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우리 헤어져!"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여자가 있는 반면, 아무 말 없이 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아주 습관적으로 말이죠. 


관련 글 보기 >>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두 경우 모두 상대방의 입장 보다는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워 내뱉는 말이자,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죠. 이러한 말과 이러한 행동이 불러올 파장은 생각지 못하고 말이죠. 


무료연애상담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왜?"

"사적인 일인데 너한테 일일이 다 말 할 필요는 없잖아."

"사적인 일?"

"좀 일이 있어서 그래. 내가 하나하나 너한테 다 말해야 돼?"

"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힘들어?"

"아, 진짜… 그냥 이해해 주면 안돼?" 



충분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라는 말 한마디로 굴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남자. 차라리 이런 말이라도 던져주면 감사하죠. 아무 말 없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에 비하면 말이죠. 


습관적으로동굴들어가는남자

아무말 없이 동굴로 잠적해 버리면 어떡하나 @Igor Kovalchuk/ 셔터스톡


하지만 좀처럼 속마음은 드러내지 않은 채, 잠적해 버리는 남자. 동굴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탈 뿐입니다. 물론, 여자도 남자의 이러한 입장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여자는 고민이 있을수록, 어떠한 일이 있을수록 이야기 할 상대를 찾고 털어놓고자 하지만, 여자와 달리 남자는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고들 하죠. 남자의 동굴행은 "고민거리가 생겼어" 혹은 "나 요즘 복잡한 일이 생겼어" "혼자 시간을 갖고 생각해야 할 게 있어" 라는 다른 말이기도 하죠. 남자의 동굴행이 여자친구 때문이 아닐지라도 이유를 듣지 못한 여자친구 입장에선 "혹시 나 때문에?" 라는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합니다. 



"에이! 상상은 금물.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라 다른 고민이 생겼나 보지."

"답답하잖아. 연락도 안되고. 나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 돼?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응. 그러니까 더 답답해. 매번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기다려야 돼?" 



연례행사처럼 몇 번씩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친구 때문에 언제 나오려나 마음 졸이며 힘들어하던 친구. 그리고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는 말만 던지고 뒤돌아 서있던 남자. 동굴 속에서 10일간의 묵언수행을 하고 -_- 언제 그랬냐는 듯 밖으로 나오더군요.



"너 지윤이랑 연락 돼? 지윤이랑 연락이 안돼."

"야. 너 뭐야. 너야 말로 왜 연락이 안됐던 거야?"

"내가 뭐? 여자친구인데 그 잠깐을 못 기다려줘?"

"그 잠깐? 그 잠깐이 언제까지가 될지도 모르는데 마냥 기다려야 돼?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사랑하니까 믿고 기다려줘야지." 

"그럼 넌 사랑한다면서 왜 그만큼의 믿음을 못 준거야?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잖아." 



아니나 다를까. 동굴에서 나오자 마자 여자친구를 찾는 뻔뻔함. 이유를 물어 보니 '이직 준비'로 고민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무료연애상담블로그

회사일로 힘들었나 @GaudiLab / 셔터스톡


돈 때문에, 회사 상사 때문에, 이직 준비 하느라, 직장 동료와의 마찰 때문에, 장남이라 기대가 큰 부모님으로 인해… 이런 저런 이유로 번번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던 남자. 그리고 그런 이유나 속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마냥 기다려야만 했던 여자. 


남자연락기다림

이직준비를 위한 이력서 작성중이었나 @Neomaster / 셔터스톡


동굴로 들어갔다가 나온 남자는 늘 그래왔듯 여자친구가 묵묵히 기다려줄 거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녀 또한 습관적인 남자의 동굴행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던 그가 10일 가량이 지나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다름 아닌 여자친구. 하지만 그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땐 그녀가 잠수를 택했더군요.  


연인사이연락문제

사랑하는 연인 사이, 연락은 중요해요 @Maxx-Studio / 셔터스톡


습관적으로 "헤어지자!" 는 말을 내뱉는 여자, 이 또한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습관적으로 동굴로 들어가는 남자, 이 또한 남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내가 여자여서 이러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내가 남자여서 동굴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둘 다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매한가지. 


언제든 헤어진다고 말해도 받아 줄 것 같은 남자친구. 언제든 잠적해 있다가 돌아오면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여자친구. 


습관처럼헤어지자


언제까지 그녀가, 그가 이해해주고 받아 줄 수 있을까요? '사랑하니까 이해해줘야 된다'는 핑계로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행동하고 말하고 있진 않나요?


+ 덧) 남자의 동굴행에 대한 속이야기

"남자는 문제가 생겨도 여자친구와 공유하려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그런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 마음은 어떻겠어? 걱정하면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도 헤아려줘야지."

"음. 그렇지. 그런데 여자친구한테 말하더라도 문제가 바로 생겼을 때 보다는 오히려 문제가 다 해결 되고 난 후,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실은 이러이러해서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이야. 그래서 여자친구가 믿고 기다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



소개팅에서 먼저 밥 값 낸 여자, 알고 보니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개인적으로 첫눈에 뿅!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건과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점수를 매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소개팅 한 번, 미팅 한 번이 제게 유일한 소개팅과 미팅의 경험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나온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일부의 행동을 보고 단 하루만에 그 사람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결론 짓고 있더군요. -_-;; 당시 외모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만 민감하게 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막상 연애까지 이어진 경우는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닌 동호회나 어떤 모임을 통해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났던 그들도 그 자리가 아닌 어떤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통해 만났더라면 또 다른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소개팅과 미팅으로 만난 인연



이런 저와 달리, 미팅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해 보고 그 수많은 소개팅 끝에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이어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남자 : "소개팅에서 밥 값 낸 여자는 네가 처음!"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팅을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체적인 소개팅 분위기가 어떤지, 보통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겪은 딱 한번의 소개팅으로 가늠만 할 뿐이죠. +_+


제가 기억하는 소개팅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저 '요즘 뭐하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 정도?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면 '뭐 좋아하세요?' 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하다 식사를 끝내고선 제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아뇨. 괜찮습니다. 밥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남자에게 '아, 감사합니다. 차는 제가 살게요' 라고 대답하는? -_-;;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어떤 분위기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그렇게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 여자가 밥 값을 내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자기 확 달라 보이는 거지."

"밥 값 내는 게 그렇게 대단했어?"

"나 소개팅 꽤 많이 했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밥 값 먼저 내는 여자 한번도 못 봤어."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그 유일한 소개팅에서도 내가 밥 값을 내진 않았네."

"그치? 보통 그렇다니까. 그런데 몇 번이나 내가 낸다고 나서는데도 막아 서더니 계산을 하는 거야. 아, 이 여자, 뭔가 다르구나. 딱 느낌이 오더라구."

"뭐야. 밥 값 한번에 여자가 달라 보이는 거야?" 


보통 밥 값을 남자가 내고, 후식을 여자가 내거나 혹은 밥 값과 차 값 또한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 친구의 시각에서는 먼저 밥 값을 지불한 그 여자가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나 봅니다.   


"보통 소개팅 나가면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다 보니 외모부터 보고 지레 짐작 하지 않아?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던데."

"나도 처음엔 그랬지. 그런데 소개팅도 계속 하다 보면 판단 기준이 바뀌더라구."

"그래?"


이 친구 말에 따르면 소개팅 초기엔 여자의 외모를 보고 직업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유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개팅 자리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나 소소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 : "밥만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 


"승준이가 소개팅에서 너한테 호감 느낀 이유 들은 적 있어?"

"응. 들었어. 그런데 승준이가 모르는 게 있어."

"뭐?"

"난 승준이가 마음에 들어서 밥 값을 낸 게 아니라 난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서 밥 값을 낸 거거든?"

"뭔 말이야?" 


내심 잔뜩 기대하고 나갔던 소개팅 자리. 막상 마주한 남자의 첫 인상이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 그래도 이왕 나온 자리인만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기도 하고 많이 웃어 주기도 했지만 상대방 역시 자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싶어 그저 빨리 밥을 먹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굳이 밥 값을 지불하겠다는 남자를 가로 막으며 자신이 먼저 밥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그녀. 


'남자가 밥을 사면 후식을 내가 사야 하니까 그냥 밥 값을 내가 내고 빨리 일어서자'


이 와중에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한 해석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심리 연애블로그해석하기 나름



그렇게 밥 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벌이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평소엔 남자친구가 많이 낼테니 이번엔 여자친구가 내. 내일은 남자친구가 사주면 되지." 로 결론 지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연인 사이로, 그리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 그 식당을 찾곤 한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 다른 해석 & 다른 행동, 같은 해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외모나 성격, 매너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 그러다 택시로 집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남자. 나름 조심스러운 호감 표시라 생각하고 택시 안에서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보는 그녀. 


이 상황에서 남자는 "하하. 귀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여자, 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임에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하고 분명 의중이 다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석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남녀심리 호감의신호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일까요. 지금까지 전 상대가 보내 오는 호감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어야만, 마찬가지로 호감의 신호를 잘 보낼 때에만 인연이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의 경우를 보고 나니 반드시 상대방이 나의 의중을 100% 이해하고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인연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으니 말이죠. :)


여러분의 인연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나요?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 부제 : 결혼해도 좋아요! 연애와 결혼의 좋은 점 전파쟁이 버섯공주 왈


"연애를 왜 해? 연애 같은 거 안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데. 오히려 얽매이는 느낌이라서 싫지 않아?"
"나도 한 때 그런 말을 했던 사람이라, 뭐라 반박할 수가 없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연애 같은 거 왜 하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이 친구 말대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하지만 연애, 요고 요고 정말 제대로 하면 세상이 밝아 보이고 예뻐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_+ (막 이러고)


여유로운 집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귀하게 커 오다 갑작스런 부모님의 이혼소식에 핵폭탄 급의 충격을 받고 끙끙 앓았습니다. 열 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두 분의 이혼은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 같은 아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남자라는 존재 자체를 거부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표현대로 '남자혐오' '남성혐오' 계기가 된 거죠. 


연애를 하면 좋은 점 뭘까내가 바로 남성혐오자! 이런 XX!

그 어린 나이에 남자는 믿을 수 없는 존재이며 세상에 영원한 사랑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아 버렸습니다. 고작 열 세살이라는 나이에 말이죠.  

그래서인지 연애를 하면서도 밀고 당기기, 계산하기, 어떤 부분에서 이득을 챙길지 고민하며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어차피 세상엔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없기 때문에 계산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정답이라 치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진짜 사랑을 하기 위해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기적인 연애를 했던 거죠.

"나 자신을 위해 살기에도 바쁜 인생인데 연애를 왜 해?" 라고 말하는 그 친구의 심정이 한 때 제가 가졌던 마음이기도 하기에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네요. 다소 뜬금없지만 제 인생에 있어 연애를 하며 느꼈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하나, 든든한 내 편이 생기는 기분

세상에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힘들지?' '힘내!' 라는 말로 위로를 받아도 큰 감흥이 없었는데 사랑을 하게 되고 연애를 하게 되면서 상대방에게 받는 진심 어린 위로는 진짜 큰 힘이 되더군요.

축 늘어진 어깨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진짜 수고 많았어!" 라며 달래주는 남자친구를 마주하니 눈물이 핑돌면서도 절로 힘이 나더군요. 


연애블로그 버섯공주회사일로 지쳐도 힘나게 해주는 연인

알고 보면 회사생활 똑부러지는 여자? / @FashionStock / 셔터스톡


간혹 이런 저런 일에 힘겨워 당장 손 놓고 현실도피 하고 싶어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난 언제나 네 편이야!" 라고 토닥여 주는 든든한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모두가 등돌려도 이 사람만큼은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다는 믿음.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든든한 응원군이 되기 위해 남자친구가 힘이 없어 보일 때면 더 활기찬 모습으로 힘을 북돋워 주곤 합니다.


둘,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기에도 바쁜데 다른 사람을 사랑할 시간이 있냐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대답할 수 있는 사실은 사랑을 하면 단순히 상대방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사랑하는만큼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때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말 중 하나가 "아, 진짜 ~해서 죽겠네." 라는 말입니다.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죽겠다. 죽겠다.

이 죽 정말 맛있어 보여! / @HelloRF Zcool / 셔터스톡


정말 화가 나거나 너무 속상해서 때론 짜증나서 죽고, 열받아서 죽기도 하고, 화가나서 죽기도 하고;;; 왜 그리 많이도 죽겠는지 말이죠. -_-;; 제가 가지고 있던 나쁜 입버릇이었던 것 같아요.


"너 그 말 하지마. 내가 죽겠다, 죽겠다, 그럼 너 기분 좋아? 내 앞에서 그런 말 하니까 내가 너 사랑하는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잖아."


내가 널 사랑하니까 너도 그만큼 너 스스로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뜨끔 하며 나쁜 입버릇을 고쳤던 것 같습니다.

그 뿐인가요.

어렸을 땐 조그만 것에도 '잘한다'는 칭찬을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먹는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듯 합니다. 초심은 잊은지 오래. 

'해서 욕먹느니 아예 안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크게 자리 잡는데요. 사회인이 되고 나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더군요.

그럴 때면 남자친구가 '우리 버섯은 잘하잖아!' '우리 버섯이 최고야!' 라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니 다시 화이팅을 외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셋, 많은 세상을 배우게 된다

세상에 '응애' 하고 태어나 사랑하는 부모님으로부터 배우고, 학교 선생님을 통해 배우고, 주위 친구들을 통해 배우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배우고, 책이라는 좋은 간접 경험을 통해 배우며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을 하며 또 다른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그 어떤 책으로도 배우지 못한 그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연애를 하면 좋아요연애를 하면서도 배웁니다

연애대학교도 있나요? 나는야 연애졸업생 / 작성자: Mongkolchon Akesin / 셔터스톡


한없이 부정적이고 때 묻은 세상으로만 보였던 이 곳이 사랑을 하면서 예뻐 보이기도 하고 아름다워 보이기도 합니다. 혼자 걸을 땐 보이지 않던 소소한 것들이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면 더 돋보이기도 하고 정말 눈부셔 보이기도 합니다. 별 것 아닌 것에도 꺄르르 웃기도 합니다.

이것 저것 재고 따지지 않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한번쯤 사랑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그 끝이 좋게 끝나건, 좋지 않게 끝나건, 그 끝을 미리 가늠하며 걱정하기 보다는 말이죠. 그 끝이 어떻게 결론이 나건, 진심을 다 한 그 사랑을 통해 다른 경험으로는 얻을 수 없는 큰 뭔가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달콤한 뽀뽀는 옵션입니다) 


+ 덧) 요즘 부쩍 연애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대두되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합니다. ㅠ_ㅠ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도 많이 쏟아지구요. 연애와 결혼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전파하고 싶어요.




인기 많은 남자친구, 과연 좋을까? 여자친구 마음은 말이죠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일일 모델로 무대에 올라서게 된 남자친구.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관객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내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로 큰 무대에 서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다가갑니다. 하지만 많은 다른 여자모델에게 둘러 싸여 인사를 나누고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멀찌감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한 기자가 다가와 인터뷰 하기를 "와. 남자친구가 여자 모델들에게 인기 많은데요? 질투 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인터뷰에 응하는 여자친구가 대답하길 "질투는요. 무슨. 제 남자친구가 인기 없는 것 보다야 인기 많은 게 좋죠. 호호호." 라고 대답을 합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역시, 남자나 여자나 자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인기 많으면 좋아하는 거 같아."
"아닌데. 난 싫은데."
"싫어? 그럼 인기 없는 게 좋아?"
"…"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한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떠보기)
"아, 이 남자 저 남자한테 집적거리는 쉬운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으르렁)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얼마 전,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이 된 남자친구를 자랑스러워하는 한 여자친구의 인터뷰 장면을 TV로 보고서는 제게 슬쩍 "인기 많은 남자친구가 좋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떠보는 어투로 던진 이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인기 있건 없건 우리 오빠가 짱이지! 그리고 사실 오빠가 인기 많잖아!" 입니다. 


이렇게 뻔한 대답을 알고 있지만 괜한 심술을 부려봤습니다. 바로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말 때문이었죠.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시욕이 큰 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간간히 전해 듣는 남자친구의 주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첫 질문, "예뻐?"로 시작해서 "예뻐." 혹은 "안 예뻐."로 끝나는 대화를 봐도 말이죠. 일단, 예쁘다는 인증이 끝나고 나면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이 자식. 능력 좋네!"

거기다 나이까지 어리면 금상첨화.


하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대뜸 "너 남자친구는 잘생겼어?"라는 질문은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얼마나 잘 해주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잘 해준다는 것에서 세부적으로 금전적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자상함이나 배려심 등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금전적으로 잘해주는 것보다 평상시의 자상함이나 배려가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뭐, 이건 개인취향이니)


남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 VS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자친구


빼어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친구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트는 둘이 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심술궂게 이야기 하고 나니 괜히 미안함이 앞서 남자친구에게 "더 예쁜 여자친구가 될게." 라고 대답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말이죠.


"근데, 난 다른 여자에게 인기 많은 남자친구보다 인기 많건 적건 한 여자만 사랑할 줄 아는 듬직한 남자친구가 더 멋진 것 같아."
"나도 그래. 나만 사랑해 주는 여자친구가 더 좋아."


"다른 여러 이성에게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라는 제 포스팅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이지만, 누구나 공통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기를 떠나 나만 바라봐 주는 애인이 좋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덧) 역시, 사랑에 있어서의 전제조건은 '여러 여자(남자)'가 아닌 '한 여자(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채우는 과정이니 말이죠.


버섯공주가 돌아왔다! (내 맘대로 오프닝!)


안녕하세요. 버섯공주입니다. 오랜만에 연애 포스팅으로 인사 드립니다. 꾸벅.

 

7년 가까이 장기간 연애를 하면서 '지금은 연애중' 이라는 카테고리로 포스팅을 쭉- 해 오다가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또 새로운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이어오면서 이런 저런 글 쓸 거리가 많아졌음에도 포스팅을 하지 못한 이유는? 네!

 

2번의 출산과 육아로 정신이 없었어요.


버섯공주가 돌아왔다! (내 맘대로 오프닝!)




내가... 내가...

두 아이의 엄마라니!!!



연애에 울고 웃고, 결혼으로 울고 웃고! 다시 포스팅을 재개하려 합니다. 와! 짝짝짝! (내 맘대로 환영!) 


차근차근 지금까지의 연애일기를 공개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현실적인 결혼에 대해서도 공개하겠습니다. 두둥!

 


정말 결혼은 미친 짓일까요?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후, 이제 결혼 3년차. 곧 4년차에 접어드네요. 아직 전 신혼이라고 우기고 있어요. (신랑도 마찬가지) 숨김 없이 가감 없이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



기대해주세요! 뿅!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개인적으로 전 술을 마시지 못합니다. 정말 마시고 싶은데 마실 수가 없어요. ㅠ_ㅠ 흔히 말하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못 마신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요. 멋쩍게 이런 말을 할 때면 정말 부어라 마셔라- 할 만큼 마셔보질 않아서 못 마시는 거라며 도전해 보라는 말도 종종 듣곤 합니다.

"버섯, 술이 얼마나 단 줄 알아? 마셔봐!"
"억! 이게 뭐가 달아! 쓰기만 한데!"
"네가 아직 인생의 쓴 맛을 못 봤구나?"
"그러게 말이야. 난 아직 인생보다 술이 더 써."

사회생활을 하며 술을 못 마신다는 사실이 꽤나 제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런 점에선 술 잘 마시는 분들 보면 한편으론 정말 부럽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진 못하지만 술에 대한 강요 없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좋아한답니다. 특히, 제가 요즘 관심 있게 듣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기도 하거든요. +_+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금요일 마다 회식 자리를 추진하고서 3차, 4차로 나이트를 찾는 남자. 미혼인줄 알았더니 기혼!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저희야 외로운 기러기들이지만 집에서 사모님이 기다리실 텐데 저희와 이렇게 어울리셔도 괜찮습니까?"
"야,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뭘 그래."


친구가 두 상사의 대화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며 두 상사가 나눈 대화를 이야기 해 주더군요. 친구는 결혼한 남자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와도 되는 거냐며 발끈했지만 전 솔직히 처음에 이 말을 듣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_-;;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응?)


"어떻게 밥에 비유를 할 수가 있어?"


친구의 마지막 말을 듣고서야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외로운 기러기들'이라는 표현으로 당위성을 내세우는 것도 그랬지만, 집에서 어린 아기와 함께 남편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밥'에 비유하다니…


동요를 부르던 직장 상사가 멋있어 보인 이유


부서 분위기 특성상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가 아닌 터라 술을 못하는 제겐 너무나도 다행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공식적인 연례 행사 외 부서 회식이나 급작스레 진행된 모임에서는 주로 식사를, 길어야 9시 전에 끝나는 회식인지라 "회식할까?" 라는 말에 좋아라 하며 쪼르르 달려 나가곤 합니다. 고기를 외치며 말이죠. (이노므 고기 타령 -_-)


"누구 전화길래 그렇게 웃으면서 받아요?"
"'아빠, 어디야? 빨리 와. 내가 쿠키 만들었어.' 라는데?"
"아, 민정이 전화였어요?"


회식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무척이나 다정다감하게 통화하시던 차장님. 평소 회사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계셔서 누군가 했더니 여섯 살인 딸 아이의 전화더군요.

갑자기 딸 아이가 요즘 유치원에서 배우고 있는 노래라며 들려 주시는데 덩달아 옆에 있던 과장님도 따라 부르시더군요. 왠지 같이 불러야만 할 것 같은데 저야 결혼도 하지 않은데다 아이가 없으니 그 동요를 알 턱도 없고; 따라 부르고 싶어도 따라 부를 수 없는. +_+;;

이 외에도 직장 동료들과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이런 저런 고충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회식 자리랍시고 여자직원을 먼저 보낸 후 3차, 4차로 나이트나 룸살롱을 외치는 분들과 확연하게 비교가 되더군요.

"거실 소파 등받이 부분 있잖아. 그 등받이 꼭대기에서부터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니까!"
"우리 애도 그래요!"
"어머, 우리 애도 그러던데."

"파워포인트보다 엑셀로 만드는 게 더 쉬워."

퇴근 시간이 되었는데도 뭔가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신입 직원.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엑셀로 작업하면 더 쉽다는 말을 건네는 이사님. 퇴근 하려고 자리에 일어섰다가 그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을 하길래 저렇게 두 분 모두 모니터가 뚫어질 듯 보고 있는 걸까 싶어 다가갔습니다.

'엥? 이게 뭐지? 평면도?'

18평대 남짓의 빌라에 신혼 집을 얻어 새 출발을 다짐하며 신혼 집에 들여야 하는 가구를 찾아 사이즈를 확인하고 이리저리 세로, 가로로 짜 맞춰 보기도 하며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일명 가구배치도라고 하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집이 넓으면 어떤 가구건, 사이즈 고민 없이 배치 고민 없이 그저 디자인과 실용성만을 따져 구입을 할 테지만 한정된 공간에 효율적으로 가구를 배치해야 하다 보니 가구배치도를 만들어 이리저리 구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입 직원이야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는 터라 가구배치도를 짜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지만 옆에서 '엑셀이 더 편해' 라고 말씀하시는 이사님의 모습이 다소 생소 했습니다.

저야 입사 후, 임원이 된 이사님의 모습만을 본 터라 (정작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보질 못했으니) 결혼 할 때부터 여유롭게 시작 했을 거라는 착각을 했다고나 할까요.

평소 집에 방이 100개라는 농담도 하시는 터라 회식 자리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했습니다.

"이사님도 가구 배치도 만든 적 있으세요?" 라고 조심스레 여쭤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은 처음부터 돈 걱정 없이 결혼을 하고 집을 마련하는 것이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넉넉하게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 거라고 말씀하시며 본인도 그렇게 힘들게 시작을 했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 준 아내가 고마울 뿐이지."

묵묵히 이런 저런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준 아내가 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이사님을 뵈며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결혼 후의 이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저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접하게 되는 결혼 후, 상반된 양 모습을 바라 보며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올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 입사 동기와 혹은 직장 동료와 친구들과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또 어떤 쇼킹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혹은 보게 될지! 또 어떤 따뜻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이거 정말 스릴 넘치는걸요? (응?) -_-;;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초등학생 때 6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갓 입학한 어린 1학년 아이들을 보며 친구와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와. 이제 우리 늙었어!"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어 교복을 새로 맞추며 친구들과 또 한번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와. 우리 몇 살이야? 벌써 고등학생이야? 우와. 우리 진짜 늙었다!"

또 대학교를 졸업하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아. 진짜 늙었구나...'

어른들이 보시기엔 얼마나 우습고 우스운 대화였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하지만 당시 어린 저희들은 저희들이 보는 세상만 전부라 믿고 우리들의 시각으로만 판단했으니 그런 철없는 생각을 했던거겠죠. 앞날은 보지 못하고 과거만 볼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철이 든 성인이 되고 난 후로도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여전히 이런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우와! 우리 다음해엔 벌써 스물아홉이야. 징그러워! 우리 늙었어!"

뻔히 늙었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아직은 우리 젊어!)'라는 한편의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늙었다고 말하는 묘한 심리. 어째서인지 매번 결혼은 현실이라고 이야기 함에 있어서도 이와 유사한 심리가 적용하는 듯 합니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오히려 비현실적


요즘 남녀 할 것 없이 '연애 따로, 결혼 따로' 가 팽배해져 있다고들 하지만 어찌 보면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역시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돼" 라며 당장이라도 돈 많은 남자가 나타나면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를 뻥 차버리고 뒤돌아 설 것처럼 말을 늘어놓지만, 막상 돈과 조건만 따져 결혼하는 경우는 제 주위엔 없었습니다. 

정말 '헉' 할만큼의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한다 싶어 그 속 이야기를 들어 보면 전제 조건이 '사랑'이지 사랑하는 마음 없이 오로지 '돈'만을 전제로 결혼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이미 결혼하신 분들도 저에겐 "돈 많은 남자 만나!" 라는 말을 하지만 막상 "그럼 만약 다시 결혼할 수 있다면 지금 남편 포기하고 돈 많은 재벌가 남자와 결혼하실거에요?" 라는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 날 사랑해 주는 남자." 라는 뜬금없는 대답을 듣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도 '돈'을 보고 연애를 한다 하더라도 결국 '사랑'으로 이어진다면 모를까, 아무리 돈이 많은 남자나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한다 하더라도 연애 하며 알게 되는 서로의 마음. 서로를 향한 마음이 거짓인데 오로지 돈만 보고 그런 남자나 여자와 결혼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어렸을 때 부터 찢어지게 가난해서 먹고 사는 것에 하루하루 허덕였다면 모를까...
 
자신은 돈 벌 능력이 전혀 없어 돈 많은 남자나 여자를 만나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라 생각한다면 모를까...

"야, 요즘 여자애들이 얼마나 영악한줄 알아?"
"왜?"
"클럽만 가도 돈 많은 남자 붙잡아서 뜯어 내려는 여자애들이 줄 섰어."


왜 클럽에서 만난 여자를 두고 모든 여자는 사랑 없이 돈만 뜯어 내려는 영악한 여자라고 표현하는건지.


"나한테 그렇게 호감을 드러내더니. 왜 연락이 안와? 남자들 바람기란."
"왜?"
"헌팅 당했거든. 길거리에서. 근데, 1주일 지나고 나니 연락이 없어."


왜 길거리에서 헌팅한 남자가 연락이 없자 모든 남자는 왜 바람기가 많냐고 말하는건지.

딱 그만큼의 시각. 딱 그만큼의 경험. 자신이 바라본 시각과 자신의 경험만을 토대로 한 딱 그만큼의 판단.

매해 거듭되는 "아, 우리 늙었어..." 라는 말. 언제쯤이면 그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나이를 먹어야...



"결혼은 현실이야. 돈 많은 남자 만나서 결혼해..." 결혼은 현실... 맞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얼마나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얼마나 돈을 쌓아놓고 있어야 지금의 사랑이 최고야! 지금의 결혼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늙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현재 나이에 지금 무엇을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하고, 결혼을 하는데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돈 많은 배우자' 운운 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돈을 모아가며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 덧) 결혼은 현실이라면서 '그러니 돈 많은 남자 만나!'라는 더 현실적이지 못한 '연애 따로, 결혼 따로' 동화 속 이상만 심어주고 있는 건 아닌지... -_-;;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오늘은 좀 광분하면서 글을 쓰려 합니다. 어라? 평소 버섯공주의 어투가 아닌데? 이번만 살짝 양해해 주세요. 편하게 하고픈 말을 쓰려다 보니... +_+;; (응?)




친구의 친척 여동생이 스무 살의 나이에 임신을 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다가 이제는 낙태한다는 둥 만다는 둥 열 내고 있었다고 하니 그 상황이 대략 어떨지 상상이 된다. 개인적으로 나이 차가 큰 여동생이 있어서인지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흡사 언니의 마음이라기 보다 엄마의 마음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

종종 비밀댓글이나 방명록으로 받았던 질문 중의 하나가 "남자친구가 관계를 자꾸 요구하는데 어떡하죠?" 라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을 볼 때마다 '해도 된다' '해선 안된다' 를 떠나 '피임'은 할 줄 아냐고 묻고 싶었다.

개인마다 생리주기가 다르고 생리기간이 다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스마트폰 어플 중 여성의 생리기간과 배란일, 가임일을 체크해 주는 어플도 상당 수 있으니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스마트폰 어플 "매직데이"


다만, 이 경우도 생리주기가 일정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은데 무턱대고 가임일 체크해 주는 사이트나 어플에 의존했다간 큰 코 다치기 쉽다. 그럴 땐 피임약이나 피임기구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임신, 그리 쉽게 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닥치는 것이 임신이다.

개인적으로 같은 여자이지만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의 하나가 "남자친구가 자꾸 요구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라며 뒤늦게 그 책임을 일방적으로 남자에게 떠넘기는 말이다.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어떡하지?


남녀가 서로 사랑해서 손을 잡고 안아주고 키스를 하고 나중엔 성관계까지 욕심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남자에겐;;)

개인적으로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정조를 지켜라!' 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 유교 사상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드러나서 손해 될 짓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자가 성추행을 당해도 '밤 늦게 돌아다닌 여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삐딱한 시선이 팽배한 우리나라이니 말이다.

그럼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어떡하면 좋을까?

가장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이 앞에서도 이야기 한 자신의 생리주기나 가임기가 언제인지 잘 알고 있는지(피임방법) 그리고 두 번째로 남자친구를 얼마나 잘 아는지(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마지막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서이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최악의 남자 : 오빠 믿어.

믿긴 뭘 믿어. '오빠 믿어' 한마디만 하고서 남자랍시고 콘돔 없이 당당한 남자 믿을게 못 된다.

나쁜 남자 : 콘돔 끼니까 괜찮아.

남자가 콘돔 끼니까 괜찮다고 아무리 우겨봤자 여자가 가임기일 경우, 적은 확률일지 모르나 임신할 확률이 있다. 남자의 콘돔은 필수일 뿐더러, 여자의 가임기를 피해야 하는 것도 필수다. 적은 확률이니 그래도 괜찮다며 우기고 드는 남자라면 당장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다.

한심한 남자 : 생리 기간이니까 괜찮아.

생리 기간이니까 안전하지 않냐고 묻는 남자나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생리 기간 1주일 전후는 괜찮다던데 라는 헛소리 하는 남자.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개인별로 생리주기와 생리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

생리기간이니 괜찮다는 남자. 여자 몸은 아낄 줄 모르는 한심한 남자다.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절대 혼자 끙끙 앓지 마라. 차라리 툭 까놓고 나 이 날, 이 날이 가임기인데 아빠 되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여자였으면 한다. 아닐 땐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여자가 멋지다.


열 번 튕길 땐 언제고 사귄 지 이틀 만에 게임 오버


"열 번 튕길 땐 언제고 사귄 지 이틀 만에 게임오버" 라는 말이 남자들 사이에 오가는 것을 들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남자들이 다수일거라 생각하지만) 사귀자고 고백을 하니 그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며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리 저리 튕겨대던 여자. 하지만 막상 연애를 시작하니 이틀 만에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여자.

"야. 오히려 내가 낚인 기분이라니까. 이 여자 그렇게 튕길 땐 언제고 막상 사귀고 나니 이틀 만에 다 주잖아. 혹시, 클럽 죽순이인 거 아니야?"

남자는 여자의 단아하고 청순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대쉬를 했고 고백을 했건만 정작 연애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그 환상은 깨져 버려 허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결혼이 아닌 연애를 하고 있건만,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여보야' 라는 멘트로 시작해서 조금만 분위기가 잡히면 언제건 몸을 내어주는 그녀를 보며 든 생각은 '이 여자, 날 정말 사랑하나 보다' 가 아닌 '이 여자, 경험이 많은가 보다.' '임신할까 봐 걱정할 법도 한데 전혀 걱정하질 않네.' 였다고 한다.

여자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해 할 만한 상황일지도;;  

요즘 연예인들의 속도 위반 결혼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일단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는 것이니 축복해 주는 것은 당연. 하지만 말이 좋아 혼전임신이지 결혼이 전제되어 있지 않다면 혼전임신이 아닌, 그냥 임신이다.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덜컥 임신을 하는 것과 미리 계획하고 임신을 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설사 결혼을 한다 해도 사랑의 무게보다 책임감의 무게가 더 큰 결혼이라면 과연 그 결혼은 행복한 결혼일까? 


혼전임신,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그 후의 사연


속도 위반 결혼이었지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해피엔딩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먼 친구로부터 들은 한 소식은 속도 위반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죄 지은 것처럼 시댁 식구들 눈치 살피느라 전전긍긍이었고 결혼식을 치른 후, 즐거워야 할 신혼여행도 배 속의 아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다녀오는 것으로 그쳐야 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꿈꿔 왔던 첫날밤 신랑과 와인을 마시며 달콤한 미래 그리기 라던지 신랑의 품에 안겨 침대로 휙 던져지는 로맨틱한 그림 역시 당장 배 속에 있는 아기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그래. 여기까지도 괜찮다.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면 되니까. 문제는 한참 알콩달콩 깨가 쏟아져야 할 신혼 초기이건만, 점점 불러오는 배만큼 점점 멀어지는 신랑. 설마 설마 했건만 신랑이 안마시술소와 같은 곳을 직장동료와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절친은 아니었지만 이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속도 위반을 했어도 결혼하면 행복할 줄만 알았지, 이런 뒷이야기가 있을 줄은 몰랐으니 말이다. "네가 그렇게 배불러 있는데 어떡하냐? 나도 한창인데 풀긴 풀어야 될 거 아냐!" 라는 뻔뻔한 모습의 남편의 모습에 이혼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오늘 포스팅이 꽤나 길어진 것 같지만 결론은 하나다.

연애는 연애다. 연애는 결혼이 아니다.
고지식한 혼전순결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건, 남자건 진심으로 상대 연인을 사랑한다면 서로 좀 더 조심하고 감싸주는 게 연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 길게 말하지 말고, 짧고 쉽게 말해서 할 때 하더라도 남녀 구분 없이 피임 하나는 철저하게 하자.


아낌없이 주던 그가 헤어짐을 준비하는 이유

아낌없이 주던 그가 헤어짐을 준비하는 이유

오랜만에 연애 블로그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연애 포스팅을 끄적여 봅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오늘 들은 이 이야기는 꼭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사실 전 남동생이나 오빠가 없어 '남자 심리' 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직장동료나 함께 어울리는 남자동기, 지금 혹은 과거의 남자친구를 통해서 남자 심리를 가늠할 뿐이죠. 거기다 전 자타공인 '심리전문가'가 아니니까요.

 

노노

 

하지만 주위 경험담이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분명하게 얻은 하나의 결론은 남자도. 여자도. 똑 같은 사람이라는 건데요.  어우, 너무 뻔한 이야기를 이야기 했죠? 크크.

 

사실, 제 블로그를 통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남자가 이럴 땐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여자가 이렇게 행동하는 건 어떤 마음인건가요?' 여자는 어떻고, 남자는 어떻고... 여자심리와 남자심리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요.

 

 

오늘은 '여자심리' '남자심리' 그 이상의 공통된 사람의 마음을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퍼주기만 한 남자, 받기만 한 여자

 

"그 커플, 지쳐서 헤어진다네."
"지치다니? 누가? 왜? 남자 쪽? 아님, 여자?"
"남자…"

 

남자친구를 통해 들은 한 커플의 이별 이야기.

 

같은 직장에서 만나 알콩달콩 잘 사귀던 커플. 사내 커플로 많은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보내며 서로 잘 통한다고 생각했고, 많은 것을 공유하며 애정을 키워나갔습니다. 결혼까지 약속 할 정도로 말이죠.

 

 

그러다 여자 쪽에서 좀 쉬고 싶다며 직장생활을 그만두면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여자가 그리 넉넉한 집안이 아니다 보니 돈이 필요했고, 그런 모습을 보고 남자가 한 푼, 두 푼 보태주면서 한 달에 월급의 절반 이상을 여자 쪽 집에 보내더군요. 그 때까지도 그 커플의 사정을 아는 이들 사이에서 의견은 나뉘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 결혼 전인데 그렇게 돈을 보태주는 건 아닌 것 같다" 라는 의견과 "2년 정도 연애를 했고, 서로 결혼까지 이야기가 오가는 마당에 그 정도 보태주는 건 괜찮다"는 의견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전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라 -.- 결혼하기도 전에 현금이 오간다는 것 자체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뭐 어쨌건, 남자는 여자에게 아낌없이 퍼주었고, 여자는 거리낌없이 받았습니다.

 

남자 월급의 절반 가량을 여자쪽에 1년 정도 퍼주었으니, 음. 그 정도의 돈이면;;; 결혼자금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사랑하니까 이것도 주고 싶고, 저것도 주고 싶고, 아낌없이 퍼 준거고.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알잖아. 남자 쪽도 집안 장남인데다 가장이라 넉넉하지 않은 거. 그래도 결혼할 여자, 자기 여자라는 생각에 힘든 내색 없이 책임감, 신뢰 하나로 자기 여자 믿고 돈을 보탠 건데."
"그런데 여자는 남자친구 집안 사정 몰랐던 거야? 남자친구가 그 고생 하는 거 알면 돈 벌 궁리를 할 법도 한데…"
"막상 직장 그만두고 나니 다시 이직하기가 쉽지 않았겠지."
"에이, 그래도 그건 좀 아니다! 받기만 하는 여자도 별로지만, 여자한테 실컷 퍼주다가 이제 퍼주기 힘들다고 이별을 고하는 것도 좀 그러네. 어쩌다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 돈 거래 하는 사이가 된거지."

 

퍼주기만 하는 것이 '사랑'은 아니라더니. 그 커플을 보니 정말 답답하더군요.

 

금전거래, 결혼을 약속한 연인 사이도 예외없어

 

1년 가량 퍼주기만 하던 남자. 1년 가량 받기만 하던 여자. 퍼주는 것에 익숙해지고,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정작 서로가 어떤 이유에서 힘들고, 어떤 문제가 있어 고민이라는 생각은 전혀 공유하지 않았나 봅니다.

 

>> 받기만 한 여자, 남자가 주는 것을 당연하게 만든 여자.

'날 이렇게나 사랑해주는 남자야. 나에게 이렇게 아낌없이 퍼주잖아. 정말 좋은 남자야. 정말 고마운 남자야.'

 

>> 주기만 한 남자. 여자가 받는 것에 익숙하게 만든 남자.

'같은 회사에서 같이 일해봐서 알지. 얼마나 똑부러지고 단단한 여자인지. 성실한 여자야. 이 여자라면, 믿고 빌려줘도 돼.'

 

어차피 결혼할 사이니까 받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며 계속 받기만 한 입장도, 사랑하는 애인이 힘들어 보여 아낌없이 줬다고 이야기 하는 입장도. 결국, 사랑하는 남녀 사이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돈을 빌리고 돈을 빌려 주는 입장이라 생각하면 상황 이해가 아주 쉬워집니다.

 

돈을 빌리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빌려주는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어야 되고 하루라도 빨리 뭔가를 해서라도 갚아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반대로 빌려주는 입장이라면 상대방을 그만큼 신뢰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빌려주기 힘든 상황이라면 일방적으로 그 관계를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런 상황이라 나도 힘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줘야 합니다. 그게 사람과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죠.

 

적어도 돈으로만 얽힌 채권채무 관계가 아니라면 말이죠.

 

돈 만원 앞에 벌벌 떠는 여자? 돈 만원 앞에서 쿨한 남자? 똑같은 사람입니다. 여자는 이렇고, 남자는 이렇고. 고민하지 말고, 똑같은 사람의 마음으로 해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연애를 하며 종종 실수를 합니다. 남자심리는 이럴거다. 여자심리는 이럴거다. 추측을 하면서 말이죠. 똑같은 사람이라고 보고. 똑같은 사람의 마음으로 놓고 생각해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문제가 많습니다. ^^

 

+ 덧) 그나저나 아낌없이 퍼주는 고마운 남자라며 마음 푹 놓고 있다가 남자쪽에서 이별 통보를 하면 여자는 멘붕 상태겠군요. 참 안타까운 커플이에요. ㅠ_ㅠ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고들 합니다. 여자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천천히 사랑에 빠져드는 반면, 남자는 여자의 첫인상이나 첫느낌에 의해 좀 더 사랑에 빨리 빠지고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이 크죠.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 인연으로 이어지려면?

 

이제 알게 된 지 한 달 째.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4번 만난 사이'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한 달 째 연락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려는 단계'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네. 그야 말로 '헐!' 인 거죠.

 

이 단계에서 남자가 일방적으로 '내 사랑을 알아줘! 빨리 내 사랑을 받아줘!'라고 밀어 붙이면 이 인연이 끝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여자의 느린 사랑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고 하면 그 인연이 지속되어 사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이 차이만 인정하고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인연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자 VS 남자, '싫다'는 말의 진짜 본심은? 

 

'그 여자랑 같이 스키장도 놀러 갔었어. (물론 단체이긴 하지만)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물론 여러명 함께였지만) 그 여자에게 화장품도 선물해줬어. (물론 같이 놀러 간 다른 여자분들에게도 주긴 했지만) 편하게 연락도 나눴어.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 내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답을 한 거겠지.'

 

'난 스키 동호회에 가입해서 단체로 스키장에 놀러 간 거야. 동호회 친구들과 다 같이 신나게 노는데 자꾸 그 남자가 집적거리는 거야. 나름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웃으면서 받아 쳐 줬는데, 다음날, 밤 늦은 시간에도 메시지를 보내더라. 정말 홀딱 깼어! 결국, 싫다고 답문했다니까.'

 

이런 상황에서 싫어도 싫다고 거절하지 않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싫다고 말이죠. '어장관리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분명하게 '싫다'라고 의사 표현을 해 주는 것이 남녀 서로에게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는데요.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더군요. 여자 쪽에서 '싫다' 라고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남자는 저만치 앞서 나가 있었습니다.

 

"너 튕기는 거잖아. 너 나 좋으면서 왜 그래."


 

…아!

...아!

...아! 제발! 그 말만은 -_-; 하지 말지;

 

오히려 여자가 싫다고 했을 때 한발 물러서고 기다려 주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그나마 여지가 있었을 텐데 -_-; 여지 없이 한방에 훅 끝내버리는 멘트죠.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했던 여자쪽 입장과는 달리, 남자쪽에선 너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여자와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어째서인지, 여자의 '싫다'는 말은 '좋다'는 말의 다른 말이고, 그저 여자의 '내숭' 혹은 '튕기기'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분명, '싫다'고 분명히 표현하지 못한는 소심한 여성분들도 있지만, (조선시대가 아닌) 요즘 여자라면 대다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합니다.

 

'싫다'는 말의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저 '싫다'는 거죠. -.-

 

커플이 되기 전, 상대 여자나 상대 남자의 '싫다'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좋으면서 싫다고 말하는거야' 라는 나름 희망적인 해석을 하면서 말이죠.

 

당장 '싫어요' 라는 말을 내뱉는 이에게 싫다는 그것을 강요하면, 되려 더 싫어하고 싫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강요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 '남자가 빠르고, 여자가 느리다'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감정에 빠져드는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너무 성급하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인연으로 이어질 뻔하다가 속도 조절을 못해 악연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터라 제 3자의 시각에선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오늘도 주절이 말이 길어졌네요. 모두 예쁜 인연 만들어 가세요! ^^

 

연인 사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

연인 사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연애심리/남녀심리]

집안에서 맏이로, 장녀로, 가장으로 커 오다 보니 소소한 일에 신경 쓰는 법보다는 큰 일에 신경 쓰는 법을 먼저 배웠고 감정을 쉽게 드러내는 법 보다는 감정을 숨기는 법을, 애교보다는 책임감과 독립심을 먼저 배운 듯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저의 무뚝뚝한 성격은 빛을 발합니다. (응?) 그래도 나름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그 이전보다는 훨 나아졌다고 자부합니다. (끄응)

 

연애심리,남녀심리,연애이야기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 받고 있으면 옆에서 듣고 있던 지인이 "버섯 남자친구는 몇 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잘 챙겨준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럼 저는 속으로는 날아갈 듯 기분이 좋으면서도 꾹꾹 눌러 담곤 하는데요. 괜히 "저도 남자친구 잘 챙겨줘요."라고 두둔하며 말이죠.

 

그러고 보면 전 요리나 집안일을 잘 하지 못합니다. -.- 그나마 요리를 하겠소? 설거지를 하겠소? 라는 질문에 늘 요리보다는 설거지를 택하는 스타일이니 말이죠. 반면, 남자친구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정말 이게 단 한번만에 만든 것인가 싶게 잘 합니다.

 

"친구가 은행에서 대출 받는다네. 근데 대출 이자율이 엄청 센가봐."
"신혼부부 아니야?"
"응. 신혼부부지."
"신혼부부 대출 지원 받으면 돼. 시중은행 금리로 받지 말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대출제도 확인해보고 그 금리로 적용받으면 되는데."
"아, 그렇구나."
"확인해서 알려줄게."
"응. 고마워. 역시, 버섯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을 잘 알아."

 

"집에서 월남쌈을 해 먹어?"
"응. 만드는 거 쉬워.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그렇지."
"정말 대단해. 데치고 재료 준비하려면... 집에서 만들어 먹기 쉽지 않을텐데."
"다음에 만들어 줄게."
"결혼해서 오빠가 나보다 더 요리 잘 할 것 같아."
"그럼, 우리 같이 요리학원 다니자."

 

"나 한 쪽 이가 너무 아파."
"어느 쪽? 안쪽이야?"
"응. 어떡하지."
"사랑니 때문에 더 아픈 것 같아. 치과에 가야지. 대치동에 **치과 잘 해. 나도 거기 갔었거든. 바가지 씌우는 곳이 많아서 잘 알아보고 가야 돼. 이렇게 자란 사랑니는 위험하니까 대학병원에 가면 더 좋고. 스케일링만 해도 훨씬 덜 아픈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

 

연애 7년차, 남자친구와 나누는 평상시의 대화. 평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서로에게 물어보고 상대방이 잘 아는 부분이면 먼저 찾아서 알려주곤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칭찬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칭찬하고 좋아해 주는 편인데요. 그저 평소의 대화이다 보니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10년지기 친구가 우연히 이 대화를 보고선 충격적인 말을 해주더군요.

 

 

"와. 버섯! 예전과 대화 방식이 많이 바꼈네? 이전엔 남자친구가 '난 뭐 잘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존중하고 인정하려 하기 보다는 '나도 그건 잘하거든?' '별 것 아닌 걸로 자랑하고 그래?'라는 식이었잖아. 지금 남자친구와는 다르네? 그치?"

 

친구의 그 말을 듣고 '헉!'했습니다. '내가 이전 남자친구에겐 그랬었나?' 하는 생각에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습니다. 너무 창피해서 말이죠. 오래 사귄 벗인만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라 익숙한데도 이 날은 정말... 창피했어요. (음... 할 말이 없...)

 

그러다 친구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 두 아저씨가 상당히 인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사실 내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남자가 집안일 한다는게 말이 돼?"
"내 후배도 여자한테 꽉 붙잡혀 살더라. 굽신거리는게 남자 망신 다 시키고 있어."

 

대체 뭐가 말이 안되는 일이고, 대체 뭐가 남자 망신이라는 건지. 아마 이 아저씨들이 지금 제 남자친구를 보면서도 비슷한 말을 하지 않을까요?

 

남자 체면에 요리가 가당키나 한가... 요리는 여자가 해야지... 라고 말이죠.

 

여자한테 꽉 잡혀 산다는 표현을 하며 '함께' 보다는 '남자'를 내세우는 아저씨를 보며 다시금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더군요. 모든 사람이 같은 연애관을 가질 수 없고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질 순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짝은 저와 꼭 맞는 연애관을, 서로에게 부족한 면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짝이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너무 별 것 아닌 일에 행복해 하는 건가요?)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약속된 시각보다 한참 늦게 도착한 저는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혹시 나한테 화를 내면 어떡하지. 약속 시간 늦는 사람 싫다고 했었는데. 아, 어떡해.'

 

한참 예뻐 보이고 싶은 시기. 거기다 약속 시간도 잘 지키는 멋진 여자친구로 보이고 싶었는데 약속 시간을 어겨 늦게 도착한 터라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얼굴을 보자 마자 사과하기 바빴어요. 고개를 푹 숙인 채, 팔을 붙들고 미안하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미안. 내가 많이 늦었지? 미안. 정말 미안."

 

하지만 저의 우려와 달리,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의 말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 주었습니다.

 

"쉬잇!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야."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로 쿨하게 웃어 주던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에 저 역시, 안심하고 웃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았던 연애 초기,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배려하고 양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조금은 서로에 대해 좀 안다는 이유로 덜 조심하게 되고 덜 배려하게 되더군요. 

 

연애 초기엔 약속된 시간보다 1분만 늦어도 미안한 마음이 앞섰기에 먼저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시간은 절대적인 시간이 아닌 상대적인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10분이나 늦었네!" VS  "10분 밖에 안 늦었네!" 를 두고 다투는 것 역시 잦아졌습니다. 늦은 입장이면 "10분 밖에 안 늦었어."가 되는거고, 기다린 입장이면 "10분이나 늦었네!"가 되는거죠. 쿨럭;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라던 남자친구도 '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는 거야?' 라는 이유로 열을 냈고. 나 또한 '오빤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라며 화를 냈습니다. 굳이 사과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던 강한 자신감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다 보니 약속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어느 날.

 

"어. 왔어?"
"응. 내가 좀 늦었지?"
"이건 뭐야? 왜 이렇게 무거워. 이리 줘. 무겁지?"
"응. 고마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퇴근 후, 남자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며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로 남자친구는 어째서인지 표정이 굳어 있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약속 시간에 20분이나 늦게 도착했을 때, 겉으론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화가 나 있었지만 꾹 참고 있었고. 반성하는 자세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제 모습에 조금 실망을 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 하필, 그 날 무거운 짐까지 있었던터라 무의식적으로 '이 애가 날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내가 짐꾼인가? 날 사랑하긴 하는거야?' 라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연인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 사람이 과연 날 사랑하는 건가?'라는 의심을 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서로 믿고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잘못된 상황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으면 분명 그 앙금이 쌓여 시한폭탄처럼 어느 한 순간 폭팔하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폭발하기 전에는 좀 더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고 풀 수 있지만, 폭발한 뒤 원래대로 복구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단 연인 사이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에도 '미안해' '섭섭했지?' '고마워' 등 상대방이 조금이나마 서운한 감정을 품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먼저 다가가서 표현하고 사과하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문득 드는 궁금증, 사과하지 않아도 잘 지내는 커플이 있지 않을까? 물론, 사과가 필요 없는 커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녀, 두 사람 모두 대인배(군자)라면 -_-; (이런 대인배 커플이 과연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있긴 할까요?) 사실, 저 역시 스스로를 아량이 넓고 관대한 사람이라 표현할 정도로 대인배라 생각했었습니다. (연애 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지만 연애를 하다 보니 제가 이렇게 쪼잔하고 속좁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작은 것으로 상처를 받고, 작은 것으로 화를 내더군요.  쿨럭;  

 

사랑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상대가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무조건 이해해야 하며, 사과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는 좀처럼 행복한 관계를 맺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피하다 이별로 끝난 커플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당장의 상황을 피하려 하기 보다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보다는.
자존심을 내세워 서로를 더 상처주기 보다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사과하는게 좋겠죠? ^^

 

 

+ 덧) 오늘의 한 줄 요약.

 

"쉬잇!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야."

에이. 그건 드라마니까 가능한 거고. -_-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에이. 그건 CF니까 가능한 거고. -_-

 

고민많은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친구가 준비한 선물

고민많은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친구가 준비한 선물 - 남자친구와 패러다임을 논하다

 

'엥? 무슨 연애하기도 바쁜데 궁상맞게 남자친구와 패러다임을 논해?'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남자친구에게 2가지 질문을 계속적으로 던졌습니다.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걸까?'

'내가 철이 없는 걸까?'

 

어찌 보면 다른 질문이지만,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걸까? 나 너무 힘든데…'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아직 철이 없는 걸까? 어쩌지? 그래도 나 너무 힘든데…'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고민하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가 뭔가를 준비해 왔더군요. 다름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작은 책자였습니다.

 

"일단, 네가 행복해야 돼. 다른 걸 다 떠나서 네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게 좋아. 내가 이거 교육을 받았는데, 정말 유익하더라고. 너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조용한 카페에 앉아 펜을 잡고서 남자친구와 함께 패러다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비전, 꿈에 대해서도 말이죠.

 

처음엔 난 지금 심각한데, 이 와중에 남자친구는 왠 패러다임 이야기를 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난 뭔가 줄 것이 있다고 하길래, 큰 선물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뭥미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정말 저를 위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것이더군요.

 

사람은 한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패러다임에 빠지고 나면 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크게는 삶 전체를 흔들 수도 있고, 작게는 사람간의 관계에서부터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크건 작건 그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남자친구가 시키는 대로 고민을 하나하나 종이에 적어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열거하다 보니 내가 나만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존 고다드의 꿈의 목록'을 함께 보며 그와 유사하게 남자친구의 꿈의 목록과 저의 꿈의 목록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아마 다른 누군가가 봤을 땐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었다기 보다는,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으로 보았거나 보험 상담을 받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 고객과 보험 컨설턴트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난 네가 너무너무 좋아!" 라는 말로 감정에 호소하며 시작했던 20대의 연애.

알라뷰

하루에도 몇 번씩 '네가 참 좋아'라는 말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던 연애. 그 때의 연애는 '너 나 좋아하는 거 맞아?'가 가장 큰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고민도 '날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변했어!'라며 서로의 감정 확인에만 열을 올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 남자친구와 함께 패러다임을 이야기 하고 서로의 꿈의 목록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연애는 이젠 더 이상 감정에만 호소하는 연애가 아닌, 서로를 좀 더 성숙하게 해 주는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 이제 마냥 좋아하라 하기엔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기도 한 건가요? ㅜ_ㅠ)

공주님왕자님

집으로 돌아오며 내내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고민이 많은 제겐 너무나도 의미있는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You complete me.'

 

 

+덧) 'You complete me.'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의 악은 선이 있기에 완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명 대사. 물론, 제가 표현한 건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에 나온 제리가 여주인공에게 ' I love you' 대신 말한 대사를 의미하지만 말입니다.

 

 

쿨럭;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정말 재미있더라는. +_+ 안보셨다면 빨리들 보시라는… +_+ 으흣~

남자친구의 "혼내줄게" 한마디에 빵터진 웃음

남자친구의 "혼내줄게" 한마디에 빵터진 웃음 -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싸움 피하는 법

무척 오랜만에 포스팅으로 인사 드리는 듯 합니다. +_+ 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최근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서 블로그는 물론이고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시간도 쫓기고 있어요.

 

흑흑. ㅠ_ㅠ

 

투정이 싸움으로 이어지는 건 한 순간

 

"이제 집에 가는 거야?"
"응. 엄청 늦었지?"
"그러네. 전 날 출근해서 다음 날 퇴근하네."
"응. 휴..."
"에구. 힘내."
"응... 고마워."

 

한동안 회사일이 갑자기 잔뜩 몰리면서 하루하루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습니다. 그 와중에 종종 문자로, 전화로 건네오는 남자친구의 위로가 따뜻하게만 들렸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_-; 

 

처음엔 정말 위로가 되었던 남자친구의 인사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되는 스트레스와 피곤함 때문인지 위로가 위로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

 

"언제 집에 가?"
"몰라. 늦게."
"몇 시?"
"몰라. 일 많아."
"에구. 어떡해. 밥은 먹으면서 해. 힘내."
"응. 고마워..."

 

몸이 지치는 만큼, 마음도 지쳐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던 우리의 대화는 일방적인 저의 투정과 불만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부드러웠던 말투가 딱딱해지고, 좀 더 상냥했던 대화가 퉁명하게 바뀌는 건 한순간이었죠. 회사 일이 많아 야근이 잦아지고, 제 몸이 피곤해지는 건데 왜 그 속상함을 남자친구에게 표출하게 되는 건지 말이죠. -.-

 

투정을 부리는 저의 반응에 남자친구도 처음엔 진심으로 어떡하냐며 위로하다 점차적으로 어떤 의무감에 사로잡혀 마지못해 위로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만큼 당사자인 저 못지 않게 남자친구도 힘들고 속이 상한거죠.

 

연애 초기엔 이쯤되면 늘 싸우곤 했습니다.

 

 

'여자친구 투정을 받아 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내가 너의 직장상사도 아닌데 왜 내게 화를 내는거야? 왜 내게 투정 부리는거야?' 라며 말이죠. 하지만 몇 년간 이런 저런 고초를 겪은 대인배 남자친구는 +_+ 이제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빤히 제 속마음을 들여다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어떤 말보다 강렬한 '혼내줄게!'의 위력

 

"어디야?"
"회사."
"아직? 아,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네. 회사에서 너 혼자만 일해? 아, 정말 그 XX 삐...XX 내가 가서 혼내줄까? 정말 내가 열나네."

 

어째서일까요. 

늘 차분하고 진중한 남자친구가 저를 위해 열을 내며 흥분하니 어째서인지 갑갑했던 제 속이 뻥 뚫리는 듯 했습니다. 요 며칠 새 들은 '힘내'라는 말보다 오히려 더 힘이 나는 것 같았어요.

 

"크크. 오빠. 하하하"
"왜? 좋아?"
"응. 좋아! 너무 좋아!"
"아, 이런 반응을 기대한거야?"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오빠가 그렇게 나 대신 열내고 화내주니까 속이 뻥 뚫려!"

 

남자친구의 "혼내줄게!"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어디야? 내가 당장 가서 혼내줄게!"

 

정말 혼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기 보다는 막상 남자친구가 저 대신 열을 내고 혼내주겠다고 말하니 제가 오히려 남자친구를 달래며 (워- 워-) 마음을 고쳐 먹게 되더라고요. 아, 정말 날 걱정하고 위해주는 든든한 내편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여자친구가 기대하는 건 남친의 '훈계'가 아닌, '내 편'

 

"난 너네들과 이야기하는게 너무 좋아. 남자친구는 내가 요즘 힘들다고 투정 부렸더니 만 힘든 줄 아냐고.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냐고. 여자는 군생활을 안해봐서 그렇다며 잔소리를 하는데 어찌나 듣기 싫던지."
"근데 대부분의 남자 스타일이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능숙하지. 여자친구들처럼 맞장구 쳐 주는 건 서툰 것 같아."
"훈계나 충고를 바라고서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하는 게 아니잖아. 그리고 너네들과 이야기 할 땐 좀 더 편하게 마음에 안드는 사람 있으면 막 욕도 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남자친구 앞에선 그러지 못하니까."
"그러고 보니 나도 남자친구 앞에선 좀 가리는 편인 것 같네. 대부분 그렇지. 남자친구가 멋있는 모습만 보이고 싶어 하는 것처럼 나도 남자친구 앞에선 예쁘고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으니까."

 

여자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면 '공감'을 바라고 이런 저런 속상했던 일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듣는 상대방은 철저히 이야기를 하는 이의 편에 서서 공감하고 끄덕여 줍니다.

 

'맞아. 나 같아도 힘들었겠어.'

'아, 진짜? 그 사람 정말 좀 그렇다.'

'그런 일이 있었어? 정말 짜증났겠다.'

'그럴 땐 확 엎어버려야 되는데 말이야.'

 

하지만 남자친구 앞에선 본의 아니게 혹은 의도적으로 숨기고 싶은 모습이 있는터라 ㅡ.ㅡ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꾹꾹 눌러 담게 되는데요. 그래서 남자친구와 달달한 연애를 하면서도 여자친구들과의 수다가 생각나는가 봅니다. 

 

 

이 날, 남자친구가 내뱉은 '혼내줄게!'라는 말과 다소 격한 남자친구의 표현에 웃음이 나온 이유도, 실은 제가 표현하고 싶었지만 차마 남자친구 앞이라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남자친구가 대신하여 질러준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고마워. 오빠 덕분에 한참 웃었네."
"뭐야. 이런 격한 반응을 좋아하는거였어?"
"오늘만 예외야."
"그래. 힘내. 토닥토닥."

 

나의 첫 연애가 실패한 이유, 연애조급증

나의 첫 연애가 실패한 이유, 연애조급증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누군가 역시 나를 좋아할 확률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곧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 그 사람과 연애를 할 확률은?

 

친구와 함께 넌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할래? 널 좋아해주는 사람과 연애할래? 와 같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아주 먼 이야기로만 느껴졌던 '연애'에 대해 곱씹어 보던 어느 날, 예상치 않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똑같이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 연애라 너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연애,남녀심리,지금은연애중,연애블로그

 

 

두근두근.

 

'아! 나도 이제 드디어 연애를 하는구나!'

 

네. 저에겐 첫 연애였습니다.

 

연애,남녀심리,지금은연애중,연애블로그

하지만 저의 첫 연애는 3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이별을 마주했습니다. 

 

7년 째 만나고 있는 지금의 남자친구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첫 연애 상대자로 만났더라도 지금처럼 오랜 연애를 이어갈 수 있었을까?

라고 말이죠.

 

그땐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당시 제가 얼마나 연애에 서툴렀고 연애조급증을 앓고 있었는지 알겠더군요. 당시의 제 모습을 잠시 회상해 볼까요?

 

나의 말이나 행동에 상대가 실망하진 않을까?

 

"어디야?"
"응. 나 학교야."
"아직 안 끝났어?"
"응. 교수님 일 도와드리느라."
"아, 그럼 오늘은 못 만나?"
"응. 어쩌지. 힘들 것 같아."
"응. 그래. 그럼 나중에 또 연락하자."

 

'나중에 또 연락하자'를 끝으로 남자친구와 통화가 끊어졌음에도 제 마음은 여전히 끊어지지 않은 채,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혹시 오늘 나 만나려고 했는데 만나지 못해서 나한테 서운해 하진 않을까? 실망하진 않을까? 사랑이 식으면 어떡하지?'

 

상대방은 정작 제게 못만나는 것을 문제삼거나 만나자고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홀로 괜한 망상에 사로잡혀선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모든 일정을 그 사람의 일정에 맞춰가는, 그 사람의 감정만 우선시 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 친구들은 '너 왜 그래?' 였지만, 전 '이게 사랑이야.'라며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바보)

 

만약, 이 사람과 헤어진다면?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연애의 달콤함.

 

함께 손을 잡고 길을 거니는 것만으로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감탄의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은 데이트를 잘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선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지금 이렇게 좋은데, 만약 이 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면 난 어떻게 하지?'

 

남자친구와 싸운 날도 아니고, 기분 좋게 데이트를 하고 돌아온 날임에도 괜한 불안감에, 괜한 두려움에 뜬금없는 '헤어짐'이라는 가정을 세워두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상상하고 어떻게 대처할지 그려보고 있었습니다. -_-;;

 

가정이 사실이 되는 건 한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갖게 되는 궁금증이 있죠.

 

그래서? 그렇게 헤어짐을 가정하고 어떻게 대처할지 상상해 보더니 헤어질 땐 정말 잘 대처했는지 궁금해 지죠?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잘 아시겠지만 상상은 어디까지나 상상이라는 점~~~ 현실과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점~~~

 

상대방의 마음을 지레짐작하기-확신하기-행동하기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로운 반을 배정받고, 새로운 담임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 다닌 직장을 떠나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을 하게 될 때면 설렘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처음' 이라는 것이 '설렘'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두려움'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제가 앓은 연애조급증은 첫 연애에 대한 설렘이 있었지만 처음이다 보니 (더 잘하고 싶고, 더 잘 보이고 싶고, 더 예뻐 보이고 싶고, 내가 그에게 늘 1순위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과해져 생겨난 듯 합니다.

 

첫 연애이다 보니 누구나 연애를 하는 과정에 충분히 겪을 법한 일임에도 홀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당장 코 앞에 놓여진 일이 아님에도 앞서 상상하곤 했습니다. 한마디로 망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정작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지 않고, 혼자 지레 짐작하고 확신하곤 행동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연애,남녀심리,지금은연애중,연애블로그

당연히 저의 그런 행동은 받아들이는 상대방 입장에선 '헐!'이었겠죠. -_-;;;

 

"이전엔 지금의 남자친구를 보면서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런데 또 막상 생각해 보니 처음에 만나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

 

연애실수, 남자친구의 감성에 이성으로 답하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은 말은 '넌 감수성이 너무 풍부해.'라는 말입니다. 실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지나치다 싶을 만큼 감수성이 풍부하고 쉽게 감성적인 사람이 되어 좀 더 이성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내로라하는 감수성도 무색하게 만드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남자친구입니다. 종종 남자친구가 보낸 메시지에 놀라곤 합니다. 남자임에도 참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그러고 보면 단순히 '남자'에 대한 편견이 심했구나 싶기도 합니다. 남자라고 감성이 풍부하지 말라는 법은 없는데 그간 전 남자는 여자에 비해 감수성이 없고 슬픔의 감정은 느낄 수 없는 로봇처럼(응? 이건 좀 오바인가?)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한참 바쁘게 업무를 하고 있는 와중에 남자친구에게 온 메시지.

 

"너무 감동적이야!"

 

+_+ 응?

 

 

무슨 말인고 하니, 한 노래를 듣다가 노래 가사에 감동해선 그 감동을 제게도 전해주고 싶어 주절이 주절이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더군요.

 

꽃이 시들기 전에 다시 꽃을 놓고 가는 맘. 내 마음은 시들지 않음을 보이고 싶어 오늘도 꽃을 사네요. (생략)

 

"나도 결혼하면 버섯에게 이렇게 해주고 싶어."

 

남자친구가 보낸 장문의 메시지. 

매일 매일 연인을 향한 시들지 않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꽃이 시들기 전에 꽃을 산다는 가사에 감동을 받아 제게도 그렇게 해 주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메시지에 감동하기도 전에 들려 오는 상사의 한 마디.  

 

"버섯대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된 건가?"
"아, 네. 잠시만요."

 

조금이나마 감성적이려던 찰라, '직장'이라는 현실 앞에 감성이 아닌 이성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여차저차 업무로 바빠 남자친구의 메시지에 회신도 못하고 씹었습니다. (헙;;;) 그러다 몇 시간이 지난 뒤에야 남자친구의 장문의 메시지가 생각 나 메시지를 회신했습니다. 

 

"매일 매일 꽃을? 시들지 않게? 에이, 그래도 현실적으론 불가능하지. 장미 한 송이만 해도 그게 얼만데. 요즘 장미 한 송이도 엄청 비싸."

 

업무를 하던 중이었던터라 깊이 생각하지 않고 보낸 메시지.

바쁜 업무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난 후, 남자친구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그제서야 급 후회가 밀려 오더군요. (내가 왜 이렇게 회신했을까;;;) 남자친구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꽤나 서운했을 법도 합니다. 

 

이야기 하는 이는 벅찬 감동과 감정에 빠져, 감성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정작 들어주는 이가 지극히 이성적으로 반응할 경우, 이야기하는 이의 허탈감과 허무함은 이루어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상대가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 더! 더! 더! 서운할 수 밖에 없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함께 나누고 있는 너가 어떻게!!! 라는 생각에 말입니다.

 

"오빠. 있잖아. 아까 내가 보낸 메시지 취소. 좀 전엔 내가 바빠서 경황이 없었어. 나중에 결혼하면 꼭 그렇게 해줘."

 

이미 한 번 내뱉은 말 - 주워 담을 수 없고, 이미 한 번 날린 메시지 - 취소할 수 없지만 뒤늦게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어 다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연인 사이, 종종 내색할 수 없는 서운함을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 난 '감성'에 빠져 이야기 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나와 달리 '이성'을 내세워 이야기 할 때 말이죠.

 

"아, 아까 그 문자? 맞아. 안그래도 좀 서운했는데."
"응. 그럴 것 같았어. 내가 오빠였어도 완전 서운하지! 미안. 미안. ^^"

 

바쁜 현실 속에 살아가면서 감성보다는 이성에 늘 지배당하고 있고, 그렇다 보니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찾아오는 달달한 감성 마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이성으로 답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실수를 (쿨럭;;) 저질렀네요.

 

연인의 달달한 감성엔 마찬가지의 달달한 감성으로 대하는 응수가 필요한데 말이죠. 으흐흥.

 

+ 덧) 뭐야... 또 결론 없어... ㅡ.ㅡ

 

조심스러운 사내연애, 사내연애 잘하는 노하우

조심스러운 사내연애, 사내연애 잘하는 노하우

직장 동료 중 사내 커플이었다가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 두 커플이나 됩니다. 사내 연애는 그 시작이 상당히 어렵고 껄끄러울 수 밖에 없지만, 사내 커플이 아닌 경우에 비해 결혼으로 이어질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왜냐고요? 그만큼 서로 같은 공간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고 서로의 일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더 이해하고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연애,남녀심리,사랑

 

결혼으로 좋게 이어진다면야 참 좋겠지만 그 전까지 사내 연애는 참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흔히, 사내 연애를 하게 되면 숨기는 것이 좋냐, 숨기지 않는 것이 좋냐를 따지곤 하는데요. 숨기냐 숨기지 않느냐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둘만의 비밀'은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는 것인 것 같아요. (이게 은근,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는;;;)

 

둘만의 비밀은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기

 

흔히 직장생활 잘하는 법으로 꼽는 것 중의 하나가 개인 사생활을 적당히 숨기는 것을 꼽습니다. 직장동료를 지나치게 믿고 사적인 이야기를 지나치게 오픈 했다가 '피 봤다!' 하는 경우 또한 여러 번 목격했고, 저 또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 그 이후론 적당히 숨길 건 숨기고, 덮을 건 덮을 줄 아는 요령을 터득한 듯 합니다.

 

"사진 봤어?"

"무슨 사진?"

"지은씨랑 민준씨랑 찍은 사진 못봤어? 요즘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 사진 돌고 난리야."

"대체 어떤 사진이길래?"

"둘이 가운을 입고 호텔에서 찍은 사진! 더 황당한 건 민준씨가 직접 지은이랑 단둘이 여행 다녀왔다며 여행담 들려주면서 사진 보여준 거래."

"헐! 진짜?!"

 

한동안 쉬쉬하며 직장동료 사이에 도는 한 장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마자 가장 먼저 걱정되었던 것은 사진 속 남자 주인공도 아닌 여자 주인공이었습니다. 직장은 같은 또래의 절친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배가 한참 위인 직장상사부터 이제 막 입사한 신입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집단입니다. 그런만큼 의도한바와 다르게 곡해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 또한 많죠.

 

연애,남녀심리,사랑

사내 연애를 할 때는 사랑하는 연인 사이지만 직장 내에서는 엄연히 업무관계에 있는 직장동료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내 연애를 하는 당사자는 서로가 이미 '직장 동료'를 넘어 서로의 약점을 '사랑'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관계이지만, 직장 내 다른 사람들 눈엔 그저 '직장 동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 말입니다.

 

단둘이 있을 때 하는 애정 행각을 직장 내에서 굳이 드러낼 필요도, 단둘이 간직해도 충분한 단 둘만의 비밀을 직장 내 동료들에게까지 굳이 드러낼 필요 없습니다. 기억하세요!

 

회사를 옮길 수도 없고, 사내 연애하다 헤어졌을 땐?

 

회사를 옮길 수도 없는 상황인데 사내 연애를 하다 헤어졌을 경우, 정말 난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감정은 감정, 업무는 업무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사 내 싫어하는 사람이 한 둘 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업무로 마주하지 않고 매사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되려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고 회사생활하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사내 연애를 하다 결국 이별에 이르렀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이별을 선택하고, 각자의 길을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그 감정에 휩쓸려 행동하다 보면 자칫 자신의 업무에 차질이 올 수 있습니다. 어차피 당장 회사를 옮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절대 주눅들거나 피하려 하지 마세요. 오히려 '내가 왜 피해야하지?'라는 생각으로 자존감을 세우고 당차고 씩씩하게 회사생활을 하며 커리어를 쌓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건 이별 없이 끝까지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겠죠? ^^

 

애인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애인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솔로들은 외칩니다.

 

"나 외로워!"

 

하지만, 솔로들만 외로움을 느끼는 건 아닙니다. 정작 애인이 있음에도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흥! 배부른 소리!' 라고 할 지 모르나 정작 당사자는 심각하게 자신의 외로움을 고백합니다. 저 또한 연애를 하면서도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기에 그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태어나서 평생 함께 한 가족과 지내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연인이라고 외로움에서 예외일 수는 없겠죠.

 

연애 초기와 다른 애인, 이 모든 외로움은 애인탓?  

 

"어디야?"
"아, 나 지금 바빠. 끊어."

 

"우리 오늘은 뭐할까?"
"뭐 할 게 있어? 그냥 가까운 식당에서 밥이나 먹자."

 

연애 초기와 다른 남자친구의 변화.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나에게 소홀해진 여자친구.

 

애인의 변화는 어찌 보면 자연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줄어 들었다는 생각에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오히려 애인이라도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쓸쓸함이나 외로움이라면 차라리 털털하게 웃으며 '나 외로워!' 라고 이야기라도 할텐데 말이죠.

 

시작은 둘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혼자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너무 외롭고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듯 합니다.

 

애인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애인이 있음에도 느끼는 외로움과 그 공허함은 오히려 애인이 없음으로 인해 느끼는 외로움보다 더 사무치게 아픈 것 같습니다. 함께 할 땐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면 함께일 때의 행복감의 배 이상의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태어나서 평생 같이 살아온 가족들과 있어도 가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반사인데, 하물며 고작 몇 년, 몇 개월 함께 한 사람이라면...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지요.

 

애인이 있음에도 외로움을 느낄 땐 어떡하지?

 

애인이 있음에도 외롭다라고 느낄 때, 그 외로움의 이유가 애인으로 인한 것이라면 두 사람이 함께 대화를 하며 풀어가는 것이 맞겠지만 상대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실은 이러한 외로움이 정작 애인 때문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친구나 지인, 개인 취미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외로움인 경우도 있죠.

외로움이란 건 흔히 그렇게 이야기 하곤 합니다. 누가 옆에 있든 없든 평생 투쟁해야 되는 대상이라고 말이죠. 

 

저 역시, 한동안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롭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끙끙 거린 적이 있습니다. 이미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는 한 직장 동료이자, 선배가 그런 말을 해 주더라고요. 

 

"난 어때 보여?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꾸렸지만 언제부턴가 사무치게 외롭더라.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도 아니었고, 아이 때문도 아닌, 나 때문이더라. 애인과 사랑을 하다 보니 정작 나와 사랑을 나눌 시간이 없었고, 아이에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나에게 신경을 쓸 시간이 없었던거지." 

 

결론은 '외롭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애인탓을 하거나 상황탓을 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더 신경쓰라는 말이었는데요. 그러고 보면 한참 외로움을 타던 당시엔 회사-집이 주요 이동경로였고 (다른 취미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에게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친구들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참 좁디 좁았습니다.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변화가 필요해

 

외로움의 이유가 애인 때문이건, 혹은 나 자신의 문제이건 간에 필요한건 '변화'라는 생각이 들어 익숙해져 있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선 제가 좋아하는 각양각색의 네일로 기분을 업시켰습니다. 서점에 들러 마음에 드는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도 구매하고요.

 

익숙한 집-회사를 벗어나 다양한 곳을 누비며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제 기분에 변화를 주려 했습니다.

 

애인,남자친구,여자친구,남녀심리

 

그렇게 조금씩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변화를 주다 보니 외롭다는 말로 밀쳐내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 외로워'로 시작해 '나 힘들어'로 끝맺음하는 꿀꿀한 말만 늘어 놓아 남자친구도 꽤 힘들었을텐데 최대한 제 기분에 맞춰 신경써서 대답해 주더군요. 실은 남자친구는 계속 그 자리에 있었고 외롭다는 저의 기분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이 그제서야 보이더라고요. 

 

연인과 사랑을 하다 보면 오히려 자기 자신과 사랑을 나눌 시간이 없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말이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짧게나마 애인이 있음에도 외롭다는 이유로 방황 아닌, 방황을 했던터라 그런가 봅니다.

 

연인을 사랑하는만큼 자신을 아끼고 더욱 사랑할 수 있을 때, 더 완전한 사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연인 사이, 직설적인 외모지적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연인 사이, 직설적인 외모지적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여자친구가 당분간 연락하지 말래."
"왜?"
"얼굴도 보기 싫대."
"갑자기?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살이 좀 많이 찐 것 같아서 살 빼라고 했더니. 완전 열 내는 거야. 난 자기 생각해서 그런 건데."

 

왠만한 여자보다 슬림한 몸매를 가진 그 녀석의 이야기에 저 또한 움찔했습니다.

 

연애,남녀심리

 

제 머리 속에도 한 단어가 마구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아, 나도 다이어트 해야 되는데…' 네.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덜덜.

연애,남녀심리

"내 입장에선 완전 황당한 거지. 난 그냥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진짜 요즘 뱃살이 장난 아니야. 나보다 더 심해. 그래서 내가 평소에 인스턴트 음식 줄이고 야채 위주로 먹으라고 그랬거든. 하루에 다섯끼니 정도 나눠서. 자기 잘되라고 그렇게 말해주는데도 짜증내."
"그러게. 사실을 말 한 것뿐인데. 근데 넌 왜 몸 안 만들어? 너 너무 근육 없는 거 아니야?"
"아… 어. 나도 운동해야되는데 요즘 야근이 잦아서. 근데 넌 갑자기 왜 그래? 너 화났냐? 나한테 무지 직설적이다."
"아. 그래? 난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외모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습니다.

평소 꾸미지 않고 수수하게 다닌다고 하여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에 비해 외모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가치관의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는 외모에 100이라는 시간과 100이라는 돈을 쏟는다면 누군가는 50이라는 시간을 쏟고 50이라는 돈을 씁니다. 나머지 50이라는 시간과 돈은 '외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에 할애합니다.

 

"넌 왜 외모에 100이라는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거니? 100 투자하면 더 예뻐질텐데. 투자 좀 해!"라고 이야기하는 건 상대방의 현재 상황이나 가치관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죠.

 

실수 하나. 사실을 말한 것? - 그건 그냥 외모 지적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타인이 아닌 본인, 자기자신이죠.

사람은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타인의 눈을 통해서, 혹은 거울을 통해야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이 친구 역시,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한다며 '여자친구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사실을 전달 한 것'이라 말하지만 몸의 변화는 '거울' 앞에 서기 전에 '느낌'을 통해 그 변화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듯 합니다.

 

그렇다 보니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한들, 자칫 서로의 외모 비하로 싸움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수 둘. 이게 다 여친을 위해서? - 그저 자기 만족

 

뻔히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타인으로 부터 받는 외모에 대한 지적은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한들 좋게 들릴 리가 만무하죠.

 

하물며 타인이 아닌, 가장 예뻐보이고 싶고, 가장 멋있어 보이고 싶은 연인에게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주눅이 들다 못해 자존심이 상하기 마련입니다.

 

만약 정말 여자친구를 위하려 했다면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라는 말로 한 발 뒤로 물러날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이 노력하자'라는 말로 한 발 다가왔다면 훨씬 받아들이기 수월했을 것입니다.  

 

지적과 분석, 해결책 제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얼굴이 왜 그렇게 푸석해? 피부 관리 좀 해."
"돈만 갖다줘 봐. 피부과 다니면서 관리 받으면 나도 피부 완전 좋아지지."
"으이그. 핑계는... 천 원짜리 피부팩도 많이 팔던데 뭐. 집에서 놀면서 피부 관리 좀 해. 당신 피부가 왜 그런지 알아? 피부가 좋아지려면 물을 하루에 8잔 이상씩 마셔야 되는데... 당신은..."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 상담은 헬스장의 트레이너가 더 잘 할 것이고, 피부 관리를 위한 피부 상담은 피부과 전문의가 더 잘 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점 찾아 지적하기, 분석하기, 해결책 제시하기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단점'이 들춰지며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뻔히 할 수 있는 해결책을 구구절절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단 돈 천원짜리라고 하는 그 피부팩을 사 들고 와 함께 피부팩을 했으면 어땠을까요?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라며 살빼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기 보다는 함께 운동을 하거나 딜을 했더라면 오히려 나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남 : 난 오늘부터 담배를 조금씩 줄여서 언제까지 담배를 끊을게.

여 : 난 다이어트를 해서 언제까지 몇 kg을 감량할게.

그리고 목표 달성한 사람에게 선물 사주기.

연애,남녀심리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거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대로 입으로 내뱉기만 하면 되니 말이죠. 하지만 같은 말도 자꾸 돌려서 이야기 하는 이유는 그만큼 상대방을 배려하기 때문이고, 배려하는 이유 또한 그만큼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 솔직한 게 아무리 좋다지만 '직설적인 외모지적'은 자칫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발렌타인데이, 남자친구와 보낸 특별한 요리 데이트 VIPS No.1 스테이크 클래스

[발렌타인데이/커플데이트/빕스(vips)스테이크클래스] 

모두 즐거운 발렌타인데이 보내셨나요?

 

발렌타인데이라고 하면 예전엔 무조건 '초콜릿'이 먼저 떠올랐는데요. 이제는 발렌타인데이라고 하면 커플 사이, 초콜릿은 건네지 않더라도 뭔가 특별한 데이트를 하거나 특별한 선물을 건네어야 할 것만 같은 날입니다. +_+ 저만 그런가요? 흐흐.

 

저희 커플은 지난 5일, 조금은 이른 발렌타인데이, 조금은 특별한 발렌타인데이를 가졌답니다.

No.1스테이크하우스 빕스에서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 참여했었는데,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덜컥 당첨이 되었더군요. +_+  오홋!

바로 빕스 No.1 스테이크 클래스 두 번째 이야기에 당첨이 된 것인데요. 두 번째 빕스 No.1 클래스는 작년 '아빠'와 함께 하는 스테이크 만들기에 이어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다정한 연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스테이크 클래스였어요.

초대장을 받고 잔뜩 들떠선 남자친구에게 당첨 소식을 알렸습니다.


발렌타인데이


"오빠, 당첨됐어! 주말에 백설 요리원 가는 거 잊지마!"
"하하. 버섯 덕분에 그 날은 아주 특별한 데이트를 하겠네."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는 당첨소식에 저보다 더 설레어 하더군요.

그렇게 남자친구와 함께 CJ제일제당센터 백설 요리원으로 향했습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러블리한 분위기가 벌써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더군요. 꺄아!  

발렌타인데이

뒤에 잔뜩 놓여져 있는 선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어요. +_+ 초롱초롱.

이 날의 행사는 빕스의 스테이크를 책임지는 CJ푸드빌R&D센터 수석 셰프님의 스테이크 테이블 매너와 맛있게 즐기는 노하우를 배우고, 빕스의 스페셜 스테이크인 '발렌타인 스테이크'를 직접 만들어 나눠먹는 요리 데이트로 진행이 되었어요.

음음. 고등학교 '가정' 시간이었던가요.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가물) 교과서에서 봄직한 사진. 소의 부위별 사진입니다. 알 듯 하면서도 잘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쉐프님이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발렌타인데이이벤트

이론으로 그치면 이 날 행사가 무의미하죠?

이어서 다정한 연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으로 2월 출시된 사랑이 담긴 스테이크! 러브 미 텐더-로인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겉면은 바삭바삭 노릇노릇하게 굽되, 속은 오븐으로 익히는 것이 포인트. 쉬울거야! 하면서 시작했는데, 괜히 별 것 아닌 것에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잘하고픈 마음이 앞서서 일까요.

발렌타인데이데이트

빕스가 2월에 야심차게 내놓은 신 메뉴인 러브 미 텐더-로인 스테이크, 과연 우리가 직접 만든 것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앞에 서 계시던 쉐프님이 시연해 주시는대로 따라 하니 금새 뚝딱!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빕스 스테이크


실제 빕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빕스에 가게 되시면 꼭 한 번 맛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샐러드와 스테이크의 어우러짐이 환상이었어요. 여기에 레드와인까지 곁들이면. +_+ 뿅!  

이 날, 남자친구와 어찌나 맛있다! 맛있다!를 외치며 먹었는지 모릅니다. 비단, 저희 커플만 그랬던 건 아닌 것 같아요. 모두들 사진 찍으랴, 먹으랴, 정신없었습니다.

 

No.1 스테이크 클래스


남자친구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선물도 한아름 받아 왔어요. 빕스 상품권도 덤! +_+ (남자친구와 화이트데이에 빕스로 또 고고씽 해야 겠는걸요?)

빕스의 No.1 스테이크 클래스는 계속 이어지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음 클래스에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빕스

빕스 페이스북 놀러가기 : http://www.facebook.com/ivips
빕스 홈페이지 놀러가기 : http://www.ivips.co.kr/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중구 광희동 | CJ백설요리원
도움말 Daum 지도

담배 때문에 여친과 헤어진 후배의 사연

 

오랜만에 만난 고향 남자 후배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전의 퉁퉁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호리호리한 훈남이 되어 나타났더군요. +_+ 으흥.

"와! 너 뭐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제일 먼저 '비법이 뭐에요?' 라고 물었겠지만,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무슨 일 있니?'라고 먼저 묻게 되더군요. 거의 10년 가까이 봐왔던 퉁퉁했던 모습이 6개월 남짓 못 본 사이 확 바뀌어져 있으니 말이죠.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 하하하."


웃으며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 라고 말을 하지만 후배의 표정은 전혀 웃고 있지 않더군요. 얼굴을 보지 못한 사이, 많은 일이 있었더군요. 처음엔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말에 이별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살이 절로 빠진 줄 알았습니다. (역시 살은 절로 빠지는게 아니더군요 -.- 쿨럭;)

주위에서 '너 살만 빼면 완전 훈남이라니까!'를 외칠 때에도 꿈쩍 않던 후배인데 10kg 가량을 3개월 만에 뺀 결정적 계기.

그 이유가 뭔지 더욱 궁금해 졌습니다.

"오빠, 나랑 결혼할 마음 있어?"
"갑자기 결혼 이야기는 왜 꺼내? 당연한 걸 묻고 그래."
"그럼, 오빠. 술 좀 줄이고 담배 끊으면 안돼?"
"안돼. 네가 사회생활을 안 해봐서 잘 모르나 본데 술과 담배 빼면 사회생활 제대로 못해."
"그럼, 담배만이라도 나 봐서 끊으면 안돼?"
"다 널 위해서 그러는 거야. 나 혼자 잘되려고 이러냐? 나도 술 끊고, 담배 끊고 싶어. 다 널 위해서 그런 거야."


처음엔 귀기울여 듣지 않았던 '술을 줄여라. 담배를 끊어라.' 와 같은 여자친구의 잔소리가 언제부턴가 더 크게 들렸고, 더 자주 들렸다고 합니다. (아마, 처음엔 콩깍지로 그런 잔소리도 달콤하게 들렸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롭게 들렸을지도.)

후배는 자신의 입장에서 '술과 담배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많이 다투기도 하고요.
 

"그래서 헤어진 이유가 네가 담배를 안 끊어서 그런 거야?"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자기 어머니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 입장에선 여자친구 아버지가 폐암으로 장기간 수술하고 입원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본 사람이라 느끼는 게 다른가 봐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여자친구의 잔소리… 가 아니더군요. 여자친구의 진심 어린 걱정… 이었습니다. 술과 담배로 인해 폐암 선고를 받고도 술과 담배를 쉽사리 놓지 않았다는 그녀의 아버지.

아마도 그녀에겐 '술'과 '담배'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몸에 나쁜 것' 이상의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느 누구보다 직접적으로 가까이에서 겪어 본 사람일 테니 말이죠.

처음엔 '왜 좀 더 여친이 후배의 변화를 기다려주지 못했을까-' '그래도 사랑하면 좀 더 믿고 기다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곰곰이 생각할수록 그 여자친구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후배는 헤어지고 나서야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녀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담배와 술을 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담배와 술을 대신해 집중할 뭔가를 찾다 보니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자연스레 체중도 확연히 줄었고 건강을 되찾았죠.


"늦게라도 나의 변한 모습을 보면 돌아올 줄 알았죠. 그럴 줄 알았죠. 그런데…"


자신이 헤이지기 전, 조금 더 일찍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후배.

 

소중한 것이 가까이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잃고 나서야 늘 깨닫죠. 후배 역시, 소중한 것(여자친구)을 잃고 나서야, 또 다른 소중한 것(건강)을 얻었네요.

잃기 전에 그 소중함을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죠...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