재택근무, 회사일과 육아 사이, 겨울과 봄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잠잠해질까. 코로나로 인해 주에 2회 정도 출근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 아이를 돌보며 재택근무를 하니...

와...

신세계다. -_-

일을 하는 건지, 아이를 돌보는 건지...

회사일을 하다가 아이를 달래고, 집안일을 하다가 회사 업무로 전화를 받는다. 어쩌다 보니 아이를 TV 앞에 앉혀 놓고 회사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회사일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 고스란히 아이는 TV 앞에 방치된다.

 

아직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 만 두 살과 이제 막 어린이집을 졸업한 만 네 살, 두 아이를 집에서 혼자 돌보며 회사일을 할 자신은 없어 그나마 케어하기 수월한 첫째를 시댁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택시를 하시는 아버님이 무척 걱정하셨다. 하루에도 여러 명 택시를 태우고 승하차를 하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탔을지, 무증상인 코로나 승객이 탔을 수도 있고.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택시라는 업 때문에 혹여 당신이 코로나에 걸려 아이들에게까지 감염시킬까봐 걱정하셨다. 

어머님은 얼마전부터 기침을 한다며 열은 나지 않는다고는 하시지만, 걱정된다고 하소연 하셨다.

시댁 어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맡기면서도 맡기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재택근무라고는 하지만 반쪽짜리 재택근무라 회사 호출이 있으면 언제 어느 때나 출근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첫째를 시댁에 맡겼지만, 부디 코로나에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

재택근무를 하면 막연히 좋을 거라 생각했던 이전과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업무의 종결이 무의미해져 버렸다. 출근과 퇴근이 명확했던 종전 업무 스타일과 달리 집에서 일하고 집에서 퇴근을 하니 반대로 직원들 사이에서도 업무 시간과 무관하게 카톡으로 업무 지시를 하고 자료를 요청하고 수시로 전화를 했다. 

"엄마, 왜요?"
"응. 엄마 회사일 때문에."

만 두 살 둘째 아이가 업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선지 물어본다. 왜요? 라고.

 

그나마 나라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니 다행이다. 신랑네 회사는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사무실 내 고열 환자가 발생하는 사태도 있었으나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다행이라는 말만 나왔을 뿐.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은 일상 업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대다수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를 하지 않고 평소처럼 출퇴근하고 있을 거라 생각된다.

한동안 회사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그래도 제 때 시행한 걸 보면 (비록 반쪽 짜리라고는 하나) 그래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감사하게 된다. 

언제쯤 코로나가 터지기 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에 출근하며 즐기던 모닝커피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엄마, 마스크! 마스크!"

집 밖을 나설 때면 큰 일이라도 난 것 마냥 마스크를 찾는 둘째 아이의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짠하다. 언제쯤 마스크 없이 밖을 나설 수 있을까.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고 있는데 우리 아이의 얼굴은 아직 겨울이다. 

출근길 도심에 등장한 기린, 아이의 눈으로 보다

이른 아침, 출근길. 늘 그러하듯, 뒷좌석에는 두 아이를, 보조석에는 신랑을 태우고 회사로 향했다. 오늘만 버티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집을 나서는 금요일 아침 출근길이다. 

"엄마, 기린이야. 봤어?"

뒷좌석에서 자는 줄 알았던 첫째 아이가 잔뜩 들 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다.

"축복아, 뭐라고? 기린?"

분주한 출근길, 삭막하다 못해 살벌한 도로. 도로 위엔 버스며 자가용이며 여러 종의 차가 빼곡하게 장악하고 있고 좌우로는 높은 빌딩과 그 와중에 먼지가 날리는 공사판이다. -.-

여기에 왠 기린? 동물원도 아니고?

당황한 건 나만이 아니었나보다. 신랑도 의아한 표정으로 첫째 아이가 말한 기린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 본다.

"기린이 엄청 크다. 그치?"
"기린이다!"

첫째 축복이에 이어 둘째 행복이까지 '기린'을 외치며 목이 길다, 크다는 말을 내뱉는다. 두 아이의 눈에는 도심 속 한가운데 기린이 보이는데, 신랑과 나는 아무리 둘러 보아도 기린이 보이질 않는다.

나보다 먼저 발견한 신랑은

"우와! 그러네. 기린이 목이 엄청 길어. 그치?" 라며 아이들의 말에 호응해준다.

신호대기중이던 차가 출발하려던 찰라, 뒤늦게서야 아이들이 말한 기린을 나도 알아챘다.
살벌하고 삭막하다 못해 어서 지나가고픈 공사판 바로 옆인데 저 모습을 보고 기린이라 표현하는 아이들이라니.

역시, 아이들의 눈은 정말 신비롭다.

자, 도심 속 기린, 한 번 보시겠어요?

 

기린이 어디에 있다는거지?


기린.


기.린.

아, 찾았다! 기린!

 

나도 아이들처럼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봐야겠다.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온다. 

기린이라니...

하하;

어린이집 겨울방학을 앞두고 펑펑 운 이유

 

 

맞벌이를 하며 첫째 아들을 낳고 2살 텀으로 딸을 낳았다.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딱히 힘든 일은 없었다. 아이들이 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육아를 하면서 힘든 것들은 모두 견딜만한 힘듦이었기에 잘 견뎌낼 수 있었다. (내가 조금 더 고생하고 내가 조금 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잘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일하는 엄마로서 가장 힘든 것은 '사회생활'이다. 사회생활을 해야 하기에 육아가 뒷전이 되는 것. (그래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너무 큰 것.)

이제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싱글일 때는 연말이면 한 해를 마감하고 다음해를 맞이하는 조금은 들뜨면서도 각종 모임에 행사로 즐겁기만 한 시기였다. 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이 되고 나니 연말모임이 버겁고 힘겹다.

 

 

가정 어린이집의 방학은 총 3번이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봄방학.

봄방학이야 다음 학기 준비를 위한 것으로 기간이 짧아 회사 연차를 소진해 쉴 수 있지만, 여름방학, 겨울방학은 각각 1주일이기에 어린이집에 맡기지 못하는 기간 동안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여름방학은 여름휴가를 이용해 신랑과 내가 번갈아 쉬며 아이를 돌보거나 함께 쉬며 아이를 돌본다. 반면, 겨울방학은 12월의 마지막주인데다 신년이라 무척 애매하다. 

한 해를 마감하며 회사에서 가지는 송년회, 그 외 각종 소모임 연말 모임 등. 연말이면 각종 행사와 모임에 무척 바쁘다.  

"다른 소모임은 취소한다고 치더라도 26일은 회사 전체 송년회라 절대 못빠져."
"어떡하지? 나도 이번에 회사 송년회가 26일이야."

각종 회식으로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며 죄송하다며 번번히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향했다.

 

 

친정이 안되면 시댁으로. 각각 한참 먼 거리이건만 그렇게 두 아이를 차에 태우고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여기로 이동했다. 두 아이를 맡길 곳이 양가댁 말곤 대안이 없었기에. 어린이집과 댁이 가까우면 어린이집 마치는 시간에 맞춰 픽업을 부탁드리겠지만, 거리가 멀기에 항상 회식 전날 밤에 미리 맡겼다. 그리고 다음날 회식이 끝나면 다시 두 아이를 데리고서 집으로 향하곤 했다. 

"엄마, 아빠가 내일 회식이 있어서 미안해. 한 밤 자고 내일 저녁에 엄마, 아빠가 회식 마치고 빨리 올게."
"아냐. 차라리 지금 빨리 다녀와."
"아냐. 지금은 밤이잖아. 내일 아침에 회사 출근하고 마치고 회식을 가는거라서 그래. 내일 회식 마치면 빨리 올게."
"아냐. 싫어."

이번엔 승진 회식이 있어서 빠질 수 없다며 양가에 각각 아이를 맡기고, 곧이어 3일 뒤엔 회사 송년회가 있다며 양가에 또 다시 각각 아이를 맡겼다. 이제는 어린이집 겨울방학이다. 1주일.

"처제한테 부탁해 보는 건 어떨까?"
"동생도 우리처럼 직장인이라 연말 회식도 많고 모임도 많더라고. 연초 휴일 껴서 여행 계획하고 있던데 우리 애들 때문에 여행 계획 취소하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의 아이다. 그럼에도 당연하듯, 어린이집이 쉬면 손녀 봐주세요- 손자 봐주세요- 양가에 맡기는 것이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다. 기껏 자식 키워 놨더니 손자, 손녀 키워 달라고 하니 말이다. 

 

 

친정 어머니는 항상 괜찮다고 하신다.

"괜찮아. 어쩔 수 없지. 데리고 와. 괜찮아."

어머니 허리가 안좋으시면서도 괜찮다고 하신다. 나를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니인데 이제는 내 아이도 봐달라고 부탁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불효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눈물이 핑 돌아 멍하니 있으니, 20개월 딸이 묻는다.

"왜요? 엄마 왜요?"
"아니. 그냥. 좀 힘들어서."
"힘들어서?"

내 눈이 빨개진 만큼, 딸의 눈이 빨개졌고 내가 눈물을 흘리니 딸이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죄송해서 울고 있는데, 내 딸이 엄마인 내 눈물을 보고 따라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어머니께 죄송하고 딸에게 미안한 복잡한 감정. 

"이젠 너 때문에 엄마가 마음 편히 울지도 못하겠다."

맞벌이의 가장 큰 고충이다. 야근으로, 회식으로, 이런 저런 갑작스런 상황으로 두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는 것.

내가 욕하던 30대 워킹맘이 되고 나니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운 좋게 취직한 첫 회사. 그리고 그렇게 20대에 첫 사회생활을 내딛었던 그 회사를 30대 중반이 훌쩍 넘어서기까지 다니고 있다. 이직하네 마네 말 많고 탈 많았던 여러 시간을 지나 아직까지 이 회사만을 다니고 있는 것을 보면 이 회사가 나를 내쳐야만 그만 둘 기세다.

20대 초반 한참 외모와 자기개발에 신경을 쓰고 결혼은 절대 하지 않을거라던 철 없는 아가씨는 어느덧 아들, 딸을 낳아 아줌마가 되었다. 누가 알았을까. 내가 이렇게 바뀔 줄은.

어느 덧 두 아이의 엄마

오늘도 지각이다. 8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어린이집에 도착하니 이미 8시 30분이다. 오늘은 유독 더 심하게 막혔다. 이상하지.

경기도 남부쪽에 있는 집에서 어린이집까지 1시간. 어린이집에서 마포에 위치한 회사까지 1시간. 최소 다음해까지는 이 고생을 해야 한다.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을 갈 때까지는.

맞벌이 부부의 출근시간, 퇴근시간에 맞춰 어린이집 종일반이 가능한 곳을 찾아 헤매다 겨우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어린이집을 찾아 어린이집에 맞춰 집을 이사했다. 그리고 이제는 다음해 유치원을 보내기 위해 친정 근처로 이사를 했다. 그렇다 보니 텀이 생겨 유치원 입학하는 3월까지, 약 3개월 남짓 정도 이 고생을 해야 한다.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두고 운전석에 다시 앉으니 손이 떨렸다. 지각이다. 또 지각이다. 긴장을 해서 손에 자꾸 쥐가 났다. 손을 주무르면서 운전을 했다. 지각이다. 어떡하지. 지각이다.

'여자면 지각해도 되는거야? 여자라서 그렇다는 말 정말 싫어.'

'우리 회사에 여자 차장님이 계시는데 항상 지각해.'

'애가 있는 게 대수야?'

내가 20대 때, 같이 회사를 다니던 기혼인 여자 사수를 두고 항상 가졌던 불만이다. 그런데 내가 그러고 있다. 충격적이게도... 팀장님께도 너무 죄송하지만 팀원들 보기에도 너무 부끄럽고 민망하다. 

가방은 차에 두고 차 키와 회사 출입증만 챙긴 채, 뒷문으로 살금살금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두 아이가 생기기 전엔 항상 일찍 출근해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건만, 인사를 잊은지 오래다. 

팀원들도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인사를 하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자리에 앉는 나를 곁눈질로 쳐다볼 뿐. 팀장님께 카톡으로 '죄송해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늦으신대요. 선생님 오시면 바로 아이들 두고 출발할게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오늘 유독 더 심하게 막히네요. 죄송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너무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아이가 아파서 친정에 맡기고 갑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과 주고 받은 카톡 대화 내용을 보면 온통 '죄송합니다' 가득이다. 

맞벌이는 정말 힘든 것 같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내가 뭘 하고 있나 싶어서.

"버섯 차장! 잠깐 회의실로 오지?"

팀장님이 회의실로 호출하셨다. 

알 듯 모를 듯 걱정 반 두려움 반, 회의실로 가자 팀장님이 말씀하셨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두고 회사 출근하기 힘들지? 보통 시간이 몇 시쯤 될까? 여유있게. 9시? 9시 30분?"

"우리 여동생도 탄력근무를 할 수 있으니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더라고."

"맞벌이다 보니 어느 한 사람이라도 탄력근무, 유연근무제가 시행되면 좋은데 그게 아니면 아무래도 힘들지."

"인사팀엔 내가 건의를 해볼테니까."

눈물이 핑 돌았다. (팀장님께 너무 감사하다)

우리 회사는 탄력근무제, 유연근무제가 시행되지 않는 회사다. 그럼에도 팀장님이 건의해 보신다고 하니 이미 그 말씀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되었다. 1시간 늦게 출근한 만큼 1시간 늦게 퇴근하는 것. 

신랑과 나 둘 다 아침 8시 30분까지 출근이다 보니 아둥바둥 새벽 같이 두 아이를 깨워 나서기가 많이 힘들었다.

그래. 돈이라도 좀 여유 있으면 회사 근처 마포에 집이 있으면 좀 더 편할 수 있었겠지.

그래. 돈이라도 좀 여유 있으면 아이들 도우미라도 써서 어린이집 등하원을 맡기면 좀 더 수월했겠지.

돈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생기는 요즘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돈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또 다시 맞벌이로서의 삶을 지속해야 한다. 

이 탈출구는 어디일까?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는 아이, 마음이 아프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낮이 짧아졌다. 정말 겨울이다. 늘 그렇듯 7시쯤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서면 어둑어둑하다.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차 안. 첫째는 눈을 비비며 묻는다.

"아직 깜깜하잖아." (왜 벌써 깨운거야?)
"응. 아직 깜깜하네." (미안해. 이렇게 이른 시간에 깨워서)

첫째가 내뱉은 말의 함축적 의미를 모두 알 수 있다. 모르는 척, 애써 다른 말을 내뱉으며 생각을 돌리려 하지만 아이의 속내를 모르는 건 아니다. 돌이 되기 전부터 가정어린이집을 다녔다. 초기 이사를 두 번 정도 다니면서 어린이집도 여러번 바꼈다.

집에서는 이렇게도 씩씩하게 잘 노는데!

국공립 어린이집을 다니고 싶었으나, 대기가 너무 무한대기라 포기하고 가정어린이집으로만 다녔다. 특히, 이번 어린이집은 아는 분이 계시는 곳이라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를 보내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린이집에 맞춰 인근으로 이사를 했다. 2년 가량 다니면서 적응하고 큰 탈 없이 잘 큰 첫째인데, 최근 많이 힘들어한다. 

"엄마, 무서워. 그 선생님 무서워."

오늘은 유독 차에서 내리기를 두려워했다. 차라리, 소리내어 엉엉 울면 좋으련만, 울음조차 삼켜가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어서 두 아이를 내려 놓고 출근해야 하는데- 다급한 마음과 초조한 마음, 아이를 향한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한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어린이집에 있는 두 아이.

아침마다 어린이집 당번 선생님이 다르다. 매주 화요일에 있는 당번 선생님을 첫째는 상당히 무서워한다. 반면, 매주 목요일은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않고 당번 선생님이 누군지 확인하곤 신나서 어린이집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화요일은 무척 무서워하고 목요일은 너무 좋아한다. 

매일 같은 어린이집을 가고 있지만, 매일 다른 표정의 아이를 본다.

"무슨 계기가 있어서 그 선생님을 무서워하는 것일텐데."
"그러게. 화요일과 목요일이 이렇게나 다를 수가 있나."

아는 사람이 있으니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아서 찾아간 어린이집. 그러나 그 아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첫째를 보고 나니 꽤나 껄끄럽다. 철저한 을의 입장이 되어버렸다.

"언니, 선생님한테 말했다가 혹시 아이한테 해꼬지 할까봐 말 못하는거지? 그러지마. 그래도 이야기 해야 돼. 안 그러면 계속 '을'이 될 수 밖에 없어."
"아는 분이라 좋아했는데, 그 아는 사람을 첫째가 무서워하니 너무 힘드네."

오늘 밤, 잠들기 전엔 꼬옥 안아주고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세히 물어봐야겠다.

처음학교로 유치원 접수, 첫째 아이 유치원 보내기 ; 맞벌이 부부 고충

처음학교로 우선접수는 끝난 상태고 오늘이 처음학교로 일반접수 첫째날이다. 처음학교로는 선착순이 아니며, 모바일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접수시 혼잡이 예상되어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었기에 좀 더 수월하게 접수 할 수 있었다. 

'처음학교로'는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처음학교로 사이트 >> https://www.go-firstschool.go.kr/

결혼하기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관문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늘 아이와 연관이 되어 있다. 아무래도 맞벌이부부이다 보니 회사 출근과 동시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지라 (회사의 몸인가?) 늘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첫째 아이는 내년에 유치원을 간다 (가야한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보호자가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여 신청하고 유치원은 공정하게 선발된 결과를 알려줌으로써 학부모의 불편 해소와 교원의 업무를 덜어주는 입학지원 시스템이라고 한다. 그러나 동시접속자수가 많아지니 이런 에러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얼마전까지만해도 유치원 3곳을 쫓아가 줄을 서고, 번호표 추첨에 당첨되길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 번번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어느 한 곳이라도 유치원이 되어야 하기에 (대학교가 아님에도) 온 가족이 총출동하여 접수를 하고 추첨을 기원했다고 하니 참 웃픈 현실이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하루 하루 힘을 주는 두 아이

나라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걱정하면서도. 산부인과를 가 보면 늘 산모가 넘치고 어린이집은 늘 무한대기이며 유치원 또한 클릭 한번을 위해 대기를 하는구나.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한 시설이나 환경은 더 열악한 듯 하다.

"내가 회원가입 했어."
"응. 잘했네. 내가 가입해야 하나 했어."
"선착순이 아니긴 하지만 빨리 해버리는게 속편하지 않겠어? 내가 접수해보고... 내가 회의나 외근이 잡히면 내가 가입한 아이디랑 비번 공유해줄게."
"응. 그럼 내가 접수하면 되겠다. 이번에 꼭 처가댁 근처 유치원으로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맞벌이부부인지라 집 근처 유치원이 아닌 친정 근처 유치원으로 접수를 했다. 유치원은 일찍 등원이 안되기 때문에 (다른 말로, 회사 출근이 너무 이르기 때문에) 친정에 먼저 맡길 생각이었다.

첫째 아들과 둘째 딸이 2살 터울이기에 첫째 유치원만 잘 들어가면 둘째는 첫째의 득을 좀 보지 않을까 싶다. 재원생 형제 및 자매가 다니고 있다면 우선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어린이집도 마찬가지) 자격조건이 되어야 우선모집 지원이 가능하기에...

상대적으로 첫째에 비해 아직 어린 둘째

아마 대다수가 나처럼 일반모집으로 지원하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된다.

친정 근처 유치원에서 탈락하게 되면 다시 첫째는 어린이집으로 다녀야 할 듯 하다. 나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을 졸업하는 나이인지라 어린이집 역시, 유치원 탈락을 대비해 대기를 걸어두어야 한다. 

맞벌이다 보니 당연히 교육과정+방과후 과정을 선택해 접수했다. 방과후과정으로 접수 할 경우에는 맞벌이 부부 등 관련 증빙서류를 해당 유치원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청 정책에 따라 방과후과정 증빙서류 없이 접수가 가능한 곳도 있다고 하니 맞벌이 부부가 아님에도 어쩔 수 없이 방과후과정까지 가능한 유치원을 찾고 있다면 유치원별 모집요강을 확인하고 접수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 주말, 유치원설명회를 다녀오고 난 이후, 첫째는 더욱 더 유치원에 가고 싶은가보다. 이제 만3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가정어린이집만 다니던 첫째가 이제 정말 많이 컸음을 느낀다.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하는가 하면 화장실을 스스로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다 큰 아이 같다. (둘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맞벌이부부라 조금은 미안하고 조금은 서글프다.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도 많고 함께 나누고픈 것도 많은데 돈의 제약과 시간의 제약을 많이 느낀다. 조금이라도 빨리 이 미안함과 서글픔을 없애기 위해 더 아이에게 사랑으로 보살피고 살펴주어야겠다.

[워킹맘 육아일기] 육아와 가사를 잘 도와주는 남편의 소중함

갑작스러운 발목 인대 파열로 수술, 입원을 하게 되면서 (거기다 허리 디스크까지) 부득이하게 신랑이 독박육아를 했다. 2개월 가량의 독박육아의 끝. 내가 퇴원하면 모든 것이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 같았지만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와서도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나로 인해 육아와 가사는 아빠의 몫이 되었다. 의사표현을 잘 하고 두 발로 서고 걷다 못해 무척이나 잘 뛰는 첫째는 무리가 가지 않으나, 아직 두 발로 서 있는 시간보다 무릎으로 기어 다니는 시간이 더 많은 둘째를 케어하기란 무척 힘들다. 환자가 아닌 정상인이 돌봐도 한참 자기의지가 생기는 (그러나 걷지는 못하는) 이 시기의 아이 돌보기란 쉽지 않다. 아이의 무게를 오롯이 내 허리가, 내 팔목이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신랑이 환자인 나를 대신해 아이를 많이 안고 돌보지만 신랑 역시 '아이고, 허리야' 라는 표현을 종종한다. 참 미안하다.  

육아는 물론이고 가사까지 신랑이 도맡아 하다가 요즘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아 가사일과 육아를 다시 분담하여 하기 시작했다. 2개월 가량 육아와 가사를 오롯이 두 아이의 아빠 혼자 도맡아 했다. 반대로 난 병원에서 입원하여 생활했던지라 아이들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상당하다. (주말마다 아이들을 봤다고는 하지만)

'아빠딸' 머리핀을 사주고 싶어 하던 아빠. 결국 샀다.

첫째 아들은 잘 놀아주는 아빠를 어렸을 때부터 잘 따랐다. 둘째 딸은 그래도 엄마인 나를 더 따르는 듯 했는데, 나와 떨어져 지낸 시간이 적지 않아서일까. 딸 역시, 아빠를 무척 좋아하고 잘 따른다. 잠 잘 시간이 되어 불을 끄고 재울 때도 내가 곁에서 재울 때보다 아빠가 토닥이며 재울 때 더 빨리 잠드는 것 같다. (우연인가)

아빠 품에서 떨어지면 울음을 보인 적 있지만, 엄마 품에 있다가 떨어져서 울음을 보인 적 없다. (이 역시 우연인가)

"예뻐! 예뻐!"

신랑은 딸에게 콩깍지가 씌인 모양이다. 

아빠딸

객관적으로 예쁘지는 않은데 신랑은 예쁘다는 말을 남발한다. 사실, 신랑 외에 딸에게 콩깍지가 씌인 한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첫째 축복이다. 산후조리원에서 둘째를 데리고 처음 집으로 왔을 때는 첫째 축복이에게 일부러 예쁘다는 대답을 유도하기 위해 질문을 자주 했다.

"애기 예뻐?" 라고 물어야 "응. 예뻐." 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요즘은 동생을 빤히 보고 있다가 갑작스레 동생이 예쁘다는 말을 한다. 누가 시키지도,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애기 예뻐!"

이제 두 돌 밖에 지나지 않은 본인도 아기이면서 동생을 보며 "애기 예뻐!" 라는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다. 

첫째가 내게 폰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경우는 2가지. 

하나. 본인의 사진을 보기 위해 (저장되어 있는 사진)

둘. 동생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작동시켜 동생을 촬영)

도란도란 모여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둘째 행복이는 첫째 축복이를 쫓아 다니며 논다. 뭐든 따라 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확실히 빠르다. 쑥쑥 크는 우리 첫째와 둘째. 

첫째도 둘째도 아직까지는 엄마보다 (혹은) 엄마만큼 아빠를 잘 따른다. 그래서 육아를 하는데 있어서도 가사를 하는데 있어서도 부담이 없다. 한참 아픈 와중에 두 아이 모두 엄마만 찾아 내게 매달렸다면 솔.직.히.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질병으로 아플 수 있을 지언정 사무직이라 상해로 다칠 일이 없어요- 라고 호언장담하며 보험 컨설팅을 받았었는데 정말 사고는 순식간인 듯 하다. 그리고 이번 사고로 엄마 못지 않게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막상 내가 다치고 아파 보니 아빠의 소중함을 많이 느낀 듯 하다. 입원 기간 동안 신랑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이기도 하다. 

"내가 아픈데, 당신마저 아프면 안돼. 절대 아프면 안돼."

두 아이에게 엄마가 소중한 만큼, 아빠가 무척 소중함을...

새삼 육아며 가사며 잘 도와주는 신랑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워킹맘 육아일기] 아이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다 인대파열

[워킹맘 육아일기] 아이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다 인대파열, 인대수술 예약 완료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근 보도블록 공사가 한창이었다. 누가 봐도 보도블록이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어수선해 보이고 위험해 보였다. 



인대파열, 인대수술보도블록 공사중

보도블록 공사중 / @Radomir / 셔터스톡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바뀐 생각 하나. 위험한 요소가 보이면 이전에는 '위험해 보인다. (내가) 조심해야지.' 였는데, 지금은 '위험해 보인다. (내가) 아이를 지켜야지' 라는 생각이 우선이다. 


위험해 보인다 싶으면 잘 걸을 수 있는 29개월 아이임에도 번쩍 들어 안는다. 걸을 수 있긴 하나, 어른만큼 중심을 잘 잡는 건 아니니 말이다. 보도블록 공사 현장 또한 '내가 조심해야지' 가 아니라 '아이가 다치면 안된다' 는 생각이 커서 냉큼 아이를 안아 올렸다. 


우리 아이, 내가 지켜야지! 


육아일기지켜주고 싶어지는 포동포동 아기 뒷태

귀여운 아기 뒷태 / @denis kalinichenko / 셔터스톡


그러나 내가 다칠 줄은...


"아!"


아이를 안고 이동하던 중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보도블록에 발이 빠지면서 발목을 접지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랑이 29개월 첫째를 안고 있었고 나는 9개월 둘째를 안고 있었다. 품 안에 안고 있던 둘째를 혹여 떨어뜨릴 새라 너무 놀라 꽉 안으면서 정작 난 내 몸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나의 외마디 비명을 듣지 못한 신랑은 첫째를 안고 앞서 걸어갔고 지나가던 다른 노부부가 나를 보고 괜찮냐고 달려왔다. 제일 먼저 아기를 대신 안아 들어주셨고, 둘째는 다행히 다친 곳이 없었다. 급한대로 신랑이 사 준 파스를 붙이고 두 아이를 돌보며 하루를 보냈다. 이 정도 아픔이면 병원은 안가도 될 것 같기도...? 라며 스스로 의사 행세, 의사놀이를 하며 멋대로 판단하고 잠이 들었다. 잠을 자며 비몽사몽 고통을 느끼고서야 심상치 않음을 느껴 다음날 오전, 병원으로 향했다.


"음, 이 정도면 많이 아프셨을텐데요?"

의사의 많이 아팠을거라는 말에야 아냐- 안아파- 견딜만해- 괜찮아- 하며 스스로 달래오던 통증이 그제서야 느껴졌다. 신기하다. 


X-ray 촬영과 초음파 검사로 확인해 보니 발목 인대 90% 파열로 수술이 불가피 하다고 한다. 내 평생 출산(자연분만) 외에는 병원에 입원 한 경력 조차 없는데 정말 아파서 하는 수술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무척 서러웠다. 


인대수술, 인대손상, 인대파열인대가 끊어질 줄은... 인대가 90% 파열?

발목통증 / @highStudio / 셔터스톡


직장 동료 친정어머니가 손녀를 보살피다 손녀를 떨어뜨릴 뻔하여 중심을 잡다가 뼈가 부러지셨다는 이야기에 '에구. 연세도 있으실텐데 조심하시지.' 라며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의 이야기로 치부하다가 막상 내 일이 되고 나니 무척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확실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더 심해져 온다. 여전히 오늘도 두 아이는 어린이집에, 엄마인 나, 아빠인 신랑은 각자 회사에 출근했다. 


또 다시 고민이다. 수술날짜는 잡았고,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하고 퇴원하는 동안 두 아이는 어떻게 할 것인지, 퇴원하고 나서도 목발을 잡고 다녀야 하는데 두 아이를 어떻게 케어해야 할 지. 한 달 이상 입원과 수술, 후속치료 과정 동안의 두 아이들이 걱정 된다.


"에구. 어떡해."
"그러게. 걱정이야. 두 아이 어떻게 하지? 신랑 혼자 두 아이를 잘 볼 수 있을까?"
"아니, 너 말이야. 난 너 걱정하는건데."
"아, 아! 그래. 고마워."


두 아이를 키우면서 두 아이를 다치지 않게 하는 것, 두 아이를 보호하는 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나 자신이 다치지 않는 것, 나 자신을 보호하는 것에는 안일해져 있었다. 


두 아이 곁에 필요한 엄마, 아빠. 


결국 엄마와 아빠인 우리 자신을 다치지 않게 하고 보호하는 것 역시 두 아이를 위하는 것임을 기억하고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워킹맘 육아일기] 평소와 달리 보채던 아기, 알고보니

[워킹맘 육아일기] 평소와 달리 보채던 아기, 알고보니 중이염. 열이 없이 찾아온 중이염?


"그만해! 이제 그만 자!"


아빠가 화가 났다. 첫째 축복이가 평소와 달리 과하긴 했다. 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목이 마르지 않은데 물 마시고 싶다고, 우유 달라고... 잠들기 전 자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라 그렇게 생각했다. 


"맞아. 검색해보니까 잠들기 싫어서 이것저것 요구한대. 다른 아이들도 대다수 그래. 그냥 꾀병인거지 뭐."


그런 줄 알았다. 


요즘 부모 치고 상당히 엄한 편인 아빠. 첫째 축복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또 혹여 한참 울다가 토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되어 울 때면 간혹 토하기도 했다) 아빠는 이내 다독이며 안아주었다.




아기들이 잠들기 전 보챈 이유


첫째에 이어 이제는 둘째가 좀처럼 잠들지 않는다. 첫째를 겨우 재우고 나니 둘째가 잠들지 않아 엄마인 나와 아빠인 신랑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나도 이렇게 피곤한데, 신랑도 얼마나 피곤할까.


잘 때는 그냥 푹 자주면 좋은데. 잘 자던 아이들인데 요즘 왜 이럴까. 잘 자던 아이들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많이 보채는 것 같아 속상했다. 


평소와 달리 보채던 아기, 알고보니집은 늘 난장판이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다음날 오전, 두 아이가 유달리 목이 걸걸하고 콧물이 나오는 듯 하여 오늘은 병원에 가자며 신랑과 약속을 하고 퇴근 후 두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게 늦게까지 봐주는 소아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다행인지 모른다. 평일 저녁 8시 30분까지 접수만 되면 진료를 봐주셨다. 


"음. 많이 보채지 않던가요?"
"아..."
"어휴. 이 정도면 많이 보챘을 것 같은데? 한 2~3일 전쯤? 보채지 않았어요? 평소와 다르다던가."


의사선생님이 중이염이라고 하셨다. 아이들이 많이 아팠을거라고. 


"나 때문인가. 나 중이염 때문에 어렸을 때 엄청 고생했잖아."


신랑은 어렸을 때 중이염을 심하게 앓아 수술까지 하고 귀 고막에 이관이란 튜브를 박기도 한 케이스라 혹시 본인 때문에 두 아이들이 영향을 받은건 아닌지 우려했다. 중이염이 유전은 아닐텐데. 신랑도 나처럼 아픈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괜히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내보는 듯 했다. 


아기 중이염중이염 때문에 그렇게 칭얼거린 거라곤 생각 못했다.

 

열이 없이 찾아온 중이염?


난 나내로 엄마인데 일찍 눈치 채지 못했다는 생각에 속상했다. 또 다시 항생제 치료... 


중이염은 귀 고막의 안쪽인 중이라는 곳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일으키는 병으로 열이 나고 귀가 아픈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심한 경우 귀고막이 터져서 고름이 나오기도 하고 오래 지속되면 고막 안에 물이 차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이 완전히 좋아진다고 한다.


중이염을 겪어본 신랑은 중이염은 열이 나는 것이 특징인데 두 아이 모두 열이 나지 않아 이상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열이 나도 알 수가 없다.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 지고, 또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 오니 두 아이에게 열이 났음에도 열이 난 줄도 모르고 지나간 것일 수 있다.


워킹맘육아일기매번 안쓰러워 보이는 아기


어린이집에 가는 첫째와 둘째 모두 중이염으로 인해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일단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증상이 좋아진다고 임의로 그만 먹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의사가 그만 먹어도 된다고 할 때까지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기에 3일 뒤에 또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청력이 언어발달이 매우 중요한데 중이에 물이 차면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서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중이염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이 첫 중이염이 아닌지라 신경이 많이 쓰인다. 


맞벌이맘 육아일기6개월이 넘어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


평소와 달리 보채고 짜증을 낸다면, 다그치고 화낼 것이 아니라 아기가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우선 되어야 될 것 같다. 역시, 건강이 최고다. 


[워킹맘 육아일기] 영유아영어교육? 벌써부터 아기영어 챙기는 열혈엄마? 유교전 가는 이유 3가지

벌써부터 유아영어교육 챙기는 열혈엄마? 유교전 가는 이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런 저런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나누다 지난 해 코엑스 유교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니, 무척이나 깜짝 놀라며 질문한다.


"몇 개월이지? 벌써 아기영어 교육 시키려고?" 


신랑과 나는 매해 유교전에 간다. 유교전 뿐만 아니라, 시간이 허락한다면 유아박람회, 베이비페어, 교육박람회, 육아박람회 등에 가고 싶은 욕심이다. 신랑과 나는 맞벌이이다 보니 주말 밖에 시간이 나지 않으며 그나마 주말도 주일(일요일)은 교회에 가고 토요일은 이런 저런 각종 경조사로 인해 계획된 대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 


유교전 가는 이유 3가지교육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줄


작년에는 없었던 또 다른 영유아영어교육 브랜드가 있어 눈여겨 봤다. 아기영어 교육 외에 각종 커리큘럼, 교구 정보도 접하고 상담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교전을 비롯한 박람회에 다녀왔다고 하거나 영유아영어교육 학습지 상담을 받았다고 하면 그 비싼 것을 시키려고?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신랑과 내가 사회에 나왔을 때 소위 '잘나가는 사람' 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 가 필수였다. 지금도 '영어' 가 필수임을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실제 유교전이나 기타 박랍회에 가서 구매한 책이나 제품은 단 하나도 없다. 


"언니, 아직 어린데 벌써부터 영어교육 시키려고 그러는거야? 어린데 벌써부터 공부를?"
"아니. 나랑 신랑이 공부하려고 가는거지."


이제 두 돌이 지난 아들과 첫 돌을 맞이하지도 않은 정말 '영아' 인 딸을 영어 교육 시키기 위함이 아니다. 실제 나의 자녀들을 교육 시키기 전, 내가 배우기 위함이다. 한 제품이라도 한 교재라도 판매하기 위해 나온 그 수 많은 그 사람들은 최소 나보다 그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가다. (한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그 제품에 대해 얼마나 잘 알아야 하는가) 교재 하나도 허투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며 수많은 전문가들이 많이 연구하고 내놓은 제품일 것이다. 상담을 받으며 얻게 되는 정보가 쏠쏠하다.


"누리과정 아시죠?"
"네?"
"표준보육과정에 맞춰서..."
"네?"


부모가 모르면 자녀를 가르칠 수 없다. 다행히 신랑과 나는 자녀양육관이나 자녀교육관이 같다. 그렇다 보니 일단 모든 교육에 있어서 단순히 타인의 이야기에 의존하여 결정하지도 않고 판단하지 않는다. 결정권자는 우리 부모다. 부모가 똑똑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 


벌써부터 아기영어 챙기는 열혈엄마신랑과 나는 자녀교육관이 같다


유교전에 가는 첫번째 이유. 

영유아영어 각 브랜드별로 상담을 받으며 요즘은 어떤 영어 교재가 시중에 나와 있으며 어떻게 커리큘럼을 짜고 어떤 형식으로 영어를 교육시키는지를 배운다. 지금 바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며, 앞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맞벌이인 우리 부부에게는 유아방문수업이나 유아영어학습지는 효과가 없다) 분명한 건 그러한 상담을 통해 엄마인 내가 배우고, 아빠인 신랑이 배우면 된다. 


아빠의 뒷모습집으로 가는 길


상담하며 앞으로 우리 아이는 어떻게 교육 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 대화를 하며 자녀교육에 대해 방향을 설계하는 것도 좋지만, 타인(전문가)을 앞에 두고 설명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녀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정말 좋다.


누리과정이란?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어린이들의 공평한 교육과 보육 기회 보장을 위해 2012년부터 공통으로 시행하도록 만든 표준 교육 내용을 말한다. 

 

유교전에 가는 두번째 이유는 샘플로 주는 각종 CD와 교재를 챙겨 그 사람들이 입이 마르도록 홍보하는 것만큼 정말 우리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지 확인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유아영어DVD, CD를 샘플로 받았는데 호불호가 명확하다. 신기하다. 


영어책, 유아영어DVD, 영어CD정말 다양한 브랜드의 교재와 CD, DVD, 교구



유교전에 가는 세번째 이유는 우리 가족의 놀이터이기 때문이다. 주중에는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데이트를 하기도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제한 사항이 많다. 주말이 유일한 우리 가족만을 위한 시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둘째가 아직 걷지도 못하고 잔병치레 많은 9개월이라 바깥 활동을 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우리 가족에게 유모차로 이동이 가능한 전시회나 박람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맞벌이라 바빠서... 라는 핑계를 대며 유아교육이나 용품, 트렌드에 소홀히 하다가 유교전이나 각종 유아박람회를 통해 몰아서 채우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하하; 그래도 무척이나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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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159 |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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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육아일기]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은? 엄마?

[워킹맘 육아일기] 아기 말하는 시기 처음 하는 말은 당연히 엄마인 줄 알았지만


지금의 두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가들은 '엄마'를 먼저 말하는 줄 알았다. 입을 오므렸다가 벌리기만 하면 발음되는 정말 쉬운 단어 아닌가. 


엄...마!


신랑과 2년? 3년 가까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면서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걱정이 많이 되었다. 평소 아기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아기를 가지면 어쩌자는 건지... 우리 부부가 아닌 더 급한 부부에게 아기천사가 먼저 갔어야 되는거 아닌가.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중한 아기가 너무 일찍 찾아온 게 아닌지. 걱정의 연속이었다. 


참 신기하지. 아기라면 관심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던 내가. 조금씩 불러 오는 배만큼 알게 모르게 모성애가 자라나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를 만날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임신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끊임없이 '아빠'를 되내었다. 마음 속으로건,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건.


그렇게 의도적으로 첫째 축복이가 '아빠'를 먼저 내뱉길 바라며 뱃속에서부터 가르쳤다. 


[워킹맘 육아일기]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은? 엄마?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엄마' 보다 '아빠'를 먼저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래서인지 첫째 축복이는 여러 옹알이의 단계를 거쳐 제일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역시, '아빠'를 먼저 했다. 6개월 전후쯤이었던 것 같다. 첫째가 '아빠'를 먼저 하니 역시, 신랑이 무척 좋아했다. 


"다 내 덕분이야."


툭하면 다 내 덕분이라며 이야기를 했고, 신랑은 툭하면 다 내가 아이에게 잘해서라고 응수를 뒀다. 맞다. 신랑이 두 아이에게 정말 잘한다. 


그리고 이후, 둘째 행복이의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는 첫째 축복이 때와는 달리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굳이 '엄마'를 먼저 하길 유도하지도, 굳이 '아빠'를 먼저 하길 유도하지도 않았다.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은행복아, 너마저 '아빠'를 먼저 하는거니?



그런데. 얼마 전, 행복이가 옹알이 단계를 넘어서 첫 말을 내뱉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아. 빠.


너무나도 정확하게.


뒤이어 반복된 아빠 아빠 아빠 아빠 무한 반복.


"뭐지?"


왜 '아빠'를 먼저 하는거냐며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남편이 알 턱이 있나. 오로지 둘째 행복이만 알겠지. (아니, 행복이도 기억은 못하겠지.)


처음엔 내가 임신 했을 때부터 아빠를 먼저 하도록 교육시켜서 '아빠' 를 먼저 한 거야- 라며 교육의 힘을 강조했다. 막상 교육 시키지 않은 행복이 마저 '아빠' 를 먼저 내뱉고 나니 신랑의 논리가 묘한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아빠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아빠가 두 아이를 더 예뻐해줘서? 두 아이도 아빠를 더 좋아하나? 


워킹맘육아일기22개월 당시 축복이가 그린 아빠



요즘 부쩍 말문이 터진 29개월 축복이에게 신랑이 질문을 했다. 


"축복아, 뽀로로가 좋아? 핑크퐁이 좋아?"
"음... 뽀로로"


설마, 치사하게 아빠 좋아? 엄마 좋아? 묻는 건 아니겠지?


"친구 ㅇㅇ가 좋아? 동생이 좋아?"
"동생"


아, 설마 진짜 치사하게 아빠가 좋냐고 묻는 건 아니지?


"음... 그럼,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아빠랑 엄마랑"


내심 아빠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축복이여서 '아빠' 라고 대답할까봐 조금, 아니 많이 긴장했었다. 그런 나와 달리,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빠랑 엄마랑' 이라고 똑부러지게 대답하는 축복이를 보며 적지 않게 놀랬다. 


우. 문. 현. 답.


그래. 처음 하는 말이 아빠면 어때. 여전히 두 아이는 '엄마랑 아빠랑' 둘 다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첫째 아들과 둘째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과연 내가 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라는 부분입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로 워킹맘이다 보니 더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편이다 보니 '양' 은 충족이 되지 않더라도 '질' 부분에서는 높이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육아서적을 찾아 보는 편입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은 제가 엄마이자, 동성이 아닌 이성이라 아들을 키우며 생겨날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로 부터 조금이나마 해결책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더욱 초집중하여 읽었습니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마음껏 놀게 하는 것이 아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가장 궁금해 할 공부와 놀기의 그 적정선. 부모로서 자식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 지. 그 어려운 문제를 이 책은 아주 심플하게 해답을 제시해 줍니다. 공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니, 그때까지는 마음껏 놀게 하는 것이 아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합니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그리고 특히, 엄마는 감정적으로 화를 내고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가 있는데 정면에서 화를 낸다고 아이가 부모 말을 잘 듣는 것은 아니며 어엿한 한 남자로 대하는 냉정한 태도가 중요함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 엄마가 "안돼!" 를 자주 하면 아무것도 안되는 아들이 된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 아들의 질문에 전부 답해주지 마라 "아빠도 잘 모르겠는데, 우리 같이 조사해볼까?" "정확한 건 네가 알아보는 게 좋겠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 아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되면 거짓말 하지 말라며 추궁하기 보다 '확인' 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 집안일을 시키면 아들에게 요령이 생긴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 남자들 대부분이 '산만하다' = 건강하고 남자답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 학교는 공무원의 집합체이고, 학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 부모인 내가 아이를 잘 알아야 한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아이가 판단하기도 전에 부모가 먼저 숙제 끝났니? 뭐는 다 했니? 뭐 다 하고 뭐 해야지 등. 순서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과 끝까지 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단 한번도 '공부해라' 라는 지시를 하지 않은 어머니께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실제로 '공부해라' '숙제해라' 와 같은 강요, 지시를 먼저 받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부모가 어중간한 태도를 보였다면 과연 자립적으로 제가 공부를 하거나 제 일을 찾으려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의 어중간한 태도가 아이를 망치게 되며, 결국 어떤 일도 끝까지 하지 못하고 도중에 내팽겨치며 결국 한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내려는 책임감도 자라지 못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잘 속는 사람 역시,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아이로 기르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적절한 예시와 쉬운 표현이 가득해 읽는데 너무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남자로 존중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


엄마와 아들 관계는 동성이 아닌, 이성이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들을 둔 엄마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아주 유용한 책이라 생각되네요. 


[워킹맘 육아일기] 어린이집 가방 정리하다 발견한 약병에 화가 난 이유

[워킹맘 육아일기] 어린이집 가방 정리하다 발견한 약병에 화가 난 이유


어린이집 / @ChiccoDodiFC/ shutterstock

어린이집 가방 정리하다 쌍욕할 뻔... 이라고 제목을 달고 싶지만... 아마 내가 이 글을 쓰면 어린이집 선생님은 싫어하실지도 모르겠다. 뭐 어쨌건. 아들 하나, 딸 하나, 연년생은 아니지만 20개월 차이가 나는 아들,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하는 길은 늘 마음이 쓰리다. 아마 모든 맞벌이 부모가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 '부의 추월차선'을 읽으면서도 '어서 빨리 서행차선이 아닌 추월차선으로 올라타야 우리 두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텐데...'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돈'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싱글일 때보다 '돈'이 더 간절해진 이유는 아이들과 신랑, 오롯이 우리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돈이 아쉬워서 돈 때문에 회사에 출근하지만, 돈 때문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안타깝다. 아이러니.


엄마와 아기 / @Jjustas / shutterstock

매일 전날 밤, 첫째 어린이집 가방 속 설거지 해야 할 식기(도시락판, 수저, 물병 등)를 씻고 다시 둘째 어린이집 가방 속 분유통과 젖병, 이유식 용기와 숟가락을 꺼내 씻는다. 첫째는 이제 좀 컸다고 우리와 같은 세제를 이용해 설거지를 하지만, 둘째는 아직 어려 젖병세정제를 이용해 설거지를 한다. 어째서인지 설거지만 하는데도 시간이 꽤나 많이 소요된다. 성격이 급해서 빨리 빨리 하는 나인데도 말이다. 


의사진료 /@FocusStocker / shutterstock

둘째 행복이 감기가 좀처럼 낫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아기가 어려 약만 처방해 주지, 별도로 주사를 맞추거나 하진 않는다. 둘째 가방을 정리하다가 오전에 보낸 약병이 전혀 손대지 않은 것처럼 오전 그대로 들어 있어 무척이나 당황했다.


"이거 어제 새코미(신랑 부르는 애칭)가 넣은 약 아니야?"

"뭐?"

"뭐지? 약병이 어떻게 그대로 돌아왔지?"


출근 준비로 바쁜 신랑에게 잔뜩 뿔이 나서 이야기를 했다. 


"어린이집 수첩에는 약을 투여했다고 써 놓고서 선생님이 서명까지 했는데, 약병엔 약이 그대로 들어 있네?"


어린이집에서 단체 생활을 하기에 전염병이나 소소한 감기까지 노출 될 수 밖에 없다. 어린이집에 수족구가 돌 때도 속은 썩어들어가지만, 티내지 않고 '단체 생활을 하니 어쩔 수 없지 뭐.' 라며 애써 위안 삼았다. 수족구에 비하면 감기는 뭐. 그런데 이번 감기가 좀 독하긴 한가보다. 독감이 의심되어 독감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독감은 아니어서 약을 처방 받아 왔는데 약을 먹은 지 3일이 지나가는데도 기침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오히려 전 날보다 기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릴 정도.


"아, 진짜 뭐야. 정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게 되면 약을 부탁해도 그냥 약만 넣으면 안된다. '투약의뢰서'가 있어야 어린이집 선생님이 약을 투약할 수 있기에 투약의뢰서를 꼭 써서 약과 함께 보낸다. 투약의뢰서에는 <어떤 증상으로 인한 어떤 종류의 약이며 정량 몇 ml 이니, 몇 시, 몇 시에 투약 부탁합니다.> 라고 체크를 하고 부모 이름과 서명을 쓰고 보낸다. 어린이집에 보내진 아이가 열이 펄펄 끓어 올라도 해열제와 함께 투약의뢰서가 없으면 선생님은 약을 먹일 수가 없다. 어린이집에서 약을 구비해 놓아도 안된다.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 그런가)


열이 펄펄 끓는 아기 / @Jjustas / shutterstock

이렇게 투약의뢰서와 약을 보내면 반대로 어린이집 선생님은 투약보고서를 보낸다. 


투약보고서에는 정해진 시간에 약을 투약했다고 적혀 있는데 어린이집 가방 속 고스란히 돌아온 약병을 보고 있자니 점점 더 짜증이 치솟았다. 뭐지? 뭐지?


차라리 바빠서 약을 먹이지 못했습니다- 라고 메모된 어린이집 수첩이 왔으면 이해라도 하지, 오전 9시, 오후 3시에 약을 먹였다고 수첩에 메모를 하고 선생님 서명까지 했는데 약병이 보낸 그대로 돌아오니 부모인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는 사실이 너무 치가 떨리게 싫었다. 


"약도 이렇게 안먹였는데 먹였다고 메모하는데, 과연 분유는 제 때 먹일까?"

"그래도 배고프면 우니까 분유는 제 때 먹이겠지."


한 번 그들의 거짓말이 발각되니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해결책은 딱히 없다. 어린이집 수첩에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꾹꾹 눌러 적었다. 


<선생님이 많이 바쁘셔서 약 먹이는 걸 깜빡하셨나 봅니다. 오늘은 오후약 잘 부탁드립니다. 어제 넣어드린 약병 그대로 다시 넣어 보냅니다.>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1. Listening Test

돌 무렵, 축복이는 책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전면 책장에서 책을 꺼내와 읽어 달라고 했다. 아직 책을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렸던터라, 책을 읽고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고 '와! 빨간 사과가 있네! 맛있겠다. 그치? 축복이도 사과 좋아하는데...' 라는 정도. '엄마가 문을 두드렸어요. 똑똑똑!' 하는 정도.

전체적으로 굵직굵직하게, 흥미만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축복이의 눈높이에 맞춰 책을 해석해 주었다. 그렇게 개월수가 채워질 수록 축복이는 더욱 책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이는 분명 집에 TV가 없기 때문이기도 할 터... 

축복이가 17개월이 되던 무렵. 
까만 밤 하늘에 별과 달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고 

"축복아! 별이 있네. 별!"
"별!"

별이라고 알려주니 별이라고 똑똑하게 대답하고.

"별은 어떻게 하지? 반짝반짝!"

별의 반짝이는 모습을 손모양으로 반짝반짝 하며 흔드니 곧잘 따라서 반짝반짝 흔들었다. 동그란 보름달이 그려져 있어 그걸 손으로 짚어주며 

"축복아! 달이 있네. 달!" 

그렇게 책을 보여주며 축복이와 시간을 보내는데 축복이는 어째서인지 손으로 자신의 발을 가리켰다. 

"발! 발!"
"응? 축복아, 왜? 발? 발이 아파?"

책을 보다가 갑자기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발' 이라고 하니 내 입장에선 갑자기 발이 아픈가- 싶어 걱정이 되었다. 어디 접지른건 아닌지, 갑자기 왜 그럴까. 너무 놀라 책을 덮고 축복이의 발을 요리 조리 살폈다. 분명 겉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귀한 나의 첫 아이이다 보니 심장박동수가 갑자기 빨라진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별 이상은 없었는데... 발을 어디서 어떻게 다친거지? 별의 별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고... 

시간이 좀 지나서야 알았다. 

내가 영어 듣기 시험에 약한 것처럼. -_-;;
아마 축복이 귀에는 '달'이 '발'로 들렸던 모양이다.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같은 책을 다시 보며, '달' 이라고 짚으니 또 똑같이 축복이는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발' 이라고 말했다. 

"응. 축복아, 그건 발. 이건 달. 아직 어렵지? 나중엔 들릴거야!" 라고 웃어 넘겼다. 

"언젠간 '발'이 '달'이 되어 떠오르겠지."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2. Speaking Test

둘째 출산으로 인해 축복이와 약 3주간 떨어져 지내다가 3주만에 집으로 돌아온 날. 

저녁 8시 30분에서 9시 사이면 늘 자신의 방으로 가서 잘 자던 축복이. 그런데 이상하다. 

"아빠... 아빠..."

아빠와 엄마가 바로 옆에 있는데 자꾸 아빠를 찾는다. 

"왜 자꾸 아빠를 찾아? 아빠 여기 있잖아!"
"축복아! 아빠 여기 있네! 왜? 왜 그래?"

힘들게 겨우 재우고 신랑과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생이 오면 응석이 심해진다고들 하더니, 진짜 온 첫날부터 엄청나네. 평소 잘 자던 애가 이렇게 응석이 심해서야... 아빠가 옆에 있는데 아빠 찾는건 뭐지?"
"괜히 사람들이 둘째 데리고 오면 힘들다고 한 게 아니었나봐."
"그러게."
"혹시... 3주간 할아버지댁에 있으면서 할아버지와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할아버지' 를 '아빠'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할아버지를 소환해야 하나."

그렇게 신랑과 한참을 동생이 생겨서 응석이 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다음날에도 똑같이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았다. 아빠가 있는데도 아빠를 찾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며 감정적으로 격해질 때쯤. 축복이의 손이 무릎 뒷편으로 향해 있는 것을 그제서야 발견.

무릎 뒷편을 만져보니 오돌토돌... 아토피처럼 뭔가가 올라왔음을 알 수 있었다. 

"아! '아빠'가 아니라 '아파' 였구나. 축복아, 여기 아파?"
"응!" 
"미안해. 미안해. 엄마, 아빠가 몰랐네!"

'아빠' 가 아니라 '아파' 였다. 잠들기 전, 연고를 발라주니 그제서야 만족해 하며 이불을 잘 덮는다. 

3주간 할아버지댁에 가서 지냈으니 별 탈 없이 지내기야 했겠지만 목욕시키면서 구석구석 다시 한 번 더 잘 살폈어야 되는데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에 너무 속상했다. 그리고 축복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는 생각에 또 속상했다. 

'아빠'와 '아파'의 오묘한 경계선. 

사실, 축복이 본인이 제일 속상했을 거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없으니 말이다. 아무리 '아파' '아파' 아프다고 말을 해도 엄마, 아빠가 잠투정 부리지 말라고만 하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언젠간 좀 더 수월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워킹맘 육아일기] 둘 낳기를 잘했어! 난 두 아이의 엄마

오랜만에 쓰는 워킹맘 육아일기. 첫 아이를 낳으며 육아일기라는 걸 내가 써 보는구나... 싶었는데, 육아일기를 다 쓰기도 전에 둘째가 생겼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 둘째 백일을 맞이했다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땐 마냥 작고 작았던...

무척이나 작고 작았던 '행복이'

.

.

.

그리고 언제 그리 작았냐는 듯 훌쩍 커버렸다

허벅지만 봐도 알 수 있어요...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길 때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던지, 그러나... 둘째는 백일이 되기도 전에 어린이집으로 보내졌다. 그나마 위안은 첫째와 같은 어린이집이라는 정도? 한 사람의 수입으로 두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현실이라 어쩔 수 없... ㅠ_ㅠ

첫째를 맡길 땐 그렇게 불안하고 초조하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일 하는 것 같지 않더니, 둘째를 낳고... 정말 갓난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한결 여유롭다. 이게 첫째와 둘째의 차이인가? 아니면 아는 분이 운영하시는 어린이집이기에 불안함이 덜한 걸지도 모르겠다.

두 살 차이의 남매. 하지만 딱 2년이 채 되지 않게 차이나기에. 첫째는 이제 23개월이 다 되어 가고 둘째는 이제 3개월 막 지난. 계획 했던 임신이 아니었기에 한 아이에게 오롯이 정성을 쏟기도 전에 덜컥 생긴 둘째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다.

주위에서 흔히들 첫 아이가 동생을 많이 해코지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던지라 많이 불안하기도 했고... 그러나 너무 큰 우려였다. 질투는 1주일이 채 가지 않았고 (물론, 엄마 아빠가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 오히려 동생을 너무나도 잘 챙긴다.

본인도 아기면서 동생이 아기라며 동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 그리 귀여울 수가 없다.

 

"축복아! 동생 침 닦아줘!"
"응!"

 

"축복아! 동생 토닥토닥해줘야겠네?"
"응!"

 

"축복아! 동생 맘마 먹일까?"
"응!"

 

말은 못하면서도 말길은 다 알아듣고 가제수건으로 동생 입가의 침을 닦아주고 동생 자장하라며 토닥토닥하고 젖병을 가지고 오는 오빠의 모습은 정말 모범적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둘째 낳길 잘했다!

 

그리고 드는 또 하나의 생각은.

육아가 이렇게 쉬웠어?

 

첫째를 키운 기억이 리셋되기 전에(나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으므로) 둘째를 키우니 너무나도 수월하다. 그리고 확실히 첫째를 키울 땐 내가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 확실히 첫째보다 둘째가 수월하고 둘째보다 셋째가 수월하다는 말이 일리 있는 말이다. 경험과 습관에 따라 육아의 난이도가 달라지는 듯 하다.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 친구들의 질문에 본의 아니게 출산을 독려하고 있다. 첫째가 동생을 너무 이뻐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정말 무척이나 예쁜 남매다. ^^

실내데이트 하기 좋은 곳, 안마의자 카페, 힐링카페 @ 릴렉스라운지 송파구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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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함께 도심 속 힐링카페 릴렉스라운지 송파구청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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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렉스라운지 송파구청점은 안마의자 카페이자, 족욕카페, 힐링카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용한 스터디룸도 따로 마련되어 있답니다. 





마사지, 카페, 네일아트가 한 자리에 모여 있어 그야말로 도심 속 오아시스, 힐링카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방이동먹자골목 내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수월해요. 


릴렉스라운지 송파구청점

* 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28-7, 5층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 11길 , 5층) 

* 릴렉스라운지 운영시간 : 월~토 10:00 ~ 23:00 / 일 10: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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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조용한 카페이기도 하고 혼자 가기 좋은 카페로 추천합니다. 늦은 시간에 방문한지라 네일부티끄는 문이 닫혀 있었지만 이 곳에서 네일아트도 가능하답니다. 네일시술과 속눈썹연장까지 이 곳에서 가능하다니!!!


그래서 육아에 지친 육아맘이나 일에 지친 워킹맘에게도 강추하고 싶은 힐링카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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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었다지만, 요즘 세대들은 아무래도 잠이 부족하고 일에 치이다 보니 심신 안정을 원하고 잠을 원하는 경우가 많죠. 저 역시, 술 보다는 쉼을 더 원합니다. 


실내데이트 하기 좋은 곳, 안마의자 카페, 힐링카페 @ 릴렉스라운지 송파구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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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렉스라운지는 그러한 현대인의 마음을 잘 캐치해서 만들어진 카페 같아요.


특히 릴렉스룸(안마의자 공간)마다 개별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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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덧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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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개인락커까지 완비되어 있어 좋더라고요. 그야말로 철저히 개인 공간! 제대로 푹 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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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사용 전 또는 사용 후로 라벤더 아로마 족욕을 무료로 사용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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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저는 안마의자에 푹 빠져 족욕은 즐기지 못했는데요. 안마의자가 완벽히 독립된 공간에서 안마를 하며 힐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다른 힐링카페를 간 적 있었는데 칸막이로 되어 있어서 많이 아쉬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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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형식의 독립된 공간에서 안마의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릴렉스라운지만의 차별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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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룸과 개인룸으로 나눠져 있는데 신랑과 제가 갔을 때는 이미 커플룸이 만석! ㅠㅠ 그래서 커플룸 이용은 하지 못하고 개인룸에서 각자 피로를 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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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에서 실컷 힐링한 후, 따뜻한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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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쉽 가입 후 이용시 카페 내 모든 시설 및 메뉴를 일반가의 20%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가능하다고 해요. 릴렉스라운지 송파구청점은 잠실역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자주 찾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연인끼리 가기도 좋고, 저희처럼 부부가 함께 가기에도 좋고, 혼자 가기에도 좋은 힐링카페 입니다. 


지도 크게 보기
2018.1.16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릴렉스라운지 송파구청점

* 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28-7, 5층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 11길 , 5층) 

* 릴렉스라운지 운영시간 : 월~토 10:00 ~ 23:00 / 일 10: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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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방이동 28-7 | 릴렉스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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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육아일기] 고기 먹으러 가고 싶다!

아기를 키우며 드는 강렬한 욕구 하나. 


"아, 고기 먹고 싶다!"


소고기? 아니죠. 돼지고기? 네. 맞습니다. 삼겹살 화르르 구워먹고 싶어요. 고급 음식점도 필요 없고 그냥 일반 돼지고기 삼겹살이면 오케이인데, 문제는 고기집이라 그런건지 유아의자가 구비된 고기집이 없다. 물론, 고기집에 아기 데리고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오늘은 회식 참석 가능해?"
"아, 힘들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 아기 데리러 가야 하니.
하아... 저도 고기 먹고 싶어요. 정말 먹고 싶어요."


회식 때면 '고기, '고기', '고기', 노래를 부르곤 했었고.


삼겹살이니 목살이니 가리지 않고 고기라면 행복해 하며 먹었다. 그나마 직장생활을 하며 회식자리에서 고기를 즐겨 먹곤 했는데 결혼을 하고 아기를 돌보기 시작하면서 고기 먹기가 정말 쉽지 않다. 


아기띠를 하고 고기집을 가볼까?


육아일기,남자아기,10개월아기


너무 무모한 도전인가?


하아... 고기 먹고 싶다.


정말 강렬하게 고기 먹고 싶다.


지식인에 검색해 봤다. 아기띠를 뒤로 하고 먹으란다. 아하! 그런 방법이 있었군. 아이, 놀라워라...


"달코미랑 가고 싶은 고기집이 있는데..."
"아기띠 뒤로 하고 고기 먹을까?"


ㅠㅠ


요즘 고기집 냄새 배이지 않게 시설 잘 갖춰진 곳도 많고, 깔끔한 곳도 참 많다. 하지만, 아직 아기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고기집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피자집, 한정식집은 참 많은 반면 고기집은 정말 없다... 정말 없다...


10개월 아기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고기집을 아신다면, 강력 추천 바랍니다!


이상 고기에 한맺힌 버섯공주였습니다.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다른 사람들은 아기가 낯가림이 없어 좋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기 엄마인 내 입장에서는 혹, 아직 엄마를 모르는 게 아닐까- 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3개월간은 출산휴가로 직접 아기를 돌봤지만 출산휴가 종료와 함께 회사에 복귀하면서 그 후로는 시댁에서 아기를 봐주셨다. 시댁과 회사와의 거리가 상당하다 보니 주말부부로 지내면서 주말에만 아기를 돌봐왔던터라 아기가 엄마보다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더 친근했으리라 생각되어 진다. 

발달사항을 보다 보니 지금 시기에는 애착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어린이집에 맡기더라도 직접 양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어린이집 결정. 

제일 먼저 서울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 보육포털 서비스>로 접속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여 어린이집 입소대기신청을 조회하였다. 처음엔 뭣도 모르고 어린이집이 참 많네- 라는 생각을 했다. 대기현황을 보기 전에는 말이다.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대기현황을 보고 식겁했다. 하하하. 문제는 한 달 전에 입소대기신청을 걸었는데, 한 달이 지나도 대기현황 변동이 없다. 하하하. 

직접 전화를 걸었다. 

"저희는 0세반은 받지를 않아요."

"여기 보육포털서비스에는 0세반이 있던데요."

"저희는 돌 지난 아이만 받아요."

"아, 네."


"혹시 입소 가능한가요?"

"몇 개월이에요?"

"네. 8개월이에요."

"네. 가능하세요. 딱 한 자리 비었네요."

"와. 감사합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바로 퇴근하고 도착하면 6시 30분쯤 될 것 같아요. 가능할까요?"

"아, 그렇게는 안되는데... 저희가 늦어도 6시까지만 봐드려요. 필요하시면 따로 등하원시터를 쓰세요. 시간당 만원이에요."

"..."

서울형어린이집, 평가인증시설 마크까지 있는 곳인데 왜이래... 운영시간은 저녁 7시 30분이라고 해 놓고 무슨...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내가 잘못 생각한건가 싶어 보육신문고로 신고를 하니, 구청 담당부서나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번)로 접수를 하라고 한다. 아, 또 다시 접수해야 되는구나...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같은 직장을 다니는 직장맘에게 물으니. 


"언니, 원래 그래. 안되는데 그렇게들 하더라구."

"원래 그런게 뭐야? 그럼 오후 6시 이후 운영되는 종일반 어린이집으로 등록을 하지를 말아야지. 종일반으로 왜 등록되어 있는거야."

"그래서 4시 30분에 대부분 아이를 찾아가고 이후는 따로 사람을 쓰더라구. 시간당 만원이래."


원. 래. 그. 래.


힘들게 어린이집을 찾았다. 7시 30분에 등원하고 저녁 6시 30분에 하원 가능한.

8시 30분 출근, 5시 30분 퇴근. (집과 직장은 1시간 거리) 팀장님의 배려로 정말 칼출근에 칼퇴근이다. 이런 회사가 몇 곳이나 있을까. 이렇게 배려해 주시는 팀장은 몇이나 될까.

퇴근 후, 어린이집에 부리나케 도착하면 6시 30분~40분 정도. 내 아기가 울면서 나를 향해 손을 뻗는다. 마음이 아프다. 언제나 내 아기가 제일 마지막 하원이다. 

회사 근처로 집을 잡기엔 회사 인근 집 값이 너무 높아 이사를 갈 수가 없고, 적정 지점인 곳으로 집을 잡고 집 근처 어린이집을 잡았으나 이래저래 마음이 아프다. 

8개월 된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마음도 편치 않고, 땡 퇴근 후 직장을 나와야 하는 마음도 편치 않다. 마지막으로 하원을 시키다 보니 기다리고 있는 선생님께도 죄송하다. 아기에게 미안하고, 팀장님께 죄송하다.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죄송하다.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은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