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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심리 분석

소개팅에서 여자가 먼저 계산했을 때: 호감 vs 정리 신호 구분

by 버섯공주 201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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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여자가 먼저 밥값을 냈다면, 그건 호감일까요? 아니면 정리 신호일까요?
같은 행동이라도 해석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계산 이후의 태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첫눈에 뿅!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건과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점수를 매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소개팅 한 번, 미팅 한 번이 제게 유일한 소개팅과 미팅의 경험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나온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일부의 행동을 보고 단 하루만에 그 사람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결론 짓고 있더군요. -_-;; 당시 외모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만 민감하게 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막상 연애까지 이어진 경우는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닌 동호회나 어떤 모임을 통해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났던 그들도 그 자리가 아닌 어떤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통해 만났더라면 또 다른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소개팅과 미팅으로 만난 인연

이런 저와 달리, 미팅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해 보고 그 수많은 소개팅 끝에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이어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남자 : "소개팅에서 밥 값 낸 여자는 네가 처음!"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팅을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체적인 소개팅 분위기가 어떤지, 보통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겪은 딱 한번의 소개팅으로 가늠만 할 뿐이죠. +_+

 

제가 기억하는 소개팅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저 '요즘 뭐하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 정도?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면 '뭐 좋아하세요?' 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하다 식사를 끝내고선 제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아뇨. 괜찮습니다. 밥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남자에게 '아, 감사합니다. 차는 제가 살게요' 라고 대답하는? -_-;;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어떤 분위기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그렇게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 여자가 밥 값을 내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자기 확 달라 보이는 거지."

"밥 값 내는 게 그렇게 대단했어?"

"나 소개팅 꽤 많이 했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밥 값 먼저 내는 여자 한번도 못 봤어."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그 유일한 소개팅에서도 내가 밥 값을 내진 않았네."

"그치? 보통 그렇다니까. 그런데 몇 번이나 내가 낸다고 나서는데도 막아 서더니 계산을 하는 거야. 아, 이 여자, 뭔가 다르구나. 딱 느낌이 오더라구."

"뭐야. 밥 값 한번에 여자가 달라 보이는 거야?" 

 

보통 밥 값을 남자가 내고, 후식을 여자가 내거나 혹은 밥 값과 차 값 또한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 친구의 시각에서는 먼저 밥 값을 지불한 그 여자가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나 봅니다.   

 

"보통 소개팅 나가면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다 보니 외모부터 보고 지레 짐작 하지 않아?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던데."

"나도 처음엔 그랬지. 그런데 소개팅도 계속 하다 보면 판단 기준이 바뀌더라구."

"그래?"

 

이 친구 말에 따르면 소개팅 초기엔 여자의 외모를 보고 직업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유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개팅 자리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나 소소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 : "밥만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 

 

"승준이가 소개팅에서 너한테 호감 느낀 이유 들은 적 있어?"

"응. 들었어. 그런데 승준이가 모르는 게 있어."

"뭐?"

"난 승준이가 마음에 들어서 밥 값을 낸 게 아니라 난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서 밥 값을 낸 거거든?"

"뭔 말이야?" 

 

내심 잔뜩 기대하고 나갔던 소개팅 자리. 막상 마주한 남자의 첫 인상이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 그래도 이왕 나온 자리인만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기도 하고 많이 웃어 주기도 했지만 상대방 역시 자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싶어 그저 빨리 밥을 먹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굳이 밥 값을 지불하겠다는 남자를 가로 막으며 자신이 먼저 밥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그녀. 

 

'남자가 밥을 사면 후식을 내가 사야 하니까 그냥 밥 값을 내가 내고 빨리 일어서자'

 

이 와중에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한 해석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심리 연애블로그
해석하기 나름

 

그렇게 밥 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벌이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평소엔 남자친구가 많이 낼테니 이번엔 여자친구가 내. 내일은 남자친구가 사주면 되지." 로 결론 지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연인 사이로, 그리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 그 식당을 찾곤 한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 다른 해석 & 다른 행동, 같은 해석

소개팅 자리에서 고백 타이밍을 잘못 잡아 관계가 어긋나는 경우도 많죠.
👉 [지금은 연애중] - 고백을 거절한 이유: 고백 전에 꼭 알아둬야 할 2가지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외모나 성격, 매너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

그러다 택시로 집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남자.

나름 조심스러운 호감 표시라 생각하고 택시 안에서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보는 그녀. 

이 상황에서 남자는 "하하. 귀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여자, 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임에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하고

분명 의중이 다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석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남녀심리 호감의신호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소개팅에서 여자가 먼저 계산하면, 정말 호감일까?

솔직히 말하면, 정답은 없습니다.

요즘은 더치페이가 자연스러운 시대이고,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여성도 많아요.

그래서 소개팅에서 여자가 먼저 계산하는 행동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 있어요.

계산 이후의 태도와 흐름이 진짜 신호라는 것.

  • 계산 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 다음 약속이 구체적으로 나오는지
  • 헤어진 뒤 연락이 계속되는지

이게 더 중요해요.

연락이 점점 줄어든다면 그건 또 다른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지금은 연애중] - 이별을 준비하는 여자친구, 어떡하지?

결국,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저는 예전엔 이렇게 생각했어요.

상대의 호감 신호를 정확히 읽어야만 인연이 닿는다고.

그런데 친구 이야기를 듣고 나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상대가 내 의중을 100% 이해하지 못해도,
그 오해가 또 다른 인연의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소개팅에서 여자가 먼저 밥값을 냈다면?

그게 호감일 수도 있고,
정리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계산 한 번이 아니라,
그 이후의 태도와 흐름.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이셨을 것 같나요?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으니 말이죠. :)

여러분의 인연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나요?

어쩌면 인연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 [지금은 연애중] -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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