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시작! 당신이 지금 당장 OOO 을 해야 하는 이유

10년 전, 은행에 외화를 출금하러 가니 무척이나 놀랍고 신기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럴만도 한 것이 구글에서 개인에게 왜 외화를 송금해 주는걸까? 이 부분에서 은행원은 궁금했던 것이다. 이제는 구글 애드센스가 자동으로 외화계좌에 찍히지만, 한때는 직접 은행에 방문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제는 유튜브가 대중화 되어 유튜브 수익을 외화로 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고, 구글로 입금되는 외화를 출금하는 것이 그리 생소한 일은 아니다. 

나는 2009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도 기록 중이다. 

2009년부터 시작한 블로그

문득 후배가 내게 물었다. 블로그를 어떻게 그리 일찍 시작하게 되었냐고.

먼저 시작한 것은 온라인 책 서점(당시에는 온라인 서적몰도 드물었다)에서 책을 사서 감명을 받아 그 책의 감상평을 남기기 위해 온라인 책 서점 내의 작은 게시판에서 리뷰를 작성한 것이 계기였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쓰니, 다른 사람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또 좋은 책을 추천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신이났다. 일명, 내돈내산(내 돈 내고 산) 리뷰가 쌓이니 이제는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공짜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책을 공짜로 선물해 준다고 하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무척 행복했다. 그러다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에 블로그를 개설했다. 

다시 돌아와, 후배의 질문에 대한 답은 위와 같이 장황한 것이 아니다. 심플하다. 블로그를 하고 싶어서 그 날 바로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했다는 게 맞는 대답이다.

그리고 회사생활을 하며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며 그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는, 그게 바로 나였다. 블로그를 하며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오랜 기간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방황기가 있긴 했지만. 누적 방문자수를 보니 곧 있으면 천만이겠구나 싶다. 이야! 천만관람객 부럽지 않다.

버섯공주세계정복 블로그 누적방문자수

어떤 이들에겐 시작이 어렵고 어떤 이들에겐 끝맺음이 어렵다. 난 처음 뭔가를 시작하는 것보다 시작하게 된 그 무엇을 중도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참 어려운 일 같다. 7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도 처음으로 그렇게 오래 만난 사람이었고 이대로 헤어지면 나의 파릇파릇한 20대의 행복한 추억마저 모두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아 무척 힘들었다.

나는 시작이 쉽고 끝맺음이 어려운 사람이다. 나와는 반대로 후배는 시작이 어려운 사람이었다.

"결혼할 사이도 아닌데 괜히 시작했다가 나중에 헤어지면 서로 피곤하니까."

일단 만나봐야 연애로 끝날 사이인지, 결혼할 사이인지 알 수 있지 않겠냐는 나의 말에 칼 같이 선을 그었다. 자신이 만나고 싶어 하는 기준선을 넘은 사람만 만날 거라며.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그 다른 성향으로 표현되는 방식 또한 다르다. 

 

연애, 사랑 이야기를 뜬금없이 왜 하나 싶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서도 준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 있고 무턱대고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일단 부딪혀 보자며. 장단점이 있으나, 내가 경험해 보니 그래도 일단 시작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것 같다. 정말 모든 것을 다 갖춰야만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말이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14년차 직장인이다. 10년 넘게 블로그를 운영해 오고 있고 쇼핑몰을 운영중이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며 컬럼니스트다. 아마추어 수영대회에 나가 메달을 딴 아마추어 수영인이다. 지금은 부동산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간을 할애 중이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나는 늘 시작했다. 바로! 지금!

"언니, 집을 샀어? 언제? 언니 대출받아서 26살에 집 사지 않았어? 대출 갚고 또 산거야?"

"언니, 수영시작한다고 한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대회에서 메달을 땄어?"

'안될거야. 안될텐데.' 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뭔가를 시작하면 항상 결과가 있었기에. 승패를 떠나 성공여부를 떠나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그 '결과값'을 가져다 준다. 당신이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안될 것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시작하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언니, 블로그를 아직 하고 있어? 언니한테 블로그 한다는 이야기 들은 게 10년은 넘은 것 같은데."

후배는 10년 전의 그 날처럼, 내게 다시 물었다. 그리고 10년 전의 그 날처럼, 다시 알려 주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당장 하세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지금해!"

617대책 전세대출 규제 및 예외 - 3억 이하 아파트를 샀는데 이후에 오르면?

국토교통부 6.17 대책 이후, 전세대출을 받고 있는 분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듯 합니다. 무주택자이면서 전세대출을 받고 있다면 해당 대책에 전혀 거리낌이 없을테지만, 1주택자 이상일 경우 잘 판단해야 하는데요.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하였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617대책 전세대출 규제내용 및 예외조치

 


617대책은 앞으로 투기‧투기과열지구에서 실거주를 하지 않을 아파트를 전세대출을 활용해 구입하는 행위를 제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규제시행일(7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확정시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후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3억원 초과 아파트(이하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하고 이후 전세대출을 받으려 할 경우 전세대출을 제한합니다. 

단, 아래의 경우, 예외 조치 가능한 사항입니다.

직장이 서울로 이동해서 서울로 가야 하는데?

처음 12.16대책 당시를 떠올리면 수월할 듯 합니다. 직장이동·자녀교육 등 실수요로 전세대출을 받고자 할 경우 예외 조항을 두었죠.

➊직장이동, 자녀교육, 부모봉양, 요양‧치료, 학교폭력 피해 등 실수요로 ➋구입아파트 소재 특별시‧광역시를 벗어나 전세주택을 얻는 경우로 ➌구입아파트‧전세주택 모두에서 세대원 실거주시 전세대출을 허용 (➊~➌ 모두 충족 필요)

단, 전세대출을 신청하여 이용 중인 자가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전세대출 즉시 회수
 
※ 예외 (6.17대책 발표시 추가예외로 기발표)
  : 구입 아파트의 기존 임대차 계약 잔여기간이 남은 경우 회수규제 적용 유예

갭투자로 사 놓은 아파트에 전세입자가 살고 있는 경우, 우리가 이 바뀐 규제로 인해 들어가서 살아야 하니, "어서 나와라!" 라고 하면 또 다른 선의의 전세입자가 피해를 보겠죠. 그래서 유예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나 이제 집에서 쫓겨 나는거야? 노노~
▶ 617 전세대출 규제 


금번 6.17 대책의 전세대출 규제가 전면 적용되는 대상은 규제대상 아파트 구매 행위, 전세대출 신청 행위를 통해 전세자금대출을 빌리는 사람의 두가지 적극적인 행위가 모두 규제시행일 이후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① 집을 살 때 3억원 이하였지만 향후 가격상승으로 3억원 초과시 전세대출 연장 불가 

    →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 아니므로 규제대상 아닙니다.

 ② 규제대상 아파트를 상속받는 경우 전세대출연장 불가 

    →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 아니므로 규제대상 아닙니다. 

 ③ 규제시행일 전에 이미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 규제시행일 前 분양권‧입주권 및 아파트 구입계약 체결 포함(가계약 제외)

    → 규제시행일 이후 구입행위부터 제한하므로 규제대상 아닙니다.

 ④ 규제시행일 전에 이미 전세대출을 이용 중인 자*가 규제시행일 이후 규제대상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 규제시행일 전 전세계약을 체결한 경우 포함입니다. 

    → 전세대출 회수대상이 아니지만, 현재 전세대출의 만기연장은 제한* 됩니다.

      * 만기 후에는 구매한 아파트에 실거주하라는 의미입니다.

 ⑤ 규제시행일 이후 전세대출 신청하여 이용 중인 자가 이용 중 규제대상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구입시 전세대출 즉시 회수 여부  

    → 금번 회수규제 적용 시 '구입시점'은 아파트 소유권 취득시점(등기 이전완료일)을 의미하며 대출이 즉시 회수되지 않습니다.

   ※ 당해 전세대출 만기까지도 등기 등 소유권 취득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에는 만기 연장도 가능. 다만, 등기 시점에서는 전세대출이 회수되므로 전세대출 상환 후 구입아파트에 실입주가 필요합니다.
 
 ⑥ 빌라‧다세대 주택 등 아파트 외 주택 구입시 규제적용 여부 

    → 갭투자 우려가 높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므로 규제대상 아닙니다.

아파트만 영향을 받으며, 빌라, 주택은 영향이 없습니다

갑작스런 정책으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617 대책 전 한 계약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 입니다. 참고하세요.

표창원과 신창원의 한 끗 차이, 엄한 부모는 좋은 부모일까

신랑과 연애를 할 때부터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통하였고 일치했다. 그래서 신랑과 나는 일명 '요즘 부모'라고 하기엔 좀 많이 엄격한 편이다. 눈물, 콧물 쏙 빼놓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맞벌이 부부인지라 두 아이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하원을 친정 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제자리에 둬. 그건 축복이, 행복이 물건이 아니잖아. 어서!"

평소에 그렇게 소리 치거나 엄하게 하지 않는데 친정 엄마에게 불편을 드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큰건지, 어찌되었건 어른 앞이니 더 예의 바른 아이였으면 하는 욕심 때문인지 두 아이에게 자꾸 소리쳤다.

"예쁘게 앉아서 밥 먹어야지. 왜 가만히 있질 못하고 자꾸 움직여! 예쁘게 앉아."

밥을 먹다가 물컵에 있던 물을 쏟았는데 평소 집이었다면 '괜찮아. 다음에는 조심하자!' 하고선 물컵부터 빨리 치웠을텐데, 우리집이 아닌 곳에서 그렇게 물을 쏟으니 민폐라는 생각에 아이에게 소리쳤고 아니나 다를까. 둘째는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렸고, 첫째는 왜 동생을 울리냐며 따라 울었다. 친정 엄마는 더 바빠지셨다. 내가 울린 두 아이를 달래느라.

"난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넌 왜 아이들에게 별 것도 아닌 일에 소리를 지르고 혼내니? 아직 어리잖아. 밥 먹다가 물 쏟을 수 도 있지. 치우면 되잖아. 다음부턴 조심하자고 주의를 주면 되지. 왜 애를 울려?"

정곡을 찔린 듯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집에서 물을 쏟았다면 그렇게 소리 지르거나 혼내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정 엄마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나름 신경을 쓴다고 더욱 엄하게 두 아이를 대한 건데 되려 부작용만 생긴 느낌이다.

신랑과 함께 두 아이를 재우고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초반부터 보지는 않았지만,  범죄심리학자 표창원이 '표창원과 신창원의 차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무척 흥미로워서 집중해서 보았다.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은 표창원은 한 끗 차이다

 

 

신창원은 1989년 강도살인으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이후 교도소를 탈옥해 도피행각 벌여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재검거 된 후 22년 6개월 형을 받았다. 워낙 온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든 범죄자라 신창원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신창원의 첫 범죄는? 

다름 아닌 수박 서리. 과수원 서리로 인해 소년원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신창원은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신창원에게 아버지는 매우 엄격했다.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수박 서리로 아버지에 의해 경찰서로 끌려간 후 소년원에 보내졌다. 

신랑과 나는 종종 그런 이야기를 했다. 공부를 못하는 건 용서할 수 있으나, 거짓말을 비롯한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자식에게 엄격한 잣대를 드리밀고 싶다고 말이다. 그게 비록 귀한 내 자식이라 할 지라도 잘못한 행동을 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컸다.

'부모가 엄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아이가 버릇이 없고 기준을 세우지 못해 잘못된 길을 갈 수 있다'라는 게 신랑과 나의 생각이었다. 신창원의 아버지 역시,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신창원은 수박 서리 하나로 아버지 손에 끌려 경찰서로 그리고 소년원으로 갔다. 신창원은 그의 가족은 물론, 이웃에게도 손가락질을 받았다. 어느 누구도 좋은 말을 건네주지 않았다. 그가 기댈 곳은 소년원에서 만난 선·후배들만이 유일했을 터.

표창원 또한 어린 시절 환경이 가난하고 불행했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감싸 주는 부모님이 계셨고, '다 잘될 거야' 덕담을 해 주는 이웃이 있었다. 

아이가 기대어 쉴 수 있는, 인정해 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가족이나 이웃이 있었다면, 나쁜 행동을 멈출 수 있지 않았을까. 오로지 소년법 폐지만이 청소년 범죄를 낮출 수 있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확 바꿔준 강연이었다.

소년원에서 징역살이가 끝난 아이는 경찰에 의해 가정으로 돌려 보내지지만 아이들의 일부 부모는 '너 같은 자식은 둔 적 없다.', '없는 자식으로 칠게.'라며 아이를 다시 내몬다고 한다. 

덜덜덜.

아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느낌. 아이가 갈 곳을 잃으면 폭력 조직에서 조직원으로 스카웃. 미래의 폭력 조직원 양성 과정이다. 다른 의미로 미래의 또 다른 범죄자 양성 과정. 

청소년 범죄 기사 댓글을 보다 보면 자식이 잘못 큰 것은 대부분 자라온 환경과 부모가 아이를 '오냐오냐' 키워서 자식이 저 꼴이 난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문득,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한 부모'를 '좋은 부모'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 

방임하고 있다가 자식이 죄를 저지르고 돌아오면 '넌 내 자식 아니다!' 엄포를 놓으며 엄하게 하는 것. 그런 엄한 부모가 좋은 부모인가? 오냐오냐 하는 부모는 차라리 처음부터 자식에게 관심이라도 가지지. 

신랑과 나 또한 표창원의 강연을 보며 '아차' 한 것은 두 아이에게 엄하게 가르치니 아이들이 바르게 클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엄하게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가르침은 아니다. 아이에겐 충분한 사랑과 인정을 주며 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은 방식으로 아이를 가르칠 수 있다.

'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617 부동산 대책 대출 전후 비교

617 부동산대책 Q&A


▶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 적용이 달라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지역은 6.19일부터 즉시 강화된 전매제한 규정이 적용됩니다. 금번 신규 지정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6.19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한 단지는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 불가

    * 단,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의 경우 별도의 전매제한 기간 적용

전매를 목적으로 분양권을 보시는 분들은 6.19 이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이 완료되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셔야 겠네요. 

6.19일 이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완료한 단지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종전의 전매제한 기간 종료 시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며, 해당 분양권의 매수자는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 불가 입니다. 조정대상지역은 종전의 전매제한 기간 종료 시 전매 가능하며, 해당 분양권의 매수자도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 투기·투과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 신규매입시 전세대출보증이용 제한 대상은?  

규제 시행일 이후 매입한 아파트가,

주택가격이 KB시세 등을 기준으로 “시세 3억원을 초과”하고,  < 투기·투기과열지구 > 에 속해있는 경우라면 규제대상에 포함 됩니다. 

분양가는 3억 이하이나, KB 시세가 3억을 초과하게 되면 규제 대상에 들어갈 수 있겠네요. 규제 시행일 이전 3억 이하에 매입한 아파트가 뒤늦게 시세가 3억을 넘었다면 그에 따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구요. 조정지역은 해당 사항 없습니다.

▶ 투기‧투과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 신규매입시 전세대출보증이용제한 강화 시행일은?  

- 보증기관의 내규개정 및 은행 전산개발 등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기존 전세규제시에는 발표부터 시행까지 1개월여의 기간 소요되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1개월 정도 소요될 수 있겠네요. 

- 시행일 이후 대출 신청분부터 적용하며, 

시행일 前 전세계약을 이미 체결한 경우 종전 규정 적용합니다. 

 ※ 단, 전세계약 존부, 계약금 납입사실 등은 차주가 입증 필요하네요. 입증 자료를 잘 챙겨야겠어요. 


▶ 전세대출 제한 규제 적용의 예외조치는 없는지?

- 12.16 대책시 인정된 불가피한 실수요 등에 대해서는 동일한 범위내에서 인정될 계획

 ※ (참고) 12.16 등의 주요 실수요 예외 요건

① 직장이동‧자녀교육‧부모봉양 등 실수요로 ➁ 시‧군간 이동할 경우(서울시‧광역시 내 이동은 불인정) ➂ 전셋집과 구입주택 모두에서 전세 실거주시 대출보증 허용

또한 회수규제의 경우에는 투기‧투기과열지역의 대부분의 아파트가 3억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여, 정상적인 주거사다리 이용(전세→자가)을 저해하지 않도록 일부 추가적인 예외도 인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예) 매입한 아파트에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 기간이 남아있는 경우 해당 기간까지만 회수규제 유예 인정 등


▶ 규제 위반으로 대출회수 조치가 이뤄진 '전세자금대출 빌린 사람'에 대한 불이익 조치는? 


금번 규제 위반으로 대출회수 조치(기한이익 상실)가 이루어진 차주는 전세대출 원리금 상환의무가 발생하고, 연체정보 등록, 연체이자 등 불이익이 부과 됩니다. 

① 기한이익 상실시점부터 연체차주로 등록(신용등급 불이익, 대출한도 감소 등)→ ② 연체 3개월 등 경과시 채무불이행자 등록 등(금융권 대출 이용 불가 등)

또한, 향후 3년간 주택관련 대출 이용이 제한 됩니다. 덜덜덜. 살벌하네요.

금번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는 지역의 경우, 대출 신청을 6월 18일까지 완료한 경우라면 규제 지역 신규 지정 이전의 규제가 적용되나 6월 19일 이후 대출 신청을 완료 했다면 아쉽게도 종전 규제를 적용받지 못하네요.

하루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겠네요.

금번에 새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15억 초과 아파트 담보대출은 규제지역 지정 효력발생일(6.19일)부터 주택구입목적 주택담보대출과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은 금지됩니다. (12.16대책 사항) 다만, 임차인 보호를 위해 6월 18일까지 취득(매매계약 포함)한 주택을 담보로 하는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은 허용한다고 하네요. 

갑작스러운 부동산 대책으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로 임차인에게 돈을 돌려주는 분들도 많을 듯 하네요.

617 부동산대책 대출 규제 강화, 자세히 살펴보기

제가 기억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617 부동산대책 중 <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규제 강화 > 에 대한 부분을 정리합니다.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이죠.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 정부가 제한하는 규제지역이란?

617 부동산 대책 부동산 규제지역이 뭘까

▶ 부동산 규제 지역

 

우선 부동산은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규제지역이 있고, 비규제지역이 있습니다. 다시 규제지역으로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나뉘어 집니다. 6월 18일에 공고하였고, 공고 후 5일이 지난 6월 23일자, 오늘 자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추가 지정되었습니다.

 

▶ 규제지역내 주택담보대출 취급 시 전입·처분 요건 강화

 

< 무주택자 >

기존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1년내 전입 의무를 부과(조정지역은 2년내 전입 의무 부과)하였으나 이제는 투기지역인지, 투기과열지구인지, 조정지역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획일화 하여 전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주택가격과 무관하게 6개월 내 전입해야 합니다.

- 全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주택가격과 관계없이 6개월내 전입 의무 부과

- 적용시기는 행정지도 시행* 이후 신규대출 신청 분**부터 적용 

   * 시행시기 : 전산개발 및 준비 등을 감안하여 ’20.7.1일부터 시행
  ** 다만, 행정지도 시행 전에 주택매매계약(가계약 불포함)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사실을 증명한 차주,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한 차주 등에 대해서는 종전규정 적용

< 1주택자 >

기존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내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1년내 기존주택 처분 및 신규주택 전입 의무 부과(조정대상지역은 2년내 기존주택 처분 및 신규주택 전입 의무 부과) 하였으나, 이 또한 어떤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규제지역으로 획일화 해 무조건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여 전입해야 합니다. 

- 全규제지역내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6개월내 기존주택 처분 및 신규주택 전입 의무 부과

- 행정지도 시행* 이후 신규대출 신청분**부터 적용

   * 시행시기 : 전산개발 및 준비 등을 감안하여 ’20.7.1일부터 시행
  ** 다만, 행정지도 시행 전에 주택매매계약(가계약 불포함)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사실을 증명한 차주,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한 차주 등에 대해서는 종전규정 적용

내 집 마련을 위한 실거주 보금자리론 대출

 

▶ 보금자리론 대출 대상 실거주 요건 부과


일정 소득 이하라면 보금자리론 대출만큼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출이 없죠. (디딤돌대출이 더 조건이 좋긴 하나 대출 한도가 보금자리론 보다 더 적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 충족시키기 힘든 낮은 소득이 전제가 됩니다) 기존 보금자리론 이용 차주에게 전입 의무는 부과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번 617 대책으로 주택구입을 위해 보금자리론을 받는 경우 3개월 내 전입 및 1년 이상 실거주 유지 의무를 부과합니다. 또한 해당 의무 위반 시 대출금은 회수 됩니다.

무주택자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규제지역 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6개월이 아니라 3개월 내 전입을 해야 하니 기존 전세계약이 빠지는 시점과 입주 시점을 잘 계산하셔야 될 듯 합니다.

주택금융공사 내규 개정 시행일(’20.7.1) 이후 보금자리론 신청 분부터 적용 됩니다. 

▶ 갭투자 방지를 위한 전세자금대출보증 이용 제한 강화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 제한(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제한)하고, 전세대출을 받은 후 9억원 초과 주택 구입 시 대출 즉시 회수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617 대책으로 가장 이슈가 되는 사항이죠.

-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 구입하는 경우도 전세대출 보증 제한 대상에 추가

-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전세대출 즉시 회수*

   * 구입주택의 기존 임대차 계약 미완료 등 불의의 피해가 발생될 수 있는 경우에만 회수규제 적용 유예

적용시기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 구입하는 경우부터 적용합니다.

규제시행 전 전세대출을 빌렸다면 규제시행 후 투기·투기과열지구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 구입 시 대출 연장이 제한 됩니다. (기존 전세대출 만기까지만 인정)

이쯤되면 궁금해 집니다. 수도권 내 3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어디에 있을까요? 다른 의미로 1주택자이거나 무주택자인 분들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조정지역이거나 규제지역이 아닌 곳이면서 3억 이하의 아파트에 갭투자가 가능하겠네요. 

그게 아니라면 전세대출이 모두 회수되니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계획을 세워야 할 듯 합니다. 평생 전세 살래! 가 아니라면 말이죠. 제일 좋은 건 대출 걱정 없이 갭투자 하고 대출 걱정 없이 전세대출을 모두 상환하는 거겠죠?

▶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대출 보증한도 축소


기존 전세대출 보증한도가 보증기관별로 차이가 있어 1주택자의 갭 투자 용도로 활용되고 있었으나, 이 또한 보증한도를 일괄적으로 조정했습니다. 

(참고) 보증기관별 전세대출보증 취급 현황

보증기관별 전세대출보증 취급현황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내규 개정 시행일 이후 전세대출 신규 신청분부터는 1주택자 대상 전세대출보증 한도를 2억원으로 인하 합니다.

바람둥이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 알고 보니

연애를 하며 한번쯤 의심하게 되는 "혹시, 이 사람 바람둥이 아니야?"

남자친구를 만나 첫 데이트를 할 당시 솔직히 제 머릿속에는 온통 '선수 같은데?' 라는 생각이 물음표가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미리 영화 예매를 하고 근처 어느 식당에 뭐가 맛있는지도 친절하게 알려 주며 능숙하게 메뉴 괜찮은지 물어보고 샤방 미소를 날려주니 말입니다.

'연애는 서툴다더니... 데이트는 어색하다더니... 거짓말!'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가 보통 일반적인 어색해 하는 남자의 경우, 


"뭐 좋아하세요?"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아, 그럼 뭘 먹지… 뭘 먹을까요?"
"아…"
"저기, 그럼 한식, 중식, 일식, 아, 이탈리아 음식도 좋아하세요? 하나 골라 보세요."
"네? 아, 네..."

 



이렇게 고민하는 데만 15분 이상을 가만히 서서 망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헌데 제가 늘 꿈꿔왔던 자상하면서 주도적인 스타일을 막상 마주하고 나니 '여자를 많이 만나봤군' 으로 자연스레 생각이 이어지더군요.

"아, 여기 근처엔 어디가 무슨 메뉴로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이 음식 좋아하세요?"
"아, 네. 좋아해요."
"그럼, 그쪽으로 갈까요?" 

늘 친구들을 만날 때면 제가 주도하고 끌어가는 스타일이었던 터라 연애를 하게 된다면 이젠 내가 좀 끌려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그런 남자를 마주하고 나니 선수인가, 바람둥이인가, 의심부터 품게 되니;;; 헙;

저녁을 먹고 나서도 예매된 영화를 보기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은 상황. 

가까운 찻집에 들어가서도 첫 데이트인지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해 지더군요.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에서 자연스레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사귄 사이라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땐 이런 저런 말도 많이 하고 시끄럽게 떠들며 서로 이야기 하겠다고 재잘거렸지만 막상 단 둘, 데이트라 명하고 만나니 갑자기 어색해 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남자친구가 심리테스트를 해 주겠다며 종이 한 장을 가방에서 꺼내더군요.

"영화 시간까지 30분 정도 남았잖아. 혹시라도 영봐 보기 전까지 시간 애매해지면 뭐할까 고민하다가 심리테스트 챙겨왔어."
"우와." 


겉으로는 '우와!' 를 외치고 속으로는 '선수 같애!' 를 연신 외쳤습니다.


여자 심리를 꿰뚫고 있는 듯 술술 내뱉는 말이며 미리 미리 뭔가를 준비하고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 말입니다. 

막상 제가 꿈꾸던 주도적이고 이끌어주는 멋진 이상형의 남자를 만난 것 같기도 한데 자꾸만 선수처럼 느껴지고 바람둥이일 것 같은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첫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친구에게 수다스럽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름 난 지금 콩깍지가 씌인 상태인 것 같아서 명확하게 판단할 줄 모르니까 친구들에게 물어보자- 라는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물어본 것이었습니다만,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연애는 친구가 하는 것이 아닌 제가 하는 것이기에 참고만 하는 것이 좋죠. 


"정말 선수인걸까?"
"응. 아무래도 선수 같아. 너한테 그렇게 말도 조리 있게 잘하고. 매너있게 했다고 하니."
"헉! 정말?"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많은 맛집을 미리 알고 있겠어? 이미 여러 여자 만나봤으니까 그렇게 잘 아는거지."
"그런가..." 

나중에서야 알게 됐지만 데이트를 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주변 맛집을 먼저 알아두고 첫 데이트인지라 설렘을 안고 이것저것 미리 준비한 것이더군요. 

만약, 그때 주위 친구들의 말을 듣고 '바람둥이야' '선수야' 라고 단정지어 그를 향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다면 알콩달콩 예쁜 사랑을 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지금 제 곁에 없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해 지는데요? ^^

그 사람이 바람둥이라는 확실한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심적인 증거만으로 '이러이러하니까 바람둥이 같아' 라고 단정 짓는 것은 적어도 예쁜 사랑을 지속하는데 있어서 장애물인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예쁜 사랑을 제 발로  뻥 차버릴 뻔 했네요.


 

"남자친구랑 워터파크에 갔더니 다른 노출 심한 예쁜 여자만 골라서 보는 것 같아. 치! 언제는 항상 나만 본다고 하더니."
"하하. 남자가 예쁜 여자를 보는 건 본능이야. 그런 본능은 정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어. 그냥 저절로 눈이 가는 거거든. 일종의 아이쇼핑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정말 네가 남자친구에게 한 소리 해야 하는 상황은 길을 가다 예쁜 여자를 힐끗 본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본능을 이성으로 제압하고 이겨내지 못하고 널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날 때 해야지. 
바람? 솔직히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걸. 대부분의 남자가 바람 피울 줄 몰라서 바람 안 피우는 줄 아냐?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기 싫으니까 그 마음으로, 욕구를 이겨내는 거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 '이 남자는 바람 안피울거야', 혹은 '이 남자는 바람 피울거야' 라고 쉽게 단정 짓지마."

모유수유 고집,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자연분만으로 첫 아이를 낳아 산부인과에서 1주, 그리고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하여 2주 정도 내 몸을 돌보고 간호사님, 간호조무사님의 도움으로 아이를 케어하는 법을 배웠다.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아이의 얼굴을 보며 이제 정말 산부인과에서나 산후조리원에서 도움을 주셨던 분들의 손을 떠나 이제 오롯이 나만이 아이를 책임지고 키우게 되겠구나- 나도 이제 엄마다! 라는 감개무량함을 느끼며 산후조리원을 나왔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산후조리원을 나서며 볼 빵빵한 아기 얼굴을 보며 엄마를 닮았느니, 아빠를 닮았느니... 

그리고 그 날 못지 않게 태어난 지 2개월이 지나 축복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갔다가 펑펑 울며 나왔던 그 날의 기억 또한 아직 생생하다. 내가 모자라서 그렇다는 둥,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둥...

연애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기까지. 신랑이나 나나 아이를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었던터라 아이에 대한 관심 또한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배가 점점 불러오고 초음파 영상 속 아이가 조금씩 사람의 형상을 갖춰감에 따라 배가 불러오는 것만큼이나 어마어마한 모성애가 자라나고 있었다.

"난 꼭 모유를 먹일거야. 모유수유 할거야."

신랑에게 난 가슴도 작은 편은 아니니, 모유가 잘 나올거라며 모유수유를 하겠노라 큰 소리를 뻥뻥쳤다. (가슴 크기와 모유량은 무관하다) 어느 누구도 모유수유를 강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유수유는 엄마가 당연히 지켜야 하는 의무처럼 느껴졌다.

"요즘 다들 그냥 분유 먹이잖아. 안그래? 모유가 더 좋은데 말이야."

분유를 먹이는 엄마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본인이 편하고자 모유가 아닌 분유를 먹이는 것 아니냐며 분유를 먹이는 엄마는 이기적이고 나쁜 엄마인 듯한 시선과 말투. 회사 내 싱글인 남자 팀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모유 수유를 하면 좋은 엄마, 모유 수유를 하지 않으면 나쁜 엄마라 선을 긋고 있었는지 모른다. 

"모유 먹여라. 모유가 좋댄다."

아버님의 손자 사랑. 모유를 먹여야 똑똑하다나?

"엄마들이 별 것도 아닌 일에 유난을 떨어서 말이야. 그리고 요즘 엄마들이 좀 편하냐. 일회용 기저귀도 있고. 옛날이야 면 기저귀를 썼으니 힘들었지."

싱글 남자 팀장님이 요즘 엄마들은 별 것 아닌 일에 유난을 떤다는 말을 하곤 했다. 팀 내 유일한 여자직원이었던지라 팀장님께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유난 떠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았다. 별 것 아닌 일에 소스라치게 놀라, 아이보다 엄마가 더 놀래선 병원으로 뛰어가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포털사이트 뉴스기사 속 댓글에 등장하는 '맘충'이라는 표현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추러 들었다.

난 그런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 난 그런 엄마가 되지 않을 거야!

왜 '엄마'라는 좋은 단어를 그렇게 비하하여 표현할까. 정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몇몇 엄마들이 있겠지만, 굳이 '맘충'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비하해야만 했을까. 사회적 통념에 어긋나지 않는 엄마가 되기 위해 신경을 참 많이도 썼다. 그러면서 은근 '나는 그런 엄마가 아니야!' 라고 그들과 선을 긋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산부인과에서 자연분만 이후, 줄곧 잠을 줄여가며 모유수유를 고집했다.

엄마들이 편하려고 가는 곳이 산후조리원 아니냐는 편견에 맞서고 싶었다. 출산 직후부터 밤잠을 줄여가며 일정 시간 간격으로 모유를 먹였다. 

멋진 엄마가 되고 싶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평균에 한참 미달했던 축복이

축복이가 태어난지 두 달이 지나갈 무렵, 소아과를 찾았다.

"어머니. 축복이 모유 먹나요?"
"네!" (자신감 충만)
"분유는 전혀 먹이질 않구요?"
"네!" (걱정 반)
"하루 소변량 확인 안하세요?"

"소변량이요?" (두려움 반)
"하루에 아기가 보는 소변량이 어떻게 되나요?"
"글쎄요. 그냥. 적당히 소변을 보긴 보는데. 하루에 여러번." (당황)
"어머니, 잠은 좀 주무세요? 식사는 제때 하세요?"
"네... 뭐. 적당히."

머리가 새하얘졌다. 무슨 문제지. 소변, 대변 잘 보는데 뭐가 문제지? 방광이 안좋나? 대장이 안좋나?

"이 정도면 기아만도 못한 수준이에요. 기저귀를 들어보고 가늠을 하셔야죠. 탈수 증세까지 올 뻔 했어요. 요즘 분유도 모유 못지 않게 잘 나와요. 어머니가 수면도 부족하고 먹는 양이 적은데 젖양이 충분하겠어요? 모유량이 충분하지 않은데, 모유만 고집할 게 아니라 분유로 충당하거나 그러셨어야죠. 얼마나 배고팠겠어요. 아기가 자주 울거나 보채지 않던가요?"

모유를 고집하며 밤잠을 줄여가며 아이를 잘 돌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게 소아과 선생님의 말씀은 비수가 되어 꽂혔다. 더워서 잘 못자는 줄 알았다. 기저귀가 축축해서 잠을 잘 못자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배가 고파 더 자주 우는 것이었다. 먹이고 먹여도 엄마의 젖량이 충분하지 않아 아기는 배가 고파 운 것이다.

나 스스로 밤잠을 줄여가며 아이를 잘 챙긴다고 생각했던, 모유만 고집했던 엄마의 욕심이 결국 아기도 나도 서로를 더 힘들게 했다는 생각에 한참을 울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옆에서 신랑이 괜찮다고 다독이는데도 그 어떤 위로의 말도 내겐 들리지 않았다. 아이를 위한답시고 한 내 행동이 결국, 내 이기심이자 욕심이었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웠다. 

둘째를 낳고 난 이후에는 첫째 때처럼 모유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나의 모유량이 부족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미리 유축기로 젖양을 가늠해 보고 아이를 먹이고 부족하다 싶으면 분유로 충분히 보충했다.

첫째와 비슷한 시기의 둘째 행복이, 상당히 우량하다

같은 시기의 두 아이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상반됨을 알 수 있다. 둘째는 누가 봐도 튼튼하고 우량해 보이는 반면, 첫째의 사진을 보면 이제서야 눈에 보인다. 그 시기의 아기치고 얼마나 작고 야위었는지. 소아과 선생님이 다그치실만 했다.

그 땐 초보 엄마라 너무 몰랐고 서툴렀다. 모르고 서툴수는 있으나, 모르고 서툴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맞다. 첫째 때는 처음이라 서툴러 잘 몰랐지만 둘째 행복이를 낳고 키우면서야 깨달았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나 이런 저런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내 방식으로 내 아이에게 맞게 키우는 것이 가장 옳다는 것을. 

주차장에서 '뛰지마!' 대신, 아이들에게 해야 할 말! 아이 사고 예방 방법

신축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 좋은 점은 요즘은 차 없는 단지라고 해서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어 아이들이 좀 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다 보니 지상 주차장은 없으나 지상에 차가 서야 하는 여러 이유가 생긴다. 잠깐 비상 주차 하느라, 택배 기사님들이 짐을 싣고 내리느라, 차는 없으나 각종 배달을 위한 오토바이가 드나들기도 하고.

그래서일까. 

단순히 환경을 차단하는 것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 따라 우산 펼친채 뛰어내린 6살 아이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기는 하나, 아이 혼자 집에서 놀다가 아파트 13층에서 만화영화를 보다가 우산을 들고 하늘을 나는 장면을 따라 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긴 사고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전신주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달에도 유사 사건이 발생된 적이 있다. 내가 모를 뿐, 국내에서도 유사 사건이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나 역시, 어릴 적 만화영화를 보며 주인공을 따라 흉내낸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마냥 어떻게 만화 영화를 보고 따라하냐며 웃어 넘길 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5살 첫째 아들 녀석이 요즘 스파이더맨에 푹 빠졌다.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여준 적이 없는데 어디서 스파이더맨을 접한 건지 피융- 피융- 하며 손가락을 스파이더맨을 따라 흉내내며 뛰어다닌다. 

스파이더맨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 스파이더맨 옷을 사줬다. 스파이더맨 코스튬은 아니고, 일반 티셔츠와 반바지인데 가슴 팍에 스파이더맨이 그려져 있다. 아파트에 살고 있다 보니 층간소음 방지매트를 깔고서도 하루에도 여러 번 제발 뛰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게 일이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중국 어린이 추락 사건. 

2년 전,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던 축복이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역시, 스파이더맨을 흉내낸다며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단순히 '뛰지마!' '아래층에서 아저씨가 이놈하지?' 라는 말 대신, 높은 곳에서 뛰면 다칠 수 있음을 더 강조한다. 

"축복아, 축복이는 스파이더맨을 흉내내는거지, 스파이더맨은 아니잖아. 그렇지? 높은 곳에서는 뛰어내리면 안돼. 어떤 친구가 스파이더맨 따라 하다가 떨어져서 크게 다쳤대. 축복이가 다치면 엄마가 울겠지?"

여러번 설명한다. 

층간소음방지를 위해 바닥에 두꺼운 매트를 깔고 나서도 제일 중요한 건 설명이다. 왜 공동주택에서는 뛰면 안되는지. 윗집에 누가 살고 있고, 아랫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단독주택이 아닌 공동주택, 말그대로 함께 사는 주택이기에.

마찬가지다. 고층아파트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추락방지방충망을 비롯해 창문, 베란다 잠금 잠치 등 여러 장비가 많이 등장했다. 그런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 하기전에 중요한 것이 있다. 아이에게 제대로 된 눈높이 설명을 해 주는 것.

아이의 안전사고 예방에 있어서는 장비빨 내새우지 말자. 아이에게 설명이 먼저다.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난 뒤, 장비빨을 내세워도 될 듯.

주차장에서 '뛰지마!' 라는 말 대신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이자, 보행자.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운전 면허가 없을 땐 횡단보도에서 내가 빨리 달리면 천천히 오는 (것처럼 보이는) 저 차보다 먼저 보도 끝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착각했다. 면허를 따고 나서야 알았다. 생각보다, 아니 그 이상으로 차는 정말 빠르다. 그리고 그 차를 제어하고 운전하는 것 또한 사람이다.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

절대 차를 이기려 들어서는 안된다. 종종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뛰는 아이들을 마주할 때면 가슴을 쓰러내리곤 한다. 나 또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지라 뒤늦게 아이를 붙잡으며 들리는 '주차장에서는 뛰지말랬지!' 라는 말에 아이에게 주의를 주려다가도 입을 꾹 다문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하지마!' '뛰지마!' 라는 말을 많이 했다. 

최근 들어서야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다시 알려준다.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강조한다. 오른쪽! 왼쪽!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하니, 본인이 더 더 더 더 빨리 뛰면 된다고 착각한다. 내가 어렸을 적, 차보다 내가 더 빨리 뛸 수 있고 더 빨리 뛰면 된다고 착각했던 것처럼... 오른쪽! 왼쪽! 으로 바꾸니 오른쪽 보랴, 왼쪽 보랴 고개 돌리느라 바쁘다.

주차장에서 무작정 뛰지말라는 말보다 왜 뛰지 말라고 하는지 차가 왜 위험한지 알려주고 좌우를 살피며 차가 오는지 확인하며 가라고 알려준다.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때 배웠던 기본 중의 기본. 오른쪽! 왼쪽! 갑자기 약 30여년 전 학교에서 배웠던 과거의 기억이 소생되는 듯 하다. 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오른쪽! 왼쪽! 그렇게 알려주는지 이제야 알겠다.

지금껏 주차장에서 아이들 손을 붙잡고 '뛰지마!'만 열심히 외쳤던 내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하. 하. 하.

이래서 부모가 되고 나서도 끊임없이 배워야 되나 보다.

고민 많은 다섯살, 그 속내를 듣고 나니

"선생님, 축복이 왔어요. 문 열어 주세요!"

가정 어린이집을 다니는 행복이와 유치원을 다니는 축복이. 2살 터울의 남매다.

매일 출근길, 나는 가정 어린이집에 둘째 행복이를 먼저 데려다주고 첫째 축복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가까운 집 근처로 보내고 싶지만 맞벌이인지라 하원이 어려워 친정 근처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간다.

두 살 터울의 남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15분 정도를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시간동안 차 안에서 행복이와 축복이는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눈다. 2살 위인 다섯 살의 오빠와 24개월 갓 지난 여동생의 대화, 대화가 되긴 할까-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을까- 싶지만, 의외로 축복이는 행복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 

"행복아. 오빠가 행복이 먼저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유치원 갈게."

분명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건 나인데, 어린이집에 도착해선 차에서 내려 동생을 챙긴다. 결국, 둘을 챙기는 건 나다. 

"선생님, 축복이 왔어요. 문 열어 주세요!"

가정 어린이집이라 아파트 공동현관 벨을 눌러야 어린이집 선생님이 문을 열어주시는데 아파트가 떠나가라 큰 소리로 선생님을 찾는다. 제발- 쉿-!

행복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축복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이동하는 길. 또다시 축복이는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 보인다. 

"축복아, 왜? 무슨 고민 있어?"
"엄마, 행복이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겠죠? 휴."
"아, 동생 걱정 하는 거야?"

엄마인 내가 걱정해야 할 일 같은데 나름 오빠랍시고 동생을 걱정하는 모양새다. 왜 그리 웃기는지 모르겠다. 아직 너도 엄마, 아빠 눈엔 아기야-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 기준에서는 또 다른 아이 세상에서의 고민거리가 있겠지. 나 역시, 어렸을 때 그런 고민이 있었겠지. 개구리가 올챙이 적 기억 못 한다고 나 또한 그런 고민을 했음에도 기억을 못 하는 거겠지. 라며 그 시절을 돌아보곤 한다.

"엄마, 아빠는? 아빠가 왜 안오지?"
"아, 아빠가 오늘 회사일이 많아서 조금 늦으신대."
"그래요?... 우리 아빠한테 전화해볼까?"
"아냐. 아빠 금방 오 실 텐데."
"아니야. 전화해보자."

잠들기 전, 아빠가 보이지 않자 또 다시 축복이는 걱정한다. 축복이가 엄마인 나 못지 않게 걱정거리가 많아 보인다. 아빠 걱정하랴, 동생 걱정하랴...

친정으로 하원하는 축복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치원에서는 어땠는지, 외할머니와는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본다. 한 번은 갑자기 울먹거리며 이야기를 했다.

"너무 힘들었어. 얼마나 힘들었는데."
"왜? 무슨 일 있었어?"
"밥 ...느라 힘들었어."
"...? 응? 뭐라고 축복아? 다시 말해줄래?"
"밥 먹느라 힘들었어요!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응? 밥 먹는게 왜 힘들지?"
"밥 양이 많았어."

밥 양이 많으면 남기면 된다고 설명하며 그게 그렇게 힘들다고 토로할 일인가 싶어 웃음이 터졌다. 그러다 뒤이어 내뱉은 축복이의 말에 뒷통수를 세게 맞았다.

유치원 다니는 다섯살

"밥을 많이 먹어야 엄마가 걱정 안하잖아요."

눈물이 핑 돌았다.

워킹맘으로서 '엄마는 힘들지만, 너희들을 생각하며 하루 하루 힘내서 돈을 벌고 있어.' 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때가 있다. 그러면서 망각한다. 마치 우리 부모만 아이들을 걱정하고 위하고 있다고 말이다. 사실은 아이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24개월이건, 48개월이건 그 개월수에 맞게, 그 나이대에 맞게 고민을 안고 있다.

축복이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 잠들기 전, 항상 이야기 해 준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내일 또 일찍 일어나서 유치원 가야 되니까 피곤하겠다. 그렇지? 잘자. 좋은 꿈 꾸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돌아온 부부 사이의 인사가 자연스레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공통 인사가 되었다. 

수고했어. 오늘도.

아이 자존감 높이는 방법, 자존감 높은 아이 만들기

서울대 경영학과 최우수 졸업생.

엘리트 중의 엘리트.

서울대, 그들은 다른 세계 사람들인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남편의 이야기다. 나의 결혼소식을 전하면 먼저 결혼한 선배들이 '와, 애들 교육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라는 말을 건네곤 했다.

아니 왜? 나도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교, 좋은 학과 나왔는데? (물론, 서울대만큼은 아니지만...)

내 눈에도 신랑은 엘리트이긴 하나... 신랑은 아이들의 교육 방법에 있어서는 내 도움을 많이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연애할 때부터 결혼 후 지금까지. 늘 뭐든 잘해왔던 신랑인지라 고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신랑은 본인 스스로의 자존감이 무척 낮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자신은 잘 모르겠다며 본인이 자라온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응. 맞아. 난 자존감이 어마 무시하지.

신랑은 확실히 머리가 좋다. 학벌로도 알 수 있지만, 나랑 같은 시간 똑같이 공부를 해도 나보다 더 공부를 잘했을 타입이다. 암기력이 정말 뛰어나다.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신랑에게 머리크기가 큰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장난을 치곤 한다) 정말 별 것 아닌 소소한 것에도 신랑은 뛰어난 암기력으로 나를 놀래키곤 한다. 난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공부한 모든 것들을 지워버렸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서 '잘한다' '잘한다' 라는 말을 들으며 큰 신랑은 정작 부모님께는 칭찬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께 칭찬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한다. 인정 받기 위해 공부를 했다고. 뭔가 공감이 되면서도 짠했다. 타임머신이 있어 그 시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시기로 돌아가 신랑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

결과야 어떻든 도전하고 노력할 수 있다면

초등학교 성적표에 '수' 외엔 없다던 신랑은 올 '수'임에도 전체 평균 점수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꾸중을 들었고, 나는 '수'는 물론이거니와 '우'와 '미'가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음에도 시험 치느라 고생했다며 아버지께 격려와 함께 용돈 5천원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초등학교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면 어떤 아이들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고 집에 가기 싫다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나는 늘 별 생각 없이 집으로 향했다. (성적과 무관하게) 공부 하느라, 시험 치르느라 고생했다고 격려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신기하게도 당시 어머니는 성적이 나쁘나 좋으나 '응. 성적표 나왔구나.' 하시곤 성적에 대해 별 다른 말씀 없이 과일을 깎아 내어주셨고, 아버지는 성적표를 보시곤 한 학기 동안 고생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용돈을 주셨다. 다음 학기에도 열심히 노력해보자며. (대신, 용돈기입장은 꼭 써야만 했다.)

신랑의 '부모님의 칭찬에 고팠다'는 말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 역시, 부모님께 딱히 칭찬이라고 할만큼의 칭찬다운 칭찬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칭찬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혹은 친척에게 들었고. 부모님께 받은 것은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노력의 보상, '격려'였다. 신랑은 부모님께 결과에 대한 칭찬을 받기 위해 노력했고, 나는 나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시는 부모님이 계셨기에 있는 결과야 어떻든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 한 것이다.

비록 부모님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혼을 하셨지만, 엇나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건 내 자존감이 높아서 였던 것 같다. 아마 신랑은 그런 점에서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데 내 도움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지도 모른다.

단칸방에서 엄마와 동생이 함께 살면서 담임 선생님께 상황을 먼저 말씀드려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질의 했다. 동사무소에 가면 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쌀 한포대를 짊어지고 왔다. 힘든 시기에 공짜로 쌀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냐며. 쌀 한포대를 내려 놓으니 어머니는 어떻게 공짜로 쌀을 얻어왔냐는 칭찬이 아닌, 힘든 상황이지만 엄마도 노력할테니 함께 이 상황을 잘 이겨내보자는 격려였다.

고등학생 때는 '밥순이(급식보조)'를 하면 급식비를 내지 않고도 점심밥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제일 먼저 손을 들어 신청했다. 밥순이를 하며 점심급식 명단에서 점심급식비를 낸 학생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밥을 퍼주었다. 그리고 급식시간이 끝나갈 때 즈음 제일 마지막에 밥을 먹었다.

급식보조를 처음 시작하던 때엔 친구들의 이름을 물어보고 명단 체크를 하며 밥을 퍼주었는데 고2, 고3이 될 때까지 '밥순이'를 하면서 고등학교 해당 학년 전교생의 얼굴과 이름을 외워버렸다. 그야말로 급식 밥 퍼주면서... 알게 된 사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나를 두고 수군거리진 않을까. 고민하기 보다 먼저 이름을 불러 인사를 하고 밥을 퍼주니 그 친구들도 나에게 반갑게 인사해 주었다. 밥순이를 하며 또 한 번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 상황을 나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면 된다. 결과보다 과정, 나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

뭐든지 잘했던 신랑은 '칭찬'받는 것에 너무 익숙했다. 부모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서. 아마 시부모님은 다른 사람에게서 본인 아들이 칭찬을 많이 들으니 혹 자만해질까봐 겸손하라는 의미로 더 엄하게 하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었던 아이(신랑)가 성인이 된 지금, 자신의 아이들을 두고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신랑이 자라온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받은 힌트는 '결과'에 대한 '칭찬'도 중요하지만 '과정'에 대한 '격려'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신랑의 뛰어난 머리를 닮았으면 좋겠고, 신랑의 넉살을 닮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부부와 함께 성장하며 자존감도 함께 쑥쑥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스마트폰 관리 훈육방법

신랑이 회사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폰 게임을 한다. 그러면서 회사일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신랑과 이런 저런 소소한 부분이 잘 맞지만 신랑이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아니, 엄밀히는 집중도 아니다. 자동모드로 돌려 놓고 게임 화면을 보지를 않으니) 물어보곤 한다.

"게임을 직접 하는 것도 아니고, 자동으로 돌릴거면 그 게임을 왜 하는거야?"
"캐릭터 수집이지 뭐. 내가 수집하는 걸 좋아하잖아."

신랑을 100% 이해할 순 없지만, 아마도 스마트폰이 나왔을 초기, 'Great Alchemy'라는 게임을 집중해서 한 적이 있는데 4대 원소만 화면에 띄우고 드래그하여(합성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게임이었다. 아무것도 없이 그저 내가 연금술사가 되어 새로운 물질을 찾는 재미를 느끼며 수집했다. 아마, 신랑이 그런 기분으로 하는 게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게임을 그토록 좋아하는 신랑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폰을 절대 보지 않았다. 나 역시. 그리고 두 아이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준 적이 없다. 폰은 항상 잠금이 기본이라 아이들이 사용하려 해도 사진촬영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들과 스마트폰으로 씨름할 일은 없었다. 그래선 안될 시기이기도 했고. (24개월 미만)

행여 외식을 하더라도 두 아이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쥐어주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신랑과 나의 자녀교육관이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외식 할 때 아이 손에 있는 것은 스마트폰?! NO! 푸드코트 진동벨!

부부의 교육관은 일치할 지 모르나, 문제는 시댁 어른들과 우리의 자녀교육관이 달라 힘들었다.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회식이나 야근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시댁에 종종 아이를 맡기는데 그럴 때면 시댁어른의 스마트폰은 언제나 두 아이의 것이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보고 싶은 영상을 마음껏 보았다.

언제까지?

잠들때까지...

맙.소.사...

어머님은 신이 나서 말씀하셨다.

"축복이가 똑똑해. 나보다 스마트폰을 더 잘 다뤄! 심지어 유튜브 광고 넘기는 것도 알아."

어머님은 무척 자랑스럽게 24개월 손주가 당신보다 스마트폰을 잘 다룬다며 자랑하셨다. 자랑하시는 어머님께 뭐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워 잠자코 있으니 옆에 있던 신랑이 나서서 어머님과 아버님께 주의를 부탁드렸다. 

"애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거 보여주면 안돼요. 더군다나 애들 전용 폰도 아니고 어른 폰을 쥐어주면 연령대에 맞지 않는 영상도 추천영상으로 뜨고 그런담 말이에요."
"뭐, 내가 보여주고 싶어서 애들 보여주냐, 애들이 먼저 폰을 달라고 하니까 그러지. 애들 고집을 내가 어떻게 꺾어."

아직 어리기만 한 두 아이를 돌보시기 오죽 힘드시면 스마트폰을 내어주셨을까. 아직 젊은 우리 부부가 두 아이를 보는 것도 힘이 드는데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할아버지댁에서 집으로 돌아와서도 TV만화를 보고 싶다며 징징거렸고 그럴 때면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신랑이 큰 소리를 치곤 했다.

"축복아, 할아버지한테 스마트폰 보여달라고 하지 말고 TV 보여 달라고 그래.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서 축복이 눈이 나빠지거든."

스마트폰 보다 차라리 TV를 보는게 눈이 덜 나빠지니, 할아버지께 TV를 보여 달라고 이야기 하라는 아빠. 아빠의 설득이 축복이게 통할까? 반은 통한 듯 하고 반은 통하지 않은 듯 했다. 스마트폰 대신 TV를 봐도 된다고 했으니, TV를 많이 봐도 된다고 이해를 한 듯 하다.

주말 이른 아침, 일어나자 마자 비장의 무기랍시고 클레이(지점토) 세트를 챙겨와 거실에서 주물럭거리며 놀고 있었다. 아직 자고 있는 두 아이. 나는 이미 안다. 잠에서 깨자 마자 TV를 켜 달라고 할 것을. 그걸 알기에 먼저 선수치는 거다.

"엄마, 뭐해?"

잠에서 깬 축복이가 내가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한참 빤히 보더니 내 곁에서 지점토를 만지고 놀았고 뒤이어 잠에서 깬 행복이가 와서 놀았다. 공룡도 만들고 로보트도 만들고. 20분 남짓 놀았을까. 아직 한참 집중해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제안했다. 

"자, 우리 이제 TV 볼까? 축복이가 좋아하는 옥토넛 하나 보자."

잔뜩 신이 난 축복이에게 TV 리모컨을 쥐어주었다. 

"축복아, 옥토넛 끝나고 나면 빨간 버튼 눌러줘. 이 빨간 버튼을 누르면 TV가 꺼져."

그 다음 날 아침에도 아이들보다 내가 먼저 일어나 책을 읽고 있었다. 아이들이 한 때 무척 좋아했던 책도 자연스레 내 옆에 놓아두고. 축복이가 잠에서 깨 슬그머니 곁에 오더니 책을 읽어 달라고 했다.

24개월 행복이가 먼저 책을 꺼내 읽는다 (읽을 줄도 모르면서-그런데 방안은 참 어지럽구나-)

그 옆엔 어느새 행복이도 앉아 있었다. 그리고 여우주연상 뺨치는 연기력으로 정성스레 책을 읽어주고 또 먼저 제안을 했다.

"자, 우리 이제 TV 볼까? 뭐 보고 싶어? 오늘은 동생이 좋아하는 뽀로로 볼까?"

그리고 다시 TV 리모컨을 쥐어주었다. 끝나고 나면 빨간 버튼을 눌러 달라고. 그 시간 동안 난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한다.

그 다음날, 주말이 지나 주중. 출근 준비로 한창 바쁘다. 그리고 두 아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가야 한다. 바쁜 아침. 두 아이의 아침밥을 먹이고 옷을 입히며 TV를 켜주었다. 두 아이가 먼저 TV를 보여 달라고 이야기 하기 전에. 그리고 아이들 방에서 정리되어 있던 장난감 로봇과 공룡 등 장난감 몇 개를 찾아 가지고 나왔다. TV를 보는 듯 하더니 이내 옆에 놓여져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고 더 이상 이전처럼 TV에 넋을 잃은 사람처럼 집중해서 보지 않았다.

그래, 내가 바라던 바다.

"엄마, 끝났어요! 이제 이거 누르면 되는거죠? 빨간 버튼?"
"엄마, 내가 누를 거에요."

축복이가 빨간 버튼을 누르니, 이제 옆에서 행복이가 본인도 빨간 버튼을 누르겠다고 난리다. 

'안돼!'라고 호통을 치는 것이 아닌, 아이들 보다 내가 먼저 TV를 켰고 먼저 TV보다 재미있는 장난감이나 책을 내밀었다. 단, TV를 끄는 것은 내가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끄게끔 만들었다. 내가 의도한 바는 '제어'였다. '중독'이 아닌 '제어' 가능한 수준이길 바랬다.

TV를 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왜 TV를 오래 보면 안되는지 설명해 주고 설득하고 싶었다.

할아버지댁에 가도 이제 더 이상 스마트폰을 달라고 먼저 이야기 하지 않는다. 행여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이전처럼 30분 이상 오랜시간을 보지 않고 다른 장난감을 찾아 동생과 함께 논다.

한글 공부 후, 우리 이제 TV 볼까? 하면 되려 반문한다. 왜요?(TV를 왜 봐요?) 라고...

TV를 켤 줄 모르는 5살 축복이와 3살 행복이. (빨간 버튼을 다시 누르면 켜진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먼저 켜질 않는다.) TV를 끌 줄 아는 축복이와 행복이. (빨간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꺼지고, 실수로 잘못 눌러 TV가 다시 켜지면 꼭 다시 눌러 TV를 끈다.)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킨다. 엄마도, 아빠도, 우리 아이들도.

8개월 아기 혀 찢어짐, 봉합수술 하지 않은 이유

오래된 사진첩을 정리하다 1년전 쯤 둘째 딸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돌아왔던 때의 사진이 있어 그 때가 생각났다. 워킹맘이라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오면 심장이 덜컹한다. 아이가 다쳤나? 싶어서.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든 워킹맘의 바람이 아닐까. 무소식이 희소식이니.)

1년 전의 그 날도 어김없이 회사일을 하고 있던 찰라, 갑작스레 연락이 왔다. 행복이가 피가 많이 나서 응급실로 가는 중이라고. 첫째 아들 축복이가 여름철 물놀이를 하다가 이마를 꿰매기 위해 응급실로 갔던 것 외에 둘째는 한 번도 어딜 다치거나 아픈 적이 없어 물어보았다.

첫째 아들 응급실행 관련 글 보기 >> 22개월 아기, 이마 봉합수술 받다

어디, 어떻게, 얼마나 다쳤길래 응급실로 가냐고. 아이가 다치는 모습은 선생님이 직접 보질 못했고 울어서 달려가 보니 혀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고. 아무래도 놀다가 혀를 깨문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지금 당장 달려가도 어린이집과 직장 거리가 1시간 거리라 안될 것 같아, 보다 근거리에 있는 신랑에게 연락을 했다.

신랑 직장이 어린이집과 거리가 가까워 신랑이 부랴부랴 응급실로 달려 갔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혀 봉합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혀는 쉽게 아무는 부위라 왠만한 상처도 잘 아무니 걱정거리는 되지 않지만, 아직 돌 무렵의 어린 아이이고 세균이 들어가면 더 상황이 안좋아질 수 있으니 안전하게 봉합하자는 의견이셨다.

신랑에게 부탁을 하고 회사에 남아 연락을 기다렸다. 

그리고 신랑에게 온 연락. 행복이가 수면마취가 되지 않는다고... 아직 어린 아기라 추가로 마취제를 투여하기 어려워 봉합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헉!

"그럼 어떡해? 혀 안꿰도 된대?"
"감염되지 않게 소독을 신경써서 잘 해주라고 하시네." 

신랑이 회사에서 연락을 기다리며 걱정하고 있는 내게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 내게 보내줬다. 수면 마취로 깊이 잠들어야 봉합 수술이 가능한데 깊이 잠들지 않아 수술이 힘든 것이었다. 수면마취를 기다리는 의사선생님과 잠들고 싶어하지 않는 행복이와의 길고 긴 싸움 끝에 행복이의 승리!

울다 지쳐 행복이는 잠들었다. (절대 수면마취로 인한 잠든 것이 아님 주의)

혀가 찢어졌는데 뭐 제대로 먹을 순 있냐고 물어보니 피는 멎어서 관리만 잘 해주면 된다고. 집으로 돌아와 만난 행복이는 너무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활발했다. 그리고 행복이는 혀가 꽤나 심하게 찢어졌음에도 잘 먹었다. 너무나도 다행히도...

 

이렇게 또 배운다.

첫째 아이 이마가 찢어졌을 때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혼미한 상태에서 응급실행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는데 누군가 내게 아이 이마가 찰과상으로 찢어졌다고 하면 곧장 유명한 성형외과로 가라고 할 것 같다. 최대한 이마 봉합수술을 하며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 (의사선생님의 말씀)

마찬가지로 둘째의 혀가 찢어지는 사고를 겪고 나니 피가 멎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찢어지는 사고가 아닌 이상 굳이 봉합수술을 권하진 않을 것 같다. (철저한 양치질로 세균 노출을 관리한다는 전제하에) 혀는 자가치유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그런데 아기는 치유능력이 더 뛰어나다. (의사선생님의 말씀)

저 당시에는 혀가 다쳤으니 커서 발음이 나쁘면 어떡하냐, 제대로 식사를 못하면 어떡하냐, 별별 걱정이 참 많았었다. 봉합수술을 하려 했으나 수면 마취가 되지 않아 봉합수술을 결국 하지 못했으나, 다행히 봉합수술을 하지 않고도 먹는데 지장이 없었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았다.

덕분에 빨리 낫기도 했고.

아이들은 자가치유능력이 월등하게 뛰어나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너무나도 멀쩡하다. 혀를 봐도 어디가 어떻게 찢어졌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봉합수술을 받은 것도 아닌데 찢어진 흔적 조차 없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소소한 사고로 심장이 덜컹하는 일이 많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조금은 도움이 될까 해서 예전 아이가 아팠던 때의 기록을 다시 남겨본다.

결혼에 대하여, 결혼이란 무엇인가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되었다. 또 다른 월요일이 나를 찾아왔다.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길을 나선다.

이 글을 '지금은 연애중' 카테고리로 분류할까 하다가 '워킹맘 육아일기'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경어체'가 아닌 '평서체'를 쓰기 위해. 이제는 속마음을 이야기하기엔 '평서체'가 더 편해졌다.

직장 후배가 종종 내게 묻는다.

"결혼하면 좋아요? 정말 좋아요?"

과거의 내 모습이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도 수시로 결혼한 언니들을 붙잡고 결혼을 하면 좋냐- 남편을 믿을 수 있냐- 바람 피우면 어떡하냐- 이런 저런 질문을 참 많이도 했다.

최근에 종영한 '부부의 세계'를 신랑과 함께 보며 꽤나 울었다.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라, '부부'가 초점이 되는 드라마임에도 난 초반부터 지독하게 '준영이'에게 집중했다. 

관련 글 >>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 '부부의 세계' 아들 준영이를 보며 계속 운 이유

나에게 '결혼'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우리 부부, 우리 가족에게 집중된 단어라는 느낌이 들지만, 오늘의 시간이 오기까지 난 지독히도 '부모님'께 집중된 단어였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우리 부모님이 먼저 생각났으며 지독히 불행하며 불운한 단어로 와닿았다. 결혼은 절대 해선 안되는 것- '엄마'라는 존재의 철저한 희생이며 '아빠'라는 존재의 지독한 이기심이라 생각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부모님을 통해 처음으로 '결혼'이라는 단어를 배웠기 때문이다. 신랑과 결혼 약속을 하며 여러번 강조하기도 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기에 솔직히 두렵고 무섭다고-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 아래 커 온 친구들 조차 결혼을 앞두고 두려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지라 더 무섭고 더 두려웠다. 나도 부모님과 같은 결혼의 '실패'를 맛보게 될까봐. 이제는 결혼생활에 있어 '성공'이나 '실패'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으며 타인의 사례가 내 사례가 될 수 없고, 부모님의 사례가 내 사례가 될 수 없음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오로지 나의 노력과 배우자의 노력이 우리의 결혼생활이다.

그러나 이 당연한 것을 받아 들이기까지가 참 많이도 힘들었다.

그래서 철저히 타인의 사례를 분석하려 했고, 타인의 행복 여부를 통해 결혼생활을 가늠하려 했던 듯 하다. 그래도 짧게나마 결혼생활을 하며 경험한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부모님의 의지가 아닌 우리의 의지

시댁도 친정도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으셨고, 우리를 도와줄 형편이 되지 않으셨다.

철저히 우리는 우리 부부의 자금 계획을 세워 움직여야 했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5평 남짓 공간에서 월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해 아이가 태어나면서 조금 더 넓은 옥탑방으로 옮기게 되었고 두 아이가 태어나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13평 남짓의 빌라로 이사했다. 지금 살고 있는 수도권 내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오기까지 참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신랑과 이전에 살던 동네를 찾을 때면 우리 참 좋았지? 라며 미소짓는다. 배불뚝이 만삭 임산부로 5층 옥탑방을 엘리베이터 없이 올라갈 때에도 몸이 잠깐 힘들었지, 퇴근 후 신랑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당시엔 TV도 없었다.) 아, 물론 검지손가락만 바퀴 벌레를 보고 많이 힘들긴 했다. 덜덜덜.

우리만 좋으면 됐다. 신혼이기에 누릴 수 있는 그런 베짱은 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80대 이상의 노부부가 되어 힘겹게 사는 것보다 좀 더 젊을 때의 고생이 낫다며 말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우리만 좋으면' 이라는 생각으로 신혼 생활을 하면 좋겠다.

남들의 시선 따위!

그렇기에 우리 부부는 양가 어른의 이런 저런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철저히 우리 부부가 우선 순위가 되었다.

결혼을 하더라도 '누구엄마', '누구아빠'는 되지 말 것

출산을 앞두고 산후조리원 투어를 시작하면서 듣게 된 낯선 말. '누구(아기이름) 어머님'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이름(태명)과 함께 듣게 된 '어머님'이라는 표현이 무척 낯설었다. 

신랑과 결혼을 하며 '누구(아기이름)엄마', '누구(아기이름)아빠' 라고 부르지 말자는 약속을 했다.

아이들에게 표현할 땐 '엄마', 아빠' 라는 표현을 쓰지만, 서로를 부를 때는 애칭을 부른다. 그래서 두 아이가 없을 때나 두 아이가 잠들고 난 이후엔 연애할 때와 다를 바 없이 애칭을 부르며 투닥거린다. 

연애를 하며 결혼계획을 짤 때 신랑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결혼하고 나서 '누구아빠'라고 부르거나 '누구엄마'라고 부르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물론 내 자식의 아빠가 맞고 엄마가 맞으니 그 호칭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불리는 것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내 짝이 나 자신을 그렇게 부르면 어느 샌가 자신의 이름(존재)이 없어지는 것 같아 속상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도 오래도록 자신의 이름을 달달하게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부부의 날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두 아이를 각각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낸다. 둘째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 가방에 어느 날 맥주 두 캔과 안주거리가 포장되어 들어 있었다. '부부의 날' 기념으로 원장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선물이었다. 우선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짧은 메시지를 붙여 주셨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고 나면 어느새 아이가 우선시 되고 부부 사이는 소원해지곤 한다.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기 이전에 인생 선배로서 부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알려주시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선생님께 참 감사하다)

비전(계획)을 공유할 것

결혼을 하며 단칸방에서 시작할 때, 신랑은 가진 것이 없이 미안하다며 목놓아 울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했다. 국내 경제 상황과 세계 경제 흐름,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미 나는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느라 내 명의의 집이 있었기에 청약저축 1순위가 될 수 없었고, 신랑은 당시 백수였기에 대출이 나오지도 않았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 월세로 들어가 끊임없이 신랑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하며 공부했다. 

더 좋아지면 더 좋아졌지, 나빠질 것은 없다며 서로를 달래며 차근차근 나아갔다.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45만원 옥탑방을 힘겹게 오르내리던 우리는 수도권 내 20평대 신축 아파트의 주인이 되었다. 청약으로 당첨 가능성은 낮으니, 피(프리미엄)를 주고 분양권 매수 계획을 세우고 그 실행 과정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이야기를 참 많이도 나누었다. 여기저기 부동산 투어를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자산 증식 계획, 부부가 함께!

프리미엄 100만원을 주고 구매한 아파트는 자산 가치로 어느 새 1억 이상 올라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나날이 화폐 가치는 떨어지기에 현금 보유만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사실 내집마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산을 증식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언제까지 근로소득(직장인)으로만 살아갈 순 없으니 말이다.

주위 친구들을 보면 부모님의 여유자금으로 이미 강남권의 집을 보유한 친구들도 있고, 부족함 없는 출발을 한 경우도 많다. 신랑과 나는 이야기를 한다. 그들만큼은 힘들겠지만 우리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자고. 비교의 대상을 찾아 그들을 향한 부러움과 시샘, 질투로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고 끊임없이 우리 부부의 성장 방향을 이야기 한다. 그렇기에 대화가 즐겁다.

아이 혼자 재우기, 남매 잠자리 독립 비결

직장생활을 하며 유일한 낙, 점심 시간 마음이 맞는 직장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맛있는 점심밥 먹기. 이 날도 어김없이 직장 동료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들의 잠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다섯살인 첫째 아들과 세살인 둘째 딸. 한국 나이로 계산하니, 큰 아이 같지만 아직 내 눈엔 첫째나 24개월이 막 지난 둘째나 마냥 아기다. 그럼에도 두 아이 모두 잠자리를 각각 따로 가진다.

"언니, 뭐라고? 아니. 남매 둘이 같이 자는 것도 아니고. 따로 잔다고?"

적잖이 놀란 듯한 회사 동생. 난 이게 놀랄 일인가 싶었는데 동생의 입장에선 꽤나 쇼킹했나 보다.

"따로 자려고 해? 엄마, 아빠랑 같이 자겠다고 하지 않아?"

그렇게 시작된 '아이의 잠자리 문제', '아이 혼자 재우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결혼을 하면서 양가의 도움은 일체 받지 않고 옥탑방 월세 살이를 시작해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어찌보면 참 불편한 시작을 했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구축 빌라의 옥탑방이었던터라 그 곳에서 지낼 때는 걷지 못하는 첫째 아이를 안고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니 무척이나 불편했다.

우리 부부는 결혼 후 단칸방에서 지내면서부터 첫째 아이와 우리의 잠자리를 구분했다. 단칸방인데 어떻게 잠자리를 구분하냐고? 옥탑방이라 겨울이면 방이 무척 추워 난방텐트를 구매했다. 집안에서 쓰는 난방텐트. 그 공간은 자연스레 아이의 독립된 공간이 되었다. 첫째 아이가 통잠을 자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를 난방텐트에 재워 주기 시작했고. 신기하게도 아이가 졸리면 먼저 난방 텐트 안으로 기어 들어가 잠들곤 했다. 돌이 갓 지난 아기인데 졸리면 기어서 텐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마냥 귀여웠다. 아이가 잠이 들면 텐트 문을 살짝만 열어두고 빛이 들어가지 않게 닫고서 신랑과 나는 다시 불을 켜고 밤늦게까지 수다를 떨며 그 작은 단칸방에서 소소한 신혼을 즐겼다.

첫째는 그렇게 너무나도 수월하게 잠자리를 구분짓는 듯 했다. 그러나, 둘째를 임신하면서 방 두 칸 짜리 빌라로 이사를 갔고 상황은 바뀌었다.

독립해서 잘 자던 첫째가 둘째가 태어나면서 엄마가 아기를 항상 데리고 자니 본인도 함께 자고 싶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첫째의 독립된 잠자리 교육은 흐지부지 끝나는 듯 했다. 둘째가 통잠을 자는 시기까지 우리 네 식구는 좁디 좁은 거실에서 함께 잠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두 아이의 잠자리 교육을 시작한 것은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오면서부터다. 넓은 평수는 아니지만 방이 네개라 안방(부부의 방), 서재(알파룸), 첫째방, 둘째방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한동안은 첫째방, 둘째방이 아닌 두 아이의 잠자리방, 놀이방으로 구분했으나 남매이고, 첫째인 아들이 조금씩 여동생과 본인의 소변 누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듯 하여 서둘러 방을 따로 나누고 잠자리를 나누기로 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아이들의 가구를 살 수 있는 가구 매장에 방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가구는 원목 가구에 무난한 우드 컬러이지만, 아이들 가구는 우드 가구이긴 하되, 컬러풀한 색감이 가미된 침대를 골랐다. 블루 색상의 벙커 침대를 아들에게 보여주고, 러블리한 핑크 색상의 싱글 침대를 딸에게 보여주며 의사를 물었다.

"축복아, 이 침대 어때? 축복이 침대로 사주려고 하는데, 어때? 좋아?"
"이 침대 사주면 앞으로 축복이가 이 침대 올라가서 자야 되는데 혼자서 잘 잘 수 있겠어?"


"행복아. 이건 행복이 침대야. 아까 저건 오빠 침대지? 이건 행복이거야. 행복아, 엄마아빠방에 오지 않고 행복이 침대에서 혼자 잘 잘 수 있어?"

침대를 구매 하기 전, 직접 아이들과 가구매장에 가서 아이들이 침대 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과 잠자리 약속을 한 뒤, 최종 결제를 했다.

그렇게 아들과 딸에게 침대를 사주며 따로 잘 것을 약속 했고 실제 침대가 집으로 배송, 설치된 이후로는 각자 방에서 잠을 자고 있다. 물론, 잠이 들 때까지는 신랑은 첫째 방에서, 나는 둘째 방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단, 두 아이의 침대 위로 올라가지는 않으며 두 아이 곁에만 머문다. 아이들은 하나님 노래라고 부르는 찬송가를 자장가 대신으로 들려주고 빠를 땐 두 곡, 오래 걸릴 땐 다섯 곡이 끝날 때쯤 잠이 든다.

다섯살 첫째 아들 방

첫째 축복이는 대소변을 가리는지라,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 본인의 방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로 가 볼일을 본다. 하지만 둘째는 이제 막 24개월이 지난,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다. 대소변 훈련을 하면서 침대에 쉬를 할까봐 초조하긴 하다. (어쩌리. 그 또한 겪어야 하는 일인것을.)  

세살 둘째 딸 방

두 아이의 잠자리 독립이 성공한 뒤, 우리 부부의 데이트 시간이 더 늘어났다. 종종 시댁 어른들이 집으로 놀러 오신다. 시댁어른들이 놀러 오셔서 저녁 무렵 댁으로 돌아가시려고 하면 첫째 아들은 할머니 손을 잡는다. 그럼 둘째가 또 쫓아가 할아버지의 손을 잡는다.

"행복아. 엄마는 안가. 그런데도 갈거야?"
"할머니, 나도 갈거에요. 나도 갈거야."
"엄마, 아빠는 안가니까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자야 돼. 그래도 괜찮아? 울지 않고 잘 잘 수 있어?"

첫째 아들에 이어 한참을 나도 데려가 달라며 펑펑 눈물을 쏟는 둘째 행복이.

"둘은 안돼. 둘은 할머니 힘들어."
"아니야. 할머니, 할아버지. 나도 갈거야."

"너네 작전 세운거지?"
"아니에요. 하하."
"다음부터는 너네 집에 안와!"

어머님은 너네 작전 세운거 아니냐며, 아이들에게 시킨 것 아니냐며 투정반 기쁨반의 코멘트를 남기시고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댁으로 돌아가셨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기도 하다. (진심으로 우리가 작전을 세웠다거나 아이들에게 시킨 것이 아닌데 말이다)

양가 찬스로 주말이면 종종 우리 부부만의 시간을 보낸다. 두 아이가 잠자리를 독립하면서부터 부부의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되었다. 

24개월 둘째가 부모의 곁을 떠나 잘 지내는 것도 감사한데 부모와 떨어져서도 잠을 푹 잘자니 우리 부부의 입장에선 꽤나 큰 복이다. 아이의 독립된 잠자리 교육은 모질고 차갑게 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아이와 대화를 하고 아이의 의지로 행하게끔 해야 한다.

두 아이가 먼저 선뜻 할아버지댁에 가서 자겠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부모와 헤어져도 부모님이 반드시 다시 돌아오신다는 믿음과 부모님은 약속을 지킨다는 신뢰가 바탕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잠자리 교육을 시킬 때 억지로 우는 아이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우선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시작은 화장실부터였다.

'엄마, 화장실 다녀올게. 기다려.'

'엄마, 설거지만 하고 해 줄게. 기다려.'

'엄마, 빨래만 개고 도와줄게. 기다려.' 

아이의 잠자리 독립문제로 고민이라면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3일간 미열 지속, 아이 코로나 괴질 증상 해프닝

내 아이가 코로나?

지난 3일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머리가 아프다. 내 아이의 지속되는 미열에 코로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아찔한 3일을 보냈다.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정상 등원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진 않았으나. 마스크를 쓴다는 것 외엔 이전의 생활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출근 준비를 하고 두 아이를 등원 시켰다. 늘 그렇듯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듯 했는데, 하원 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다. 둘째 딸 아이가 열이 난다고. 37.5도와 37.8도를 오간다고 했다. 아침에도 열이 없었고, 컨디션이 좋았던지라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37.5도만 넘어도 해열제를 먹이는 때가 있었는데, 소아과 선생님을 통해 38도를 넘어가면 해열제를 먹이라는 권고를 듣고 나선 조금은 열이 나는 것에 대해 무뎌졌다고나 할까.

미열 수준이니 별 일 아니겠거니 했다. 가벼운 감기이겠거나. 오늘 하루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거니.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집에 구청에서 지침이 강력하게 내려왔다고 한다. 열이 날 경우, 바로 하원. 그리고 등원해도 괜찮다는 확인서가 있어야 어린이집에 다시 등원 가능하다고 한다. 친정 어머니께 부탁드려 아이를 하원시켰고 퇴근후 아이를 데리러 가니 여전히 미열이 있었다.

두 아이에게 순차적으로 찾아온 발열 증상

유치원에 갔던 첫째도 돌아오고. 문제는 그때부터다. 첫째 아이 목 뒷편이 시뻘건 발진 증상이 있었다.

알레르기인가? 두드러기인가? 이게 뭐지? 

간지러운 듯 첫째 아이는 목 부위를 긁었고, 얼굴 앞 부분 이마 쪽으로도 빨갛게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이마에 손을 대니 열감도 느껴졌다. 순간, 코로나라는 생각과 함께 괴질이라는 단어가 함께 떠올랐다. 

(직장 동료 아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독감 검사처럼 긴 면봉을 콧속으로 넣어 검사를 받았다고. 다행히 검사 결과는 음성.)

그때부터 나 역시, 심장이 미친듯이 뛰며 열이 났다. 둘째가 열이 난다는 건 어린이집 선생님을 통해 들어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첫째 발열에 당황스러웠다. 체온계를 재니 38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두 아이에게 타이레놀 계열의 해열제를 먹였다. 해열제를 먹고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즐겁게 놀던 두 아이는 잠이 들었다. 둘째가 열이 나자 마자 곧바로 첫째가 열이 나니. 함께 코로나에 걸린건가. 옮긴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해열제를 쓰면 열이 잡혔다

열이 잡히길 기대했건만 다음날 저녁 무렵 다시 열이 올랐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열. 신랑에게 이야기를 해 소아과로 향했다. 38도 이상의 높은 열이 지속되는 것도 아니고, 해열제로 열이 잡히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해열제를 쓰면 열이 떨어지긴 하니 말이다. 오히려 더 수상쩍었다. 특별히 두 아이의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는데 미열이 지속되니.

보통 감기면 노란 콧물이 나와야 할텐데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알레르기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첫째는 나를 닮아 꽃가루 알레르기일 수 있는데 또 알레르기 증상으로 열이 나는 건 아닌지라 애매모호했다. 더군다나 둘째는 알레르기도 없는데.

이런 저런 걱정을 안고 소아과 선생님을 마주했다. 첫 질문은 "혹시 코로나 증상은 아닌가요?" 였다. 조심한다고 조심하지만, 맞벌이 부부인지라 둘 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 알게 모르게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마주치는 사람이 많다. 마스크가 100% 막아줄거라는 확신도 들지 않고.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노라니, 의사선생님은 목이 많이 부어있다며 편도가 부어 열이 나는 것이라 설명해주셨다.

최근 아데노바이러스가 돌고 있어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가 많다고도 설명해 주셨다. 코로나는 아닐 거라 이야기에 조금은 안도했다. 이렇게 편도가 부어있고 겉으로 증상이 뚜렷한 경우엔 오히려 더 코로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병원을 다녀오고 처방 받은 약을 먹었다. 그래도 그 날 밤은 다시 열이 올랐다.

애매한 37.8도. 그리고 38도를 오가는 찝찝한 미열이 지속되었다.

미열 지속, 코로나는 아니겠지

걱정을 안고 3일 동안 두 아이를 관찰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웠다.

신랑에게 두 아이가 코로나면 진짜 다 엎어 버릴거야! 이 시기에 회식하는 회사가 어딨어! 라며 괜한 짜증을 부렸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이 시기에 회식은 아니지 않나.) 그리고 4일째 되던 날, 다행히 두 아이 모두 36.8도 수준. 37.5도 이하로 내려왔다. 그리고 오늘까지 더 열이 오르진 않고 있다. 오늘 밤은 어떨지 또 지켜봐야겠다.

코로나로 민감한 시기이다 보니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맞을거야 - 하면서도 걱정되는 건 여전하다. 별 일 아니기를...

엄마, 고추가 아파요 - 다섯살 아들 고추에 염증이? 귀두포피염

오늘 유치원 첫 등원. 긴급 보육으로 가는 둥 마는 둥 하다 드디어! 오늘 개학을 했다. 사실, 이태원 발 코로나 재확산 조짐으로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다.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으니 힘든 것 또한 사실이나, 그렇다고 이렇게 아이를 보내도 되나- 싶은. 뉴스에 유치원 개학을 너무 크게 떠들어서 더 이상 재택근무의 '사유'가 사라져 버렸다.

셔틀버스를 태워 보내는데 마음이 참 짠했다. 셔틀버스 타기 전, 코로나 의심환자일까 봐 선생님 앞에서 체온계로 아이의 열을 재고 직접 정상 범위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마스크를 잘 착용한 후 탑승. 셔틀버스에 타고 있는 아이들이 모두 마스크로 무장하고 있다. 눈만 겨우 보일 뿐, 아이들의 표정이 잘 읽혀지질 않았다. 마찬가지로 셔틀버스에 타고 있는 아들이 나를 보고 손을 흔들지만, 내 표정이 혹여 마스크 때문에 안 보일세라 열심히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눈웃음치지도 못하는데)

"축복이 어때? 잘갔어?"
"응. 잘 갔어."
"고추 아프대? 오늘은 어떻대?"
"응. 괜찮대."

아들을 셔틀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니, 곧바로 아들 고추 걱정에 신랑에게서 전화가 왔다.

주말이면 종종 시댁으로 놀러 가는데 지난 주말, 시댁 어른들이 축복이를 유심히 보더니, 왜 자꾸 고추를 만지냐고 하셨다. 그러게요... 왜 자꾸 고추를 만질까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 일이. 그다음 날은 예민하게 다가왔다.

코로나로 인해 늘 마스크 신세

"축복아, 왜 자꾸 고추를 만져?"
"음... 그게..."
"아파? 아니면 가려워?"
"아... 아니. 안 아파."
"아프면 말해. 병원 가야 돼."
"주사 맞으러?"

다섯 살 아들의 시원치 않은 대답. 그리고 마지막 '주사'에 포인트가 맞춰진 듯한 쐐 한 느낌. 

"축복아, 걱정 마. 아파도 주사는 안 맞아. 그냥 약만 바를지도 몰라. 다시 말해봐. 아파?"
"응. 아파. 그런데, 아프다고 하면 엄마가 걱정하잖아."
"아니지. 아픈데도 안 아프다고 그러면 엄마가 더 속상하지."

축복이가 주사를 맞을까 봐 꽤나 겁이 났던 모양. 아픈데도 숨겼나 보다. 그때부터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건 '귀두포피염'인 듯하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평소 아들의 고추를 까서(?) 뒤집어서(?) 씻어주라는 이야기가 나와 신랑에게 물었다.

내가 같은 여자라 딸을 잘 아는 것처럼, 신랑도 아들과 같은 남자로서 동성이니 당연하게 잘 알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고추 어떻게 까? 까는 법 좀 알려줘. 연고 어디에 발라?"
"왜 그래... 나도 기억이 안 나. 포경수술 하기 전이잖아. 어렸을 때 기억이 나질 않아."

포경수술 전의 고추를 본 적 없는 나와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신랑의 이상한 대화. 아들의 고추를 보며 진심으로 걱정하는 신랑의 표정에 웃음이 절로 터졌다.

신랑은 정말 전-혀- 몰랐다. 포경수술 하기 전의 고추 모양도 기억나질 않고 이렇게 뒤집어서 씻어주라는 이야기도 처음 듣는다고 한다. 하하; 나 또한 내 아들임에도 내 아들의 고추를 자세히 본 적이 없다. 이 날, 고추가 아프다는 아들의 이야기에 굉장히 섬세하게 조심스레 아들의 고추를 바라본 것 같다.

연주하는 아들과 딸, 제일 행복하다!

나름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나름 이런저런 육아서적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에도 아들 고추 씻기는 법이나 고추 다루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하아... 나 참. 딸이야, 내가 같은 여자이기도 하고 엄마로부터도 산부인과에서도 항상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배변을 하고 나면 바로바로 씻기고 생식기와 항문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더욱 신경 쓰곤 했다. 아들은, 밖으로 나와 있으니 더 위생적이지 않나. 소변을 보고 씻겨주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염증이 심하면 진물에 고름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곧바로 소아과로 향했다. 소아과에서는 다행히 염증이 심하지는 않아 항생제 처방(먹는 약)까지는 가지 않고 연고만으로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에스로반 연고를 처방 받았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인터넷으로 접한 아들 고추를 까서 씻어야 되냐는 질문에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않고, 소변 후, 소변 찌꺼기가 쌓이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기에 평소 잠들기 전에 샤워기로 가볍게 고추 끝부분만 씻어주면 된다고 하셨다. (까기 금지 - 깠다가 세균이 더 들어갈 수 있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함)

연고는 어떻게 발라야 하냐는 질문에 고추를 살짝 까서 면봉으로 바르면 된다고 하셨는데 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까야하는지 몰라 시범을 요청했다. 그렇게 내 아들의 고추는 여기저기 까이고 있었다. (응?)

난 어디서 주워들은 걸까. 남자는 고추가 밖으로 나와 있어 안쪽에 위치한 여자보다 더 위생적이고 깔끔하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포경 전, 아들의 고추를 제대로 씻겨줄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샤워할 때 씻겨주는 것으로 충분할 거라 생각했다. 몸만 제대로 씻겨주었지, 아들의 고추를 세세하게 씻겨줄 생각은 하지 못한 것이다. 

고추가 아프다고 한 지 오늘로서 3일째. 유치원을 등원하는 아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여 다행이었다. 여자 아이들의 생식기가 안쪽에 위치해 있어 염증이 잘생기고 주의를 좀 더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했지, 포경수술 전 남자아이들의 생식기 또한 포피에 덮여 있기 때문에 염증이 잘생긴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고추가 아프다는 아들을 데리고 소아과를 다녀오고 나서야 알았다. 국내 육아서적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아들의 고추에 관한. -_-;; 왜 포경수술 전 아들의 고추 관리법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가!

아들 고추 염증으로 꽤나 놀랐지만, 다행히 염증이 심하지 않고 연고만 3일 정도 바르면 된다고 하니 안심이다.

앞으로 아들에게 훈련시켜야 할 몇 가지. 

- 쉬 하고 나면 탈탈 털기

- 혹시 또 고추 아프면 꼭 엄마에게, 아빠에게 말하기 (숨기는 건 나빠!)

- 자기 전 고추 씻고 자기

다양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장! 나도 낚일 뻔!

개인적으로 보이스피싱에 노출된 적은 많지만, 한 번도 당한 적은 없는지라 앞으로도 당할 일은 없을거라 자신하고 있었는데요. 나날이 보이스피싱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음을 오늘 다시금 느꼈습니다.

(광고)를 내세워 (보이스피싱) 아닌 척 하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야 이용하고 있는 카드사에 세대주가 신청하는 것이기에 이로 인한 보이스피싱이 있을만한게 없을거라 생각했는데요. 발단은 오늘 아침입니다. 신랑이 코로나 때문인지 저리로 대출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문자를 보여주더군요. 떡하니 (광고) 라고 표기하여 발신된 문자. 내용을 보니 'KB 국민은행' 에서 특별지원 대출 상품이 나와 홍보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Web발신]
(광고)
『고객님께서는 **특별지원** 대출상품 대상자입니다.』

안녕하세요. 5월의 따스한 햇살 그리고 [KB국민]과 함께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고객님의 경제 및 생계 활동에 부담을 덜어들이고자 담보와 보증없이 진행되며 저금리로 특별지원하는 대출상품 안내드립니다.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고,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바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내 용]
- 신규접수 및 기존이용고객 대상
- 개인사업자,법인사업자 운영중이신 분들 및 급여수령중인 직장인 및 공무원 그리고 프리랜서도 OK(급여수령 3개월 이상자)
- 한도 : 700만원부터 ~ 1억원원까지 통크고 넉넉하게 OK
- 연금리 : 2.8% ~ 6.8% 로 국내최저 금리로 특별지원!
- 상환방식설정: 원리금균등상환,만기일시상환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설정가능
- 최근 다른 상품 진행 거절되셨어도 가능
- 기존 높은금리 대출건들 통합대환 가능
- 상품진행시 별도 발생하는 수수료 및 기타발생비용 절대없음

[신청기간]
2020년 5월 26일 마감
※ 신청자가 많으니 빠른신청 바랍니다.

[신청방법]
- 본 문자수신번호로 전화 하셔서 1번 누르시면 신청완료
(동일시간대에 접수자가 많을시에는 상담이 지연될수 있습니다. 통화연결이 안된 경우에는 안내멘트에 따라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친절한 여신전문상담원이 연락드리겠습니다.)

**수신을 희망하지 않으실 경우에는 아래 번호로 전화주시면 등록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료거부0801560086

이 문자를 보고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랑이 출근하며 점심시간에 은행에 한 번 다녀와봐야겠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리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면서 말이죠.

그리고 저에게도 문자가 왔습니다. 위와 동일한 내용의 문자이나 이번엔 'KB국민'이 아닌 '신한캐피탈'로 말이죠. 

보이스피싱이라 생각하지 않고 (광고) 로 생각했어요

신한캐피탈은 제3금융권이기 때문에 제1금융권에 비해 알아볼 확률이 적지만, 신랑의 경우처럼 'KB국민'으로 오면 'KB국민은행'이라 생각하고 제1금융권이니 저리로 나온 대출상품이면 알아볼만 하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성격 급한 저라면 그냥 전화해서 먼저 확인하는게 어때? 라고 했을 법한데, 신중하고 꼼꼼한 신랑인지라 은행에 직접 내방하여 알아보겠다고 가더군요. 만약 문자내용대로 전화를 걸어 1번을 눌러 상담신청을 했다면 고스란히 보이스피싱으로 개인정보가 넘어갔을지도 모르죠.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보이스피싱이 늘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카카오톡으로 단체채팅방 강제소환하기!

어제는 강제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소환되기도 했죠. 친구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사용자임에도 그 상대방이 저를 초대하면 강제로 단톡방에 초대되는 게 꽤나 불쾌하더군요. 바로 카카오팀으로 신고 접수를 했죠.

이처럼 원치 않는 그룹채팅으로 초대 받게 될 경우, 상단에 있는 링크를 클릭해 꼭! 신고하세요!

친구가 아닌 이에게서 단톡방으로 강제 소환

CJ택배 스미싱! 택배기사님이 문자 보내신 줄! 링크 클릭 금지!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잦은 편인데요. 당연히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하는 편이다 보니 택배기사님으로부터 문자도 자주 오는 편입니다. 주로 집에 없으면 어디로 택배물을 보관하겠느냐는 내용의 카톡 내지는 문자가 오죠. 요즘은 택배 배송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부재중 택배물을 어디에 보관할 건지도 굳이 유선 통화를 하지 않아도 톡톡, 몇 번의 터치만으로 설정이 가능해 좋더라고요. 

이 날도 문자가 온 것을 보곤 당연히 택배 기사님이 보내신 문자라 생각했어요. 내가 물건 배송지를 잘못 설정한 게 있었나? 아무 의심없이 링크를 클릭했더니 뜨는 설치 파일. 헉. CJ 택배 문자 스미싱이구나! 스팸 문자임에도 스팸이라 뜨지 않아 의심을 하지 못했어요.

"다운로드" 를 눌렀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다운로드'를 눌렀다면?!

온라인 쇼핑으로 뭔가를 주문하여 배송 상태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렇게 택배 문자로 오는 링크를 클릭하기 보다는 직접 해당 쇼핑몰 사이트의 배송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혹은 해당 택배사 사이트를 직접 들어가서 운송장번호를 확인하시는게 좋아요. (문자나 카톡으로 온 링크를 클릭하는 것보다는 말이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많은 보이스피싱 그리고 스미싱.

저야 이 포스팅을 작성하기 위해 일부러 캡쳐를 하고 흔적을 다 남겼어요. 저도 잠시 멈칫 하며 클릭하는 순간이 있는데, 연세가 든 어르신들이나 부모님 세대는 정말 피하기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마시고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해 미확인앱이 깔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런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이 활개를 치는 것 같아 무척 씁쓸하네요. ㅠ_ㅠ

이미 알고 있었던,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 더 해빙

이서윤 작가의 '더 해빙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미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문화상품권이 있어 서점에 갔다가 '돈' 과 관련된 책이면 또 혹 하는 저인지라 일반 재테크 서적이라 생각하고 '더 해빙'을 집어 들었는데 지금껏 읽었던 여러 재테크 서적과는 조금은 색다른 서술 형태로 눈길을 사로 잡았어요.

개인적으로 소설을 즐겨 읽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설식의 서술 형태라, 첫 장을 넘기며 '아차! 내가 생각한 재테크 서적이 아니구나!' 싶어 구매한 것을 살짝 후회하고 있었죠. (개인적으로 '부의 추월차선'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 시킨 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뭔가 재테크 서적이라고 하기엔 소설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아 초반엔 좀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본인의 주관을 담은 여러 재테크 서적과 다르게 이 책의 저자는 함께 쓴 공동 저자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주인공은 '이서윤' 이라는 일명 대한민국 상위 0.01%가 찾는 행운의 여신이라네요. 응? 왠 행운의 여신? 사주, 관상에 능했던 그녀의 할머니의 발견으로 운명학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소설 타입의 책을 싫어하는지라 적당히 읽다가 덥겠지-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은 너무 쉽게 읽혀 이틀만에 다 읽었어요. 이 책에서는 해빙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단어 같습니다.

저 역시, 해빙을 어렸을 때 부터 습관적으로 해왔던터라 책에서 이야기 하는 해빙의 의미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빙 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돈이 따라온다는 말도 경험해 왔던터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해빙' 이라고 표현하지만, 기독교인인 제 입장에서는 '감사하는 마음'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해빙' 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글로 정리하기에도 모호한 개념을, 쉽게 서술하면서 무엇보다 이게 책으로 나왔다는 사실이 좀 놀랍긴 합니다. 한 장, 한 장 읽어 넘어가면서 설렘을 안고 읽었지만, 마지막 쯤에는 '뭐야, 다 아는 이야기잖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최대한 설명하려 노력한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제가 책을 내게 된다면 하려고 했던 많은 생각과 글을 일부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해 질투가 나기도 했어요. 하하; 이 책에서는 '해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제 기준에서는 '늘 감사'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시간에 내면의 소리를 들으려 노력하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 그렇게 하면 행복해질거라고 믿고 살아온 저에게 부, 행운은 자연스레 따라온 것이었고. 이 책 속의 저자는 구루라고 부르는 '이서윤'을 통해 '해빙'을 배우고 실천하며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해빙'을 하면 자연스레 부가 따라온다고 말합니다. 돈 한 푼을 쓰더라도 '내가 이것 하나 이렇게 살 수 있는 돈이 있구나.'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말 그대로 HAVING(해빙) 을 제대로 느끼면서 돈을 지출하면 자연스레 돈의 기운이 따라 온다는거죠.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은 '이건 너무 당연한 거잖아. 다 아는 내용이잖아!'라고 생각하는 부류와 '이게 뭐야? 이게 말이 돼?'라고 믿지 못하는 부류로 나뉘어질 듯 합니다. 전자는 이미 '해빙'을 평소 실천하며 경험하고 있는 부류일테고 후자가 처음 '해빙'을 마주하게 된 부류가 아닐까 싶네요.

전자에게는 본인의 현재 상황과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테니 도움이 될테고, 후자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부자여서 마음이 편안한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안한 마음이 부자로 이끈다는 말이 무척이나 와닿았습니다. Having은 단돈 1달러라도 '지금 나에게 돈이 있다'는 것에 집중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저자의 마지막 글귀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 나는 이 순간을 살고 있다. 나는 지금 Having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 Having의 실천 결과, 지금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군요. (대단, 존경)

'부부의 세계' 아들 준영이를 보며 계속 운 이유

처음엔 흔하디 흔한 '불륜 드라마'처럼 남녀의 치정을 그린 드라마라 생각했다. 신랑과 함께 별생각 없이 보다가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이제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부부였던 지선우와 이태오, 그리고 불륜녀인 여다경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뻔하디 뻔한 드라마라 생각했는데 이혼으로 인해 고통받는 자식의 입장까지 잘 드러낸 드라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부부의 세계 드라마 속 이준영

'부부의 세계'를 보며 연신 눈물을 훔치니 신랑이 물었다.

"울보. 괜찮아? 난 드라마 캐릭 중에서 준영이가 제일 공감이 안되거든. 넌 많이 공감되는구나?"
"응. 난 이 드라마에서 준영이가 제일 공감이 돼."

신랑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약속하면서 수십 번 약속하고 부탁한 것이 있다.

결혼을 하게 되면 배신하지 말자고. 배신하지 말아 달라고.

부부의 세계 속 지선우(연인 또는 엄마)의 입장에서 부탁한 것이 아니라, 준영이(자식)의 입장에서 부탁을 했다.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자식의 입장을 대신해 부탁했다.

아이는 부모 이혼의 원인이 본인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이는 부모 이혼의 원인이 본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어려서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엄마, 아빠는 이제 각자의 길을 갈 거야. 엄마, 아빠는 헤어지지만 그래도 넌 엄마, 아빠의 소중한 자식이야. 부부는 헤어지면 남남이지만 부모 자식 간의 연은 절대 끊어지지 않는단다."

부모는 영원한 나의 엄마, 아빠일거라 생각했는데 헤어지면 남남이 된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인지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지함과 동시에 당장 나의 부모의 헤어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힘들었다. 

"내가 딸이 아닌 아들이었으면 엄마, 아빠가 헤어지지 않았을거야."
"내가 좀 더 부모님께 잘했더라면 엄마, 아빠가 헤어지지 않았을 거야."
"내가 그 여자를 마주했을 때 욕이라도 퍼부었다면 어땠을까."

분명 안다. 원인제공자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그럼에도 끊임없이 그 원인을 '나'로부터 찾았다. 

아이는 부모님의 이혼 시점과 과정을 모른다

# 아이는 부모님이 어느 시점부터 헤어지는 것인지 모른다 

열세 살, 부모님의 이혼은 드라마 속 준영이처럼 무척 혼란스러웠다. 마음속에는 증오가 가득했고 무척이나 원망스러웠다. 이혼을 하셨다고 생각한 두 분이 집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드라마 속 준영이처럼 혼란을 겪었다.

혹시,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아지신 걸까. 다시 함께 사는 걸까. 다시 잘 될 수 있는 걸까. 다시 내게 엄마, 아빠가 생기는 걸까. 

내가 학교에 등원했을 시간, 아빠가 집에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어린 동생에게 전해 듣고 두 분 사이가 어때 보였느냐, 좋아 보였냐 등 하나하나 캐물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알았다. 다시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몰라-라고 헛된 기대를 품었던 그 날이 이혼 조정기간이 끝난 실제 이혼 확정 날이었음을.

아이에게 실제 이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 것인지 알려줘야 한다. 아이는 당신의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생각한다. 

돈이 있음에도 이혼한 부모의 아이가 물건을 훔치는 이유

# 돈이 있음에도 아이가 물건을 훔치는 이유

"준영이가 물건을 왜 훔치지?"
"그러게. 그런데 나도 그랬어."

정말 놀랍게도 드라마 속 준영이는 나와 닮아 있었다.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불륜녀. 그래도 극 중 이태오(아빠)는 아들인 준영이에게 '새엄마'라는 호칭을 강요하거나 '엄마'라고 부를 것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 부분에선 최소 멋진 아빠다.)

새엄마와 살게 된 그 집은 무척이나 호화스러워 보였다. 당시 엄마와 단칸방에 살다가 그 집으로 가게 되었으니. 없던 내 방이 생기고, 없던 침대며 책상. 나를 위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마음은 늘 허했다.

새 집으로 이사 가고 나선 매일 악몽을 꾸었다. 불륜녀인 새엄마 앞에서 말 한마디 못했지만, 꿈속에서는 매번 그녀를 원망하고 죽였다. 우리 가족을 배신한 아빠 앞에선 말 한마디 못했지만, 마음 속에서는 증오심이 들끓었다. 이혼 후, 단칸방에서 살고 계셨던 엄마 앞에서 말 한마디 못했지만, 마음 속에서는 늘 그리워했고 서글펐으며 걱정되었다. 기댈 곳이 없었다. 

언제부턴가 마트에서 파는 작은 초코바를 하나씩 훔쳤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또는 수중에 돈이 없어 훔친 것이 아니다. 정확히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렇게 한 달 가까이 도벽을 계속하다가 갑자기 꿈 속에서 만난 새하얀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손길에 단번에 멈췄다. (평생토록 잊지 못할 신기한 경험이다) 분명한 것은 나를 멈추게 할 그러한 특정 계기가 없었다면 계속 훔쳤을 테고, 결국 나쁜 길로 들어서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부모의 이혼은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는다

#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는다

이혼을 부부만의 문제로 제한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좀 더 나아간다면 부부 양가에 이혼 사실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정도.

이혼을 결정하고 준비하고 확정하기까지 아이는 '양육의 대상'이지, 이혼 과정에서 협의를 해야 할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는 아직 어려서 모른다라는 전제로 말이다. 세 살만 되어도 아이는 부모가 지금 어떤 상태이며 두 사람이 싸우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눈치를 살핀다. 심지어 '엄마, 아빠가 나 어렸을 때 싸웠었잖아.' 라며 세 살보다 더 어렸을 적의 부모의 모습을 기억하기도 한다.

부부는 이혼과 동시에 남남이 가능할지 모르나, 아이의 입장에선 '부모'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아이에겐 영원할 것 같은 큰 울타리가 무너짐으로 인해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큰 슬픔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나 역시, 부모님의 이혼으로 '부모님'은 사라지고 '아버지', '어머니'만 남았다. 더 이상 한 자리에서 '아버지', '어머니'를 모셔두고 '부모님'이라 칭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글프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지금까지의 흔한 불륜 드라마와 다르게 이혼하는 과정에서, 이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아이의 시선까지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드라마의 인기만큼 많은 사람들이 아이는 '아직 어려서 모를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존중해야 할 인격체이며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느끼고 있음을 인지했으면 한다.

외모지적 하는 상대에게 꼭 해야 하는 말

오랜만에 '지금은 연애중' 카테고리 업데이트 입니다. 연애를 하며 혹은 썸을 타며 상대에게 듣게 되는 '외모 지적'. 의외로 이로 인한 고민을 하는 썸녀 혹은 연인들이 많아 글을 씁니다.

내 외모가 어때서? 외모지적을?!

저보다 훨씬 예쁘고 저보다 훨씬 날씬하고 멋진 여자임에도 썸남의 외모지적에 혹은 애인의 나아가 남편의 외모지적에 서글퍼하는 여자분들을 보고 처음엔 '도대체 왜? 나라면 당장 헤어지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발끈했다가 이후에는 '왜 그런 이야기로 인해 상처 받는다는 말을 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더군요.

"우리 예쁜 달코미. 우리 예쁜 달코미."

결혼한 지 4년차인 신랑은 종종 예쁘지 않은 저의 모습을 보고 '예쁘다'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그래서 참 좋아요. (응?)

지금의 신랑과 결혼을 하기 전, 나아가 두 번의 출산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의 외모가 뒤쳐지는 건 아니지! 라는 (응?) 알 수 없는 근자감이 있었는데 (그래, 출산 한 번까지도 괜찮았지.) 두 번의 출산을 하고 나니 좀처럼 쳐진 뱃살은 돌아오질 않고. 이전과 달리 온 몸에서 수분이 빠져 나간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간 쌓아왔던 나의 피부 윤기와 탄력은 어디로 간 것인가!

첫 임신을 할 때부터 두 번의 출산이 있기까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외모 변화에 우울증이 올 것만 같았습니다. (이미 우울증이 다녀간 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부담스럽다 싶을 정도로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애교쟁이 신랑. 덩달아 저도 함께 신랑에게 아낌없이 '멋지다' '최고다' 라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상대방을 사랑하는 만큼 말도 예쁘게!

외모지적하는 상대 남자로 인해 고민하는 친구 때문에 저의 이전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나는 정녕 외모 지적을 받은 적이 없는가? 나는 어떻게 대응했는가?

그러고 보면 지금의 신랑과 연애 초기 잠깐이나마 외모 지적과 비슷한 스타일링 지적으로 짧게나마 다툰 적이 있더군요. 

"오늘 신경 좀 썼구나?"
"신경 쓴 거 티나? 어때? 예뻐?"
"음, 오늘 입은 옷도 예쁜데, 왜 얼마 전에 입었던 옷 있잖아. 그 옷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하체보다 상체를 돋보이게 해 주는 옷이 잘 어울리더라구. 넌 하체가 좀 두꺼운 편이잖아."
"아, 하체가 너무 튼실하니 가려야 한다는 뜻이구나?"
"아...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단점보다 장점을 부각하는게 좋으니까."
"아, 내 하체가 단점이야?"
"난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었는데."
"응. 알아. 그런 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장 잘 보이고 싶고 가장 예뻐 보이고 싶은 자기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 너무 상처 받아. 그런 이야기는 그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한테 듣고 싶어. 내 남자친구에게는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담 말이야."
"아...!"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친구에게 '당신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니 상처를 받는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나니 그 뒤론 절대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군요.

혹 상대 남자친구에게서 혹은 썸남에게서 외모지적을 받아 고민이신가요? 혹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 상처 받아. 라는 말을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의외로 그런 말을 어떻게 해! 라며 혼자 끙끙 앓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이왕이면 외모지적을 한 그 첫 자리에서 곧바로 '그런 말은 내게 상처가 된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상대방의 외모 지적.

알고 계신가요? 가까운 상대일수록 더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단점 지적, 외모 지적이라는 것. 반대로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말을 쉽게 꺼내지 않는 이유는 그 말로 인해 상대가 상처 받을 것을 염려하기에 하지 않죠. 

외모지적을 하거나 타인을 비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처 받는 사람은 80% 라는 타격감으로 크게 상처를 받지만 상처를 준 사람의 입장에선 1% 수준도 되지 않을만큼의 가벼운 수준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좋고 싫음이 분명해야 연애가 쉬워집니다

이성간에서는 연애 경험이 많고 상대 이성에 대해 잘 알수록 이러한 외모지적을 하지 않고 반대로 첫 연애이거나 이성간의 대화가 미숙한 분들이 외모지적을 하더군요. 

제 남자친구가 초기에 그랬던 것 처럼요. 남자친구는 '외모 지적'이 아니라 내 여자이기에 내 여자친구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스타일링 조언' 수준으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한거죠.

아마 제가 '상처 받는다' 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제 남자친구는 여전히 '스타일링 조언' 수준이라 생각하고 끊임없이 제게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대화하는 사람에 따라 상당히 주관적인 부분인지라 상대방에게 '이런 대화는 싫다, 상처 받는다' 라고 명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외모지적 하는 상대로 인해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꼭! 분명하게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세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 완료! 3개월안에 쓰자!

경기도 거주중이라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 하셨나요? 기존의 경기지역화폐카드나 신용카드를 통해 지급받기 위한 온라인 신청은 지난 9일 시작돼 바로 내일, 30일이면 마감됩니다.



신청 초기 접속자가 몰리며 접수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접속하는 즉시, 너무 수월하게 처리가 되더라고요. 저는 그저께 미성년자인 아이들 몫까지 신청했고 신랑은 어제 신청했네요.



아직 온라인 신청을 못하셨다면 30일 밤 12시까지 PC와 모바일 등을 통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https://basicincome.gg.go.kr) 에서 신청 하세요.

신청 후 3~5일 이내 카드사 사용승인 문자가 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문자를 받았답니다! 

선불카드 현장신청은 7월31일까지 입니다. 도내 31개 시·군 54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216개 농협지점, 725개 지역농축협 지점에서 접수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 여러분 모두의 소비여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멈춰버린 지역상권에 매출을 즉각 수혈하는 경기도만의 "경제방역" 정책입니다. 재난기본소득 소비는 위기의 경제를 살립니다.

 

30일이 얼마 남지 않아 온라인으로 부랴부랴 신청을 하고나서야 자세히 사용기간과 조건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 사용기간은 언제까지? 
카드사 사용가능 문자 수신일 부터 3개월 이내 
3개월이 경과하면 재난기본소득으로 차감되지 않음 (미사용으로 회수됨) 

>> 사용조건은? 
연매출 10억원 이하 매장에서 사용가능 (경기지역화폐카드+신용카드+선불카드) 
주소지 시군의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업소, 사행성업소 등을 제외한 연매출 10억원 이하 매장 
전통시장의 경우 10억원 이상 매장에서도 사용가능 
해당 시군의 기존 지역화폐 사용 가능업소와 동일

 

사용처는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http://gmoney.or.kr/)나 경기지역화폐 스마트폰 앱을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요. 각종 음식점은 물론, 학원, 미용실, 주유소 등 정말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재난소득을 3개월 안에 다 못쓸 것 같다고 걱정하진 않아도 되겠더군요.

코로나19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지역화폐 이벤트도 하고 있던데 다음엔 경기지역화폐를 발급받아 10% 혜택도 받아봐야겠어요.

졸음운전 교통사고, 죽다 살아나다

평소 겁이 많은 편이냐, 적은 편이냐 물어본다면 늘 저의 대답은 '겁이 없는 편입니다' 라고 대답해 왔습니다. 산 날이 얼마 되지 않고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은 나이지만, 살아 오면서 무섭고 두려운 건 없었노라고 자신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긴급보육으로 두 아이를 맡기고 출퇴근 하는 길, 이 날도 어김없이 그 현장을 지나왔습니다. 바로 제가 죽을 뻔한 큰 교통사고 현장이죠. 이 날의 교통사고로 인해 무서운 것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졸음운전.

제가 사고가 났을 당시보다 속도가 더 낮은 50km 으로 제한속도가 바뀌었더라고요. 사고 당시에는 다행히 오가는 차량이 없었습니다.

신차를 뽑은지 2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사고가 크게 났습니다. 제가 타고 있던 운전석 바퀴가 터졌고 사이드미러는 물론 차량 운전석 절반을 전체적으로 다 긁어 차량수리비만 500만원 이상이 나올 정도의 큰 사고였습니다. 도로에는 반파된 제 차량에서 나온 부속품이 여기 저기 흩어 떨어져 있어 뒷수습을 해야 했습니다.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나긴 했는데 112에 신고해야 되는지 따로 보험사에 신고해야 되는지 차량에서 내려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헤매고 있을 때 레카차 2대가 연달아 도착했습니다. 제가 신고하지도 않았는데 신기하죠?

어차피 차량은 타이어가 터져 운행이 불가능했던터라 (엔진도 작동되지 않았어요) 전 따로 이동해야 했고, 보험사를 통해 자기손해 부담금을 안고 수리를 했습니다. 500만원 이상의 비용에서 자기돈 비용 50만원만 지불하면 되니 보험이 좋긴 좋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제 차량의 감가상각은 어마어마하게 되었겠지만요.

레카차를 타고 온 운전기사가 어리둥절 해 하며 제게 물었습니다.

"혹시 여기 타고 있던 운전자 못보셨어요? 이미 구급차가 다녀갔나요?"
"아뇨. 제가 운전자인데요."

너무나도 멀쩡하게 서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아저씨는 꽤나 당황해 했습니다. 

"...괜찮으세요?"

운전 당시, 졸음을 이겨내려고 일부러 시속 60 이상의 속도로 터널을 통과했습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잠깐 눈을 감았다 떴는데 (잠에서 깨어나니) 제 차는 이미 반파되어 있던 상황이었고 통과한 줄 알았던 터널 안에 제가 있었습니다. 사고 후, 잘 열리지 않는 운전석 문을 겨우 열고 나왔죠. 

사고 직후, 지금은 신랑이고 당시는 남자친구였던, 그에게 제일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연애를 하며 경험하게 되는 미묘한 밀당과 신경전은 이 날 교통사고와 함께 끝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신랑과 저의 관계는 여자친구와 남자친구가 아닌 정말 운명을 같이하는 관계처럼 서로를 아꼈습니다.

신랑은 종종 이 터널을 지날 때마다 제게 이야기 합니다. 만약, 그 날 사고로 널 잃었다면 평생 나 자신을 원망했을거라고. 어찌나 다행이라 생각하고 감사기도를 했는지 모른다고. 그럴만도 한 것이 신랑과 즐겁게 데이트 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간 날이었기 때문이죠. 

술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제가 음주 운전을 할 리는 없고, 안전운전을 하는 편인데 잠에 취해 음주운전보다 더 큰 사고가 났으니... 사고 소식에 무척이나 놀랄만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중앙분리대가 있어 중앙분리대를 박고 혼자 사고가 나서 다행이었지, 만약 중앙분리대가 없는 상황에서 중앙선을 침범하여 상대 차량과 사고가 났으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해 집니다. 

음주운전보다 졸음운전이 더 무섭다고들 합니다. 실제 이 날 사고로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지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 두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감사하게 됩니다. 

자칫 그 날 사고로 내 인생이 끝나버렸다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보면서 감사 또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졸음운전을 이겨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저의 어리석음을 이 도로를 달릴 때마다 되내이고 또 되내입니다.

쌀쌀하기만 했던 날씨가 서서히 포근해지고 따스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봄이 왔나 봅니다. 봄철은 특히, 졸음운전을 하기 쉬우니 졸음운전 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모두 안전 운전 하세요!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며 알게 된 사실

코로나로 인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긴급보육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도 정상화되긴 힘들다고 하는데, 6월쯤엔 예전처럼 정상 등원이 가능할까.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대부분의 직장은 정상화된 듯 하다. 

육아휴직이라도 해야 하나, 코로나로 인해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아 많은 고민을 하다가 상사에게 보고드리고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주로 하고 업무상 필요 시, 회사에 출근한다. 내가 신입사원이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직급과 경력, 업무상 전문성이 있으니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아닐까.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입사하게 된 첫 회사에 14년차 재직중이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결혼을 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청춘을 바친 회사에 워킹맘이 되어서도 다니고 있는데 걱정스럽긴 하다.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육아와 일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많이 느낀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며 일상 속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 맞벌이를 줄곧 해온데다 생후 100일 남짓 때부터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왔던터라 이토록 가까이에서 살을 부비며 함께 보낸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새벽녘부터 깬 둘째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어 무척 놀랬다. 엉덩이 발진크림을 본인의 얼굴에 덕지 덕지 바른 모습을 보고 꽤나 당황했다.

신랑네 회사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초점을 맞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에 포인트를 두고 있는 듯 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의도로 가지는 이벤트인데 아이디어가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 이게 뭐라고 아이들과 함께 열성적으로 색칠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색칠을 하면 그 위에 덧칠하여 명암을 살리고자 애썼다. 새삼 어렸을 적 색칠공부 했던 기억도 나고 추억 돋았다. 하하.

종종 스마트폰 갤러리를 보다가 놀라곤 한다. 내가 찍지 않은 사진들이 잔뜩이다. 이제 24개월인 딸이 나의 폰을 들고 여기 저기 구석 구석 사진을 찍는다. 

벌써 이렇게 많이 컸나? 시간 참 빠르다.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자고 깨며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부부의 대부분의 시간은 직장에서 두 아이의 대부분의 시간은 어린이집에서 보냈다. 평소 두 아이가 잠에서 깰 때 그리고 잠이 들 때의 시간 정도만 함께 할 수 있었다.

아침 어린이집 등원, 저녁 어린이집 하원. 반복. 또 반복.

그러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신랑의 퇴근 시간은 앞당겨졌고, 나는 유연근무로 집안일과 회사일을 병행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여유로움과 행복감이다. 

잘 때 빼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유연근무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안식처로써의 집이 어떤 것인지 또한 많이 깨닫게 되었다. (집에서 잠만 자다가 말이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이전처럼 이른 시간 출근과 늦은 시간 퇴근이 일상이 될 지 모른다. 그리고 아이들과 지금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긴 다시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순간을 감사하라고들 한다. 코로나로 인해 날씨는 따뜻해지고 있건만 마스크는 일상이 되어 버렸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회 생활을 하는데 제한이 따른다. 그럼에도 순간에 감사한다. 코로나로 인해 피로감은 크지만, 이토록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가족과 함께 붙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으니 말이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

재택근무, 회사일과 육아 사이, 겨울과 봄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잠잠해질까. 코로나로 인해 주에 2회 정도 출근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 아이를 돌보며 재택근무를 하니...

와...

신세계다. -_-

일을 하는 건지, 아이를 돌보는 건지...

회사일을 하다가 아이를 달래고, 집안일을 하다가 회사 업무로 전화를 받는다. 어쩌다 보니 아이를 TV 앞에 앉혀 놓고 회사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회사일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 고스란히 아이는 TV 앞에 방치된다.

 

아직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 만 두 살과 이제 막 어린이집을 졸업한 만 네 살, 두 아이를 집에서 혼자 돌보며 회사일을 할 자신은 없어 그나마 케어하기 수월한 첫째를 시댁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택시를 하시는 아버님이 무척 걱정하셨다. 하루에도 여러 명 택시를 태우고 승하차를 하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탔을지, 무증상인 코로나 승객이 탔을 수도 있고.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택시라는 업 때문에 혹여 당신이 코로나에 걸려 아이들에게까지 감염시킬까봐 걱정하셨다. 

어머님은 얼마전부터 기침을 한다며 열은 나지 않는다고는 하시지만, 걱정된다고 하소연 하셨다.

시댁 어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맡기면서도 맡기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재택근무라고는 하지만 반쪽짜리 재택근무라 회사 호출이 있으면 언제 어느 때나 출근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첫째를 시댁에 맡겼지만, 부디 코로나에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

재택근무를 하면 막연히 좋을 거라 생각했던 이전과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업무의 종결이 무의미해져 버렸다. 출근과 퇴근이 명확했던 종전 업무 스타일과 달리 집에서 일하고 집에서 퇴근을 하니 반대로 직원들 사이에서도 업무 시간과 무관하게 카톡으로 업무 지시를 하고 자료를 요청하고 수시로 전화를 했다. 

"엄마, 왜요?"
"응. 엄마 회사일 때문에."

만 두 살 둘째 아이가 업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선지 물어본다. 왜요? 라고.

 

그나마 나라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니 다행이다. 신랑네 회사는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사무실 내 고열 환자가 발생하는 사태도 있었으나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다행이라는 말만 나왔을 뿐.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은 일상 업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대다수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를 하지 않고 평소처럼 출퇴근하고 있을 거라 생각된다.

한동안 회사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그래도 제 때 시행한 걸 보면 (비록 반쪽 짜리라고는 하나) 그래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감사하게 된다. 

언제쯤 코로나가 터지기 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에 출근하며 즐기던 모닝커피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엄마, 마스크! 마스크!"

집 밖을 나설 때면 큰 일이라도 난 것 마냥 마스크를 찾는 둘째 아이의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짠하다. 언제쯤 마스크 없이 밖을 나설 수 있을까.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고 있는데 우리 아이의 얼굴은 아직 겨울이다. 

삼성 그랑데 AI 체험단 모집 : 이사온 신축 아파트, 우리집 세탁실에 두고파!

신축 아파트로 이사 온 지 어느 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결코 넓지 않은 작은 평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신축 아파트라 그런지, 넓게 잘 빠진 것 같아요. 

저희 집은 3살, 5살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보니 출근 전, 아침이 제일 깨끗하답니다. 

두 아이가 가지고 놀던 공 발견!

 

저녁이 되어 집에 돌아오면 집은 다시 전쟁터가 되지요. 

 

판상형 구조에서만 살다가 타워형 아파트는 처음 살아보는데 요즘 신축 아파트는 타워형 아파트도 괜찮구나! 라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어요. 다만, 넓은 평형이 아니다 보니 건조기는 필수라는 생각이 빡!!!

 

빨래건조대가 거실에 떡하니!

 

이틀에 한 번 정도, 거실에 등장하는 빨래건조대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물론, 안방 베란다 공간에도 빨래를 널 수 있는 건조대가 있긴 합니다만, 네 식구의 빨래양을 감당하기엔 너무 좁더라고요.

이 집, 참 예뻐! 좋아! 싶다가도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퇴근 후,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널고 나면 늘 거실 한 켠은 발랫대 자리가 되어 버리는거죠.

흑흑. 가뜩이나 넓지 않은 공간인데 빨래건조대에 자리를 양보할 순 없어!

 

요즘 겨울왕국 엘사 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 지내네요!

 

가뜩이나 좁은 거실에 빨랫대에 자리를 내놓기엔 뭔가 상당히 억울한 느낌!

사실, 이사를 올 때부터 건조기를 사려는 계획은 가지고 있었어요.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건조기는 필수 중에 필수! 필수 가전 아이템이더라고요.

어서 건조기를 사야지... 하고선 세탁기와 건조기를 세트에 구매하고 싶다는 이유로 구매를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야 이르렀네요. 삼성전자에서 이번에 새로운 세탁기와 건조기를 내놓았습니다. 기존에 사려고 했던 '삼성 그랑데' 에서 'AI' 가 붙어 '삼성 그랑데 AI' 가 되었군요. 그랑데 사려다가 그랑데 AI를 보고선 급 AI를 사야겠다며! 

삼성 그랑데 AI는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해주는 말 그대로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입니다. 그랑데 AI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에 클라우드(Cloud) AI를 결합해 구매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세탁기와 건조기인데요.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연동해 주는 ‘AI 코스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 기억’,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주는 ‘AI 맞춤 세탁’ 등 차별화된 AI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랑데 AI는 맞춤형 서비스뿐만 아니라 안심 위생, 강력한 성능 등 소비자들이 세탁기와 건조기에 원하는 요소를 모두 갖췄어요. 이미 삼성전자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가 예쁘게 나와 무척 꽂혀 있었던지라 이번에 나온
그랑데 AI 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아요. 


그랑데 AI 를 놓고 싶은 우리집 세탁실

 

아파트 자체가 확장형이라 베란다는 없고 별도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놓을 수 있는 세탁실이 있어요. 주방에서 바로 이어지는 공간에 세탁실이 있고 다시 이 세탁실의 문을 열면 실외기실로 이어진답니다. 쓰고 있던 통돌이 세탁기를 버리기엔 아까워 그대로 가지고 왔는데요.  

 

아직 쓸만한 세탁기이긴 한데, 건조기를 두려니 이 참에 세탁기도 함께 바꾸는게 좋을 것 같아 준비하고 있어요. 원래는 이 통돌이 세탁기 위쪽으로 세탁 선반이 위치해 있는데,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 아래로 올려서 깔끔하게 연출하고 싶어 이사를 들어오면서 세탁 선반을 떼어 내고 세탁실 탄성 코팅을 진행 했답니다.  

 

떼어낸 세탁실 선반은 일단 실외기실에 옮겨 뒀어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로 다 올리고 나면 세탁 선반을 원하는 위치에 달려구요. 요즘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많이 설치하는 추세이다 보니, 콘센트도 기본 최소 2개 이상이 예쁘게 달려 있더라고요. 

 

저처럼 세탁기와 건조기를 세트로 구매하려는 분들에겐 그랑데 AI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저를 현혹시킨 그랑데 AI기능 중 하나가 바로,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기능인데요.
세탁기에서 건조기 작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직렬 설치한 건조기 컨트롤 패널이 잘 보이지 않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거든요. 올인원 컨트롤이 적용된 모델은 ‘AI 코스연동’ 기능을 적용해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여기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해 줍니다.

세탁기도 세탁기이지만, 건조기 구매시 고민이 참 많은데요.

그랑데 AI 건조기는 세탁물 건조 시 보풀이나 먼지를 걸러 주는 기존 2중 구조의 ‘올인원 필터’에 ‘마이크로 안심 필터’를 추가해 3중 필터를 갖춤으로써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한 것도 매력적이에요. 마이크로 안심 필터를 추가로 사용하면 열교환기 상태를 1년에 한 번 확인하는 정도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며 잔수가 없어 세균이나 악취를 유발할 염려가 없어 청결한 관리가 가능해요. 어른만 있음 그래도 덜 걱정인데, 어린 두 아이를 키우는 집이다 보니 세균이나 악취 등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랑데 AI 건조기는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 탑재로 성능이 대폭 향상됐습니다. 한 번에 순환할 수 있는 냉매량이 많아지고 9개의 정밀센서가 내부 온·습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초고속 건조가 가능해졌어요.


그랑데 AI 건조기는 개선된 컴프레서와 열교환기, AI 정밀제어로 국내 건조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이라는 점에서도 만족스러워요.



그랑데 AI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그랑데 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었는데요. 
기존 그랑데 보다 깊이를 줄이고 벽면과의 이격 거리를 좁혀 설치 공간을 17cm가량 절약할 수 있게 됐으며 세탁기와 건조기를 마치 하나의 제품인 것처럼 디자인해 인테리어 효과도 높였어요.

컨트롤 패널도 기존 50도에서 70도로 경사를 줘 사용 편리성을 높였고 심플한 디자인의 대화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세탁·건조 전 과정을 알기 쉽게 표시해 줍니다. 신축 아파트가 공간 효율성을 많이 감안하여 도면이 나오다 보니 세탁실이 좁더라고요.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출시를 기념해 2월 말일까지 체험단 ‘그랑데즈’를 모집하고 있어요.

그랑데 AI 체험단에 선정되면 무상으로 그랑데 AI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데요! 저 역시, 삼성 그랑데즈가 되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포스팅하는 중이랍니다. 

 

 


삼성 그랑데 AI 체험단 모집

 

1. 그랑데 AI 를 높고 싶은 우리집 세탁실 촬영
2. 촬영 사진 필수 해시태그 함께 SNS 공유
3. 응모하기 버튼 눌러 공유 게시물 URL과 그랑데즈가 되고 싶은 이유 입력

https://www.samsung.com/sec/event/grandeaievent/

 

삼성 그랑데 AI 체험단 그랑데즈 모집

우리집 세탁실 촬영하고 SNS 공유하여 세탁기와 건조기 세트를 체험해보세요!

www.samsung.com

 

모두들 어서 참여해 보세요!!!

 

AB형남자 때문에 엄청난 '검색'과 '메모'를 한 이유

개인적으로 많은 연애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평균 수치(평균이 얼마이길래?) 정도의 연애 경험과 짧지 않은 연애기간으로 남자에 대해 그래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던 시기.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저는 금새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가 아닌,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쌓여 천천히 느리게 마음이 커져 가는 스타일이라 그 사람을 파악하려고 대화를 많이 시도하는 편 입니다. 그래서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더군요. (최소 3개월 이상은 만나봐야; 내가 그를 좋아하는 지 아닌 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B형 남자, A형 남자, O형 남자... 를 모두 만나보았지만, AB형 남자는 처음이었어요. 온라인으로 돌아다니는 혈액형별 성향이나 기질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만 유독 혈액형에 그러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며, 혈액형별로 일률적으로 나누어 구분 짓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 쳤지만 AB형 남자를 마주하게 되면서 심각한 고뇌에 빠졌습니다.

뭐지? 내가 지금껏 만나본 남자들과 달라! 라며 말이죠.

혈액형이 뭔 잘못이래...



처음으로 포탈 사이트에 'AB형 남자' 를 검색해 찾아보기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의 성향이 뭔지, 왜 알다가도 모르겠는지 말이죠. 지금으로부터 6년 전쯤, 열심히 검색하고 찾아 분석해 놓은 AB형 메모장이 제 컴퓨터에 있더군요. 오랜만에 보고 빵 터졌어요. 너무 웃겨서 말이죠. 내가 이 남자 한 사람을 얻기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했구나... 노력이 가상하구나... 싶은?! 

손을 내밀면 손을 잡아주던 다른 남자들과 달리, 손을 내밀었음에도 하루는 손을 잡아주고 또 다른 하루는 손을 잡아 주지 않아 날 좋아하긴 하는 건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부터 다시 하게 되더군요.

한 번도 일을 하면서 '이성'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일을 하다가 문득 그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고서 이건 아니다 싶어 친구와 함께 타로카드를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내가 내 일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성가시고 알 수 없는 사람이니 답답하다는 생각에 난생처음 친구를 붙들고 그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남자친구 사귈 때는... 이라며 자연스레 예전 남자친구를 소환하여 비교하게 되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나봐! 라며 암울해 하던 때, 다시금 그는 제 마음에 똑똑 문을 두들겼어요. 단도직입적이고 단순한 O형 혈액형인 나와는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으려했는데, AB형인 그 남자를 잘 알게 된 건 다름 아닌 결혼을 하고 난 후였습니다. 이제는 그 남자를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자신 할 정도로 그 남자를 잘 알게 되었죠.
 

"버섯, 그거 알아?"
"뭐?"
"너가 일에 집중 못할 정도로 검색 하고 타로 카페에 갈 정도로 좋아한 남자는 처음인거?"

AB형 남자는 처음이라 열심히 검색을 하고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고자 노력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친구의 말대로 검색을 하고 타로점을 볼 정도로 남자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좋아하던 남자친구가 지금의 신랑이니, 참 햄 볶는군요. (행복해요!)

그러고 보니 어찌 생각하면 유난스럽다고 느낄 일인데, 지금의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싶어 이 사람을 알아가고 만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 사람이 좋아하는 게 뭔지, 어떤 부분에서 자존심 상해 하는지 앞으로 난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할 지 등을 끊임 없이 다이어리에 메모하고 컴퓨터에 저장했어요.

내 남자친구가 나에게 왜 화가 났는지 메모하기

 

키, 몸무게, 머리둘레, 옷 사이즈(병행수입 제품 사이즈),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좋아하는 노래, 싫어하는 행동, 습관, 알레르기, 특이사항 등.

제가 그토록 열렬히 좋아했던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친구이자, 신랑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신체적으로도 어떤 약점이 있는지 응급 상황일 때는 어떤 알레르기나 특이사항은 없는지 기억하는 것도 중요해요. (신랑은 페니실린 부작용이 있어요)

연애할 때 남자친구가 알려준 '페니실린 부작용'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열심히 찾은 AB형 남자의 자료를 추가로 공유해드리며,

더보기

- AB형 남자 -

AB형의 특징

미스테리어스한 인물. AB형의 삶들에게서 잘 느껴지는 것은 신비감입니다. 다른 혈액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형질은 AB형만이 가진 양면성에서 기인하는 것이예요. AB형이라는 말 자체가 A형과 B형의 모두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니 서로 상반된 A형과 B형의 형질이 한데 뭉쳐 나타난 것이 AB형이라고 보시면 이해하기 쉽지요. 
이성적이고 관찰력 강한 A형과 활동적이고 즉흥적인 B형의 면이 AB형에겐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AB형은 모든 일에 있어 냉정함을 보이면서도 스스로가 남에게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AB형의 사람들은 대부분 한발 물러서서 상대를 대합니다. 그러니 AB형의 사람을 속속들이 파헤치려 하는 것은 좋지 않지요. 
당신의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친밀한 관계라 할지라도 너무 잘 아는 척한다면 AB형은 금새 한발작 더 물러서려 할 겁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타인과 거리를 두는 AB형의 성질인 것이죠. 그 거리를 넘어서서 깊은 관계를 가지는 것은 그들에게 깊은 신중을 요하는 일입니다. 

또 AB형은 경계를 확실히 하는 유형입니다. 공사를 잘 구분하지요. 어떠한 일을 함께 한다면 당신은 일을 우선으로 하는 그에게 마음이 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은 일, 우정은 우정이라는 AB형의 기본특성일 뿐입니다. 
AB형은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보기보다 폭 넓은 발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그런 삶을 좋아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아는 것도 많은 편이죠. 게다가 일에 대해서 실패가 없답니다. 일에 관해서 AB형은 전략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들은 철저한 조사와 준비를 마친후에야 행동하니까요. 일에 관해서는 믿음직한 유형입니다. 

그러나 일에 관해 철두철미한 만큼 다른사람의 간섭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 것도 예측하기 쉽지요. AB형은 다른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하고 충고나 도움도 그들에겐 불필요한 것입니다. 먼저 접근을 거부하는 성격이기에 다른 사람과 잘 싸우진 않아요. 그러나 일단 화가 나면 마치 얼음처럼 차갑게 굳어버립니다. 이런 냉정함이 당신을 겁먹게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드문 일이니 안심하셔도 좋아요. 후에 탈이 없는 행동을 선택하는 AB형은 타인과의 다툼을 극히 꺼리니까요. 

AB형의 대표성격

일에 있어서나 사생활에 있어서나 합리적인 삶을 영유하는 사람. 그것이 AB형입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즐길줄 알고, 자신의 지식으로 그것을 발전시켜 나갈 줄 아는 매우 개성적인 사람들이죠. 

자신의 영역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하는 편. 아마 AB형의 그는 다른 사람을 대할때 조금 딱딱해지는 편이겠지요. 처음만나는 사람과 잘 어울리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계획하게 그렇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두철미한 그들의 습성을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어요. 그것은 그들의 취미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보일 지도 모르지만 그 만남이 그들에게 무언가 잇점을 준다고 확신했을때에만 AB형은 처음만나는 사람과도 잘 지내려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합리적인 행동이지만 어쩌면 매우 이기적인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AB형의 합리성은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싸움이 일어났을 때, 기본적으로 소심한 A형은 절대 참여하려 하지 않습니다. 고작해야 무마시키려고 노력하겠죠. B형의 경우는 자신과 친한 사람의 편을 들려 할테고, 화합을 주도하는 O형은 그 상황을 완화시켜 두 사람을 화해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AB형은 이들과 달리 싸움이 일어나면 그것을 냉정하게 분석합니다. 싸움이 일어난 상황, 원인, 시비를 정확히 가려 판단을 내릴 줄 알지요. 또한 그렇게 분석한 자신의 의견을 거리낌없이 공평하게 말할 줄 아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AB형의 그는 싸움을 중재하는데 있어서 재판관역할을 해낼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것은 AB형인 그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니고, 다만 AB형만이 가진 기본적인 특성이기에 더욱 솔깃하게 비춰질 거예요. 

사랑에서의 AB형

AB형인 그에겐 일은 일, 사랑은 사랑. 간섭은 좋아하지 않지요. 그의 생활에 과도하게 끼어드는 것은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O형처럼 단도직입적이고 깊숙히 개입하는 타입을 기피하는 편이죠. 

AB형을 사귀는 데에는 과도한 접근보다는 취미면으로의 접근을 추천합니다. AB형은 지적인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취미도 폭 넓은 편, 때문에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모임은 한둘쯤 반드시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아요. 같은 취미로 은근히 다가간다면 애인으로 발전되기 쉬운 유형입니다. 

논리적인 AB형은 매사 의심을 많이 가집니다. 그러나 그만큼 일단 한번 믿게 되면 그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없어요. 때문에 만일 당신이 그 믿음을 저버린다면 매우 크게 상처입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AB형이 당신을 책망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는 차분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분석하겠지요. 속으로 아무리 쓰리더라도 내색하지 않을 거예요. 

이러한 냉정함은 평소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AB형을 애인으로 둔 사람은 항상 거리를 두는 그의 모습에 많이 괴로워하기 마련이죠. 사랑을 하더라도 그는 크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답니다. 당신이 다가가면 한발작 물러서고, 기운이 빠져 소침해지면 그쪽에서 어느새 다가오는 그런 줄다리기같은 양상이 계속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그가 당신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예요. 다만 그는 간섭을 싫어하는 만큼 간섭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 뿐. 어느 정도까지는 당신에게 자신을 내보일 터이지만 내면 깊숙한 곳까지 아는 것은 무리일 테니, 그 자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 외엔 없습니다. 
물론 그때문에 그에겐 많은 애인이 있고, 당신이 그 가운데 하나인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사귀는 내내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는 은근히 당신의 편의를 보아주고 있을거예요. 

결혼에서의 AB형

프로포즈를 받을때까지 매우 지리한 기다림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꼼꼼히 당신을 관찰하는 그의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군요. 결혼에 있어서 AB형이 B형처럼 우유부단함을 보이는 것은 이제까지 혼자 유지해오던 자신의 세계를 다른사람과 공유해야만 한다는 갈등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우유부단함을 보인다해도 AB형에는 B형과 같은 행동력이 없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흐지부지 결혼 이야기가 들어가버릴 수도 있어요. 때문에 AB형에는 유난히 독신주의자가 많은 편입니다. 물론 우유부단함에도 조금 차이가 있죠. B형의 우유부단함이 구속되지 않기 위한 회피라고 할때, AB형의 우유부단함은 합리적 결정을 내리기 위한 기간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AB형은 O형처럼 애인과 결혼상대자에 차별을 두고 있으니까요. 

AB형은 무슨 일이든 공평하게 처리합니다.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행하지요. 또한 그는 자신만의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시간을 방해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남들이 잘 손대지 않는 분야에까지 몰두할 수 있는 것도 AB형의 한 특성이기 때문에 그가 몰입하고 있는 것이 이상해 보일지라도 그가 거기 몰입해 있는 동안은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또, 그렇게 해야만 AB형과 함께 생활하는데 평화가 깃들 것입니다. 

섹스에서의 AB형

그는 육체적 관계를 크게 원하지 않습니다. 본래 혈액형특성상 이성적인 AB형은 성욕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AB형의 특성가운데 집착과 비슷한 몰입이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되겠죠. 
어떤 것에 몰두하면 깊이 파고들게 되기 때문에 육체관계에 일단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플레이보이로 돌변할지도 모를 일. 
당신이 그와 친밀한 관계라면 그에게 하룻밤의 여흥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는 의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기 때문에 본능에 따르는 일이 적으니까요.
다만, 같은 취미와 정보의 교류를 위해 많은 만남을 가진 친밀한 사람의 경우에는 한번의 유혹으로 끝장을 보는 수완가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AB형 접근법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사는 AB형에게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의 광범위한 취미와 공적인 일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자연스럽게 접근하되 조바심내서는 안됩니다. 공적인 관계를 사적으로 발전시키기엔 장기전을 각오해야 할 듯. 
또한 AB형은 노골적으로 좋아하는 티를 내면 피해버리는 유형이니, 감정을 드러내는 데에도 신중을 기하세요. 전문적인 지적교류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AB형은 같은 취미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대에겐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에 걸맞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AB형과의 화해법

그는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입니다. 극한의 상황에 가서야 자신의 감정을 겨우 토로할 뿐이겠죠. 그러나 겉으로 드러내진 않아도 그의 분노는 하늘까지 치솟아오른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신뢰를 중요시하는 그에게 가장 큰 분노의 대상은 배신. 일단 배신당하게 되면 그는 그에 관해 겉으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지만 속으로는 크게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그는 속의 응어리를 만들고 사는 편이예요. 감정적 문제를 표출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가슴속의 응어리는 커져가겠지만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그가 분노로 그것을 표출하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이 치달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경우엔 당신 혼자서 해결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당신과 그, 두 사람과 모두 친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미리 미리 그가 화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입니다. 

AB형의 바람기

AB형의 그가 바람을 피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B형에게 있어서 상대는 다만 한때의 여흥을 위해 만나는 것 뿐. 육체관계에 유별나게 관심이 없는 AB형은 심각하게 바람을 피우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 자신과 별 교류가 없었던 상대는 그에게 별로 의미가 없지요. 잠시간 흥미를 가지더라도 금새 식어버리므로 당신도 알지 못한 사이에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다만 거기에 집착하게 된다면 좀 심각한 상태가 되겠죠. AB형의 집착은 모든 혈액형을 통틀어 최고이니까요. 한때의 여흥이 아닌, 바람피는 상대에게 집착하게 된다면 크게 사고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물론 비밀주의인 그가 바람피는 상대에게 모든 것을 내보이지는 않겠지만 한때의 여흥을 넘어서게 되면 가정에 위험이 올 수도 있겠네요.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큰 충격을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신뢰를 중요시하고 배신의 아픔을 누구보다 크게 느끼는 그에게는 당신이 그의 외도에 상처입었음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떠나겠다고 하거나, 이혼하자고 말해보세요. 그는 크게 충격을 받고 크게 뉘우칠 거예요.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행하는 크고 작은 노력들이 결코 헛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도, 사랑하는 상대방을 위해서도 말이죠.

제가 경험한 바로는 연애도 공부가 필요하고, 결혼도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출근길 도심에 등장한 기린, 아이의 눈으로 보다

이른 아침, 출근길. 늘 그러하듯, 뒷좌석에는 두 아이를, 보조석에는 신랑을 태우고 회사로 향했다. 오늘만 버티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집을 나서는 금요일 아침 출근길이다. 

"엄마, 기린이야. 봤어?"

뒷좌석에서 자는 줄 알았던 첫째 아이가 잔뜩 들 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다.

"축복아, 뭐라고? 기린?"

분주한 출근길, 삭막하다 못해 살벌한 도로. 도로 위엔 버스며 자가용이며 여러 종의 차가 빼곡하게 장악하고 있고 좌우로는 높은 빌딩과 그 와중에 먼지가 날리는 공사판이다. -.-

여기에 왠 기린? 동물원도 아니고?

당황한 건 나만이 아니었나보다. 신랑도 의아한 표정으로 첫째 아이가 말한 기린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 본다.

"기린이 엄청 크다. 그치?"
"기린이다!"

첫째 축복이에 이어 둘째 행복이까지 '기린'을 외치며 목이 길다, 크다는 말을 내뱉는다. 두 아이의 눈에는 도심 속 한가운데 기린이 보이는데, 신랑과 나는 아무리 둘러 보아도 기린이 보이질 않는다.

나보다 먼저 발견한 신랑은

"우와! 그러네. 기린이 목이 엄청 길어. 그치?" 라며 아이들의 말에 호응해준다.

신호대기중이던 차가 출발하려던 찰라, 뒤늦게서야 아이들이 말한 기린을 나도 알아챘다.
살벌하고 삭막하다 못해 어서 지나가고픈 공사판 바로 옆인데 저 모습을 보고 기린이라 표현하는 아이들이라니.

역시, 아이들의 눈은 정말 신비롭다.

자, 도심 속 기린, 한 번 보시겠어요?

 

기린이 어디에 있다는거지?


기린.


기.린.

아, 찾았다! 기린!

 

나도 아이들처럼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봐야겠다.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온다. 

기린이라니...

하하;

회사 직원들의 '카더라' 소문에 무뎌지는 방법

회사 직원들 사이 '카더라' 뉴스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저 역시 짧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뉴스를 많이 접했으니 말이죠. 
인터넷 뉴스 기사로만 뜨지 않았을 뿐이지, 내부 직원들 사이의 '카더라' 뉴스는 포털 상위에 게재되어야 할 정도로 핫하고 재미있는 뉴스거리 입니다. 

"들었어? 여기팀 누구랑 저기팀 누구랑 사귄대."
"저기 ㅇㅇ씨 아버지가 무슨 사업을 하는데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고 있대. 회사는 취미로 다닌다던데?"
"이번에 누구 퇴사한게 자발적인게 아니라 사실은 잘린거래."

어머!

어머나!

세상에!

세상에 뭐가 그리 놀랍고 신기한 지, 연예계 뉴스는 조금은 가깝지만 먼 그대들의 이야기라면 사내 뉴스는 조금은 더 더 더 가까운 그들의 이야기라 더 와닿고 재미있죠.

업무 하는 시간 반, 카톡 하는 시간 반?!


그런데 그거 아세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시간동안 자신의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

보수적인 문화의 회사에 다니다 보니(지금은 조직문화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지만) 팀장님이 퇴근해야 퇴근할 수 있는 이상한 분위기. 

신입사원일 때 그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ALT + TAB 버튼을 누르며 인터넷 쇼핑창을 켰다가 엑셀창을 여는 대리님이 눈에 보였고, 메신저 채팅창을 띄워 놓고 '팀장님은 일도 없으시면서 왜 안가신대? 정말 꼰대야!' 라며 맞은 편 동료 팀원과 수다를 떨던 과장님도 보였어요.

퇴근 시간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꼰대 팀장님


저 역시 초반엔 인터넷 창 켜 놓고 무의미한 시간 죽이기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 문득, 차라리 이 시간에... 라는 생각이 들어 평소 좋아하는 글을 메모장에 긁적이고, 출퇴근 시간에 읽었던 책의 독후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쓸데없이 수다 떠느라, 웹서핑 하느라 허비했던 시간을 모아 보니 꽤 많은 시간이더군요.) 

나아가 메모장에 남겨 놓은 그 글들을 온라인 서적 사이트에 올렸고, 후엔 블로그를 개설하여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으로 바뀌었죠.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쓰다 보니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책을 출간하였고 또 제 나름의 공부를 하여 다른 사업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카더라'의 주인공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회사의 누구는 어떠 어떠하대.' 카더라를 뿌리고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카더라'를 뿌리며 시간 죽이기 하는 동안, 저는 그 시간에 부동산 공부를 해 30대 초반에 부동산 투자를 하였으며, 부수입으로 연봉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으며, 이제는 다른 사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굳이 회사 직원들에게 나 뭐 하고 있어- 라는 이야기를 떠벌려봤자, 그건 내가 그 '카더라' 의 주인공이 되는 길이니 알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회사에서 '카더라'를 뿌리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회사 '카더라'에는 무디지만, 자기 자신의 발전적인 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입니까?

회사 업무로 5시간 걸리는 일을 엑셀과 피벗, 파워BI, 파이썬 등 다양한 스킬을 배워 2시간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1시간 걸리는 일을 10분만에 할 수 있는 업무 효율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 보세요.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자신의 시간으로 활용해 보세요.

업무 효율을 높이면 회사도 이득, 본인도 이득

 

회사 평가도 좋아지고, 자신의 자기개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회사는 회사에 많은 노동 시간을 투자하고 무턱대고 일을 오래 하는 사람보다 회사일을 빨리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회사 직원들의 '카더라' 대화로 시간죽이기를 하지 말고, 회사일은 효율적으로 하고 남는 시간에 자기 발전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렇게 자기 발전의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다 보면 '카더라'에는 무뎌져 있고 오로지 자신의 앞길을 계획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거에요. :)

후배님들, 화이팅!

승진 누락, 진급하지 못해 속상한 당신에게

진급하지 못해서, 혹은 승진하지 못해서 속상한 후배에게

공채 합격! 공채로 저와 함께 입사한 남자 동기가 있었습니다. 첫 사회생활이라 설렘과 함께 낯설음을 느끼며 함께 입사하여 투닥투닥 거리며 함께 일을 배워 조금씩 회사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함께 입사한 동기라는 점에서 서로에게 든든한 같은 편이었죠. 그러다 동기와 사이가 나빠지게 되는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4년 뒤, 승진자 발표. 



전 사원에서 대리로 진급하지 못했지만 입사 동기인 그는 대리로 단번에 승진을 했습니다. 함께 입사했으나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는 이유로 연봉을 500만원 더 받았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되어 굉장히 뿔이 났었죠. 그리고 이번에도 저보다 먼저 승진했다는 사실에 꽤나 심술이 났습니다.

저보다 4살 위인 오빠였음에도 함께 입사한 입사 동기라는 이유로 마음 속으론 '쟤' 라고 부르며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내가 쟤보다 못한 게 뭐야?'

어느날, 인사고과자인 상무님이 술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너보다 OO이가 먼저 대리로 진급해서 속이 타냐?"
"솔직히 속이 타죠. 같이 공채로 입사해서 남자라는 이유로 연봉 테이블도 다르게 책정된데다 이번엔 진급도 누락이 됐는걸요."
"다 부질 없다."
"굉장히 불쾌해요. 솔직히. 제가 업무적으로 OO이보다 부족한 부분이 뭔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너가 업무적으로 OO이보다 부족한 부분은 없어. 단순히 업무적으로 역량이 부족하다거나 모자라서 진급이 누락된 건 아니니 그런 걸로 속상해 하지 마라. 지금 당장은 1년 먼저 대리 달고 못달고가 크게 느껴지겠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정말 별 의미 없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매해 진행하는 연봉 협상이라지만, 일방적인 연봉 통보. 진급 통보. IT 회사라고는 하지만 다소 보수적인 회사 문화에 높은 연령대의 임원 아래 속이 꽤나 답답했습니다. 

대리를 1년 늦게 달아서 뿔이 났던 저는 어느새 차장이라는 직책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려 그 일이 있은지 10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네요. 

사원에서 대리로 진급이 누락되었다며 이 회사 더 못다니겠다고 발을 쿵쿵 굴리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그 불평 불만 가득한 회사를 15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고과를 해 주셨던 임원분은 다른 회사로 가셨어요. 아직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저에게 좋은 멘토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

각 회사마다 승진 하는 체계가 조금씩 다르고 직책도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구조는 위와 같습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는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요즘은 회사 문화가 많이 바뀌어 여성과 남성 연봉 체계를 동일하게 책정하는 회사도 많지만 아직도 보수적인 문화로 다르게 가는 회사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도 뒤늦게 남녀 동일하게 바뀌었네요)

처음엔 '여자 VS 남자' 로 회사에 대한 불만, 나아가 한국에 대한 불만이 컸는데 나중에 좀 더 시간이 흐르고 나니 보이더군요.

'여자 VS 남자' 가 아니라 '군필자 VS 미필자' 의 차이였다는 것을. 실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자 직원에 대해 금액을 다르게 책정한 사실을 알고 나서 그 전만큼 크게 진노하지 않았습니다. 남녀차별이 아니라, 국방의 의무 이행과 불이행의 차이였음을 깨달았으니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 진급에 대한 부분. 
사원에서 대리로 진급할 때 1년 늦게 달았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크게 화가 났었는데 이 역시. 그때는 몰랐으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업무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니야.' 라는 말씀을 알 것 같더군요. 

팀웍의 부분이었습니다. 나만 잘났소- 내 일만 깨끗하게 끝내면 되지 뭐- 라는 생각에 갇혀 있었던지라,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제 업무만 끝내고 퇴근하곤 했습니다. 

주어진 업무 시간만큼 일을 하고 퇴근하는데도 인사고과상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게 아니라, 제 다음 단계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업무를 생각해서 연계된 업무 담당자와 교류를 하고 업무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해야 함에도 그런 역할을 제가 잘 하지 못했더군요. 


그 땐 보이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깊어짐에 따라 보이더군요. 그리고 차장이라는 위치에 올라서고 나서야 직책이 올라감에 따라 얼마나 많은 책임이 따르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막내로 있을 때는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고, 모르는 건 바로바로 물어 해결 할 수 있었지만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위로 묻기 보다는 직접 찾아서 해결해야 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는 능력도 중요하더군요.

"차장님. 사원 진급에서 누락됐어요. 저 회사 못다니겠어요."

막내 사원이 울먹이며 세상 다 끝난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문득 어렸을 적,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 내가 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라는 본인의 기준에서 생각하니 더 속상하고 억울하지만, 단순 진급 누락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그리고 나아가 본인의 인생에 회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시간이 더 지나면 알게 되겠죠?

우한 폐렴 확진자 나날이 증가, 송파구에도?!

"아빠,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이렇게 팔 소매로 기침해야지!"

첫째 아들이 아빠가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기침하는 것을 보고 손이 아닌, 팔로 입을 가리며 기침 하는 법을 알려준다. 옆에서 보고 있노라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빠가 잘못했네~~~

"누가 알려줬어?"
"어린이집 초록반 선생님이."
"아, 그렇구나! 꼭 그렇게 해야겠다. 똑똑하네. 우리 축복이!"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기저기 난리다.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니, 무척이나 불안하다. 

두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로 이동하다 보니 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끼지 않는다.

"엄마, 마스크 껴야 돼!"

이제 36개월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가 마스크를 찾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위생관념이 철저하다며 웃어야 할 지, 이런 환경을 물려줘서 미안해하며 울어야 할 지 헷갈릴 지경이다. 

우한 폐렴 확진자 나날이 증가, 송파구에도?!

'라떼는 말이야.' 시전하기 싫지만, 정말 나 때는 가재를 잡으러 뒷산에 가곤 했는데 말이다. (고향이 시골이라...)

각종 매연에 미세먼지, 이제는 알 수 없는 각종 바이러스로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너무 속상하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알아서 먼저 마스크를 챙기고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손톱 아래까지 구석 구석 뽀독 뽀독 씻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 확실히 교육의 힘인 것 같다.

회사 점심시간, 팀장님, 팀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가서는 각기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 했음에도

"그건 맛있냐? 나도 한 입 먹어봐도 될까?"

먹던 숟가락으로 내가 먹으려던 음식에 망설임 없이 푸욱 퍼 가시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는 '아놔!' 를 외쳤지만, 나보다 상사라는 생각에 꾹꾹 눌러 참으며 인내했다. 

도대체 위생관념이... 라는 생각은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만 하며 말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우리 세대보다 더 똑부러지게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 쓸 것 같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다.) 점차 개인 위생에 대한 인식이 더 달라지고 강해졌으면 좋겠다. 

'안죽어! 안죽어! 괜찮아! 괜찮아! 뭘 그리 호들갑이야?' 라는 말을 하며,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사람을 호들갑 떠는 사람 취급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자신이 마셨던 술잔을 상대에게 권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술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출근길, 오늘도 어김 없이 어린이집에 두 아이를 데려다 주고 회사 출근을 했다. 어린이집에 두 아이가 들어서자 마자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은 두 아이를 화장실로 데려가 손을 씻겼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일이 없기를... 늘 기도 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아이들의 어린이집이 위치한 '송파구'에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송파구청장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구에서는 어제(2.5.) 자가격리자 중 확진환자 1명(19번)이 발생하여 서울의료원에 격리 치료중입니다.

19번 확진자는 17번 확진자의 동료로 지난달 18~23일 싱가포르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하여 확진자의 접촉자 격리와 방역조치를 모두 마쳤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송파구가 함께 역학조사 및 동선파악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데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역 내 확산방지를 위하여 관내 송파책박물관, 송파체육문화회관, 송파여성문화회관, 청소년센터, 경로당 등의 운영을 임시 중단합니다.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송파구 보건소로 연락(☎ 02-2147-3478) 주시기 바랍니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역 내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장 내 아이가 우한 폐렴에 걸린 것이 아님에도 그 기사만으로 상당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 비타민과 유산균을 주문했다. 그리고 각종 과일, 야채를 추가 주문했다. 

어서 이 위험한 시기가 지나가기를...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올바른 손씻기 / 올바른 기침예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