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 이것만 버려도! 연애성공!

연애 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 / 연애 처음 시작하며 저지르기 쉬운 실수, 연애를 시작할 땐 버려야 하는 3가지 자세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 유아독존

 


보통 연애를 한번도 하지 못한 이들이 첫 연애를 하며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만 생각하다가 '너'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죠.


"나 쇼핑하는 30분을 기다리기 싫어서 안달하는거야. 옆에서 자꾸. 얼마나 짜증나던지."


흔히들 약속을 정하고 자신이 기다리는 10분은 아주 귀한 시간으로 표현하는 반면, 상대방이 기다리는 10분은 가볍게 여기곤 합니다. 상대방이 밥 한 번 사주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반면, 자신이 상대방을 위해 밥 한 번 사는 것은 좀 더 생색내고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30분을 못기다려준는 남자친구가 이해안된다던 그 친구는, 결국 남자친구와 성격이 안맞다며 헤어졌더군요. '왜 30분을 못기다려주는거야?' 라고 한탄하던 그 후배가 이제는 30일이 지난 지금도 그 남자친구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후배 본인이 먼저 이별을 이야기 하고서 말이죠. 아이러니 하죠.


유아독존, 외동아들, 외동딸 연애ME ME ME

유아독존, 이러나 저러나 오직 중요한 건 나! / @Olivier Le Moal / 셔터스톡


'유아독존'이라는 말의 적절함을 감탄하곤 합니다. 이 세상에 나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 자기만 잘났다고 자부하는 독선적인 태도 말이죠.


연애를 시작하나요? 그렇다면 이제, '나'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생각할 때입니다. :) 


"내가 너에게 한 만큼 너도 나에게." – 보상심리

 


"지금까지 내가 너 만나면서 너한테 전화 얼마나 많이 한 줄 알아?"

"무슨 소리야?"

"넌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항상 내가 먼저 전화하잖아. 어제도 내가 먼저 걸었어. 그 전날도 내가 모닝콜 하고. 넌 왜 나한테 그렇게 못해?"

"헐!" (전화를 먼저 거는 사람이 더 사랑하는 거야?)

 


"생일 선물이야. 너 스카프 갖고 싶어 했잖아."

"..."

"왜? 마음에 안들어?"

"아니. 마음에 들어. 근데, 나 작년에 오빠 생일 선물로 캠코더 사준 거 기억 안나?"

"어... 기억나."

"그 때 그 캠코더 120만원짜리거든."

"헐!" (그래서 120만원짜리 선물 사달라는건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보상심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말이죠. 내가 상대방에게 100이라는 것을 주면 100은 다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돌려 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 다만, 그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면 실망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연애블로그 추천이렇게 비즈니스적인 악수는 처음일세!

사랑도 연애도 비즈니스? @SmartPhotoLab / 셔터스톡


사회생활을 할 땐, 특히나 이 '보상' 부분에 대해 예민해 지고 정확해 집니다. 그런데 연인 사이에도 이 '보상' 부분을 따지고 들면 그 관계가 상당히 피곤해 집니다. -.-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건지, 사랑을 하고 있는건지 말이죠.


내가 준만큼 상대방도 줘야 하고, 상대방이 받은만큼 나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플러스, 마이너스를 계산하고 있는 것보다는 어쩌면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세일즈를 하고 있는 한 남자 동기가 여자친구를 만나도 '세일즈의 연장선'이라고 표현한 것이 기억납니다.


 

세일즈의 연장선 제1탄 협상 - 내가 너에게 해 준게 얼만데 너도 나에게 똑같이 해 줘야지.


세일즈의 연장선 제2탄 복수 - 너 그 때 그랬었지? 나도 똑같이 할거야.



보상심리가 깔려 있는 연애는 오래 가기 힘듭니다. 마음보다 머리를 더 많이 쓰게 될테니 말이죠. ㅠ_ㅠ



"그래. 넌 항상 그런 식이지." – 상대 탓하기

 


연애 기간과 결혼 기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금은 싸울 일이 극히 드뭅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서로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이 그 첫번재 이유이겠지만 상당 부분은 서로에게 맞춰져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때는 상반되던 취향도 비슷해지고, 성격도 비슷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꼭 맞는 100% 맞춤형 이성을 만나라는 말보다는 어느 정도의 성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 서로 맞춰 가며 만나라는 말이 더 와닿습니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새는 것 같으니 잠시 접어두고)


남자친구와 다툴 때면 남자친구는 본인이 잘못했건 잘못하지 않았건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복에 겨운 저는 -_-; 남자친구에게 추궁에 추궁을 했던 것 같네요.


"미안해."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응.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는 거잖아."

"아니,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오빤..."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내가 사과를 해도..."

 

TV드라마에서나 보던 익숙한 장면.


TV로 볼 땐, '저 여자 대체 왜 저러는거야? 그냥 쿨하게 사과 받아 들이고 사과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제가 그 상황에 놓이게 되니 쿨한 여자가 되기란 쉽지 않더군요. -_-; 그야말로 꽉 막힌, 속이 좁디 좁은 여자였습니다. 상대방의 '미안해'라는 사과 한마디로는 쉽게 그 감정을 추수리기 어렵더군요.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는거야? VS 거봐.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도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냐고 되묻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그래. 넌 항상 그런식이지. 라고 체념하는 듯한 남자.


연애를 시작할 때 버려야 하는 3가지상반된 우리 사이

남녀사이, 왜 이렇게 상반되는걸까 / @InesBazdar / 셔터스톡


그러다 언제쯤인지 크게 한 번 다투면서 남자친구와 전 '오늘 싸우면 꼭 오늘 풀자'라는 약속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약속을 한 이후로 설사 다툼이 있다 하더라도 이전처럼 시간소모성의 말다툼은 줄었고 그 날, 그 날 바로 푼 것 같아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어려워 '네 탓'하기에만 급급했던 우리 커플이 이렇게 바뀌리라곤 당시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모든 싸움이 화해로 가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 탓만 하지 않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는거죠.


 

항상 달달할 수는 없는 연애, 혹여 싸우게 되더라도 일방적인 상대방 탓은 하지 말아요, 우리 :)


 

술을 못하면 연애를 못한다?

 

대학교 4학년. 졸업학점을 가득 채우고서 '드디어 졸업이다!'라는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하루 빨리 취직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과 갑갑함 속에 지냈던 것 같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조급함을 느낄 필요가 없었고, 그 정도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아니었는데… 그 땐 왜 그리도 취직이 제 인생에 아주 중대한 일처럼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볼 때면, 한결 같이 대기업이건 중견, 중소기업이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술 잘 마시는가? 주량이 어떻게 되는가?"

 

처음엔 "술을 잘 못합니다."라고 대답했지만, 나중엔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신기할 정도로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바꾸고 나니 뚝뚝 떨어지던 면접단계에서 줄줄이 합격을 하는 것을 보고 문제는 주량이었던건가- 하는 생각에 씁쓸해 지기도 했습니다. -_-;


입사 후, 7년이 지나 당시 면접관이셨던 임원분을 뵐 때면 듣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른다고 하길래, 정말 술을 잘 하는 줄 알았어. 거짓말쟁이!"
"에이, 거짓말은 아니죠. 취할 정도로 마셔보지 않은 건 사실인걸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다행히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 회식자리를 갖곤 합니다. 제겐 너무 다행인 일이죠.

 

남녀심리,연애심리

 

저처럼 술을 못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주말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직장 상사가 본인에게 한 말이 너무 충격이라고 들려주더군요.

 

"이봐. 김대리. 난 김대리가 왜 여태까지 연애를 못해봤는지 알 것 같아."
"네?"
"그런 식으로 술 못 마신다고 빼지 말고, 술을 마셔봐. 일부러 취한 척 남자한테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그래야 남자가 접근할 거 아냐. 자, 마셔봐."

 

술을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야 연애도 할 수 있는 거라며 술을 강요했다는 직장 상사. 그런데 그 직장상사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나. 흐트러진 모습을 노리는 '나쁜 놈'도 있다

 

술자리에서 자고로 여자는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틈을 보여야 한다는 직장상사. 응? 누구 좋으라고? 요즘처럼 사건사고가 많은 때에 술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라니. -_-;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술에 살짝 취해 애교를 부리는 여자를 보고 단순히 귀엽다, 매력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지만 가볍다, 쉬워 보인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 (나 너무 세상을 나쁘게만 보고 있는 건가?) 흐트러지면 남자가 접근하겠죠. 하지만 착한 놈인지 나쁜 놈인지는 복불복.

 

남녀심리,연애심리

 

거기다 일부러 취한 척 남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나쁜X도 있다는 거.

 

둘. 진심이 왜곡될 수 있다

 

분명, 술자리를 가지면 평소 (맨 정신에서 보던) 상대방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긴 합니다. 평소 조금은 어색하고 서먹했다면 술자리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지기도 하니 말이죠. 그런데 이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이성'을 '본능'이 지배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 터지곤 합니다. 좋아하는 감정, 호감에서 시작해야 할 '연애'가 본능에 충실한 '연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딱히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고, 할 게 없다며 술자리로만 직행하던 한 커플은 술자리에 이어 잠자리를 당연한 코스로 여기더군요. 만나기만 하면 '술자리>잠자리' 무한반복을 하더니 얼마 못 가 (모두의 예상대로) -_-; 금새 헤어졌습니다. 남자는 지인들에게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자가 술을 너무 밝힌다'라고 소문을 내고, 여자는 지인들에게 '남자가 지나치게 잠자리를 요구한다'라고 소문을 내고.

 

소문만 무성할 뿐. 정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의문입니다.

 

'술에 취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보다 '당신과 함께 있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을 더 듣고 싶고, 믿고 싶습니다.

 

+덧) 술을 못해서 연애를 못하는 거라고? -_-? 이런 이상한 논리를 들먹이며 강제로 술 먹이려 들지 말고! 좀!


커플 데이트,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커플 데이트,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아니. 오늘 내가 급하게 일이 생겨서 못 본다고 한 건데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야? 왜 그렇게 서운해 하는 거지? 오늘 못 봐서 미안하다고 내일 보자고 했는데도. 단지 '오늘'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러게. 대책 없이 못봐! 도 아니고… 일이 있어서 오늘 못보고 내일 보자는 건데. 여자친구가 좀 더 아량 넓게 이해해주면 좋을 텐데…"


 

여자친구와 오늘 약속이 있었는데 회사 회식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내일 만나자고 이야기 꺼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며 투덜거리던 직장 동료. 회식도 회사 업무의 연장선으로 보는 보수적인 회사 분위기로 인해 회식을 빠지는 것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마냥 여자친구에게 회식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같은 직장 동료로서 여자친구와 함께 하고 싶지만 상황상 그럴 수 없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되니 한참동안 '맞아! 맞아! 여자친구가 이해해 주면 좋을 텐데… ' 라며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둥!

 

 

남자친구와 토요일 오후,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집에서 곱게 단장을 했습니다. 모처럼 화장이 잘 되고 이 날따라 옷도 제가 원하던 핏이 나오는 듯 합니다.

 

'그래! 이거야!'

 

무려 약속 시간보다 3시간 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여유있게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오빠, 우리 오늘 만나는거지?"
"아, 미안해. 오늘 갑자기... 할머니가 집에 오셔서 가족끼리 식사를 하게 됐어."

"그래서?"
"아, 오늘은 좀 힘들 것 같아. 어떡하지? 미안해. 이해해 줄 거지? 내일 아침 일찍 내가 달려갈게."
"정말? 오늘 못보는거야?"
"응... 미안해... 내일 내가 일찍 갈게!" 

 

헉!

 헉4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서운함. 거울 속에 비친 곱게 단장한 제 얼굴을 보자니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응?)

 

남자친구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남자친구의 의도와 다르게 가족 모임이 잡힌 건데 충분히 이해하죠. 하지만, 그래도 서운한 건 감출 수 없더군요.

 

남의 일일 때는 그리도 쿨한 여자이더니. 제 일이 되니 역시나 상황이 바뀝니다.

 

"아니. 나 오늘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는데. 오늘 안 된대. 내일 보자고 그러네. 화장도 이렇게 잘 먹었는데. 억울해!"

 

예쁘게 하고 온 게 억울하다며 울분을 터뜨리는 제 모습. 순간, 그때 그 동기가 생각났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그 때 말야. 여자친구가 아주 예쁘게 하고 있었을 거야. 너 만나려고."
"뭐야. 너 왜 갑자기 말 바꿔. 그땐 내 편에서 이야기 하더니."
"아냐. 분명히 여자친구가 너한테 예뻐 보이려고 꽃단장 하고 샤랄라- 준비 다 마치고 있었는데, 불현듯 네가 안 된다고 하니까 서운했을거야. 그 날 따라 화장도 잘 먹었을 거야."
"화장을 잘 먹어?"
"응?..."

 

화장 잘 먹었다 = 화장이 아주 잘됐다 = 아주 흡족하다 = 그런 날은 손에 꼽힌다 (응?)

 

커플 데이트,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누구보다 예쁜 모습을 사랑하는 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여자친구의 마음. 때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그녀와의 약속. 그녀는 어쩌면 무려 2시간 전부터(혹은 그 전부터) 들뜬 마음으로 옷을 고르고, 화장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임져

오직 그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죠.

 

그녀가 '오늘'을 고집하는 이유, 그녀가 '지금'을 강조하는 이유. 

 

그의 상황을 '이해'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단지 '서운함'을 숨기려 해도 드러나는 것임을 알아주세요. ㅠ_ㅠ (여자는... 그래요...)

 

- 음. 이거 은근 개콘 버전이네. 음. 필근아~ 여자는 그렇다? -

 

 

연인에게 기억에 남는 데이트를 선물하고 싶다면? 남다른 데이트코스 피울[피울/커플쿠킹클래스/크리스마스데이트]

연인에게 기억에 남는 데이트를 선물하고 싶다면? 남다른 데이트코스 피울[피울/커플쿠킹클래스/크리스마스데이트]

12월은 이런 저런 이벤트가 참 많은 달입니다. 연말이라 이런 저런 송년회 행사가 많은데다 크리스마스에 대선까지 겹쳐 더 짧게만 느껴지는 한 달이네요. 특히, 어제는 남자친구 생일이라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이것저것 나름 신경 쓰고 준비하느라. +_+ 한동안 제 블로그가 잠잠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혼자 꽤 많은 고민을 하며 남자친구 선물을 고르고, 데이트 코스를 엄선(응?)했거든요. 아마 저처럼 장기간 연애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매해 맞이하는 생일을 비롯한 특별한 날의 선물, 데이트코스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실 것 같네요.

 

오늘은 위드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이색 데이트 코스. 피울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색 데이트 코스를 찾고 계시다면 오늘 포스팅을 눈 여겨 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하네요. ^^

 

지난 주, 주말을 이용해 남자친구와 함께 이태원에 위치한 쿠킹스튜디오 '차리다'에 다녀왔어요.

 

 

'차리다'는 라이프 스타일링 그룹, 은아스타일팀이 운영하는 쿠킹 스튜디오입니다. 이 곳에서 은아스타일팀의 푸드스타일링, 케이터링, 메뉴개발, 리빙스타일링 등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다양한 작업과 쿠킹 클래스와 요리 소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 이런 곳을 어떻게 알았지? 싶으시죠? 저도 잘 모릅니다. 쿨럭; 이런 쿠킹 스튜디오가 있을 줄이야! +_+

 

바로 이런 연인끼리 함께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를 안내해 주는 곳. '피울'입니다.

 

 

피울 바로가기(클릭) >> http://piuul.com

 

 

 

특별한 커플 명품도자기 빚기, 셀프와인 커플 와인 만들기, 청담 갤러리데이트, 커플 뮤직 드라마 만들기, 고급수제향초 만들기, 커플티 만들기 데이트, 머그잔 만들기 등등.

 

그리고 저희 커플이 이 날 체험한 커플 쿠킹 클래스까지…

 

 

다양한 데이트 코스를 구매해 즐길 수 있어요. 오랜 기간의 연애로 데이트코스가 한정적인 커플이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해 어떻게 데이트를 해야 할 지 망설이는 새내기 커플에게도 좋은 데이트 코스 안내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너무 예쁘고 친절하신 김은아 푸드스타일리스트.

 

 

은아스타일팀은 KBS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코너의 푸드와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요. +_+ 오오!!! (유재석 실물은 어떤가요?)

 

커플 쿠킹 클래스를 여러 곳 가보기도 했지만, '차리다'에서 진행된 커플 쿠킹 클래스는 소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더 편하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커플을 비롯해 총 4커플이 함께 했으니 말이죠.

제일 먼저 간단하게 인사를 서로 나누고, 메뉴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이 날의 메뉴는 굴크림스파게티와 리코타치즈 샐러드였어요. 김은아 푸드스타일리스트와 두 명의 보조 푸드스타일리스트 분이 함께 했고 오후 4시부터 시작해 저녁 6시 30분까지 약 2시간 30분 가량 커플 쿠킹 클래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일단 소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따로 개인 레슨을 받는 것처럼 바로 모르는 것을 묻고 가까이에서 보고 따라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요즘 대세! 리코타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 주고 보여주셨어요. 저도 집에서 리코타치즈 한 번 만들어 보려고요. +_+ 우유1L, 생크림500ml, 레몬즙5큰술, 소금1/4작은술만 있으면 된답니다.

 

 

쿠킹 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미리 가장 신선한 재료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점과 기본 손질은 미리 되어 있는 상태라 조리 시간에 쫓길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거죠. 리코타치즈도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시연해 주시되, 시간에 쫓길 수 있으니 미리 만들어진 리코타치즈를 주시더라고요. 

 

첫 번째 메뉴로 먼저 리코타치즈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칼을 들고 능숙하게 칼질을 하는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어요. 하트 뿅뿅.

 

 

남자친구가 만든 첫 번째 메뉴 완성! 리코타치즈 샐러드. 샐러드용 채소를 손으로 뜯어 준비하고 방울토마토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면 됩니다. 바질잎을 잘게 다지고 발사믹드레싱 재료를 모두 넣고 섞으면 되요. 설명은 간단하지만, 칼만 들면 떨리는 손...

 

그런 저와 다르게 남자친구는 떨지 않고 척척. 잘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만든 두 번째 메뉴는 굴크림스파게티였어요. 사실, 앞에서 설명도 자세히 해 주셨지만, 나눠주셨던 레시피를 보면 읽고 바로 따라할수 있을정도로 자세하고 꼼꼼하게 적어 주셨더라고요.

 

 

리코타치즈 샐러드에 비해 손이 많이 갔던 메뉴입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쿠킹클래스를 통해 굴크림스파게티 만드는 법을 터득했던지라 좀 더 수월하게 만들었어요. 히힛.

 

남자친구와 함께 쿠킹 클래스에 참가해 요리를 만들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좀 더 서로를 배려하게 되고 함께 분업하면서 더 애정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쿠킹 실습을 마무리하고 테이블 세팅이 진행되었습니다. 시연메뉴와 함께 '차리다'에서 준비한 화이트와인과 디저트가 함께 하는 다이닝. 곳곳의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지죠?

 

 

한 벽면엔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볼수 있어서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나오는 영화도 '러브 액츄얼리'... 캬! +_+

 

남자친구와 함께 요리를 만들고, 식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너무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함께 하는 디너를 생각하고 있다면 조금은 특별하게 커플쿠킹클래스를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

 

 

남자친구와 전 또 다른 데이트코스를 계획해 봐야겠네요. 음. 다음 데이트코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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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이별하려 했던 내가 부끄러운 이유

 

돈 때문에 이별하려 했던 내가 부끄러운 이유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2030, 이른바 삼포세대가 생겨나는 현실 속 두 남녀.

 

최근 주말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주말 드라마를 보는 편이 아닌데 큰 기대 없이 그냥 무심코 봤다가 펑펑 울었습니다. 사실, '청담동 앨리스'가 그리 펑펑 울만한 진중한 스토리는 아닌데 혼자 급 감정이입이 되어 당시의 상황이 생각나 울었던 것 같네요.

 

출처 : http://alice.sbs.co.kr

 

드라마 속 남궁민이 어차피 둘이 결혼해봤자 350이 채 안 되는 월급에 온갖 세금과 은행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인생이 된다며 현실적인 이유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 모습이 남 일 같지가 않더군요.

 

"우리 헤어져."
"왜? 무슨 일이야?"

 

연애 초기, 독하고 모진 말로 남자친구에게 상처 주며 남자친구와 헤어지려 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도 전 그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 밖에 모르는 남자? 그 남자가 세상에서 유일할 것 같지? 세상에 남자는 많아. 돈 많으면서 널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도 많아."

"돈 없어도 행복할 것 같지? 절대... 넌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해라."

"네 남자친구 그 착한 성격이 밥 먹여 주니? 네가 아직 세상을 잘 모르나 본데, 돈 때문에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이 되는 세상이야."

"소개팅 할래? 전문직이라 돈 많이 벌어. 괜찮은데. 너 아직 그 때 그 남자친구랑 사겨?"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사실, '돈' 때문이 아니라 '남들의 시선' 때문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돈'이 필요해, '돈'이 부족해 남자친구와 헤어지려 한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좀 더 잘 나 보이고 싶고, 좀 더 있어 보이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다른 사람들의 말에 좌지우지 흔들리며, 사랑을 버리려 했습니다.

 

 

담담하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제가 미울 법도 한데, 아무렇지 않게 무릎까지 꿇고 무슨 일인지 이유라도 이야기 해 달라던 당시의 남자친구 모습이 생각나 드라마를 보다가 엉엉 울었네요. 돈이 뭐길래…

 

돌이켜 보면, 친구들과, 학교 선후배들과, '돈'과 '사랑'을 두고 정말 많은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돈 보고 결혼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한 사람도 보았고, 사랑 하나 믿고 결혼했다가 후회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목숨까지 걸 정도로 사랑한다던 사람이 정말 한 순간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경우도 보았습니다. 결론이 '돈'보다 '사랑'에 이르기도 하고, '사랑'보다 '돈'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아직까지 '사랑' 타령을 할 수 있는 건, 결혼 전이라 그런 것이라 이야기 하더군요. 아직 '현실'을 몰라서 그렇다고. 결혼은 현실인데... 라며 말이죠.

 

하지만 돈 때문에 학과를 선택하고, 돈 때문에 직업을 선택할 정도로 치밀하게 '현실'에 부딪혀 살았던 사람이기에, 현실을 몰라서 그렇다고 설명하기에도 부족합니다. 오히려 충분히 '현실적'인 사람이기에 오히려 비현실적인 '사랑'을 갈구했다고 표현한다면 모를까.

 

출근하기 전, 아침식사를 하며 아침 방송을 보곤 하는데, '저런 곳에서 살면 불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깊은 산골에 살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아내와 자연을 벗삼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인터뷰하는 사람을 보는가 하면,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신혼 때보다 더 행복한 황혼을 맞이하고 있다는 부부를 봅니다. 원해서 산골에 들어가 사는 사람도 있지만, 부득이하게 죽음의 문턱에서 자연을 택했다는 그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돈이 부족해서 힘들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도심 속에서 팍팍하게 살아가는 그 어느 부부보다 단란해 보였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나만 좋으면 되는 건데, 왜 이런 저런 사람들의 시선을 다 신경 쓰면서 나의 행복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먼저 생각해야 되는데,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것'을 먼저 생각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내 삶'인데. 왜 좀 더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없었을까. 싶어요.

 

돈 때문에 이별하려던 어리석은 저에게 욕은 커녕, 그저 미안하다며 할 말이 없다며 무릎을 꿇던 남자친구. 그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꼿꼿하게 서 있었던 2분 남짓의 시간. 제게도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는데 남자친구에겐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함께 무릎을 꿇고 서로 미안하다며 마주보고 펑펑 울었던 그 순간. 제 머릿속에 맴돌던 강한 생각 하나.

 

'그래. 내가 뭐가 아쉬워서 고작 돈 몇 푼 때문에 이 좋은 남자를 포기해? 내가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닌데, 내가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돈 없이 못사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돈 때문에 이 좋은 남자를 포기해야 해?'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 부제 : 남자친구에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쳐주다

매번 그렇지만 포스팅 제목 달기가 제일 어려워요. -_-;; 혼자 포스팅 제목 달고 키득키득 웃고 있습니다. '이게 뭐야…' 라며…

 

응?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주다니? 다섯 살 배기 어린 아이들도 쓸 줄 아는 우산을 남자친구가 못쓴다는 뜻이야? 뭐야?

 

워워.

 

남자친구에게 우산 쓰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

- 부제 : 남자친구에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쳐주다  

 

신입사원이 신입사원인 이유

 

"아, 진짜 저 XX 때문에 속 터져. 왜 저렇게 뭘 몰라?"
"신입이잖아."
"신입이어도 그렇지. 너무 답답해."
"모르면 가르쳐 주면 되지."
"가르쳐 준다고 그게 돼?"
"처음부터 능숙한 사람이 어디 있어."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첫 직장인 이 회사에 입사하던 첫 날이 아직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24살의 여대생이 24살의 직장인이 되어 많은 것이 서툴고 부족했습니다. 업무적으로 지시 받는 것은 많은데 어느 누구 하나 어떤 식으로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홀로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궁리해야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어서인지 어느 분야건 경력이 좀 있다고 '어디 한 번 해봐. 얼마나 잘하나보자.'는 식의 자만이 몸에 배인 사람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_-; 누구나 처음은 서툴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이라 서툰 것은 비웃음을 받을 일도, 꾸지람을 받아야 할 일도 아닙니다.

 

연애에 서툰 그 남자, 서툴다면 알려주면 된다

 

지금의 남자친구는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아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더 '자신' 외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많이 서툴러 보였습니다.

 

비가 오던 날, 데이트를 하는데 남자친구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는 우산을 보고 '아, 첫 연애라더니 정말 내가 첫 연애 상대자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하고 혼자 웃었습니다.

 

"오빠, 있잖아. 나 비 맞아."
"아, 그래? 미안. 미안. 같이 우산 쓰는 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오빠, 나 또 비 맞아. 여기 다 젖었어."
"에구. 미안."
"오빠 키가 나보다 더 커서 그런가봐. 우산 내가 들까?"
"아냐. 내가..."

 

일명 선수들이라 불리는 그들은 능숙하게 차도에서 여자를 안쪽에 세우고, 비가 오면 척하니 우산을 씌워주고, 날씨가 조금이라도 쌀쌀해 진다 싶음 춥냐고 먼저 물어보고 옷을 벗어 주기도 합니다. 뭐 사실, 굳이 연애 선수까지 가지 않아도 몇 번의 연애 경험만 있다면 이런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_-;;

 

그래서 사실, 여자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연애 초보' 보다는 '연애 선수'를 연애 상대자로 꼽곤 합니다. 그 이유는 언제 연애 초보에게 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냐는 거죠. 꽃 선물 한 번 받고 좋아했더니 매해 꽃 선물만 해 준다던 친구 이야기에 피식 웃었는데, 제 남자친구 역시, 어떤 선물을 어떻게 해 줘야 좋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너 화이트데이에 꽃 선물 받고 좋아했었잖아. 이번에도 꽃 선물해 줄까?"
"아니. 꼭 한 번 받아 보고 싶었던거라 이제 꽃 선물은 소원성취 했고, 우리 그 돈 아껴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맛집 찾아가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데이트 할까?"
"아, 그거 좋겠다."

 

'연애 선수'는 이미 1부터 10까지 익혔고, 여러 경험을 통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애 초보'는 1부터 10까지 우리 커플만의 스타일로 맞춰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내 마음을 너무 몰라줘요!' 하기 전에 조금은 귀찮아도 더 자주 표현하고 방법을 알려주면 더 좋은 연인사이로 발전할 수 있어요. 7년째 연애를 이어오며 남자친구에게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오빠 이제 선수 다 됐어. '척'하면 '척'이야. 어쩌지. 이러다가 나 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가면 억울한데..."
"우리 버섯한테만 선수지. 너한테만."

 

익숙하지 않아서 능숙하지 않을 뿐. 익숙해지면 능숙해집니다. 다수의 여자, 남자를 상대로 한 마음 간파하기는 힘들지만 내 여자친구, 내 남자친구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효! :)

 

제주산 흑돼지를 제대로 맛보다! '제주흑돈화로구이' [송파맛집/가락맛집/경찰병원역 맛집]

 

지난 토요일, 추석 연휴의 첫째 날, 남자친구와 맛집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이웃블로거인 '초콜렛왕자'님 소개로 가게 된 곳인데요. 음식점이 남자친구네 집 근처인지라 더 마음 편하게 다녀왔어요.

소개를 받아 가긴 했지만, 직접 가서 맛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얼마나 맛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막상 다녀와서는 계속 그 고소한 맛이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집과 거리가 가까워 자전거를 끌고 나온 남자친구.
전 자전거를 타고, 남자친구는 열심히 뛰고… (응?)
 


그렇게 도착한 이 곳은 경찰병원역 인근에 위치한 '제주흑돈 직화구이 화로구이'입니다.
 


추석 연휴 첫째 날인데다 오후 늦게 가서인지 한적했습니다.


벽면에는 제주도 절경사진이 가득! +_+ 아, 전 제주도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흑흑. 언제가 될 지,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테이블도 있지만, 편하게 먹고 싶어 평상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림표를 보니 제주돼지의 천국이구나! 라는 생각이 팍팍! 제주 시리즈가 줄줄이~

곧이어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밑반찬이 쭈욱 나오고. 고기를 먹을 때마다 찾게 되는 팔절이. 전 이 매콤달콤한 파채무침이 제일 좋아요! 고기 먹을 땐 꼭 있어야 하는 +_+

 


그리고 이 날의 주인공인 흑돼지 2인분(360g)이 등장했습니다. 두둥! 
 


흑돼지 품질마크가 슬쩍 보이네요. 또한 껍데기 부분을 자세히 보면 흑돼지 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검정털이 거뭇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음~ 육질도 상당히 좋아 보이고! +_+

이어 강원도 횡성 참숯 위에 제주방목흑돈오겹살이 올라갔습니다. 

 

 
고기를 구울 때 들리는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는 없던 입맛도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 같아요. 으흐흐. 가게에 계시는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직접 구워주시기도 하고, 고기도 예쁘게 잘라주시기도 하셨어요.


남자친구가 노릇노릇하게 잘 구어진 오겹살 하나를 집어 들어 맛있게 쌈을 싸주었습니다. +_+ 정말 쫄깃쫄깃하고 맛있더라고요. 
 

 

먹성 좋은 우리 커플, 제주방목흑돈오겹살 2인분으로는 양이 차지 않아 목살과 항정살을 1인분씩 더 먹어보았는데요. 먹어보니... 역시, 강추하고 싶은 메뉴는 제주방목흑돈오겹살이에요. 실제 이 가게에 오는 손님 90%가 흑돈오겹살을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대세에 따르는게 정답인건가요.


참숯에 구워 기름기가 제대로 빠져 흑돼지의 맛을 제대로 만끽한 것 같아요. 얼큰한 된장찌개와 물냉면도 먹고요.

 


"마치 오늘 첫 끼니 먹는 사람처럼 우리 진짜 많이 먹었다."
"맞아. 난 이게 첫 끼니야. 난 아침밥 안먹었어."


'우리 많이 먹는다'고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나름 합리화 하기 위해 난 진짜 아침밥을 안먹어서 그런거라며 이야기를 해 보지만, 쩝. 역시 이 날, 과하게 먹긴 했습니다.

송파구 가락본동에 위치한 제주흑돈화로구이. 

가격적인 면이 크게 저렴한 편은 아닌지라 망설여지기도 하는데, 맛 하나는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조금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제주흑돼지를 맛보고 싶다! 하신다면, 이 곳을 찾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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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송파구 가락본동 | 제주흑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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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껌 씹는 모습을 보며 든 생각

한동안 회사일이 바빠 밤늦게 퇴근을 하고 야식을 먹다 보니 몸이 힘들고 무거워 진 듯한 느낌이 부쩍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집까지 거리만 2시간 남짓. 출퇴근 하는 데만 어마어마한 시간을 소비하는데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회사 갈 준비를 하는데, 날이 갈수록 오히려 일어나기가 힘들어지더군요. 익숙해 지니 몸이 적응할 만도 한데 말이죠.

여차저차하여 체질개선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3일간 절식기간을 갖게 되었는데요. 한약 외에는 일체 먹지 않았답니다. ㅠ_ㅠ 으허허어엉.

저의 3일간의 절식을 저 못지 않게 힘겨워 하는 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남자친구입니다. 회사를 다니고 있어 주로 평일 저녁에 데이트를 하는 저희 커플에겐 데이트를 하며 저녁을 함께 먹는 것이 즐거움 중의 큰 즐거움이기도 했는데 말이죠.

"오빠, 어쩌지? 나 오늘도 저녁 못 먹는데… 집에서 저녁 먹고 나와!"
"응. 밥 빨리 먹고 나갈게."

약속 장소로 먼저 가 기다리고 있으니 멀찌감치서 부랴부랴 걸어 오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멀리서도 보이는 남자친구의 오물오물 껌 씹는 모습.

'평소엔 껌을 잘 씹지 않는데 껌을 씹고 있네.'

평소엔 껌을 씹지 않는데 껌을 씹으며 등장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문득 건들건들거리며 시비를 거는 건방진 깡패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김희철 트위터 중 '깡패놀이'


가죽 재킷까지 입고 있으니 더 그럴싸해서 혼자 '피식' 웃고 있었습니다.

"배고프지? 껌이라도 줄까? 껌도 안되려나?"
"아냐. 괜찮아. 근데, 오빠가 껌 씹는 모습은 처음인 것 같네."
"아, 그런가? 부랴부랴 나오느라 양치질을 못했거든."
"응?"
"입에서 냄새 날까 봐."

함께 데이트를 하며 고추와 마늘을 왕창 먹어도 서로의 입 냄새를 걱정하지 않는 사이이건만 새삼스레 왜 그렇게 신경을 쓰는 걸까 싶었습니다. 오히려 '호-' 하며 입 냄새로 장난을 치기도 하는 편안한 사이인데 말이죠. 물론, 연애 초기에는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기도 했었지만…

이미 편안한 사이인데 새삼스레 신경을 쓰는 것 같아 그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이유를 들어 보니 제가 3일째 절식을 하고 있는 터라 혹여 저에게 음식 냄새가 나서 힘들어할까 봐 걱정이 되어 오는 길에 껌을 샀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겉으론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정말 '헉' 하고 놀랬습니다. 정말 별 것 아닌 것인데 이렇게 생각하고 배려한다는 사실에 말이죠.

그런데 전 그런 남자친구의 속마음도 모른 채, '왜 새삼스레 껌을 씹으면서 오는 거야.' 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서로 익숙하기 때문에 놀라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건만 종종 깜짝 놀라곤 합니다.

식당에 가면 늘 먼저 수저를 놓고 챙겨주는 모습, 음식이 나오면 먼저 챙겨주고 먹여주는 모습에도 충분히 익숙해져 있는 터라 감동이 덜하고 때론 너무 익숙해서 그러한 남자친구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 섬세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새삼 더 큰 감동을 느끼는 듯 합니다. 잊고 있었다가 다시금 '맞아. 남자친구가 이렇게나 배려심이 많고 자상한 사람이지.' 라며 말이죠.

익숙해 지면서 당연해 지고, 당연해 지다 보니 감동이 덜해지는. 남자친구를 볼 때마다 연애하는 법을 배우는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고 당연해 지는 것을 다른 형태로 보여줘 그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니 말이죠.

현명하게 사랑하는 방법은 사랑을 줬다 빼앗거나 밀고 당기며 상대방을 애달프게 아는 것이 아닌, 밑도 끝도 없이 퍼줘서 상대방이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게끔 하는 것도 아닌, 자신이 품은 사랑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되 그 이상의 감동으로 상대방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끔 만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상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자연히 그만큼 보답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의 마음이니까요.

애인의 이성친구,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애인의 이성친구,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 남녀, 순수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제 핸드폰에는 제가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전화번호를 비롯하여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들과 대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만난 친구들, 동호회 친구들 – 그렇게 이성친구들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전 남자친구를 사귀었을 때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도 이 친구들과도 연락이 잘 되었고, 서로 안부를 종종 묻기도 하고 만나기도 했는데 지금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는 자연스레 친구들과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이죠. 왜일까요?

우선, 이전 남자친구와 사귈 때는 결혼이라는 말을 전혀 꺼내지 않던 제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주위 친구들에게 결혼이라는 말도 자주 꺼내고 평생 함께 하고픈 남자라는 말을 평소 많이 썼다는 것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멀어진 이성친구, 그리고 여전히 한결같은 이성친구를 나눠 소개할까 합니다.
 

연애를 하니 멀어진 이성친구 VS 한결 같은 이성친구 

Episode1) 남자친구를 소개해 주겠다는 말에 멀어진 이성친구

남녀 구분 없이 어색함 없이 한번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나누기 시작하면 여러 사람과 함께 있건 단둘이 만나건 잘 어울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남자친구들과도 동성 친구라 할 만큼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는 몇몇 남자친구들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지더군요.

"버섯, 다음 주 주말 저녁에 뭐해? 오랜만에 같이 밥 먹을래? 간만에 내가 쏜다!"
"저녁? 음..."
"야. 간만에 친구가 보자는데, 치사하다."
"아, 그럼, 점심 때 볼까? 나 요즘 다이어트 하거든. 저녁을 안먹어."
"그래. 그럼, 1시까지?"
"내가 그때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했었지? 너 괜찮으면 너한테 남자친구 소개시켜 주고 싶은데... 밥은 내가 근사하게 쏠게! 어때?"
"그래. 그럼 그 때 보자."

아무리 가깝고 친한 남자친구라지만 제가 이 친구와 1:1로 단둘이 만나는 사실을 남자친구가 알게 되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남자친구도 저도 질투의 화신이니 말이죠. 
그런데 그 때 보자던 친구는 정작 만나기로 한 전날, 약속을 취소하더군요.

그 후, 자연스레 서로 안부만 문자로 주고 받다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습니다. 저 또한 굳이 남자친구가 있는데 먼저 연락하기 불편해 연락을 하지 않았구요.

Episode2)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말에 오히려 전보다 더 편해진 이성친구

오랜만에 모임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왔습니다.

"버섯, 요즘 연애 한다며? 너 이야기 좀 해봐."
"나? 글쎄. 그냥 마냥 좋아."
"뭐야. 그게 다야?"
"아니. 너무 좋아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

갑작스레 시작된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레 남자친구 자랑으로 이어졌고 그 이야기를 듣던 몇몇 이성 친구들은 네가 그렇게 행복해 하니 좋아 보인다- 는 반응이 있었는가 하면 "아무리 좋아도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고들 하잖아. 그거 얼마 못 갈걸?" 하는 반응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선 묘한 반발감에 "음, 그래도 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걸?" 라는 대답을 하자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제 말에 더 이상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린 후, 가끔 연락을 전해 오는 이성친구는 '너 결혼 하면 초청장 꼭 보내!' 혹은 '나 내년에 결혼하니까 남자친구랑 같이 꼭 와줘!' 와 같은 인사를 건넵니다.

결혼까지 염두하고 있음을 제가 알리고, 친구들 또한 그것을 받아 들였기에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 순수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까?

단순히 두 가지 에피소드를 들려 드렸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 내린 결론은 남녀 사이 두 쪽 모두 순수한 마음으로 평생 그 마음 고스란히 함께할 친구를 사귀는 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이 상대방을 이성으로 여기고 있거나 혹은 그런 묘한 감정을 알면서 모르는 척 하며 즐기고 있거나! 

제가 남자친구를 생겼음을 알려도 그 관계를 지속하던 남자친구들 또한 그들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니 또 연락이 끊기더군요. (전 이게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관계라 생각합니다)

"남녀 사이에 친구? 웃기지 말라고 해. 단둘이 만나 희희덕 거리면서 친구 사이라고 포장하는 꼴이라니."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저 친구 사이야-' 라는 말로 단.둘.이. 만나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함께 하는게 말이 되냐면서 말이죠.

저도 이 부분에서는 보수적인지 모르겠지만 여러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가 아닌 단둘이 만나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는 행동. 즉, 제 3자가 봤을 때 연인 사이라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쉽게 받아 들여지지 않더군요.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라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라면 "남자, 여자 사이에도 친구가 될 수 있어!" 라는 말로 그 관계를 감싸기 보다는 오히려 이성친구들에게 진지하게 만남을 가지고 있는 연인이 있음을 알리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남자친구)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와 여자, 정말 우정으로 똘똘 뭉친 '친구 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진지한 만남을 가지고 있는 연인이 있다고 알렸을 때, 진심 어린 축하를 해 주고 친구가 자신으로 인해 곤란해 질 수 있음을 생각하고 적당히 거리감을 두겠죠.   

"야, 너 왜 요즘은 통 연락이 없니?"
"바보. 무소식이 희소식이야. 그리고 여친 있는 남자에게 함부로 전화하는거 아니야."
"아, 그런가?"
"여자친구랑 잘 지내지?"
"응. 깨가 쏟아 지지."
"다행이다. 난 지금 남자친구랑 영화 보려고 같이 기다리고 있어."
"아, 내가 데이트 하는데 방해했구나. 재미있게 데이트 하고, 형님에게도 안부 전해줘!"
"응. 너도 잘 지내!"


Q.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남녀 사이, 순수한 친구 사이가 존재할까요?  

지난 글에 이어 '난 질투의 화신이에요!' 를 선포하는 셈이 되버렸지만, 여러명 함께 만나는 것이 아니라 단둘이 만나면서 남녀 사이 친구? 전 절대 용납못합니다. 이글이글. +_+

귀여운 질투는 사랑의 향신료, 의심은 이별을 향한 지름길

남자친구와 한 소모임을 통해 연인의 사이로 발전한 경우인지라 그 소모임의 사람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아래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남자친구와 한참 불타오르는 연애를 하고 있던 연애 초기에 겪었던 일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언니라지만, 왜 내 남자친구의 손을!

"어? 웅이, 너 남자치고는 손이 참 예쁘다."
"아, 그래?"
"응. 예뻐."

오랜만에 만난 모임의 사람들. 그 와중에 저와 가깝고 친한 언니가 제 남자친구의 손을 보곤 예쁘다고 이야기를 하며 남자친구의 손을 잡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목격했습니다.

난 질투의 화신! 질투 폭발! 화르르-

1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아마 10초도 안되는;;)이었지만 그 순간 제가 느끼기에는 5분은 족히 되는 시간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짧은 사이, 이미 마음 속에 응어리처럼 뭔가가 마구마구 쌓이고 있었죠.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언니라지만, 감히 애인 있는 남자의 손을 덥석 잡다니!

가만히 있는 남자친구의 손을 잡은 건 그 언니임에도 언니를 향한 악감정보다는 손이 잡힌 채, 가만히 있었던 남자친구를 향한 울분이 터졌습니다. 어디서 감히 손이 잡힌 채, 가만히 있는 거야 -_-^

사회생활 참 잘하는 버섯. 그 광경을 목격하고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었지만 내색 않고 생글생글 웃으며 모임을 마치고 남자친구와 단둘이 집으로 돌아가던 길. 꾹 꾹 참고 있던 속내를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아까, 손 잡힌 채 가만히 있던데? 왜 그랬어?"
"응? 뭐? 아, 아까? 맞아. 나도 순간 당황했어."
"옆에 여자친구가 빤히 보고 있는데 어쩜 그래?"
"아니. 진짜 너무 순식간이었어. 하하. 그래서 너 질투 하는 거야?"
"아니? 내가 왜 질투해?"
"질투 아님 뭐야?"
"몰라. 아무튼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실망이야."

연애 초기에는 이처럼 정말 짧은 사이 일어난 일에도 두 눈을 부릅뜨고선 엄청난 큰 배신을 당한 것 마냥 감정적으로 화를 내곤 했습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선 그야 말로 '헐!' 이었겠죠.

질투는 하되, 의심은 하지 말자

연애 초기>> '질투하냐'는 말에도 으르렁!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

"삐쳤어?"
"아니. 내가 왜?"
"에이, 말해봐. 삐진 거 같은데?"
"아닌데?"
"뭐야. 질투하는 거야?"
"아니! 내가 질투를 왜 해? 어이 없어."
"그런데 왜 그래?"
"뭘 왜 그래야? 내가 뭘 어쨌다고?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너 진짜 너무하다."
>> 자연히 싸움으로 번지는... -_-;;

5년 후>> 질투하고 있음을 귀엽게 드러내기, 그래도 남자친구를 믿는다는 것을 알려주기

"삐쳤어?"
"응. 아주 단단히 삐쳤어."
"에이, 왜 그래~ 기분 풀어."
"속상해. 잘생긴 남자친구를 두니까 자꾸 주위에서 집적대는 것 같잖아. 잘생긴 남자친구를 두면 이래서 안좋다니까! 흥!"
"하하. 말도 안돼!"
"그치? 말도 안되지? 하긴, 우리 오빠가 얼마나 지조 있는 남잔데! 난 오빠 믿어! 히히히."
"하하. 나도 너 믿어!"
>> 갑자기 급 러브러브모드!

변화가 느껴지나요? 연애 초기에는 질투하냐고 물으면 "내가 질투 따위 할 것 같애?" 라는 나름의 자존심을 지키려 아둥바둥 거리며 더 화를 냈고, 점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이고 나니 질투하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응. 나 지금 질투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 것 말이죠. 질투는 하되, 의심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전엔 질투는 질투대로 하면서 의심 한 가득 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추궁하기 바빴으니 말이죠.

굳이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아도 서로를 믿을 수 있어!

연애 초기에는 핸드폰 비밀번호며, 미니홈피 비밀번호까지 모두 서로 공유하고 알고 있었습니다.

"이 여자는 누구야?"
"아, 초등학교 동창이야."
"왜 연락해?"
"동창회 하는데 안나갔더니 왜 안나왔냐고 연락 온거야."
"여자친구 있는거 몰라?"
"아니. 내가 말했어."
"알.겠.어." 

그리고 실제 핸드폰 비밀번호를 열어 남자친구의 문자를 보다 한 여자에게서 온 문자를 보고선 남자친구와 다투기도 하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전 남자친구 핸드폰 비밀번호를 모릅니다.

하지만, 데이트를 하는데 옆에서 열심히 문자를 보내는 것 같아서 곁눈질 하며 "뭐가 그렇게 바빠?" 라고 물어보면 "아, 미안. 아버지가 오늘 식사 어떻게 하냐고 물으셔서 문자 보내고 있었어." 라며 바로 문자 내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로 데이트를 하는 동안엔 회사에 급한 일이 있거나 다른 일이 있지 않는 이상 핸드폰을 꺼내 놓지 않습니다.


연애초기엔 데이트를 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바쁠텐데 눈 앞에 보이는 핸드폰을 보고 "핸드폰 줘봐!" 라며 서로의 핸드폰 확인하느라 바빴습니다.
핸드폰 비밀번호를 공유함으로써 서로가 자주 싸우고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차라리 서로 데이트 할 땐 (다른 급한 연락을 기다리는 일이 없다면) 핸드폰 무음으로 두고 서로 앞에서 꺼내지 말기! 를 먼저 실천하는 건 어떨까요?
 

지금 이 사람 곁에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지금 이 사람 곁에 있는 사람은, 1분 동안 손을 잡았던 언니도 아니고 6개월에 한번 볼까 말까 한 과거 초등학교 동창도 아닌, 1주일에 한번 혹 그 이상은 꼭꼭 만나는 제가 여자친구이자, 이 사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 또한 그 사람들이 아닌 바로 저입니다.

혹 연애 초기의 저처럼 질투의 화신이 되어 남자친구를 의심하거나 여자친구를 의심하고 있진 않나요?

지금 이 순간, 이 사람 곁에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으며 믿어 줘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질투가 의심으로 번지고, 의심이 다시 서로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하겠죠? 질투는 많이 많이 하세요! 단, 의심은 절대 하지마세요!
 

질투를 '하는' 입장에선 질투를 드러내되 그래도 난 당신을 믿고 있어요-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좋고, 질투를 '받는' 입장에선 질투가 질투로 그치고 의심으로 번지지 않도록 상황 설명을 잘 해주고 애시당초 의심을 받을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모두 예쁘게 사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