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잘 하는 법,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연애는 똑똑해진다

연애 잘 하는 법,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연애는 똑똑해진다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 주위에서 받았던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의 패턴이 신기할 정도로 남녀가 구분되어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같은 상황, 유사한 상황임에도 남자친구들과 여자친구들의 시각이 다르다 보니 제게 묻는 질문이 완전히 상반되더라고요.
 
 

"오빠, 나 지금 옆에 친구 있어. 그 때 만났던 진이 알지? 이따 진이랑 헤어지고 나서 전화할게. 나중에 봐."
"오빠, 미안. 나 지금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 먹고 있어. 밥 먹고 나중에 내가 전화할게."
"오늘 갑자기 회식이 잡혀서, 감사기간 끝나서 그래. 미안. 회식 일찍 끝나면 전화할게."

 

연애 잘 하는 법


남자친구와 종종 위와 같은 내용으로 통화를 하다 보면 남자친구들이나 남자 후배, 남자 직장 동료로부터 받는 질문은 보통 이러합니다.


"아직까지 그렇게 좋아? 왜 그렇게 하나하나 다 말해?"


6년 넘게 연애한 사이라면, 막말로 웬만한 부부사이만큼이나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테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클 법한데 굳이 그렇게 사사건건 말해야 하느냐- 라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오히려 간단하게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할게' 라고 한마디만 하면 되지 않냐면서 말이죠.

 

연애 기간도 짧지 않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그만큼 클 테니 하나하나 보고하듯 말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다 이해해 주는 것 아니냐며 말이죠.

Q. 남자친구들이 보는 시각 >> 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다 말하는 거야?

 

A. 믿음이 크다고 해서 모든 걸 이해하는 건 아니야.


믿음이 크다고 해서 서로에 대해 모든 상황을 잘 이해하는 건 아닙니다. '믿음'과 '이해'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충분히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수록 보이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연애는 똑똑해진다


보이지 않는 걸 어떻게 보이게 하지? 네. 대화로 말이죠. 그래서 별 것 아니라고 넘겨 짚지 않고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유'를 알려주는 거죠.

저의 이러한 습관 때문인지, 남자친구도 항상 통화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나 바빠.'가 아닌, '나 지금 무엇무엇 때문에 통화하기 곤란해. 나중에 전화할게.'로 대답을 해 주더라고요. (오- 이걸 노린 거냐? 네- 맞아요-)


앞서 같은 상황에서 여성 직장 동료나 여자 후배, 친구들에게 받는 질문은 정반대입니다.

 

"오빠, 나 지금 옆에 친구 있어. 그 때 만났던 진이 알지? 이따 진이랑 헤어지고 나서 전화할게. 나중에 봐."
"오빠, 미안. 나 지금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 먹고 있어. 밥 먹고 나중에 내가 전화할게."
"오늘 갑자기 회식이 잡혀서, 감사기간 끝나서 그래. 미안. 회식 일찍 끝나면 전화할게."


"왜 끊어? 그냥 통화해도 되는데..."


회식 중 남자친구에게 걸려 온 전화에 나중에 전화하겠다며 끊는 저를 보고 직장동료가 의아해 하며 '왜 끊어?' 라고 묻더군요. 굳이 '통화하기 곤란하다', 라고 할 필요 없이 그냥 통화해도 괜찮은 상황인데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하면 남자친구 입장에선 속상할 일 아닌가... 라는 것이었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다 보면 "주말인데 남자친구 만나야 되지 않아?" 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분명 나와 약속을 잡는 건데 왜 남자친구 만나야 되지 않냐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는걸까- 싶었는데 실제 대부분의 여자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생기면 매사에 다소 '남자친구' 중심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더군요. (저도 한 때 그러했고요)

늘 매사에 똑부러지고 열정적인 한 친구도 남자친구가 생기니 바뀌더군요. 그 친구와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정도로 말이죠.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느라 바쁘던 친구ㅡ.ㅡ)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이런 말을 했는데, 공감 백배였습니다.   

연애 잘 하는 방법



"난 그와 만나는 동안 그 사람을 항상 최우선으로 두고 살아왔는데, 헤어지고 나니 지금까지 내가 뭘 했나 싶은거 있지. 그런데 그럴만도 했어. 내가 내 시간의 대부분을 그 사람에게 바치며 보냈으니 상대방도 내게 그럴 수 밖에."


Q. 여자친구들이 보는 시각 >> 지금 통화해도 될 텐데 왜 나중에 전화하려고 해?

 

A. 내가 내 삶을 존중해야 남자친구도 내 삶을 존중해 주거든 


'남자친구와 계속 통화해도 크게 상관없을 법한 상황인데, 왜 전화를 끊어?' 가 아니라, '내겐 남자친구와 통화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지금 이 사람들과 이 순간 함께 하는 자리도 소중해.' 가 그 이유입니다.


다른 말로 '난 널 항상 최우선으로 두었는데, 넌 왜 날 최우선으로 두지 못하는거니...?' 라는 상대방 탓의 결론 도출보다는 '난 내 삶을 소중하게 생각해. 그러니 당신도 내 삶을 존중해 주세요...' 라는 주체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뭔가 지금까지 주위에서 들은 질문과 상황을 잘 정리한답시고 정리하려 했지만, 역시 난잡하네요. (흑흑)


개인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구분지어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일부분 남녀 성향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도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연애 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 이것만 버려도! 연애성공!

연애 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 / 연애 처음 시작하며 저지르기 쉬운 실수, 연애를 시작할 땐 버려야 하는 3가지 자세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 유아독존

 


보통 연애를 한번도 하지 못한 이들이 첫 연애를 하며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만 생각하다가 '너'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죠.


"나 쇼핑하는 30분을 기다리기 싫어서 안달하는거야. 옆에서 자꾸. 얼마나 짜증나던지."


흔히들 약속을 정하고 자신이 기다리는 10분은 아주 귀한 시간으로 표현하는 반면, 상대방이 기다리는 10분은 가볍게 여기곤 합니다. 상대방이 밥 한 번 사주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반면, 자신이 상대방을 위해 밥 한 번 사는 것은 좀 더 생색내고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30분을 못기다려준는 남자친구가 이해안된다던 그 친구는, 결국 남자친구와 성격이 안맞다며 헤어졌더군요. '왜 30분을 못기다려주는거야?' 라고 한탄하던 그 후배가 이제는 30일이 지난 지금도 그 남자친구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후배 본인이 먼저 이별을 이야기 하고서 말이죠. 아이러니 하죠.


유아독존, 외동아들, 외동딸 연애ME ME ME

유아독존, 이러나 저러나 오직 중요한 건 나! / @Olivier Le Moal / 셔터스톡


'유아독존'이라는 말의 적절함을 감탄하곤 합니다. 이 세상에 나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 자기만 잘났다고 자부하는 독선적인 태도 말이죠.


연애를 시작하나요? 그렇다면 이제, '나'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생각할 때입니다. :) 


"내가 너에게 한 만큼 너도 나에게." – 보상심리

 


"지금까지 내가 너 만나면서 너한테 전화 얼마나 많이 한 줄 알아?"

"무슨 소리야?"

"넌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항상 내가 먼저 전화하잖아. 어제도 내가 먼저 걸었어. 그 전날도 내가 모닝콜 하고. 넌 왜 나한테 그렇게 못해?"

"헐!" (전화를 먼저 거는 사람이 더 사랑하는 거야?)

 


"생일 선물이야. 너 스카프 갖고 싶어 했잖아."

"..."

"왜? 마음에 안들어?"

"아니. 마음에 들어. 근데, 나 작년에 오빠 생일 선물로 캠코더 사준 거 기억 안나?"

"어... 기억나."

"그 때 그 캠코더 120만원짜리거든."

"헐!" (그래서 120만원짜리 선물 사달라는건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보상심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말이죠. 내가 상대방에게 100이라는 것을 주면 100은 다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돌려 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 다만, 그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면 실망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연애블로그 추천이렇게 비즈니스적인 악수는 처음일세!

사랑도 연애도 비즈니스? @SmartPhotoLab / 셔터스톡


사회생활을 할 땐, 특히나 이 '보상' 부분에 대해 예민해 지고 정확해 집니다. 그런데 연인 사이에도 이 '보상' 부분을 따지고 들면 그 관계가 상당히 피곤해 집니다. -.-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건지, 사랑을 하고 있는건지 말이죠.


내가 준만큼 상대방도 줘야 하고, 상대방이 받은만큼 나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플러스, 마이너스를 계산하고 있는 것보다는 어쩌면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세일즈를 하고 있는 한 남자 동기가 여자친구를 만나도 '세일즈의 연장선'이라고 표현한 것이 기억납니다.


 

세일즈의 연장선 제1탄 협상 - 내가 너에게 해 준게 얼만데 너도 나에게 똑같이 해 줘야지.


세일즈의 연장선 제2탄 복수 - 너 그 때 그랬었지? 나도 똑같이 할거야.



보상심리가 깔려 있는 연애는 오래 가기 힘듭니다. 마음보다 머리를 더 많이 쓰게 될테니 말이죠. ㅠ_ㅠ



"그래. 넌 항상 그런 식이지." – 상대 탓하기

 


연애 기간과 결혼 기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금은 싸울 일이 극히 드뭅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서로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이 그 첫번재 이유이겠지만 상당 부분은 서로에게 맞춰져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때는 상반되던 취향도 비슷해지고, 성격도 비슷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꼭 맞는 100% 맞춤형 이성을 만나라는 말보다는 어느 정도의 성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 서로 맞춰 가며 만나라는 말이 더 와닿습니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새는 것 같으니 잠시 접어두고)


남자친구와 다툴 때면 남자친구는 본인이 잘못했건 잘못하지 않았건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복에 겨운 저는 -_-; 남자친구에게 추궁에 추궁을 했던 것 같네요.


"미안해."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응.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는 거잖아."

"아니,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오빤..."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내가 사과를 해도..."

 

TV드라마에서나 보던 익숙한 장면.


TV로 볼 땐, '저 여자 대체 왜 저러는거야? 그냥 쿨하게 사과 받아 들이고 사과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제가 그 상황에 놓이게 되니 쿨한 여자가 되기란 쉽지 않더군요. -_-; 그야말로 꽉 막힌, 속이 좁디 좁은 여자였습니다. 상대방의 '미안해'라는 사과 한마디로는 쉽게 그 감정을 추수리기 어렵더군요.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VS 거봐.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도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냐고 되묻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그래. 넌 항상 그런식이지. 라고 체념하는 듯한 남자.


연애를 시작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상반된 우리 사이

남녀사이, 왜 이렇게 상반되는걸까 / @InesBazdar / 셔터스톡


그러다 언제쯤인지 크게 한 번 다투면서 남자친구와 전 '오늘 싸우면 꼭 오늘 풀자'라는 약속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약속을 한 이후로 설사 다툼이 있다 하더라도 이전처럼 시간소모성의 말다툼은 줄었고 그 날, 그 날 바로 푼 것 같아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어려워 '네 탓'하기에만 급급했던 우리 커플이 이렇게 바뀌리라곤 당시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모든 싸움이 화해로 가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 탓만 하지 않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는거죠.


 

항상 달달할 수는 없는 연애, 혹여 싸우게 되더라도 일방적인 상대방 탓은 하지 말아요, 우리 :)


 

소개팅에서 먼저 밥 값 낸 여자, 알고 보니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개인적으로 첫눈에 뿅!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건과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점수를 매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소개팅 한 번, 미팅 한 번이 제게 유일한 소개팅과 미팅의 경험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나온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일부의 행동을 보고 단 하루만에 그 사람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결론 짓고 있더군요. -_-;; 당시 외모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만 민감하게 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막상 연애까지 이어진 경우는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닌 동호회나 어떤 모임을 통해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났던 그들도 그 자리가 아닌 어떤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통해 만났더라면 또 다른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소개팅과 미팅으로 만난 인연



이런 저와 달리, 미팅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해 보고 그 수많은 소개팅 끝에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이어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남자 : "소개팅에서 밥 값 낸 여자는 네가 처음!"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팅을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체적인 소개팅 분위기가 어떤지, 보통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겪은 딱 한번의 소개팅으로 가늠만 할 뿐이죠. +_+


제가 기억하는 소개팅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저 '요즘 뭐하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 정도?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면 '뭐 좋아하세요?' 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하다 식사를 끝내고선 제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아뇨. 괜찮습니다. 밥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남자에게 '아, 감사합니다. 차는 제가 살게요' 라고 대답하는? -_-;;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어떤 분위기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그렇게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 여자가 밥 값을 내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자기 확 달라 보이는 거지."

"밥 값 내는 게 그렇게 대단했어?"

"나 소개팅 꽤 많이 했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밥 값 먼저 내는 여자 한번도 못 봤어."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그 유일한 소개팅에서도 내가 밥 값을 내진 않았네."

"그치? 보통 그렇다니까. 그런데 몇 번이나 내가 낸다고 나서는데도 막아 서더니 계산을 하는 거야. 아, 이 여자, 뭔가 다르구나. 딱 느낌이 오더라구."

"뭐야. 밥 값 한번에 여자가 달라 보이는 거야?" 


보통 밥 값을 남자가 내고, 후식을 여자가 내거나 혹은 밥 값과 차 값 또한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 친구의 시각에서는 먼저 밥 값을 지불한 그 여자가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나 봅니다.   


"보통 소개팅 나가면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다 보니 외모부터 보고 지레 짐작 하지 않아?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던데."

"나도 처음엔 그랬지. 그런데 소개팅도 계속 하다 보면 판단 기준이 바뀌더라구."

"그래?"


이 친구 말에 따르면 소개팅 초기엔 여자의 외모를 보고 직업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유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개팅 자리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나 소소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 : "밥만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 


"승준이가 소개팅에서 너한테 호감 느낀 이유 들은 적 있어?"

"응. 들었어. 그런데 승준이가 모르는 게 있어."

"뭐?"

"난 승준이가 마음에 들어서 밥 값을 낸 게 아니라 난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서 밥 값을 낸 거거든?"

"뭔 말이야?" 


내심 잔뜩 기대하고 나갔던 소개팅 자리. 막상 마주한 남자의 첫 인상이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 그래도 이왕 나온 자리인만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기도 하고 많이 웃어 주기도 했지만 상대방 역시 자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싶어 그저 빨리 밥을 먹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굳이 밥 값을 지불하겠다는 남자를 가로 막으며 자신이 먼저 밥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그녀. 


'남자가 밥을 사면 후식을 내가 사야 하니까 그냥 밥 값을 내가 내고 빨리 일어서자'


이 와중에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한 해석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심리 연애블로그해석하기 나름



그렇게 밥 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벌이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평소엔 남자친구가 많이 낼테니 이번엔 여자친구가 내. 내일은 남자친구가 사주면 되지." 로 결론 지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연인 사이로, 그리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 그 식당을 찾곤 한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 다른 해석 & 다른 행동, 같은 해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외모나 성격, 매너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 그러다 택시로 집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남자. 나름 조심스러운 호감 표시라 생각하고 택시 안에서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보는 그녀. 


이 상황에서 남자는 "하하. 귀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여자, 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임에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하고 분명 의중이 다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석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남녀심리 호감의신호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일까요. 지금까지 전 상대가 보내 오는 호감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어야만, 마찬가지로 호감의 신호를 잘 보낼 때에만 인연이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의 경우를 보고 나니 반드시 상대방이 나의 의중을 100% 이해하고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인연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으니 말이죠. :)


여러분의 인연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나요?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애인의 편해서 좋다는 말이 상처가 될 수 있는 이유

"너가 편해서 너무 좋아."


한 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싫어했던 말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은 이전만큼 싫어하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썩 좋아하는 말은 아닌데 말이죠. 헌데 의외로 많은 남자분들이 이와 같은 말을 여자분들에게 자주 하는 듯 합니다.


"남자친구와 커피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는데 나한테 '너가 편해서 좋아' 라고 말하는거 있지?"

"아, 그래?"

"그냥 편하다는 말인걸까? 아님, 내가 여자로 느껴지기 보다는 가족처럼 느껴진다는 걸까? 기분 참 별로네."

"그 기분 알 것 같다. 너가 왜 그러는지..."


연애 초기, 연애차 3개월에 접어드는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들은 "너가 편해서 좋다" 라는 표현에 속이 상한다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편해서 좋다는 말이 상처가 될 수 있는 이유너랑 있으면 참 편해! 쏘-쿨-

침대 위 이 남자, 정말 편안해 보이는군요 / @Elizaveta Galitckaia / 셔터스톡


솔직히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눈치 없는 남자친구, 무려 연애 한 지 한 달만에 그 이야기를 꺼내 마음 속으로 씩씩 거리곤 했는데 말이죠.


연애 초기, "나 어디가 좋아?" 라는 질문에 "예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라며 과한 칭찬으로 절 기분 좋게 하는 듯 하더니 마지막, "그래도 역시 너무 편해서 좋아." 라는 말에 들떴던 마음이  확 가라앉아 버렸었죠. 


"난 너가 편해" 라는 말, 물론 여자쪽에서 관심없어 하는 남자가 그런 말을 하면 '뭐, 그런가보지' 라며 웃어 넘길 수 있지만 여자쪽에서 관심있어 하는 남자가 그런 말을 하면 자칫 그 의미를 왜곡하여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편해' 가 아닌, '난 너와 함께 있어도 떨리지 않아. 난 너가 여자로 느껴지지 않아.' 라는 의미로 해석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여자로 보이고 싶은데내가 여자로 보이지 않아? 흐규흐규

내가 여자로 안느껴져? / @Mohannad Al-nahlawi / 셔터스톡


연애 초기 "너가 너무 편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 악물고, '두고봐. 내가 긴장감을 배로 안겨주지' 라는 괜한 생각을 하며 평소 잘 하지 않던, 저와 어울리지 않는 화장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나가서는 매우 도도한 척(어울리지도 않는) 하며 그의 앞에서 말을 아끼곤 했습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기분이 안좋아?"

"아니..."

"근데, 갑자기 왜 그렇게 말이 없어?"

"아니, 뭐..."


한참동안을 그렇게 남자친구에게 긴장감을 안겨 주기 위해 애를 썼는데 말이죠. 


'이래도 내가 편해? 이래도?' 


결국, 눈치 없는 남자친구, 제가 왜 그러는지 영문도 모른 채 무슨 일이냐며 거듭 묻는 통에 제가 제 풀에 꺾여 도도 모드를 접고 다시 이전처럼 수다쟁이 아가씨로 돌아왔지만 말이죠. 


장기간 연애를 하면서 듣게 되는 '너가 너무 편해서 좋다' 라는 말은 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 들이기 충분하지만(남자친구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 충분한 연애 기간이기 때문에) 아직 연애 초기, 혹은 본격적인 연애 시작 전 단계인 상태에서 듣는 '너가 편해서 좋다' 라는 말은 자칫 여자의 입장에서는 '내가 여자로 느껴지기 보다는 여동생이나 누나처럼 그저 편한 가족으로 느껴진다는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남자를 향해 설레임을 갖고 있는 여자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거죠. (확실히 남자보다 여자의 설레임이 한 발 늦고 조금 더 천천히 진행되는 듯 합니다)


여자 입장에선 남자의 표현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하고, 남자 입장에선 여자의 감성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편하다는 말보다는 떨린다는 말을두근두근

당신, 아직도 날 보면 두근거리나요? / @SewCream / 셔터스톡


+덧붙임) 버섯의 솔직한 속마음 : 

머리로는 이렇게 잘 이해하고 있지만 결혼한 신랑에게 조차 더 예뻐 보이고 싶고, 떨림과 설렘을 줄 수 있는 여자로 보이고 싶어요. '편해서 좋아' 라는 말은 결혼하고 나서도 최대한~ 늦게~ 듣고 싶은 말이에요.


애인 생기는 법, 애인 만드는 법 알려줄게! 여자친구 생기는 법, 남자친구 생기는 법!

애인 생기는 법, 애인 만드는 법 알려줄게! '여자친구' 생기는 법, '남자친구' 생기는 법


요즘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어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한 뺨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던 커플들도 찰싹 달라 붙어 걷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됩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저 조차 혼자 있다가 그런 커플을 보면 배 아파합니다.

 


연인 사이 아니랠까봐 꼭 붙어 있군요 @lissa93 / 셔터스톡

 

'좀 떨어져서 걷지! 칫!'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커플을 위한 각종 이벤트도 많아지는 시기. 가뜩이나 외로운 싱글의 마음은 더 시렵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어요. 더 추워지기 전에! 겨울, 싱글로 살아 남는 법!

 

"응? 솔로 탈출 비법이 아니라, 싱글로 살아 남는 법이야?"
"네네. 싱글을 위한, 싱글의 겨울나기 팁입니다."

 

싱글이여! 일단 나가자!

 

"아, 언니 너무 외로워! 꼭 남자친구 아니어도 되니까 그냥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어. 입에서 단내나!"

 

날씨가 부쩍 쌀쌀해지면서 '외롭다'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외롭다는 말이 참 아이러니하더군요. 그럴만도 한 것이...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따뜻한 집안이 좋다는 그녀, 굳이 누군가를 만나는 것보다 혼자 TV를 보고 게임을 하는 것이 즐겁다는 그녀, 이것저것 치장하고 꾸미는 데 돈을 쓰는 것보다 자기계발이 중요하니 학원비에 한푼 더 보태겠다고 말하는 그녀. 싱글이라 외롭다고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사람을 만날 기회를 사전에 원천봉쇄하는 그녀.


언제까지 게임만 할거야? @korobskyph / 셔터스톡

 

그럴 때 마다 그녀에게 하는 말은 "일단 나가자! 따뜻한 집 안이 밖보다 좋은 건 알겠는데, 꾸미고 치장하는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알겠는데 일단 나가자!"

 

저 역시, 밤낮 없이 게임에 푹 빠져보기도 했고, 주말이면 TV편성표에 맞춰 TV를 시청하는 것이 하루일과인 적이 있습니다. 나만의 공간에 콕 박혀 내가 하고픈 것만,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하며 마냥 편하기만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 때, 그 시간만큼 아까운 것이 없더군요.

 

혹 그녀처럼 '외롭다'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사람을 만날 기회를 원천봉쇄하고 있진 않나요?

 


나를 위해 남을 대접하자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쏟아집니다. 송년행사로 여전히 '부어라! 마셔라!'를 고집하는 회사도 많지만, 요즘은 '사랑의 김장나누기'나 '연탄배달'과 같은 봉사활동을 연말 행사로 대체하는 회사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등산이나 골프, 자전거 등 같은 취미의 사람들을 만나는 동호회 활동도 좋지만, 연말을 맞아 봉사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이만큼 했으니, 저쪽은 나한테 이 정도는 해 주지 않겠어?"

 

주는 만큼 받아야 하는(혹은 챙겨야만 하는) 사회생활에 젖어들다 보면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아도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이미 전 하나를 주고서 하나는 기본이며, 두 개 이상은 받기를 계산하고 있으니 말이죠.

 

봉사활동 모임에 나가보는 건 어때요? @YAKOBCHUK VIACHESLAV / 셔터스톡

 

봉사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보면 공통점이 있더군요. 베풀면서 돌려 받는 것에 대한 계산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돌려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한 없이 베푸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또 모르죠. 그 곳에서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 지. ^^ 

 

자신의 변화에 과감하게 투자하자

 

제아무리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 우리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자고요.

 

최근 잦은 야근과 폭식으로 잔뜩 무거워진 몸. 운동을 하고 싶은데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던 그.

 

"아침마다 줄넘기 하는 건 어때?"
"요즘 해가 늦게 떠서 일어나기 힘들어."
"퇴근 하고 나서 1시간씩이라도 러닝머신 뛰는 건 어때?"
"난 혼자서 그렇게 하는 운동 못하겠더라. 재미 없어."
"수영은 좀 재밌을 텐데."
"나 이렇게 덩치가 큰데 수영장 가면 얼마나 놀림감이 되겠어."

 

 

운동하는 여자는 아름답다 @ Zodiacphoto / 셔터스톡


어떤 운동을 해야 할 지 고민이라던 그의 말에 주위에서 이것 저것 여러 운동을 추천해 주고 이야기 해 주었으나 돌아오는 반응은 시큰둥.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4개월 뒤 만난 그의 모습은 확 바뀌어 있더군요. 

 

그리고 그런 그를 보고 모두가 궁금해 하던 단 한가지.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그러던 너가 도대체 무슨 운동을 해서 뺐냐?"
"무슨 운동이라기 보다, '돈'으로 뺐지."

 

 


일단 돈을 내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움직이는 자신의 심리를 잘 알고서 과감히 술자리 가는 횟수를 줄여가며 개인 PT 6개월치 먼저 등록해서 운동을 했다고 하더군요. 운동을 해서 살을 뺐다는 사실보다 자신의 모습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스스로를 이겨낼 수 있는지를 아는 그가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겨울이라 피부가 부쩍 푸석해졌다는 건 알지만, 시간을 내어 얼굴에 팩 하나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잘 생기거나 예쁜 외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알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뭔지 아는 사람.

 

명품만을 고집하며 거금을 펑펑 쓰는 그녀는 된장녀일지 모르나, 몇 가지의 악세서리로도 색다른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그녀는 매력녀입니다. 이 배는 인덕이야! 라고 주장하는 그는 그저 아저씨일지 모르나,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행하는 그는 노력남입니다.

 

패션이면 패션, 헤어스타일이면 헤어스타일, 다이어트면 다이어트. 이번 겨울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고민해 보고 과감하게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결혼도 잘하더라 

 

대학시절, 자취를 하며 친구들을 만날 때면 늘 '고기'를 고집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다른 웬만한 음식은 혼자 먹을 수 있었지만, 고기는 궁상맞게 혼자 먹을 순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그러다 친구들과 함께 고기집에 갔다가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분이 동반인 없이 홀로 삼겹살 2인분을 주문해 구워 드시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하나 같이 외쳤습니다. '멋있다!' 라고 말이죠. '궁상맞다'가 아닌 '멋있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을 다른 이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누리는 모습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싱글'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해야 @Roobcio / 셔터스톡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평소 찜해 두었던 스타일에 맞춰 혼자 쇼핑을 즐기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근사하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분명, 다른 사람과의 시간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겁니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내는 사람이 결혼도 잘한다는 사실! 공감하시나요? ^^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연애를 하면 좋은 점 3가지 - 부제 : 결혼해도 좋아요! 연애와 결혼의 좋은 점 전파쟁이 버섯공주 왈


"연애를 왜 해? 연애 같은 거 안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데. 오히려 얽매이는 느낌이라서 싫지 않아?"
"나도 한 때 그런 말을 했던 사람이라, 뭐라 반박할 수가 없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연애 같은 거 왜 하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이 친구 말대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하지만 연애, 요고 요고 정말 제대로 하면 세상이 밝아 보이고 예뻐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_+ (막 이러고)


여유로운 집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귀하게 커 오다 갑작스런 부모님의 이혼소식에 핵폭탄 급의 충격을 받고 끙끙 앓았습니다. 열 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두 분의 이혼은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 같은 아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남자라는 존재 자체를 거부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표현대로 '남자혐오' '남성혐오' 계기가 된 거죠. 


연애를 하면 좋은 점 뭘까내가 바로 남성혐오자! 이런 XX!

그 어린 나이에 남자는 믿을 수 없는 존재이며 세상에 영원한 사랑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아 버렸습니다. 고작 열 세살이라는 나이에 말이죠.  

그래서인지 연애를 하면서도 밀고 당기기, 계산하기, 어떤 부분에서 이득을 챙길지 고민하며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어차피 세상엔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없기 때문에 계산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정답이라 치부하며 살아왔습니다.

진짜 사랑을 하기 위해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기적인 연애를 했던 거죠.

"나 자신을 위해 살기에도 바쁜 인생인데 연애를 왜 해?" 라고 말하는 그 친구의 심정이 한 때 제가 가졌던 마음이기도 하기에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네요. 다소 뜬금없지만 제 인생에 있어 연애를 하며 느꼈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하나, 든든한 내 편이 생기는 기분

세상에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힘들지?' '힘내!' 라는 말로 위로를 받아도 큰 감흥이 없었는데 사랑을 하게 되고 연애를 하게 되면서 상대방에게 받는 진심 어린 위로는 진짜 큰 힘이 되더군요.

축 늘어진 어깨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진짜 수고 많았어!" 라며 달래주는 남자친구를 마주하니 눈물이 핑돌면서도 절로 힘이 나더군요. 


연애블로그 버섯공주회사일로 지쳐도 힘나게 해주는 연인

알고 보면 회사생활 똑부러지는 여자? / @FashionStock / 셔터스톡


간혹 이런 저런 일에 힘겨워 당장 손 놓고 현실도피 하고 싶어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난 언제나 네 편이야!" 라고 토닥여 주는 든든한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모두가 등돌려도 이 사람만큼은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다는 믿음. 

저 또한 남자친구에게 든든한 응원군이 되기 위해 남자친구가 힘이 없어 보일 때면 더 활기찬 모습으로 힘을 북돋워 주곤 합니다.


둘,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기에도 바쁜데 다른 사람을 사랑할 시간이 있냐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대답할 수 있는 사실은 사랑을 하면 단순히 상대방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사랑하는만큼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때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말 중 하나가 "아, 진짜 ~해서 죽겠네." 라는 말입니다.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죽겠다. 죽겠다.

이 죽 정말 맛있어 보여! / @HelloRF Zcool / 셔터스톡


정말 화가 나거나 너무 속상해서 때론 짜증나서 죽고, 열받아서 죽기도 하고, 화가나서 죽기도 하고;;; 왜 그리 많이도 죽겠는지 말이죠. -_-;; 제가 가지고 있던 나쁜 입버릇이었던 것 같아요.


"너 그 말 하지마. 내가 죽겠다, 죽겠다, 그럼 너 기분 좋아? 내 앞에서 그런 말 하니까 내가 너 사랑하는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잖아."


내가 널 사랑하니까 너도 그만큼 너 스스로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뜨끔 하며 나쁜 입버릇을 고쳤던 것 같습니다.

그 뿐인가요.

어렸을 땐 조그만 것에도 '잘한다'는 칭찬을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먹는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듯 합니다. 초심은 잊은지 오래. 

'해서 욕먹느니 아예 안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크게 자리 잡는데요. 사회인이 되고 나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더군요.

그럴 때면 남자친구가 '우리 버섯은 잘하잖아!' '우리 버섯이 최고야!' 라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니 다시 화이팅을 외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셋, 많은 세상을 배우게 된다

세상에 '응애' 하고 태어나 사랑하는 부모님으로부터 배우고, 학교 선생님을 통해 배우고, 주위 친구들을 통해 배우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배우고, 책이라는 좋은 간접 경험을 통해 배우며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을 하며 또 다른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그 어떤 책으로도 배우지 못한 그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연애를 하면 좋아요연애를 하면서도 배웁니다

연애대학교도 있나요? 나는야 연애졸업생 / 작성자: Mongkolchon Akesin / 셔터스톡


한없이 부정적이고 때 묻은 세상으로만 보였던 이 곳이 사랑을 하면서 예뻐 보이기도 하고 아름다워 보이기도 합니다. 혼자 걸을 땐 보이지 않던 소소한 것들이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면 더 돋보이기도 하고 정말 눈부셔 보이기도 합니다. 별 것 아닌 것에도 꺄르르 웃기도 합니다.

이것 저것 재고 따지지 않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한번쯤 사랑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그 끝이 좋게 끝나건, 좋지 않게 끝나건, 그 끝을 미리 가늠하며 걱정하기 보다는 말이죠. 그 끝이 어떻게 결론이 나건, 진심을 다 한 그 사랑을 통해 다른 경험으로는 얻을 수 없는 큰 뭔가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달콤한 뽀뽀는 옵션입니다) 


+ 덧) 요즘 부쩍 연애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대두되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합니다. ㅠ_ㅠ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도 많이 쏟아지구요. 연애와 결혼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전파하고 싶어요.




애매모호한 썸 타는 남녀사이? 애매모호 썸 그만, 연애를 시작하자

애매모호한 썸 타는 남녀사이? 썸 그만, 연애를 시작하자


진심으로 상대방이 다가오면 그 진심을 알아보고 진심으로 대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가볍게 다가온다고 생각이 되면 진심을 다하려다가도 똑같이 가볍게 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손에 사랑 가득 @Suriyawut Suriya / shutterstock


사람은 누구나 상처 받기 싫어하고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강하니 말이죠.

 

그래서일까요.

애매모호한 썸 단계? 썸을 끝내고 연애를 하자

충분히 서로의 호감을 확인하고 호감 대 호감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사이에서도 이런 핀트가 맞지 않아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썸' 단계가 맞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흐지부지 된 것 같다- 그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어느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아서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썸 단계 주의 사항 - 눈치 게임 그만!

 

어느 누군가가 손만 내밀면 되는데 서로 눈치 싸움 하느라 상대방 탓만 하며 그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는 거죠.

 

"이 사람, 저에게 호감이 있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대하는 건 제게 마음이 없어서겠죠?"
"바로 얼마 전까진 먼저 계속 연락이 왔었거든요. 이제는 왜 먼저 연락하지 않는걸까요?"

 

사실, 남녀 사이 미묘한 감정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캐치할 수 없을뿐더러 정답을 알 수도 없습니다. 당사자도 모르는 것을 어떻게 제3자가 알 수 있을까요? 호의냐, 호감이냐, 도대체 무슨 사이냐,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자존심을 세우기 마련입니다.

 

상대방이 친절하게 대하면 나도 친절하게 대하겠다-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면 나도 그 연락에 응하겠다-

 

상대도 그렇게 하니 나도 똑같이 그래야지.

상대가 관심 없는 듯 하니 나도 이제 관심 끊어야지.

 

 

분명한 것은 계속적으로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 이라는 점! 

 

 

예쁜 연인 사이로 발전 할 줄 알았는데 @Snezana Ignjatovic / shutterstock


"난 너네, 잘 될 줄 알았거든. 친구에서 연인으로 금새 발전할거라 생각했어. 서로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도 처음엔 분명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느 순간 연락을 끊더라구. 내가 싫어졌나- 했지. 그래서 나도 연락 끊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버렸네. 내가 그때 그냥 먼저 연락해 볼 걸... 그랬더라면 달랐겠지?"

 

괜한 자존심으로 인해 단 한번 밖에 없는 인연의 끈을 영원히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자존심을 앞세워 정말 인생의 단짝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놓치는 것보다야 자존심 한 번 굽혀 보는게 낫지 않을까요? ^^

 

썸 단계 주의 사항 - 밀당 주의!

 

어쩌면 위 눈치게임과 유사하기도 한데요. 위의 경우는 상대방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자존심의 문제라면, 이 경우는 상대방에 대한 어설픈 도전과 자만심이 앞선 경우라고 봐야 될 것 같네요.


 

언제까지 줄다리기만 할거야? @Sergio Stakhnyk / shutterstock


흔히들 말하는 밀당은 (밀당을 하는 것이 좋다- 아니다- 를 떠나서) 주로 상대방의 마음을 좀 더 나를 향하게 하기 위해, 상대가 날 좀 더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지, 상대방과 멀어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밀당도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인 연인 사이에 하는 것이지 무슨 사이인지도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한 썸 단계에서 할 것이 못되죠. 

 

연인 사이의 적당한 밀당은 분명, 서로의 감정을 들끓게 해주기도 하는 지라 충분히 윤활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연인 사이가 아닌 서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밀고 당기기를 했다간 자칫 어느 한쪽이 영원히 밀려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종종 망각하는 듯 합니다.

 

밀당은 연인 사이에나 하는거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서 어설프게 했다가는 훅! 그래서 연인 사이의 밀당은 OK! 단순 호감 단계에서의 어설픈 밀당은 NO!

 

애매모호한 썸 단계? 썸을 끝내고 연애를 하자

 

이왕이면 썸 단계 몇 년 보다는 빨리 연애 단계로 레벨 업해서 예쁘게 사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날씨가 부쩍 쌀쌀해 졌어요. 마음 속 누군가를 담아 두고 있다면, 아직 용기 내기 어렵다며 주춤하고 있다면 더 쌀쌀해지기 전에 용기를 내어 보는 건 어떨까요? ^^ 


인기 많은 남자친구, 과연 좋을까? 여자친구 마음은 말이죠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일일 모델로 무대에 올라서게 된 남자친구.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관객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내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로 큰 무대에 서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다가갑니다. 하지만 많은 다른 여자모델에게 둘러 싸여 인사를 나누고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멀찌감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한 기자가 다가와 인터뷰 하기를 "와. 남자친구가 여자 모델들에게 인기 많은데요? 질투 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인터뷰에 응하는 여자친구가 대답하길 "질투는요. 무슨. 제 남자친구가 인기 없는 것 보다야 인기 많은 게 좋죠. 호호호." 라고 대답을 합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역시, 남자나 여자나 자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인기 많으면 좋아하는 거 같아."
"아닌데. 난 싫은데."
"싫어? 그럼 인기 없는 게 좋아?"
"…"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한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떠보기)
"아, 이 남자 저 남자한테 집적거리는 쉬운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으르렁)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얼마 전,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이 된 남자친구를 자랑스러워하는 한 여자친구의 인터뷰 장면을 TV로 보고서는 제게 슬쩍 "인기 많은 남자친구가 좋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떠보는 어투로 던진 이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인기 있건 없건 우리 오빠가 짱이지! 그리고 사실 오빠가 인기 많잖아!" 입니다. 


이렇게 뻔한 대답을 알고 있지만 괜한 심술을 부려봤습니다. 바로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말 때문이었죠.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시욕이 큰 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간간히 전해 듣는 남자친구의 주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첫 질문, "예뻐?"로 시작해서 "예뻐." 혹은 "안 예뻐."로 끝나는 대화를 봐도 말이죠. 일단, 예쁘다는 인증이 끝나고 나면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이 자식. 능력 좋네!"

거기다 나이까지 어리면 금상첨화.


하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대뜸 "너 남자친구는 잘생겼어?"라는 질문은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얼마나 잘 해주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잘 해준다는 것에서 세부적으로 금전적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자상함이나 배려심 등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금전적으로 잘해주는 것보다 평상시의 자상함이나 배려가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뭐, 이건 개인취향이니)


남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 VS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자친구


빼어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친구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트는 둘이 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심술궂게 이야기 하고 나니 괜히 미안함이 앞서 남자친구에게 "더 예쁜 여자친구가 될게." 라고 대답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말이죠.


"근데, 난 다른 여자에게 인기 많은 남자친구보다 인기 많건 적건 한 여자만 사랑할 줄 아는 듬직한 남자친구가 더 멋진 것 같아."
"나도 그래. 나만 사랑해 주는 여자친구가 더 좋아."


"다른 여러 이성에게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라는 제 포스팅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이지만, 누구나 공통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기를 떠나 나만 바라봐 주는 애인이 좋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덧) 역시, 사랑에 있어서의 전제조건은 '여러 여자(남자)'가 아닌 '한 여자(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채우는 과정이니 말이죠.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서로에게 암묵적으로 약속한 것이 욕이나 비속어는 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나 오늘 야근해서 이제 집에 가."
"응. 나도 오늘 뺑이치고 이제 들어가."
"응?"
"응? 못들었어?"
"뺑이? 뺑이쳐? 뺑이친다는 게 무슨 뜻이야?"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다 들은 '뺑이치다' 라는 말.

 

보통 생소한 말을 들어도 나름 추론을 해 그 말의 뜻을 이해하려 하는데, 뺑이치다는 한자어도 아닌 것이 영어도 아닌 것이 그 뜻을 통 감을 못잡겠더군요. 느낌은 마치 허탕치고 간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잠시 뺑이치다에 대한 뜻을 고민하다 남자친구에게 그 뜻을 물었습니다.

 

"아, 뺑이치다는 말 몰라?"
"응. 몰라. 언젠가 한 번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그 뜻을 모르겠어."

 

'뺑이치다' 의 뜻을 모른다는 말에 남자친구가 혼자 한참을 웃더군요. 군대에서 사용하는 말이라며, 힘든 일로 고생했을 때 이런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아, 난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모르는건가! -.-)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딱히 욕어나 비속어는 아닌데 '뺑이치다'는 어감이 그리 좋게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서로에게 쓰지 않기로 약속한 욕설이나 비속어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속으로 남자친구에게 이거 어떻게 쓰지 말자고 말하지… 고민하다가…

 

"아, 오빠, 나도 오늘 뺑이쳐서 힘들어."
"뭐야… 너 오늘 야근 했다며?"
"응. 그러니까 나도 뺑이친거지. 나 오늘 뺑이쳤어. 그런데 내일도 뺑이칠거 같애. 모레도."
"아니야. 그럴 때 쓰는 말 아니야."

 

여자친구가 '뺑이친다'는 표현을 쓰니 그리 좋게는 들리지 않았는지 남자친구가 뺑이치다는 말을 쓸 수 있는 요건을 하나 하나 알려주었습니다.

 

"엄청 힘든 일을 해야 돼. 아, 힘쓰는 일. 박스 100개 이상 옮겨야 돼. 음. 그래. 넌 여자니까 박스 10개로 봐줄게."
"그럼 나 다음에 박스 10개 옮기고 뺑이쳤다고 말하면 되는 거야?"
"…아, 아니. 땀도 뻘뻘 나야 돼. 가벼운 박스는 안돼. 아주 무거운 박스. 그리고 적어도 박스 들고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 돼."
"왜 자꾸 요구 조건이 많아져? 이 요구 조건 맞추다가는 '뺑이쳤다'고 말 못하겠네.나 그럼 언제 '뺑이쳤다'고 말해?"
"…응. 그냥 쓰지 마. 나도 안 쓸게."

 

남자친구와 고작 '뺑이치다'라는 이 말 하나로 꼬리에 꼬리를 물듯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웃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그만큼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죠.

 

대화하다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화법, '돌려말하기'

 

이전 같음 "왜 그런말을 써? 이상해! 쓰지마!" 라고 직설적으로 톡 쏘아 말하고 남자친구는 "이 말이 어때서? 다들 쓰는 말이야. 너 좀 이상하다?" 라고 되받아치며 다퉜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제 연애 초기, 무심코 내뱉은 남자친구의 비속어를 듣고 깜짝 놀라 쓰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가 다툰 적이 있습니다. 그 대화를 요약하자면, '욕 하지마!' >> '난 실수야!' >> '암튼 앞으론 그런 비속어는 쓰지마!' >> '한 번 실수한 거 가지고 참' >> '뭐라고?' 의 과정이라고나 할까요? ㅠ_ㅠ

 

그러고 보니 말 한마디 지기 싫어하던 우리 커플이 이젠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적당히 돌려 표현하고 그런 과정도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오... 대단한 발전인걸요? ^^;;

 

보통 연애 초기에는 그렇지 않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애인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 오늘 옷 스타일이 그게 뭐야?' 라던지, '세수는 하고 나온 거냐?'는 식의 말로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심지어 상대방이 신경써서 선물한 도시락에도 '진짜 맛없다'는 거침없는 표현으로 속상하다는 커플 사연을 자주 듣습니다.

 

보통 일상의 대화를 나누다 자주 싸우는 커플의 공통된 점이 상대방과 친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내뱉고,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기회에 평소 대화를 나누다 자주 다투는 편이라면 혹 자신의 대화법이 너무 직설적이지 않은지 아님, 상대방의 직설적인 화법에 덩달아 직설적으로 되받아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면 좋을 듯 하네요. ^^  

 

연애 포스팅 362개를 비공개로 전환한 이유

연애 포스팅 362개를 비공개로 전환한 이유

362개의 연애 포스팅을 비공개로 처리하면서 든 간절한 생각 하나.

 

'그 사람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웬만해선 내가 쓴 글을 비공개로 처리하거나 삭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내 손으로 그 수많은 포스팅을 일일이 비공개 처리하면서...

 

지금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그 사람이 혹 보게 되고. 혹 상처 받을까봐. 그 부분이 가장 염려되어 비공개 처리를 결정했다.

 

이 공간만큼은 철저히 나의 공간으로 간직하고 싶었다. 주위의 시선이나 이런저런 말에 휘둘리지 않는. 버뜨! 실패!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며 새벽잠을 줄여가며 쓴 포스팅이라 비공개 처리하면서 꽤나 속이 쓰렸다.

 

그래도 그 사람이 상처 받는 것 보다야 비공개가 낫지. (눈물 좀 훔치고)

 

꽤나 열정적이었고, 꽤나 열심이었던 '그 때'가 내게 다시 올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꺼려하는 지라, 블로그는 내게 유일한 배출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꾹 눌러 담아두었던 속마음을 마구마구 쏟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버섯공주'라는 가면을 쓰고서. 익명의 보장성이랄까.

 

사람의 감정에 대해 함부로 단정짓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영원할 것 같은 감정도 언젠간 사그라 들기 마련이고, '다시는' 이라고 생각했던 감정이 '다시' 새로 생겨나기도 하니 말이다.

 

하고픈 말은 정말 많은데, 이 블로그에선 더 이상 쏟아 낼 수 없다. 보지 않았으면 하는 현실 속 사람들이 나의 공간을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_-;

 

버섯공주의 연애카테고리 업데이트는 여기까지다. (뭐 그렇다고 다른 포스팅을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니. 일상 포스팅이나 하지 뭐.)  

 

사랑을 받는 것보다 사랑을 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

연애 잘하는 법 - 사랑을 받는 것보다 사랑을 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

"이 해봐."
"이?"
"응."
"이…"
"으이그. 칠칠맞게…"

 

서로가 상대방의 거울이 되어 치아를 확인하는 커플의 모습을 보고 옆에서 쿡쿡 웃었습니다. 서슴없이 상대방의 치아에 끼인 이물질을 확인하고 직접 티슈로 제거해 주는 모습에 '더럽다'라는 생각보다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흐뭇하게 웃으며 바라볼 수 있지만, 연애 경험이 없던 학창시절. 그때까지만 해도 벤치에서 저렇게 앉아 서로를 챙겨 주는 커플을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인에게 사랑 받기 위해선 최대한 예쁘고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저렇게 애인 앞에서 부족한 모습, 못난 모습은 절대 보여줘선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 받는 다는 것.

 

예쁜 여주인공의 이마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멋지게 키스하는 남주인공의 모습에 마치, 내가 TV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된 것 마냥 '꺄!' 소리를 지르곤 했습니다. (뭐냐. 내 이마에 키스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TV 드라마를 보며 여주인공에 빙의 되어 마치 내가 직접 연애를 하고 있는 것 마냥 두근거림을 느끼며 떨려 하곤 했습니다. 연애를 하기 전, 그렇게 연애를 TV드라마로 배웠습니다. -.- 그러면서 나도 드라마 속 여주인공처럼 예쁘게 사랑할 테다! 예쁘게 사랑받아야지! 생각하며 말이죠.

 

드라마를 통해 배운 연애는 오로지 '어떻게 하면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에 초점이 맞쳐져 있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여주인공처럼 얼굴이 예뻐야 하고, 날씬해야 하고,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예쁜 옷을 입어야 하고 예쁘게 화장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사랑을 받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중요한 걸 놓쳤습니다. TV드라마를 통해 배운 연애는 사랑을 받는 방법이었기에, 정작 사랑을 주는 것엔 너무나도 서툴렀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사랑을 받는 게 아니라 사랑을 주는 것인데 말이죠.

 

사랑을 준다는 것.

 

"내가 오빠한테 잘 보이려고 이렇게 예쁘게 화장도 하고, 예쁘게 옷도 갖춰 입고…"
"그게 날 사랑해주는 거야?"

 

늘 받는 것에 익숙하고 주는 것엔 서툴렀던지라, 연애 초기, 남자친구의 질문에 무척 당황했습니다.

 

그게 날 사랑해 주는 거냐... 라니...!!!

 

남자친구가 묻는 질문에 그제서야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만 할 줄 알았지, 정작 사랑을 주는 것에 대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 -.-

 

상대방에게 예뻐 보이려고 노력하고,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던... 그 노력은 좀 더 나아보이기 위한 '나 자신'을 위한 노력이었지, 사랑하는 '상대방'을 위한 노력은 아니었습니다.

 

문득, 과거 남자친구가 이별하며 제게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넌 조금의 손해도 보지 않으려고 하는 구나."

 

받는 것에 익숙하고, 주는 것에 서툰. 손해는 절대 보지 않으려고 하는. 이별하는 순간에도 '헤어지자'는 상대방의 말에 나 자신이 상처 받는 게 두려워 이유를 물어보지도 않고 뒤돌아 서는 제게 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결국, 연애에 무척이나 서툴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는. 사랑을 받을 줄만 알지. 사랑을 주는 법은 전혀 몰랐기 때문입니다.

 

"언니. 마음이 가는 남자가 있긴 한데, 이 남자한테 어떻게 하면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이 사람, 날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어떡하죠?"

 

먼저 충분히 주고 난 후, 받는 것을 고민해 봐도 늦지 않습니다. 주기도 전에 받을 것을 염려하기 보다는 말이죠. ^^

 

 

 

남자친구의 ‘네가 틀렸어!’라는 말이 고마웠던 이유

남자친구의 ‘네가 틀렸어!’라는 말이 고마웠던 이유

종종 '버섯공주세계정복'을 포탈사이트에 직접 타이핑해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오늘은 조금은 진솔한 포스팅. (뭐냐. 이전엔 진솔하지 않았다는 거냐.)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종종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이 떠올라 혼자 괜히 우울해 지곤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옆에서 툭툭 치며 '무슨 생각해?' 라고 물어주는 남자친구가 있어 다행입니다. 재빨리 현실로 돌아올 수 있으니 말이죠.

 

 

제가 떠올리는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엔.

 

"너네 엄마 왜 저러냐."

 

항상 강해 보이기만 하던 아버지가 열 세 살 어린 딸의 손을 잡고 흐느낍니다. 사고로 인해 우울증을 앓게 되신 어머니를 두고 '너네 엄마'라 말합니다.

 

"너네 아빠가…"

 

어떻게 아픈 처자식을 두고 바람이 날 수 있냐며 어머니가 눈물을 흘립니다.

 

늘 하나의 완전체로 생각했던 '부모'라는 존재가 처음으로 '남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열 세 살,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이나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 할 때 항상 '우리 엄마' '우리 아빠'라고 이야기 하는데, 정작 '우리'여야 할 어머니와 아버지가 남을 일컫듯, '너네 엄마' '너네 아빠' 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꽤나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받은 상처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쉽게 치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이 마치 자식인 내가 중간에서 잘못해서 일어난 일처럼 느껴졌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종종 그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는 이유 역시, '내가 그 때 중간에서 중재를 제대로 했더라면 두 분이 헤어지시진 않았을 텐데…' 라는 미련이 남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영원할 것 같은 부모님의 사랑이 끝내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았기 때문에, '사랑' '연애' '결혼'에 대해선 상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에 대한 증오도 상당히 컸습니다. 사실, 당시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었는데 왜 그게 '남자'라는 대상으로 일반화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연이 닿아 이성을 만나게 되면 늘 적정선을 그어 그 선을 넘어오면 다시는 나 볼 생각 마- 라는 엄포를 놓곤 했습니다. 늘 그래왔듯, 지금의 남자친구에게도 연애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엄포를 놓기 바빴습니다.

 

'자, 이런 이야기 듣고도 좋은 감정이 남아 있을지, 어디 네 반응 좀 보자.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다가 지금 내가 한 말에 식겁하고 있겠지?'

 

어디 한번 네 반응 좀 보자 – 떠나려거든 지금 떠나 – 라며 가볍게 생각했던 저와 달리, 사뭇 진지하게 네가 틀렸다고 이야기 하는 남자친구의 반응에 꽤 놀랬습니다. 그런 남자친구의 진지한 반응에 가볍게만 생각했던 우리 커플의 관계가 꽤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버섯, 난 너네 가족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널 좋아하는 건데.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은 네 잘못이 아니잖아.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사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여전히 전 저만의 편협한 시각과 생각에 갇혀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늘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고 남자는 이래서 안되고, 트집 잡기만 바빴던. 그리고 열 세 살의 어린 나이에 심어진 잘못된 편견을 두고 어느 누구 하나 '네가 알고 있는 그게 아니야. 네가 겪은 것만이 전부는 아니야.' 라고 알려주는 이 하나 없었기 때문에 그 철없는 어린 생각을 마음에 품고 커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 1년차에 툭 던졌던 말에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7년이 지난 지금도 상당히 멋진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하트3

 

+ 덧) 오늘 포스팅을 기획하게 된 이유 – 마트에서 10살 쯤으로 보이는 소년과 엄마와의 대화를 듣고

"엄마는 그냥 내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지. 왜 자꾸 잔소리를 하는 거야? 나 10살이야! 나도 알 거 다 알아!"
"잔소리가 아니라, 너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알려주는 거야. 관심이 없으면 알려주지도 않아."

밀당에 실패하여 짜장면 먹는 당신, 밀당 성공 노하우

밀당에 실패하여 짜장면 먹는 당신, 밀당 성공 노하우

연애의 '연'자도 제대로 몰랐던 철부지, 어렸던 때에는 '연애' 그까짓 거 뭐 대충~ 이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연애가 어렵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어차피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 상대방에게 맞춰 주면 되잖아. 네가 양보해!' 라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정작 제 일이 되고 나서야 왜 연애가 어려운지 깨달았습니다. -_-;

 

"밥 먹을래?"
"응."
"뭐 먹을래?"
"음… 뭐 먹고 싶어? 난 아무거나 좋아. 오빠가 먹고 싶은걸로 먹자."
"음…"

 

"다가오는 화이트데이엔 뭐하며 보낼까?"
"음…"
"가고 싶은 곳 없어? 그럼, 김동률 콘서트 갈래?"
"응. 좋아."

 

늘 상대방에게 맞춰주기만 했던 연애의 방식이 전혀 잘못되거나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호감으로 시작한 감정이 3개월이 채 가기도 전에 시들기를 반복, 그제야 알았습니다. 무조건적인, 일방적인 배려는 연애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일방적으로 주는 사랑도, 일방적으로 받는 사랑도, 금새 시들기 마련입니다.

 

밀당이 뭘까? 밀당은 언제 하는 걸까?

 

연애 7년차인 제게 '요즘도 남자친구와 밀당 해요?' 라고 물으면, 당연히 'NO' 라고 대답합니다. 반대로 '남자친구와 연애 초반에 밀당 했어요?' 라고 물으면 당연히 'YES'라고 대답하죠. 연애 7년차인 저와 남자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이지, '밀당'이 아니죠.

 

 

밀당은 결혼을 약속하고 서로에게 깊은 믿음을 가진 단계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밀고 당기기', 연애 시작 전이나 연애 초반 상대방의 관심을 좀 더 끌기 위한 작전이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믿음이 깊은 사이에 밀당을 어설프게 시도했다간 '쟤 갑자기 왜 저래? -_-' 라며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연애 스타일이나 상황에 맞춰서 밀당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어설프게 밀당을 할 바엔 오히려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어설픈 밀당으로 너무나도 황당하게 이별하는 경우를 보기도 했으니 말이죠. 

 

밀당이 실패하는 이유 - 뻔한 밀당은 실패하기 마련!

 

흔히 알고 있는 '밀당'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보통 밀당이라고 하면, 문자 늦게 하기, 문자 세 번에 한 번 하기, 전화 제때 안받기... 사실 문자나 전화를 늦게 받는 것을 두고 밀당이라고 하기엔 개개인마다 전화나 문자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두고 밀당이냐, 아니냐를 가리기엔 어려움이 많습니다.

 

"얘 밀당 하나 봐."
"왜?"
"바쁜 척 하는데? 연락이 안돼. 문자도 일부러 늦게 하는 것 같아."
"에이, 설마… 이제 서로 마음 확인하고 한참 좋을 때인데 밀당을 할까?"
"어우. 짜증이 확 나네. 됐어! 나도 이제 똑같이 할거야!"

 

어째서인지 문자가 제때 오지 않는 상대방에게 '욱'해선 '똑같이 당해봐라!' 라는 식의 문자 씹기; 전화 3번만에 받기; 이렇게 밀당을 시작한 친구는 얼마 못 가 더 이상 상대방과 연락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더군요. 본격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 서로의 마음을 확인도 못해보고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버렸습니다.

 

 

연인과 조금 친한 사이의 모호한 경계선에 걸려 서로의 마음을 떠보듯, 문자나 전화로 무리하게 밀당을 시도했다가 되려 확 어긋난 거죠. 

 

개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20대 후반, 30대라면 특히! 문자나 전화를 이용한 밀당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너무 눈에 뻔히 보이는 떠보기 방식인데다 오히려 그 연령대에는 '밀당'이라고 받아 들이기 보다는 단순히 '상대방이 바쁘구나-' 혹은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말이죠. 문자나 전화에 연연하며 애태울 나이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는... -_-;

 

그리고 밀당은 서로에 대해 관심을 더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지, 누가 더 사랑하느냐를 재어 보고 따지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 아닙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그럼, 당신은 누구세요?"
"나 이 폰 주인 남자친구인데요? 그 쪽은 누구세요?"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한 최악의 밀당이 다른 이성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이성을 이용해 고의로 전화를 받게끔 하거나 함께 술자리를 가지면서 질투심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심은 커녕, 정 떨어지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연인 사이라면 고스란히 이별로 직행할 수도...

 

밀당 성공 노하우 - 밀당의 목적을 기억하자 


앞서 말한 것처럼 밀당은 자존심 싸움이 되어선 안됩니다. 밀당의 이유가 '조금이라도 소원한 우리의 관계를 좀 더 끈끈하게 만들기 위해서' 여야 하지, '너 나 좋아하는 거 맞아? 어디 한 번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줘 봐!'가 그 이유가 되어선 안되죠.

 

밀당 성립의 전제조건을 잊지 말자

 

밀당이 성립하기 위해선 '난 당신을 좋아해요.'를 확실하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밀당의 정석이라며, 무심한 나쁜 남자 스타일로, 무뚝뚝한 나쁜 여자 스타일로 무작정 밀고 나갔다가는 '뭐야. 저 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나봐'로 결론내고 툭 떨어져 나갈테니 말이죠. 밀당 성립의 전제조건이 상대방 마음에 깔리지도 않았는데 혼자 밀어 내고 당기고 북치고 장구쳐봤자 상대방은 나날이 멀어지기만 할 뿐이죠.

 

상대방이 '저 사람에게 이런 면이 있네.' '어라, 저런 면도 있었어?'로 와닿으면 밀당 성공! '저 사람 날 좋아하는 것 같더니 왜 저래?' '저 사람 날 싫어하나봐'로 와닿으면 밀당 실패!

 

적당히 밀되, 당길 땐 확 당겨라!

 

남자건 여자건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정말 싫어합니다. 특히, 비교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죠. 관심을 끌게 한답시고, 과거 애인이나 가까이에 있는 다른 이성과 비교하는 것은 정말 큰 실수죠. 이성을 이용해 관심을 끌고 싶다면, 가까이에 있는 인물보다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나 동떨어진 연예인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와! 저 남자 스타일 멋있다!"
"누구? 누구?"
"아… 아니."
"아… 아니? 말 더듬네? 너, 나랑 같이 있는데 다른 남자 본 거야?"
"아~니~야~ (웃음) 그게 아니라, 남자연예인 사진이 걸려 있길래. 우리 오빠도 저렇게 스타일링 하면 멋있을 것 같아서... 다음에 내가 해 줄게!"

 

밀당은 단순 '질투심 유발'이 목적이 아닙니다. 밀었으니 당겨야죠. 질투심 유발 뒤에는 '내가 당신을 이렇게나 사랑하니까!'라는 모습이 보여져야 합니다. 결국, 당신을 밀어내기 위함이 아니라, 당신을 끌어 당기기 위함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때 조금은 무심한듯 전화를 걸었다면 상대방에게 전화가 왔을 때는 기다렸다는 듯 더 밝고 환하게 반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어설프게 밀당이랍시고 상대방이 전화 했을 때는 제 때 전화를 받지도 않고 전화를 받아도 무심하게 받고선 자신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때 '랄라라-' 한다면 받는 상대방 기분은 어떨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감이 팍 오시죠? -.-

 

마찬가지로 상대방에게 연락을 자주 하지 못했다면 대신 만날 때는 눈에 하트를 가득 담아 '걱정말아요. 내 눈에 보이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어요.' 라는 인상을 확 심어주어야 합니다.

 

때론 밀당하고 있음을 공개하라

 

간혹, 상대방이 약속을 번번히 미루거나 연락이 자주 되지 않는다면 밀당이랍시고, 똑같은 방식으로 갑자기 연락을 뚝 끊어버리기 보다는 미리 예고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주엔 약속 취소해서 미안. 우리 토요일에 만나자."
"아, 이거 어쩌지? 토요일엔 내가 연락이 안 될 예정이야."
"응? 연락이 안될 예정? 무슨 말이야?"
"아, 지난 주에 누구한테 버림 받아서 말이야. 마음의 안정이 필요해."
"아, 미안... 나 때문에? 미안. 그럼? 언제 만나?"
"농담이야. 아, 반은 진담인거 알지? 친구들이랑 약속을 먼저 잡았어. 우리는 다음주에 기분 좋게 만나자."

 

밀당이라고 해서 상대방을 무시하라는 게 아닙니다. 겉으로는 적당히 밀어내되, 사실 그 속마음은 강하게 당기고 있음을 보여주는거죠.

 

본격 연애를 앞두고 밀고 당기기를 하며 마음을 확인하는 단계, 그 단계에 놓인 당사자는 속이 바싹 바싹 타들어가듯 속앓이를 하는 시기이지만 막상 지나고나서 보면 그때가 참 애틋하게 그립기도 합니다. 그 묘한 설렘과 긴장감이 말이죠. 구구절절 밀당 성공 노하우랍시고 끄적였지만, 실은 간단합니다. 밀당의 이유를 기억하는 거죠. 밀당의 이유, "당신을 나에게 더 가깝게 다가오게 하겠소!"

 

 

+ 덧) 아! 문득 김동률 노래가 생각나네요.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  

 

난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밀당'을 한다지만, 자칫 무리하게 하다간, 이 노래 가사처럼 상대방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정작 상대방이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느끼는 순간, 그 인연은...;;; 이별로 이어질 수 밖에...

 

“이 포스트는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LG전자 기업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아낌없이 주던 그가 헤어짐을 준비하는 이유

아낌없이 주던 그가 헤어짐을 준비하는 이유

오랜만에 연애 블로그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연애 포스팅을 끄적여 봅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오늘 들은 이 이야기는 꼭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사실 전 남동생이나 오빠가 없어 '남자 심리' 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직장동료나 함께 어울리는 남자동기, 지금 혹은 과거의 남자친구를 통해서 남자 심리를 가늠할 뿐이죠. 거기다 전 자타공인 '심리전문가'가 아니니까요.

 

노노

 

하지만 주위 경험담이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분명하게 얻은 하나의 결론은 남자도. 여자도. 똑 같은 사람이라는 건데요.  어우, 너무 뻔한 이야기를 이야기 했죠? 크크.

 

사실, 제 블로그를 통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남자가 이럴 땐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여자가 이렇게 행동하는 건 어떤 마음인건가요?' 여자는 어떻고, 남자는 어떻고... 여자심리와 남자심리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요.

 

 

오늘은 '여자심리' '남자심리' 그 이상의 공통된 사람의 마음을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퍼주기만 한 남자, 받기만 한 여자

 

"그 커플, 지쳐서 헤어진다네."
"지치다니? 누가? 왜? 남자 쪽? 아님, 여자?"
"남자…"

 

남자친구를 통해 들은 한 커플의 이별 이야기.

 

같은 직장에서 만나 알콩달콩 잘 사귀던 커플. 사내 커플로 많은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보내며 서로 잘 통한다고 생각했고, 많은 것을 공유하며 애정을 키워나갔습니다. 결혼까지 약속 할 정도로 말이죠.

 

 

그러다 여자 쪽에서 좀 쉬고 싶다며 직장생활을 그만두면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여자가 그리 넉넉한 집안이 아니다 보니 돈이 필요했고, 그런 모습을 보고 남자가 한 푼, 두 푼 보태주면서 한 달에 월급의 절반 이상을 여자 쪽 집에 보내더군요. 그 때까지도 그 커플의 사정을 아는 이들 사이에서 의견은 나뉘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 결혼 전인데 그렇게 돈을 보태주는 건 아닌 것 같다" 라는 의견과 "2년 정도 연애를 했고, 서로 결혼까지 이야기가 오가는 마당에 그 정도 보태주는 건 괜찮다"는 의견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전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라 -.- 결혼하기도 전에 현금이 오간다는 것 자체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뭐 어쨌건, 남자는 여자에게 아낌없이 퍼주었고, 여자는 거리낌없이 받았습니다.

 

남자 월급의 절반 가량을 여자쪽에 1년 정도 퍼주었으니, 음. 그 정도의 돈이면;;; 결혼자금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사랑하니까 이것도 주고 싶고, 저것도 주고 싶고, 아낌없이 퍼 준거고.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알잖아. 남자 쪽도 집안 장남인데다 가장이라 넉넉하지 않은 거. 그래도 결혼할 여자, 자기 여자라는 생각에 힘든 내색 없이 책임감, 신뢰 하나로 자기 여자 믿고 돈을 보탠 건데."
"그런데 여자는 남자친구 집안 사정 몰랐던 거야? 남자친구가 그 고생 하는 거 알면 돈 벌 궁리를 할 법도 한데…"
"막상 직장 그만두고 나니 다시 이직하기가 쉽지 않았겠지."
"에이, 그래도 그건 좀 아니다! 받기만 하는 여자도 별로지만, 여자한테 실컷 퍼주다가 이제 퍼주기 힘들다고 이별을 고하는 것도 좀 그러네. 어쩌다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 돈 거래 하는 사이가 된거지."

 

퍼주기만 하는 것이 '사랑'은 아니라더니. 그 커플을 보니 정말 답답하더군요.

 

금전거래, 결혼을 약속한 연인 사이도 예외없어

 

1년 가량 퍼주기만 하던 남자. 1년 가량 받기만 하던 여자. 퍼주는 것에 익숙해지고,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정작 서로가 어떤 이유에서 힘들고, 어떤 문제가 있어 고민이라는 생각은 전혀 공유하지 않았나 봅니다.

 

>> 받기만 한 여자, 남자가 주는 것을 당연하게 만든 여자.

'날 이렇게나 사랑해주는 남자야. 나에게 이렇게 아낌없이 퍼주잖아. 정말 좋은 남자야. 정말 고마운 남자야.'

 

>> 주기만 한 남자. 여자가 받는 것에 익숙하게 만든 남자.

'같은 회사에서 같이 일해봐서 알지. 얼마나 똑부러지고 단단한 여자인지. 성실한 여자야. 이 여자라면, 믿고 빌려줘도 돼.'

 

어차피 결혼할 사이니까 받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며 계속 받기만 한 입장도, 사랑하는 애인이 힘들어 보여 아낌없이 줬다고 이야기 하는 입장도. 결국, 사랑하는 남녀 사이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돈을 빌리고 돈을 빌려 주는 입장이라 생각하면 상황 이해가 아주 쉬워집니다.

 

돈을 빌리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빌려주는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어야 되고 하루라도 빨리 뭔가를 해서라도 갚아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반대로 빌려주는 입장이라면 상대방을 그만큼 신뢰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빌려주기 힘든 상황이라면 일방적으로 그 관계를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런 상황이라 나도 힘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줘야 합니다. 그게 사람과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죠.

 

적어도 돈으로만 얽힌 채권채무 관계가 아니라면 말이죠.

 

돈 만원 앞에 벌벌 떠는 여자? 돈 만원 앞에서 쿨한 남자? 똑같은 사람입니다. 여자는 이렇고, 남자는 이렇고. 고민하지 말고, 똑같은 사람의 마음으로 해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연애를 하며 종종 실수를 합니다. 남자심리는 이럴거다. 여자심리는 이럴거다. 추측을 하면서 말이죠. 똑같은 사람이라고 보고. 똑같은 사람의 마음으로 놓고 생각해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문제가 많습니다. ^^

 

+ 덧) 그나저나 아낌없이 퍼주는 고마운 남자라며 마음 푹 놓고 있다가 남자쪽에서 이별 통보를 하면 여자는 멘붕 상태겠군요. 참 안타까운 커플이에요. ㅠ_ㅠ

결혼을 준비하다 싸운 커플, 그 이유는?

 

흔히들 결혼을 앞두고 혼사를 준비하며 많이 싸운다고들 하는데요. 저도 주위에서 익히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주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싸운 여자친구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나랑 결혼하는건지. 시어머니랑 결혼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 나보다 어머니 의견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 같아."

 

"내가 이것 저것 다 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하는 거잖아. 기본 예물로 이건 어떠냐고 물어도 이것도 시큰둥. 저건 어떠냐고 물어도 저것도 시큰둥. 결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혼사 준비를 하며 남자친구와 다투게 된 여자후배, 선배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저도 그들의 감정에 이입해선 '그러게. 왜 남자의 마음이 바뀐 거지? 변심한건가?' 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청혼할 때 가졌던 마음이 막상 결혼 할 때쯤 되면 자연스레 바뀌는 건가- 라며 말이죠.

 

결혼을 준비하다 싸운 커플, 그 이유는?

 

그런데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더군요. 지금껏 결혼 준비를 하던 여자 후배, 선배, 친구들… 모두 여자 입장에서 나눈 이야기이고, 상대 남자의 진짜 속사정은 알 수 없다는 거죠. 그러고 보면 여자끼리의 이야기와 남자끼리의 이야기가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오랜만에 제 남자친구의 친구들(제게는 오빠들)과 함께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미처 몰랐던 결혼을 앞둔 남자의 속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며 여자친구와 싸웠다던 최군.

 

오. 딱 걸렸어!

 

평소 여자친구와 사이 좋던 최군이건만 결혼 준비를 하며 여자친구와 싸웠다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지금껏 만난 여자친구들의 마음을 대변해 질문공세를 했습니다.

 

"평소 여자친구랑 사이가 좋았으면서 왜 싸운거야?"
"결혼 준비 하면서, 여자친구가 바라는 것과 부모님이 바라는 부분이 다르더라구. 물론 나야 여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싶지."
"그런데 왜? 돈 때문에? 여자친구랑 결혼하는거지. 어머니랑 결혼하는게 아니잖아."
"음. 글쎄. 돈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그보다는 부족한 나 때문이지. 만약, 내가 모은 돈으로 혼사를 준비한다면 문제될 게 없어. 정말 여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싶지. 그런데 지금 내 상황에선 신혼집 아파트 전세 얻는데도 부모님께 손 내밀어서 도움을 받고, 예식장 하나 예약하는데도 내가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 겨우 결혼하는데 부모님의 의견을 무시할 순 없잖아."
"음…"
"사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나 아버지가 '내가 네 결혼 자금 보태주는 거니까 내가 꼭 하라는 대로 해!'라고 강제하신 것도 아니고 도움을 주시면서 그냥 이렇게 하는 건 어떠냐- 라고 제안해 주신 건데 자연스레 여자친구의 의견 못지 않게 부모님의 의견을 더 고려하게 되는 거지. 결국, 내 돈이 아니니까."
"…"
"내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돈을 충분히 모아 뒀더라면… 상황은 달랐겠지."

 

'돈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 때문.' 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리 부무님이 돈을 보태주신다고 해도 결혼은 결혼하는 남녀 당사자, 두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부모님 역시, '내가 너에게 결혼 자금을 보태줬으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고 강제하신 게 아니며, 본인이 자립하여 결혼자금을 마련한게 아니다 보니 여자친구의 의견 못지 않게 부모님의 의견에 신경 쓰게 된다- 라는 말에 다시 남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내가 최군의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서른셋이 넘어 한 집안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야 할 상황에 결혼자금이 부족해 부모님께 손 벌려 돈을 지원 받고 결혼하는 마당에. 여자친구의 기대에도 맞춰야 하며, 결혼자금을 보태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혼재할텐데. 과연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부모님의 의견을 무시하고 여자친구가 바라는 바에 맞춰서 다 할 수 있을까.

 

미처 몰랐던 남자의 속사정을 듣게 되면서 이런 전후 상황을 여자친구가 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남자가 여자에게 이런 속마음을 다 말하지 않는다는거죠.

 

"왜 말을 안해줘? 여자친구에게 그런 속마음을 털어 놓으면 여자친구도 이해하기 수월할텐데."
"쪽팔려서."

 

너무 강렬했던 한마디. 쪽팔려서. -.-

 

결혼을 준비하다 싸운 커플, 그 이유는?


여자는 결혼에 대한 나름의 로망이 있습니다. 평생 단 한번의 결혼식. 사랑하는 연인과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나아가는 첫 날이기에 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평소 한없이 검소하고 욕심 없는 여자라 할지라도 그 날에 대한 꿈과 기대는 여느 평범한 여자와 마찬가지일거에요.

 

내 남자는 날 무척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니 내가 하자는대로 잘 맞춰서 해 줄거야- 라고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며 진행하는 것도 NG! 내 여자는 나의 힘든 상황을 굳이 다 이야기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해 주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고 밀어 붙이는 것도 NG!

 

서로 오랜 기간을 함께 한 사이라 할지라도 결혼 준비를 하며 싸우는 커플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항상 문제는 '대화 부족' 이었습니다. 평소 그렇게 대화를 잘 하던 커플도 막상 결혼 준비 과정에서는 정작 대화를 하지 않더라고요. 자존심 상해서. 민망해서...

 

결혼이 그리 만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서로 충분히 대화를 하고, 또 대화하며 진행해야 하는 것이 결혼인 것 같네요. ^^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고들 합니다. 여자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천천히 사랑에 빠져드는 반면, 남자는 여자의 첫인상이나 첫느낌에 의해 좀 더 사랑에 빨리 빠지고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이 크죠.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 인연으로 이어지려면?

 

이제 알게 된 지 한 달 째.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4번 만난 사이'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한 달 째 연락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려는 단계'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네. 그야 말로 '헐!' 인 거죠.

 

이 단계에서 남자가 일방적으로 '내 사랑을 알아줘! 빨리 내 사랑을 받아줘!'라고 밀어 붙이면 이 인연이 끝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여자의 느린 사랑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고 하면 그 인연이 지속되어 사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이 차이만 인정하고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인연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자 VS 남자, '싫다'는 말의 진짜 본심은? 

 

'그 여자랑 같이 스키장도 놀러 갔었어. (물론 단체이긴 하지만)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물론 여러명 함께였지만) 그 여자에게 화장품도 선물해줬어. (물론 같이 놀러 간 다른 여자분들에게도 주긴 했지만) 편하게 연락도 나눴어.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 내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답을 한 거겠지.'

 

'난 스키 동호회에 가입해서 단체로 스키장에 놀러 간 거야. 동호회 친구들과 다 같이 신나게 노는데 자꾸 그 남자가 집적거리는 거야. 나름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웃으면서 받아 쳐 줬는데, 다음날, 밤 늦은 시간에도 메시지를 보내더라. 정말 홀딱 깼어! 결국, 싫다고 답문했다니까.'

 

이런 상황에서 싫어도 싫다고 거절하지 않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싫다고 말이죠. '어장관리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분명하게 '싫다'라고 의사 표현을 해 주는 것이 남녀 서로에게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는데요.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더군요. 여자 쪽에서 '싫다' 라고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남자는 저만치 앞서 나가 있었습니다.

 

"너 튕기는 거잖아. 너 나 좋으면서 왜 그래."


 

…아!

...아!

...아! 제발! 그 말만은 -_-; 하지 말지;

 

오히려 여자가 싫다고 했을 때 한발 물러서고 기다려 주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그나마 여지가 있었을 텐데 -_-; 여지 없이 한방에 훅 끝내버리는 멘트죠.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했던 여자쪽 입장과는 달리, 남자쪽에선 너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여자와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어째서인지, 여자의 '싫다'는 말은 '좋다'는 말의 다른 말이고, 그저 여자의 '내숭' 혹은 '튕기기'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분명, '싫다'고 분명히 표현하지 못한는 소심한 여성분들도 있지만, (조선시대가 아닌) 요즘 여자라면 대다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합니다.

 

'싫다'는 말의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저 '싫다'는 거죠. -.-

 

커플이 되기 전, 상대 여자나 상대 남자의 '싫다'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좋으면서 싫다고 말하는거야' 라는 나름 희망적인 해석을 하면서 말이죠.

 

당장 '싫어요' 라는 말을 내뱉는 이에게 싫다는 그것을 강요하면, 되려 더 싫어하고 싫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강요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 '남자가 빠르고, 여자가 느리다'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감정에 빠져드는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너무 성급하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인연으로 이어질 뻔하다가 속도 조절을 못해 악연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터라 제 3자의 시각에선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오늘도 주절이 말이 길어졌네요. 모두 예쁜 인연 만들어 가세요! ^^

 

결혼에 회의적이었던 내가 바뀌게 된 계기

결혼에 회의적이었던 내가 바뀌게 된 계기

눈에 띄는 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결혼 실패 원인이 결혼 전 상대 파악 부족으로 드러나…'

 

돌싱 남녀 550명을 대상으로 '초혼에 실패한 근본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42% 이상, 여성은 23% 이상이 결혼 전 상대 파악 부족과 상대를 잘 모르고 결혼했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결혼'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편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결혼을 하냐고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말이죠.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그때의 제가 이 기사를 봤다면, 또 그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역시, 결혼은 하는 게 아니야... 결혼은 하지 않는 게 좋아... 결혼을 대체 왜 해... 연애를 오래 해도, 짧게 해도 상대방에 대해 100% 알기란 쉽지 않은데 말이야... 결혼은 인생 실패의 지름길이야...

 

결혼에 이토록 회의적이었던 이유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할지라도 결혼으로 이어져 그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 주위에서 알콩달콩 사랑해 결혼을 하고도 헤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의 회의적인 반응에 주위 사람들도 '그렇지. 결혼을 해도 크게 만족스럽진 않아.' 라며 공감하고 맞장구 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 맞장구가 아닌, 유일하게 반대편에 서서 이야기 해주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의 남자친구입니다.

 

그 땐, 지금처럼 연인 사이가 아니라 선배로서 저를 위해 한 말이었는데요. 상당히 인상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어쩌면 남자친구의 설득력 있는 말에 호감을 갖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결혼해도 헤어지는 경우가 많잖아. 결혼했다가 몰랐던 상대방의 단점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해? 그제서야 이혼할 수도 없고."
"넌 연애하면서 항상 좋기만 해?"
"음. 좋은 때가 많긴 하지만, 아닌 때도 있지. 뭐, 남자친구랑 싸울 때라던지."
"그치.
연애하면서 어떻게 항상 좋기만 하겠어. 그래도 눈 한쪽을 감고 그 사람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면 그 사람이 좋아보이고, 그러면서 호감을 갖고 결혼하는거지. 누구나 결혼을 결심할 땐,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보고 결혼을 결심하지. 어느 누가 그 사람의 단점을 보고 결혼을 결심할까? 결혼 하고 나서 네 말대로 상대방의 단점을 알게 되고, 보게 되더라도 한쪽 눈을 가리는거야. 그게 결혼이야."
"아...!"

 

 

당시 친구들이나 동기들은 '결혼 해도 상대방에 대해 몰랐던 단점을 보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잖아.' 라고 하면. 대부분 '그렇지. 맞아.' 하고 수긍하는 반면. 남자친구는 저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되, 제가 제 생각에 갇혀 놓치는 부분에 대해서 콕콕 짚어 이야기 해 주더군요.

 

무려 7년전에 나누었던 이야기인데, 이제서야 이런 내용으로 포스팅 하는 이유는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아프리카 속담을 보게 되었는데 7년 전, 남자친구가 제게 해줬던 말과 절묘하게 이어지더라고요.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되, 결혼할 땐 한쪽 눈을 감아야 한다. -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한쪽 눈을 감고 사소한 일에 화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실, 연애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인연을 이어가는데에도 이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네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일부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운명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랑을 선택했다면, 그 다음에는 그 선택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이죠.

 

어쩌면, 연애를 오래 할 수 있는 비결, 결혼을 하고서도 그 결혼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내가 그 때 그 남자를 선택했어야 해."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또 그 남자 이야기야?"
"내가 왜 그랬을까?"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잊어."

 

모처럼 친구들끼리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또 다시 시작된 쩡양의 하소연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미 5년전의 일입니다.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그 남자 역시,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과거의 남자입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도 들을 수 없는. 아주 먼 사람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쩡양은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불현듯 그 남자의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전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게 아닌데도 말이죠.

 

"소개팅 하다 보니 그 때 그 남자가 제일 괜찮은 거 같아. 너무 후회돼. 그 때 놓치지 말았어야 해."
"네가 선택한 거잖아. 헤어진 남자친구와 소개팅 남자 중에서."
"그땐 나도 어쩔 수 없었어. 헤어진 남자친구가 1년이나 지나서 다시 연락을 하니까…"
"…"

 

5년 전,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쩡양의 그 남자.

 

소개팅의 특성상, 대부분 첫인상에서 판가름 나게 됩니다. 쩡양 역시,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의 첫인상에 자신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애프터를 단칼에 거절하며 인연이 아니라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남의 적극적인 구애에 한 달 가량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음. 정확히는 연인 사이로 발전되려다가 끝나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이유는, 사귀다 헤어진 과거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오면서 소개팅남과는 자연스레 정리가 된 것인데요. 본인의 선택이었고, 본인의 의지였음에도 '어쩔 수 없었다' 라는 표현에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도 본인이 먼저 선택한 이별이었고, 소개팅남과 이전 남자친구 중 이전 남자친구를 택한 것도 쩡양 자신이었습니다.

 

그때도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소개팅을 해 보니 내가 사귄 남자친구가 최고인 것 같아. 헤어지지 말 걸."

 

그리고 이번엔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다 다시 깨지곤, 그 때 그 소개팅 남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늘어 놓으니 주위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이 모두 혀를 내두른 거죠.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나아가 삶을 살아가면서도 말이죠. 다만, 어떤 선택이건 그 선택은 오롯이 자신의 선택이어야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합니다. 쩡양이 안타까웠던 이유는, 분명 자신의 선택이었음에도 그 선택을 자신이 의지가 아닌,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만 초점을 맞춰 과거의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내가 그 때 그 남자를 계속 만났더라면…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이러다간, '내가 그 때 그 대학교에 갔더라면…' '내가 그 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으로 더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겠는데요?


 

어디까지나 과거는 과거일 뿐, 가지 않은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다음의 선택의 기로에선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문자에 물결이 없어 좌절하는 남친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이유

문자에 물결표시가 없어 좌절하던 남친의 모습이 귀여운 이유

'청담동 앨리스' 드라마를 보다가 박시후가 문근영에게 받은 문자를 보고선 "문자에 물결이 없어!"라며 좌절하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OTL

 

어쩜 저렇게 대사 한마디 틀리지 않고, 남자친구가 한 말과 똑같냐… 싶어서 말이죠.

 

 

지금의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문자를 보낼 때 물결(~)을 넣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침표(.)를 찍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깔끔하게 말이죠. 문자를 보낼 때 물결을 남발하면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로 싫어했었습니다.  

 

평소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은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포스팅 할 때도 ㅎㅎㅎ나 ㅋㅋㅋ와 같은 표현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차라리 '히히히'나 '흐흐흐'를 쓸 지언정, 자음으로 된 ㅎㅎㅎ나 ㅋㅋㅋ는 쓰지 않겠다는 의지. 푸핫;

 

그냥 성격인가봐요. -.-

 

최대한 맞춤법에 맞는 표현만 쓰려고 하고, 국어 사전에 있는 단어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아, 생각해 보면 성격도 성격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 그렇게 다져진 것 같습니다. (관료제의 폐해라며 궁시렁)

 

심지어 정말 감사한 일이 있어 직장 상사에게 [네~~~ 감사합니다~!!! ^^] 라고 문자를 보내도 될 부분도 [네. 감사합니다.] 라고 굳이 마침표로 딱 떨어지는 문자를 선호했으니 말이죠. 연애를 할 때도 이런 성향은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

 

알콩달콩 애정이 샘솟는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을 때도 무뚝뚝하고 애교 없는 여자친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문자는 늘 마침표로 끝냈습니다.

 

안습

 

"버섯… 혹시, 나한테 화났어?"
"엥? 무슨 말이야? 화가 나다니?"
"문자에 왜 물결이 없어?"
"물결?"
"응. 문자에 물결도 없고 웃음 이모티콘도 없고. 나한테 화났지?"

 

사실, 연애초기, 남자가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줘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남자친구의 솔직한 표현에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남자친구가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그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가 귀엽다고 느낀 건 말이죠.

 

"아! 문자에 물결! 이해했어. 무슨 말 인지… 크크크. 기억할게!"

 

나중에야 그러더군요. 제가 보낸 문자 하나로 꼬리 물기 식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여자친구가 나한테 화난 걸까? > 오늘 데이트 하면서 혹시 내가 뭐 실수한 건 없나?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나니, 이전엔 보이지 않던 문자 속 물결 표시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잘 압니다. "밥 챙겨 먹어.""밥 챙겨 먹어~"의 차이를 말이죠. 그리고 "밥 챙겨 먹어~""밥 챙겨 먹어~~ ^^"의 미묘한 차이까지 말이죠.

 

지금껏 저는 마침표로 보내는 문자를 '깔끔하다'라고 만 생각했지, '딱딱하다'라는 생각까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솔직하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마 고집스럽게 저만의 문자 스타일을 추구했을 겁니다. -.- 남자친구가 오해하건 말건 말이죠.

 

연애 초기, 남자친구가 문자 끝마다 붙인 물결표시나 웃음 이모티콘이 그저 하나의 습관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던 것이더군요. 문자를 받는 저의 입장에서 말이죠. 남자친구가 동성 친구들끼리 주고 받은 문자를 보니 물결표시는 물론 어떠한 웃음 표시도 없더라구요. -.- 쿨럭;

 

그렇게 남자친구와 7년 넘게 연애를 하며 문자 속 물결(~)과 웃음 이모티콘(^^)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니 반대로 '나 지금 삐질 거야!' '빨리 나 달래줘. 나 지금 삐치려고 준비 중이야!' 와 같은 의미로 물결 넣지 않고 문자 보내기, 웃음 이모티콘 빼고 문자 보내기로 돌려 표현하곤 합니다. 남자친구가 척하면 딱하고 알아채더군요. 오! 놀라워라!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가장 크게 바뀐 것이 '내'가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 한다는 점입니다. 에이, 문자 이모티콘 하나로 뭘?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게 있어선 이것도 일종의 혁신입니다. 

 

항상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문자 하나를 보내도 내가 보기에 깔끔하고,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는 방식을 고집했었는데 지금은 받는 상대방이 보기에 좋아보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방식으로 바꾸었으니 말입니다.

 

문자 속 물결이나 이모티콘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한번 더 고민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음. 다시 생각해 보면 전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고집이 센 사람인데,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많이 바뀐 것 같네요. ^^;;

 

뭐지. 이 자기성찰의 포스팅은... ;;

 

남자친구가 내게 각서를 내민 이유

 

책상 정리를 하다 2009년 7월, 남자친구가 제게 준 종이 한 장이 발견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반듯하게 잘 접혀 있어서 가히 '그것'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종이를 펼치는 순간 또렷하게 쓰여져 있는 '각서'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당시의 일이 생각나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제게 건넨 '각서'더군요.

 

3년이나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당시의 각서를 발견하게 될 줄은…

 

"어디 보는 거야?"
"아… 아니."
"왜? 뭔데? 설마 강아지?"
"응. 귀엽지? 너무 예쁘지?"
"강아지 좋아하는구나?"
"응."
"이미 집에 키우고 있지 않아?"
"응. 키우고 있지. 저것 봐. 꼬물꼬물. 귀엽지?"
"아, 난 개 털 알레르기 때문에 개를 별로 안좋아해."
"음... 귀여운데..."
 -.-

 

남자친구와 함께 길을 걷다 창 너머로 꼬물꼬물 거리는 강아지에 시선이 뺏겨선 한참을 남자친구와 보고 있었습니다. 아, 정확히는 제가 보고 있었고 남자친구는 기다려 준거죠.

 

동물을 무척 좋아하다 보니 길을 가다 마주치는 동물이라면 늘 시선을 빼앗기곤 했습니다. 길게는 30분 가량 쇼윈도에서 눈을 떼지 못했으니...

 

대학생 때부터 꼭 갖고 싶었던 DSLR. 똑딱이 디카만 사용하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야 DSLR을 구입하고선 신이 나서 늘 소지하고 다니며 이런 저런 사물과 풍경을 찍기에 바빴습니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도 DSLR을 항상 소지하고 나갈 정도였으니 말이죠.

 

"내 말 듣고 있어?"
"응? 아, 미안. 뭐라고 했지?"
"사진 찍는 게 그렇게 좋아?"
"아, 오빠도 같이 찍자. 오빠도 작품 하나 남겨봐."
"...아, 난 사진 찍는 거 별로."
"왜? 사진 찍는거 재미있는데..." -.-

 

함께 데이트를 하다가도 '이거 예쁜데?' 싶으면 카메라부터 꺼내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여자친구인 내가 좋아하니, 남자친구도 좋아할거라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아니, 남자친구가 설사 좋아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싫어하진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 '확신'의 출처는 어디일까요? -.-

 

당시 4년 가까이 연애를 하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도 좋아할거라는 제 멋대로의 '추측'에 '확신'까지 더해졌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가 종이 한 장을 내밀더군요. 편지인 줄 알고 펼쳤다가 예상치 못한 '각서'라는 글귀 하나에 깜짝 놀랬습니다. 내용은 데이트를 하며, 제가 사진을 찍건, 좋아하는 다른 뭔가에 몰두해 있건 간에 그것에 대해 일체 터치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각서를 보는 순간 마음이 '쿵'하더군요.

 

순간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어 화를 내려다가도 그 동안 공공연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좋아하라고 강요한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연애를 하며, 난 좋아하지만, 상대방은 싫어하는 것을 알게 되고 반대로 상대방은 좋아하지만 나는 싫어하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만약 남자친구가 '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지 몰라도 난 사진 찍는 거 싫어. 그리고 데이트 하는데 꼭 그렇게 사진을 찍어야 되니?' '넌 옆에 내가 뻔히 있는데도 강아지만 보고 있네.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니?' '넌 왜 너만 생각하니? 내 입장은 생각 안해?' 라는 식으로 말을 건넸다면 싸움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 속 좁은 여자니까요... 쿨럭;)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에 남자친구가 건넨 '각서' 한 장으로 상황은 역전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한 발 양보하겠다고 '각서'를 건넨 남자친구이건만 남자친구의 그 행동 때문에 되려 제가 한 발 물러서게 되더군요.

 

남자친구의 각서 사건 이후론, '애인이니(남자친구니까) 당연히...' 라는 생각을 버리게 된 것 같아요.

 

 

 

+ 덧) '부모니까 당연히...' '선생이니 당연히...' '애인이니 당연히...'

그러고 보면 세상에 당연한 건 없죠?

 

연락 없는 애인에게 대처하는 방법

연락 없는 애인에게 대처하는 방법 - 자존심을 버리고 인내심을 키우자

흔히, 연애를 할 때 자존심은 내려놓아야 하고, 인내심은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음. 지극히 이론적인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자존심 버려라, 인내심을 키워라, 그런 말을 들어도 그리 큰 감흥이 없었는데, 남자친구를 통해 이번에 절실히 느낀 것 같아요.

 

 

그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

 

연락 없는 남자친구에게 - 화 내고 짜증내는 여자친구

 

"아까 왜 전화 안받았어?"
"아, 전화 했었어? 미안. 몰랐네."
"…몰랐다고? 헐!"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
"샤워하고 있었어."
"아… 샤워?"

 

"왜 전화 빨리 안받아?"
"응. 설거지 하고 있었어."
"뭐? 뭐라고? 설거지? 아…"

 

간단한 카툰 시리즈로 엮어도 두꺼운 책 한 권은 나올 정도로 '전화 왜 안받아?' 시리즈는 끝이 없습니다. 전화를 왜 늦게 받느냐, 전화를 왜 안받았느냐, 전화를 왜 하지 않느냐 등등. 연애초기, 연락 문제로 투덜거리는 저와 반대로 담담하게 왜 전화를 못 받았는지, 왜 빨리 받지 못했는지, 왜 전화를 못했는지 조곤조곤 이야기 하던 남자친구. -.-

 

 

그렇게 연애초기엔 연락 문제로 참 많이 다퉜습니다.

 

사실 다퉜다고 표현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그리 열 낼 일이 아니었음에도 반나절 남짓 연락이 없으면 파르르 열을 내며 전화를 걸어 '왜 전화 안 해?'라고 쏘아 붙이기 일쑤였습니다.

 

연락 없는 여자친구에게 - 서운하다는 남자친구

 

지나간 연애 초기를 되짚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며칠 전,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커피숍에서 남자친구가 제 손을 꼭 잡고 한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지?"
"응. 너무 바빠. 너무 정신없어."
"요즘 네가 너무 바쁘니까, 조심스러워."
"뭐가 조심스러워?"
"바쁘니까 연락도 뜸하고. 많이 보고 싶었어. 나에겐 너 목소리 듣고 이야기 나누는 게 유일한 행복인데, 너한테 연락이 뜸하니까 속상하더라고. 누가 내 행복을 앗아간 느낌이랄까?"

 

'요즘 많이 바쁘지?'로 시작한 대화는 자주 연락을 주고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남자친구의 '내 행복을 누군가가 앗아간 느낌이다'는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마음이 짠했습니다. 요즘 회사 일에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니 남자친구에게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받아도 놓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연애 초기, '왜 이렇게 연락이 없어?' '왜 전화 빨리 안받아?' 라며 짜증 섞인 말투로 이야기 하던 제 모습과 너무 상반되는 것 같아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왜 웃어?"
"연애 초기에 내가 한 행동이 생각 나서."
"뭐? 어떤 거?"
"난 오빠랑 연락 잘 안되면 짜증 팍 내면서 '왜 연락 안 해?' 이랬었는데."

 

당장 연락 없다고 쏘아대고 몰아 붙이던 제 모습과 상반되게 '연락이 없으니 서운하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남자친구. 

 

연애, '자존심'을 버리고 '인내'를 더하다

 

종종 남자친구가 저보다 '어른'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저보다 위이긴 합니다. 한 살 위니. 저보다 한 살 위 어른이라고 볼 수도. (쿨럭;)

 

전 연락이 뜸한 남자친구에게 '왜 연락이 뜸하냐'고 바로 전화를 걸어 따져 물었습니다. 당장 그 이유가 궁금하고, 당장 그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 말이죠. 전화로 화내고, '일 때문에 바쁘다'는 남자친구의 답을 듣고도 '뭐가 그리 바쁘냐'고 되물으며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와 달리, 남자친구는 연락이 뜸한 제게 화가 날 법도 하고,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내색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전화가 아닌,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고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말이죠. 남자친구는 저를 만나고 나서도 '연락이 왜 안되냐'고 직접적으로 질문하지 않고 '요즘 많이 바쁘지?'로 대화를 풀어가며 이유를 직접적으로 듣기 보다는 먼저 본인의 감정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사실, 저도 남자친구가 제 손을 잡고 연락이 뜸하니 서운하다. 속상했다. 라고 이야기 한 것처럼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고 짜증낸 이유가 뭘까요? 아마도 자존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먼저 연락하는 내가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고, 남자친구는 날 기다리지 않는데 나만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제 자존심이 다칠 까봐 되려 더 화내고 열을 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진짜 속마음은 남자친구처럼 '연락이 잘 안되니 서운해' 였는데 말이죠.

 

요즘도 전 '연애 잘하는 법'을, '아끼고 사랑하는 법'를 배웁니다. 남자친구를 통해서 말이죠. 쿨럭;

 

 

+ 덧) 영화 시사회 이벤트에 참여하세요!

[나의 PS 파트너] 영화 시사회에 19세 이상의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앗싸

장기간 연애, 권태기 극복 후 그 뒷이야기

장기간 연애, 권태기 극복 후 그 뒷이야기 - 권태기 극복법

"야, 그 정도면 웬만한 부부 못지 않겠다."

 

연애 7년차, 여전히 뜨겁고 여전히 설레는 우리 커플. 일단, 연애 7년이라고 하면 상대방은 그 기간에 놀라고, 아직 결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랍니다.

 

제가 생계를 책임지고 가족을 부양하고 있으며, 이제 막 졸업한 어린 동생의 학자금대출과 이런 저런 제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해 주면 그제서야 '아~' 하곤 고개를 끄덕이곤 합니다. 제가 배알도 없는 뻔뻔녀('내게 기대하지 마라. 난 몸뚱이만 간다.') 였다면 제 상황과 무관하게 결혼하자는 남자친구의 제안을 냉큼 받아 들였을지도 모릅니다.

 

뭐 이야기가 지극히 개인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으니 다시 중심 잡고.

 

정말 남들의 '결혼한 부부 못지 않겠다'는 말처럼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오래 봐 오다 보니 권태기를 넘어 서로에게 질릴 법도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 일부 공감은 합니다. 이제는 정말 가족처럼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실제 연애 2년~3년 좀 넘어갈 무렵, 권태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후배가 묻더라고요. 권태기를 한 번 겪고 나서 다시는 또 오지 않을 것 같던 권태기가 또 온다고. 그래서 오늘은 '권태기 극복' 그 후 두번째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권태기 그 후, 서로를 격려하는 방법이 바뀌다

 

남자친구와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났던 연애 초기와 달리, 서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1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고 있어요. 현실적으로 '돈'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다 보니 서로 무척이나 바빠졌습니다. 만나기만 하면 하트만 연발하던 연애 초기와 달리 지금은 서로의 미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면서 전 또 회사생활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남자친구에게 토로하곤 하는데요.

 

연애 초반만 하더라도 제가 징징 거리면 남자친구가 올 수 없는 상황엔 전화로 노래를 불러 주기도 하고 깜짝 선물을 안겨주거나 뜻밖의 꽃배달을 해준다거나 하며 위로를 해 주곤 했습니다. (징징 거리면 선물이 생기네? -.- 음;;;)

 

그런데 이조차 권태기를 맞이하면 저를 위해 행동하는 남자친구의 행동 조차 그리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남자친구도 이전과 달리 작은 선물에도 큰 감흥이 없는 저를 더 이상 챙겨주고 싶어지지 않는거죠. 권태기란 놈이 그렇습니다... ㅠ_ㅠ

 

권태기를 이겨내고 그 후,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씩씩 거리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가 종종 선물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징징 거리면 선물이 생기는 건 똑같군요? -.-) 바로 '로또'입니다. 한 방을 노리고 로또를 한다기 보다 '1주일 동안 수고 했어!' '또 1주일간 힘내자!' 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1등이라도 당첨될 것처럼 서로 머리를 굴려 가며 복권을 한 장씩 나란히 가지고선 '1등에 당첨되면 뭘 할까?' 부터 시작해 달달한 상상을 시작 합니다.

 

네가 1등에 당첨되면, 내가 1등에 당첨되면… 그렇게 행운을 나눠 갖고, 꿈을 공유합니다.

 

 

권태기 이전에는 상대방의 호불호와 무관하게 내가 바라는 것을 해주는 경향이 컸는데 권태기 이후에는 어떤 상황에서건 함께 하는 것에 더 관심을 쏟게 되는 것 같네요. 만날 때 함께 로또를 하라- 는게 요지가 아니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서로가 함께 좋아할만한 뭔가를 나누면 좋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

 

권태기 그 후, 익숙한 데이트의 레파토리를 바꾸다

 

"언니,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면 주로 뭐해?"
"밥 먹고 영화 보고 차 마시고... 뭐..."
"그치? 다 똑같구나. 너무 재미없어."

 

후배가 남자친구와 데이트 하면 주로 뭘하냐고 묻더니 다들 비슷하게 하는구나- 하더니 너무 익숙한 데이트라 재미가 없다고 하더군요. 사실 질문에 대한 답을 '밥 먹고 영화 보고 차 마시고' 라고 표현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또 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밥을 먹어도 남자친구나 제가 돌아가며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고, 영화를 보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주사위를 돌려 랜덤 영화를 보기도 하고 차를 마셔도 단순히 차 마시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편지를 써주기도 하니 말이죠.

 

그럼 또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편지도 한두번이지.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 서로에게 써 주는 편지도 언제부턴가 늘 같은 레파토리 아닌가.

 

'우리가 만난지 어언... '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해 온...'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론은 늘 '사랑해...'

 

연인 사이, 감정적으로 기분이 상하고 관계가 나빠졌을 땐 편지를 쓰라고들 많이 권유하는데요. 사실 권태기가 올 정도의 장기간 연애로 접어들고 나면 아무리 휘황찬란하고 멋진 문구의 편지를 받아도 큰 감흥이 없어집니다. -.-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랄까)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에겐 편지가 말보다 큰 감동을 주지만, 오히려 권태기를 넘어서 장기간 연애를 하는 커플에겐 편지보다 진심어린 말이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연애 초반엔 편지가 깜짝 선물이거나 예상치 못한 이벤트성 선물이었다면, 지금의 연애 편지는 데이트 코스 중의 하나 같아요.

 

얼마 전, 빼빼로데이에 남자친구와 저는 연례행사처럼 편지지를 사기 위해 문구점을 들렀습니다. 빼빼로데이,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일명, '무슨 데이'마다 우리 커플은 서로에게 편지를 써줍니다. 이번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이 되어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선물했어요.

 

매해 편지를 서로에게 써주다 보니 이제 어떻게 써야 할지도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아요. 전 제가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남자친구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남자친구는 제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에게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편지'를 언급했는데요. 사실, 권태기인 커플을 보면 공통점이 늘 익숙한 만남, 익숙한 데이트 코스. 지겹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여건상, 어쩔 수 없이 또 똑같은 코스로 데이트를 해야 하더라도 그 속에서 작은 변화를 주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태기 그 후, 솔직한 애정 표현은 하면 할 수록 좋다

 

권태기를 한 번 겪는다고 해서 다시 또 오지 않는다는 법은 없습니다. 언제든지 찾아 올 수 있죠. 권태기를 겪고 나면 대부분 왠지 모를 어색함에 쭈뼛거리고 애정표현이나 스킨쉽에 있어서도 소심해 집니다.

 

권태기 전과 그 후, 또 다시 권태기라는 녀석에게 놀림 받지 않기 위해 데이트 코스에 작은 변화를 주기도 하고 서로의 스타일에서 변화를 주기도 하는데요. 다른 모든 것이 변해도 권태기 전이나 그 후에도 변함 없이 똑같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서로에 대한 마음과 솔직한 애정 표현입니다. 솔직한 애정표현은 연애 초기 못지 않은 애틋한 감정을 콸콸 샘솟게 만듭니다. 사실, 아무리 권태기라 하더라도 애정 가득 담긴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정말 단순한 건데요.

 

여자친구가 예뻐 보일 때 속으로 '예쁘다'고 생각하며 삭히지 말고, 입 밖으로 '예쁘다'고 한 마디 하면서 하는 김에 가벼운 스킨십으로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고요.

남자친구가 멋져 보일 때 속으로 '멋지다'고 생각하지 말고, 입 밖으로 '멋지다'고 한마디 해 주고 하는 김에 손가락까지 치켜 올리며 '멋져 멋져' 연발해 주고요.

 

남들이 보기엔 '어우, 닭살!'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에선 얼마든지 많이 하면 많이 할 수록 좋은 것이 솔직한 애정 표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권태기는 한 번 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고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권태기를 이겨내는 건 한 사람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해야 이겨낼 수 있어요. 함께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 더 많이 사랑하자고요. :)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 부제 : 남자친구에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쳐주다

매번 그렇지만 포스팅 제목 달기가 제일 어려워요. -_-;; 혼자 포스팅 제목 달고 키득키득 웃고 있습니다. '이게 뭐야…' 라며…

 

응?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주다니? 다섯 살 배기 어린 아이들도 쓸 줄 아는 우산을 남자친구가 못쓴다는 뜻이야? 뭐야?

 

워워.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 부제 : 남자친구에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쳐주다  

 

신입사원이 신입사원인 이유

 

"아, 진짜 저 XX 때문에 속 터져. 왜 저렇게 뭘 몰라?"
"신입이잖아."
"신입이어도 그렇지. 너무 답답해."
"모르면 가르쳐 주면 되지."
"가르쳐 준다고 그게 돼?"
"처음부터 능숙한 사람이 어디 있어."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첫 직장인 이 회사에 입사하던 첫 날이 아직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24살의 여대생이 24살의 직장인이 되어 많은 것이 서툴고 부족했습니다. 업무적으로 지시 받는 것은 많은데 어느 누구 하나 어떤 식으로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홀로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궁리해야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어서인지 어느 분야건 경력이 좀 있다고 '어디 한 번 해봐. 얼마나 잘하나보자.'는 식의 자만이 몸에 배인 사람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_-; 누구나 처음은 서툴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이라 서툰 것은 비웃음을 받을 일도, 꾸지람을 받아야 할 일도 아닙니다.

 

연애에 서툰 그 남자, 서툴다면 알려주면 된다

 

지금의 남자친구는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아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더 '자신' 외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많이 서툴러 보였습니다.

 

비가 오던 날, 데이트를 하는데 남자친구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는 우산을 보고 '아, 첫 연애라더니 정말 내가 첫 연애 상대자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하고 혼자 웃었습니다.

 

"오빠, 있잖아. 나 비 맞아."
"아, 그래? 미안. 미안. 같이 우산 쓰는 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오빠, 나 또 비 맞아. 여기 다 젖었어."
"에구. 미안."
"오빠 키가 나보다 더 커서 그런가봐. 우산 내가 들까?"
"아냐. 내가..."

 

일명 선수들이라 불리는 그들은 능숙하게 차도에서 여자를 안쪽에 세우고, 비가 오면 척하니 우산을 씌워주고, 날씨가 조금이라도 쌀쌀해 진다 싶음 춥냐고 먼저 물어보고 옷을 벗어 주기도 합니다. 뭐 사실, 굳이 연애 선수까지 가지 않아도 몇 번의 연애 경험만 있다면 이런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_-;;

 

그래서 사실, 여자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연애 초보' 보다는 '연애 선수'를 연애 상대자로 꼽곤 합니다. 그 이유는 언제 연애 초보에게 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냐는 거죠. 꽃 선물 한 번 받고 좋아했더니 매해 꽃 선물만 해 준다던 친구 이야기에 피식 웃었는데, 제 남자친구 역시, 어떤 선물을 어떻게 해 줘야 좋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너 화이트데이에 꽃 선물 받고 좋아했었잖아. 이번에도 꽃 선물해 줄까?"
"아니. 꼭 한 번 받아 보고 싶었던거라 이제 꽃 선물은 소원성취 했고, 우리 그 돈 아껴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맛집 찾아가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데이트 할까?"
"아, 그거 좋겠다."

 

'연애 선수'는 이미 1부터 10까지 익혔고, 여러 경험을 통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애 초보'는 1부터 10까지 우리 커플만의 스타일로 맞춰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내 마음을 너무 몰라줘요!' 하기 전에 조금은 귀찮아도 더 자주 표현하고 방법을 알려주면 더 좋은 연인사이로 발전할 수 있어요. 7년째 연애를 이어오며 남자친구에게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오빠 이제 선수 다 됐어. '척'하면 '척'이야. 어쩌지. 이러다가 나 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가면 억울한데..."
"우리 버섯한테만 선수지. 너한테만."

 

익숙하지 않아서 능숙하지 않을 뿐. 익숙해지면 능숙해집니다. 다수의 여자, 남자를 상대로 한 마음 간파하기는 힘들지만 내 여자친구, 내 남자친구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효! :)

 

결혼준비로 바쁜 직장동기를 보며 결혼을 꿈꿔보다

소녀시대VS예비신부, 예비신랑의 선택은?! - 사랑은 저울질 하지 않는 것

이번 주 토요일은 저와 같이 입사한 직장 동기이자 남자친구와 같은 모임에 속해 있는 그야말로 '아는 오빠'의 결혼식입니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직장 동기이자 사적 모임의 아는 오빠.

 

직장동료 앞에서는 호칭을 직급을 붙여서 동기로서 불러야 될 것 같고, 사적으로는 누구오빠라고 불러야 될 것 같고... 어쩌지? 하고 있다는. 뭐, 어쨌건...

 

 

제 결혼식도 아닌 이 오빠의 결혼식에 대한 마음가짐이 이전과 조금 다릅니다. 누군가의 결혼식에 초대받으면 '축하해 주고 와야지.'라는 생각이 전부였는데 이번엔 '와. 나도 결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자친구에게 멋있게 하고 가자고 말한 이유

 

우리 커플이 결혼하는 것이 아님에도 설레발치며 남자친구에게 멋있게 하고 오라고 강조를 여러 번 했네요.

 

"나도 예쁘게 하고 갈게. 오빠도 멋있게 하고 와."
"나야 평소에도 멋있지 않아?"
"아, 물론! 멋있지!"
"어째 말을 더듬는 것 같다? 하하. 그런데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아, 우리 회사 직장 동료와 상사도 오니까. 잘 보여야지."

 

지금까지 친구들의 결혼식엔 남자친구와 함께 가곤 했지만,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함께 동반 참석한 적은 없던 터라 괜히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런데 왜 신경이 쓰이는 거야?"
"음. 신경이 쓰인다기 보다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싶어서 그런 거지. ... 내가 이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할 때 쯤 이직한다면 모를까. 계속 다닐 거라면 이 회사의 직장 동료나 상사가 결혼식 하객이 될 수도 있는 거고. 무엇보다 이왕 얼굴 마주 할거라면 '내 남자친구에요. 나 이런 괜찮은 남자와 연애 하고 있어요.'하고 당당하게 인사하고 싶은 거지."

 

남자친구와 7년간 연애 하면서 단 한번도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회사 대내외 행사에 데려온 적이 없습니다. 극히 손꼽는 절친한 친구들과 몇몇 아주 가까운 선배만이 남자친구와 인사를 나눴을 뿐이죠. 워낙 별 것 아닌 일에도 왈가왈부하는 세상인지라, 업무적으로 엮인 사람들의 입방아 속에 오르내리기 싫은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정말? 남자친구랑 갈거야? 너 전에 한 말 기억나?"
"뭐?"
"회사사람에게 애인 절대 소개 안할거랬잖아. 예비신랑만 소개할거라고. 오. 이제 애인이 예비신랑인거야?"
"그럼! 난 우리오빠랑 결혼할거야!"
"오!"

 

 

예비신부 VS 소녀시대, 예비신랑의 '헤벌레'에 미소짓다

 

어렸을 적, '세상에 정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서로 사랑하는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 가졌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도 했고요.

 

많은 사람들 '우리 서로 사랑하고 있어요' 라고 표현하지만, 분명 어느 한 쪽이 무겁거나 어느 한쪽이 가볍진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무게 중심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금새 무너지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서야 그 사랑의 크기를, 사랑의 무게를 저울질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말이죠.

 

"하하하하."
"오빠, 그렇게 좋아?"
"응. 진짜 세상이 달라 보인다니까. 너도 빨리 웅이랑 결혼 준비해. 소녀시대 티파니 알지? 촬영 땜에 신부 화장하는데 티파니랑 효연이 옆에서 같이 메이크업을 받고 있더라구."
"뭐야. 신부를 두고서 티파니랑 효연 보면서 헤벌레 한거야?"
"아니. 아냐.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진짜... 웨딩드레스 입은 우리 애인 밖에 안보이더라니까. 티파니랑 효연이 있는데도 애인이 더 예뻐 보이는거 있지. 거짓말 아니고 진짜야."

 

사내녀석이 이렇게 좋아하는 걸 티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 하는 내내 웃음이 가득한 오빠(남자동기)를 보며 '와. 저렇게나 좋을까. 나도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이 결혼을 해도, 선배가 결혼을 해도 동요하지 않던 마음이 예비신랑인 오빠의 하하호호 모습을 보며 동요한 듯 합니다.

 

남자친구와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오빠의 결혼식.

남자친구와 손을 꼭 붙잡고 오빠의 결혼을 축복할 그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오빠, 결혼 축하해!"

연인 사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

연인 사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연애심리/남녀심리]

집안에서 맏이로, 장녀로, 가장으로 커 오다 보니 소소한 일에 신경 쓰는 법보다는 큰 일에 신경 쓰는 법을 먼저 배웠고 감정을 쉽게 드러내는 법 보다는 감정을 숨기는 법을, 애교보다는 책임감과 독립심을 먼저 배운 듯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저의 무뚝뚝한 성격은 빛을 발합니다. (응?) 그래도 나름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그 이전보다는 훨 나아졌다고 자부합니다. (끄응)

 

연애심리,남녀심리,연애이야기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 받고 있으면 옆에서 듣고 있던 지인이 "버섯 남자친구는 몇 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잘 챙겨준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럼 저는 속으로는 날아갈 듯 기분이 좋으면서도 꾹꾹 눌러 담곤 하는데요. 괜히 "저도 남자친구 잘 챙겨줘요."라고 두둔하며 말이죠.

 

그러고 보면 전 요리나 집안일을 잘 하지 못합니다. -.- 그나마 요리를 하겠소? 설거지를 하겠소? 라는 질문에 늘 요리보다는 설거지를 택하는 스타일이니 말이죠. 반면, 남자친구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정말 이게 단 한번만에 만든 것인가 싶게 잘 합니다.

 

"친구가 은행에서 대출 받는다네. 근데 대출 이자율이 엄청 센가봐."
"신혼부부 아니야?"
"응. 신혼부부지."
"신혼부부 대출 지원 받으면 돼. 시중은행 금리로 받지 말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대출제도 확인해보고 그 금리로 적용받으면 되는데."
"아, 그렇구나."
"확인해서 알려줄게."
"응. 고마워. 역시, 버섯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을 잘 알아."

 

"집에서 월남쌈을 해 먹어?"
"응. 만드는 거 쉬워.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그렇지."
"정말 대단해. 데치고 재료 준비하려면... 집에서 만들어 먹기 쉽지 않을텐데."
"다음에 만들어 줄게."
"결혼해서 오빠가 나보다 더 요리 잘 할 것 같아."
"그럼, 우리 같이 요리학원 다니자."

 

"나 한 쪽 이가 너무 아파."
"어느 쪽? 안쪽이야?"
"응. 어떡하지."
"사랑니 때문에 더 아픈 것 같아. 치과에 가야지. 대치동에 **치과 잘 해. 나도 거기 갔었거든. 바가지 씌우는 곳이 많아서 잘 알아보고 가야 돼. 이렇게 자란 사랑니는 위험하니까 대학병원에 가면 더 좋고. 스케일링만 해도 훨씬 덜 아픈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

 

연애 7년차, 남자친구와 나누는 평상시의 대화. 평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서로에게 물어보고 상대방이 잘 아는 부분이면 먼저 찾아서 알려주곤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칭찬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칭찬하고 좋아해 주는 편인데요. 그저 평소의 대화이다 보니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10년지기 친구가 우연히 이 대화를 보고선 충격적인 말을 해주더군요.

 

 

"와. 버섯! 예전과 대화 방식이 많이 바꼈네? 이전엔 남자친구가 '난 뭐 잘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존중하고 인정하려 하기 보다는 '나도 그건 잘하거든?' '별 것 아닌 걸로 자랑하고 그래?'라는 식이었잖아. 지금 남자친구와는 다르네? 그치?"

 

친구의 그 말을 듣고 '헉!'했습니다. '내가 이전 남자친구에겐 그랬었나?' 하는 생각에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습니다. 너무 창피해서 말이죠. 오래 사귄 벗인만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라 익숙한데도 이 날은 정말... 창피했어요. (음... 할 말이 없...)

 

그러다 친구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 두 아저씨가 상당히 인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사실 내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남자가 집안일 한다는게 말이 돼?"
"내 후배도 여자한테 꽉 붙잡혀 살더라. 굽신거리는게 남자 망신 다 시키고 있어."

 

대체 뭐가 말이 안되는 일이고, 대체 뭐가 남자 망신이라는 건지. 아마 이 아저씨들이 지금 제 남자친구를 보면서도 비슷한 말을 하지 않을까요?

 

남자 체면에 요리가 가당키나 한가... 요리는 여자가 해야지... 라고 말이죠.

 

여자한테 꽉 잡혀 산다는 표현을 하며 '함께' 보다는 '남자'를 내세우는 아저씨를 보며 다시금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더군요. 모든 사람이 같은 연애관을 가질 수 없고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질 순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짝은 저와 꼭 맞는 연애관을, 서로에게 부족한 면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짝이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너무 별 것 아닌 일에 행복해 하는 건가요?)

 

 

연애를 더 달콤하게 만드는 3가지 비결

연애를 더 달콤하게 만드는 비법
살아가며 호감이 가는 이성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연애를 시작하여 그 관계를 지속하는 것 또한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연애를 더 달콤하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제목을 붙였는데요.

오늘 포스팅을 쓰면서 별표 백만개 표시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요 아래 '만날 땐 만나는 순간에 집중하기' 부분인데요. 연애를 더 달콤하게 만드는 비결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론 연애를 함에 있어(혹은 사람을 만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만날 땐 만나는 순간에 집중하기

 

남자친구와 첫 데이트를 하던 날, 아직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몇 년이 지났음에도 말이죠. 당시 다소 혼잡한 코엑스에서 만났던터라, 전화 통화를 하며 서로를 찾았습니다.

 

"어디에요?"
"나 여기! 뒤돌아봐!"
"아!"

 

이미 모임을 통해 서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음에도 연인 선언 후, 첫 데이트였던터라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이산가족이 상봉한 것 마냥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남자친구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폰 전원을 끄는 일이었습니다. 

 

"어? 폰은 왜요?"
"너한테 집중하려고."

 

그 짧은 한마디가 그 순간,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모릅니다. 폰 전원을 껐으니 떨어지면 못찾는다며 손을 꼭 붙잡고 리더해 주는 모습에 뿅! 무엇보다 지금 당장 나에게 집중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더 설렜던 것 같습니다.

 

 

데이트를 하면서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보다 상대방이 폰을 만지작 거리고 통화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 만남은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너만 바빠? 나도 바빠! 라고 말하고 싶어진다는)

 

첫 데이트에서 그렇게 했지만, 그 후로도. 지금까지도. 우리 커플은 데이트를 할 때 폰은 서로 진동으로 설정해 가방에 넣어두고 가급적 급한 일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폰을 꺼내 보지 않습니다.  

 

"나랑 소개팅하러 온 건지 친구들이랑 카톡하러 온 건지 모르겠더라. 밥값만 나갔어. 어우. 정말 최악."

 

연애를 할 때 뿐만 아니라, 첫인상이 중요한 소개팅 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소개팅을 나갔다가 쉴새없이 울리는 그녀의 카톡소리와 한시도 손에서 폰을 놓지 않는 그녀 모습 때문에 좀처럼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던 남자후배의 말이 기억나네요.

 

헤어짐의 시간 정하기 & 헤어질 땐 많이! 많이! 아쉬워하기

 

결혼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커플에게 "결혼하니 좋지? 뭐가 제일 좋아?" 라고 물으니 "든든한 내 편이 생겼다는 점과 더 이상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이라고 말을 해 주더군요. 반대로 결혼한지 오래 된 커플은 "어휴. 넌 이제 막 결혼해서 그런 거야. 나처럼 결혼생활이 길어지면 떨어져 있을 때가 홀가분하고 기분 좋다니까." 라고 농담을 던지더군요.

 

뭐가 진실인지는 +_+ 결혼을 해봐야 깨닫겠죠? (음... 먼 산 보기)

 

서로에 대한 마음이 간절할 때는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싫고, 최대한 오래 함께 있기를 원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 때일수록 "나 몇 시까지는 꼭 들어가야 돼." 라는 멘트로 기분 좋은 긴장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연애'에 올인하는 여자나 남자도 좋지만, 이왕이면 자기 일에 열심이면서 '연애'도 잘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이겠죠? 오늘만이 데이트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은 아니니까요. 대신 헤어질 땐 많이! 많이! 아쉬워하며 다음 데이트를 기약하면 됩니다.

 

'적정'이라는 표현이 애매하긴 하지만, 하루 24시간의 상당 시간을 데이트에 할애하기 보다는 서로 일정을 확인하고 시간을 조율하며 데이트 할 때 서로에 대한 간절함과 애정은 더 배가 될 거에요.

 

연인에게 속상할 땐 '화내기' 보다는 '토라지기'

 

남자 직장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여자친구에 대한 공통적인 바람이 있더군요. 다름 아닌, '애교'였습니다.

 

"야, 적어도 여자라면 살살 녹는 애교는 기본 아니냐."
"그렇지. 여자는 애교지."
"싸우다가도 살살 녹는 애교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여자친구 보면 확 안아주고 싶다니까."

 

그런데 직장동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더군요. 그 애교. 남자도 살살 녹이지만 여자도 살살 녹일 수 있는데 말이죠. (으흐흥)

 

애교라고 하면 여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다른 사이도 아니고 연인사이라면 남자친구의 애교는 의외로 더 강하게 와닿습니다. 평소 다른 사람 앞에선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남자친구가 단 한사람, 여자친구 앞에서만 보여주는 애교 있는 모습 말이죠. 남자의 애교라고 해서 어려운 게 아니라 쭈뼛거리며 여자친구에게 먼저 다가와 볼에 살짝 뽀뽀해주는 것도 여자친구 입장에선 그리 좋을 수 없습니다.

 

 

보통 연인이 싸운다고 하면 (좋아하는 감정 때문에 생겨난) 서운함이 다툼의 시초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질투나 시샘으로 시작된 대화가 다툼으로 번지기도 하고,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한 상대방의 행동에 서운함을 느껴 다툼으로 번지기도 하고요.

 

아무리 사랑하는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이런 저런 상황으로 인해 감정이 앞서 다툼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혈연 사이에서 조차 다툼이 있는데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 다툼 한 번 없이 연애하기란 쉽지 않죠.

 

다만, 어떤 상황에서건 '너 때문에 기분 나쁘다.' '화난다.' '짜증난다.' 와 같은 감정적인 말로 대응하기 전에, 연인이 인지할 정도의 토라짐으로 표현한 뒤, 애교 섞인 말투로 어떤 점이 서운한지, 어떤 점에서 기분이 상했는지 살살 녹여 달래준다면 어느 누가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릴까요?

 

'화내기' 보다는 '토라지기', 자주 써먹으면 되려 독이 되겠지만 연인에게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귀엽게(애교있게) 토라져 보세요. ^^
태그 : 연애심리,데이트,남녀심리,남자친구,여자친구,지금은연애중,버섯공주

 

연애 할 때, 꼭 한번쯤은 나눠야 할 중요한 대화거리

연애 할 때, 꼭 한번쯤은 나눠야 할 중요한 대화거리

"넌 왜 집에만 들어가면 통화가 안 되는 거야? 문자는 하면서."
"너 혹시 양다리 걸치니?"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쯤, 통화 문제로 크게 다툰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 기준에선 '가족과 다 같이 있는데 꼭 통화를 해야 돼? 문자하면 된 거지. 전화 통화 못하는 게 왜 문제가 되지? 양다리? 흥! 난 떳떳해.' 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남녀심리,연애심리,남자친구,여자친구

 

그럴 만도 한 것이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아 왔으니 말이죠.

 

어른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핸드폰 만지는 것 아니다. 를 시작으로…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마라. 누군가가 이러이러한 부위를 만지면 절대 숨기지 말고 어른들에게 이야기 해라. 연애는 나중에 해도 되니 지금은 공부에 집중해라. 옷이 너무 짧다. 여자가 밤 늦게 다니면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쓰고 나니 다소 갑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교육 받아 왔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선 충분히 오해하고 서운해할만 했죠.;;;

 

어렸을 때부터 상당히 보수적인 집안에서 큰데다 지나치다 싶게 예의, 예절을 강조… 혹은 강요 받아온 터라 제 입장에선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것부터가 큰 난관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제게 '넌 남자친구 사귀면 안돼. 평생 연애 하면 안돼.'라고 가르친 것도 아니었는데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 속에 자라다 보니 잠재적으로 '연애는 나쁜 것.' '남자친구가 생겨도 가족에게 들키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

 

음... 덕분에 학창시절, 공부만 열심히 했네요. (응?)  -_-;

 

남녀심리,연애심리,남자친구,여자친구

 

문제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그런 생각이 자리 잡혀 남자친구가 생겨도 쉬쉬하기 바빴습니다. 혹여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집에 들킬 까봐 아무리 늦어도 밤 9시 전엔 집에 들어오려 하고, (통금시간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제 스스로가 9시라고 통금시간을 만들고선 지키려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다가 집에서 전화가 오면 남자친구 입막음을 하고 통화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미안미안.

 

이런 저와는 반대로 남자친구는 교내외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남녀 구분 없이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통금시간 없이 개방적인 집안 분위기로 자유롭게 자랐습니다. 또한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건 많은 사람에게 축복받을 일이고 좋은 일이지, 절대 쉬쉬할 일이 아니다. 라는 게 남자친구의 생각이었고요. 그래서 연애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께 인사 드리자는 말에 식겁을 하기도 했습니다. 쿨럭;

 

처음엔 연애관의 차이인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엔 집안 환경, 분위기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남자였다면, 제가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남녀심리,연애심리,남자친구,여자친구

아들만 있는 남자친구네. 딸만 있는 저희 집.

 

처음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로 시작했던 우리의 연애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의 집안 분위기를 알아가면서 '충분히 그럴 수 있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처럼 남자와 여자, 그 자체로 충분히 다르다고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각자 자란 집안 환경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애인과 데이트를 하는데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개인적으로 애인과 연애를 하며 '과거 이야기'를 많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아, 여기서 과거라 함은 "너 과거에 몇 명 사겼니? 누구랑 어디까지 가봤니?"와 같은 시덥잖은 -_-; 주제가 아닌, 서로 자라온 환경이나 어렸을 적 이야기를 많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서로의 어렸을 적 자라온 환경을 공유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의외로 상대방에 대해 '?'가 찍혀 있던 비밀스러운 부분을 쉽게 풀 수 있으니 말이죠. :)

태그 : 연애,연애심리,연애블로그,남녀심리,연애중,지금은연애중,버섯공주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약속된 시각보다 한참 늦게 도착한 저는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혹시 나한테 화를 내면 어떡하지. 약속 시간 늦는 사람 싫다고 했었는데. 아, 어떡해.'

 

한참 예뻐 보이고 싶은 시기. 거기다 약속 시간도 잘 지키는 멋진 여자친구로 보이고 싶었는데 약속 시간을 어겨 늦게 도착한 터라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얼굴을 보자 마자 사과하기 바빴어요. 고개를 푹 숙인 채, 팔을 붙들고 미안하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미안. 내가 많이 늦었지? 미안. 정말 미안."

 

하지만 저의 우려와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