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잘 하는 법,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연애는 똑똑해진다

연애 잘 하는 법,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연애는 똑똑해진다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 주위에서 받았던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의 패턴이 신기할 정도로 남녀가 구분되어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같은 상황, 유사한 상황임에도 남자친구들과 여자친구들의 시각이 다르다 보니 제게 묻는 질문이 완전히 상반되더라고요.
 
 

"오빠, 나 지금 옆에 친구 있어. 그 때 만났던 진이 알지? 이따 진이랑 헤어지고 나서 전화할게. 나중에 봐."
"오빠, 미안. 나 지금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 먹고 있어. 밥 먹고 나중에 내가 전화할게."
"오늘 갑자기 회식이 잡혀서, 감사기간 끝나서 그래. 미안. 회식 일찍 끝나면 전화할게."

 

연애 잘 하는 법


남자친구와 종종 위와 같은 내용으로 통화를 하다 보면 남자친구들이나 남자 후배, 남자 직장 동료로부터 받는 질문은 보통 이러합니다.


"아직까지 그렇게 좋아? 왜 그렇게 하나하나 다 말해?"


6년 넘게 연애한 사이라면, 막말로 웬만한 부부사이만큼이나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테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클 법한데 굳이 그렇게 사사건건 말해야 하느냐- 라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오히려 간단하게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할게' 라고 한마디만 하면 되지 않냐면서 말이죠.

 

연애 기간도 짧지 않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그만큼 클 테니 하나하나 보고하듯 말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다 이해해 주는 것 아니냐며 말이죠.

Q. 남자친구들이 보는 시각 >> 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다 말하는 거야?

 

A. 믿음이 크다고 해서 모든 걸 이해하는 건 아니야.


믿음이 크다고 해서 서로에 대해 모든 상황을 잘 이해하는 건 아닙니다. '믿음'과 '이해'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충분히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수록 보이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연애는 똑똑해진다


보이지 않는 걸 어떻게 보이게 하지? 네. 대화로 말이죠. 그래서 별 것 아니라고 넘겨 짚지 않고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유'를 알려주는 거죠.

저의 이러한 습관 때문인지, 남자친구도 항상 통화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나 바빠.'가 아닌, '나 지금 무엇무엇 때문에 통화하기 곤란해. 나중에 전화할게.'로 대답을 해 주더라고요. (오- 이걸 노린 거냐? 네- 맞아요-)


앞서 같은 상황에서 여성 직장 동료나 여자 후배, 친구들에게 받는 질문은 정반대입니다.

 

"오빠, 나 지금 옆에 친구 있어. 그 때 만났던 진이 알지? 이따 진이랑 헤어지고 나서 전화할게. 나중에 봐."
"오빠, 미안. 나 지금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 먹고 있어. 밥 먹고 나중에 내가 전화할게."
"오늘 갑자기 회식이 잡혀서, 감사기간 끝나서 그래. 미안. 회식 일찍 끝나면 전화할게."


"왜 끊어? 그냥 통화해도 되는데..."


회식 중 남자친구에게 걸려 온 전화에 나중에 전화하겠다며 끊는 저를 보고 직장동료가 의아해 하며 '왜 끊어?' 라고 묻더군요. 굳이 '통화하기 곤란하다', 라고 할 필요 없이 그냥 통화해도 괜찮은 상황인데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하면 남자친구 입장에선 속상할 일 아닌가... 라는 것이었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다 보면 "주말인데 남자친구 만나야 되지 않아?" 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분명 나와 약속을 잡는 건데 왜 남자친구 만나야 되지 않냐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는걸까- 싶었는데 실제 대부분의 여자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생기면 매사에 다소 '남자친구' 중심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더군요. (저도 한 때 그러했고요)

늘 매사에 똑부러지고 열정적인 한 친구도 남자친구가 생기니 바뀌더군요. 그 친구와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정도로 말이죠.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느라 바쁘던 친구ㅡ.ㅡ)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이런 말을 했는데, 공감 백배였습니다.   

연애 잘 하는 방법



"난 그와 만나는 동안 그 사람을 항상 최우선으로 두고 살아왔는데, 헤어지고 나니 지금까지 내가 뭘 했나 싶은거 있지. 그런데 그럴만도 했어. 내가 내 시간의 대부분을 그 사람에게 바치며 보냈으니 상대방도 내게 그럴 수 밖에."


Q. 여자친구들이 보는 시각 >> 지금 통화해도 될 텐데 왜 나중에 전화하려고 해?

 

A. 내가 내 삶을 존중해야 남자친구도 내 삶을 존중해 주거든 


'남자친구와 계속 통화해도 크게 상관없을 법한 상황인데, 왜 전화를 끊어?' 가 아니라, '내겐 남자친구와 통화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지금 이 사람들과 이 순간 함께 하는 자리도 소중해.' 가 그 이유입니다.


다른 말로 '난 널 항상 최우선으로 두었는데, 넌 왜 날 최우선으로 두지 못하는거니...?' 라는 상대방 탓의 결론 도출보다는 '난 내 삶을 소중하게 생각해. 그러니 당신도 내 삶을 존중해 주세요...' 라는 주체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뭔가 지금까지 주위에서 들은 질문과 상황을 잘 정리한답시고 정리하려 했지만, 역시 난잡하네요. (흑흑)


개인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구분지어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일부분 남녀 성향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도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연애 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 이것만 버려도! 연애성공!

연애 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 / 연애 처음 시작하며 저지르기 쉬운 실수, 연애를 시작할 땐 버려야 하는 3가지 자세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 유아독존

 


보통 연애를 한번도 하지 못한 이들이 첫 연애를 하며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만 생각하다가 '너'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죠.


"나 쇼핑하는 30분을 기다리기 싫어서 안달하는거야. 옆에서 자꾸. 얼마나 짜증나던지."


흔히들 약속을 정하고 자신이 기다리는 10분은 아주 귀한 시간으로 표현하는 반면, 상대방이 기다리는 10분은 가볍게 여기곤 합니다. 상대방이 밥 한 번 사주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반면, 자신이 상대방을 위해 밥 한 번 사는 것은 좀 더 생색내고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30분을 못기다려준는 남자친구가 이해안된다던 그 친구는, 결국 남자친구와 성격이 안맞다며 헤어졌더군요. '왜 30분을 못기다려주는거야?' 라고 한탄하던 그 후배가 이제는 30일이 지난 지금도 그 남자친구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후배 본인이 먼저 이별을 이야기 하고서 말이죠. 아이러니 하죠.


유아독존, 외동아들, 외동딸 연애ME ME ME

유아독존, 이러나 저러나 오직 중요한 건 나! / @Olivier Le Moal / 셔터스톡


'유아독존'이라는 말의 적절함을 감탄하곤 합니다. 이 세상에 나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 자기만 잘났다고 자부하는 독선적인 태도 말이죠.


연애를 시작하나요? 그렇다면 이제, '나'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생각할 때입니다. :) 


"내가 너에게 한 만큼 너도 나에게." – 보상심리

 


"지금까지 내가 너 만나면서 너한테 전화 얼마나 많이 한 줄 알아?"

"무슨 소리야?"

"넌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항상 내가 먼저 전화하잖아. 어제도 내가 먼저 걸었어. 그 전날도 내가 모닝콜 하고. 넌 왜 나한테 그렇게 못해?"

"헐!" (전화를 먼저 거는 사람이 더 사랑하는 거야?)

 


"생일 선물이야. 너 스카프 갖고 싶어 했잖아."

"..."

"왜? 마음에 안들어?"

"아니. 마음에 들어. 근데, 나 작년에 오빠 생일 선물로 캠코더 사준 거 기억 안나?"

"어... 기억나."

"그 때 그 캠코더 120만원짜리거든."

"헐!" (그래서 120만원짜리 선물 사달라는건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보상심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말이죠. 내가 상대방에게 100이라는 것을 주면 100은 다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돌려 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 다만, 그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면 실망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연애블로그 추천이렇게 비즈니스적인 악수는 처음일세!

사랑도 연애도 비즈니스? @SmartPhotoLab / 셔터스톡


사회생활을 할 땐, 특히나 이 '보상' 부분에 대해 예민해 지고 정확해 집니다. 그런데 연인 사이에도 이 '보상' 부분을 따지고 들면 그 관계가 상당히 피곤해 집니다. -.-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건지, 사랑을 하고 있는건지 말이죠.


내가 준만큼 상대방도 줘야 하고, 상대방이 받은만큼 나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플러스, 마이너스를 계산하고 있는 것보다는 어쩌면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세일즈를 하고 있는 한 남자 동기가 여자친구를 만나도 '세일즈의 연장선'이라고 표현한 것이 기억납니다.


 

세일즈의 연장선 제1탄 협상 - 내가 너에게 해 준게 얼만데 너도 나에게 똑같이 해 줘야지.


세일즈의 연장선 제2탄 복수 - 너 그 때 그랬었지? 나도 똑같이 할거야.



보상심리가 깔려 있는 연애는 오래 가기 힘듭니다. 마음보다 머리를 더 많이 쓰게 될테니 말이죠. ㅠ_ㅠ



"그래. 넌 항상 그런 식이지." – 상대 탓하기

 


연애 기간과 결혼 기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금은 싸울 일이 극히 드뭅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서로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이 그 첫번재 이유이겠지만 상당 부분은 서로에게 맞춰져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때는 상반되던 취향도 비슷해지고, 성격도 비슷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꼭 맞는 100% 맞춤형 이성을 만나라는 말보다는 어느 정도의 성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 서로 맞춰 가며 만나라는 말이 더 와닿습니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새는 것 같으니 잠시 접어두고)


남자친구와 다툴 때면 남자친구는 본인이 잘못했건 잘못하지 않았건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복에 겨운 저는 -_-; 남자친구에게 추궁에 추궁을 했던 것 같네요.


"미안해."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응.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는 거잖아."

"아니,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오빤..."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내가 사과를 해도..."

 

TV드라마에서나 보던 익숙한 장면.


TV로 볼 땐, '저 여자 대체 왜 저러는거야? 그냥 쿨하게 사과 받아 들이고 사과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제가 그 상황에 놓이게 되니 쿨한 여자가 되기란 쉽지 않더군요. -_-; 그야말로 꽉 막힌, 속이 좁디 좁은 여자였습니다. 상대방의 '미안해'라는 사과 한마디로는 쉽게 그 감정을 추수리기 어렵더군요.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VS 거봐.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도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냐고 되묻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그래. 넌 항상 그런식이지. 라고 체념하는 듯한 남자.


연애를 시작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상반된 우리 사이

남녀사이, 왜 이렇게 상반되는걸까 / @InesBazdar / 셔터스톡


그러다 언제쯤인지 크게 한 번 다투면서 남자친구와 전 '오늘 싸우면 꼭 오늘 풀자'라는 약속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약속을 한 이후로 설사 다툼이 있다 하더라도 이전처럼 시간소모성의 말다툼은 줄었고 그 날, 그 날 바로 푼 것 같아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어려워 '네 탓'하기에만 급급했던 우리 커플이 이렇게 바뀌리라곤 당시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모든 싸움이 화해로 가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 탓만 하지 않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는거죠.


 

항상 달달할 수는 없는 연애, 혹여 싸우게 되더라도 일방적인 상대방 탓은 하지 말아요, 우리 :)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우리 헤어져!"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여자가 있는 반면, 아무 말 없이 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아주 습관적으로 말이죠. 


관련 글 보기 >>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두 경우 모두 상대방의 입장 보다는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워 내뱉는 말이자,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죠. 이러한 말과 이러한 행동이 불러올 파장은 생각지 못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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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왜?"

"사적인 일인데 너한테 일일이 다 말 할 필요는 없잖아."

"사적인 일?"

"좀 일이 있어서 그래. 내가 하나하나 너한테 다 말해야 돼?"

"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힘들어?"

"아, 진짜… 그냥 이해해 주면 안돼?" 



충분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라는 말 한마디로 굴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남자. 차라리 이런 말이라도 던져주면 감사하죠. 아무 말 없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에 비하면 말이죠. 


습관적으로동굴들어가는남자

아무말 없이 동굴로 잠적해 버리면 어떡하나 @Igor Kovalchuk/ 셔터스톡


하지만 좀처럼 속마음은 드러내지 않은 채, 잠적해 버리는 남자. 동굴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탈 뿐입니다. 물론, 여자도 남자의 이러한 입장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여자는 고민이 있을수록, 어떠한 일이 있을수록 이야기 할 상대를 찾고 털어놓고자 하지만, 여자와 달리 남자는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고들 하죠. 남자의 동굴행은 "고민거리가 생겼어" 혹은 "나 요즘 복잡한 일이 생겼어" "혼자 시간을 갖고 생각해야 할 게 있어" 라는 다른 말이기도 하죠. 남자의 동굴행이 여자친구 때문이 아닐지라도 이유를 듣지 못한 여자친구 입장에선 "혹시 나 때문에?" 라는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합니다. 



"에이! 상상은 금물.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라 다른 고민이 생겼나 보지."

"답답하잖아. 연락도 안되고. 나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 돼?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응. 그러니까 더 답답해. 매번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기다려야 돼?" 



연례행사처럼 몇 번씩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친구 때문에 언제 나오려나 마음 졸이며 힘들어하던 친구. 그리고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는 말만 던지고 뒤돌아 서있던 남자. 동굴 속에서 10일간의 묵언수행을 하고 -_- 언제 그랬냐는 듯 밖으로 나오더군요.



"너 지윤이랑 연락 돼? 지윤이랑 연락이 안돼."

"야. 너 뭐야. 너야 말로 왜 연락이 안됐던 거야?"

"내가 뭐? 여자친구인데 그 잠깐을 못 기다려줘?"

"그 잠깐? 그 잠깐이 언제까지가 될지도 모르는데 마냥 기다려야 돼?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사랑하니까 믿고 기다려줘야지." 

"그럼 넌 사랑한다면서 왜 그만큼의 믿음을 못 준거야?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잖아." 



아니나 다를까. 동굴에서 나오자 마자 여자친구를 찾는 뻔뻔함. 이유를 물어 보니 '이직 준비'로 고민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무료연애상담블로그

회사일로 힘들었나 @GaudiLab / 셔터스톡


돈 때문에, 회사 상사 때문에, 이직 준비 하느라, 직장 동료와의 마찰 때문에, 장남이라 기대가 큰 부모님으로 인해… 이런 저런 이유로 번번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던 남자. 그리고 그런 이유나 속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마냥 기다려야만 했던 여자. 


남자연락기다림

이직준비를 위한 이력서 작성중이었나 @Neomaster / 셔터스톡


동굴로 들어갔다가 나온 남자는 늘 그래왔듯 여자친구가 묵묵히 기다려줄 거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녀 또한 습관적인 남자의 동굴행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던 그가 10일 가량이 지나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다름 아닌 여자친구. 하지만 그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땐 그녀가 잠수를 택했더군요.  


연인사이연락문제

사랑하는 연인 사이, 연락은 중요해요 @Maxx-Studio / 셔터스톡


습관적으로 "헤어지자!" 는 말을 내뱉는 여자, 이 또한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습관적으로 동굴로 들어가는 남자, 이 또한 남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내가 여자여서 이러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내가 남자여서 동굴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둘 다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매한가지. 


언제든 헤어진다고 말해도 받아 줄 것 같은 남자친구. 언제든 잠적해 있다가 돌아오면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여자친구. 


습관처럼헤어지자


언제까지 그녀가, 그가 이해해주고 받아 줄 수 있을까요? '사랑하니까 이해해줘야 된다'는 핑계로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행동하고 말하고 있진 않나요?


+ 덧) 남자의 동굴행에 대한 속이야기

"남자는 문제가 생겨도 여자친구와 공유하려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그런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 마음은 어떻겠어? 걱정하면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도 헤아려줘야지."

"음. 그렇지. 그런데 여자친구한테 말하더라도 문제가 바로 생겼을 때 보다는 오히려 문제가 다 해결 되고 난 후,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실은 이러이러해서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이야. 그래서 여자친구가 믿고 기다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초기,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

연애 잘하는 법, 연애초기, 싸움을 두려워 하면 안돼!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 한들, 혈육이라 한들, 생애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을 수 있을까요.


겉으로 드러내느냐, 드러내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사람마다 외모가 다르듯, 생각이 다르기에 어떠한 문제이건 의견 차이로 싸울 수 있기 마련입니다. 싸운다는 것 자체 보다는 싸우고 어떻게 현명하게 화해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초기,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웃어요!! 씨익!

사이 좋을 땐 언제나 웃지 / @surakartwork / 셔터스톡


남자친구와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은 이유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셀 수 없을 만큼 다툰 반면, 마지막까지 인연이 닿지 않았던 첫사랑이나 과거 남자친구의 경우, 단 한번도 다툰 적이 없습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이전 남자친구와는 성격이 잘 맞았나봐요. 한번도 안싸운걸보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시죠?



연애잘하는법잘 싸워야 연애도 잘해요!

어우! 화나! 너 때문에 나 화났어! 흥칫뿡! / @izkes / 셔터스톡


당시 제 성격상 상대방의 요청에 쉽게 거절하는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제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내가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약점이 되어 상대방이 무엇을 요구하건 늘 OK!를 외쳤고, 절대 NO라고 거절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저의 NO로 인해 상대방이 멀어질 거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연애 초보였으니 말이죠.


 



맞서 싸우지 않고 참는 이는 과연 '천사'일까? 

 


사랑하는 상대 남자에 대한 마음 하나로, 상대방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이 쌓여도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아보니 칼 같이 남남이 되어 있더군요.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싸우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의 마음이 철썩 같이 딱 맞는 건 아니라고 말이죠. 오히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연인 사이 다툼연인 사이 싸우지 않는게 좋은걸까?

맞서 싸우지 않고 참기만 하는 천사? /@fotoknips /셔터스톡 


일방적으로 참는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천사'라 표현하지만, 어떤 이는 '답답이'라고 표현합니다. 할 말 제대로 똑 부러지게 못하고, 이리저리 우유부단하게 이끌려 다니는 모습이 상대방은 답답하게 느끼는 거죠.



연애 초기, 싸우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싸움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표현이 '싸움'일 뿐,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편하다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날을 세워 이야기 하기도 했고,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이 되면 그 자리에서 직격타를 날려 버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입장을, 전 제 입장만을 내세워 심하다 싶을 만큼 말싸움을 크게 하기도 했지요.


제3자가 볼 땐 '연애 초기, 한창 좋을 때인데 저렇게 싸움이 잦은 걸 보니 금방 헤어질 거다!' 라고 생각했을 법합니다.


그렇게 연애 초기엔 서로가 서로를 잡아 먹는 싸움을 끈질기게 했습니다. 연애 초기이다 보니 서로가 좋을 땐 엄청 좋지만, 싸울 땐 이 악물고 싸우는 거죠.


하지만 그런 냉혹한 싸움이 있고 난 뒤엔 항상 누가 되었건 먼저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 서로가 한창 좋을 연애 초기니까요.


"네가 잘못했지? 그렇지?" 라는 말을 듣고도 발끈하지 않고 "응. 내가 잘못했어." 라고 대꾸를 하기도 하고 덩달아 "실은 내가 더 잘못했어." 라고 순순히 응하기도 하고요.


연인사이 다툼 화해하는법연인 사이 다툼이 없을 순 없죠

싸우자! @jirawat phueksriphan / 셔터스톡


싸울 때 내세우는 자존심을 화해할 때까지 내세우게 되면 그것은 결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싸움을 하고 화해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존심을 굽히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좀 더 단단해 지는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듯 합니다.


오히려 연애 할 땐 아웅다웅 사이 좋다가 결혼하고서 '이혼하자!' 라며 서로를 물어 뜯고 할퀴는 경우를 더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연애 초기, 서로에 대해 잘 모르기에, 알아 가는 과정으로 충분히 다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늘 화해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덧) 유부녀 40대 언니의 표현

"연애 초기니까 싸우지. 시간 지나봐. 나중엔 그저 저 사람은 원래 그러려니 하는 마음에 방관하게 된다니까. 싸울 수 있는 건 그만큼 서로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던 여자친구의 진짜 속마음, 그리고 결말은...


정말 나쁜 말인 줄은 알지만 연애 초기, 1년에서 2년 남짓 사이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정말 정말 많이 했습니다.


"또? 또 왜? 뭐가 문제야? 네가 그 말 할 때마다 나 속 쓰려. 그런 말 쉽게 하는 거 아니야."


연애 초기엔 남자친구도 저에 대해 잘 몰랐고, 저 또한 남자친구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툭하면 싸우고 툭하면 헤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시간이 잦았던 것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에 번번히 '또?'를 외치던 남자친구. 


귀찮다는 듯, 분명 또 헤어지자고 말하고선 금방 화해할 텐데 왜 굳이 '헤어지자'는 말을 하냐는 식의 '또?'…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이 괘씸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진짜거든? 진짜 헤어질 거거든!'을 속으로 몇 번이나 외치면서 말이죠.

 


지금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분명 남자친구의 잘못도 저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때의 상황이 그리고 타이밍이 나빴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억나? 그 때 너 헤어지자는 말 진짜 많이 했었는데."

"음. 그 때 일은 말하지마. 창피해."

"창피한 건 아는구나?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나한테 미안하지?"

"응."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던 저 못지 않게 자주 내뱉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늘 만나면 욱하는 마음에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내뱉게 된다며 서로 고쳐야 된다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다고 하더군요.


"응? 뭐라고? 네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친구의 대답에 깜짝 놀랬습니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는데 역시나 이 친구의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너와 연애 하기 참 힘들다… 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내가 헤어지자고 쉽게 내뱉었던 이유는 설사 헤어진다 해도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내뱉었던 말이야. 음.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아 줄 거라는 확신 반. 그리고 설사 '그래. 헤어지자.'로 결정이 된다고 한들 내가 무덤덤할 거라는 확신 반. 그런데 막상 헤어지자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듣고 나니..."


밤 늦은 시각, 그녀의 목소리는 한없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이별을 통보 받은 지 1주일째라고 하더라고요. 다음 날 출근만 아니라면 당장 달려가서 토닥여 줄 텐데… 거리도 멀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니 저 또한 그 친구에게 힘이 되어 줄 순 없었어요.


그녀가 바라는 대로 늘 맞춰 주던 남자친구. 그리고 혹여 의외의 상황에 놓여 그가 그녀 바라는 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면 툭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그리고 그럴 때면 늘 '미안하다'는 말로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오던 그였기에. 그런 그였기에.



헤어지자는 말은 늘 가까이에 두었던 그녀지만, 진짜 헤어짐은 늘 다른 먼 곳의 이야기라 생각했었던 모양입니다. 1주일이 지나도록 연락한 번 하지 않았냐는 저의 물음에 불안해 하면서도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라고 되묻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녀의 남자친구는 어떤 마음으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일까요? "너와 연애하기 참 힘들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난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상대방은 절대 내뱉지 못할 거라는 착각. 


난 변해도 상대방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 


별 것 아닌 것 같은 착각. 하지만 언젠가 큰 후회를 남길 수 있는 위험한 착각.


소개팅에서 먼저 밥 값 낸 여자, 알고 보니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개인적으로 첫눈에 뿅!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건과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점수를 매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소개팅 한 번, 미팅 한 번이 제게 유일한 소개팅과 미팅의 경험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나온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일부의 행동을 보고 단 하루만에 그 사람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결론 짓고 있더군요. -_-;; 당시 외모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만 민감하게 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막상 연애까지 이어진 경우는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닌 동호회나 어떤 모임을 통해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났던 그들도 그 자리가 아닌 어떤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통해 만났더라면 또 다른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소개팅과 미팅으로 만난 인연



이런 저와 달리, 미팅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해 보고 그 수많은 소개팅 끝에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이어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남자 : "소개팅에서 밥 값 낸 여자는 네가 처음!"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팅을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체적인 소개팅 분위기가 어떤지, 보통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겪은 딱 한번의 소개팅으로 가늠만 할 뿐이죠. +_+


제가 기억하는 소개팅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저 '요즘 뭐하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 정도?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면 '뭐 좋아하세요?' 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하다 식사를 끝내고선 제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아뇨. 괜찮습니다. 밥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남자에게 '아, 감사합니다. 차는 제가 살게요' 라고 대답하는? -_-;;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어떤 분위기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그렇게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 여자가 밥 값을 내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자기 확 달라 보이는 거지."

"밥 값 내는 게 그렇게 대단했어?"

"나 소개팅 꽤 많이 했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밥 값 먼저 내는 여자 한번도 못 봤어."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그 유일한 소개팅에서도 내가 밥 값을 내진 않았네."

"그치? 보통 그렇다니까. 그런데 몇 번이나 내가 낸다고 나서는데도 막아 서더니 계산을 하는 거야. 아, 이 여자, 뭔가 다르구나. 딱 느낌이 오더라구."

"뭐야. 밥 값 한번에 여자가 달라 보이는 거야?" 


보통 밥 값을 남자가 내고, 후식을 여자가 내거나 혹은 밥 값과 차 값 또한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 친구의 시각에서는 먼저 밥 값을 지불한 그 여자가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나 봅니다.   


"보통 소개팅 나가면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다 보니 외모부터 보고 지레 짐작 하지 않아?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던데."

"나도 처음엔 그랬지. 그런데 소개팅도 계속 하다 보면 판단 기준이 바뀌더라구."

"그래?"


이 친구 말에 따르면 소개팅 초기엔 여자의 외모를 보고 직업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유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개팅 자리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나 소소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 : "밥만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 


"승준이가 소개팅에서 너한테 호감 느낀 이유 들은 적 있어?"

"응. 들었어. 그런데 승준이가 모르는 게 있어."

"뭐?"

"난 승준이가 마음에 들어서 밥 값을 낸 게 아니라 난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서 밥 값을 낸 거거든?"

"뭔 말이야?" 


내심 잔뜩 기대하고 나갔던 소개팅 자리. 막상 마주한 남자의 첫 인상이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 그래도 이왕 나온 자리인만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기도 하고 많이 웃어 주기도 했지만 상대방 역시 자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싶어 그저 빨리 밥을 먹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굳이 밥 값을 지불하겠다는 남자를 가로 막으며 자신이 먼저 밥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그녀. 


'남자가 밥을 사면 후식을 내가 사야 하니까 그냥 밥 값을 내가 내고 빨리 일어서자'


이 와중에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한 해석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심리 연애블로그해석하기 나름



그렇게 밥 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벌이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평소엔 남자친구가 많이 낼테니 이번엔 여자친구가 내. 내일은 남자친구가 사주면 되지." 로 결론 지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연인 사이로, 그리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 그 식당을 찾곤 한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 다른 해석 & 다른 행동, 같은 해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외모나 성격, 매너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 그러다 택시로 집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남자. 나름 조심스러운 호감 표시라 생각하고 택시 안에서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보는 그녀. 


이 상황에서 남자는 "하하. 귀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여자, 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임에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하고 분명 의중이 다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석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남녀심리 호감의신호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일까요. 지금까지 전 상대가 보내 오는 호감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어야만, 마찬가지로 호감의 신호를 잘 보낼 때에만 인연이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의 경우를 보고 나니 반드시 상대방이 나의 의중을 100% 이해하고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인연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으니 말이죠. :)


여러분의 인연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나요?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소개팅약속, 소개팅 나가기 전 알아야 할 것

소개팅약속, 소개팅 앞 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

 

"언니, 나 그때 그 남자 봤어."
"누구?"

 

그 때 그 남자를 봤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던 후배의 말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3년 전쯤 제가 소개팅 시켜줬던 남자를 봤다고 하더군요.

 

"많이 변했더라."
"어떤 점이? 똑같을텐데..."
"음. 내가 옷 못 입는다고, 촌스럽다고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까 너무 괜찮은 거야."

 

당시 후배에게 소개팅을 시켜줬을 때, 성격이나 매너나 다른 것은 다 마음에 드는데 옷을 너무 못 입는다며, 옷 입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절했었습니다. 


소개팅약속, 소개팅 나가기 전 알아야 할 것소개팅남자, 내 스타일 아님! 두둥!

오! 노! 이 소개팅남 내 스타일 아님! / @CREATISTA / 셔터스톡


후배가 '못생긴 건 용서해도 옷 못입는 건 용서 못한다'는 생각을 너무 강하게 가지고 있던 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애프터 없이 한 번의 만남으로 소개팅이 끝이 났는데요.

 

소개팅을 시켜준 남자도 제가 아끼던 남자 후배였던터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성격이나 취미가 비슷해 둘이 참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었던거죠. 인연을 만들어가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그 땐 여자후배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했지만 옷 입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인이 되어 그 사람의 스타일을 좀 더 세련되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 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여자 후배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남자 후배가 괜찮아 보이는 건 그 남자 후배 옆에서 스타일을 신경 써주는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옷을 스스로도 못입는 편이라고 주눅들던 남자 후배는 여자친구가 생기고 난 이후로, 스스로도 바뀌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 남자후배의 부족한 부분을 옆에서 여자친구가 많이 챙겨주었습니다. 

 

남자후배의 얼굴형엔 이런 안경이 어울린다고 제안해 주기도 했고, 이발소 외엔 가본 적 없는 남자후배를 데리고 함께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기도 했으니 말이죠.

 


소개팅약속, 소개팅 앞 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스타일만 바꿔도 인기 급상승?!


비슷한 예로 결혼을 하기 전엔 '별로'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 괜찮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 입는 스타일을 비롯해 그 전엔 다소 지저분한 인상이 강했던 분들이 결혼 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해져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못생겼으면 깔끔하기라도 해라' 라는 어른들의 농담이 무슨 의미인지 와닿기도 합니다. -.-

 

"언니. 나 못생긴 건 용서해도 옷 못입는 건 용서 못한다는 말도 취소해야 될까봐. 남자가 부족하면 내가 옆에서 챙겨주면 되는 거였구나."

 

오늘도 '언니, 나 소개팅 시켜줘'로 시작해 '언니, 나 소개팅 시켜줘'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소개팅을 한 번을 하건, 백 번을 하건 진짜 필요한 건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람을 많이 만나보면 사람을 보는 안목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후배는 사람을 제대로 만나기도 전에 첫 인상으로 쭈욱- 스캔하고 그쳐 버리니... 사람을 보는 안목이 늘 제한적인 듯 합니다. 

 

소개팅 첫 인상만으로 상대방 판단하지 말 것소개팅 첫 인상만으로 상대방 판단하지 말 것

 소개팅 전 알아야 할 진실 / @OSTILL is Franck Camhi / 셔터스톡

그래도! 이제라도! 외모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스타일만 중요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배. 이제 또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궁금해 지기도 하는데요. 쩝. 이왕이면 깨달음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오랜 기간동안 쌓아온 사람의 습관이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변화시키려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연인이 조금 서툰 부분이 있다면 서툰 부분은 옆에서 알려준다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소개팅만 수십번째, 후배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한가지소개팅은 시작인데...

 


소개팅을 할 때도 상대방의 부족한 면을 보고 '역시, 안되겠다'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저 부족한 부분은 내가 채워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조금은 서슴없이 인연을 만들어 나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소개팅을 수십번, 수백번 하더라도 상대방의 단점만 찾아내 '안되겠어...' '안되겠어...' 만 되내이다간 수천번의 소개팅에도 인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안되겠어...' 가 되어 버릴 지도. ㅡ.ㅡ 소개팅, 한 번의 눈팅으로 상대방을 제대로 캐치해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소개팅을 할 때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먼저 캐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혹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면 그 부분을 자신이 채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 부제 : 결혼해도 좋아요! 연애와 결혼의 좋은 점 전파쟁이 버섯공주 왈


"연애를 왜 해? 연애 같은 거 안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데. 오히려 얽매이는 느낌이라서 싫지 않아?"
"나도 한 때 그런 말을 했던 사람이라, 뭐라 반박할 수가 없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연애 같은 거 왜 하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이 친구 말대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하지만 연애, 요고 요고 정말 제대로 하면 세상이 밝아 보이고 예뻐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_+ (막 이러고)


여유로운 집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귀하게 커 오다 갑작스런 부모님의 이혼소식에 핵폭탄 급의 충격을 받고 끙끙 앓았습니다. 열 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두 분의 이혼은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 같은 아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남자라는 존재 자체를 거부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표현대로 '남자혐오' '남성혐오' 계기가 된 거죠. 


연애를 하면 좋은 점 뭘까내가 바로 남성혐오자! 이런 XX!

그 어린 나이에 남자는 믿을 수 없는 존재이며 세상에 영원한 사랑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아 버렸습니다. 고작 열 세살이라는 나이에 말이죠.  

그래서인지 연애를 하면서도 밀고 당기기, 계산하기, 어떤 부분에서 이득을 챙길지 고민하며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어차피 세상엔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없기 때문에 계산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정답이라 치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진짜 사랑을 하기 위해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기적인 연애를 했던 거죠.

"나 자신을 위해 살기에도 바쁜 인생인데 연애를 왜 해?" 라고 말하는 그 친구의 심정이 한 때 제가 가졌던 마음이기도 하기에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네요. 다소 뜬금없지만 제 인생에 있어 연애를 하며 느꼈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하나, 든든한 내 편이 생기는 기분

세상에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힘들지?' '힘내!' 라는 말로 위로를 받아도 큰 감흥이 없었는데 사랑을 하게 되고 연애를 하게 되면서 상대방에게 받는 진심 어린 위로는 진짜 큰 힘이 되더군요.

축 늘어진 어깨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진짜 수고 많았어!" 라며 달래주는 남자친구를 마주하니 눈물이 핑돌면서도 절로 힘이 나더군요. 


연애블로그 버섯공주회사일로 지쳐도 힘나게 해주는 연인

알고 보면 회사생활 똑부러지는 여자? / @FashionStock / 셔터스톡


간혹 이런 저런 일에 힘겨워 당장 손 놓고 현실도피 하고 싶어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난 언제나 네 편이야!" 라고 토닥여 주는 든든한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모두가 등돌려도 이 사람만큼은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다는 믿음.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든든한 응원군이 되기 위해 남자친구가 힘이 없어 보일 때면 더 활기찬 모습으로 힘을 북돋워 주곤 합니다.


둘,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기에도 바쁜데 다른 사람을 사랑할 시간이 있냐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대답할 수 있는 사실은 사랑을 하면 단순히 상대방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사랑하는만큼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때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말 중 하나가 "아, 진짜 ~해서 죽겠네." 라는 말입니다.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죽겠다. 죽겠다.

이 죽 정말 맛있어 보여! / @HelloRF Zcool / 셔터스톡


정말 화가 나거나 너무 속상해서 때론 짜증나서 죽고, 열받아서 죽기도 하고, 화가나서 죽기도 하고;;; 왜 그리 많이도 죽겠는지 말이죠. -_-;; 제가 가지고 있던 나쁜 입버릇이었던 것 같아요.


"너 그 말 하지마. 내가 죽겠다, 죽겠다, 그럼 너 기분 좋아? 내 앞에서 그런 말 하니까 내가 너 사랑하는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잖아."


내가 널 사랑하니까 너도 그만큼 너 스스로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뜨끔 하며 나쁜 입버릇을 고쳤던 것 같습니다.

그 뿐인가요.

어렸을 땐 조그만 것에도 '잘한다'는 칭찬을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먹는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듯 합니다. 초심은 잊은지 오래. 

'해서 욕먹느니 아예 안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크게 자리 잡는데요. 사회인이 되고 나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더군요.

그럴 때면 남자친구가 '우리 버섯은 잘하잖아!' '우리 버섯이 최고야!' 라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니 다시 화이팅을 외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셋, 많은 세상을 배우게 된다

세상에 '응애' 하고 태어나 사랑하는 부모님으로부터 배우고, 학교 선생님을 통해 배우고, 주위 친구들을 통해 배우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배우고, 책이라는 좋은 간접 경험을 통해 배우며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을 하며 또 다른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그 어떤 책으로도 배우지 못한 그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연애를 하면 좋아요연애를 하면서도 배웁니다

연애대학교도 있나요? 나는야 연애졸업생 / 작성자: Mongkolchon Akesin / 셔터스톡


한없이 부정적이고 때 묻은 세상으로만 보였던 이 곳이 사랑을 하면서 예뻐 보이기도 하고 아름다워 보이기도 합니다. 혼자 걸을 땐 보이지 않던 소소한 것들이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면 더 돋보이기도 하고 정말 눈부셔 보이기도 합니다. 별 것 아닌 것에도 꺄르르 웃기도 합니다.

이것 저것 재고 따지지 않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한번쯤 사랑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그 끝이 좋게 끝나건, 좋지 않게 끝나건, 그 끝을 미리 가늠하며 걱정하기 보다는 말이죠. 그 끝이 어떻게 결론이 나건, 진심을 다 한 그 사랑을 통해 다른 경험으로는 얻을 수 없는 큰 뭔가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달콤한 뽀뽀는 옵션입니다) 


+ 덧) 요즘 부쩍 연애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대두되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합니다. ㅠ_ㅠ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도 많이 쏟아지구요. 연애와 결혼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전파하고 싶어요.




인기 많은 남자친구, 과연 좋을까? 여자친구 마음은 말이죠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일일 모델로 무대에 올라서게 된 남자친구.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관객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내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로 큰 무대에 서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다가갑니다. 하지만 많은 다른 여자모델에게 둘러 싸여 인사를 나누고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멀찌감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한 기자가 다가와 인터뷰 하기를 "와. 남자친구가 여자 모델들에게 인기 많은데요? 질투 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인터뷰에 응하는 여자친구가 대답하길 "질투는요. 무슨. 제 남자친구가 인기 없는 것 보다야 인기 많은 게 좋죠. 호호호." 라고 대답을 합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역시, 남자나 여자나 자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인기 많으면 좋아하는 거 같아."
"아닌데. 난 싫은데."
"싫어? 그럼 인기 없는 게 좋아?"
"…"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한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떠보기)
"아, 이 남자 저 남자한테 집적거리는 쉬운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으르렁)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얼마 전,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이 된 남자친구를 자랑스러워하는 한 여자친구의 인터뷰 장면을 TV로 보고서는 제게 슬쩍 "인기 많은 남자친구가 좋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떠보는 어투로 던진 이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인기 있건 없건 우리 오빠가 짱이지! 그리고 사실 오빠가 인기 많잖아!" 입니다. 


이렇게 뻔한 대답을 알고 있지만 괜한 심술을 부려봤습니다. 바로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말 때문이었죠.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시욕이 큰 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간간히 전해 듣는 남자친구의 주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첫 질문, "예뻐?"로 시작해서 "예뻐." 혹은 "안 예뻐."로 끝나는 대화를 봐도 말이죠. 일단, 예쁘다는 인증이 끝나고 나면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이 자식. 능력 좋네!"

거기다 나이까지 어리면 금상첨화.


하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대뜸 "너 남자친구는 잘생겼어?"라는 질문은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얼마나 잘 해주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잘 해준다는 것에서 세부적으로 금전적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자상함이나 배려심 등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금전적으로 잘해주는 것보다 평상시의 자상함이나 배려가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뭐, 이건 개인취향이니)


남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 VS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자친구


빼어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친구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트는 둘이 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심술궂게 이야기 하고 나니 괜히 미안함이 앞서 남자친구에게 "더 예쁜 여자친구가 될게." 라고 대답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말이죠.


"근데, 난 다른 여자에게 인기 많은 남자친구보다 인기 많건 적건 한 여자만 사랑할 줄 아는 듬직한 남자친구가 더 멋진 것 같아."
"나도 그래. 나만 사랑해 주는 여자친구가 더 좋아."


"다른 여러 이성에게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라는 제 포스팅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이지만, 누구나 공통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기를 떠나 나만 바라봐 주는 애인이 좋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덧) 역시, 사랑에 있어서의 전제조건은 '여러 여자(남자)'가 아닌 '한 여자(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채우는 과정이니 말이죠.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부제 -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결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결혼하고 이 좋은 것을 안했으면 어쩔뻔?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죠) 연애를 하며 '우리 결혼하면...' 으로 시작해 낯간지러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습니다만, 정작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자- 라고 하면 늘 손사레 치기 바빴습니다. 제게 결혼은 아직 너무 먼 이야기 같아서 말이죠. 그만큼 결혼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인 것 같기도 합니다. (3개월 사귄 남자친구도, 6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도. 제게 결혼에 대한 확신은 주지 못했어요)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참고) 결혼 확신에 대한 관련 글 보기 >> [30대 결혼 일기] -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결혼 확신, 그 순간



"결혼 안할거야?"

"안할건데?"

"결혼 안하고 살면 외롭지 않을까?"

"당연히 외롭겠지?"

"그런데?"

"..."

 


상대방이 툭 던진 질문에 툭 대답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꼭꼭 숨겨 두었던 본심을 던져 버리곤 했습니다. 대답을 하고 나서야 '아차!'



좋아하는 사이에서 하는 게 연애라면 그 좋아하는 감정이 더 깊어져,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 평생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이가 되면 결혼하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고 끌려가듯 하는 결혼은 너무 하기 싫었어요. 


주위에서 '결혼'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단 한 번도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을, 30대가 되고 나서야 되짚어 보고 생각했습니다.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30 years / @Huhehoda / shutterstock

"왜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거야?"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데, 한가하게 결혼을 생각할 시간이 내겐 없었지. 뭐랄까. 그러다 보니 마음이 딱딱해져 버린 것 같아."

"어린 버섯이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려서 그런 거야."

 

왜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고 나니 되돌아 오는 답변. '너가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려서' 다른 말로, '너가 너무 빨리 현실을 알아버려서' 


이렇게 현실을 알고, 재기 시작하고 계산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내 결혼 배우자를 찾을 수 있을까. 과연 내 평생 짝을 찾을 수 있을까. 꽤나 조바심 나기도 하면서 체념하게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휘몰아쳤던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면 꼭 물어 보았습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나 결혼을 한 선배, 어른들. 아직 미혼이지만 결혼적령기가 된 직장동료들.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하는지... 이 사람이다! 라는 느낌이 왔는지, 사랑이 뭔지 다시금 궁금증이 생겨서 말이죠.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이 다른 이들에게도 동일한 '사랑'일까...




#1. 사랑의 정의 


 

항상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살아가다 정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녀)'가 내 삶의 기준이 되곤 합니다. 상대방을 위해 내 것을 포기(배려)할 수 있는 것이 사랑.


"그런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곧 법이 되곤 하거든. 자신의 기준대로 살다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이 기준이 되는 거지. 평소 매운 음식을 즐겨 먹지 않아도 그 사람이 매운 음식을 즐겨 먹으면 매운 음식을 덩달아 좋아하게 되고. 식성은 물론, 소소한 것까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곧 내가 좋아하는 것이 되는."

 

하지만 각자가 살아온 길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사랑은 얼마든지 변형되고 바뀔 수 있습니다. 어떻게 표출되느냐 그 형태만 다를 뿐. 분명 똑같은 사랑이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듯, 연애의 방식도 사랑의 방식도 다를 뿐이야. 너가 틀린 게 아니야. 다를 뿐이지. 어떤 이는 이렇게 사랑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사랑하고. 결코 너의 사랑이 틀린 게 아니야. 다를 뿐이야."

 


#2. 결혼은 현실 



분명 결혼은 현실입니다. 그(녀)의 후광에 반짝 빛나 한순간에 결혼한다기 보다 분명 적당히 타협을 하며 결혼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Wedding rings / @TorriPhoto / shutterstock


"이 사람이다! 이 사람과 결혼해야 된다! 하는 느낌이 왔어요?"

"아니. 결혼은 현실이잖아. 첫사랑처럼 두근거리는 떨림이나 설렘은 없었어. 음. 사실, 결혼할 나이, 상황이 되어 옆에 있던 사람이 그녀여서 그녀와 결혼한 것도 맞는 말이지.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했지만, 이 사람이 없으면 죽을 것 같아서 결혼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

"그게 뭐야!"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

 


당장의 두근거림이나 설렘에 휩쓸려 소나기 같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랑비처럼 천천히 스며들듯 사랑을 하며 결혼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결혼은 '찰나'가 아니거든요.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나는 것이니까요.



"과장님은 가랑비가 더 자주 온다고 생각하세요? 소나기가 더 자주 온다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가랑비인가?"

"어? 당연히 가랑비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글쎄...라고 대답하시니. 전 가랑비 같은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나기보다는 말이죠. 과장님도 당장의 소나기 보다는 가랑비 같은 사람과 결혼하셨으면 좋겠어요."

 


짧은 연애 3개월에 헤어짐, 긴 연애 6년 헤어짐. 그리고 지금의 신랑을 만나 2년 남짓 연애를 이어오다가 결혼. 결혼하는 순간까지도 '가랑비' 인지 '소나기' 인지 구분은 못하고 그저 좋아하는 감정 하나로 결혼했던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싶다- 라는 느낌이 드는 남자는 처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금은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가랑비' 인지, '소나기' 인지.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가랑비 같은 사랑, 소나기 같은 사랑

Spring snowdrop flowers / @Marek Mierzejewski / shutterstock


하루하루 잠이 들고 깨어나면서 손을 잡고 잠들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함께 아침을 맞이하며 소소하게 느끼는 그 행복감이 '가랑비' 처럼 마음 속에 잦아 듭니다. 


아, 행복하다-


혼잣말을 읊조리며 말이죠.


연애 끝, 결혼을 하고 나서 느낀 점

연애 끝, 결혼을 하고 나서 느낀 점

"버섯이 결혼을 하다니!"

"그러게. 나도 내가 결혼할 줄 몰랐네."


저의 결혼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난 절대 결혼 같은 거 안해!" 를 선포하기도 했었고, 자라온 환경 때문인지 으레 버섯과 결혼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동시에 묻는 질문은 어떤 사람과 결혼을 했느냐, 뭐하는 사람이냐,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까지 결심한거냐, 등등의 익숙한 질문. 



그래도 혹 내가 만약... 결혼한다면 말이야. 정말 좋은 아내가 되고 싶어. 정말 멋진 아내가 되고 싶어. 새벽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밥은 꼭 차려줄거야. 늘 신혼처럼 알콩달콩 살고 싶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늘 배려해주고 아껴주며 살고 싶어.


제가 간과한 것은 흔히들 말하는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다> 라는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더군요. 좋은 아내, 멋진 아내로서의 역할만 생각해선 안되고 맏며느리로서의 역할과 시집을 간 여자(요즘 시대에 누가 시집 간다는 표현을 쓰냐- 라고 이야기 했었지만, 현실은 다르긴 하네요)로서의 삶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버섯, 결혼해서 좋아?"

"글쎄. 좋은건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은데?"


결혼 전 기혼자에게 그토록 많이 물었던 질문. 


...결혼하면 좋아요? 뭐가 좋아요? 그럼 나쁜 점은 뭐에요? 왜 싫어요? 왜요?...


그 분들이 왜 대답하기를 난감해 했는지, 딱히 좋다- 똑부러지게 대답할 수도 딱히 좋지 않다- 라고 대답할 수도 없는 그 모호한 경계선을 이해할 것 같기도 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 결혼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들. 정말 그야 말로 장단점이 눈에 보이니 말입니다. 



버섯은 요즘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연애과 결혼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결혼을 한 후, 또 다른 가족이 생겨 그 가족을 품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서툴고 배울 것이 많아 너무 무섭기도 하고 두려운 마음이 큽니다. 


그래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며 오래도록 이어지는 예쁘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네요. 

 

술을 못하면 연애를 못한다?

 

대학교 4학년. 졸업학점을 가득 채우고서 '드디어 졸업이다!'라는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하루 빨리 취직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과 갑갑함 속에 지냈던 것 같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조급함을 느낄 필요가 없었고, 그 정도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아니었는데… 그 땐 왜 그리도 취직이 제 인생에 아주 중대한 일처럼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볼 때면, 한결 같이 대기업이건 중견, 중소기업이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술 잘 마시는가? 주량이 어떻게 되는가?"

 

처음엔 "술을 잘 못합니다."라고 대답했지만, 나중엔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신기할 정도로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바꾸고 나니 뚝뚝 떨어지던 면접단계에서 줄줄이 합격을 하는 것을 보고 문제는 주량이었던건가- 하는 생각에 씁쓸해 지기도 했습니다. -_-;


입사 후, 7년이 지나 당시 면접관이셨던 임원분을 뵐 때면 듣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른다고 하길래, 정말 술을 잘 하는 줄 알았어. 거짓말쟁이!"
"에이, 거짓말은 아니죠. 취할 정도로 마셔보지 않은 건 사실인걸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다행히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 회식자리를 갖곤 합니다. 제겐 너무 다행인 일이죠.

 

남녀심리,연애심리

 

저처럼 술을 못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주말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직장 상사가 본인에게 한 말이 너무 충격이라고 들려주더군요.

 

"이봐. 김대리. 난 김대리가 왜 여태까지 연애를 못해봤는지 알 것 같아."
"네?"
"그런 식으로 술 못 마신다고 빼지 말고, 술을 마셔봐. 일부러 취한 척 남자한테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그래야 남자가 접근할 거 아냐. 자, 마셔봐."

 

술을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야 연애도 할 수 있는 거라며 술을 강요했다는 직장 상사. 그런데 그 직장상사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나. 흐트러진 모습을 노리는 '나쁜 놈'도 있다

 

술자리에서 자고로 여자는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틈을 보여야 한다는 직장상사. 응? 누구 좋으라고? 요즘처럼 사건사고가 많은 때에 술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라니. -_-;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술에 살짝 취해 애교를 부리는 여자를 보고 단순히 귀엽다, 매력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지만 가볍다, 쉬워 보인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 (나 너무 세상을 나쁘게만 보고 있는 건가?) 흐트러지면 남자가 접근하겠죠. 하지만 착한 놈인지 나쁜 놈인지는 복불복.

 

남녀심리,연애심리

 

거기다 일부러 취한 척 남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나쁜X도 있다는 거.

 

둘. 진심이 왜곡될 수 있다

 

분명, 술자리를 가지면 평소 (맨 정신에서 보던) 상대방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긴 합니다. 평소 조금은 어색하고 서먹했다면 술자리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지기도 하니 말이죠. 그런데 이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이성'을 '본능'이 지배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 터지곤 합니다. 좋아하는 감정, 호감에서 시작해야 할 '연애'가 본능에 충실한 '연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딱히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고, 할 게 없다며 술자리로만 직행하던 한 커플은 술자리에 이어 잠자리를 당연한 코스로 여기더군요. 만나기만 하면 '술자리>잠자리' 무한반복을 하더니 얼마 못 가 (모두의 예상대로) -_-; 금새 헤어졌습니다. 남자는 지인들에게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자가 술을 너무 밝힌다'라고 소문을 내고, 여자는 지인들에게 '남자가 지나치게 잠자리를 요구한다'라고 소문을 내고.

 

소문만 무성할 뿐. 정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의문입니다.

 

'술에 취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보다 '당신과 함께 있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을 더 듣고 싶고, 믿고 싶습니다.

 

+덧) 술을 못해서 연애를 못하는 거라고? -_-? 이런 이상한 논리를 들먹이며 강제로 술 먹이려 들지 말고! 좀!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개인적으로 전 술을 마시지 못합니다. 정말 마시고 싶은데 마실 수가 없어요. ㅠ_ㅠ 흔히 말하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못 마신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요. 멋쩍게 이런 말을 할 때면 정말 부어라 마셔라- 할 만큼 마셔보질 않아서 못 마시는 거라며 도전해 보라는 말도 종종 듣곤 합니다.

"버섯, 술이 얼마나 단 줄 알아? 마셔봐!"
"억! 이게 뭐가 달아! 쓰기만 한데!"
"네가 아직 인생의 쓴 맛을 못 봤구나?"
"그러게 말이야. 난 아직 인생보다 술이 더 써."

사회생활을 하며 술을 못 마신다는 사실이 꽤나 제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런 점에선 술 잘 마시는 분들 보면 한편으론 정말 부럽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진 못하지만 술에 대한 강요 없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좋아한답니다. 특히, 제가 요즘 관심 있게 듣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기도 하거든요. +_+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금요일 마다 회식 자리를 추진하고서 3차, 4차로 나이트를 찾는 남자. 미혼인줄 알았더니 기혼!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저희야 외로운 기러기들이지만 집에서 사모님이 기다리실 텐데 저희와 이렇게 어울리셔도 괜찮습니까?"
"야,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뭘 그래."


친구가 두 상사의 대화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며 두 상사가 나눈 대화를 이야기 해 주더군요. 친구는 결혼한 남자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와도 되는 거냐며 발끈했지만 전 솔직히 처음에 이 말을 듣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_-;;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응?)


"어떻게 밥에 비유를 할 수가 있어?"


친구의 마지막 말을 듣고서야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외로운 기러기들'이라는 표현으로 당위성을 내세우는 것도 그랬지만, 집에서 어린 아기와 함께 남편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밥'에 비유하다니…


동요를 부르던 직장 상사가 멋있어 보인 이유


부서 분위기 특성상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가 아닌 터라 술을 못하는 제겐 너무나도 다행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공식적인 연례 행사 외 부서 회식이나 급작스레 진행된 모임에서는 주로 식사를, 길어야 9시 전에 끝나는 회식인지라 "회식할까?" 라는 말에 좋아라 하며 쪼르르 달려 나가곤 합니다. 고기를 외치며 말이죠. (이노므 고기 타령 -_-)


"누구 전화길래 그렇게 웃으면서 받아요?"
"'아빠, 어디야? 빨리 와. 내가 쿠키 만들었어.' 라는데?"
"아, 민정이 전화였어요?"


회식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무척이나 다정다감하게 통화하시던 차장님. 평소 회사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계셔서 누군가 했더니 여섯 살인 딸 아이의 전화더군요.

갑자기 딸 아이가 요즘 유치원에서 배우고 있는 노래라며 들려 주시는데 덩달아 옆에 있던 과장님도 따라 부르시더군요. 왠지 같이 불러야만 할 것 같은데 저야 결혼도 하지 않은데다 아이가 없으니 그 동요를 알 턱도 없고; 따라 부르고 싶어도 따라 부를 수 없는. +_+;;

이 외에도 직장 동료들과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이런 저런 고충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회식 자리랍시고 여자직원을 먼저 보낸 후 3차, 4차로 나이트나 룸살롱을 외치는 분들과 확연하게 비교가 되더군요.

"거실 소파 등받이 부분 있잖아. 그 등받이 꼭대기에서부터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니까!"
"우리 애도 그래요!"
"어머, 우리 애도 그러던데."

"파워포인트보다 엑셀로 만드는 게 더 쉬워."

퇴근 시간이 되었는데도 뭔가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신입 직원.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엑셀로 작업하면 더 쉽다는 말을 건네는 이사님. 퇴근 하려고 자리에 일어섰다가 그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을 하길래 저렇게 두 분 모두 모니터가 뚫어질 듯 보고 있는 걸까 싶어 다가갔습니다.

'엥? 이게 뭐지? 평면도?'

18평대 남짓의 빌라에 신혼 집을 얻어 새 출발을 다짐하며 신혼 집에 들여야 하는 가구를 찾아 사이즈를 확인하고 이리저리 세로, 가로로 짜 맞춰 보기도 하며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일명 가구배치도라고 하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집이 넓으면 어떤 가구건, 사이즈 고민 없이 배치 고민 없이 그저 디자인과 실용성만을 따져 구입을 할 테지만 한정된 공간에 효율적으로 가구를 배치해야 하다 보니 가구배치도를 만들어 이리저리 구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입 직원이야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는 터라 가구배치도를 짜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지만 옆에서 '엑셀이 더 편해' 라고 말씀하시는 이사님의 모습이 다소 생소 했습니다.

저야 입사 후, 임원이 된 이사님의 모습만을 본 터라 (정작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보질 못했으니) 결혼 할 때부터 여유롭게 시작 했을 거라는 착각을 했다고나 할까요.

평소 집에 방이 100개라는 농담도 하시는 터라 회식 자리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했습니다.

"이사님도 가구 배치도 만든 적 있으세요?" 라고 조심스레 여쭤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은 처음부터 돈 걱정 없이 결혼을 하고 집을 마련하는 것이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넉넉하게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 거라고 말씀하시며 본인도 그렇게 힘들게 시작을 했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 준 아내가 고마울 뿐이지."

묵묵히 이런 저런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준 아내가 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이사님을 뵈며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결혼 후의 이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저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접하게 되는 결혼 후, 상반된 양 모습을 바라 보며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올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 입사 동기와 혹은 직장 동료와 친구들과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또 어떤 쇼킹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혹은 보게 될지! 또 어떤 따뜻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이거 정말 스릴 넘치는걸요? (응?) -_-;;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초등학생 때 6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갓 입학한 어린 1학년 아이들을 보며 친구와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와. 이제 우리 늙었어!"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어 교복을 새로 맞추며 친구들과 또 한번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와. 우리 몇 살이야? 벌써 고등학생이야? 우와. 우리 진짜 늙었다!"

또 대학교를 졸업하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아. 진짜 늙었구나...'

어른들이 보시기엔 얼마나 우습고 우스운 대화였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하지만 당시 어린 저희들은 저희들이 보는 세상만 전부라 믿고 우리들의 시각으로만 판단했으니 그런 철없는 생각을 했던거겠죠. 앞날은 보지 못하고 과거만 볼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철이 든 성인이 되고 난 후로도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여전히 이런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우와! 우리 다음해엔 벌써 스물아홉이야. 징그러워! 우리 늙었어!"

뻔히 늙었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아직은 우리 젊어!)'라는 한편의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늙었다고 말하는 묘한 심리. 어째서인지 매번 결혼은 현실이라고 이야기 함에 있어서도 이와 유사한 심리가 적용하는 듯 합니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오히려 비현실적


요즘 남녀 할 것 없이 '연애 따로, 결혼 따로' 가 팽배해져 있다고들 하지만 어찌 보면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역시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돼" 라며 당장이라도 돈 많은 남자가 나타나면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를 뻥 차버리고 뒤돌아 설 것처럼 말을 늘어놓지만, 막상 돈과 조건만 따져 결혼하는 경우는 제 주위엔 없었습니다. 

정말 '헉' 할만큼의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한다 싶어 그 속 이야기를 들어 보면 전제 조건이 '사랑'이지 사랑하는 마음 없이 오로지 '돈'만을 전제로 결혼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이미 결혼하신 분들도 저에겐 "돈 많은 남자 만나!" 라는 말을 하지만 막상 "그럼 만약 다시 결혼할 수 있다면 지금 남편 포기하고 돈 많은 재벌가 남자와 결혼하실거에요?" 라는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 날 사랑해 주는 남자." 라는 뜬금없는 대답을 듣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도 '돈'을 보고 연애를 한다 하더라도 결국 '사랑'으로 이어진다면 모를까, 아무리 돈이 많은 남자나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한다 하더라도 연애 하며 알게 되는 서로의 마음. 서로를 향한 마음이 거짓인데 오로지 돈만 보고 그런 남자나 여자와 결혼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어렸을 때 부터 찢어지게 가난해서 먹고 사는 것에 하루하루 허덕였다면 모를까...
 
자신은 돈 벌 능력이 전혀 없어 돈 많은 남자나 여자를 만나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라 생각한다면 모를까...

"야, 요즘 여자애들이 얼마나 영악한줄 알아?"
"왜?"
"클럽만 가도 돈 많은 남자 붙잡아서 뜯어 내려는 여자애들이 줄 섰어."


왜 클럽에서 만난 여자를 두고 모든 여자는 사랑 없이 돈만 뜯어 내려는 영악한 여자라고 표현하는건지.


"나한테 그렇게 호감을 드러내더니. 왜 연락이 안와? 남자들 바람기란."
"왜?"
"헌팅 당했거든. 길거리에서. 근데, 1주일 지나고 나니 연락이 없어."


왜 길거리에서 헌팅한 남자가 연락이 없자 모든 남자는 왜 바람기가 많냐고 말하는건지.

딱 그만큼의 시각. 딱 그만큼의 경험. 자신이 바라본 시각과 자신의 경험만을 토대로 한 딱 그만큼의 판단.

매해 거듭되는 "아, 우리 늙었어..." 라는 말. 언제쯤이면 그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나이를 먹어야...



"결혼은 현실이야. 돈 많은 남자 만나서 결혼해..." 결혼은 현실... 맞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얼마나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얼마나 돈을 쌓아놓고 있어야 지금의 사랑이 최고야! 지금의 결혼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늙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현재 나이에 지금 무엇을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하고, 결혼을 하는데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돈 많은 배우자' 운운 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돈을 모아가며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 덧) 결혼은 현실이라면서 '그러니 돈 많은 남자 만나!'라는 더 현실적이지 못한 '연애 따로, 결혼 따로' 동화 속 이상만 심어주고 있는 건 아닌지... -_-;;

 


연인 사이, 이별 후 후폭풍에 대한 단상

이별 후 후폭풍에 대한 단상 - 이별 후폭풍 남자에게만 올까?

"사랑한 거 맞긴 해?"
"그럼!"
"그런데 그렇게 멀쩡했던 거야? 이별하고 난 후에도? 이별하고 나면 제정신이 아니잖아. 보통... 일도 제대로 못하고..."

 

주5일 얼굴을 매일 보다시피 하는 직장 동료이자, 친구와 커피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과거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7년 가까이 이어왔던 또 한 번의 연애가 종료되고 난 후, 7개월간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고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잘 지내온 제 모습이 꽤 놀라웠던 모양입니다. 

 

"언제 헤어졌다구? 12월? 지난해 12월? 헐!"

 

전혀 몰랐다고 말하는 친구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당연하지! 내색 안했으니까!"

 

이별 후 7개월간 내색하지 않고 잘 지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인정하지 않아서인 듯 합니다. 이별 했음에도 이별 했음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죠.

 

그러다 이별 후 후폭풍이 찾아온 건 새벽 2시, 새벽 3시경 걸려온 뜬금없는 전화 때문이었습니다. 전혀! 마음에도 없는! 전혀! 환영할 수 없는! 나이 지긋한 비호감 남의 새벽녘 술에 취한 전화 몇 통을 받고 난 후, 남자친구에게 고자질 하고 싶어졌으니 말이죠.

 

"오빠가 혼내줘! 이 사람, 술 먹고 나한테 전화하잖아! 내가 싫어하는 이 사람이!" 라며 말이죠.

 

이 사람을 혼내 달라고, 이 사람 나쁘다고 고자질할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그 또한 이별 후 이기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그래야지- 했는데 저 역시, 술 먹고 전화한 그 사람과 다를 바 없더군요. 술만 마시지 않았을 뿐, 이미 이별한지 5개월이나 지나서 상대방에게 보고 싶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었으니 말이죠.

 

 

이별 후 5개월 사이, 사실 다시 만날 기회는 충분히 있었는데 말이죠.

 

남자친구의 생일도 있었고, 제 생일도 있었고, 기념일도 있었고. 다시 그 인연을 이어가고자 했다면 5개월이나 훌쩍 지나서가 아닌, 더 늦기 전에 이어갔어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별했다고 하기엔 다음날, 난 너무 멀쩡하게 새벽에 일어나 수영도 가고, 회사생활도 정말 열심히 하고... 퇴근 후 회식자리에서 깔깔대며 웃었어."
"신기하다. 이별한 지 5개월만에 후폭풍이라니. 이별 후 후폭풍은 주로 남자에게 찾아오는 거 아냐?"
"이별 후 후폭풍이 아니었던거지. 나한텐. 진짜 인연이라면 다시 이어질 거라 믿고 기다린 시간이었다고 생각해. 그 5개월간은."
"지금은?"
"그렇게 끝난 연애. 연애의 끝."

 

날카롭게 칼날을 세우고 이별을 고하더니. 5개월이나 지나 이별 후 후폭풍이랍시고 보고 싶다고 상대방을 잡아두려 한 것도. 한참의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어.리.석.은.짓.' 

 

곰곰이 생각해 보면 5개월이 지나 찾아온 건 '이별 후 후폭풍'이 아니라, '이기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그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붙잡으려 했던 게 아니라, 당장 내가 아쉬우니 찾게 되는 이기적인 마음 말이죠.

 

아마도 그런 이기적인 마음으로 다시 그 연애를 이어갔더라면 또 그 결말은 뻔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단 한 번의 이별이 오기 전, 더 배려하고 아끼며 행복하게 이어가는게 맞는 것 같아요.

 

한 번의 이별이 겨우. 다시 이어진다고 해도 두 번의 이별, 세 번의 이별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이죠.

 

:)

 

 


3일째 연락 없는 애인, 무소식이 희소식?

3일째 연락 없는 애인, 무소식이 희소식? 연인 사이 연락문제에 대한 고찰

"언니. 나 정말 짜증나. 이틀 동안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없었어. 오늘이 3일째인데, 내가 '연락이 없네' 라고 카톡을 날리니 돌아오는 대답이 뭔지 알아?"
"왜? 뭐라고 왔는데?"
"자기 이제 폰 정지 될 거래."
"응? 폰이 정지 된다니?"
"요즘 공부 하느라 바쁘대. 그래서 연락도 못했다고 이제 공부에 집중하려고 폰 정지 할거래."  

 

연인 사이, 연락 문제로 적지 않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연락문제로 연애 초기 파르르- 열을 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일까요. '연락'과 관련해 많은 포스팅을 하기도 했고요.

 

 

주로 연락문제로 다투는 경우를 보면, 남자가 연락 문제로 고민을 하고 화를 내는 경우보다는 여자 입장에서 남자친구가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며 속상해 하는 경우를 쉽게 접하게 됩니다. 

 

이틀간 연락이 없어 꾹 참다 3일째에 먼저 연락을 한 여자 후배 경우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나름 이 여자친구도 울컥 하는 감정을 추스리며 남자친구에게 '오늘은 종일 연락이 없네.' 혹은 '왜 연락이 없어?'와 같이 돌려 물었음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단답형의 '나 폰 이제 정지 될 거야.'라고 답이 오니 충분히 서운할 법도 합니다. 아마 저라면, 버럭 했을지도...(워- 워-)

 

오늘 포스팅은 이 여자 후배의 감정에 이입을 해 글을 끄적이게 될 듯 하네요. -.-

 

평소 연락 문제로 다투는 커플에게 '상대방 연락에 연연해 하지 말고 너의 일에 집중해봐'라고 조언을 하곤 했는데, 이 여자후배의 경우는 다소 다른 듯 합니다. 여자후배의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연인 사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벗어난 듯 해서 말이죠.

 

여자친구가 연락에 '집착'하는 건 '애정결핍'이라는 표현과 함께 여자는 이성적이지 않다며,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누나. 사실, 여자들도 문제 아니야? 왜 남자가 연락을 자주 안하면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연락이 사랑하는 것과 비례하는 것도 아닌데."
"연락을 자주 하면 더 사랑하는 거고, 연락을 덜 하면 덜 사랑하는 거라고 누가 그래?"
"아니야? 그럼 왜 여친은 연락에 집착하는거야? 고작 3일 연락 안됐다고 이렇게 파르르 열 내는 게 이해가 안돼."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 서운함을 표현하는 애인에게 '이성'을 요구하는 것은 정말 무례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_-;

 

 

연인 사이임에도 농담 삼아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라고 생각하라며 다독이는 경우를 보곤 하지만 어디 그게 쉽나요. 물론, 특이하게도 실제 '무소식이 희소식인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

 

평소에는 연락이 없다가도 돈이 필요하거나 부탁할 일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연락하는 경우도 보았으니 말이죠. 과연 필요할 때만 찾고,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이를 연인 사이라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서운함을 표현하는 애인에게 '이성'을 요구하는 사이를 사랑하는 사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부모님은 왜 자식들의 연락을 기다리는 걸까?

 

지난 주는 어버이날이었죠. 부모님은 알고 계십니다.

 

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들이 부모님, 당신들을 덜 사랑해서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게 아니며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님, 당신들에 대한 사랑이 가볍다고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향해 '연락 자주 해라-' 하시는 건, 연락을 자주 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비례한다는 기준 아래, 연락을 자주 하라는 의미가 아니죠.

 

'사랑하는 딸, 아들, 너의 소식이 궁금하고, 너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 반대로 '자주 연락하지 않으면 서운하다'는 의미로, 사랑을 가늠하기 위해 자식의 연락을 바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작은 관심을 바라는 겁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연인 사이의 사랑을 함께 묶어 표현하긴 무리가 있지만, 마찬가지로 연인 사이도 단지 사랑을 가늠하기 위해, 그 척도를 재기 위해 연락을 자주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관심'을 바라는거죠.

 

그런 서운함을 비치는 연인에게 일방적으로 '이성'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나요? 아니면,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본인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를 언급하고 있진 않나요?

 

3일간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남자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며 혼자 발을 동동 굴리던 여자후배의 모습이 너무 짠하더군요. 반대로 너무 쿨하게 '여자친구가 너무 이성적이지 않다. 별 것도 아닌 일로' 라는 반응의 그녀의 남자친구 반응을 보니 괘씸하기도 했습니다.

악

곁에 있을 땐 그 소중함을 모르죠. 잃고 나서야 깨닫곤 하는데요.

 

 

바닥에 떨어져도 다시 튀어 오르는 고무공, 그러나 바닥에 한 번 떨어지면 깨어지고 그걸로 끝이 나는 유리공. '고무공'과 '유리공' 비유처럼 바닥에 떨어져 깨지기 전에 그 소중함을 깨닫고 챙길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연인은 고무공인가요? 유리공인가요? ^^; (당연히 유리공이겠죠?)

 

남자친구에게 쉽게 화낼 수 없는 이유? 연애 마일리지가 뭔가 했더니

남자친구에게 쉽게 화낼 수 없는 이유? 연애 마일리지가 뭔가 했더니

남자친구와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연애초기처럼 당장 헤어질 듯 으르렁 거리며 싸울 일은 없지만, 종종 서운함으로 인해 한 사람이 토라지고 다른 한 사람이 달래주는 상황은 이어지곤 합니다. 그만큼 여전히 서로에겐 애틋함이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지라, 이런 가벼운 질투나 다툼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해요. (응?)

 

남자친구가 말하는 '연애 마일리지'란?

 

몇 주 전, 별 것 아닌 일로 서운해 혼자 토라져 있으니, 남자친구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뭐야. 삐졌어?"
"응. 삐졌어."
"뭐야. 연애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왜 이렇게 짧아?"
"연애 뭐? 무슨?"

 

토라져 있는 제게 남자친구가 건네는 '연애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짧다'는 표현에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봤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어서 말이죠.

 

"엊그제 내가 준 편지는 그새 효력이 다한 거야?"
"아…"

 

몇 일 전까지만 해도 남자친구가 오랜만에 써 준 편지를 받고 눈에 하트 뿅뿅 레이저를 발사하며 그렇게 좋아하더니 몇 일 만에 애정이 식었냐고 그러더군요.

하트3

그러고 보니 남자친구에게 오랜만에 연애편지를 받고 잔뜩 감동하고선 '역시, 세상에서 오빠가 최고야! 오빠가 제일 좋아!'를 외치던 게 바로 엊그제인데 그새 별 것 아닌 일로 토라져선 '나 삐졌소' 하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와서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지금이라며 과거와 현재는 별개라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생각해도 너무 억지스러운 논리인지라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하

 

남자친구가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다며, 변덕이 심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할 때, 남 이야기 하듯 '그런가? 그래? 누가 그래?'라고 되묻곤 했는데 막상 돌아보니 제가 그 변덕쟁이더군요. 정말 여자의 마음이 이렇게 변덕이 심해서야… ㅡ.ㅡ

 

그리고 어제, 남자친구가 평소 제가 갖고 싶어하던 머리핀을 선물해 주며 제게 물었습니다.

 

"자, 이건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야? 기간 좀 넉넉하게 줘."
"음... 이건 한 한 달?"
"오. 많이 늘었네? 지금까지 적립된 마일리지는 다 깎였어도 이건 한 달 가는 거다."

 

'오늘 예쁨 받았으니 내일도 예쁨 받겠지?'라는 생각에 기대에 들떠 다음 만남을 준비하는 여자친구. 하지만, 정작 남자친구는 '오늘 이렇게 여자친구에게 정성을 들였으니 내일은 좀 봐주겠지?' 라는 생각에 안전을 담보 받고 다음 만남을 준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쿨럭;

 

늘 여자친구에게 져주는 남자친구이니 말이죠.

 

커피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1년, 연애 마일리지는?

 

직장동료들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커피 쿠폰에 도장을 '쾅' 찍으면서 다시금 남자친구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적립 받는 커피 마일리지도 1년간 유효한데 정작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연애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무척 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대부분 사랑하는 커플을 보면 저희 커플처럼 남자가 약자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오죽하면 '커플 사이, 남자가 여자를 이기는 법'이라고 하여 인터넷에 도는 이미지를 보니 정말 남자가  잘못했건 잘못하지 않았건 이래도 저래도 여자가 이기더군요. -_-; 그만큼 남자친구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한 발 물러서고 양보하는 상대적 약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 사실을 뻔히 알지만, 알면서도 약자인 남자친구를 더 약하게 만들곤 합니다. (아는 것과 실천은 별개라는...)

 

남자친구가 때론 깜짝 선물을 주기도 하고, 때론 손글씨로 연애 편지를 써주기도 하고, 때론 집 앞까지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데이트를 하며 남자친구의 친절에 감동을 받을 때도 있고요. 소소한 일로 혼자 토라지기 전에, 남자친구 말대로 그 동안 적립된 연애 마일리지를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음, 그럼 결코 쉽게 화내거나 토라지긴 힘들겠는걸요) 

^^

 

연애 조언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연애 조언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연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연애 관련 상담이나 질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 연애 심리 전문가가 아니라 단순히 남자친구와 저와의 연애 에피소드를 에세이 형식으로 블로그에 끄적여 놓았다는 점… +_+ (응? 그래서?)

 

블로거로서 저를 아는 이들은 연애 관련 질문을 많이 하지만, 직장인으로서의 신분으로 돌아가면 저에게 연애 질의를 하는 분들 보다는 저에게 연애 조언을 해 주는 경우를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특히, 술자리에서 말이죠.

 

"너도 이제 결혼해야지"
"응. 곧 해야지."
"곧 언제? 결혼은 지금 남자친구랑 할거야? 그건 생각해야 돼. 꼭 지금 남자친구랑 결혼하라는 법은 없다. 남자친구 직업이 뭐랬지?"
"?"
"그 남자가 전부일 것 같지? 세상에 남자는 많아. 결혼할 땐 잘 따져보고 해야 돼."

 

-_-;;;

 

지금껏 결혼의 '결'자에도 관심 없던 제가 지금의 남자친구로 인해 결혼을 생각하고 꿈꾸게 되었는데 결혼은 그 남자와 꼭 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 잠시 멍- 때렸습니다.

 

"버섯한테만 그러지 말고. 넌 어때? 결혼하니까 좋아? 아직 한참 신혼이잖아."
"그럼! 자고로 결혼할 때 여자는 자기계발 의지가 있는 여자랑 결혼해야 돼. 맞벌이를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좋아?"
"그럼! 돈을 빨리 모을 수 있잖아. 노후 걱정 끝이라니까!"

 

결혼을 하니 좋냐, 행복하냐는 질문에 자기계발의 의지가 있는 여자와 살고 있고, 맞벌이를 하니 돈을 빨리 모을 수 있어 좋다는 결론을 내는 이 분. 신혼인 본인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며 '결혼할 남자의 조건', '결혼할 여자의 조건'을 요목 조목 늘어 놓더군요. 이런 남자와 결혼해야 된다, 이런 여자와 결혼해야 된다...

 

사실 기분 좋은 술자리였던터라 그저 대답없이 웃었습니다만, 많이 속상했습니다.

 

난 이 남자로 인해 생각에도 없던 결혼을 꿈꾸게 되었는데, 왜 자꾸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는걸까?...

 

결혼 전, 다른 사람을 더 살펴보고 결혼하라는 조언에 너무 황당해서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사람의 조언에 그리 심각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까 박군이 하던 말 신경쓰지 마."
"뭐가요?"
"아니. 박군이 아직 신혼이잖아. 들떠서 저러는거야. 박군 와이프는 당장이라도 회사 그만두고 싶은데 애 양육비 걱정에 직장을 그만 둘 수 없다고 하더라. 내가 하고픈 말은 다들 본인의 시각에서만 이야기 하는거야. 지훈이가 하는 조언이 정답은 아니라는거지."

 

그 술자리를 가진지 약 2년 가량 흘렀습니다.

 

 

결혼은 꼭 그 남자와 할 필요 없다... 결혼은 다른 남자와 해도 되잖아... 라는 꽤나 큰 충격을 안겨줬던 그 술자리. 결혼의 목적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이 아닌,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노후 준비에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그 박군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3년 만에 이혼을 했다는 소식. 그의 이혼 소식에 '헉!' 하는 놀라움도 있었지만, 내심 (솔직히) 기쁘기도. (...응?) 이혼의 이유를 들어보니 육아 과정에서 서로의 의사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자세한 사정은 당사자인 두 사람만이 알겠죠.

 

사람마다 연애관이나 결혼관이 다를 순 있지만, 그 연애관이나 결혼관을 다른 사람에게 주입시키거나 그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막무가내로 조언을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상대를 위한답시고 한 조언이 다른 사람에겐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 오히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기본예의만 잘지켜도 연애, 반은 성공한다! 연애할 때 지켜야할 기본예의 3가지

기본예의만 잘지켜도 연애, 반은 성공한다! 연애할 때 지켜야할 기본예의 3가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 대해 평하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게 됩니다. 이 사람은 저렇다... 저 사람은 저렇다... 아무개가 이랬대... 등등. 때론 그런 이야기를 듣닫 보면 '같은 직장 동료끼리 너무하네...' 라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지만, 때론 그 이야기에 급 공감해 덩달아 안주꺼리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헙;; 

 

헉4

 

반대로 누군가에 대한 칭찬을 할 때도 '그 사람 일처리 참 잘하더라구! 일을 똑부러지게 참 잘해!' 와 같은 일 처리에 대한 칭찬보다는 업무 외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이상하죠? 회사는 '일하는 곳'이라는 근원적인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 처리'에 대한 칭찬이나 비평보다는 일 처리 외적인 부분을 두고 이런 말, 저런 말이 오르내리니 말이죠.

 

 

뒷담화는 없으면 제일 좋지만 사실, 직장 내에 어떤 사람이 뒷담화의 대상이 되는지만 봐도 어떤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인지 금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님 말고!' 식의 찔러보기와 우유부단함을 버려야 

 

3년 전쯤이었을까요. 채용박람회에 갔다가 눈에 띄는 한 학생을 만났습니다.

 

여러 채용박람회를 다녀봤지만, 그 학생처럼 실제 면접을 보러 온 것처럼 정장을 깔끔하게 갖춰 입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반듯한 자세로 인사를 하고 똑부러지게 자기 PR 하는 모습에 꽤나 놀랬습니다. 함께 갔던 인사담당자 역시, 그 학생에게 꽤나 호감을 갖더군요. 사실, 그 학생의 전공과 맞는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 채용 예정 인원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듯하고 열정적인 그 학생의 모습에 따로 인사담당자가 추천 전형을 따로 진행해 최종 합격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물론, 적극적으로 임하긴 했지만 '여기 아니면 저기라도...' 라는 식의 찔러보기식 지원이 티가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인은 티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학생들 틈에서 그 학생은 '난 꼭 이 회사를 다녀야 해요' 라는 간절함을 미리 준비해 온 이력서, 자기소개서와 함께 조목조목 열거하는 모습에 '헉!' 했습니다. 그의 이글거리는 눈빛 만큼이나 행동 하나, 말투 하나에 진심이 묻어 났으니 말이죠. 그리고 역시나, 3년이 지난 지금도 회사의 핵심인재라 할만큼 똑부러지게 일 잘하는 사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 너 좋아. 넌 어때? 나 싫어? 뭐. 아님 말고.'

 

'난 네가 좋아. 난 꼭 너여야만 해.' 라는 간절함과 진실됨을 보여도 될까 말까 한 연인 사이이건만 '아님 말고' 식의 찔러보기는 서로의 관계를 더 복잡하게만 만들 뿐입니다.

 

볼 때마다 쟤는 항상 X 씹은 표정이야! 말 걸고 싶겠니? 

 

"쟤는 도대체 왜 늘 저런 표정이야?"
"너도 봤어? 쟤는 항상 X 씹은 표정이야."
"응.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인사도 안해."

 

직장 내에서 오가며 만났을 때 항상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볼 때마다 표정이 어둡거나 '나 지금 건들지 마시오' 이라고 얼굴에 단단히 써붙이고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 사람에게서 저 표정만 지울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아무리 예쁘고, 잘생긴 외모를 가진 이라도 표정이 늘 뭐 씹은 표정이라면 -_-;; 아무리 잘생기고 예쁜 얼굴이라 한들 밉상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직장 내에서 일을 깔끔하게 잘하는 사람이라도 표정이 어둡고 친절하지 않다면 업무 상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어도 선뜻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는 단순히 스펙이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회사 조직 문화에 융화되고 얼마나 집단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눈여겨 봅니다.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예쁘고 잘생긴 외모를 갖추고 있다고 있어도 만날 때마다 불만과 짜증을 표출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을 연인으로 자주 만나고 싶을리야 만무하죠. 거기다 전화할 때마다 건성 건성 대답하고 귀찮아한다는 느낌이 들면, 전화 건 사람의 입장에선 대략 난감 -.- 대략 민망 -.-

 

"출근하다가 오천원짜리를 어디에 떨어뜨렸는지 잃어버린 것 같아."
"... 설마 오천원 한 장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X 씹은 표정이었던 거야? 난 네가 나한테 화난 줄 알았어. -_-"

 

등산 가는데 스키니진에 하이힐? 정도껏 상황에 맞게!

 

회사에서 야유회로 등산을 가게 되었는데 스키니진(몸에 딱 붙는 타이트한 바지)을 입고 구두를 신은 한 여성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설마…' 했는데 그녀 나름대로 준비한 등산차림이 맞더군요. -.-

 

"스키니진도 충격인데, 하이힐... 정말 너무하네."
"3번이나 공지를 했는데 왜 저러는거지? 튀고 싶어서?"
"왜 저러지?"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성에게 예뻐 보이고 싶고, 멋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황과 때에 맞는 옷차림과 행동이 중요합니다.

 

"너무 난감해."
"뭐? 왜?"
"여자친구가 단둘이 있을 때나 할 법한 애정행각을 지하철, 그 사람 많은 곳에서 하니... 난감해. 내가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지으니 오히려 다른 사람이 무슨 상관이냐고, 날 사랑하지 않냐고 화를 내는데 정말 난감하네."

 

예쁘게 연애를 하는 분들과 직장생활을 잘하는 분들의 공통점이 바로 '기본 예의'를 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아무리 예쁘고 능력이 좋아도 기본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직장생활에서나 연애를 할 때도 평가절하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남녀, 이성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기본예의만 잘 지켜도 직장 내에서건, 연애를 하면서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어요. ^^

 

연애, 애인 선물에 '사양'보다 '감동'이 더 필요한 이유

연애, '사양'보다 '감동'이 더 필요한 이유 - 여자친구 생일, 남자친구의 감동 선물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상당히 분주했습니다. 평소 주중에만 데이트를 하고 주말엔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편이건만 이 날은 특별했기 때문이죠. 저의 서른 한번 째 생일. (아, 벌써… 나이가… -_-)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는 일곱 번째 생일. 아, 여덟 번째 생일이던가.

 

준비성 철저한 남자친구가 생일을 맞은 저를 위해 또 이것저것 데이트 계획을 세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미리 레스토랑을 예약 해 둔 남자친구. 거기다 날이 날이니 만큼 택시를 타자는 남자친구.

 

일단, 남자친구의 말대로 택시를 타긴 했지만...

 

택시 미터기 요금 신경 쓰느라 놓친 남자친구의 마음

 

기다렸다는 듯이 딱딱 걸리는 신호등의 빨간불, 그에 맞춰 총총이 올라가는 택시 미터기 요금에 생일이고 뭐고 심장이 떨리더군요.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갔을까요.

 

"아저씨. 그냥 여기서 내릴게요."
"왜 그래? 그냥 가자."
"아니야. 여기서 내리자."
"아니. 조금만 더 가면 돼. 그냥 타고 가자."

 

자꾸만 안절부절, 조급함에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냥 타고 가자는 남자친구의 말을 신경쓰지 않고 내려버렸습니다.

 

"왜그래? 오늘은 특별하잖아. 네 생일이잖아."
"아니야. 생일이 뭐 대순가? 괜찮아. 내리자. 아저씨, 고맙습니다."

 

모처럼 여자친구의 생일이라고 택시를 이용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려는데 맞춰주지 않는 제 모습에 남자친구가 다소 서운함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촬영 : LG 옵티머스G 프로

 

이런 날은 그저 남자친구가 이끌어 주는 대로 믿고 따라가고 감동 해야 되는 건데 말이죠.

 

"평소에 돈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니고, 이런 날은 괜찮잖아. 그리고 네 돈이 아니라 내 돈 쓰는 거야."
"오빠 돈은 돈 아닌가? 아마 난 100억을 가지고 있어도 택시는 안 탈걸?"
"으이그. 역시, 너다워."

 

생일 아침부터 분위기 내려는 남자친구에게 찬물을 확 끼얹으면서 시작했습니다. 내심 서운해 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뒤늦게 미안함이 물밀 듯 밀려왔습니다.

 

어쨌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맛있게 하고 함께 길을 거닐며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하고요.

 

촬영 : LG 옵티머스G 프로

 

", 아깐 내가 미안해."
"아니야. 이런 날은 남자친구가 차를 갖고 와야 되는데, 그치? 차 빨리 사야겠다." 

 

택시요금에 신경쓰느라 정작 좀 더 근사한 곳에 데려가고 싶고, 좀 더 멋져 보이고 싶었던 남자친구 마음을 신경 못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갖고 싶어했던 자전거를 생일선물로 받고 날아갈 듯 좋아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촬영 : LG 옵티머스G 프로

 

"난 너한테 참 고마워."
"선물 받은 사람은 나인데, 오빠가 뭐가 고마워. 내가 고마워해야 할 일이지."
"아니. 명품백이나 고가의 선물도 아닌데,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뻐."

 

제 기준에서는 당연히 고마워해야 할 일이고 기뻐할 일인데, 고마워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무척 고맙다는 남자친구. 남자친구 입장에선 이렇게나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큰 감동이라고 말합니다.

 

남자친구는 '작은 선물에도 크게 감동하는 여자친구'라고 표현하지만, 제 입장에선 '소소한 것에도 큰 행복을 느끼는 남자친구'라고 표현하게 되더군요.

 

당연하게 생각하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리지만, 그 소중함을 안다면 정말 소소한 것에도 크게 기뻐할 수 있고,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 덕분에 올 해 생일도 너무 즐겁게 보낸 것 같아요. ^^

 

(자, 이젠 남자친구 생일을 고민해 보자구 ㅠ_ㅠ)

 

결혼을 준비하다 싸운 커플, 그 이유는?

 

흔히들 결혼을 앞두고 혼사를 준비하며 많이 싸운다고들 하는데요. 저도 주위에서 익히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주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싸운 여자친구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나랑 결혼하는건지. 시어머니랑 결혼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 나보다 어머니 의견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 같아."

 

"내가 이것 저것 다 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하는 거잖아. 기본 예물로 이건 어떠냐고 물어도 이것도 시큰둥. 저건 어떠냐고 물어도 저것도 시큰둥. 결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혼사 준비를 하며 남자친구와 다투게 된 여자후배, 선배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저도 그들의 감정에 이입해선 '그러게. 왜 남자의 마음이 바뀐 거지? 변심한건가?' 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청혼할 때 가졌던 마음이 막상 결혼 할 때쯤 되면 자연스레 바뀌는 건가- 라며 말이죠.

 

결혼을 준비하다 싸운 커플, 그 이유는?

 

그런데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더군요. 지금껏 결혼 준비를 하던 여자 후배, 선배, 친구들… 모두 여자 입장에서 나눈 이야기이고, 상대 남자의 진짜 속사정은 알 수 없다는 거죠. 그러고 보면 여자끼리의 이야기와 남자끼리의 이야기가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오랜만에 제 남자친구의 친구들(제게는 오빠들)과 함께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미처 몰랐던 결혼을 앞둔 남자의 속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며 여자친구와 싸웠다던 최군.

 

오. 딱 걸렸어!

 

평소 여자친구와 사이 좋던 최군이건만 결혼 준비를 하며 여자친구와 싸웠다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지금껏 만난 여자친구들의 마음을 대변해 질문공세를 했습니다.

 

"평소 여자친구랑 사이가 좋았으면서 왜 싸운거야?"
"결혼 준비 하면서, 여자친구가 바라는 것과 부모님이 바라는 부분이 다르더라구. 물론 나야 여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싶지."
"그런데 왜? 돈 때문에? 여자친구랑 결혼하는거지. 어머니랑 결혼하는게 아니잖아."
"음. 글쎄. 돈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그보다는 부족한 나 때문이지. 만약, 내가 모은 돈으로 혼사를 준비한다면 문제될 게 없어. 정말 여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싶지. 그런데 지금 내 상황에선 신혼집 아파트 전세 얻는데도 부모님께 손 내밀어서 도움을 받고, 예식장 하나 예약하는데도 내가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 겨우 결혼하는데 부모님의 의견을 무시할 순 없잖아."
"음…"
"사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나 아버지가 '내가 네 결혼 자금 보태주는 거니까 내가 꼭 하라는 대로 해!'라고 강제하신 것도 아니고 도움을 주시면서 그냥 이렇게 하는 건 어떠냐- 라고 제안해 주신 건데 자연스레 여자친구의 의견 못지 않게 부모님의 의견을 더 고려하게 되는 거지. 결국, 내 돈이 아니니까."
"…"
"내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돈을 충분히 모아 뒀더라면… 상황은 달랐겠지."

 

'돈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 때문.' 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리 부무님이 돈을 보태주신다고 해도 결혼은 결혼하는 남녀 당사자, 두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부모님 역시, '내가 너에게 결혼 자금을 보태줬으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고 강제하신 게 아니며, 본인이 자립하여 결혼자금을 마련한게 아니다 보니 여자친구의 의견 못지 않게 부모님의 의견에 신경 쓰게 된다- 라는 말에 다시 남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내가 최군의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서른셋이 넘어 한 집안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야 할 상황에 결혼자금이 부족해 부모님께 손 벌려 돈을 지원 받고 결혼하는 마당에. 여자친구의 기대에도 맞춰야 하며, 결혼자금을 보태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혼재할텐데. 과연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부모님의 의견을 무시하고 여자친구가 바라는 바에 맞춰서 다 할 수 있을까.

 

미처 몰랐던 남자의 속사정을 듣게 되면서 이런 전후 상황을 여자친구가 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남자가 여자에게 이런 속마음을 다 말하지 않는다는거죠.

 

"왜 말을 안해줘? 여자친구에게 그런 속마음을 털어 놓으면 여자친구도 이해하기 수월할텐데."
"쪽팔려서."

 

너무 강렬했던 한마디. 쪽팔려서. -.-

 

결혼을 준비하다 싸운 커플, 그 이유는?


여자는 결혼에 대한 나름의 로망이 있습니다. 평생 단 한번의 결혼식. 사랑하는 연인과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나아가는 첫 날이기에 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평소 한없이 검소하고 욕심 없는 여자라 할지라도 그 날에 대한 꿈과 기대는 여느 평범한 여자와 마찬가지일거에요.

 

내 남자는 날 무척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니 내가 하자는대로 잘 맞춰서 해 줄거야- 라고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며 진행하는 것도 NG! 내 여자는 나의 힘든 상황을 굳이 다 이야기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해 주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고 밀어 붙이는 것도 NG!

 

서로 오랜 기간을 함께 한 사이라 할지라도 결혼 준비를 하며 싸우는 커플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항상 문제는 '대화 부족' 이었습니다. 평소 그렇게 대화를 잘 하던 커플도 막상 결혼 준비 과정에서는 정작 대화를 하지 않더라고요. 자존심 상해서. 민망해서...

 

결혼이 그리 만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서로 충분히 대화를 하고, 또 대화하며 진행해야 하는 것이 결혼인 것 같네요. ^^

 


돈 때문에 이별하려 했던 내가 부끄러운 이유

 

돈 때문에 이별하려 했던 내가 부끄러운 이유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2030, 이른바 삼포세대가 생겨나는 현실 속 두 남녀.

 

최근 주말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주말 드라마를 보는 편이 아닌데 큰 기대 없이 그냥 무심코 봤다가 펑펑 울었습니다. 사실, '청담동 앨리스'가 그리 펑펑 울만한 진중한 스토리는 아닌데 혼자 급 감정이입이 되어 당시의 상황이 생각나 울었던 것 같네요.

 

출처 : http://alice.sbs.co.kr

 

드라마 속 남궁민이 어차피 둘이 결혼해봤자 350이 채 안 되는 월급에 온갖 세금과 은행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인생이 된다며 현실적인 이유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 모습이 남 일 같지가 않더군요.

 

"우리 헤어져."
"왜? 무슨 일이야?"

 

연애 초기, 독하고 모진 말로 남자친구에게 상처 주며 남자친구와 헤어지려 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도 전 그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 밖에 모르는 남자? 그 남자가 세상에서 유일할 것 같지? 세상에 남자는 많아. 돈 많으면서 널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도 많아."

"돈 없어도 행복할 것 같지? 절대... 넌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해라."

"네 남자친구 그 착한 성격이 밥 먹여 주니? 네가 아직 세상을 잘 모르나 본데, 돈 때문에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이 되는 세상이야."

"소개팅 할래? 전문직이라 돈 많이 벌어. 괜찮은데. 너 아직 그 때 그 남자친구랑 사겨?"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사실, '돈' 때문이 아니라 '남들의 시선' 때문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돈'이 필요해, '돈'이 부족해 남자친구와 헤어지려 한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좀 더 잘 나 보이고 싶고, 좀 더 있어 보이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다른 사람들의 말에 좌지우지 흔들리며, 사랑을 버리려 했습니다.

 

 

담담하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제가 미울 법도 한데, 아무렇지 않게 무릎까지 꿇고 무슨 일인지 이유라도 이야기 해 달라던 당시의 남자친구 모습이 생각나 드라마를 보다가 엉엉 울었네요. 돈이 뭐길래…

 

돌이켜 보면, 친구들과, 학교 선후배들과, '돈'과 '사랑'을 두고 정말 많은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돈 보고 결혼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한 사람도 보았고, 사랑 하나 믿고 결혼했다가 후회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목숨까지 걸 정도로 사랑한다던 사람이 정말 한 순간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경우도 보았습니다. 결론이 '돈'보다 '사랑'에 이르기도 하고, '사랑'보다 '돈'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아직까지 '사랑' 타령을 할 수 있는 건, 결혼 전이라 그런 것이라 이야기 하더군요. 아직 '현실'을 몰라서 그렇다고. 결혼은 현실인데... 라며 말이죠.

 

하지만 돈 때문에 학과를 선택하고, 돈 때문에 직업을 선택할 정도로 치밀하게 '현실'에 부딪혀 살았던 사람이기에, 현실을 몰라서 그렇다고 설명하기에도 부족합니다. 오히려 충분히 '현실적'인 사람이기에 오히려 비현실적인 '사랑'을 갈구했다고 표현한다면 모를까.

 

출근하기 전, 아침식사를 하며 아침 방송을 보곤 하는데, '저런 곳에서 살면 불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깊은 산골에 살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아내와 자연을 벗삼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인터뷰하는 사람을 보는가 하면,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신혼 때보다 더 행복한 황혼을 맞이하고 있다는 부부를 봅니다. 원해서 산골에 들어가 사는 사람도 있지만, 부득이하게 죽음의 문턱에서 자연을 택했다는 그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돈이 부족해서 힘들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도심 속에서 팍팍하게 살아가는 그 어느 부부보다 단란해 보였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나만 좋으면 되는 건데, 왜 이런 저런 사람들의 시선을 다 신경 쓰면서 나의 행복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먼저 생각해야 되는데,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것'을 먼저 생각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내 삶'인데. 왜 좀 더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없었을까. 싶어요.

 

돈 때문에 이별하려던 어리석은 저에게 욕은 커녕, 그저 미안하다며 할 말이 없다며 무릎을 꿇던 남자친구. 그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꼿꼿하게 서 있었던 2분 남짓의 시간. 제게도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는데 남자친구에겐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함께 무릎을 꿇고 서로 미안하다며 마주보고 펑펑 울었던 그 순간. 제 머릿속에 맴돌던 강한 생각 하나.

 

'그래. 내가 뭐가 아쉬워서 고작 돈 몇 푼 때문에 이 좋은 남자를 포기해? 내가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닌데, 내가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돈 없이 못사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돈 때문에 이 좋은 남자를 포기해야 해?'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 부제 : 남자친구에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쳐주다

매번 그렇지만 포스팅 제목 달기가 제일 어려워요. -_-;; 혼자 포스팅 제목 달고 키득키득 웃고 있습니다. '이게 뭐야…' 라며…

 

응?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주다니? 다섯 살 배기 어린 아이들도 쓸 줄 아는 우산을 남자친구가 못쓴다는 뜻이야? 뭐야?

 

워워.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 부제 : 남자친구에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쳐주다  

 

신입사원이 신입사원인 이유

 

"아, 진짜 저 XX 때문에 속 터져. 왜 저렇게 뭘 몰라?"
"신입이잖아."
"신입이어도 그렇지. 너무 답답해."
"모르면 가르쳐 주면 되지."
"가르쳐 준다고 그게 돼?"
"처음부터 능숙한 사람이 어디 있어."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첫 직장인 이 회사에 입사하던 첫 날이 아직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24살의 여대생이 24살의 직장인이 되어 많은 것이 서툴고 부족했습니다. 업무적으로 지시 받는 것은 많은데 어느 누구 하나 어떤 식으로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홀로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궁리해야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어서인지 어느 분야건 경력이 좀 있다고 '어디 한 번 해봐. 얼마나 잘하나보자.'는 식의 자만이 몸에 배인 사람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_-; 누구나 처음은 서툴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이라 서툰 것은 비웃음을 받을 일도, 꾸지람을 받아야 할 일도 아닙니다.

 

연애에 서툰 그 남자, 서툴다면 알려주면 된다

 

지금의 남자친구는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아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더 '자신' 외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많이 서툴러 보였습니다.

 

비가 오던 날, 데이트를 하는데 남자친구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는 우산을 보고 '아, 첫 연애라더니 정말 내가 첫 연애 상대자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하고 혼자 웃었습니다.

 

"오빠, 있잖아. 나 비 맞아."
"아, 그래? 미안. 미안. 같이 우산 쓰는 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오빠, 나 또 비 맞아. 여기 다 젖었어."
"에구. 미안."
"오빠 키가 나보다 더 커서 그런가봐. 우산 내가 들까?"
"아냐. 내가..."

 

일명 선수들이라 불리는 그들은 능숙하게 차도에서 여자를 안쪽에 세우고, 비가 오면 척하니 우산을 씌워주고, 날씨가 조금이라도 쌀쌀해 진다 싶음 춥냐고 먼저 물어보고 옷을 벗어 주기도 합니다. 뭐 사실, 굳이 연애 선수까지 가지 않아도 몇 번의 연애 경험만 있다면 이런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_-;;

 

그래서 사실, 여자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연애 초보' 보다는 '연애 선수'를 연애 상대자로 꼽곤 합니다. 그 이유는 언제 연애 초보에게 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냐는 거죠. 꽃 선물 한 번 받고 좋아했더니 매해 꽃 선물만 해 준다던 친구 이야기에 피식 웃었는데, 제 남자친구 역시, 어떤 선물을 어떻게 해 줘야 좋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너 화이트데이에 꽃 선물 받고 좋아했었잖아. 이번에도 꽃 선물해 줄까?"
"아니. 꼭 한 번 받아 보고 싶었던거라 이제 꽃 선물은 소원성취 했고, 우리 그 돈 아껴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맛집 찾아가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데이트 할까?"
"아, 그거 좋겠다."

 

'연애 선수'는 이미 1부터 10까지 익혔고, 여러 경험을 통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애 초보'는 1부터 10까지 우리 커플만의 스타일로 맞춰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내 마음을 너무 몰라줘요!' 하기 전에 조금은 귀찮아도 더 자주 표현하고 방법을 알려주면 더 좋은 연인사이로 발전할 수 있어요. 7년째 연애를 이어오며 남자친구에게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오빠 이제 선수 다 됐어. '척'하면 '척'이야. 어쩌지. 이러다가 나 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가면 억울한데..."
"우리 버섯한테만 선수지. 너한테만."

 

익숙하지 않아서 능숙하지 않을 뿐. 익숙해지면 능숙해집니다. 다수의 여자, 남자를 상대로 한 마음 간파하기는 힘들지만 내 여자친구, 내 남자친구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효! :)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약속된 시각보다 한참 늦게 도착한 저는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혹시 나한테 화를 내면 어떡하지. 약속 시간 늦는 사람 싫다고 했었는데. 아, 어떡해.'

 

한참 예뻐 보이고 싶은 시기. 거기다 약속 시간도 잘 지키는 멋진 여자친구로 보이고 싶었는데 약속 시간을 어겨 늦게 도착한 터라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얼굴을 보자 마자 사과하기 바빴어요. 고개를 푹 숙인 채, 팔을 붙들고 미안하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미안. 내가 많이 늦었지? 미안. 정말 미안."

 

하지만 저의 우려와 달리,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의 말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 주었습니다.

 

"쉬잇!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야."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로 쿨하게 웃어 주던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에 저 역시, 안심하고 웃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았던 연애 초기,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배려하고 양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조금은 서로에 대해 좀 안다는 이유로 덜 조심하게 되고 덜 배려하게 되더군요. 

 

연애 초기엔 약속된 시간보다 1분만 늦어도 미안한 마음이 앞섰기에 먼저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시간은 절대적인 시간이 아닌 상대적인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10분이나 늦었네!" VS  "10분 밖에 안 늦었네!" 를 두고 다투는 것 역시 잦아졌습니다. 늦은 입장이면 "10분 밖에 안 늦었어."가 되는거고, 기다린 입장이면 "10분이나 늦었네!"가 되는거죠. 쿨럭;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라던 남자친구도 '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는 거야?' 라는 이유로 열을 냈고. 나 또한 '오빤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라며 화를 냈습니다. 굳이 사과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던 강한 자신감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다 보니 약속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어느 날.

 

"어. 왔어?"
"응. 내가 좀 늦었지?"
"이건 뭐야? 왜 이렇게 무거워. 이리 줘. 무겁지?"
"응. 고마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퇴근 후, 남자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며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로 남자친구는 어째서인지 표정이 굳어 있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약속 시간에 20분이나 늦게 도착했을 때, 겉으론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화가 나 있었지만 꾹 참고 있었고. 반성하는 자세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제 모습에 조금 실망을 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 하필, 그 날 무거운 짐까지 있었던터라 무의식적으로 '이 애가 날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내가 짐꾼인가? 날 사랑하긴 하는거야?' 라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연인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 사람이 과연 날 사랑하는 건가?'라는 의심을 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서로 믿고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잘못된 상황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으면 분명 그 앙금이 쌓여 시한폭탄처럼 어느 한 순간 폭팔하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폭발하기 전에는 좀 더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고 풀 수 있지만, 폭발한 뒤 원래대로 복구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단 연인 사이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에도 '미안해' '섭섭했지?' '고마워' 등 상대방이 조금이나마 서운한 감정을 품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먼저 다가가서 표현하고 사과하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문득 드는 궁금증, 사과하지 않아도 잘 지내는 커플이 있지 않을까? 물론, 사과가 필요 없는 커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녀, 두 사람 모두 대인배(군자)라면 -_-; (이런 대인배 커플이 과연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있긴 할까요?) 사실, 저 역시 스스로를 아량이 넓고 관대한 사람이라 표현할 정도로 대인배라 생각했었습니다. (연애 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지만 연애를 하다 보니 제가 이렇게 쪼잔하고 속좁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작은 것으로 상처를 받고, 작은 것으로 화를 내더군요.  쿨럭;  

 

사랑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상대가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무조건 이해해야 하며, 사과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는 좀처럼 행복한 관계를 맺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피하다 이별로 끝난 커플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당장의 상황을 피하려 하기 보다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보다는.
자존심을 내세워 서로를 더 상처주기 보다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사과하는게 좋겠죠? ^^

 

 

+ 덧) 오늘의 한 줄 요약.

 

"쉬잇!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야."

에이. 그건 드라마니까 가능한 거고. -_-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에이. 그건 CF니까 가능한 거고. -_-

 

고민많은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친구가 준비한 선물

고민많은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친구가 준비한 선물 - 남자친구와 패러다임을 논하다

 

'엥? 무슨 연애하기도 바쁜데 궁상맞게 남자친구와 패러다임을 논해?'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남자친구에게 2가지 질문을 계속적으로 던졌습니다.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걸까?'

'내가 철이 없는 걸까?'

 

어찌 보면 다른 질문이지만,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걸까? 나 너무 힘든데…'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아직 철이 없는 걸까? 어쩌지? 그래도 나 너무 힘든데…'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고민하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가 뭔가를 준비해 왔더군요. 다름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작은 책자였습니다.

 

"일단, 네가 행복해야 돼. 다른 걸 다 떠나서 네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게 좋아. 내가 이거 교육을 받았는데, 정말 유익하더라고. 너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조용한 카페에 앉아 펜을 잡고서 남자친구와 함께 패러다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비전, 꿈에 대해서도 말이죠.

 

처음엔 난 지금 심각한데, 이 와중에 남자친구는 왠 패러다임 이야기를 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난 뭔가 줄 것이 있다고 하길래, 큰 선물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뭥미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정말 저를 위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것이더군요.

 

사람은 한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패러다임에 빠지고 나면 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크게는 삶 전체를 흔들 수도 있고, 작게는 사람간의 관계에서부터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크건 작건 그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남자친구가 시키는 대로 고민을 하나하나 종이에 적어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열거하다 보니 내가 나만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존 고다드의 꿈의 목록'을 함께 보며 그와 유사하게 남자친구의 꿈의 목록과 저의 꿈의 목록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아마 다른 누군가가 봤을 땐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었다기 보다는,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으로 보았거나 보험 상담을 받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 고객과 보험 컨설턴트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난 네가 너무너무 좋아!" 라는 말로 감정에 호소하며 시작했던 20대의 연애.

알라뷰

하루에도 몇 번씩 '네가 참 좋아'라는 말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던 연애. 그 때의 연애는 '너 나 좋아하는 거 맞아?'가 가장 큰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고민도 '날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변했어!'라며 서로의 감정 확인에만 열을 올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 남자친구와 함께 패러다임을 이야기 하고 서로의 꿈의 목록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연애는 이젠 더 이상 감정에만 호소하는 연애가 아닌, 서로를 좀 더 성숙하게 해 주는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 이제 마냥 좋아하라 하기엔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기도 한 건가요? ㅜ_ㅠ)

공주님왕자님

집으로 돌아오며 내내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고민이 많은 제겐 너무나도 의미있는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You complete me.'

 

 

+덧) 'You complete me.'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의 악은 선이 있기에 완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명 대사. 물론, 제가 표현한 건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에 나온 제리가 여주인공에게 ' I love you' 대신 말한 대사를 의미하지만 말입니다.

 

 

쿨럭;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정말 재미있더라는. +_+ 안보셨다면 빨리들 보시라는… +_+ 으흣~

결혼할 땐 결혼조건이 아닌, 가치관을 따져야 이유

결혼할 땐 결혼조건이 아닌, 가치관을 따져야 이유

명 '재벌집'의 딸이나 아들은 어려움 없이 곱게 커서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종자들이라는 둥, 그런 말을 많이 듣곤 했습니다. 저도 나름 그런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상류층 그녀, 호의호식하며 돈 걱정 없이 살아왔겠지

 

작년 이맘때쯤엔 꽤 긴 기간의 여름 휴가를 집에서 뒹굴 거리며 호화롭게 보냈습니다. (올해 여름 휴가는 잘 보낼 수 있을지 -올해 여름 휴가가 있긴 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 갑자기 서글퍼지는... 눈물 좀 닦고...-.-) 새벽 같이 출근하던 생활을 벗어나 늦잠 자고 먹고 놀고가 일상이 되었던 약 1주일간의 생활.

 

하악

 

겨우 온몸을 휘감고 있던 게으름을 떨쳐내고 운동을 가겠다고 헬스장에 갔다가 같은 헬스장을 다니고 있는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압구정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었는데 알고 봤더니 알만한 대기업 경영진의 따님이더라고요. 후덜덜. 사실 동일한 헬스장을 다니고 있었음에도 이 분이 꽤 후덜덜한 대기업 경영진의 따님이라는 사실을 2년이나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헉

그럴만도 한 것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녀가 먼저 그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반대로 제가 묻지도 않았고 - 응?) '돈 있는 집 따님이니 명품으로 도배하겠지' 라는 추측을 깬 아주 무난한 스타일에;; 밥을 한 끼 사 먹더라도 별도의 동전지갑을 소지할 정도로 100원, 10원까지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결혼은 언제 해?"
"어느 정도 자금을 모은 뒤에 해야 되지 않을까요? 아마도..." 
"이 남자다 싶으면 고민 하지 말고 빨리 해."

 

함께 식사를 하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제 말이 그녀에겐 삶의 기준을, 결혼의 기준을 '돈'에 맞추는 것처럼 보였었나 봅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말이죠. 그래서인지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한 남편의 아내로 본인이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삶을 무덤덤하게 읊어 주셔서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사실, 상류층의 있는 집 따님이니, 결혼자금부터 살고 있는 집까지 다 부모님이 해주셨겠지- 라던 저의 생각을 뒤엎고 남편과 함께 힘들게 목돈을 모아 자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는 그 분의 말에 절로 숙연해 졌습니다.

 

"그래. 아버지가 돈이 많긴 하시지. 그래도 아버지는 전문경영인이지. 회사의 오너가 아니잖아. 아버지도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시는 평범한 직장인이지. 다만, 그 직책이 CEO인 거고. 나 결혼할 때, 남편과 대출 받아서 반전세로 시작했어. 여기까지 온 것도 남편과 함께 맞벌이하면서 아끼고 모은 돈으로 여기까지 온 거야. 부모님 도움을 받은 게 아니라."


예상을 뒤엎은 그녀의 똑 부러지는 말에 저도 모르게 '우와!'를 연발했습니다.

 

가변적인 조건보다 불변의 가치관을 따져야 한다

 

음...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있는 집 자식'인데, 왜 굳이 대출을 받아 전세로 시작했을까. 엎드려 손만 뻗으면 부모님이 다 돈을 대어 주실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분이 부모님의 도움이 아닌 은행의 도움(대출)을 받아 시작한 데에는 결정적으로 지금의 남편의 영향이 컸더군요.

 

"자기야. 내 마지막 자존심은 좀 봐주라."

 

상대적으로 여자 쪽에 비해 여유롭지 못했던 남자 쪽 집안.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그 한마디에 부모님의 도움을 일체 거절하고 남편과 상의하여 대출을 받고 남편과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보며 열심히 달려왔다고 합니다.

 

"나도 그 생각은 갖고 있었어. 부모님께 손 내밀고 싶진 않다는 생각. 그런데 남편이 먼저 절대 우리 부모님이건 자기네 부모님이건 부모님껜 손 내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해 주니 너무 고맙더라구. 돈이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나와 비슷하기도 했고."

 

지금 운영하고 있는 커피숍 또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시작한 것이 아닌, 남편과 함께 10년 가량 직장생활을 하며 꾸준히 저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여 연 커피숍이라고 하셨습니다. 돈이 없을 땐 아껴쓰면 되고, 그래도 돈이 부족하다 싶으면 부족하다 싶을 만큼 아낄 수 있는 부분을 더 아끼면 된다고 표현했습니다.

 

 

결혼생활을 할 때 여자쪽이건 남자쪽이건 어느 한쪽이 더 여유있다고 하여 과하게 어느 한 쪽을 의지하다 보면 그 한 집안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행복해야 할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여자쪽 집안과 남자쪽 집안의 결혼생활이 된다고 표현하셨는데 그 결혼관에 대해 남편과 생각이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부부가 서로 고민하여 해결하고자 했지, 양가 부모님께 손을 내밀지는 않으려고 했답니다.

 

종종 돈에 찌들려 힘겨워 질 때면 그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아, 나도 좀 있는 집에서 태어나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 라며 말이죠.

 

OTL

 

이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생각을 가졌던 한때의 제 모습이 너무 창피하게 느껴졌습니다. 있는 집 자식들은 있는 돈만 펑펑 쓰며 마냥 자유롭게 논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나 봐요. 저의 그런 착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분은 누구보다 악착같이 정말 열심히 살아 오셨더군요.

 

"늘 하는 말이고, 늘 듣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야. 절대  지금 네 손에 쥐어진 돈을 기준으로 삼지마. 결혼도 마찬가지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들어 왔던 말이지만, 유독 그녀의 말이 마음에 쿡쿡 와 닿았습니다. 결혼할 땐 이른 바 소위 조건을 따지지 말고, 자신과 얼마나 가치관이 비슷한지를 따져봐야 한다던 그 분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덧) 작게 보면 연애, 더 크게 보면 삶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한데요. 꼭 많은 이웃분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

 

남자친구의 "혼내줄게" 한마디에 빵터진 웃음

남자친구의 "혼내줄게" 한마디에 빵터진 웃음 -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싸움 피하는 법

무척 오랜만에 포스팅으로 인사 드리는 듯 합니다. +_+ 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최근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서 블로그는 물론이고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시간도 쫓기고 있어요.

 

흑흑. ㅠ_ㅠ

 

투정이 싸움으로 이어지는 건 한 순간

 

"이제 집에 가는 거야?"
"응. 엄청 늦었지?"
"그러네. 전 날 출근해서 다음 날 퇴근하네."
"응. 휴..."
"에구. 힘내."
"응... 고마워."

 

한동안 회사일이 갑자기 잔뜩 몰리면서 하루하루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습니다. 그 와중에 종종 문자로, 전화로 건네오는 남자친구의 위로가 따뜻하게만 들렸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_-; 

 

처음엔 정말 위로가 되었던 남자친구의 인사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되는 스트레스와 피곤함 때문인지 위로가 위로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

 

"언제 집에 가?"
"몰라. 늦게."
"몇 시?"
"몰라. 일 많아."
"에구. 어떡해. 밥은 먹으면서 해. 힘내."
"응. 고마워..."

 

몸이 지치는 만큼, 마음도 지쳐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던 우리의 대화는 일방적인 저의 투정과 불만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부드러웠던 말투가 딱딱해지고, 좀 더 상냥했던 대화가 퉁명하게 바뀌는 건 한순간이었죠. 회사 일이 많아 야근이 잦아지고, 제 몸이 피곤해지는 건데 왜 그 속상함을 남자친구에게 표출하게 되는 건지 말이죠. -.-

 

투정을 부리는 저의 반응에 남자친구도 처음엔 진심으로 어떡하냐며 위로하다 점차적으로 어떤 의무감에 사로잡혀 마지못해 위로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만큼 당사자인 저 못지 않게 남자친구도 힘들고 속이 상한거죠.

 

연애 초기엔 이쯤되면 늘 싸우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