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쓰러움이 많은 그녀, 용기내 헌팅한 사연

쑥쓰러움이 많은 그녀, 용기내 헌팅한 사연

퇴근길, 밀리는 지하철 안에서 늘 그래왔듯이 거의 구겨지다시피 떠밀려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타야 하는 시점에 제대로 타기도 전에 문이 닫혀 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였고, 내려야 하는 시점에 사람들에 휩싸여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나이가 많으신 한 아주머니가 꽤 무거워 보이는 짐을 들고 타시는데 '문이 닫힙니다' 라는 지하철 안내 방송과 동시에 갑작스레 문이 닫혀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뻔 했습니다.

'도와드려야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저의 생각보다 더 한 발 앞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남자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도와 드려야 될 것 같은데' '도와드릴까?' 하는 동안, 남자분은 이미 실천으로 옮기고 있더군요 – 멋있다아!) 아주머니의 팔목을 강하게 본인 쪽으로 끌어 당겨 자칫 문에 끼여 다칠 뻔 했는데 무사히 지하철 안으로 탑승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짐을 번쩍 들어 웃으며 아주머니께 말을 건네더군요.


"괜찮으세요?"
"어머, 학생, 고마워."
"지하철이 좀 갑작스럽게 문을 닫아 버리네요."
"학생은 괜찮아? 아구, 고마워."


연신 고맙다고 남자분을 향해 인사하는 아주머니와 괜찮다고 머쓱해 하는 남자분. 상당히 예의바르게 아주머니를 챙기고 걱정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야, 멋있다."
"조용히 해. 들리겠어."
"어떡해. 내 이상형이야."
"머야. 너 이상형은 키 크고 덩치 큰 남자잖아. 너보다 키가 작은데?"
"아냐. 이 순간부터 나의 이상형은 바뀌었어. 외모가 좋으면 뭐해. 사람이 좋아야지."


쑥쓰러움이 많은 그녀, 용기내 헌팅한 사연


실로 저와 제 친구만 느낀 것이 아닌가 봅니다. 순간, 흘깃거리는 다른 여자분들의 눈빛과 함께 소곤거리는 것이 들렸으니 말이죠. 이런 저런 이상형을 읊어 내려가던 친구가 이 사건 하나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걸 보니 역시, 이상형은 그저 이상형일 뿐인가 봅니다.

"키? 외모? 그런 거 다 필요 없어. 나 저런 사람, 한 사람 듬직하게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과연?"
"아냐. 봐봐. 지금 보니 얼굴도 잘생긴 것 같아. 그리고 무엇보다 저런 매너라면…"


이미 친구의 눈에는 뭔가가 씌인 듯 했습니다. 평소 장동건을 보고도 잘생겼다는 말을 하지 않던 친구가, 그 남자를 향해 잘생겼다고 말을 하다니… 그리고 연신 그 남자분을 향해 흘깃거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를 보고 있으니 괜히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너 그렇게 좋으면 헌팅이라도 시도해 보지 그러니?"
"악!"


전 그저 농담으로 던진 말인데, 친구가 실제 행동으로 옮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우리 지금 내리자."
"응?"


순간, 지하철이 문이 열리면서 잽싸게 그 남자분에게 명함을 건네며 내리더군요. 지하철 헌팅은 처음이라며 연신 얼굴이 붉게 달아 올라 어쩔 줄 몰라 하는 친구. 평소엔 얌전하고 소극적인 친구인데 그 한 장면을 목격한 이후 갑자기 말이 많아 지더니 헌팅까지 해 버린 이 친구를 보고 있자니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목격한 것만 같아 기분이 묘하더군요.


쑥쓰러움이 많은 그녀, 용기내 헌팅한 사연


오늘 출근길 아침,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쑥쓰러움이 많은 그녀, 용기내 헌팅한 사연


자신의 명함을 건넨 거라 생각했는데 하필 저녁 식사를 하고 받은 쿠폰을 함께 넣어두는 바람에 자신의 명함이 아닌, 그 식당 쿠폰을 준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의 용기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걸까요? (설마 아무리 급해도 식당 쿠폰을 줬을까- 싶기도)

* 어제 교대역에서 헌팅 당하신 분을 찾습니다. (하하) 



그나저나 연애 한 번 해 보지 않은 친구가 이렇게 큰 용기를 내어 다가가려 했다는 것이 무척 놀랍습니다. 보통 지하철 헌팅이라하면, 외모에 홀릭하여 외모를 보고 헌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친구는 정반대로 "외모가 아닌 행동과 매너"를 보고 헌팅을 시도했다는 것이 조금 새롭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느끼는 것은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그 상황과 노력이 맞아 떨어지면 사랑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하철 여학생의 작은 행동에 움찔한 사연

거의 매일 같이 만나 함께 데이트를 하는 사이이건만 연말이면 바빠지는 제 업무 특성상, 12월이 되어서는 남자친구를 만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많이 쫓겼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쫓기고 있습니다 ㅠ_ㅠ)

그러다 어제 모처럼 만나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을 꼽으라면 겨울을 꼽습니다. 이상하게도 제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연애를 했던 때는 모두 겨울이었던 터라 나름 겨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의 멋진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던 때도 겨울이었고, 남자친구가 태어난 계절도 겨울이니 말입니다.

흐- 하지만 겨울이 가장 좋은 이유는 아무래도 붙어 있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꺅! (워- 워- 오늘은 연애 카테고리가 아니니 자중하고)

남자친구와 모처럼의 데이트를 하고 한껏 들 뜬 기분을 안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평상시 퇴근 시각엔 꽤 붐빌 법도 하지만 붐빌 시간이 아님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꼬깃꼬깃 지하철에 올라 타 있었습니다. 저 또한 냉큼 빈틈을 보고서 발을 디뎠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지.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이 생각 하나만 머릿속을 메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뒤섞여 집으로 돌아가던 길, 제 옆에 있던 한 여학생이 자꾸만 제 어깨 너머를 보는 것 같기에 노선표를 확인하니 제 뒤편에 있는 문이 열릴 차례더군요. 내리려고 준비를 하나 보다 싶어 최대한 길을 내어주기 위해 바짝 옆으로 붙어 섰습니다. 그리곤 곧이어 지하철 열차가 예정된 다음 정류장에 도착해 제 뒤편 문이 열렸습니다.

여학생이 빨리 내리길 바라며 바짝 붙어 서 있는데, 순간 내려야 할 여학생이 제 옆으로 서서는 제 어깨 쪽으로 손을 뻗기에 움찔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왜 눈을 감았다 떴는지 -_-;; 전 겁이 그리 많지 않은데 말이죠. (순간적으로 그 학생이 한 대 칠 거라 생각한 건지;;)

"아, 안떨어지네. 왜 안떨어지지. 아, 됐다! 떨어졌어요!"

제 어깨 너머로 손을 뻗어 제 어깨 쪽에 붙어 있던 머리카락을 떼어 내며 내리더군요.

제가 입고 있던 하얀 코트 위에 제 까만 머리카락 한 올이 빠져 있는 것을 보곤 계속 신경 쓰고 있었나 봅니다. 솔직히 저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오가며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낯선이의 어깨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줄까 말까 고민한 적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여학생은 생각만 하다 정류장에 도착해 내리면서 실천으로 옮긴 셈이죠.

솔직히 제가 움찔할 만큼 위협적인 상황도 아니었고, 그리 놀랠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순간적으로 여학생의 행동에 방어태세를 갖춘 제가, 스스로 생각해도 참 우습더군요. 덕분에 그 여학생에게 고맙다는 말이나 미소를 보이기는 커녕 당황한 표정만 역력하게 드러낸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사건사고가 많아 지다 보니 저의 큰 간덩이도 심장도 작게 쪼그라 들었나 봅니다. -_-;;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 겁먹었을까' '여학생에게 고맙다고 말했어야 되는데' 이런 저런 소심한 생각만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 덧) 아, 전 완전 소심한 O형입니다. -_-; (결론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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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

개인적으로 남자친구를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난 것이 아닌, 한 모임에서 만난 경우이다 보니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의도치 않게 주위 사람들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모임에서 제가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는 "버섯이 우유부단하게 행동하여 여러 남자를 헷갈리게 한다- " 는 말이었는데요. 나름 친하고 가깝다고 생각했던 언니들을 통해 이런 소문이 퍼져 나간 것을 알고 난 이후로는 평소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음 편히 웃을 수가 없더군요.

우유부단한 행동이 '어장관리'로 보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저의 행동이 우유부단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 또한 그 때 처음 알았던 것 같습니다. 밥 먹을 사람이 없으니 학관에서 같이 밥을 먹자 길래 밥을 한 번 같이 먹었더니 다음날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고, 빼빼로데이에 받은 빼빼로 하나에 고백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정작 저 외에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 준 빼빼로인데도 말이죠) 왜 막상 당사자인 제가 모르는 사이에 이런 저런 소문이 도는 건지 당시에는 무척이나 갑갑하고 화가 나더군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전 우유부단녀에 어장관리녀가 되어 있더군요.

왜 어장관리녀가 되어 있었던 걸까?

당시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제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욕을 먹을 만 하지만 당시 그저 사심 없이 편하게 행동한 저의 행동이 다른 이에겐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기도 했습니다.

"너 웅이 좋아해?"
"엥? 갑자기 그런 말을 왜 하세요?"
"아니. 그냥. 웅이가 너 좋아하는 것 같은데. 둘이 유독 가까워 보여서. 나한테만 솔직히 말해봐. 넌 어때? 웅이 좋아? 아님, 다른 애 좋아해?"
"음. 저는요..."

누굴 좋아하냐는 질문에 굳이 명확하게 대답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서 얼버무려 웃어 넘긴 것이 입에 입을 타고 "버섯은 웅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버섯을 좋아하는 웅이에게 우유부단하게 행동한다." 라는 식의 소문이 나는 바람에 무척이나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 황당해"

아찔하더군요. 한동안 그 소문 덕분에 웅이 오빠와 사이가 어색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그런 소문에도 불구하고 워낙 서로 쿵짝이 잘 맞아(응?) 연인 사이가 되었지만 말이죠.

소문의 그 당사자가 지금의 제 남자친구라 다행이긴 하지만 -_-; 만약 그 소문 당사자가 정말 연인이 될 사이가 아닌 그저 가까운 인물이었다면 충분히 어색한 관계가 되어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누구를 좋아하고 그런 마음이 이어지는 것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만큼 재미난 것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리얼 멜로 드라마가 눈 앞에 펼쳐 지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막상 그 드라마 속 주인공은 바싹바싹 속이 타 들어 가는데 말이죠.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

직장 내나 캠퍼스 내, 어떠한 인원 수 이상이 모이면 '남 말' 하는 것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저 또한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인지라)예외는 아닙니다. 정작 저와 연관된 일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누구랑 누구가 어떻더라- 누구가 어떻대-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왜 그리 눈을 반짝이며 관심 있게 듣게 되는지 말입니다. 

막상 남자친구와 사귀는 사이가 되었을 때도 제가 속한 그 모임 내에서는 이미 떠들썩 했습니다. 단순히 예쁘게 만나! 잘 어울린다! 라는 축하 못지 않게 '누가 아깝다' 라는 말도 무척이나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연애초기에는 남자친구와 싸운 날엔, 조언을 듣고 싶어 "이러이러한 상황이 벌어져서 싸웠어. 내가 잘못 한 거야?" 라는 질문이나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라며 남자친구와 저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먼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땐 미처 몰랐죠. 

제가 내뱉은 이야기가 전혀 다르게 각본 되어 퍼져 나갈 줄은…

역시나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두 사람이 간직하는 것이 좋은 듯 합니다. 특히, 말이 와전되어 퍼져 나갈 수 있는 서로(남녀 커플 모두)를 잘 아는 한 집단에 속해 있다면 말이죠.

그 또한 어찌 보면 작은 사회이니 말입니다. 직장 내건, 캠퍼스 내에서나 동호회를 비롯한 소모임이건 간에 말이죠. 솔직히 저 또한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순간 솔깃하여 '정말?' 을 내뱉곤 합니다. 하나의 가십거리처럼 즐기면서 말이죠.

제 3자가 되어 들을 땐 마냥 재밌기만 한 가십거리. 하지만 적어도 그런 가십거리에 본인의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으려면 역시, 가급적 그 소모임 또한 작은 사회임을 인지하고 '말하기' 보다는 평소 '듣기' 자세를 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 다른 이가 주인공인 가십거리는 언제든 깔깔 거리며 웃을 수 있지만 제가 주인공이 되는 가십거리는 끙끙거리게 듣게 되는 것이 현실인 듯 합니다. (뭔 표현이 이래… 뭐 아무튼) -_-;;

쑥맥 남자친구를 둔 여자의 스킨십 성공기

쑥맥 남자친구를 둔 여자의 스킨십 성공기 - 남자친구에게 스킨십으로 먼저 다가가는 방법

제 성격은 적극적이라기 보다 소극적이고, 소극적이라기 보다 적극적입니다. (뭔 말이래? -_-?) 낯가림이 심해서 처음 누군가를 마주했을 때는 쉽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을 한 후에야 그 상대방에 맞춰 이야기를 맞춰 가는 편이랍니다. 처음 만난 사람임에도 낯가림 없이 바로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잘하는 분들을 뵐 때면 정말 부러움이 폭발할 지경입니다. 유후~


그래서일까요? 다소 멍 때리고 있거나 무뚝뚝한 고유 성격답게 있으면 첫 인상을 다소 무섭게 보는 분들도 있어요. 난 시크한 여자다! 어흥! -_-^ (실은 전혀 아닌데…) 유일하게 첫인상과 지금의 인상을 동일하게 보는 이가 있으니 두둥! 그 분이 바로 남자친구입니다. 남자친구 눈엔 아직 콩깍지가 씌어져 있나 봐요. 전 남자친구를 향해 웃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제가 남자친구를 향해 샤방샤방 미소를 날렸다고 합니다. (과연…?)


"누가 먼저 좋아했어?" 라고 누군가 물을 때면 전 "당연히 남자친구가 날 먼저 좋아했지" 라고 대답하는 반면, 남자친구는 "아냐. 버섯이 날 먼저 좋아했어" 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그 이유가 뭔가 했더니 고백은 분명 남자친구가 먼저 했지만 자연스레 좋아한다는 눈빛을 보내거나 좋아한다는 말을 고백하도록 유도한 것은 저였다고 하더군요. 쩝. 그렇게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실은, 맞습니다. 맞고요.)


고백을 유도하는 은근슬쩍 눈빛과 터치의 효력을 다시금 입증하는 셈인가요?


미소+칭찬+스킨십, 때로는 고백을 유도하기도!

남자친구와 사귀고 나서야 단둘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고 그 전엔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 있는 자리었던 터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흥! 그래도 절대 내가 먼저 고백하진 않을테다!" 라는 일념하에 은근슬쩍 눈빛 보내기와 스킨십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 듯 합니다.


"어? 오빠 손이 여자인 내 손 보다 더 예쁜 것 같아."

"그래?"

"봐봐. 그치? 그치?"

 

남자친구를 향한 칭찬과 함께 은근슬쩍 남자친구의 손바닥과 손등을 이리저리 보는 척 하며 스킨십이 가미되니 남자친구 입장에선 상당히 두근거렸다고 하더군요. 




이 와중에 환하게 웃어주는 제 모습이 남자친구 눈엔 그리 예뻐 보였다고 하니 어찌 보면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남자친구를 향한 '미소 + 칭찬 + 스킨십' 


다른 사람들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딱히 그러한 모습을 보고 '어? 버섯이 웅이(남자친구) 좋아한다!' 와 같은 얼레리 꼴레리 모드로 바라보지도 않았으니 말이죠. 


'난 아무것도 몰라요! 사심 없어요!' 라는 표정으로 해맑게 웃고 스킨십을 하면서도 스킨십이라고 하기도 애매할 정도로 살짝 터치하는 정도, '버섯이 나한테 호감있는게 확실해!' 라고 확언하기에도 칭찬을 하며 스킨십을 하는 것이니 그것으로 단정짓기도 애매했었나 봅니다. 칭찬과 미소 날리기, 은근슬쩍 스킨십이 계속 되니 자연스레 한 번 보던 얼굴 또 보고 싶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나곤 했다고 하더군요. 어쩌다 보니(의도적으로?) 남자친구가 먼저 고백 하도록 고백을 유도한 셈이 되어 버렸네요. 


100번의 말보다 때로는 1번의 뽀뽀로 감정표현을?   


사랑이 듬뿍 담긴 키스도 좋지만, '쪽쪽' 느낌의 뽀뽀가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연애 초기, 통화를 하다 마지막 '쪽' 하며 끊을 때는 언제 끊어야 할 지 타이밍 잡지 못하는 애매한 통화를 끝맺음 하기도 좋더군요.




연애기간이 길어지면서 연애 초기보다 다툴 일은 극히 적어졌지만 때론 정말 소소한 것으로 다투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일부러 볼을 개구리 마냥 한껏 부풀려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토라졌다는 것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서로에 대해 잘 몰랐던 연애 초기에는 일단 화가 나면 무표정으로 뒤돌아 서서 가곤 했는데 말이죠) 남자친구도 장기간의 연애로 서로를 잘 알다 보니 그쯤 되면 먼저 "삐쳤구나? 에이- 미안해" 라며 살포시 안아 주며 먼저 사과를 하기도 합니다.

전 그런 남자친구에게 사과의 의미로 볼에 쪽 하며 뽀뽀를 해 주기도 하고 반대로 기분이 덜 풀렸을 때는 입술을 내밀지 않고 안쪽으로 숨기고서 볼에 뽀뽀를 하는데 볼에 닿았을 때 그 느낌이 다른가 봅니다.


"너 아직 기분이 덜 풀렸구나?"

"헉! 어떻게 알았어?"

"너 입술 숨기고 뽀뽀했지?"

"오! 예리해! 나중에 기분 좀 풀리면 그 때, 뽀뽀 예쁘게 해줄게!" 


연애 초기에는 열렬한 키스가 로맨틱하고 멋있어서 좋기만 했는데, 연애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키스보다 뽀뽀가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뽀뽀 하나만으로도 서로의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때론 100마디의 말보다 1번의 뽀뽀가 모든 것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남자친구 뒤에서 살포시 안아주기

종종 퇴근 후,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게 되는 저를 향해 옆에서 어깨를 내어주는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에게 살짝 고개를 기대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친구를 향한 든든함과 포근함이 너무 좋거든요. 직장생활을 하며 업무로 인해, 사람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때 남자친구의 어깨에 잠시 기대고 있으면 그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오빠도 이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며 반대로 제가 남자친구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오빠가 기대봐" 라고 이야기 하곤 하지만 어깨 높이가 남자친구에 비해 제가 낮다 보니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고개가 아래로 떨어져서 되려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것이 종종 먼저 와서 기다리는 남자친구 뒤로 살짝 다가가 뒤에서 꼬옥 안아주는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든든함을 느끼기란 쉽지 않지만, 뒤에서 남자를 껴안아 줌으로 조금이나마 그 날 있었던 힘겨움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죠. 


스킨십에 있어서는 제 아무리 곰인 여자도 때로는 여우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남자가 요구하는 대로 100% 응하기 보다 싫으면 싫다고 단호히 거절할 때도, 좋아서 행하는 것이라면 좋으면 좋은 대로 좋은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여우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라면 스킨십에 있어 YES와 NO가 분명한 여자를 두고 손가락질 할 남자는 없습니다. (스킨십만을 목적으로 사귀는 바람둥이 남자라면 싫어할지도 -_-) 그런 바람둥이 남자가 아닌 진짜 사랑을 아는 남자라면, 오히려 싫은데도 마지못해 좋아하는 척 응하고 나서는 나중에서야 '그 때 내가 미쳤지! 내가 왜 너랑 키스 했냐?!' 와 같이 돌변하는 까마귀 같은 여자를 되려 손가락질하겠죠.


"아, 진짜 이러다 1년 뒤에나 뽀뽀 한 번 해보려나?"

"왜?"

"너무 남자친구가 쑥맥이야! 답답해!" 


혹, 쑥맥인 남자친구 때문에 답답해하고 계신가요? 스킨십, 꼭 남자가 먼저 하라는 법 있나요? 은근슬쩍 스킨십에 여자가 먼저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J


Do Do Do!!!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