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ps 파트너'는 야하기만 한 영화? 영화 '나의 ps 파트너'를 보니

이보다 더 궁금할 수 없는 19금 연애의 모든 것 - 나의 ps 파트너

 

'나의 ps 파트너', 영화 제목을 보고 처음엔 대체 '대체 나의 ps 파트너 뜻이 뭐야?'라는 생각 하나, '나의 ps 파트너 등급이 19금, 청소년 관람불가이니 왠만큼 편한 사이 아니고서는 같이 보기 껄끄러운 영화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둘, '신소율 노출 신이 있다니, 남자친구와 보면 안되겠는데?'라는 생각 셋.

 

-_-;

 

이런 저런 고민 끝에 그래도 동생과 보는 것보다는 남자친구와 보는 게 낫겠지 싶어 남자친구와 함께 '나의 ps 파트너' 시사회에 가기 위해 용산역으로 향했습니다. 오. 그간 지하철을 잘 이용하지 않다 보니 몰랐는데 분당선이 왕십리역까지 이어져 있어 중앙선으로 환승 하니 정말 가깝더라고요. (이게 요지가 아니잖아)

 

일단, 이 날 시사회엔 커플로 온 관객도 많았지만, 여자-여자, 남자-남자로 온 관객도 많이 보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관객은 제 앞자리 나이 지긋한 노부부였는데요. 쿨럭; 그런데 앞에 앉아 계시던 노부부는 흐뭇하게 웃으시며 서로의 손을 꽉 잡고 계셔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 하기 전에, 영화 관람평을 이야기 하자면… 일단, 영화 초반부터 시작되는 이상 야릇한 신음 소리 때문에 전 제 혼이 빠져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어헝. 누가 날 좀 여기서 꺼내줘.

 

발끝부터 머리꼭대기까지 빨갛게 달아오르는 기분.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도망가고 싶더라고요.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앉아 있는 게 아니야…

 

물론, 저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바로 옆자리, 남자친구도 정자세로 앉아 있지만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하는 모습이 빤히 보였다는. 영화를 보시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부끄럽다고 눈을 가리시면 안돼요. 눈을 가리면 더 야해진다는… 쿨럭;

 

네! 이 영화, 정말 야합니다. 소리로 말이죠. -_-;

 

영화 '나의 ps 파트너'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옛 애인을 잊지 못하고 허덕이는 연애 하수 현승(지성)이 전 여친에게 멋진 새 남자가 생겼다는 소식에 열등감 폭발! 그렇게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그에게 야릇한 전화 한 통이 걸려 옵니다.

 

 

오! 그녀는 무려 김아중! 윤정(김아중)입니다. 누가 봐도 완벽한 몸매에 예쁜 그녀이건만 그런 무결점 외모의 그녀도 남친의 애정 목말라 합니다.

 

 

사실, 연애 중인 커플이라면 누구나 애인의 애정에 목말라 하는 듯 합니다.

 

그런 그녀가 남자친구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모 잡지를 참고해 비장의 이벤트, 화끈한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덜덜. 영화 초반의 신음소리 정체가 바로 이 화끈한 이벤트라는...

하악

헌데, 수화기 너머의 그 남자는 남자친구가 아닙니다. 헐! 멘붕!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사실, 영화 전개는 굉장히 빠르게,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조금은 뻔하게 흘러갑니다. 다만, 줄거리는 뻔할지 모르나 영화에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는 충분히 공감이 되기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전 남자의 복근에 그리 열광하는 편은 아닌데, 남자친구가 오히려 지성의 복근을 보고 '몸 좋다!'고 감탄을 하더군요. (전 봐도 감흥 없을 뿐이고) 다만, 김아중이 흰색 와이셔츠 차림에 하의실종 패션을 선보일 땐, 김아중 몸매에 숨죽여 감탄했습니다. 캬! 같은 여자지만 정말 잘 빠진 그녀의 몸매! +_+ 환상적임!

 

'나의 ps 파트너'에는 남자들의 비현실적인 매너, 여자들의 뻔히 보이는 내숭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83일 된 남자 '현승(지성)'은 친구들의 핑크빛 연애사에 저주를 퍼부으며 찌질함의 극치를 달리고, 5년째 연애중인 '윤정(김아중)'은 온 몸을 던진 혼신의 이벤트로 남친의 시들해진 마음에 불꽃을 피우기 위해 안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현승(지성)'과 '윤정(김아중)'의 모습이 낯설지 않아요.

 

 

지성♥김아중, 루저 연합 신개념 커플의 도발적인 연기 변신도 영화의 볼거리이지만, 사실 나의 ps 파트너에 등장하는 '현승(지성)'의 친구들과 '윤정(김아중)'의 친구들 역시 비속어를 남발하는 거친 독설과 본능에 충실한 돌직구 조언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차마 큰소리로 말하지 못했던 남녀의 '진짜' 심리를 고스란히 담아낸 리얼 연애 스토리입니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 개봉은 곧...! 12월 6일 개봉이라는...

 

 

아, 오늘이구나! +_+ 

 

지성과 김아중의 Show Me Your Pan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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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늑대소년'을 보고 펑펑 운 이유는? [늑대소년/영화리뷰/존박/철부지]

영화'늑대소년'을 보고 펑펑 운 이유는? 송중기, 박보영 주연, 조성희 감독 - 늑대소년 VIP시사회 후기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

  

스포 조금 있습니다- 영화 '늑대소년'을 보실 분들은 읽기 전 참고하세요!

 

"할머니가 과거를 회상하지. 그 소녀(박보영)의 추억 속엔 말이야."

 

아, 할머니가 된 박보영이 과거를 추억하는 이야기인가 보구나. 박보영이 할머니가 되기 전, 젊었을 때의 추억을 되짚어 보며 늑대소년을 만난 이야기가 나오나 보다.

 


"사실 늑대소년은 사람들로 인해 만들어진 실험의 희생양이야. 그런데 소녀(박보영)가 늑대소년(송중기)을 버리고 가서 늑대소년(송중기)이 너무 불쌍했어."

 

어라? 늑대소년이 불쌍해? 그럼,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는 아니구나?

 

 

영화 '늑대소년'을 보러 가기 전, 앞선 시사회를 통해 '늑대소년'을 본 어머니와 여동생.

 

쉰이 넘으신 어머니가 바라본 영화 '늑대소년'은 할머니가 되어 소녀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는 소녀(박보영)의 시각에서 줄거리를 이야기 하는 반면, 이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20대 초반의 여동생이 바라본 영화 '늑대소년'은 불쌍한 늑대소년(송중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습니다.

 

응? 둘이 같은 영화 본 거 맞아?! 보는 시각이 왜 이렇게 달라?!

OTL

늑대소년을 보러 가기 전, 먼저 영화를 본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호기심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한 사람은 추억을 되짚어보는 아름답고도 슬픈 영화라 이야기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잔혹하고 슬픈 영화라 표현하는 건지 말이죠. 두 사람의 감상평은 다른데 공통점은 '어째서인지 눈물이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엉엉

동화같은 줄거리가 아름다워 슬퍼? 송중기가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슬퍼? 응?! 대체 뭐야!

 

줄거리는 대략 이러합니다. 세상과 동떨어진 채 홀로 살아왔던 '늑대소년'(송중기)이 처음으로 '소녀'(박보영)의 가족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헝클어진 머리, 다 찢어진 옷, 다듬어 지지 않은 손발톱... 사람임에는 틀림없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야생의 '늑대소년'. 하지만 송중기이기에 그 모습조차 참 멋있다는!!! (응?)

 

그런 늑대소년을 씻기고 따뜻한 밥과 옷 그리고 편히 쉴 수 있는 방까지 내어주며 가족으로 받아 들입니다. 소녀가 말 한마디 못하는 늑대소년을 위해 소통하는 법을 찾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꺼내든 책이 '애견훈련백과' -_- 응? 아, 늑대니까? 늑대인간>늑대>개?

 

 

'소녀'는 말 한마디 못하는 '늑대소년'에게 기다리는 법, 밥 먹는 법, 이 닦는 법, 신발 끈 매는 법 등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 둘 알려주면서 자신 또한 서서히 마음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찾아갑니다.

 

 

서로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두 사람…

 

 

영화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은 '소녀'는 어두운 면이 있으면서도 마음 속에 사랑이 있고 따뜻한 모습이 숨어있는 입체적인 캐릭터, 그리고 '늑대소년'은 세상에 전혀 길들여지지 않은 거칠고 날카로운 모습이지만 내면 깊숙한 곳은 누구보다 순수한 존재라고 소개합니다.

 

늘 사랑은 순수한 사람이 상처 받는다는; -.- (중얼중얼)

뭥미

 

요즘 한참 '착한 남자' 송중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데요. '늑대소년'을 통해 다시금 송중기 연기력을 재발견한 기분입니다.

부끄

송중기는 보통 작품 선택하고 들어갈 때 비슷한 작품, 비슷한 캐릭터를 모방하거나 분석하는 편이라고 하는데 이번 '늑대소년'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반지의 제왕 골룸 메이킹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연습하기도 하고 영화에 경찰로 등장하는 선배에게 늑대의 움직임 마임, 마음가짐을 배웠다고 합니다. 동네에 돌아다니는 개를 유심히 살펴보며 연습하기도 했다고요.

 

 

엄훠! 외모도 잘생겼는데 연기도 잘하다니! +_+ 늑대소년을 보며 다시금 송중기의 매력에 빠지고... 영화 '늑대소년' 속 송중기는 대사 한마디 없었지만 그의 눈빛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나 봅니다. 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사람이 참 많았어요. 뭐, 전 마치 안 운 사람처럼 언급하고 있지만 저 역시 울었습니다. 아주 대성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엉엉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 역시, 우는 이유를 이야기 해 봐... 하면 구체적으로 뭐라 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엔딩 속 늑대소년이 불쌍해서? 뭐. 그것도 맞는 말 같고. 하지만 한 편으로는 제 어릴 적 순수했던 한 때의 모습이 떠올라서 눈물이 난 것 같아요. (뭐래는거야)

 

영화를 어느 연령대에, 어떤 추억을 가진 사람이 보느냐에 따라 영화 '늑대소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제 각각일 거라 생각되네요.

 

 

영화 늑대소년 뮤직비디오, 존박의 '철부지' 노래와 너무 잘 어울리네요. 감수성 폭발!

 

 

[늑대소년 VIP시사회에서 만난 여자연예인 - 민효린, 김유정]

정작 시사회 주인공인 송중기는 -_-; 송중기 실물을 보고 멍 때리고 있느라, 사진 촬영 못했다는;;; -_-; (사진이 대수야? 두 눈에 가득 담아야지! 막 이러고)

 

 

* 늑대소년은 10월 31일 개봉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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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곧 돈! SF액션스릴러 인타임을 보고 난 후 [영화/인타임/앤드류니콜]

 


'시간은 금이다'

 

전 이 말이 벤자민 프랭클린이 '시간은 돈이다'라고 한 말을 바꿔 쓴 말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네요. 쿨럭; 이 명언을 고스란히 영화화 했습니다. 바로 '인타임'입니다.

 

"엄마가 30분 줄게. 맛있는 밥 사먹어."


아는 이에게 '인타임'의 대략적인 줄거리만 듣고서 흥미를 느껴 본 영화입니다.

 

돈만 있다면 25세의 모습으로 영생을 살 수 있다?

 

인타임, 이 영화 속에선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장모님'이라고 소개하지만, 외모는 25세. '아내'라고 소개하지만, 외모는 25세, '딸'이라고 소개하지만 좀처럼 진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 25세부터는 더 이상 늙지 않는다니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입니다.

 

"누가 엄마? 누가 장모님? 누가 딸?"


"진짜 나이는 몇 살이야?"
라는 질문이 이 영화 속에선 여러 번 등장합니다. (누군가 제게 '정말 스물 아홉이세요? (어려 보여요)'라고 물어봐 줬으면 좋겠어요 – 나이 들수록 드는 생각; 끙;)

 

다만, 문제가 생기죠.

 

"내가 바로 타임키퍼"


모든 사람이 영생을 살 수 있다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인구 증가를 효율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25세 이후 1년의 유예기간 이후부터는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시간을 구입해야 살 수 있도록 제도화 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들여다 본 나의 모습, 빨리빨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활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처음으로 아침 출근길 지하철을 탔을 때 느낌. '다들 시간에 쫓기고 있구나. 모두들 바쁘구나'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저 또한 제가 보았던 그들처럼 똑같이 '빨리, 빨리'를 외치며 뛰고 또 뛰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인타임의 첫 도입부분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빨리빨리'에 익숙해져 있는 그들의 삶이 그려집니다. 일의 대가로 현실에선 '돈'을 받지만, 그들은 '돈이 곧 시간, 시간이 곧 돈'입니다. 일을 하고 그 수당으로 시간을 받으며 살아가죠.


"내 수당(시간)내 놔"


25살까진 시간(돈)걱정 없이 살아가지만, 25살이 되는 시점부터 시간(돈)이 타고나게 많은 집안과 시간(돈)이 적은 집안과 차이가 확연하게 보여집니다. 25살이 되는 시점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죠.


시간을 벌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살기 위해 그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엄마가 30분 줄게. 맛있는 점심 사 먹어."
"고마워요. 엄마."

 

영화가 처음 시작될 땐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던 엄마와 아들의 대화가,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안타까움으로 마음에 남았습니다.

 

가난하면 죽고, 부자면 헛 살죠

 

잘 사는 집안과 그렇지 않은 집안은 그들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잘 사는 집안은 100년, 1000년 그 이상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여유롭고 호화스럽습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집안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음을 알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움직이며 살아갑니다.

살기 위해 시간을 벌어야 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 사는 거죠.

 

이제는 가수가 아닌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나저나 아만다 왜케 예쁜겁니까? +_+


시간이 곧 통화인 이 세상을 사는 여자주인공 실비아 웨이스(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난하면 죽고 부자면 헛 살죠."

 

전체적인 줄거리는 검색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생략하고요.


영화를 보고 나오며 당장 집으로 가서 뭘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한 것 같아요. '오늘 할 일' '내일 할 일'을 정리하기도 하며 말이죠.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나오며 이런 생각을 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Don't waste my time…

문득, 제가 쓰는 이 시간이 어쩌면 다른 어느 누군가의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ㅡ

 

+ 덧) 전체적으로 영화를 본 평은 '시간 아깝다' 였습니다. '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영화가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영화를 통해 새삼 시간의 소중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주거나 생각을 하게끔 하는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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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밖에 없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연애' 카테고리로 발행해야 할지, '영화' 카테고리로 발행해야 할지 아주 아주 심사숙고 했습니다. (쓰면서도 고민 중입니다) 이렇게 엉엉 울면서 영화를 본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슬프거나 감동적인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좋아하지 않는다기 보다 그런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며 엉엉 울고 있는 제 모습을 옆 사람에게 보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감수성이 풍부해서(응?) 조그만 것에도 감정이입을 하고 눈물을 금새 보이다 보니 제 스스로가 저를 생각하기에도 참 민망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본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면서는 전혀 민망하지 않더군요.

뭐 또 어김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함께 이 영화를 본 직장 동료 모두가 울었고, 앞 뒤로 꺽꺽 소리 내며 우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으니 말이죠. (하하)

영화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나 장르 자체부터가 딱히 큰 관심이 가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의 파급력은 상당하네요. 영화 초반엔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소한 이야깃거리로 시작해서 피식피식 웃으며 여유 있게 봤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줄곧 눈물을 훔쳐 닦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 아래는 스포일러가 일부 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은 참고하세요 *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아닌, '그대를 사랑합니다'인 이유

우리 나이 쯤엔 여자한테 '당신'이라는 말은 말야. 여보 당신 할 때 당신이야. 당신이라는 말은 못 쓰지. 내 먼저 간 당신에게 예의를 지켜야지. 그대…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 속 김만석(이순재)의 대사입니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더 많은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아온 사랑에게 '당신'이 아닌, '그대'라고 칭하는 이유이죠.

결혼 서약을 하고도 아내가 번듯하게 살아 있음에도 다른 여자에게 '당신'이라 속삭이고, '사랑해'라고 속삭이는 요즘,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임에도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말하는 극 중의 김만석(이순재)은 나이에 걸맞게 너무나도 성숙한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떠난 이에 대한 '사랑' 이전에 가장 기본적인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더군요. 진짜 사랑을 하기 위해선 먼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먼저 바탕이 되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그걸 몰라? 왜 그것도 몰라? 라고 묻기 이전에...

극 중, 김만석(이순재)가 송이뿐(윤소정)에게 편지를 주지만, 그녀는 글을 몰라, 까막눈이라 편지를 읽지 못한다고 고개를 떨구며 밝힙니다. 당연히 그녀가 글을 모른다고 밝혔으니 편지를 주지 않을 것 같은데, 이후 김만석은 그녀에게 다시 편지를 전달해 줍니다.
대체 어쩌자고?! +_+ 조심스레 그녀가 편지를 펼치자 글로 쓰여진 편지가 아닌, 그림으로 쓰여진 편지가 드러났습니다.

그 장면에서 다시금 '아! 역시!'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글을 모른다고 했을 때 김만석은 송이뿐에게 "아니, 글도 못읽어요?" 라는 반응이 아닌, 그녀가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 전달할 방법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바뀌길 기대하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 바꾼 셈이죠. 그리고 송이뿐도 그녀 나름, 노력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글을 배우죠.

사람이 죽었는데 '호상'이라니!

사회생활을 하며 장례식을 몇 번 찾아 간 적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종종 한 켠으로 듣곤 했던 이야기. "그래도 병원비 때문에 장남인 김씨가 고생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김씨에게 잘된 일이지. 나름 호상이야." 나이가 많은데다 잦은 병치레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던 한 분의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장례식장에서 오가는 말을 듣고 '헉'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잘된 거지' 라는 표현에서 말이죠. 그런데 영화 속에서도 현실 속에서 듣곤 했던 말을 고스란히 들려 주더군요.

"군봉아! 이놈들이 너보고 호상이란다! 늙어서 죽으면 다 호상인가? 사람이 죽었는데, 호상이란다!"

사람이 죽었는데 호상이 어디 있냐는 말이 너무 와 닿아서, 너무 안타까워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호상. 사람이 죽는데 잘 죽는 게 뭘까요? 늙어서 죽으면 다 호상일까요? 정말 함부로 '호상'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죽어도 아무렇지 않은 나이였다.' 라는 독백에선 부모님 생각이 나서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습니다.

눈이 퉁퉁 부운 채로 영화관을 나오며 제일 먼저 한 일은 남자친구에게 전화 걸기.

"이거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 오빠랑 같이 봤어야 되는 영화인데 말이야."
"그래? 왜?"
"영화를 보고 나오자 마자 오빠 얼굴이 떠올랐어. 오빠 얼굴, 부모님 얼굴, 사랑하는 사람들.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
"우와. 그렇게 감동적이야?"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며 짧게나마 영화의 스토리를 들려 주었지만, 영화를 보지 못한 남자친구에게 이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기엔 무리가 있더군요. 함께 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더군요. 정말 사랑하는 부부,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보면 더 큰 몇 배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를 보는 내내 '아, 맞아! 이게 진짜 사랑이지!' 라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ㅠ_ㅠ 어흑. 아직까지 여운이...

개성있는 캐릭터가 만들어낸 유쾌한 액션 영화, A특공대

남자친구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 했던 영화 'A-특공대', 지난 주말을 이용해 남자친구와 함께 고민의 고민을 한 끝에 결정한 영화. 너무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 쉽게 한 영화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니, 남자친구는 이미 애당초 'A-특공대' 로 결정을 내린 듯 했으나 문제는 총만 쏘아대는 액션 영화는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지라 나 스스로가 A-특공대 보기를 꺼려 했던 것 같다.

대다수의 외국 액션 영화가 웃음기를 쫙 빼고 정신 없이 쏘아대고 뒤쫓는 것에 치중되어 있는 느낌이 컸기에 'A-특공대'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영화가 내가 갖고 있던 외국 액션 영화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지만 말이다.

우선 A-특공대는 비상한 두뇌 회전의 소유자 한니발, 작업의 달인 멋쟁이, 두려움을 모르는 덩치가 큰 짐승 파이터 B.A. 똘끼 충만, 돌아이 파일럿 머독. 이 4명이 특공대의 일원이다.

모두 자신의 캐릭터가 분명하고 각자의 개성, 매력이 풍부한지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줌 인 될 때마다 그 사람에게 푹 빠져드는 나를 볼 수 있었다.

똘끼 충만한 돌아이 파일럿 머독의 경우, 무한도전의 노홍철 같은 인물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노홍철이 이 영화를 혼자 보고 와서는 미치광이 머독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트위터에 언급했다고 한다. 역시, 통하는 것인가…(응?)

A 특공대의 주축이 되는 한니발.

어디서 많이 본 분- 이라고 생각했는데 러브액추얼리, 클로이, 타이탄, 스타워즈, 나디아연대기 등에 출연한 인물. 그는 A특공대의 리더로 팀을 이끌어 나가고 전체적인 미션의 작전을 구상하는 역할이다.

매력남 멋쟁이.

영화를 보는 내내 설마 이름이 멋쟁이는 아니겠지? 왜 멋쟁이라고 부르지? 라고 했는데 실제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멋쟁이로 일관한다. "어이, 멋쟁이!" 아직 모르겠다. 이름이 멋쟁이인가? -_-;

큰 덩치와 달리 겁이 많은 그. B.A

특히나 정신병자이자 돌아이인 머독이 파일럿으로서는 여타 파일럿을 능가하는 아주 수준급의 비행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B.A는 그저 비행한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힘겨워한다. 그래서일까. B.A와 머독이 작전 상 필요하다 보니 비행을 하는 과정에서의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유독 많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정말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빵빵 터지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하늘에서 탱크가 떨어지는가 하면 그런 떨어지는 탱크 안에서 운전을 하기도 한다. (응?) 

밝고 경쾌한 영화를 보기를 희망한다면 개인적으로 A-특공대를 추천해 주고 싶다. 액션 영화라면 어둡고 침침하고 총만 쏘아대는 영화라는 편견을 벗어나게 해 줄 테니 말이다.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이랄까. 너무나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친구도 나도 함께 두 엄지를 치켜 올린 영화. 남녀 구분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마지막 엔딩에 있어서도 단순히 한정적인 결말이 아니라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도 만족스럽다. 엔딩샷은 아니지만 갈등관계였던 소사와 멋쟁이가 키스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소사와 멋쟁이의 키스신에는 또 다른 숨겨진 의미가 있었으니... :) (흐흐)

그리고 엔딩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보너스 영상이 나오는데 미처 그 보너스 영상을 보지 못해 아쉽다. +_+ 뭐가 급하다고 그리 부랴부랴 극장을 나온 건지…

(+) 혹여 A-특공대를 보러 가게 되면 꼭 보너스 영상까지 챙겨 보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