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인증! 색다른 커플 선물을 찾고 있다면! T-Money 커플 핸드폰고리[스코피/사진인화/선물]

얼마 전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남자친구와 전 커플링이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생일선물로 건넨 반지 하나. 커플링 하면 좋겠다! 라고 내심 생각했지만 순금(환금성이 좋은 순금이 최고죠! 으흐흐)으로 커플링을 하려니 50만원이 한번에 훅 날아가더군요. 덜덜덜.

이렇게 커플링을 할 바에 차라리 결혼할 때 더 보태자- 라며 커플링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소개해 드린 스코피(http://www.skopi.com)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5만원 가량을 스코피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으흥.

커플 선물로 남자친구를 위해 뭔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찾다 좋은 아이템을 찾았습니다.

바로 T-Money 핸드폰고리인데요.

저는 교통카드 겸용인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보니 T-Money 카드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지만, 남자친구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과 체크카드만을 사용하고 있다 보니 T-Money 카드를 애용하더군요. (존경합니다)

"오빠. 오빠가 달고 다니는 T-Money 핸드폰 고리 너무 낡았어. 만약 내가 T-Money 핸드폰고리에 내 얼굴 넣어서 선물해 주면 달고 다닐 거야?"
"그럼. 당연하지! 근데 그런 게 있어? 그렇게도 팔아?"
"흐흐. 아무튼 만약 내가 만들어 주면 달고 다닌다는 거지?"
"그럼! 물론이지!"

남자친구는 긴가 민가 했나 봅니다. 그렇게 팔기도 하는 걸까?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5일 뒤, 기다리던 택배를 받았습니다. 어라? 티머니 엑세서리가 담긴 것 치고는 꽤 부피가 커 보이는데? 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네. 실은 제가 여행 앨범도 함께 주문했거든요. 앨범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소개하기로 하고...   

겉 포장을 벗기자 이렇게 뽁뽁이로 잘 포장된 물품이 보입니다. 티머니 핸드폰 고리 외에 제가 함께 주문한 여행앨범과 행사 기간(4월22일까지)동안 5천원 이상 구매한 분들에게 함께 주는 꽃씨도 함께 왔네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T-Money 핸드폰 고리입니다.

뽁뽁이로 섬세하게 포장이 되어 있더라구요. 뽁뽁이를 벗기자 등장한 T-Money 교통카드! 꺄! 남자친구와 제 얼굴이 두둥!  

LG 3D TV행사 때 찍은 사진

고기집이어서 조명이 붉다 보니 사진도 붉게 보이네요. -.-

제가 건넨 T-Money 핸드폰 고리입니다.

한쪽엔 커플샷을 다른 한쪽엔 남자친구와 추억이 가득한 장소를 담았습니다. 

남자친구가 교통카드를 보며 궁금해 한 것이 삽입되어 있는 문구(힘내요! 난 언제나 오빠편!)나 하트모양, 사진 보정을 제가 직접 했는지, 아님 스코피에서 해 준 건지 묻더라구요. 

문구도 제가 직접 고민해서 입력한 것이고 글씨 폰트, 크기, 색상, 디자인 모두 제가 한 것이랍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진 선정에서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구매자가 직접 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스킨, 사진, 효과 등 다양한 툴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서 편집하는 것도 어렵지 않답니다.

"마음에 들어?"
"그럼!"
"다행이다!"
"이걸로 바꿔 달아야 겠네. 출장갈 때 이거 보면서 힘내야 되겠다!"

남자친구에게 선물 증정식을 끝내고 맛있게 고기를 먹었어요. :)


조금은 색다른 선물을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시기적으로 남자친구가 출장가는 때라 잘 맞춰서 의미 있는 선물을 해 준 것 같아 기쁘네요. :)

스코피 사이트에는 기본적인 사진 인화 외에도 티셔츠나 머그컵, 쿠션, 액자, 시계, 마우스 패드 등 다양한  포토팬시가 있답니다. 연인이나 가족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기념일 챙기기 꼼수 부리려다 한방 맞은 사연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가 곧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남자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이야기에 나도 한 때 그런 때가 있었지… 라며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캬! 나도 그런 때가 있긴 했는데..."

선물만 고민인가요? 어떤 편지지에 어떻게 마음을 담아 표현할지도 고민을 하죠.


연애 초기만 해도 발렌타인데이니 어떤 걸 선물해 줘야 할까, (초콜릿은 기본이며 선물과 편지는 그와 덤으로 딸려 가는 옵션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곤 화이트데이니 사탕을 달라, 로즈데이 장미며, 빼빼로데이 빼빼로며, 먼저 요구하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먼저 챙겨줘도 '당연히 받아야 하는 날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혹여 남자친구가 '그런 거 다 상술이야' 라며 넘어가려고 하면 토라져서 씩씩 거리기도 했는데 말이죠. 그렇게 받는 것에도 연연해 하고 주는 것에도 연연해 하던 제가 직장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너스레를 떨며 기념일을 대~충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밥 사주기'로 넘어가는 거죠. (편지라도 덤으로 있어야 할텐데 오로지 밥으로 통일해 버렸습니다)

꽃보다 밥! 언제부턴가 실리를 따지기 시작하다

"우리 버섯. 한 때는 안 챙겨 준다고 씩씩거리더니 이제 먼저 밥으로 은근히 다 통일하네. 이제 아줌마 다 된 거야?"
"하하. 뭐. 오빠도 나도 바쁘니까. 그러고 보면 상술 맞는 것 같아. 이제 실리를 좀 따져야지."

발렌타인데이도 밥! 화이트데이도 밥! 꽃보다는 밥! 남자친구의 그런 거 다 상술이라는 말에 씩씩거리던 제가 이제는 실리를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하겐 바쁘다는 핑계로 기념일 챙기기를 슬슬 귀찮아 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결혼반지로 다이아몬드보다 금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하면서 말이죠.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 보다는 금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나을지도 몰라. 금테크를 하는 거지. 우리도! 어때?"

기념일 뿐만 아니라 웬만한 모든 것에 그렇게 실질적으로 어떤 것이 더 이득이 될 지를 고민하고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데이트 비용도 만만찮지만 기념일 챙기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결혼하면 기념일을 챙기는 비용도 훨씬 줄어 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하면 기념일이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이미 결혼 10년차를 훌쩍 넘기고 아들까지 키우고 있는, 살림과 직장생활을 똑 부러지게 하고 있는 직장 선배 언니에게 기념일 선물 챙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았습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며 기념일을 챙기려니 힘들다는 구차한 이유를 늘어 놓은 뒤, 매번 기념일마다 뭘 해야 할지,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결혼하면 좀 더 이런 고민에서 해방되지 않을까… 라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결혼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기념일이며 선물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어머. 얘 좀 봐! 결혼해도 당연히 챙겨야지. 아니, 결혼하면 더 챙겨야지."

순간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

쿵!

'어라?! 결혼하면 더 챙겨야지?!'

"결혼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난 고민하고 있어. 남편 생일 때마다, 결혼기념일마다 뭘 선물해 줘야 할지. 어떻게 하면 감동을 줄지. 늘 남편에게 미안해. 그래도 연애할 땐 내가 잘 챙겨줬었는데,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나니 남편에게 가야 할 100%의 마음이 이제는 거의 아이에게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야. 신랑 입장에선 많이 서운하겠지."

"결혼하면 더 잘 챙겨줘야 돼. 네가 아직 결혼하기 전인데다 엄마가 되기 전이니 잘 모르겠지만 특히, 아이가 생기고 나면 남편을 더 챙겨주고 싶어도 마음만큼 잘 못 챙겨 주게 된다."

"아이만 챙겨주면 남편이 토라지기도 해. 난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기분이야."

선배언니는 어느 정도 우스갯소리처럼 이야기를 했지만 그 말 하나하나가 너무 와 닿았습니다. 내가 단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바쁜 직장생활과 살림을 함께 하고 있으면서도 연애 할 때 보다 기념일은 더 꼭 꼭 챙긴다는 선배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결혼하면 기념일을 좀 더 편하게 넘어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던 저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편해지면 편해질수록,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더 소소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잘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던 건 아닌지… '기념일보다 평소에 잘하면 되지 뭐.'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내 입장을 합리화 시키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정작 상대방 입장은 생각지 못하고 말이죠.

이번 발렌타인데이엔 더 이상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 편지를 꼭 써주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연애 초기엔 편지를 참 자주 썼었는데 정말 오랜만이라는 말과 함께 은근 기대하는 남자친구의 표정과 말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밤 늦은 시각, 혹시라도 잊을까봐 센스있게 문자도 보내줬네요. 오랜만에 편지 쓰려니 이거 은근히 부담되는걸요? +_+

+ 덧) 결혼 후, 아이가 생기고 나면 남편을 잘 챙겨 주고 싶어도 아이에게 많이 신경을 쓰다보니 상대적으로 덜 챙겨주게 된다며 챙길 수 있을 때 잘 챙겨 주라는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결혼 후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 어른들의 말을 귀담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겨요. (응?)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는 귀한 실전 연애 정보를 들려 주시니 말이죠. :)

여자의 의미 부여 VS 남자의 단순함

매해 맞이 하는 남자친구의 생일과 저의 생일. 이제 12월이면 또 남자친구의 생일이 돌아오네요. +_+ 매해 해가 지날수록 선물 고민이 깊어집니다. '뭘 선물해 주면 좋아할까? 뭘 선물해 주면 더 실용적일까?' 라며 말이죠.
또 막상 고민 끝에 선물을 사려고 하면 '아, 가방은 작년에도 사줬었는데-' '아, 이것도 제작년에 사줬었는데- ' '아, 이건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애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선물 고르는 것도 쉽지 않네요. 그래서 결국, 제가 선택한 방법은 필요한 게 있는지 남자친구에게 먼저 물어 보고 선물해 주는 것이랍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은 선물이 되면 좋으련만!
7 년째 연애를 하고 있는 친구가 얼마 전, 본인의 생일에 남자친구가 건넨 생일 선물 때문에 속상해 하더군요.   
남자친구가 취직한 후 맞이하는 첫 생일

7년 간의 연애, 그리고 남자친구가 취직을 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 남자친구가 취직 전 맞이했던 생일은 초라하기만 했던 터라 이 친구는 남자친구의 취직과 동시에 맞이하는 이번 생일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갖고 싶은 거 귀띔 좀 했어?"
"아니. 귀띔 할 필요 있어? 남자친구 센스가 얼마나 좋은데! 아마 7년간 갖지 못했던 서로를 위한 커플링을 준비했을거야."
"꺅! 좋겠다! 완전 감동이겠는데?"

이 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생일 다음 날 만날 친구의 얼굴은 환할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남자친구의 차에 타자 마자 은근슬쩍 주위를 둘러 봅니다.

'어디에 숨겨뒀으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들 떠 있는 순간, 트렁크를 열어 뭔가를 꺼내 들고 오는 남자.
굳이 뒷좌석이 아닌, 트렁크에 숨겨 놓은 걸 보면 분명 뭔가 대단한 것일거라 짐작하는 친구. 그 와중 남자친구가 짠! 하며 내민 것은 반짝반짝 커플링이 아닌 자신의 팔 길이 정도의 곰돌이 인형.

'아주 큰 인형이면 말을 안해… 왜 이 작은 인형을 굳이 트렁크에 숨겨둔 거야.'

그 와중에, 건네 받은 곰돌이 인형이 왜 트렁크에 숨겨져 있었는지와 이 곰 인형에 입혀져 있는 옷에 뭔가가 있진 않을지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괜히 트렁크에 숨긴 게 아닐거라는 생각과 분명 이 옷을 벗기면 뭔가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말이죠. 

집으로 돌아온 그녀, 여전히 곰돌이 인형의 옷을 벗길 생각만 가득합니다.
네. 뭔가를 찾고 있었던 거죠.
설마 이게 끝이 아닐 거라면서 말이죠. 예전 약속 했던 남자친구의 말을 기억해 냅니다.

"지금은 이것밖에 못해 주지만 내가 취직해서 너 생일 맞이하면 그땐 더 멋진 선물 준비 해 줄게!"

그렇게 집에서 곰돌이 인형 옷을 벗기다 밀려오는 괜한 서운함에 펑펑 울었다는 친구.

친구가 워낙 생글생글 웃으면서 이야기 한 터라 그 자리에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들 모두 키득키득 웃었는데 다 웃고 나니 왠지 그 친구에게 좀 미안하기도 하더군요;;  

올해도 함께 맞이하는 생일 VS 취직후 처음 맞이한 생일

그의 생각>>
매해 늘 함께 해 왔듯이 올해도 함께 맞이하는 여자친구의 생일.
그녀의 생각>> 
남자친구가 취직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

남자 입장에선 과연 여자친구의 이런 마음을 알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내 마음을 아니?

그와 그녀는 동일한 '생일'이라는 것을 두고 다르게 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형 옷만 벗긴 거야? 인형 배라도 열어 보라고 이야기 해 줄 걸. 혹시 모르잖아."
"맙소사! 하하. 근데 지영이도 남자친구의 센스 타령하기 전에 남자친구에게 먼저 귀띔 해도 좋았을 텐데…"

 

남자는 의외로 정말! 단순하다

화이트데이. 뻔히 상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은근 기대하게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5년 전 쯤,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처음으로 맞이한 화이트데이였습니다. 

"설마 없는 건 아니겠지?"
"뭐? 설마 사탕?"
"음…"
"에이, 왜 그래? 네가 사탕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었잖아. 그래서 사려다가 안 샀는데."
"뭐야~ 내가 사탕 안 좋아한다고 했지. 선물 싫다는 말은 안 했잖아. 우씨."
"아하! 그 뜻이야? 아, 미안미안. 남자는 단순해. 하나 생각하면 나머지 하나를 생각 못해."
"치!"

사탕보다 초콜릿이 더 맛있다고, 사탕은 별로라며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력 좋은 남자친구. 용케 그것을 또 기억하고서 정.말. 아무것도 사오지 않은 남자친구. (왜 그런 건 기억을 잘 하는 것이냐!-_-;;;)

솔직히 선물 하나에 울고 웃는 성격은 아니지만, 하필, 남자친구를 만난 그 곳. 코엑스 거리에는 왜 모두 하나 같이 사탕을 들고, 인형을 들고, 꽃을 들고 지나가는 여자가 왜 그리 많았던 건지...

나만 빼고!!! -_-

코엑스에 잔뜩 뭔가를 손에 들고 오가는 여자들을 보며 끝내 밀려오는 섭섭함을 참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꺼냈었습니다. 당시 이야기를 꺼낼 땐 고작 사탕 하나에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니 너무 우스워 보이진 않을지 걱정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때 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끝끝내 묵인하고 있었다면 저 또한 이 친구처럼 혼자 속앓이 하며 답답해 했을지도 모를 일이죠. 아무리 연인 사이라지만, 무슨 초능력자도 아니고 (아, 이번에 개봉할 영화 너무 기대되는데요. 으흐흐흐)

내 남자친구는 초능력자? 응? -_-?

어쨌건,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연인 사이라 할 지라도 연인의 숨겨진 그 속마음까지 알 수는 없으니 말이죠.

남자와 여자, 서로의 다른 시각과 다른 판단으로 인해 다투기도 하고 어긋나기도 하지만 분명, 그 다른 점으로 인해 서로가 끌리는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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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1동 |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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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첫 남자를 증오하는 이유를 들어보니

우선 이 글을  쓸까 말까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끄적이게 됐습니다. 왠지 살짝 19금 소재인 것 같기도 하고, 왠지 상당히 멋쩍은 글이 될 것 같기도 해서 말이죠.
그래도!!! 도~저~언!!! (개콘 버전)

"어떻게 복수하지?"

좀처럼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친구의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누구나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지고 난 후면 한쪽에선 미련과 아쉬움이 밀려 오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지만 좀처럼 '복수' 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증오라는 마음을 안고서 6개월 넘게 그를 놓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왜 그렇게 복수에 목을 메는 거야? 다른 것도 아니고, 바람 나서 떠난 남자잖아. 복수 꿈꾸지 말고 그냥 홀가분하게 보내."
"정말 뭐가 그렇게 널 힘들게 하는 거야?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난… 솔직히 모르겠어."
"뭘?"
"나랑 결혼 할 줄 알았거든"
"뭐, 한번쯤은 연인 사이에 사랑이 깊어지면 결혼 생각도 하게 되니까. 근데 그게 왜?"
"날 사랑한다고 했었어. 우리 빨리 결혼하자면서, 그래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 건데…"

당연히 본인과 결혼할 줄 알았기에 그 남자와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친구.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한 그 남자를 믿었기에 그렇게 했다는 친구.

사랑하던 남자가 바람 나서 이 친구를 떠난 것이기에 그런 그를 향해 '못된 놈' 이라며 욕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를 한 때 사랑해서 그와 함께 한 잠자리 마저 증오하고 미워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증오가 자신의 몸에 대한 증오로 바뀌어 버린 것처럼 느껴져 더욱 안쓰러웠습니다.

"넌?"
"뭐가?"
"넌 사랑한 거 아니었어? 넌 사랑해서 함께 하룻밤 보낸 것 아니었어?"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지금은 다른 사람이랑 또 히히덕 거리고 있을텐데. 정말 난 그 사람이 나랑 결혼할 줄 알았어."

무엇보다 첫경험, 순결을 그 남자에게 줬다는 것이 너무나도 분하고 목이 메인다는 친구. 

혼전순결을 지켜야 하느냐, 지키지 않아도 되느냐에 대한 가치관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혼전순결을 하건, 하지 않건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며 다만, 그 선택을 함에 있어 '상대방의 감정(언제나 변할 수 있는)' 이나 '결혼(결혼식장을 들어서기 직전까지도,직후에도 어찌될 지 알 수 없는 것이 결혼)' 과 같은 불확실한 것에 의존하여 결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이미 선택한 그 결정에 대해 아쉬워하며 후회해 봤자 지나간 과거이며 돌이킬 수 없는데 그 과거에 얽매이며 '왜 내가 그 남자와 하룻밤을 함께 했을까' 라는 풀리지 않는 과제를 떠안을 필요는 없다는거죠.

애초 그러한 불확실한 것에 의존하지 않고 보다 확실한 것. 자신의 결정에 후회하지 않을만한 것을 잣대로 결정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그 남자)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체가 되어 결정했더라면 어땠을까.

차라리, 그랬더라면 비록 나쁘게 헤어졌지만 "그래도 그 땐 그 남자를 너무나도 사랑했다. 그때의 나의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그 남자는 용서할 수 없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냥 전 이 친구가 그 남자가 죽일놈이고 나쁜놈이라며 다시는 그런 남자 안만날거라고 욕했으면 합니다. '왜 하룻밤을 그 남자와 함께 했을까. 내가 바보였지. 복수할거야.' 라는 말 보다는 말이죠.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인 권씨와 이 친구가 살짝 오버랩되어 비쳐진 건, 아마도 '결혼 할 줄 알고' 라는 그 한마디 때문인 듯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으로만 봤을 땐, 솔직히 권씨가 이해가되지 않습니다.) 

남녀 간의 만남이라는 것이 어느 누구도 그 지속성을 확언할 수 없습니다. 오늘 떨어지면 못살 것 같다던 연인도 내일이면 헤어지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니 말입니다.

'그 사람을 사랑해서' 가 아닌, '그 사람과 결혼 할 것 같아서' 하룻밤을 함께 했다는 그녀의 말이 더욱 애달픕니다. 
(정말 솔직한 속마음은 '정신차려! 이 친구야!' 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여우처럼 똑똑하게 연애하는 방법

"넌 여우야. 여우."
"엥. 내가 무슨 여우야?"
"그럼, 너가 곰이야?"
"아, 여우 맞나봐. 오빠한테만."

남자친구가 어느 날, 저를 향해 여우라며 웃어 보이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 스스로를 여우라 생각지 못했던터라 오히려 여우이기 보다는 곰에 가깝다고 생각해 왔기에 그 말이 상당히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도 모르게 여우처럼 연애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실은 이 또한 분명한 계기가 있습니다.

"너 여우 맞거덩?"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처음으로 맞이한 첫 기념일인 화이트데이에 사탕이나 조그만 선물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게 사탕은 상술이라 말하며 저녁 식사로 끝내버린 남자친구를 보며 속상해 했던 적이 있습니다. ㅠ_ㅠ

신천역 길거리에는 이미 저만 빼고 모든 여자의 손에 사탕이 들려 있는 것만 같아 주위를 둘러 보기가 민망해질 정도였습니다.
여자 마음도 몰라주는 둔팅이 같으니라고! -_-^

이미 결혼하신 선배 언니를 통해 여자 마음을 제대로 몰라주는 남자친구가 밉다고 이야기를 하니, 굳이 그런 것 때문에 속상해 할 필요가 있냐며 귀뜸을 해 주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여자 마음을 잘 몰라서 서툰 건데 그것 때문에 속상해 할 필요가 있어?"
"속상한 걸 어떡해요."
"남자친구가 몰라서 그런 거잖아. 하나씩 하나씩 네가 알려주면 되지."
"음…"
"연애 경험이 많은 남자는 그만큼 여자를 잘 아니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여자를 이끌어주니 그 나름의 장점이 있고, 연애 경험이 적은 남자는 그 나름 뭐든지 처음으로 만들어 나가는 재미가 있으니 또 좋지. 연애 경험이 많건 적건 상관없어. 너가 알려 주면 되잖아."

하나. 남자친구의 변화를 기대한다면, 자연스러운 변화 유도하기

"역시 오빤, 피부가 하얘서 흰 티보다 검정색 티를 입으면 더 세련되고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 이것 봐. 정말 멋있어 보이잖아. 그치?"
"응. 괜찮은 것 같은데? 어때? 괜찮아?"
"오빠에게 딱인데? 오~ 오빠한테 선물해 줘야겠다."

남자친구의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고, 남자친구에게 더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 주고 싶다면 대면하여 "아, 이거 바꿔. 아, 촌스러워. 이게 뭐야?" 라는 식으로 직설적으로 지적하는 것 보다는 함께 쇼핑을 하며 자연스럽게 "와, 이거 멋있다. 잘 어울릴 것 같애. 잘 어울린다." 는 식으로 칭찬을 곁들여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유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왕이면 선물해 주면 더 좋겠죠? 남자나 여자나 선물 받을 때의 기쁨이란... +_+

아마 이건 여자가 남자에게 요구할 때도, 남자가 여자에게 요구할 때도 공통된 사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 오늘 이게 뭐야? 아줌마 패션이야?'
'뭐? 뭐 하나 선물이나 해주고서 그런 말 좀 하지?' 라는 말이 나오곤 하는데 이런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스타일의 변화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가 하는 행동에 이런 건 좀 바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갑작스럽게 변화를 요구하기 보다는 '오빠가 그렇게 해주니까 너무 좋아' '와. 오빠 멋있다' '역시, 우리 오빠가 최고야!' 와 같은 칭찬을 지속적으로 해 주며  천천히 바껴 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 호불호 분명히 하기

"오늘 회사 언니가 생일이라고 남자친구한테 퀵으로 꽃바구니 선물 받은 거 있지? 마구마구 우리한테 자랑 하더라구. 치~ 꼭 그런 선물은 집으로 보내도 되는 걸 일부러 회사로 보내는 것 같애."
"퀵으로 꽃바구니를? 여자들은 그런 꽃바구니 받는 거 좋아해? 민망해 하지 않아?"
"음, 솔직히 나도 한 번쯤 특별한 날, 그런 꽃바구니 받아 보고 싶어. 왜 여자들끼리 '치!' 하면서도 내심 부러워 하게 되는거 있잖아."
"아, 그래? 몰랐네."

말 그대로 연애하면서 한번 쯤 표나게 받아 보고 싶었던 꽃바구니. +_+

쑥맥인 남자친구가 몰라서 못챙겨 준다면 챙겨주도록 유도해 보자는 생각에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꽃바구니 선물 받고 싶어!' 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자칫 그렇게 말하게 될 경우, '이 애는 나한테 선물 받으려고 나랑 사귀나? -_-' 라는 생각을 심어 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꽃바구니를 기념일에 받는 건 한두번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너 꽃 좋아하잖아."
"응. 저 꽃 진짜 예쁘다!"
"이번 기념일에도 꽃바구니 보내 줄까?"
"맞아. 예전에 오빠가 나한테 꽃바구니 보내 준 거 진짜 감동이었는데.
음, 근데 퀵아저씨가 보내주는 꽃바구니나 꽃다발도 감동적이지만 그래도 역시! 오빠가 직접 건네주는 꽃 한송이가 더 감동적인 것 같아."

퀵을 통해 받게 되는 꽃바구니나 꽃다발의 가격은 솔직히 거품이 심합니다. 하지만 연애를 하면서 기념일에 한번 쯤 받아 보고 싶어서 남자친구에게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 했던 것이고 그런 식의 이벤트를 매번 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남자친구에게 전달하고 다시금 선물이 아닌, 남자친구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좋다는 것을 어필해 주는 센스를 발휘하면 좋겠죠?

셋. '지금'에 대한 미안함을 '다음'이라는 약속으로 달래주기

3년 전, 저의 생일날, 생일인만큼 근사한 생일선물과 화려한 파티까지는 아니어도 소소한 이벤트 정도를 상상하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직장인이던 저와 달리 취직을 앞둔 상황이었던터라 남자친구가 많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자연스레 내색하지 않으려 해도 숨길 수 없는 제 표정 덕분에 남자친구는 서운해 하는 제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미안. 이 정도 밖에 못해 줘서."
"아니. 아니야. 어디 오늘만 날인가? 우리 만난 지 5년 가득 채우는 날에 서로 돈 모아서 저 레스토랑 꼭 가자."

'이 정도 밖에 못해줘서 미안해' 라고 이야기 하던 남자친구를 살포시 안아 주며 '다음'을 약속했었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그저 '아, 괜찮아' 라는 짧은 대답으로 그쳤다면 남자친구는 미안한 마음을 계속 안고 가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괜히 민망뻘쭘 쭈뼛쭈뼛한 기분을 안고 있어야 겠죠.

이러한 때에 센스있게 남자친구에게 먼저 '지금' 대신 '다음'을 기약하는 약속을 하게 되면 남자친구는 미안한 마음 보다 '그래. 다음엔 꼭!' 이라는 생각으로 더욱더 강한 동기 부여를 갖게 됩니다. (그런 마음을 갖지 않는 남자도 있을 수 있잖아요- 라고 이야기를 할 지 모르나 정말 사랑하고 보살펴 줘야 할 여자라는 확신을 가진 남자라면, 자연스레 갖게 되는 남자의 마음입니다.) 


이 외에도 뭔가 상황적으로 '지금' 하지 못해 자칫 싸움으로 이어지거나 사이가 어색해 질 수 있는 부분을 '다음' 이라는 표현을 통해 약속을 하면 훨씬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약속대로 취직을 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그 어떤 때보다, 그 누구보다 멋진 남자가 되어 제 곁에 있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BUT! 상황에 따라 여우가 아닌 곰이 되는 센스 발휘하기

남자친구의 지인을 마주하는 자리에서는 여우보다는 오히려 곰이 더 매력적입니다. 평소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식당에 들어가게 되면 남자친구가 먼저 수저를 챙겨주기도 하고 돈까스나 피자가 나오면 제가 먹기 좋게 알맞게 썰어 주기도 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공주님이 따로 없다 싶을 만큼 말입니다. 반대로 고기집을 가게 되면 제가 고기를 굽습니다. 제가 고기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어 나름 고기를 더 잘굽는다며 말이죠. 제가 고기를 굽는 동안 남자친구는 익은 고기를 틈틈이 쌈을 싸서 제 입에 챙겨 넣어줍니다. 그렇게 서로가 잘 하는 것을 하고 서로에게 꼭 꼭 챙겨주는 습관이 있습니다.

대신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소개받는 자리에서는 제가 공주가 아니라, 남자친구를 왕자로 만들어줍니다.

이야기를 주도하여 이끌어 나가려 하기 보다는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 주고 많이 웃어 줍니다. 특히,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소개 받는 자리이니 친구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자칫 친구들에게 더욱 신경을 더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보다는 남자친구를 더 보살피고, 남자친구를 더 많이 보며 챙기는 것이 남자들 사이에서 '정말 좋은 여자친구를 뒀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남자들끼리 있는 자리에서 남자친구를 두고 친구들에게 더 잘해주고 챙겨 주는 것은 자칫 곰도 아니고, 그냥 여우도 아닌 꼬리 아홉 달린 여우로 보여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덜덜) 상황에 따라 곰이 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남자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줘! 왜 이정도 눈치도 없어?' 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남자친구에게 조금씩 조금씩 힌트를 주고 알려주는 것이 똑똑한 연애를 위한 방법이자, 여우의 연애 비법이 아닐까요? 

+ 덧) 전 앙큼한 여우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만. ^^

“아프냐? 나도 아프다”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이야기?

남자친구와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제가 남자친구를 사랑하게 될 줄은 솔직히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랑이 뭔데?" 라고 되려 묻던 저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연애를 하면서도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대사,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 혹은 "아프지마. 내 마음이 아프잖아." 와 같은 대사를 들을 때면 '정말 말도 안돼! 어떻게 저게 가능해?'를 외쳤으니 말입니다.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엔, 진심으로 누군가를 걱정하고 상대방이 아픈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같이 아파한 적이 없습니다. 가족이 아닌 이상…

"많이 아파?"
"응. 많이 아파."
"어떡해. 워크샵 그냥 빠지면 안돼?"
"입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감기 때문에 아프다고 1년에 한 번 있는 워크샵 빠지기엔 좀 그래."
"그래서 갈 거야?"
"응. 가야지."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쯤 엔, 전 이제 막 회사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이었고 남자친구는 대학생이었습니다. 제가 감기로 인해 심하게 아프지만 신입인지라 워크샵에 빠질 수 없다고 이야기 하니 재차 전화로 걱정스럽게 물어 보는데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아프다고 하니 예의상, 혹은 그저 그렇게 해줘야 될 것 같으니 걱정스럽게, 아닌 걱정스러운 척 하며 물어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금방 갈게."

오랜 자취 생활을 해 온 터라 이미 몸이 아프면 스스로 병원에 가고 약을 처방 받고 밥 잘 챙겨먹고 하는 것쯤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잘 하는 저인데 유독 남자친구의 이 한마디를 듣고 나니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 양이 된 것 마냥 멈칫거렸습니다.

잠깐 병원을 다녀 오겠다며 회사에서 나와 기다리고 있던 남자친구의 손에 붙들려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고 약을 받고 닝겔을 맞고 40분 가량을 누워 있었습니다. 저 건너편에서 의사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얼핏 보였습니다.

씨엔블루 정용화

워크샵으로 친목도모 겸 난생 처음 떠나는 스키장.

"아프지마.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 봤는데 단순 감기가 문제가 아니라 감기 몸살이 심해서 휴식 취하는 게 정말 중요하대. 워크샵으로 어쩔 수 없이 스키장 간다고 이야기 했더니 가급적 찬 바람은 쐬지 말고 꼭 마스크 하고 무리해서 장시간 스키 타지 말래."

"이거 진짜 따뜻해. 입어봐."

"아파서 점심 제대로 못 먹었지? 이거 회사 사람들이랑 나눠 먹어."

머리는 너무 뜨겁고 몸은 으슬으슬 추운데 그 와중에 남자친구가 건네는 스키점퍼와 마스크, 도시락, 꿀물이 너무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났습니다.

"버섯씨, 많이 아픈가 보구나?"
"아, 네. 조금."
"무리해서 워크샵 가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가면 정말 좋을거야."
"약 먹어서 금새 괜찮아 질 거에요. 아, 도시락 드세요!"
"뭐야? 어디서 난 거야?"
"남자친구가 만들어 준 거에요."
"이야,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아프다고 하니 지극정성이네. 그 점퍼도 남자친구가 준 거구나?"

그전까진 누군가를 사랑해서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것에 대해 믿지 않았습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라는 드라마 속 대사를 보며 콧방귀 끼며 비웃었으니 말입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워크샵 가는 길, 멍한 머릿속에는 오로지 남자친구의 모습만 떠올랐습니다. 결국, 워크샵을 가긴 했지만 스키장에 발도장만 찍고 너무 아파 스키를 타진 못했네요. 그 날은 난생 처음 스키장을 간 날이자, 난생 처음 가족이 아닌, 상대방에게 보살핌을 받은 날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 

늘 스스로 제 자신을 챙기고 다독이며 오랜 자취생활을 해 왔기에, 독립심이 강해 누군가에게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이토록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길 수도 있구나-" 라고 말입니다.

워낙 건강 체질이라 좀처럼 아픈 경우가 없는 저인데 말이죠. 매해 겨울이 되면 그 날의 남자친구 모습이 떠올라 남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더욱 애틋해 집니다.

"예전에 오빠가 나 아팠을 때 병원도 같이 가주고, 약도 챙겨주고 그랬던 거 생각나?"
"응. 생각나지."
"그 때 완전 감동이었는데... 나 또 아프면 그때처럼 그렇게 해 줄 거야?"
"아, 그…그럼…"
"뭐야? 대답이 느려. ㅠ_ㅠ"
"하하. 장난이지. 그보다 아프지나 마."
"응. 오빠도 절대 절대 아프지 마."

[화이트데이/단하나/건대입구/케잌만들기] 남자친구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케잌을 만들고 왔어요

즐거운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 매번 주말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이지만, 주말만 되면 시간이 무척이나 빨리 지나가는 듯 합니다. 조금만 뒹굴거려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시간의 체감속도가 평소에 비해 주말엔 2배속 이상이라고나 할까요; 쿨럭;)

그리고 지난 일요일, 14일, 잘 아시겠지만, '화이트데이' 이기도 했습니다. '화이트데이' 어떻게 보내셨나요? 라는 질문에는 그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그럼 남자친구는?

남자친구와는 지난 금요일인 12일, 화이트데이를 대신하여 보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왔답니다.

남자친구와 저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부득이하게 화이트데이에는 만나지 못했네요. 너무나도 안타깝게도 말이죠.
그래서 지난 금요일 퇴근 이후, 저녁 7시쯤 되어서야 만나 향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건대입구역에 위치한 '단하나' 라는 케이크 만들기 체인점이랍니다.


실은, 저는 이런 곳이 있다는 것조차 처음 알았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런 곳을 알게 될 때마다 드는 생각은 '괜찮은 창업 아이템이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쿨럭;)

"어떡하지? 화이트데이에 못보니…"
"꼭 화이트데이만 날인가? 금요일에 만나서 더 좋은 추억 만들자."
"금요일에 회사 마치고 나면 7시는 될 텐데 뭘하지?"
"괜찮은 곳 알아봐 뒀으니 거길 가자!"
"오- 기대되는데-"

그렇게 남자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 둔 곳인지라 전 아무것도 모른 채, 남자친구 손만 붙잡고 졸래졸래 따라갔네요. 남자친구가 준비한 소소한 이벤트의 하나라고나 할까요?

계단을 올라가면서 케잌 사진이 보이자, 모르고 간지라 일반 커피숍이나 일반 케잌 전문점인 줄 알았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둘러볼 새도 없이 "손 씻자!" 는 남자친구의 말에 가방을 두고 손을 냉큼 씻었습니다.

그리고 차근히 둘러보니 갖가지 아기자기한 데코레이션 재료가 한가득이더군요. 그제서야 와닿는 '단하나' 라는 의미. 정말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케잌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곳이더군요.  

보면서 너무 예뻐 탄성을 질렀습니다.

남자친구가 들어서서 이름을 이야기 하자, 미리 주문해 둔 케잌 베이스를 주더군요. 그리고 생크림이 나오는데 색상을 추가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체리베리, 블루베리, 망고, 키위, 파인애플, 각종 시럽, 갖가지 데코 초콜릿과 장식용품 등을 원하는 대로 골라 보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집중해서 만드는 모습이 왜 그리 귀여워 보이던지 냉큼 가지고 있던 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눈치 채셨을지 모르지만, 디카가 없어 제가 가지고 있는 옴니아2로 촬영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잘 찍었죠?)

그리고 제가 직접 쓴 '사랑해' 멘트- 입니다. 보기엔 참 쉬워보였는데 >.< 정말 생각 외로 쉽지 않더군요.


이 곳을 이용하기 위해선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 가능한 것 같더군요. 커플끼리 함께 가 단 하나의 케잌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고 부모님이나 가족, 친구들의 생일 케잌을 따로 이 곳에서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듯 합니다. 함께 가서 만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만, 혼자 가서 멋지게 케잌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도 받는 이에게는 상당한 의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 만들고 나면 이렇게 포장을 해 주시더군요. 칼과 초가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3주년을 의미하는 (이미 3주년은 지났지만) 초 3개를 넣었습니다.  

한 남성분이 혼자 와서 2단 케잌을 만들어서 포장해 가시던데, 화이트데이를 맞아 누군가에게 사랑고백을 하려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건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가 5분여 정도를 직진 하다 보면 좌측에 '단하나'가 들어서 있는 해당 건물을 보실 수 있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한번 가보세요. ^^ (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니 건대입구점 외에도 체인점이 여러곳이네요. )

화이트데이 당일에는 비록 만나지 못했지만 함께 케이크를 만들며 보낸 이 시간은 정말 사탕 백만개보다 더 큰 감동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한 조각씩 나눠 먹고 냉큼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케잌을 만드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울퉁불퉁 못나긴 했지만,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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