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결혼도 결국은 '끼리끼리'


"누나 같은 사람 만나면 좋겠어."
"나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데?"
"속물 아닌 사람."
"속물 기준이 뭔데?"

 

저보다 다섯 살이나 아래인 남자 후배가 뜬금없이 '누나 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는 말에 의아해 하며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속물녀는?


외모를 기준으로 나 같은 사람이라고 한 것은 아닐 테고 -_-;; (쿨럭;) 이야기를 들어 보니 '돈을 밝히지 않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더군요.

 

"바보. 나도 돈 좋아하거든? 나도 돈 밝혀!"
 

내가 속물녀야?


직장생활을 하며 월급날만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엄연히 저도 돈을 좋아하고 돈을 밝히는 여자입니다. 적금, 예금, 펀드... 돈과 관련된 정보라면 눈과 귀를 활짝 열곤 하는데 말이죠. 통장에 찍힌 금액에 따라 울고 웃기도 하고 말이죠.

'이 후배가 아직 나에 대해 몰라도 잘 모르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후배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돈 좋아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아닌 '돈 많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더군요. 

 

"아니. 요즘 여자애들, 돈이 좋다고, 나이 차가 많이 나더라도 돈만 많으면 그런 아저씨들이 좋대."
"네가 그런 부류만 만나서 그런 거 아니야? 내 주위 여자애들은 자기가 스스로 돈 벌어서 성공할 생각 하던데?"

 

같은 과 후배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듣다가 '나이가 많아도 돈 많은 아저씨라면 만나고 싶다'는 한 여자 후배의 말에 욱했나 봅니다. -.- 
  

'속물녀'라 욕하기 전에 그 자리를 떠나라 

 

'그런 여자' 주위에는 '그런 남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클럽 죽돌이가 클럽 죽순이를 만나 '쉬운 여자'라며 손가락질 하는 모습을 보고 풋- 하고 웃음을 뿜은 적이 있습니다.
 


정작 자신이 있는 그 자리가 그런 자리라는 것을 모르고서 다른 이를 향해 그런 말을 하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요. 
 
"내가 여자를 많이 만나봤는데, 여자들은 속물이야. 왜 그렇게 돈 많은 남자를 밝히는지... 지갑을 열어 돈만 몇 장 보여줘도 여자들 반응이 다르다니까. 속물이야. 속물."

자신이 가진 돈을 으시대며 재력가임을 어필하던 한 남자.

룸살롱이나 클럽, 기껏해야 헌팅으로 만난 여자들을 마치 모든 여자를 만난 것 마냥 '여자는 속물이다'는 논리를 펴더군요. 오히려 그가 여자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돈으로 어필했듯, 그가 만난 여자들 또한 그녀들의 잘 가꾼 얼굴과 몸매로 돈 많은 남자에게 어필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하나 봅니다. 쉬운 말로 '끼리끼리' 인거죠.

마찬가지로 "저 남자는 왜 저렇게 예쁜 여자만 밝히냐?"를 두고 손가락질 해봤자 손가락질 한 손만 아플 뿐이죠. 그 사람이 원래 그런 사람인걸요. -.-

여자는 어떻다, 남자는 어떻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며 그들에게 손가락질 하기 보다는 그저 그 자리를 벗어나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여자, 남자를 만나면 됩니다. 


연애도 결혼도 결국은 '끼리끼리'


제가 후배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모든 여자가 '돈'에 기준을 맞춰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니 괜한 걱정말고 너의 가치관과 맞는 사람을 만나라 였습니다. 

전 휴학을 하지 않고 곧장 졸업해 취직을 했습니다. 거기다 여자여서 군대를 가지 않으니 제 또래 남자보다 사회생활을 일찍 했죠. 당시 직장인인 저와 학생이었던 남자친구를 비교하며 "남자친구가 한 살 위라면서 아직 학생이야? 데이트 비용은? 남자친구 부모님이 돈이 많은건가?" 라며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질문에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특히나, 군대를 다녀와 사회생활이 늦다는 것 쯤은 가장 잘 알고 있을 법한 직장 상사가 "어떻게 여자인 너가 먼저 취직하냐? 남자친구가 한 살 위라며? 남자친구는 왜 여태 취직을 못했어? 학교가 안좋은가?" 라고 물을 땐 주먹이 울곤 했습니다. (워-워-)

직장인-학생 커플이었던 그 당시, 제 가치관이 '돈'이나 '남들의 이목'이 좀 더 우위에 있었다면 학생이었던 남자친구와 결코 오래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다른 이에 기대어 편히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너가 생각하는 재벌남을 만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 다니는 것 보다 너가 노력해서 성공하는 게 더 빠르지 않아?" 라는 말에 어떤 이는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어떤 이는 왜 굳이 어려운 길로 가냐고 물을지도 모르죠.

연애도 결혼도 결국은 '끼리끼리' 하는 것 같습니다.
'아, 부자는 부자끼리 연애하고 결혼한다는 거군요?' 가 아니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첫 데이트에 할인카드 내밀면 여자가 싫어한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바로 '음식점'입니다. 만나면 어김없이 "뭐 먹을까?" 로 데이트가 시작되는 듯 하네요. 남자친구나 저나 먹성이 좋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연인들도 이렇게 데이트를 하는 건지 사뭇 궁금합니다. +_+

그렇게 남자친구와 맛있는 메뉴를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맛집을 찾아 나서기 까지 함께 하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그리고 음식점에 들어가자 마자 남자친구는 어느 자리에 앉는 것이 좋을지 탐색하는 반면, 전 그 음식점에서 할인되는 카드가 있는지, 얼마나 할인 받을 수 있는지 혹은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가 있는지 확인하기 바빠집니다.

처음 연애를 할 당시만 해도 할인카드를 확인하고 할인 받는 것에 대해 '민망하다'는 표현을 쓰곤 했던 남자친구입니다. 그래도 남자인데 할인카드나 도장이 가득 찍혀 있는 가맹점 카드를 내밀며 "하나 공짜 맞죠?" 라고 묻기가 어색해서 그런가보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BUT! 얼마전에서야 알게 된 사실!

보통 첫 데이트에 남자가 계산 하면서 할인카드를 내밀면 여자들이 보통 싫어하지 않냐는 것이었습니다.

"첫 데이트에 남자가 할인카드 쓰면 여자들이 싫어한다던데?"
"왜? 할인카드로 정당하게 할인 받아서 오빠가 사는건데 그게 왜?"
"아니. 지금이야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첫 데이트에 할인카드 내밀고 그러면 여자 입장에서는 민망해서 싫어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

첫 데이트, 저도 남자친구에 대해 잘 몰랐고, 남자친구도 저에 대해 잘 몰랐던 시기.
정말 남자가 할인카드 내밀어 계산하는게 민망하다고 생각하는 생각하는 여자들이 몇이나 될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된장녀' 사건 이후로, 여자에 대한 그러한 인식이 쉽사리 없어지진 않은 듯 합니다. (일반화의 오류라구요!)

첫 데이트. 전 그저 남자친구가 할인 카드나 할인 쿠폰을 내밀지 않는 것에 대해 그러한 정보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4년이나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다니...!!!

하지만, 저 또한 된장녀가 이슈가 되던 시기, '콩다방' 이나 '별다방' 가기가 민망해 지고, (뭐 그냥 일반 다방 가서 마시면 용서되는건가?) 유일하게 선물받은 단 하나의 명품백도 괜히 들면 안될 것 같고(제가 산거 아니에요- 졸업 선물로 친척에게 받은거에요- 라고 붙여 놓으면 괜찮은건가?) 솔직히 그러한 인식을 무시하려고 해도 절로 생각이 나더군요.  
도대체 된장녀의 기준이 뭐길래 이토록 사람 힘들게 하는건지 -_-;  

그런데 그런 조심스러운 첫 데이트에 식사를 하고 나오며 명함 이벤트에 제가 명함을 챙겨 넣는 모습을 보고 '아차!' 했었답니다.
요즘 대부분의 체인점이 있는 음식점이라면 명함 이벤트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 음식점을 가게 될 때면 꼭 제 명함 한 장 살포시 넣어두고 나오곤 하는데 말이죠. 연애초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런 이벤트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첨되지도 않을 텐데 뭘 그렇게 꼬박 꼬박 챙겨 넣냐고 이야기 하던 남자친구.

"그거 다 마케팅 수법이야. 당첨 잘 되지도 않을 뿐더러, 아마 대부분 고객 정보 빼돌릴걸?"
"믿을 만한 곳만 콕콕 골라서 넣으면 돼. 자꾸 그러면 당첨되도 오빠 안데리고 갈거다~"

그런 음식점 중의 하나였던 놀부보쌈 명함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내가 보쌈으로 거하게 한턱 쏠게"
"갑자기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아? 뭐 복권이라도 당첨됐어?"
"부지런히 챙겨 넣었던 명함 이벤트 당첨됐어"
"오!"

한번 이벤트에 당첨되고 나니, 남자친구도 옆에서 덩달아 음식점을 갈 때면 꼭 할인카드 뿐만 아니라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 정보도 확인하네요.

된장녀가 이슈가 된 이후, 여자 입장에선 콩다방, 별다방 가기 무섭다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남자 입장에선 첫 데이트에 할인쿠폰, 할인카드 내밀기 무섭다는 말이 나오네요.

뭐랄까. 지금껏 몰랐던 사실을, 4년이 지나 알게 되어 새롭기도 하고,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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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1동 | 놀부보쌈잠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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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천원/향긋한 커피향과 아늑한 공간/커피집/송파] 어떤 메뉴든 2천원으로 해결!

송파역에 가면 어김없이 이 곳을 찾습니다. 어디냐구요? 커피집! coffee zip!!!
(이 곳도 체인점이라 이 곳 외에도 몇 군데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곳에 한 번 발걸음을 하면 찾기 쉽지만, 좀처럼 주택가에 위치해 있기에 찾기가 썩 쉬운 편은 아닙니다. 더불어 번화가가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죠.

너무나도 깔끔하고 그윽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드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 곳도 연인끼리 오기 좋은 곳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비싼 밥 먹고 밥 보다 더 비싼 커피 한 잔하며 된장녀 짓을 하며, 유후- 가 아니라...

이 모든 메뉴가 단돈 2천원이면 해결이 됩니다. 믿겨지시나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서 따로 각 음료별 가격이 책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카페라떼도 2천원, 약콩우유도 2천원, 로즈마리도 2천원, 단팥쉐이크도 2천원, 생과일쥬스도 여기 있는 메뉴가 모두 모두 2천원 되겠습니다!


마음 같아선, 회사 근처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체인점 하나 내고 싶다-) 싶기도 합니다.

커플 곰돌이 같아요


남자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처 사진으로 담아 내지 못했지만, 안쪽에는 조그만 책장이 놓여져 있고, 책이 많이 꽂혀져 있습니다. 얼마든지 본인이 원하는 책을 가져와 읽을 수 있죠. 북까페가 아닌데도 북까페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차를 마시며 공부하는 이들도 참 많습니다.

맞은편에는 홀로 앉아 노트북도 하시고 책을 읽으시는 분이 보여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든지 그저 뭔가에 몰입하여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가장 멋있어 보이는 듯 합니다. (저만 그런건 아니죠?)

굉장히 집중하고 있는 듯한 남자분, 인상적이었습니다

성공하는 글쓰기 전략, 책 다 읽으면 리뷰 남길게요-


2천원이니까 양이 작겠지- 라는 생각을 확 깨어 놓는. 보통 일반 커피숍에서 마실 수 있는 정량 그대로 만들어 주십니다. 즉석에서 말이죠. ^^ 

솔직히 따뜻한 까페모카나 녹차라떼를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일반 커피숍과 차이가 전혀 없을 만큼 모양이나 향이나 맛이 똑같거든요.  


바나나밀크입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바나나밀크. 남자친구는 코코아를 주문했습니다. (이왕이면 몸에 좋은 생과일쥬스를 마시라고 권유해 봤지만...)

코코아는 미처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네요. (마시느라 바빠서;;)



남자친구가 버릇이라며 다그치길래, 봤더니 정말 빨대를 야금야금 씹으며 마시고 있었군요?! 남자친구의 빨대 끝은 동그란데 제 빨대 끝은 이렇게 납작합니다;; 하하; 

어느 작은 마을에 나무로 지어진 자그마한 집에 들어가 원두를 갈아 향긋한 향을 만끽하며 독서를 즐겨 하는. 이런 동화 같은 분위기였다고나 할까요?

큰 규모의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늘어나고 있는 와중에, 단돈 2천원으로 저렴하게 모든 메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런 소소한 커피집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다녀온 커피집은 송파역 중대초등학교 뒷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 참고하세요!

+) 덧붙임.

정말 궁금하긴 합니다.
2천원으로 생과일쥬스를 비롯한 모든 메뉴가 해결되고도 적자가 나지 않는다는걸까요? 정말?
그렇다면,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규모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커피가격은 뭐라 설명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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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2동 | COFFEE 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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