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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 결과, MAST 알레르기 및 비타민D 수치 - 비타민D주사 후기

초1 아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검사 결과

이제 여덟 살인 첫째 아들은 요즘에도 종종 자다가 중간에 깨 안방으로 오곤 한다. 두 살 아래인 둘째 딸은 한 번 잠들면 아침까지 쭉 잘 자는 편이라, 같은 배에서 나고 자랐지만 첫째 아이가 좀 더 예민해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하루는 첫째 아이가 새벽녘에 깨어 곁으로 와 잠을 자는데 좀처럼 깊게 잠들지 못하고 힘들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알레르기 비염 수준이 더 심각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날 곧장 소아과에 방문했다. 

둘째 딸은 알레르기 검사를 받은 적 있으나, 무척 깨끗했다. 나는 이미 알고 있던 알레르기가 검사 결과지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 놀라운 건 첫째 아들의 알레르기 검사 결과였다. 친정에 강아지가 있는데, 아들이 강아지를 무척 이뻐하고 가까이 하고 싶어하지만 알레르기 때문에 힘들어하곤 한다. 좋아하는데 함께 하지 못하는... 수치가 100 이상이라 정말 조심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신랑이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실제로 가까이 다가가면 재채기가 나오거나 콧물이 나오곤 했는데 아마도 신랑 아마 이 '개' 수치가 높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아들은 오히려 알레르기 없는 항목을 외우는 게 쉽겠다 싶을 정도로 이런 저런 알레르기가 너무 많았다. 

초1 아들 알레르기 검사 결과

한없이 첫째 아이에게 미안했다. 엄마, 아빠의 안 좋은 알레르기만 다 물려 받았구나 싶어서.

"각 알레르기 항목을 모두 외우기는 쉽지 않으니, 쉽게 기억하려면 봄, 여름, 가을은 모두 힘든 시기. 겨울을 제외하곤 알레르기로 아이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아과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마음이 무척 아팠다. 장기적으로 치료 목적으로 하는 알레르기 치료 방법이 있다고 설명을 해 주시면서도 100% 완치가 보장된 건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다. 일단, 아쉬운대로 세노바를 처방 받아 첫째 아들의 알레르기 반응을 낮춰 주는 수 밖에 없었다. 나 또한 알레르기 증상이 심할 땐 세노바나 지르텍 액체형을 먹는데, 가장 효능이 좋은 듯 하다.

알레르기 치료제 세노바 액 - 세티리진염산염

비타민D 부족 시, 주사 또는 먹는 것

아이들은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았으나 나는 일단 비타민D 부족으로 나와 주사나 먹는 것을 추천해 주셨다. 아이들은 드롭 형태로 꾸준히 챙겨주고 있었지만, 정작 내가 먹는 것으로 뭔가를 꾸준히 챙겨 먹을 자신이 없었다.

비타민D 부족

먹는 것으로 챙겨 먹겠다고 비타민D를 받더라도 제때 챙겨 먹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어 주사로 맞겠다고 말씀드렸다. 비타민D주사는 3개월마다 맞아야 하는 것으로 비타민D 주사를 처방 받아 그날, 바로 주사를 맞았다. 아이가 임신했을 때도 비타민D가 부족했는데, 출산하고 나서도 그 이후로도 줄곧 비타민D는 부족, 또 부족이다. 

비타민D 주사 부작용? 뜨거운 열감과 가려움증

문제는 비타민D 주사를 맞고 난 이후, 비타민D 주사를 맞은 나의 왼쪽 팔 부위가 퉁퉁 부어 올랐다. 하루 이틀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당황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자는 생각이었으나 1주일이 지났음에도 팔은 더 퉁퉁 부어 올랐고 열감이 느껴지고 가렵기까지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사를 맞은 부위의 열감과 가려움의 정도는 심해졌고 정도는 나는 그 가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박박 긁기 바빴다.

혹시 비타민D 주사의 부작용인가 싶어 검색을 해 보니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이 드물게나마 있는 듯 했으나 1주일 정도면 다들 괜찮아졌다는 후기가 많았다. 결론적으로는 게을러서, 꾸준히 비타민D 섭취할 자신이 없어서 비타민D 주사를 맞았으나 주사 부작용으로 가려움과 열감에 몸서리치면서도 결국, 게을러서 그리고 귀찮아서 다시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저 괜찮아 지겠거니 하고 버틴 게 한 달이다. 그 동안 내 팔은 벅벅 긁어 대어 상처 투성이가 되었다.

이번이 처음으로 비타민D 주사를 맞은 것은 아니다. 이미 앞서 다른 병원에서 두 번이나 맞은 적이 있음에도 이런 부작용이 있으니 당황스럽다. 비타민D 주사는 근육주사인지라, 근육에 저장해뒀다가 조금씩 성분이 혈액을 타고 내려온다고 한다. 헬스장에 가서 PT를 받으며 근육 운동을 하고 나면 더 가려움이 심해지고 열감이 심해지는 것 같았다. 왜 주사보다 먹어서 보충하는 것이 나은 지 알 것 같았다. 결국 나의 게으름이 문제다.

난 거의 한 달 하고도 1주 정도 더 지나고 나서야 그나마 괜찮아졌다. 그럼에도 종종 강도가 약할 뿐 가려움이 느껴지는 때가 있어 자연스레 주사를 맞은 부위를 긁곤 한다. 3개월이 지난 시점, 다시 비타민D 주사를 맞아야 하나 이제는 주사로는 더 이상 맞지 않으려고 한다. 부작용으로 너무 고생한지라...

게으름의 대가를 알았으니, 더 이상 비타민D 주사는 맞지 않으려고 한다. 앞으로는 아이들을 챙기면서 나 또한 비타민D를 부지런히 섭취해야겠다.

(참고)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의 자연경과(알레르기 행진)

알레르기 질환의 자연경과(알레르기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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