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온 남자친구의 황당문자, 이유를 알고나니

즐거운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어느덧, 오늘이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네요.

전 추석 특집 영화를 비롯해 각종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도 하고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일은 출근해야 하는 날이네요. ㅠ_ㅠ 이럴 땐 정말 시간이 빠릅니다. 끙;

어느덧 추석연휴 끝!


어제 가족과 함께 추석 음식을 만들고 있던 와중, 남자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넌 아프지 마."

 

평소 늘 "밥 먹었어?" 혹은 "뭐해?" 로 시작하던 남자친구의 문자이건만 뜬금없이 앞뒤 말 없이 아프지 말라는 문자가 오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아프지 마"


남자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추석 연휴, 명절 음식 만드느라 고생하겠구나 싶어 아프지 말라고 보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절이면 여자들이 명절 음식 만드느라, 차례상 준비하느라 분주해 지니 말이죠. '명절증후군'이라는 용어도 이제 더 이상 생소하지도 않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조심하겠다고. 알겠다고. 고맙다고. 답장을 보내려던 찰라, 남자친구에게 또 연달아 문자가 왔습니다. 

 

"우울증도 조심해야 돼. 치매도."

 

엥? 우울증? ㅡ.ㅡ ...치매?! 날 뭘로 보고... 난 아직 젊어!

음식을 준비하느라 육체적으로 적지 않은 노동을 하는 셈이니 아프지 말라는 건 이해가 되지만 우울증과 치매를 조심하라는 건 대체 뭔 말이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 보았습니다. 

지금 온 가족이 요양원에 와 있다고 하더군요.

요양원에 할머니가 계신데 몸은 (육체적으로는) 건강하시지만 할머니의 치매로 인해 가족이 많이 힘들어 한다고 했습니다. 가장 힘들어하시는 분은 다름 아닌 할아버지이며, 그런 할아버지를 곁에서 보는 아버지도 힘들어 하시니 아들인 남자친구 입장에서도 무척 속상했나 봅니다.

과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이 우울증이 심해지면 치매를 동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전 모두 별개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스트레스는 스트레스고, 우울증은 우울증이고, 치매는 치매인 줄;;;


치매는 무조건 '뇌혈관 질환'이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쿨럭;

지금까지 전 스트레스가 과하면 그것이 곧 우울증이 될 수 있고, 우울증이 심해지면 치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거죠. 

"스트레스 받으면 절대 혼자 끙끙 앓지 말고 꼭 풀어야 돼. 풀 수 없으면 나한테라도 말해."
평소 진지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남자친구가 무슨 걱정거리 없냐. 스트레스 받는 건 없냐. 우울증 조심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먼저 하더군요.

흔히, 추석 연휴라고 하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송편을 빚는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 또한 가족이 모두 건강할 때에 가능한 모습인 듯 합니다.  

 

"넌 절대 아프지 마."
"응. 건강이 최고인 것 같아. 오빠도 아프지 마."

 

남자친구가 "아프지 마." 라는 문자를 보낸 결정적 계기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말씀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내가 너네 할머니의 마음을 일찍 헤아려 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다. 즐거워야 할 추석에 너희들을 이런 자리에 모이게 해서 미안하다. 너희들도 건강 잘 챙겨라."
 
 

시댁 식구들과 사이가 어떻냐는 나의 질문이 창피해진 이유

인터넷이나 직장 내 선배 언니들을 통해 종종 듣게 되는 '시댁 식구'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음에도 늘 제 마음을 조리게 만들곤 합니다.

"정말요?"
"응. 그렇다니까. 어느 정도냐의 정도 차이만 있을 뿐, 결혼해서 시댁 식구 때문에 속 썩지 않는 여자는 없을 거다. 휴."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차례상 음식 장만 문제를 두고, 혹은 언제 시댁에 찾아가야 하고, 친정엔 언제 가야 하는지를 두고 남편과의 말다툼이 있는가 하면 또 시댁과의 이런저런 소소한 마찰이 빚어 진다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꼭 반갑지는 않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시댁 식구에 대한 칭찬 보다는 비난이 일색이었습니다.

희로애락이건만 노여움과 슬픔만 가득한 글이...

늘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늘 조바심이 나고 초조해 지더군요. 언젠가 저도 결혼을 하면 시댁 식구가 생길 텐데 말이죠.

그러다 추석 연휴를 맞아, 그리고 이제 정말 만삭이라 아기가 태어나면 얼굴 보기 힘들 거라며 저희 집 근처로 찾아온 선배 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결혼식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의 얼굴이었습니다.

"결혼하니까 어때요? 좋아요?"

선배 언니에게 꾹꾹 담아 두고 있던 질문을 넌지시 던졌습니다.

늘 가까이에서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 주던 선배 언니이고, 늘 솔직하게 저의 물음에 대답해 주던 언니였던 터라 그 언니의 대답이 어느 누구의 대답보다 궁금했고, 호기심 어린 눈길로 그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특히, 8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지만, 결혼 하기 전 언니네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던 터라 결혼하고 나서는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응. 좋아. 엄청."

너무나 간결한 선배 언니의 대답에 속이 후련하면서도 '정말 좋기만 할까?' 하는 궁금증이 마구마구 솟구쳤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직장 선배들에게 종종 듣게 되는 '시집살이'의 고단함은 없는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에 말이죠. 다음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저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읽어 낸 건지 선배 언니가 곧장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너도 알지만 우리 집엔 딸이 많고 아들이 없잖아. 어찌 보면 없던 아들이 생긴 셈인지라 결혼 하기 전엔 그렇게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막상 결혼하고 나니 무척이나 좋아하셔. 친아들 못지 않게 와서 마늘도 함께 까고, 음식 준비도 도와주니 말이야. 조금이라도 무거워 보이는 짐이 보이면 '남자인 제게 맡겨 달라'며 먼저 나서서 들어주곤 하니까."

그렇게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결국 결혼을 허락하시고 나서 사위로 들어오고 나니 사위가 되기 전엔 '실실 웃는 모습이 가벼워 보여 싫다' 고 하시던 어른들도 막상 사위가 되고 나니 '얼굴에 늘 미소가 가득하고 복이 많아 보여 좋다' 고 말씀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시집살이의 고단함에 대해서도 평상시 보다 조금 더 부지런 하게 움직이는 것 외엔 아직은 힘든 일이 없다며 활짝 웃는 선배 언니를 보니 그런 질문을 한 제가 더 멋쩍어져 버렸습니다.

"네가 어떤 부분이 걱정이 되어 그런 질문을 하는 지 잘 알아. 그런데 내가 봤을 땐, 지금의 너라면 결혼하고 나서도 시댁 식구들에게 잘 할 것 같은데? 부지런하고 싹싹하게. 시댁 식구들도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면 전혀 불편할 것도 없어. 음, 모르지 또. 시간이 지나 이런 저런 문제에 충돌하게 되면 네가 인터넷으로 접한 여자들의 모습처럼 나도 끙끙 속앓이 할지도 모르지. 그런데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런 일을 염려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잖아?"

불러온 배를 만지며 이미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하는 선배 언니가 너무나도 존경스러웠고 괜히 이미 일어나지도 않은 시댁과의 어색한 관계를 염려하며 질문한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해 졌습니다.

그리고 시댁 식구들과 의견 충돌로 마찰이 빚어 진다 하더라도 직장동료나 아는 친구, 선후배들에게는 절대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는 언니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댁 식구들도 나의 가족인데, 그런 가족을 욕하는 말을 직장 동료나 지인들에게 한다는 건 내 얼굴에 침 뱉는 셈인데 뭐. 굳이 순간적인 감정에 내 얼굴에 침 뱉을 필요는 없잖아?"

대신 좋은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있으면 꼭 저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겠다고 말하는 선배 언니. '결혼하고 나니 시댁 식구들 때문에 힘들어요' '명절 때마다 시댁에 가기 괴로워요' '괜히 결혼한 것 같아요' 와 같은 시댁 식구에 얽힌 인터넷 상의 이런 저런 이야기로 '역시 연애와 달리 결혼은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으로 혼란스러웠던 제게 너무나도 단아하고 평온한 표정으로 미소지으며 대답하던 선배언니의 모습.

이미 다가오지 않은 일에 대해 염려하지 마라.
평상시 보다 조금만 더 싹싹하고 부지런하게 행동하면 된다.
시댁 식구가 아니라 나의 가족이다.
설사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가족사인데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필요 없다. 내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니까.
연애를 할 때도 각기 다른 서로가 시간을 가지고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 가듯이, 시댁식구들과도 시간을 가지고 서로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알아가다 보면 서로에게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선배 언니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음 껏 받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

공중 화장실에서 30분 동안 갇혀 있었던 이유

추석 연휴가 되니 문득 지난 추석 연휴에 있었던 황당한 일이 생각납니다. 솔직히 시간이 지나 지금에서야 황당한 일이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무슨 큰 일이라도 나는 줄로만 알았으니 말입니다.

추석 연휴 전날, 지방에 내려가 고향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모처럼 어울려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그렇게 한참 어울려 놀다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졌습니다.

서울에는 일명 나름 럭셔리 노래방이라고 불릴 만큼 노래방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데다 깔끔한 편이지만 말이죠.

당시 지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갔던 곳은 상가 내에 위치해 있는 작은 규모의 노래방이었던 터라 화장실이 노래방 내에 위치해 있지 않았습니다.

"나 화장실 다녀올게. 노래 부르고 있어."

다섯 명의 친구들에게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알려준 후, 노래방이 위치한 상가 내 공중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요즘엔 대부분 남녀 화장실이 구분 되어 있지만 남녀공용화장실로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안쪽은 여자 변기, 바깥은 남자 변기가 위치해 있는 상황이더군요. 한 밤 중도 아니었고, 저녁 8시 무렵이었던 터라 크게 무서워할 것 없이 불을 켜고 화장실로 들어섰습니다.

그렇게 볼 일을 보고 화장실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욕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한 남자 분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깥에 서 있더군요.

일단 욕을 하는 소리에 놀란 것도 놀란 것이지만, 남자 분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볼 일을 보고 있는 듯 하니 성급하게 문 밖을 나가기가 좀 그렇더군요. -_-;;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그렇게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남자분이 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있던 화장실 문을 거세게 잡아 당기더군요.

"아, 씌, XXXX."

혀가 제대로 꼬여 이런 저런 욕설을 내뱉는 것으로 보아 직감적으로 술에 잔뜩 취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_-

헐!

순간 너무 놀라 문이 단단히 잠겨 있음에도 불안한 마음에 문고리를 붙들고서 한참 동안 숨소리를 죽인 채, 그 남자분이 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30분 가량을 그렇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뭐야? 저 사람?'
'왜 안가?'
'소리를 질러야 하나?'

하필 핸드폰도 가방에 넣어둔 채 친구들에게 맡긴 채, 나왔던 터라 더욱 안절부절이었습니다. 소리를 지르면 상황이 더 악화될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이렇게 숨죽여 있어야 하는 건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이 상황 자체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술 냄새와 함께 욕설을 내뱉는 그 남자분은 계속적으로 문을 열기 위해 애썼고, 저는 저대로 굳게 잠긴 문고리를 혹여 열릴까 봐 노심초사 하며 붙들고 있었습니다.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그렇게 한 참 뒤에야 조용해 진 것 같아 조심스레 문을 열고 뛰쳐나왔습니다. 그보다 더 엽기적이었던 것은 문을 열고 뛰쳐나오는 순간, 맞닥뜨린 아저씨의 한 마디였습니다.

"아, 싸는 줄 알았네."

후덜덜 거리며 무서워했던 제가 아저씨의 그 한마디에 다리 힘이 풀리더군요.

무슨 큰 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노심초사했던 저와 달리, 단순히 작은 것 뿐만 아니라 큰 것이 급해 그 단 한 칸의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애썼던 아저씨의 노고를 제가 오해한 것이더군요. -_-;

세상에 이런 저런 일이 많고, 무서운 사건이 많다 보니 지레 겁을 먹고선 아저씨의 의도를 오해했었나 봅니다.

"너 왜 이렇게 늦게 와."
"그러게. 휴. 다시 너네 얼굴을 보게 되니 참 반갑네."


짧다면 짧은 시간, 상황을 좀 더 파악하고 현명하게 행동했더라면 30분 동안 끙끙 거리며 화장실에서 노심초사하진 않았겠죠. 하지만, 역시. 막상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니 이런 저런 이성적인 판단을 할 틈도 없이 공포에 휩싸이게 되더군요.

지난 추석 연휴, 화장실을 배경으로 저 홀로 주인공이 되어 찍은 공포스릴러. 지금은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하나의 코미디가 되었지만 말이죠. :)

가족과 함께 모두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네팔 전통음식/인도커리/에베레스트/동대문역] 달콤한 치킨머커니에 콕 찍어먹는 쫄깃한 난!


네팔 현지인이 직접 운영하는 네팔 전통음식 전문점인 에베레스트를 다녀왔습니다.
 
동대문역 3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여 그린약국에서 우측으로 꺾어 들어가다 보면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
주소 서울 종로구 창신동 148-1 2층
설명 네팔 현지인이 운영하는 네팔 전통음식 전문점
상세보기

에베레스트 외관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땐, (1년 전쯤, 처음 왔었습니다) 건물이 노후하여 과연 이 곳이 맛집이 맞긴 한것인지 조차 의문스러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노후된 건물임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다 보니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메뉴판을 볼 수 있습니다. 괜히 입구에 메뉴판이 나와 있는게 아닙니다.

이날이 추석 연휴의 한낮이다 보니 손님이 없더군요. 평상시 이 곳을 갈 때는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 합니다. 올라가는 2층 계단에서부터 1층 계단까지 길게 늘어선 손님들의 줄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입구에 놓여진 메뉴판을 보며 미리 메뉴를 선정하고 입구에 들어서며 함께 메뉴를 주문하기도 합니다. 

내부 인테리어

입구에 들어서면 한눈에 보이는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이 눈에 들어옵니다. 더불어 그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잡지부터 시작하여 구석구석 다양한 소품들(향, 옷, 잡지, 신문 등)이 눈을 사로잡죠. 판매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또 하나, 뒤에 보이시는 TV를 통해 인도 음악이 흥얼흥얼 나옵니다. 뮤직비디오라고 해야 할까요.

(남자친구와 가면 자칫 싸울 수 있습니다. 왜 TV에 나오는 여자 가수분들이 모두 늘씬하고 예쁘기만 한지; 항상 TV가 보이지 않는 쪽으로 남자친구를 앉힙니다. 하하;)

실내로 들어서니 갖가지 특이한 인형을 비롯한 물건들이 눈에 띕니다

난을 직접 굽는 화덕도 눈에 띄네요

이 가게의 주인을 비롯하여 서빙해 주시는 분들이 모두 외국인 입니다. (아마도 주인 아저씨와 같은 네팔 사람인 듯 합니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 중앙부의 남반을 차지하는 나라로서 인도와 티벳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양국의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 가게(에베레스트)의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어머니께서는 들어오시면서 마치 절에 온 것 같다고 표현하시더군요. (실로 그럴만도 한 것이 인도 고유 향신료와 덥루어 향을 피워 놓아 향 냄새가 좀 납니다)




메뉴판을 보고 익숙하게 늘 고르던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치킨 머커니 커리(7천원)갈릭난(2천5백원), 오리지널난(2천원), 탄투리 치킨(1만3천원)이죠. 인도음식점으로 유명한 유명 체인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게 아마도 가장 큰 장점인 듯 합니다. (맛있기도 하구요!)

이제 먹자!!!

난(오리지널)


오리지널 난입니다. 쫄깃쫄깃함에 넋을 잃을 정도죠. 솔직히 다른 추가 메뉴 없이 난만 그냥 꾹꾹 씹어먹어도 맛있습니다. 화덕에 구워 나오는 이 난은 담백함과 고소함, 쫄깃쫄깃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기름기가 전혀 없어 상대적으로 다른 음식에 비해 열량도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갈릭난


보시면 아시겠지만, 갈릭난은 기존 난에 비해 윤기가 돌고 뭔가가 입혀진 것 같죠? 갈릭! 바로 마늘이랍니다. 마늘향이 강하지는 않구요. 기존 오리지널 난이 담백함을 담아내고 있다면 갈릭난은 기존의 담백함과 더불어 마늘향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전 둘 다 상당히 좋아합니다. (하하)

이 난을 콕 찍어 먹는 달콤한 치킨 머커니입니다. 항상 이 곳에 올 때면 빼먹지 않고 시키는 주 메뉴입니다. 치킨과 치즈가 듬뿍 들어가 함께 어우러져 달콤함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맛이 강한 편이어서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시기도 하더군요.

인도요리를 드셔 보신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치킨머커니


고소하고 쫄깃한 난을 달콤한 치킨 머커니에 찍어 먹을 때의 그 맛이란. 정말 끝내줍니다!
더불어 함께 주문한 탄두리 치킨입니다. 등장하자 마자, 강렬한 붉은 빛을 보여 주는데요.

국내산 치킨을 이용하여 만드는 탄두리 치킨입니다. (턴두리치킨이라고도 하고, 탄두리 치킨이라고도 하더군요)

일단 기존 치킨에 비해 기름기가 전혀 없고, 매콤한 맛이 강합니다. (맵지는 않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치킨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기름기가 전혀 없는 탄두리 치킨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탄두리 치킨


탄두리 치킨은 연하고 부드러운 국내산 닭 한마리에 요구르트, 고추, 카더멈, 정향 등의 양념에 몇 시간을 담근 후, 턴두르에 구워서  만든 바베큐입니다.



함께 버무려져 나오는 야채 샐러드가 치킨과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붉은 빛이 도는 소스가 매콤한 맛 / 노란 빛이 도는 소스가 달콤한 맛


탄두리 치킨 주문시, 함께 나오는 소스는 달콤한 맛과 매콤한 맛으로 본인의 취향에 맞춰 찍어 드시면 됩니다.

순식간에 주문한 음식들이 사라졌습니다. (너무 많이 먹었어;)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먹질 못하기에 (양고기의 향이 너무;;) 항상 이 곳에 올 때면 치킨 위주로 음식을 주문하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시원한 음료수인 네팔, 인도식 요구르트인 라시입니다. 오리지널 라시 외에 바나나 라시, 망고 라시, 딸기 라시 등이 있는데 이 날 주문한 것은 바나나 라시(3천원)입니다.

바나나의 달콤함이 함께 잘 어우러져 상당히 맛있습니다.

얼음 동동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의 메뉴와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홈페이지에서 예약도 가능하더군요. (이전엔 무작정 가서 기다렸었는데;;)

>> 에베레스트 홈페이지 : http://www.everestfood.com/

식사를 하고 나올 때 항상 웃으시며, 맛있게 드셨어요? (어색한 발음과 함께) 라고 인사를 건네주시는 네팔 주인 아저씨가 친절해서 너무 좋습니다. ^^

동대문의 활기를 느끼기 좋은


전통 커리를 맛보고 직진하여 나오다 보면 흥인지문을 볼 수 있습니다. 꺅-


더불어 청계천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죠.

이 날 커리를 맛보고 청계천을 거닐며 소화를 시키고 굿모닝시티에 위치한 메가박스로 가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평소 즐겨하는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이기도 합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갈 때면, 평화시장에 들려 소소한 악세사리와 옷을 함께 구경하기도 합니다.

서울 흥인지문

평소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청계천도 추석 연휴가 되니 한가롭네요



인도음식점 에베레스트, 인도음식을 좋아하신다면 저렴하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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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제1동 | 에베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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