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던 여자친구의 진짜 속마음, 그리고 결말은...


정말 나쁜 말인 줄은 알지만 연애 초기, 1년에서 2년 남짓 사이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정말 정말 많이 했습니다.


"또? 또 왜? 뭐가 문제야? 네가 그 말 할 때마다 나 속 쓰려. 그런 말 쉽게 하는 거 아니야."


연애 초기엔 남자친구도 저에 대해 잘 몰랐고, 저 또한 남자친구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툭하면 싸우고 툭하면 헤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시간이 잦았던 것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에 번번히 '또?'를 외치던 남자친구. 


귀찮다는 듯, 분명 또 헤어지자고 말하고선 금방 화해할 텐데 왜 굳이 '헤어지자'는 말을 하냐는 식의 '또?'…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이 괘씸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진짜거든? 진짜 헤어질 거거든!'을 속으로 몇 번이나 외치면서 말이죠.

 


지금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분명 남자친구의 잘못도 저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때의 상황이 그리고 타이밍이 나빴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억나? 그 때 너 헤어지자는 말 진짜 많이 했었는데."

"음. 그 때 일은 말하지마. 창피해."

"창피한 건 아는구나?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나한테 미안하지?"

"응."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던 저 못지 않게 자주 내뱉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늘 만나면 욱하는 마음에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내뱉게 된다며 서로 고쳐야 된다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다고 하더군요.


"응? 뭐라고? 네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친구의 대답에 깜짝 놀랬습니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는데 역시나 이 친구의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너와 연애 하기 참 힘들다… 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내가 헤어지자고 쉽게 내뱉었던 이유는 설사 헤어진다 해도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내뱉었던 말이야. 음.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아 줄 거라는 확신 반. 그리고 설사 '그래. 헤어지자.'로 결정이 된다고 한들 내가 무덤덤할 거라는 확신 반. 그런데 막상 헤어지자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듣고 나니..."


밤 늦은 시각, 그녀의 목소리는 한없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이별을 통보 받은 지 1주일째라고 하더라고요. 다음 날 출근만 아니라면 당장 달려가서 토닥여 줄 텐데… 거리도 멀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니 저 또한 그 친구에게 힘이 되어 줄 순 없었어요.


그녀가 바라는 대로 늘 맞춰 주던 남자친구. 그리고 혹여 의외의 상황에 놓여 그가 그녀 바라는 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면 툭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그리고 그럴 때면 늘 '미안하다'는 말로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오던 그였기에. 그런 그였기에.



헤어지자는 말은 늘 가까이에 두었던 그녀지만, 진짜 헤어짐은 늘 다른 먼 곳의 이야기라 생각했었던 모양입니다. 1주일이 지나도록 연락한 번 하지 않았냐는 저의 물음에 불안해 하면서도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라고 되묻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녀의 남자친구는 어떤 마음으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일까요? "너와 연애하기 참 힘들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난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상대방은 절대 내뱉지 못할 거라는 착각. 


난 변해도 상대방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 


별 것 아닌 것 같은 착각. 하지만 언젠가 큰 후회를 남길 수 있는 위험한 착각.


소개팅에서 먼저 밥 값 낸 여자, 알고 보니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개인적으로 첫눈에 뿅!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건과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점수를 매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소개팅 한 번, 미팅 한 번이 제게 유일한 소개팅과 미팅의 경험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나온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일부의 행동을 보고 단 하루만에 그 사람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결론 짓고 있더군요. -_-;; 당시 외모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만 민감하게 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막상 연애까지 이어진 경우는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닌 동호회나 어떤 모임을 통해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났던 그들도 그 자리가 아닌 어떤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통해 만났더라면 또 다른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소개팅과 미팅으로 만난 인연



이런 저와 달리, 미팅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해 보고 그 수많은 소개팅 끝에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이어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남자 : "소개팅에서 밥 값 낸 여자는 네가 처음!"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팅을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체적인 소개팅 분위기가 어떤지, 보통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겪은 딱 한번의 소개팅으로 가늠만 할 뿐이죠. +_+


제가 기억하는 소개팅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저 '요즘 뭐하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 정도?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면 '뭐 좋아하세요?' 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하다 식사를 끝내고선 제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아뇨. 괜찮습니다. 밥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남자에게 '아, 감사합니다. 차는 제가 살게요' 라고 대답하는? -_-;;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어떤 분위기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그렇게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 여자가 밥 값을 내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자기 확 달라 보이는 거지."

"밥 값 내는 게 그렇게 대단했어?"

"나 소개팅 꽤 많이 했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밥 값 먼저 내는 여자 한번도 못 봤어."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그 유일한 소개팅에서도 내가 밥 값을 내진 않았네."

"그치? 보통 그렇다니까. 그런데 몇 번이나 내가 낸다고 나서는데도 막아 서더니 계산을 하는 거야. 아, 이 여자, 뭔가 다르구나. 딱 느낌이 오더라구."

"뭐야. 밥 값 한번에 여자가 달라 보이는 거야?" 


보통 밥 값을 남자가 내고, 후식을 여자가 내거나 혹은 밥 값과 차 값 또한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 친구의 시각에서는 먼저 밥 값을 지불한 그 여자가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나 봅니다.   


"보통 소개팅 나가면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다 보니 외모부터 보고 지레 짐작 하지 않아?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던데."

"나도 처음엔 그랬지. 그런데 소개팅도 계속 하다 보면 판단 기준이 바뀌더라구."

"그래?"


이 친구 말에 따르면 소개팅 초기엔 여자의 외모를 보고 직업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유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개팅 자리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나 소소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 : "밥만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 


"승준이가 소개팅에서 너한테 호감 느낀 이유 들은 적 있어?"

"응. 들었어. 그런데 승준이가 모르는 게 있어."

"뭐?"

"난 승준이가 마음에 들어서 밥 값을 낸 게 아니라 난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서 밥 값을 낸 거거든?"

"뭔 말이야?" 


내심 잔뜩 기대하고 나갔던 소개팅 자리. 막상 마주한 남자의 첫 인상이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 그래도 이왕 나온 자리인만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기도 하고 많이 웃어 주기도 했지만 상대방 역시 자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싶어 그저 빨리 밥을 먹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굳이 밥 값을 지불하겠다는 남자를 가로 막으며 자신이 먼저 밥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그녀. 


'남자가 밥을 사면 후식을 내가 사야 하니까 그냥 밥 값을 내가 내고 빨리 일어서자'


이 와중에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한 해석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심리 연애블로그해석하기 나름



그렇게 밥 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벌이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평소엔 남자친구가 많이 낼테니 이번엔 여자친구가 내. 내일은 남자친구가 사주면 되지." 로 결론 지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연인 사이로, 그리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 그 식당을 찾곤 한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 다른 해석 & 다른 행동, 같은 해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외모나 성격, 매너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 그러다 택시로 집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남자. 나름 조심스러운 호감 표시라 생각하고 택시 안에서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보는 그녀. 


이 상황에서 남자는 "하하. 귀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여자, 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임에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하고 분명 의중이 다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석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남녀심리 호감의신호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일까요. 지금까지 전 상대가 보내 오는 호감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어야만, 마찬가지로 호감의 신호를 잘 보낼 때에만 인연이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의 경우를 보고 나니 반드시 상대방이 나의 의중을 100% 이해하고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인연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으니 말이죠. :)


여러분의 인연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나요?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인기 많은 남자친구, 과연 좋을까? 여자친구 마음은 말이죠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일일 모델로 무대에 올라서게 된 남자친구.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관객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내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로 큰 무대에 서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다가갑니다. 하지만 많은 다른 여자모델에게 둘러 싸여 인사를 나누고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멀찌감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한 기자가 다가와 인터뷰 하기를 "와. 남자친구가 여자 모델들에게 인기 많은데요? 질투 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인터뷰에 응하는 여자친구가 대답하길 "질투는요. 무슨. 제 남자친구가 인기 없는 것 보다야 인기 많은 게 좋죠. 호호호." 라고 대답을 합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역시, 남자나 여자나 자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인기 많으면 좋아하는 거 같아."
"아닌데. 난 싫은데."
"싫어? 그럼 인기 없는 게 좋아?"
"…"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한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떠보기)
"아, 이 남자 저 남자한테 집적거리는 쉬운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으르렁)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얼마 전,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이 된 남자친구를 자랑스러워하는 한 여자친구의 인터뷰 장면을 TV로 보고서는 제게 슬쩍 "인기 많은 남자친구가 좋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떠보는 어투로 던진 이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인기 있건 없건 우리 오빠가 짱이지! 그리고 사실 오빠가 인기 많잖아!" 입니다. 


이렇게 뻔한 대답을 알고 있지만 괜한 심술을 부려봤습니다. 바로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말 때문이었죠.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시욕이 큰 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간간히 전해 듣는 남자친구의 주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첫 질문, "예뻐?"로 시작해서 "예뻐." 혹은 "안 예뻐."로 끝나는 대화를 봐도 말이죠. 일단, 예쁘다는 인증이 끝나고 나면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이 자식. 능력 좋네!"

거기다 나이까지 어리면 금상첨화.


하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대뜸 "너 남자친구는 잘생겼어?"라는 질문은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얼마나 잘 해주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잘 해준다는 것에서 세부적으로 금전적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자상함이나 배려심 등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금전적으로 잘해주는 것보다 평상시의 자상함이나 배려가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뭐, 이건 개인취향이니)


남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 VS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자친구


빼어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친구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트는 둘이 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심술궂게 이야기 하고 나니 괜히 미안함이 앞서 남자친구에게 "더 예쁜 여자친구가 될게." 라고 대답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말이죠.


"근데, 난 다른 여자에게 인기 많은 남자친구보다 인기 많건 적건 한 여자만 사랑할 줄 아는 듬직한 남자친구가 더 멋진 것 같아."
"나도 그래. 나만 사랑해 주는 여자친구가 더 좋아."


"다른 여러 이성에게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라는 제 포스팅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이지만, 누구나 공통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기를 떠나 나만 바라봐 주는 애인이 좋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덧) 역시, 사랑에 있어서의 전제조건은 '여러 여자(남자)'가 아닌 '한 여자(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채우는 과정이니 말이죠.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부제 -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결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결혼하고 이 좋은 것을 안했으면 어쩔뻔?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죠) 연애를 하며 '우리 결혼하면...' 으로 시작해 낯간지러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습니다만, 정작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자- 라고 하면 늘 손사레 치기 바빴습니다. 제게 결혼은 아직 너무 먼 이야기 같아서 말이죠. 그만큼 결혼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인 것 같기도 합니다. (3개월 사귄 남자친구도, 6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도. 제게 결혼에 대한 확신은 주지 못했어요)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참고) 결혼 확신에 대한 관련 글 보기 >> [30대 결혼 일기] -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결혼 확신, 그 순간



"결혼 안할거야?"

"안할건데?"

"결혼 안하고 살면 외롭지 않을까?"

"당연히 외롭겠지?"

"그런데?"

"..."

 


상대방이 툭 던진 질문에 툭 대답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꼭꼭 숨겨 두었던 본심을 던져 버리곤 했습니다. 대답을 하고 나서야 '아차!'



좋아하는 사이에서 하는 게 연애라면 그 좋아하는 감정이 더 깊어져,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 평생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이가 되면 결혼하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고 끌려가듯 하는 결혼은 너무 하기 싫었어요. 


주위에서 '결혼'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단 한 번도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을, 30대가 되고 나서야 되짚어 보고 생각했습니다.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30 years / @Huhehoda / shutterstock

"왜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거야?"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데, 한가하게 결혼을 생각할 시간이 내겐 없었지. 뭐랄까. 그러다 보니 마음이 딱딱해져 버린 것 같아."

"어린 버섯이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려서 그런 거야."

 

왜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고 나니 되돌아 오는 답변. '너가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려서' 다른 말로, '너가 너무 빨리 현실을 알아버려서' 


이렇게 현실을 알고, 재기 시작하고 계산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내 결혼 배우자를 찾을 수 있을까. 과연 내 평생 짝을 찾을 수 있을까. 꽤나 조바심 나기도 하면서 체념하게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휘몰아쳤던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면 꼭 물어 보았습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나 결혼을 한 선배, 어른들. 아직 미혼이지만 결혼적령기가 된 직장동료들.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하는지... 이 사람이다! 라는 느낌이 왔는지, 사랑이 뭔지 다시금 궁금증이 생겨서 말이죠.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이 다른 이들에게도 동일한 '사랑'일까...




#1. 사랑의 정의 


 

항상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살아가다 정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녀)'가 내 삶의 기준이 되곤 합니다. 상대방을 위해 내 것을 포기(배려)할 수 있는 것이 사랑.


"그런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곧 법이 되곤 하거든. 자신의 기준대로 살다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이 기준이 되는 거지. 평소 매운 음식을 즐겨 먹지 않아도 그 사람이 매운 음식을 즐겨 먹으면 매운 음식을 덩달아 좋아하게 되고. 식성은 물론, 소소한 것까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곧 내가 좋아하는 것이 되는."

 

하지만 각자가 살아온 길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사랑은 얼마든지 변형되고 바뀔 수 있습니다. 어떻게 표출되느냐 그 형태만 다를 뿐. 분명 똑같은 사랑이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듯, 연애의 방식도 사랑의 방식도 다를 뿐이야. 너가 틀린 게 아니야. 다를 뿐이지. 어떤 이는 이렇게 사랑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사랑하고. 결코 너의 사랑이 틀린 게 아니야. 다를 뿐이야."

 


#2. 결혼은 현실 



분명 결혼은 현실입니다. 그(녀)의 후광에 반짝 빛나 한순간에 결혼한다기 보다 분명 적당히 타협을 하며 결혼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

Wedding rings / @TorriPhoto / shutterstock


"이 사람이다! 이 사람과 결혼해야 된다! 하는 느낌이 왔어요?"

"아니. 결혼은 현실이잖아. 첫사랑처럼 두근거리는 떨림이나 설렘은 없었어. 음. 사실, 결혼할 나이, 상황이 되어 옆에 있던 사람이 그녀여서 그녀와 결혼한 것도 맞는 말이지.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했지만, 이 사람이 없으면 죽을 것 같아서 결혼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

"그게 뭐야!"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

 


당장의 두근거림이나 설렘에 휩쓸려 소나기 같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랑비처럼 천천히 스며들듯 사랑을 하며 결혼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결혼은 '찰나'가 아니거든요.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나는 것이니까요.



"과장님은 가랑비가 더 자주 온다고 생각하세요? 소나기가 더 자주 온다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가랑비인가?"

"어? 당연히 가랑비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글쎄...라고 대답하시니. 전 가랑비 같은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나기보다는 말이죠. 과장님도 당장의 소나기 보다는 가랑비 같은 사람과 결혼하셨으면 좋겠어요."

 


짧은 연애 3개월에 헤어짐, 긴 연애 6년 헤어짐. 그리고 지금의 신랑을 만나 2년 남짓 연애를 이어오다가 결혼. 결혼하는 순간까지도 '가랑비' 인지 '소나기' 인지 구분은 못하고 그저 좋아하는 감정 하나로 결혼했던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싶다- 라는 느낌이 드는 남자는 처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금은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가랑비' 인지, '소나기' 인지.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 할까? 결혼 배우자에 대한 고찰가랑비 같은 사랑, 소나기 같은 사랑

Spring snowdrop flowers / @Marek Mierzejewski / shutterstock


하루하루 잠이 들고 깨어나면서 손을 잡고 잠들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함께 아침을 맞이하며 소소하게 느끼는 그 행복감이 '가랑비' 처럼 마음 속에 잦아 듭니다. 


아, 행복하다-


혼잣말을 읊조리며 말이죠.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개인적으로 전 술을 마시지 못합니다. 정말 마시고 싶은데 마실 수가 없어요. ㅠ_ㅠ 흔히 말하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못 마신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요. 멋쩍게 이런 말을 할 때면 정말 부어라 마셔라- 할 만큼 마셔보질 않아서 못 마시는 거라며 도전해 보라는 말도 종종 듣곤 합니다.

"버섯, 술이 얼마나 단 줄 알아? 마셔봐!"
"억! 이게 뭐가 달아! 쓰기만 한데!"
"네가 아직 인생의 쓴 맛을 못 봤구나?"
"그러게 말이야. 난 아직 인생보다 술이 더 써."

사회생활을 하며 술을 못 마신다는 사실이 꽤나 제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런 점에선 술 잘 마시는 분들 보면 한편으론 정말 부럽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진 못하지만 술에 대한 강요 없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좋아한답니다. 특히, 제가 요즘 관심 있게 듣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기도 하거든요. +_+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금요일 마다 회식 자리를 추진하고서 3차, 4차로 나이트를 찾는 남자. 미혼인줄 알았더니 기혼!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저희야 외로운 기러기들이지만 집에서 사모님이 기다리실 텐데 저희와 이렇게 어울리셔도 괜찮습니까?"
"야,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뭘 그래."


친구가 두 상사의 대화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며 두 상사가 나눈 대화를 이야기 해 주더군요. 친구는 결혼한 남자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와도 되는 거냐며 발끈했지만 전 솔직히 처음에 이 말을 듣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_-;;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응?)


"어떻게 밥에 비유를 할 수가 있어?"


친구의 마지막 말을 듣고서야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외로운 기러기들'이라는 표현으로 당위성을 내세우는 것도 그랬지만, 집에서 어린 아기와 함께 남편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밥'에 비유하다니…


동요를 부르던 직장 상사가 멋있어 보인 이유


부서 분위기 특성상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가 아닌 터라 술을 못하는 제겐 너무나도 다행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공식적인 연례 행사 외 부서 회식이나 급작스레 진행된 모임에서는 주로 식사를, 길어야 9시 전에 끝나는 회식인지라 "회식할까?" 라는 말에 좋아라 하며 쪼르르 달려 나가곤 합니다. 고기를 외치며 말이죠. (이노므 고기 타령 -_-)


"누구 전화길래 그렇게 웃으면서 받아요?"
"'아빠, 어디야? 빨리 와. 내가 쿠키 만들었어.' 라는데?"
"아, 민정이 전화였어요?"


회식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무척이나 다정다감하게 통화하시던 차장님. 평소 회사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계셔서 누군가 했더니 여섯 살인 딸 아이의 전화더군요.

갑자기 딸 아이가 요즘 유치원에서 배우고 있는 노래라며 들려 주시는데 덩달아 옆에 있던 과장님도 따라 부르시더군요. 왠지 같이 불러야만 할 것 같은데 저야 결혼도 하지 않은데다 아이가 없으니 그 동요를 알 턱도 없고; 따라 부르고 싶어도 따라 부를 수 없는. +_+;;

이 외에도 직장 동료들과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이런 저런 고충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회식 자리랍시고 여자직원을 먼저 보낸 후 3차, 4차로 나이트나 룸살롱을 외치는 분들과 확연하게 비교가 되더군요.

"거실 소파 등받이 부분 있잖아. 그 등받이 꼭대기에서부터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니까!"
"우리 애도 그래요!"
"어머, 우리 애도 그러던데."

"파워포인트보다 엑셀로 만드는 게 더 쉬워."

퇴근 시간이 되었는데도 뭔가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신입 직원.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엑셀로 작업하면 더 쉽다는 말을 건네는 이사님. 퇴근 하려고 자리에 일어섰다가 그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을 하길래 저렇게 두 분 모두 모니터가 뚫어질 듯 보고 있는 걸까 싶어 다가갔습니다.

'엥? 이게 뭐지? 평면도?'

18평대 남짓의 빌라에 신혼 집을 얻어 새 출발을 다짐하며 신혼 집에 들여야 하는 가구를 찾아 사이즈를 확인하고 이리저리 세로, 가로로 짜 맞춰 보기도 하며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일명 가구배치도라고 하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집이 넓으면 어떤 가구건, 사이즈 고민 없이 배치 고민 없이 그저 디자인과 실용성만을 따져 구입을 할 테지만 한정된 공간에 효율적으로 가구를 배치해야 하다 보니 가구배치도를 만들어 이리저리 구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입 직원이야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는 터라 가구배치도를 짜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지만 옆에서 '엑셀이 더 편해' 라고 말씀하시는 이사님의 모습이 다소 생소 했습니다.

저야 입사 후, 임원이 된 이사님의 모습만을 본 터라 (정작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보질 못했으니) 결혼 할 때부터 여유롭게 시작 했을 거라는 착각을 했다고나 할까요.

평소 집에 방이 100개라는 농담도 하시는 터라 회식 자리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했습니다.

"이사님도 가구 배치도 만든 적 있으세요?" 라고 조심스레 여쭤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은 처음부터 돈 걱정 없이 결혼을 하고 집을 마련하는 것이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넉넉하게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 거라고 말씀하시며 본인도 그렇게 힘들게 시작을 했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 준 아내가 고마울 뿐이지."

묵묵히 이런 저런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준 아내가 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이사님을 뵈며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결혼 후의 이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저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접하게 되는 결혼 후, 상반된 양 모습을 바라 보며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올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 입사 동기와 혹은 직장 동료와 친구들과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또 어떤 쇼킹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혹은 보게 될지! 또 어떤 따뜻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이거 정말 스릴 넘치는걸요? (응?) -_-;;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초등학생 때 6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갓 입학한 어린 1학년 아이들을 보며 친구와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와. 이제 우리 늙었어!"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어 교복을 새로 맞추며 친구들과 또 한번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와. 우리 몇 살이야? 벌써 고등학생이야? 우와. 우리 진짜 늙었다!"

또 대학교를 졸업하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아. 진짜 늙었구나...'

어른들이 보시기엔 얼마나 우습고 우스운 대화였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하지만 당시 어린 저희들은 저희들이 보는 세상만 전부라 믿고 우리들의 시각으로만 판단했으니 그런 철없는 생각을 했던거겠죠. 앞날은 보지 못하고 과거만 볼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철이 든 성인이 되고 난 후로도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여전히 이런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우와! 우리 다음해엔 벌써 스물아홉이야. 징그러워! 우리 늙었어!"

뻔히 늙었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아직은 우리 젊어!)'라는 한편의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늙었다고 말하는 묘한 심리. 어째서인지 매번 결혼은 현실이라고 이야기 함에 있어서도 이와 유사한 심리가 적용하는 듯 합니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오히려 비현실적


요즘 남녀 할 것 없이 '연애 따로, 결혼 따로' 가 팽배해져 있다고들 하지만 어찌 보면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역시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돼" 라며 당장이라도 돈 많은 남자가 나타나면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를 뻥 차버리고 뒤돌아 설 것처럼 말을 늘어놓지만, 막상 돈과 조건만 따져 결혼하는 경우는 제 주위엔 없었습니다. 

정말 '헉' 할만큼의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한다 싶어 그 속 이야기를 들어 보면 전제 조건이 '사랑'이지 사랑하는 마음 없이 오로지 '돈'만을 전제로 결혼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이란


이미 결혼하신 분들도 저에겐 "돈 많은 남자 만나!" 라는 말을 하지만 막상 "그럼 만약 다시 결혼할 수 있다면 지금 남편 포기하고 돈 많은 재벌가 남자와 결혼하실거에요?" 라는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 날 사랑해 주는 남자." 라는 뜬금없는 대답을 듣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도 '돈'을 보고 연애를 한다 하더라도 결국 '사랑'으로 이어진다면 모를까, 아무리 돈이 많은 남자나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한다 하더라도 연애 하며 알게 되는 서로의 마음. 서로를 향한 마음이 거짓인데 오로지 돈만 보고 그런 남자나 여자와 결혼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어렸을 때 부터 찢어지게 가난해서 먹고 사는 것에 하루하루 허덕였다면 모를까...
 
자신은 돈 벌 능력이 전혀 없어 돈 많은 남자나 여자를 만나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라 생각한다면 모를까...

"야, 요즘 여자애들이 얼마나 영악한줄 알아?"
"왜?"
"클럽만 가도 돈 많은 남자 붙잡아서 뜯어 내려는 여자애들이 줄 섰어."


왜 클럽에서 만난 여자를 두고 모든 여자는 사랑 없이 돈만 뜯어 내려는 영악한 여자라고 표현하는건지.


"나한테 그렇게 호감을 드러내더니. 왜 연락이 안와? 남자들 바람기란."
"왜?"
"헌팅 당했거든. 길거리에서. 근데, 1주일 지나고 나니 연락이 없어."


왜 길거리에서 헌팅한 남자가 연락이 없자 모든 남자는 왜 바람기가 많냐고 말하는건지.

딱 그만큼의 시각. 딱 그만큼의 경험. 자신이 바라본 시각과 자신의 경험만을 토대로 한 딱 그만큼의 판단.

매해 거듭되는 "아, 우리 늙었어..." 라는 말. 언제쯤이면 그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나이를 먹어야...



"결혼은 현실이야. 돈 많은 남자 만나서 결혼해..." 결혼은 현실... 맞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얼마나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얼마나 돈을 쌓아놓고 있어야 지금의 사랑이 최고야! 지금의 결혼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늙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현재 나이에 지금 무엇을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하고, 결혼을 하는데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돈 많은 배우자' 운운 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돈을 모아가며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 덧) 결혼은 현실이라면서 '그러니 돈 많은 남자 만나!'라는 더 현실적이지 못한 '연애 따로, 결혼 따로' 동화 속 이상만 심어주고 있는 건 아닌지... -_-;;

 


돈이 중요해? 사랑이 중요해? 돈 VS 사랑

돈이 중요해? 사랑이 중요해? 돈 VS 사랑 - '돈'과 '사랑'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난 전에도 말했지만, 당장 내가 직장을 잃어도, 돈을 잃어도, 눈 하나 깜짝 안한다고. 왜냐면 내 능력이 소멸되는 건 아닐 테니. 힘들지라도 사지 멀쩡하니까 고등학생 때처럼 삼겹살이든 떡볶이 가게든 급한대로 시급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되고 다시 또 단칸방부터 시작하면 돼."

 

지갑에 5만원이 들어 있음에도 슈퍼에서 단 돈 500원짜리 초코바를 훔쳐 본 적 있니? 꽉 찬 도시락을 싸들고 와서도 도시락을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수돗물로 배를 채운 적 있니?

 

겉으로 보기에 그럴싸 해 보이는 옷과 가방, 학교로 데려다 주는 승용차, 사업을 하신다는 사장님의 따님 소리 들으니 꽤나 잘사는 집안에 잘나가는 여자 아이로 보았겠지.

 

그토록 소망하던 넓은 내 방, 새 가구에 새 옷, 아, 최신 인기 게임까지 설치된 최신형 컴퓨터까지 제대로 갖춰 주시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악물고 그 좋은 공간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이유는 뭘까? 친구들은 '공부해라- 공부해라-' 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무척이나 싫어했는데 난 그 흔한 잔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악물고 공부한 이유는 뭘까? 어린 나이에 장자의 사상을 주입 받은 것도 아닌데, '돈'에 대한 한계를 너무 일찍 깨달아 버리게 된 이유는 뭘까?

 

너무 어린 나이에 돈이 많을 때와 돈이 전혀 없을 때의 두 상황을 모두 너무 일찍 경험 해 버려서. 돈과 사랑 중 어떤 것이 중요한지 너무 일찍 경험해 버려서. 어린 나이에 돈의 한계를 너무 일찍 경험해 버려서.

 

화려하게 살다가 나의 단 한번의 선택으로 단칸방에서 생활하게 되었지. 그 때 나의 선택이 달랐다면 돈 걱정 없이 평생 살 수 있었을지도.

 

내가 화려하고 편한 삶을 버린 이유는 단 하나. 행복하고 싶어서. 경험해 보지 않은 이들은 '미쳤구나!' 경험해 본 나의 입장에선 '당시엔 죽고 싶었어!' 살기 위해서 도망친거야.

 

돈이 중요해? 사랑이 중요해? 돈 VS 사랑


늘 '사랑'이냐 '돈'이냐를 두고 난 늘 '사랑'을 택했었어. 최근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마다 보는 시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고, 경험한 바에 따라 기준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

 

"아버지 사업이 망하면서 차압 당하고 그로 인해 가족이 많이 힘들어져서. 돈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게 된거지. 돈 때문에 가족이 헤어질 수 있을 정도로. 돈은 무서운거야. 그러니 난 적어도 '사랑' 때문에 '돈'을 포기하진 않을거야. '돈'이 있어야 '사랑'을 지킬 수 있어."

 

"돈? 그건 있다가도 없는거야. 없다가도 있는 거고. 돈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면 행복할 것 같아? 사랑은 때가 있는 거야. 그 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해. 그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거라고. 돈만 많으면 행복할 것 같아? 절대 아냐. 단칸방에서 내 집 갖기까지. 난 다시 단칸방으로 돌아가라고 해도 눈 하나 깜짝 안할걸. 사랑하는 가족(사람)과 다시 시작하면 되거든. 내가 건강하고 내가 능력이 있으면 당장 내 손에 쥐어진 돈 때문에 휘둘리지 않아도 돼. 하지만 사랑은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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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을 할까? 이상하게 볼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갈 필요가 있다.

 

'돈'과 '사랑'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몰랐던 상대방의 가족사를 듣게 되었고, 상대방 역시 나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서로에게 놀랬다. 나름 가깝고 친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깊은 밑바닥을 공유하지는 못했던지라...

 

난 '돈' '돈' '돈' 거리는 그 친구를 두고 '왜 저럴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돈'에 사로 잡혀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했기에...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는데 왜 모를까... 라고.

 

난 상대방의 깊은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다. 노력조차 하지 않은 이유는 겉으로 보여지는 상대방의 일면만 보고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 이라고 내 멋대로 판단한 것.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경험한 부분을 기준 삼아 생각하면 안되겠구나- 난 상대방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상대방은 '사랑'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에 '돈'을 외친 게 아니다. '사랑'의 소중함 역시 충분히 알고 있으며 다만 경험한 바가 '돈'으로 인해 '사랑'을 잃어보았기에 '돈'을 지키려는 것 뿐이다.

 

나 역시 '돈'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에 '사랑'을 외친 게 아니다. '돈'의 소중함 역시 잘 알고 있으며 다만 경험한 바가 '돈'은 다시 모을 수 있지만 '사랑'은 시기를 놓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기에 '사랑'을 지키려는 것 뿐이다.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모두가 경험한 것이 다르고, 기준이 다를 뿐.

 


연애를 해도 외롭다면? 질질 끌려가기만 하는 연애를 멈추는 법

질질 끌려가기만 하는 연애를 멈추는 법 - 좋아하는 사람의 매력 흡수하기 - 연애를 해도 외롭다면?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면서 '연애', '사랑', '결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봤고 남들이 그러하듯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 해보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제가 터득한 장기 중의 하나가 '좋아하는 사람의 매력 흡수하기' 입니다.

 

"어? 폭풍 후진! 완전 멋있다!"

차를 먼저 사고 면허를 딸지언정, 저 멋있는 모습을 닮고 싶다! 나도 운전 저렇게 하고 싶어!

 

"어? 시간계획을 정말 잘 짠다! 멋있다!"

새벽 5시 30분에 기상. 운동하기. 아, 정말 졸려 미칠지언정, 저 멋진 모습 닮고 싶다!

 

"어? 신앙적으로 성숙한 모습! 멋있다! 나도 저런 사람되고파!"

나도 다른 사람에게 기도제목을 먼저 물을 수 있는 신앙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어!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노력하다 보니 덕분에 제 자신이 많이 알차졌어요. 응?

 

 

3개월을 연애 하건, 6년을 연애 하건, 아픈 정도는 비슷한 듯 합니다. 그만큼 좋아하는 마음을 품고 있을 땐 상대방에게 진심을 다 했기 때문이겠죠? 첫 연애 후, 이별을 경험했을 땐 1주일 가까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슬픈 음악만 들으며 펑펑 울기만 했습니다. 무슨 슬픈 드라마 속 비련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다시는 연애 안해!"
"과연? 네가? 정녕?"

 

그렇게 서글프게 울어대다가 선배 언니가 건넨 초콜릿 하나에 언제 그렇게 울었냐는듯 울음을 뚝 멈췄어요.

 

 

"그런데 언니, 이거 왜 이렇게 달아요?" 질문과 함께 씨익 웃음을 던지며 말이죠.

 

초콜릿 하나에 약을 탄 것 마냥, 그걸 먹고 싹- 나은 걸 보면 신기하긴 합니다. 그 후 우울할 때면 달달한 초콜릿을 찾게 되는 것 같네요. (살은 어쩔거야?)

 

이별을 하고 연애를 하고 또 그렇게 이별을 하면서도 연애를 부정하지 않고 연애를 찬양하는 이유. 제가 살아가는데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죠. 비록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연애를 하고, 어찌보면 시간을 허비한 것처럼 느껴지고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 듯 해 억울하기도 하지만 까놓고 보면 제가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아요.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그 장점을 제 것으로 만들면서 전 많이 컸으니까요. 

 

오늘도 후배는 제게 이야기 합니다.

 

"언니, 정말 짜증나! 연애 못하겠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한다!"

 

이제는 제가 선배 언니에게 받았던 것처럼 달달한 초콜릿을 건네며 연애 찬양을 외치고 있네요.

 

상대방에게 이끌려 가는 연애는 피곤하고 힘들기만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보고 상대방의 매력이 뭔지 찾아내어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다보면 어느새 끌려가는 연애가 아닌 주도적인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거에요.

 

연애를 하고 있는데도 외롭고, 연애를 하고 있긴 한건지, 그렇게 계속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에만 집중하다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본인을 놓치게 되더라고요.  

 

단, 이 방식의 부작용이라면, 그 매력을 모두 자기의 것으로 흡수하고 나면 상대방의 매력이 반감된다랄까- 뭐, 그래도! 충분히 강추하는 방법입니다. 상대의 모든 면이 멋져 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해도 분명 어떤 부분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 부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뽀.인.뜨!

 

+ 덧) 전 요즘 상대방(연령, 성별 불문)의 매력 찾기에 재미 들렸어요. 내 것으로 만들만한 매력이 뭐가 있을까- +_+ 자, 당신의 매력을 내게 보여줘요! 내 것으로 흡수시키겠어요! (응?)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깨달은 진실 - 솔직함일까 이기주의일까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뒤늦게 깨달은 진실 - 연애에 있어 솔직함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솔직함은 그저 이기주의가 될 수도...

전 자기 생각이 분명한 편입니다. 아니, 분명한 편이었습니다. 음... 분명하고자 합니다. (응?)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자신의 의견을 숨겨야 하는 때가 많더군요. '회사'라는 공간 안, 그렇게 만드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음, 우리 회사가 좀 보수적이긴 하지)

 

"오늘은 점심 뭐 먹을까요?"
"...음... 돈까스 어때요?" (눈치보기)
"점심 시간에 돈까스는 무슨..." 

"...음... 짬뽕은 어때요?" (눈치보기)
"짬뽕은 나 어제 저녁에 먹었는데? 콩나물 국밥 먹자. 아, 어제 술을 마셨더니 해장해야겠네."
"...네! 좋아요." (눈치 보다가 이구동성)

 

부서 단위로 점심 식사를 하게 된 어느 날, 속에선 '아, 오늘은 느끼한 뭔가가 땡겨!' 를 외치고 있었지만 늘 그렇듯 적당히 분위기를 보며 다수의 의견(정확히는 상사의 의견)에 따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장님은 눈치가 없으셔."
"왜 항상 본인이 먹고 싶은 메뉴를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하시는 걸까?"
"전혀 아랫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으시는거지."
"맞아."
"점심 시간만이라도 자유롭고 싶어. 그냥 따로 먹으면 안돼? 먹고 싶은 메뉴로 먹고 싶어."
 

 

그렇게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도 좀처럼 만족되지 않는 찝찝한 기분에 남자친구와 저녁은 맛난 걸 먹어야겠다며 데이트 약속을 잡았습니다. 점심 때 먹고 싶은 것을 편하게 못먹었다는 아쉬움에 저녁은 꼭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맛있게 먹으리라! 하는 의지가 활활 타올랐습니다.

 

"오빠, 저녁 먹자! 뭐 먹고 싶어?" (그래! 점심 때 못먹은 느끼한 뭔가를 먹어야겠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응! 난 곱창 먹고 싶어!"
"곱창? 아…"
"왜? 곱창 싫어? 오빠도 곱창 먹고 싶지? 곱창 먹으러 가자! 곱창!"
"아, 응. 괜찮아. 가자."

 

느끼한 것을 먹어야 겠다고 되내이다가 급 곱창이 먹고 싶어진 저는 남자친구 손을 이끌고 곱창 집을 찾아 이리 저리 헤맸습니다. 무턱대고 데이트 약속을 잡고 남자친구네 동네로 오긴 했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인근 곱창집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한참을 헤매다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의 30분을 헤맨 듯 합니다. 남자친구와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곱창을 맛있게 다 먹고 서야... 남자친구가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곱창이 먹고 싶었구나?"
"어? 아니, 딱히 곱창이 먹고 싶었던 건 아닌데..."
"난 오랜만에 너가 우리 동네에 온 거라 괜찮은 맛집 찾아뒀었거든."
"어? 정말? 왜 말 안했어. 거기로 갈 걸."
"아니. 네가 딱 잘라서 곱창 먹고 싶다고 하니 이야기 꺼내기가 쉽지 않더라구." 

 

남자친구의 말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올랐습니다. 그리고 점심 때 부장님을 두고 직장 동료들과 주고 받은 이야기들이 제 귀를 간지럽히고 지나가더군요.

 

"부장님은 눈치가 없어!" "왜 항상 본인이 먹고 싶은 메뉴를 거리낌 없이..." "배려심이 없는 거지!"

 

 

 

 

...앗! 지금 상황에선 그게 나네! -_-;;; (누구 욕할 상황이 아니야. 그게 나였어!)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생각을 똑부러지게 표현하게 된 듯 합니다. 연애 초반에는 늘 '뭐 먹고 싶어? 오빠 먹고 싶은 걸로 먹자. 난 오빠랑 먹는 거라면 다 좋아!' 라고 이야기 했는데 말이죠. 

 

직장생활은 하면 할수록 철저하게 속내를 숨기는데 익숙해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속내를 들키지 않고 두루두루 잘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어찌보면 직장생활 잘 하는 법이 된 것 같기도 해요. 

 

반면, 연애는 하면 할수록 연인인 상대방에게 속내를 가감없이 보여주려고 하는 듯 합니다. 그게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하지만, 그 진실된 속마음을 보여준답시고 일방적으로 한 행동이나 말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지 않으면 그저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함께 맛있게 곱창을 먹고 나서야 알게 된 남자친구의 뒷 이야기. 연애 기간이 길어진만큼, 편안한 연인인만큼 더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습니다. ^^

 

+ 덧) 오빠 미안. ㅠ_ㅠ

      

연인 사이 다툼, 지혜롭게 화해하는 법

 

남자친구와 늘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는 것을 서로가 잘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서로가 으르렁 거리며 다투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감히 추측하건대, 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아 사이 좋게 함께 새해를 맞이한 커플도 있을 테지만 새해부터 다툰 커플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자, 새해를 맞아 다툰 커플, PUT YOUR HANDS UP!

 

연인 사이 다툼, 현명한 해결책은?

 

1차 전쟁

"이거 이렇게 하는 거 맞아?"(나사를 이렇게 돌려야 작동하려나?)
"아니지. 아니. 내가 하는 걸 보고 나서 해 봐."(그래. 여자친구에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줘야지!)
"이렇게?"(이게 맞긴 한 거야?)
"아. 아니. 잠깐. 하아…"(아,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헐! 지금 나한테 한숨 쉰 거지? 지금 내 행동이 한심하다는 거야?"(혼자서 해결 못한다고 여자친구인 나한테 한숨 쉰 거야?)
"아냐! 그런 의도가 아니야! 난 그런 의도가 아니라..."(아, 그래도 내가 남자인데 잘 모르겠다고 사람 부르자고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2차 전쟁

"그런 의도가 아니면 뭐야?"(어떻게 여자친구인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아니… 이씨…"(아니. 도대체 어떤 부품이 잘못된 거지. 왜 작동을 안하는 거야?)
"뭐? 이씨...? 지금 나한테 욕한 거지?"
"욕? 무슨? 아냐. 욕이 아니라 순간적으로…"(그런데 내가 욕을 했나? 내가 무슨? 언제?)
"나 분명히 들었어. 지금 나한테 욕한 거잖아. 오빠 이런 사람이었어?"
"헐!"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위와 유사한 상황에서 크게 다툰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남자친구가 어떤 의도로,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싸울 일이 없지만 연애 초기에는 남자친구의 행동이나 말투에 크게 상처 받고 혼자 끙끙 앓았습니다.

 

추측하거나 확대 해석하지 말자

 

친구들끼리 모이면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딱 보면 알거든!"

 

그리고 실제 딱 보면 안다는 말처럼 상대방의 얼굴 표정이나 말투를 보고 그것이 진심인지, 거짓인지 혹은 어떤 상황에 어떤 심리인지 알아채곤 합니다. 하지만 추측은 언제나 틀릴 가능성을 수반하기 마련이죠.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예민하고 감정을 잘 살피는 편이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역시, 추측이니 확률만 높을 뿐, 반드시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종종 '추측'을 '정답'으로 확대 해석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인 사이 다툼, 지혜롭게 화해하는 법

위 상황에서도 상대방이 한숨을 쉰 것은 나에게 대한 불평의 표시라고 1차 오해를 했고, '이씨'라는 한 마디에 그는 원래 욕을 잘 하는 그렇고 그런 사람이라고 2차 확대 해석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보다 연인의 소소한 말과 행동에 더 크게 반응하고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연인에게 관심이 많고,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이죠. 보통 한 가지 이유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물론, 처음엔 한 가지 이유였는지 모르나, 말다툼을 하다 보면, 1가지가 2가지가 되고, 2가지가 3가지로 됩니다. 화해할 때 쯤 되어서야 도대체 왜 싸운거지? 싶기도 하고요.

 

연인사이, 어떤 이유에서 다투건 가급적 진실과 마주하기 전까진 혼자만의 '추측'이 '정답'이라 확신하지 않아야 합니다. 추측으로 시작된 것이 1차 전쟁, 2차 전쟁 발발의 원인이 되곤 하니 말이죠.

 

'침묵'이 때론 독이 된다 - '침묵'할 바에 '유혹'하라

 

연인 사이 다투는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곤 하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서로의 주장만 한다는 건데요. 특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내 감정에 취해 나의 이야기만 하려고 하죠.

 

이처럼 흥분이 고조된 상태에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으며 그런 과정에서 의도와 다르게 막말이 튀어나가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선택하는 것이 '침묵'입니다. 당장의 싸움을 침묵으로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오해가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의 침묵은 치명적인 독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렇다면 침묵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싸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한 제 답은 '침묵'이 아닌 '유혹'입니다. 꺄! 부끄럽게 왜 이러세요! 할지도 모르겠네요. 침묵과 유혹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말을 아낀다는 점이죠. 싸움을 피하기 위해 침묵한답시고, 입만 굳게 다물고 있을 바에, 입은 굳게 다물되 눈은 연인을 사랑스럽게(째려보는거 말고-_-;) 바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불문.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며 다투다가도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건네는 '고기 먹으러 갈까?'라는 말한마디에 '그럴까?'라며 은근슬쩍 손을 잡습니다. 남자친구는 '고기'로 저를 유혹합니다. '너가 좋아하는 고기야. 이래도 넘어오지 않을래? 그냥 모르는 척 넘어와주라.'라는 암묵적 신호죠.

 

저 역시, 남자친구의 점점 격해지는 말투에 한참동안 남자친구 눈만 뚫어져라 보다가 볼에 갑자기 뽀뽀를 하기도 하고 목을 감기도 합니다. '내가 미안해. 우리 다툼은 여기까지 하자!' 라는 암묵적 신호죠. 서로가 어떤 것을, 어떻게 할 때 좋아하는지는 서로가 가장 잘 압니다.

 

연인 사이 다툼, 지혜롭게 화해하는 법

 

이처럼 '미안해'의 다른 표현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스을쩍 신호를 보내는 법을 알고 서로가 그 신호를 받을 줄 안다면 아무리 서로가 마음이 토라져 다투게 되더라도 싸움이 곧 이별로 이어지는 극한 상황이 쉽게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 탓은 그만!  

 

연애 8년차(아, 새해를 맞았으니 이제는 9년차인가?)인 지금은 싸울 일이 극히 드뭅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서로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이 그 첫번재 이유이겠지만 상당 부분은 서로에게 맞춰져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꼭 맞는 100% 맞춤형 이성을 만나라는 말보다는 어느 정도의 성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 서로 맞춰 가며 만나라는 말이 더 와닿습니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새는 것 같으니 잠시 접어두고)

 

연애 초기엔 남자친구와 다툴 때면 남자친구는 본인이 잘못했건 잘못하지 않았건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복에 겨운 저는 -_-; 남자친구에게 추궁에 추궁을 했던 것 같네요.

 

"미안해."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응.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는 거잖아."
"아니,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오빤..."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내가 사과를 해도..."

 

TV드라마에서나 보던 익숙한 장면.

 

TV로 볼 땐, '저 여자 대체 왜 저러는거야? 그냥 쿨하게 사과 받아 들이고 사과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제가 그 상황에 놓이게 되니 쿨한 여자가 되기란 쉽지 않더군요. -_-; 그야말로 꽉 막힌, 속이 좁디 좁은 여자였습니다. 상대방의 '미안해'라는 사과 한마디로는 쉽게 그 감정을 추수리기 어렵더군요.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VS 거봐.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도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냐고 되묻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그래. 넌 항상 그런식이지. 라고 체념하는 듯한 남자. 모든 싸움이 화해로 가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 탓만 하지 않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는거죠. 

 

연인 사이 다툼, 지혜롭게 화해하는 법

 

가장 좋은 건 역시 싸우지 않는 것이겠지만, 연인 사이 다툼으로 서로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되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의 하나로 보면 또 부정적으로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싸울 때 내세우는 자존심을 화해할 때까지 내세우게 되면 그것은 결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될 수 없습니다. 어차피 지나가야 하는 과정의 하나라면, 이왕이면 보다 좋은 방법으로 보다 잘 해결하는 것이 좋겠죠?

커플 데이트,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커플 데이트,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아니. 오늘 내가 급하게 일이 생겨서 못 본다고 한 건데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야? 왜 그렇게 서운해 하는 거지? 오늘 못 봐서 미안하다고 내일 보자고 했는데도. 단지 '오늘'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러게. 대책 없이 못봐! 도 아니고… 일이 있어서 오늘 못보고 내일 보자는 건데. 여자친구가 좀 더 아량 넓게 이해해주면 좋을 텐데…"


 

여자친구와 오늘 약속이 있었는데 회사 회식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내일 만나자고 이야기 꺼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며 투덜거리던 직장 동료. 회식도 회사 업무의 연장선으로 보는 보수적인 회사 분위기로 인해 회식을 빠지는 것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마냥 여자친구에게 회식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같은 직장 동료로서 여자친구와 함께 하고 싶지만 상황상 그럴 수 없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되니 한참동안 '맞아! 맞아! 여자친구가 이해해 주면 좋을 텐데… ' 라며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둥!

 

 

남자친구와 토요일 오후,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집에서 곱게 단장을 했습니다. 모처럼 화장이 잘 되고 이 날따라 옷도 제가 원하던 핏이 나오는 듯 합니다.

 

'그래! 이거야!'

 

무려 약속 시간보다 3시간 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여유있게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오빠, 우리 오늘 만나는거지?"
"아, 미안해. 오늘 갑자기... 할머니가 집에 오셔서 가족끼리 식사를 하게 됐어."

"그래서?"
"아, 오늘은 좀 힘들 것 같아. 어떡하지? 미안해. 이해해 줄 거지? 내일 아침 일찍 내가 달려갈게."
"정말? 오늘 못보는거야?"
"응... 미안해... 내일 내가 일찍 갈게!" 

 

헉!

 헉4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서운함. 거울 속에 비친 곱게 단장한 제 얼굴을 보자니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응?)

 

남자친구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남자친구의 의도와 다르게 가족 모임이 잡힌 건데 충분히 이해하죠. 하지만, 그래도 서운한 건 감출 수 없더군요.

 

남의 일일 때는 그리도 쿨한 여자이더니. 제 일이 되니 역시나 상황이 바뀝니다.

 

"아니. 나 오늘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는데. 오늘 안 된대. 내일 보자고 그러네. 화장도 이렇게 잘 먹었는데. 억울해!"

 

예쁘게 하고 온 게 억울하다며 울분을 터뜨리는 제 모습. 순간, 그때 그 동기가 생각났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그 때 말야. 여자친구가 아주 예쁘게 하고 있었을 거야. 너 만나려고."
"뭐야. 너 왜 갑자기 말 바꿔. 그땐 내 편에서 이야기 하더니."
"아냐. 분명히 여자친구가 너한테 예뻐 보이려고 꽃단장 하고 샤랄라- 준비 다 마치고 있었는데, 불현듯 네가 안 된다고 하니까 서운했을거야. 그 날 따라 화장도 잘 먹었을 거야."
"화장을 잘 먹어?"
"응?..."

 

화장 잘 먹었다 = 화장이 아주 잘됐다 = 아주 흡족하다 = 그런 날은 손에 꼽힌다 (응?)

 

커플 데이트,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누구보다 예쁜 모습을 사랑하는 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여자친구의 마음. 때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그녀와의 약속. 그녀는 어쩌면 무려 2시간 전부터(혹은 그 전부터) 들뜬 마음으로 옷을 고르고, 화장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임져

오직 그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죠.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그녀가 '지금'을 강조하는 이유. 

 

그의 상황을 '이해'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단지 '서운함'을 숨기려 해도 드러나는 것임을 알아주세요. ㅠ_ㅠ (여자는... 그래요...)

 

- 음. 이거 은근 개콘 버전이네. 음. 필근아~ 여자는 그렇다? -

 

 

연애초기, 남자친구의 "배 안불러?"라는 말에 발끈한 이유

연애초기, 남자친구의 "배 안불러?"라는 말에 발끈한 이유 - 여자친구에게 욕먹기 좋은 말? 아마도- -.-

 

이래저래 일에 파묻혀 칭얼거리는 여자친구에게 '힘들지?'라며 '고기 먹을래?'라며 맛있는 고기집으로 안내해 주는 남자친구. 이미 오늘의 메뉴가 '고기'라는 사실에 두 눈을 반짝이며 잔뜩 신나 있는데, 그 와중에 한우를 못사줘서 미안하다는 남자친구.

 

"한우는 다음에 내가 돈 많이 벌면!"
"아냐! 난 삼겹살 좋아! 여기 진짜 맛있어! 오빠, 최고!"

 

우울해 하는 (먹성 좋은) 여자친구에게는 고기를 먹이면 기분이 풀린다는 사실을 잘 아는 남자친구. 그런 센스 있는 남자친구와 함께 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척' 하면 '척'.

 

하지만, 처음부터 이 남자. 이렇게 제게 맞춤형이었던 건 아니죠.

 

연애 초기만 하더라도, 답답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빠, 나 고기 먹고 싶어!"
"그래? 어… 그럼 뭐 먹지? 돼지두루치기 먹을까? 감자탕? 저기 앞에 보쌈집 갈까?"
"어… 어… 그 고기…가 그 고기가 아닌데… "

 

여자친구들끼리 있을 땐 '고기'하면 '척'하니 통하던 말이, 남자친구에겐 왜 그리 쉽게 전달되지 않는 걸까요. 그 고기가 그 고기가 아녀!를 외치고 싶었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 뿐인가요.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음 코스로 카페로 가자는 저를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오빠, 우리 저기 카페 가자!"
"헐! 너 배 안 불러? 우리 이제 막 저녁 먹고 나왔잖아. 난 배부른데…"
"…"

 

남자친구의 "너 배 안불러?" 라고 묻는 물음이 제 귀엔 "야! 이 돼지야!" 로 들렸던 건 왜일까요. 순간 얼굴이 시뻘개져선 입을 닫아 버렸습니다.

 

"배도 부른데 뭐 먹기는 좀 그렇고. 우리 PC방 가자!"
"…그래…"

 

속으로 얼마나 바보. 멍충이. 멍게. 해삼. 말미잘.을 외쳤는지 모릅니다. 이렇게나 여자 속을 몰라서야. 카페가 아닌 PC방에 가서 혼자 얼마나 씩씩 거렸는지.

 

 

연애 초기엔 '고기' 먹고 싶다는 제게 수육을 먹여 주는 남자친구를 보며 '아, 이렇게 마음이 안통해서야. 우린 인연이 아닌가 보다'라고 혼자 지레 짐작하기도 했고 카페에 가서 얼굴 마주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수다 떨고 싶은데 '배부르지 않아?'라고 물으며 PC방으로 끌고 가는 남자친구에게 심술이 나기도 했습니다.

 

연애 한번도 안 해 봤다더니, 진짜 안해 봤나봐! 우씌!

 

오늘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 "오늘 제가 커피 쏠게요! 커피 한 잔 하실 분!" 하며 이야기 꺼내는 여직원의 말에 아무렇지 않게 "헉. 커피 들어갈 배가... 있어요? 완전 배부른데..." 라고 동료 남자 직원이 대답하더군요. 같이 있던 여직원들의 찌릿한 눈총을 받으면서도 배부르다고 통통 배를 두드리는 남자직원을 보며 한때의 제 남자친구의 모습이 떠올라 빵터졌습니다.

 

아마 그 남자직원은 몰랐을겁니다. 본인이 여직원들의 찌릿한 눈총을 받고 있다는 사실 조차. 그냥 배가 부르니 배가 부르다고 말한 것 뿐이니 말이죠.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후배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 정말 말이 안통해! 답답해! 연애 한번도 안해봤나봐. 여자 마음을 이렇게 모르다니!"

 

종종 다른 남자들은 다 아는데 내 남자만 내 마음을 모른다- 라는 착각을 하고서 그 이유로 다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마음도 몰라주고!"를 외치며 말이죠.

 

이전엔 같이 맞장구치며 '정말 왜 그렇게 여자 마음을 모를까? 큰일이다! 여자 마음을 잘 아는 남자를 만나야 돼!' 했겠지만, 이제는 '야, 정말 연애 몇 번 안해 봐서 모르는거라면 너가 하나하나 알려주면 되지! 그렇게 네 남자로 만들면 정말 진국이라니까!' 라고 말하곤 합니다.

 

조곤조곤 하나씩 알려주고 맞춰 나가는 것이 연애인만큼 그렇게 맞춰 가다 보면 세상에 둘도 없이 잘통하는 멋진 인연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덧) 밥 먹고 카페 가자는 여자친구에게 "헐. 너 배 안불러?" 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야, 이 돼지야!" 로 들린답니다. 쿨럭;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고들 합니다. 여자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천천히 사랑에 빠져드는 반면, 남자는 여자의 첫인상이나 첫느낌에 의해 좀 더 사랑에 빨리 빠지고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이 크죠.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 인연으로 이어지려면?

 

이제 알게 된 지 한 달 째.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4번 만난 사이'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한 달 째 연락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려는 단계'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네. 그야 말로 '헐!' 인 거죠.

 

이 단계에서 남자가 일방적으로 '내 사랑을 알아줘! 빨리 내 사랑을 받아줘!'라고 밀어 붙이면 이 인연이 끝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여자의 느린 사랑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고 하면 그 인연이 지속되어 사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이 차이만 인정하고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인연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자 VS 남자, '싫다'는 말의 진짜 본심은? 

 

'그 여자랑 같이 스키장도 놀러 갔었어. (물론 단체이긴 하지만)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물론 여러명 함께였지만) 그 여자에게 화장품도 선물해줬어. (물론 같이 놀러 간 다른 여자분들에게도 주긴 했지만) 편하게 연락도 나눴어.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 내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답을 한 거겠지.'

 

'난 스키 동호회에 가입해서 단체로 스키장에 놀러 간 거야. 동호회 친구들과 다 같이 신나게 노는데 자꾸 그 남자가 집적거리는 거야. 나름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웃으면서 받아 쳐 줬는데, 다음날, 밤 늦은 시간에도 메시지를 보내더라. 정말 홀딱 깼어! 결국, 싫다고 답문했다니까.'

 

이런 상황에서 싫어도 싫다고 거절하지 않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싫다고 말이죠. '어장관리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분명하게 '싫다'라고 의사 표현을 해 주는 것이 남녀 서로에게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는데요.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더군요. 여자 쪽에서 '싫다' 라고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남자는 저만치 앞서 나가 있었습니다.

 

"너 튕기는 거잖아. 너 나 좋으면서 왜 그래."


 

…아!

...아!

...아! 제발! 그 말만은 -_-; 하지 말지;

 

오히려 여자가 싫다고 했을 때 한발 물러서고 기다려 주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그나마 여지가 있었을 텐데 -_-; 여지 없이 한방에 훅 끝내버리는 멘트죠.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했던 여자쪽 입장과는 달리, 남자쪽에선 너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여자와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어째서인지, 여자의 '싫다'는 말은 '좋다'는 말의 다른 말이고, 그저 여자의 '내숭' 혹은 '튕기기'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분명, '싫다'고 분명히 표현하지 못한는 소심한 여성분들도 있지만, (조선시대가 아닌) 요즘 여자라면 대다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합니다.

 

'싫다'는 말의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저 '싫다'는 거죠. -.-

 

커플이 되기 전, 상대 여자나 상대 남자의 '싫다'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좋으면서 싫다고 말하는거야' 라는 나름 희망적인 해석을 하면서 말이죠.

 

당장 '싫어요' 라는 말을 내뱉는 이에게 싫다는 그것을 강요하면, 되려 더 싫어하고 싫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강요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 '남자가 빠르고, 여자가 느리다'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감정에 빠져드는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너무 성급하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인연으로 이어질 뻔하다가 속도 조절을 못해 악연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터라 제 3자의 시각에선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오늘도 주절이 말이 길어졌네요. 모두 예쁜 인연 만들어 가세요! ^^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내가 그 때 그 남자를 선택했어야 해."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또 그 남자 이야기야?"
"내가 왜 그랬을까?"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잊어."

 

모처럼 친구들끼리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또 다시 시작된 쩡양의 하소연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미 5년전의 일입니다.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그 남자 역시,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과거의 남자입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도 들을 수 없는. 아주 먼 사람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쩡양은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불현듯 그 남자의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전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게 아닌데도 말이죠.

 

"소개팅 하다 보니 그 때 그 남자가 제일 괜찮은 거 같아. 너무 후회돼. 그 때 놓치지 말았어야 해."
"네가 선택한 거잖아. 헤어진 남자친구와 소개팅 남자 중에서."
"그땐 나도 어쩔 수 없었어. 헤어진 남자친구가 1년이나 지나서 다시 연락을 하니까…"
"…"

 

5년 전,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쩡양의 그 남자.

 

소개팅의 특성상, 대부분 첫인상에서 판가름 나게 됩니다. 쩡양 역시,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의 첫인상에 자신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애프터를 단칼에 거절하며 인연이 아니라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남의 적극적인 구애에 한 달 가량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음. 정확히는 연인 사이로 발전되려다가 끝나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이유는, 사귀다 헤어진 과거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오면서 소개팅남과는 자연스레 정리가 된 것인데요. 본인의 선택이었고, 본인의 의지였음에도 '어쩔 수 없었다' 라는 표현에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도 본인이 먼저 선택한 이별이었고, 소개팅남과 이전 남자친구 중 이전 남자친구를 택한 것도 쩡양 자신이었습니다.

 

그때도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소개팅을 해 보니 내가 사귄 남자친구가 최고인 것 같아. 헤어지지 말 걸."

 

그리고 이번엔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다 다시 깨지곤, 그 때 그 소개팅 남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늘어 놓으니 주위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이 모두 혀를 내두른 거죠.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나아가 삶을 살아가면서도 말이죠. 다만, 어떤 선택이건 그 선택은 오롯이 자신의 선택이어야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합니다. 쩡양이 안타까웠던 이유는, 분명 자신의 선택이었음에도 그 선택을 자신이 의지가 아닌,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만 초점을 맞춰 과거의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내가 그 때 그 남자를 계속 만났더라면…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이러다간, '내가 그 때 그 대학교에 갔더라면…' '내가 그 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으로 더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겠는데요?


 

어디까지나 과거는 과거일 뿐, 가지 않은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다음의 선택의 기로에선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문자에 물결이 없어 좌절하는 남친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이유

문자에 물결표시가 없어 좌절하던 남친의 모습이 귀여운 이유

'청담동 앨리스' 드라마를 보다가 박시후가 문근영에게 받은 문자를 보고선 "문자에 물결이 없어!"라며 좌절하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OTL

 

어쩜 저렇게 대사 한마디 틀리지 않고, 남자친구가 한 말과 똑같냐… 싶어서 말이죠.

 

 

지금의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문자를 보낼 때 물결(~)을 넣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침표(.)를 찍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깔끔하게 말이죠. 문자를 보낼 때 물결을 남발하면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로 싫어했었습니다.  

 

평소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은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포스팅 할 때도 ㅎㅎㅎ나 ㅋㅋㅋ와 같은 표현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차라리 '히히히'나 '흐흐흐'를 쓸 지언정, 자음으로 된 ㅎㅎㅎ나 ㅋㅋㅋ는 쓰지 않겠다는 의지. 푸핫;

 

그냥 성격인가봐요. -.-

 

최대한 맞춤법에 맞는 표현만 쓰려고 하고, 국어 사전에 있는 단어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아, 생각해 보면 성격도 성격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 그렇게 다져진 것 같습니다. (관료제의 폐해라며 궁시렁)

 

심지어 정말 감사한 일이 있어 직장 상사에게 [네~~~ 감사합니다~!!! ^^] 라고 문자를 보내도 될 부분도 [네. 감사합니다.] 라고 굳이 마침표로 딱 떨어지는 문자를 선호했으니 말이죠. 연애를 할 때도 이런 성향은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

 

알콩달콩 애정이 샘솟는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을 때도 무뚝뚝하고 애교 없는 여자친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문자는 늘 마침표로 끝냈습니다.

 

안습

 

"버섯… 혹시, 나한테 화났어?"
"엥? 무슨 말이야? 화가 나다니?"
"문자에 왜 물결이 없어?"
"물결?"
"응. 문자에 물결도 없고 웃음 이모티콘도 없고. 나한테 화났지?"

 

사실, 연애초기, 남자가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줘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남자친구의 솔직한 표현에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남자친구가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그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가 귀엽다고 느낀 건 말이죠.

 

"아! 문자에 물결! 이해했어. 무슨 말 인지… 크크크. 기억할게!"

 

나중에야 그러더군요. 제가 보낸 문자 하나로 꼬리 물기 식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여자친구가 나한테 화난 걸까? > 오늘 데이트 하면서 혹시 내가 뭐 실수한 건 없나?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나니, 이전엔 보이지 않던 문자 속 물결 표시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잘 압니다. "밥 챙겨 먹어.""밥 챙겨 먹어~"의 차이를 말이죠. 그리고 "밥 챙겨 먹어~""밥 챙겨 먹어~~ ^^"의 미묘한 차이까지 말이죠.

 

지금껏 저는 마침표로 보내는 문자를 '깔끔하다'라고 만 생각했지, '딱딱하다'라는 생각까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솔직하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마 고집스럽게 저만의 문자 스타일을 추구했을 겁니다. -.- 남자친구가 오해하건 말건 말이죠.

 

연애 초기, 남자친구가 문자 끝마다 붙인 물결표시나 웃음 이모티콘이 그저 하나의 습관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던 것이더군요. 문자를 받는 저의 입장에서 말이죠. 남자친구가 동성 친구들끼리 주고 받은 문자를 보니 물결표시는 물론 어떠한 웃음 표시도 없더라구요. -.- 쿨럭;

 

그렇게 남자친구와 7년 넘게 연애를 하며 문자 속 물결(~)과 웃음 이모티콘(^^)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니 반대로 '나 지금 삐질 거야!' '빨리 나 달래줘. 나 지금 삐치려고 준비 중이야!' 와 같은 의미로 물결 넣지 않고 문자 보내기, 웃음 이모티콘 빼고 문자 보내기로 돌려 표현하곤 합니다. 남자친구가 척하면 딱하고 알아채더군요. 오! 놀라워라!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가장 크게 바뀐 것이 '내'가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 한다는 점입니다. 에이, 문자 이모티콘 하나로 뭘?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게 있어선 이것도 일종의 혁신입니다. 

 

항상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문자 하나를 보내도 내가 보기에 깔끔하고,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는 방식을 고집했었는데 지금은 받는 상대방이 보기에 좋아보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방식으로 바꾸었으니 말입니다.

 

문자 속 물결이나 이모티콘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한번 더 고민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음. 다시 생각해 보면 전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고집이 센 사람인데,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많이 바뀐 것 같네요. ^^;;

 

뭐지. 이 자기성찰의 포스팅은... ;;

 

여자친구 앞에서 남자친구는 슈퍼맨?

여자친구 앞에서 남자친구는 슈퍼맨? 남자친구는 슈퍼맨이 되길 원한다?

남자친구와 문자나 카톡, 메신저로 이야기를 시작할 때 "뭐해?" 라는 말을 첫마디로 가장 많이 내뱉는 것 같습니다. "밥 먹었어?" 라는 안부의 인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짝꿍 인사입니다. 하핫;

 

머하삼

 

2013년 새해를 맞아 제 방 가구 배치도 바꾸어 보고 미루어 두었던 이런 저런 물건들을 싹 정리하고 나니,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던 노트북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음... 그냥 뒀어야 되는데. -_-;

 

급 솟구치는 노트북 정리 본능. 단순 각 폴더별 파일 정리로 그쳤으면 좋았을텐데...

 

파일을 정리하다 보니 급기야 설치되어 있던 윈도우7을 삭제하고 윈도우8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새해 첫 날은 막이 내린거죠. -_-;

 

 

윈도우 한 두번 설치해 본 것도 아니고, 일반 데스크탑에서 여러번 설치한 경험이 있으니 노트북에도 수월하게 설치하고 금방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과 다른 문제에 놓였습니다.

 

MBR 파티션? 헉... 이게 대체 무슨 말이람...

 

엉엉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려 설치를 못하고 열심히 웹 서치를 하며 방법을 모색하던 중, 남자친구에게 온 메세지.

 

"뭐해?"

 

남자친구의 질문에 대답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제 상황과 노트북의 상태를 자연스레 생중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빠, 이게 아무리 해도 안돼. 알려주는대로 했는데도 안돼."

"안돼? 잠깐만. 그럼 내가 아까 말한 그 화면은 보여?"

"음...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처음엔 자기 일처럼 챙겨주는 남자친구가 무척 고마웠는데 시간은 어느덧 밤 12시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하악. 2013년 첫 날이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는 구나...

 

"오빠. 이제 그만 하고 얼른 자. 나 때문에 오빠 괴롭히는 것 같아서. 얼른 자."

"아니야. 난 괜찮아. 알려줘 봐. 이제 무슨 화면이 떠?"

 

그나저나 눈이 점점 침침해지고 마냥 졸리고, 이제 그만 손에서 노트북을 놓고 싶어질 뿐이고... 내가 이렇게 피곤한데, 핸드폰 너머로 이야기를 전달 받고 상황을 추리하는 남자친구는 오죽할까.

 

"오빠 내일 엄청 피곤하겠다. 얼른자. 그냥 내일 내가 AS센터에 맡길게. 얼른 자."

"..."

 

문자를 주고 받다가 AS센터에 맡기겠다는 저의 말에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10분이 지나도 답문이 없어 자는가 보다- 하고 잘 준비를 하는데 다시 연락이 와서 다른 쉬운 방법을 설명해 주더군요.

 

의지의 한국인. -.- 의지의 남자친구. -.-

 

결국, 결코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윈도우8을 정상적으로 설치했습니다. 나중에야 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여자친구에게 무능력해 보이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싫었다고. 

 

"에이,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해."
"아니. 남자 입장에선. 좀. 그래."
"뭐가 좀 그래야."

 

사랑하는 사이인데,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 주었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선 그게 아닌가 봅니다.

 

남자친구가 뭔가를 하다가 문제가 생겨 도움을 구할 때면, 저 역시, 제가 아는 것에 대해선 아는 만큼 방법을 제시해 주지만,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하면 금새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을 하곤 합니다. 남자친구처럼 몇 시간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방법을 찾고, 저 방법을 찾아가며 알려주진 않습니다. -.-;; 쿨럭;

 

그러고 보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남자친구에 비해 제가 더 수월한 느낌이 듭니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게 왜?'라며 말이죠.

 

'남자 입장에선 좀 그래.'라던 남자친구.

 

여자친구에게 좀 더 듬직하고, 믿음직한 남자이고 싶은 그 마음. 왠지 알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도와줘요! 슈퍼맨!' 하면 어디서든 나타나 멋있게 해결해 주고 싶어 하는 슈퍼맨 같은 남자친구. 슈퍼맨의 도움에 사랑가득한 하트뿅뿅 눈빛을 보내며 '고마워요!' 라고 이야기 하는 여주인공처럼 남자친구에게 더 많이 고마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쌩유

 

슈퍼맨의 도움에 '이제 도와주지 않아도 돼요. 나보다 슈퍼맨이 힘들어 보여요.'라는 말보다는 '슈퍼맨, 정말 고마워요' 라며, 고마워하면 고마워할 수록, 슈퍼맨은 더 멋진 슈퍼 히어로가 되겠죠?  ^^

 

연인 사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

연인 사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연애심리/남녀심리]

집안에서 맏이로, 장녀로, 가장으로 커 오다 보니 소소한 일에 신경 쓰는 법보다는 큰 일에 신경 쓰는 법을 먼저 배웠고 감정을 쉽게 드러내는 법 보다는 감정을 숨기는 법을, 애교보다는 책임감과 독립심을 먼저 배운 듯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저의 무뚝뚝한 성격은 빛을 발합니다. (응?) 그래도 나름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그 이전보다는 훨 나아졌다고 자부합니다. (끄응)

 

연애심리,남녀심리,연애이야기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 받고 있으면 옆에서 듣고 있던 지인이 "버섯 남자친구는 몇 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잘 챙겨준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럼 저는 속으로는 날아갈 듯 기분이 좋으면서도 꾹꾹 눌러 담곤 하는데요. 괜히 "저도 남자친구 잘 챙겨줘요."라고 두둔하며 말이죠.

 

그러고 보면 전 요리나 집안일을 잘 하지 못합니다. -.- 그나마 요리를 하겠소? 설거지를 하겠소? 라는 질문에 늘 요리보다는 설거지를 택하는 스타일이니 말이죠. 반면, 남자친구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정말 이게 단 한번만에 만든 것인가 싶게 잘 합니다.

 

"친구가 은행에서 대출 받는다네. 근데 대출 이자율이 엄청 센가봐."
"신혼부부 아니야?"
"응. 신혼부부지."
"신혼부부 대출 지원 받으면 돼. 시중은행 금리로 받지 말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대출제도 확인해보고 그 금리로 적용받으면 되는데."
"아, 그렇구나."
"확인해서 알려줄게."
"응. 고마워. 역시, 버섯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을 잘 알아."

 

"집에서 월남쌈을 해 먹어?"
"응. 만드는 거 쉬워.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그렇지."
"정말 대단해. 데치고 재료 준비하려면... 집에서 만들어 먹기 쉽지 않을텐데."
"다음에 만들어 줄게."
"결혼해서 오빠가 나보다 더 요리 잘 할 것 같아."
"그럼, 우리 같이 요리학원 다니자."

 

"나 한 쪽 이가 너무 아파."
"어느 쪽? 안쪽이야?"
"응. 어떡하지."
"사랑니 때문에 더 아픈 것 같아. 치과에 가야지. 대치동에 **치과 잘 해. 나도 거기 갔었거든. 바가지 씌우는 곳이 많아서 잘 알아보고 가야 돼. 이렇게 자란 사랑니는 위험하니까 대학병원에 가면 더 좋고. 스케일링만 해도 훨씬 덜 아픈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

 

연애 7년차, 남자친구와 나누는 평상시의 대화. 평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서로에게 물어보고 상대방이 잘 아는 부분이면 먼저 찾아서 알려주곤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칭찬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칭찬하고 좋아해 주는 편인데요. 그저 평소의 대화이다 보니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10년지기 친구가 우연히 이 대화를 보고선 충격적인 말을 해주더군요.

 

 

"와. 버섯! 예전과 대화 방식이 많이 바꼈네? 이전엔 남자친구가 '난 뭐 잘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존중하고 인정하려 하기 보다는 '나도 그건 잘하거든?' '별 것 아닌 걸로 자랑하고 그래?'라는 식이었잖아. 지금 남자친구와는 다르네? 그치?"

 

친구의 그 말을 듣고 '헉!'했습니다. '내가 이전 남자친구에겐 그랬었나?' 하는 생각에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습니다. 너무 창피해서 말이죠. 오래 사귄 벗인만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라 익숙한데도 이 날은 정말... 창피했어요. (음... 할 말이 없...)

 

그러다 친구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 두 아저씨가 상당히 인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사실 내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남자가 집안일 한다는게 말이 돼?"
"내 후배도 여자한테 꽉 붙잡혀 살더라. 굽신거리는게 남자 망신 다 시키고 있어."

 

대체 뭐가 말이 안되는 일이고, 대체 뭐가 남자 망신이라는 건지. 아마 이 아저씨들이 지금 제 남자친구를 보면서도 비슷한 말을 하지 않을까요?

 

남자 체면에 요리가 가당키나 한가... 요리는 여자가 해야지... 라고 말이죠.

 

여자한테 꽉 잡혀 산다는 표현을 하며 '함께' 보다는 '남자'를 내세우는 아저씨를 보며 다시금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더군요. 모든 사람이 같은 연애관을 가질 수 없고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질 순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짝은 저와 꼭 맞는 연애관을, 서로에게 부족한 면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짝이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너무 별 것 아닌 일에 행복해 하는 건가요?)

 

 

고민많은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친구가 준비한 선물

고민많은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친구가 준비한 선물 - 남자친구와 패러다임을 논하다

 

'엥? 무슨 연애하기도 바쁜데 궁상맞게 남자친구와 패러다임을 논해?'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남자친구에게 2가지 질문을 계속적으로 던졌습니다.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걸까?'

'내가 철이 없는 걸까?'

 

어찌 보면 다른 질문이지만,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걸까? 나 너무 힘든데…'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아직 철이 없는 걸까? 어쩌지? 그래도 나 너무 힘든데…'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고민하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가 뭔가를 준비해 왔더군요. 다름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작은 책자였습니다.

 

"일단, 네가 행복해야 돼. 다른 걸 다 떠나서 네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게 좋아. 내가 이거 교육을 받았는데, 정말 유익하더라고. 너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조용한 카페에 앉아 펜을 잡고서 남자친구와 함께 패러다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비전, 꿈에 대해서도 말이죠.

 

처음엔 난 지금 심각한데, 이 와중에 남자친구는 왠 패러다임 이야기를 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난 뭔가 줄 것이 있다고 하길래, 큰 선물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뭥미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정말 저를 위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것이더군요.

 

사람은 한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패러다임에 빠지고 나면 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크게는 삶 전체를 흔들 수도 있고, 작게는 사람간의 관계에서부터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크건 작건 그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남자친구가 시키는 대로 고민을 하나하나 종이에 적어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열거하다 보니 내가 나만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존 고다드의 꿈의 목록'을 함께 보며 그와 유사하게 남자친구의 꿈의 목록과 저의 꿈의 목록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아마 다른 누군가가 봤을 땐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었다기 보다는,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으로 보았거나 보험 상담을 받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 고객과 보험 컨설턴트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난 네가 너무너무 좋아!" 라는 말로 감정에 호소하며 시작했던 20대의 연애.

알라뷰

하루에도 몇 번씩 '네가 참 좋아'라는 말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던 연애. 그 때의 연애는 '너 나 좋아하는 거 맞아?'가 가장 큰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고민도 '날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변했어!'라며 서로의 감정 확인에만 열을 올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 남자친구와 함께 패러다임을 이야기 하고 서로의 꿈의 목록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연애는 이젠 더 이상 감정에만 호소하는 연애가 아닌, 서로를 좀 더 성숙하게 해 주는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 이제 마냥 좋아하라 하기엔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기도 한 건가요? ㅜ_ㅠ)

공주님왕자님

집으로 돌아오며 내내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고민이 많은 제겐 너무나도 의미있는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You complete me.'

 

 

+덧) 'You complete me.'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의 악은 선이 있기에 완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명 대사. 물론, 제가 표현한 건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에 나온 제리가 여주인공에게 ' I love you' 대신 말한 대사를 의미하지만 말입니다.

 

 

쿨럭;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정말 재미있더라는. +_+ 안보셨다면 빨리들 보시라는… +_+ 으흣~

결혼할 땐 결혼조건이 아닌, 가치관을 따져야 이유

결혼할 땐 결혼조건이 아닌, 가치관을 따져야 이유

명 '재벌집'의 딸이나 아들은 어려움 없이 곱게 커서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종자들이라는 둥, 그런 말을 많이 듣곤 했습니다. 저도 나름 그런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상류층 그녀, 호의호식하며 돈 걱정 없이 살아왔겠지

 

작년 이맘때쯤엔 꽤 긴 기간의 여름 휴가를 집에서 뒹굴 거리며 호화롭게 보냈습니다. (올해 여름 휴가는 잘 보낼 수 있을지 -올해 여름 휴가가 있긴 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 갑자기 서글퍼지는... 눈물 좀 닦고...-.-) 새벽 같이 출근하던 생활을 벗어나 늦잠 자고 먹고 놀고가 일상이 되었던 약 1주일간의 생활.

 

하악

 

겨우 온몸을 휘감고 있던 게으름을 떨쳐내고 운동을 가겠다고 헬스장에 갔다가 같은 헬스장을 다니고 있는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압구정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었는데 알고 봤더니 알만한 대기업 경영진의 따님이더라고요. 후덜덜. 사실 동일한 헬스장을 다니고 있었음에도 이 분이 꽤 후덜덜한 대기업 경영진의 따님이라는 사실을 2년이나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헉

그럴만도 한 것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녀가 먼저 그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반대로 제가 묻지도 않았고 - 응?) '돈 있는 집 따님이니 명품으로 도배하겠지' 라는 추측을 깬 아주 무난한 스타일에;; 밥을 한 끼 사 먹더라도 별도의 동전지갑을 소지할 정도로 100원, 10원까지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결혼은 언제 해?"
"어느 정도 자금을 모은 뒤에 해야 되지 않을까요? 아마도..." 
"이 남자다 싶으면 고민 하지 말고 빨리 해."

 

함께 식사를 하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제 말이 그녀에겐 삶의 기준을, 결혼의 기준을 '돈'에 맞추는 것처럼 보였었나 봅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말이죠. 그래서인지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한 남편의 아내로 본인이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삶을 무덤덤하게 읊어 주셔서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사실, 상류층의 있는 집 따님이니, 결혼자금부터 살고 있는 집까지 다 부모님이 해주셨겠지- 라던 저의 생각을 뒤엎고 남편과 함께 힘들게 목돈을 모아 자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는 그 분의 말에 절로 숙연해 졌습니다.

 

"그래. 아버지가 돈이 많긴 하시지. 그래도 아버지는 전문경영인이지. 회사의 오너가 아니잖아. 아버지도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시는 평범한 직장인이지. 다만, 그 직책이 CEO인 거고. 나 결혼할 때, 남편과 대출 받아서 반전세로 시작했어. 여기까지 온 것도 남편과 함께 맞벌이하면서 아끼고 모은 돈으로 여기까지 온 거야. 부모님 도움을 받은 게 아니라."


예상을 뒤엎은 그녀의 똑 부러지는 말에 저도 모르게 '우와!'를 연발했습니다.

 

가변적인 조건보다 불변의 가치관을 따져야 한다

 

음...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있는 집 자식'인데, 왜 굳이 대출을 받아 전세로 시작했을까. 엎드려 손만 뻗으면 부모님이 다 돈을 대어 주실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분이 부모님의 도움이 아닌 은행의 도움(대출)을 받아 시작한 데에는 결정적으로 지금의 남편의 영향이 컸더군요.

 

"자기야. 내 마지막 자존심은 좀 봐주라."

 

상대적으로 여자 쪽에 비해 여유롭지 못했던 남자 쪽 집안.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그 한마디에 부모님의 도움을 일체 거절하고 남편과 상의하여 대출을 받고 남편과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보며 열심히 달려왔다고 합니다.

 

"나도 그 생각은 갖고 있었어. 부모님께 손 내밀고 싶진 않다는 생각. 그런데 남편이 먼저 절대 우리 부모님이건 자기네 부모님이건 부모님껜 손 내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해 주니 너무 고맙더라구. 돈이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나와 비슷하기도 했고."

 

지금 운영하고 있는 커피숍 또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시작한 것이 아닌, 남편과 함께 10년 가량 직장생활을 하며 꾸준히 저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여 연 커피숍이라고 하셨습니다. 돈이 없을 땐 아껴쓰면 되고, 그래도 돈이 부족하다 싶으면 부족하다 싶을 만큼 아낄 수 있는 부분을 더 아끼면 된다고 표현했습니다.

 

 

결혼생활을 할 때 여자쪽이건 남자쪽이건 어느 한쪽이 더 여유있다고 하여 과하게 어느 한 쪽을 의지하다 보면 그 한 집안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행복해야 할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여자쪽 집안과 남자쪽 집안의 결혼생활이 된다고 표현하셨는데 그 결혼관에 대해 남편과 생각이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부부가 서로 고민하여 해결하고자 했지, 양가 부모님께 손을 내밀지는 않으려고 했답니다.

 

종종 돈에 찌들려 힘겨워 질 때면 그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아, 나도 좀 있는 집에서 태어나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 라며 말이죠.

 

OTL

 

이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생각을 가졌던 한때의 제 모습이 너무 창피하게 느껴졌습니다. 있는 집 자식들은 있는 돈만 펑펑 쓰며 마냥 자유롭게 논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나 봐요. 저의 그런 착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분은 누구보다 악착같이 정말 열심히 살아 오셨더군요.

 

"늘 하는 말이고, 늘 듣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야. 절대  지금 네 손에 쥐어진 돈을 기준으로 삼지마. 결혼도 마찬가지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들어 왔던 말이지만, 유독 그녀의 말이 마음에 쿡쿡 와 닿았습니다. 결혼할 땐 이른 바 소위 조건을 따지지 말고, 자신과 얼마나 가치관이 비슷한지를 따져봐야 한다던 그 분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덧) 작게 보면 연애, 더 크게 보면 삶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한데요. 꼭 많은 이웃분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

 

결혼한지 20년차 남편, 그가 복근을 욕심내는 이유

아내와 결혼한지 20년차, 복근을 욕심내는 이유를 듣고 나니-부부의 날, 결혼 20년차에도 여전히 설레는 이유

오늘은 성년의 날이자, 부부의 날입니다.

 

후배가 성년의 날을 강조하다 보니 부부의 날을 놓치고 있었네요. 매해 5월 21일이 왜 부부의 날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는데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더라고요.

 

 연애,남녀심리,부부의날,사랑

 

부부의 날 : 5월21일

 

부부의 날 유래>>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는 1995년부터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매년 5월 21일 '부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그리고 2001년 4월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에 관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것이 2003.12.18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성년의 날 : 매년 5월 셋째 월요일. – 올해는 2012년 5월 21일로 부부의 날과 겹쳐요.

 

성년의 날 유래 >> 우리 나라의 옛날 성년례(成年禮)는 고려 광종 16년에 세자 유()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다는 데서 비롯된다. 성년례는 남자의 경우에는 관례(冠禮)를, 여자의 경우에는 계례(禮)가 있었으며,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는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는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20세기 전후의 개화사조 이후 서서히 사회관습에서 사라졌다. 보통 성년에 달하지 못하는 동안을 미성년이라고 한다. 한국 민법상 만 20세에 이르면 성년이 되고, 연령 산정에는 출생 일을 계산하므로 1981년 1월 1일에 태어난 자는 2000년 12월 31일에 성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성년의 효과는 공법상으로는 선거권의 취득, 기타의 자격을 취득하며, 흡연 ·음주 금지 등의 제한이 해제된다. 사법상으로는 완전한 행위능력자가 되는 외에 친권자의 동의 없이 혼인할 수 있고, 양자를 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어제도 밤늦게 줄넘기 4천개 하신거에요? 헉! 시간도 없으실텐데 왜 그렇게 복근 만들기에 열을 올리세요?"
"아니. 뭐. 열 올린다기 보다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이사직에 올라 능력면에서나 성품면에서나 무척 존경하는 이사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사님은 제 멘토입니다.'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정작 멘토는 절 멘티라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죠. -.-

 

4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동안인 외모와 몸인데도 불구하고 복근 만들기에 여념 없는 이사님의 모습이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직급이 직급인 만큼, 업무 외 시간에도 술자리가 잦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은데 집으로 돌아가면 어김없이 매일 줄넘기를 4천개씩 한다는 말씀에 그야 말로 '헉!' 했습니다. 연달아 400개씩 정도로 끊어서 하면 4천개는 금방이라고 하시는데, 말이 금방이지 어디 그게 쉽나요? 덜덜.

 

40대이지만, 지금도 충분히 보기 좋은 몸인데, 복근까지 욕심 내다니! +_+ 정말 그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나이 어린, 젊은 친구들은 복근을 목표로 운동하는 것을 쉽게 보곤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대기업의 임원이자 결혼 20년차의 한 가정의 아빠이기도 한데 복근을 목표로 운동을 한다고 하시니 말이죠.

 

"몰랐구나? 이사님의 사모님께서 자기 관리가 엄청 철저하시잖아. 연애시절 몸매를 아직 간직하고 계시는데. 50 kg을 넘지 않으시니. 이사님도 긴장하셔서 그런거 아닐까?"
"네? 정말요? 헉! 이사님, 정말이에요?"
"음. 솔직히 100%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 맞아. 그런 이유도 있지."

 

사모님이 자기 관리가 엄청 철저하신 분이더군요.

 

따로 운동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지는 않지만 평소 철저한 식단 조절과 잦은 스트레칭으로 연애시절 몸매를 고스란히 유지해 40kg 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_+ 헙;;; 전 쪘다 빠졌다가 반복되어 운동을 해야 몸무게가 겨우 유지 되는데 말이죠. -.- (아, 반성해야 겠어요)

 

저 같아도 그런 아내라면 긴장 되어서 복근 욕심 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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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두근거린다는 이사님의 말씀에 또 한번 눈에 하트를 뿅뿅 그렸습니다. '아, 나도 저런 결혼생활 하고 싶다!' 라는 꿈에 부풀기도 하면서 말이죠.

 

매점에서 담배를 사시면서 거스름돈으로 받은 500원짜리를 매일 돼지저금통에 넣어 돼지저금통이 묵직해지면 그렇게 모아진 돈으로 사모님께 금반지를 선물해 주기도 하고, 꽃을 선물하곤 하셨습니다. 지금은 대기업의 임원이시지만 당시는 부장님으로 계실 때였죠. 그 때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니. 그 때나 지금이나 아내를 향한 남편의 마음은 한결 같구나. 라는 생각에 제가 괜히 두근거렸습니다.

 

"오빠. 우리도 꼭 그러자. 결혼해도.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응. 그래야지. 근데, 진짜 이사님 멋있는 분이시네."

"그치? 그치?"

 

20년 이상 산 부부가 신혼부부보다 이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황혼 이혼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거죠. 더불어 30∼44세 미혼 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20년 동안 338% 늘었다고 합니다. 제 나이 딱 30세이니 저도 미혼 인구에 포함되는 건가요? 엄…  

개인적으로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것을 고민하고 또 염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사님 부부처럼 20년이 넘어도 잘 사는 부부들이 있는가 하면, 이혼하는 부부도 적지 않으니 말이죠.

 

이사님과 사모님은 20년 차 부부임에도, 여전히 서로를 의식해 긴장하고, 설레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보다 연배가 훨씬 위인 선배님이지만 감히 귀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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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나도 저런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 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이혼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면 결혼을 하기도 전에 겁부터 먹게 됩니다. 이왕이면 이사님과 사모님의 이야기처럼, 달달한 결혼생활 이야기, 달달한 부부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어지네요.

 

+ 덧) 성년이 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부부의 날을 맞으신 분들도 모두 축하드립니다. (오늘따라 정말 부러워요!+_+)

 

연인 사이, 직설적인 외모지적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연인 사이, 직설적인 외모지적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여자친구가 당분간 연락하지 말래."
"왜?"
"얼굴도 보기 싫대."
"갑자기?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살이 좀 많이 찐 것 같아서 살 빼라고 했더니. 완전 열 내는 거야. 난 자기 생각해서 그런 건데."

 

왠만한 여자보다 슬림한 몸매를 가진 그 녀석의 이야기에 저 또한 움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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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 속에도 한 단어가 마구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아, 나도 다이어트 해야 되는데…' 네.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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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장에선 완전 황당한 거지. 난 그냥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진짜 요즘 뱃살이 장난 아니야. 나보다 더 심해. 그래서 내가 평소에 인스턴트 음식 줄이고 야채 위주로 먹으라고 그랬거든. 하루에 다섯끼니 정도 나눠서. 자기 잘되라고 그렇게 말해주는데도 짜증내."
"그러게. 사실을 말 한 것뿐인데. 근데 넌 왜 몸 안 만들어? 너 너무 근육 없는 거 아니야?"
"아… 어. 나도 운동해야되는데 요즘 야근이 잦아서. 근데 넌 갑자기 왜 그래? 너 화났냐? 나한테 무지 직설적이다."
"아. 그래? 난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외모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습니다.

평소 꾸미지 않고 수수하게 다닌다고 하여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에 비해 외모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가치관의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는 외모에 100이라는 시간과 100이라는 돈을 쏟는다면 누군가는 50이라는 시간을 쏟고 50이라는 돈을 씁니다. 나머지 50이라는 시간과 돈은 '외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에 할애합니다.

 

"넌 왜 외모에 100이라는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거니? 100 투자하면 더 예뻐질텐데. 투자 좀 해!"라고 이야기하는 건 상대방의 현재 상황이나 가치관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죠.

 

실수 하나. 사실을 말한 것? - 그건 그냥 외모 지적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타인이 아닌 본인, 자기자신이죠.

사람은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타인의 눈을 통해서, 혹은 거울을 통해야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이 친구 역시,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한다며 '여자친구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사실을 전달 한 것'이라 말하지만 몸의 변화는 '거울' 앞에 서기 전에 '느낌'을 통해 그 변화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듯 합니다.

 

그렇다 보니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한들, 자칫 서로의 외모 비하로 싸움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수 둘. 이게 다 여친을 위해서? - 그저 자기 만족

 

뻔히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타인으로 부터 받는 외모에 대한 지적은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한들 좋게 들릴 리가 만무하죠.

 

하물며 타인이 아닌, 가장 예뻐보이고 싶고, 가장 멋있어 보이고 싶은 연인에게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주눅이 들다 못해 자존심이 상하기 마련입니다.

 

만약 정말 여자친구를 위하려 했다면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라는 말로 한 발 뒤로 물러날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이 노력하자'라는 말로 한 발 다가왔다면 훨씬 받아들이기 수월했을 것입니다.  

 

지적과 분석, 해결책 제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얼굴이 왜 그렇게 푸석해? 피부 관리 좀 해."
"돈만 갖다줘 봐. 피부과 다니면서 관리 받으면 나도 피부 완전 좋아지지."
"으이그. 핑계는... 천 원짜리 피부팩도 많이 팔던데 뭐. 집에서 놀면서 피부 관리 좀 해. 당신 피부가 왜 그런지 알아? 피부가 좋아지려면 물을 하루에 8잔 이상씩 마셔야 되는데... 당신은..."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 상담은 헬스장의 트레이너가 더 잘 할 것이고, 피부 관리를 위한 피부 상담은 피부과 전문의가 더 잘 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점 찾아 지적하기, 분석하기, 해결책 제시하기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단점'이 들춰지며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뻔히 할 수 있는 해결책을 구구절절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단 돈 천원짜리라고 하는 그 피부팩을 사 들고 와 함께 피부팩을 했으면 어땠을까요?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라며 살빼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기 보다는 함께 운동을 하거나 딜을 했더라면 오히려 나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남 : 난 오늘부터 담배를 조금씩 줄여서 언제까지 담배를 끊을게.

여 : 난 다이어트를 해서 언제까지 몇 kg을 감량할게.

그리고 목표 달성한 사람에게 선물 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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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거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대로 입으로 내뱉기만 하면 되니 말이죠. 하지만 같은 말도 자꾸 돌려서 이야기 하는 이유는 그만큼 상대방을 배려하기 때문이고, 배려하는 이유 또한 그만큼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 솔직한 게 아무리 좋다지만 '직설적인 외모지적'은 자칫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 그 끝은?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 그 끝은?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한 그 연애의 끝은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끝났습니다. 누가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시작했고, 누가 끝냈는지도 모르게 끝나버렸습니다. 내 마음은 마음대로, 내 몸은 몸대로 다치고 갈기 갈기 찢겼습니다. 그 땐 왜 몰랐을까요.

 

...

 

남자와 여자.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없다를 두고 왈가왈부 하던 20대 초반. 술자리에서 한참 열을 내며 열 띤 토론을 하던 때, 남자 동기가 '아무리 서로 감정이 없다고 해도 늦은 시각, 단 둘, 어둑어둑한 분위기, 잔잔한 노래와 약간의 취기가 있다면 상대방이 정말 최악이 아닌 이상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정확히는 이성이 아닌 본능이 앞설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한 적이 있습니다.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 그 끝은?

 

당시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으나,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단번에 이해하는 거 보면 말이죠. -.-

 

군대 간 남자친구가 있던 A양이 남자친구의 후배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때라 그저 '그래?' 하고 웃어 넘겼는데 어느 날, 둘은 연인 사이가 되어 있더군요.

 

그러다 얼마 전, 메신저로 묘한 말을 하더군요. 사귀자는 말도 없이 시작했는데, 헤어질 때도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끝났다고 말이죠.

 

"사귈 때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했어? 그럼 언제부터 사귄 거야?"
"음…"
"친구처럼 지내다 자연스럽게 사귀게 된 거야? 그런데 헤어졌다는 말은 무슨 말이야?"
"사실은, 그게…"

 

A양과 메신저를 하다 보니 속에서 불이나 당장 쫓아가 한 대 때려 주고 싶었습니다.

 

"난 걔가 날 좋아해서 잠자리를 한 줄 알았어. 그 날 분위기도 좋았고, 예쁘다는 말 계속 해 주고."
"어둑한 분위기, 좋은 노래, 약간의 취기만 있으면 된다던 동기 말이 생각나네."
"날 좋아한 게 아니었나 봐.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같이 잠자리도 했으니 당연히 사귀는 줄 알았지."
"계속 연락은 했을 거 아냐? 뭐라고 하면서 헤어진 거야?"
"2주 정도는 거의 이틀에 한 번 정도 연락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서로 연락 안 해."

 

어쩌다 단 둘이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술자리에서 계속되는 '누나가 예쁘다'는 말과 좋은 분위기에 함께 잠자리를 하게 되었고 그 날로 사귀는 줄 알았다는 A양.

 

이 A양 입장에서는 그 남자가 자신을 오래 전부터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술자리를 따로 갖자고 불러내고 그 술자리에서 예쁘다는 말을 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리고 잠자리를 함께 하고선 그 날부터 사귄다고 생각 했나 봅니다. 상대 남자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남자는 술에 취하면 개라고 생각하면 돼."
"헉! 선배, 그래도 그건 너무 격한 표현 같은데?"
"물론 표현은 격하다만, 차라리 그렇게 생각하라고. 나도 남자지만, 지금은 선배로서 충고하는 거야."

 

여자는 같은 말 하나를 듣더라도 그 말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자신이 듣고 싶은 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그만큼 남자보다 섬세하고 예민하다고 할 수도 있고요.

 

A양 역시, 상대 남자가 내뱉은 '예쁘다'는 말을 '지금 눈에 예뻐 보인다'로 받아 들인 것이 아니라, '이 사람 눈엔 내가 예뻐 보이나 봐. 이 사람, 나 좋아하나 보다. 언제부터 날 좋아한 걸까? 어쩌면 오래 전부터 날 좋아하고 있었나 봐.'라고 곡해한 거죠.

반면, 술에 취한 남자는 그 순간, 자신의 눈에 보이는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예쁘다'고 표현한 것뿐인데 말이죠.

 

"물어봤어? 뭐래? A양한테 왜 연락 안 하는 거래?"
"연락 하고 안하고 할 것도 없이 당연히 사귀는 거 아니라고 말하지. 오히려 술자리에서 A양이 더 적극적이었다고 말하는데 뭐."
"헉! 그게 뭐야…"
"말했었잖아. 아무리 감정이 없는 남녀라 할지라도 그 날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 지고 술에 취해 있으면 없던 감정도 생긴다니까. 아, 미안. 없던 감정이 아니라, 숨겨진 본능."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 그 끝은?

 

A양에겐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이자, 헤어지자는 말 없이 끝난 연애. 그래서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연애였지만, 정작 상대 남자에겐 시작도 끝도 없는 지나간 하루였을 뿐이네요.

 

 

 

"이제 돈 많은 남자를 만나겠다"는 그녀의 속마음

"이제 돈 많은 남자를 만나겠다"는 그녀의 진짜 속마음 - 돈 많다고 자랑하는 남자보다 더 싫은 남자는 시도때도 없이 돈 없다고 푸념하는 남자

"아, 이제 나도 돈 많은 남자 만나야 겠어."

 

이미 연애 중인 그녀의 입에서 나온 예상 밖의 말에 모두가 뒤집어 졌습니다.

 

"누가 들으면 지금 돈 없는 남자와 사귀는 줄 알겠어."
"너 남자친구 잘 나가잖아. 대기업도 다니고. 너 너무 욕심이 과한거 아니야?"
"맞아. 넌 생일선물로 명품백도 받았으면서 그게 무슨 소리야. 으이그."

 

그 자리에 있던 친구들 중 그래도 그 친구의 남자친구가 나름 집안도 여유 있고, 돈을 잘 버는 편인데도 '이제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겠다'는 표현을 하는 그 친구의 말에 모두가 열올렸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야말로 질투심 폭발! +_+

 

겉으로 보기에 아무 문제 없어 보이던 그녀의 고민은 다름 아닌 '돈'이더군요. 가장 돈 때문에 다툼이 없을 것 같은 커플이었음에도 그 커플에겐 돈이 웬수더군요. 

 

"툭하면 돈이 없어서 불행하대. 돈이 없어서 차를 사고 싶은데 살 수 없으니 힘들대. 모처럼의 휴가인데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가니 속상하대. 돈이 없어서 운동을 할 수 없대."
"좀 과한 투정이구나. 뭐. 그래도 위로 좀 해주지 그랬어. 힘들어서 그랬나 본데."
"위로도 한 두 번이지. 계속 반복되니 지쳐. 나도 덩달아 불행해 지는 기분이야."
"에이, 그냥 일에 치여서 답답함에 내뱉는 말 아니야?"
"결정적으로... 돈이 없어서 날 행복하게 할 자신이 없다는 말은 내게 큰 상처가 된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

 

사실 시도 때도 없이 '돈이 없어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남자처럼 찌질 해 보이는 남자는 없습니다. 진짜 그 남자에게 돈이 얼마만큼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입으로, 자신의 격을 '돈'을 기준 삼아 떨어뜨린 다는 게 보기 좋지 않은 거죠.

 

돈 많은 남자"난 불행해. 돈이 없어서... 그래서 항상 심술나."

 

'나 돈 많아.'라며 자신이 가진 돈이 많다고 돈 자랑하는 남자도 별로이지만 돈 많아서 유세 떠는 남자보다 더 싫은 남자는 시도 때도 없이 '난 돈이 없소' 를 내세우는 남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녀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그녀의 남자친구가 툭하면 내뱉는 "돈이 없어서"(실제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돈이 당장 없어서) 라는 그 말이 꽤나 큰 스트레스가 된거죠. 사람의 돈 욕심은 끝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 욕심을 과하게 드러내면 추해지는 듯 합니다.

 

운동을 하는데도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핑계, 돈이 없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핑계. 운동을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핑계인데다, (돈이 없어도 운동은 할 수 있다는;;) 돈이 없기 때문에 불행한걸로 따진다면 -.- 세상에 그보다 적은 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불행하겠군요;;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녀가 말하는 "이제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겠다"는 그 말 뜻을 알 것 같았습니다. 그녀가 진짜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는 '돈이 더 많은 남자'가 아니라 돈이 조금 없더라도 잘 될 거라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포부를 가진 남자를 말한게 아닐까 싶네요.

 

'잘 될 거야' 라는 생각만으로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 '안 될 거야'라는 생각과 지금 당장 돈 몇 푼 없다고 죽을 것처럼 힘들어 하는 사람. 한두번이면 좋지만, 그 과정이 반복되면 남녀를 떠나 그런 사람은 정말 매력없는 것 같아요. ㅡ.ㅡ  (적당히 해라잉~)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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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캔디의 가사가 생각나는걸까요? -.- 푸핫;;

 

내 남자친구는 1분 대기조? 남친의 대답에 빵 터진 이유

내 남자친구는 1분 대기조? 남친의 대답에 빵 터진 이유 - 커플 데이트 에피소드

버섯공주는 블로거이기 이전에, 직장인이다 보니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다가 종종 회사 이야기를 꺼내 남자친구의 호응을 유도합니다.

 

"그치? 그치?" 라고 묻는 제 질문에 대한 남자친구의 "맞아. 네가 맞아." 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고나 할까요. 진짜 제가 옳건 그르건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빤 내 편 맞지?" 를 어렵게 빙 둘러 질문한 셈이니 말이죠. 제가 기다리는 대답은 '난 오로지 네 편!'인거죠.

 

그녀는 1분 대기조? 사실은 그도 1분 대기조

 

평소 외부에 미팅을 가거나 회사에 출근해서는 화장실을 갈 때도 항상 폰을 소지하고 폰을 수시로 보는 편이지만,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땐 폰을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모처럼의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우연히 본 핸드폰 속 부재중 전화를 발견하곤 전화를 걸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직장 상사에게서 온 전화더군요. 급한 일이 있어 전화를 한 거라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무슨 일 있냐? 전화를 왜 안받냐?" 더군요. 헙; -_-;

 

"난 엄청 급한 일 인줄 알고 전화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어. 내가 휴가인 걸 뻔히 아는 분이, 휴가인데 집에서 쉬고 있다 보면 전화를 제때 못 받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렇지!"

 

남자친구가 저보다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운 편인데 이 날은 저의 말에 조금의 반박 없이 '그렇지!' 라는 일관된 대답을 해 주더군요.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이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평소의 남자친구라면 일방적으로 제 편에 서서 대답하기 보다는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그 상황에서 상대방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주는 편인데 말이죠.

 

"그렇지? 내가 무슨 1분 대기조도 아니고 말이야."
"그렇지! 너 말 잘한다. 너가 1분 대기조도 아니고 말이야."
"그치?"
"내가 1분 대기조도 아니고 말이야."

"응?"
"내 기분 이해되지?"
"응?"
"코 앞 슈퍼 잠깐 나가면서 폰을 집에 두고 왔을 때도 그새 너 전화 올까 봐 안절부절못한 때도 있다니까."
"아... 크크크"

 

저의 1분 대기조 발언에 이어 남자친구의 1분 대기조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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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 속내를 말하는 남자친구의 말에 빵 터졌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전화를 빨리 받지 않으면 안달해 하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 휴가잖아. 그런데 뭐하길래 전화를 빨리 안받아.' 라며 제가 다그칠 때는 속내를 말하지 않고 '미안. 미안.' 이라고 대답하며 묵묵히 다 들어주던 남자친구인데 말이죠.

 

'이 때가 기회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저의 이야기를 듣고선 크게 동조하며 맞장구 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한 방 제대로 먹었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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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 상사 나쁘네. 네가 1분 대기조도 아니고. 모처럼의 휴가여서 쉬고 있는 건데, 전화 조금 늦게 받았다고 그러는 건 아니지. 그치? 그치? 그치?"
"하하하. 그치. 맞아. 오빠가 1분 대기조도 아니고. 오빠 마음 이해 돼. 안달해서 미안.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