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육아일기] 아이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다 인대파열

[워킹맘 육아일기] 아이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다 인대파열, 인대수술 예약 완료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근 보도블록 공사가 한창이었다. 누가 봐도 보도블록이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어수선해 보이고 위험해 보였다. 



인대파열, 인대수술보도블록 공사중

보도블록 공사중 / @Radomir / 셔터스톡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바뀐 생각 하나. 위험한 요소가 보이면 이전에는 '위험해 보인다. (내가) 조심해야지.' 였는데, 지금은 '위험해 보인다. (내가) 아이를 지켜야지' 라는 생각이 우선이다. 


위험해 보인다 싶으면 잘 걸을 수 있는 29개월 아이임에도 번쩍 들어 안는다. 걸을 수 있긴 하나, 어른만큼 중심을 잘 잡는 건 아니니 말이다. 보도블록 공사 현장 또한 '내가 조심해야지' 가 아니라 '아이가 다치면 안된다' 는 생각이 커서 냉큼 아이를 안아 올렸다. 


우리 아이, 내가 지켜야지! 


육아일기지켜주고 싶어지는 포동포동 아기 뒷태

귀여운 아기 뒷태 / @denis kalinichenko / 셔터스톡


그러나 내가 다칠 줄은...


"아!"


아이를 안고 이동하던 중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보도블록에 발이 빠지면서 발목을 접지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랑이 29개월 첫째를 안고 있었고 나는 9개월 둘째를 안고 있었다. 품 안에 안고 있던 둘째를 혹여 떨어뜨릴 새라 너무 놀라 꽉 안으면서 정작 난 내 몸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나의 외마디 비명을 듣지 못한 신랑은 첫째를 안고 앞서 걸어갔고 지나가던 다른 노부부가 나를 보고 괜찮냐고 달려왔다. 제일 먼저 아기를 대신 안아 들어주셨고, 둘째는 다행히 다친 곳이 없었다. 급한대로 신랑이 사 준 파스를 붙이고 두 아이를 돌보며 하루를 보냈다. 이 정도 아픔이면 병원은 안가도 될 것 같기도...? 라며 스스로 의사 행세, 의사놀이를 하며 멋대로 판단하고 잠이 들었다. 잠을 자며 비몽사몽 고통을 느끼고서야 심상치 않음을 느껴 다음날 오전, 병원으로 향했다.


"음, 이 정도면 많이 아프셨을텐데요?"

의사의 많이 아팠을거라는 말에야 아냐- 안아파- 견딜만해- 괜찮아- 하며 스스로 달래오던 통증이 그제서야 느껴졌다. 신기하다. 


X-ray 촬영과 초음파 검사로 확인해 보니 발목 인대 90% 파열로 수술이 불가피 하다고 한다. 내 평생 출산(자연분만) 외에는 병원에 입원 한 경력 조차 없는데 정말 아파서 하는 수술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무척 서러웠다. 


인대수술, 인대손상, 인대파열인대가 끊어질 줄은... 인대가 90% 파열?

발목통증 / @highStudio / 셔터스톡


직장 동료 친정어머니가 손녀를 보살피다 손녀를 떨어뜨릴 뻔하여 중심을 잡다가 뼈가 부러지셨다는 이야기에 '에구. 연세도 있으실텐데 조심하시지.' 라며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의 이야기로 치부하다가 막상 내 일이 되고 나니 무척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확실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더 심해져 온다. 여전히 오늘도 두 아이는 어린이집에, 엄마인 나, 아빠인 신랑은 각자 회사에 출근했다. 


또 다시 고민이다. 수술날짜는 잡았고,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하고 퇴원하는 동안 두 아이는 어떻게 할 것인지, 퇴원하고 나서도 목발을 잡고 다녀야 하는데 두 아이를 어떻게 케어해야 할 지. 한 달 이상 입원과 수술, 후속치료 과정 동안의 두 아이들이 걱정 된다.


"에구. 어떡해."
"그러게. 걱정이야. 두 아이 어떻게 하지? 신랑 혼자 두 아이를 잘 볼 수 있을까?"
"아니, 너 말이야. 난 너 걱정하는건데."
"아, 아! 그래. 고마워."


두 아이를 키우면서 두 아이를 다치지 않게 하는 것, 두 아이를 보호하는 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나 자신이 다치지 않는 것, 나 자신을 보호하는 것에는 안일해져 있었다. 


두 아이 곁에 필요한 엄마, 아빠. 


결국 엄마와 아빠인 우리 자신을 다치지 않게 하고 보호하는 것 역시 두 아이를 위하는 것임을 기억하고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워킹맘 육아일기] 평소와 달리 보채던 아기, 알고보니

[워킹맘 육아일기] 평소와 달리 보채던 아기, 알고보니 중이염. 열이 없이 찾아온 중이염?


"그만해! 이제 그만 자!"


아빠가 화가 났다. 첫째 축복이가 평소와 달리 과하긴 했다. 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목이 마르지 않은데 물 마시고 싶다고, 우유 달라고... 잠들기 전 자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라 그렇게 생각했다. 


"맞아. 검색해보니까 잠들기 싫어서 이것저것 요구한대. 다른 아이들도 대다수 그래. 그냥 꾀병인거지 뭐."


그런 줄 알았다. 


요즘 부모 치고 상당히 엄한 편인 아빠. 첫째 축복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또 혹여 한참 울다가 토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되어 울 때면 간혹 토하기도 했다) 아빠는 이내 다독이며 안아주었다.




아기들이 잠들기 전 보챈 이유


첫째에 이어 이제는 둘째가 좀처럼 잠들지 않는다. 첫째를 겨우 재우고 나니 둘째가 잠들지 않아 엄마인 나와 아빠인 신랑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나도 이렇게 피곤한데, 신랑도 얼마나 피곤할까.


잘 때는 그냥 푹 자주면 좋은데. 잘 자던 아이들인데 요즘 왜 이럴까. 잘 자던 아이들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많이 보채는 것 같아 속상했다. 


평소와 달리 보채던 아기, 알고보니집은 늘 난장판이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다음날 오전, 두 아이가 유달리 목이 걸걸하고 콧물이 나오는 듯 하여 오늘은 병원에 가자며 신랑과 약속을 하고 퇴근 후 두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게 늦게까지 봐주는 소아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다행인지 모른다. 평일 저녁 8시 30분까지 접수만 되면 진료를 봐주셨다. 


"음. 많이 보채지 않던가요?"
"아..."
"어휴. 이 정도면 많이 보챘을 것 같은데? 한 2~3일 전쯤? 보채지 않았어요? 평소와 다르다던가."


의사선생님이 중이염이라고 하셨다. 아이들이 많이 아팠을거라고. 


"나 때문인가. 나 중이염 때문에 어렸을 때 엄청 고생했잖아."


신랑은 어렸을 때 중이염을 심하게 앓아 수술까지 하고 귀 고막에 이관이란 튜브를 박기도 한 케이스라 혹시 본인 때문에 두 아이들이 영향을 받은건 아닌지 우려했다. 중이염이 유전은 아닐텐데. 신랑도 나처럼 아픈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괜히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내보는 듯 했다. 


아기 중이염중이염 때문에 그렇게 칭얼거린 거라곤 생각 못했다.

 

열이 없이 찾아온 중이염?


난 나내로 엄마인데 일찍 눈치 채지 못했다는 생각에 속상했다. 또 다시 항생제 치료... 


중이염은 귀 고막의 안쪽인 중이라는 곳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일으키는 병으로 열이 나고 귀가 아픈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심한 경우 귀고막이 터져서 고름이 나오기도 하고 오래 지속되면 고막 안에 물이 차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이 완전히 좋아진다고 한다.


중이염을 겪어본 신랑은 중이염은 열이 나는 것이 특징인데 두 아이 모두 열이 나지 않아 이상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열이 나도 알 수가 없다.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 지고, 또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 오니 두 아이에게 열이 났음에도 열이 난 줄도 모르고 지나간 것일 수 있다.


워킹맘육아일기매번 안쓰러워 보이는 아기


어린이집에 가는 첫째와 둘째 모두 중이염으로 인해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일단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증상이 좋아진다고 임의로 그만 먹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의사가 그만 먹어도 된다고 할 때까지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기에 3일 뒤에 또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청력이 언어발달이 매우 중요한데 중이에 물이 차면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서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중이염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이 첫 중이염이 아닌지라 신경이 많이 쓰인다. 


맞벌이맘 육아일기6개월이 넘어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


평소와 달리 보채고 짜증을 낸다면, 다그치고 화낼 것이 아니라 아기가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우선 되어야 될 것 같다. 역시, 건강이 최고다. 


[워킹맘 육아일기] 영유아영어교육? 벌써부터 아기영어 챙기는 열혈엄마? 유교전 가는 이유 3가지

벌써부터 유아영어교육 챙기는 열혈엄마? 유교전 가는 이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런 저런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나누다 지난 해 코엑스 유교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니, 무척이나 깜짝 놀라며 질문한다.


"몇 개월이지? 벌써 아기영어 교육 시키려고?" 


신랑과 나는 매해 유교전에 간다. 유교전 뿐만 아니라, 시간이 허락한다면 유아박람회, 베이비페어, 교육박람회, 육아박람회 등에 가고 싶은 욕심이다. 신랑과 나는 맞벌이이다 보니 주말 밖에 시간이 나지 않으며 그나마 주말도 주일(일요일)은 교회에 가고 토요일은 이런 저런 각종 경조사로 인해 계획된 대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 


유교전 가는 이유 3가지교육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줄


작년에는 없었던 또 다른 영유아영어교육 브랜드가 있어 눈여겨 봤다. 아기영어 교육 외에 각종 커리큘럼, 교구 정보도 접하고 상담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교전을 비롯한 박람회에 다녀왔다고 하거나 영유아영어교육 학습지 상담을 받았다고 하면 그 비싼 것을 시키려고?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신랑과 내가 사회에 나왔을 때 소위 '잘나가는 사람' 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 가 필수였다. 지금도 '영어' 가 필수임을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실제 유교전이나 기타 박랍회에 가서 구매한 책이나 제품은 단 하나도 없다. 


"언니, 아직 어린데 벌써부터 영어교육 시키려고 그러는거야? 어린데 벌써부터 공부를?"
"아니. 나랑 신랑이 공부하려고 가는거지."


이제 두 돌이 지난 아들과 첫 돌을 맞이하지도 않은 정말 '영아' 인 딸을 영어 교육 시키기 위함이 아니다. 실제 나의 자녀들을 교육 시키기 전, 내가 배우기 위함이다. 한 제품이라도 한 교재라도 판매하기 위해 나온 그 수 많은 그 사람들은 최소 나보다 그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가다. (한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그 제품에 대해 얼마나 잘 알아야 하는가) 교재 하나도 허투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며 수많은 전문가들이 많이 연구하고 내놓은 제품일 것이다. 상담을 받으며 얻게 되는 정보가 쏠쏠하다.


"누리과정 아시죠?"
"네?"
"표준보육과정에 맞춰서..."
"네?"


부모가 모르면 자녀를 가르칠 수 없다. 다행히 신랑과 나는 자녀양육관이나 자녀교육관이 같다. 그렇다 보니 일단 모든 교육에 있어서 단순히 타인의 이야기에 의존하여 결정하지도 않고 판단하지 않는다. 결정권자는 우리 부모다. 부모가 똑똑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 


벌써부터 아기영어 챙기는 열혈엄마신랑과 나는 자녀교육관이 같다


유교전에 가는 첫번째 이유. 

영유아영어 각 브랜드별로 상담을 받으며 요즘은 어떤 영어 교재가 시중에 나와 있으며 어떻게 커리큘럼을 짜고 어떤 형식으로 영어를 교육시키는지를 배운다. 지금 바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며, 앞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맞벌이인 우리 부부에게는 유아방문수업이나 유아영어학습지는 효과가 없다) 분명한 건 그러한 상담을 통해 엄마인 내가 배우고, 아빠인 신랑이 배우면 된다. 


아빠의 뒷모습집으로 가는 길


상담하며 앞으로 우리 아이는 어떻게 교육 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 대화를 하며 자녀교육에 대해 방향을 설계하는 것도 좋지만, 타인(전문가)을 앞에 두고 설명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녀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정말 좋다.


누리과정이란?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어린이들의 공평한 교육과 보육 기회 보장을 위해 2012년부터 공통으로 시행하도록 만든 표준 교육 내용을 말한다. 

 

유교전에 가는 두번째 이유는 샘플로 주는 각종 CD와 교재를 챙겨 그 사람들이 입이 마르도록 홍보하는 것만큼 정말 우리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지 확인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유아영어DVD, CD를 샘플로 받았는데 호불호가 명확하다. 신기하다. 


영어책, 유아영어DVD, 영어CD정말 다양한 브랜드의 교재와 CD, DVD, 교구



유교전에 가는 세번째 이유는 우리 가족의 놀이터이기 때문이다. 주중에는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데이트를 하기도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제한 사항이 많다. 주말이 유일한 우리 가족만을 위한 시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둘째가 아직 걷지도 못하고 잔병치레 많은 9개월이라 바깥 활동을 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우리 가족에게 유모차로 이동이 가능한 전시회나 박람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맞벌이라 바빠서... 라는 핑계를 대며 유아교육이나 용품, 트렌드에 소홀히 하다가 유교전이나 각종 유아박람회를 통해 몰아서 채우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하하; 그래도 무척이나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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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159 |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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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육아일기]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은? 엄마?

[워킹맘 육아일기] 아기 말하는 시기 처음 하는 말은 당연히 엄마인 줄 알았지만


지금의 두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가들은 '엄마'를 먼저 말하는 줄 알았다. 입을 오므렸다가 벌리기만 하면 발음되는 정말 쉬운 단어 아닌가. 


엄...마!


신랑과 2년? 3년 가까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면서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걱정이 많이 되었다. 평소 아기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아기를 가지면 어쩌자는 건지... 우리 부부가 아닌 더 급한 부부에게 아기천사가 먼저 갔어야 되는거 아닌가.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중한 아기가 너무 일찍 찾아온 게 아닌지. 걱정의 연속이었다. 


참 신기하지. 아기라면 관심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던 내가. 조금씩 불러 오는 배만큼 알게 모르게 모성애가 자라나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를 만날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임신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끊임없이 '아빠'를 되내었다. 마음 속으로건,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건.


그렇게 의도적으로 첫째 축복이가 '아빠'를 먼저 내뱉길 바라며 뱃속에서부터 가르쳤다. 


[워킹맘 육아일기]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은? 엄마?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엄마' 보다 '아빠'를 먼저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래서인지 첫째 축복이는 여러 옹알이의 단계를 거쳐 제일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역시, '아빠'를 먼저 했다. 6개월 전후쯤이었던 것 같다. 첫째가 '아빠'를 먼저 하니 역시, 신랑이 무척 좋아했다. 


"다 내 덕분이야."


툭하면 다 내 덕분이라며 이야기를 했고, 신랑은 툭하면 다 내가 아이에게 잘해서라고 응수를 뒀다. 맞다. 신랑이 두 아이에게 정말 잘한다. 


그리고 이후, 둘째 행복이의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는 첫째 축복이 때와는 달리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굳이 '엄마'를 먼저 하길 유도하지도, 굳이 '아빠'를 먼저 하길 유도하지도 않았다.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은행복아, 너마저 '아빠'를 먼저 하는거니?



그런데. 얼마 전, 행복이가 옹알이 단계를 넘어서 첫 말을 내뱉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아. 빠.


너무나도 정확하게.


뒤이어 반복된 아빠 아빠 아빠 아빠 무한 반복.


"뭐지?"


왜 '아빠'를 먼저 하는거냐며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남편이 알 턱이 있나. 오로지 둘째 행복이만 알겠지. (아니, 행복이도 기억은 못하겠지.)


처음엔 내가 임신 했을 때부터 아빠를 먼저 하도록 교육시켜서 '아빠' 를 먼저 한 거야- 라며 교육의 힘을 강조했다. 막상 교육 시키지 않은 행복이 마저 '아빠' 를 먼저 내뱉고 나니 신랑의 논리가 묘한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아빠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아빠가 두 아이를 더 예뻐해줘서? 두 아이도 아빠를 더 좋아하나? 


워킹맘육아일기22개월 당시 축복이가 그린 아빠



요즘 부쩍 말문이 터진 29개월 축복이에게 신랑이 질문을 했다. 


"축복아, 뽀로로가 좋아? 핑크퐁이 좋아?"
"음... 뽀로로"


설마, 치사하게 아빠 좋아? 엄마 좋아? 묻는 건 아니겠지?


"친구 ㅇㅇ가 좋아? 동생이 좋아?"
"동생"


아, 설마 진짜 치사하게 아빠가 좋냐고 묻는 건 아니지?


"음... 그럼,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아빠랑 엄마랑"


내심 아빠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축복이여서 '아빠' 라고 대답할까봐 조금, 아니 많이 긴장했었다. 그런 나와 달리,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빠랑 엄마랑' 이라고 똑부러지게 대답하는 축복이를 보며 적지 않게 놀랬다. 


우. 문. 현. 답.


그래. 처음 하는 말이 아빠면 어때. 여전히 두 아이는 '엄마랑 아빠랑' 둘 다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워킹맘 육아일기] 어린이집 가방 정리하다 발견한 약병에 화가 난 이유

[워킹맘 육아일기] 어린이집 가방 정리하다 발견한 약병에 화가 난 이유


어린이집 / @ChiccoDodiFC/ shutterstock

어린이집 가방 정리하다 쌍욕할 뻔... 이라고 제목을 달고 싶지만... 아마 내가 이 글을 쓰면 어린이집 선생님은 싫어하실지도 모르겠다. 뭐 어쨌건. 아들 하나, 딸 하나, 연년생은 아니지만 20개월 차이가 나는 아들,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하는 길은 늘 마음이 쓰리다. 아마 모든 맞벌이 부모가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 '부의 추월차선'을 읽으면서도 '어서 빨리 서행차선이 아닌 추월차선으로 올라타야 우리 두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텐데...'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돈'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싱글일 때보다 '돈'이 더 간절해진 이유는 아이들과 신랑, 오롯이 우리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돈이 아쉬워서 돈 때문에 회사에 출근하지만, 돈 때문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안타깝다. 아이러니.


엄마와 아기 / @Jjustas / shutterstock

매일 전날 밤, 첫째 어린이집 가방 속 설거지 해야 할 식기(도시락판, 수저, 물병 등)를 씻고 다시 둘째 어린이집 가방 속 분유통과 젖병, 이유식 용기와 숟가락을 꺼내 씻는다. 첫째는 이제 좀 컸다고 우리와 같은 세제를 이용해 설거지를 하지만, 둘째는 아직 어려 젖병세정제를 이용해 설거지를 한다. 어째서인지 설거지만 하는데도 시간이 꽤나 많이 소요된다. 성격이 급해서 빨리 빨리 하는 나인데도 말이다. 


의사진료 /@FocusStocker / shutterstock

둘째 행복이 감기가 좀처럼 낫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아기가 어려 약만 처방해 주지, 별도로 주사를 맞추거나 하진 않는다. 둘째 가방을 정리하다가 오전에 보낸 약병이 전혀 손대지 않은 것처럼 오전 그대로 들어 있어 무척이나 당황했다.


"이거 어제 새코미(신랑 부르는 애칭)가 넣은 약 아니야?"

"뭐?"

"뭐지? 약병이 어떻게 그대로 돌아왔지?"


출근 준비로 바쁜 신랑에게 잔뜩 뿔이 나서 이야기를 했다. 


"어린이집 수첩에는 약을 투여했다고 써 놓고서 선생님이 서명까지 했는데, 약병엔 약이 그대로 들어 있네?"


어린이집에서 단체 생활을 하기에 전염병이나 소소한 감기까지 노출 될 수 밖에 없다. 어린이집에 수족구가 돌 때도 속은 썩어들어가지만, 티내지 않고 '단체 생활을 하니 어쩔 수 없지 뭐.' 라며 애써 위안 삼았다. 수족구에 비하면 감기는 뭐. 그런데 이번 감기가 좀 독하긴 한가보다. 독감이 의심되어 독감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독감은 아니어서 약을 처방 받아 왔는데 약을 먹은 지 3일이 지나가는데도 기침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오히려 전 날보다 기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릴 정도.


"아, 진짜 뭐야. 정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게 되면 약을 부탁해도 그냥 약만 넣으면 안된다. '투약의뢰서'가 있어야 어린이집 선생님이 약을 투약할 수 있기에 투약의뢰서를 꼭 써서 약과 함께 보낸다. 투약의뢰서에는 <어떤 증상으로 인한 어떤 종류의 약이며 정량 몇 ml 이니, 몇 시, 몇 시에 투약 부탁합니다.> 라고 체크를 하고 부모 이름과 서명을 쓰고 보낸다. 어린이집에 보내진 아이가 열이 펄펄 끓어 올라도 해열제와 함께 투약의뢰서가 없으면 선생님은 약을 먹일 수가 없다. 어린이집에서 약을 구비해 놓아도 안된다.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 그런가)


열이 펄펄 끓는 아기 / @Jjustas / shutterstock

이렇게 투약의뢰서와 약을 보내면 반대로 어린이집 선생님은 투약보고서를 보낸다. 


투약보고서에는 정해진 시간에 약을 투약했다고 적혀 있는데 어린이집 가방 속 고스란히 돌아온 약병을 보고 있자니 점점 더 짜증이 치솟았다. 뭐지? 뭐지?


차라리 바빠서 약을 먹이지 못했습니다- 라고 메모된 어린이집 수첩이 왔으면 이해라도 하지, 오전 9시, 오후 3시에 약을 먹였다고 수첩에 메모를 하고 선생님 서명까지 했는데 약병이 보낸 그대로 돌아오니 부모인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는 사실이 너무 치가 떨리게 싫었다. 


"약도 이렇게 안먹였는데 먹였다고 메모하는데, 과연 분유는 제 때 먹일까?"

"그래도 배고프면 우니까 분유는 제 때 먹이겠지."


한 번 그들의 거짓말이 발각되니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해결책은 딱히 없다. 어린이집 수첩에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꾹꾹 눌러 적었다. 


<선생님이 많이 바쁘셔서 약 먹이는 걸 깜빡하셨나 봅니다. 오늘은 오후약 잘 부탁드립니다. 어제 넣어드린 약병 그대로 다시 넣어 보냅니다.>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아기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


다시는 그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한 또 다른 포스팅이다. 주의, 또 주의...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켈로코드 연고를 발라준 상태


22개월 당시 봉합수술 및 원인 사건 다시 보기

>>>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 [워킹맘 육아일기] 22개월 아기 찢어진 이마 상처 관리 - 메피폼, 스테리스트립, 켈로코트 병행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 [워킹맘 육아일기] 22개월 아기, 이마 봉합수술 받다


22개월에 큰 수술을 한 축복이는 어느 덧, 27개월이 훌쩍 넘었다. 28개월이니 사고난 이후로 6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그 날의 일은 생생하다.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겠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시간을 돌리고만 싶다.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


이렇게도 플래시를 터뜨려 보고, 저렇게도 플래시를 터뜨려 가며 굳이 잘 보이지 않는 상처를 이렇게 하면 보이지 않는지, 저렇게 하면 보이지는 않는지 다시 확인, 또 확인. 6개월간의 노력이 영 무의미하진 않은 듯 하다. 자세히 봐야 표가 날 정도로 희미하다. 오히려 최근에 머리를 꿍해서 멍이 든 부분이 더 도드라져 보일 지경.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


또 하나의 변수가 있었던 것이, 내가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연고를 발라주고 메피폼을 붙여 줬는데 어린이집에 가는 축복이가 수족구에 걸렸다는 것;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항상 이렇게 소지하고 다녔다


맞벌이이다 보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첫째는 시댁에, 둘째는 친정에 보내졌는데. 문제는 첫째인 축복이가 시댁에 보내지면서 연고와 관리법에 대해 시댁 어르신께 설명을 못해 드려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켈로코트 연고와 메피폼


약 2주 가량 얼굴흉터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 셈. 예상치 못한 이마 봉합수술을 경험한 후, 생각지 않았던 구급약품을 구매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니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집에 쌓아두고 있다. 축복이가 그러했듯, 행복이도 (상처 없이 크면 더 없이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사고에 노출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비상약품과 구급약품을 소지하고 다닌다. 


아래 사진은 첫째, 축복이 이마상처 흉터관리용으로 따로 소지하고 다닌다. 메피폼과 메피폼 절단 가위, 켈로코트 연고. 손톱깎이 가위나 리커버리 크림, 면봉은 옵션이랄까. 그냥 같이 넣어서 가지고 다닌다.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


사실, 이 포스팅도 꽤나 오래전에 쓰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가 업데이트를 하지 못해, 사실상 현 시점의 축복이 이마상처는 상태가 더 많이 호전되었다. (이 사진은 2주 전 쯤 찍은 사진이다.)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


자기 전에는 여전히 흉터연고인 켈로코트 연고를 발라주고 있고, 상처봉합 의료용 테이프인 메피폼은 외출시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어) 부착해 주고 있다. 물론, 여전히 어르신들이 많이 다쳤냐며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 보셔서 대략 난감 한 때는 종종 있다. 더 흉지지 않기 위해서, 엄마의 욕심으로 부착해 주는 것이지만, 다른 이들이 봤을 때는 지금 막 심하게 다친 것처럼 보여질 수 있으니 말이다. 아기 얼굴 부위라 더욱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


6개월 가량 얼굴봉합수술 부위를 관리해 주면서 드는 생각은 아, 확실히 아기얼굴상처는 노력하면 효과가 눈에 띄게 보이는구나- 이다. 중도 포기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 4~5개월 무렵, 정말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관리해 주는데 왜 별로 상처가 없어지지 않는 것 같은지... 


[워킹맘 육아일기] 찢어진 이마 봉합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 지금도 여전히 관리중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었더니, 켈로코트 흉터연고를 발라준 이마가 반짝 반짝 거린다. 어서 어서 나아라. 언제 다쳤냐는 듯이...


BCG 경피용 백신 비소 검출? 헐! 미쳤구나!


BCG 경피용 백신 비소 검출? 헐! 미쳤구나!


첫째 축복이와 둘째 행복이.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신생아 시기. 첫 예방접종이기도 해서 BCG 접종을 경피용으로 할 지 피내용으로 할 지 출산 직후 많이 고민하고 선택하는데요. BCG는 기본 중의 기본인 예방접종이라... 결코 피할 수 없는 예방접종이랍니다.


BCG 경피용 백신 비소 검출? 헐! 미쳤구나!



출산 후, 산후조리원 엄마들 사이에서 피내용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 피내용 BCG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정대로 첫째는 보건소에 직접 방문해 BCG 피내용을 맞았는데 둘째는 BCG 피내용을 맞추려고 하니 수급 문제가 있다며 -_-; 원래 BCG 경피용은 유료라 7만원 정도 하는데 무료로 맞춰 준다고 하더라고요. 정부가 지원해줘서; 보건소에서도 수급에 어려움이 있으니 가까운 소아과에서 경피용을 맞으라고;;


2018년 4월생인 행복이. 뭐 유료 주사인데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지원금까지 내어주며 장려해주니, 뭐... 좋구나... 하며 맞췄는데. 헐?


"일본에서 제조한 도장형(경피용) 결핵 백신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됐다"


오늘 기사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네요. 심지어 일본에서 먼저 비소 검출을 알아냈다고 해요. -_-; 뭐지? 



* 피내용(intra-dermal) 백신 : 피부에 약 15도 각도로 바늘 사면을 완전히 삽입한 후 백신 0.05ml 주입 (주사액이 작은 피부융기(5~7mm)를 만들도록 함.

>> 제가 어렸을 적, 초6 때 쯤 맞았던 불주사와 같은게 아닐까 싶어요. 어깨에 아직 볼록한 흉터가 남아 있어요.



* 경피용(per-cutaneous) 백신 :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후 9개 바늘을 가진 주사도구를 이용하여 두 번에 걸쳐 강하게 눌러 접종.

>> 어깨에 9개의 뾱뾱뾱 구멍이 있다면 아가는 경피용 백신을 맞은거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없어진다고 해요. (일부 아이들은 흔적이 남아 있다고들 하네요) 


BCG 경피용 백신 비소 검출? 헐! 미쳤구나!



출산장려정책이랍시고 허접한 정책 내세우기보다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나 곧 태어날 아이들부터 신경쓰시길. 이미 태어난 아기들도 태어나자 마자 비소 주사나 맞고 있는데 -_- 누가 아기를 낳고 싶을까.


BCG 경피용 백신 비소 검출? 헐! 미쳤구나!


회수 대상 제품


제조번호

KHK 147

KHK 148

KHK 149



우리아기 예방접종 조회



1)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nip.cdc.go.kr

2)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앱에서 확인



BCG 경피용 백신 비소 검출? 헐! 미쳤구나!



헐... 전 아직 조회 조차 못하고 있어요. 접속 자체가 되질 않네요.


그래서? 접종후 이상반응 나타나면?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를 통해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을 신고할 수 있다고 해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에 접속 후 홈페이지 오른쪽에 ‘이상반응 신고하기’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신고하는 사람의 인적사항(이름, 연락처, 피접종자와의 관계, 주소)을 입력하고 실제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인적사항(이름, 출생일, 성별)을 선택합니다. 


이후 주어진 질문에 따라 예방접종 내역을 입력하면 되는데, 이때 가장 최근에 접종한 예방접종을 입력해야 한다고 해요. 그 다음은 예방접종 이상반응의 종류와 발생일 등을 입력해서 등록하면 된다네요. 


이 밖에도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에 이상반응의 신고기준과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 제도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게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 그럼 뭐해... 

도대체 언제 접속 가능한건지... 



-->> 우리 둘째 아기가 대상일 수 있기에 저도 기억하기 위해 포스팅합니다.



[워킹맘 육아일기] 22개월 아기 찢어진 이마 상처 관리 - 메피폼, 스테리스트립, 켈로코트 병행

아이 얼굴 봉합 수술 그 후의 이야기 입니다. 이전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글을 먼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름휴가를 맞아 물놀이를 갔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 사고를 마주했습니다. 물놀이에서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해서 주의에 주의를 기울였는데 정작 워터파크 내부가 아닌 워트파크 출입구 계단에서 사고가 나 버렸네요. 

 

오늘로써 거의 3개월이 지났습니다.

 

찢어진 상처를 봉합했을 경우, 봉합사 제거 후 원래 피부의 장력의 80%의 힘을 회복하는 기간이 3개월 정도라고 했으니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되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자외선 노출을 막기 위해 부단이 애를 썼고 어린이집에 보내면서도 메피폼과 스테리스트립 여분을 항상 챙겨 보냈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외출할 때에도 항상 소독을 위한 솜, 면봉, 연고, 메피폼, 3M 스테리스트립, 스킨테이프, 가위 모두 다 챙겼어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챙기게 될 듯 합니다. 그리고 혹 어느 아이가 아파하고 있으면 저도 제 아이를 응급치료해 주셨던 분처럼 바로 응급 처치해 주기 위해 애쓰겠죠. (그러고 싶어요.)

 


3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마 상처는 아직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눈에 띄게 상처가 많이 옅어졌음을 알 수 있어요. 바로 지난주까지만 해도 왜 상처가 없어지질 않는거야... 왜 옅어지지도 않는거야... 좌절했었는데, 3개월이 고비라고 하더니 정말 3개월이 딱 넘어가니 상처가 많이 아물어졌음을 알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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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가량, 오늘이 오기까지 지독하게 관리 또 관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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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3M 스테리스트립 테이프를 구매했고, 그 시점에 맞춰 미리 메피폼을 직구로 구매했습니다. (배송이 좀 걸린다는 것을 알았기에 미리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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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큐텐에서 직구메피폼 구매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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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는 연고 + 스테리스트립, 어린이집에 갈 때는 메피폼을 계속 병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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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다친 상처라 자외선 차단에 무척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주위에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메피폼을 붙이고 있으니 '또 다쳤어?' 라고 물으시곤 하더라고요. 이미 한 번 다친 부위인데 흉터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관리한 건데 그런 저의 속사정을 모르시니 계속 묻고 물으시는거죠. 걱정하시는 마음에...

그럴 때마다 엄마의 마음은 찢어진 데 또 찢어질 뿐이고...

 

메피폼은 저도 이번에 아기 봉합수술 때문에 알게 된 제품인데요. 이미 봉합수술을 받을 당시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흉터가 남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나마 흉터를 적게 남게끔 관리하는 방법은 첫째도 자외선 차단, 둘째도 자외선 차단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만큼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는 뜻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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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폼은 흉터 치료 연고 역할도 하지만,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습니다. 실제로 봉합수술흉터에 많이 쓰이고 있고 정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이기도 하죠. 


흉터는 사실 이제 안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희미해질 때까지 메피폼과 흉터연고, 스테리스트립으로 관리했습니다. 메피폼 사이즈만 봐도 처음과 지금의 붙이는 너비가 확연히 달라요. 그리고 너비도 너비이지만 상처 깊이의 변화도 있는데요. 지금은 손으로 연고를 발라줄 때 상처 부위를 만져보면 상처 부위의 피부와 높이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봉합 수술 직후 2개월 가량은 상처 부위만 유독 볼록 튀어나온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질감이 확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지금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볼록하게 올라왔던 부위가 이제 이전 피부와 다르지 않은 느낌? 

 

언제까지 관리하실거에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일단 전 최소 6개월까지는 해 주고 싶어요. (다친 시점부터 6개월) 3개월 동안 80% 회복되는 수준이니 정말 더디게 회복되는 느낌이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상처 치료에 대해 다시 소개 포스팅 올릴게요.

[워킹맘 육아일기] 22개월 아기, 이마 봉합수술 받다

[워킹맘 육아일기] 22개월 아기, 이마 봉합수술 받다 - 아기얼굴상처 어떡해 ㅠㅠ

 

어린이집 방학기간에 맞춰 큰 마음 먹고 거금을 들여 워터파크가 함께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 패키지로 그나마 저렴하게 구매한 편이긴 한데. 아직 뒤집기도 못하는 둘째는 친정에 맡기고 한참 뛰놀고 에너지가 넘치는 첫째를 데리고 워터파크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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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늙어서일까. 출산 후 몸무게가 껑충 뛰어서일까. 달리기라면 자신 있어 하던 나인데 태어난지 2년도 되지 않은 아이보다 못뛰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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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마냥 즐거웠다. 그런 사고가 날 줄은 몰랐으니... 


난생 처음 물놀이를 하는 것인데도 곧잘 적응해 너무 재미나게 놀았다. 사실, 엄마, 아빠가 더 신난 것 같기도 하다. 물놀이를 하면서도, 나와서 샤워를 하면서도, 옷을 입히면서도 조심 또 조심 했다. 물기가 있는 곳이기에 그 물기로 인해 자칫 넘어지면 크게 다칠거라 충분히 예상되었기 때문에.

옷까지 다 입고 이제 호텔로 올라가면 되겠다며 신발까지 챙겨들고 나왔다. 그러다 바닥에 보이는 고래밥 과자. 축복이의 청소 본능. 내 손에 들려 있던 물티슈를 한 장 뽑아 들고는 22개월 아기는 다른 형아가 어질러 놓은 고래밥 과자를 치우겠다며 엎드려 고래밥 과자를 훔쳐낸다. 
떨어진 고래밥 과자를 먹지는 않고 청소를 하니 그나마 다행인건가. 

"에이, 축복아! 지지!"

남이 어질러 놓은 것이긴 하지만, 괜히 내가 어질러 놓은 것으로 오해 받기 싫어 축복이 손에 들려 있던 물티슈로 바닥에 있는 고래밥 과자를 주섬주섬 치웠다. 난 '맘충' 소리 듣기 싫다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축복이는 내 손을 뿌리치고 어딘가로 다다다- 뛰어갔다. 

순간 '헉' 하고 아이를 찾던 내 눈이 향한 곳은 대리석 계단. 그리고 그 계단에서 엎드린 자세로 슬라이딩을 하고 있는 축복이의 모습이 보였다. 주요장면은 슬로우모션으로 지나간다고 했던가. 실제 천천히 넘어진 건지, 내가 자체적으로 슬로우모션 처리한건지 아직 헷갈린다. 

물기가 없어야 하는 곳임에도. 물기가 있었다. 워터파크 내에서 신는 워터슈즈를 대리석 계단 위에 누군가 올려둬서 그 워터슈즈를 밟고 아이가 미끌어진 것. 

너무나도 순식간이었다. 

후두두둑. 빨간 피가 아이 이마에서 분수처럼 솟아나왔다. 

"어머! 어떡해!"

난 왜 쓸데 없이 우리가 어지럽히지도 않은 쓰레기를 내가 치우겠다고 나서서 아이 손을 놓쳤나, 도대체 이 물기 있는 워터슈즈 주인은 누구인가, 천벌을 받을 놈, 아니 애초에 누가 고래밥을 바닥에 쏟고 치우지도 않고 간건가. 아니 이 워터파크는 여기가 왜 대리석이래. 워터파크 청소부는 여기 청소 왜 안해, 물기 없도록 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거 아닌가. 

별별 후회가 밀려왔다. 

"119 좀 불러 주세요!"

호주머니에 폰이 있어 내가 직접 119를 부르면 될텐데 그럴 정신도 없었다. 그저 아파서 우는 아이를 꼬옥 안고만 있었다. 경황이 없으면 119 번호도 까먹는다고들 한다.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피가 나오면 지혈 해야 한다는 기본 상식이 떠오르지 않고 우는 아이를 끌어 안아 달래기 바빴다. 

다행히 워터파크에 온 대다수가 아이가 있는 엄마, 아빠인지라 노련한 엄마, 아빠들이 상당히 많았다. 

잠시만요- 하며 아기띠를 하고 있는 한 아기 엄마가 능숙하게 압박붕대로 축복이 이마를 눌러 주었다. 계속 꼭 눌러야 지혈이 된다면서. 어떤 아기 엄마는 119를 대신 불러 주셨고. 어떤 아기 아빠는 워터파크 내 의무실에 있는 간호사를 모셔왔다. 또 다른 아기 아빠는 본인이 의사라며 상처를 보여 달라고 해서 보여주니 꿰매야 될 것 같다며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니 염려 마시라고 위로해 주셨다.

119 구급차를 처음 타 보았다. 삼성의료원 응급실에 도착해서는 보호자 1인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여 신랑이 축복이를 안고 들어가고 난 밖에서 무한대기했다. 전광판으로 진행과정이 보여지는데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야 초진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다시 타과 의뢰... 

119를 타고 일찍 도착했으나, 응급실 무한 대기로. 사실상 별 의미가 없었다. 오랜 시간 기다리고 기다려 수면 마취후 봉합수술을 했다. 아이가 어려 마취로 진행하긴 어렵고 수면을 유도한 후 봉합수술을 진행했다고 한다. (난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질 못해 직접 보질 못했다)

"죽은 아이 같았어. 눈을 뜬 채로 수면에 들어가니까. 진짜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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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일이 지나 가까운 성형외과에서 실밥을 풀고 스테리스트립 테이프와 재생연고, 흉터연고를 처방받았다. 

실밥을 풀 때도 수면해야 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성형외과 선생님의 센스 있는 개미 타령에 축복이가 잘 협조해 수월하게 봉합사를 풀었다. 

찢어진 상처를 봉합했을 경우, 봉합사 제거 후 원래 피부의 장력의 80% 힘을 회복하는 기간이 3개월 정도라 최소 12주간은 스테리스트립을 잘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응급실에서 봉합을 완료 한 후, '봉합수술' '이마봉합' '스테리스트립' '메피폼' '이마흉터' 등 다양한 검색어를 검색하며 공부 아닌, 공부를 했다. 머리가 터질 지경. 그리고 그 과정에서 뒤늦게야 알았다. 이렇게 피부 열상이 있는 경우, 소독과 지혈만 잘 되어 있다면 24시간 내 봉합만 하면 되며, 흉터가 염려된다면 성형외과에서 봉합수술 받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아무래도 응급실에 있는 의사보다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봉합은 더 잘한다는 것과 봉합사 실 두께가 더 얇아 흉터가 덜 남는다는 견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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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가 부분 마취를 해서 봉합을 하기엔 아직 너무 어리다는 것과 수면 유도 후 수술을 하려면 일반 성형외과 보다는 좀 더 규모가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게 안전성 면에서는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분 마취 수술이 가능한 정도의 나이라면 성형외과 봉합이 나았을것 같다)


"아... 얼굴... 피부 중요한데..."

다른 곳은 다치지 않고 이마만 찢어졌으니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곱고 예쁜 피부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 부위가 하필 얼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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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이 아이 키우기, 쉬운게 아니구나... ㅠ_ㅠ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1. Listening Test

돌 무렵, 축복이는 책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전면 책장에서 책을 꺼내와 읽어 달라고 했다. 아직 책을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렸던터라, 책을 읽고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고 '와! 빨간 사과가 있네! 맛있겠다. 그치? 축복이도 사과 좋아하는데...' 라는 정도. '엄마가 문을 두드렸어요. 똑똑똑!' 하는 정도.

전체적으로 굵직굵직하게, 흥미만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축복이의 눈높이에 맞춰 책을 해석해 주었다. 그렇게 개월수가 채워질 수록 축복이는 더욱 책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이는 분명 집에 TV가 없기 때문이기도 할 터... 

축복이가 17개월이 되던 무렵. 
까만 밤 하늘에 별과 달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고 

"축복아! 별이 있네. 별!"
"별!"

별이라고 알려주니 별이라고 똑똑하게 대답하고.

"별은 어떻게 하지? 반짝반짝!"

별의 반짝이는 모습을 손모양으로 반짝반짝 하며 흔드니 곧잘 따라서 반짝반짝 흔들었다. 동그란 보름달이 그려져 있어 그걸 손으로 짚어주며 

"축복아! 달이 있네. 달!" 

그렇게 책을 보여주며 축복이와 시간을 보내는데 축복이는 어째서인지 손으로 자신의 발을 가리켰다. 

"발! 발!"
"응? 축복아, 왜? 발? 발이 아파?"

책을 보다가 갑자기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발' 이라고 하니 내 입장에선 갑자기 발이 아픈가- 싶어 걱정이 되었다. 어디 접지른건 아닌지, 갑자기 왜 그럴까. 너무 놀라 책을 덮고 축복이의 발을 요리 조리 살폈다. 분명 겉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귀한 나의 첫 아이이다 보니 심장박동수가 갑자기 빨라진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별 이상은 없었는데... 발을 어디서 어떻게 다친거지? 별의 별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고... 

시간이 좀 지나서야 알았다. 

내가 영어 듣기 시험에 약한 것처럼. -_-;;
아마 축복이 귀에는 '달'이 '발'로 들렸던 모양이다.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같은 책을 다시 보며, '달' 이라고 짚으니 또 똑같이 축복이는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발' 이라고 말했다. 

"응. 축복아, 그건 발. 이건 달. 아직 어렵지? 나중엔 들릴거야!" 라고 웃어 넘겼다. 

"언젠간 '발'이 '달'이 되어 떠오르겠지."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2. Speaking Test

둘째 출산으로 인해 축복이와 약 3주간 떨어져 지내다가 3주만에 집으로 돌아온 날. 

저녁 8시 30분에서 9시 사이면 늘 자신의 방으로 가서 잘 자던 축복이. 그런데 이상하다. 

"아빠... 아빠..."

아빠와 엄마가 바로 옆에 있는데 자꾸 아빠를 찾는다. 

"왜 자꾸 아빠를 찾아? 아빠 여기 있잖아!"
"축복아! 아빠 여기 있네! 왜? 왜 그래?"

힘들게 겨우 재우고 신랑과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생이 오면 응석이 심해진다고들 하더니, 진짜 온 첫날부터 엄청나네. 평소 잘 자던 애가 이렇게 응석이 심해서야... 아빠가 옆에 있는데 아빠 찾는건 뭐지?"
"괜히 사람들이 둘째 데리고 오면 힘들다고 한 게 아니었나봐."
"그러게."
"혹시... 3주간 할아버지댁에 있으면서 할아버지와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할아버지' 를 '아빠'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할아버지를 소환해야 하나."

그렇게 신랑과 한참을 동생이 생겨서 응석이 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다음날에도 똑같이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았다. 아빠가 있는데도 아빠를 찾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며 감정적으로 격해질 때쯤. 축복이의 손이 무릎 뒷편으로 향해 있는 것을 그제서야 발견.

무릎 뒷편을 만져보니 오돌토돌... 아토피처럼 뭔가가 올라왔음을 알 수 있었다. 

"아! '아빠'가 아니라 '아파' 였구나. 축복아, 여기 아파?"
"응!" 
"미안해. 미안해. 엄마, 아빠가 몰랐네!"

'아빠' 가 아니라 '아파' 였다. 잠들기 전, 연고를 발라주니 그제서야 만족해 하며 이불을 잘 덮는다. 

3주간 할아버지댁에 가서 지냈으니 별 탈 없이 지내기야 했겠지만 목욕시키면서 구석구석 다시 한 번 더 잘 살폈어야 되는데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에 너무 속상했다. 그리고 축복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는 생각에 또 속상했다. 

'아빠'와 '아파'의 오묘한 경계선. 

사실, 축복이 본인이 제일 속상했을 거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없으니 말이다. 아무리 '아파' '아파' 아프다고 말을 해도 엄마, 아빠가 잠투정 부리지 말라고만 하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언젠간 좀 더 수월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워킹맘 육아일기] 둘 낳기를 잘했어! 난 두 아이의 엄마

오랜만에 쓰는 워킹맘 육아일기. 첫 아이를 낳으며 육아일기라는 걸 내가 써 보는구나... 싶었는데, 육아일기를 다 쓰기도 전에 둘째가 생겼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 둘째 백일을 맞이했다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땐 마냥 작고 작았던...

무척이나 작고 작았던 '행복이'

.

.

.

그리고 언제 그리 작았냐는 듯 훌쩍 커버렸다

허벅지만 봐도 알 수 있어요...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길 때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던지, 그러나... 둘째는 백일이 되기도 전에 어린이집으로 보내졌다. 그나마 위안은 첫째와 같은 어린이집이라는 정도? 한 사람의 수입으로 두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현실이라 어쩔 수 없... ㅠ_ㅠ

첫째를 맡길 땐 그렇게 불안하고 초조하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일 하는 것 같지 않더니, 둘째를 낳고... 정말 갓난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한결 여유롭다. 이게 첫째와 둘째의 차이인가? 아니면 아는 분이 운영하시는 어린이집이기에 불안함이 덜한 걸지도 모르겠다.

두 살 차이의 남매. 하지만 딱 2년이 채 되지 않게 차이나기에. 첫째는 이제 23개월이 다 되어 가고 둘째는 이제 3개월 막 지난. 계획 했던 임신이 아니었기에 한 아이에게 오롯이 정성을 쏟기도 전에 덜컥 생긴 둘째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다.

주위에서 흔히들 첫 아이가 동생을 많이 해코지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던지라 많이 불안하기도 했고... 그러나 너무 큰 우려였다. 질투는 1주일이 채 가지 않았고 (물론, 엄마 아빠가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 오히려 동생을 너무나도 잘 챙긴다.

본인도 아기면서 동생이 아기라며 동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 그리 귀여울 수가 없다.

 

"축복아! 동생 침 닦아줘!"
"응!"

 

"축복아! 동생 토닥토닥해줘야겠네?"
"응!"

 

"축복아! 동생 맘마 먹일까?"
"응!"

 

말은 못하면서도 말길은 다 알아듣고 가제수건으로 동생 입가의 침을 닦아주고 동생 자장하라며 토닥토닥하고 젖병을 가지고 오는 오빠의 모습은 정말 모범적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둘째 낳길 잘했다!

 

그리고 드는 또 하나의 생각은.

육아가 이렇게 쉬웠어?

 

첫째를 키운 기억이 리셋되기 전에(나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으므로) 둘째를 키우니 너무나도 수월하다. 그리고 확실히 첫째를 키울 땐 내가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 확실히 첫째보다 둘째가 수월하고 둘째보다 셋째가 수월하다는 말이 일리 있는 말이다. 경험과 습관에 따라 육아의 난이도가 달라지는 듯 하다.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 친구들의 질문에 본의 아니게 출산을 독려하고 있다. 첫째가 동생을 너무 이뻐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정말 무척이나 예쁜 남매다. ^^

[워킹맘 육아일기] 고기 먹으러 가고 싶다!

아기를 키우며 드는 강렬한 욕구 하나. 


"아, 고기 먹고 싶다!"


소고기? 아니죠. 돼지고기? 네. 맞습니다. 삼겹살 화르르 구워먹고 싶어요. 고급 음식점도 필요 없고 그냥 일반 돼지고기 삼겹살이면 오케이인데, 문제는 고기집이라 그런건지 유아의자가 구비된 고기집이 없다. 물론, 고기집에 아기 데리고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오늘은 회식 참석 가능해?"
"아, 힘들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 아기 데리러 가야 하니.
하아... 저도 고기 먹고 싶어요. 정말 먹고 싶어요."


회식 때면 '고기, '고기', '고기', 노래를 부르곤 했었고.


삼겹살이니 목살이니 가리지 않고 고기라면 행복해 하며 먹었다. 그나마 직장생활을 하며 회식자리에서 고기를 즐겨 먹곤 했는데 결혼을 하고 아기를 돌보기 시작하면서 고기 먹기가 정말 쉽지 않다. 


아기띠를 하고 고기집을 가볼까?


육아일기,남자아기,10개월아기


너무 무모한 도전인가?


하아... 고기 먹고 싶다.


정말 강렬하게 고기 먹고 싶다.


지식인에 검색해 봤다. 아기띠를 뒤로 하고 먹으란다. 아하! 그런 방법이 있었군. 아이, 놀라워라...


"달코미랑 가고 싶은 고기집이 있는데..."
"아기띠 뒤로 하고 고기 먹을까?"


ㅠㅠ


요즘 고기집 냄새 배이지 않게 시설 잘 갖춰진 곳도 많고, 깔끔한 곳도 참 많다. 하지만, 아직 아기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고기집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피자집, 한정식집은 참 많은 반면 고기집은 정말 없다... 정말 없다...


10개월 아기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고기집을 아신다면, 강력 추천 바랍니다!


이상 고기에 한맺힌 버섯공주였습니다.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다른 사람들은 아기가 낯가림이 없어 좋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기 엄마인 내 입장에서는 혹, 아직 엄마를 모르는 게 아닐까- 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3개월간은 출산휴가로 직접 아기를 돌봤지만 출산휴가 종료와 함께 회사에 복귀하면서 그 후로는 시댁에서 아기를 봐주셨다. 시댁과 회사와의 거리가 상당하다 보니 주말부부로 지내면서 주말에만 아기를 돌봐왔던터라 아기가 엄마보다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더 친근했으리라 생각되어 진다. 

발달사항을 보다 보니 지금 시기에는 애착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어린이집에 맡기더라도 직접 양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어린이집 결정. 

제일 먼저 서울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 보육포털 서비스>로 접속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여 어린이집 입소대기신청을 조회하였다. 처음엔 뭣도 모르고 어린이집이 참 많네- 라는 생각을 했다. 대기현황을 보기 전에는 말이다.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대기현황을 보고 식겁했다. 하하하. 문제는 한 달 전에 입소대기신청을 걸었는데, 한 달이 지나도 대기현황 변동이 없다. 하하하. 

직접 전화를 걸었다. 

"저희는 0세반은 받지를 않아요."

"여기 보육포털서비스에는 0세반이 있던데요."

"저희는 돌 지난 아이만 받아요."

"아, 네."


"혹시 입소 가능한가요?"

"몇 개월이에요?"

"네. 8개월이에요."

"네. 가능하세요. 딱 한 자리 비었네요."

"와. 감사합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바로 퇴근하고 도착하면 6시 30분쯤 될 것 같아요. 가능할까요?"

"아, 그렇게는 안되는데... 저희가 늦어도 6시까지만 봐드려요. 필요하시면 따로 등하원시터를 쓰세요. 시간당 만원이에요."

"..."

서울형어린이집, 평가인증시설 마크까지 있는 곳인데 왜이래... 운영시간은 저녁 7시 30분이라고 해 놓고 무슨...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내가 잘못 생각한건가 싶어 보육신문고로 신고를 하니, 구청 담당부서나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번)로 접수를 하라고 한다. 아, 또 다시 접수해야 되는구나... 


[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며, 사회가 문제일까? 직장이 문제일까?


같은 직장을 다니는 직장맘에게 물으니. 


"언니, 원래 그래. 안되는데 그렇게들 하더라구."

"원래 그런게 뭐야? 그럼 오후 6시 이후 운영되는 종일반 어린이집으로 등록을 하지를 말아야지. 종일반으로 왜 등록되어 있는거야."

"그래서 4시 30분에 대부분 아이를 찾아가고 이후는 따로 사람을 쓰더라구. 시간당 만원이래."


원. 래. 그. 래.


힘들게 어린이집을 찾았다. 7시 30분에 등원하고 저녁 6시 30분에 하원 가능한.

8시 30분 출근, 5시 30분 퇴근. (집과 직장은 1시간 거리) 팀장님의 배려로 정말 칼출근에 칼퇴근이다. 이런 회사가 몇 곳이나 있을까. 이렇게 배려해 주시는 팀장은 몇이나 될까.

퇴근 후, 어린이집에 부리나케 도착하면 6시 30분~40분 정도. 내 아기가 울면서 나를 향해 손을 뻗는다. 마음이 아프다. 언제나 내 아기가 제일 마지막 하원이다. 

회사 근처로 집을 잡기엔 회사 인근 집 값이 너무 높아 이사를 갈 수가 없고, 적정 지점인 곳으로 집을 잡고 집 근처 어린이집을 잡았으나 이래저래 마음이 아프다. 

8개월 된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마음도 편치 않고, 땡 퇴근 후 직장을 나와야 하는 마음도 편치 않다. 마지막으로 하원을 시키다 보니 기다리고 있는 선생님께도 죄송하다. 아기에게 미안하고, 팀장님께 죄송하다.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죄송하다.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은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