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먼저 밥 값 낸 여자, 알고 보니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개인적으로 첫눈에 뿅!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건과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점수를 매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소개팅 한 번, 미팅 한 번이 제게 유일한 소개팅과 미팅의 경험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나온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일부의 행동을 보고 단 하루만에 그 사람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결론 짓고 있더군요. -_-;; 당시 외모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만 민감하게 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막상 연애까지 이어진 경우는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닌 동호회나 어떤 모임을 통해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났던 그들도 그 자리가 아닌 어떤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통해 만났더라면 또 다른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소개팅과 미팅으로 만난 인연



이런 저와 달리, 미팅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해 보고 그 수많은 소개팅 끝에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이어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남자 : "소개팅에서 밥 값 낸 여자는 네가 처음!"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팅을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체적인 소개팅 분위기가 어떤지, 보통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겪은 딱 한번의 소개팅으로 가늠만 할 뿐이죠. +_+


제가 기억하는 소개팅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저 '요즘 뭐하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 정도?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면 '뭐 좋아하세요?' 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하다 식사를 끝내고선 제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아뇨. 괜찮습니다. 밥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남자에게 '아, 감사합니다. 차는 제가 살게요' 라고 대답하는? -_-;;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어떤 분위기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그렇게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 여자가 밥 값을 내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자기 확 달라 보이는 거지."

"밥 값 내는 게 그렇게 대단했어?"

"나 소개팅 꽤 많이 했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밥 값 먼저 내는 여자 한번도 못 봤어."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그 유일한 소개팅에서도 내가 밥 값을 내진 않았네."

"그치? 보통 그렇다니까. 그런데 몇 번이나 내가 낸다고 나서는데도 막아 서더니 계산을 하는 거야. 아, 이 여자, 뭔가 다르구나. 딱 느낌이 오더라구."

"뭐야. 밥 값 한번에 여자가 달라 보이는 거야?" 


보통 밥 값을 남자가 내고, 후식을 여자가 내거나 혹은 밥 값과 차 값 또한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 친구의 시각에서는 먼저 밥 값을 지불한 그 여자가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나 봅니다.   


"보통 소개팅 나가면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다 보니 외모부터 보고 지레 짐작 하지 않아?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던데."

"나도 처음엔 그랬지. 그런데 소개팅도 계속 하다 보면 판단 기준이 바뀌더라구."

"그래?"


이 친구 말에 따르면 소개팅 초기엔 여자의 외모를 보고 직업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유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개팅 자리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나 소소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 : "밥만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 


"승준이가 소개팅에서 너한테 호감 느낀 이유 들은 적 있어?"

"응. 들었어. 그런데 승준이가 모르는 게 있어."

"뭐?"

"난 승준이가 마음에 들어서 밥 값을 낸 게 아니라 난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서 밥 값을 낸 거거든?"

"뭔 말이야?" 


내심 잔뜩 기대하고 나갔던 소개팅 자리. 막상 마주한 남자의 첫 인상이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 그래도 이왕 나온 자리인만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기도 하고 많이 웃어 주기도 했지만 상대방 역시 자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싶어 그저 빨리 밥을 먹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굳이 밥 값을 지불하겠다는 남자를 가로 막으며 자신이 먼저 밥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그녀. 


'남자가 밥을 사면 후식을 내가 사야 하니까 그냥 밥 값을 내가 내고 빨리 일어서자'


이 와중에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한 해석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심리 연애블로그해석하기 나름



그렇게 밥 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벌이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평소엔 남자친구가 많이 낼테니 이번엔 여자친구가 내. 내일은 남자친구가 사주면 되지." 로 결론 지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연인 사이로, 그리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 그 식당을 찾곤 한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 다른 해석 & 다른 행동, 같은 해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외모나 성격, 매너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 그러다 택시로 집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남자. 나름 조심스러운 호감 표시라 생각하고 택시 안에서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보는 그녀. 


이 상황에서 남자는 "하하. 귀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여자, 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임에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하고 분명 의중이 다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석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남녀심리 호감의신호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일까요. 지금까지 전 상대가 보내 오는 호감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어야만, 마찬가지로 호감의 신호를 잘 보낼 때에만 인연이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의 경우를 보고 나니 반드시 상대방이 나의 의중을 100% 이해하고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인연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으니 말이죠. :)


여러분의 인연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나요?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말싸움에서 항상 지는 남자친구? 사실은

제가 러브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민트(http://www.mimint.co.kr)의 게시판에서 '말로는 여자를 못 당한다'는 한 만화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남자가 실수를 했을 때]

"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램프를 부쉈어?"
"실수야.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너가 정말 이럴 줄은 몰랐어."
"미안해."

[여자가 실수를 했을 때]

"내 개를 잃어 버렸다구?"
"실수야.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너가 정말 이럴 줄은 몰랐어."
"나도 이미 그것 때문에 기분 별로 안 좋아. 날 더 기분 나쁘게 만들지 마."
"미안해."

출처 : http://www.mimint.co.kr/love/love_boardview.asp?bidx=366&bbstype=love

남자친구가 실수를 했을 때 남자친구가 먼저 사과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남자친구가 잘못한 것이 아닌, 제가 잘못했을 때 조차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남자친구가 사과를 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더군요.

그 전까지는 그 상황에 대해 별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이 만화를 보고선 '아! 정말 그러네!' 하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당장'을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나중'을 생각하는 남자친구

연애 초기, 싸움이 잦았던 우리 커플.

전화나 문자로 싸우면 서로의 관계는 더 멀어질 뿐이고, 직접 얼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야 서로가 좀 더 빨리 기분을 풀고 대화가 통화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남자친구와 전화로 다툰 후,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씩씩 거리고 있다 보니 과연 남자친구는 여기까지 오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전 이렇게 속이 상해서 씩씩 거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죠. -_-;;  

"근데 말야. 오빤 전화로 나랑 다투고, 나 만나러 오면서 무슨 생각했어?"
"어떻게 너 기분 풀어 줄까, 뭐라고 이야기 할까 그 생각했지."
"헉. 진짜?"

지금 당장의 기분(기분 나빠! 속상해! 미워!)을 생각하는 저와 달리, 이 한번의 싸움으로 평생 등 지고 살 것도 아닌데 여자친구의 기분을 어떻게 풀어줄지 생각하며 왔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제가 한없이 어린 아이처럼 느껴지더군요.   

'사랑하는 여자'이기에 양보하는 것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상황에 놓이게 되고 이런 저런 상황을 목격하곤 하는데 '사랑하는 남자친구 VS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말싸움'이 아닌 '남자 VS 여자'의 말싸움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한번은 그 상황을 목격하고선 남자와 여자의 말싸움에서 여자가 항상 이긴다는 말은 모순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오히려 여자는 '감정에 호소'하고 남자는 '논리적으로 반박'하여 남자가 말싸움에서 이기는 모습을 더 자주 보았기 때문인데요.

그러고 보면 남자친구의 말싸움 상대가 사랑하는 여자친구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이, 논리적으로 반박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워져 버리니 말이죠. (다시는 안 볼 사이도 아니고 -_-;;)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너 왜 그렇게 말을 잘해?" "넌 되고 왜 난 안돼?"를 묻는 남자친구. 그야말로 '난 정말 말싸움에서 널 이길 자신이 없다'를 대놓고 내뱉는 남자친구.

일상 속 대화를 나눌 때에도 어째서인지 늘 한발짝 물러서는 남자친구. 

"퇴근했어? 어디야? 중간에서 만나자."
"우리 어제 만났잖아. 나 오늘 운동가야 돼."
"너, 지금 너가 한 이 말 녹음시켜 둘 거야."
"하하. 왜?"
"너가 '오늘 만나자'고 할 때 내가 '어제 만났잖아' 이러면 너 엄청 싫어하잖아."
"하하. 그러고 보니 그러네."
"넌 되고 난 안돼?"

실은, 알고 있습니다.

'말싸움에서 항상 지는 남자친구'가 아니라, 실은 '말싸움에서 항상 져주는 남자친구'라는 것을요.  

그래서 제가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친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

+ 덧) 가끔은 이런 저런 상황을 따지기 전에 제가 먼저 남자친구에게 GG를 선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GG~!!!

"이 남자, 혹시?" 그가 보내는 사랑 신호 BEST 3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난 건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동호회였습니다. 남자친구가 먼저 제게 손을 내밀어 준 덕분에 지금 이렇게 알콩달콩 연애를 하고 있는데요. 연애를 하기 전엔 긴가민가했던 사랑의 신호가 연애를 하다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보다 분명한 그가 보내는 사랑의 신호가 있었음에도 '오늘은 연락이 뜸하네? 나 혼자 착각한건가?'라며 그의 연락의 횟수에 따라 그를 가늠해 보기도 했었고 '내가 아닌 다른 여자랑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것 같아!'라며 괜한 질투심에 눈이 멀어 속상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늠할 수 없는 신호가 아닌 너무나도 분명한 사랑의 신호가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이 남자, 날 향한 눈빛이 뭔가 묘하네


HOT의 캔디를 귀엽게 추는 남자친구의 첫 인상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그만 무대에서 즉석 공연을 하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워 보였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저 '춤 좀 추는 남자' 정도로만 받아 들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과묵하고 말이 없는 이 남자. 다른 이들은 모두 시끌시끌한데 조용히 말 없이 있는 그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춤을 추는 것을 보고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일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너무 말이 없고 조용해서 조금 의외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가 보내는 사랑 신호 BEST 3


힐끗 힐끗, 이상하게 자꾸만 눈이 마주치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그를 보는 건지, 그가 나를 보는 건지 말입니다.

처음엔 힐끗 거리다 눈이 마주칠 때면 멋쩍어 하며 고개를 획 돌렸습니다만, 이내 눈이 마주치면 그저 씨익 웃어 주었습니다. 분명 나만 민망한게 아니라 계속 마주치는 눈빛에 그도 민망할 거라는 생각에 말이죠.  

+ 막상 연애를 하고 그를 알아 가다 보니 연애 초반까지만 해도 과묵한 스타일인 것 같더니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저보다 더 애교가 많고 활발한 원래의 성격을 보이더군요.   

데려다 달라는 말, 한 적 없는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가지고 있는 자리에서 먼저 일어서는 저를 뒤따라 나오더니 지금 집에 가려고 하는거냐며 데려다 주겠다는 남자. 걸어서 2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데다 혼자 음악 들으며 걷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괜찮다고 이야기 하는데도 요즘 세상이 무섭다는 둥, 흉흉하다는 둥 무서운 이야기를 잔뜩 읊어주며 데려다 준다는 그의 모습을 보고 '그럼,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 인사를 하곤 그가 데려다 주는 것을 막지 않았습니다.


그가 보내는 사랑 신호 BEST 3


데려다 달라는 말을 한 적도 없고, 거절을 했음에도 적극적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는 남자. 함께 걸어가는 20분 가량의 시간 동안에도 내내 저를 향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눈을 맞추는 그를 보며 한걸음 가까이 다가오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함께 택시를 타고 가거나 자가차량을 이용해 자신도 이 쪽 방향이라며 가는 길에 데려다 주겠다는 식이었다면 더욱 이런 생각을 갖지 못했겠죠. 그럴 땐 그가 보내는 호감의 신호라기 보다는 그저 남자가 자상한 스타일이거나 예의상 데려다 주는 건가보다- 라고 생각하게 되니 말입니다. 
 
데려다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적극적으로 먼저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시간을 내어 집 앞까지 함께 걸어가길 희망하는 남자, 그의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 하지만, 연애가 시작되면 연애 기간과 데려다 주는 거리는 반비례합니다. (응?)

이 남자, 기억력이 이렇게 좋았던가?

여자는 호감이 있는 남자의 소소한 것이라도 꿰고 있을 만큼 한번 사랑에 빠지면 끝없이 민감해 지고 예민해 지는 듯 합니다. '이 남자가 나에게 이렇게 한 건 무슨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하지?' 라며 말이죠. 하지만, 남자도 사랑에 빠지면 여자의 소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억을 합니다.

"식후에 커피 자주 마셔?"
"아니요."
"그럼? 아, 뭐 좋아하는 후식 있어? 아이스크림이나 쥬스 같은 거?"
"아, 사과당근쥬스! 국내산 100%! 진짜 맛있는데...꼭 한번 드셔보세요. 하하."
"아, 진짜?"

좋아하는 후식이 있냐고 묻는 말에 그저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사과 당근 믹스 쥬스가 생각나 정말 맛있다며 별 뜻 없이 내뱉은 말인데 어느 날, 가방에서 주섬주섬 뭔가 꺼내는 듯 하더니 그가 내미는 국내산 99.99%가 명시된 사과당근쥬스에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그가 보내는 사랑 신호 BEST 3


"사과당근쥬스를 후식으로 파는 곳을 찾아서 같이 가려고 했는데 찾기가 만만찮더라-"
며 마트에서 국내산 사과당근쥬스를 찾았다며 쥬스를 건네는 그의 모습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이 남자, 나에게 관심 있지 않는 이상 이렇게 하지 않을텐데- 라며 말이죠.

그 후, 겨울에도 입술이 터서 입술을 만지고 있으니 "입술이 자주 트는 것 같네?" 라고 묻는 그를 향해 이런 흉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다소 민망해 하며 "립밤 산다는 걸 계속 깜빡하네요-" 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는데 다음에 만나게 되니 립밤을 건네더군요. 

+ 하지만, 연애를 하게 되면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남자친구의 이러한 관심을 기울이던 기억력은 반비례합니다. (아, 인정하기 싫지만) 그래서 여러번 남자친구에게 강조해서 이야기 해 주는 반복 학습이 필요합니다. (응?)

이러한 남자친구가 보내는 몇 번의 신호와 함께 남자친구와 본격적인 연애를 하기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다른이들이 고민하는 '연락이 뜸하네. 혹시 내가 착각한건가?' 라는 생각을 가져 보기도 했고 '아무 여자에게나 그러는 남자 아닐까?' 라는 생각도 가져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무엇이 계기였는지 알 수 없을만큼 연락이 잦아 지고, 만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남자친구의 고백과 함께 연애로 이어졌습니다.  올레!!!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나에게 '사귀자' 혹은 '좋아한다' 라는 표현을 빨리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조급해 할 필요도,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 같습니다. 그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 한데 왜 빨리 고백하지 않는걸까? 내가 착각한걸까? 라며 조바심을 내고 의구심을 품으면 품을 수록 오히려 그 관계가 좋아지기 보다는 오히려 헛스윙을 날리는 실수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당신에게 반한 것 같나요? 그럼, 더 자연스럽게 많이 웃어주고 먼저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 보세요. 그가 망설이는 고백의 타이밍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 덧)

"뭘 망설여? 너가 먼저 남자답게 멋있게 딱 잡고 "나 너 좋아한다!" 라고 고백해!"
"그럼 뭐해. 여자가 '난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요' 하면 끝인데... 남자도 판단해야지. 이 여자가 날 그래도 조금은 호감을 가지고 보고 있는 건지. 그 여자의 미소가 날 향한 미소인지, 그저 여러 사람에게 향하는 친절한 미소인지... 너가 말한대로 단번에 용기 있게 고백하고싶은데 남자도 여자와 같은 똑같은 사람이야. 상처 받기 싫어. 오히려 이 고백 한번에 친구 사이보다 더 어색한 사이가 될 수도 있어."


‘남자끼리’의 금기사항이 있다?

남자친구와 단 둘이 영화를 보기도 하고 여자친구를 만나 함께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우루루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영화를 보기도 하구요.

제가 여자이다 보니 무심코 지나쳤던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았습니다. '에이, 그걸 이제야 알았어?' 하셔도 전 모릅니다. 여자니까요. (이러면서 은근슬쩍 핑계 대며 넘어가기)

남자끼리 영화관에?

남자친구와 함께 보기로 한 영화가 있었는데 어쩌다 친구와 약속을 잡다 보니 볼만한 영화가 그 영화뿐이어서 어쩔 수 없이 그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남자친구에게 그 영화를 봤다고 말하자 '난 누구랑 보지?' 라고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오빠랑 제일 친한 수근이 오빠. 단둘이서~ 유후~"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헐!' 이라고 내뱉는 남자친구의 반응에 잠시 멈칫했습니다. 설마 오빠도 남자끼리 영화관에 가는 걸 싫어하나? 싶어서 말이죠.

전 남자가 남자끼리 영화관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 생각지 않고 일부 몇 남자들의 견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만난 남자 후배 녀석도 어떻게 남자끼리 영화를 보냐며 되물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남자끼리 영화를 봐요? 특히, 장르가 멜로라도 되는 날엔…"
"왜? 여자끼리는 남자들만 보는 액션 영화라도 잘 보는데…"
"헐… 누나…" -_-

'내가 다수의 의견과 소수의 의견의 비중을 거꾸로 알고 있었던가' 싶기도 하면서 말이죠.

"전 차라리 혼자 영화 보러 갈래요. 하하."
"그렇게 싫어?"
"뭔가… 느낌이 게이 같지 않아요?"
"에이, 다들 영화 보느라 그런 거 신경도 안 써.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잖아."
"영화 끝나고 나면?"
"아, 환해지는구나? 그럼, 환해지기 전에 뛰쳐 나와."
"극장에 저희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옆 사람이 나가야 저희도 나가죠."
"+_+아하!!!"

남자끼리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남자의 생각. 뭔가 상당히 새로웠습니다.

남자끼리 빙수 먹기?

베가폰 행사를 마치고 함께 만난 블로거분과 함께 홍대에 위치한 만두전문점에 가서 만두를 먹고, 또 근처에 위치한 빙수집을 갔습니다. 100% 국산팥이라고 강조를 하셔서 '와!' 하며 찾아갔었는데요.

"헉!"

만두전문점에서도 그랬지만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이 많아서 이번에 장만한 DSLR로 신나라 하며 찍고 또 찍었습니다.

"아, 여기 너무 예쁘네요."

"이전에 오고 싶었는데, 들어올 수가 없었어요."
"엥? 왜요?"
"이렇게 예쁜 곳에 남자끼리 오는 건 좀 그렇잖아요."
"왜요? 그냥 빙수 먹는 건데."
"뭔가 이렇게 예쁜 곳에 남자 둘이서 오면 칙칙하다 랄까. 오늘은 버섯공주님이 있어서. 하하."

그런데 또 그 후배녀석이 영화와 함께 언급한 것이 '남자끼리 빙수 먹기' 였습니다.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는지 모릅니다.

"아, 정말? 왜 남자끼리 빙수 먹는게 어때서?"
"누나. 그냥 딱 그림을 그려 보세요.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남자끼리 영화보고, 남자끼리 빙수 먹고, 아, 이 와중에 청계천까지 걸으면."
"여자끼리는 되고, 남자끼리는 안 되는 거야?"
"그냥 시선이 좀 이상한 거죠. 한 명이라도 여자가 끼어 있어야…"

남자끼리 청계천 걷기?

지난 주말, 친구를 광화문역에서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바로 인민미술관에 가기 위해서였죠.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곳에 위치한 와플이 맛있다고 하여 찾아 갔습니다. +_+ 하하.) 친구들을 만나 맛집을 찾아 다니고, 맛있는 찻집을 찾아 나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친구들끼리 만나면 늘 끊임없이 이야깃거리가 샘솟는 듯 합니다.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소재거리 하나만 물면 그 뒤는 일사천리로 엮이고 엮여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그러던 중 광화문역 바로 옆에 청계천이 있다는 생각과 함께 불현듯 얼마 전, 후배의 그 말이 생각나 친구와 함께 청계천을 걸었습니다.


친구에게도 먼저 찾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며 저녁을 건 내기까지 하고선 말이죠. 정말 신기하다 싶을 만큼 남녀 커플이 가장 많았고, 여자끼리 함께 거닐거나 다수가 함께 거니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아무리 둘러 봐도 남자끼리 함께 나란히 걷는 모습은 찾기 힘들더군요.

"앗! 남자, 남자다! 내가 찾았어!"
"아빠와 아들이잖아. -_-"
"아하하하하. 그러네."

정말 의외로 남자끼리 청계천을 거니는 모습을 보기 힘들더군요. 결국, 친구와 저 모두 gg를 선언했습니다.

"누나, 빨리 소개팅 시켜줘요. 최근에 영화 본 기억이 없어."

후배 녀석의 이 말을 무심코 흘려 들었는데, 왜 최근에 본 영화가 없다고 이야기 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_+

+ 덧) 언젠가 여여커플처럼 남남커플도 자유롭게 거닐 그 날을 꿈꾸며... (아, 뭔가 말해 놓고 보니 더 이상한데?) :)

& 그냥 후배에게 들은 이 이야기가 너무 웃겨서 웃고 넘어가는 소재로 쓴 글이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진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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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연애중, "쿨한 여자인척 하는 건 정말 어려워"


"미안해. 나 오늘 늦게 끝날 것 같아."
"왜? 오늘 일찍 끝난다고 했었잖아. 그래서 오늘 만나기로 약속한 거잖아."
"아, 사실은 회사일은 끝났는데, 다른 급한 일이 생겨버렸어."
"그래? 난 지금 마쳤는데…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지만 꾹 참고) 응. 알겠어."

뚜-뚜-뚜- 20분 뒤.

"오빠, 근데, 그 급한 일이 뭐야?"
"회사동료 후배가 있는데, 요즘 많이 힘든가봐."
"(여자인지 남자인지 묻고 싶지만 꾹 참고)아, 그래? 심각한가 보네. 알겠어. 위로 잘 해주고."
"응. 그래."

뚜-뚜-뚜- 10분 뒤.

"오빠, 아직 멀었어?"
"어라? 너 아직 집에 안갔어? 집에 안간거야?"
"…"
"난 너 집에 먼저 간 줄 알았는데, 설마 기다렸던 거야?"
"…"


무슨 상황인지 감이 오시나요?

남자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갑작스레 일이 생겨 만나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는 상황입니다.

직장 동료 여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너무 공감대가 형성되어 한참을 웃었던 에피소드입니다.

남자 입장에선 답답할 수도 있죠. 여자가 집으로 가는 것처럼 실컷 이야기 하더니 뒤늦게서야 기다린 것 마냥. 이야기를 꺼내니 말이죠.

여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며, 너도 그래? 나도 그래- 하며 이야기 하다 보니 웃겨서 뒤집어 진거죠.

서로 이야기 합니다. "나도 쿨한 척 넘어가려고 했는데" 로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결국 쿨하게 넘어가지 못하더군요. 

May I kiss you?
May I kiss you? by fofurasfelina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사랑하는 자기야. 늦게라도 보고 싶담 말이야. 기다릴테니 빨리와." ('난 자기 없인 못살아' 모드)
"급한 일이 생긴 거구나. 어쩔 수 없지. 그럼, 나 먼저 집으로 갈게."('난 쿨한 여자니까요' 모드)

두 대답 중 한가지를 택해서 내뱉어야 하는데 위 대답을 택하자니, 괜히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고. 아래 대답을 택하자니, 그렇게 쿨하게 대답하기엔 속이 쓰립니다. 그래도 '나랑 먼저 약속 한 건데 그걸 왜 깨' 라는 생각이 먼저 마음 속 깊이 바탕으로 깔려 있으니 말이죠.


결국, 최후의 선택은? 두둥!

'나 삐졌어' 모드를 선택합니다.
쿨한 여자도, 애교 듬뿍의 사랑스러운 여자도 될 수 없어 택하는 최후의 결정이죠. 저를 비롯하여 1년, 3년, 5년 가까이 사귄 커플 친구들이다 보니 연애 초기에는 이 때문에 많이 싸웠다고 하더군요.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마" "늦게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되는 거 아니야?"


더 치사해 지면,

"나보다 걔(회사동료, 심지어는 애완견부터 시작하여 TV드라마가 대상이 될 때도 있습니다)가 더 좋구나?" 라며 장난반, 진심반, 삐쳐서는 토라져 있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전 정말 쿨하지 못합니다. =.=


지금은 서로 오랫동안 연애를 하며 알아가다 보니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지만 말이죠.

그 여자 - "요즘엔 만나기로 약속 하면, 다른 일이 있으면 늦게라도 얼굴 도장 찍네." (역시, 날 이렇게 아껴주는 남자친구 최고! 궁디팡팡)
그 남자 - "그럼~ 난 다른 누구보다 너가 소중해. 너가 최고야." (오늘 못 만나면 적어도 1주일 동안 삐치겠지. 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꼭 만나야 해.)

실상 남자친구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면 이럴지도 모르죠. 하하.

연애를 하며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보곤 합니다.
내가 이렇게 속이 좁았던가? 내가 이렇게 쿨하지 못했던가? 그래도 애써 제 자신을 위로해 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소소한 질투를, 소소한 시샘을 하는 거라고 말입니다.

앞으로 서로 좀 더 배려하고 아끼며 사랑해야겠습니다.
 
쿨한 여자가 되긴 힘들지만, 애교 잔뜩 넘치는 여자친구가 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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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화이트데이? 그런 기념일은 다 뻔한 상술이야”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참 많이 다투기도 했고,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뜬금없이 길을 가다가 저에게 묻더군요.

"이제 빼빼로 데이가 얼마 안남았어. 알지?"
"응. 알지~"
"2년 전, 우리가 처음 맞이 했던 화이트데이 기억나?"
"화이트데이? 어떤 거?"
"너 내가 사탕 안 줘서 삐쳤잖아."

 

Peppero
Peppero by stuckinseoul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그제서야 스쳐 지나가는 그 날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우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잘라 맞다, 아니다만 대답하자면 네, 맞습니다- 남자친구가 사탕을 주지 않아 삐쳤었죠. 그것도 매우 단단히.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맞아' 라고 공감하는 가 하면 '왜 그런 걸로 삐치고 그래' 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참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쿨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임에도 '사탕=사랑' 연계시켜 생각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면,

"너 예전에 사탕 안 좋아한다고 했었잖아. 기억 안나?"
"아니. 그 말이 아니지. 사탕보다는 초콜릿이 좋다고 그랬지. 그래서 화이트데이랑 발렌타인데이랑 바꿨으면 좋겠다고 그랬었잖아."
"그럼 그 말이 사탕 말고 초콜릿 달라는 말이었어?"
"사탕이든, 초콜릿이든!"
"뭐야. 사탕 안주면 사랑하지 않는 거야?"
"됐어. 말 안해. 삐쳤어."
"에이- 왜 그래-"

이미 제 가방 속엔 직장 동료로부터 받은 사탕이 들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제가 토라진 이유는, 사탕이나 초콜릿이 문제가 아니라 왠지 모를 서운함 때문이었습니다.
챙겨주지 않는다고 토라질 일은 아니라고 말 할지 몰라도, 챙겨준다고 해서 큰 액수의 큰 규모의 사탕바구니를 바란 것도 아니었으니 말이죠.

눈치 없이 둔한 남자친구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괜한 눈물까지 흘렀습니다. (왜 그랬는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창피합니다만, 당시엔 왜 그리 서운했을까요)

식당에서 식사 중이었는데 식사하다 말고 남자친구가 밖으로 나가 초콜릿을 하나 사오더군요. 연애가 처음이라 내가 많이 서툰 것 같다며 웃어 보이는 남자친구 앞에서 차마 더 이상 삐친 척 하고 있을 수가 없더군요. 활짝 웃으며 안아줬습니다.

"다음부턴 이런 날 꼭 챙겨주기. 약속! 여자는 큰 선물을 바라는 게 아니라, 내심 이런 기념일마다 남자친구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사랑 표현을 한번 더 받고 싶은 거람 말이야."

그렇게 처음 맞이 했던 화이트데이가 지나고 습관처럼 남자친구는 기념일이면 소소하게 챙겨주곤 합니다만, 이젠 또 익숙해진 제가 변덕을 부리곤 합니다.

"아, 이거 돈 아깝잖아. 왜 이렇게 큰 거 샀어? 작은 거 사지."
"뭐야. 이젠 사줘도 뭐라 그래."
"에이- 아냐. 너무 좋아서 그러는 거야. 고마워"

연애초기의 확인 받고 싶은 마음이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사람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견고해지니 기념일이면 챙겨주는 그 돈이 아까워지기 시작하는 거죠. 이 변덕을 어찌 합니까.

"빼빼로데이에는 어떤 특별한 추억을 만들까?" 라며 이런 저런 계획을 읊어주는 남자친구가 새삼 고마워집니다. 이런 변덕쟁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고 있으니 말이죠. "이런 기념일은 다 하나의 상술이야. 생일이나 챙겨" 와 같은 다소 냉냉한 답변이 아닌, 상술이건 아니건 그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드는 즐거운 기념일로 만들자고 이야기 해 주는 남자친구가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여자는, 그러한 뻔한 상술을 노린 기념일이라는 것의 진위여부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사랑 받고 있는 한 여자' 라는 것을 소소하게 한 번 더 느끼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