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과 그리 멀지 않은 서현 먹자골목에 위치한 서현동 맛집 <건길지> 에 다녀왔어요.
[분당] 건길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로1번길 9 2층 건길지
건물 2층에 위치한 <건길지>. 건물 외관부터 뭔가 멋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데요.
내부로 들어서니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여기저기 놓인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았는데요. 마치 박물관에 온 것 같기도 하고요. 백제 유물 같은데, 음식점에 이런 소품들이 어떻게 놓여진걸까...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 식전 주시는 물티슈 겉표지에 쓰여진 <건길지> 가게명의 뜻을 알고 나니 왜 저러한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져 있었는지 알겠더라고요.
<건길지>가 바로 백제의 백성들이 왕을 부르던 호칭이기 때문이죠.
이런 좋을 곳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건길지는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정갈한 음식, 만족스러운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주차 등 여러 요건이 딱 맞아 떨어져 연말, 연초, 각종 모임 장소로 좋을 것 같더라고요. 음식 맛은 두 말 할 것도 없더라고요.
크고 작은 다양한 룸도 갖추고 있습니다. 숯불갈비구이 전문점 건길지, 육류메뉴에서 갈비 3가지 종류를 주문해서 먹었어요.
재래식 돼지양념갈비, 재래식 돼지생갈비, 재래식 돼지고추장갈비 각각 1인분씩 주문을 했는데요. 순서는 재래식 돼지생갈비 > 재래식 돼지양념갈비 > 재래식 돼지고추장갈비 순으로 먹었어요. 모두 가격은 15,500원으로 동일하지만, 재래식 돼지생갈비가 다른 두 갈비보다 50g 양이 더 적게 나옵니다.
숯불이 올라가고... +_+ 두근두근. 밑반찬이 쫘악 깔립니다.
비쥬얼 좋고! 맛은 더 좋고! 직접 다 손수 담그셔서 그런지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더라고요.
숯불갈비구이 전문점 <건길지> 의 돼지갈비는 재래식 갈비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새로웠는데요. 삼겹살 부위를 떼어내지 않고 갈비로 바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인 갈빗살과 목살로 분리해 사용하는 돼지갈비와 비교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갈비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고기의 깊은 맛을 제대로 느끼시려면 생갈비를 적극 추천해요. 양념갈비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구요.
매운 향과 매운 맛을 즐기신다면 고추장 양념갈비를 추천합니다.
고추장 양념갈비는 제 입맛엔 조금 매워 밥과 함께 먹었어요.
고기 먹을 때는 이상하게 꼭 밥을 챙겨 먹게 되더라고요. 건길지의 또 다른 맛 포인트. 강원도식 전통된장인 막장을 이용해 끓인 된장찌개입니다.
메주가루와 보리밥을 섞어 담아 2년간 숙성시킨 강원도식 전통된장이라고 하는데요. 일반 된장찌개보다 훨씬 진한 맛이더라고요.
고기도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찌개와 함께 밥까지 싹 비웠네요. 너무 잘 먹었어요.
3인분 돼지갈비 먹으면서 불판을 3번 갈아주시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니 후식으로 식혜까지 챙겨주시더라고요.
맛도 맛이지만, 마지막 서비스까지 마음에 쏙 드는 돼지갈비집이었습니다. 서현역 고기집 <건길지> 는 가족끼리 식사하시기에도 회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정말 강력 추천하는 맛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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