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이성친구,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 남녀, 순수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제 핸드폰에는 제가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전화번호를 비롯하여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들과 대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만난 친구들, 동호회 친구들 – 그렇게 이성친구들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전 남자친구를 사귀었을 때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도 이 친구들과도 연락이 잘 되었고, 서로 안부를 종종 묻기도 하고 만나기도 했는데 지금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는 자연스레 친구들과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이죠. 왜일까요?
우선, 이전 남자친구와 사귈 때는 결혼이라는 말을 전혀 꺼내지 않던 제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주위 친구들에게 결혼이라는 말도 자주 꺼내고 평생 함께 하고픈 남자라는 말을 평소 많이 썼다는 것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멀어진 이성친구, 그리고 여전히 한결같은 이성친구를 나눠 소개할까 합니다.
남녀 구분 없이 어색함 없이 한번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나누기 시작하면 여러 사람과 함께 있건 단둘이 만나건 잘 어울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남자친구들과도 동성 친구라 할 만큼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는 몇몇 남자친구들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지더군요.
"저녁? 음..."
"야. 간만에 친구가 보자는데, 치사하다."
"아, 그럼, 점심 때 볼까? 나 요즘 다이어트 하거든. 저녁을 안먹어."
"그래. 그럼, 1시까지?"
"내가 그때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했었지? 너 괜찮으면 너한테 남자친구 소개시켜 주고 싶은데... 밥은 내가 근사하게 쏠게! 어때?"
"그래. 그럼 그 때 보자."
그런데 그 때 보자던 친구는 정작 만나기로 한 전날, 약속을 취소하더군요.
그 후, 자연스레 서로 안부만 문자로 주고 받다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습니다. 저 또한 굳이 남자친구가 있는데 먼저 연락하기 불편해 연락을 하지 않았구요.
Episode2)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말에 오히려 전보다 더 편해진 이성친구
오랜만에 모임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왔습니다.
"나? 글쎄. 그냥 마냥 좋아."
"뭐야. 그게 다야?"
"아니. 너무 좋아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
그런 말을 듣고선 묘한 반발감에 "음, 그래도 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걸?" 라는 대답을 하자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결혼까지 염두하고 있음을 제가 알리고, 친구들 또한 그것을 받아 들였기에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두 가지 에피소드를 들려 드렸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 내린 결론은 남녀 사이 두 쪽 모두 순수한 마음으로 평생 그 마음 고스란히 함께할 친구를 사귀는 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이 상대방을 이성으로 여기고 있거나 혹은 그런 묘한 감정을 알면서 모르는 척 하며 즐기고 있거나!
"남녀 사이에 친구? 웃기지 말라고 해. 단둘이 만나 희희덕 거리면서 친구 사이라고 포장하는 꼴이라니."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저 친구 사이야-' 라는 말로 단.둘.이. 만나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함께 하는게 말이 되냐면서 말이죠.
저도 이 부분에서는 보수적인지 모르겠지만 여러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가 아닌 단둘이 만나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는 행동. 즉, 제 3자가 봤을 때 연인 사이라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쉽게 받아 들여지지 않더군요.
남자와 여자, 정말 우정으로 똘똘 뭉친 '친구 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진지한 만남을 가지고 있는 연인이 있다고 알렸을 때, 진심 어린 축하를 해 주고 친구가 자신으로 인해 곤란해 질 수 있음을 생각하고 적당히 거리감을 두겠죠.
"바보. 무소식이 희소식이야. 그리고 여친 있는 남자에게 함부로 전화하는거 아니야."
"아, 그런가?"
"여자친구랑 잘 지내지?"
"응. 깨가 쏟아 지지."
"다행이다. 난 지금 남자친구랑 영화 보려고 같이 기다리고 있어."
"아, 내가 데이트 하는데 방해했구나. 재미있게 데이트 하고, 형님에게도 안부 전해줘!"
"응. 너도 잘 지내!"
Q.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남녀 사이, 순수한 친구 사이가 존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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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쪽에서는 남자를 친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남자에게 여자는 결코 동료는 될 수 있어도 친구는 될 수 없을 거라고 봅니다.
동창이나 여럿이 모이는 곳에서 잠깐 보는 정도라면 몰라도, 단 둘이 만난다면 아마도 남자입장에선 친구 이상일 겁니다.
이성이 될 가능성도 없는데, 그렇게 여자의 친구노릇을 해 줄 남자는 거의 없으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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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공감합니다. 단 둘이 만나면서 그냥 친구라고 하기엔. 뭔가 찝찝한... ^^
하늘엔별님 말씀처럼 이성이 될 가능성이 없는데 그런 친구 노릇할 남자나 여자가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하네요. ^^
이건 참... 남녀사이에 영원한 친구가 존재하냐는 질문만큼 오묘하고 힘든게 없죠. 대답이라면 서로가 성적매력을 전혀 못느끼지만 정신적 매력을 충분히 느낀다면 가능할 겁니다. ^^ 그런데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거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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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쵸. ^^
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긴 글을 써야할 것 같아요.
여자가 남자를 친구로 대하는 것과 남자가 여자를 친구로 대하는 것의 그 근본적인 차이라고 할까요?
일단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저 또한 단 둘이 만나는 이성이라면 그 어떤 이유로도 친구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자들 대부분에게 굉장히 기분 나쁘겠지만 애인이 아니면서 저렇게 단 둘이 만나는 것은 여자들의 잘못이 더 큽니다.
변호의 입장이 될지는 모르지만, 남자들은 가능성이 없는 여자에게는 절대로 들이대지 않습니다. 애인이 있어서 칼같이 연락을 거부하는 여자, 끝없이 도도해서 자신이 절대로 도전할 수 없을 것 같은 여자, 애인이 없더라도 싫다는 의사가 확실한 여자 등의 경우에는 남자들은 도전을 포기합니다.
대부분 애인이 아닌 경우에 남녀가 단 둘이 만나는 것은 남자가 먼저 신청하고 여자가 그에 응하는 경우입니다. 가끔 반대의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서는 대부분의 사례를 중점적으로 쓰려고 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 남자나 여자가 이미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이성과 단 둘이 만나자는 제의를 하거나 수락하는 경우라면 최악이겠죠.
여자들은 이런 핑계를 댑니다. 내가 딱 잘라 거절하면 그 사람과 영영 인연이 끊어질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지만 그것은 자기 변호에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당연히 칼같이 딱 잘라야합니다..
한편, 남자들이 그런 제의를 하는 것은 한 마디로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확실한 거절이 아니라면 어떤 것으로도 그들을 포기시킬 수 없겠죠. 만약 그에 응하여 만나게 되면 점점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남자들은 더 자주 둘이 만날것을 제의할 것이며 이 여자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어서 그럴 것이라는 헛된 망상까지 하게됩니다. 나아가서는 지금의 애인보다 자신이 더 이 여자와 가깝다는 착각도 하며 헤어질것을 종용하기도 합니다. 아주 최악의 시나리오죠?
친구라는 빙자 하에 애인이 있는 여자에게 단 둘이 만나는 것을 종용하는 남자라면 그냥 싹둑 잘라버려야합니다. 그 어떤 연락도 해서는 안되며 연락이 오더라도 스팸등록이라도 해서 응하면 안됩니다.
이게 친구로 대하는 것과 무슨 관계냐 하겠지만, 여자들이 쉽사리 거절을 못하는 것이 바로 이 '얘는 내 친구니까'라는 망상때문입니다. 차라리 아예 모르는 사람이면 차갑게 할 수 있겠는데 아는 사람이라 그렇게 못하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함정입니다.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인 친구는 말 그대로 정말 친구겠지만 남자의 입장에서 여자인 친구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정말 얘는 전혀 여자같지 않아서 그냥 남자처럼 대해도 되는 그런 친구와 자기가 마음이 있어서 애인을 만들고 싶은 경우에 그 전 단계로 친구를 빙자하여 옆에 두는 친구.
그 차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떤 친구를 만난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경우라면 그 친구는 남자의 입장에서 아무런 여자로써의 감정이 들지않는 친구이고 어떤 친구를 만난다는 사실을 은폐하려 하는 경우라면 여기서 지적하는 위험한 생각을 하는 친구입니다. 그리고 전자의 경우 여자가 먼저 연락합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남자가 먼저 연락합니다.
이제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에게 먼저 연락이 오는 이성이라면 당신을 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애인이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차단해야합니다. 그 연락목적이 어떠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의견을 물어보거나 등의 공적인 이유가 아닌 사적인 경우에 말이죠.
기억하세요. 남자는 자기가 관심 없는 여자에게는 절대로 사적으로 먼저 연락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친구로 생각하더라도 남자는 그게 아니라는 것이죠.
단, 단 둘이 만나자는 제의가 아닌 단체에서 다른 사람들과 통합적으로 만나는 것이라면 안심해도 좋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단체를 빙자하여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단 둘이 아니기에 그만큼 부담감이 덜하고 모임에 나가서 상대방에게 관심을 안가지면 되는 것이니까요.
글이 너무 길어졌어요. 간단하게 요약할게요.
1. 남자는 자신이 관심 없는 여자에게는 절대로 사적인 연락을 먼저 하지 않는다.
2. 여자는 이런 남자의 의도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라고 착각하기 쉬우며 그래서 더욱 거절하기도 어려워한다.
3. 따라서 여자는 확실히 거절해서 남자의 도전 욕구 자체를 억제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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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그네님 의견에 공감해요.
특히, 남자는 절대 관심 없는 여자에게 사적으로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는 부분! 완전 공감.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인데도 다른 남자들에게 먼저 연락을 하거나 친구 사이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를 보면 같은 여자들도 눈살을 찌푸리면서 보게 되죠. 편견이라면 편견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뭔가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기에 그런거겠죠.
그런데 또 반대의 경우도 많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먼저 다른 여자에게 연락하는 남자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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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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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맞아요. 저도!
아무리 친구라고 선을 긋는다지만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 존재할 수 있기에 가급적이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어요. 단둘이 만나는건 더더욱. ㅠㅠ
질투의 화신 버섯공주님이시군요 +_+

확실히 단 둘이 만나는 것은 제 3자가 보기에도 수상쩍은데, 연인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가능한 그런 상황은 만들지 않는게 상책이란 점 공감합니다.
사실 저도 좀 화신(!?)이라 저 말고 다른 사람 만나는게 다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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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하. 레이니아님도 좀 화신이시군요. ㅎㅎ
ㅋ 알다가도 모르는게 남여 사이잖아요...^^
연인사이가 가장 않좋을때 결국 찾아 위로를 받는 경우도 이성친구인 경우가 많고
그로인해 또 사랑이란 테두리로 포장하고.. 뭐 사랑은 돌고 도는 거니까요..
결국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고 끝까지 간다해도 모르는게 남여사이????
마치 드라마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모순되고 포장된것 같지만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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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알다가도 모르는 게 남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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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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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우. 럭키!!! ㅎㅎㅎ
이성간에 친구 참 어려운 브분이긴해요 여럿이 만난다면 수월할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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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맞아요. 여럿이서 만나기만 한다면야 +_+ ㅎㅎㅎ
Rinie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이건 정말 영원히 풀기힘든 미스테리라고나 할까요.
개개인으로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역시 여자쪽에서
이성을 친구로 두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아요.
제 경우엔 주위에 친구라고 꾸준히, 또는 간간히 연락하며
지내는 이성친구들은 거의다 조금씩 썸씽이 있었던 경우가 많아요.
여자들은 아무 감정이 없어도 남자와 친구사이로 연락하며 지내는
경우가 있지만 남자들의 경우 여자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연락을 하고
만남을 가지고 하는것 같더군요.
이 경우가 아니라면 연락을 하다 흐지부지 끊어지는 경우.
요 두가지로 나뉘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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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맞아요. 남자친구 생기기전까지만 해도 잘 연락하던 이성친구들도 남자친구 생겼다는 말에 반이 연락이 끊기고, 결혼까지 생각한다는 말에 또 반이 연락이 끊기는;;;
그나마 청첩장 보내줄게- 하는 이성친구들만 남은 듯 해요. 하하;;;
저는 이해력을 떠나서 절대 단둘이 남녀간 만나는 것은 남자든 여자든 절대 친구로 인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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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
친구이지만..언제든 고삐를 놓칠순 없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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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냥 동창이나 직장동료는 가능하지만 남녀 둘 사이의 친구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는 달라질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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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공감합니다. 그냥 동창이나 직장동료로 만나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닌 남녀 둘 사이의 친구는 좀;;
남자와 여자 친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간혹 남녀사이에 미묘한 감정변화가 생길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죠....
결국 사람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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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람하기 나름... 그 말도 공감합니다. 그런데 전 아닌데, 상대방이 딴 맘 먹으면... 헙;;
그냥 편한 친구는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생활을 하다보니 그러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질투가 날 정도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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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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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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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댓글이 밀려서 이제야 봤네요. ^^;
꽁기꽁기한 그 마음 잘 알죠. 얼마나 애가 타는지...
분명한 건, 남자친구분께서 어떤 어떤 친구인지도 하나하나 다 말해주고 그 친구의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도, 싸이로도 다 확인해 줄 정도라면 믿으셔도 될 것 같아요. ^^
이제 그 과정속에 님이 하실 일은 믿어주는 것.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되겠네요. ^^
예쁜 사랑하세요!
좋은하루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__^ 좋은글 잼있는글 잘봤네요~ 이성친구랑 9년째 지내고 있는 사람으로써
사실 그어진 선을 넘을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서로 노력하면 친구로도 지낼순
있단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성친구랑 단둘이 식사나..남들이 보기에도 연인같다 생각이 드는건
둘이 무슨사이세요~라고 물어보지않는이상 모르고 그냥 연인이다 보이는것뿐
둘만할수있는 시간도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동성친구와 가까워지는거와는
다르더군요..이건 남자입장에서 한줄 적어봅니다.
단둘은 아닌거같다, 혹은 여러명이서 봐야한다 는 정해지는게 아닌거같아요~
글쓴이님의 스타일은 이성친구는 단둘이는 아닌것같다는 생각을 어떤계기인지
모르겠으나, 단단히 굳혀지게 가지신것같네요~
^^;; 아 그렇다고 틀리다라고 말하는게 아니예요~ 오해마시기를
제가 생각하는 남녀 이성친구는 충분히 될수있다입니다~ 위기의 순간을
잘 극복해서 친남매같이 지내는 저와 같은 사람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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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물론이죠. 친남매처럼 이성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이 남자친구가 있거나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그 상대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조금은 배려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었어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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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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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댓글 너무 늦게 봤네요. ㅠ_ㅠ
너무 기분 좋은데요? 강조 백만개라니! ㅎㅎㅎ
그쵸. 숨기지만 않는다면 가급적 이해력을 풀가동! ㅎㅎㅎ
화신님도 질투의 화신? ㅎㅎㅎ
소설 한편..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녀 관계라는 것이 그렇게 말로 싹둑 자를 수 있을까요?
남자의 입장에서 흑심없이 여자친구를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편견입니다. 인간성은 좋으나 외모적으로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여자라면 친구로 영원히 만날 수 있습니다. (서로 술취해서 어찌해보려고 해도 얼굴 한번 쳐다보면 이건 아니야 하고 질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순수한 얼굴을 가진 여자친구)
아무튼 여자분의 외모가 그 남자친구(애인말고 친구)의 주관에 최소한 여자라고 생각될 정도라면 순순히 친구로 만난다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그건 여자도 마찮가지 아닌가요?
친구이긴 한대 매너도 좋고 잘생기고 돈도 많다. 아깝다 왜 나한테 대쉬안하지?
다른경우 아 이새끼 드럽게 못 생겼는데 말빨 좋아..만나면 재미있으니까 오늘 할일도 없는데 시간이나 때우자..
친구(남자)라도 이런 두가지 종류의 남자가 있을 겁니다.
여자들은 남자를 단순히 친구로 만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마 후자만 두고 말하는 것일 겁니다.
만약 아니라면 동네 친구끼리 결혼하는 일은 절때 없을 일이겠죠?
아무튼 좌우간 애인있는 여자를 힘으로 강제(흔한 말로 술먹고 겁탈..-_-; 또는 돈지랄)로 뺏는 남자는 최저 이지만 남자가 여자를 진정 좋아하고 여자도 친구라고 생각하고 자꾸 만나다 보니 마음이 슬슬 돌아서는 경우라면 이 남자는 진정한 능력자 라고 봅니다.
남자의 입장(저의 경험담을 녹여)에서 약간 순서를 거꾸로해서 소설을 써보면 고등학교때 부터 친구로 지내지만 진짜 짝사랑 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대 대학을 다른데로 가게 되었죠. 집은 한동네라 가끔 동네에서도 보고 친구들 모임에서도 만납니다.
남자는 여자가 애인이 생긴걸 알아도 만날때 마다 혹은 우연히 마주칠때 마다 가슴이 벌렁 벌렁 합니다.
인사만 해도 좋아서 미쳐 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러다 친구들 모임에 갔는데 다른애들은 약속이 생겼다며 다 못 나온다 그러고 그 여자와 남자 그리고 다른 친구 셋만 있습니다.
남자는 기쁘지만 긴장되고 떨립니다. 다른 떨거지 친구를 빨리 보내고 싶어 죽겠습니다. 머리속에 온갖 작전을 구상합니다. 화장실 간다고 하고 허벌나게 약국으로 뛰어가서 컨디숀을 한병 사서 마시고 다시 술집으로 번개처럼 달려와서 떨거지 친구에게 술을 떡이 되도록 먹인 후 택시를 태워 out 시켜 버립니다. 남자도 술이 떡이될 지경이지만 정신력으로 버팁니다.
남자는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않좋으니 술도 깰겸 차나 한잔 마시고 가자고 제안합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고 여자도 커피나 한잔 마시고 싶고 해서 그러기로 합니다.
마주 앉아서 얘기를 하다 보니 남자의 몰랐던 면을 조금씩 알게되고 그러다 쿵짝이 잘 맞아 남자친구에게 하지 못한 얘기나 자질 구레한 것을 얘기합니다.
이 친구가 편하게 느껴 집니다.
당연합니다. 남자는 이때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라 여자에게 무조건 마춰주게 되어 있습니다.
집이 근처라 같이 나란히 걸어 오며 장난도 좀 칩니다.
남자는 집에와서 대충 씻고 누워 나름대로 소득이 있는 하루였다고 자평하며 용기를 가지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며칠 뒤에 여자한테 전화를 합니다.
"야 우리 날도 더운데 할일 없으면 동네 치킨집 가서 닭이나 한마리 찢어먹으면서 맥주나 한잔 하자" 고 그럽니다.
여자는 그냥 편한 친구 하나 생겼는데 거절하면 좀 서먹해 질 수도 있겠지? 할일 도 없는데 나가지 뭐 하는 생각으로 약간의 치장을 하고 집을 나섭니다.
남자는 추리닝을 입고 나갑니다.
아껴 두었던 최고로 비싼 간지나는 추리닝입니다.
새거인거 표날까봐 내추럴 하게 보이려고 일부러 조금 구깁니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무릎도 조금 나오게 합니다.
처음엔 닭 찢어 먹으면서 맥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합니다. 요즘 사는 얘기 부터 연예인 얘기 등등 자질 구레한 이야기 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맥주라도 술이 좀 오릅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집에 가려고 하니 남자는 좀 아쉽습니다. 근처 슈퍼에서 캔커피를 2개 사서 여자의 집으로 향해 걸어가면서 하나씩 마십니다. 그러다 남자가 한마디 합니다.
"아 옛날 생각난다..-_-;;"
그럼 여자가 "맞아 학교 끝나고 여기서 매일 군것질도 하고 뽑기도 하고 오락도 하고 어쩌구 저쩌구 ~~"
남자가 용기를 내어 살짝 찔러 봅니다.
"사실 나 그때 너 좋아했었어.."
여자는 좀 당황합니다.
마땅히 할말도 없고 쿨한척 하려고
"짜식 그랬구나. 좀 빨리 말하지 그랫어" 그럽니다.
남자는 조금 더 밀어 붙입니다.
"나 너한테 대쉬하려고 했는데 좀 타이밍이 늦었더라..지금 남자친구 잘 만나고 혹시 잘 안되면 나한테 와라.."
그럽니다.
여자는 "그때 가봐서" 라면서 가볍게 튕깁니다.
여자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술김이라 그런지 많이 흔들립니다.
이 남자 어렸을때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자세히 보니 반듯하게 잘 자랐습니다.
그리고 헤어져서 집에와서 남녀 둘다 온갖 상상을 다 합니다.
서로 잘 보내지도 않던 문자질도 많이 합니다.
그러다 메신져도 하고 메일도 보내고 포토메일도 보내고 각종 통신의 발전을 실감하며 급속도로 친해 집니다.
여자는 자기 남자친구 있으니까 사귀는 건 꿈도 꾸지 말라하면서도 잘해 줍니다.
이 남자가 다가오지도 떠나지도 못하게 조금씩 미련을 주면서 남자친구와 이 남자를 저울질 하기 시작합니다.
좀 순수하게 표현하면 자기를 그렇게 오랬동안 짝사랑 했던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며 지금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사실 몇 달만 만나도 남자 여자 둘이 만나서 할일도 없습니다. 데이트도 맨날 그날이 그날 입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여자는 남자친구가 슬슬 지겹습니다.
남자 친구는 이 사실을 꿈에도 모릅니다.
그저 여자친구가 요즘 약속이 조금 잦다는 것 밖에 눈치 채지 못합니다.
여자는 동네 친구들 모임에 이 남자가 나오면 이 남자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즐기며 짜릿해 합니다.
그날 또 술판이 벌어집니다.
남자는 여자를 집에 바래다 주려 했으나 둘다 술이 떡이 되서 집에 가지 못 하고 결국일이 벌어집니다.
(아마 남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술김에 의도했을 겁니다.)
여자의 남자친구 상황은 여자친구가 전화가 안되서 지금 걱정도 되고 화가나서 뚜껑이 열릴 지경입니다.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여자의 남자친구에게 문자가 한통 날라갑니다.
"미 안 해"
남자친구는 이유도 영문도 모르겠고 미칠것 같습니다.
황당해서 눈물도 안납니다.
이유라도 알고 싶어 여자친구 집 근처에서 배회하다 다른 남자랑 같이 있는 걸 봅니다.
눈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스스로 너무 비참해서 숨습니다.
문앞에서 그들은 작별의 키스를 합니다.
눈에서 불똥이 튀어나올것 같습니다.
여자친구 집앞이고 해서 부모님 나올까봐 소란도 못피웁니다.
여자친구가 들어가자 남자를 잡아 세웁니다.
서로 감정을 억누르고 자초지종을 얘기합니다.
배신감에 치를 떨고 남자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
한대 치고 싶은데 이 남자 쌈 잘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말 섞어 봐야 결론도 안나고 양보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가는길에 꿀꿀한 기분에 친구들을 불러냅니다.
너무 늦은 밤이라 아무도 안나옵니다.
편의점에 들어 소주한병과 새우깡한봉지를 삽니다.
공원에 앉아 혼자 영화찍습니다..
여자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합니다. 안받습니다.
문자를 보냅니다. 답이 없습니다.
계속 문자 보냅니다. 답이 없습니다.
집에가서 전화 붙들고 울면서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여자친구한테 문자가 한통 와 있습니다. "좋은 추억이 었어. 오빤 좋은 사람이야. 나같은애 말고 더 좋은 여자 곧 만날꺼야. 안녕"
문자를 보고 나니 웃음이 피식 납니다.
상황 end
이 상황에서 누가 잘 못했을까요?
저는 잘하고 잘못했다는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지만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에 막장이라고 말하고 미움과 증오로만 얼룩지는 것입니다.
저는 여자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생기는 거의 필연적인 심리적 변화를 억지로 거스르지 않고 남자친구를 빨리 결별함으로써 양다리 기간을 최소화 하는 노력을 보였기에 잘했다고 보여지고 남자의 경우도 자신의 마음에 충실했기에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남자친구만 새된 거죠.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여자가 나쁜년이다 지조를 지켜야지, 또는 남자가 나쁘다 저절로 헤어질때 까지 기다리든가 왜 임자있는 여자를 건드냐 라고 할테지만 제생각은 다릅니다. 누가 뭐라해도 남자의 입장에서 사랑은 쟁취하는 겁니다. 약한자(여자의 마음을 잡지 못하는자)는 빼앗기는 겁니다.
원래 남녀 관계라는게 그사람 입장이 되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고 이사람 입장에서 보면 이사람도 딱하고 저사람 입장에서 보면 저사람도 딱히 잘못했다고 보기 어렵고 그런 겁니다.
상대가 유부녀 유부남만 아니라면 이런 상황에 대해 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만에 한번이라도 생길 수 있는 상황때문에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여자친구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자들도 비슷한 심리이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들과 만나는것을 싫어하는 것이 겠죠.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다른 여자에게 연락하는 남자와 위의 내용에 나와있는 여자의 심리적 차이가 있을까요?
요는 먼저 다른 여자에게 연락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연락하는 남자나 만나주는 여자나 다 똑같은 겁니다.
자신의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매일매일 새롭게 해주고 아껴주고 가끔 밀당도 해줘야 합니다.
빼앗기고 난 다음 땅을 치고 후회해 봐야 소용 없습니다. 그냥 얼간이 일 뿐..
아무튼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인간 관계까지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건 막는 다고 해도 몰래몰래 다 만나고 다닙니다.
그런 것을 신경 쓰는것 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더 소중한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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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어요.. 생각이 정리가 됐네요 '내자신이 미워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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