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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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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둘째가 태어나면서 바뀐 것

    첫째 때는 난생처음 경험해 보는 임신, 출산, 육아에 정신이 없었지만 아이에게 남는 건 사진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에 사진을 참 많이 찍었다. 반면, 둘째 때는 모든 것이 두 번째라 그런지 소홀하고 인색했다. 오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문득 둘째를 보고 있자니, 짠한 생각이 들어 카메라를 들었다. 첫째 때는 산부인과에서 오라고 하는 시기에 딱 딱 맞춰 산부인과를 찾았다. 혹여라도 잘못되는건 아닌지 하루하루 노심초사하며,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없는 듯하면 산부인과로 냅다 뛰기도 했다. 둘째 때는 때가 되면 다 나오는거라며 산부인과 가는 것도 무척이나 게을렀고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좋은 생각하고 잘 먹기만 하면 예쁜 아기가 나올 거라며 내 일을 하는데 좀 더 몰두했다. 첫째 때는 간이 센 음식을 너무 일찍 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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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내가 욕하던 30대 워킹맘이 되고 나니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운 좋게 취직한 첫 회사. 그리고 그렇게 20대에 첫 사회생활을 내딛었던 그 회사를 30대 중반이 훌쩍 넘어서기까지 다니고 있다. 이직하네 마네 말 많고 탈 많았던 여러 시간을 지나 아직까지 이 회사만을 다니고 있는 것을 보면 이 회사가 나를 내쳐야만 그만 둘 기세다. 20대 초반 한참 외모와 자기개발에 신경을 쓰고 결혼은 절대 하지 않을거라던 철 없는 아가씨는 어느덧 아들, 딸을 낳아 아줌마가 되었다. 누가 알았을까. 내가 이렇게 바뀔 줄은. 오늘도 지각이다. 8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어린이집에 도착하니 이미 8시 30분이다. 오늘은 유독 더 심하게 막혔다. 이상하지. 경기도 남부쪽에 있는 집에서 어린이집까지 1시간. 어린이집에서 마포에 위치한 회사까지 1시간. 최소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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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는 아이, 마음이 아프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낮이 짧아졌다. 정말 겨울이다. 늘 그렇듯 7시쯤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서면 어둑어둑하다.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차 안. 첫째는 눈을 비비며 묻는다. "아직 깜깜하잖아." (왜 벌써 깨운거야?) "응. 아직 깜깜하네." (미안해. 이렇게 이른 시간에 깨워서) 첫째가 내뱉은 말의 함축적 의미를 모두 알 수 있다. 모르는 척, 애써 다른 말을 내뱉으며 생각을 돌리려 하지만 아이의 속내를 모르는 건 아니다. 돌이 되기 전부터 가정어린이집을 다녔다. 초기 이사를 두 번 정도 다니면서 어린이집도 여러번 바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다니고 싶었으나, 대기가 너무 무한대기라 포기하고 가정어린이집으로만 다녔다. 특히, 이번 어린이집은 아는 분이 계시는 곳이라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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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 그 사건을 통해 꼭 알아야 할 것

    딸과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으로 이른 아침, 오전 7시 30분쯤 어린이집에 두 아이를 맡기고 저녁 7시 30분쯤 되어서야 두 아이를 찾아 온다. 어린이집 종일반으로 12시간 이상을 어린이집에 두 아이는 있는 셈이다. 두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는 맞벌이 부부이기에 가장 먼저 신경을 쓴 것은 어린이집 분위기, 선생님이 좋은지 여부였다. 어린이집 폭행 사건도 많고 성추행 사건도 있었기에. 요즘 바빠서 뉴스를 접할 수 없었는데 최근 이슈가 된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을 어제 처음 접했다. 딸 아이 기저귀를 갈고 있다가 지인을 통해 들었다. "조심해요. 요즘은 어린이집에서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니까." 내 귀를 의심했다. 성폭행? 어린이집?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초등학생도 아닌, 어린이집? 어린이집이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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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우리 아이가 욕을?! 4살 아기가 욕을 하다니!

    "어제 나 첫째한테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 "무슨 말?" "블록놀이를 하다가 자기 뜻대로 잘 안됐나 봐. 그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것 같은데... 욕을 하더라고." "어떤? ㅆㅂ?" "응."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두 아이가 아프거나 부득이하게 야근, 회식 등으로 늦어지게 되면 시댁이나 친정에 맡기는 일이 종종 있다. 지난 한 주간 역시, 각자의 일과 회식으로 어쩔 수 없이 시댁 찬스를 사용했다. 36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 어느 날은 어른들의 말투를 따라 "~했냐?"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다그치곤 했다. 어른에게는 공손하게 표현하는 거지, 절대 ~했냐?라는 표현은 하지 말라고 말이다. 어른에게 반말로 ~했어?라고 해도 따끔하게 가르쳐야 할 판에 ~했냐?라고 하니 무척이나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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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처음학교로 유치원 접수, 첫째 아이 유치원 보내기 ; 맞벌이 부부 고충

    처음학교로 우선접수는 끝난 상태고 오늘이 처음학교로 일반접수 첫째날이다. 처음학교로는 선착순이 아니며, 모바일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접수시 혼잡이 예상되어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었기에 좀 더 수월하게 접수 할 수 있었다. 처음학교로 사이트 >> https://www.go-firstschool.go.kr/ 결혼하기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관문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늘 아이와 연관이 되어 있다. 아무래도 맞벌이부부이다 보니 회사 출근과 동시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지라 (회사의 몸인가?) 늘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보호자가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여 신청하고 유치원은 공정하게 선발된 결과를 알려줌으로써 학부모의 불편 해소와 교원의 업무를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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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워킹맘 육아일기] 22개월 아기 이마봉합수술 1년 그 후, 이마봉합수술 상처관리 방법

    이미 아이가 다친 지 1년여 가까이 흘러 첫째 축복이 이마는 다 아물었다. 그리고 그때 일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끔찍하게만 느껴지는데 여러번 방명록이나 댓글로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 다시 글을 올린다. 나는 의사도 아니고 이쪽 분야로 전문가도 아니다. 다만, 하나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전문가 못지 않을 정도로, 아이가 다친 직후, 여러 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하고 관련 전문의에게 많이 질의하고 답을 구했다. 그리고 병적으로 집착하며 관리, 또 관리했다. (내가 진작 이렇게 공부했으면 의사가 되었을 듯;) 이마의 상처는 가로 방향이냐, 세로 방향이냐에 따라 아무는 속도가 다르다. (피부 방향과 상반되면 회복 속도가 더디다) 축복이는 세로 방향인자라, 상처가 더 눈에 띄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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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워킹맘 육아일기] 날 당황하게 만든 35개월 아들의 말 "아빠는 아빠지!"

    [워킹맘 육아일기] 날 당황하게 만든 35개월 아들의 말 - 호칭을 이해하다 택시를 이용하거나 공유차만 이용하다가 애가 둘이 생기고 나니 도저히 안되겠다며 작은 SUV 를 구매. 카시트는 조금 더 있다가 사자- 라고 이야기를 나눴으나, 역시 안전을 생각해 더 미룰 순 없다며 카시트를 구매. 역시, 아이가 있으니 자금계획이 생각한대로 잘 굴러가진 않는다. 카시트를 사자마자 당연하게 카시트는 뒷좌석에 나란히 설치. 처음 카시트에 앉아보는 첫째와 둘째. 카시트에 적응하지 못해 울기도 하고 거부한다는데, 두 아이는 카시트에 앉아선 서로 마주보며 너무 좋댄다. (이럴 때면 둘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카시트를 구매함으로 인해 두 아이만큼이나 행복해 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신랑이다. 차를 탈 때면 뒷좌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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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워킹맘 육아일기] '나도 엄마랍니다' 이제 제법 엄마 같네?

    작년 여름, 첫째 아이의 이마가 찢어지는 사고로 인해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은 처음 가 보았다. 이번에는 나의 아이들이 아닌 '나' 다. 올해만 해도 발목 수술과 허리 통증에 이어 몇 번째 병원행인지 모르겠다. 난 그대로라고 생각하는데 내 몸은 전과 같지 않다. 순식간에 달리진 내 몸. 내 몸인데, 내 몸 같지 않다. 흠칫- 그러고 보니 이 멘트, 뭔가 익숙하다. "아이구, 아이구, 허리야. 너도 나이 들어봐.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아. 젊은 게 좋은거야." 평소 늘 달달한 부부 사이지만, 종종 신랑과 투닥투닥 말다툼을 하는 날이면 늘 속이 쓰렸다. 마음이 아픈게지. 이 날도 신랑과 소소하게 말다툼을 했다. 정말 별 것 아닌 것으로. 물론, 6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풀었지만. 보통은 그렇게 풀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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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정체중인 휴게소 직진 중 끼어들기 차량과 발생한 접촉 사고

    제목 : 정체중인 휴게소 직진 중 끼어들기 차량과 발생한 접촉 사고 사고일시 : 2019년 05월 25일 낮 1시경 사고장소 : 가평휴게소 춘천방향 사고내용 및 피해상황 : 가평휴게소 주차장 직진 진입 중 좌측 차량 끼어들기로 인한 사고 휴게소 주차장 진입하는 과정, 점심 시간이라 많은 차량으로 정체중이라 정지 상태. (제 차선 우측으로는 주행도로인데 주차장이 부족해 휴게소 측에서 임시로 주차 가능하도록 한 상태인 듯 보였습니다. 제 우측으로 모두 주차가 되어 있고 사람들이 오가는 상황이라 절대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차 전진하는 것을 보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뗌. 뒤쪽 좌측 상대 차량이 끼어들기를 하는 것을 보고 놀라 브레이크를 다시 밟음. 상대 차량이 밀고 들어오면서 경미한 접촉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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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워킹맘 육아일기] 육아와 가사를 잘 도와주는 남편의 소중함

    갑작스러운 발목 인대 파열로 수술, 입원을 하게 되면서 (거기다 허리 디스크까지) 부득이하게 신랑이 독박육아를 했다. 2개월 가량의 독박육아의 끝. 내가 퇴원하면 모든 것이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 같았지만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와서도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나로 인해 육아와 가사는 아빠의 몫이 되었다. 의사표현을 잘 하고 두 발로 서고 걷다 못해 무척이나 잘 뛰는 첫째는 무리가 가지 않으나, 아직 두 발로 서 있는 시간보다 무릎으로 기어 다니는 시간이 더 많은 둘째를 케어하기란 무척 힘들다. 환자가 아닌 정상인이 돌봐도 한참 자기의지가 생기는 (그러나 걷지는 못하는) 이 시기의 아이 돌보기란 쉽지 않다. 아이의 무게를 오롯이 내 허리가, 내 팔목이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신랑이 환자인 나를 대신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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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발목인대수술 후, 계단 내려가기 힘들어 - 발목인대수술 후기 (3)

    발목인대수술, 언제쯤 정상인처럼 걸을까? 여전히 계단 내려가기 힘들어 - 발목인대수술 후기 (3) 일상 이야기 입니다. 발목인대 수술 후, 걸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새 목발 없이 걷고 있는 요즘입니다. 목발 없이 걷기 연습을 하라고 의사 선생님께 안내 받은대로 부목을 대고 열심히 걸어다니고 있었는데요. 또 괜한 자신감에 부목을 계속 고정시키지 않고 집에서는 풀었다가 외출할 때만 고정시켜 걸었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관련 글 보기 >> 결국 발목인대수술, 수술 결정 잘한걸까?발목인대수술 후, 발목인대수술 보조기 착용하고 있어요 - 발목인대수술 후기 (1)발목인대수술 발목내시경 수술 2주후 걷기 시작 - 발목인대수술 후기 (2) 그리고 부목으로 걷기 시작한 지 2주가 지나, 다시 수술을 한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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