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킨십'이라 제목을 달았지만, '남자친구에게 받고 싶은 스킨십'이라는 제목이 더 걸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혼자 잠시 해 봅니다. 하하.
연애를 하기 전, 혼자 상상의 나래를 참 많이 펼치곤 했습니다. '내가 연애 하면 이래야지.' '내가 연애 하면 이럴거야.'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 상상과 조금은 닮은 점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부분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연애를 하기 전, 제가 상상했던 스킨십은 힘 좋은 남자친구가 저를 벽에 밀치고 과감한 키스하기! (응?) 와 같은 (만화 같은) 스킨십을 상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명동 한복판에서 '사랑해'를 외치며 포옹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현실은?
어이쿠. 명동 한복판에서 '사랑해!'를 외치거나 포옹을 하려고 하면 당장 어디 구석으로 끌고 가 퍽퍽 때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악! 쪽팔려! 뭐하는 짓이야!" 를 외치며 말이죠. 이처럼 상상 속에서 그리는 스킨십과 현실에서 그리는 스킨십은 큰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키스보다 뽀뽀가 좋은 현실; 대범한 스킨십보다는 소심한 스킨십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현실;
어렸을 때는 어른들에게 받는 '참 잘했어요' 라는 의미의 쓰담쓰담이 참 좋았습니다. 어른들이 '예쁘구나' '기특하구나' 라고 말씀하시며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만져준 기억이 있어서일까요.
종종 남자친구가 머리를 만져 주면 참 좋아라 합니다. 우울할 때면 남자친구에게 먼저 쓰다듬어 달라며 조르기도 합니다.
"헐! 개?"
"오빠가 머리 만져주면 왜 이렇게 좋지?"
농담 삼아 난 전생에 개였을지도 모른다고 웃어 넘기지만...
어렸을 땐 받아쓰기 100점만 받아도 칭찬 받고, 조금만 공부를 열심히 해도 칭찬 받고, 인사만 잘해도 칭찬을 받았는데 어른이 되고 난 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일을 잘하면 당연한 일이고 조금만 실수를 하면 욕먹는 일이 되더군요.
그만큼 퍽퍽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별 것 아닌 조그만 칭찬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힘들지? 힘내." 라는 의미의 머리 쓰담쓰담, 그리고 "내 눈엔 우리 버섯이 제일 귀여워."라는 의미의 쓰담쓰담.
물론, 일부러 곱게 곱게 머리를 빗어 넘겨 핀을 돋보이게 꽂았는데 머리를 쓰다듬어 헤어 스타일을 망치면 대략 난감;;;
찐득찐득한 키스보다는 찰나의 쪽! 하는 뽀뽀의 매력.
드라마를 볼 때면 여주인공와 남주인공의 격정적인(응?) 키스에 열광하곤 하지만, 현실 속에선 그러한 강렬한 키스보다 찰나의 뽀뽀가 더 따뜻하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외국인들의 일상 인사처럼 가벼운 뽀뽀 말이죠.
입술 뽀뽀, 볼 뽀뽀, 이마 뽀뽀와 같은 가벼운 뽀뽀가 찐득찐득한 키스보다 '날 아껴주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자의 입장에선 말이죠.
"응. 당연히 부끄럽지."
때 아닌 부끄러운 척을 하며 남자친구에게 키스보다는 뽀뽀를 자주 유도하곤 합니다. 입술을 쭈욱 내밀다가도 뒤로 빼주는 센스! 연애를 할 때 스킨십에 있어서는 여자가 여우가 되는 것이 유리합니다. 뽀뽀를 해도 둔한 반응. 키스를 해도 둔한 반응. 이래도 응. 저래도 응. 곰같은 이런 반응보다는 말이죠.
연애 1년차, 2년차, ... 6년차. 여전히 남자친구의 스킨십이 들어오면 "꺄"를 외칩니다. 남자친구도 제가 먼저 뽀뽀하거나 스킨십을 하면 장난처럼 "엄훠!" 외치곤 하는데 그리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 알만큼 알만한 사람들이!" 라고 하셔도...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여자인 제가 남자의 발을 마사지 해 주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자주 찾는 건대 인근. 대학가이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놀 것, 먹을 것이 많아 자주 찾는 답니다. 특히, 연인끼리 가기 좋은 커피숍이나 카페가 많아 너무 좋더라고요.
빙수 하나를 시켜 놓고 남자친구와 마주보고 앉아 남자친구는 제 발을, 전 남자친구의 발을 주무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파티션이 나뉘어져 있어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 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의외로 참 많습니다.
"응. 그치? 오빠도 굳은 살이 많네."
가족 사이에서나 나눌 법한 말을 남자친구와 편하게 나눌 수 있는 건,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남자친구에게 '발마사지는 결혼해도 서로에게 꼭 자주 해 주자!' 라고 말하곤 합니다. :)
연인 사이 스킨십이라고 하면 다소 야릇한 장면을 떠올리곤 합니다. 또 연인사이에는 그러한 스킨십만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남자와 달리 여자는 좀 더 포근하고 따뜻한 스킨십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오로지 원나잇만을 목적으로 하는 -_-;; 관계에서는 절대 저러한 스킨십이 있을 수도 없고요.
심장박동이 터질 것 같은 스킨십도 좋지만, 친근하면서 부드러운 스킨십이 주는 안정감과 따뜻함이 더 매력적이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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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에 발마사지해주다 맞았어요
간지럼을 너무 많이 타는 사람이어서 ㅋㅋㅋㅋ
아무튼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 좋은 하루 되세요!
ㅎㅎ공감 공감...
찰라의 뽀뽀가..젤로 맘에 들어요.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찰라의 뽀뽀. 쪽! ㅎㅎ
발마사지 의외인데요....^^
음......생각이 많아지는걸요..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좋은 하루 되세요!
잘 명심해야겠어요... 얼른 저 세가지를 해줄 여친이 먼저 생겨야 할텐데 말이죠.. ^^;;
진작 좀 이런 글이 있었다면...ㅎ
좋은 날 되시구요
발 마사지, 미처 생각을 못해봤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남자인 저도 저런스킨십을 좋아하는데 혹시 저도 전생에 개였거나
여자성이였던건가요,,.,. 스킨십이 야릇함보다는 서로를 아껴준다를
확인하고 느낄수있어서 좋아 라는 의미가 강한것같아요^^
언제나 좋은글 잘보구있습니다^^
행복하세요~
앙~
생각만 해도 좋아요~~~^@^
발마사지는 아직 받아 본 적 없는데...
해달라고 조르면... 해주려나...ㅎㅎㅎ
앙~
생각만 해도 좋아요~~~^@^
발마사지는 아직 받아 본 적 없는데...
해달라고 조르면... 해주려나...ㅎㅎㅎ
생각만 해도 넘 좋네요~~><
일리스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발마사지는 별로지만 ^^;;; 부드러운 쓰담쓰담이나 뽀뽀는 정말 좋은거 같아요..ㅎㅎ 외국 노부부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평소에도 서로에게 자주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그렇게 이뻐보일 수가 없네요... 항상 그런 마음으로 평생을 로맨틱하게 살고 싶네요^^
꼭 기억해둬야 할 정보(!?!?)로군요
삼성카드블로그지기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발마사지가 해주기 힘들것같으니 발마사지 하는 맛사지 전문 샵같은데라도 가고 싶네요..ㅋㅋ
여자인 제가봐도 공감할만한 글이네요^^
머리 쓰다듬어주는거 좋다는 ^^
잘은 모르겠지만 ^^;; 공감이 갈 만한 글이네요 ㅎㅎㅎ
좋은 정보 얻고갑니다 ㅎㅎㅎ
참고할게요
아이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여자인데요. 누가 제 머리 쓰다듬는거 넘 시러해요. 개인적인 차이가잇어서 남자분들 사람 봐가면서 하셔야데요~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렇겠네요. ^^
음..
뽀뽀랑 머리쓰담, 마사지는 제가 자주 하는데 여자가 좋아하는거군요~~ 어쩐지 여친이 마사지 해달라고 떼쓰는...ㅋㅋ그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