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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이를 몰랐던 자뻑 인턴, 그 결과는?

· 댓글개 · 버섯공주

난 너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취뽀를 아시나요? 직장을 찾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대부분 취업뽀개기라는 다음카페를 즐겨 갈 정도로 유명한 카페이더군요. 실은, 저 또한 가입되어 있었답니다.


대학교 3학년이 되면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입하고 교류했었는데요. 이 외에도 네이버나 기타 각종 포탈사이트에는 취업을 위한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카페와 클럽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대학생을 비롯하여 구직자, 경력자가 가입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한 때는 자주 들어가 여러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곤 했습니다. 취직하고 나서는 정작 몇 번 들어가 보질 못했네요.

 

헌데, 종종 그러한 카페나 클럽을 보다 보면 직장에 대한 혹은 상사에 대한 불평, 불만을 늘어 놓는 글 또한 상당히 많습니다.

 

○○○에 입사한 사원입니다. , 그나저나 저희 팀 상사 너무 마음에 안들어요
아니,
○○○ 과장님은 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돼요. 왜 그러는걸까요? 지금 제 눈앞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꼴도 보기 싫어요

이런 회사 정말 때려 치우고 싶어요. 남녀 차별이 너무 심해요. 어떡하죠? 그만둘까요?”

 

문제는 이러한 글은 적어도본인이 당장 회사를 그만 둘 것이 아니라면, 회사에서는 쓰지 말았어야 하는데 말이죠.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회사에서 하지 말아야 할 위험한 행동 BEST 3.


1.   회사나 상사에 대한 불평, 불만은 회사 밖에서 하자

 

어느 대기업 인턴으로 입사한 청년. 상사의 지시에 따라 복사를 하기도 하고, 팩스를 보내기도 하고, 서류철을 하기도 하고, 문서를 만들기도 했죠. 헌데, 그런 와중에 상사와 마찰이 있었나 봅니다.


 

잠깐 상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온라인 카페에 들어가 글을 남겼습니다. 상사에 대한 불평, 불만부터 시작하여 지금 ○○에 다니고 있는데 조만간 제가 찜해 둔 부서가 있어 그 쪽 부서로 옮겨 달라고 인사팀에 이야기 했어요- 인사팀에서도 저 같은 우수한 인재를 놓치기 싫다며 부서를 바꿔주겠다고 하네요. ㅋㅋ 와 같은 늬앙스의 글을 올렸습니다. 어떤 이가 보면, 우와- 대기업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다니 상당히 훌륭한 인재구나- 가 될테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자뻑이 상당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겠죠.

헌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던 부서원이 그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그 부서원은 호기심에 그 카페에 들어가 그 인턴사원이 뭐라고 썼는지를 보게 되죠. 또한 그 내용을 확인하고선 절친한 인사팀 팀원에게 이야기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사 담당자는 해당 내용을 확인하게 되고 카페에 들어가 해당 인턴사원의 아이디로 그간 기재된 글을 쭉 보게 되었죠. 하루하루의 불평, 불만을 비롯하여 자신의 성과가 인정 받았다는 둥, 인턴사원이지만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이러다가 최소 승진자가 될 것 같다는 둥. 해당 카페에 틈틈이 근무시간에 모든 것을 털어놓는 기분(?)으로 꾸준히 써 왔었나 봅니다.

평소 상당히 겸손하고 착실하기로 소문난 인턴 사원 한 사람이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실로 취업관련 카페를 들어가보면 다수의 구직자 못지 않게 상당히 다양한 분야의 채용담당자가 많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단순히 채용정보만 올리는 기계가 아닌 이상, 이런 저러한 글을 모니터할 수도 있고, 뜻하지 않은 이야기를 보게 될 수도 있죠. 회사도 하나의 브랜드이니 말입니다.

 

회사나 상사에 대한 불평불만은 우리 적어도 회사에서는 하지 맙시다. (짤리고 싶지 않다면) 아무리 본인 신분이 가려진다지만 우리 인간적으로 뻥튀기 글은 쓰지 맙시다.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2.   다중이(다중인격)로 돌변하는 행동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미소를 방긋 띄우다가 소수의 인원이 있을 때는 표정이 급변하는 행동. 직속 상사가 있을 때는 방긋- 그렇지 않을 때는 쌩-

 

사회생활. 그리 하는 거 아니다. -_-

 

일명, 강자에겐 약한 척,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척, 신입사원도 마찬가지이지만,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이러한 모습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사원에서 대리가 되는 순간, 대리가 아닌, 차장이라도 된 것처럼 고개가 꽤나 뻣뻣해 지는 현상. 대리에서 과장이 되는 순간, 과장이 아닌, 상무가 된 것처럼 고개를 좀처럼 굽힐 수 없는 현상.

 

선배니이이이임~”


 

개그로 받아 들이기엔 너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분장실 선생님을 무척 재미있게 봤었죠.

 

다중이. 이럴 때는 저렇게. 저럴 때는 이렇게. 어찌 보면 사회생활을 참 잘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으나 글쎄요- 끝까지 그 다중적인 면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괜찮겠습니다만, 어느 순간 들키게 되면 그 수습은 어찌 할까요.

그보다는 어느 누구든(상사이건, 동기이건, 후배이건) 마주하면 먼저 인사를 건넬 줄 알고, 후배들 앞에서는 위엄 있어 보여야 한다면 고개를 빳빳이 드는 것 보다는 먼저 정겹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선배가 더 멋져 보이지 않을까요?

나날이 직급의 위계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자만 보다는 겸손의 미덕을 지닌 직장인이 당연 으뜸입니다.


3.   직장 내 사람을 믿어도 그 사람의 입은 믿지마

 

사람은 믿어도, 그 사람의 입은 믿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항상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합니다. 직장 내 100% 완벽한 비밀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 배신당한 기억이 살포시 떠올라, 잠깐, 눈물 좀 닦고) 실로, 직장생활을 해 보니 정말 뼈저리게 느낍니다. 아냐- 나랑 같이 입사한 저 동기는 100% 나의 비밀을 지켜 줄 수 있어! 우린 동기니까! NO- NO- 지금 당장은 서로 어깨를 마주할 수 있는 동기일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뉘어지는 직급. 성과. 그러한 가까운 동기이기에 더욱 두 사람의 성과가 비교되기 마련이고, 두 사람의 업무 스타일도 비교되기 마련이죠.

(같이 입사한 동기로, 진심으로 그 동기가 자신보다 먼저 승진하고, 먼저 그 성과를 인정받아도 아주 쿠-울하게 축하해 줄 수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말이죠)


나보다 5년 일찍 입사한 직장 내 언니. 친하게 지내다 보니, 말을 놓게 되었네. 그러다 보면 뒤통수에서 들리는 소리 네가 아주 나랑 맞먹는구나?”
가까이 접근하며 집안 형편은 어떻냐는 둥, 남자친구와 사이는 어떻냐는 둥, 그리 사적인 이야기도 다 공유하고 이야기 나눴건만 뒤통수에서 들리는 소리 저 애, 집안 사정이 그렇다던데? 저 애, 남자친구랑 얼마 전에 헤어졌대. 저 애, 시집살이 엄청 힘들게 하더라.”

같이 입사한 동기. 헌데, 나이가 나보다 4살 위네. 에이- 기분이다. 어차피 동기인데 뭐, 오빠라고 부르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오빠대리님되는 건 금방- 그땐, 어쩔 건데? 그때도 오빠오빠 할 텨?

 

갓 들어온 신입사원이 서른 중반을 넘는 사수가 상사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참 가족적인 분위기이구나- 라고 생각할까? 과연? 그러다 보면 뒤통수에서 들리는 소리 낄낄. 들었어? 40대를 달려가고 있으면서도 직장에서 상사를 오빠라고 부르다니, 완전 웃겨

 


거듭 강조하지만, - 사람은 좋습니다. 절대 나쁘지 않죠.
허나, 사회생활은 다릅니다. 절대 치명적인 약점(특히, 사적인 것)을 그들과 공유하려 하거나 노출하지 마세요. 사람 좋은 것과 사회생활 잘하는 것은 별개인걸요.

너무 야박해요. 그렇게 현실은 각박하지 않아요. 저희 회사는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인걸요?”


라고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경우는 2가지.
정말 그 직장은 소수의 인원으로 이루어진 화기애애한 가족 같은 분위기이거나, 혹은, 당신만 이 냉정한 사회 현실을 모르거나.

 

후배에게 하고픈 말을 쓰다 보니 다소 날카롭게 쓰여진 것 같습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기 전, 누군가가 저에게 조금이라도 이러한 사회생활의 무서움을 알려 주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대학생활을 하다 직장생활을 하면 좀처럼 적응 못하는 많은 후배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 (특히, 군생활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하고 입사한 여자 후배들은)

좀 더 많은 후배들에게 비록 조그만 조언이지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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