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고들 합니다. 여자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천천히 사랑에 빠져드는 반면, 남자는 여자의 첫인상이나 첫느낌에 의해 좀 더 사랑에 빨리 빠지고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이 크죠.
이제 알게 된 지 한 달 째.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4번 만난 사이'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한 달 째 연락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려는 단계'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네. 그야 말로 '헐!' 인 거죠.
이 단계에서 남자가 일방적으로 '내 사랑을 알아줘! 빨리 내 사랑을 받아줘!'라고 밀어 붙이면 이 인연이 끝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여자의 느린 사랑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고 하면 그 인연이 지속되어 사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 차이만 인정하고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인연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 여자랑 같이 스키장도 놀러 갔었어. (물론 단체이긴 하지만)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물론 여러명 함께였지만) 그 여자에게 화장품도 선물해줬어. (물론 같이 놀러 간 다른 여자분들에게도 주긴 했지만) 편하게 연락도 나눴어.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 내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답을 한 거겠지.'
'난 스키 동호회에 가입해서 단체로 스키장에 놀러 간 거야. 동호회 친구들과 다 같이 신나게 노는데 자꾸 그 남자가 집적거리는 거야. 나름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웃으면서 받아 쳐 줬는데, 다음날, 밤 늦은 시간에도 메시지를 보내더라. 정말 홀딱 깼어! 결국, 싫다고 답문했다니까.'
이런 상황에서 싫어도 싫다고 거절하지 않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싫다고 말이죠. '어장관리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분명하게 '싫다'라고 의사 표현을 해 주는 것이 남녀 서로에게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더군요. 여자 쪽에서 '싫다' 라고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남자는 저만치 앞서 나가 있었습니다.
"너 튕기는 거잖아. 너 나 좋으면서 왜 그래."
…아!
...아!
...아! 제발! 그 말만은 -_-; 하지 말지;
오히려 여자가 싫다고 했을 때 한발 물러서고 기다려 주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그나마 여지가 있었을 텐데 -_-; 여지 없이 한방에 훅 끝내버리는 멘트죠.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했던 여자쪽 입장과는 달리, 남자쪽에선 너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여자와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어째서인지, 여자의 '싫다'는 말은 '좋다'는 말의 다른 말이고, 그저 여자의 '내숭' 혹은 '튕기기'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분명, '싫다'고 분명히 표현하지 못한는 소심한 여성분들도 있지만, (조선시대가 아닌) 요즘 여자라면 대다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합니다.
'싫다'는 말의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저 '싫다'는 거죠. -.-
커플이 되기 전, 상대 여자나 상대 남자의 '싫다'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좋으면서 싫다고 말하는거야' 라는 나름 희망적인 해석을 하면서 말이죠.
당장 '싫어요' 라는 말을 내뱉는 이에게 싫다는 그것을 강요하면, 되려 더 싫어하고 싫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강요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 '남자가 빠르고, 여자가 느리다'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감정에 빠져드는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너무 성급하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인연으로 이어질 뻔하다가 속도 조절을 못해 악연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터라 제 3자의 시각에선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오늘도 주절이 말이 길어졌네요. 모두 예쁜 인연 만들어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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