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 이것만 버려도! 연애성공!

연애 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 / 연애 처음 시작하며 저지르기 쉬운 실수, 연애를 시작할 땐 버려야 하는 3가지 자세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 유아독존

 


보통 연애를 한번도 하지 못한 이들이 첫 연애를 하며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만 생각하다가 '너'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죠.


"나 쇼핑하는 30분을 기다리기 싫어서 안달하는거야. 옆에서 자꾸. 얼마나 짜증나던지."


흔히들 약속을 정하고 자신이 기다리는 10분은 아주 귀한 시간으로 표현하는 반면, 상대방이 기다리는 10분은 가볍게 여기곤 합니다. 상대방이 밥 한 번 사주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반면, 자신이 상대방을 위해 밥 한 번 사는 것은 좀 더 생색내고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30분을 못기다려준는 남자친구가 이해안된다던 그 친구는, 결국 남자친구와 성격이 안맞다며 헤어졌더군요. '왜 30분을 못기다려주는거야?' 라고 한탄하던 그 후배가 이제는 30일이 지난 지금도 그 남자친구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후배 본인이 먼저 이별을 이야기 하고서 말이죠. 아이러니 하죠.


유아독존, 외동아들, 외동딸 연애ME ME ME

유아독존, 이러나 저러나 오직 중요한 건 나! / @Olivier Le Moal / 셔터스톡


'유아독존'이라는 말의 적절함을 감탄하곤 합니다. 이 세상에 나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 자기만 잘났다고 자부하는 독선적인 태도 말이죠.


연애를 시작하나요? 그렇다면 이제, '나'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생각할 때입니다. :) 


"내가 너에게 한 만큼 너도 나에게." – 보상심리

 


"지금까지 내가 너 만나면서 너한테 전화 얼마나 많이 한 줄 알아?"

"무슨 소리야?"

"넌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항상 내가 먼저 전화하잖아. 어제도 내가 먼저 걸었어. 그 전날도 내가 모닝콜 하고. 넌 왜 나한테 그렇게 못해?"

"헐!" (전화를 먼저 거는 사람이 더 사랑하는 거야?)

 


"생일 선물이야. 너 스카프 갖고 싶어 했잖아."

"..."

"왜? 마음에 안들어?"

"아니. 마음에 들어. 근데, 나 작년에 오빠 생일 선물로 캠코더 사준 거 기억 안나?"

"어... 기억나."

"그 때 그 캠코더 120만원짜리거든."

"헐!" (그래서 120만원짜리 선물 사달라는건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보상심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말이죠. 내가 상대방에게 100이라는 것을 주면 100은 다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돌려 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 다만, 그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면 실망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연애블로그 추천이렇게 비즈니스적인 악수는 처음일세!

사랑도 연애도 비즈니스? @SmartPhotoLab / 셔터스톡


사회생활을 할 땐, 특히나 이 '보상' 부분에 대해 예민해 지고 정확해 집니다. 그런데 연인 사이에도 이 '보상' 부분을 따지고 들면 그 관계가 상당히 피곤해 집니다. -.-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건지, 사랑을 하고 있는건지 말이죠.


내가 준만큼 상대방도 줘야 하고, 상대방이 받은만큼 나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플러스, 마이너스를 계산하고 있는 것보다는 어쩌면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세일즈를 하고 있는 한 남자 동기가 여자친구를 만나도 '세일즈의 연장선'이라고 표현한 것이 기억납니다.


 

세일즈의 연장선 제1탄 협상 - 내가 너에게 해 준게 얼만데 너도 나에게 똑같이 해 줘야지.


세일즈의 연장선 제2탄 복수 - 너 그 때 그랬었지? 나도 똑같이 할거야.



보상심리가 깔려 있는 연애는 오래 가기 힘듭니다. 마음보다 머리를 더 많이 쓰게 될테니 말이죠. ㅠ_ㅠ



"그래. 넌 항상 그런 식이지." – 상대 탓하기

 


연애 기간과 결혼 기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금은 싸울 일이 극히 드뭅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서로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이 그 첫번재 이유이겠지만 상당 부분은 서로에게 맞춰져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때는 상반되던 취향도 비슷해지고, 성격도 비슷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꼭 맞는 100% 맞춤형 이성을 만나라는 말보다는 어느 정도의 성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 서로 맞춰 가며 만나라는 말이 더 와닿습니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새는 것 같으니 잠시 접어두고)


남자친구와 다툴 때면 남자친구는 본인이 잘못했건 잘못하지 않았건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복에 겨운 저는 -_-; 남자친구에게 추궁에 추궁을 했던 것 같네요.


"미안해."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응.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는 거잖아."

"아니,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오빤..."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내가 사과를 해도..."

 

TV드라마에서나 보던 익숙한 장면.


TV로 볼 땐, '저 여자 대체 왜 저러는거야? 그냥 쿨하게 사과 받아 들이고 사과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제가 그 상황에 놓이게 되니 쿨한 여자가 되기란 쉽지 않더군요. -_-; 그야말로 꽉 막힌, 속이 좁디 좁은 여자였습니다. 상대방의 '미안해'라는 사과 한마디로는 쉽게 그 감정을 추수리기 어렵더군요.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VS 거봐.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도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냐고 되묻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그래. 넌 항상 그런식이지. 라고 체념하는 듯한 남자.


연애를 시작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상반된 우리 사이

남녀사이, 왜 이렇게 상반되는걸까 / @InesBazdar / 셔터스톡


그러다 언제쯤인지 크게 한 번 다투면서 남자친구와 전 '오늘 싸우면 꼭 오늘 풀자'라는 약속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약속을 한 이후로 설사 다툼이 있다 하더라도 이전처럼 시간소모성의 말다툼은 줄었고 그 날, 그 날 바로 푼 것 같아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어려워 '네 탓'하기에만 급급했던 우리 커플이 이렇게 바뀌리라곤 당시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모든 싸움이 화해로 가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 탓만 하지 않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는거죠.


 

항상 달달할 수는 없는 연애, 혹여 싸우게 되더라도 일방적인 상대방 탓은 하지 말아요, 우리 :)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우리 헤어져!"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여자가 있는 반면, 아무 말 없이 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아주 습관적으로 말이죠. 


관련 글 보기 >>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두 경우 모두 상대방의 입장 보다는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워 내뱉는 말이자,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죠. 이러한 말과 이러한 행동이 불러올 파장은 생각지 못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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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왜?"

"사적인 일인데 너한테 일일이 다 말 할 필요는 없잖아."

"사적인 일?"

"좀 일이 있어서 그래. 내가 하나하나 너한테 다 말해야 돼?"

"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힘들어?"

"아, 진짜… 그냥 이해해 주면 안돼?" 



충분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라는 말 한마디로 굴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남자. 차라리 이런 말이라도 던져주면 감사하죠. 아무 말 없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에 비하면 말이죠. 


습관적으로동굴들어가는남자

아무말 없이 동굴로 잠적해 버리면 어떡하나 @Igor Kovalchuk/ 셔터스톡


하지만 좀처럼 속마음은 드러내지 않은 채, 잠적해 버리는 남자. 동굴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탈 뿐입니다. 물론, 여자도 남자의 이러한 입장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여자는 고민이 있을수록, 어떠한 일이 있을수록 이야기 할 상대를 찾고 털어놓고자 하지만, 여자와 달리 남자는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고들 하죠. 남자의 동굴행은 "고민거리가 생겼어" 혹은 "나 요즘 복잡한 일이 생겼어" "혼자 시간을 갖고 생각해야 할 게 있어" 라는 다른 말이기도 하죠. 남자의 동굴행이 여자친구 때문이 아닐지라도 이유를 듣지 못한 여자친구 입장에선 "혹시 나 때문에?" 라는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합니다. 



"에이! 상상은 금물.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라 다른 고민이 생겼나 보지."

"답답하잖아. 연락도 안되고. 나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 돼?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응. 그러니까 더 답답해. 매번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기다려야 돼?" 



연례행사처럼 몇 번씩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친구 때문에 언제 나오려나 마음 졸이며 힘들어하던 친구. 그리고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는 말만 던지고 뒤돌아 서있던 남자. 동굴 속에서 10일간의 묵언수행을 하고 -_- 언제 그랬냐는 듯 밖으로 나오더군요.



"너 지윤이랑 연락 돼? 지윤이랑 연락이 안돼."

"야. 너 뭐야. 너야 말로 왜 연락이 안됐던 거야?"

"내가 뭐? 여자친구인데 그 잠깐을 못 기다려줘?"

"그 잠깐? 그 잠깐이 언제까지가 될지도 모르는데 마냥 기다려야 돼?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사랑하니까 믿고 기다려줘야지." 

"그럼 넌 사랑한다면서 왜 그만큼의 믿음을 못 준거야?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잖아." 



아니나 다를까. 동굴에서 나오자 마자 여자친구를 찾는 뻔뻔함. 이유를 물어 보니 '이직 준비'로 고민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무료연애상담블로그

회사일로 힘들었나 @GaudiLab / 셔터스톡


돈 때문에, 회사 상사 때문에, 이직 준비 하느라, 직장 동료와의 마찰 때문에, 장남이라 기대가 큰 부모님으로 인해… 이런 저런 이유로 번번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던 남자. 그리고 그런 이유나 속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마냥 기다려야만 했던 여자. 


남자연락기다림

이직준비를 위한 이력서 작성중이었나 @Neomaster / 셔터스톡


동굴로 들어갔다가 나온 남자는 늘 그래왔듯 여자친구가 묵묵히 기다려줄 거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녀 또한 습관적인 남자의 동굴행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던 그가 10일 가량이 지나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다름 아닌 여자친구. 하지만 그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땐 그녀가 잠수를 택했더군요.  


연인사이연락문제

사랑하는 연인 사이, 연락은 중요해요 @Maxx-Studio / 셔터스톡


습관적으로 "헤어지자!" 는 말을 내뱉는 여자, 이 또한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습관적으로 동굴로 들어가는 남자, 이 또한 남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내가 여자여서 이러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내가 남자여서 동굴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둘 다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매한가지. 


언제든 헤어진다고 말해도 받아 줄 것 같은 남자친구. 언제든 잠적해 있다가 돌아오면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여자친구. 


습관처럼헤어지자


언제까지 그녀가, 그가 이해해주고 받아 줄 수 있을까요? '사랑하니까 이해해줘야 된다'는 핑계로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행동하고 말하고 있진 않나요?


+ 덧) 남자의 동굴행에 대한 속이야기

"남자는 문제가 생겨도 여자친구와 공유하려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그런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 마음은 어떻겠어? 걱정하면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도 헤아려줘야지."

"음. 그렇지. 그런데 여자친구한테 말하더라도 문제가 바로 생겼을 때 보다는 오히려 문제가 다 해결 되고 난 후,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실은 이러이러해서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이야. 그래서 여자친구가 믿고 기다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초기,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

연애 잘하는 법, 연애초기, 싸움을 두려워 하면 안돼!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 한들, 혈육이라 한들, 생애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을 수 있을까요.


겉으로 드러내느냐, 드러내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사람마다 외모가 다르듯, 생각이 다르기에 어떠한 문제이건 의견 차이로 싸울 수 있기 마련입니다. 싸운다는 것 자체 보다는 싸우고 어떻게 현명하게 화해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초기,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웃어요!! 씨익!

사이 좋을 땐 언제나 웃지 / @surakartwork / 셔터스톡


남자친구와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은 이유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셀 수 없을 만큼 다툰 반면, 마지막까지 인연이 닿지 않았던 첫사랑이나 과거 남자친구의 경우, 단 한번도 다툰 적이 없습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이전 남자친구와는 성격이 잘 맞았나봐요. 한번도 안싸운걸보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시죠?



연애잘하는법잘 싸워야 연애도 잘해요!

어우! 화나! 너 때문에 나 화났어! 흥칫뿡! / @izkes / 셔터스톡


당시 제 성격상 상대방의 요청에 쉽게 거절하는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제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내가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약점이 되어 상대방이 무엇을 요구하건 늘 OK!를 외쳤고, 절대 NO라고 거절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저의 NO로 인해 상대방이 멀어질 거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연애 초보였으니 말이죠.


 



맞서 싸우지 않고 참는 이는 과연 '천사'일까? 

 


사랑하는 상대 남자에 대한 마음 하나로, 상대방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이 쌓여도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아보니 칼 같이 남남이 되어 있더군요.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싸우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의 마음이 철썩 같이 딱 맞는 건 아니라고 말이죠. 오히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연인 사이 다툼연인 사이 싸우지 않는게 좋은걸까?

맞서 싸우지 않고 참기만 하는 천사? /@fotoknips /셔터스톡 


일방적으로 참는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천사'라 표현하지만, 어떤 이는 '답답이'라고 표현합니다. 할 말 제대로 똑 부러지게 못하고, 이리저리 우유부단하게 이끌려 다니는 모습이 상대방은 답답하게 느끼는 거죠.



연애 초기, 싸우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싸움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표현이 '싸움'일 뿐,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편하다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날을 세워 이야기 하기도 했고,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이 되면 그 자리에서 직격타를 날려 버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입장을, 전 제 입장만을 내세워 심하다 싶을 만큼 말싸움을 크게 하기도 했지요.


제3자가 볼 땐 '연애 초기, 한창 좋을 때인데 저렇게 싸움이 잦은 걸 보니 금방 헤어질 거다!' 라고 생각했을 법합니다.


그렇게 연애 초기엔 서로가 서로를 잡아 먹는 싸움을 끈질기게 했습니다. 연애 초기이다 보니 서로가 좋을 땐 엄청 좋지만, 싸울 땐 이 악물고 싸우는 거죠.


하지만 그런 냉혹한 싸움이 있고 난 뒤엔 항상 누가 되었건 먼저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 서로가 한창 좋을 연애 초기니까요.


"네가 잘못했지? 그렇지?" 라는 말을 듣고도 발끈하지 않고 "응. 내가 잘못했어." 라고 대꾸를 하기도 하고 덩달아 "실은 내가 더 잘못했어." 라고 순순히 응하기도 하고요.


연인사이 다툼 화해하는법연인 사이 다툼이 없을 순 없죠

싸우자! @jirawat phueksriphan / 셔터스톡


싸울 때 내세우는 자존심을 화해할 때까지 내세우게 되면 그것은 결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싸움을 하고 화해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존심을 굽히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좀 더 단단해 지는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듯 합니다.


오히려 연애 할 땐 아웅다웅 사이 좋다가 결혼하고서 '이혼하자!' 라며 서로를 물어 뜯고 할퀴는 경우를 더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연애 초기, 서로에 대해 잘 모르기에, 알아 가는 과정으로 충분히 다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늘 화해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덧) 유부녀 40대 언니의 표현

"연애 초기니까 싸우지. 시간 지나봐. 나중엔 그저 저 사람은 원래 그러려니 하는 마음에 방관하게 된다니까. 싸울 수 있는 건 그만큼 서로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던 여자친구의 진짜 속마음, 그리고 결말은...


정말 나쁜 말인 줄은 알지만 연애 초기, 1년에서 2년 남짓 사이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정말 정말 많이 했습니다.


"또? 또 왜? 뭐가 문제야? 네가 그 말 할 때마다 나 속 쓰려. 그런 말 쉽게 하는 거 아니야."


연애 초기엔 남자친구도 저에 대해 잘 몰랐고, 저 또한 남자친구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툭하면 싸우고 툭하면 헤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시간이 잦았던 것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에 번번히 '또?'를 외치던 남자친구. 


귀찮다는 듯, 분명 또 헤어지자고 말하고선 금방 화해할 텐데 왜 굳이 '헤어지자'는 말을 하냐는 식의 '또?'…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이 괘씸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진짜거든? 진짜 헤어질 거거든!'을 속으로 몇 번이나 외치면서 말이죠.

 


지금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분명 남자친구의 잘못도 저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때의 상황이 그리고 타이밍이 나빴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억나? 그 때 너 헤어지자는 말 진짜 많이 했었는데."

"음. 그 때 일은 말하지마. 창피해."

"창피한 건 아는구나?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나한테 미안하지?"

"응."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던 저 못지 않게 자주 내뱉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늘 만나면 욱하는 마음에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내뱉게 된다며 서로 고쳐야 된다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다고 하더군요.


"응? 뭐라고? 네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친구의 대답에 깜짝 놀랬습니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는데 역시나 이 친구의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너와 연애 하기 참 힘들다… 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내가 헤어지자고 쉽게 내뱉었던 이유는 설사 헤어진다 해도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내뱉었던 말이야. 음.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아 줄 거라는 확신 반. 그리고 설사 '그래. 헤어지자.'로 결정이 된다고 한들 내가 무덤덤할 거라는 확신 반. 그런데 막상 헤어지자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듣고 나니..."


밤 늦은 시각, 그녀의 목소리는 한없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이별을 통보 받은 지 1주일째라고 하더라고요. 다음 날 출근만 아니라면 당장 달려가서 토닥여 줄 텐데… 거리도 멀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니 저 또한 그 친구에게 힘이 되어 줄 순 없었어요.


그녀가 바라는 대로 늘 맞춰 주던 남자친구. 그리고 혹여 의외의 상황에 놓여 그가 그녀 바라는 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면 툭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그리고 그럴 때면 늘 '미안하다'는 말로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오던 그였기에. 그런 그였기에.



헤어지자는 말은 늘 가까이에 두었던 그녀지만, 진짜 헤어짐은 늘 다른 먼 곳의 이야기라 생각했었던 모양입니다. 1주일이 지나도록 연락한 번 하지 않았냐는 저의 물음에 불안해 하면서도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라고 되묻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녀의 남자친구는 어떤 마음으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일까요? "너와 연애하기 참 힘들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난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상대방은 절대 내뱉지 못할 거라는 착각. 


난 변해도 상대방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 


별 것 아닌 것 같은 착각. 하지만 언젠가 큰 후회를 남길 수 있는 위험한 착각.


소개팅에서 먼저 밥 값 낸 여자, 알고 보니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개인적으로 첫눈에 뿅!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건과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점수를 매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소개팅 한 번, 미팅 한 번이 제게 유일한 소개팅과 미팅의 경험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나온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일부의 행동을 보고 단 하루만에 그 사람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결론 짓고 있더군요. -_-;; 당시 외모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만 민감하게 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막상 연애까지 이어진 경우는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닌 동호회나 어떤 모임을 통해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났던 그들도 그 자리가 아닌 어떤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통해 만났더라면 또 다른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소개팅과 미팅으로 만난 인연



이런 저와 달리, 미팅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해 보고 그 수많은 소개팅 끝에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이어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남자 : "소개팅에서 밥 값 낸 여자는 네가 처음!"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팅을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체적인 소개팅 분위기가 어떤지, 보통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겪은 딱 한번의 소개팅으로 가늠만 할 뿐이죠. +_+


제가 기억하는 소개팅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저 '요즘 뭐하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 정도?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면 '뭐 좋아하세요?' 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하다 식사를 끝내고선 제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아뇨. 괜찮습니다. 밥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남자에게 '아, 감사합니다. 차는 제가 살게요' 라고 대답하는? -_-;;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어떤 분위기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그렇게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 여자가 밥 값을 내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자기 확 달라 보이는 거지."

"밥 값 내는 게 그렇게 대단했어?"

"나 소개팅 꽤 많이 했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밥 값 먼저 내는 여자 한번도 못 봤어."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그 유일한 소개팅에서도 내가 밥 값을 내진 않았네."

"그치? 보통 그렇다니까. 그런데 몇 번이나 내가 낸다고 나서는데도 막아 서더니 계산을 하는 거야. 아, 이 여자, 뭔가 다르구나. 딱 느낌이 오더라구."

"뭐야. 밥 값 한번에 여자가 달라 보이는 거야?" 


보통 밥 값을 남자가 내고, 후식을 여자가 내거나 혹은 밥 값과 차 값 또한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 친구의 시각에서는 먼저 밥 값을 지불한 그 여자가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나 봅니다.   


"보통 소개팅 나가면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다 보니 외모부터 보고 지레 짐작 하지 않아?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던데."

"나도 처음엔 그랬지. 그런데 소개팅도 계속 하다 보면 판단 기준이 바뀌더라구."

"그래?"


이 친구 말에 따르면 소개팅 초기엔 여자의 외모를 보고 직업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유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개팅 자리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나 소소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 : "밥만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 


"승준이가 소개팅에서 너한테 호감 느낀 이유 들은 적 있어?"

"응. 들었어. 그런데 승준이가 모르는 게 있어."

"뭐?"

"난 승준이가 마음에 들어서 밥 값을 낸 게 아니라 난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서 밥 값을 낸 거거든?"

"뭔 말이야?" 


내심 잔뜩 기대하고 나갔던 소개팅 자리. 막상 마주한 남자의 첫 인상이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 그래도 이왕 나온 자리인만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기도 하고 많이 웃어 주기도 했지만 상대방 역시 자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싶어 그저 빨리 밥을 먹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굳이 밥 값을 지불하겠다는 남자를 가로 막으며 자신이 먼저 밥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그녀. 


'남자가 밥을 사면 후식을 내가 사야 하니까 그냥 밥 값을 내가 내고 빨리 일어서자'


이 와중에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한 해석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심리 연애블로그해석하기 나름



그렇게 밥 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벌이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평소엔 남자친구가 많이 낼테니 이번엔 여자친구가 내. 내일은 남자친구가 사주면 되지." 로 결론 지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연인 사이로, 그리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 그 식당을 찾곤 한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 다른 해석 & 다른 행동, 같은 해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외모나 성격, 매너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 그러다 택시로 집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남자. 나름 조심스러운 호감 표시라 생각하고 택시 안에서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보는 그녀. 


이 상황에서 남자는 "하하. 귀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여자, 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임에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하고 분명 의중이 다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석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남녀심리 호감의신호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일까요. 지금까지 전 상대가 보내 오는 호감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어야만, 마찬가지로 호감의 신호를 잘 보낼 때에만 인연이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의 경우를 보고 나니 반드시 상대방이 나의 의중을 100% 이해하고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인연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으니 말이죠. :)


여러분의 인연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나요?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애인의 편해서 좋다는 말이 상처가 될 수 있는 이유

"너가 편해서 너무 좋아."


한 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싫어했던 말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은 이전만큼 싫어하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썩 좋아하는 말은 아닌데 말이죠. 헌데 의외로 많은 남자분들이 이와 같은 말을 여자분들에게 자주 하는 듯 합니다.


"남자친구와 커피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는데 나한테 '너가 편해서 좋아' 라고 말하는거 있지?"

"아, 그래?"

"그냥 편하다는 말인걸까? 아님, 내가 여자로 느껴지기 보다는 가족처럼 느껴진다는 걸까? 기분 참 별로네."

"그 기분 알 것 같다. 너가 왜 그러는지..."


연애 초기, 연애차 3개월에 접어드는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들은 "너가 편해서 좋다" 라는 표현에 속이 상한다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편해서 좋다는 말이 상처가 될 수 있는 이유너랑 있으면 참 편해! 쏘-쿨-

침대 위 이 남자, 정말 편안해 보이는군요 / @Elizaveta Galitckaia / 셔터스톡


솔직히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눈치 없는 남자친구, 무려 연애 한 지 한 달만에 그 이야기를 꺼내 마음 속으로 씩씩 거리곤 했는데 말이죠.


연애 초기, "나 어디가 좋아?" 라는 질문에 "예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라며 과한 칭찬으로 절 기분 좋게 하는 듯 하더니 마지막, "그래도 역시 너무 편해서 좋아." 라는 말에 들떴던 마음이  확 가라앉아 버렸었죠. 


"난 너가 편해" 라는 말, 물론 여자쪽에서 관심없어 하는 남자가 그런 말을 하면 '뭐, 그런가보지' 라며 웃어 넘길 수 있지만 여자쪽에서 관심있어 하는 남자가 그런 말을 하면 자칫 그 의미를 왜곡하여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편해' 가 아닌, '난 너와 함께 있어도 떨리지 않아. 난 너가 여자로 느껴지지 않아.' 라는 의미로 해석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여자로 보이고 싶은데내가 여자로 보이지 않아? 흐규흐규

내가 여자로 안느껴져? / @Mohannad Al-nahlawi / 셔터스톡


연애 초기 "너가 너무 편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 악물고, '두고봐. 내가 긴장감을 배로 안겨주지' 라는 괜한 생각을 하며 평소 잘 하지 않던, 저와 어울리지 않는 화장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나가서는 매우 도도한 척(어울리지도 않는) 하며 그의 앞에서 말을 아끼곤 했습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기분이 안좋아?"

"아니..."

"근데, 갑자기 왜 그렇게 말이 없어?"

"아니, 뭐..."


한참동안을 그렇게 남자친구에게 긴장감을 안겨 주기 위해 애를 썼는데 말이죠. 


'이래도 내가 편해? 이래도?' 


결국, 눈치 없는 남자친구, 제가 왜 그러는지 영문도 모른 채 무슨 일이냐며 거듭 묻는 통에 제가 제 풀에 꺾여 도도 모드를 접고 다시 이전처럼 수다쟁이 아가씨로 돌아왔지만 말이죠. 


장기간 연애를 하면서 듣게 되는 '너가 너무 편해서 좋다' 라는 말은 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 들이기 충분하지만(남자친구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 충분한 연애 기간이기 때문에) 아직 연애 초기, 혹은 본격적인 연애 시작 전 단계인 상태에서 듣는 '너가 편해서 좋다' 라는 말은 자칫 여자의 입장에서는 '내가 여자로 느껴지기 보다는 여동생이나 누나처럼 그저 편한 가족으로 느껴진다는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남자를 향해 설레임을 갖고 있는 여자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거죠. (확실히 남자보다 여자의 설레임이 한 발 늦고 조금 더 천천히 진행되는 듯 합니다)


여자 입장에선 남자의 표현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하고, 남자 입장에선 여자의 감성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편하다는 말보다는 떨린다는 말을두근두근

당신, 아직도 날 보면 두근거리나요? / @SewCream / 셔터스톡


+덧붙임) 버섯의 솔직한 속마음 : 

머리로는 이렇게 잘 이해하고 있지만 결혼한 신랑에게 조차 더 예뻐 보이고 싶고, 떨림과 설렘을 줄 수 있는 여자로 보이고 싶어요. '편해서 좋아' 라는 말은 결혼하고 나서도 최대한~ 늦게~ 듣고 싶은 말이에요.


소개팅약속, 소개팅 나가기 전 알아야 할 것

소개팅약속, 소개팅 앞 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

 

"언니, 나 그때 그 남자 봤어."
"누구?"

 

그 때 그 남자를 봤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던 후배의 말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3년 전쯤 제가 소개팅 시켜줬던 남자를 봤다고 하더군요.

 

"많이 변했더라."
"어떤 점이? 똑같을텐데..."
"음. 내가 옷 못 입는다고, 촌스럽다고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까 너무 괜찮은 거야."

 

당시 후배에게 소개팅을 시켜줬을 때, 성격이나 매너나 다른 것은 다 마음에 드는데 옷을 너무 못 입는다며, 옷 입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절했었습니다. 


소개팅약속, 소개팅 나가기 전 알아야 할 것소개팅남자, 내 스타일 아님! 두둥!

오! 노! 이 소개팅남 내 스타일 아님! / @CREATISTA / 셔터스톡


후배가 '못생긴 건 용서해도 옷 못입는 건 용서 못한다'는 생각을 너무 강하게 가지고 있던 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애프터 없이 한 번의 만남으로 소개팅이 끝이 났는데요.

 

소개팅을 시켜준 남자도 제가 아끼던 남자 후배였던터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성격이나 취미가 비슷해 둘이 참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었던거죠. 인연을 만들어가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그 땐 여자후배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했지만 옷 입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인이 되어 그 사람의 스타일을 좀 더 세련되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 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여자 후배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남자 후배가 괜찮아 보이는 건 그 남자 후배 옆에서 스타일을 신경 써주는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옷을 스스로도 못입는 편이라고 주눅들던 남자 후배는 여자친구가 생기고 난 이후로, 스스로도 바뀌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 남자후배의 부족한 부분을 옆에서 여자친구가 많이 챙겨주었습니다. 

 

남자후배의 얼굴형엔 이런 안경이 어울린다고 제안해 주기도 했고, 이발소 외엔 가본 적 없는 남자후배를 데리고 함께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기도 했으니 말이죠.

 


소개팅약속, 소개팅 앞 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스타일만 바꿔도 인기 급상승?!


비슷한 예로 결혼을 하기 전엔 '별로'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 괜찮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 입는 스타일을 비롯해 그 전엔 다소 지저분한 인상이 강했던 분들이 결혼 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해져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못생겼으면 깔끔하기라도 해라' 라는 어른들의 농담이 무슨 의미인지 와닿기도 합니다. -.-

 

"언니. 나 못생긴 건 용서해도 옷 못입는 건 용서 못한다는 말도 취소해야 될까봐. 남자가 부족하면 내가 옆에서 챙겨주면 되는 거였구나."

 

오늘도 '언니, 나 소개팅 시켜줘'로 시작해 '언니, 나 소개팅 시켜줘'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소개팅을 한 번을 하건, 백 번을 하건 진짜 필요한 건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람을 많이 만나보면 사람을 보는 안목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후배는 사람을 제대로 만나기도 전에 첫 인상으로 쭈욱- 스캔하고 그쳐 버리니... 사람을 보는 안목이 늘 제한적인 듯 합니다. 

 

소개팅 첫 인상만으로 상대방 판단하지 말 것소개팅 첫 인상만으로 상대방 판단하지 말 것

 소개팅 전 알아야 할 진실 / @OSTILL is Franck Camhi / 셔터스톡

그래도! 이제라도! 외모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스타일만 중요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배. 이제 또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궁금해 지기도 하는데요. 쩝. 이왕이면 깨달음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오랜 기간동안 쌓아온 사람의 습관이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변화시키려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연인이 조금 서툰 부분이 있다면 서툰 부분은 옆에서 알려준다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소개팅만 수십번째, 후배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한가지소개팅은 시작인데...

 


소개팅을 할 때도 상대방의 부족한 면을 보고 '역시, 안되겠다'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저 부족한 부분은 내가 채워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조금은 서슴없이 인연을 만들어 나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소개팅을 수십번, 수백번 하더라도 상대방의 단점만 찾아내 '안되겠어...' '안되겠어...' 만 되내이다간 수천번의 소개팅에도 인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안되겠어...' 가 되어 버릴 지도. ㅡ.ㅡ 소개팅, 한 번의 눈팅으로 상대방을 제대로 캐치해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소개팅을 할 때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먼저 캐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혹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면 그 부분을 자신이 채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인기 많은 남자친구, 과연 좋을까? 여자친구 마음은 말이죠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일일 모델로 무대에 올라서게 된 남자친구.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관객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내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로 큰 무대에 서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다가갑니다. 하지만 많은 다른 여자모델에게 둘러 싸여 인사를 나누고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멀찌감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한 기자가 다가와 인터뷰 하기를 "와. 남자친구가 여자 모델들에게 인기 많은데요? 질투 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인터뷰에 응하는 여자친구가 대답하길 "질투는요. 무슨. 제 남자친구가 인기 없는 것 보다야 인기 많은 게 좋죠. 호호호." 라고 대답을 합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역시, 남자나 여자나 자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인기 많으면 좋아하는 거 같아."
"아닌데. 난 싫은데."
"싫어? 그럼 인기 없는 게 좋아?"
"…"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한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떠보기)
"아, 이 남자 저 남자한테 집적거리는 쉬운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으르렁)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얼마 전,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이 된 남자친구를 자랑스러워하는 한 여자친구의 인터뷰 장면을 TV로 보고서는 제게 슬쩍 "인기 많은 남자친구가 좋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떠보는 어투로 던진 이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인기 있건 없건 우리 오빠가 짱이지! 그리고 사실 오빠가 인기 많잖아!" 입니다. 


이렇게 뻔한 대답을 알고 있지만 괜한 심술을 부려봤습니다. 바로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말 때문이었죠.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시욕이 큰 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간간히 전해 듣는 남자친구의 주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첫 질문, "예뻐?"로 시작해서 "예뻐." 혹은 "안 예뻐."로 끝나는 대화를 봐도 말이죠. 일단, 예쁘다는 인증이 끝나고 나면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이 자식. 능력 좋네!"

거기다 나이까지 어리면 금상첨화.


하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대뜸 "너 남자친구는 잘생겼어?"라는 질문은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얼마나 잘 해주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잘 해준다는 것에서 세부적으로 금전적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자상함이나 배려심 등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금전적으로 잘해주는 것보다 평상시의 자상함이나 배려가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뭐, 이건 개인취향이니)


남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 VS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자친구


빼어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친구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트는 둘이 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심술궂게 이야기 하고 나니 괜히 미안함이 앞서 남자친구에게 "더 예쁜 여자친구가 될게." 라고 대답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말이죠.


"근데, 난 다른 여자에게 인기 많은 남자친구보다 인기 많건 적건 한 여자만 사랑할 줄 아는 듬직한 남자친구가 더 멋진 것 같아."
"나도 그래. 나만 사랑해 주는 여자친구가 더 좋아."


"다른 여러 이성에게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라는 제 포스팅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이지만, 누구나 공통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기를 떠나 나만 바라봐 주는 애인이 좋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덧) 역시, 사랑에 있어서의 전제조건은 '여러 여자(남자)'가 아닌 '한 여자(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채우는 과정이니 말이죠.


남자는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 결혼한 남자의 멋짐폭발!

남자는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 

부제 -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책임감에 대해 - 내 여자를 부모님께 소개하고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


남자는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


"남자는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고 생각하거든."

 

제가 첫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가까이에 계셨던. 당시 부장님이셨던 그 분은. 대기업의 이사 자리를 거쳐, 지금은 상무. 등기임원으로 CFO 자리를 꿰차고 계시는 그야 말로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우리 상무님 쵝오!!!


뭐, 상무님 자랑하려고 그런 건 아니고. 과거 제 연애 포스팅에도 여러 번 소개 되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500원을 1년여간 꾸준히 저금통에 모아 그걸 뭐에 쓰나- 싶었는데, 결혼기념일에 맞춰 와이프에게 선물을 사주는 모습에 멋지다! 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술자리에서는 이런 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도 많은 것 같아요. (라고 나름 자신을 설득하는 중-)

 

남자는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


멀게만 느껴지는 상무님과 함께 하는 자리에선 특히,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세대 차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죠. 하하하.

 

한참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술 안주거리로 씹히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상무님이 하신 "남자는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고 생각하거든." 이 말씀 한마디에 구석에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던 후배가 손뼉을 짝! 치며 급 공감을 하더군요.

 

"맞습니다. 상무님. 제가 그래서 어른이 되었어요."
"헐…! 에이, 뭘 그리…"
"아니. 진짜에요. 아부성 발언이 아니라."

 

결혼을 해서 어른이 되었다고 말하는 후배. 사실, 그 후배를 가까이에서 본 저도 그 후배의 결혼 전과 후를 비교하면, 한가지는 확실히 다른 것을 알겠더군요. 일이 조금 힘들면 "대충 일하다 때려 치울 거야!" 혹은 "사표 내면 되지 뭐! 라며 까짓 꺼!" 라는 조금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힘겨워 하더니 결혼을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일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마도 그 책임감이 결혼에서 비롯된 걸까- 싶기도 했고요.

 


한 때 제 머릿속엔 '결혼하고 싶다' 또는 '결혼하기 싫다' 라는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하면서 복잡- 복잡- 하곤 했는데요. 정작 단 한번도 결혼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생각하지 못한 듯 합니다.

 

상무님의 술자리에서 말씀해 주신 남자는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는 말씀을 들으며 새삼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 (더하건, 덜하건)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래는 상무님의 말씀입니다.

 

남자는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

 

"사랑하는 여자를 얻기 위해. 그 여자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애를 쓰지. 그게 전부냐? 아니지. 그 여자의 부모님 앞에서 또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내 나름의 방법으로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

 

"내가 부모님 앞에 가서 '나 저 여자 얻고 싶어. 여자 부모님 좀 설득해줘.' 칭얼거리며 떼 쓴다고 해결될 수 있는 일도 아니잖아? 오로지 나의 노력으로 여자 부모님 앞에 가서 무릎 꿇고 어떻게 그녀를 책임질 것인지 설득하고, 또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내가 사랑하는 여자와 부모 사이에서 의견이 다르면 그걸 조율 하고 또 설득하고 타협을 하고. 그러는 모든 과정이 어른이 되는 과정인 거야."

 

"그렇게 오롯이 고백에서부터 결혼까지 성사시킨다고 해도 그게 끝이냐? 아니지. 또 결혼을 하고 나서도 그녀와 함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지. 책임감을 가지고. 그 책임감의 무게란 어마어마하거든.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거야."

 

상무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새삼 '결혼한 남자'가 위대해 보이는 건 왜일까요? (응? 결론이 뭐냐?)

 

당신의 빨랫대는 어떤 모양인가요? 부부 가사 분업에 대한 고찰

당신의 빨랫대는 어떤 모양인가요? 

부부 가사 분업에 대한 고찰

신랑과 결혼 전부터 아이는 몇 명을 낳을거며, 교육관은 어떠하며, 서로의 가치관이 어떤지. 그리고 가사 분담은 어떻게 할 건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연스레 설거지는 제 담당이 되었고, 빨래는 신랑의 담당이 되었어요. 문제는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설거지를 바로 바로 하지 못해 쌓이기도 하고, 빨래를 제때 하지 못해 밀리기도 하죠. 

직장동료와 점심시간 밥을 먹고 커피숍에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부부의 가사분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신랑이 설거지를 하는 둥 마는 둥, 마치 하기 싫어서 시위하는 것 같다니까."

"설거지는 원래 누가 하는건데?"

"주로 내가 하는데, 신랑이 종종 이렇게 도와주는 때가 있어."

"아..."


'설거지는 원래 누가 하는 거냐'는 제 질문은, '가사분업을 함에 있어서 설거지 주 담당은 누구야?'라고 물어본 건데요. 저희 부부가 가사분업을 하고 있다 보니 으레 결혼한 맞벌이 부부라면 가사분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제가 질문을 했더라고요. 

"도와줄거면 제대로 도와야 되는거 아냐? 결국 설거지를 내가 다시 해야 된다니까."

"그래도 늦게라도 와서 도와주는게 어디야. 도와주면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하고 칭찬해 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남편 입장에선 정작 시간 할애 해서 도와줬는데 와이프 반응이 그러면 좀 그럴 것 같은데..."


제 업무 특성상 결산 시즌에 바빠서 허덕이다가 지쳐서 뻗어 있으면 신랑이 조용히 설거지를 도와주는 때가 있습니다. 깔끔하고 정리정돈 잘하는 성격의 신랑은 무척 차분하고 깔끔하게 잘 처리합니다. 다만, 속도가 엄청 느려요. 제가 설거지 10개 할 동안 1개 하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옆에서 보고 있으면
어떡하지-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네- 내가 하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느리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참 감사합니다. 굳이. 제 일인데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거니까요. 

반대로 신랑이 빨래를 담당하고 있지만 야근과 회식으로 빨래가 산더미처럼 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빨랫대에 널 수 있는 빨래량이 제한적이다 보니 제가 나서서 빨래를 하는데요. 저보다 더 꼼꼼하고 자기만의 방식이 있는 신랑 입장에서는 그냥 하지 말고 두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신랑이 저보다 '빨래널기'와 '빨래개기'를 더 잘합니다) 신랑이 봤을 때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역시 신랑은 자기 일인데 도와줬다며 고맙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희 집 창가에 놓여져 있는 빨래건조대는 때로는 두 팔을 수직으로 벌리고 있고, 때로는 만세 하듯이 비스듬히 V자 형태로 벌리고 있습니다. 빨랫대는 평평해야지- 라며 빨래를 너는 신랑과 빨랫대는 V자로 만세를 불러야지- 라며 빨래를 너는 제 스타일이 달라서 인데요. 신랑은 가지런히 열 맞춰서 빨래를 널고, 저는 최대한 빨래를 잘 말려야 한다며 두꺼운 옷은 두 칸을 차지하고, 얇은 옷은 한 칸을 차지하는 식입니다.

부부 가사 분업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보니, 신랑 역시 제게 '왜 그렇게 해? 이렇게 해야지.' 가 아니라, '도와줘서 고마워.' 라고 감사 인사를 해 주더라구요. 


맞벌이부부로, 워킹맘, 워킹대디로서 최대한 서로를 배려해야 될 것 같아요. 각자의 직장에서 전쟁을 치루고 집을 안식처 삼아 돌아왔는데 여기서도 전쟁이 나면 안되잖아요. ㅠ_ㅠ

모든 맞벌이 부부를 응원합니다.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일까?' 결혼 하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일까?

부제 : 결혼 하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결혼은 미치지 않고서야 못합니다.


뭐? 네.


결혼은 당신 옆에 있는 연인에게 미치지 않고서는 못합니다. 더 정확히는 당신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만큼 당신의 연인을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결혼하셔야 합니다.

 


결혼 하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



유독 우리나라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복잡무식합니다. (팩폭)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확인하고 연애하는 과정도 정말 복잡한데, 연애하는 단계에서 결혼으로 이어지기란 정말 상상 그 이상의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만약, '어? 전 너무 수월하게 결혼했는데요?' 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큰 복을 받으신 분이라 자부하셔도 좋습니다. (완전 부러움)

 

흔히 결혼을 한다고 하면 부모에게서 벗어나 한 가정의 남편, 아내 그리고 아빠, 엄마로서의 역할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의 가장 무거운 역할은 사위이자 며느리로서의 역할이랍니다.

 

"너네 둘만 좋다면 우리도 좋다." 라는 양가 어른을 만나 결혼을 한다면 큰 무리 없이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돈' 만 해결된다면 말이죠. 하지만 가족 간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돈' 이라는 부분이 결혼을 진행하며 여러번 거론되기 시작합니다.

 

신혼집, 혼수, 예단, 예물 등.

 

"난 이만큼 했는데, 넌 왜 이만큼 못해?"
"우리집은 이랬는데, 너네집은 왜 그래?"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이 결혼은 '둘' 이 하는 것이 아닌, '가족' 과 '가족' 이 하는 것이다 - 라는 건데요. 분명, 우리 둘은 '반반' 이러나 저러나 없는 돈이니 '반반' 이었음에도 양가 어른과 대화를 하면서 처음의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돈 문제가 툭 튀어나오곤 합니다.


결혼 하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 


'아, 그냥 연애만 할까? 굳이 결혼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어?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어? 내가 사람을 잘못봤나봐.'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결혼 전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첫째. 당신이 그 사람과 결혼을 결심했다면 묻고 또 물으세요.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정도로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이니 신중하세요)

 

둘째. 그리고 정말 그 사람과 평생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그 사람에게 무엇 때문에 힘들고 무엇 때문에 고민이 되는지 솔직하게 털어 놓으세요. 대화. 또 대화. (결혼의 주인공은 친구도 아닌, 다른 선후배도 아닌, 양가 어른도 아닌 두 사람입니다)

 

셋째. 그리고 크게 다투더라도 상대방의 약점이나 가족 문제로 연인에게 상처 주지 마세요. (결혼하더라도 그 상처는 오래오래 간답니다)

 

요즘은 반반 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쪽에서 신혼집, 여자쪽에서는 혼수라는 생각을 가진 어른들이 많고, 마찬가지로 맞벌이가 아니면 생계가 힘들다고들 하는데 아직 남자가 돈 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 또한 많습니다.

 

왜? 그렇게 살아오셨기 때문이죠.

 

여자쪽이 될 수도 있고, 남자쪽이 될 수도 있고. 어느 한쪽이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 전에 결혼은 두 사람이 주인공이며 어느 한쪽의 집안 어른이 자신들이 결정한 사항과 다른 행보를 보이면 해당하는 쪽(여자든 남자든)의 해당 집안 어른을 자식인 본인이 설득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본인이 어른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지, 어른의 의사를 고스란히 상대 남자나 여자측에 통보를 하면 안된다는거죠.

 

'우리집에서 이렇게 하래'


'우리 엄마가...'


'우리 아빠가 그러시는데...'


'넌 왜 우리 부모님 무시하니?'

 

저 역시, 결혼을 준비하며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이 결혼 이까짓 거 그냥 확.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그런 과정에서도 제일 중요한 건 서로에 대한 신뢰. 서로에 대한 배려, 서로의 끝없는 대화가 기반이 되어야 결혼까지 잘 이어질 수 있어요.

 

지금 당신의 연인과 결혼을 결심하셨나요? 기억하세요. 당신의 친구도? 당신의 부모도 아닌 지금 당신 곁에 있는 그 또는 그녀가 당신과 평생 함께 할 동반자라는 것을.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서로에게 암묵적으로 약속한 것이 욕이나 비속어는 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나 오늘 야근해서 이제 집에 가."
"응. 나도 오늘 뺑이치고 이제 들어가."
"응?"
"응? 못들었어?"
"뺑이? 뺑이쳐? 뺑이친다는 게 무슨 뜻이야?"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다 들은 '뺑이치다' 라는 말.

 

보통 생소한 말을 들어도 나름 추론을 해 그 말의 뜻을 이해하려 하는데, 뺑이치다는 한자어도 아닌 것이 영어도 아닌 것이 그 뜻을 통 감을 못잡겠더군요. 느낌은 마치 허탕치고 간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잠시 뺑이치다에 대한 뜻을 고민하다 남자친구에게 그 뜻을 물었습니다.

 

"아, 뺑이치다는 말 몰라?"
"응. 몰라. 언젠가 한 번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그 뜻을 모르겠어."

 

'뺑이치다' 의 뜻을 모른다는 말에 남자친구가 혼자 한참을 웃더군요. 군대에서 사용하는 말이라며, 힘든 일로 고생했을 때 이런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아, 난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모르는건가! -.-)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딱히 욕어나 비속어는 아닌데 '뺑이치다'는 어감이 그리 좋게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서로에게 쓰지 않기로 약속한 욕설이나 비속어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속으로 남자친구에게 이거 어떻게 쓰지 말자고 말하지… 고민하다가…

 

"아, 오빠, 나도 오늘 뺑이쳐서 힘들어."
"뭐야… 너 오늘 야근 했다며?"
"응. 그러니까 나도 뺑이친거지. 나 오늘 뺑이쳤어. 그런데 내일도 뺑이칠거 같애. 모레도."
"아니야. 그럴 때 쓰는 말 아니야."

 

여자친구가 '뺑이친다'는 표현을 쓰니 그리 좋게는 들리지 않았는지 남자친구가 뺑이치다는 말을 쓸 수 있는 요건을 하나 하나 알려주었습니다.

 

"엄청 힘든 일을 해야 돼. 아, 힘쓰는 일. 박스 100개 이상 옮겨야 돼. 음. 그래. 넌 여자니까 박스 10개로 봐줄게."
"그럼 나 다음에 박스 10개 옮기고 뺑이쳤다고 말하면 되는 거야?"
"…아, 아니. 땀도 뻘뻘 나야 돼. 가벼운 박스는 안돼. 아주 무거운 박스. 그리고 적어도 박스 들고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 돼."
"왜 자꾸 요구 조건이 많아져? 이 요구 조건 맞추다가는 '뺑이쳤다'고 말 못하겠네.나 그럼 언제 '뺑이쳤다'고 말해?"
"…응. 그냥 쓰지 마. 나도 안 쓸게."

 

남자친구와 고작 '뺑이치다'라는 이 말 하나로 꼬리에 꼬리를 물듯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웃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그만큼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죠.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이전 같음 "왜 그런말을 써? 이상해! 쓰지마!" 라고 직설적으로 톡 쏘아 말하고 남자친구는 "이 말이 어때서? 다들 쓰는 말이야. 너 좀 이상하다?" 라고 되받아치며 다퉜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제 연애 초기, 무심코 내뱉은 남자친구의 비속어를 듣고 깜짝 놀라 쓰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가 다툰 적이 있습니다. 그 대화를 요약하자면, '욕 하지마!' >> '난 실수야!' >> '암튼 앞으론 그런 비속어는 쓰지마!' >> '한 번 실수한 거 가지고 참' >> '뭐라고?' 의 과정이라고나 할까요? ㅠ_ㅠ

 

그러고 보니 말 한마디 지기 싫어하던 우리 커플이 이젠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적당히 돌려 표현하고 그런 과정도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오... 대단한 발전인걸요? ^^;;

 

보통 연애 초기에는 그렇지 않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애인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 오늘 옷 스타일이 그게 뭐야?' 라던지, '세수는 하고 나온 거냐?'는 식의 말로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심지어 상대방이 신경써서 선물한 도시락에도 '진짜 맛없다'는 거침없는 표현으로 속상하다는 커플 사연을 자주 듣습니다.

 

보통 일상의 대화를 나누다 자주 싸우는 커플의 공통된 점이 상대방과 친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내뱉고,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기회에 평소 대화를 나누다 자주 다투는 편이라면 혹 자신의 대화법이 너무 직설적이지 않은지 아님, 상대방의 직설적인 화법에 덩달아 직설적으로 되받아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면 좋을 듯 하네요. ^^  

 

연애 끝, 결혼을 하고 나서 느낀 점

연애 끝, 결혼을 하고 나서 느낀 점

"버섯이 결혼을 하다니!"

"그러게. 나도 내가 결혼할 줄 몰랐네."


저의 결혼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난 절대 결혼 같은 거 안해!" 를 선포하기도 했었고, 자라온 환경 때문인지 으레 버섯과 결혼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동시에 묻는 질문은 어떤 사람과 결혼을 했느냐, 뭐하는 사람이냐,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까지 결심한거냐, 등등의 익숙한 질문. 



그래도 혹 내가 만약... 결혼한다면 말이야. 정말 좋은 아내가 되고 싶어. 정말 멋진 아내가 되고 싶어. 새벽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밥은 꼭 차려줄거야. 늘 신혼처럼 알콩달콩 살고 싶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늘 배려해주고 아껴주며 살고 싶어.


제가 간과한 것은 흔히들 말하는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다> 라는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더군요. 좋은 아내, 멋진 아내로서의 역할만 생각해선 안되고 맏며느리로서의 역할과 시집을 간 여자(요즘 시대에 누가 시집 간다는 표현을 쓰냐- 라고 이야기 했었지만, 현실은 다르긴 하네요)로서의 삶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버섯, 결혼해서 좋아?"

"글쎄. 좋은건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은데?"


결혼 전 기혼자에게 그토록 많이 물었던 질문. 


...결혼하면 좋아요? 뭐가 좋아요? 그럼 나쁜 점은 뭐에요? 왜 싫어요? 왜요?...


그 분들이 왜 대답하기를 난감해 했는지, 딱히 좋다- 똑부러지게 대답할 수도 딱히 좋지 않다- 라고 대답할 수도 없는 그 모호한 경계선을 이해할 것 같기도 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 결혼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들. 정말 그야 말로 장단점이 눈에 보이니 말입니다. 



버섯은 요즘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연애과 결혼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결혼을 한 후, 또 다른 가족이 생겨 그 가족을 품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서툴고 배울 것이 많아 너무 무섭기도 하고 두려운 마음이 큽니다. 


그래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며 오래도록 이어지는 예쁘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네요. 

 

술을 못하면 연애를 못한다?

 

대학교 4학년. 졸업학점을 가득 채우고서 '드디어 졸업이다!'라는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하루 빨리 취직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과 갑갑함 속에 지냈던 것 같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조급함을 느낄 필요가 없었고, 그 정도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아니었는데… 그 땐 왜 그리도 취직이 제 인생에 아주 중대한 일처럼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볼 때면, 한결 같이 대기업이건 중견, 중소기업이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술 잘 마시는가? 주량이 어떻게 되는가?"

 

처음엔 "술을 잘 못합니다."라고 대답했지만, 나중엔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신기할 정도로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바꾸고 나니 뚝뚝 떨어지던 면접단계에서 줄줄이 합격을 하는 것을 보고 문제는 주량이었던건가- 하는 생각에 씁쓸해 지기도 했습니다. -_-;


입사 후, 7년이 지나 당시 면접관이셨던 임원분을 뵐 때면 듣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른다고 하길래, 정말 술을 잘 하는 줄 알았어. 거짓말쟁이!"
"에이, 거짓말은 아니죠. 취할 정도로 마셔보지 않은 건 사실인걸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다행히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 회식자리를 갖곤 합니다. 제겐 너무 다행인 일이죠.

 

남녀심리,연애심리

 

저처럼 술을 못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주말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직장 상사가 본인에게 한 말이 너무 충격이라고 들려주더군요.

 

"이봐. 김대리. 난 김대리가 왜 여태까지 연애를 못해봤는지 알 것 같아."
"네?"
"그런 식으로 술 못 마신다고 빼지 말고, 술을 마셔봐. 일부러 취한 척 남자한테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그래야 남자가 접근할 거 아냐. 자, 마셔봐."

 

술을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야 연애도 할 수 있는 거라며 술을 강요했다는 직장 상사. 그런데 그 직장상사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나. 흐트러진 모습을 노리는 '나쁜 놈'도 있다

 

술자리에서 자고로 여자는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틈을 보여야 한다는 직장상사. 응? 누구 좋으라고? 요즘처럼 사건사고가 많은 때에 술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라니. -_-;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술에 살짝 취해 애교를 부리는 여자를 보고 단순히 귀엽다, 매력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지만 가볍다, 쉬워 보인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 (나 너무 세상을 나쁘게만 보고 있는 건가?) 흐트러지면 남자가 접근하겠죠. 하지만 착한 놈인지 나쁜 놈인지는 복불복.

 

남녀심리,연애심리

 

거기다 일부러 취한 척 남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나쁜X도 있다는 거.

 

둘. 진심이 왜곡될 수 있다

 

분명, 술자리를 가지면 평소 (맨 정신에서 보던) 상대방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긴 합니다. 평소 조금은 어색하고 서먹했다면 술자리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지기도 하니 말이죠. 그런데 이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이성'을 '본능'이 지배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 터지곤 합니다. 좋아하는 감정, 호감에서 시작해야 할 '연애'가 본능에 충실한 '연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딱히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고, 할 게 없다며 술자리로만 직행하던 한 커플은 술자리에 이어 잠자리를 당연한 코스로 여기더군요. 만나기만 하면 '술자리>잠자리' 무한반복을 하더니 얼마 못 가 (모두의 예상대로) -_-; 금새 헤어졌습니다. 남자는 지인들에게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자가 술을 너무 밝힌다'라고 소문을 내고, 여자는 지인들에게 '남자가 지나치게 잠자리를 요구한다'라고 소문을 내고.

 

소문만 무성할 뿐. 정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의문입니다.

 

'술에 취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보다 '당신과 함께 있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을 더 듣고 싶고, 믿고 싶습니다.

 

+덧) 술을 못해서 연애를 못하는 거라고? -_-? 이런 이상한 논리를 들먹이며 강제로 술 먹이려 들지 말고! 좀!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개인적으로 전 술을 마시지 못합니다. 정말 마시고 싶은데 마실 수가 없어요. ㅠ_ㅠ 흔히 말하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못 마신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요. 멋쩍게 이런 말을 할 때면 정말 부어라 마셔라- 할 만큼 마셔보질 않아서 못 마시는 거라며 도전해 보라는 말도 종종 듣곤 합니다.

"버섯, 술이 얼마나 단 줄 알아? 마셔봐!"
"억! 이게 뭐가 달아! 쓰기만 한데!"
"네가 아직 인생의 쓴 맛을 못 봤구나?"
"그러게 말이야. 난 아직 인생보다 술이 더 써."

사회생활을 하며 술을 못 마신다는 사실이 꽤나 제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런 점에선 술 잘 마시는 분들 보면 한편으론 정말 부럽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진 못하지만 술에 대한 강요 없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좋아한답니다. 특히, 제가 요즘 관심 있게 듣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기도 하거든요. +_+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금요일 마다 회식 자리를 추진하고서 3차, 4차로 나이트를 찾는 남자. 미혼인줄 알았더니 기혼!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저희야 외로운 기러기들이지만 집에서 사모님이 기다리실 텐데 저희와 이렇게 어울리셔도 괜찮습니까?"
"야,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뭘 그래."


친구가 두 상사의 대화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며 두 상사가 나눈 대화를 이야기 해 주더군요. 친구는 결혼한 남자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와도 되는 거냐며 발끈했지만 전 솔직히 처음에 이 말을 듣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_-;;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응?)


"어떻게 밥에 비유를 할 수가 있어?"


친구의 마지막 말을 듣고서야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외로운 기러기들'이라는 표현으로 당위성을 내세우는 것도 그랬지만, 집에서 어린 아기와 함께 남편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밥'에 비유하다니…


동요를 부르던 직장 상사가 멋있어 보인 이유


부서 분위기 특성상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가 아닌 터라 술을 못하는 제겐 너무나도 다행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공식적인 연례 행사 외 부서 회식이나 급작스레 진행된 모임에서는 주로 식사를, 길어야 9시 전에 끝나는 회식인지라 "회식할까?" 라는 말에 좋아라 하며 쪼르르 달려 나가곤 합니다. 고기를 외치며 말이죠. (이노므 고기 타령 -_-)


"누구 전화길래 그렇게 웃으면서 받아요?"
"'아빠, 어디야? 빨리 와. 내가 쿠키 만들었어.' 라는데?"
"아, 민정이 전화였어요?"


회식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무척이나 다정다감하게 통화하시던 차장님. 평소 회사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계셔서 누군가 했더니 여섯 살인 딸 아이의 전화더군요.

갑자기 딸 아이가 요즘 유치원에서 배우고 있는 노래라며 들려 주시는데 덩달아 옆에 있던 과장님도 따라 부르시더군요. 왠지 같이 불러야만 할 것 같은데 저야 결혼도 하지 않은데다 아이가 없으니 그 동요를 알 턱도 없고; 따라 부르고 싶어도 따라 부를 수 없는. +_+;;

이 외에도 직장 동료들과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이런 저런 고충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회식 자리랍시고 여자직원을 먼저 보낸 후 3차, 4차로 나이트나 룸살롱을 외치는 분들과 확연하게 비교가 되더군요.

"거실 소파 등받이 부분 있잖아. 그 등받이 꼭대기에서부터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니까!"
"우리 애도 그래요!"
"어머, 우리 애도 그러던데."

"파워포인트보다 엑셀로 만드는 게 더 쉬워."

퇴근 시간이 되었는데도 뭔가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신입 직원.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엑셀로 작업하면 더 쉽다는 말을 건네는 이사님. 퇴근 하려고 자리에 일어섰다가 그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을 하길래 저렇게 두 분 모두 모니터가 뚫어질 듯 보고 있는 걸까 싶어 다가갔습니다.

'엥? 이게 뭐지? 평면도?'

18평대 남짓의 빌라에 신혼 집을 얻어 새 출발을 다짐하며 신혼 집에 들여야 하는 가구를 찾아 사이즈를 확인하고 이리저리 세로, 가로로 짜 맞춰 보기도 하며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일명 가구배치도라고 하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집이 넓으면 어떤 가구건, 사이즈 고민 없이 배치 고민 없이 그저 디자인과 실용성만을 따져 구입을 할 테지만 한정된 공간에 효율적으로 가구를 배치해야 하다 보니 가구배치도를 만들어 이리저리 구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입 직원이야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는 터라 가구배치도를 짜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지만 옆에서 '엑셀이 더 편해' 라고 말씀하시는 이사님의 모습이 다소 생소 했습니다.

저야 입사 후, 임원이 된 이사님의 모습만을 본 터라 (정작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보질 못했으니) 결혼 할 때부터 여유롭게 시작 했을 거라는 착각을 했다고나 할까요.

평소 집에 방이 100개라는 농담도 하시는 터라 회식 자리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했습니다.

"이사님도 가구 배치도 만든 적 있으세요?" 라고 조심스레 여쭤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은 처음부터 돈 걱정 없이 결혼을 하고 집을 마련하는 것이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넉넉하게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 거라고 말씀하시며 본인도 그렇게 힘들게 시작을 했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 준 아내가 고마울 뿐이지."

묵묵히 이런 저런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준 아내가 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이사님을 뵈며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결혼 후의 이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저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접하게 되는 결혼 후, 상반된 양 모습을 바라 보며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올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 입사 동기와 혹은 직장 동료와 친구들과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또 어떤 쇼킹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혹은 보게 될지! 또 어떤 따뜻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이거 정말 스릴 넘치는걸요? (응?) -_-;;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초등학생 때 6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갓 입학한 어린 1학년 아이들을 보며 친구와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와. 이제 우리 늙었어!"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어 교복을 새로 맞추며 친구들과 또 한번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와. 우리 몇 살이야? 벌써 고등학생이야? 우와. 우리 진짜 늙었다!"

또 대학교를 졸업하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아. 진짜 늙었구나...'

어른들이 보시기엔 얼마나 우습고 우스운 대화였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하지만 당시 어린 저희들은 저희들이 보는 세상만 전부라 믿고 우리들의 시각으로만 판단했으니 그런 철없는 생각을 했던거겠죠. 앞날은 보지 못하고 과거만 볼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철이 든 성인이 되고 난 후로도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여전히 이런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우와! 우리 다음해엔 벌써 스물아홉이야. 징그러워! 우리 늙었어!"

뻔히 늙었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아직은 우리 젊어!)'라는 한편의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늙었다고 말하는 묘한 심리. 어째서인지 매번 결혼은 현실이라고 이야기 함에 있어서도 이와 유사한 심리가 적용하는 듯 합니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오히려 비현실적


요즘 남녀 할 것 없이 '연애 따로, 결혼 따로' 가 팽배해져 있다고들 하지만 어찌 보면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역시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돼" 라며 당장이라도 돈 많은 남자가 나타나면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를 뻥 차버리고 뒤돌아 설 것처럼 말을 늘어놓지만, 막상 돈과 조건만 따져 결혼하는 경우는 제 주위엔 없었습니다. 

정말 '헉' 할만큼의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한다 싶어 그 속 이야기를 들어 보면 전제 조건이 '사랑'이지 사랑하는 마음 없이 오로지 '돈'만을 전제로 결혼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이미 결혼하신 분들도 저에겐 "돈 많은 남자 만나!" 라는 말을 하지만 막상 "그럼 만약 다시 결혼할 수 있다면 지금 남편 포기하고 돈 많은 재벌가 남자와 결혼하실거에요?" 라는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 날 사랑해 주는 남자." 라는 뜬금없는 대답을 듣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도 '돈'을 보고 연애를 한다 하더라도 결국 '사랑'으로 이어진다면 모를까, 아무리 돈이 많은 남자나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한다 하더라도 연애 하며 알게 되는 서로의 마음. 서로를 향한 마음이 거짓인데 오로지 돈만 보고 그런 남자나 여자와 결혼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어렸을 때 부터 찢어지게 가난해서 먹고 사는 것에 하루하루 허덕였다면 모를까...
 
자신은 돈 벌 능력이 전혀 없어 돈 많은 남자나 여자를 만나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라 생각한다면 모를까...

"야, 요즘 여자애들이 얼마나 영악한줄 알아?"
"왜?"
"클럽만 가도 돈 많은 남자 붙잡아서 뜯어 내려는 여자애들이 줄 섰어."


왜 클럽에서 만난 여자를 두고 모든 여자는 사랑 없이 돈만 뜯어 내려는 영악한 여자라고 표현하는건지.


"나한테 그렇게 호감을 드러내더니. 왜 연락이 안와? 남자들 바람기란."
"왜?"
"헌팅 당했거든. 길거리에서. 근데, 1주일 지나고 나니 연락이 없어."


왜 길거리에서 헌팅한 남자가 연락이 없자 모든 남자는 왜 바람기가 많냐고 말하는건지.

딱 그만큼의 시각. 딱 그만큼의 경험. 자신이 바라본 시각과 자신의 경험만을 토대로 한 딱 그만큼의 판단.

매해 거듭되는 "아, 우리 늙었어..." 라는 말. 언제쯤이면 그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나이를 먹어야...



"결혼은 현실이야. 돈 많은 남자 만나서 결혼해..." 결혼은 현실... 맞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얼마나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얼마나 돈을 쌓아놓고 있어야 지금의 사랑이 최고야! 지금의 결혼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늙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현재 나이에 지금 무엇을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하고, 결혼을 하는데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돈 많은 배우자' 운운 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돈을 모아가며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 덧) 결혼은 현실이라면서 '그러니 돈 많은 남자 만나!'라는 더 현실적이지 못한 '연애 따로, 결혼 따로' 동화 속 이상만 심어주고 있는 건 아닌지... -_-;;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오늘은 좀 광분하면서 글을 쓰려 합니다. 어라? 평소 버섯공주의 어투가 아닌데? 이번만 살짝 양해해 주세요. 편하게 하고픈 말을 쓰려다 보니... +_+;; (응?)




친구의 친척 여동생이 스무 살의 나이에 임신을 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다가 이제는 낙태한다는 둥 만다는 둥 열 내고 있었다고 하니 그 상황이 대략 어떨지 상상이 된다. 개인적으로 나이 차가 큰 여동생이 있어서인지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흡사 언니의 마음이라기 보다 엄마의 마음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

종종 비밀댓글이나 방명록으로 받았던 질문 중의 하나가 "남자친구가 관계를 자꾸 요구하는데 어떡하죠?" 라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을 볼 때마다 '해도 된다' '해선 안된다' 를 떠나 '피임'은 할 줄 아냐고 묻고 싶었다.

개인마다 생리주기가 다르고 생리기간이 다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스마트폰 어플 중 여성의 생리기간과 배란일, 가임일을 체크해 주는 어플도 상당 수 있으니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스마트폰 어플 "매직데이"


다만, 이 경우도 생리주기가 일정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은데 무턱대고 가임일 체크해 주는 사이트나 어플에 의존했다간 큰 코 다치기 쉽다. 그럴 땐 피임약이나 피임기구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임신, 그리 쉽게 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닥치는 것이 임신이다.

개인적으로 같은 여자이지만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의 하나가 "남자친구가 자꾸 요구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라며 뒤늦게 그 책임을 일방적으로 남자에게 떠넘기는 말이다.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어떡하지?


남녀가 서로 사랑해서 손을 잡고 안아주고 키스를 하고 나중엔 성관계까지 욕심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남자에겐;;)

개인적으로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정조를 지켜라!' 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 유교 사상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드러나서 손해 될 짓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자가 성추행을 당해도 '밤 늦게 돌아다닌 여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삐딱한 시선이 팽배한 우리나라이니 말이다.

그럼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어떡하면 좋을까?

가장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이 앞에서도 이야기 한 자신의 생리주기나 가임기가 언제인지 잘 알고 있는지(피임방법) 그리고 두 번째로 남자친구를 얼마나 잘 아는지(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마지막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서이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최악의 남자 : 오빠 믿어.

믿긴 뭘 믿어. '오빠 믿어' 한마디만 하고서 남자랍시고 콘돔 없이 당당한 남자 믿을게 못 된다.

나쁜 남자 : 콘돔 끼니까 괜찮아.

남자가 콘돔 끼니까 괜찮다고 아무리 우겨봤자 여자가 가임기일 경우, 적은 확률일지 모르나 임신할 확률이 있다. 남자의 콘돔은 필수일 뿐더러, 여자의 가임기를 피해야 하는 것도 필수다. 적은 확률이니 그래도 괜찮다며 우기고 드는 남자라면 당장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다.

한심한 남자 : 생리 기간이니까 괜찮아.

생리 기간이니까 안전하지 않냐고 묻는 남자나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생리 기간 1주일 전후는 괜찮다던데 라는 헛소리 하는 남자.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개인별로 생리주기와 생리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

생리기간이니 괜찮다는 남자. 여자 몸은 아낄 줄 모르는 한심한 남자다.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절대 혼자 끙끙 앓지 마라. 차라리 툭 까놓고 나 이 날, 이 날이 가임기인데 아빠 되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여자였으면 한다. 아닐 땐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여자가 멋지다.


열 번 튕길 땐 언제고 사귄 지 이틀 만에 게임 오버


"열 번 튕길 땐 언제고 사귄 지 이틀 만에 게임오버" 라는 말이 남자들 사이에 오가는 것을 들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남자들이 다수일거라 생각하지만) 사귀자고 고백을 하니 그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며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리 저리 튕겨대던 여자. 하지만 막상 연애를 시작하니 이틀 만에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여자.

"야. 오히려 내가 낚인 기분이라니까. 이 여자 그렇게 튕길 땐 언제고 막상 사귀고 나니 이틀 만에 다 주잖아. 혹시, 클럽 죽순이인 거 아니야?"

남자는 여자의 단아하고 청순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대쉬를 했고 고백을 했건만 정작 연애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그 환상은 깨져 버려 허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결혼이 아닌 연애를 하고 있건만,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여보야' 라는 멘트로 시작해서 조금만 분위기가 잡히면 언제건 몸을 내어주는 그녀를 보며 든 생각은 '이 여자, 날 정말 사랑하나 보다' 가 아닌 '이 여자, 경험이 많은가 보다.' '임신할까 봐 걱정할 법도 한데 전혀 걱정하질 않네.' 였다고 한다.

여자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해 할 만한 상황일지도;;  

요즘 연예인들의 속도 위반 결혼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일단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는 것이니 축복해 주는 것은 당연. 하지만 말이 좋아 혼전임신이지 결혼이 전제되어 있지 않다면 혼전임신이 아닌, 그냥 임신이다.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덜컥 임신을 하는 것과 미리 계획하고 임신을 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설사 결혼을 한다 해도 사랑의 무게보다 책임감의 무게가 더 큰 결혼이라면 과연 그 결혼은 행복한 결혼일까? 


혼전임신,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그 후의 사연


속도 위반 결혼이었지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해피엔딩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먼 친구로부터 들은 한 소식은 속도 위반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죄 지은 것처럼 시댁 식구들 눈치 살피느라 전전긍긍이었고 결혼식을 치른 후, 즐거워야 할 신혼여행도 배 속의 아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다녀오는 것으로 그쳐야 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꿈꿔 왔던 첫날밤 신랑과 와인을 마시며 달콤한 미래 그리기 라던지 신랑의 품에 안겨 침대로 휙 던져지는 로맨틱한 그림 역시 당장 배 속에 있는 아기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그래. 여기까지도 괜찮다.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면 되니까. 문제는 한참 알콩달콩 깨가 쏟아져야 할 신혼 초기이건만, 점점 불러오는 배만큼 점점 멀어지는 신랑. 설마 설마 했건만 신랑이 안마시술소와 같은 곳을 직장동료와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절친은 아니었지만 이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속도 위반을 했어도 결혼하면 행복할 줄만 알았지, 이런 뒷이야기가 있을 줄은 몰랐으니 말이다. "네가 그렇게 배불러 있는데 어떡하냐? 나도 한창인데 풀긴 풀어야 될 거 아냐!" 라는 뻔뻔한 모습의 남편의 모습에 이혼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오늘 포스팅이 꽤나 길어진 것 같지만 결론은 하나다.

연애는 연애다. 연애는 결혼이 아니다.
고지식한 혼전순결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건, 남자건 진심으로 상대 연인을 사랑한다면 서로 좀 더 조심하고 감싸주는 게 연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 길게 말하지 말고, 짧고 쉽게 말해서 할 때 하더라도 남녀 구분 없이 피임 하나는 철저하게 하자.


연애를 해도 외롭다면? 질질 끌려가기만 하는 연애를 멈추는 법

질질 끌려가기만 하는 연애를 멈추는 법 - 좋아하는 사람의 매력 흡수하기 - 연애를 해도 외롭다면?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면서 '연애', '사랑', '결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봤고 남들이 그러하듯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 해보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제가 터득한 장기 중의 하나가 '좋아하는 사람의 매력 흡수하기' 입니다.

 

"어? 폭풍 후진! 완전 멋있다!"

차를 먼저 사고 면허를 딸지언정, 저 멋있는 모습을 닮고 싶다! 나도 운전 저렇게 하고 싶어!

 

"어? 시간계획을 정말 잘 짠다! 멋있다!"

새벽 5시 30분에 기상. 운동하기. 아, 정말 졸려 미칠지언정, 저 멋진 모습 닮고 싶다!

 

"어? 신앙적으로 성숙한 모습! 멋있다! 나도 저런 사람되고파!"

나도 다른 사람에게 기도제목을 먼저 물을 수 있는 신앙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어!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노력하다 보니 덕분에 제 자신이 많이 알차졌어요. 응?

 

 

3개월을 연애 하건, 6년을 연애 하건, 아픈 정도는 비슷한 듯 합니다. 그만큼 좋아하는 마음을 품고 있을 땐 상대방에게 진심을 다 했기 때문이겠죠? 첫 연애 후, 이별을 경험했을 땐 1주일 가까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슬픈 음악만 들으며 펑펑 울기만 했습니다. 무슨 슬픈 드라마 속 비련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다시는 연애 안해!"
"과연? 네가? 정녕?"

 

그렇게 서글프게 울어대다가 선배 언니가 건넨 초콜릿 하나에 언제 그렇게 울었냐는듯 울음을 뚝 멈췄어요.

 

 

"그런데 언니, 이거 왜 이렇게 달아요?" 질문과 함께 씨익 웃음을 던지며 말이죠.

 

초콜릿 하나에 약을 탄 것 마냥, 그걸 먹고 싹- 나은 걸 보면 신기하긴 합니다. 그 후 우울할 때면 달달한 초콜릿을 찾게 되는 것 같네요. (살은 어쩔거야?)

 

이별을 하고 연애를 하고 또 그렇게 이별을 하면서도 연애를 부정하지 않고 연애를 찬양하는 이유. 제가 살아가는데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죠. 비록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연애를 하고, 어찌보면 시간을 허비한 것처럼 느껴지고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 듯 해 억울하기도 하지만 까놓고 보면 제가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아요.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그 장점을 제 것으로 만들면서 전 많이 컸으니까요. 

 

오늘도 후배는 제게 이야기 합니다.

 

"언니, 정말 짜증나! 연애 못하겠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한다!"

 

이제는 제가 선배 언니에게 받았던 것처럼 달달한 초콜릿을 건네며 연애 찬양을 외치고 있네요.

 

상대방에게 이끌려 가는 연애는 피곤하고 힘들기만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보고 상대방의 매력이 뭔지 찾아내어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다보면 어느새 끌려가는 연애가 아닌 주도적인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거에요.

 

연애를 하고 있는데도 외롭고, 연애를 하고 있긴 한건지, 그렇게 계속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에만 집중하다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본인을 놓치게 되더라고요.  

 

단, 이 방식의 부작용이라면, 그 매력을 모두 자기의 것으로 흡수하고 나면 상대방의 매력이 반감된다랄까- 뭐, 그래도! 충분히 강추하는 방법입니다. 상대의 모든 면이 멋져 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해도 분명 어떤 부분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 부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뽀.인.뜨!

 

+ 덧) 전 요즘 상대방(연령, 성별 불문)의 매력 찾기에 재미 들렸어요. 내 것으로 만들만한 매력이 뭐가 있을까- +_+ 자, 당신의 매력을 내게 보여줘요! 내 것으로 흡수시키겠어요! (응?)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깨달은 진실 - 솔직함일까 이기주의일까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뒤늦게 깨달은 진실 - 연애에 있어 솔직함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솔직함은 그저 이기주의가 될 수도...

전 자기 생각이 분명한 편입니다. 아니, 분명한 편이었습니다. 음... 분명하고자 합니다. (응?)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자신의 의견을 숨겨야 하는 때가 많더군요. '회사'라는 공간 안, 그렇게 만드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음, 우리 회사가 좀 보수적이긴 하지)

 

"오늘은 점심 뭐 먹을까요?"
"...음... 돈까스 어때요?" (눈치보기)
"점심 시간에 돈까스는 무슨..." 

"...음... 짬뽕은 어때요?" (눈치보기)
"짬뽕은 나 어제 저녁에 먹었는데? 콩나물 국밥 먹자. 아, 어제 술을 마셨더니 해장해야겠네."
"...네! 좋아요." (눈치 보다가 이구동성)

 

부서 단위로 점심 식사를 하게 된 어느 날, 속에선 '아, 오늘은 느끼한 뭔가가 땡겨!' 를 외치고 있었지만 늘 그렇듯 적당히 분위기를 보며 다수의 의견(정확히는 상사의 의견)에 따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장님은 눈치가 없으셔."
"왜 항상 본인이 먹고 싶은 메뉴를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하시는 걸까?"
"전혀 아랫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으시는거지."
"맞아."
"점심 시간만이라도 자유롭고 싶어. 그냥 따로 먹으면 안돼? 먹고 싶은 메뉴로 먹고 싶어."
 

 

그렇게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도 좀처럼 만족되지 않는 찝찝한 기분에 남자친구와 저녁은 맛난 걸 먹어야겠다며 데이트 약속을 잡았습니다. 점심 때 먹고 싶은 것을 편하게 못먹었다는 아쉬움에 저녁은 꼭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맛있게 먹으리라! 하는 의지가 활활 타올랐습니다.

 

"오빠, 저녁 먹자! 뭐 먹고 싶어?" (그래! 점심 때 못먹은 느끼한 뭔가를 먹어야겠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응! 난 곱창 먹고 싶어!"
"곱창? 아…"
"왜? 곱창 싫어? 오빠도 곱창 먹고 싶지? 곱창 먹으러 가자! 곱창!"
"아, 응. 괜찮아. 가자."

 

느끼한 것을 먹어야 겠다고 되내이다가 급 곱창이 먹고 싶어진 저는 남자친구 손을 이끌고 곱창 집을 찾아 이리 저리 헤맸습니다. 무턱대고 데이트 약속을 잡고 남자친구네 동네로 오긴 했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인근 곱창집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한참을 헤매다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의 30분을 헤맨 듯 합니다. 남자친구와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곱창을 맛있게 다 먹고 서야... 남자친구가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곱창이 먹고 싶었구나?"
"어? 아니, 딱히 곱창이 먹고 싶었던 건 아닌데..."
"난 오랜만에 너가 우리 동네에 온 거라 괜찮은 맛집 찾아뒀었거든."
"어? 정말? 왜 말 안했어. 거기로 갈 걸."
"아니. 네가 딱 잘라서 곱창 먹고 싶다고 하니 이야기 꺼내기가 쉽지 않더라구." 

 

남자친구의 말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올랐습니다. 그리고 점심 때 부장님을 두고 직장 동료들과 주고 받은 이야기들이 제 귀를 간지럽히고 지나가더군요.

 

"부장님은 눈치가 없어!" "왜 항상 본인이 먹고 싶은 메뉴를 거리낌 없이..." "배려심이 없는 거지!"

 

 

 

 

...앗! 지금 상황에선 그게 나네! -_-;;; (누구 욕할 상황이 아니야. 그게 나였어!)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생각을 똑부러지게 표현하게 된 듯 합니다. 연애 초반에는 늘 '뭐 먹고 싶어? 오빠 먹고 싶은 걸로 먹자. 난 오빠랑 먹는 거라면 다 좋아!' 라고 이야기 했는데 말이죠. 

 

직장생활은 하면 할수록 철저하게 속내를 숨기는데 익숙해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속내를 들키지 않고 두루두루 잘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어찌보면 직장생활 잘 하는 법이 된 것 같기도 해요. 

 

반면, 연애는 하면 할수록 연인인 상대방에게 속내를 가감없이 보여주려고 하는 듯 합니다. 그게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하지만, 그 진실된 속마음을 보여준답시고 일방적으로 한 행동이나 말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지 않으면 그저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함께 맛있게 곱창을 먹고 나서야 알게 된 남자친구의 뒷 이야기. 연애 기간이 길어진만큼, 편안한 연인인만큼 더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습니다. ^^

 

+ 덧) 오빠 미안. ㅠ_ㅠ

      

남자친구에게 먼저 고백한 이유

 

남자친구에게 먼저 고백한 이유 - 여자가 남자에게 고백하는 방법

니가 먼저 다가가 사랑 한다 말을 해

이제 그래도 돼 니가 먼저 시작해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제 여자분이신데

뭐가 그렇게 소심해 왜 안 해

여자가 먼저 키스 하면 잡혀가는 건가?

 

 

요즘 한참 걸스데이의 '여자대통령' 노래가 뜨고 있더군요. 길을 걷다가도 쉽게 들을 수 있는데요. 걸스데이의 '여자대통령' 노래를 들으며 새삼 '남자가 하는 고백 VS 여자가 하는 고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걸스데이 노래 가사처럼 꼭 남자가 먼저 고백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만, 어째서인지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고백한다고 생각하면 민망뻘쭘어색쭈뼛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_-;

 

안들려

 

그 민망뻘쭘어색쭈뼛한 일을...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제 고백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고백이었습니다. 그만큼 고백 전, 서로의 감정에 대해 끝없는 탐색전을 벌였으니 말이죠. 

 

그래도 일단,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고백했다는 점에서 '와! 어떻게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먼저 고백해? 용기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작 먼저 고백한 제 입장에서는 '아! 이 남자, 놓치면 아깝겠다. 그냥 내가  고백하자!' 라는 생각으로 한건데 말이죠.

 

남자건 여자건 고백 후, 거절 당할 때의 상처는 남녀구분할 것 없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고백 전, '난 여자인데... 어떻게 여자인 내가 먼저 남자에게 고백을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에 줄곧 사로잡혀 있었다면, 절대 먼저 고백할 수 없었겠죠.

 

그리고 그렇게 고백하지 않고 자존심을 지키기에 급급해 했다면. 분명. 지금의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의 연인이 되어 있었을...(악!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남자친구를 상상해 버렸어! ㅠ_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 고백했습니다.

 

나는 그의 고백을 기다려! 그래서? 언제까지 기다릴래?

 

거절당하더라도 고백하고 후회하는게 고백 않는 것보다 낫다던 제 판단이 시간이 지난 지금도 백 번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니. 그 오빠도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꾸 질질 끌어."
"뭘?"
"고백 말이야. 좋으면 좋아한다고 고백하면 되는데 자꾸 내 눈치를 봐."
"뭘 기다려. 정말 놓치기 아까우면 너가 먼저 고백해!"
"언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여자가 먼저..."
"저울질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질질 끄는게 답답하다면, 어쩌겠어. 답답한 사람이 질러야지!"

 

그의 고백을 기다리며 답답해 하는 후배에게 '너가 먼저 고백해!'라고 쿨하게 이야기 했지만, 후배가 상당히 소심한 성격이었던터라 먼저 고백할거라 예상하지못했습니다. 그러다 몇 주 지나 후배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인사 시켜 줄 때 "언니 아니었음 우리 연애 시작도 못했을거야." 라는 말에 그제서야 눈 앞에 있는 남자분이 말로만 수없이 듣던 그 분임을 알았습니다.

 

여자의 직감은 무섭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 대해선 왠만한 점쟁이보다 정확하게 콕콕 집어 내곤 합니다. 이 여자의 직감은 연애를 시작하기 전 단계에서도 십분 발휘  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 단순 '호의'인지도 남자보다 잘 판단해 내고요. 

 

 

그런 점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고백했을 때의 성공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무서운 여자의 직감! +_+ 마음에 드는 그 남자의 고백을 기다리는 것보다 어쩌면 '멈칫'하고 있는 그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남자들도 고백 받고 싶어한다?

 

제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상냥하고 말 많은 수다쟁이지만, 다른 여자들에게는 무심한듯 말을 아끼는 모습. 자신이 맡은 일은 성실하게 잘 해내는 남자면서 제 앞에선 어딘가 어설픈 모습을 보며. '아, 이 남자 진국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둘이 있을 때만 재잘재잘 수다스러워지는 남자친구가 신기해서 빤히 바라 보았습니다.

 

"알잖아. 난 너한테만 이렇게 수다스러운거."
"알아. 그래서 내가 오빠한테 반한 거 잖아."

 

다른 여자가 이 남자가 진국임을 알아 보기 전에 내가 얼른 낚아 채야지! +_+ 라는 생각에 먼저 고백했지만 남자친구는 그저 제게 받는 고백이 마냥 좋았다고 합니다. 여자에게 팔을 붙잡힌채로 고백받던 그 기분은 잊을 수 없다나- 고개 숙여 수줍게 고백하는 모습이 귀여워보이기도 하고 예뻐보였다고 합니다.


나중에서야 남자친구가 이야기 해 주더군요. 먼저 고백하고 싶었지만 거절당하면 앞으로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하나 싶어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그런 와중에 여자에게 고백받기는 처음이라며 정말 고맙고 기뻤다고 말이죠.

 

그러고 보면 남자건, 여자건 누군가로부터 고백을 받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죠. ^^ 

 

하느니만 못한 고백은 차라리 하지마! 하려거든 당당하게 대쉬하자!

 

 

이제는 남자가 무조건 고백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용기 있는 여자만이 훈남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걸스데이의 '여자대통령'처럼 당당하게 대쉬하는 여성을 응원 합니다. ^^

 

"이 포스트는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LG전자 기업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결혼까지 골인한 연상연하커플을 보며 - 연상연하 커플을 위한 팁

결혼까지 골인한 연상연하커플을 보며 - 연상연하 커플을 위한 팁

백지영-정석원 커플에 이어  장윤정-도경완 커플, 한혜진-기성용 커플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연상연하 커플 전성시대라 해도 무방할 만큼 유독 연예인 연상연하 커플이 도드라지는 듯 합니다.

 

제 주위에도 연상연하 커플이 의외로 참 많더군요. 그냥 친한 누나, 동생 사이인 줄 알았다가 알고 보니 연인 사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무더운 날씨만큼 달아오르는 연애온도도 가장 뜨겁다는 연상연하 커플, 그러나 빨리 달아오르는 냄비가 빨리 식기도 쉬운 법! 오늘은 연상연하 커플을 위한 몇 가지 팁을 나눌까 합니다.

 

연하남친을 둔 연상 여자를 위한 팁

 

"아니. 처음엔 '누나'라는 느낌도 없었고. 그냥 날 아껴주고 좀 더 챙겨주는 예쁜 애인이라고 생각했지. 어우. 그런데 지금은 '누나'를 넘어 '엄마' 같아. 사사건건 잔소리도 많고 툭하면 나이 이야기에 외모 이야기. 아, 너네들 나한테 카톡하지마. 후배라고 말해도 여친한텐 그저 나이 어린 여자 만난다고만 생각하니까. 나 이래저래 시달리기 싫다."

 

술자리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던 선배. 이유를 물으니 연상인 여자친구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더 이상 연상인 여자친구에게 시달리고 싶지 않으니 절대 카톡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카톡' 소리만 들려도 여자친구가 달려 들어 폰을 확인한다고 하니. -.-

 

1) '여자'로서 자존감을 지켜라

 

'어디서 어린 여자를 만나고 오는 거 아니야?'라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와 수시로 폰을 확인하는 모습에 기겁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느꼈던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모습은 어디 가고, '나이'와 '주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에 '애인'에서 '누나', 지금은 '누나'를 넘어 '엄마' 같다는 표현에서 그가 얼마나 힘겨워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연하 남자 입장에서 처음부터 '연상' 여자친구를 사귀어야지- 로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저 그가 좋아하고 아끼는 상대방의 나이가 그보다 좀 더 많을 뿐인거죠. 그 사실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나이'에 대한 열폭발언은 금물! 나이 어린 여자에 대한 망상과 쓸데없는 질투 또한 금물! 나이에 연연해하다 스스로 자존감을 깎아 내리지 마세요.

 

2) 그의 인생 선배가 아닌, 사랑스러운 애인이 되자

 

"아, 귀여워! 애기 같애!"

 

저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기 위해 나온 자리, 자신의 연하남친을 소개하며 내뱉은 "아, 귀여워! 애기 같애! 어때? 내 남자친구, 귀엽지?" 라는 말에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연하남자친구의 표정이 어두워 지는 것을 목격한 적 있습니다. 헙;; 분위기 급 쏴- 해지고...

 

두사람이 있을 때에야 '귀엽다'고 하건, 뭐라고 하건 두 사람의 사정이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연하인 남자친구 당사자를 바로 옆에 두고 '귀여워. 애기 같애'라는 표현은 남자친구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지 못한 듯 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 '남자 답다' '멋있어' 라는 표현보다 '여성스럽다' '귀엽다' '예쁘다'라는 표현을 듣고 싶어하는 것처럼 남자 입장에서야 당연히 '귀엽다' 라는 말보다 '멋있다' 라는 말을 더 듣고 싶어 하기 마련입니다. 더욱이 남자친구로서 그녀의 지인에게 처음으로 인사하는 자리였는데 말이죠. 이와 마찬가지로 다투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실수 중의 하나가 "너가 어려서 잘 모르나 본데..." 라는 표현입니다.

 

여선생과 제자도 아니고, 여선배와 후배의 입장도 아닌 '연인 사이'. 연하인 그가 '나이'를 염두하고 연애를 시작하지 않은 것처럼 상대방을 사랑하는 연인으로서 다가가세요. 싸우더라도 상대방이 어리다는 점을 굳이 언급해 가며 가르쳐 들기 보다는 차라리 토라지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연상여친을 둔 연하 남자를 위한 팁

 

"처음엔 마냥 좋았는데, 만나면 만날 수록 드는 생각이 내가 좋아서 만나는건지. 그저 내 돈이 좋은 건지 모르겠어. 좀 정도가 심하잖아. 내가 애 하나 키우는 것도 아니고. 생일 선물로 엑스박스 사 달라고 뭘 그리 당당하게 요구하는지." 

 

남녀 동갑내기 커플이라 하더라도 남자가 군대를 다녀오기 때문에 여자가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여자쪽이 금전적으로 좀 더 여유 있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동갑의 경우가 이런데 연상연하 커플은 오죽할까요. 오히려 그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겠죠. (물론, 사회생활을 하지 않아도 집안에서 모든 것을 지원해주는 경우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

 

1) 금전문제로 오해를 일으키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

 

직장 생활을 한참 하고 있는 연상녀와 졸업 후, 취직 준비를 하고 있는 연하남 커플의 경우, 금전적으로 인한 다툼이 가장 잦더군요. 사귀기 전엔 연하임에도 연상 못지 않은 남자다움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는데 막상 연애를 시작하고 나니 연하남이 '돈' 때문에 연상인 자신과 연애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실제 정도가 심하다 싶게 여자에게 금전적으로 의존적인 연하남이 있는가 하면, 사실 그리 민감하게 반응할 일이 아닌데 싶은 상황에서 연상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지, 남자친구가 연하남이라는 이유로, 돈을 벌지 않거나 덜 번다는 이유로 '돈' 때문에 오해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 경우,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액수에 따라 바뀌는 사랑의 잣대'가 문제였습니다.

 

'연인 사이 이 정도 쯤은...' '날 사랑한다면 이 정도 쯤은...' 이라는 생각으로 연상녀에게 당연하게 요구했다가 큰 오해로, 큰 싸움으로, 결국 이별로 이어지기도 하니 말이죠.

 

2) 연하남이기에 더 쉽게 어필 할 수 있는 '남자다움'을 보여주자

 

"난 연하남은 싫어."
"왜?"
"연하남과 연애를 하더라도... 상대가 남자로 느껴지지 않고. 뭐랄까. 그냥 어린애 만나는 기분일 것 같아."

 

연하남은 정말 싫다던 친구가 제일 먼저 연하 남자친구를 모두에게 인사시켜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어린애 만나는 기분일 것 같아서 싫다더니. 정작 연애를 하면서 연하남으로서 귀여운 면도 있지만, 의외로 남자답고 오빠처럼 자상한 모습에 푹 빠졌다는 말을 들으며 모두가 두 손 모아 '꺅!' 소리를 질렀습니다. +_+

 

그러고보면 연하남이기에 오히려 남자다움을 더 쉽게 어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의 연인 사이에선 '남자니까(오빠니까) 당연히' 라는 인식을 연상연하 커플 사이에선 '연하인데도(어린데도) 이런 면이?'로 다가올 수 있으니 말이죠.

 

결혼까지 골인한 연상연하커플이 있습니다. 처음엔 연상연하커플임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존칭을 쓰며 존중하는 모습 때문이었는데요. 요즘에도 종종 자리를 함께 할 때면 서로를 늘 존중해 주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더군요. ^^ 

 

오늘 연상연하 커플의 남녀 입장으로 나누어 팁을 드렸지만, 사실 남녀 구분 필요 없이 공통으로 적용되는 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존중'이죠. ^^ 연인 사이라면 '존중'이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덕목이지만, 연상연하 커플에겐 특히나 더 중요하다고 별표 100개를 그리고 싶네요.

 

사랑하는 연인 사이,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 연상연하 커플 여러분, 모두 예쁘게 사랑하세요!  

 

"이 포스트는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LG전자 기업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얼마전 종영한 SBS에서 수목드라마로 방영 중인 '내 연애의 모든 것'을 보시나요? 보수당에 속하는 남주인공(신하균)과 진보당에 속하는 여주인공(이민정)의 이야기인데요. 처음엔 정치 이야기인가? 했는데, 달달한 연애 이야기이더라구요.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의외로 정치와 연애의 공통점이 많기도 하네요. 정치공작 VS 연애공작. 그 혹은 그녀와의 역학관계 승자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주도권 싸움.

 

"버섯, 넌 남자친구보다 네가 연애에 있어선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아?"
"그렇지!"

 

주위 지인들이 연애 관계에 있어 누가 더 주도권을 가지고 있느냐 물으면, 어김없이 '나!' 라고 대답하는 반면…

 

"사실, 난 너한테 꼼짝 못하잖아. 완전히 네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서…"
"아니야. 무슨 소리야. 오빠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 오빠 말에 난 꼬빡 죽는걸. 오빠! 내 마음 알지?" ^^

 

남자친구와 단둘이 있을 땐, 설령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게 티가 팍팍 나더라도 남자친구에게 오빠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줍니다.

 

혈액형별 궁합이나 성격을 그리 중요하게 따지지는 않지만, TV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을 보다가 조금은 소심하고 조금은 보수적인 A형 남자와 조금은(어쩌면 더 많이) 고집이 세고, 조금은(어쩌면 더 많이) 개방적인B 형 여자 커플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나 풀어볼까 합니다.

 

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서먹서먹한 사이, 시간이 지나 조금씩 이런 저런 말을 주고 받다 보면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혹시, O형이세요?"
"아니야. 혹시 A형?"

 

굳이 상대방의 혈액형이 궁금하지 않음에도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자연스레 서로의 혈액형을 물어 알게 되더군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지레 짐작하여 툭툭 던지는 혈액형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을 보면 혈액형 별 성격도 아주 무시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세상에는 다양한 혈액형 조합의 커플들이 있지만, B형 여자와 A형 남자 커플의 에피소드를 들을 때면 언제나 웃음이 빵빵 터집니다. 톡톡 튀는 생각과 자기만의 색깔이 강한 B 형 여자, 진중한 편인 A형 남자인 그에게는 없는 발랄함과 자기 생각을 서슴없이 이야기 하는 여자의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껴 어렵게 고백을 해 연인 사이가 된 커플이 있습니다. 티격태격 소소한 일로 싸움이 잦더군요.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제3자가 봤을 땐, 여자건 남자건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면 싸울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소소한 일이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결코 쉽지 않죠. 당당하게 자신의 매력을 스타일로 어필할 줄 아는 개방적인 여자. 그 매력에 빠진 남자이건만, 막상 연인 사이가 되고 나니 주위의 시선이 신경쓰이는 보수적인 남자.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자기야. 있잖아. 내 회사 동료 만나는 자리에선 치마 짧은 건 좀…"
"미니스커트가 왜? 예쁘잖아. 안예뻐? 언제는 짧은 치마가 잘 어울린다더니."
"아니. 그런 말이 아니잖아. 내 말은…"

 

남자의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여자친구가 입고 온 짧은 치마가 신경쓰이는 남자. 그 이후에도 몇 번 마찰이 있었지만 좀처럼 타협이 되지 않아 서로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개방적이거나 보수적이라면 이런 부분에서 싸울 일이 없을텐데 말이죠. 서로의 성향이 상반되는데다, 그런 상반된 부분에서 어느 한 사람이 쉽게 양보하는 편도 아닌지라 더 애를 먹었습니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설마 꽃 들고 가는 저 남자 보고 하는 말이야?"
"어. 너무 보기 그렇지 않아? 남자가 꽃 들고 저게 뭐하는 짓이람."
"여자친구 주려고 그러나 보지."
"아니, 그럼 좀 가리고 가던지... 가끔 출근할 때 음식물쓰레기 들고 가는 남자도 보이던데..."
"왜? 그것도 한심해 보여?"
"어후. 남자가 정장 입고... 쪽팔리게..."
"나랑 결혼하고 나서도 음식물쓰레기는 안버리겠다?"

  

저러다 곧 헤어지겠다-
위험한 커플이야-
여자가 너무 세!
남자가 너무 속 좁은 건 아니고?

 

보수적인 남자와 개방적인 여자, 주위 여러 말이 오가던 이 커플은 '곧 헤어지겠다'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해 3월, 결혼했습니다. 결혼한 이후에도 종종 이 커플의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여기저기 빵빵 웃음이 터집니다. 막상 당사자인 A형 남자는 말없이 술만 들이키고 있지만 말이죠.

 

'이해'까진 바라지 않아. '인정'까지만이라도! '인정'도 힘들다면...

 

남자가 여자 가방 들어주는 건 한심한 일이라던 그는, 아내와 함께 장을 보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어주며, 남자가 꽃 들고 저게 뭐람- 하던 남자는 결혼식장 수많은 하객 앞에서 꽃을 들고 여자를 위해 세레나데를 불러 주었습니다. 아침마다 출근 전, 음식물쓰레기를 내려 놓기도 하고 말이죠.

 

결혼식장에서도 그랬지만, 소심하고 보수적이던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변화된 행동에 모두가 놀랬지만, 사실 오랫동안 쌓아온 사고방식이나 소통방식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직설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능숙한 여자, 반면 직설화법엔 어설픈 남자.

 

"자기야. 이것 좀 저기로 옮겨."
"자기야. '옮겨'라고 이야기하면 나한테 지시하는 것 같잖아. '옮겨 줄래?' 라던지..."
"응. 옮겨 줄래?"
"아... "
 (뭐라 말할 타이밍 놓침)

 

성향이 상반된 이 커플이 결혼을 하고 나니 주위 연애 상담 문의가 쇄도하더군요.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도 다툼이 있습니다. 성향이 상반된 경우라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힘들어 더욱 다툼이 잦아 질 수 밖에 없죠. 상대방을 '이해'하기 힘들다면 있는 그대로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인정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가 터득한 편법이 바로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리기' 입니다. 상대방에게 "내 말 듣고 있는거야?"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라는 게 아니라, 인정하기 힘들다면 적당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는거죠.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인정도 힘든 때가 있다면 그의 편법처럼 가끔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주는 센스를 발휘해도 좋을 듯 합니다. 상대방의 말에 순간 순간, 맞받아치며 핑퐁처럼 말을 이어가기 보다는 말이죠. 이 커플을 아는 친구들 사이에선 인사치레처럼 이런 말을 합니다.

 

'그 커플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너네 커플이 안되겠어?'

 

그만큼 성향이 정반대라 위태로워 보였던 커플이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너네 커플도 힘내라!'는 응원이랍니다.

 

성향이 상반된 연인 사이, 남자건 여자건 승자를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닐까요?

 

남자친구의 ‘네가 틀렸어!’라는 말이 고마웠던 이유

남자친구의 ‘네가 틀렸어!’라는 말이 고마웠던 이유

종종 '버섯공주세계정복'을 포탈사이트에 직접 타이핑해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오늘은 조금은 진솔한 포스팅. (뭐냐. 이전엔 진솔하지 않았다는 거냐.)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종종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이 떠올라 혼자 괜히 우울해 지곤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옆에서 툭툭 치며 '무슨 생각해?' 라고 물어주는 남자친구가 있어 다행입니다. 재빨리 현실로 돌아올 수 있으니 말이죠.

 

 

제가 떠올리는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엔.

 

"너네 엄마 왜 저러냐."

 

항상 강해 보이기만 하던 아버지가 열 세 살 어린 딸의 손을 잡고 흐느낍니다. 사고로 인해 우울증을 앓게 되신 어머니를 두고 '너네 엄마'라 말합니다.

 

"너네 아빠가…"

 

어떻게 아픈 처자식을 두고 바람이 날 수 있냐며 어머니가 눈물을 흘립니다.

 

늘 하나의 완전체로 생각했던 '부모'라는 존재가 처음으로 '남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열 세 살,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이나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 할 때 항상 '우리 엄마' '우리 아빠'라고 이야기 하는데, 정작 '우리'여야 할 어머니와 아버지가 남을 일컫듯, '너네 엄마' '너네 아빠' 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꽤나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받은 상처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쉽게 치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이 마치 자식인 내가 중간에서 잘못해서 일어난 일처럼 느껴졌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종종 그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는 이유 역시, '내가 그 때 중간에서 중재를 제대로 했더라면 두 분이 헤어지시진 않았을 텐데…' 라는 미련이 남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영원할 것 같은 부모님의 사랑이 끝내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았기 때문에, '사랑' '연애' '결혼'에 대해선 상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에 대한 증오도 상당히 컸습니다. 사실, 당시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었는데 왜 그게 '남자'라는 대상으로 일반화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연이 닿아 이성을 만나게 되면 늘 적정선을 그어 그 선을 넘어오면 다시는 나 볼 생각 마- 라는 엄포를 놓곤 했습니다. 늘 그래왔듯, 지금의 남자친구에게도 연애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엄포를 놓기 바빴습니다.

 

'자, 이런 이야기 듣고도 좋은 감정이 남아 있을지, 어디 네 반응 좀 보자.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다가 지금 내가 한 말에 식겁하고 있겠지?'

 

어디 한번 네 반응 좀 보자 – 떠나려거든 지금 떠나 – 라며 가볍게 생각했던 저와 달리, 사뭇 진지하게 네가 틀렸다고 이야기 하는 남자친구의 반응에 꽤 놀랬습니다. 그런 남자친구의 진지한 반응에 가볍게만 생각했던 우리 커플의 관계가 꽤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버섯, 난 너네 가족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널 좋아하는 건데.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은 네 잘못이 아니잖아.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사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여전히 전 저만의 편협한 시각과 생각에 갇혀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늘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고 남자는 이래서 안되고, 트집 잡기만 바빴던. 그리고 열 세 살의 어린 나이에 심어진 잘못된 편견을 두고 어느 누구 하나 '네가 알고 있는 그게 아니야. 네가 겪은 것만이 전부는 아니야.' 라고 알려주는 이 하나 없었기 때문에 그 철없는 어린 생각을 마음에 품고 커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 1년차에 툭 던졌던 말에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7년이 지난 지금도 상당히 멋진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하트3

 

+ 덧) 오늘 포스팅을 기획하게 된 이유 – 마트에서 10살 쯤으로 보이는 소년과 엄마와의 대화를 듣고

"엄마는 그냥 내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지. 왜 자꾸 잔소리를 하는 거야? 나 10살이야! 나도 알 거 다 알아!"
"잔소리가 아니라, 너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알려주는 거야. 관심이 없으면 알려주지도 않아."

3일째 연락 없는 애인, 무소식이 희소식?

3일째 연락 없는 애인, 무소식이 희소식? 연인 사이 연락문제에 대한 고찰

"언니. 나 정말 짜증나. 이틀 동안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없었어. 오늘이 3일째인데, 내가 '연락이 없네' 라고 카톡을 날리니 돌아오는 대답이 뭔지 알아?"
"왜? 뭐라고 왔는데?"
"자기 이제 폰 정지 될 거래."
"응? 폰이 정지 된다니?"
"요즘 공부 하느라 바쁘대. 그래서 연락도 못했다고 이제 공부에 집중하려고 폰 정지 할거래."  

 

연인 사이, 연락 문제로 적지 않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연락문제로 연애 초기 파르르- 열을 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일까요. '연락'과 관련해 많은 포스팅을 하기도 했고요.

 

 

주로 연락문제로 다투는 경우를 보면, 남자가 연락 문제로 고민을 하고 화를 내는 경우보다는 여자 입장에서 남자친구가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며 속상해 하는 경우를 쉽게 접하게 됩니다. 

 

이틀간 연락이 없어 꾹 참다 3일째에 먼저 연락을 한 여자 후배 경우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나름 이 여자친구도 울컥 하는 감정을 추스리며 남자친구에게 '오늘은 종일 연락이 없네.' 혹은 '왜 연락이 없어?'와 같이 돌려 물었음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단답형의 '나 폰 이제 정지 될 거야.'라고 답이 오니 충분히 서운할 법도 합니다. 아마 저라면, 버럭 했을지도...(워- 워-)

 

오늘 포스팅은 이 여자 후배의 감정에 이입을 해 글을 끄적이게 될 듯 하네요. -.-

 

평소 연락 문제로 다투는 커플에게 '상대방 연락에 연연해 하지 말고 너의 일에 집중해봐'라고 조언을 하곤 했는데, 이 여자후배의 경우는 다소 다른 듯 합니다. 여자후배의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연인 사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벗어난 듯 해서 말이죠.

 

여자친구가 연락에 '집착'하는 건 '애정결핍'이라는 표현과 함께 여자는 이성적이지 않다며,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누나. 사실, 여자들도 문제 아니야? 왜 남자가 연락을 자주 안하면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연락이 사랑하는 것과 비례하는 것도 아닌데."
"연락을 자주 하면 더 사랑하는 거고, 연락을 덜 하면 덜 사랑하는 거라고 누가 그래?"
"아니야? 그럼 왜 여친은 연락에 집착하는거야? 고작 3일 연락 안됐다고 이렇게 파르르 열 내는 게 이해가 안돼."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 서운함을 표현하는 애인에게 '이성'을 요구하는 것은 정말 무례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_-;

 

 

연인 사이임에도 농담 삼아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라고 생각하라며 다독이는 경우를 보곤 하지만 어디 그게 쉽나요. 물론, 특이하게도 실제 '무소식이 희소식인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

 

평소에는 연락이 없다가도 돈이 필요하거나 부탁할 일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연락하는 경우도 보았으니 말이죠. 과연 필요할 때만 찾고,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이를 연인 사이라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서운함을 표현하는 애인에게 '이성'을 요구하는 사이를 사랑하는 사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부모님은 왜 자식들의 연락을 기다리는 걸까?

 

지난 주는 어버이날이었죠. 부모님은 알고 계십니다.

 

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들이 부모님, 당신들을 덜 사랑해서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게 아니며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님, 당신들에 대한 사랑이 가볍다고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향해 '연락 자주 해라-' 하시는 건, 연락을 자주 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비례한다는 기준 아래, 연락을 자주 하라는 의미가 아니죠.

 

'사랑하는 딸, 아들, 너의 소식이 궁금하고, 너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 반대로 '자주 연락하지 않으면 서운하다'는 의미로, 사랑을 가늠하기 위해 자식의 연락을 바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작은 관심을 바라는 겁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연인 사이의 사랑을 함께 묶어 표현하긴 무리가 있지만, 마찬가지로 연인 사이도 단지 사랑을 가늠하기 위해, 그 척도를 재기 위해 연락을 자주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관심'을 바라는거죠.

 

그런 서운함을 비치는 연인에게 일방적으로 '이성'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나요? 아니면,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본인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를 언급하고 있진 않나요?

 

3일간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남자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며 혼자 발을 동동 굴리던 여자후배의 모습이 너무 짠하더군요. 반대로 너무 쿨하게 '여자친구가 너무 이성적이지 않다. 별 것도 아닌 일로' 라는 반응의 그녀의 남자친구 반응을 보니 괘씸하기도 했습니다.

악

곁에 있을 땐 그 소중함을 모르죠. 잃고 나서야 깨닫곤 하는데요.

 

 

바닥에 떨어져도 다시 튀어 오르는 고무공, 그러나 바닥에 한 번 떨어지면 깨어지고 그걸로 끝이 나는 유리공. '고무공'과 '유리공' 비유처럼 바닥에 떨어져 깨지기 전에 그 소중함을 깨닫고 챙길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연인은 고무공인가요? 유리공인가요? ^^; (당연히 유리공이겠죠?)

 

남자친구에게 쉽게 화낼 수 없는 이유? 연애 마일리지가 뭔가 했더니

남자친구에게 쉽게 화낼 수 없는 이유? 연애 마일리지가 뭔가 했더니

남자친구와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연애초기처럼 당장 헤어질 듯 으르렁 거리며 싸울 일은 없지만, 종종 서운함으로 인해 한 사람이 토라지고 다른 한 사람이 달래주는 상황은 이어지곤 합니다. 그만큼 여전히 서로에겐 애틋함이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지라, 이런 가벼운 질투나 다툼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해요. (응?)

 

남자친구가 말하는 '연애 마일리지'란?

 

몇 주 전, 별 것 아닌 일로 서운해 혼자 토라져 있으니, 남자친구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뭐야. 삐졌어?"
"응. 삐졌어."
"뭐야. 연애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왜 이렇게 짧아?"
"연애 뭐? 무슨?"

 

토라져 있는 제게 남자친구가 건네는 '연애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짧다'는 표현에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봤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어서 말이죠.

 

"엊그제 내가 준 편지는 그새 효력이 다한 거야?"
"아…"

 

몇 일 전까지만 해도 남자친구가 오랜만에 써 준 편지를 받고 눈에 하트 뿅뿅 레이저를 발사하며 그렇게 좋아하더니 몇 일 만에 애정이 식었냐고 그러더군요.

하트3

그러고 보니 남자친구에게 오랜만에 연애편지를 받고 잔뜩 감동하고선 '역시, 세상에서 오빠가 최고야! 오빠가 제일 좋아!'를 외치던 게 바로 엊그제인데 그새 별 것 아닌 일로 토라져선 '나 삐졌소' 하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와서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지금이라며 과거와 현재는 별개라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생각해도 너무 억지스러운 논리인지라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하

 

남자친구가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다며, 변덕이 심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할 때, 남 이야기 하듯 '그런가? 그래? 누가 그래?'라고 되묻곤 했는데 막상 돌아보니 제가 그 변덕쟁이더군요. 정말 여자의 마음이 이렇게 변덕이 심해서야… ㅡ.ㅡ

 

그리고 어제, 남자친구가 평소 제가 갖고 싶어하던 머리핀을 선물해 주며 제게 물었습니다.

 

"자, 이건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야? 기간 좀 넉넉하게 줘."
"음... 이건 한 한 달?"
"오. 많이 늘었네? 지금까지 적립된 마일리지는 다 깎였어도 이건 한 달 가는 거다."

 

'오늘 예쁨 받았으니 내일도 예쁨 받겠지?'라는 생각에 기대에 들떠 다음 만남을 준비하는 여자친구. 하지만, 정작 남자친구는 '오늘 이렇게 여자친구에게 정성을 들였으니 내일은 좀 봐주겠지?' 라는 생각에 안전을 담보 받고 다음 만남을 준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쿨럭;

 

늘 여자친구에게 져주는 남자친구이니 말이죠.

 

커피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1년, 연애 마일리지는?

 

직장동료들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커피 쿠폰에 도장을 '쾅' 찍으면서 다시금 남자친구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적립 받는 커피 마일리지도 1년간 유효한데 정작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연애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무척 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대부분 사랑하는 커플을 보면 저희 커플처럼 남자가 약자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오죽하면 '커플 사이, 남자가 여자를 이기는 법'이라고 하여 인터넷에 도는 이미지를 보니 정말 남자가  잘못했건 잘못하지 않았건 이래도 저래도 여자가 이기더군요. -_-; 그만큼 남자친구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한 발 물러서고 양보하는 상대적 약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 사실을 뻔히 알지만, 알면서도 약자인 남자친구를 더 약하게 만들곤 합니다. (아는 것과 실천은 별개라는...)

 

남자친구가 때론 깜짝 선물을 주기도 하고, 때론 손글씨로 연애 편지를 써주기도 하고, 때론 집 앞까지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데이트를 하며 남자친구의 친절에 감동을 받을 때도 있고요. 소소한 일로 혼자 토라지기 전에, 남자친구 말대로 그 동안 적립된 연애 마일리지를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음, 그럼 결코 쉽게 화내거나 토라지긴 힘들겠는걸요) 

^^

 

싱글남녀, 설날 심심하지 않게 보내는 법

싱글남녀, 설날 심심하지 않게 보내는 법

2013년 새해를 앞두고 직장인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달력 펼쳐 놓고 휴일 확인하기죠? 하하; 바로 엊그제 새해를 맞은 거같은데, 어느새 한달이 훌쩍 지나 설을 앞두고 있네요.

 



그나저나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이 끼는 바람에 주말 포함 딱 3일로 상당히 짧아 슬프네요. ㅠㅠ 싱글인 직장 동료가 설 연휴가 짧아 어디 다녀오기도 힘들다며 이번 설 연휴 기간동안 무척 심심할 것 같다고 외로움을 호소하더군요. 자, 그래서 이런 분들을 위해 제가 준비했습니다. 짠! 싱글, 설날 심심하지 않게 보내는 법!

 

하나.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미리 준비하자!

 

싱글이라 외로운데 '무슨 발렌타인데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워워~ 발렌타인데이는 커플을 위한 날만은 아니잖아요. 본연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면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기 좋은 날, 마음을 전달하기 좋은 날. 유후~ 아몬드, 다크초콜릿, 화이트초콜릿만 있다면 손쉽게 나만의 초콜릿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호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이나 부재료를 선택할 수도 있고요.

 

집에서 초콜릿 만들기는 시판용 초콜릿을 중탕해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고 냉장실에 굳히기만 하면 되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여 녹은 초콜릿을 모양틀에 부어 냉장실에서 30분 정도만 넣어두면 바로 완성!

 

  

 

미리 잘게 썰어놓았던 화이트초콜릿과 아몬드로 장식하면 더 예쁘게 연출할 수 있어요. 외롭게 방바닥만 박박 긁는 대신, 나만의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기분 전환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초콜릿의 달콤함이 기분을 절로 업! 시켜줄 거에요.

 

그리고 이왕이면 초콜릿을 예쁘게 포장해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친구들에게, 동기에게, 동료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인연은 그리 멀리 있지 않으니 말입니다.

 

둘. 내 방에 소소한 변화주기

 

1월 1일 새해맞이 각오가 단단했는데, 작심삼일로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리셨나요? 이번 설 연휴를 맞아 다시금 마음을 다 잡기 위해 자신의 방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은 어떨까요? 큰 돈 들이지 않고 가구 배치를 새롭게 바꿔 보고, 침대 커버를 산뜻하게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거에요.

 

  

 

또 하나의 팁! 비싼 인테리어 소품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매력적인 소품이 있습니다. 바로 종이 모형입니다. 집에 프린터가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이나 마음에 드는 종이 모형 도면을 출력해 직접 만들고 연출하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저도 처음엔 종이 모형은 어렸을 때나 하는거지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정말 재밌더라고요. 이러한 가구배치나 인테리어 소품의 변화는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되고 일상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셋. 집에서 방콕? 설 맞이 이벤트 풍성! 게임이 더 즐거워진다!

 

  

 

자고로 방콕 할 땐 옆에 간식을 끼고 뒹굴 거리며 영화를 보는 게 제 맛! 요즘은 설 연휴 TV 편성표에 의존하지 않아도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으로 보고 싶은 최신 영화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IT기기를 이용하다 보니 여러 기기와 연동이 수월한 호핀이나 티빙을 이용해서 보니 편하더라고요. 최신 영화도 반짝 할인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 매처럼 쏘아 보고 있다가 구매하곤 합니다.

 

설 연휴를 맞아 윈드러너,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 여러 게임 업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게임은 방콕하며 뭘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귀향, 귀성하는 동안에도 즐길 수 있으니 지루할 틈이 없겠는걸요?

 

넷. 셀프 발 마사지로 몸도 마음도 힐링하자!

 

입춘이 지난 지 1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도 좀처럼 물러가지 않는 추위 속에 손을 꼭 잡고 길을 거니는 커플을 보면 배가 살살 아파옵니다. 커플의 꼭 잡은 두 손 사이로 지나가 훼방을 놓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워- 워-) 심지어 서로의 지치고 힘든 발을 위해 발 마사지를 해 주곤 한다는 말을 들으면 부러움에 배알이 꼬이기 마련이죠. (손에 이어 발이냐) 흥!

 

발에는 오장육부의 신경과 수많은 혈관이 발에 모여 있어 발 마사지를 하면 온몸이 편해집니다. 발 마사지는 그 날의 피로를 풀고, 숙면을 돕는데도 효과적이죠. 설 연휴를 맞아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의 발에 휴식을 선사하는 건 어떨까요? 굳이 발마사지 업소를 찾지 않아도 집에서도 손쉽게 셀프 발 마사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셀프 발 마사지! '간단'에 초점을 맞춰 혼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할게요.

 

1. 먼저, 본격적인 마사지 전 따뜻한 물에 에센셜 오일 3~5방울을 떨어뜨려 주세요. 미량의 소금이나 녹차 잎을 물에 풀어 주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닦아 주세요. 굳은 살이 있다면, 피부가 상할 수도 있으니 물기를 완전히 제거 후, 굳은 살을 제거해 줘야 해요.

3. 본격적인 발마사지를 위해 크림을 발라줍니다. 발 마사지 전용 크림이 아니어도 핸드크림을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4. 볼펜이나 형광펜의 뒷부분으로 발에 있는 지압점을 찾아 꾹꾹 눌러주세요. 발 바닥 전체를 밀어주면서 쓸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좋답니다.


2012년 한 해 동안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싱글들에겐 '힐링'이라는 단어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설날을 맞아 싱글 여러분, 자신을 위한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 나름의 '설날, 심심하지 않게 보내는 법'을 알려드렸는데, 공감하시나요? ^^ 


비록 설 연휴기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짧은 만큼 더 알차고 즐겁게 보내세요!


“이 포스트는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LG전자 기업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고들 합니다. 여자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천천히 사랑에 빠져드는 반면, 남자는 여자의 첫인상이나 첫느낌에 의해 좀 더 사랑에 빨리 빠지고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이 크죠.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 인연으로 이어지려면?

 

이제 알게 된 지 한 달 째.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4번 만난 사이'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한 달 째 연락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려는 단계'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네. 그야 말로 '헐!' 인 거죠.

 

이 단계에서 남자가 일방적으로 '내 사랑을 알아줘! 빨리 내 사랑을 받아줘!'라고 밀어 붙이면 이 인연이 끝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여자의 느린 사랑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고 하면 그 인연이 지속되어 사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이 차이만 인정하고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인연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자 VS 남자, '싫다'는 말의 진짜 본심은? 

 

'그 여자랑 같이 스키장도 놀러 갔었어. (물론 단체이긴 하지만)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물론 여러명 함께였지만) 그 여자에게 화장품도 선물해줬어. (물론 같이 놀러 간 다른 여자분들에게도 주긴 했지만) 편하게 연락도 나눴어.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 내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답을 한 거겠지.'

 

'난 스키 동호회에 가입해서 단체로 스키장에 놀러 간 거야. 동호회 친구들과 다 같이 신나게 노는데 자꾸 그 남자가 집적거리는 거야. 나름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웃으면서 받아 쳐 줬는데, 다음날, 밤 늦은 시간에도 메시지를 보내더라. 정말 홀딱 깼어! 결국, 싫다고 답문했다니까.'

 

이런 상황에서 싫어도 싫다고 거절하지 않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싫다고 말이죠. '어장관리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분명하게 '싫다'라고 의사 표현을 해 주는 것이 남녀 서로에게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는데요.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더군요. 여자 쪽에서 '싫다' 라고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남자는 저만치 앞서 나가 있었습니다.

 

"너 튕기는 거잖아. 너 나 좋으면서 왜 그래."


 

…아!

...아!

...아! 제발! 그 말만은 -_-; 하지 말지;

 

오히려 여자가 싫다고 했을 때 한발 물러서고 기다려 주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그나마 여지가 있었을 텐데 -_-; 여지 없이 한방에 훅 끝내버리는 멘트죠.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했던 여자쪽 입장과는 달리, 남자쪽에선 너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여자와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어째서인지, 여자의 '싫다'는 말은 '좋다'는 말의 다른 말이고, 그저 여자의 '내숭' 혹은 '튕기기'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분명, '싫다'고 분명히 표현하지 못한는 소심한 여성분들도 있지만, (조선시대가 아닌) 요즘 여자라면 대다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합니다.

 

'싫다'는 말의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저 '싫다'는 거죠. -.-

 

커플이 되기 전, 상대 여자나 상대 남자의 '싫다'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좋으면서 싫다고 말하는거야' 라는 나름 희망적인 해석을 하면서 말이죠.

 

당장 '싫어요' 라는 말을 내뱉는 이에게 싫다는 그것을 강요하면, 되려 더 싫어하고 싫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강요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 '남자가 빠르고, 여자가 느리다'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감정에 빠져드는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너무 성급하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인연으로 이어질 뻔하다가 속도 조절을 못해 악연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터라 제 3자의 시각에선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오늘도 주절이 말이 길어졌네요. 모두 예쁜 인연 만들어 가세요! ^^

 

결혼에 회의적이었던 내가 바뀌게 된 계기

결혼에 회의적이었던 내가 바뀌게 된 계기

눈에 띄는 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결혼 실패 원인이 결혼 전 상대 파악 부족으로 드러나…'

 

돌싱 남녀 550명을 대상으로 '초혼에 실패한 근본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42% 이상, 여성은 23% 이상이 결혼 전 상대 파악 부족과 상대를 잘 모르고 결혼했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결혼'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편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결혼을 하냐고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말이죠.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그때의 제가 이 기사를 봤다면, 또 그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역시, 결혼은 하는 게 아니야... 결혼은 하지 않는 게 좋아... 결혼을 대체 왜 해... 연애를 오래 해도, 짧게 해도 상대방에 대해 100% 알기란 쉽지 않은데 말이야... 결혼은 인생 실패의 지름길이야...

 

결혼에 이토록 회의적이었던 이유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할지라도 결혼으로 이어져 그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 주위에서 알콩달콩 사랑해 결혼을 하고도 헤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의 회의적인 반응에 주위 사람들도 '그렇지. 결혼을 해도 크게 만족스럽진 않아.' 라며 공감하고 맞장구 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 맞장구가 아닌, 유일하게 반대편에 서서 이야기 해주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의 남자친구입니다.

 

그 땐, 지금처럼 연인 사이가 아니라 선배로서 저를 위해 한 말이었는데요. 상당히 인상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어쩌면 남자친구의 설득력 있는 말에 호감을 갖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결혼해도 헤어지는 경우가 많잖아. 결혼했다가 몰랐던 상대방의 단점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해? 그제서야 이혼할 수도 없고."
"넌 연애하면서 항상 좋기만 해?"
"음. 좋은 때가 많긴 하지만, 아닌 때도 있지. 뭐, 남자친구랑 싸울 때라던지."
"그치.
연애하면서 어떻게 항상 좋기만 하겠어. 그래도 눈 한쪽을 감고 그 사람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면 그 사람이 좋아보이고, 그러면서 호감을 갖고 결혼하는거지. 누구나 결혼을 결심할 땐,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보고 결혼을 결심하지. 어느 누가 그 사람의 단점을 보고 결혼을 결심할까? 결혼 하고 나서 네 말대로 상대방의 단점을 알게 되고, 보게 되더라도 한쪽 눈을 가리는거야. 그게 결혼이야."
"아...!"

 

 

당시 친구들이나 동기들은 '결혼 해도 상대방에 대해 몰랐던 단점을 보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잖아.' 라고 하면. 대부분 '그렇지. 맞아.' 하고 수긍하는 반면. 남자친구는 저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되, 제가 제 생각에 갇혀 놓치는 부분에 대해서 콕콕 짚어 이야기 해 주더군요.

 

무려 7년전에 나누었던 이야기인데, 이제서야 이런 내용으로 포스팅 하는 이유는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아프리카 속담을 보게 되었는데 7년 전, 남자친구가 제게 해줬던 말과 절묘하게 이어지더라고요.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되, 결혼할 땐 한쪽 눈을 감아야 한다. -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한쪽 눈을 감고 사소한 일에 화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실, 연애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인연을 이어가는데에도 이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네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일부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운명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랑을 선택했다면, 그 다음에는 그 선택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이죠.

 

어쩌면, 연애를 오래 할 수 있는 비결, 결혼을 하고서도 그 결혼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