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애중
‘개만도 못한 남친?’ 남자친구 속마음을 듣고 나니
몇 년 전, 겨울까지만 해도 무척이나 아끼고 좋아하던 시츄가 저희 집에 있었습니다. 말로는 강아지, 시츄라고 표현하지만 속마음은 정말 가족과도 다름 없었죠. 5년 이상을 함께 해 왔으니 말이죠. 악수, 앉아, 기다려, 안돼, 어디 가자, 가져와 등등 '척' 하면 '척' 하게 알아 듣고 이해하는 캔디(시츄 이름)를 보며 무척이나 신나 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형태만 갖추지 않았을 뿐 사람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캔디를 잃고 얼마나 애태웠는지 모릅니다. "어떡해! 우리집 강아지 없어졌어!" "왜? 어쩌다가?" "인터넷 수리 해 주는 아저씨가 문을 열어 놓고 가는 바람에, 그 틈으로 따라 나가버렸어." "헉!" 강아지를 잃어 버린 시점부터 머릿속엔 온통 '..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직장동료에게 인사를 하다가 놀란 이유
남자친구가 종종 저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넌 너무 생각이 많아!" 생각 없는 사람 보다 생각이 많은 게 낫지 않냐며 베시시 웃어 넘기곤 하는데, 얼마 전, 재미난 일이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업무에 허덕이다 유일하게 딴 생각(멍 때릴 수 있는 시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화장실 가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그렇듯, 점심을 먹고 난 후, 칫솔과 치약을 챙기고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치카치카 양치질을 하며 또 다시 이런 저런 생각에 빠졌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처리하면 더 나을지, 어떻게 하면 좀 더 업무를 빨리 끝낼 수 있을지, 병원엔 언제 가지,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등등. 미리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틈틈이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지금은 연애중
남친과 결혼이야기를 나누다 빵터진 웃음
솔직히 제가 자란 저희 집 가정분위기는 상당히 가부장적이었습니다. 남동생이나 오빠가 없는데다 집안이 다소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보니 아버지의 "물"이라는 말에 어머니가 물을 챙기고, "밥"이라는 말에 어머니가 밥을 챙기는 모습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오래 봐 오다 보니 가정일은 당연히 여자가 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강했던 것 같습니다. 짜파게티 광고 속 "오늘은 아빠가 요리사" 라는 장면을 볼 때에도 '과연 저런 아빠가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뿐 인가요.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라는 개그코너를 보며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공감하며 재미있게 봤습니다. "예전의 우리 집 모습인데?" 라며 말이죠. 솔직히 대부분의 가정이 저희 집처럼 다..
지금은 연애중
남자친구가 있어도 없는 척 하던 그녀
얼마 전, 이웃블로거를 통해 꽤나 솔깃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여성 블로거가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그것을 쉬쉬하고서 이것 저것 받아 챙겼다는 이야기였는데요.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없는 척했다는 말을 처음 딱 들었을 때는 아무리 그래도 없는 척 한 게 아니라 굳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말하지 않은 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듣게 된 -_-;; 쇼킹한 이야기.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몰랐던 블로거 모임의 남자 블로거들은 노트북이며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선물 공세를 하고서도 한참이나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딱히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없다고 부정하지도 않았으니 그 여자만을 탓할 수 없는 상황이라 쉬쉬하며 넘어갔다는 이..
지금은 연애중
밥만 잘 먹더라 VS 죽어도 못 보내
밥만 잘 먹더라 VS 죽어도 못 보내 주말을 이용해 오랜만에 만난 선배 언니. 저보다 나이도 5살이나 위인데다 3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터라 사회생활을 하는 데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어서 매번 만날 때마다 제가 얻는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서로 알고 지낸 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여전히 가깝지만은 않은 언니인 것 같아요. 언니라는 느낌보다 선배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보니 여전히 존칭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그러게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언니도 잘 지내셨죠?" 서로의 안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눠 이야기가 연애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선배 언니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별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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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안녕
감사
당황
춤
피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