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왜 라이트를 켜야 되는 걸까?

터널 안 왜 라이트를 켜야 되는 걸까? - 초보운전 에피소드

한참 운전을 하다가 어느 순간 '뿅!' 제 앞으로 차선을 넘어 들어오는 차로 인해 깜짝 놀랬는데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뭐야. 언제부터 이 차가 있었어? 왜 라이트를 안켜고 있는 거야?"

 

순간 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옆 차선에서 제 차선으로 들이댄 차량에 무척이나 당황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터널 안 상대 차량이 라이트를 켜지 않은 채 제 차선으로 넘어 왔기 때문인데요.

 

깜빡이를 넣지 않고 차선 변경을 했다는 사실에 열을 내고, 무엇보다 어두운데 라이트를 켜지 않고 주행했다는 사실에 열을 냈습니다. 운전석의 좌우측 창은 썬팅이 되어 있다 보니 특히나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옆 차선의 차가 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요즘 대부분의 차량은 썬팅을 하죠.

 

차선변경하다가 사고나는 건 정말 순간입니다. 한참 열을 내다 보니 라이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더군요.

 

당하는 입장이 되고 나니, 그리 어둡지 않으면 라이트 안켜도 되잖아? 라는 생각을 가졌던 한 때의 제 생각을 반성하게도 되더군요.

 

"이 정도 밝기의 터널이면 굳이 라이트 켜지 않아도 되잖아."
"그렇지? 이 정도면 밝은데 왜 라이트를 켜나 몰라."

 

어두우면 라이트를 켜야 한다는 초보 운전자의 생각이 얼마나 단순했는지…

 

터널 들어가다보면 터널 입구에 라이트를 켜시오- 라는 문구를 보고서도 라이트를 켜지 않은 적이 있는데요. 초보의 뭣모르는 판단이었죠.

 

어두우니 라이트를 켜고, 덜 어두우니 라이트를 켜지 않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라이트를 켜서 다른 차에게 내 차가 여기 있음을 알리는 의미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일시적으로 터널에 들어서면서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다보니, 찰라 눈 앞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라이트를 켜지도 않은 채 서행하는 트럭이나 승용차를 보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더군요.

 

 

오늘은 출근을 하다 보니 바로 앞에 있는 큰 대형 트럭의 후미등이 망가진 채 앞길을 막아서며 서행을 하더군요.

 

오마이갓! -_-

 

정말 저 차의 뒷통수를 뻑하니 때려 주고 싶었어요. 눈부심이 심한 HID를 쏘아대는 차량도 싫지만, 망가진 후미등을 달고서 주행하는 차량도 미워요! ㅠ_ㅠ

 

시내에서 하이빔을 쏘아대며 질주한 이유

시내에서 하이빔을 쏘아대며 운전한 이유 - 욕 바가지로 먹기 딱! [초보운전자가 알아야 할 운전 에티켓]

 

면허를 딴 지 3개월 남짓 되는 초보운전자. 운전대를 잡아 본 적도 없는 제가 (아, 범파카는 몰아봤어요. – 응?) 면허를 따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쉽게 딴다고들 하는데 제게만 어려웠던 걸까요? ㅠ_ㅠ

 

그런데 무슨 자신감으로 중고차가 아닌 새 차를 덜컥 구매해 운전을 시작한 건지… (지금 제 차는 3개월 남짓 지났건만 주차하며 혼자 여기저기 박고 긁혀 난리도 아닙니다 ㅠ_ㅠ)

 

면허 시험을 딸 때는 알지 못했던, 몰랐던 사실을 직접 운전을 하며 많이 배웁니다. 아, 내가 초보운전자가 맞긴 하구나! 싶더군요.

 

 

제가 운전면허를 딸 땐, 운전면허 간소화 이후이다 보니, 필기-장내 기능시험-주행시험으로 그 과정이 꽤나 간략했습니다. 몇 시간 배운 것도 없는데 바로 주행시험이어서 식겁했죠.

 

기능시험 중 자동차 전조등 켜는 법이 있는데요. 미등>하향등>상향등 조작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에게. 고작 이런 게 기능시험이야? 싶을 정도로 너무 쉬워서 허탈할 지경. -_-;

 

그런데 말이죠. 정작 언제 하향등을 켜야 되고, 언제 상향등을 켜는지에 대해서는 -_-; 배운 바 없습니다. 음. 아마도 미등은 새벽쯤? 하향등은 초저녁 정도. 상향등은 한밤중인가보다. 라는 제 멋대로의 추측을 안고 운전대를 잡았죠.

 

한밤 중. 초보운전이다 보니 주행에 잔뜩 신경을 쓰며 달리다 보니 정면에서 쌍라이트를 번쩍이는 차.

 

"헐! 예의 없다! 눈 아프게 대체 왜 저래?"

 

전 몰랐습니다. 왜 상대방이 제게 쌍라이트를 번쩍! 번쩍! 쏘아댔는지. 그리고 정작 저는 그 눈부신 쌍라이트를 아까부터 계속 켜고 주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헉! 대리님. 설마 이거 계속 켜고 다니셨던 거에요?"

 

회사에서 함께 회식자리로 이동하며 제 차량 옆자리에 앉은 직장 동료가 식겁하며 상향등을 끄라고 하더군요.

 

"응? 왜요? 초저녁엔 하향등. 한밤중이니까 상향등… 아니에요?"
"아니에요. 대리님. ㅠ_ㅠ 그간 욕 좀 많이 드셨겠는데요?"

 

엄… 엄… 엄훠…!!!

 

나름 초보운전이랍시고 운전면허 시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동차 관련 서적도 사서 읽어 보기도 했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운전자의 기본 에티켓을 몰랐더군요.

 

"아니! 대체 왜 이런 건 아무도 안 알려준 거야! 운전면허학원에서도, 시험장에서도, 책에서도 그런 건 없었다구!"

 

혼자 씩씩대며 초보운전자로서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일반 시내 주행시 하이빔(상향등)을 쏘면 욕 먹는다는 사실을 시작으로 말이죠. -_-;; 그리고 이제 3개월 남짓 된 초보운전자임에도 맞은편에서 상향등을 켜고 달려오면 하이빔으로 맞서 쏘아주고 있습니다. 끄응- 이러면서 초보운전 딱지를 벗어나는 거겠죠?

 

 

+ 덧) 뭣 모르고 제가 쏘아댄 하이빔 맞으신 분들께 참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