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나 부부 사이 이런 저런 이유로 다투게 될 때면 종종 저지르는 실수가 "그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 가짐으로 상대를 밀어버리는 행동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순간적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싸움으로 이어지게 될 때면 그 뒷감당은 정말 무겁고 힘겹기만 한데요.
오늘은 싸움. 그 이후의 화해 하는 법에 대해 읊어보고자 합니다.
그야 전화로만 이야기를 풀려고 하니 그렇죠. +_+
연애 초기, 하루가 멀다 하고 다퉜던 우리 커플.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정말 별 것 아닌 그런 이유로 싸운 거지? 싶습니다. 특히 자주 싸우게 되는 경우 중의 하나가 문자를 주고 받거나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경우였습니다. 문자만으로, 글만으로 상대방의 표정을 추측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지레짐작 하다 보니 싸움으로 이어지곤 하더군요.
또한 그렇게 전쟁을 한 차례 치른 후, 화해를 유도하기 위해 메신저로 이야기 하자- 하고선 제2의 전쟁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면 훨씬 더 빨리 서로의 진심을 알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전 문자에 이모티콘을 잘 넣질 않았습니다. 굳이 넣어야 할 필요성도 못 느꼈고요. 하지만 이런 저의 이모티콘 하나 없는 문자에 남자친구는 '나한테 화가 난 걸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단답형으로 보내온 '그래' 라는 문자 하나에도 '마지못해 대답하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남자친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문자를 보내거나 메신저를 할 때면 늘 ^^ 방긋 웃는 이모티콘을 꼭 넣게 되었네요. 지금은 거의 습관화되어 누구에게 문자를 보내도 ^^ 방긋 웃고 있네요. '그래' >> '그래~ ^^' 그러고 보면 참 대단한 발전인걸요?
"어? 무슨 일 있으세요? 술 좋아하시는 과장님이 회식 자리에서 빠지시다니!"
"하하. 아내랑 싸웠거든. 술 사 들고 빨리 집에 가서 얼굴 보고 풀어야지."
연애 때뿐만이 아니라 결혼을 한 후에도 서로 의견 마찰이 있거나 다투게 되면 일단 무조건 빨리 얼굴을 마주보고 푸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진심을 알길 원한다면 그럴싸한 백 번의 문자나 백 번의 전화, 백 마디의 메신저보다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여자의 경우,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말투, 행동, 표정 등을 통해 상대방의 진심을 파악하는데 타고난 센스를 발휘하는 듯 합니다. 상대방과의 연애 기간이 길면 길수록, 결혼 기간이 길면 길수록 여자의 타고난 직감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흥!
연인 사이, 어떠한 이유에서건, 누가 먼저 도발했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일단! 무조건 만나서 풀었으면 합니다.
Q. 정말 용서할 수 없어요. 헤어질 건데도 만나야 하나요?
A. 네.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무조건 만나세요.
이미 지난 일인데 왜 굳이 지난 일을 꺼내어 다시 안 좋은 감정을 들추어 내려고 하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한 번, 두 번, 계속적으로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엔 정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한 순간에 빵 터져 버리고 만답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그 때, 그 때, 오해가 있다면 바로 풀고 짚고 넘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남자친구가 자신 때문에 화가 난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리는 경우도 보곤 합니다만, 그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나열한 이 방식이 마치 남자친구가 화난 여자친구의 기분을 풀어주고 화해하는 법 위주로만 써 놓은 것 같지만 화해도 늘 남자가 먼저 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 관계를 가짐에 있어 첫 대면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서로를 100% 신뢰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호감을 쌓아가고 신뢰를 쌓아가는 거겠죠.
제 3자의 개입으로 인한 싸움이 아니라면 연인 사이의 다툼은 결국 신뢰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의 문제는 서로에 대해 잘 몰라서 생기는 것이기에 평소 데이트를 할 때 어렸을 때의 이야기나 학창시절엔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등등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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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보지않으면 감정만 더 격해지는것 같습니다.
싸웠을때는 보기싫어도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는게 필요할듯해요. 물론 힘들긴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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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맞아요. 정말. 대화가 필요해요.
최정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모든 문제는 만나서 풀어야 하죠
연인사이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대부분 일상생활이 그렇죠
문자나, 메일 편지 등등은 그 사람의 표정이 느껴지지 않기에..
마음 전달력도 떨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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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특히, 극의 상황에 몰렸을 땐 더욱 그러한 듯 합니다. 무조건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것도 문제일 뿐더러, 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로 다른 수단을 매개체로 해결하려 할 때도 더 큰 문제를 불러 오기도 하구요.
얼굴에서 모든 게 다 보이지요.
사랑을 하다보면....
좋을때나...나쁜때나 말입니다.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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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사합니다.
마자요.
일단 순간적인 폭발방지 차원에서 잠시 거릴 두었다
화해시는 서로의 오해나 진심을 알수 있게끔 만나서
푸는 것이 정답이죠.
이는 연인사이 뿐 아니라 누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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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연인 사이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통용되는 것 같아요.
얼굴 보고 화해하기 정말 꼭 필요합니다.
더 격해지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얼굴 보고 풀면 그래도 더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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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돌이아빠님은 정말 잘 하실 것 같아요. >.<
들꽃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싸우고 나서 이야기할때 얼굴 보면 서로 치그하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ㅎㅎㅎ
서로 안스럽다는 표정이지요,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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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와닿아요. 그것도 사랑이 깔려 있기 때문이겠죠?
화해는 빨리 해야하는게 맞지만...꼭 얼굴을 보고 화해해야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많은 경우에서..너무 큰 다툼이랄지, 아직 분이 안풀린 상태에서 얼굴 마주보면 위 고양이
사진처럼 또 큰 싸움이 벌어질수 있으니까~
오히려 제가 생각할때 가장 효과가 좋은건 편지 아닐까 싶네요~
말은 감정제어가 안되서 막 튀어나오지만, 글은 한번 정리가 되서 나오는거라 오해의
소지가 줄어들기에 화해하기 좋은 방법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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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편지로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이전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퉜을 때도 얼굴을 마주보긴 했지만 "너 왜 그랬어!" 와 같은 대화를 나눈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편지를 건내 받아 읽고선 화해한 적이 있습니다. ^^
그렇죠..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바로바로 푸는 지혜가 꼭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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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
사람이 대화를 나누면서 언어로 의사를 전달하는게 20%라면

표정이나 몸짓등 언어가 아닌 부분으로 의사를 전달하는게 80%라고 하더군요
20%만 가지고 그 사람의 기분 같은 걸 추측하려면 아무래도 오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얼굴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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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레이니아님 분석적이십니다. +_+ ㅎㅎ
싸웠다고 연락도 안하고 얼굴 보는것도 꺼린다면 감정이 풀리기보단 더 쌓이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헤어질 마음이 아니라면 자존심을 숙이고 빨리 화해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좋은글 잘보고 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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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싸우고 나서 연락 안하기, 얼굴 안보기, 이런 건 정말. 그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연인들이 사귀다 보면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싸우면서 더 좋은 관계를 만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몇백 들여 이벤트를 한다는건 쫌....
좀 아니죠, 감정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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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 깜짝 놀랬어요. 무슨 음성 메시지 전달하면서 몇 백;;; 덜덜;
얼굴을 안보면 좋을 것 같은데 전화로 아무리 떠들어도 아무 소용이 없고 마주대해 푸는 것이 현명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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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반 정말 자주 다퉜는데 그 부분이 서로 맞지 않아서 더 싸웠던 것 같아요. 일단 아무리 서로 기분이 나빠도 전화로 푸는 것보다는 직접 만나는게 좋은 것 같아요.
화해의 기술에 대해 알려주셨네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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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사합니다.
얼굴을 보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것이 중요하군요
잠시 각자의 시간을 갖자는것은 어찌보면 잘못된 방법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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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시간 갖자- 이러면 차라리 헤어지자- 라고 하고싶어지는 충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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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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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네. 진짜 말 안하고 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빵!
저도 위에 있는 아빠소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오히려 흥분이 고조된 상태에서는 얼굴보면서 화해를 시도하는 것이 가장 하책입니다. 흥분되어서 자신이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으며 그런 과정에서 의도와 다르게 막말이 튀어나가는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얼굴도장은 화해에 필수요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글은 자신의 모든 생각이 정제되어있는 하나의 집결체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문자같은 인스턴트 메시지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안됩니다. 문자야말로 5줄밖에 안되기 때문에 진심을 모두 전달할 수 없지만 정갈한 편지지에 쓰인 진심이 담긴 편지는 백 마디 말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그 옛날 부모님 세대들이 왜 그리 편지 한통에 울고웃었을까요? 핸드폰도 없던 그 시절 서로 먼 곳에 사는 연인들의 유일한 통로는 편지였죠.
비난하려는 뜻은 없지만 편지의 위력을 너무 평가절하 하는 느낌이 들어서 댓글 썼습니다. 얼굴 도장이 필수라는 말은 어폐가 있어보입니다. 필수라는 것은 반례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니까요. 예를 들어보자면 식물이 살아가는 데에는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영양소 중에서 하나라도 결핍되면 식물은 죽습니다. 필수라는 말은 이런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추가로 대부분 여자들은 얼굴 표정이나 말투를 보고 그것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해당 본인이 아닌 한은 무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측은 언제나 틀릴 가능성을 수반하기 마련이죠. 쉽게 예를 들자면 여자의 그런 추측은 5지선다에서 둘 중에 하나를 고민하다가 찍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정답일 확률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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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편지를 건네 받더라도 다른 이를 통해 받는 편지는 큰 감동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화해의 의도를 담고 편지를 건네더라도 얼굴을 마주보고 편지를 건네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이야 많죠. 글을 이용해 편지를 보낼 수도 있고, 메일로 장황하게 쓰는 것도.
하지만, 그래도. 정말 화해를 하고 싶다면 편지를 건넬 때도 얼굴을 마주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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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나저나 오랜만입니다. 막 반갑게 인사하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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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늘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듯하여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른 이는 혹시 우체부를 말하는 것인지...
그런 방법을 실제로 겪어보지 못함에 따른 이해 부재로 생각할게요.
오랫만에 와서 또 속을 벅벅 긁어놓고 가죠^^; 미안해요
kanmuri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별예감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이글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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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제 그 분 맞으시죠? ㅠ_ㅠ
요즘은 진짜 별것도 아닌걸로 사기를 쳐먹는다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