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 전세대출 규제 및 예외 - 3억 이하 아파트를 샀는데 이후에 오르면?

국토교통부 6.17 대책 이후, 전세대출을 받고 있는 분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듯 합니다. 무주택자이면서 전세대출을 받고 있다면 해당 대책에 전혀 거리낌이 없을테지만, 1주택자 이상일 경우 잘 판단해야 하는데요.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하였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617대책 전세대출 규제내용 및 예외조치

 


617대책은 앞으로 투기‧투기과열지구에서 실거주를 하지 않을 아파트를 전세대출을 활용해 구입하는 행위를 제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규제시행일(7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확정시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후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3억원 초과 아파트(이하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하고 이후 전세대출을 받으려 할 경우 전세대출을 제한합니다. 

단, 아래의 경우, 예외 조치 가능한 사항입니다.

직장이 서울로 이동해서 서울로 가야 하는데?

처음 12.16대책 당시를 떠올리면 수월할 듯 합니다. 직장이동·자녀교육 등 실수요로 전세대출을 받고자 할 경우 예외 조항을 두었죠.

➊직장이동, 자녀교육, 부모봉양, 요양‧치료, 학교폭력 피해 등 실수요로 ➋구입아파트 소재 특별시‧광역시를 벗어나 전세주택을 얻는 경우로 ➌구입아파트‧전세주택 모두에서 세대원 실거주시 전세대출을 허용 (➊~➌ 모두 충족 필요)

단, 전세대출을 신청하여 이용 중인 자가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전세대출 즉시 회수
 
※ 예외 (6.17대책 발표시 추가예외로 기발표)
  : 구입 아파트의 기존 임대차 계약 잔여기간이 남은 경우 회수규제 적용 유예

갭투자로 사 놓은 아파트에 전세입자가 살고 있는 경우, 우리가 이 바뀐 규제로 인해 들어가서 살아야 하니, "어서 나와라!" 라고 하면 또 다른 선의의 전세입자가 피해를 보겠죠. 그래서 유예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나 이제 집에서 쫓겨 나는거야? 노노~
▶ 617 전세대출 규제 


금번 6.17 대책의 전세대출 규제가 전면 적용되는 대상은 규제대상 아파트 구매 행위, 전세대출 신청 행위를 통해 전세자금대출을 빌리는 사람의 두가지 적극적인 행위가 모두 규제시행일 이후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① 집을 살 때 3억원 이하였지만 향후 가격상승으로 3억원 초과시 전세대출 연장 불가 

    →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 아니므로 규제대상 아닙니다.

 ② 규제대상 아파트를 상속받는 경우 전세대출연장 불가 

    →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 아니므로 규제대상 아닙니다. 

 ③ 규제시행일 전에 이미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 규제시행일 前 분양권‧입주권 및 아파트 구입계약 체결 포함(가계약 제외)

    → 규제시행일 이후 구입행위부터 제한하므로 규제대상 아닙니다.

 ④ 규제시행일 전에 이미 전세대출을 이용 중인 자*가 규제시행일 이후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 규제시행일 전 전세계약을 체결한 경우 포함입니다. 

    → 전세대출 회수대상이 아니지만, 현재 전세대출의 만기연장은 제한* 됩니다.

      * 만기 후에는 구매한 아파트에 실거주하라는 의미입니다.

 ⑤ 규제시행일 이후 전세대출 신청하여 이용 중인 자가 이용 중 규제대상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구입시 전세대출 즉시 회수 여부  

    → 금번 회수규제 적용 시 '구입시점'은 아파트 소유권 취득시점(등기 이전완료일)을 의미하며 대출이 즉시 회수되지 않습니다.

   ※ 당해 전세대출 만기까지도 등기 등 소유권 취득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에는 만기 연장도 가능. 다만, 등기 시점에서는 전세대출이 회수되므로 전세대출 상환 후 구입아파트에 실입주가 필요합니다.
 
 ⑥ 빌라‧다세대 주택 등 아파트 외 주택 구입시 규제적용 여부 

    → 갭투자 우려가 높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므로 규제대상 아닙니다.

아파트만 영향을 받으며, 빌라, 주택은 영향이 없습니다

갑작스런 정책으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617 대책 전 한 계약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 입니다. 참고하세요.

표창원과 신창원의 한 끗 차이, 엄한 부모는 좋은 부모일까

신랑과 연애를 할 때부터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통하였고 일치했다. 그래서 신랑과 나는 일명 '요즘 부모'라고 하기엔 좀 많이 엄격한 편이다. 눈물, 콧물 쏙 빼놓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맞벌이 부부인지라 두 아이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하원을 친정 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제자리에 둬. 그건 축복이, 행복이 물건이 아니잖아. 어서!"

평소에 그렇게 소리 치거나 엄하게 하지 않는데 친정 엄마에게 불편을 드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큰건지, 어찌되었건 어른 앞이니 더 예의 바른 아이였으면 하는 욕심 때문인지 두 아이에게 자꾸 소리쳤다.

"예쁘게 앉아서 밥 먹어야지. 왜 가만히 있질 못하고 자꾸 움직여! 예쁘게 앉아."

밥을 먹다가 물컵에 있던 물을 쏟았는데 평소 집이었다면 '괜찮아. 다음에는 조심하자!' 하고선 물컵부터 빨리 치웠을텐데, 우리집이 아닌 곳에서 그렇게 물을 쏟으니 민폐라는 생각에 아이에게 소리쳤고 아니나 다를까. 둘째는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렸고, 첫째는 왜 동생을 울리냐며 따라 울었다. 친정 엄마는 더 바빠지셨다. 내가 울린 두 아이를 달래느라.

"난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넌 왜 아이들에게 별 것도 아닌 일에 소리를 지르고 혼내니? 아직 어리잖아. 밥 먹다가 물 쏟을 수 도 있지. 치우면 되잖아. 다음부턴 조심하자고 주의를 주면 되지. 왜 애를 울려?"

정곡을 찔린 듯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집에서 물을 쏟았다면 그렇게 소리 지르거나 혼내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정 엄마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나름 신경을 쓴다고 더욱 엄하게 두 아이를 대한 건데 되려 부작용만 생긴 느낌이다.

신랑과 함께 두 아이를 재우고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초반부터 보지는 않았지만,  범죄심리학자 표창원이 '표창원과 신창원의 차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무척 흥미로워서 집중해서 보았다.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은 표창원은 한 끗 차이다

 

 

신창원은 1989년 강도살인으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이후 교도소를 탈옥해 도피행각 벌여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재검거 된 후 22년 6개월 형을 받았다. 워낙 온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든 범죄자라 신창원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신창원의 첫 범죄는? 

다름 아닌 수박 서리. 과수원 서리로 인해 소년원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신창원은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신창원에게 아버지는 매우 엄격했다.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수박 서리로 아버지에 의해 경찰서로 끌려간 후 소년원에 보내졌다. 

신랑과 나는 종종 그런 이야기를 했다. 공부를 못하는 건 용서할 수 있으나, 거짓말을 비롯한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자식에게 엄격한 잣대를 드리밀고 싶다고 말이다. 그게 비록 귀한 내 자식이라 할 지라도 잘못한 행동을 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컸다.

'부모가 엄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아이가 버릇이 없고 기준을 세우지 못해 잘못된 길을 갈 수 있다'라는 게 신랑과 나의 생각이었다. 신창원의 아버지 역시,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신창원은 수박 서리 하나로 아버지 손에 끌려 경찰서로 그리고 소년원으로 갔다. 신창원은 그의 가족은 물론, 이웃에게도 손가락질을 받았다. 어느 누구도 좋은 말을 건네주지 않았다. 그가 기댈 곳은 소년원에서 만난 선·후배들만이 유일했을 터.

표창원 또한 어린 시절 환경이 가난하고 불행했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감싸 주는 부모님이 계셨고, '다 잘될 거야' 덕담을 해 주는 이웃이 있었다. 

아이가 기대어 쉴 수 있는, 인정해 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가족이나 이웃이 있었다면, 나쁜 행동을 멈출 수 있지 않았을까. 오로지 소년법 폐지만이 청소년 범죄를 낮출 수 있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확 바꿔준 강연이었다.

소년원에서 징역살이가 끝난 아이는 경찰에 의해 가정으로 돌려 보내지지만 아이들의 일부 부모는 '너 같은 자식은 둔 적 없다.', '없는 자식으로 칠게.'라며 아이를 다시 내몬다고 한다. 

덜덜덜.

아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느낌. 아이가 갈 곳을 잃으면 폭력 조직에서 조직원으로 스카웃. 미래의 폭력 조직원 양성 과정이다. 다른 의미로 미래의 또 다른 범죄자 양성 과정. 

청소년 범죄 기사 댓글을 보다 보면 자식이 잘못 큰 것은 대부분 자라온 환경과 부모가 아이를 '오냐오냐' 키워서 자식이 저 꼴이 난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문득,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한 부모'를 '좋은 부모'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 

방임하고 있다가 자식이 죄를 저지르고 돌아오면 '넌 내 자식 아니다!' 엄포를 놓으며 엄하게 하는 것. 그런 엄한 부모가 좋은 부모인가? 오냐오냐 하는 부모는 차라리 처음부터 자식에게 관심이라도 가지지. 

신랑과 나 또한 표창원의 강연을 보며 '아차' 한 것은 두 아이에게 엄하게 가르치니 아이들이 바르게 클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엄하게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가르침은 아니다. 아이에겐 충분한 사랑과 인정을 주며 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은 방식으로 아이를 가르칠 수 있다.

'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617 부동산 대책 대출 전후 비교

617 부동산대책 Q&A


▶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 적용이 달라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지역은 6.19일부터 즉시 강화된 전매제한 규정이 적용됩니다. 금번 신규 지정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6.19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한 단지는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 불가

    * 단,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의 경우 별도의 전매제한 기간 적용

전매를 목적으로 분양권을 보시는 분들은 6.19 이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이 완료되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셔야 겠네요. 

6.19일 이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완료한 단지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종전의 전매제한 기간 종료 시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며, 해당 분양권의 매수자는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 불가 입니다. 조정대상지역은 종전의 전매제한 기간 종료 시 전매 가능하며, 해당 분양권의 매수자도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 투기·투과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 신규매입시 전세대출보증이용 제한 대상은?  

규제 시행일 이후 매입한 아파트가,

주택가격이 KB시세 등을 기준으로 “시세 3억원을 초과”하고,  < 투기·투기과열지구 > 에 속해있는 경우라면 규제대상에 포함 됩니다. 

분양가는 3억 이하이나, KB 시세가 3억을 초과하게 되면 규제 대상에 들어갈 수 있겠네요. 규제 시행일 이전 3억 이하에 매입한 아파트가 뒤늦게 시세가 3억을 넘었다면 그에 따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구요. 조정지역은 해당 사항 없습니다.

▶ 투기‧투과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 신규매입시 전세대출보증이용제한 강화 시행일은?  

- 보증기관의 내규개정 및 은행 전산개발 등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기존 전세규제시에는 발표부터 시행까지 1개월여의 기간 소요되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1개월 정도 소요될 수 있겠네요. 

- 시행일 이후 대출 신청분부터 적용하며, 

시행일 前 전세계약을 이미 체결한 경우 종전 규정 적용합니다. 

 ※ 단, 전세계약 존부, 계약금 납입사실 등은 차주가 입증 필요하네요. 입증 자료를 잘 챙겨야겠어요. 


▶ 전세대출 제한 규제 적용의 예외조치는 없는지?

- 12.16 대책시 인정된 불가피한 실수요 등에 대해서는 동일한 범위내에서 인정될 계획

 ※ (참고) 12.16 등의 주요 실수요 예외 요건

① 직장이동‧자녀교육‧부모봉양 등 실수요로 ➁ 시‧군간 이동할 경우(서울시‧광역시 내 이동은 불인정) ➂ 전셋집과 구입주택 모두에서 전세 실거주시 대출보증 허용

또한 회수규제의 경우에는 투기‧투기과열지역의 대부분의 아파트가 3억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여, 정상적인 주거사다리 이용(전세→자가)을 저해하지 않도록 일부 추가적인 예외도 인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예) 매입한 아파트에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 기간이 남아있는 경우 해당 기간까지만 회수규제 유예 인정 등


▶ 규제 위반으로 대출회수 조치가 이뤄진 '전세자금대출 빌린 사람'에 대한 불이익 조치는? 


금번 규제 위반으로 대출회수 조치(기한이익 상실)가 이루어진 차주는 전세대출 원리금 상환의무가 발생하고, 연체정보 등록, 연체이자 등 불이익이 부과 됩니다. 

① 기한이익 상실시점부터 연체차주로 등록(신용등급 불이익, 대출한도 감소 등)→ ② 연체 3개월 등 경과시 채무불이행자 등록 등(금융권 대출 이용 불가 등)

또한, 향후 3년간 주택관련 대출 이용이 제한 됩니다. 덜덜덜. 살벌하네요.

금번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는 지역의 경우, 대출 신청을 6월 18일까지 완료한 경우라면 규제 지역 신규 지정 이전의 규제가 적용되나 6월 19일 이후 대출 신청을 완료 했다면 아쉽게도 종전 규제를 적용받지 못하네요.

하루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겠네요.

금번에 새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15억 초과 아파트 담보대출은 규제지역 지정 효력발생일(6.19일)부터 주택구입목적 주택담보대출과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은 금지됩니다. (12.16대책 사항) 다만, 임차인 보호를 위해 6월 18일까지 취득(매매계약 포함)한 주택을 담보로 하는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은 허용한다고 하네요. 

갑작스러운 부동산 대책으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로 임차인에게 돈을 돌려주는 분들도 많을 듯 하네요.

617 부동산대책 대출 규제 강화, 자세히 살펴보기

제가 기억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617 부동산대책 중 <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규제 강화 > 에 대한 부분을 정리합니다.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이죠.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 정부가 제한하는 규제지역이란?

617 부동산 대책 부동산 규제지역이 뭘까

▶ 부동산 규제 지역

 

우선 부동산은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규제지역이 있고, 비규제지역이 있습니다. 다시 규제지역으로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나뉘어 집니다. 6월 18일에 공고하였고, 공고 후 5일이 지난 6월 23일자, 오늘 자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추가 지정되었습니다.

 

▶ 규제지역내 주택담보대출 취급 시 전입·처분 요건 강화

 

< 무주택자 >

기존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1년내 전입 의무를 부과(조정지역은 2년내 전입 의무 부과)하였으나 이제는 투기지역인지, 투기과열지구인지, 조정지역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획일화 하여 전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주택가격과 무관하게 6개월 내 전입해야 합니다.

- 全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주택가격과 관계없이 6개월내 전입 의무 부과

- 적용시기는 행정지도 시행* 이후 신규대출 신청 분**부터 적용 

   * 시행시기 : 전산개발 및 준비 등을 감안하여 ’20.7.1일부터 시행
  ** 다만, 행정지도 시행 전에 주택매매계약(가계약 불포함)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사실을 증명한 차주,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한 차주 등에 대해서는 종전규정 적용

< 1주택자 >

기존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내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1년내 기존주택 처분 및 신규주택 전입 의무 부과(조정대상지역은 2년내 기존주택 처분 및 신규주택 전입 의무 부과) 하였으나, 이 또한 어떤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규제지역으로 획일화 해 무조건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여 전입해야 합니다. 

- 全규제지역내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6개월내 기존주택 처분 및 신규주택 전입 의무 부과

- 행정지도 시행* 이후 신규대출 신청분**부터 적용

   * 시행시기 : 전산개발 및 준비 등을 감안하여 ’20.7.1일부터 시행
  ** 다만, 행정지도 시행 전에 주택매매계약(가계약 불포함)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사실을 증명한 차주,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한 차주 등에 대해서는 종전규정 적용

내 집 마련을 위한 실거주 보금자리론 대출

 

▶ 보금자리론 대출 대상 실거주 요건 부과


일정 소득 이하라면 보금자리론 대출만큼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출이 없죠. (디딤돌대출이 더 조건이 좋긴 하나 대출 한도가 보금자리론 보다 더 적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 충족시키기 힘든 낮은 소득이 전제가 됩니다) 기존 보금자리론 이용 차주에게 전입 의무는 부과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번 617 대책으로 주택구입을 위해 보금자리론을 받는 경우 3개월 내 전입 및 1년 이상 실거주 유지 의무를 부과합니다. 또한 해당 의무 위반 시 대출금은 회수 됩니다.

무주택자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규제지역 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6개월이 아니라 3개월 내 전입을 해야 하니 기존 전세계약이 빠지는 시점과 입주 시점을 잘 계산하셔야 될 듯 합니다.

주택금융공사 내규 개정 시행일(’20.7.1) 이후 보금자리론 신청 분부터 적용 됩니다. 

▶ 갭투자 방지를 위한 전세자금대출보증 이용 제한 강화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 제한(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제한)하고, 전세대출을 받은 후 9억원 초과 주택 구입 시 대출 즉시 회수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617 대책으로 가장 이슈가 되는 사항이죠.

-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 구입하는 경우도 전세대출 보증 제한 대상에 추가

-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전세대출 즉시 회수*

   * 구입주택의 기존 임대차 계약 미완료 등 불의의 피해가 발생될 수 있는 경우에만 회수규제 적용 유예

적용시기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 구입하는 경우부터 적용합니다.

규제시행 전 전세대출을 빌렸다면 규제시행 후 투기·투기과열지구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 구입 시 대출 연장이 제한 됩니다. (기존 전세대출 만기까지만 인정)

이쯤되면 궁금해 집니다. 수도권 내 3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어디에 있을까요? 다른 의미로 1주택자이거나 무주택자인 분들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조정지역이거나 규제지역이 아닌 곳이면서 3억 이하의 아파트에 갭투자가 가능하겠네요. 

그게 아니라면 전세대출이 모두 회수되니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계획을 세워야 할 듯 합니다. 평생 전세 살래! 가 아니라면 말이죠. 제일 좋은 건 대출 걱정 없이 갭투자 하고 대출 걱정 없이 전세대출을 모두 상환하는 거겠죠?

▶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대출 보증한도 축소


기존 전세대출 보증한도가 보증기관별로 차이가 있어 1주택자의 갭 투자 용도로 활용되고 있었으나, 이 또한 보증한도를 일괄적으로 조정했습니다. 

(참고) 보증기관별 전세대출보증 취급 현황

보증기관별 전세대출보증 취급현황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내규 개정 시행일 이후 전세대출 신규 신청분부터는 1주택자 대상 전세대출보증 한도를 2억원으로 인하 합니다.

모유수유 고집,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자연분만으로 첫 아이를 낳아 산부인과에서 1주, 그리고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하여 2주 정도 내 몸을 돌보고 간호사님, 간호조무사님의 도움으로 아이를 케어하는 법을 배웠다.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아이의 얼굴을 보며 이제 정말 산부인과에서나 산후조리원에서 도움을 주셨던 분들의 손을 떠나 이제 오롯이 나만이 아이를 책임지고 키우게 되겠구나- 나도 이제 엄마다! 라는 감개무량함을 느끼며 산후조리원을 나왔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산후조리원을 나서며 볼 빵빵한 아기 얼굴을 보며 엄마를 닮았느니, 아빠를 닮았느니... 

그리고 그 날 못지 않게 태어난 지 2개월이 지나 축복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갔다가 펑펑 울며 나왔던 그 날의 기억 또한 아직 생생하다. 내가 모자라서 그렇다는 둥,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둥...

연애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기까지. 신랑이나 나나 아이를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었던터라 아이에 대한 관심 또한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배가 점점 불러오고 초음파 영상 속 아이가 조금씩 사람의 형상을 갖춰감에 따라 배가 불러오는 것만큼이나 어마어마한 모성애가 자라나고 있었다.

"난 꼭 모유를 먹일거야. 모유수유 할거야."

신랑에게 난 가슴도 작은 편은 아니니, 모유가 잘 나올거라며 모유수유를 하겠노라 큰 소리를 뻥뻥쳤다. (가슴 크기와 모유량은 무관하다) 어느 누구도 모유수유를 강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유수유는 엄마가 당연히 지켜야 하는 의무처럼 느껴졌다.

"요즘 다들 그냥 분유 먹이잖아. 안그래? 모유가 더 좋은데 말이야."

분유를 먹이는 엄마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본인이 편하고자 모유가 아닌 분유를 먹이는 것 아니냐며 분유를 먹이는 엄마는 이기적이고 나쁜 엄마인 듯한 시선과 말투. 회사 내 싱글인 남자 팀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모유 수유를 하면 좋은 엄마, 모유 수유를 하지 않으면 나쁜 엄마라 선을 긋고 있었는지 모른다. 

"모유 먹여라. 모유가 좋댄다."

아버님의 손자 사랑. 모유를 먹여야 똑똑하다나?

"엄마들이 별 것도 아닌 일에 유난을 떨어서 말이야. 그리고 요즘 엄마들이 좀 편하냐. 일회용 기저귀도 있고. 옛날이야 면 기저귀를 썼으니 힘들었지."

싱글 남자 팀장님이 요즘 엄마들은 별 것 아닌 일에 유난을 떤다는 말을 하곤 했다. 팀 내 유일한 여자직원이었던지라 팀장님께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유난 떠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았다. 별 것 아닌 일에 소스라치게 놀라, 아이보다 엄마가 더 놀래선 병원으로 뛰어가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포털사이트 뉴스기사 속 댓글에 등장하는 '맘충'이라는 표현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추러 들었다.

난 그런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 난 그런 엄마가 되지 않을 거야!

왜 '엄마'라는 좋은 단어를 그렇게 비하하여 표현할까. 정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몇몇 엄마들이 있겠지만, 굳이 '맘충'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비하해야만 했을까. 사회적 통념에 어긋나지 않는 엄마가 되기 위해 신경을 참 많이도 썼다. 그러면서 은근 '나는 그런 엄마가 아니야!' 라고 그들과 선을 긋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산부인과에서 자연분만 이후, 줄곧 잠을 줄여가며 모유수유를 고집했다.

엄마들이 편하려고 가는 곳이 산후조리원 아니냐는 편견에 맞서고 싶었다. 출산 직후부터 밤잠을 줄여가며 일정 시간 간격으로 모유를 먹였다. 

멋진 엄마가 되고 싶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평균에 한참 미달했던 축복이

축복이가 태어난지 두 달이 지나갈 무렵, 소아과를 찾았다.

"어머니. 축복이 모유 먹나요?"
"네!" (자신감 충만)
"분유는 전혀 먹이질 않구요?"
"네!" (걱정 반)
"하루 소변량 확인 안하세요?"

"소변량이요?" (두려움 반)
"하루에 아기가 보는 소변량이 어떻게 되나요?"
"글쎄요. 그냥. 적당히 소변을 보긴 보는데. 하루에 여러번." (당황)
"어머니, 잠은 좀 주무세요? 식사는 제때 하세요?"
"네... 뭐. 적당히."

머리가 새하얘졌다. 무슨 문제지. 소변, 대변 잘 보는데 뭐가 문제지? 방광이 안좋나? 대장이 안좋나?

"이 정도면 기아만도 못한 수준이에요. 기저귀를 들어보고 가늠을 하셔야죠. 탈수 증세까지 올 뻔 했어요. 요즘 분유도 모유 못지 않게 잘 나와요. 어머니가 수면도 부족하고 먹는 양이 적은데 젖양이 충분하겠어요? 모유량이 충분하지 않은데, 모유만 고집할 게 아니라 분유로 충당하거나 그러셨어야죠. 얼마나 배고팠겠어요. 아기가 자주 울거나 보채지 않던가요?"

모유를 고집하며 밤잠을 줄여가며 아이를 잘 돌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게 소아과 선생님의 말씀은 비수가 되어 꽂혔다. 더워서 잘 못자는 줄 알았다. 기저귀가 축축해서 잠을 잘 못자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배가 고파 더 자주 우는 것이었다. 먹이고 먹여도 엄마의 젖량이 충분하지 않아 아기는 배가 고파 운 것이다.

나 스스로 밤잠을 줄여가며 아이를 잘 챙긴다고 생각했던, 모유만 고집했던 엄마의 욕심이 결국 아기도 나도 서로를 더 힘들게 했다는 생각에 한참을 울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옆에서 신랑이 괜찮다고 다독이는데도 그 어떤 위로의 말도 내겐 들리지 않았다. 아이를 위한답시고 한 내 행동이 결국, 내 이기심이자 욕심이었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웠다. 

둘째를 낳고 난 이후에는 첫째 때처럼 모유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나의 모유량이 부족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미리 유축기로 젖양을 가늠해 보고 아이를 먹이고 부족하다 싶으면 분유로 충분히 보충했다.

첫째와 비슷한 시기의 둘째 행복이, 상당히 우량하다

같은 시기의 두 아이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상반됨을 알 수 있다. 둘째는 누가 봐도 튼튼하고 우량해 보이는 반면, 첫째의 사진을 보면 이제서야 눈에 보인다. 그 시기의 아기치고 얼마나 작고 야위었는지. 소아과 선생님이 다그치실만 했다.

그 땐 초보 엄마라 너무 몰랐고 서툴렀다. 모르고 서툴수는 있으나, 모르고 서툴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맞다. 첫째 때는 처음이라 서툴러 잘 몰랐지만 둘째 행복이를 낳고 키우면서야 깨달았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나 이런 저런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내 방식으로 내 아이에게 맞게 키우는 것이 가장 옳다는 것을. 

주차장에서 '뛰지마!' 대신, 아이들에게 해야 할 말! 아이 사고 예방 방법

신축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 좋은 점은 요즘은 차 없는 단지라고 해서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어 아이들이 좀 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다 보니 지상 주차장은 없으나 지상에 차가 서야 하는 여러 이유가 생긴다. 잠깐 비상 주차 하느라, 택배 기사님들이 짐을 싣고 내리느라, 차는 없으나 각종 배달을 위한 오토바이가 드나들기도 하고.

그래서일까. 

단순히 환경을 차단하는 것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 따라 우산 펼친채 뛰어내린 6살 아이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기는 하나, 아이 혼자 집에서 놀다가 아파트 13층에서 만화영화를 보다가 우산을 들고 하늘을 나는 장면을 따라 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긴 사고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전신주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달에도 유사 사건이 발생된 적이 있다. 내가 모를 뿐, 국내에서도 유사 사건이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나 역시, 어릴 적 만화영화를 보며 주인공을 따라 흉내낸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마냥 어떻게 만화 영화를 보고 따라하냐며 웃어 넘길 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5살 첫째 아들 녀석이 요즘 스파이더맨에 푹 빠졌다.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여준 적이 없는데 어디서 스파이더맨을 접한 건지 피융- 피융- 하며 손가락을 스파이더맨을 따라 흉내내며 뛰어다닌다. 

스파이더맨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 스파이더맨 옷을 사줬다. 스파이더맨 코스튬은 아니고, 일반 티셔츠와 반바지인데 가슴 팍에 스파이더맨이 그려져 있다. 아파트에 살고 있다 보니 층간소음 방지매트를 깔고서도 하루에도 여러 번 제발 뛰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게 일이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중국 어린이 추락 사건. 

2년 전,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던 축복이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역시, 스파이더맨을 흉내낸다며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단순히 '뛰지마!' '아래층에서 아저씨가 이놈하지?' 라는 말 대신, 높은 곳에서 뛰면 다칠 수 있음을 더 강조한다. 

"축복아, 축복이는 스파이더맨을 흉내내는거지, 스파이더맨은 아니잖아. 그렇지? 높은 곳에서는 뛰어내리면 안돼. 어떤 친구가 스파이더맨 따라 하다가 떨어져서 크게 다쳤대. 축복이가 다치면 엄마가 울겠지?"

여러번 설명한다. 

층간소음방지를 위해 바닥에 두꺼운 매트를 깔고 나서도 제일 중요한 건 설명이다. 왜 공동주택에서는 뛰면 안되는지. 윗집에 누가 살고 있고, 아랫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단독주택이 아닌 공동주택, 말그대로 함께 사는 주택이기에.

마찬가지다. 고층아파트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추락방지방충망을 비롯해 창문, 베란다 잠금 잠치 등 여러 장비가 많이 등장했다. 그런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 하기전에 중요한 것이 있다. 아이에게 제대로 된 눈높이 설명을 해 주는 것.

아이의 안전사고 예방에 있어서는 장비빨 내새우지 말자. 아이에게 설명이 먼저다.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난 뒤, 장비빨을 내세워도 될 듯.

주차장에서 '뛰지마!' 라는 말 대신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이자, 보행자.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운전 면허가 없을 땐 횡단보도에서 내가 빨리 달리면 천천히 오는 (것처럼 보이는) 저 차보다 먼저 보도 끝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착각했다. 면허를 따고 나서야 알았다. 생각보다, 아니 그 이상으로 차는 정말 빠르다. 그리고 그 차를 제어하고 운전하는 것 또한 사람이다.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

절대 차를 이기려 들어서는 안된다. 종종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뛰는 아이들을 마주할 때면 가슴을 쓰러내리곤 한다. 나 또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지라 뒤늦게 아이를 붙잡으며 들리는 '주차장에서는 뛰지말랬지!' 라는 말에 아이에게 주의를 주려다가도 입을 꾹 다문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하지마!' '뛰지마!' 라는 말을 많이 했다. 

최근 들어서야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다시 알려준다.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강조한다. 오른쪽! 왼쪽!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하니, 본인이 더 더 더 더 빨리 뛰면 된다고 착각한다. 내가 어렸을 적, 차보다 내가 더 빨리 뛸 수 있고 더 빨리 뛰면 된다고 착각했던 것처럼... 오른쪽! 왼쪽! 으로 바꾸니 오른쪽 보랴, 왼쪽 보랴 고개 돌리느라 바쁘다.

주차장에서 무작정 뛰지말라는 말보다 왜 뛰지 말라고 하는지 차가 왜 위험한지 알려주고 좌우를 살피며 차가 오는지 확인하며 가라고 알려준다.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때 배웠던 기본 중의 기본. 오른쪽! 왼쪽! 갑자기 약 30여년 전 학교에서 배웠던 과거의 기억이 소생되는 듯 하다. 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오른쪽! 왼쪽! 그렇게 알려주는지 이제야 알겠다.

지금껏 주차장에서 아이들 손을 붙잡고 '뛰지마!'만 열심히 외쳤던 내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하. 하. 하.

이래서 부모가 되고 나서도 끊임없이 배워야 되나 보다.

고민 많은 다섯살, 그 속내를 듣고 나니

"선생님, 축복이 왔어요. 문 열어 주세요!"

가정 어린이집을 다니는 행복이와 유치원을 다니는 축복이. 2살 터울의 남매다.

매일 출근길, 나는 가정 어린이집에 둘째 행복이를 먼저 데려다주고 첫째 축복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가까운 집 근처로 보내고 싶지만 맞벌이인지라 하원이 어려워 친정 근처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간다.

두 살 터울의 남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15분 정도를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시간동안 차 안에서 행복이와 축복이는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눈다. 2살 위인 다섯 살의 오빠와 24개월 갓 지난 여동생의 대화, 대화가 되긴 할까-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을까- 싶지만, 의외로 축복이는 행복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 

"행복아. 오빠가 행복이 먼저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유치원 갈게."

분명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건 나인데, 어린이집에 도착해선 차에서 내려 동생을 챙긴다. 결국, 둘을 챙기는 건 나다. 

"선생님, 축복이 왔어요. 문 열어 주세요!"

가정 어린이집이라 아파트 공동현관 벨을 눌러야 어린이집 선생님이 문을 열어주시는데 아파트가 떠나가라 큰 소리로 선생님을 찾는다. 제발- 쉿-!

행복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축복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이동하는 길. 또다시 축복이는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 보인다. 

"축복아, 왜? 무슨 고민 있어?"
"엄마, 행복이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겠죠? 휴."
"아, 동생 걱정 하는 거야?"

엄마인 내가 걱정해야 할 일 같은데 나름 오빠랍시고 동생을 걱정하는 모양새다. 왜 그리 웃기는지 모르겠다. 아직 너도 엄마, 아빠 눈엔 아기야-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 기준에서는 또 다른 아이 세상에서의 고민거리가 있겠지. 나 역시, 어렸을 때 그런 고민이 있었겠지. 개구리가 올챙이 적 기억 못 한다고 나 또한 그런 고민을 했음에도 기억을 못 하는 거겠지. 라며 그 시절을 돌아보곤 한다.

"엄마, 아빠는? 아빠가 왜 안오지?"
"아, 아빠가 오늘 회사일이 많아서 조금 늦으신대."
"그래요?... 우리 아빠한테 전화해볼까?"
"아냐. 아빠 금방 오 실 텐데."
"아니야. 전화해보자."

잠들기 전, 아빠가 보이지 않자 또 다시 축복이는 걱정한다. 축복이가 엄마인 나 못지 않게 걱정거리가 많아 보인다. 아빠 걱정하랴, 동생 걱정하랴...

친정으로 하원하는 축복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치원에서는 어땠는지, 외할머니와는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본다. 한 번은 갑자기 울먹거리며 이야기를 했다.

"너무 힘들었어. 얼마나 힘들었는데."
"왜? 무슨 일 있었어?"
"밥 ...느라 힘들었어."
"...? 응? 뭐라고 축복아? 다시 말해줄래?"
"밥 먹느라 힘들었어요!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응? 밥 먹는게 왜 힘들지?"
"밥 양이 많았어."

밥 양이 많으면 남기면 된다고 설명하며 그게 그렇게 힘들다고 토로할 일인가 싶어 웃음이 터졌다. 그러다 뒤이어 내뱉은 축복이의 말에 뒷통수를 세게 맞았다.

유치원 다니는 다섯살

"밥을 많이 먹어야 엄마가 걱정 안하잖아요."

눈물이 핑 돌았다.

워킹맘으로서 '엄마는 힘들지만, 너희들을 생각하며 하루 하루 힘내서 돈을 벌고 있어.' 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때가 있다. 그러면서 망각한다. 마치 우리 부모만 아이들을 걱정하고 위하고 있다고 말이다. 사실은 아이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24개월이건, 48개월이건 그 개월수에 맞게, 그 나이대에 맞게 고민을 안고 있다.

축복이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 잠들기 전, 항상 이야기 해 준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내일 또 일찍 일어나서 유치원 가야 되니까 피곤하겠다. 그렇지? 잘자. 좋은 꿈 꾸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돌아온 부부 사이의 인사가 자연스레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공통 인사가 되었다. 

수고했어. 오늘도.

아이 자존감 높이는 방법, 자존감 높은 아이 만들기

서울대 경영학과 최우수 졸업생.

엘리트 중의 엘리트.

서울대, 그들은 다른 세계 사람들인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남편의 이야기다. 나의 결혼소식을 전하면 먼저 결혼한 선배들이 '와, 애들 교육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라는 말을 건네곤 했다.

아니 왜? 나도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교, 좋은 학과 나왔는데? (물론, 서울대만큼은 아니지만...)

내 눈에도 신랑은 엘리트이긴 하나... 신랑은 아이들의 교육 방법에 있어서는 내 도움을 많이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연애할 때부터 결혼 후 지금까지. 늘 뭐든 잘해왔던 신랑인지라 고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신랑은 본인 스스로의 자존감이 무척 낮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자신은 잘 모르겠다며 본인이 자라온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응. 맞아. 난 자존감이 어마 무시하지.

신랑은 확실히 머리가 좋다. 학벌로도 알 수 있지만, 나랑 같은 시간 똑같이 공부를 해도 나보다 더 공부를 잘했을 타입이다. 암기력이 정말 뛰어나다.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신랑에게 머리크기가 큰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장난을 치곤 한다) 정말 별 것 아닌 소소한 것에도 신랑은 뛰어난 암기력으로 나를 놀래키곤 한다. 난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공부한 모든 것들을 지워버렸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서 '잘한다' '잘한다' 라는 말을 들으며 큰 신랑은 정작 부모님께는 칭찬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께 칭찬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한다. 인정 받기 위해 공부를 했다고. 뭔가 공감이 되면서도 짠했다. 타임머신이 있어 그 시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시기로 돌아가 신랑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

결과야 어떻든 도전하고 노력할 수 있다면

초등학교 성적표에 '수' 외엔 없다던 신랑은 올 '수'임에도 전체 평균 점수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꾸중을 들었고, 나는 '수'는 물론이거니와 '우'와 '미'가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음에도 시험 치느라 고생했다며 아버지께 격려와 함께 용돈 5천원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초등학교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면 어떤 아이들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고 집에 가기 싫다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나는 늘 별 생각 없이 집으로 향했다. (성적과 무관하게) 공부 하느라, 시험 치르느라 고생했다고 격려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신기하게도 당시 어머니는 성적이 나쁘나 좋으나 '응. 성적표 나왔구나.' 하시곤 성적에 대해 별 다른 말씀 없이 과일을 깎아 내어주셨고, 아버지는 성적표를 보시곤 한 학기 동안 고생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용돈을 주셨다. 다음 학기에도 열심히 노력해보자며. (대신, 용돈기입장은 꼭 써야만 했다.)

신랑의 '부모님의 칭찬에 고팠다'는 말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 역시, 부모님께 딱히 칭찬이라고 할만큼의 칭찬다운 칭찬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칭찬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혹은 친척에게 들었고. 부모님께 받은 것은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노력의 보상, '격려'였다. 신랑은 부모님께 결과에 대한 칭찬을 받기 위해 노력했고, 나는 나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시는 부모님이 계셨기에 있는 결과야 어떻든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 한 것이다.

비록 부모님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혼을 하셨지만, 엇나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건 내 자존감이 높아서 였던 것 같다. 아마 신랑은 그런 점에서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데 내 도움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지도 모른다.

단칸방에서 엄마와 동생이 함께 살면서 담임 선생님께 상황을 먼저 말씀드려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질의 했다. 동사무소에 가면 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쌀 한포대를 짊어지고 왔다. 힘든 시기에 공짜로 쌀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냐며. 쌀 한포대를 내려 놓으니 어머니는 어떻게 공짜로 쌀을 얻어왔냐는 칭찬이 아닌, 힘든 상황이지만 엄마도 노력할테니 함께 이 상황을 잘 이겨내보자는 격려였다.

고등학생 때는 '밥순이(급식보조)'를 하면 급식비를 내지 않고도 점심밥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제일 먼저 손을 들어 신청했다. 밥순이를 하며 점심급식 명단에서 점심급식비를 낸 학생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밥을 퍼주었다. 그리고 급식시간이 끝나갈 때 즈음 제일 마지막에 밥을 먹었다.

급식보조를 처음 시작하던 때엔 친구들의 이름을 물어보고 명단 체크를 하며 밥을 퍼주었는데 고2, 고3이 될 때까지 '밥순이'를 하면서 고등학교 해당 학년 전교생의 얼굴과 이름을 외워버렸다. 그야말로 급식 밥 퍼주면서... 알게 된 사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나를 두고 수군거리진 않을까. 고민하기 보다 먼저 이름을 불러 인사를 하고 밥을 퍼주니 그 친구들도 나에게 반갑게 인사해 주었다. 밥순이를 하며 또 한 번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 상황을 나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면 된다. 결과보다 과정, 나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

뭐든지 잘했던 신랑은 '칭찬'받는 것에 너무 익숙했다. 부모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서. 아마 시부모님은 다른 사람에게서 본인 아들이 칭찬을 많이 들으니 혹 자만해질까봐 겸손하라는 의미로 더 엄하게 하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었던 아이(신랑)가 성인이 된 지금, 자신의 아이들을 두고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신랑이 자라온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받은 힌트는 '결과'에 대한 '칭찬'도 중요하지만 '과정'에 대한 '격려'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신랑의 뛰어난 머리를 닮았으면 좋겠고, 신랑의 넉살을 닮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부부와 함께 성장하며 자존감도 함께 쑥쑥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스마트폰 관리 훈육방법

신랑이 회사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폰 게임을 한다. 그러면서 회사일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신랑과 이런 저런 소소한 부분이 잘 맞지만 신랑이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아니, 엄밀히는 집중도 아니다. 자동모드로 돌려 놓고 게임 화면을 보지를 않으니) 물어보곤 한다.

"게임을 직접 하는 것도 아니고, 자동으로 돌릴거면 그 게임을 왜 하는거야?"
"캐릭터 수집이지 뭐. 내가 수집하는 걸 좋아하잖아."

신랑을 100% 이해할 순 없지만, 아마도 스마트폰이 나왔을 초기, 'Great Alchemy'라는 게임을 집중해서 한 적이 있는데 4대 원소만 화면에 띄우고 드래그하여(합성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게임이었다. 아무것도 없이 그저 내가 연금술사가 되어 새로운 물질을 찾는 재미를 느끼며 수집했다. 아마, 신랑이 그런 기분으로 하는 게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게임을 그토록 좋아하는 신랑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폰을 절대 보지 않았다. 나 역시. 그리고 두 아이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준 적이 없다. 폰은 항상 잠금이 기본이라 아이들이 사용하려 해도 사진촬영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들과 스마트폰으로 씨름할 일은 없었다. 그래선 안될 시기이기도 했고. (24개월 미만)

행여 외식을 하더라도 두 아이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쥐어주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신랑과 나의 자녀교육관이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외식 할 때 아이 손에 있는 것은 스마트폰?! NO! 푸드코트 진동벨!

부부의 교육관은 일치할 지 모르나, 문제는 시댁 어른들과 우리의 자녀교육관이 달라 힘들었다.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회식이나 야근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시댁에 종종 아이를 맡기는데 그럴 때면 시댁어른의 스마트폰은 언제나 두 아이의 것이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보고 싶은 영상을 마음껏 보았다.

언제까지?

잠들때까지...

맙.소.사...

어머님은 신이 나서 말씀하셨다.

"축복이가 똑똑해. 나보다 스마트폰을 더 잘 다뤄! 심지어 유튜브 광고 넘기는 것도 알아."

어머님은 무척 자랑스럽게 24개월 손주가 당신보다 스마트폰을 잘 다룬다며 자랑하셨다. 자랑하시는 어머님께 뭐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워 잠자코 있으니 옆에 있던 신랑이 나서서 어머님과 아버님께 주의를 부탁드렸다. 

"애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거 보여주면 안돼요. 더군다나 애들 전용 폰도 아니고 어른 폰을 쥐어주면 연령대에 맞지 않는 영상도 추천영상으로 뜨고 그런담 말이에요."
"뭐, 내가 보여주고 싶어서 애들 보여주냐, 애들이 먼저 폰을 달라고 하니까 그러지. 애들 고집을 내가 어떻게 꺾어."

아직 어리기만 한 두 아이를 돌보시기 오죽 힘드시면 스마트폰을 내어주셨을까. 아직 젊은 우리 부부가 두 아이를 보는 것도 힘이 드는데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할아버지댁에서 집으로 돌아와서도 TV만화를 보고 싶다며 징징거렸고 그럴 때면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신랑이 큰 소리를 치곤 했다.

"축복아, 할아버지한테 스마트폰 보여달라고 하지 말고 TV 보여 달라고 그래.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서 축복이 눈이 나빠지거든."

스마트폰 보다 차라리 TV를 보는게 눈이 덜 나빠지니, 할아버지께 TV를 보여 달라고 이야기 하라는 아빠. 아빠의 설득이 축복이게 통할까? 반은 통한 듯 하고 반은 통하지 않은 듯 했다. 스마트폰 대신 TV를 봐도 된다고 했으니, TV를 많이 봐도 된다고 이해를 한 듯 하다.

주말 이른 아침, 일어나자 마자 비장의 무기랍시고 클레이(지점토) 세트를 챙겨와 거실에서 주물럭거리며 놀고 있었다. 아직 자고 있는 두 아이. 나는 이미 안다. 잠에서 깨자 마자 TV를 켜 달라고 할 것을. 그걸 알기에 먼저 선수치는 거다.

"엄마, 뭐해?"

잠에서 깬 축복이가 내가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한참 빤히 보더니 내 곁에서 지점토를 만지고 놀았고 뒤이어 잠에서 깬 행복이가 와서 놀았다. 공룡도 만들고 로보트도 만들고. 20분 남짓 놀았을까. 아직 한참 집중해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제안했다. 

"자, 우리 이제 TV 볼까? 축복이가 좋아하는 옥토넛 하나 보자."

잔뜩 신이 난 축복이에게 TV 리모컨을 쥐어주었다. 

"축복아, 옥토넛 끝나고 나면 빨간 버튼 눌러줘. 이 빨간 버튼을 누르면 TV가 꺼져."

그 다음 날 아침에도 아이들보다 내가 먼저 일어나 책을 읽고 있었다. 아이들이 한 때 무척 좋아했던 책도 자연스레 내 옆에 놓아두고. 축복이가 잠에서 깨 슬그머니 곁에 오더니 책을 읽어 달라고 했다.

24개월 행복이가 먼저 책을 꺼내 읽는다 (읽을 줄도 모르면서-그런데 방안은 참 어지럽구나-)

그 옆엔 어느새 행복이도 앉아 있었다. 그리고 여우주연상 뺨치는 연기력으로 정성스레 책을 읽어주고 또 먼저 제안을 했다.

"자, 우리 이제 TV 볼까? 뭐 보고 싶어? 오늘은 동생이 좋아하는 뽀로로 볼까?"

그리고 다시 TV 리모컨을 쥐어주었다. 끝나고 나면 빨간 버튼을 눌러 달라고. 그 시간 동안 난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한다.

그 다음날, 주말이 지나 주중. 출근 준비로 한창 바쁘다. 그리고 두 아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가야 한다. 바쁜 아침. 두 아이의 아침밥을 먹이고 옷을 입히며 TV를 켜주었다. 두 아이가 먼저 TV를 보여 달라고 이야기 하기 전에. 그리고 아이들 방에서 정리되어 있던 장난감 로봇과 공룡 등 장난감 몇 개를 찾아 가지고 나왔다. TV를 보는 듯 하더니 이내 옆에 놓여져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고 더 이상 이전처럼 TV에 넋을 잃은 사람처럼 집중해서 보지 않았다.

그래, 내가 바라던 바다.

"엄마, 끝났어요! 이제 이거 누르면 되는거죠? 빨간 버튼?"
"엄마, 내가 누를 거에요."

축복이가 빨간 버튼을 누르니, 이제 옆에서 행복이가 본인도 빨간 버튼을 누르겠다고 난리다. 

'안돼!'라고 호통을 치는 것이 아닌, 아이들 보다 내가 먼저 TV를 켰고 먼저 TV보다 재미있는 장난감이나 책을 내밀었다. 단, TV를 끄는 것은 내가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끄게끔 만들었다. 내가 의도한 바는 '제어'였다. '중독'이 아닌 '제어' 가능한 수준이길 바랬다.

TV를 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왜 TV를 오래 보면 안되는지 설명해 주고 설득하고 싶었다.

할아버지댁에 가도 이제 더 이상 스마트폰을 달라고 먼저 이야기 하지 않는다. 행여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이전처럼 30분 이상 오랜시간을 보지 않고 다른 장난감을 찾아 동생과 함께 논다.

한글 공부 후, 우리 이제 TV 볼까? 하면 되려 반문한다. 왜요?(TV를 왜 봐요?) 라고...

TV를 켤 줄 모르는 5살 축복이와 3살 행복이. (빨간 버튼을 다시 누르면 켜진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먼저 켜질 않는다.) TV를 끌 줄 아는 축복이와 행복이. (빨간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꺼지고, 실수로 잘못 눌러 TV가 다시 켜지면 꼭 다시 눌러 TV를 끈다.)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킨다. 엄마도, 아빠도, 우리 아이들도.

8개월 아기 혀 찢어짐, 봉합수술 하지 않은 이유

오래된 사진첩을 정리하다 1년전 쯤 둘째 딸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돌아왔던 때의 사진이 있어 그 때가 생각났다. 워킹맘이라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오면 심장이 덜컹한다. 아이가 다쳤나? 싶어서.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든 워킹맘의 바람이 아닐까. 무소식이 희소식이니.)

1년 전의 그 날도 어김없이 회사일을 하고 있던 찰라, 갑작스레 연락이 왔다. 행복이가 피가 많이 나서 응급실로 가는 중이라고. 첫째 아들 축복이가 여름철 물놀이를 하다가 이마를 꿰매기 위해 응급실로 갔던 것 외에 둘째는 한 번도 어딜 다치거나 아픈 적이 없어 물어보았다.

첫째 아들 응급실행 관련 글 보기 >> 22개월 아기, 이마 봉합수술 받다

어디, 어떻게, 얼마나 다쳤길래 응급실로 가냐고. 아이가 다치는 모습은 선생님이 직접 보질 못했고 울어서 달려가 보니 혀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고. 아무래도 놀다가 혀를 깨문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지금 당장 달려가도 어린이집과 직장 거리가 1시간 거리라 안될 것 같아, 보다 근거리에 있는 신랑에게 연락을 했다.

신랑 직장이 어린이집과 거리가 가까워 신랑이 부랴부랴 응급실로 달려 갔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혀 봉합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혀는 쉽게 아무는 부위라 왠만한 상처도 잘 아무니 걱정거리는 되지 않지만, 아직 돌 무렵의 어린 아이이고 세균이 들어가면 더 상황이 안좋아질 수 있으니 안전하게 봉합하자는 의견이셨다.

신랑에게 부탁을 하고 회사에 남아 연락을 기다렸다. 

그리고 신랑에게 온 연락. 행복이가 수면마취가 되지 않는다고... 아직 어린 아기라 추가로 마취제를 투여하기 어려워 봉합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헉!

"그럼 어떡해? 혀 안꿰도 된대?"
"감염되지 않게 소독을 신경써서 잘 해주라고 하시네." 

신랑이 회사에서 연락을 기다리며 걱정하고 있는 내게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 내게 보내줬다. 수면 마취로 깊이 잠들어야 봉합 수술이 가능한데 깊이 잠들지 않아 수술이 힘든 것이었다. 수면마취를 기다리는 의사선생님과 잠들고 싶어하지 않는 행복이와의 길고 긴 싸움 끝에 행복이의 승리!

울다 지쳐 행복이는 잠들었다. (절대 수면마취로 인한 잠든 것이 아님 주의)

혀가 찢어졌는데 뭐 제대로 먹을 순 있냐고 물어보니 피는 멎어서 관리만 잘 해주면 된다고. 집으로 돌아와 만난 행복이는 너무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활발했다. 그리고 행복이는 혀가 꽤나 심하게 찢어졌음에도 잘 먹었다. 너무나도 다행히도...

 

이렇게 또 배운다.

첫째 아이 이마가 찢어졌을 때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혼미한 상태에서 응급실행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는데 누군가 내게 아이 이마가 찰과상으로 찢어졌다고 하면 곧장 유명한 성형외과로 가라고 할 것 같다. 최대한 이마 봉합수술을 하며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 (의사선생님의 말씀)

마찬가지로 둘째의 혀가 찢어지는 사고를 겪고 나니 피가 멎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찢어지는 사고가 아닌 이상 굳이 봉합수술을 권하진 않을 것 같다. (철저한 양치질로 세균 노출을 관리한다는 전제하에) 혀는 자가치유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그런데 아기는 치유능력이 더 뛰어나다. (의사선생님의 말씀)

저 당시에는 혀가 다쳤으니 커서 발음이 나쁘면 어떡하냐, 제대로 식사를 못하면 어떡하냐, 별별 걱정이 참 많았었다. 봉합수술을 하려 했으나 수면 마취가 되지 않아 봉합수술을 결국 하지 못했으나, 다행히 봉합수술을 하지 않고도 먹는데 지장이 없었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았다.

덕분에 빨리 낫기도 했고.

아이들은 자가치유능력이 월등하게 뛰어나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너무나도 멀쩡하다. 혀를 봐도 어디가 어떻게 찢어졌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봉합수술을 받은 것도 아닌데 찢어진 흔적 조차 없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소소한 사고로 심장이 덜컹하는 일이 많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조금은 도움이 될까 해서 예전 아이가 아팠던 때의 기록을 다시 남겨본다.

결혼에 대하여, 결혼이란 무엇인가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되었다. 또 다른 월요일이 나를 찾아왔다.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길을 나선다.

이 글을 '지금은 연애중' 카테고리로 분류할까 하다가 '워킹맘 육아일기'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경어체'가 아닌 '평서체'를 쓰기 위해. 이제는 속마음을 이야기하기엔 '평서체'가 더 편해졌다.

직장 후배가 종종 내게 묻는다.

"결혼하면 좋아요? 정말 좋아요?"

과거의 내 모습이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도 수시로 결혼한 언니들을 붙잡고 결혼을 하면 좋냐- 남편을 믿을 수 있냐- 바람 피우면 어떡하냐- 이런 저런 질문을 참 많이도 했다.

최근에 종영한 '부부의 세계'를 신랑과 함께 보며 꽤나 울었다.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라, '부부'가 초점이 되는 드라마임에도 난 초반부터 지독하게 '준영이'에게 집중했다. 

관련 글 >>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 '부부의 세계' 아들 준영이를 보며 계속 운 이유

나에게 '결혼'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우리 부부, 우리 가족에게 집중된 단어라는 느낌이 들지만, 오늘의 시간이 오기까지 난 지독히도 '부모님'께 집중된 단어였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우리 부모님이 먼저 생각났으며 지독히 불행하며 불운한 단어로 와닿았다. 결혼은 절대 해선 안되는 것- '엄마'라는 존재의 철저한 희생이며 '아빠'라는 존재의 지독한 이기심이라 생각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부모님을 통해 처음으로 '결혼'이라는 단어를 배웠기 때문이다. 신랑과 결혼 약속을 하며 여러번 강조하기도 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기에 솔직히 두렵고 무섭다고-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 아래 커 온 친구들 조차 결혼을 앞두고 두려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지라 더 무섭고 더 두려웠다. 나도 부모님과 같은 결혼의 '실패'를 맛보게 될까봐. 이제는 결혼생활에 있어 '성공'이나 '실패'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으며 타인의 사례가 내 사례가 될 수 없고, 부모님의 사례가 내 사례가 될 수 없음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오로지 나의 노력과 배우자의 노력이 우리의 결혼생활이다.

그러나 이 당연한 것을 받아 들이기까지가 참 많이도 힘들었다.

그래서 철저히 타인의 사례를 분석하려 했고, 타인의 행복 여부를 통해 결혼생활을 가늠하려 했던 듯 하다. 그래도 짧게나마 결혼생활을 하며 경험한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부모님의 의지가 아닌 우리의 의지

시댁도 친정도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으셨고, 우리를 도와줄 형편이 되지 않으셨다.

철저히 우리는 우리 부부의 자금 계획을 세워 움직여야 했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5평 남짓 공간에서 월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해 아이가 태어나면서 조금 더 넓은 옥탑방으로 옮기게 되었고 두 아이가 태어나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13평 남짓의 빌라로 이사했다. 지금 살고 있는 수도권 내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오기까지 참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신랑과 이전에 살던 동네를 찾을 때면 우리 참 좋았지? 라며 미소짓는다. 배불뚝이 만삭 임산부로 5층 옥탑방을 엘리베이터 없이 올라갈 때에도 몸이 잠깐 힘들었지, 퇴근 후 신랑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당시엔 TV도 없었다.) 아, 물론 검지손가락만 바퀴 벌레를 보고 많이 힘들긴 했다. 덜덜덜.

우리만 좋으면 됐다. 신혼이기에 누릴 수 있는 그런 베짱은 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80대 이상의 노부부가 되어 힘겹게 사는 것보다 좀 더 젊을 때의 고생이 낫다며 말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우리만 좋으면' 이라는 생각으로 신혼 생활을 하면 좋겠다.

남들의 시선 따위!

그렇기에 우리 부부는 양가 어른의 이런 저런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철저히 우리 부부가 우선 순위가 되었다.

결혼을 하더라도 '누구엄마', '누구아빠'는 되지 말 것

출산을 앞두고 산후조리원 투어를 시작하면서 듣게 된 낯선 말. '누구(아기이름) 어머님'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이름(태명)과 함께 듣게 된 '어머님'이라는 표현이 무척 낯설었다. 

신랑과 결혼을 하며 '누구(아기이름)엄마', '누구(아기이름)아빠' 라고 부르지 말자는 약속을 했다.

아이들에게 표현할 땐 '엄마', 아빠' 라는 표현을 쓰지만, 서로를 부를 때는 애칭을 부른다. 그래서 두 아이가 없을 때나 두 아이가 잠들고 난 이후엔 연애할 때와 다를 바 없이 애칭을 부르며 투닥거린다. 

연애를 하며 결혼계획을 짤 때 신랑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결혼하고 나서 '누구아빠'라고 부르거나 '누구엄마'라고 부르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물론 내 자식의 아빠가 맞고 엄마가 맞으니 그 호칭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불리는 것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내 짝이 나 자신을 그렇게 부르면 어느 샌가 자신의 이름(존재)이 없어지는 것 같아 속상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도 오래도록 자신의 이름을 달달하게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부부의 날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두 아이를 각각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낸다. 둘째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 가방에 어느 날 맥주 두 캔과 안주거리가 포장되어 들어 있었다. '부부의 날' 기념으로 원장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선물이었다. 우선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짧은 메시지를 붙여 주셨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고 나면 어느새 아이가 우선시 되고 부부 사이는 소원해지곤 한다.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기 이전에 인생 선배로서 부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알려주시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선생님께 참 감사하다)

비전(계획)을 공유할 것

결혼을 하며 단칸방에서 시작할 때, 신랑은 가진 것이 없이 미안하다며 목놓아 울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했다. 국내 경제 상황과 세계 경제 흐름,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미 나는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느라 내 명의의 집이 있었기에 청약저축 1순위가 될 수 없었고, 신랑은 당시 백수였기에 대출이 나오지도 않았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 월세로 들어가 끊임없이 신랑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하며 공부했다. 

더 좋아지면 더 좋아졌지, 나빠질 것은 없다며 서로를 달래며 차근차근 나아갔다.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45만원 옥탑방을 힘겹게 오르내리던 우리는 수도권 내 20평대 신축 아파트의 주인이 되었다. 청약으로 당첨 가능성은 낮으니, 피(프리미엄)를 주고 분양권 매수 계획을 세우고 그 실행 과정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이야기를 참 많이도 나누었다. 여기저기 부동산 투어를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자산 증식 계획, 부부가 함께!

프리미엄 100만원을 주고 구매한 아파트는 자산 가치로 어느 새 1억 이상 올라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나날이 화폐 가치는 떨어지기에 현금 보유만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사실 내집마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산을 증식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언제까지 근로소득(직장인)으로만 살아갈 순 없으니 말이다.

주위 친구들을 보면 부모님의 여유자금으로 이미 강남권의 집을 보유한 친구들도 있고, 부족함 없는 출발을 한 경우도 많다. 신랑과 나는 이야기를 한다. 그들만큼은 힘들겠지만 우리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자고. 비교의 대상을 찾아 그들을 향한 부러움과 시샘, 질투로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고 끊임없이 우리 부부의 성장 방향을 이야기 한다. 그렇기에 대화가 즐겁다.

아이 혼자 재우기, 남매 잠자리 독립 비결

직장생활을 하며 유일한 낙, 점심 시간 마음이 맞는 직장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맛있는 점심밥 먹기. 이 날도 어김없이 직장 동료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들의 잠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다섯살인 첫째 아들과 세살인 둘째 딸. 한국 나이로 계산하니, 큰 아이 같지만 아직 내 눈엔 첫째나 24개월이 막 지난 둘째나 마냥 아기다. 그럼에도 두 아이 모두 잠자리를 각각 따로 가진다.

"언니, 뭐라고? 아니. 남매 둘이 같이 자는 것도 아니고. 따로 잔다고?"

적잖이 놀란 듯한 회사 동생. 난 이게 놀랄 일인가 싶었는데 동생의 입장에선 꽤나 쇼킹했나 보다.

"따로 자려고 해? 엄마, 아빠랑 같이 자겠다고 하지 않아?"

그렇게 시작된 '아이의 잠자리 문제', '아이 혼자 재우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결혼을 하면서 양가의 도움은 일체 받지 않고 옥탑방 월세 살이를 시작해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어찌보면 참 불편한 시작을 했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구축 빌라의 옥탑방이었던터라 그 곳에서 지낼 때는 걷지 못하는 첫째 아이를 안고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니 무척이나 불편했다.

우리 부부는 결혼 후 단칸방에서 지내면서부터 첫째 아이와 우리의 잠자리를 구분했다. 단칸방인데 어떻게 잠자리를 구분하냐고? 옥탑방이라 겨울이면 방이 무척 추워 난방텐트를 구매했다. 집안에서 쓰는 난방텐트. 그 공간은 자연스레 아이의 독립된 공간이 되었다. 첫째 아이가 통잠을 자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를 난방텐트에 재워 주기 시작했고. 신기하게도 아이가 졸리면 먼저 난방 텐트 안으로 기어 들어가 잠들곤 했다. 돌이 갓 지난 아기인데 졸리면 기어서 텐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마냥 귀여웠다. 아이가 잠이 들면 텐트 문을 살짝만 열어두고 빛이 들어가지 않게 닫고서 신랑과 나는 다시 불을 켜고 밤늦게까지 수다를 떨며 그 작은 단칸방에서 소소한 신혼을 즐겼다.

첫째는 그렇게 너무나도 수월하게 잠자리를 구분짓는 듯 했다. 그러나, 둘째를 임신하면서 방 두 칸 짜리 빌라로 이사를 갔고 상황은 바뀌었다.

독립해서 잘 자던 첫째가 둘째가 태어나면서 엄마가 아기를 항상 데리고 자니 본인도 함께 자고 싶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첫째의 독립된 잠자리 교육은 흐지부지 끝나는 듯 했다. 둘째가 통잠을 자는 시기까지 우리 네 식구는 좁디 좁은 거실에서 함께 잠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두 아이의 잠자리 교육을 시작한 것은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오면서부터다. 넓은 평수는 아니지만 방이 네개라 안방(부부의 방), 서재(알파룸), 첫째방, 둘째방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한동안은 첫째방, 둘째방이 아닌 두 아이의 잠자리방, 놀이방으로 구분했으나 남매이고, 첫째인 아들이 조금씩 여동생과 본인의 소변 누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듯 하여 서둘러 방을 따로 나누고 잠자리를 나누기로 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아이들의 가구를 살 수 있는 가구 매장에 방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가구는 원목 가구에 무난한 우드 컬러이지만, 아이들 가구는 우드 가구이긴 하되, 컬러풀한 색감이 가미된 침대를 골랐다. 블루 색상의 벙커 침대를 아들에게 보여주고, 러블리한 핑크 색상의 싱글 침대를 딸에게 보여주며 의사를 물었다.

"축복아, 이 침대 어때? 축복이 침대로 사주려고 하는데, 어때? 좋아?"
"이 침대 사주면 앞으로 축복이가 이 침대 올라가서 자야 되는데 혼자서 잘 잘 수 있겠어?"


"행복아. 이건 행복이 침대야. 아까 저건 오빠 침대지? 이건 행복이거야. 행복아, 엄마아빠방에 오지 않고 행복이 침대에서 혼자 잘 잘 수 있어?"

침대를 구매 하기 전, 직접 아이들과 가구매장에 가서 아이들이 침대 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과 잠자리 약속을 한 뒤, 최종 결제를 했다.

그렇게 아들과 딸에게 침대를 사주며 따로 잘 것을 약속 했고 실제 침대가 집으로 배송, 설치된 이후로는 각자 방에서 잠을 자고 있다. 물론, 잠이 들 때까지는 신랑은 첫째 방에서, 나는 둘째 방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단, 두 아이의 침대 위로 올라가지는 않으며 두 아이 곁에만 머문다. 아이들은 하나님 노래라고 부르는 찬송가를 자장가 대신으로 들려주고 빠를 땐 두 곡, 오래 걸릴 땐 다섯 곡이 끝날 때쯤 잠이 든다.

다섯살 첫째 아들 방

첫째 축복이는 대소변을 가리는지라,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 본인의 방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로 가 볼일을 본다. 하지만 둘째는 이제 막 24개월이 지난,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다. 대소변 훈련을 하면서 침대에 쉬를 할까봐 초조하긴 하다. (어쩌리. 그 또한 겪어야 하는 일인것을.)  

세살 둘째 딸 방

두 아이의 잠자리 독립이 성공한 뒤, 우리 부부의 데이트 시간이 더 늘어났다. 종종 시댁 어른들이 집으로 놀러 오신다. 시댁어른들이 놀러 오셔서 저녁 무렵 댁으로 돌아가시려고 하면 첫째 아들은 할머니 손을 잡는다. 그럼 둘째가 또 쫓아가 할아버지의 손을 잡는다.

"행복아. 엄마는 안가. 그런데도 갈거야?"
"할머니, 나도 갈거에요. 나도 갈거야."
"엄마, 아빠는 안가니까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자야 돼. 그래도 괜찮아? 울지 않고 잘 잘 수 있어?"

첫째 아들에 이어 한참을 나도 데려가 달라며 펑펑 눈물을 쏟는 둘째 행복이.

"둘은 안돼. 둘은 할머니 힘들어."
"아니야. 할머니, 할아버지. 나도 갈거야."

"너네 작전 세운거지?"
"아니에요. 하하."
"다음부터는 너네 집에 안와!"

어머님은 너네 작전 세운거 아니냐며, 아이들에게 시킨 것 아니냐며 투정반 기쁨반의 코멘트를 남기시고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댁으로 돌아가셨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기도 하다. (진심으로 우리가 작전을 세웠다거나 아이들에게 시킨 것이 아닌데 말이다)

양가 찬스로 주말이면 종종 우리 부부만의 시간을 보낸다. 두 아이가 잠자리를 독립하면서부터 부부의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되었다. 

24개월 둘째가 부모의 곁을 떠나 잘 지내는 것도 감사한데 부모와 떨어져서도 잠을 푹 잘자니 우리 부부의 입장에선 꽤나 큰 복이다. 아이의 독립된 잠자리 교육은 모질고 차갑게 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아이와 대화를 하고 아이의 의지로 행하게끔 해야 한다.

두 아이가 먼저 선뜻 할아버지댁에 가서 자겠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부모와 헤어져도 부모님이 반드시 다시 돌아오신다는 믿음과 부모님은 약속을 지킨다는 신뢰가 바탕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잠자리 교육을 시킬 때 억지로 우는 아이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우선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시작은 화장실부터였다.

'엄마, 화장실 다녀올게. 기다려.'

'엄마, 설거지만 하고 해 줄게. 기다려.'

'엄마, 빨래만 개고 도와줄게. 기다려.' 

아이의 잠자리 독립문제로 고민이라면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엄마, 고추가 아파요 - 다섯살 아들 고추에 염증이? 귀두포피염

오늘 유치원 첫 등원. 긴급 보육으로 가는 둥 마는 둥 하다 드디어! 오늘 개학을 했다. 사실, 이태원 발 코로나 재확산 조짐으로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다.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으니 힘든 것 또한 사실이나, 그렇다고 이렇게 아이를 보내도 되나- 싶은. 뉴스에 유치원 개학을 너무 크게 떠들어서 더 이상 재택근무의 '사유'가 사라져 버렸다.

셔틀버스를 태워 보내는데 마음이 참 짠했다. 셔틀버스 타기 전, 코로나 의심환자일까 봐 선생님 앞에서 체온계로 아이의 열을 재고 직접 정상 범위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마스크를 잘 착용한 후 탑승. 셔틀버스에 타고 있는 아이들이 모두 마스크로 무장하고 있다. 눈만 겨우 보일 뿐, 아이들의 표정이 잘 읽혀지질 않았다. 마찬가지로 셔틀버스에 타고 있는 아들이 나를 보고 손을 흔들지만, 내 표정이 혹여 마스크 때문에 안 보일세라 열심히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눈웃음치지도 못하는데)

"축복이 어때? 잘갔어?"
"응. 잘 갔어."
"고추 아프대? 오늘은 어떻대?"
"응. 괜찮대."

아들을 셔틀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니, 곧바로 아들 고추 걱정에 신랑에게서 전화가 왔다.

주말이면 종종 시댁으로 놀러 가는데 지난 주말, 시댁 어른들이 축복이를 유심히 보더니, 왜 자꾸 고추를 만지냐고 하셨다. 그러게요... 왜 자꾸 고추를 만질까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 일이. 그다음 날은 예민하게 다가왔다.

코로나로 인해 늘 마스크 신세

"축복아, 왜 자꾸 고추를 만져?"
"음... 그게..."
"아파? 아니면 가려워?"
"아... 아니. 안 아파."
"아프면 말해. 병원 가야 돼."
"주사 맞으러?"

다섯 살 아들의 시원치 않은 대답. 그리고 마지막 '주사'에 포인트가 맞춰진 듯한 쐐 한 느낌. 

"축복아, 걱정 마. 아파도 주사는 안 맞아. 그냥 약만 바를지도 몰라. 다시 말해봐. 아파?"
"응. 아파. 그런데, 아프다고 하면 엄마가 걱정하잖아."
"아니지. 아픈데도 안 아프다고 그러면 엄마가 더 속상하지."

축복이가 주사를 맞을까 봐 꽤나 겁이 났던 모양. 아픈데도 숨겼나 보다. 그때부터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건 '귀두포피염'인 듯하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평소 아들의 고추를 까서(?) 뒤집어서(?) 씻어주라는 이야기가 나와 신랑에게 물었다.

내가 같은 여자라 딸을 잘 아는 것처럼, 신랑도 아들과 같은 남자로서 동성이니 당연하게 잘 알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고추 어떻게 까? 까는 법 좀 알려줘. 연고 어디에 발라?"
"왜 그래... 나도 기억이 안 나. 포경수술 하기 전이잖아. 어렸을 때 기억이 나질 않아."

포경수술 전의 고추를 본 적 없는 나와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신랑의 이상한 대화. 아들의 고추를 보며 진심으로 걱정하는 신랑의 표정에 웃음이 절로 터졌다.

신랑은 정말 전-혀- 몰랐다. 포경수술 하기 전의 고추 모양도 기억나질 않고 이렇게 뒤집어서 씻어주라는 이야기도 처음 듣는다고 한다. 하하; 나 또한 내 아들임에도 내 아들의 고추를 자세히 본 적이 없다. 이 날, 고추가 아프다는 아들의 이야기에 굉장히 섬세하게 조심스레 아들의 고추를 바라본 것 같다.

연주하는 아들과 딸, 제일 행복하다!

나름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나름 이런저런 육아서적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에도 아들 고추 씻기는 법이나 고추 다루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하아... 나 참. 딸이야, 내가 같은 여자이기도 하고 엄마로부터도 산부인과에서도 항상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배변을 하고 나면 바로바로 씻기고 생식기와 항문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더욱 신경 쓰곤 했다. 아들은, 밖으로 나와 있으니 더 위생적이지 않나. 소변을 보고 씻겨주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염증이 심하면 진물에 고름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곧바로 소아과로 향했다. 소아과에서는 다행히 염증이 심하지는 않아 항생제 처방(먹는 약)까지는 가지 않고 연고만으로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에스로반 연고를 처방 받았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인터넷으로 접한 아들 고추를 까서 씻어야 되냐는 질문에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않고, 소변 후, 소변 찌꺼기가 쌓이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기에 평소 잠들기 전에 샤워기로 가볍게 고추 끝부분만 씻어주면 된다고 하셨다. (까기 금지 - 깠다가 세균이 더 들어갈 수 있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함)

연고는 어떻게 발라야 하냐는 질문에 고추를 살짝 까서 면봉으로 바르면 된다고 하셨는데 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까야하는지 몰라 시범을 요청했다. 그렇게 내 아들의 고추는 여기저기 까이고 있었다. (응?)

난 어디서 주워들은 걸까. 남자는 고추가 밖으로 나와 있어 안쪽에 위치한 여자보다 더 위생적이고 깔끔하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포경 전, 아들의 고추를 제대로 씻겨줄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샤워할 때 씻겨주는 것으로 충분할 거라 생각했다. 몸만 제대로 씻겨주었지, 아들의 고추를 세세하게 씻겨줄 생각은 하지 못한 것이다. 

고추가 아프다고 한 지 오늘로서 3일째. 유치원을 등원하는 아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여 다행이었다. 여자 아이들의 생식기가 안쪽에 위치해 있어 염증이 잘생기고 주의를 좀 더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했지, 포경수술 전 남자아이들의 생식기 또한 포피에 덮여 있기 때문에 염증이 잘생긴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고추가 아프다는 아들을 데리고 소아과를 다녀오고 나서야 알았다. 국내 육아서적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아들의 고추에 관한. -_-;; 왜 포경수술 전 아들의 고추 관리법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가!

아들 고추 염증으로 꽤나 놀랐지만, 다행히 염증이 심하지 않고 연고만 3일 정도 바르면 된다고 하니 안심이다.

앞으로 아들에게 훈련시켜야 할 몇 가지. 

- 쉬 하고 나면 탈탈 털기

- 혹시 또 고추 아프면 꼭 엄마에게, 아빠에게 말하기 (숨기는 건 나빠!)

- 자기 전 고추 씻고 자기

이미 알고 있었던,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 더 해빙

이서윤 작가의 '더 해빙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미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문화상품권이 있어 서점에 갔다가 '돈' 과 관련된 책이면 또 혹 하는 저인지라 일반 재테크 서적이라 생각하고 '더 해빙'을 집어 들었는데 지금껏 읽었던 여러 재테크 서적과는 조금은 색다른 서술 형태로 눈길을 사로 잡았어요.

개인적으로 소설을 즐겨 읽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설식의 서술 형태라, 첫 장을 넘기며 '아차! 내가 생각한 재테크 서적이 아니구나!' 싶어 구매한 것을 살짝 후회하고 있었죠. (개인적으로 '부의 추월차선'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 시킨 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뭔가 재테크 서적이라고 하기엔 소설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아 초반엔 좀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본인의 주관을 담은 여러 재테크 서적과 다르게 이 책의 저자는 함께 쓴 공동 저자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주인공은 '이서윤' 이라는 일명 대한민국 상위 0.01%가 찾는 행운의 여신이라네요. 응? 왠 행운의 여신? 사주, 관상에 능했던 그녀의 할머니의 발견으로 운명학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소설 타입의 책을 싫어하는지라 적당히 읽다가 덥겠지-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은 너무 쉽게 읽혀 이틀만에 다 읽었어요. 이 책에서는 해빙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단어 같습니다.

저 역시, 해빙을 어렸을 때 부터 습관적으로 해왔던터라 책에서 이야기 하는 해빙의 의미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빙 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돈이 따라온다는 말도 경험해 왔던터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해빙' 이라고 표현하지만, 기독교인인 제 입장에서는 '감사하는 마음'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해빙' 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글로 정리하기에도 모호한 개념을, 쉽게 서술하면서 무엇보다 이게 책으로 나왔다는 사실이 좀 놀랍긴 합니다. 한 장, 한 장 읽어 넘어가면서 설렘을 안고 읽었지만, 마지막 쯤에는 '뭐야, 다 아는 이야기잖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최대한 설명하려 노력한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제가 책을 내게 된다면 하려고 했던 많은 생각과 글을 일부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해 질투가 나기도 했어요. 하하; 이 책에서는 '해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제 기준에서는 '늘 감사'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시간에 내면의 소리를 들으려 노력하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 그렇게 하면 행복해질거라고 믿고 살아온 저에게 부, 행운은 자연스레 따라온 것이었고. 이 책 속의 저자는 구루라고 부르는 '이서윤'을 통해 '해빙'을 배우고 실천하며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해빙'을 하면 자연스레 부가 따라온다고 말합니다. 돈 한 푼을 쓰더라도 '내가 이것 하나 이렇게 살 수 있는 돈이 있구나.'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말 그대로 HAVING(해빙) 을 제대로 느끼면서 돈을 지출하면 자연스레 돈의 기운이 따라 온다는거죠.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은 '이건 너무 당연한 거잖아. 다 아는 내용이잖아!'라고 생각하는 부류와 '이게 뭐야? 이게 말이 돼?'라고 믿지 못하는 부류로 나뉘어질 듯 합니다. 전자는 이미 '해빙'을 평소 실천하며 경험하고 있는 부류일테고 후자가 처음 '해빙'을 마주하게 된 부류가 아닐까 싶네요.

전자에게는 본인의 현재 상황과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테니 도움이 될테고, 후자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부자여서 마음이 편안한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안한 마음이 부자로 이끈다는 말이 무척이나 와닿았습니다. Having은 단돈 1달러라도 '지금 나에게 돈이 있다'는 것에 집중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저자의 마지막 글귀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 나는 이 순간을 살고 있다. 나는 지금 Having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 Having의 실천 결과, 지금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군요. (대단, 존경)

AB형남자 때문에 엄청난 '검색'과 '메모'를 한 이유

개인적으로 많은 연애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평균 수치(평균이 얼마이길래?) 정도의 연애 경험과 짧지 않은 연애기간으로 남자에 대해 그래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던 시기.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저는 금새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가 아닌,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쌓여 천천히 느리게 마음이 커져 가는 스타일이라 그 사람을 파악하려고 대화를 많이 시도하는 편 입니다. 그래서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더군요. (최소 3개월 이상은 만나봐야; 내가 그를 좋아하는 지 아닌 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B형 남자, A형 남자, O형 남자... 를 모두 만나보았지만, AB형 남자는 처음이었어요. 온라인으로 돌아다니는 혈액형별 성향이나 기질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만 유독 혈액형에 그러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며, 혈액형별로 일률적으로 나누어 구분 짓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 쳤지만 AB형 남자를 마주하게 되면서 심각한 고뇌에 빠졌습니다.

뭐지? 내가 지금껏 만나본 남자들과 달라! 라며 말이죠.

혈액형이 뭔 잘못이래...



처음으로 포탈 사이트에 'AB형 남자' 를 검색해 찾아보기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의 성향이 뭔지, 왜 알다가도 모르겠는지 말이죠. 지금으로부터 6년 전쯤, 열심히 검색하고 찾아 분석해 놓은 AB형 메모장이 제 컴퓨터에 있더군요. 오랜만에 보고 빵 터졌어요. 너무 웃겨서 말이죠. 내가 이 남자 한 사람을 얻기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했구나... 노력이 가상하구나... 싶은?! 

손을 내밀면 손을 잡아주던 다른 남자들과 달리, 손을 내밀었음에도 하루는 손을 잡아주고 또 다른 하루는 손을 잡아 주지 않아 날 좋아하긴 하는 건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부터 다시 하게 되더군요.

한 번도 일을 하면서 '이성'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일을 하다가 문득 그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고서 이건 아니다 싶어 친구와 함께 타로카드를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내가 내 일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성가시고 알 수 없는 사람이니 답답하다는 생각에 난생처음 친구를 붙들고 그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남자친구 사귈 때는... 이라며 자연스레 예전 남자친구를 소환하여 비교하게 되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나봐! 라며 암울해 하던 때, 다시금 그는 제 마음에 똑똑 문을 두들겼어요. 단도직입적이고 단순한 O형 혈액형인 나와는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으려했는데, AB형인 그 남자를 잘 알게 된 건 다름 아닌 결혼을 하고 난 후였습니다. 이제는 그 남자를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자신 할 정도로 그 남자를 잘 알게 되었죠.
 

"버섯, 그거 알아?"
"뭐?"
"너가 일에 집중 못할 정도로 검색 하고 타로 카페에 갈 정도로 좋아한 남자는 처음인거?"

AB형 남자는 처음이라 열심히 검색을 하고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고자 노력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친구의 말대로 검색을 하고 타로점을 볼 정도로 남자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좋아하던 남자친구가 지금의 신랑이니, 참 햄 볶는군요. (행복해요!)

그러고 보니 어찌 생각하면 유난스럽다고 느낄 일인데, 지금의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싶어 이 사람을 알아가고 만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 사람이 좋아하는 게 뭔지, 어떤 부분에서 자존심 상해 하는지 앞으로 난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할 지 등을 끊임 없이 다이어리에 메모하고 컴퓨터에 저장했어요.

내 남자친구가 나에게 왜 화가 났는지 메모하기

 

키, 몸무게, 머리둘레, 옷 사이즈(병행수입 제품 사이즈),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좋아하는 노래, 싫어하는 행동, 습관, 알레르기, 특이사항 등.

제가 그토록 열렬히 좋아했던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친구이자, 신랑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신체적으로도 어떤 약점이 있는지 응급 상황일 때는 어떤 알레르기나 특이사항은 없는지 기억하는 것도 중요해요. (신랑은 페니실린 부작용이 있어요)

연애할 때 남자친구가 알려준 '페니실린 부작용'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열심히 찾은 AB형 남자의 자료를 추가로 공유해드리며,

더보기

- AB형 남자 -

AB형의 특징

미스테리어스한 인물. AB형의 삶들에게서 잘 느껴지는 것은 신비감입니다. 다른 혈액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형질은 AB형만이 가진 양면성에서 기인하는 것이예요. AB형이라는 말 자체가 A형과 B형의 모두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니 서로 상반된 A형과 B형의 형질이 한데 뭉쳐 나타난 것이 AB형이라고 보시면 이해하기 쉽지요. 
이성적이고 관찰력 강한 A형과 활동적이고 즉흥적인 B형의 면이 AB형에겐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AB형은 모든 일에 있어 냉정함을 보이면서도 스스로가 남에게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AB형의 사람들은 대부분 한발 물러서서 상대를 대합니다. 그러니 AB형의 사람을 속속들이 파헤치려 하는 것은 좋지 않지요. 
당신의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친밀한 관계라 할지라도 너무 잘 아는 척한다면 AB형은 금새 한발작 더 물러서려 할 겁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타인과 거리를 두는 AB형의 성질인 것이죠. 그 거리를 넘어서서 깊은 관계를 가지는 것은 그들에게 깊은 신중을 요하는 일입니다. 

또 AB형은 경계를 확실히 하는 유형입니다. 공사를 잘 구분하지요. 어떠한 일을 함께 한다면 당신은 일을 우선으로 하는 그에게 마음이 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은 일, 우정은 우정이라는 AB형의 기본특성일 뿐입니다. 
AB형은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보기보다 폭 넓은 발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그런 삶을 좋아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아는 것도 많은 편이죠. 게다가 일에 대해서 실패가 없답니다. 일에 관해서 AB형은 전략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들은 철저한 조사와 준비를 마친후에야 행동하니까요. 일에 관해서는 믿음직한 유형입니다. 

그러나 일에 관해 철두철미한 만큼 다른사람의 간섭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 것도 예측하기 쉽지요. AB형은 다른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하고 충고나 도움도 그들에겐 불필요한 것입니다. 먼저 접근을 거부하는 성격이기에 다른 사람과 잘 싸우진 않아요. 그러나 일단 화가 나면 마치 얼음처럼 차갑게 굳어버립니다. 이런 냉정함이 당신을 겁먹게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드문 일이니 안심하셔도 좋아요. 후에 탈이 없는 행동을 선택하는 AB형은 타인과의 다툼을 극히 꺼리니까요. 

AB형의 대표성격

일에 있어서나 사생활에 있어서나 합리적인 삶을 영유하는 사람. 그것이 AB형입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즐길줄 알고, 자신의 지식으로 그것을 발전시켜 나갈 줄 아는 매우 개성적인 사람들이죠. 

자신의 영역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하는 편. 아마 AB형의 그는 다른 사람을 대할때 조금 딱딱해지는 편이겠지요. 처음만나는 사람과 잘 어울리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계획하게 그렇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두철미한 그들의 습성을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어요. 그것은 그들의 취미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보일 지도 모르지만 그 만남이 그들에게 무언가 잇점을 준다고 확신했을때에만 AB형은 처음만나는 사람과도 잘 지내려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합리적인 행동이지만 어쩌면 매우 이기적인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AB형의 합리성은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싸움이 일어났을 때, 기본적으로 소심한 A형은 절대 참여하려 하지 않습니다. 고작해야 무마시키려고 노력하겠죠. B형의 경우는 자신과 친한 사람의 편을 들려 할테고, 화합을 주도하는 O형은 그 상황을 완화시켜 두 사람을 화해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AB형은 이들과 달리 싸움이 일어나면 그것을 냉정하게 분석합니다. 싸움이 일어난 상황, 원인, 시비를 정확히 가려 판단을 내릴 줄 알지요. 또한 그렇게 분석한 자신의 의견을 거리낌없이 공평하게 말할 줄 아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AB형의 그는 싸움을 중재하는데 있어서 재판관역할을 해낼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것은 AB형인 그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니고, 다만 AB형만이 가진 기본적인 특성이기에 더욱 솔깃하게 비춰질 거예요. 

사랑에서의 AB형

AB형인 그에겐 일은 일, 사랑은 사랑. 간섭은 좋아하지 않지요. 그의 생활에 과도하게 끼어드는 것은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O형처럼 단도직입적이고 깊숙히 개입하는 타입을 기피하는 편이죠. 

AB형을 사귀는 데에는 과도한 접근보다는 취미면으로의 접근을 추천합니다. AB형은 지적인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취미도 폭 넓은 편, 때문에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모임은 한둘쯤 반드시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아요. 같은 취미로 은근히 다가간다면 애인으로 발전되기 쉬운 유형입니다. 

논리적인 AB형은 매사 의심을 많이 가집니다. 그러나 그만큼 일단 한번 믿게 되면 그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없어요. 때문에 만일 당신이 그 믿음을 저버린다면 매우 크게 상처입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AB형이 당신을 책망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는 차분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분석하겠지요. 속으로 아무리 쓰리더라도 내색하지 않을 거예요. 

이러한 냉정함은 평소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AB형을 애인으로 둔 사람은 항상 거리를 두는 그의 모습에 많이 괴로워하기 마련이죠. 사랑을 하더라도 그는 크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답니다. 당신이 다가가면 한발작 물러서고, 기운이 빠져 소침해지면 그쪽에서 어느새 다가오는 그런 줄다리기같은 양상이 계속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그가 당신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예요. 다만 그는 간섭을 싫어하는 만큼 간섭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 뿐. 어느 정도까지는 당신에게 자신을 내보일 터이지만 내면 깊숙한 곳까지 아는 것은 무리일 테니, 그 자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 외엔 없습니다. 
물론 그때문에 그에겐 많은 애인이 있고, 당신이 그 가운데 하나인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사귀는 내내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는 은근히 당신의 편의를 보아주고 있을거예요. 

결혼에서의 AB형

프로포즈를 받을때까지 매우 지리한 기다림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꼼꼼히 당신을 관찰하는 그의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군요. 결혼에 있어서 AB형이 B형처럼 우유부단함을 보이는 것은 이제까지 혼자 유지해오던 자신의 세계를 다른사람과 공유해야만 한다는 갈등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우유부단함을 보인다해도 AB형에는 B형과 같은 행동력이 없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흐지부지 결혼 이야기가 들어가버릴 수도 있어요. 때문에 AB형에는 유난히 독신주의자가 많은 편입니다. 물론 우유부단함에도 조금 차이가 있죠. B형의 우유부단함이 구속되지 않기 위한 회피라고 할때, AB형의 우유부단함은 합리적 결정을 내리기 위한 기간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AB형은 O형처럼 애인과 결혼상대자에 차별을 두고 있으니까요. 

AB형은 무슨 일이든 공평하게 처리합니다.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행하지요. 또한 그는 자신만의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시간을 방해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남들이 잘 손대지 않는 분야에까지 몰두할 수 있는 것도 AB형의 한 특성이기 때문에 그가 몰입하고 있는 것이 이상해 보일지라도 그가 거기 몰입해 있는 동안은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또, 그렇게 해야만 AB형과 함께 생활하는데 평화가 깃들 것입니다. 

섹스에서의 AB형

그는 육체적 관계를 크게 원하지 않습니다. 본래 혈액형특성상 이성적인 AB형은 성욕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AB형의 특성가운데 집착과 비슷한 몰입이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되겠죠. 
어떤 것에 몰두하면 깊이 파고들게 되기 때문에 육체관계에 일단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플레이보이로 돌변할지도 모를 일. 
당신이 그와 친밀한 관계라면 그에게 하룻밤의 여흥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는 의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기 때문에 본능에 따르는 일이 적으니까요.
다만, 같은 취미와 정보의 교류를 위해 많은 만남을 가진 친밀한 사람의 경우에는 한번의 유혹으로 끝장을 보는 수완가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AB형 접근법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사는 AB형에게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의 광범위한 취미와 공적인 일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자연스럽게 접근하되 조바심내서는 안됩니다. 공적인 관계를 사적으로 발전시키기엔 장기전을 각오해야 할 듯. 
또한 AB형은 노골적으로 좋아하는 티를 내면 피해버리는 유형이니, 감정을 드러내는 데에도 신중을 기하세요. 전문적인 지적교류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AB형은 같은 취미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대에겐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에 걸맞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AB형과의 화해법

그는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입니다. 극한의 상황에 가서야 자신의 감정을 겨우 토로할 뿐이겠죠. 그러나 겉으로 드러내진 않아도 그의 분노는 하늘까지 치솟아오른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신뢰를 중요시하는 그에게 가장 큰 분노의 대상은 배신. 일단 배신당하게 되면 그는 그에 관해 겉으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지만 속으로는 크게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그는 속의 응어리를 만들고 사는 편이예요. 감정적 문제를 표출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가슴속의 응어리는 커져가겠지만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그가 분노로 그것을 표출하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이 치달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경우엔 당신 혼자서 해결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당신과 그, 두 사람과 모두 친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미리 미리 그가 화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입니다. 

AB형의 바람기

AB형의 그가 바람을 피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B형에게 있어서 상대는 다만 한때의 여흥을 위해 만나는 것 뿐. 육체관계에 유별나게 관심이 없는 AB형은 심각하게 바람을 피우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 자신과 별 교류가 없었던 상대는 그에게 별로 의미가 없지요. 잠시간 흥미를 가지더라도 금새 식어버리므로 당신도 알지 못한 사이에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다만 거기에 집착하게 된다면 좀 심각한 상태가 되겠죠. AB형의 집착은 모든 혈액형을 통틀어 최고이니까요. 한때의 여흥이 아닌, 바람피는 상대에게 집착하게 된다면 크게 사고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물론 비밀주의인 그가 바람피는 상대에게 모든 것을 내보이지는 않겠지만 한때의 여흥을 넘어서게 되면 가정에 위험이 올 수도 있겠네요.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큰 충격을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신뢰를 중요시하고 배신의 아픔을 누구보다 크게 느끼는 그에게는 당신이 그의 외도에 상처입었음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떠나겠다고 하거나, 이혼하자고 말해보세요. 그는 크게 충격을 받고 크게 뉘우칠 거예요.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행하는 크고 작은 노력들이 결코 헛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도, 사랑하는 상대방을 위해서도 말이죠.

제가 경험한 바로는 연애도 공부가 필요하고, 결혼도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회사 직원들의 '카더라' 소문에 무뎌지는 방법

회사 직원들 사이 '카더라' 뉴스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저 역시 짧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뉴스를 많이 접했으니 말이죠. 
인터넷 뉴스 기사로만 뜨지 않았을 뿐이지, 내부 직원들 사이의 '카더라' 뉴스는 포털 상위에 게재되어야 할 정도로 핫하고 재미있는 뉴스거리 입니다. 

"들었어? 여기팀 누구랑 저기팀 누구랑 사귄대."
"저기 ㅇㅇ씨 아버지가 무슨 사업을 하는데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고 있대. 회사는 취미로 다닌다던데?"
"이번에 누구 퇴사한게 자발적인게 아니라 사실은 잘린거래."

어머!

어머나!

세상에!

세상에 뭐가 그리 놀랍고 신기한 지, 연예계 뉴스는 조금은 가깝지만 먼 그대들의 이야기라면 사내 뉴스는 조금은 더 더 더 가까운 그들의 이야기라 더 와닿고 재미있죠.

업무 하는 시간 반, 카톡 하는 시간 반?!


그런데 그거 아세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시간동안 자신의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

보수적인 문화의 회사에 다니다 보니(지금은 조직문화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지만) 팀장님이 퇴근해야 퇴근할 수 있는 이상한 분위기. 

신입사원일 때 그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ALT + TAB 버튼을 누르며 인터넷 쇼핑창을 켰다가 엑셀창을 여는 대리님이 눈에 보였고, 메신저 채팅창을 띄워 놓고 '팀장님은 일도 없으시면서 왜 안가신대? 정말 꼰대야!' 라며 맞은 편 동료 팀원과 수다를 떨던 과장님도 보였어요.

퇴근 시간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꼰대 팀장님


저 역시 초반엔 인터넷 창 켜 놓고 무의미한 시간 죽이기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 문득, 차라리 이 시간에... 라는 생각이 들어 평소 좋아하는 글을 메모장에 긁적이고, 출퇴근 시간에 읽었던 책의 독후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쓸데없이 수다 떠느라, 웹서핑 하느라 허비했던 시간을 모아 보니 꽤 많은 시간이더군요.) 

나아가 메모장에 남겨 놓은 그 글들을 온라인 서적 사이트에 올렸고, 후엔 블로그를 개설하여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으로 바뀌었죠.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쓰다 보니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책을 출간하였고 또 제 나름의 공부를 하여 다른 사업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카더라'의 주인공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회사의 누구는 어떠 어떠하대.' 카더라를 뿌리고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카더라'를 뿌리며 시간 죽이기 하는 동안, 저는 그 시간에 부동산 공부를 해 30대 초반에 부동산 투자를 하였으며, 부수입으로 연봉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으며, 이제는 다른 사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굳이 회사 직원들에게 나 뭐 하고 있어- 라는 이야기를 떠벌려봤자, 그건 내가 그 '카더라' 의 주인공이 되는 길이니 알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회사에서 '카더라'를 뿌리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회사 '카더라'에는 무디지만, 자기 자신의 발전적인 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입니까?

회사 업무로 5시간 걸리는 일을 엑셀과 피벗, 파워BI, 파이썬 등 다양한 스킬을 배워 2시간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1시간 걸리는 일을 10분만에 할 수 있는 업무 효율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 보세요.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자신의 시간으로 활용해 보세요.

업무 효율을 높이면 회사도 이득, 본인도 이득

 

회사 평가도 좋아지고, 자신의 자기개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회사는 회사에 많은 노동 시간을 투자하고 무턱대고 일을 오래 하는 사람보다 회사일을 빨리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회사 직원들의 '카더라' 대화로 시간죽이기를 하지 말고, 회사일은 효율적으로 하고 남는 시간에 자기 발전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렇게 자기 발전의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다 보면 '카더라'에는 무뎌져 있고 오로지 자신의 앞길을 계획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거에요. :)

후배님들, 화이팅!

승진 누락, 진급하지 못해 속상한 당신에게

진급하지 못해서, 혹은 승진하지 못해서 속상한 후배에게

공채 합격! 공채로 저와 함께 입사한 남자 동기가 있었습니다. 첫 사회생활이라 설렘과 함께 낯설음을 느끼며 함께 입사하여 투닥투닥 거리며 함께 일을 배워 조금씩 회사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함께 입사한 동기라는 점에서 서로에게 든든한 같은 편이었죠. 그러다 동기와 사이가 나빠지게 되는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4년 뒤, 승진자 발표. 



전 사원에서 대리로 진급하지 못했지만 입사 동기인 그는 대리로 단번에 승진을 했습니다. 함께 입사했으나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는 이유로 연봉을 500만원 더 받았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되어 굉장히 뿔이 났었죠. 그리고 이번에도 저보다 먼저 승진했다는 사실에 꽤나 심술이 났습니다.

저보다 4살 위인 오빠였음에도 함께 입사한 입사 동기라는 이유로 마음 속으론 '쟤' 라고 부르며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내가 쟤보다 못한 게 뭐야?'

어느날, 인사고과자인 상무님이 술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너보다 OO이가 먼저 대리로 진급해서 속이 타냐?"
"솔직히 속이 타죠. 같이 공채로 입사해서 남자라는 이유로 연봉 테이블도 다르게 책정된데다 이번엔 진급도 누락이 됐는걸요."
"다 부질 없다."
"굉장히 불쾌해요. 솔직히. 제가 업무적으로 OO이보다 부족한 부분이 뭔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너가 업무적으로 OO이보다 부족한 부분은 없어. 단순히 업무적으로 역량이 부족하다거나 모자라서 진급이 누락된 건 아니니 그런 걸로 속상해 하지 마라. 지금 당장은 1년 먼저 대리 달고 못달고가 크게 느껴지겠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정말 별 의미 없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매해 진행하는 연봉 협상이라지만, 일방적인 연봉 통보. 진급 통보. IT 회사라고는 하지만 다소 보수적인 회사 문화에 높은 연령대의 임원 아래 속이 꽤나 답답했습니다. 

대리를 1년 늦게 달아서 뿔이 났던 저는 어느새 차장이라는 직책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려 그 일이 있은지 10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네요. 

사원에서 대리로 진급이 누락되었다며 이 회사 더 못다니겠다고 발을 쿵쿵 굴리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그 불평 불만 가득한 회사를 15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고과를 해 주셨던 임원분은 다른 회사로 가셨어요. 아직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저에게 좋은 멘토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

각 회사마다 승진 하는 체계가 조금씩 다르고 직책도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구조는 위와 같습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는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요즘은 회사 문화가 많이 바뀌어 여성과 남성 연봉 체계를 동일하게 책정하는 회사도 많지만 아직도 보수적인 문화로 다르게 가는 회사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도 뒤늦게 남녀 동일하게 바뀌었네요)

처음엔 '여자 VS 남자' 로 회사에 대한 불만, 나아가 한국에 대한 불만이 컸는데 나중에 좀 더 시간이 흐르고 나니 보이더군요.

'여자 VS 남자' 가 아니라 '군필자 VS 미필자' 의 차이였다는 것을. 실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자 직원에 대해 금액을 다르게 책정한 사실을 알고 나서 그 전만큼 크게 진노하지 않았습니다. 남녀차별이 아니라, 국방의 의무 이행과 불이행의 차이였음을 깨달았으니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 진급에 대한 부분. 
사원에서 대리로 진급할 때 1년 늦게 달았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크게 화가 났었는데 이 역시. 그때는 몰랐으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업무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니야.' 라는 말씀을 알 것 같더군요. 

팀웍의 부분이었습니다. 나만 잘났소- 내 일만 깨끗하게 끝내면 되지 뭐- 라는 생각에 갇혀 있었던지라,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제 업무만 끝내고 퇴근하곤 했습니다. 

주어진 업무 시간만큼 일을 하고 퇴근하는데도 인사고과상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게 아니라, 제 다음 단계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업무를 생각해서 연계된 업무 담당자와 교류를 하고 업무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해야 함에도 그런 역할을 제가 잘 하지 못했더군요. 


그 땐 보이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깊어짐에 따라 보이더군요. 그리고 차장이라는 위치에 올라서고 나서야 직책이 올라감에 따라 얼마나 많은 책임이 따르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막내로 있을 때는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고, 모르는 건 바로바로 물어 해결 할 수 있었지만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위로 묻기 보다는 직접 찾아서 해결해야 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는 능력도 중요하더군요.

"차장님. 사원 진급에서 누락됐어요. 저 회사 못다니겠어요."

막내 사원이 울먹이며 세상 다 끝난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문득 어렸을 적,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 내가 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라는 본인의 기준에서 생각하니 더 속상하고 억울하지만, 단순 진급 누락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그리고 나아가 본인의 인생에 회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시간이 더 지나면 알게 되겠죠?

이직 준비 VS 장기 근속, 이직 고민 중이라면 알아야 할 것

저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위치한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해 휴학 한 번 없이 졸업했습니다. (휴학 한 번 없다는 말은 흔히들 가는 어학연수를 한 번도 다녀오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제 목표는 오로지 하나였습니다. 

 

돈의 흐름을 인지하기 위해 가계부는 반드시 써야 합니다

 

돈. 돈. 돈.

집안의 가장이었기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컸기에 동생과 어머니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어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에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어떤 것을 배웠나요? 라는 질문을 들을 때면 종종 난감해집니다. 학업을 충실히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업 사이 사이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의 실질적인 흐름을 배웠던 것이 더 많고 크기 때문이죠.

 

직장인이라면 늘 점심시간이 기다려지기 마련

 

그렇게 첫 직장을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어떻게 한 직장에서만 그렇게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건가요?"

저는 뭐든 하나 시작하면 좀 끈질기게 하는 듯 합니다. 전제조건은 좋아하는 분야라면 말이죠. 조금은 민망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드디어 돈을 벌 수 있다!' 라면서 말이죠. (어서 어머니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수능을 마치고 학교, 학과를 선택할 때도 최우선순위는 '무엇을 배우면 내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였습니다. 이과가 아닌 문과였기에 선택의 폭은 제한적이었죠.

졸업을 하며 학사를 2개를 취득했는데 하나가 경제학사, 다른 하나가 부동산학사 입니다. (아쉽게도 3학점이 부족해 경영학사는 취득하지 못했어요)

돈과 무관하지 않은 수업이다 보니 무척 재미있게 임했습니다. 졸업 후, 취직한 회사의 부서도 재무팀입니다. 모두 돈으로 연결되어 있죠. 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돈을 쫓아 힘들지 살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시작한 배움이 직장인이 되어서도 고스란히 이어져 실제 많이 배우고 있고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다들 잘 알듯이 보통 이직 고민 하는 시점은 업무에 대한 어려움보다 사람에 대한 고충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과 관련된 다양한 직무를 경험, 자금, 주식, 채권 등

 

직장생활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이다 보니 말이죠.

저 역시, 직장 내 사람과의 관계로 이직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 결론은 제 업무에 대한 어려움이 아니라면, 그래도 버티자! 였습니다. 저 사람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내려 놓고 좋아하는 회사를 포기하기엔 아쉽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결론은, 실제 그 사람이 먼저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한 분은 평판이 좋지 않아서 회사에서 구조조정되었고, 다른 한 분은 육아휴직 후 자연스레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버티는 사람이 승자다! 거기서 다시금 깨닫습니다. 

버티다 보니 쌓인 경력과 업무 능숙도 만큼 직급이 올라갔고 직급이 올라가니 더 이상 사람간의 관계 때문에 힘들 일은 그리 없더군요. (보통 신입사원, 대리 직급에서 가장 많이 힘들어 합니다) 업무를 해야 할 시간에 업무를 완수하고 칼퇴합니다. 제가 업무에 능숙해지고 직급이 올라간만큼 회사도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더 커져 있었습니다. 

아직 신입사원인 신랑이 보면 '너무 날로 먹는거 아니야?' 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능숙도의 차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

 

달달한 커피는 업무를 할 때 큰 원동력이 됩니다

 

이과인 동생은 저와 반대로 오로지 수능점수에 맞춰 학교와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건설학과 VS 컴퓨터공학과, 결국 컴퓨터공학과로-) 저와 마찬가지로 4년제 인서울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상위권 대학교가 아니었고 개발업무 능력이 출중한 것이 아니다 보니 취업을 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게임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그런 회사도 있었어? 싶은 작은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지금 동생은 게임회사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큰 게임회의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취직 후, 2년간 이름 모를 회사를 쭉 다니던 동생은 이직 준비를 해 조금은 큰 규모의 회사로 옮겼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작고 위태위태로워 보이는 게임 회사였죠. 적은 월급 받으며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퇴근하는 동생을 보며 무척 안쓰러웠습니다. 심지어 그렇게 힘들게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바로 잠들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 한참을 개발하고 공부를 하고 있어서 회사에서 무척이나 힘들게 일을 시키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판교에 있는 그 큰 게임회사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아, 그 동안 열심히 자기개발을 하고 능력을 쌓았구나- 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동생은 여기저기 티내지 않고 묵묵히 6개월 이상을 밤잠을 줄여가며 개발 공부를 했습니다. (가족인 저도 몰랐었어요;;)

처음부터 돈이 좋아서 돈과 관련된 학과, 업무를 시작한 케이스가 저이고, 요즘 표현대로 1도 모르고 시작했다가 파고 파다 보니 지금의 유명 게임회사의 개발자가 된 동생. (복지가 정말 좋은 회사더군요)

동생과 저의 공통점은 뭘 원하는지 분명히 알고, 그에 맞춰 움직였다는 것이겠네요. 한 사람은 버티기로 근속연수를 길게, 한 사람은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서 이직 성공.

 


이직을 생각중인가요? 이직고민하는 이유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회사와 업무는 괜찮은데 사람이 싫어서 그만두려는 것이라면, 그 사람이 더 오래 다닐지, 본인이 더 오래 다닐지 생각해 보세요.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다면 그만두어야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신중 또 신중하세요. 다른 회사에서는 그런 XX 같은 사람이 없을거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거나 다른 회사를 생각하는 것이라면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먼저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하세요. 그리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팁을 얻고 파고 또 파세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철저하게 하세요.


 

폰으로 DVD 재생하기? 폰으로 CD 굽기? LG 외장 모바일 DVD 플레이어 [ LG 울트라 슬림 Portable DVD Writer KP95]

얼마 전 포스팅으로 소개하기도 했지만, 유아박람회나 유교전을 매해 챙겨서 가는 맞벌이 부부 입니다. 유교전이나 각종 유아 교육을 위한 전시회나 행사를 쫓아다니다 보니 아이들에게 필요한 유아 < 유아교육용동영상 > CD나 DVD를 샘플로 많이 받게 됩니다. 오디오와 함께 컴퓨터에서는 멀티미디어 활동도 가능한 하이브리드 CD도 많구요.

 

 

오디오와 함께 컴퓨터에서는 멀티미디어 활동도 가능한 하이브리드 CD도 많구요.

 

문제는??? 문제는!!!

 

요즘 PC나 노트북에는 CD롬, DVD롬이 없다! 어떡하지?

 

이렇게 받은 유아교육용동영상 CD나 DVD를 집에서 직접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진정한 '득템' 임에도 불구하고 DVD 플레이어가 집에 없어 보여줄 수가 없... (어쩔?!) 

 

제가 가지고 있는 노트북 역시, < 울트라슬림노트북 >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슬림하고 가볍다 보니 < DVD플레이어 > 가 없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노트북 역시, < 울트라슬림노트북 >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슬림하고 가볍다 보니 < DVD플레이어 > 가 없구요. 끙. 일체형 PC가 있었으나 역시, 요즘 대세처럼 DVD롬 CD롬 자체가 없더라고요. 헐!

 

폰으로 DVD 재생하기? 폰으로 CD 굽기? LG 외장 모바일 DVD 플레이어

 

 

그래서 재생 한 번 못해보고 집에만 고이 모셔두었죠. 한참 흡수력이 좋은 때라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동영상을 재생해서 보여주고 싶은데... ㅠ_ㅠ

 

그러다 알게 된 < LG전자 울트라 슬림 외장 ODD > 5만원대로 구매 가능한 < 외장 DVD 플레이어 > 입니다. 블랙 색상화이트 색상이 있습니다. 전 회사에 업무용으로 하나, 집과 차를 오가며 하나를 사용 중입니다. 일단, 너무 가벼워서 휴대가 간편하니 외출할 때 부담감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어요.  

 

ODD가 필요한 순간! 슬림한 외장형 ODD 모바일 DVD 플레이어가 대세!

 

요즘 같은 시대에 굳이 ODD가 있어야 해? 라는 생각이 컸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용 동영상을 재생시켜 줘야 하는 시기가 되다 보니 네! DVD 플레이어 , CD 플레이어가 필요하더라고요.  중학생 아이를 두고 있는 직장 동료인 직장맘도 아이들 영어 공부나 토익 공부 때도 CD, DVD 재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DVD 플레이어를 구매했더라고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는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도 CD, DVD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외장형 ODD 입니다.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사용한 지 1주일이 넘었는데 쓰면 쓸수록 무척 마음에 쏙 들어요! CD와 DVD, 이제 고민 없어요. 슬림한 외장형 ODD <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 로 재생하면 되니 말이죠.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요즘 아이들을 위한 동요나 전래동화, 영어 공부 콘텐츠 등을 책과 CD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CD북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장판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DVD도 많이 구매하고 있죠. 신랑 역시, 저와 비슷한 자녀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일부러 교육이랍시고 따로 교육시키기 보다 재미있는 영어 동영상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 CD, DVD 속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길 바라고 있어요.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이런 콘텐츠를 집에서만 봐야 한다면? 저희 부부와 같은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라면 아이들에게 노출 시키기가 쉽지 않죠. 자주 보여줄 수록 그 효과는 배가 될텐데 말이죠. 요즘은 <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 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KP95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KP95 가 있으니 가능한 이야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연결하면 CD, DVD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다. 200g의 가벼운 무게와 14mm의 슬림한 두께 덕분에 차 안에서도 집에서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휴대 가능해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아요.  

 

먼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CD/DVD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게 하는 디스크 링크 Platinum과 TRUE DVD+를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KP95

 

그리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단자에 OTG 젠더를 꽂고 외장 ODD에 연결된 USB 케이블을 장착하면 준비 끝! 단자가 C타입인 경우 동봉된 C타입 젠더를 장착하고, OTG 젠더를 연결하면 되는데요. 제 폰이 삼성 갤럭시 시리즈라 C타입이더라고요. 그래서 C타입 젠더까지 장착했습니다.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KP95

 

CD와 DVD에 저장된 음악, 동영상 재생은 물론이고, 디스크의 파일을 스마트폰에 복사하거나 삭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DRM 때문에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복사 방지 미디어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외장 ODD와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TRUE DVD+를 이용해 콘텐츠를 재생하면 되니 말이죠.

 

LG전자 모바일 DVD 플레이어 KP95

 

윈도우는 물론 Mac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맥북과의 궁합도 좋습니다.

 

스마트폰의 아이들 사진, 영상 모두 굽자!

 

LG 울트라 슬림 Portable DVD Writer KP95 가 있다면 중요한 데이터를 CD에 안전하게 백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LG 울트라 슬림 Portable DVD Writer KP95 가 있다면 중요한 데이터를 CD에 안전하게 백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Portable DVD Writer 라는 이름처럼 CD, DVD 재생은 물론이거니와 굽기가 가능해 울트라북이나 스마트폰에 잔뜩 저장해 두었던 아이들 사진과 영상 등도 모두 굽고 있어요.

 

Portable DVD Writer 라는 이름처럼 CD, DVD 재생은 물론이거니와 굽기가 가능해 울트라북이나 스마트폰에 잔뜩 저장해 두었던 아이들 사진과 영상 등도 모두 굽고 있어요. 

 

M-DISC
M-DISC를 통해 데이터를 백업하면 1,000년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다고 해요!

 

M-DISC를 통해 데이터를 백업하면 1,000년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다고 해요! 

 

M-DISC를 지원하고 있으니 데이터를 백업하면 원본 데이터가 손상될 걱정이 거의 없습니다

 

 

천년동안! 우와! M-DISC를 지원하고 있으니 데이터를 백업하면 원본 데이터가 손상될 걱정이 거의 없습니다. 개인은 물론 중요한 데이터를 보관해야 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매우 유용한 부분이죠.

 

LG 울트라 슬림 Portable DVD Writer KP95 적극 추천합니다!

 

ODD 장착이 되어 있지 않은 데스크톱,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호환이 되는 외장형 ODD로 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정말 대박 제품 같아요.  

 

CD/DVD 플레이어를 알아보고 계셨다면, 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한 LG 외장 모바일 DVD 플레이어 LG 울트라 슬림 Portable DVD Writer KP95 적극 추천합니다!

 

- 스마트 PC사랑 블로거 기자단으로 제품만을 받아 직접 사용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우리 헤어져!"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여자가 있는 반면, 아무 말 없이 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아주 습관적으로 말이죠. 


관련 글 보기 >>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두 경우 모두 상대방의 입장 보다는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워 내뱉는 말이자,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죠. 이러한 말과 이러한 행동이 불러올 파장은 생각지 못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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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왜?"

"사적인 일인데 너한테 일일이 다 말 할 필요는 없잖아."

"사적인 일?"

"좀 일이 있어서 그래. 내가 하나하나 너한테 다 말해야 돼?"

"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힘들어?"

"아, 진짜… 그냥 이해해 주면 안돼?" 



충분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라는 말 한마디로 굴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남자. 차라리 이런 말이라도 던져주면 감사하죠. 아무 말 없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에 비하면 말이죠. 


습관적으로동굴들어가는남자

아무말 없이 동굴로 잠적해 버리면 어떡하나 @Igor Kovalchuk/ 셔터스톡


하지만 좀처럼 속마음은 드러내지 않은 채, 잠적해 버리는 남자. 동굴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탈 뿐입니다. 물론, 여자도 남자의 이러한 입장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여자는 고민이 있을수록, 어떠한 일이 있을수록 이야기 할 상대를 찾고 털어놓고자 하지만, 여자와 달리 남자는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고들 하죠. 남자의 동굴행은 "고민거리가 생겼어" 혹은 "나 요즘 복잡한 일이 생겼어" "혼자 시간을 갖고 생각해야 할 게 있어" 라는 다른 말이기도 하죠. 남자의 동굴행이 여자친구 때문이 아닐지라도 이유를 듣지 못한 여자친구 입장에선 "혹시 나 때문에?" 라는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합니다. 



"에이! 상상은 금물.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라 다른 고민이 생겼나 보지."

"답답하잖아. 연락도 안되고. 나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 돼?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응. 그러니까 더 답답해. 매번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기다려야 돼?" 



연례행사처럼 몇 번씩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친구 때문에 언제 나오려나 마음 졸이며 힘들어하던 친구. 그리고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는 말만 던지고 뒤돌아 서있던 남자. 동굴 속에서 10일간의 묵언수행을 하고 -_- 언제 그랬냐는 듯 밖으로 나오더군요.



"너 지윤이랑 연락 돼? 지윤이랑 연락이 안돼."

"야. 너 뭐야. 너야 말로 왜 연락이 안됐던 거야?"

"내가 뭐? 여자친구인데 그 잠깐을 못 기다려줘?"

"그 잠깐? 그 잠깐이 언제까지가 될지도 모르는데 마냥 기다려야 돼?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사랑하니까 믿고 기다려줘야지." 

"그럼 넌 사랑한다면서 왜 그만큼의 믿음을 못 준거야?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잖아." 



아니나 다를까. 동굴에서 나오자 마자 여자친구를 찾는 뻔뻔함. 이유를 물어 보니 '이직 준비'로 고민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무료연애상담블로그

회사일로 힘들었나 @GaudiLab / 셔터스톡


돈 때문에, 회사 상사 때문에, 이직 준비 하느라, 직장 동료와의 마찰 때문에, 장남이라 기대가 큰 부모님으로 인해… 이런 저런 이유로 번번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던 남자. 그리고 그런 이유나 속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마냥 기다려야만 했던 여자. 


남자연락기다림

이직준비를 위한 이력서 작성중이었나 @Neomaster / 셔터스톡


동굴로 들어갔다가 나온 남자는 늘 그래왔듯 여자친구가 묵묵히 기다려줄 거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녀 또한 습관적인 남자의 동굴행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던 그가 10일 가량이 지나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다름 아닌 여자친구. 하지만 그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땐 그녀가 잠수를 택했더군요.  


연인사이연락문제

사랑하는 연인 사이, 연락은 중요해요 @Maxx-Studio / 셔터스톡


습관적으로 "헤어지자!" 는 말을 내뱉는 여자, 이 또한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습관적으로 동굴로 들어가는 남자, 이 또한 남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내가 여자여서 이러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내가 남자여서 동굴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둘 다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매한가지. 


언제든 헤어진다고 말해도 받아 줄 것 같은 남자친구. 언제든 잠적해 있다가 돌아오면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여자친구. 


습관처럼헤어지자


언제까지 그녀가, 그가 이해해주고 받아 줄 수 있을까요? '사랑하니까 이해해줘야 된다'는 핑계로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행동하고 말하고 있진 않나요?


+ 덧) 남자의 동굴행에 대한 속이야기

"남자는 문제가 생겨도 여자친구와 공유하려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그런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 마음은 어떻겠어? 걱정하면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도 헤아려줘야지."

"음. 그렇지. 그런데 여자친구한테 말하더라도 문제가 바로 생겼을 때 보다는 오히려 문제가 다 해결 되고 난 후,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실은 이러이러해서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이야. 그래서 여자친구가 믿고 기다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던 여자친구의 진짜 속마음, 그리고 결말은...


정말 나쁜 말인 줄은 알지만 연애 초기, 1년에서 2년 남짓 사이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정말 정말 많이 했습니다.


"또? 또 왜? 뭐가 문제야? 네가 그 말 할 때마다 나 속 쓰려. 그런 말 쉽게 하는 거 아니야."


연애 초기엔 남자친구도 저에 대해 잘 몰랐고, 저 또한 남자친구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툭하면 싸우고 툭하면 헤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시간이 잦았던 것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에 번번히 '또?'를 외치던 남자친구. 


귀찮다는 듯, 분명 또 헤어지자고 말하고선 금방 화해할 텐데 왜 굳이 '헤어지자'는 말을 하냐는 식의 '또?'…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이 괘씸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진짜거든? 진짜 헤어질 거거든!'을 속으로 몇 번이나 외치면서 말이죠.

 


지금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분명 남자친구의 잘못도 저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때의 상황이 그리고 타이밍이 나빴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억나? 그 때 너 헤어지자는 말 진짜 많이 했었는데."

"음. 그 때 일은 말하지마. 창피해."

"창피한 건 아는구나?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나한테 미안하지?"

"응."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던 저 못지 않게 자주 내뱉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늘 만나면 욱하는 마음에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내뱉게 된다며 서로 고쳐야 된다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다고 하더군요.


"응? 뭐라고? 네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친구의 대답에 깜짝 놀랬습니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는데 역시나 이 친구의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너와 연애 하기 참 힘들다… 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내가 헤어지자고 쉽게 내뱉었던 이유는 설사 헤어진다 해도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내뱉었던 말이야. 음.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아 줄 거라는 확신 반. 그리고 설사 '그래. 헤어지자.'로 결정이 된다고 한들 내가 무덤덤할 거라는 확신 반. 그런데 막상 헤어지자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듣고 나니..."


밤 늦은 시각, 그녀의 목소리는 한없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이별을 통보 받은 지 1주일째라고 하더라고요. 다음 날 출근만 아니라면 당장 달려가서 토닥여 줄 텐데… 거리도 멀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니 저 또한 그 친구에게 힘이 되어 줄 순 없었어요.


그녀가 바라는 대로 늘 맞춰 주던 남자친구. 그리고 혹여 의외의 상황에 놓여 그가 그녀 바라는 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면 툭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그리고 그럴 때면 늘 '미안하다'는 말로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오던 그였기에. 그런 그였기에.



헤어지자는 말은 늘 가까이에 두었던 그녀지만, 진짜 헤어짐은 늘 다른 먼 곳의 이야기라 생각했었던 모양입니다. 1주일이 지나도록 연락한 번 하지 않았냐는 저의 물음에 불안해 하면서도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라고 되묻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녀의 남자친구는 어떤 마음으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일까요? "너와 연애하기 참 힘들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난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상대방은 절대 내뱉지 못할 거라는 착각. 


난 변해도 상대방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 


별 것 아닌 것 같은 착각. 하지만 언젠가 큰 후회를 남길 수 있는 위험한 착각.


소개팅에서 먼저 밥 값 낸 여자, 알고 보니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개인적으로 첫눈에 뿅!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건과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점수를 매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소개팅 한 번, 미팅 한 번이 제게 유일한 소개팅과 미팅의 경험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나온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일부의 행동을 보고 단 하루만에 그 사람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결론 짓고 있더군요. -_-;; 당시 외모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만 민감하게 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막상 연애까지 이어진 경우는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닌 동호회나 어떤 모임을 통해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났던 그들도 그 자리가 아닌 어떤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통해 만났더라면 또 다른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소개팅과 미팅으로 만난 인연



이런 저와 달리, 미팅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해 보고 그 수많은 소개팅 끝에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이어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남자 : "소개팅에서 밥 값 낸 여자는 네가 처음!"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팅을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체적인 소개팅 분위기가 어떤지, 보통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겪은 딱 한번의 소개팅으로 가늠만 할 뿐이죠. +_+


제가 기억하는 소개팅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저 '요즘 뭐하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 정도?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면 '뭐 좋아하세요?' 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하다 식사를 끝내고선 제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아뇨. 괜찮습니다. 밥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남자에게 '아, 감사합니다. 차는 제가 살게요' 라고 대답하는? -_-;;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어떤 분위기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그렇게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 여자가 밥 값을 내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자기 확 달라 보이는 거지."

"밥 값 내는 게 그렇게 대단했어?"

"나 소개팅 꽤 많이 했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밥 값 먼저 내는 여자 한번도 못 봤어."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그 유일한 소개팅에서도 내가 밥 값을 내진 않았네."

"그치? 보통 그렇다니까. 그런데 몇 번이나 내가 낸다고 나서는데도 막아 서더니 계산을 하는 거야. 아, 이 여자, 뭔가 다르구나. 딱 느낌이 오더라구."

"뭐야. 밥 값 한번에 여자가 달라 보이는 거야?" 


보통 밥 값을 남자가 내고, 후식을 여자가 내거나 혹은 밥 값과 차 값 또한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 친구의 시각에서는 먼저 밥 값을 지불한 그 여자가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나 봅니다.   


"보통 소개팅 나가면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다 보니 외모부터 보고 지레 짐작 하지 않아?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던데."

"나도 처음엔 그랬지. 그런데 소개팅도 계속 하다 보면 판단 기준이 바뀌더라구."

"그래?"


이 친구 말에 따르면 소개팅 초기엔 여자의 외모를 보고 직업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유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개팅 자리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나 소소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 : "밥만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 


"승준이가 소개팅에서 너한테 호감 느낀 이유 들은 적 있어?"

"응. 들었어. 그런데 승준이가 모르는 게 있어."

"뭐?"

"난 승준이가 마음에 들어서 밥 값을 낸 게 아니라 난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서 밥 값을 낸 거거든?"

"뭔 말이야?" 


내심 잔뜩 기대하고 나갔던 소개팅 자리. 막상 마주한 남자의 첫 인상이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 그래도 이왕 나온 자리인만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기도 하고 많이 웃어 주기도 했지만 상대방 역시 자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싶어 그저 빨리 밥을 먹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굳이 밥 값을 지불하겠다는 남자를 가로 막으며 자신이 먼저 밥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그녀. 


'남자가 밥을 사면 후식을 내가 사야 하니까 그냥 밥 값을 내가 내고 빨리 일어서자'


이 와중에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한 해석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심리 연애블로그해석하기 나름



그렇게 밥 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벌이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평소엔 남자친구가 많이 낼테니 이번엔 여자친구가 내. 내일은 남자친구가 사주면 되지." 로 결론 지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연인 사이로, 그리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 그 식당을 찾곤 한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 다른 해석 & 다른 행동, 같은 해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외모나 성격, 매너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 그러다 택시로 집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남자. 나름 조심스러운 호감 표시라 생각하고 택시 안에서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보는 그녀. 


이 상황에서 남자는 "하하. 귀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여자, 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임에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하고 분명 의중이 다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석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남녀심리 호감의신호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일까요. 지금까지 전 상대가 보내 오는 호감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어야만, 마찬가지로 호감의 신호를 잘 보낼 때에만 인연이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의 경우를 보고 나니 반드시 상대방이 나의 의중을 100% 이해하고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인연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으니 말이죠. :)


여러분의 인연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나요?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소개팅약속, 소개팅 나가기 전 알아야 할 것

소개팅약속, 소개팅 앞 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

 

"언니, 나 그때 그 남자 봤어."
"누구?"

 

그 때 그 남자를 봤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던 후배의 말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3년 전쯤 제가 소개팅 시켜줬던 남자를 봤다고 하더군요.

 

"많이 변했더라."
"어떤 점이? 똑같을텐데..."
"음. 내가 옷 못 입는다고, 촌스럽다고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까 너무 괜찮은 거야."

 

당시 후배에게 소개팅을 시켜줬을 때, 성격이나 매너나 다른 것은 다 마음에 드는데 옷을 너무 못 입는다며, 옷 입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절했었습니다. 


소개팅약속, 소개팅 나가기 전 알아야 할 것소개팅남자, 내 스타일 아님! 두둥!

오! 노! 이 소개팅남 내 스타일 아님! / @CREATISTA / 셔터스톡


후배가 '못생긴 건 용서해도 옷 못입는 건 용서 못한다'는 생각을 너무 강하게 가지고 있던 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애프터 없이 한 번의 만남으로 소개팅이 끝이 났는데요.

 

소개팅을 시켜준 남자도 제가 아끼던 남자 후배였던터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성격이나 취미가 비슷해 둘이 참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었던거죠. 인연을 만들어가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그 땐 여자후배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했지만 옷 입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인이 되어 그 사람의 스타일을 좀 더 세련되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 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여자 후배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남자 후배가 괜찮아 보이는 건 그 남자 후배 옆에서 스타일을 신경 써주는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옷을 스스로도 못입는 편이라고 주눅들던 남자 후배는 여자친구가 생기고 난 이후로, 스스로도 바뀌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 남자후배의 부족한 부분을 옆에서 여자친구가 많이 챙겨주었습니다. 

 

남자후배의 얼굴형엔 이런 안경이 어울린다고 제안해 주기도 했고, 이발소 외엔 가본 적 없는 남자후배를 데리고 함께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기도 했으니 말이죠.

 


소개팅약속, 소개팅 앞 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스타일만 바꿔도 인기 급상승?!


비슷한 예로 결혼을 하기 전엔 '별로'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 괜찮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 입는 스타일을 비롯해 그 전엔 다소 지저분한 인상이 강했던 분들이 결혼 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해져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못생겼으면 깔끔하기라도 해라' 라는 어른들의 농담이 무슨 의미인지 와닿기도 합니다. -.-

 

"언니. 나 못생긴 건 용서해도 옷 못입는 건 용서 못한다는 말도 취소해야 될까봐. 남자가 부족하면 내가 옆에서 챙겨주면 되는 거였구나."

 

오늘도 '언니, 나 소개팅 시켜줘'로 시작해 '언니, 나 소개팅 시켜줘'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소개팅을 한 번을 하건, 백 번을 하건 진짜 필요한 건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람을 많이 만나보면 사람을 보는 안목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후배는 사람을 제대로 만나기도 전에 첫 인상으로 쭈욱- 스캔하고 그쳐 버리니... 사람을 보는 안목이 늘 제한적인 듯 합니다. 

 

소개팅 첫 인상만으로 상대방 판단하지 말 것소개팅 첫 인상만으로 상대방 판단하지 말 것

 소개팅 전 알아야 할 진실 / @OSTILL is Franck Camhi / 셔터스톡

그래도! 이제라도! 외모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스타일만 중요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배. 이제 또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궁금해 지기도 하는데요. 쩝. 이왕이면 깨달음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오랜 기간동안 쌓아온 사람의 습관이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변화시키려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연인이 조금 서툰 부분이 있다면 서툰 부분은 옆에서 알려준다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소개팅만 수십번째, 후배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한가지소개팅은 시작인데...

 


소개팅을 할 때도 상대방의 부족한 면을 보고 '역시, 안되겠다'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저 부족한 부분은 내가 채워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조금은 서슴없이 인연을 만들어 나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소개팅을 수십번, 수백번 하더라도 상대방의 단점만 찾아내 '안되겠어...' '안되겠어...' 만 되내이다간 수천번의 소개팅에도 인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안되겠어...' 가 되어 버릴 지도. ㅡ.ㅡ 소개팅, 한 번의 눈팅으로 상대방을 제대로 캐치해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소개팅을 할 때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먼저 캐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혹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면 그 부분을 자신이 채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 부제 : 결혼해도 좋아요! 연애와 결혼의 좋은 점 전파쟁이 버섯공주 왈


"연애를 왜 해? 연애 같은 거 안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데. 오히려 얽매이는 느낌이라서 싫지 않아?"
"나도 한 때 그런 말을 했던 사람이라, 뭐라 반박할 수가 없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연애 같은 거 왜 하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이 친구 말대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하지만 연애, 요고 요고 정말 제대로 하면 세상이 밝아 보이고 예뻐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_+ (막 이러고)


여유로운 집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귀하게 커 오다 갑작스런 부모님의 이혼소식에 핵폭탄 급의 충격을 받고 끙끙 앓았습니다. 열 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두 분의 이혼은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 같은 아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남자라는 존재 자체를 거부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표현대로 '남자혐오' '남성혐오' 계기가 된 거죠. 


연애를 하면 좋은 점 뭘까내가 바로 남성혐오자! 이런 XX!

그 어린 나이에 남자는 믿을 수 없는 존재이며 세상에 영원한 사랑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아 버렸습니다. 고작 열 세살이라는 나이에 말이죠.  

그래서인지 연애를 하면서도 밀고 당기기, 계산하기, 어떤 부분에서 이득을 챙길지 고민하며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어차피 세상엔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없기 때문에 계산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정답이라 치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진짜 사랑을 하기 위해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기적인 연애를 했던 거죠.

"나 자신을 위해 살기에도 바쁜 인생인데 연애를 왜 해?" 라고 말하는 그 친구의 심정이 한 때 제가 가졌던 마음이기도 하기에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네요. 다소 뜬금없지만 제 인생에 있어 연애를 하며 느꼈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하나, 든든한 내 편이 생기는 기분

세상에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힘들지?' '힘내!' 라는 말로 위로를 받아도 큰 감흥이 없었는데 사랑을 하게 되고 연애를 하게 되면서 상대방에게 받는 진심 어린 위로는 진짜 큰 힘이 되더군요.

축 늘어진 어깨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진짜 수고 많았어!" 라며 달래주는 남자친구를 마주하니 눈물이 핑돌면서도 절로 힘이 나더군요. 


연애블로그 버섯공주회사일로 지쳐도 힘나게 해주는 연인

알고 보면 회사생활 똑부러지는 여자? / @FashionStock / 셔터스톡


간혹 이런 저런 일에 힘겨워 당장 손 놓고 현실도피 하고 싶어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난 언제나 네 편이야!" 라고 토닥여 주는 든든한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모두가 등돌려도 이 사람만큼은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다는 믿음.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든든한 응원군이 되기 위해 남자친구가 힘이 없어 보일 때면 더 활기찬 모습으로 힘을 북돋워 주곤 합니다.


둘,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기에도 바쁜데 다른 사람을 사랑할 시간이 있냐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대답할 수 있는 사실은 사랑을 하면 단순히 상대방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사랑하는만큼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때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말 중 하나가 "아, 진짜 ~해서 죽겠네." 라는 말입니다.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죽겠다. 죽겠다.

이 죽 정말 맛있어 보여! / @HelloRF Zcool / 셔터스톡


정말 화가 나거나 너무 속상해서 때론 짜증나서 죽고, 열받아서 죽기도 하고, 화가나서 죽기도 하고;;; 왜 그리 많이도 죽겠는지 말이죠. -_-;; 제가 가지고 있던 나쁜 입버릇이었던 것 같아요.


"너 그 말 하지마. 내가 죽겠다, 죽겠다, 그럼 너 기분 좋아? 내 앞에서 그런 말 하니까 내가 너 사랑하는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잖아."


내가 널 사랑하니까 너도 그만큼 너 스스로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뜨끔 하며 나쁜 입버릇을 고쳤던 것 같습니다.

그 뿐인가요.

어렸을 땐 조그만 것에도 '잘한다'는 칭찬을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먹는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듯 합니다. 초심은 잊은지 오래. 

'해서 욕먹느니 아예 안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크게 자리 잡는데요. 사회인이 되고 나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더군요.

그럴 때면 남자친구가 '우리 버섯은 잘하잖아!' '우리 버섯이 최고야!' 라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니 다시 화이팅을 외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셋, 많은 세상을 배우게 된다

세상에 '응애' 하고 태어나 사랑하는 부모님으로부터 배우고, 학교 선생님을 통해 배우고, 주위 친구들을 통해 배우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배우고, 책이라는 좋은 간접 경험을 통해 배우며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을 하며 또 다른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그 어떤 책으로도 배우지 못한 그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연애를 하면 좋아요연애를 하면서도 배웁니다

연애대학교도 있나요? 나는야 연애졸업생 / 작성자: Mongkolchon Akesin / 셔터스톡


한없이 부정적이고 때 묻은 세상으로만 보였던 이 곳이 사랑을 하면서 예뻐 보이기도 하고 아름다워 보이기도 합니다. 혼자 걸을 땐 보이지 않던 소소한 것들이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면 더 돋보이기도 하고 정말 눈부셔 보이기도 합니다. 별 것 아닌 것에도 꺄르르 웃기도 합니다.

이것 저것 재고 따지지 않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한번쯤 사랑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그 끝이 좋게 끝나건, 좋지 않게 끝나건, 그 끝을 미리 가늠하며 걱정하기 보다는 말이죠. 그 끝이 어떻게 결론이 나건, 진심을 다 한 그 사랑을 통해 다른 경험으로는 얻을 수 없는 큰 뭔가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달콤한 뽀뽀는 옵션입니다) 


+ 덧) 요즘 부쩍 연애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대두되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합니다. ㅠ_ㅠ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도 많이 쏟아지구요. 연애와 결혼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전파하고 싶어요.




인기 많은 남자친구, 과연 좋을까? 여자친구 마음은 말이죠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일일 모델로 무대에 올라서게 된 남자친구.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관객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내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로 큰 무대에 서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다가갑니다. 하지만 많은 다른 여자모델에게 둘러 싸여 인사를 나누고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멀찌감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한 기자가 다가와 인터뷰 하기를 "와. 남자친구가 여자 모델들에게 인기 많은데요? 질투 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인터뷰에 응하는 여자친구가 대답하길 "질투는요. 무슨. 제 남자친구가 인기 없는 것 보다야 인기 많은 게 좋죠. 호호호." 라고 대답을 합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역시, 남자나 여자나 자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인기 많으면 좋아하는 거 같아."
"아닌데. 난 싫은데."
"싫어? 그럼 인기 없는 게 좋아?"
"…"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한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떠보기)
"아, 이 남자 저 남자한테 집적거리는 쉬운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으르렁)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얼마 전,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이 된 남자친구를 자랑스러워하는 한 여자친구의 인터뷰 장면을 TV로 보고서는 제게 슬쩍 "인기 많은 남자친구가 좋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떠보는 어투로 던진 이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인기 있건 없건 우리 오빠가 짱이지! 그리고 사실 오빠가 인기 많잖아!" 입니다. 


이렇게 뻔한 대답을 알고 있지만 괜한 심술을 부려봤습니다. 바로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말 때문이었죠.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시욕이 큰 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간간히 전해 듣는 남자친구의 주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첫 질문, "예뻐?"로 시작해서 "예뻐." 혹은 "안 예뻐."로 끝나는 대화를 봐도 말이죠. 일단, 예쁘다는 인증이 끝나고 나면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이 자식. 능력 좋네!"

거기다 나이까지 어리면 금상첨화.


하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대뜸 "너 남자친구는 잘생겼어?"라는 질문은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얼마나 잘 해주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잘 해준다는 것에서 세부적으로 금전적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자상함이나 배려심 등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금전적으로 잘해주는 것보다 평상시의 자상함이나 배려가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뭐, 이건 개인취향이니)


남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 VS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자친구


빼어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친구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트는 둘이 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심술궂게 이야기 하고 나니 괜히 미안함이 앞서 남자친구에게 "더 예쁜 여자친구가 될게." 라고 대답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말이죠.


"근데, 난 다른 여자에게 인기 많은 남자친구보다 인기 많건 적건 한 여자만 사랑할 줄 아는 듬직한 남자친구가 더 멋진 것 같아."
"나도 그래. 나만 사랑해 주는 여자친구가 더 좋아."


"다른 여러 이성에게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라는 제 포스팅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이지만, 누구나 공통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기를 떠나 나만 바라봐 주는 애인이 좋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덧) 역시, 사랑에 있어서의 전제조건은 '여러 여자(남자)'가 아닌 '한 여자(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채우는 과정이니 말이죠.


버섯공주가 돌아왔다! (내 맘대로 오프닝!)


안녕하세요. 버섯공주입니다. 오랜만에 연애 포스팅으로 인사 드립니다. 꾸벅.

 

7년 가까이 장기간 연애를 하면서 '지금은 연애중' 이라는 카테고리로 포스팅을 쭉- 해 오다가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또 새로운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이어오면서 이런 저런 글 쓸 거리가 많아졌음에도 포스팅을 하지 못한 이유는? 네!

 

2번의 출산과 육아로 정신이 없었어요.


버섯공주가 돌아왔다! (내 맘대로 오프닝!)




내가... 내가...

두 아이의 엄마라니!!!



연애에 울고 웃고, 결혼으로 울고 웃고! 다시 포스팅을 재개하려 합니다. 와! 짝짝짝! (내 맘대로 환영!) 


차근차근 지금까지의 연애일기를 공개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현실적인 결혼에 대해서도 공개하겠습니다. 두둥!

 


정말 결혼은 미친 짓일까요?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후, 이제 결혼 3년차. 곧 4년차에 접어드네요. 아직 전 신혼이라고 우기고 있어요. (신랑도 마찬가지) 숨김 없이 가감 없이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



기대해주세요! 뿅!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서로에게 암묵적으로 약속한 것이 욕이나 비속어는 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나 오늘 야근해서 이제 집에 가."
"응. 나도 오늘 뺑이치고 이제 들어가."
"응?"
"응? 못들었어?"
"뺑이? 뺑이쳐? 뺑이친다는 게 무슨 뜻이야?"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다 들은 '뺑이치다' 라는 말.

 

보통 생소한 말을 들어도 나름 추론을 해 그 말의 뜻을 이해하려 하는데, 뺑이치다는 한자어도 아닌 것이 영어도 아닌 것이 그 뜻을 통 감을 못잡겠더군요. 느낌은 마치 허탕치고 간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잠시 뺑이치다에 대한 뜻을 고민하다 남자친구에게 그 뜻을 물었습니다.

 

"아, 뺑이치다는 말 몰라?"
"응. 몰라. 언젠가 한 번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그 뜻을 모르겠어."

 

'뺑이치다' 의 뜻을 모른다는 말에 남자친구가 혼자 한참을 웃더군요. 군대에서 사용하는 말이라며, 힘든 일로 고생했을 때 이런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아, 난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모르는건가! -.-)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딱히 욕어나 비속어는 아닌데 '뺑이치다'는 어감이 그리 좋게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서로에게 쓰지 않기로 약속한 욕설이나 비속어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속으로 남자친구에게 이거 어떻게 쓰지 말자고 말하지… 고민하다가…

 

"아, 오빠, 나도 오늘 뺑이쳐서 힘들어."
"뭐야… 너 오늘 야근 했다며?"
"응. 그러니까 나도 뺑이친거지. 나 오늘 뺑이쳤어. 그런데 내일도 뺑이칠거 같애. 모레도."
"아니야. 그럴 때 쓰는 말 아니야."

 

여자친구가 '뺑이친다'는 표현을 쓰니 그리 좋게는 들리지 않았는지 남자친구가 뺑이치다는 말을 쓸 수 있는 요건을 하나 하나 알려주었습니다.

 

"엄청 힘든 일을 해야 돼. 아, 힘쓰는 일. 박스 100개 이상 옮겨야 돼. 음. 그래. 넌 여자니까 박스 10개로 봐줄게."
"그럼 나 다음에 박스 10개 옮기고 뺑이쳤다고 말하면 되는 거야?"
"…아, 아니. 땀도 뻘뻘 나야 돼. 가벼운 박스는 안돼. 아주 무거운 박스. 그리고 적어도 박스 들고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 돼."
"왜 자꾸 요구 조건이 많아져? 이 요구 조건 맞추다가는 '뺑이쳤다'고 말 못하겠네.나 그럼 언제 '뺑이쳤다'고 말해?"
"…응. 그냥 쓰지 마. 나도 안 쓸게."

 

남자친구와 고작 '뺑이치다'라는 이 말 하나로 꼬리에 꼬리를 물듯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웃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그만큼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죠.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이전 같음 "왜 그런말을 써? 이상해! 쓰지마!" 라고 직설적으로 톡 쏘아 말하고 남자친구는 "이 말이 어때서? 다들 쓰는 말이야. 너 좀 이상하다?" 라고 되받아치며 다퉜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제 연애 초기, 무심코 내뱉은 남자친구의 비속어를 듣고 깜짝 놀라 쓰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가 다툰 적이 있습니다. 그 대화를 요약하자면, '욕 하지마!' >> '난 실수야!' >> '암튼 앞으론 그런 비속어는 쓰지마!' >> '한 번 실수한 거 가지고 참' >> '뭐라고?' 의 과정이라고나 할까요? ㅠ_ㅠ

 

그러고 보니 말 한마디 지기 싫어하던 우리 커플이 이젠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적당히 돌려 표현하고 그런 과정도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오... 대단한 발전인걸요? ^^;;

 

보통 연애 초기에는 그렇지 않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애인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 오늘 옷 스타일이 그게 뭐야?' 라던지, '세수는 하고 나온 거냐?'는 식의 말로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심지어 상대방이 신경써서 선물한 도시락에도 '진짜 맛없다'는 거침없는 표현으로 속상하다는 커플 사연을 자주 듣습니다.

 

보통 일상의 대화를 나누다 자주 싸우는 커플의 공통된 점이 상대방과 친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내뱉고,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기회에 평소 대화를 나누다 자주 다투는 편이라면 혹 자신의 대화법이 너무 직설적이지 않은지 아님, 상대방의 직설적인 화법에 덩달아 직설적으로 되받아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면 좋을 듯 하네요. ^^  

 

연애 끝, 결혼을 하고 나서 느낀 점

연애 끝, 결혼을 하고 나서 느낀 점

"버섯이 결혼을 하다니!"

"그러게. 나도 내가 결혼할 줄 몰랐네."


저의 결혼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난 절대 결혼 같은 거 안해!" 를 선포하기도 했었고, 자라온 환경 때문인지 으레 버섯과 결혼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동시에 묻는 질문은 어떤 사람과 결혼을 했느냐, 뭐하는 사람이냐,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까지 결심한거냐, 등등의 익숙한 질문. 



그래도 혹 내가 만약... 결혼한다면 말이야. 정말 좋은 아내가 되고 싶어. 정말 멋진 아내가 되고 싶어. 새벽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밥은 꼭 차려줄거야. 늘 신혼처럼 알콩달콩 살고 싶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늘 배려해주고 아껴주며 살고 싶어.


제가 간과한 것은 흔히들 말하는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다> 라는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더군요. 좋은 아내, 멋진 아내로서의 역할만 생각해선 안되고 맏며느리로서의 역할과 시집을 간 여자(요즘 시대에 누가 시집 간다는 표현을 쓰냐- 라고 이야기 했었지만, 현실은 다르긴 하네요)로서의 삶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버섯, 결혼해서 좋아?"

"글쎄. 좋은건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은데?"


결혼 전 기혼자에게 그토록 많이 물었던 질문. 


...결혼하면 좋아요? 뭐가 좋아요? 그럼 나쁜 점은 뭐에요? 왜 싫어요? 왜요?...


그 분들이 왜 대답하기를 난감해 했는지, 딱히 좋다- 똑부러지게 대답할 수도 딱히 좋지 않다- 라고 대답할 수도 없는 그 모호한 경계선을 이해할 것 같기도 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 결혼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들. 정말 그야 말로 장단점이 눈에 보이니 말입니다. 



버섯은 요즘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연애과 결혼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결혼을 한 후, 또 다른 가족이 생겨 그 가족을 품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서툴고 배울 것이 많아 너무 무섭기도 하고 두려운 마음이 큽니다. 


그래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며 오래도록 이어지는 예쁘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네요. 

 

술을 못하면 연애를 못한다?

 

대학교 4학년. 졸업학점을 가득 채우고서 '드디어 졸업이다!'라는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하루 빨리 취직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과 갑갑함 속에 지냈던 것 같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조급함을 느낄 필요가 없었고, 그 정도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아니었는데… 그 땐 왜 그리도 취직이 제 인생에 아주 중대한 일처럼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볼 때면, 한결 같이 대기업이건 중견, 중소기업이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술 잘 마시는가? 주량이 어떻게 되는가?"

 

처음엔 "술을 잘 못합니다."라고 대답했지만, 나중엔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신기할 정도로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바꾸고 나니 뚝뚝 떨어지던 면접단계에서 줄줄이 합격을 하는 것을 보고 문제는 주량이었던건가- 하는 생각에 씁쓸해 지기도 했습니다. -_-;


입사 후, 7년이 지나 당시 면접관이셨던 임원분을 뵐 때면 듣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른다고 하길래, 정말 술을 잘 하는 줄 알았어. 거짓말쟁이!"
"에이, 거짓말은 아니죠. 취할 정도로 마셔보지 않은 건 사실인걸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다행히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 회식자리를 갖곤 합니다. 제겐 너무 다행인 일이죠.

 

남녀심리,연애심리

 

저처럼 술을 못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주말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직장 상사가 본인에게 한 말이 너무 충격이라고 들려주더군요.

 

"이봐. 김대리. 난 김대리가 왜 여태까지 연애를 못해봤는지 알 것 같아."
"네?"
"그런 식으로 술 못 마신다고 빼지 말고, 술을 마셔봐. 일부러 취한 척 남자한테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그래야 남자가 접근할 거 아냐. 자, 마셔봐."

 

술을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야 연애도 할 수 있는 거라며 술을 강요했다는 직장 상사. 그런데 그 직장상사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나. 흐트러진 모습을 노리는 '나쁜 놈'도 있다

 

술자리에서 자고로 여자는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틈을 보여야 한다는 직장상사. 응? 누구 좋으라고? 요즘처럼 사건사고가 많은 때에 술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라니. -_-;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술에 살짝 취해 애교를 부리는 여자를 보고 단순히 귀엽다, 매력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지만 가볍다, 쉬워 보인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 (나 너무 세상을 나쁘게만 보고 있는 건가?) 흐트러지면 남자가 접근하겠죠. 하지만 착한 놈인지 나쁜 놈인지는 복불복.

 

남녀심리,연애심리

 

거기다 일부러 취한 척 남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나쁜X도 있다는 거.

 

둘. 진심이 왜곡될 수 있다

 

분명, 술자리를 가지면 평소 (맨 정신에서 보던) 상대방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긴 합니다. 평소 조금은 어색하고 서먹했다면 술자리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지기도 하니 말이죠. 그런데 이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이성'을 '본능'이 지배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 터지곤 합니다. 좋아하는 감정, 호감에서 시작해야 할 '연애'가 본능에 충실한 '연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딱히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고, 할 게 없다며 술자리로만 직행하던 한 커플은 술자리에 이어 잠자리를 당연한 코스로 여기더군요. 만나기만 하면 '술자리>잠자리' 무한반복을 하더니 얼마 못 가 (모두의 예상대로) -_-; 금새 헤어졌습니다. 남자는 지인들에게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자가 술을 너무 밝힌다'라고 소문을 내고, 여자는 지인들에게 '남자가 지나치게 잠자리를 요구한다'라고 소문을 내고.

 

소문만 무성할 뿐. 정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의문입니다.

 

'술에 취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보다 '당신과 함께 있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을 더 듣고 싶고, 믿고 싶습니다.

 

+덧) 술을 못해서 연애를 못하는 거라고? -_-? 이런 이상한 논리를 들먹이며 강제로 술 먹이려 들지 말고! 좀!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개인적으로 전 술을 마시지 못합니다. 정말 마시고 싶은데 마실 수가 없어요. ㅠ_ㅠ 흔히 말하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못 마신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요. 멋쩍게 이런 말을 할 때면 정말 부어라 마셔라- 할 만큼 마셔보질 않아서 못 마시는 거라며 도전해 보라는 말도 종종 듣곤 합니다.

"버섯, 술이 얼마나 단 줄 알아? 마셔봐!"
"억! 이게 뭐가 달아! 쓰기만 한데!"
"네가 아직 인생의 쓴 맛을 못 봤구나?"
"그러게 말이야. 난 아직 인생보다 술이 더 써."

사회생활을 하며 술을 못 마신다는 사실이 꽤나 제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런 점에선 술 잘 마시는 분들 보면 한편으론 정말 부럽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진 못하지만 술에 대한 강요 없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좋아한답니다. 특히, 제가 요즘 관심 있게 듣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기도 하거든요. +_+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금요일 마다 회식 자리를 추진하고서 3차, 4차로 나이트를 찾는 남자. 미혼인줄 알았더니 기혼!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저희야 외로운 기러기들이지만 집에서 사모님이 기다리실 텐데 저희와 이렇게 어울리셔도 괜찮습니까?"
"야,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뭘 그래."


친구가 두 상사의 대화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며 두 상사가 나눈 대화를 이야기 해 주더군요. 친구는 결혼한 남자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와도 되는 거냐며 발끈했지만 전 솔직히 처음에 이 말을 듣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_-;;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응?)


"어떻게 밥에 비유를 할 수가 있어?"


친구의 마지막 말을 듣고서야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외로운 기러기들'이라는 표현으로 당위성을 내세우는 것도 그랬지만, 집에서 어린 아기와 함께 남편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밥'에 비유하다니…


동요를 부르던 직장 상사가 멋있어 보인 이유


부서 분위기 특성상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가 아닌 터라 술을 못하는 제겐 너무나도 다행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공식적인 연례 행사 외 부서 회식이나 급작스레 진행된 모임에서는 주로 식사를, 길어야 9시 전에 끝나는 회식인지라 "회식할까?" 라는 말에 좋아라 하며 쪼르르 달려 나가곤 합니다. 고기를 외치며 말이죠. (이노므 고기 타령 -_-)


"누구 전화길래 그렇게 웃으면서 받아요?"
"'아빠, 어디야? 빨리 와. 내가 쿠키 만들었어.' 라는데?"
"아, 민정이 전화였어요?"


회식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무척이나 다정다감하게 통화하시던 차장님. 평소 회사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계셔서 누군가 했더니 여섯 살인 딸 아이의 전화더군요.

갑자기 딸 아이가 요즘 유치원에서 배우고 있는 노래라며 들려 주시는데 덩달아 옆에 있던 과장님도 따라 부르시더군요. 왠지 같이 불러야만 할 것 같은데 저야 결혼도 하지 않은데다 아이가 없으니 그 동요를 알 턱도 없고; 따라 부르고 싶어도 따라 부를 수 없는. +_+;;

이 외에도 직장 동료들과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이런 저런 고충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회식 자리랍시고 여자직원을 먼저 보낸 후 3차, 4차로 나이트나 룸살롱을 외치는 분들과 확연하게 비교가 되더군요.

"거실 소파 등받이 부분 있잖아. 그 등받이 꼭대기에서부터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니까!"
"우리 애도 그래요!"
"어머, 우리 애도 그러던데."

"파워포인트보다 엑셀로 만드는 게 더 쉬워."

퇴근 시간이 되었는데도 뭔가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신입 직원.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엑셀로 작업하면 더 쉽다는 말을 건네는 이사님. 퇴근 하려고 자리에 일어섰다가 그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을 하길래 저렇게 두 분 모두 모니터가 뚫어질 듯 보고 있는 걸까 싶어 다가갔습니다.

'엥? 이게 뭐지? 평면도?'

18평대 남짓의 빌라에 신혼 집을 얻어 새 출발을 다짐하며 신혼 집에 들여야 하는 가구를 찾아 사이즈를 확인하고 이리저리 세로, 가로로 짜 맞춰 보기도 하며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일명 가구배치도라고 하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집이 넓으면 어떤 가구건, 사이즈 고민 없이 배치 고민 없이 그저 디자인과 실용성만을 따져 구입을 할 테지만 한정된 공간에 효율적으로 가구를 배치해야 하다 보니 가구배치도를 만들어 이리저리 구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입 직원이야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는 터라 가구배치도를 짜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지만 옆에서 '엑셀이 더 편해' 라고 말씀하시는 이사님의 모습이 다소 생소 했습니다.

저야 입사 후, 임원이 된 이사님의 모습만을 본 터라 (정작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보질 못했으니) 결혼 할 때부터 여유롭게 시작 했을 거라는 착각을 했다고나 할까요.

평소 집에 방이 100개라는 농담도 하시는 터라 회식 자리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했습니다.

"이사님도 가구 배치도 만든 적 있으세요?" 라고 조심스레 여쭤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은 처음부터 돈 걱정 없이 결혼을 하고 집을 마련하는 것이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넉넉하게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 거라고 말씀하시며 본인도 그렇게 힘들게 시작을 했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 준 아내가 고마울 뿐이지."

묵묵히 이런 저런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준 아내가 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이사님을 뵈며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결혼 후의 이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저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접하게 되는 결혼 후, 상반된 양 모습을 바라 보며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올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 입사 동기와 혹은 직장 동료와 친구들과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또 어떤 쇼킹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혹은 보게 될지! 또 어떤 따뜻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이거 정말 스릴 넘치는걸요? (응?)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