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소매치기 현장을 직접 목격하다!
지난 금요일(2월 26일) 저녁, 남자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고 신천역에 내려 번화가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늘 그렇듯 한 쪽 어깨에는 숄더백을 메고 유유히 길을 걸어가는 순간, 맞은 편에서 저를 향해 급하게(정말 쏜살같이) 달려오는 한 남성분을 보고 본능적으로 우측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부딪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 순간, 제 좌측으로 들리는 비명 소리. "악" "악" 저의 왼쪽 편에 서서 가시던 여자분의 핸드백을 달려 오면서 훔쳐 달아나는 광경을 처음으로 목격했네요. 보통 뒷편에서 달려와 훔쳐 갈 것 같다는 소매치기에 대한 편견을 와장창 깨뜨려 주는 찰라 였습니다. 맞은 편에서 얼굴을 마주한 채로 그대로 달려와 낚아 채 가다니요!!! 덜덜. 전 왼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었고, 제 왼편..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공부랑 일만 하다 뒈지겠네” 어리게만 보았던 동생의 수첩에는
동생과 저는 여섯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차가 납니다. 제가 중학생이 되던 해, 동생은 초등학생이 되었고, 제가 대학생이 되던 해에 동생은 중학생이 되었네요. 정말 언제 크려나 했던 동생이 어느덧 대학교 4학년이 되었습니다. (전 사회생활 5년 차가 되었네요) 어리게만 보았던 동생인데, 어제 책상 정리를 하다 우연히 동생의 수첩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년이나 재작년 즈음에 써 놓은 것 같더군요. 꽤나 날카로우면서도 신랄한 비판에 많이 놀랬습니다. 제가 쓴 글이 아니기에 모든 것을 공개하긴 껄끄러워 간략하게만 소개하자면,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의료보험도 민영화되면 약을 밥보다 많이 먹는 우리 엄마는 어떡하지' 와 같은 내용이 써 있더군요. (어머니께서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당시 병원을 자주 다니셨던..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강북구 수유동] 시츄 여아를 찾습니다-
퇴근 직 후, 지금 이 시각까지 밖을 헤매다 들어왔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한 저의 여동생을 잃어버려서 말이죠. 바로 저의 막내 동생 캔디랍니다. (시츄죠) 잃어버리게 된 계기도 너무 황당합니다. 이사를 하게 되면서 인터넷 이전신청을 한 것이 늦게서야 접수가 되어 오늘 오후 5시쯤 인터넷 업체 기사가 방문했습니다. 설치를 이것저것 하다가 인터넷 선이 말썽이라며 옥상으로 올라가 선을 확인해 봐야겠다며 나갔는데 집 현관문을 열어 둔 채로 올라간거죠. 그리고 그 사이 시츄가 문 밖을 나갔나 봅니다. 어머니 혼자 계셨던터라 (어머니 연세가 많으시니) 곧이어 뒤따라 가질 못했고, 인터넷 기사 아저씨가 따라 나섰으나 결국 놓쳤다며 그냥 오셨다고 하더군요. 훌쩍이며 말씀하시는 어머니가 안타까워 나름 긍정적인 ..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첫 아르바이트를 통해 만난 평생 잊지 못할 사장님
고 3 수능 시험을 마친 후, 수능시험장을 나오며 어머니에게 연락을 하여 어머니와 함께 '엽기적인 그녀'를 봤던 그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어째서인지 수능시험장의 교문을 나올 때만 해도 어째서인지 수능시험을 봤던 친구들이 모두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안고 울기도 하고 말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기쁨의 눈물인지, 아쉬움의 눈물인지, 아님 다른 그 무엇이었는지 말이죠. 그리고 그 다음날, 돈을 벌겠다며 학교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 창원의 한 번화가를 거닐다가 발견한 제주삼겹살 전문점을 발견하고선 냉큼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문 앞에 쓰여진 '아르바이트 구함' 이라는 글귀 때문이었죠. "저기, 안녕하세요. 아르바이트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사장님께선 교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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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앞두고 - 깐깐하게 이사준비하는 법
요즘 들어 부쩍 바빠지면서 블로그에 제가 쓰고 싶은 글들을 마음껏 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특히 마음이 다급해진 이유는 다름 아닌, 이사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방에 있다 학교 생활을 위해 서울에 온 이후, 기숙사 생활에 이어 줄곧 혼자 자취할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여러 번 하곤 했습니다만 매번 이사할 때마다 왜 그리 긴장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스스로 제 성격을 깐깐하다- 라고 표현합니다. (깐깐하고 싶은건지도 모릅니다) 이거면 이것. 저거면 저것. 분명한 것을 좋아하죠. 특히, 금전적인 부분으로 들어서면 더욱 극과 극에 달합니다. (조금이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못견뎌하죠 - 직업병인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이런 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단점이 될 수도 있죠. 이사 준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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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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