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우리 헤어져!"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여자가 있는 반면, 아무 말 없이 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아주 습관적으로 말이죠. 


관련 글 보기 >>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두 경우 모두 상대방의 입장 보다는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워 내뱉는 말이자,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죠. 이러한 말과 이러한 행동이 불러올 파장은 생각지 못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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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왜?"

"사적인 일인데 너한테 일일이 다 말 할 필요는 없잖아."

"사적인 일?"

"좀 일이 있어서 그래. 내가 하나하나 너한테 다 말해야 돼?"

"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힘들어?"

"아, 진짜… 그냥 이해해 주면 안돼?" 



충분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라는 말 한마디로 굴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남자. 차라리 이런 말이라도 던져주면 감사하죠. 아무 말 없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에 비하면 말이죠. 


습관적으로동굴들어가는남자

아무말 없이 동굴로 잠적해 버리면 어떡하나 @Igor Kovalchuk/ 셔터스톡


하지만 좀처럼 속마음은 드러내지 않은 채, 잠적해 버리는 남자. 동굴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탈 뿐입니다. 물론, 여자도 남자의 이러한 입장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여자는 고민이 있을수록, 어떠한 일이 있을수록 이야기 할 상대를 찾고 털어놓고자 하지만, 여자와 달리 남자는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고들 하죠. 남자의 동굴행은 "고민거리가 생겼어" 혹은 "나 요즘 복잡한 일이 생겼어" "혼자 시간을 갖고 생각해야 할 게 있어" 라는 다른 말이기도 하죠. 남자의 동굴행이 여자친구 때문이 아닐지라도 이유를 듣지 못한 여자친구 입장에선 "혹시 나 때문에?" 라는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합니다. 



"에이! 상상은 금물.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라 다른 고민이 생겼나 보지."

"답답하잖아. 연락도 안되고. 나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 돼?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응. 그러니까 더 답답해. 매번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기다려야 돼?" 



연례행사처럼 몇 번씩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친구 때문에 언제 나오려나 마음 졸이며 힘들어하던 친구. 그리고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는 말만 던지고 뒤돌아 서있던 남자. 동굴 속에서 10일간의 묵언수행을 하고 -_- 언제 그랬냐는 듯 밖으로 나오더군요.



"너 지윤이랑 연락 돼? 지윤이랑 연락이 안돼."

"야. 너 뭐야. 너야 말로 왜 연락이 안됐던 거야?"

"내가 뭐? 여자친구인데 그 잠깐을 못 기다려줘?"

"그 잠깐? 그 잠깐이 언제까지가 될지도 모르는데 마냥 기다려야 돼?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사랑하니까 믿고 기다려줘야지." 

"그럼 넌 사랑한다면서 왜 그만큼의 믿음을 못 준거야?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잖아." 



아니나 다를까. 동굴에서 나오자 마자 여자친구를 찾는 뻔뻔함. 이유를 물어 보니 '이직 준비'로 고민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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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로 힘들었나 @GaudiLab / 셔터스톡


돈 때문에, 회사 상사 때문에, 이직 준비 하느라, 직장 동료와의 마찰 때문에, 장남이라 기대가 큰 부모님으로 인해… 이런 저런 이유로 번번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던 남자. 그리고 그런 이유나 속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마냥 기다려야만 했던 여자. 


남자연락기다림

이직준비를 위한 이력서 작성중이었나 @Neomaster / 셔터스톡


동굴로 들어갔다가 나온 남자는 늘 그래왔듯 여자친구가 묵묵히 기다려줄 거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녀 또한 습관적인 남자의 동굴행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던 그가 10일 가량이 지나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다름 아닌 여자친구. 하지만 그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땐 그녀가 잠수를 택했더군요.  


연인사이연락문제

사랑하는 연인 사이, 연락은 중요해요 @Maxx-Studio / 셔터스톡


습관적으로 "헤어지자!" 는 말을 내뱉는 여자, 이 또한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습관적으로 동굴로 들어가는 남자, 이 또한 남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내가 여자여서 이러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내가 남자여서 동굴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둘 다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매한가지. 


언제든 헤어진다고 말해도 받아 줄 것 같은 남자친구. 언제든 잠적해 있다가 돌아오면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여자친구. 


습관처럼헤어지자


언제까지 그녀가, 그가 이해해주고 받아 줄 수 있을까요? '사랑하니까 이해해줘야 된다'는 핑계로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행동하고 말하고 있진 않나요?


+ 덧) 남자의 동굴행에 대한 속이야기

"남자는 문제가 생겨도 여자친구와 공유하려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그런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 마음은 어떻겠어? 걱정하면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도 헤아려줘야지."

"음. 그렇지. 그런데 여자친구한테 말하더라도 문제가 바로 생겼을 때 보다는 오히려 문제가 다 해결 되고 난 후,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실은 이러이러해서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이야. 그래서 여자친구가 믿고 기다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초기,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

연애 잘하는 법, 연애초기, 싸움을 두려워 하면 안돼!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 한들, 혈육이라 한들, 생애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을 수 있을까요.


겉으로 드러내느냐, 드러내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사람마다 외모가 다르듯, 생각이 다르기에 어떠한 문제이건 의견 차이로 싸울 수 있기 마련입니다. 싸운다는 것 자체 보다는 싸우고 어떻게 현명하게 화해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초기,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웃어요!! 씨익!

사이 좋을 땐 언제나 웃지 / @surakartwork / 셔터스톡


남자친구와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은 이유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셀 수 없을 만큼 다툰 반면, 마지막까지 인연이 닿지 않았던 첫사랑이나 과거 남자친구의 경우, 단 한번도 다툰 적이 없습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이전 남자친구와는 성격이 잘 맞았나봐요. 한번도 안싸운걸보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시죠?



연애잘하는법잘 싸워야 연애도 잘해요!

어우! 화나! 너 때문에 나 화났어! 흥칫뿡! / @izkes / 셔터스톡


당시 제 성격상 상대방의 요청에 쉽게 거절하는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제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내가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약점이 되어 상대방이 무엇을 요구하건 늘 OK!를 외쳤고, 절대 NO라고 거절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저의 NO로 인해 상대방이 멀어질 거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연애 초보였으니 말이죠.


 



맞서 싸우지 않고 참는 이는 과연 '천사'일까? 

 


사랑하는 상대 남자에 대한 마음 하나로, 상대방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이 쌓여도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아보니 칼 같이 남남이 되어 있더군요.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싸우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의 마음이 철썩 같이 딱 맞는 건 아니라고 말이죠. 오히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연인 사이 다툼연인 사이 싸우지 않는게 좋은걸까?

맞서 싸우지 않고 참기만 하는 천사? /@fotoknips /셔터스톡 


일방적으로 참는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천사'라 표현하지만, 어떤 이는 '답답이'라고 표현합니다. 할 말 제대로 똑 부러지게 못하고, 이리저리 우유부단하게 이끌려 다니는 모습이 상대방은 답답하게 느끼는 거죠.



연애 초기, 싸우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싸움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표현이 '싸움'일 뿐,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편하다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날을 세워 이야기 하기도 했고,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이 되면 그 자리에서 직격타를 날려 버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입장을, 전 제 입장만을 내세워 심하다 싶을 만큼 말싸움을 크게 하기도 했지요.


제3자가 볼 땐 '연애 초기, 한창 좋을 때인데 저렇게 싸움이 잦은 걸 보니 금방 헤어질 거다!' 라고 생각했을 법합니다.


그렇게 연애 초기엔 서로가 서로를 잡아 먹는 싸움을 끈질기게 했습니다. 연애 초기이다 보니 서로가 좋을 땐 엄청 좋지만, 싸울 땐 이 악물고 싸우는 거죠.


하지만 그런 냉혹한 싸움이 있고 난 뒤엔 항상 누가 되었건 먼저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 서로가 한창 좋을 연애 초기니까요.


"네가 잘못했지? 그렇지?" 라는 말을 듣고도 발끈하지 않고 "응. 내가 잘못했어." 라고 대꾸를 하기도 하고 덩달아 "실은 내가 더 잘못했어." 라고 순순히 응하기도 하고요.


연인사이 다툼 화해하는법연인 사이 다툼이 없을 순 없죠

싸우자! @jirawat phueksriphan / 셔터스톡


싸울 때 내세우는 자존심을 화해할 때까지 내세우게 되면 그것은 결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싸움을 하고 화해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존심을 굽히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좀 더 단단해 지는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듯 합니다.


오히려 연애 할 땐 아웅다웅 사이 좋다가 결혼하고서 '이혼하자!' 라며 서로를 물어 뜯고 할퀴는 경우를 더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연애 초기, 서로에 대해 잘 모르기에, 알아 가는 과정으로 충분히 다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늘 화해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덧) 유부녀 40대 언니의 표현

"연애 초기니까 싸우지. 시간 지나봐. 나중엔 그저 저 사람은 원래 그러려니 하는 마음에 방관하게 된다니까. 싸울 수 있는 건 그만큼 서로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던 여자친구의 진짜 속마음, 그리고 결말은...


정말 나쁜 말인 줄은 알지만 연애 초기, 1년에서 2년 남짓 사이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정말 정말 많이 했습니다.


"또? 또 왜? 뭐가 문제야? 네가 그 말 할 때마다 나 속 쓰려. 그런 말 쉽게 하는 거 아니야."


연애 초기엔 남자친구도 저에 대해 잘 몰랐고, 저 또한 남자친구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툭하면 싸우고 툭하면 헤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시간이 잦았던 것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에 번번히 '또?'를 외치던 남자친구. 


귀찮다는 듯, 분명 또 헤어지자고 말하고선 금방 화해할 텐데 왜 굳이 '헤어지자'는 말을 하냐는 식의 '또?'…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이 괘씸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진짜거든? 진짜 헤어질 거거든!'을 속으로 몇 번이나 외치면서 말이죠.

 


지금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분명 남자친구의 잘못도 저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때의 상황이 그리고 타이밍이 나빴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억나? 그 때 너 헤어지자는 말 진짜 많이 했었는데."

"음. 그 때 일은 말하지마. 창피해."

"창피한 건 아는구나?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나한테 미안하지?"

"응."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던 저 못지 않게 자주 내뱉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늘 만나면 욱하는 마음에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내뱉게 된다며 서로 고쳐야 된다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다고 하더군요.


"응? 뭐라고? 네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친구의 대답에 깜짝 놀랬습니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는데 역시나 이 친구의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너와 연애 하기 참 힘들다… 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내가 헤어지자고 쉽게 내뱉었던 이유는 설사 헤어진다 해도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내뱉었던 말이야. 음.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아 줄 거라는 확신 반. 그리고 설사 '그래. 헤어지자.'로 결정이 된다고 한들 내가 무덤덤할 거라는 확신 반. 그런데 막상 헤어지자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듣고 나니..."


밤 늦은 시각, 그녀의 목소리는 한없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이별을 통보 받은 지 1주일째라고 하더라고요. 다음 날 출근만 아니라면 당장 달려가서 토닥여 줄 텐데… 거리도 멀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니 저 또한 그 친구에게 힘이 되어 줄 순 없었어요.


그녀가 바라는 대로 늘 맞춰 주던 남자친구. 그리고 혹여 의외의 상황에 놓여 그가 그녀 바라는 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면 툭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그리고 그럴 때면 늘 '미안하다'는 말로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오던 그였기에. 그런 그였기에.



헤어지자는 말은 늘 가까이에 두었던 그녀지만, 진짜 헤어짐은 늘 다른 먼 곳의 이야기라 생각했었던 모양입니다. 1주일이 지나도록 연락한 번 하지 않았냐는 저의 물음에 불안해 하면서도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라고 되묻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녀의 남자친구는 어떤 마음으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일까요? "너와 연애하기 참 힘들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난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상대방은 절대 내뱉지 못할 거라는 착각. 


난 변해도 상대방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 


별 것 아닌 것 같은 착각. 하지만 언젠가 큰 후회를 남길 수 있는 위험한 착각.


애인 생기는 법, 애인 만드는 법 알려줄게! 여자친구 생기는 법, 남자친구 생기는 법!

애인 생기는 법, 애인 만드는 법 알려줄게! '여자친구' 생기는 법, '남자친구' 생기는 법


요즘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어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한 뺨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던 커플들도 찰싹 달라 붙어 걷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됩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저 조차 혼자 있다가 그런 커플을 보면 배 아파합니다.

 


연인 사이 아니랠까봐 꼭 붙어 있군요 @lissa93 / 셔터스톡

 

'좀 떨어져서 걷지! 칫!'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커플을 위한 각종 이벤트도 많아지는 시기. 가뜩이나 외로운 싱글의 마음은 더 시렵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어요. 더 추워지기 전에! 겨울, 싱글로 살아 남는 법!

 

"응? 솔로 탈출 비법이 아니라, 싱글로 살아 남는 법이야?"
"네네. 싱글을 위한, 싱글의 겨울나기 팁입니다."

 

싱글이여! 일단 나가자!

 

"아, 언니 너무 외로워! 꼭 남자친구 아니어도 되니까 그냥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어. 입에서 단내나!"

 

날씨가 부쩍 쌀쌀해지면서 '외롭다'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외롭다는 말이 참 아이러니하더군요. 그럴만도 한 것이...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따뜻한 집안이 좋다는 그녀, 굳이 누군가를 만나는 것보다 혼자 TV를 보고 게임을 하는 것이 즐겁다는 그녀, 이것저것 치장하고 꾸미는 데 돈을 쓰는 것보다 자기계발이 중요하니 학원비에 한푼 더 보태겠다고 말하는 그녀. 싱글이라 외롭다고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사람을 만날 기회를 사전에 원천봉쇄하는 그녀.


언제까지 게임만 할거야? @korobskyph / 셔터스톡

 

그럴 때 마다 그녀에게 하는 말은 "일단 나가자! 따뜻한 집 안이 밖보다 좋은 건 알겠는데, 꾸미고 치장하는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알겠는데 일단 나가자!"

 

저 역시, 밤낮 없이 게임에 푹 빠져보기도 했고, 주말이면 TV편성표에 맞춰 TV를 시청하는 것이 하루일과인 적이 있습니다. 나만의 공간에 콕 박혀 내가 하고픈 것만,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하며 마냥 편하기만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 때, 그 시간만큼 아까운 것이 없더군요.

 

혹 그녀처럼 '외롭다'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사람을 만날 기회를 원천봉쇄하고 있진 않나요?

 


나를 위해 남을 대접하자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쏟아집니다. 송년행사로 여전히 '부어라! 마셔라!'를 고집하는 회사도 많지만, 요즘은 '사랑의 김장나누기'나 '연탄배달'과 같은 봉사활동을 연말 행사로 대체하는 회사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등산이나 골프, 자전거 등 같은 취미의 사람들을 만나는 동호회 활동도 좋지만, 연말을 맞아 봉사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이만큼 했으니, 저쪽은 나한테 이 정도는 해 주지 않겠어?"

 

주는 만큼 받아야 하는(혹은 챙겨야만 하는) 사회생활에 젖어들다 보면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아도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이미 전 하나를 주고서 하나는 기본이며, 두 개 이상은 받기를 계산하고 있으니 말이죠.

 

봉사활동 모임에 나가보는 건 어때요? @YAKOBCHUK VIACHESLAV / 셔터스톡

 

봉사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보면 공통점이 있더군요. 베풀면서 돌려 받는 것에 대한 계산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돌려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한 없이 베푸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또 모르죠. 그 곳에서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 지. ^^ 

 

자신의 변화에 과감하게 투자하자

 

제아무리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 우리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자고요.

 

최근 잦은 야근과 폭식으로 잔뜩 무거워진 몸. 운동을 하고 싶은데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던 그.

 

"아침마다 줄넘기 하는 건 어때?"
"요즘 해가 늦게 떠서 일어나기 힘들어."
"퇴근 하고 나서 1시간씩이라도 러닝머신 뛰는 건 어때?"
"난 혼자서 그렇게 하는 운동 못하겠더라. 재미 없어."
"수영은 좀 재밌을 텐데."
"나 이렇게 덩치가 큰데 수영장 가면 얼마나 놀림감이 되겠어."

 

 

운동하는 여자는 아름답다 @ Zodiacphoto / 셔터스톡


어떤 운동을 해야 할 지 고민이라던 그의 말에 주위에서 이것 저것 여러 운동을 추천해 주고 이야기 해 주었으나 돌아오는 반응은 시큰둥.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4개월 뒤 만난 그의 모습은 확 바뀌어 있더군요. 

 

그리고 그런 그를 보고 모두가 궁금해 하던 단 한가지.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그러던 너가 도대체 무슨 운동을 해서 뺐냐?"
"무슨 운동이라기 보다, '돈'으로 뺐지."

 

 


일단 돈을 내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움직이는 자신의 심리를 잘 알고서 과감히 술자리 가는 횟수를 줄여가며 개인 PT 6개월치 먼저 등록해서 운동을 했다고 하더군요. 운동을 해서 살을 뺐다는 사실보다 자신의 모습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스스로를 이겨낼 수 있는지를 아는 그가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겨울이라 피부가 부쩍 푸석해졌다는 건 알지만, 시간을 내어 얼굴에 팩 하나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잘 생기거나 예쁜 외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알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뭔지 아는 사람.

 

명품만을 고집하며 거금을 펑펑 쓰는 그녀는 된장녀일지 모르나, 몇 가지의 악세서리로도 색다른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그녀는 매력녀입니다. 이 배는 인덕이야! 라고 주장하는 그는 그저 아저씨일지 모르나,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행하는 그는 노력남입니다.

 

패션이면 패션, 헤어스타일이면 헤어스타일, 다이어트면 다이어트. 이번 겨울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고민해 보고 과감하게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결혼도 잘하더라 

 

대학시절, 자취를 하며 친구들을 만날 때면 늘 '고기'를 고집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다른 웬만한 음식은 혼자 먹을 수 있었지만, 고기는 궁상맞게 혼자 먹을 순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그러다 친구들과 함께 고기집에 갔다가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분이 동반인 없이 홀로 삼겹살 2인분을 주문해 구워 드시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하나 같이 외쳤습니다. '멋있다!' 라고 말이죠. '궁상맞다'가 아닌 '멋있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을 다른 이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누리는 모습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싱글'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해야 @Roobcio / 셔터스톡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평소 찜해 두었던 스타일에 맞춰 혼자 쇼핑을 즐기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근사하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분명, 다른 사람과의 시간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겁니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내는 사람이 결혼도 잘한다는 사실! 공감하시나요? ^^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 부제 : 결혼해도 좋아요! 연애와 결혼의 좋은 점 전파쟁이 버섯공주 왈


"연애를 왜 해? 연애 같은 거 안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데. 오히려 얽매이는 느낌이라서 싫지 않아?"
"나도 한 때 그런 말을 했던 사람이라, 뭐라 반박할 수가 없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연애 같은 거 왜 하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이 친구 말대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하지만 연애, 요고 요고 정말 제대로 하면 세상이 밝아 보이고 예뻐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_+ (막 이러고)


여유로운 집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귀하게 커 오다 갑작스런 부모님의 이혼소식에 핵폭탄 급의 충격을 받고 끙끙 앓았습니다. 열 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두 분의 이혼은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 같은 아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남자라는 존재 자체를 거부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표현대로 '남자혐오' '남성혐오' 계기가 된 거죠. 


연애를 하면 좋은 점 뭘까내가 바로 남성혐오자! 이런 XX!

그 어린 나이에 남자는 믿을 수 없는 존재이며 세상에 영원한 사랑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아 버렸습니다. 고작 열 세살이라는 나이에 말이죠.  

그래서인지 연애를 하면서도 밀고 당기기, 계산하기, 어떤 부분에서 이득을 챙길지 고민하며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어차피 세상엔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없기 때문에 계산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정답이라 치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진짜 사랑을 하기 위해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기적인 연애를 했던 거죠.

"나 자신을 위해 살기에도 바쁜 인생인데 연애를 왜 해?" 라고 말하는 그 친구의 심정이 한 때 제가 가졌던 마음이기도 하기에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네요. 다소 뜬금없지만 제 인생에 있어 연애를 하며 느꼈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하나, 든든한 내 편이 생기는 기분

세상에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힘들지?' '힘내!' 라는 말로 위로를 받아도 큰 감흥이 없었는데 사랑을 하게 되고 연애를 하게 되면서 상대방에게 받는 진심 어린 위로는 진짜 큰 힘이 되더군요.

축 늘어진 어깨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진짜 수고 많았어!" 라며 달래주는 남자친구를 마주하니 눈물이 핑돌면서도 절로 힘이 나더군요. 


연애블로그 버섯공주회사일로 지쳐도 힘나게 해주는 연인

알고 보면 회사생활 똑부러지는 여자? / @FashionStock / 셔터스톡


간혹 이런 저런 일에 힘겨워 당장 손 놓고 현실도피 하고 싶어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난 언제나 네 편이야!" 라고 토닥여 주는 든든한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모두가 등돌려도 이 사람만큼은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다는 믿음.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든든한 응원군이 되기 위해 남자친구가 힘이 없어 보일 때면 더 활기찬 모습으로 힘을 북돋워 주곤 합니다.


둘,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기에도 바쁜데 다른 사람을 사랑할 시간이 있냐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대답할 수 있는 사실은 사랑을 하면 단순히 상대방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사랑하는만큼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때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말 중 하나가 "아, 진짜 ~해서 죽겠네." 라는 말입니다.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죽겠다. 죽겠다.

이 죽 정말 맛있어 보여! / @HelloRF Zcool / 셔터스톡


정말 화가 나거나 너무 속상해서 때론 짜증나서 죽고, 열받아서 죽기도 하고, 화가나서 죽기도 하고;;; 왜 그리 많이도 죽겠는지 말이죠. -_-;; 제가 가지고 있던 나쁜 입버릇이었던 것 같아요.


"너 그 말 하지마. 내가 죽겠다, 죽겠다, 그럼 너 기분 좋아? 내 앞에서 그런 말 하니까 내가 너 사랑하는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잖아."


내가 널 사랑하니까 너도 그만큼 너 스스로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뜨끔 하며 나쁜 입버릇을 고쳤던 것 같습니다.

그 뿐인가요.

어렸을 땐 조그만 것에도 '잘한다'는 칭찬을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먹는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듯 합니다. 초심은 잊은지 오래. 

'해서 욕먹느니 아예 안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크게 자리 잡는데요. 사회인이 되고 나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더군요.

그럴 때면 남자친구가 '우리 버섯은 잘하잖아!' '우리 버섯이 최고야!' 라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니 다시 화이팅을 외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셋, 많은 세상을 배우게 된다

세상에 '응애' 하고 태어나 사랑하는 부모님으로부터 배우고, 학교 선생님을 통해 배우고, 주위 친구들을 통해 배우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배우고, 책이라는 좋은 간접 경험을 통해 배우며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을 하며 또 다른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그 어떤 책으로도 배우지 못한 그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연애를 하면 좋아요연애를 하면서도 배웁니다

연애대학교도 있나요? 나는야 연애졸업생 / 작성자: Mongkolchon Akesin / 셔터스톡


한없이 부정적이고 때 묻은 세상으로만 보였던 이 곳이 사랑을 하면서 예뻐 보이기도 하고 아름다워 보이기도 합니다. 혼자 걸을 땐 보이지 않던 소소한 것들이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면 더 돋보이기도 하고 정말 눈부셔 보이기도 합니다. 별 것 아닌 것에도 꺄르르 웃기도 합니다.

이것 저것 재고 따지지 않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한번쯤 사랑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그 끝이 좋게 끝나건, 좋지 않게 끝나건, 그 끝을 미리 가늠하며 걱정하기 보다는 말이죠. 그 끝이 어떻게 결론이 나건, 진심을 다 한 그 사랑을 통해 다른 경험으로는 얻을 수 없는 큰 뭔가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달콤한 뽀뽀는 옵션입니다) 


+ 덧) 요즘 부쩍 연애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대두되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합니다. ㅠ_ㅠ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도 많이 쏟아지구요. 연애와 결혼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전파하고 싶어요.




인기 많은 남자친구, 과연 좋을까? 여자친구 마음은 말이죠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일일 모델로 무대에 올라서게 된 남자친구.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관객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내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로 큰 무대에 서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다가갑니다. 하지만 많은 다른 여자모델에게 둘러 싸여 인사를 나누고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멀찌감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한 기자가 다가와 인터뷰 하기를 "와. 남자친구가 여자 모델들에게 인기 많은데요? 질투 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인터뷰에 응하는 여자친구가 대답하길 "질투는요. 무슨. 제 남자친구가 인기 없는 것 보다야 인기 많은 게 좋죠. 호호호." 라고 대답을 합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역시, 남자나 여자나 자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인기 많으면 좋아하는 거 같아."
"아닌데. 난 싫은데."
"싫어? 그럼 인기 없는 게 좋아?"
"…"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한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떠보기)
"아, 이 남자 저 남자한테 집적거리는 쉬운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으르렁)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얼마 전,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이 된 남자친구를 자랑스러워하는 한 여자친구의 인터뷰 장면을 TV로 보고서는 제게 슬쩍 "인기 많은 남자친구가 좋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떠보는 어투로 던진 이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인기 있건 없건 우리 오빠가 짱이지! 그리고 사실 오빠가 인기 많잖아!" 입니다. 


이렇게 뻔한 대답을 알고 있지만 괜한 심술을 부려봤습니다. 바로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말 때문이었죠.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시욕이 큰 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간간히 전해 듣는 남자친구의 주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첫 질문, "예뻐?"로 시작해서 "예뻐." 혹은 "안 예뻐."로 끝나는 대화를 봐도 말이죠. 일단, 예쁘다는 인증이 끝나고 나면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이 자식. 능력 좋네!"

거기다 나이까지 어리면 금상첨화.


하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대뜸 "너 남자친구는 잘생겼어?"라는 질문은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얼마나 잘 해주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잘 해준다는 것에서 세부적으로 금전적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자상함이나 배려심 등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금전적으로 잘해주는 것보다 평상시의 자상함이나 배려가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뭐, 이건 개인취향이니)


남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 VS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자친구


빼어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친구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트는 둘이 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심술궂게 이야기 하고 나니 괜히 미안함이 앞서 남자친구에게 "더 예쁜 여자친구가 될게." 라고 대답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말이죠.


"근데, 난 다른 여자에게 인기 많은 남자친구보다 인기 많건 적건 한 여자만 사랑할 줄 아는 듬직한 남자친구가 더 멋진 것 같아."
"나도 그래. 나만 사랑해 주는 여자친구가 더 좋아."


"다른 여러 이성에게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라는 제 포스팅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이지만, 누구나 공통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기를 떠나 나만 바라봐 주는 애인이 좋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덧) 역시, 사랑에 있어서의 전제조건은 '여러 여자(남자)'가 아닌 '한 여자(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채우는 과정이니 말이죠.


연애의 신호탄, 그 기준은 뭘까?

연애의 신호탄, 그 기준은 뭘까? 연애의 시작

"우리 연애나 할까?"
"그럴까?"

 

"나 너 사랑해!"
"사랑? 난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난 사랑이야!"
"그…래?"

 

이성이라 생각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이성으로 훅 들어와선 그렇게 또 몇 번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연애'를 시작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연애를 시작할 때마다 늘 '신호탄'이 있었어요.

 

먼저 제안하긴 자존심이 상하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툭 던지던 "우리 연애나 할까?" 그리고 그에 응수하듯 "그럴까? 그러자!" 그렇게 시작된 연애. 반면, 전혀 호감 단계도 아니었는데 뜬금없는 사랑고백에 당황하게 만든 이도 있었습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년 이상을 연애하며 느낀 점은 시작이 어렵건, 그 끝이 어렵건. 연애라는 건 참 좋구나- 입니다. 뭔가 살아가는데 있어 두근두근- 설렘을 안겨주니 말이죠. 회사-집 오가는 그 시간도. 회사에서 업무에 몰입해 일을 함에 있어서도 제겐 꽤나 긍정적인 시너지를 주는 듯 해요.

 

지금 당장 제가 솔로여도 전 '연애찬양자'입니다. (결혼은 아직 잘 모르겠다는; 아직 확신이 들지 않아;)

 

얼마 전, 6년 이상의 장기간 연애를 끝낸 뒤, 큰 공허함에 마음이 뻥 뚫린 듯 했는데 또 다른 설렘이 훅 들어오고 있는 듯 해요.

 

연애의 신호탄, 그 기준은 뭘까?

 

문제는 그 요이땅! 스타트! 시작! 단계가 없이 시작된 것 같아 애매모호하다는 점입니다. 늘 '신호탄'과 함께 시작하다 그 '신호탄'이 없으니 마구마구 좋아하기도, 마구마구 들이대기도 어려운거죠.

 

"혈액형을 왜 봐. 사람마다 각기 다른 건데…"

 

주위에서 호감이 있는 남자를 두고 혈액형별 성향을 분석하려는 친구들에게 훈수를 두곤 했습니다. 혈액형별로 사람을 일관되게 나눌 수 있냐며, 혈액형별 성향은 한계가 있다고. 그런건 믿지 말라고 말이죠. 그런데 요즘 제가 그러고 있더군요.

 

"혈액형 마다 성향이 다르긴 다른가봐. 지금까지 내가 만난 남자친구랑 너무 달라. 얜 너무 어려워."
"너가 그런 말 하니 이상해."
"왜?"
"너 그런거 안따졌잖아."
"그랬…지? 그치?!"

 

늘 연애의 신호탄을 쏘며 "시작!"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연애를 시작하다가 그 신호탄 없이 시작하려니 낯설고 어색하기도 합니다.

 

썸 단계인건지, 연애를 하고 있는 사이인건지… 모호한 이 사이가 어려워 해답을 찾고자 엄한 혈액형별 성격을 찾는가 하면 또 다른 그 사람의 특징을 찾아내고자 하는 듯 합니다. (그런다고 해서 그 사람을 100% 알 수 있는 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사실, 전 알고 있습니다. 제일 정확한 건 상대방에게 "우리 무슨 사이야?" 라고 묻는 거라는 걸. 하지만, 묻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겉으론 무슨 사이인지 모르겠어- 라고 말하지만, 속으론 이미 무슨 사이인지 알고 있으니 말이죠.

 

"우리 무슨 사이야?" 라고 묻는 건, "자, 어서 빨리 날 좋아한다고 말해줘! 아니면 나 너 다시는 안봐!" 라는 억지를 부리는 것 같아 꺼려하게 되는 듯 합니다.

 

연애의 신호탄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연애도 좋지만, 나이가 들었나봐요. (쿨럭;) 이젠 거리를 두고 좀 더 천천히 타오르고 싶은 걸 보면 말이죠.

 

"연애의 시작을 어떻게 하지?"
"사귀자-고 해서 하지."
"아니. 요즘은 키스하면서 시작한다잖아."

"그래! 키스했으면 사귀는 사이야."
"에이, 키스 했다고 사귀는 건 아니지. '사귄다'고 해야 사귀는 사이지."
"뭐, 그럼 맨정신에 키스한 사이는 엔조이야? 뭐야!"
"A형은 절대 그렇게 못할걸. 좋아하니까 키스하는거지!"
"혈액형이 여기서 또 왜 나와. -_-"
"아냐. 연하남이어서 그런거지! 남자로 보여야 하니까!"
"연상남은 그럼 못해?"
"연상연하는 여기서 또 왜 나와. -_-"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귄다'의 개념은 뭔가요? 그 '신호탄'은 뭔가요?

 

친구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새삼 나이 들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쿨럭; 상대방의 고백이 우선, 다음이 손잡고 포옹하고 뽀뽀- 키스- 모든 것을 순차적으로만 생각하던 시대에 있다가 그 순서가 조금만 뒤바껴도 복잡- 복잡- 해지니 말입니다. 

 

연애의 신호탄, 그 기준이 뭘까요? 문득, 연애를 하고 있는 이들의 연애 신호탄이 궁금해지는건 왜일까요? +_+ 알려줘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깨달은 진실 - 솔직함일까 이기주의일까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뒤늦게 깨달은 진실 - 연애에 있어 솔직함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솔직함은 그저 이기주의가 될 수도...

전 자기 생각이 분명한 편입니다. 아니, 분명한 편이었습니다. 음... 분명하고자 합니다. (응?)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자신의 의견을 숨겨야 하는 때가 많더군요. '회사'라는 공간 안, 그렇게 만드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음, 우리 회사가 좀 보수적이긴 하지)

 

"오늘은 점심 뭐 먹을까요?"
"...음... 돈까스 어때요?" (눈치보기)
"점심 시간에 돈까스는 무슨..." 

"...음... 짬뽕은 어때요?" (눈치보기)
"짬뽕은 나 어제 저녁에 먹었는데? 콩나물 국밥 먹자. 아, 어제 술을 마셨더니 해장해야겠네."
"...네! 좋아요." (눈치 보다가 이구동성)

 

부서 단위로 점심 식사를 하게 된 어느 날, 속에선 '아, 오늘은 느끼한 뭔가가 땡겨!' 를 외치고 있었지만 늘 그렇듯 적당히 분위기를 보며 다수의 의견(정확히는 상사의 의견)에 따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장님은 눈치가 없으셔."
"왜 항상 본인이 먹고 싶은 메뉴를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하시는 걸까?"
"전혀 아랫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으시는거지."
"맞아."
"점심 시간만이라도 자유롭고 싶어. 그냥 따로 먹으면 안돼? 먹고 싶은 메뉴로 먹고 싶어."
 

 

그렇게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도 좀처럼 만족되지 않는 찝찝한 기분에 남자친구와 저녁은 맛난 걸 먹어야겠다며 데이트 약속을 잡았습니다. 점심 때 먹고 싶은 것을 편하게 못먹었다는 아쉬움에 저녁은 꼭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맛있게 먹으리라! 하는 의지가 활활 타올랐습니다.

 

"오빠, 저녁 먹자! 뭐 먹고 싶어?" (그래! 점심 때 못먹은 느끼한 뭔가를 먹어야겠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응! 난 곱창 먹고 싶어!"
"곱창? 아…"
"왜? 곱창 싫어? 오빠도 곱창 먹고 싶지? 곱창 먹으러 가자! 곱창!"
"아, 응. 괜찮아. 가자."

 

느끼한 것을 먹어야 겠다고 되내이다가 급 곱창이 먹고 싶어진 저는 남자친구 손을 이끌고 곱창 집을 찾아 이리 저리 헤맸습니다. 무턱대고 데이트 약속을 잡고 남자친구네 동네로 오긴 했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인근 곱창집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한참을 헤매다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의 30분을 헤맨 듯 합니다. 남자친구와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곱창을 맛있게 다 먹고 서야... 남자친구가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곱창이 먹고 싶었구나?"
"어? 아니, 딱히 곱창이 먹고 싶었던 건 아닌데..."
"난 오랜만에 너가 우리 동네에 온 거라 괜찮은 맛집 찾아뒀었거든."
"어? 정말? 왜 말 안했어. 거기로 갈 걸."
"아니. 네가 딱 잘라서 곱창 먹고 싶다고 하니 이야기 꺼내기가 쉽지 않더라구." 

 

남자친구의 말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올랐습니다. 그리고 점심 때 부장님을 두고 직장 동료들과 주고 받은 이야기들이 제 귀를 간지럽히고 지나가더군요.

 

"부장님은 눈치가 없어!" "왜 항상 본인이 먹고 싶은 메뉴를 거리낌 없이..." "배려심이 없는 거지!"

 

 

 

 

...앗! 지금 상황에선 그게 나네! -_-;;; (누구 욕할 상황이 아니야. 그게 나였어!)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생각을 똑부러지게 표현하게 된 듯 합니다. 연애 초반에는 늘 '뭐 먹고 싶어? 오빠 먹고 싶은 걸로 먹자. 난 오빠랑 먹는 거라면 다 좋아!' 라고 이야기 했는데 말이죠. 

 

직장생활은 하면 할수록 철저하게 속내를 숨기는데 익숙해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속내를 들키지 않고 두루두루 잘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어찌보면 직장생활 잘 하는 법이 된 것 같기도 해요. 

 

반면, 연애는 하면 할수록 연인인 상대방에게 속내를 가감없이 보여주려고 하는 듯 합니다. 그게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하지만, 그 진실된 속마음을 보여준답시고 일방적으로 한 행동이나 말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지 않으면 그저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함께 맛있게 곱창을 먹고 나서야 알게 된 남자친구의 뒷 이야기. 연애 기간이 길어진만큼, 편안한 연인인만큼 더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습니다. ^^

 

+ 덧) 오빠 미안. ㅠ_ㅠ

      

커플 데이트,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커플 데이트,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아니. 오늘 내가 급하게 일이 생겨서 못 본다고 한 건데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야? 왜 그렇게 서운해 하는 거지? 오늘 못 봐서 미안하다고 내일 보자고 했는데도. 단지 '오늘'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러게. 대책 없이 못봐! 도 아니고… 일이 있어서 오늘 못보고 내일 보자는 건데. 여자친구가 좀 더 아량 넓게 이해해주면 좋을 텐데…"


 

여자친구와 오늘 약속이 있었는데 회사 회식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내일 만나자고 이야기 꺼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며 투덜거리던 직장 동료. 회식도 회사 업무의 연장선으로 보는 보수적인 회사 분위기로 인해 회식을 빠지는 것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마냥 여자친구에게 회식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같은 직장 동료로서 여자친구와 함께 하고 싶지만 상황상 그럴 수 없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되니 한참동안 '맞아! 맞아! 여자친구가 이해해 주면 좋을 텐데… ' 라며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둥!

 

 

남자친구와 토요일 오후,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집에서 곱게 단장을 했습니다. 모처럼 화장이 잘 되고 이 날따라 옷도 제가 원하던 핏이 나오는 듯 합니다.

 

'그래! 이거야!'

 

무려 약속 시간보다 3시간 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여유있게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오빠, 우리 오늘 만나는거지?"
"아, 미안해. 오늘 갑자기... 할머니가 집에 오셔서 가족끼리 식사를 하게 됐어."

"그래서?"
"아, 오늘은 좀 힘들 것 같아. 어떡하지? 미안해. 이해해 줄 거지? 내일 아침 일찍 내가 달려갈게."
"정말? 오늘 못보는거야?"
"응... 미안해... 내일 내가 일찍 갈게!" 

 

헉!

 헉4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서운함. 거울 속에 비친 곱게 단장한 제 얼굴을 보자니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응?)

 

남자친구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남자친구의 의도와 다르게 가족 모임이 잡힌 건데 충분히 이해하죠. 하지만, 그래도 서운한 건 감출 수 없더군요.

 

남의 일일 때는 그리도 쿨한 여자이더니. 제 일이 되니 역시나 상황이 바뀝니다.

 

"아니. 나 오늘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는데. 오늘 안 된대. 내일 보자고 그러네. 화장도 이렇게 잘 먹었는데. 억울해!"

 

예쁘게 하고 온 게 억울하다며 울분을 터뜨리는 제 모습. 순간, 그때 그 동기가 생각났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그 때 말야. 여자친구가 아주 예쁘게 하고 있었을 거야. 너 만나려고."
"뭐야. 너 왜 갑자기 말 바꿔. 그땐 내 편에서 이야기 하더니."
"아냐. 분명히 여자친구가 너한테 예뻐 보이려고 꽃단장 하고 샤랄라- 준비 다 마치고 있었는데, 불현듯 네가 안 된다고 하니까 서운했을거야. 그 날 따라 화장도 잘 먹었을 거야."
"화장을 잘 먹어?"
"응?..."

 

화장 잘 먹었다 = 화장이 아주 잘됐다 = 아주 흡족하다 = 그런 날은 손에 꼽힌다 (응?)

 

커플 데이트,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누구보다 예쁜 모습을 사랑하는 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여자친구의 마음. 때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그녀와의 약속. 그녀는 어쩌면 무려 2시간 전부터(혹은 그 전부터) 들뜬 마음으로 옷을 고르고, 화장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임져

오직 그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죠.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그녀가 '지금'을 강조하는 이유. 

 

그의 상황을 '이해'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단지 '서운함'을 숨기려 해도 드러나는 것임을 알아주세요. ㅠ_ㅠ (여자는... 그래요...)

 

- 음. 이거 은근 개콘 버전이네. 음. 필근아~ 여자는 그렇다? -

 

 

연애초기, 남자친구의 "배 안불러?"라는 말에 발끈한 이유

연애초기, 남자친구의 "배 안불러?"라는 말에 발끈한 이유 - 여자친구에게 욕먹기 좋은 말? 아마도- -.-

 

이래저래 일에 파묻혀 칭얼거리는 여자친구에게 '힘들지?'라며 '고기 먹을래?'라며 맛있는 고기집으로 안내해 주는 남자친구. 이미 오늘의 메뉴가 '고기'라는 사실에 두 눈을 반짝이며 잔뜩 신나 있는데, 그 와중에 한우를 못사줘서 미안하다는 남자친구.

 

"한우는 다음에 내가 돈 많이 벌면!"
"아냐! 난 삼겹살 좋아! 여기 진짜 맛있어! 오빠, 최고!"

 

우울해 하는 (먹성 좋은) 여자친구에게는 고기를 먹이면 기분이 풀린다는 사실을 잘 아는 남자친구. 그런 센스 있는 남자친구와 함께 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척' 하면 '척'.

 

하지만, 처음부터 이 남자. 이렇게 제게 맞춤형이었던 건 아니죠.

 

연애 초기만 하더라도, 답답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빠, 나 고기 먹고 싶어!"
"그래? 어… 그럼 뭐 먹지? 돼지두루치기 먹을까? 감자탕? 저기 앞에 보쌈집 갈까?"
"어… 어… 그 고기…가 그 고기가 아닌데… "

 

여자친구들끼리 있을 땐 '고기'하면 '척'하니 통하던 말이, 남자친구에겐 왜 그리 쉽게 전달되지 않는 걸까요. 그 고기가 그 고기가 아녀!를 외치고 싶었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 뿐인가요.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음 코스로 카페로 가자는 저를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오빠, 우리 저기 카페 가자!"
"헐! 너 배 안 불러? 우리 이제 막 저녁 먹고 나왔잖아. 난 배부른데…"
"…"

 

남자친구의 "너 배 안불러?" 라고 묻는 물음이 제 귀엔 "야! 이 돼지야!" 로 들렸던 건 왜일까요. 순간 얼굴이 시뻘개져선 입을 닫아 버렸습니다.

 

"배도 부른데 뭐 먹기는 좀 그렇고. 우리 PC방 가자!"
"…그래…"

 

속으로 얼마나 바보. 멍충이. 멍게. 해삼. 말미잘.을 외쳤는지 모릅니다. 이렇게나 여자 속을 몰라서야. 카페가 아닌 PC방에 가서 혼자 얼마나 씩씩 거렸는지.

 

 

연애 초기엔 '고기' 먹고 싶다는 제게 수육을 먹여 주는 남자친구를 보며 '아, 이렇게 마음이 안통해서야. 우린 인연이 아닌가 보다'라고 혼자 지레 짐작하기도 했고 카페에 가서 얼굴 마주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수다 떨고 싶은데 '배부르지 않아?'라고 물으며 PC방으로 끌고 가는 남자친구에게 심술이 나기도 했습니다.

 

연애 한번도 안 해 봤다더니, 진짜 안해 봤나봐! 우씌!

 

오늘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 "오늘 제가 커피 쏠게요! 커피 한 잔 하실 분!" 하며 이야기 꺼내는 여직원의 말에 아무렇지 않게 "헉. 커피 들어갈 배가... 있어요? 완전 배부른데..." 라고 동료 남자 직원이 대답하더군요. 같이 있던 여직원들의 찌릿한 눈총을 받으면서도 배부르다고 통통 배를 두드리는 남자직원을 보며 한때의 제 남자친구의 모습이 떠올라 빵터졌습니다.

 

아마 그 남자직원은 몰랐을겁니다. 본인이 여직원들의 찌릿한 눈총을 받고 있다는 사실 조차. 그냥 배가 부르니 배가 부르다고 말한 것 뿐이니 말이죠.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후배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 정말 말이 안통해! 답답해! 연애 한번도 안해봤나봐. 여자 마음을 이렇게 모르다니!"

 

종종 다른 남자들은 다 아는데 내 남자만 내 마음을 모른다- 라는 착각을 하고서 그 이유로 다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마음도 몰라주고!"를 외치며 말이죠.

 

이전엔 같이 맞장구치며 '정말 왜 그렇게 여자 마음을 모를까? 큰일이다! 여자 마음을 잘 아는 남자를 만나야 돼!' 했겠지만, 이제는 '야, 정말 연애 몇 번 안해 봐서 모르는거라면 너가 하나하나 알려주면 되지! 그렇게 네 남자로 만들면 정말 진국이라니까!' 라고 말하곤 합니다.

 

조곤조곤 하나씩 알려주고 맞춰 나가는 것이 연애인만큼 그렇게 맞춰 가다 보면 세상에 둘도 없이 잘통하는 멋진 인연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덧) 밥 먹고 카페 가자는 여자친구에게 "헐. 너 배 안불러?" 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야, 이 돼지야!" 로 들린답니다. 쿨럭;

 

 

2개월만에 만난 남자친구, 애잔함이 가득!

 

한동안 연애 카테고리가 잠잠했던 이유는. -_-; 아무런 생각이 없었… 쿨럭; (응?)

 

사실, 최근 2개월 가까이 남자친구와 연락이 없었습니다. 문자나 전화나. 그 어떠한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쉬- 쉬-) 2개월간 제 나름의 방법으로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이유는,

 

"고작 공무원 시험 때문에 연락을 안한다니? 그게 말이 돼? 여자친구가 기다리는데?"
"연락을 끊어야만 공부를 잘 할 수 있대?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기다리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야지."
"그런 남자친구라면, 이 참에 헤어져!"

 

저를 걱정하고 아끼는 친구들, 선배들의 반응이 눈 앞에 뻔히 그려졌기 때문에, '남자친구와 잘 지내?' 라는 말에 '응. 잘 지내.' 라는 대답 외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2개월간은 회사일로 바쁘기도 했고(일부러 바쁘게 지내기 위해 노력했고) 주중이며 주말이며 시간 나는 틈틈이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필기, 기능시험, 주행시험까지… 그리고 첫 차를 장만하고 운전에 익숙해 지기 위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사실, 남들 다 한번에 합격한다던 주행시험을, 저는 단번에 합격한 것이 아니다 보니 -_-; 합격하고 나선 남자친구에게 당장 달려가서 "오빠! 나 합격했어!" 라며 자랑도 하고 싶었는데 꾹꾹- 참았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만나는 그 날에 '짠!' 하고 차를 끌고 가서 보여줘야지- 라는 생각이 말이죠.

 

그리고 D-Day.

 

 

 

엊그제 비로소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무려 2개월만에 만나는!

 

남친생각

 

만나기 전 카톡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만 해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카톡과 전화로 남자친구를 마주할 땐 그리도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쏟아졌는데, 막상 만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나도 익숙하게 서로를 마주했습니다. 자기자랑하기 바빠 하며 말이죠.

 

"나 너한테 부끄럽지 않으려고 2개월간 진짜 열심히 공부했어. 진짜 엉덩이에 뿔 날 정도로. 너랑 행복해지는 그 날만 생각하면서 공부했어."
"나도 2개월간 진짜 열심히 살았어. 그새 운전면허도 따고, 차도 사고. 고속도로도 쌩쌩 달려서 나 이제 운전 잘 해."

 

올해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사상최고치라는 기사를 보고 마음을 졸였습니다.

 

2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고 나니, 이런 저런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한 남자친구를 토닥여 주고 응원해 주고 싶더군요.

 

2개월간 기다리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의 마음은 오죽할까... 새삼 곰신녀(고무신을 신은 여자)의 위대함을... +_+ 존경합니다! 

 

(결론이 뭐이래...)

 

앞으로 연애카테고리는 업뎃 쭉! 할거에요. 이제 다시 러브러브. 블링블링 모드! +_+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얼마전 종영한 SBS에서 수목드라마로 방영 중인 '내 연애의 모든 것'을 보시나요? 보수당에 속하는 남주인공(신하균)과 진보당에 속하는 여주인공(이민정)의 이야기인데요. 처음엔 정치 이야기인가? 했는데, 달달한 연애 이야기이더라구요.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의외로 정치와 연애의 공통점이 많기도 하네요. 정치공작 VS 연애공작. 그 혹은 그녀와의 역학관계 승자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주도권 싸움.

 

"버섯, 넌 남자친구보다 네가 연애에 있어선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아?"
"그렇지!"

 

주위 지인들이 연애 관계에 있어 누가 더 주도권을 가지고 있느냐 물으면, 어김없이 '나!' 라고 대답하는 반면…

 

"사실, 난 너한테 꼼짝 못하잖아. 완전히 네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서…"
"아니야. 무슨 소리야. 오빠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 오빠 말에 난 꼬빡 죽는걸. 오빠! 내 마음 알지?" ^^

 

남자친구와 단둘이 있을 땐, 설령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게 티가 팍팍 나더라도 남자친구에게 오빠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줍니다.

 

혈액형별 궁합이나 성격을 그리 중요하게 따지지는 않지만, TV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을 보다가 조금은 소심하고 조금은 보수적인 A형 남자와 조금은(어쩌면 더 많이) 고집이 세고, 조금은(어쩌면 더 많이) 개방적인B 형 여자 커플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나 풀어볼까 합니다.

 

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서먹서먹한 사이, 시간이 지나 조금씩 이런 저런 말을 주고 받다 보면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혹시, O형이세요?"
"아니야. 혹시 A형?"

 

굳이 상대방의 혈액형이 궁금하지 않음에도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자연스레 서로의 혈액형을 물어 알게 되더군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지레 짐작하여 툭툭 던지는 혈액형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을 보면 혈액형 별 성격도 아주 무시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세상에는 다양한 혈액형 조합의 커플들이 있지만, B형 여자와 A형 남자 커플의 에피소드를 들을 때면 언제나 웃음이 빵빵 터집니다. 톡톡 튀는 생각과 자기만의 색깔이 강한 B 형 여자, 진중한 편인 A형 남자인 그에게는 없는 발랄함과 자기 생각을 서슴없이 이야기 하는 여자의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껴 어렵게 고백을 해 연인 사이가 된 커플이 있습니다. 티격태격 소소한 일로 싸움이 잦더군요.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제3자가 봤을 땐, 여자건 남자건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면 싸울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소소한 일이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결코 쉽지 않죠. 당당하게 자신의 매력을 스타일로 어필할 줄 아는 개방적인 여자. 그 매력에 빠진 남자이건만, 막상 연인 사이가 되고 나니 주위의 시선이 신경쓰이는 보수적인 남자.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자기야. 있잖아. 내 회사 동료 만나는 자리에선 치마 짧은 건 좀…"
"미니스커트가 왜? 예쁘잖아. 안예뻐? 언제는 짧은 치마가 잘 어울린다더니."
"아니. 그런 말이 아니잖아. 내 말은…"

 

남자의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여자친구가 입고 온 짧은 치마가 신경쓰이는 남자. 그 이후에도 몇 번 마찰이 있었지만 좀처럼 타협이 되지 않아 서로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개방적이거나 보수적이라면 이런 부분에서 싸울 일이 없을텐데 말이죠. 서로의 성향이 상반되는데다, 그런 상반된 부분에서 어느 한 사람이 쉽게 양보하는 편도 아닌지라 더 애를 먹었습니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설마 꽃 들고 가는 저 남자 보고 하는 말이야?"
"어. 너무 보기 그렇지 않아? 남자가 꽃 들고 저게 뭐하는 짓이람."
"여자친구 주려고 그러나 보지."
"아니, 그럼 좀 가리고 가던지... 가끔 출근할 때 음식물쓰레기 들고 가는 남자도 보이던데..."
"왜? 그것도 한심해 보여?"
"어후. 남자가 정장 입고... 쪽팔리게..."
"나랑 결혼하고 나서도 음식물쓰레기는 안버리겠다?"

  

저러다 곧 헤어지겠다-
위험한 커플이야-
여자가 너무 세!
남자가 너무 속 좁은 건 아니고?

 

보수적인 남자와 개방적인 여자, 주위 여러 말이 오가던 이 커플은 '곧 헤어지겠다'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해 3월, 결혼했습니다. 결혼한 이후에도 종종 이 커플의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여기저기 빵빵 웃음이 터집니다. 막상 당사자인 A형 남자는 말없이 술만 들이키고 있지만 말이죠.

 

'이해'까진 바라지 않아. '인정'까지만이라도! '인정'도 힘들다면...

 

남자가 여자 가방 들어주는 건 한심한 일이라던 그는, 아내와 함께 장을 보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어주며, 남자가 꽃 들고 저게 뭐람- 하던 남자는 결혼식장 수많은 하객 앞에서 꽃을 들고 여자를 위해 세레나데를 불러 주었습니다. 아침마다 출근 전, 음식물쓰레기를 내려 놓기도 하고 말이죠.

 

결혼식장에서도 그랬지만, 소심하고 보수적이던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변화된 행동에 모두가 놀랬지만, 사실 오랫동안 쌓아온 사고방식이나 소통방식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직설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능숙한 여자, 반면 직설화법엔 어설픈 남자.

 

"자기야. 이것 좀 저기로 옮겨."
"자기야. '옮겨'라고 이야기하면 나한테 지시하는 것 같잖아. '옮겨 줄래?' 라던지..."
"응. 옮겨 줄래?"
"아... "
 (뭐라 말할 타이밍 놓침)

 

성향이 상반된 이 커플이 결혼을 하고 나니 주위 연애 상담 문의가 쇄도하더군요.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도 다툼이 있습니다. 성향이 상반된 경우라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힘들어 더욱 다툼이 잦아 질 수 밖에 없죠. 상대방을 '이해'하기 힘들다면 있는 그대로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인정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가 터득한 편법이 바로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리기' 입니다. 상대방에게 "내 말 듣고 있는거야?"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라는 게 아니라, 인정하기 힘들다면 적당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는거죠.

 

보수적인 남자 VS 개방적인 여자, 그 끝은?

 

인정도 힘든 때가 있다면 그의 편법처럼 가끔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주는 센스를 발휘해도 좋을 듯 합니다. 상대방의 말에 순간 순간, 맞받아치며 핑퐁처럼 말을 이어가기 보다는 말이죠. 이 커플을 아는 친구들 사이에선 인사치레처럼 이런 말을 합니다.

 

'그 커플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너네 커플이 안되겠어?'

 

그만큼 성향이 정반대라 위태로워 보였던 커플이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너네 커플도 힘내라!'는 응원이랍니다.

 

성향이 상반된 연인 사이, 남자건 여자건 승자를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닐까요?

 

남자친구의 ‘네가 틀렸어!’라는 말이 고마웠던 이유

남자친구의 ‘네가 틀렸어!’라는 말이 고마웠던 이유

종종 '버섯공주세계정복'을 포탈사이트에 직접 타이핑해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오늘은 조금은 진솔한 포스팅. (뭐냐. 이전엔 진솔하지 않았다는 거냐.)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종종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이 떠올라 혼자 괜히 우울해 지곤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옆에서 툭툭 치며 '무슨 생각해?' 라고 물어주는 남자친구가 있어 다행입니다. 재빨리 현실로 돌아올 수 있으니 말이죠.

 

 

제가 떠올리는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엔.

 

"너네 엄마 왜 저러냐."

 

항상 강해 보이기만 하던 아버지가 열 세 살 어린 딸의 손을 잡고 흐느낍니다. 사고로 인해 우울증을 앓게 되신 어머니를 두고 '너네 엄마'라 말합니다.

 

"너네 아빠가…"

 

어떻게 아픈 처자식을 두고 바람이 날 수 있냐며 어머니가 눈물을 흘립니다.

 

늘 하나의 완전체로 생각했던 '부모'라는 존재가 처음으로 '남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열 세 살,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이나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 할 때 항상 '우리 엄마' '우리 아빠'라고 이야기 하는데, 정작 '우리'여야 할 어머니와 아버지가 남을 일컫듯, '너네 엄마' '너네 아빠' 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꽤나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받은 상처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쉽게 치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이 마치 자식인 내가 중간에서 잘못해서 일어난 일처럼 느껴졌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종종 그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는 이유 역시, '내가 그 때 중간에서 중재를 제대로 했더라면 두 분이 헤어지시진 않았을 텐데…' 라는 미련이 남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영원할 것 같은 부모님의 사랑이 끝내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았기 때문에, '사랑' '연애' '결혼'에 대해선 상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에 대한 증오도 상당히 컸습니다. 사실, 당시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었는데 왜 그게 '남자'라는 대상으로 일반화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연이 닿아 이성을 만나게 되면 늘 적정선을 그어 그 선을 넘어오면 다시는 나 볼 생각 마- 라는 엄포를 놓곤 했습니다. 늘 그래왔듯, 지금의 남자친구에게도 연애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엄포를 놓기 바빴습니다.

 

'자, 이런 이야기 듣고도 좋은 감정이 남아 있을지, 어디 네 반응 좀 보자.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다가 지금 내가 한 말에 식겁하고 있겠지?'

 

어디 한번 네 반응 좀 보자 – 떠나려거든 지금 떠나 – 라며 가볍게 생각했던 저와 달리, 사뭇 진지하게 네가 틀렸다고 이야기 하는 남자친구의 반응에 꽤 놀랬습니다. 그런 남자친구의 진지한 반응에 가볍게만 생각했던 우리 커플의 관계가 꽤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버섯, 난 너네 가족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널 좋아하는 건데.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은 네 잘못이 아니잖아.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사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여전히 전 저만의 편협한 시각과 생각에 갇혀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늘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고 남자는 이래서 안되고, 트집 잡기만 바빴던. 그리고 열 세 살의 어린 나이에 심어진 잘못된 편견을 두고 어느 누구 하나 '네가 알고 있는 그게 아니야. 네가 겪은 것만이 전부는 아니야.' 라고 알려주는 이 하나 없었기 때문에 그 철없는 어린 생각을 마음에 품고 커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 1년차에 툭 던졌던 말에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7년이 지난 지금도 상당히 멋진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하트3

 

+ 덧) 오늘 포스팅을 기획하게 된 이유 – 마트에서 10살 쯤으로 보이는 소년과 엄마와의 대화를 듣고

"엄마는 그냥 내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지. 왜 자꾸 잔소리를 하는 거야? 나 10살이야! 나도 알 거 다 알아!"
"잔소리가 아니라, 너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알려주는 거야. 관심이 없으면 알려주지도 않아."

연인 사이, 신뢰를 강조하던 커플이 신뢰 때문에 헤어진 이유

연인 사이, 신뢰를 강조하던 커플이 신뢰 때문에 헤어진 이유

"무슨 일 있어? 목소리가 왜 그래?"
"아, 정말?"
"아니. 걔는 왜 그랬대. 정말 웃겨!"
"응. 아니야. 응응."
"알겠어. 이제 거의 다 왔어. 응. 만나서 이야기 해."

 

남자친구와 함께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10분 가량의 통화가 끝나자 옆에서 남자친구가 묻습니다.

 

"지금 누구 만나러 가는거야?"
"누구긴. 지금 이 친구 만나러 가는 거잖아."

 

누굴 만나러 가는지 뻔히 알면서 누굴 만나러 가냐고 묻는 남자친구가 왜 이러나 싶어 빤히- 쳐다보다 이내 웃음이 터졌습니다. 한 박자 늦은 깨달음. -.-

 

연인 사이, 신뢰를 강조하던 커플이 신뢰 때문에 헤어진 이유

오늘 만나도, 내일 만나도, 모레 만나도 끝없이 쏟아 지는 이런 저런 수다꺼리. 여자들의 수다는 그 끝을 알 수 없다더니, 제가 딱 그러고 있는거죠. (아, 나도 여자니까. 뭐.) 구구절절 꽤 오랜 시간을 통화하고서도 "만나서 이야기 해." 로 마무리 하니, "와. 그렇게 길게 통화하고도 할 말이 또 있는 거야?" 싶은 남자친구.

 

여자친구들 사이에서는 힘든 일이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쪼르르 달려가 이야기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더 가까워지고 친근감을 느끼기도 하고요.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그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반증이 되곤 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런 저런 이야기를 참 많이 나누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 없이 군 입대한 남자친구?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자친구?

 

"걔는 어떻게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 수 있어? 내가 해 준 게 얼만데? 어우. 열받아."

 

상당히 순화 시켜서 표현하긴 했지만(실제로는 욕이 난무했다는;) 남자후배가 입대한 사이, 여자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것 같다며 크게 열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커플 사이에서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자는 남자친구의 입대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는 거죠. 그녀가 알게 된 것도 남자친구가 입대한 후에야, 그의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 그녀는...

 

"사랑하는 날 배려해서 그랬다고? 날 사랑해서? 날 위해서 말 한마디 없이 군에 들어갔다는 게 말이 돼? 오히려 여자친구인 나에게 제일 먼저 말해야 했던 거 아니야?"

 

소소한 것에도 남자친구에게 '이거 어때? 저건 어때?' 묻던 여자친구. 그만큼 뭐든지 이야기 하고 공유하고 싶어 하던 여자친구. 소소한 것도 함께 공유하는 사이가 연인 사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하물며 군입대라니... 그런 큰 일을 여자친구인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가버린 남자친구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겠죠. 여자친구 입장에선 상당히 큰 충격일 수 밖에 없죠.

 

>> 그는...

 

"나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거지. 그게 아니라면, 날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거나. 그간 함께 한 시간이 얼만데. 그걸 못기다려줘?"

 

'사랑한다'라는 번지르르한 '말'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행동'임을 강조하던 남자친구. 그만큼 연인 사이에는 '믿음' 이 중요함을 이야기 하던 그는 대학원 진학 후, 나이가 꽉 차 군에 끌려가다시피 하는 상황인지라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이야기 할까 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친구들로부턴 결혼 소식이 들려 오는데 뒤늦게 군에 가는 자신의 모습이 꽤나 초라하게 느껴졌고, 차마 여자친구에게 기다려달라고 말할 자신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도! 분명! 여자친구라면. 믿고 기다려줄거라 생각한 그의 결론은 '그래! 여자친구를 믿자!'

 

두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던 '믿음'이란 뭘까?

 

사전에 '기다려줘!' 약속 하고 떨어져도 휘청거리는 게 연인 사이인데, 사전에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고 잠적해 버린 애인을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아무런 언급 없이 잠적해 버리는 애인의 행동을 사랑과 믿음으로 기다리기는 커녕 '이별'에 결부시키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연인에게 진심을 말하지 않고 그 잘난 '믿음'을 운운하며 알아줄거라 기대하는 건 너무 억지 아닐까요. 군대 간 사이 여자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것 같다던 그의 말과 달리, 그녀는 남자친구가 군에 입대하며 자신을 먼저 차버렸다고 이야기 합니다. 

에라이. 그 놈의 '믿음'.

 

연인 사이, 신뢰를 강조하던 커플이 신뢰 때문에 헤어진 이유

 

이런 게 '믿음'이라면 차라리 믿음 하나 없이 '수다'로 하루하루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연인 사이가 훨씬 더 탄탄할 듯 하네요.  

 

오늘도... 

 

헤어진 그는 말합니다.

"여자친구는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어. 연인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게 믿음인데 말이야."

 

헤어진 그녀는 말합니다.

"그는 나의 믿음을 져버렸어. 연인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게 믿음인데 말이야."

 

+ 덧)

연인 사이 이별을 부추기는 행동 하나가 있어.
뭔데?
말하지 않는 거.
무슨 말?
무슨 말이든...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고들 합니다. 여자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천천히 사랑에 빠져드는 반면, 남자는 여자의 첫인상이나 첫느낌에 의해 좀 더 사랑에 빨리 빠지고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이 크죠.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 인연으로 이어지려면?

 

이제 알게 된 지 한 달 째.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4번 만난 사이'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한 달 째 연락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려는 단계'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네. 그야 말로 '헐!' 인 거죠.

 

이 단계에서 남자가 일방적으로 '내 사랑을 알아줘! 빨리 내 사랑을 받아줘!'라고 밀어 붙이면 이 인연이 끝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여자의 느린 사랑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고 하면 그 인연이 지속되어 사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이 차이만 인정하고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인연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자 VS 남자, '싫다'는 말의 진짜 본심은? 

 

'그 여자랑 같이 스키장도 놀러 갔었어. (물론 단체이긴 하지만)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물론 여러명 함께였지만) 그 여자에게 화장품도 선물해줬어. (물론 같이 놀러 간 다른 여자분들에게도 주긴 했지만) 편하게 연락도 나눴어.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 내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답을 한 거겠지.'

 

'난 스키 동호회에 가입해서 단체로 스키장에 놀러 간 거야. 동호회 친구들과 다 같이 신나게 노는데 자꾸 그 남자가 집적거리는 거야. 나름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웃으면서 받아 쳐 줬는데, 다음날, 밤 늦은 시간에도 메시지를 보내더라. 정말 홀딱 깼어! 결국, 싫다고 답문했다니까.'

 

이런 상황에서 싫어도 싫다고 거절하지 않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싫다고 말이죠. '어장관리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분명하게 '싫다'라고 의사 표현을 해 주는 것이 남녀 서로에게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는데요.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더군요. 여자 쪽에서 '싫다' 라고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남자는 저만치 앞서 나가 있었습니다.

 

"너 튕기는 거잖아. 너 나 좋으면서 왜 그래."


 

…아!

...아!

...아! 제발! 그 말만은 -_-; 하지 말지;

 

오히려 여자가 싫다고 했을 때 한발 물러서고 기다려 주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그나마 여지가 있었을 텐데 -_-; 여지 없이 한방에 훅 끝내버리는 멘트죠.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했던 여자쪽 입장과는 달리, 남자쪽에선 너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여자와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어째서인지, 여자의 '싫다'는 말은 '좋다'는 말의 다른 말이고, 그저 여자의 '내숭' 혹은 '튕기기'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분명, '싫다'고 분명히 표현하지 못한는 소심한 여성분들도 있지만, (조선시대가 아닌) 요즘 여자라면 대다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합니다.

 

'싫다'는 말의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저 '싫다'는 거죠. -.-

 

커플이 되기 전, 상대 여자나 상대 남자의 '싫다'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좋으면서 싫다고 말하는거야' 라는 나름 희망적인 해석을 하면서 말이죠.

 

당장 '싫어요' 라는 말을 내뱉는 이에게 싫다는 그것을 강요하면, 되려 더 싫어하고 싫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강요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 '남자가 빠르고, 여자가 느리다'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감정에 빠져드는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너무 성급하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인연으로 이어질 뻔하다가 속도 조절을 못해 악연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터라 제 3자의 시각에선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오늘도 주절이 말이 길어졌네요. 모두 예쁜 인연 만들어 가세요! ^^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내가 그 때 그 남자를 선택했어야 해."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또 그 남자 이야기야?"
"내가 왜 그랬을까?"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잊어."

 

모처럼 친구들끼리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또 다시 시작된 쩡양의 하소연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미 5년전의 일입니다.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그 남자 역시,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과거의 남자입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도 들을 수 없는. 아주 먼 사람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쩡양은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불현듯 그 남자의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전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게 아닌데도 말이죠.

 

"소개팅 하다 보니 그 때 그 남자가 제일 괜찮은 거 같아. 너무 후회돼. 그 때 놓치지 말았어야 해."
"네가 선택한 거잖아. 헤어진 남자친구와 소개팅 남자 중에서."
"그땐 나도 어쩔 수 없었어. 헤어진 남자친구가 1년이나 지나서 다시 연락을 하니까…"
"…"

 

5년 전,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쩡양의 그 남자.

 

소개팅의 특성상, 대부분 첫인상에서 판가름 나게 됩니다. 쩡양 역시,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의 첫인상에 자신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애프터를 단칼에 거절하며 인연이 아니라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남의 적극적인 구애에 한 달 가량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음. 정확히는 연인 사이로 발전되려다가 끝나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이유는, 사귀다 헤어진 과거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오면서 소개팅남과는 자연스레 정리가 된 것인데요. 본인의 선택이었고, 본인의 의지였음에도 '어쩔 수 없었다' 라는 표현에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도 본인이 먼저 선택한 이별이었고, 소개팅남과 이전 남자친구 중 이전 남자친구를 택한 것도 쩡양 자신이었습니다.

 

그때도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소개팅을 해 보니 내가 사귄 남자친구가 최고인 것 같아. 헤어지지 말 걸."

 

그리고 이번엔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다 다시 깨지곤, 그 때 그 소개팅 남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늘어 놓으니 주위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이 모두 혀를 내두른 거죠.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나아가 삶을 살아가면서도 말이죠. 다만, 어떤 선택이건 그 선택은 오롯이 자신의 선택이어야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합니다. 쩡양이 안타까웠던 이유는, 분명 자신의 선택이었음에도 그 선택을 자신이 의지가 아닌,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만 초점을 맞춰 과거의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내가 그 때 그 남자를 계속 만났더라면…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이러다간, '내가 그 때 그 대학교에 갔더라면…' '내가 그 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으로 더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겠는데요?


 

어디까지나 과거는 과거일 뿐, 가지 않은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다음의 선택의 기로에선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문자에 물결이 없어 좌절하는 남친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이유

문자에 물결표시가 없어 좌절하던 남친의 모습이 귀여운 이유

'청담동 앨리스' 드라마를 보다가 박시후가 문근영에게 받은 문자를 보고선 "문자에 물결이 없어!"라며 좌절하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OTL

 

어쩜 저렇게 대사 한마디 틀리지 않고, 남자친구가 한 말과 똑같냐… 싶어서 말이죠.

 

 

지금의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문자를 보낼 때 물결(~)을 넣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침표(.)를 찍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깔끔하게 말이죠. 문자를 보낼 때 물결을 남발하면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로 싫어했었습니다.  

 

평소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은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포스팅 할 때도 ㅎㅎㅎ나 ㅋㅋㅋ와 같은 표현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차라리 '히히히'나 '흐흐흐'를 쓸 지언정, 자음으로 된 ㅎㅎㅎ나 ㅋㅋㅋ는 쓰지 않겠다는 의지. 푸핫;

 

그냥 성격인가봐요. -.-

 

최대한 맞춤법에 맞는 표현만 쓰려고 하고, 국어 사전에 있는 단어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아, 생각해 보면 성격도 성격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 그렇게 다져진 것 같습니다. (관료제의 폐해라며 궁시렁)

 

심지어 정말 감사한 일이 있어 직장 상사에게 [네~~~ 감사합니다~!!! ^^] 라고 문자를 보내도 될 부분도 [네. 감사합니다.] 라고 굳이 마침표로 딱 떨어지는 문자를 선호했으니 말이죠. 연애를 할 때도 이런 성향은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

 

알콩달콩 애정이 샘솟는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을 때도 무뚝뚝하고 애교 없는 여자친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문자는 늘 마침표로 끝냈습니다.

 

안습

 

"버섯… 혹시, 나한테 화났어?"
"엥? 무슨 말이야? 화가 나다니?"
"문자에 왜 물결이 없어?"
"물결?"
"응. 문자에 물결도 없고 웃음 이모티콘도 없고. 나한테 화났지?"

 

사실, 연애초기, 남자가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줘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남자친구의 솔직한 표현에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남자친구가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그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가 귀엽다고 느낀 건 말이죠.

 

"아! 문자에 물결! 이해했어. 무슨 말 인지… 크크크. 기억할게!"

 

나중에야 그러더군요. 제가 보낸 문자 하나로 꼬리 물기 식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여자친구가 나한테 화난 걸까? > 오늘 데이트 하면서 혹시 내가 뭐 실수한 건 없나?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나니, 이전엔 보이지 않던 문자 속 물결 표시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잘 압니다. "밥 챙겨 먹어.""밥 챙겨 먹어~"의 차이를 말이죠. 그리고 "밥 챙겨 먹어~""밥 챙겨 먹어~~ ^^"의 미묘한 차이까지 말이죠.

 

지금껏 저는 마침표로 보내는 문자를 '깔끔하다'라고 만 생각했지, '딱딱하다'라는 생각까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솔직하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마 고집스럽게 저만의 문자 스타일을 추구했을 겁니다. -.- 남자친구가 오해하건 말건 말이죠.

 

연애 초기, 남자친구가 문자 끝마다 붙인 물결표시나 웃음 이모티콘이 그저 하나의 습관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던 것이더군요. 문자를 받는 저의 입장에서 말이죠. 남자친구가 동성 친구들끼리 주고 받은 문자를 보니 물결표시는 물론 어떠한 웃음 표시도 없더라구요. -.- 쿨럭;

 

그렇게 남자친구와 7년 넘게 연애를 하며 문자 속 물결(~)과 웃음 이모티콘(^^)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니 반대로 '나 지금 삐질 거야!' '빨리 나 달래줘. 나 지금 삐치려고 준비 중이야!' 와 같은 의미로 물결 넣지 않고 문자 보내기, 웃음 이모티콘 빼고 문자 보내기로 돌려 표현하곤 합니다. 남자친구가 척하면 딱하고 알아채더군요. 오! 놀라워라!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가장 크게 바뀐 것이 '내'가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 한다는 점입니다. 에이, 문자 이모티콘 하나로 뭘?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게 있어선 이것도 일종의 혁신입니다. 

 

항상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문자 하나를 보내도 내가 보기에 깔끔하고,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는 방식을 고집했었는데 지금은 받는 상대방이 보기에 좋아보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방식으로 바꾸었으니 말입니다.

 

문자 속 물결이나 이모티콘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한번 더 고민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음. 다시 생각해 보면 전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고집이 센 사람인데,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많이 바뀐 것 같네요. ^^;;

 

뭐지. 이 자기성찰의 포스팅은... ;;

 

여자친구 앞에서 남자친구는 슈퍼맨?

여자친구 앞에서 남자친구는 슈퍼맨? 남자친구는 슈퍼맨이 되길 원한다?

남자친구와 문자나 카톡, 메신저로 이야기를 시작할 때 "뭐해?" 라는 말을 첫마디로 가장 많이 내뱉는 것 같습니다. "밥 먹었어?" 라는 안부의 인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짝꿍 인사입니다. 하핫;

 

머하삼

 

2013년 새해를 맞아 제 방 가구 배치도 바꾸어 보고 미루어 두었던 이런 저런 물건들을 싹 정리하고 나니,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던 노트북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음... 그냥 뒀어야 되는데. -_-;

 

급 솟구치는 노트북 정리 본능. 단순 각 폴더별 파일 정리로 그쳤으면 좋았을텐데...

 

파일을 정리하다 보니 급기야 설치되어 있던 윈도우7을 삭제하고 윈도우8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새해 첫 날은 막이 내린거죠. -_-;

 

 

윈도우 한 두번 설치해 본 것도 아니고, 일반 데스크탑에서 여러번 설치한 경험이 있으니 노트북에도 수월하게 설치하고 금방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과 다른 문제에 놓였습니다.

 

MBR 파티션? 헉... 이게 대체 무슨 말이람...

 

엉엉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려 설치를 못하고 열심히 웹 서치를 하며 방법을 모색하던 중, 남자친구에게 온 메세지.

 

"뭐해?"

 

남자친구의 질문에 대답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제 상황과 노트북의 상태를 자연스레 생중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빠, 이게 아무리 해도 안돼. 알려주는대로 했는데도 안돼."

"안돼? 잠깐만. 그럼 내가 아까 말한 그 화면은 보여?"

"음...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처음엔 자기 일처럼 챙겨주는 남자친구가 무척 고마웠는데 시간은 어느덧 밤 12시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하악. 2013년 첫 날이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는 구나...

 

"오빠. 이제 그만 하고 얼른 자. 나 때문에 오빠 괴롭히는 것 같아서. 얼른 자."

"아니야. 난 괜찮아. 알려줘 봐. 이제 무슨 화면이 떠?"

 

그나저나 눈이 점점 침침해지고 마냥 졸리고, 이제 그만 손에서 노트북을 놓고 싶어질 뿐이고... 내가 이렇게 피곤한데, 핸드폰 너머로 이야기를 전달 받고 상황을 추리하는 남자친구는 오죽할까.

 

"오빠 내일 엄청 피곤하겠다. 얼른자. 그냥 내일 내가 AS센터에 맡길게. 얼른 자."

"..."

 

문자를 주고 받다가 AS센터에 맡기겠다는 저의 말에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10분이 지나도 답문이 없어 자는가 보다- 하고 잘 준비를 하는데 다시 연락이 와서 다른 쉬운 방법을 설명해 주더군요.

 

의지의 한국인. -.- 의지의 남자친구. -.-

 

결국, 결코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윈도우8을 정상적으로 설치했습니다. 나중에야 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여자친구에게 무능력해 보이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싫었다고. 

 

"에이,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해."
"아니. 남자 입장에선. 좀. 그래."
"뭐가 좀 그래야."

 

사랑하는 사이인데,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 주었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선 그게 아닌가 봅니다.

 

남자친구가 뭔가를 하다가 문제가 생겨 도움을 구할 때면, 저 역시, 제가 아는 것에 대해선 아는 만큼 방법을 제시해 주지만,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하면 금새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을 하곤 합니다. 남자친구처럼 몇 시간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방법을 찾고, 저 방법을 찾아가며 알려주진 않습니다. -.-;; 쿨럭;

 

그러고 보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남자친구에 비해 제가 더 수월한 느낌이 듭니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게 왜?'라며 말이죠.

 

'남자 입장에선 좀 그래.'라던 남자친구.

 

여자친구에게 좀 더 듬직하고, 믿음직한 남자이고 싶은 그 마음. 왠지 알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도와줘요! 슈퍼맨!' 하면 어디서든 나타나 멋있게 해결해 주고 싶어 하는 슈퍼맨 같은 남자친구. 슈퍼맨의 도움에 사랑가득한 하트뿅뿅 눈빛을 보내며 '고마워요!' 라고 이야기 하는 여주인공처럼 남자친구에게 더 많이 고마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쌩유

 

슈퍼맨의 도움에 '이제 도와주지 않아도 돼요. 나보다 슈퍼맨이 힘들어 보여요.'라는 말보다는 '슈퍼맨, 정말 고마워요' 라며, 고마워하면 고마워할 수록, 슈퍼맨은 더 멋진 슈퍼 히어로가 되겠죠?  ^^

 

연인에게 기억에 남는 데이트를 선물하고 싶다면? 남다른 데이트코스 피울[피울/커플쿠킹클래스/크리스마스데이트]

연인에게 기억에 남는 데이트를 선물하고 싶다면? 남다른 데이트코스 피울[피울/커플쿠킹클래스/크리스마스데이트]

12월은 이런 저런 이벤트가 참 많은 달입니다. 연말이라 이런 저런 송년회 행사가 많은데다 크리스마스에 대선까지 겹쳐 더 짧게만 느껴지는 한 달이네요. 특히, 어제는 남자친구 생일이라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이것저것 나름 신경 쓰고 준비하느라. +_+ 한동안 제 블로그가 잠잠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혼자 꽤 많은 고민을 하며 남자친구 선물을 고르고, 데이트 코스를 엄선(응?)했거든요. 아마 저처럼 장기간 연애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매해 맞이하는 생일을 비롯한 특별한 날의 선물, 데이트코스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실 것 같네요.

 

오늘은 위드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이색 데이트 코스. 피울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색 데이트 코스를 찾고 계시다면 오늘 포스팅을 눈 여겨 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하네요. ^^

 

지난 주, 주말을 이용해 남자친구와 함께 이태원에 위치한 쿠킹스튜디오 '차리다'에 다녀왔어요.

 

 

'차리다'는 라이프 스타일링 그룹, 은아스타일팀이 운영하는 쿠킹 스튜디오입니다. 이 곳에서 은아스타일팀의 푸드스타일링, 케이터링, 메뉴개발, 리빙스타일링 등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다양한 작업과 쿠킹 클래스와 요리 소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 이런 곳을 어떻게 알았지? 싶으시죠? 저도 잘 모릅니다. 쿨럭; 이런 쿠킹 스튜디오가 있을 줄이야! +_+

 

바로 이런 연인끼리 함께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를 안내해 주는 곳. '피울'입니다.

 

 

피울 바로가기(클릭) >> http://piuul.com

 

 

 

특별한 커플 명품도자기 빚기, 셀프와인 커플 와인 만들기, 청담 갤러리데이트, 커플 뮤직 드라마 만들기, 고급수제향초 만들기, 커플티 만들기 데이트, 머그잔 만들기 등등.

 

그리고 저희 커플이 이 날 체험한 커플 쿠킹 클래스까지…

 

 

다양한 데이트 코스를 구매해 즐길 수 있어요. 오랜 기간의 연애로 데이트코스가 한정적인 커플이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해 어떻게 데이트를 해야 할 지 망설이는 새내기 커플에게도 좋은 데이트 코스 안내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너무 예쁘고 친절하신 김은아 푸드스타일리스트.

 

 

은아스타일팀은 KBS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코너의 푸드와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요. +_+ 오오!!! (유재석 실물은 어떤가요?)

 

커플 쿠킹 클래스를 여러 곳 가보기도 했지만, '차리다'에서 진행된 커플 쿠킹 클래스는 소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더 편하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커플을 비롯해 총 4커플이 함께 했으니 말이죠.

제일 먼저 간단하게 인사를 서로 나누고, 메뉴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이 날의 메뉴는 굴크림스파게티와 리코타치즈 샐러드였어요. 김은아 푸드스타일리스트와 두 명의 보조 푸드스타일리스트 분이 함께 했고 오후 4시부터 시작해 저녁 6시 30분까지 약 2시간 30분 가량 커플 쿠킹 클래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일단 소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따로 개인 레슨을 받는 것처럼 바로 모르는 것을 묻고 가까이에서 보고 따라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요즘 대세! 리코타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 주고 보여주셨어요. 저도 집에서 리코타치즈 한 번 만들어 보려고요. +_+ 우유1L, 생크림500ml, 레몬즙5큰술, 소금1/4작은술만 있으면 된답니다.

 

 

쿠킹 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미리 가장 신선한 재료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점과 기본 손질은 미리 되어 있는 상태라 조리 시간에 쫓길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거죠. 리코타치즈도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시연해 주시되, 시간에 쫓길 수 있으니 미리 만들어진 리코타치즈를 주시더라고요. 

 

첫 번째 메뉴로 먼저 리코타치즈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칼을 들고 능숙하게 칼질을 하는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어요. 하트 뿅뿅.

 

 

남자친구가 만든 첫 번째 메뉴 완성! 리코타치즈 샐러드. 샐러드용 채소를 손으로 뜯어 준비하고 방울토마토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면 됩니다. 바질잎을 잘게 다지고 발사믹드레싱 재료를 모두 넣고 섞으면 되요. 설명은 간단하지만, 칼만 들면 떨리는 손...

 

그런 저와 다르게 남자친구는 떨지 않고 척척. 잘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만든 두 번째 메뉴는 굴크림스파게티였어요. 사실, 앞에서 설명도 자세히 해 주셨지만, 나눠주셨던 레시피를 보면 읽고 바로 따라할수 있을정도로 자세하고 꼼꼼하게 적어 주셨더라고요.

 

 

리코타치즈 샐러드에 비해 손이 많이 갔던 메뉴입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쿠킹클래스를 통해 굴크림스파게티 만드는 법을 터득했던지라 좀 더 수월하게 만들었어요. 히힛.

 

남자친구와 함께 쿠킹 클래스에 참가해 요리를 만들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좀 더 서로를 배려하게 되고 함께 분업하면서 더 애정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쿠킹 실습을 마무리하고 테이블 세팅이 진행되었습니다. 시연메뉴와 함께 '차리다'에서 준비한 화이트와인과 디저트가 함께 하는 다이닝. 곳곳의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지죠?

 

 

한 벽면엔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볼수 있어서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나오는 영화도 '러브 액츄얼리'... 캬! +_+

 

남자친구와 함께 요리를 만들고, 식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너무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함께 하는 디너를 생각하고 있다면 조금은 특별하게 커플쿠킹클래스를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

 

 

남자친구와 전 또 다른 데이트코스를 계획해 봐야겠네요. 음. 다음 데이트코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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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년의 날이자, 부부의 날입니다.

 

후배가 성년의 날을 강조하다 보니 부부의 날을 놓치고 있었네요. 매해 5월 21일이 왜 부부의 날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는데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더라고요.

 

 연애,남녀심리,부부의날,사랑

 

부부의 날 : 5월21일

 

부부의 날 유래>>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는 1995년부터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매년 5월 21일 '부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그리고 2001년 4월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에 관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것이 2003.12.18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성년의 날 : 매년 5월 셋째 월요일. – 올해는 2012년 5월 21일로 부부의 날과 겹쳐요.

 

성년의 날 유래 >> 우리 나라의 옛날 성년례(成年禮)는 고려 광종 16년에 세자 유()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다는 데서 비롯된다. 성년례는 남자의 경우에는 관례(冠禮)를, 여자의 경우에는 계례(禮)가 있었으며,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는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는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20세기 전후의 개화사조 이후 서서히 사회관습에서 사라졌다. 보통 성년에 달하지 못하는 동안을 미성년이라고 한다. 한국 민법상 만 20세에 이르면 성년이 되고, 연령 산정에는 출생 일을 계산하므로 1981년 1월 1일에 태어난 자는 2000년 12월 31일에 성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성년의 효과는 공법상으로는 선거권의 취득, 기타의 자격을 취득하며, 흡연 ·음주 금지 등의 제한이 해제된다. 사법상으로는 완전한 행위능력자가 되는 외에 친권자의 동의 없이 혼인할 수 있고, 양자를 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어제도 밤늦게 줄넘기 4천개 하신거에요? 헉! 시간도 없으실텐데 왜 그렇게 복근 만들기에 열을 올리세요?"
"아니. 뭐. 열 올린다기 보다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이사직에 올라 능력면에서나 성품면에서나 무척 존경하는 이사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사님은 제 멘토입니다.'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정작 멘토는 절 멘티라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죠. -.-

 

4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동안인 외모와 몸인데도 불구하고 복근 만들기에 여념 없는 이사님의 모습이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직급이 직급인 만큼, 업무 외 시간에도 술자리가 잦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은데 집으로 돌아가면 어김없이 매일 줄넘기를 4천개씩 한다는 말씀에 그야 말로 '헉!' 했습니다. 연달아 400개씩 정도로 끊어서 하면 4천개는 금방이라고 하시는데, 말이 금방이지 어디 그게 쉽나요? 덜덜.

 

40대이지만, 지금도 충분히 보기 좋은 몸인데, 복근까지 욕심 내다니! +_+ 정말 그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나이 어린, 젊은 친구들은 복근을 목표로 운동하는 것을 쉽게 보곤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대기업의 임원이자 결혼 20년차의 한 가정의 아빠이기도 한데 복근을 목표로 운동을 한다고 하시니 말이죠.

 

"몰랐구나? 이사님의 사모님께서 자기 관리가 엄청 철저하시잖아. 연애시절 몸매를 아직 간직하고 계시는데. 50 kg을 넘지 않으시니. 이사님도 긴장하셔서 그런거 아닐까?"
"네? 정말요? 헉! 이사님, 정말이에요?"
"음. 솔직히 100%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 맞아. 그런 이유도 있지."

 

사모님이 자기 관리가 엄청 철저하신 분이더군요.

 

따로 운동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지는 않지만 평소 철저한 식단 조절과 잦은 스트레칭으로 연애시절 몸매를 고스란히 유지해 40kg 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_+ 헙;;; 전 쪘다 빠졌다가 반복되어 운동을 해야 몸무게가 겨우 유지 되는데 말이죠. -.- (아, 반성해야 겠어요)

 

저 같아도 그런 아내라면 긴장 되어서 복근 욕심 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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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두근거린다는 이사님의 말씀에 또 한번 눈에 하트를 뿅뿅 그렸습니다. '아, 나도 저런 결혼생활 하고 싶다!' 라는 꿈에 부풀기도 하면서 말이죠.

 

매점에서 담배를 사시면서 거스름돈으로 받은 500원짜리를 매일 돼지저금통에 넣어 돼지저금통이 묵직해지면 그렇게 모아진 돈으로 사모님께 금반지를 선물해 주기도 하고, 꽃을 선물하곤 하셨습니다. 지금은 대기업의 임원이시지만 당시는 부장님으로 계실 때였죠. 그 때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니. 그 때나 지금이나 아내를 향한 남편의 마음은 한결 같구나. 라는 생각에 제가 괜히 두근거렸습니다.

 

"오빠. 우리도 꼭 그러자. 결혼해도.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응. 그래야지. 근데, 진짜 이사님 멋있는 분이시네."

"그치? 그치?"

 

20년 이상 산 부부가 신혼부부보다 이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황혼 이혼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거죠. 더불어 30∼44세 미혼 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20년 동안 338% 늘었다고 합니다. 제 나이 딱 30세이니 저도 미혼 인구에 포함되는 건가요? 엄…  

개인적으로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것을 고민하고 또 염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사님 부부처럼 20년이 넘어도 잘 사는 부부들이 있는가 하면, 이혼하는 부부도 적지 않으니 말이죠.

 

이사님과 사모님은 20년 차 부부임에도, 여전히 서로를 의식해 긴장하고, 설레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보다 연배가 훨씬 위인 선배님이지만 감히 귀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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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나도 저런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 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이혼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면 결혼을 하기도 전에 겁부터 먹게 됩니다. 이왕이면 이사님과 사모님의 이야기처럼, 달달한 결혼생활 이야기, 달달한 부부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어지네요.

 

+ 덧) 성년이 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부부의 날을 맞으신 분들도 모두 축하드립니다. (오늘따라 정말 부러워요!+_+)

 

연인 사이, 직설적인 외모지적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연인 사이, 직설적인 외모지적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여자친구가 당분간 연락하지 말래."
"왜?"
"얼굴도 보기 싫대."
"갑자기?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살이 좀 많이 찐 것 같아서 살 빼라고 했더니. 완전 열 내는 거야. 난 자기 생각해서 그런 건데."

 

왠만한 여자보다 슬림한 몸매를 가진 그 녀석의 이야기에 저 또한 움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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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 속에도 한 단어가 마구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아, 나도 다이어트 해야 되는데…' 네.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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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장에선 완전 황당한 거지. 난 그냥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진짜 요즘 뱃살이 장난 아니야. 나보다 더 심해. 그래서 내가 평소에 인스턴트 음식 줄이고 야채 위주로 먹으라고 그랬거든. 하루에 다섯끼니 정도 나눠서. 자기 잘되라고 그렇게 말해주는데도 짜증내."
"그러게. 사실을 말 한 것뿐인데. 근데 넌 왜 몸 안 만들어? 너 너무 근육 없는 거 아니야?"
"아… 어. 나도 운동해야되는데 요즘 야근이 잦아서. 근데 넌 갑자기 왜 그래? 너 화났냐? 나한테 무지 직설적이다."
"아. 그래? 난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외모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습니다.

평소 꾸미지 않고 수수하게 다닌다고 하여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에 비해 외모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가치관의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는 외모에 100이라는 시간과 100이라는 돈을 쏟는다면 누군가는 50이라는 시간을 쏟고 50이라는 돈을 씁니다. 나머지 50이라는 시간과 돈은 '외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에 할애합니다.

 

"넌 왜 외모에 100이라는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거니? 100 투자하면 더 예뻐질텐데. 투자 좀 해!"라고 이야기하는 건 상대방의 현재 상황이나 가치관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죠.

 

실수 하나. 사실을 말한 것? - 그건 그냥 외모 지적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타인이 아닌 본인, 자기자신이죠.

사람은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타인의 눈을 통해서, 혹은 거울을 통해야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이 친구 역시,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한다며 '여자친구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사실을 전달 한 것'이라 말하지만 몸의 변화는 '거울' 앞에 서기 전에 '느낌'을 통해 그 변화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듯 합니다.

 

그렇다 보니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한들, 자칫 서로의 외모 비하로 싸움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수 둘. 이게 다 여친을 위해서? - 그저 자기 만족

 

뻔히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타인으로 부터 받는 외모에 대한 지적은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한들 좋게 들릴 리가 만무하죠.

 

하물며 타인이 아닌, 가장 예뻐보이고 싶고, 가장 멋있어 보이고 싶은 연인에게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주눅이 들다 못해 자존심이 상하기 마련입니다.

 

만약 정말 여자친구를 위하려 했다면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라는 말로 한 발 뒤로 물러날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이 노력하자'라는 말로 한 발 다가왔다면 훨씬 받아들이기 수월했을 것입니다.  

 

지적과 분석, 해결책 제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얼굴이 왜 그렇게 푸석해? 피부 관리 좀 해."
"돈만 갖다줘 봐. 피부과 다니면서 관리 받으면 나도 피부 완전 좋아지지."
"으이그. 핑계는... 천 원짜리 피부팩도 많이 팔던데 뭐. 집에서 놀면서 피부 관리 좀 해. 당신 피부가 왜 그런지 알아? 피부가 좋아지려면 물을 하루에 8잔 이상씩 마셔야 되는데... 당신은..."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 상담은 헬스장의 트레이너가 더 잘 할 것이고, 피부 관리를 위한 피부 상담은 피부과 전문의가 더 잘 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점 찾아 지적하기, 분석하기, 해결책 제시하기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단점'이 들춰지며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뻔히 할 수 있는 해결책을 구구절절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단 돈 천원짜리라고 하는 그 피부팩을 사 들고 와 함께 피부팩을 했으면 어땠을까요?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라며 살빼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기 보다는 함께 운동을 하거나 딜을 했더라면 오히려 나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남 : 난 오늘부터 담배를 조금씩 줄여서 언제까지 담배를 끊을게.

여 : 난 다이어트를 해서 언제까지 몇 kg을 감량할게.

그리고 목표 달성한 사람에게 선물 사주기.

연애,남녀심리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거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대로 입으로 내뱉기만 하면 되니 말이죠. 하지만 같은 말도 자꾸 돌려서 이야기 하는 이유는 그만큼 상대방을 배려하기 때문이고, 배려하는 이유 또한 그만큼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 솔직한 게 아무리 좋다지만 '직설적인 외모지적'은 자칫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 그 끝은?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 그 끝은?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한 그 연애의 끝은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끝났습니다. 누가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시작했고, 누가 끝냈는지도 모르게 끝나버렸습니다. 내 마음은 마음대로, 내 몸은 몸대로 다치고 갈기 갈기 찢겼습니다. 그 땐 왜 몰랐을까요.

 

...

 

남자와 여자.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없다를 두고 왈가왈부 하던 20대 초반. 술자리에서 한참 열을 내며 열 띤 토론을 하던 때, 남자 동기가 '아무리 서로 감정이 없다고 해도 늦은 시각, 단 둘, 어둑어둑한 분위기, 잔잔한 노래와 약간의 취기가 있다면 상대방이 정말 최악이 아닌 이상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정확히는 이성이 아닌 본능이 앞설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한 적이 있습니다.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 그 끝은?

 

당시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으나,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단번에 이해하는 거 보면 말이죠. -.-

 

군대 간 남자친구가 있던 A양이 남자친구의 후배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때라 그저 '그래?' 하고 웃어 넘겼는데 어느 날, 둘은 연인 사이가 되어 있더군요.

 

그러다 얼마 전, 메신저로 묘한 말을 하더군요. 사귀자는 말도 없이 시작했는데, 헤어질 때도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끝났다고 말이죠.

 

"사귈 때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했어? 그럼 언제부터 사귄 거야?"
"음…"
"친구처럼 지내다 자연스럽게 사귀게 된 거야? 그런데 헤어졌다는 말은 무슨 말이야?"
"사실은, 그게…"

 

A양과 메신저를 하다 보니 속에서 불이나 당장 쫓아가 한 대 때려 주고 싶었습니다.

 

"난 걔가 날 좋아해서 잠자리를 한 줄 알았어. 그 날 분위기도 좋았고, 예쁘다는 말 계속 해 주고."
"어둑한 분위기, 좋은 노래, 약간의 취기만 있으면 된다던 동기 말이 생각나네."
"날 좋아한 게 아니었나 봐.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같이 잠자리도 했으니 당연히 사귀는 줄 알았지."
"계속 연락은 했을 거 아냐? 뭐라고 하면서 헤어진 거야?"
"2주 정도는 거의 이틀에 한 번 정도 연락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서로 연락 안 해."

 

어쩌다 단 둘이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술자리에서 계속되는 '누나가 예쁘다'는 말과 좋은 분위기에 함께 잠자리를 하게 되었고 그 날로 사귀는 줄 알았다는 A양.

 

이 A양 입장에서는 그 남자가 자신을 오래 전부터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술자리를 따로 갖자고 불러내고 그 술자리에서 예쁘다는 말을 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리고 잠자리를 함께 하고선 그 날부터 사귄다고 생각 했나 봅니다. 상대 남자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남자는 술에 취하면 개라고 생각하면 돼."
"헉! 선배, 그래도 그건 너무 격한 표현 같은데?"
"물론 표현은 격하다만, 차라리 그렇게 생각하라고. 나도 남자지만, 지금은 선배로서 충고하는 거야."

 

여자는 같은 말 하나를 듣더라도 그 말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자신이 듣고 싶은 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그만큼 남자보다 섬세하고 예민하다고 할 수도 있고요.

 

A양 역시, 상대 남자가 내뱉은 '예쁘다'는 말을 '지금 눈에 예뻐 보인다'로 받아 들인 것이 아니라, '이 사람 눈엔 내가 예뻐 보이나 봐. 이 사람, 나 좋아하나 보다. 언제부터 날 좋아한 걸까? 어쩌면 오래 전부터 날 좋아하고 있었나 봐.'라고 곡해한 거죠.

반면, 술에 취한 남자는 그 순간, 자신의 눈에 보이는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예쁘다'고 표현한 것뿐인데 말이죠.

 

"물어봤어? 뭐래? A양한테 왜 연락 안 하는 거래?"
"연락 하고 안하고 할 것도 없이 당연히 사귀는 거 아니라고 말하지. 오히려 술자리에서 A양이 더 적극적이었다고 말하는데 뭐."
"헉! 그게 뭐야…"
"말했었잖아. 아무리 감정이 없는 남녀라 할지라도 그 날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 지고 술에 취해 있으면 없던 감정도 생긴다니까. 아, 미안. 없던 감정이 아니라, 숨겨진 본능."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 그 끝은?

 

A양에겐 사귀자는 말 없이 시작된 연애이자, 헤어지자는 말 없이 끝난 연애. 그래서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연애였지만, 정작 상대 남자에겐 시작도 끝도 없는 지나간 하루였을 뿐이네요.

 

 

 

"이제 돈 많은 남자를 만나겠다"는 그녀의 속마음

"이제 돈 많은 남자를 만나겠다"는 그녀의 진짜 속마음 - 돈 많다고 자랑하는 남자보다 더 싫은 남자는 시도때도 없이 돈 없다고 푸념하는 남자

"아, 이제 나도 돈 많은 남자 만나야 겠어."

 

이미 연애 중인 그녀의 입에서 나온 예상 밖의 말에 모두가 뒤집어 졌습니다.

 

"누가 들으면 지금 돈 없는 남자와 사귀는 줄 알겠어."
"너 남자친구 잘 나가잖아. 대기업도 다니고. 너 너무 욕심이 과한거 아니야?"
"맞아. 넌 생일선물로 명품백도 받았으면서 그게 무슨 소리야. 으이그."

 

그 자리에 있던 친구들 중 그래도 그 친구의 남자친구가 나름 집안도 여유 있고, 돈을 잘 버는 편인데도 '이제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겠다'는 표현을 하는 그 친구의 말에 모두가 열올렸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야말로 질투심 폭발! +_+

 

겉으로 보기에 아무 문제 없어 보이던 그녀의 고민은 다름 아닌 '돈'이더군요. 가장 돈 때문에 다툼이 없을 것 같은 커플이었음에도 그 커플에겐 돈이 웬수더군요. 

 

"툭하면 돈이 없어서 불행하대. 돈이 없어서 차를 사고 싶은데 살 수 없으니 힘들대. 모처럼의 휴가인데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가니 속상하대. 돈이 없어서 운동을 할 수 없대."
"좀 과한 투정이구나. 뭐. 그래도 위로 좀 해주지 그랬어. 힘들어서 그랬나 본데."
"위로도 한 두 번이지. 계속 반복되니 지쳐. 나도 덩달아 불행해 지는 기분이야."
"에이, 그냥 일에 치여서 답답함에 내뱉는 말 아니야?"
"결정적으로... 돈이 없어서 날 행복하게 할 자신이 없다는 말은 내게 큰 상처가 된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

 

사실 시도 때도 없이 '돈이 없어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남자처럼 찌질 해 보이는 남자는 없습니다. 진짜 그 남자에게 돈이 얼마만큼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입으로, 자신의 격을 '돈'을 기준 삼아 떨어뜨린 다는 게 보기 좋지 않은 거죠.

 

돈 많은 남자"난 불행해. 돈이 없어서... 그래서 항상 심술나."

 

'나 돈 많아.'라며 자신이 가진 돈이 많다고 돈 자랑하는 남자도 별로이지만 돈 많아서 유세 떠는 남자보다 더 싫은 남자는 시도 때도 없이 '난 돈이 없소' 를 내세우는 남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녀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그녀의 남자친구가 툭하면 내뱉는 "돈이 없어서"(실제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돈이 당장 없어서) 라는 그 말이 꽤나 큰 스트레스가 된거죠. 사람의 돈 욕심은 끝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 욕심을 과하게 드러내면 추해지는 듯 합니다.

 

운동을 하는데도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핑계, 돈이 없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핑계. 운동을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핑계인데다, (돈이 없어도 운동은 할 수 있다는;;) 돈이 없기 때문에 불행한걸로 따진다면 -.- 세상에 그보다 적은 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불행하겠군요;;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녀가 말하는 "이제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겠다"는 그 말 뜻을 알 것 같았습니다. 그녀가 진짜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는 '돈이 더 많은 남자'가 아니라 돈이 조금 없더라도 잘 될 거라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포부를 가진 남자를 말한게 아닐까 싶네요.

 

'잘 될 거야' 라는 생각만으로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 '안 될 거야'라는 생각과 지금 당장 돈 몇 푼 없다고 죽을 것처럼 힘들어 하는 사람. 한두번이면 좋지만, 그 과정이 반복되면 남녀를 떠나 그런 사람은 정말 매력없는 것 같아요. ㅡ.ㅡ  (적당히 해라잉~)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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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캔디의 가사가 생각나는걸까요? -.- 푸핫;;

 

내 남자친구는 1분 대기조? 남친의 대답에 빵 터진 이유

내 남자친구는 1분 대기조? 남친의 대답에 빵 터진 이유 - 커플 데이트 에피소드

버섯공주는 블로거이기 이전에, 직장인이다 보니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다가 종종 회사 이야기를 꺼내 남자친구의 호응을 유도합니다.

 

"그치? 그치?" 라고 묻는 제 질문에 대한 남자친구의 "맞아. 네가 맞아." 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고나 할까요. 진짜 제가 옳건 그르건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빤 내 편 맞지?" 를 어렵게 빙 둘러 질문한 셈이니 말이죠. 제가 기다리는 대답은 '난 오로지 네 편!'인거죠.

 

그녀는 1분 대기조? 사실은 그도 1분 대기조

 

평소 외부에 미팅을 가거나 회사에 출근해서는 화장실을 갈 때도 항상 폰을 소지하고 폰을 수시로 보는 편이지만,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땐 폰을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모처럼의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우연히 본 핸드폰 속 부재중 전화를 발견하곤 전화를 걸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직장 상사에게서 온 전화더군요. 급한 일이 있어 전화를 한 거라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무슨 일 있냐? 전화를 왜 안받냐?" 더군요. 헙; -_-;

 

"난 엄청 급한 일 인줄 알고 전화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어. 내가 휴가인 걸 뻔히 아는 분이, 휴가인데 집에서 쉬고 있다 보면 전화를 제때 못 받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렇지!"

 

남자친구가 저보다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운 편인데 이 날은 저의 말에 조금의 반박 없이 '그렇지!' 라는 일관된 대답을 해 주더군요.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이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평소의 남자친구라면 일방적으로 제 편에 서서 대답하기 보다는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그 상황에서 상대방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주는 편인데 말이죠.

 

"그렇지? 내가 무슨 1분 대기조도 아니고 말이야."
"그렇지! 너 말 잘한다. 너가 1분 대기조도 아니고 말이야."
"그치?"
"내가 1분 대기조도 아니고 말이야."

"응?"
"내 기분 이해되지?"
"응?"
"코 앞 슈퍼 잠깐 나가면서 폰을 집에 두고 왔을 때도 그새 너 전화 올까 봐 안절부절못한 때도 있다니까."
"아... 크크크"

 

저의 1분 대기조 발언에 이어 남자친구의 1분 대기조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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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 속내를 말하는 남자친구의 말에 빵 터졌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전화를 빨리 받지 않으면 안달해 하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 휴가잖아. 그런데 뭐하길래 전화를 빨리 안받아.' 라며 제가 다그칠 때는 속내를 말하지 않고 '미안. 미안.' 이라고 대답하며 묵묵히 다 들어주던 남자친구인데 말이죠.

 

'이 때가 기회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저의 이야기를 듣고선 크게 동조하며 맞장구 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한 방 제대로 먹었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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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 상사 나쁘네. 네가 1분 대기조도 아니고. 모처럼의 휴가여서 쉬고 있는 건데, 전화 조금 늦게 받았다고 그러는 건 아니지. 그치? 그치? 그치?"
"하하하. 그치. 맞아. 오빠가 1분 대기조도 아니고. 오빠 마음 이해 돼. 안달해서 미안. 미안." 

 

 

 

익숙한 데이트를 특별한 데이트로 만들어주는 비법

 

"언니는 연애 기간도 길고, 남자친구 만나면 주로 뭐하고 놀아? 밥 먹고 영화보고. 영화보고 밥 먹고. 밥 먹고 차 마시고. 차 마시고 이야기 나누고. 너무 반복적인 것 같아. 무료해."

 

 

얼마 전, 후배가 저에게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데 어째서인지 이 데이트도 일상화되어 더 이상 즐겁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분이 방명록으로 "보통 연인들은 무엇을 하고 놀죠?" 라는... 어찌보면 뚱딴지 같은 질문이지만, 어찌 보면 정말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해 주셨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궁금하네요.

다른 연인들은 어떻게 데이트 할까요? 뭘 하고 놀까요? +_+

 

남자친구의 대학생활에 배알이 꼬인 이유

 

어렸을 때나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내다 연인 사이가 되지 않는 이상, 보통 성인이 되어 만난 연인 사이라면 적어도 20여년간 이상 각자의 삶을 살다가 만난 셈입니다. 그렇다 보니 연애 초기엔 서로의 공통 화제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전 정말 억울하리 만큼 -_-; 여중(남녀공학이긴했으나 분리되어 있어서), 여고, 여대를 졸업했는데 (그러길래, 누가 여대 가래? -.-) 남자친구가 과 MT를 간다고 하면 질투심에 눈이 멀곤 했습니다. (화르르...)

 

"아냐. 걱정하지마. 우리 과엔 여자 많이 없어."
"그게 더 불안해." (화르르...) -_-^
"진짜 걱정하지마. 너보다 예쁜 여자애 없어."
"진짜? 근데...왜 남대는 없는걸까?"
"하하. 남대 생겨도 남자는 아무도 입학 안할걸?"
"미워! -_-"

 

남녀 다 같이 몰려서 술자리를 함께 하고 과 친구들과 벚꽃축제를 가고, 각종 엠티에 조 모임에 그렇게 어울려 다니는 남자친구의 모습. 어느 한 분이 남겨주신 이야기처럼 저 또한 남자친구의 그런 모습에 배알이 꼬였습니다.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의 대화가 쉽지 않았던 이유

 

남자친구는 대학생활을 하며 이런 일이 있었어- 저런 일이 있었어- 라며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저는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전 여대인데다 학부 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MT나 술자리와 같은 교류의 자리가 적었고, 선후배간의 끈끈한 뭔가도...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 같습니다.

 

"1학년 1학기 땐 내 돈 내고 밥이나 술을 사 먹은 적 없는 것 같아."
"엥? 왜?"
"과 선배들이 사주시기도 하고, 동아리 선배들이 사 주시기도 하다 보니."
"아..." (우와. 나로서는 익숙치 않은 신세계일세 -.-)
"군에 가기 전까지는 정말 그랬어."
"아..." (군대라... 난 이제 무슨 말을 해야 하지? -.-)

 

연인 사이, 공통 화제가 있으면 연인 사이를 더 끈끈하고 단단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커플은 각자의 삶을 살다 24년 만에 연인이 된 것이다 보니 데이트를 하더라도 딱히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해야 할 지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이야기 하는 대학생활과 제가 이야기하는 대학생활도 확연히 달랐고, 군대 이야기는 정말... 어디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깜깜. 제가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더더욱 대학생과 직장인의 공통화제를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데이트를 하며 지금 당장 먹고 있는 눈 앞의 음식 맛이나 함께 보고 있는 영화의 감상평을 나누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미 연인 사이임에도 좀 더 일찍 서로를 만나 같은 캠퍼스를 누빈 CC였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럼 함께 나눌 대화거리도 많을 거고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많을 거라며 말이죠.

 

함께 있는 시간보다 더 의미있는 그 외의 시간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것은 그만큼 공통의 추억이 생기고, 공통의 화제거리가 생기기 때문에 다른 연인보다 데이트가 더 즐거울 것만 같습니다. 친구들 또한 공통 친구들이 생기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도 더 재미있을 것 같고요.

 

Q. 보통 연인들은 만나서 뭘 하죠? 다른 학교 커플이나 아예 다른 일상에서 살아왔던 직장인 커플은 어떻게 사랑을 유지하는지 궁금해요! 무슨 얘기 할지부터 모르겠어요. 서로 자기생활 얘기만 하니까 같이 있어도 같이 있는 느낌이 안들어요.

 

분명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커플이나 CC는 그만큼의 과거를 함께 했기 때문에 공통 화제가 많아 데이트를 하더라도 나눌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데이트를 하며 나누는 대화가 꼭 '과거'일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가 있어야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어야 '미래'가 존재하듯이, 저와 남자친구는 언제부턴가 '과거'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현재' 나아가서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게 되더라고요.

 

요즘 남자친구와 저는 보통 연인과 다를 바 없는 데이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밥 먹고, 영화보고. 영화보고 차 마시고. 밥 먹고 차 마시고. 만나고 헤어지고. 

 

 

다만, 연애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요령이 생겨 밥을 먹더라도 익숙한 음식점을 찾기 보다는 색다른 음식점을 찾아서 가려고 노력하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더라도 단순히 차만 마시는 카페 보다는 놀이를 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아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_+  곳으로 말이죠. 으흐흥.

 

 

이 또한 남들이 봤을 땐 그저 평범하고 단조로운 데이트일 수 있는데 우리 커플의 만남이 즐거운 또 다른 이유는 '함께 있는 시간 외의 시간'에도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점 같아요.

 

함께 꿈을 꾸는 '공통의 꿈'이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상당히 발전적이고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시간이 맞았던 때엔 함께 영어학원을 등록해 다녔지만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다닐 수 없던 때에도 각자 영어학원을 등록하고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더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를 궁리했었습니다. 각자 전화영어나 온라인 영어를 등록해 서로의 빈 시간을 활용해 공부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데이트를 할 땐 지금 어느 정도까지 했는지, 어느 레벨인지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또 시간이 맞을 땐 함께 헬스를 등록해 운동을 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각자의 시간과 장소에 맞춰 전 수영을, 남자친구는 헬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꼭 함께 하지 않더라도 함께 뭔가 목표를 정해 한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의 시간이 바빠 1주일에 한 번을 겨우 만나더라도 즐겁고 반가울 수 있는 이유는 함께 하지 않는 시간에도 공통의 뭔가를 함께 생각하고 만들어 간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니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할 말이 참 많더라고요.

항상 반복되는 데이트로 무료함을 느낀다면 그 데이트를 벗어나 공통의 취미나 목표를 갖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꼭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같이 있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 같고, 함께 있을 땐 더욱 깊은 친밀감을 안겨줄 거에요. ^^

 

연애초기, 돈 때문에 헤어질 뻔한 이유

연애초기, 돈 때문에 헤어질 뻔한 이유 - 직장인, 학생 커플의 고뇌

"오늘 어디서 만나?"
"아, 미안. 오늘 아무래도 못 만날 거 같아."
"왜?"
"아, 다른 급한 일이 생겨서. 미안."

 

남자친구가 대학생이고, 제가 사회초년생이던 시기. 

 

지금으로부터 4년 전쯤. 아마도 그 때가 서로에게는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나름대로, 저도 제 나름의 이유로 이런 저런 소소한 갈등이 생겨 가장 위태로웠던 시기이기도 하고요. 거기다 가끔 툭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을 미루던 남자친구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바쁘면 직장인인 내가 더 바쁘지. 학생인 남자친구가 더 바쁘겠어?' 라는 못된 생각도 갖고 있었고요.

 

연애,사랑,커플,지금은 연애중

데이트를 한다는 생각에 들 떠 있다가 약속이 취소될 때면 배신감에 휩싸이기 일쑤였습니다.

 

'정말 나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가?'

 

그러다 남자친구가 말하는 그 '급한 일'이라는 것이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꼬치꼬치 캐 묻는 건 뭔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묻지를 않았었는데 그런 일이 계속적으로 생기니 '대체 왜!!!' 꼭 그 이유만은 꼭 알아야겠더군요.

 

"대체 그 급한 일이라는 게 뭐야?"

 

이런 질문을 하지 않던 여자친구가 갑작스레 질문을 하니 남자친구도 무척 당황스러웠나 봅니다. 거기다 일관된 대답이 나오지 않고 알 듯 모를 듯 주저리 핑계를 늘어놓는 듯한 남자친구의 모습이 더욱 수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상상해선 안될 상황까지 상상하게 되더군요.

 

급기야 너무 속이 상해 "뭐야? 진짜 사실대로 말 안 할 거야? 앞으로 내 얼굴 안 볼 거지?" 라는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럼, 지금 갈게.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하자."
"왜? 좀 전까진 못 만난다더니 왜 갑자기 말 바꿔?"

 

안 된다고 하더니 다시 된다고 하고, 만날 수 없다고 하더니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고. 좀처럼 이해되지 않던 남자친구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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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돈 때문이더군요.

 

"어떻게… 염치 없게… 여자친구한테 돈 없어서 못 만난다고 어떻게 말하겠어."
"왜? 왜 그걸 말 못해? 나한테 말하면 되지. 오빠가 돈이 부족하면 내가 더 내면 되고. 꼭 돈이 있어야만 데이트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원 같은 곳을 함께 거닐어도 되잖아."
"아냐. 넌 그렇게 쉽게 말하지만, 그리 간단한 게 아니야. 넌 몰라."
"내가 뭘 몰라."

 

여자친구에게 해 주고픈 건 많은데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면서 무척 힘들었던 남자친구. 저 또한 남자친구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좀처럼 그런 속마음을 이야기 해 주지 않는 남자친구가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겐 강해 보이고 싶고, 듬직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돈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꺼내긴 힘들지."
"그래도 연인 사이엔 비밀은 없어야 되는 거잖아."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 같은 거야."
"여자가 말하지 않으면 남자도 알 수 없듯이, 여자도 남자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어. 난 나쁜 상상까지했잖아."

 

졸업을 앞둔 학생 신분의 남자친구와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친구.

 

서로의 생활 패턴도 다르고 상황도 달라 연인으로 만나면서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적어도 우리 커플은 문제 없이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커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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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돈 때문에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만나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다는 것을 좀 더 일찍 눈치 채지 못해 남자친구에게 무척 미안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데이트를 미루거나 횟수를 줄이려 하기 이전에 여자친구인 제게, 먼저 솔직하게 돈 때문에 요즘 좀 힘들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면... 하는 생각에 서운하기도 했고요.

 

만약, 남자친구가 끝까지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이라며 진솔하게 그 상황을,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숨겼다면 우리 커플이 지금까지 연인 사이로 오래 함께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 제 멋대로 그린 상상('다른 여자가 생겼어!' '애정이 식었어!')을 진실이라 믿으며 이별을 선언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여자의 직감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남자친구가 이야기 해 주지 않는 깊은 속마음까지 꿰뚫을 수는 없으니 말이죠.

 

남자가 여자의 속마음을 100% 읽어 낼 수 없듯이, 여자 또한 남자의 속마음을 100% 이해하고 간파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숨기고 싶은 고민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고민으로 인해 연인 사이, 싸움이 잦고 위태로운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면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고 진솔하게 대화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숨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