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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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그 자체보다 감염자 한 사람의 이기적인 생각이 더 무섭다

"나 많이 아파. 출근도 못했어." "괜찮아? 감기가 심한가 보구나? 신종플루만 아니면 되지 뭐. 금방 나을 거야." "…" "왜 대답이 없어?" "나 신종플루 확진인데…" 이제 더 이상 농담으로라도 신종플루를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많아진 듯 합니다. 흔하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직장 내에서도 주위 친구들을 통해서도 신종플루를 이미 겪은 사람들도, 아직 진행중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대해선 이미 그 전파속도가 더뎌 지고 있는 터라 위기단계를 현재의 심각에서 경계로 낮춘다는 방침이 정해졌는데요. 왜 위기단계를 낮춘 시점에 오히려 제 주위 많은 사람들이 신종플루의 여파를 겪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중, 다소 황당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직장 동료 한 분의 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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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만난 크리스마스 버스

어느 덧, 2009년의 마지막 달이죠. 12월이 왔습니다. 12월이면 늘 어김없이 떠오르는 "크리스마스" 남자친구와 가장 자주 가는 곳이 바로 이 곳, 잠실역입니다. 롯데월드 입구에는 이처럼 모든 나무가 형형색색의 전구를 몸에 감고서 겨울임을, 그리고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잠실역 앞을 지나쳐 가는 버스 한 대가 유독 눈에 들어 왔습니다. 360번 버스. 번쩍- 번쩍- 도대체 이 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냉큼 타 봤습니다. 아, 크리스마스!!! TV로만 접했던 크리스마스 버스이더군요. 익숙한 일상 속, 퇴근 하는 길에 만난 버스 한 대가 이렇게 색다른 기쁨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네요. 퇴근 길인지라 많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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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한 낯선 남자 "2천원만 빌려주세요"

너무나도 착하고 순진한 그는 한 여자 밖에 모르는 지고지순한 멋진 남자입니다. 더불어 힘든 일에 처해 있는 분을 볼 때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적은 돈이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죠. 그런 그가 길을 가다 고등학생 내지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낯선 남자를 만납니다. "저기, 2천원만 빌려주세요." "네? 무슨..." "죄송해요. 제가 지금 현금이 하나도 없어서... 차비가 없어서..." "아, 그러시군요. 어쩌죠? 제가 천원짜리가 하나도 없네요." "아, 천원짜리가 하나도 없으세요? 그럼, 만원만 빌려주세요" "아... " 다소 머뭇거려 졌지만, 망설이다 그에게 만원을 건네 줍니다. "제가 A마트에 근무 중이에요. 제가 꼭 갚을게요. 현금이 없어서 다음주에 월급을 받으니까 그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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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갱" 이른 아침, 살견미수 사건 발생

매일 아침 5시 50분 무렵에 눈을 뜨는 저와 같은 방에서 자는 동생은 저와 달리 8시쯤 되어서야 눈을 뜨기 때문에 (대학생인 여동생의 여유라고 해 두죠) 아침이면 동생이 깰까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른 아침이다 보니 어둡지만 늘 그렇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욕실로 향하죠. 익숙한 일상이기에 그 날도 어김없이 자리에서 살포시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일어나는 순간, 발에 밟히는 묵직한 뭔가와 함께 들리는 소리 "깨갱" 앗, 이 소리는?! 실수로 캔디(집에서 키우는 사랑스러운 애견 시츄입니다)의 꼬리를 밟았나 싶어 냉큼 불을 켰습니다. 헌데 좀처럼 눈을 뜨지 못하는 이 녀석. 다리 쪽에서 자고 있던 캔디를 제가 밟은 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꼬리나 다리가 아닌... 다름 아닌, 머리 쪽을 밟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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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쿵" 지하철역 계단에서 구르다

신천역에 있는, 지하철 역에서 계단을 내려가려다 너무 예쁘게 물들어 있는 단풍나무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넋을 잃을만하죠? “아, 진짜 예쁘다.”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나무만 바라보고 계단에 발을 딛는 순간! 계단에 떨어져 있던 낙엽을 밟으면서 미끌어져 계단에서 그대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쿵. 쿵. 쿵. 쿵. 쿵… 얼마나 내려왔을까요. 정말 어찌 보면 코믹하다 싶을 만큼 굴러 내려왔습니다. 문제는. 썰매를 타듯이 (다리를 앞쪽으로쭉 뻗은 상태에서 엉덩이만 ‘쿵쿵’ 거리며)미끄러져 내려온 게 아니라, 무릎을 꿇어 앉은 자세에서 그대로 ‘쿵쿵쿵’ 떨어져 내려왔다는 거죠. 떨어지면서도 주위의 소리와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악” “아구- 어떡해.” “어머머-“ “저 사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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