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많은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친구가 준비한 선물

고민많은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친구가 준비한 선물 - 남자친구와 패러다임을 논하다

 

'엥? 무슨 연애하기도 바쁜데 궁상맞게 남자친구와 패러다임을 논해?'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남자친구에게 2가지 질문을 계속적으로 던졌습니다.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걸까?'

'내가 철이 없는 걸까?'

 

어찌 보면 다른 질문이지만,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걸까? 나 너무 힘든데…'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아직 철이 없는 걸까? 어쩌지? 그래도 나 너무 힘든데…'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고민하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가 뭔가를 준비해 왔더군요. 다름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작은 책자였습니다.

 

"일단, 네가 행복해야 돼. 다른 걸 다 떠나서 네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게 좋아. 내가 이거 교육을 받았는데, 정말 유익하더라고. 너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조용한 카페에 앉아 펜을 잡고서 남자친구와 함께 패러다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비전, 꿈에 대해서도 말이죠.

 

처음엔 난 지금 심각한데, 이 와중에 남자친구는 왠 패러다임 이야기를 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난 뭔가 줄 것이 있다고 하길래, 큰 선물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뭥미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정말 저를 위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것이더군요.

 

사람은 한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패러다임에 빠지고 나면 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크게는 삶 전체를 흔들 수도 있고, 작게는 사람간의 관계에서부터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크건 작건 그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남자친구가 시키는 대로 고민을 하나하나 종이에 적어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열거하다 보니 내가 나만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존 고다드의 꿈의 목록'을 함께 보며 그와 유사하게 남자친구의 꿈의 목록과 저의 꿈의 목록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아마 다른 누군가가 봤을 땐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었다기 보다는,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으로 보았거나 보험 상담을 받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 고객과 보험 컨설턴트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난 네가 너무너무 좋아!" 라는 말로 감정에 호소하며 시작했던 20대의 연애.

알라뷰

하루에도 몇 번씩 '네가 참 좋아'라는 말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던 연애. 그 때의 연애는 '너 나 좋아하는 거 맞아?'가 가장 큰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고민도 '날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변했어!'라며 서로의 감정 확인에만 열을 올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 남자친구와 함께 패러다임을 이야기 하고 서로의 꿈의 목록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연애는 이젠 더 이상 감정에만 호소하는 연애가 아닌, 서로를 좀 더 성숙하게 해 주는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 이제 마냥 좋아하라 하기엔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기도 한 건가요? ㅜ_ㅠ)

공주님왕자님

집으로 돌아오며 내내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고민이 많은 제겐 너무나도 의미있는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You complete me.'

 

 

+덧) 'You complete me.'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의 악은 선이 있기에 완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명 대사. 물론, 제가 표현한 건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에 나온 제리가 여주인공에게 ' I love you' 대신 말한 대사를 의미하지만 말입니다.

 

 

쿨럭;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정말 재미있더라는. +_+ 안보셨다면 빨리들 보시라는… +_+ 으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