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약속 전 카톡 프로필 확인, '최악' 외친 이유

소개팅약속전 카톡 프로필 확인, '최악' 외친 이유
소개팅이나 미팅은 다른 만남에 비해, 단 몇 초로 인해 각인되는 이미지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2~3초 안에 그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하지만, 만나기도 전에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합니다. 바로 그 사람에 대한 사전정보를 입수하게 될 경우에 말이죠.

만나기도 전에 그 사람의 키, 재산상태, 학력 등의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에 맞춰 나름의 이미지를 그리고 호감, 혹은 비호감으로 선을 그어버리기도 하죠.

소개팅 날짜 잡기

소개팅 날짜를 잡고서 / @FuzzBones / 셔터스톡

그래서 가급적 소개팅이나 미팅을 나가더라도 사전에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샅샅이 알기 보다는 일단은! 만나보고 이야기 나누며 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얼마 전, 20대 후반의 솔로인 친구가 지인을 통해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며 무척이나 기뻐하더군요.

"이게 얼마만의 소개팅인지!"


다가오는 여름 휴가는 꼭 외롭지 않게 보내고 싶다며 잔뜩 들떠 있었습니다. 모처럼 잔뜩 들떠 있는 친구를 보니 저도 덩달아 들뜨더라고요.


네.


그랬는데…


바로 다음날이 되어 만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 표정이 좋지 않더군요.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얼굴빛이 홍조였는데 말이죠.

왜? 소개팅을 하기도 전에 최악을 외쳐?

최악이야! / @Oleksandr Berezko / 셔터스톡

 

"주말 소개팅 있다는 애가 표정이 왜 그래?"
"야, 말도 마. 완전 별로야."
"왜? 소개팅 하기도 전에 별로라니?"
"카톡 프로필을 봤거든."
"아, 그래? 왜? 얼굴이 별로야?"
"아니. 사진은 설정이 안되어 있어서 못봤어."
"근데?" 

 

소개팅 주선자를 통해 받은 소개팅 예정남의 카카오톡 연락처.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뜨는 그의 정보를 확인했는데 

개성 강한 사람이거나 정말 유별나거나

혼자만 달라! / @charles taylor / 셔터스톡

주변인

삶에 대한 열정이나 희망 따윈 없어

 

"프로필 보자 마자 힘이 쭉 빠지더라니까."
"아웃사이더 광팬인가?"
"차라리 그랬음 좋겠다. 내가 보기엔 삶 비관자 같은데? 뭐. 암튼 내 스타일 아니야." 

 

마치 아웃사이더의 '주변인'이라는 노래에 꽤나 큰 감흥을 받은 사람처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짜 그런 사람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친구에겐 '이 사람이 아웃사이더 노래를 좋아하는구나' 라고 인지하기 전에 '이 사람은 삶에 대한 열정이나 희망 따윈 없는 사람이구나' 라고 인지한 듯 합니다. 소개팅을 하기도 전에 소개팅남에 대한 이미지가 '삶의 비관자' 로 각인되어서인지, 역시나 소개팅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것에 집착을 하지? 프로필이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집착을 하는 게 아니라 추측하는 거지."
"그 추측이 100% 맞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다고 그 추측이 100% 틀렸다고도 볼 수 없지."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여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 보고 듣는 단순한 남자.

여자는 때론 남자의 그런 단순함을 닮을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남자는 여자의 의미 부여를 이해해주는 센스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헙. 이거 말하고나니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연애 잘 하는 법,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연애는 똑똑해진다

연애 잘 하는 법,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연애는 똑똑해진다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 주위에서 받았던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의 패턴이 신기할 정도로 남녀가 구분되어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같은 상황, 유사한 상황임에도 남자친구들과 여자친구들의 시각이 다르다 보니 제게 묻는 질문이 완전히 상반되더라고요.
 
 

"오빠, 나 지금 옆에 친구 있어. 그 때 만났던 진이 알지? 이따 진이랑 헤어지고 나서 전화할게. 나중에 봐."
"오빠, 미안. 나 지금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 먹고 있어. 밥 먹고 나중에 내가 전화할게."
"오늘 갑자기 회식이 잡혀서, 감사기간 끝나서 그래. 미안. 회식 일찍 끝나면 전화할게."

 

연애 잘 하는 법


남자친구와 종종 위와 같은 내용으로 통화를 하다 보면 남자친구들이나 남자 후배, 남자 직장 동료로부터 받는 질문은 보통 이러합니다.


"아직까지 그렇게 좋아? 왜 그렇게 하나하나 다 말해?"


6년 넘게 연애한 사이라면, 막말로 웬만한 부부사이만큼이나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테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클 법한데 굳이 그렇게 사사건건 말해야 하느냐- 라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오히려 간단하게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할게' 라고 한마디만 하면 되지 않냐면서 말이죠.

 

연애 기간도 짧지 않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그만큼 클 테니 하나하나 보고하듯 말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다 이해해 주는 것 아니냐며 말이죠.

Q. 남자친구들이 보는 시각 >> 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다 말하는 거야?

 

A. 믿음이 크다고 해서 모든 걸 이해하는 건 아니야.


믿음이 크다고 해서 서로에 대해 모든 상황을 잘 이해하는 건 아닙니다. '믿음'과 '이해'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충분히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수록 보이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연애는 똑똑해진다


보이지 않는 걸 어떻게 보이게 하지? 네. 대화로 말이죠. 그래서 별 것 아니라고 넘겨 짚지 않고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유'를 알려주는 거죠.

저의 이러한 습관 때문인지, 남자친구도 항상 통화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나 바빠.'가 아닌, '나 지금 무엇무엇 때문에 통화하기 곤란해. 나중에 전화할게.'로 대답을 해 주더라고요. (오- 이걸 노린 거냐? 네- 맞아요-)


앞서 같은 상황에서 여성 직장 동료나 여자 후배, 친구들에게 받는 질문은 정반대입니다.

 

"오빠, 나 지금 옆에 친구 있어. 그 때 만났던 진이 알지? 이따 진이랑 헤어지고 나서 전화할게. 나중에 봐."
"오빠, 미안. 나 지금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 먹고 있어. 밥 먹고 나중에 내가 전화할게."
"오늘 갑자기 회식이 잡혀서, 감사기간 끝나서 그래. 미안. 회식 일찍 끝나면 전화할게."


"왜 끊어? 그냥 통화해도 되는데..."


회식 중 남자친구에게 걸려 온 전화에 나중에 전화하겠다며 끊는 저를 보고 직장동료가 의아해 하며 '왜 끊어?' 라고 묻더군요. 굳이 '통화하기 곤란하다', 라고 할 필요 없이 그냥 통화해도 괜찮은 상황인데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하면 남자친구 입장에선 속상할 일 아닌가... 라는 것이었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다 보면 "주말인데 남자친구 만나야 되지 않아?" 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분명 나와 약속을 잡는 건데 왜 남자친구 만나야 되지 않냐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는걸까- 싶었는데 실제 대부분의 여자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생기면 매사에 다소 '남자친구' 중심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더군요. (저도 한 때 그러했고요)

늘 매사에 똑부러지고 열정적인 한 친구도 남자친구가 생기니 바뀌더군요. 그 친구와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정도로 말이죠.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느라 바쁘던 친구ㅡ.ㅡ)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이런 말을 했는데, 공감 백배였습니다.   

연애 잘 하는 방법



"난 그와 만나는 동안 그 사람을 항상 최우선으로 두고 살아왔는데, 헤어지고 나니 지금까지 내가 뭘 했나 싶은거 있지. 그런데 그럴만도 했어. 내가 내 시간의 대부분을 그 사람에게 바치며 보냈으니 상대방도 내게 그럴 수 밖에."


Q. 여자친구들이 보는 시각 >> 지금 통화해도 될 텐데 왜 나중에 전화하려고 해?

 

A. 내가 내 삶을 존중해야 남자친구도 내 삶을 존중해 주거든 


'남자친구와 계속 통화해도 크게 상관없을 법한 상황인데, 왜 전화를 끊어?' 가 아니라, '내겐 남자친구와 통화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지금 이 사람들과 이 순간 함께 하는 자리도 소중해.' 가 그 이유입니다.


다른 말로 '난 널 항상 최우선으로 두었는데, 넌 왜 날 최우선으로 두지 못하는거니...?' 라는 상대방 탓의 결론 도출보다는 '난 내 삶을 소중하게 생각해. 그러니 당신도 내 삶을 존중해 주세요...' 라는 주체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뭔가 지금까지 주위에서 들은 질문과 상황을 잘 정리한답시고 정리하려 했지만, 역시 난잡하네요. (흑흑)


개인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구분지어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일부분 남녀 성향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도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습관처럼 동굴로 들어가던 남자, 그 최후는?

"우리 헤어져!"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여자가 있는 반면, 아무 말 없이 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아주 습관적으로 말이죠. 


관련 글 보기 >>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두 경우 모두 상대방의 입장 보다는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워 내뱉는 말이자,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죠. 이러한 말과 이러한 행동이 불러올 파장은 생각지 못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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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왜?"

"사적인 일인데 너한테 일일이 다 말 할 필요는 없잖아."

"사적인 일?"

"좀 일이 있어서 그래. 내가 하나하나 너한테 다 말해야 돼?"

"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힘들어?"

"아, 진짜… 그냥 이해해 주면 안돼?" 



충분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 라는 말 한마디로 굴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남자. 차라리 이런 말이라도 던져주면 감사하죠. 아무 말 없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에 비하면 말이죠. 


습관적으로동굴들어가는남자

아무말 없이 동굴로 잠적해 버리면 어떡하나 @Igor Kovalchuk/ 셔터스톡


하지만 좀처럼 속마음은 드러내지 않은 채, 잠적해 버리는 남자. 동굴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탈 뿐입니다. 물론, 여자도 남자의 이러한 입장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여자는 고민이 있을수록, 어떠한 일이 있을수록 이야기 할 상대를 찾고 털어놓고자 하지만, 여자와 달리 남자는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고들 하죠. 남자의 동굴행은 "고민거리가 생겼어" 혹은 "나 요즘 복잡한 일이 생겼어" "혼자 시간을 갖고 생각해야 할 게 있어" 라는 다른 말이기도 하죠. 남자의 동굴행이 여자친구 때문이 아닐지라도 이유를 듣지 못한 여자친구 입장에선 "혹시 나 때문에?" 라는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합니다. 



"에이! 상상은 금물.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라 다른 고민이 생겼나 보지."

"답답하잖아. 연락도 안되고. 나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 돼?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응. 그러니까 더 답답해. 매번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기다려야 돼?" 



연례행사처럼 몇 번씩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친구 때문에 언제 나오려나 마음 졸이며 힘들어하던 친구. 그리고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는 말만 던지고 뒤돌아 서있던 남자. 동굴 속에서 10일간의 묵언수행을 하고 -_- 언제 그랬냐는 듯 밖으로 나오더군요.



"너 지윤이랑 연락 돼? 지윤이랑 연락이 안돼."

"야. 너 뭐야. 너야 말로 왜 연락이 안됐던 거야?"

"내가 뭐? 여자친구인데 그 잠깐을 못 기다려줘?"

"그 잠깐? 그 잠깐이 언제까지가 될지도 모르는데 마냥 기다려야 돼?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사랑하니까 믿고 기다려줘야지." 

"그럼 넌 사랑한다면서 왜 그만큼의 믿음을 못 준거야?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잖아." 



아니나 다를까. 동굴에서 나오자 마자 여자친구를 찾는 뻔뻔함. 이유를 물어 보니 '이직 준비'로 고민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무료연애상담블로그

회사일로 힘들었나 @GaudiLab / 셔터스톡


돈 때문에, 회사 상사 때문에, 이직 준비 하느라, 직장 동료와의 마찰 때문에, 장남이라 기대가 큰 부모님으로 인해… 이런 저런 이유로 번번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던 남자. 그리고 그런 이유나 속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마냥 기다려야만 했던 여자. 


남자연락기다림

이직준비를 위한 이력서 작성중이었나 @Neomaster / 셔터스톡


동굴로 들어갔다가 나온 남자는 늘 그래왔듯 여자친구가 묵묵히 기다려줄 거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녀 또한 습관적인 남자의 동굴행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던 그가 10일 가량이 지나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다름 아닌 여자친구. 하지만 그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땐 그녀가 잠수를 택했더군요.  


연인사이연락문제

사랑하는 연인 사이, 연락은 중요해요 @Maxx-Studio / 셔터스톡


습관적으로 "헤어지자!" 는 말을 내뱉는 여자, 이 또한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습관적으로 동굴로 들어가는 남자, 이 또한 남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내가 여자여서 이러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내가 남자여서 동굴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에도 둘 다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매한가지. 


언제든 헤어진다고 말해도 받아 줄 것 같은 남자친구. 언제든 잠적해 있다가 돌아오면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여자친구. 


습관처럼헤어지자


언제까지 그녀가, 그가 이해해주고 받아 줄 수 있을까요? '사랑하니까 이해해줘야 된다'는 핑계로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행동하고 말하고 있진 않나요?


+ 덧) 남자의 동굴행에 대한 속이야기

"남자는 문제가 생겨도 여자친구와 공유하려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그런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 마음은 어떻겠어? 걱정하면서 기다리는 여자 입장도 헤아려줘야지."

"음. 그렇지. 그런데 여자친구한테 말하더라도 문제가 바로 생겼을 때 보다는 오히려 문제가 다 해결 되고 난 후,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실은 이러이러해서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이야. 그래서 여자친구가 믿고 기다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초기,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

연애 잘하는 법, 연애초기, 싸움을 두려워 하면 안돼!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 한들, 혈육이라 한들, 생애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을 수 있을까요.


겉으로 드러내느냐, 드러내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사람마다 외모가 다르듯, 생각이 다르기에 어떠한 문제이건 의견 차이로 싸울 수 있기 마련입니다. 싸운다는 것 자체 보다는 싸우고 어떻게 현명하게 화해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초기,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웃어요!! 씨익!

사이 좋을 땐 언제나 웃지 / @surakartwork / 셔터스톡


남자친구와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은 이유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셀 수 없을 만큼 다툰 반면, 마지막까지 인연이 닿지 않았던 첫사랑이나 과거 남자친구의 경우, 단 한번도 다툰 적이 없습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이전 남자친구와는 성격이 잘 맞았나봐요. 한번도 안싸운걸보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시죠?



연애잘하는법잘 싸워야 연애도 잘해요!

어우! 화나! 너 때문에 나 화났어! 흥칫뿡! / @izkes / 셔터스톡


당시 제 성격상 상대방의 요청에 쉽게 거절하는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제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내가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약점이 되어 상대방이 무엇을 요구하건 늘 OK!를 외쳤고, 절대 NO라고 거절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저의 NO로 인해 상대방이 멀어질 거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연애 초보였으니 말이죠.


 



맞서 싸우지 않고 참는 이는 과연 '천사'일까? 

 


사랑하는 상대 남자에 대한 마음 하나로, 상대방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이 쌓여도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아보니 칼 같이 남남이 되어 있더군요.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싸우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의 마음이 철썩 같이 딱 맞는 건 아니라고 말이죠. 오히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연인 사이 다툼연인 사이 싸우지 않는게 좋은걸까?

맞서 싸우지 않고 참기만 하는 천사? /@fotoknips /셔터스톡 


일방적으로 참는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천사'라 표현하지만, 어떤 이는 '답답이'라고 표현합니다. 할 말 제대로 똑 부러지게 못하고, 이리저리 우유부단하게 이끌려 다니는 모습이 상대방은 답답하게 느끼는 거죠.



연애 초기, 싸우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싸움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표현이 '싸움'일 뿐,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편하다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날을 세워 이야기 하기도 했고,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이 되면 그 자리에서 직격타를 날려 버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입장을, 전 제 입장만을 내세워 심하다 싶을 만큼 말싸움을 크게 하기도 했지요.


제3자가 볼 땐 '연애 초기, 한창 좋을 때인데 저렇게 싸움이 잦은 걸 보니 금방 헤어질 거다!' 라고 생각했을 법합니다.


그렇게 연애 초기엔 서로가 서로를 잡아 먹는 싸움을 끈질기게 했습니다. 연애 초기이다 보니 서로가 좋을 땐 엄청 좋지만, 싸울 땐 이 악물고 싸우는 거죠.


하지만 그런 냉혹한 싸움이 있고 난 뒤엔 항상 누가 되었건 먼저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 서로가 한창 좋을 연애 초기니까요.


"네가 잘못했지? 그렇지?" 라는 말을 듣고도 발끈하지 않고 "응. 내가 잘못했어." 라고 대꾸를 하기도 하고 덩달아 "실은 내가 더 잘못했어." 라고 순순히 응하기도 하고요.


연인사이 다툼 화해하는법연인 사이 다툼이 없을 순 없죠

싸우자! @jirawat phueksriphan / 셔터스톡


싸울 때 내세우는 자존심을 화해할 때까지 내세우게 되면 그것은 결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싸움을 하고 화해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존심을 굽히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좀 더 단단해 지는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듯 합니다.


오히려 연애 할 땐 아웅다웅 사이 좋다가 결혼하고서 '이혼하자!' 라며 서로를 물어 뜯고 할퀴는 경우를 더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연애 초기, 서로에 대해 잘 모르기에, 알아 가는 과정으로 충분히 다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늘 화해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덧) 유부녀 40대 언니의 표현

"연애 초기니까 싸우지. 시간 지나봐. 나중엔 그저 저 사람은 원래 그러려니 하는 마음에 방관하게 된다니까. 싸울 수 있는 건 그만큼 서로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는 여자친구 결국...

헤어지자는 말 자주하던 여자친구의 진짜 속마음, 그리고 결말은...


정말 나쁜 말인 줄은 알지만 연애 초기, 1년에서 2년 남짓 사이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정말 정말 많이 했습니다.


"또? 또 왜? 뭐가 문제야? 네가 그 말 할 때마다 나 속 쓰려. 그런 말 쉽게 하는 거 아니야."


연애 초기엔 남자친구도 저에 대해 잘 몰랐고, 저 또한 남자친구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툭하면 싸우고 툭하면 헤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시간이 잦았던 것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에 번번히 '또?'를 외치던 남자친구. 


귀찮다는 듯, 분명 또 헤어지자고 말하고선 금방 화해할 텐데 왜 굳이 '헤어지자'는 말을 하냐는 식의 '또?'…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이 괘씸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진짜거든? 진짜 헤어질 거거든!'을 속으로 몇 번이나 외치면서 말이죠.

 


지금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분명 남자친구의 잘못도 저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때의 상황이 그리고 타이밍이 나빴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억나? 그 때 너 헤어지자는 말 진짜 많이 했었는데."

"음. 그 때 일은 말하지마. 창피해."

"창피한 건 아는구나?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나한테 미안하지?"

"응."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던 저 못지 않게 자주 내뱉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늘 만나면 욱하는 마음에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내뱉게 된다며 서로 고쳐야 된다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다고 하더군요.


"응? 뭐라고? 네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친구의 대답에 깜짝 놀랬습니다.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는데 역시나 이 친구의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너와 연애 하기 참 힘들다… 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내가 헤어지자고 쉽게 내뱉었던 이유는 설사 헤어진다 해도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내뱉었던 말이야. 음.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아 줄 거라는 확신 반. 그리고 설사 '그래. 헤어지자.'로 결정이 된다고 한들 내가 무덤덤할 거라는 확신 반. 그런데 막상 헤어지자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듣고 나니..."


밤 늦은 시각, 그녀의 목소리는 한없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이별을 통보 받은 지 1주일째라고 하더라고요. 다음 날 출근만 아니라면 당장 달려가서 토닥여 줄 텐데… 거리도 멀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니 저 또한 그 친구에게 힘이 되어 줄 순 없었어요.


그녀가 바라는 대로 늘 맞춰 주던 남자친구. 그리고 혹여 의외의 상황에 놓여 그가 그녀 바라는 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면 툭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그리고 그럴 때면 늘 '미안하다'는 말로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오던 그였기에. 그런 그였기에.



헤어지자는 말은 늘 가까이에 두었던 그녀지만, 진짜 헤어짐은 늘 다른 먼 곳의 이야기라 생각했었던 모양입니다. 1주일이 지나도록 연락한 번 하지 않았냐는 저의 물음에 불안해 하면서도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라고 되묻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녀의 남자친구는 어떤 마음으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일까요? "너와 연애하기 참 힘들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난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상대방은 절대 내뱉지 못할 거라는 착각. 


난 변해도 상대방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 


별 것 아닌 것 같은 착각. 하지만 언젠가 큰 후회를 남길 수 있는 위험한 착각.


소개팅약속, 소개팅 나가기 전 알아야 할 것

소개팅약속, 소개팅 앞 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

 

"언니, 나 그때 그 남자 봤어."
"누구?"

 

그 때 그 남자를 봤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던 후배의 말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3년 전쯤 제가 소개팅 시켜줬던 남자를 봤다고 하더군요.

 

"많이 변했더라."
"어떤 점이? 똑같을텐데..."
"음. 내가 옷 못 입는다고, 촌스럽다고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까 너무 괜찮은 거야."

 

당시 후배에게 소개팅을 시켜줬을 때, 성격이나 매너나 다른 것은 다 마음에 드는데 옷을 너무 못 입는다며, 옷 입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절했었습니다. 


소개팅약속, 소개팅 나가기 전 알아야 할 것소개팅남자, 내 스타일 아님! 두둥!

오! 노! 이 소개팅남 내 스타일 아님! / @CREATISTA / 셔터스톡


후배가 '못생긴 건 용서해도 옷 못입는 건 용서 못한다'는 생각을 너무 강하게 가지고 있던 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애프터 없이 한 번의 만남으로 소개팅이 끝이 났는데요.

 

소개팅을 시켜준 남자도 제가 아끼던 남자 후배였던터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성격이나 취미가 비슷해 둘이 참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었던거죠. 인연을 만들어가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그 땐 여자후배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했지만 옷 입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인이 되어 그 사람의 스타일을 좀 더 세련되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 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여자 후배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남자 후배가 괜찮아 보이는 건 그 남자 후배 옆에서 스타일을 신경 써주는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옷을 스스로도 못입는 편이라고 주눅들던 남자 후배는 여자친구가 생기고 난 이후로, 스스로도 바뀌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 남자후배의 부족한 부분을 옆에서 여자친구가 많이 챙겨주었습니다. 

 

남자후배의 얼굴형엔 이런 안경이 어울린다고 제안해 주기도 했고, 이발소 외엔 가본 적 없는 남자후배를 데리고 함께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기도 했으니 말이죠.

 


소개팅약속, 소개팅 앞 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스타일만 바꿔도 인기 급상승?!


비슷한 예로 결혼을 하기 전엔 '별로'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 괜찮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 입는 스타일을 비롯해 그 전엔 다소 지저분한 인상이 강했던 분들이 결혼 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해져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못생겼으면 깔끔하기라도 해라' 라는 어른들의 농담이 무슨 의미인지 와닿기도 합니다. -.-

 

"언니. 나 못생긴 건 용서해도 옷 못입는 건 용서 못한다는 말도 취소해야 될까봐. 남자가 부족하면 내가 옆에서 챙겨주면 되는 거였구나."

 

오늘도 '언니, 나 소개팅 시켜줘'로 시작해 '언니, 나 소개팅 시켜줘'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소개팅을 한 번을 하건, 백 번을 하건 진짜 필요한 건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람을 많이 만나보면 사람을 보는 안목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후배는 사람을 제대로 만나기도 전에 첫 인상으로 쭈욱- 스캔하고 그쳐 버리니... 사람을 보는 안목이 늘 제한적인 듯 합니다. 

 

소개팅 첫 인상만으로 상대방 판단하지 말 것소개팅 첫 인상만으로 상대방 판단하지 말 것

 소개팅 전 알아야 할 진실 / @OSTILL is Franck Camhi / 셔터스톡

그래도! 이제라도! 외모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스타일만 중요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배. 이제 또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궁금해 지기도 하는데요. 쩝. 이왕이면 깨달음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오랜 기간동안 쌓아온 사람의 습관이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변화시키려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연인이 조금 서툰 부분이 있다면 서툰 부분은 옆에서 알려준다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소개팅만 수십번째, 후배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한가지소개팅은 시작인데...

 


소개팅을 할 때도 상대방의 부족한 면을 보고 '역시, 안되겠다'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저 부족한 부분은 내가 채워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조금은 서슴없이 인연을 만들어 나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소개팅을 수십번, 수백번 하더라도 상대방의 단점만 찾아내 '안되겠어...' '안되겠어...' 만 되내이다간 수천번의 소개팅에도 인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안되겠어...' 가 되어 버릴 지도. ㅡ.ㅡ 소개팅, 한 번의 눈팅으로 상대방을 제대로 캐치해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소개팅을 할 때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먼저 캐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혹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면 그 부분을 자신이 채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애인 생기는 법, 애인 만드는 법 알려줄게! 여자친구 생기는 법, 남자친구 생기는 법!

애인 생기는 법, 애인 만드는 법 알려줄게! '여자친구' 생기는 법, '남자친구' 생기는 법


요즘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어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한 뺨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던 커플들도 찰싹 달라 붙어 걷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됩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저 조차 혼자 있다가 그런 커플을 보면 배 아파합니다.

 


연인 사이 아니랠까봐 꼭 붙어 있군요 @lissa93 / 셔터스톡

 

'좀 떨어져서 걷지! 칫!'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커플을 위한 각종 이벤트도 많아지는 시기. 가뜩이나 외로운 싱글의 마음은 더 시렵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어요. 더 추워지기 전에! 겨울, 싱글로 살아 남는 법!

 

"응? 솔로 탈출 비법이 아니라, 싱글로 살아 남는 법이야?"
"네네. 싱글을 위한, 싱글의 겨울나기 팁입니다."

 

싱글이여! 일단 나가자!

 

"아, 언니 너무 외로워! 꼭 남자친구 아니어도 되니까 그냥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어. 입에서 단내나!"

 

날씨가 부쩍 쌀쌀해지면서 '외롭다'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외롭다는 말이 참 아이러니하더군요. 그럴만도 한 것이...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따뜻한 집안이 좋다는 그녀, 굳이 누군가를 만나는 것보다 혼자 TV를 보고 게임을 하는 것이 즐겁다는 그녀, 이것저것 치장하고 꾸미는 데 돈을 쓰는 것보다 자기계발이 중요하니 학원비에 한푼 더 보태겠다고 말하는 그녀. 싱글이라 외롭다고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사람을 만날 기회를 사전에 원천봉쇄하는 그녀.


언제까지 게임만 할거야? @korobskyph / 셔터스톡

 

그럴 때 마다 그녀에게 하는 말은 "일단 나가자! 따뜻한 집 안이 밖보다 좋은 건 알겠는데, 꾸미고 치장하는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알겠는데 일단 나가자!"

 

저 역시, 밤낮 없이 게임에 푹 빠져보기도 했고, 주말이면 TV편성표에 맞춰 TV를 시청하는 것이 하루일과인 적이 있습니다. 나만의 공간에 콕 박혀 내가 하고픈 것만,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하며 마냥 편하기만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 때, 그 시간만큼 아까운 것이 없더군요.

 

혹 그녀처럼 '외롭다'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사람을 만날 기회를 원천봉쇄하고 있진 않나요?

 


나를 위해 남을 대접하자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쏟아집니다. 송년행사로 여전히 '부어라! 마셔라!'를 고집하는 회사도 많지만, 요즘은 '사랑의 김장나누기'나 '연탄배달'과 같은 봉사활동을 연말 행사로 대체하는 회사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등산이나 골프, 자전거 등 같은 취미의 사람들을 만나는 동호회 활동도 좋지만, 연말을 맞아 봉사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이만큼 했으니, 저쪽은 나한테 이 정도는 해 주지 않겠어?"

 

주는 만큼 받아야 하는(혹은 챙겨야만 하는) 사회생활에 젖어들다 보면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아도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이미 전 하나를 주고서 하나는 기본이며, 두 개 이상은 받기를 계산하고 있으니 말이죠.

 

봉사활동 모임에 나가보는 건 어때요? @YAKOBCHUK VIACHESLAV / 셔터스톡

 

봉사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보면 공통점이 있더군요. 베풀면서 돌려 받는 것에 대한 계산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돌려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한 없이 베푸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또 모르죠. 그 곳에서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 지. ^^ 

 

자신의 변화에 과감하게 투자하자

 

제아무리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 우리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자고요.

 

최근 잦은 야근과 폭식으로 잔뜩 무거워진 몸. 운동을 하고 싶은데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던 그.

 

"아침마다 줄넘기 하는 건 어때?"
"요즘 해가 늦게 떠서 일어나기 힘들어."
"퇴근 하고 나서 1시간씩이라도 러닝머신 뛰는 건 어때?"
"난 혼자서 그렇게 하는 운동 못하겠더라. 재미 없어."
"수영은 좀 재밌을 텐데."
"나 이렇게 덩치가 큰데 수영장 가면 얼마나 놀림감이 되겠어."

 

 

운동하는 여자는 아름답다 @ Zodiacphoto / 셔터스톡


어떤 운동을 해야 할 지 고민이라던 그의 말에 주위에서 이것 저것 여러 운동을 추천해 주고 이야기 해 주었으나 돌아오는 반응은 시큰둥.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4개월 뒤 만난 그의 모습은 확 바뀌어 있더군요. 

 

그리고 그런 그를 보고 모두가 궁금해 하던 단 한가지.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그러던 너가 도대체 무슨 운동을 해서 뺐냐?"
"무슨 운동이라기 보다, '돈'으로 뺐지."

 

 


일단 돈을 내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움직이는 자신의 심리를 잘 알고서 과감히 술자리 가는 횟수를 줄여가며 개인 PT 6개월치 먼저 등록해서 운동을 했다고 하더군요. 운동을 해서 살을 뺐다는 사실보다 자신의 모습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스스로를 이겨낼 수 있는지를 아는 그가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겨울이라 피부가 부쩍 푸석해졌다는 건 알지만, 시간을 내어 얼굴에 팩 하나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잘 생기거나 예쁜 외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알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뭔지 아는 사람.

 

명품만을 고집하며 거금을 펑펑 쓰는 그녀는 된장녀일지 모르나, 몇 가지의 악세서리로도 색다른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그녀는 매력녀입니다. 이 배는 인덕이야! 라고 주장하는 그는 그저 아저씨일지 모르나,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행하는 그는 노력남입니다.

 

패션이면 패션, 헤어스타일이면 헤어스타일, 다이어트면 다이어트. 이번 겨울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고민해 보고 과감하게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결혼도 잘하더라 

 

대학시절, 자취를 하며 친구들을 만날 때면 늘 '고기'를 고집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다른 웬만한 음식은 혼자 먹을 수 있었지만, 고기는 궁상맞게 혼자 먹을 순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그러다 친구들과 함께 고기집에 갔다가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분이 동반인 없이 홀로 삼겹살 2인분을 주문해 구워 드시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하나 같이 외쳤습니다. '멋있다!' 라고 말이죠. '궁상맞다'가 아닌 '멋있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을 다른 이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누리는 모습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싱글'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해야 @Roobcio / 셔터스톡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평소 찜해 두었던 스타일에 맞춰 혼자 쇼핑을 즐기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근사하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분명, 다른 사람과의 시간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겁니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내는 사람이 결혼도 잘한다는 사실! 공감하시나요? ^^ 

 

 

애매모호한 썸 타는 남녀사이? 애매모호 썸 그만, 연애를 시작하자

애매모호한 썸 타는 남녀사이? 썸 그만, 연애를 시작하자


진심으로 상대방이 다가오면 그 진심을 알아보고 진심으로 대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가볍게 다가온다고 생각이 되면 진심을 다하려다가도 똑같이 가볍게 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손에 사랑 가득 @Suriyawut Suriya / shutterstock


사람은 누구나 상처 받기 싫어하고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강하니 말이죠.

 

그래서일까요.

애매모호한 썸 단계? 썸을 끝내고 연애를 하자

충분히 서로의 호감을 확인하고 호감 대 호감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사이에서도 이런 핀트가 맞지 않아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썸' 단계가 맞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흐지부지 된 것 같다- 그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어느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아서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썸 단계 주의 사항 - 눈치 게임 그만!

 

어느 누군가가 손만 내밀면 되는데 서로 눈치 싸움 하느라 상대방 탓만 하며 그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는 거죠.

 

"이 사람, 저에게 호감이 있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대하는 건 제게 마음이 없어서겠죠?"
"바로 얼마 전까진 먼저 계속 연락이 왔었거든요. 이제는 왜 먼저 연락하지 않는걸까요?"

 

사실, 남녀 사이 미묘한 감정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캐치할 수 없을뿐더러 정답을 알 수도 없습니다. 당사자도 모르는 것을 어떻게 제3자가 알 수 있을까요? 호의냐, 호감이냐, 도대체 무슨 사이냐,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자존심을 세우기 마련입니다.

 

상대방이 친절하게 대하면 나도 친절하게 대하겠다-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면 나도 그 연락에 응하겠다-

 

상대도 그렇게 하니 나도 똑같이 그래야지.

상대가 관심 없는 듯 하니 나도 이제 관심 끊어야지.

 

 

분명한 것은 계속적으로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 이라는 점! 

 

 

예쁜 연인 사이로 발전 할 줄 알았는데 @Snezana Ignjatovic / shutterstock


"난 너네, 잘 될 줄 알았거든. 친구에서 연인으로 금새 발전할거라 생각했어. 서로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도 처음엔 분명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느 순간 연락을 끊더라구. 내가 싫어졌나- 했지. 그래서 나도 연락 끊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버렸네. 내가 그때 그냥 먼저 연락해 볼 걸... 그랬더라면 달랐겠지?"

 

괜한 자존심으로 인해 단 한번 밖에 없는 인연의 끈을 영원히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자존심을 앞세워 정말 인생의 단짝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놓치는 것보다야 자존심 한 번 굽혀 보는게 낫지 않을까요? ^^

 

썸 단계 주의 사항 - 밀당 주의!

 

어쩌면 위 눈치게임과 유사하기도 한데요. 위의 경우는 상대방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자존심의 문제라면, 이 경우는 상대방에 대한 어설픈 도전과 자만심이 앞선 경우라고 봐야 될 것 같네요.


 

언제까지 줄다리기만 할거야? @Sergio Stakhnyk / shutterstock


흔히들 말하는 밀당은 (밀당을 하는 것이 좋다- 아니다- 를 떠나서) 주로 상대방의 마음을 좀 더 나를 향하게 하기 위해, 상대가 날 좀 더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지, 상대방과 멀어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밀당도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인 연인 사이에 하는 것이지 무슨 사이인지도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한 썸 단계에서 할 것이 못되죠. 

 

연인 사이의 적당한 밀당은 분명, 서로의 감정을 들끓게 해주기도 하는 지라 충분히 윤활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연인 사이가 아닌 서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밀고 당기기를 했다간 자칫 어느 한쪽이 영원히 밀려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종종 망각하는 듯 합니다.

 

밀당은 연인 사이에나 하는거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서 어설프게 했다가는 훅! 그래서 연인 사이의 밀당은 OK! 단순 호감 단계에서의 어설픈 밀당은 NO!

 

애매모호한 썸 단계? 썸을 끝내고 연애를 하자

 

이왕이면 썸 단계 몇 년 보다는 빨리 연애 단계로 레벨 업해서 예쁘게 사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날씨가 부쩍 쌀쌀해 졌어요. 마음 속 누군가를 담아 두고 있다면, 아직 용기 내기 어렵다며 주춤하고 있다면 더 쌀쌀해지기 전에 용기를 내어 보는 건 어떨까요? ^^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일까?' 결혼 하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일까?

부제 : 결혼 하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결혼은 미치지 않고서야 못합니다.


뭐? 네.


결혼은 당신 옆에 있는 연인에게 미치지 않고서는 못합니다. 더 정확히는 당신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만큼 당신의 연인을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결혼하셔야 합니다.

 


결혼 하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



유독 우리나라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복잡무식합니다. (팩폭)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확인하고 연애하는 과정도 정말 복잡한데, 연애하는 단계에서 결혼으로 이어지기란 정말 상상 그 이상의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만약, '어? 전 너무 수월하게 결혼했는데요?' 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큰 복을 받으신 분이라 자부하셔도 좋습니다. (완전 부러움)

 

흔히 결혼을 한다고 하면 부모에게서 벗어나 한 가정의 남편, 아내 그리고 아빠, 엄마로서의 역할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의 가장 무거운 역할은 사위이자 며느리로서의 역할이랍니다.

 

"너네 둘만 좋다면 우리도 좋다." 라는 양가 어른을 만나 결혼을 한다면 큰 무리 없이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돈' 만 해결된다면 말이죠. 하지만 가족 간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돈' 이라는 부분이 결혼을 진행하며 여러번 거론되기 시작합니다.

 

신혼집, 혼수, 예단, 예물 등.

 

"난 이만큼 했는데, 넌 왜 이만큼 못해?"
"우리집은 이랬는데, 너네집은 왜 그래?"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이 결혼은 '둘' 이 하는 것이 아닌, '가족' 과 '가족' 이 하는 것이다 - 라는 건데요. 분명, 우리 둘은 '반반' 이러나 저러나 없는 돈이니 '반반' 이었음에도 양가 어른과 대화를 하면서 처음의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돈 문제가 툭 튀어나오곤 합니다.


결혼 하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 


'아, 그냥 연애만 할까? 굳이 결혼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어?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어? 내가 사람을 잘못봤나봐.'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결혼 전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첫째. 당신이 그 사람과 결혼을 결심했다면 묻고 또 물으세요.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정도로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이니 신중하세요)

 

둘째. 그리고 정말 그 사람과 평생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그 사람에게 무엇 때문에 힘들고 무엇 때문에 고민이 되는지 솔직하게 털어 놓으세요. 대화. 또 대화. (결혼의 주인공은 친구도 아닌, 다른 선후배도 아닌, 양가 어른도 아닌 두 사람입니다)

 

셋째. 그리고 크게 다투더라도 상대방의 약점이나 가족 문제로 연인에게 상처 주지 마세요. (결혼하더라도 그 상처는 오래오래 간답니다)

 

요즘은 반반 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쪽에서 신혼집, 여자쪽에서는 혼수라는 생각을 가진 어른들이 많고, 마찬가지로 맞벌이가 아니면 생계가 힘들다고들 하는데 아직 남자가 돈 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 또한 많습니다.

 

왜? 그렇게 살아오셨기 때문이죠.

 

여자쪽이 될 수도 있고, 남자쪽이 될 수도 있고. 어느 한쪽이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 전에 결혼은 두 사람이 주인공이며 어느 한쪽의 집안 어른이 자신들이 결정한 사항과 다른 행보를 보이면 해당하는 쪽(여자든 남자든)의 해당 집안 어른을 자식인 본인이 설득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본인이 어른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지, 어른의 의사를 고스란히 상대 남자나 여자측에 통보를 하면 안된다는거죠.

 

'우리집에서 이렇게 하래'


'우리 엄마가...'


'우리 아빠가 그러시는데...'


'넌 왜 우리 부모님 무시하니?'

 

저 역시, 결혼을 준비하며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이 결혼 이까짓 거 그냥 확.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그런 과정에서도 제일 중요한 건 서로에 대한 신뢰. 서로에 대한 배려, 서로의 끝없는 대화가 기반이 되어야 결혼까지 잘 이어질 수 있어요.

 

지금 당신의 연인과 결혼을 결심하셨나요? 기억하세요. 당신의 친구도? 당신의 부모도 아닌 지금 당신 곁에 있는 그 또는 그녀가 당신과 평생 함께 할 동반자라는 것을.


술을 못하면 연애를 못한다?

 

대학교 4학년. 졸업학점을 가득 채우고서 '드디어 졸업이다!'라는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하루 빨리 취직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과 갑갑함 속에 지냈던 것 같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조급함을 느낄 필요가 없었고, 그 정도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아니었는데… 그 땐 왜 그리도 취직이 제 인생에 아주 중대한 일처럼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볼 때면, 한결 같이 대기업이건 중견, 중소기업이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술 잘 마시는가? 주량이 어떻게 되는가?"

 

처음엔 "술을 잘 못합니다."라고 대답했지만, 나중엔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신기할 정도로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바꾸고 나니 뚝뚝 떨어지던 면접단계에서 줄줄이 합격을 하는 것을 보고 문제는 주량이었던건가- 하는 생각에 씁쓸해 지기도 했습니다. -_-;


입사 후, 7년이 지나 당시 면접관이셨던 임원분을 뵐 때면 듣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취할 정도까지 마셔보지 않아 정확한 주량을 모른다고 하길래, 정말 술을 잘 하는 줄 알았어. 거짓말쟁이!"
"에이, 거짓말은 아니죠. 취할 정도로 마셔보지 않은 건 사실인걸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다행히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 회식자리를 갖곤 합니다. 제겐 너무 다행인 일이죠.

 

남녀심리,연애심리

 

저처럼 술을 못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주말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직장 상사가 본인에게 한 말이 너무 충격이라고 들려주더군요.

 

"이봐. 김대리. 난 김대리가 왜 여태까지 연애를 못해봤는지 알 것 같아."
"네?"
"그런 식으로 술 못 마신다고 빼지 말고, 술을 마셔봐. 일부러 취한 척 남자한테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그래야 남자가 접근할 거 아냐. 자, 마셔봐."

 

술을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야 연애도 할 수 있는 거라며 술을 강요했다는 직장 상사. 그런데 그 직장상사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나. 흐트러진 모습을 노리는 '나쁜 놈'도 있다

 

술자리에서 자고로 여자는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틈을 보여야 한다는 직장상사. 응? 누구 좋으라고? 요즘처럼 사건사고가 많은 때에 술 마시고 남자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라니. -_-;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술에 살짝 취해 애교를 부리는 여자를 보고 단순히 귀엽다, 매력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지만 가볍다, 쉬워 보인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 (나 너무 세상을 나쁘게만 보고 있는 건가?) 흐트러지면 남자가 접근하겠죠. 하지만 착한 놈인지 나쁜 놈인지는 복불복.

 

남녀심리,연애심리

 

거기다 일부러 취한 척 남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나쁜X도 있다는 거.

 

둘. 진심이 왜곡될 수 있다

 

분명, 술자리를 가지면 평소 (맨 정신에서 보던) 상대방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긴 합니다. 평소 조금은 어색하고 서먹했다면 술자리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지기도 하니 말이죠. 그런데 이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이성'을 '본능'이 지배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 터지곤 합니다. 좋아하는 감정, 호감에서 시작해야 할 '연애'가 본능에 충실한 '연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딱히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고, 할 게 없다며 술자리로만 직행하던 한 커플은 술자리에 이어 잠자리를 당연한 코스로 여기더군요. 만나기만 하면 '술자리>잠자리' 무한반복을 하더니 얼마 못 가 (모두의 예상대로) -_-; 금새 헤어졌습니다. 남자는 지인들에게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자가 술을 너무 밝힌다'라고 소문을 내고, 여자는 지인들에게 '남자가 지나치게 잠자리를 요구한다'라고 소문을 내고.

 

소문만 무성할 뿐. 정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의문입니다.

 

'술에 취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보다 '당신과 함께 있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을 더 듣고 싶고, 믿고 싶습니다.

 

+덧) 술을 못해서 연애를 못하는 거라고? -_-? 이런 이상한 논리를 들먹이며 강제로 술 먹이려 들지 말고! 좀!


사귈수록 늘어나는 기념일, 어떻게 챙겨야 할까?

사귈수록 늘어나는 기념일, 어떻게 챙겨야 할까? - 장기연애 커플, 기념일 선물 고민이라면...

"오늘 무슨 날인지 알고 있지?"
"오늘?"
"응. 오늘."
"오늘…은 금요일인데!"
"아니!!! 정말 몰라? 장난치는 거지?"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것 같은 남자친구의 반응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저는 꽤나 씩씩거렸습니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남자친구의 말에 잔뜩 심통이 나서 만나긴 했는데 어째서인지 만나서도 꽤나 당당한 남자친구.

  

사귈수록 늘어나는 기념일, 어떻게 챙겨야 할까? - 장기연애 커플, 기념일 선물 고민이라면...

그런 당당한 남자친구의 모습에 900일을 맞아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네며 자, 이제 어쩔거냐- 태세로 째려 보았습니다.

 

"우리 오늘 만난 지 900일이거든?"

 

예상대로 라면 이쯤 되면 남자친구가 미안해 해야 하는 게 정상인데, 끝까지 당당한 남자친구.

 

"아니야. 버섯. 우리 오늘 만난 지 899일 되는 날이야."

 

남자친구의 말 한마디에 멘탈 붕괴. 그 날 하루는 남자친구와 만난 날짜부터 다시 차근차근 셈해 보았습니다.

 

"사귀자! 고 한 시점부터 셈해야 되는데 네가 한 번 거절했었고, 또 내가 한 번 튕겼고. 그때가 새벽에 문자로 한 말이었으니까. 문자는 의미 없잖아? 마주보고 해야지. 아, 그런데 앞으로 1000일 넘으면 어떡할 거야? 1100일도 챙기고, 1200일도 챙길 거야? 그런데 너 왜 700일은 안 챙겼어? 600일도 안 챙겼던 것 같은데? 그럼 앞으로 1000일 단위로 챙길까? 아님, 100일 단위? 아, 그러고 보니 우리 곧 3주년이구나."

 

남자친구의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다시금 멍-

 

연인 사이의 기념일, 그 정의는?

 

남자친구의 말을 듣다 보니 남자친구 말대로 기념일은 우리 둘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한 날인데 지나치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고 남들 다 챙기는 기념일이니 우리도 챙겨야 한다는 어떤 의무감에 많이 치우쳐 있었던 것 같더군요. 우리의 날인만큼 남들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도 말이죠.

 

남자친구의 "앞으로 100일 단위로 챙겨? 1000일 단위로 챙겨?" 라는 고민에서 느껴지듯,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런 D-Day 개념의 기념일은 그 의미가 옅어지는 듯 합니다. 연애 초기에는 '우리가 만난 지 어느새 100일이나 됐어!' 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함께 한 날을 돌이켜 보고 자축하며 기념일을 챙겼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지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큰 사이일수록 함께 한 날에 대한 의미보다는 앞으로의 계획에 더 많이 의미를 두게 됩니다.

 

사랑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는 숙성된 커플에겐 더더욱 말이죠.

 

연인 사이 기념일. 연애 초기에는 기념일을 챙기면서 함께 지내온 날을 자축하고 토닥이며 사랑을 키워나가는데 의미가 있기 때문에 기념일을 챙기면 챙길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애 기간이 긴 커플에겐 코 앞의 기념일 보다 앞으로 함께 할 날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래 사귈수록 늘어나는 기념일을 쿨하고 합리적으로 챙기는 방법

 

연애 초기에는 챙기면 챙길수록 좋은 기념일. 그래서 기념일을 축하하며 파티도 하고 선물을 주고 받기도 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누구를 위한 기념일인가 싶을 만큼 챙기기 부담스러워지는데요.

 

오래 사귈수록 늘어나는 기념일을 쿨하고 합리적으로 챙기는 방법은 없을까요?

 

>> 편지를 쓰자! 만나서!

 

우선 오래 사귄 사이라 할 지라도 기념일에 빠지면 섭한 아이템이 있죠. 바로 편지! 그런데 또 편지라는 게 막상 쓰려고 하면 쓸 말도 없을 뿐 더러, 핑계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바빠서 못썼어- 라며 말이죠. 기념일엔 만나서 함께 편지를 쓰세요. 서로가 마주보고서 손으로 편지를 가려가며 말이죠. 하고 싶었으나 평소 하지 못했던 말부터 꼭 하고 싶은 말까지!

 

사귈수록 늘어나는 기념일, 어떻게 챙겨야 할까? - 장기연애 커플, 기념일 선물

 

남자친구와 전 그렇게 서로에게 하고픈 말을 기념일에 커피숍에서 만나 편지를 써서 주기도 했고, 반대로 서로의 입장이 되어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똑같은 레퍼토리의 편지도 연애 기간이 길어지니 익숙해져서 '만약 너가 나에게 편지를 쓴다면'의 형식으로도 편지를 쓰기도 하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너에게 쓰는 편지' 등 여러 방향으로 편지를 쓰게 되더라고요.

 

서로의 편지를 보면 뻔하게 예상 가능한 내용이 아니니 좀 더 색달랐습니다.

 

>> 선물을 나누자! 만나서!

 

만나기 전, 깜짝 선물을 주려고 준비를 했건만 난 5만원대 선물을 줬건만, 상대방은 20만원대의 선물을 내밀면 괜히 미안해지고 민망해지는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15만원치 내가 뭔가를 더 해줘야만 될 것 같고. 그렇다 보니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서도 과하게 지출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오랜 연인 사이일수록 비합리적인 지출은 줄이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기념일에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면 깜짝 선물도 좋지만, 함께 만나서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금액 한도를 정해서 말이죠.

 

두 손을 잡고 옷 가게를 돌며 이건 어때? 저건 어때? 같이 봐주고 고르고.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금액적 부담을 안는 게 아니다 보니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추천해 주게 되어 좋더군요.

 

때론 둘 다 먹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다 보니 기념일에 맞춰 미리 찜 해 둔 맛집 투어 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기념일은 누가 누구에게 뭔가를 해 주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사귈수록 늘어나는 기념일

 

제가 그 때 일방적으로 어떻게 기념일을 깜빡 할 수 있냐며 사랑이 식었다는 둥 일방적인 투정을 부렸다면 어땠을까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앞으로 기념일을 어떻게 챙길지에 대해 저와 상의하지 않고 그게 뭐가 중요해- 라는 일관된 반응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사귈수록 늘어나는 기념일, 여러분은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

 

남자친구의 ‘네가 틀렸어!’라는 말이 고마웠던 이유

남자친구의 ‘네가 틀렸어!’라는 말이 고마웠던 이유

종종 '버섯공주세계정복'을 포탈사이트에 직접 타이핑해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오늘은 조금은 진솔한 포스팅. (뭐냐. 이전엔 진솔하지 않았다는 거냐.)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종종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이 떠올라 혼자 괜히 우울해 지곤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옆에서 툭툭 치며 '무슨 생각해?' 라고 물어주는 남자친구가 있어 다행입니다. 재빨리 현실로 돌아올 수 있으니 말이죠.

 

 

제가 떠올리는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엔.

 

"너네 엄마 왜 저러냐."

 

항상 강해 보이기만 하던 아버지가 열 세 살 어린 딸의 손을 잡고 흐느낍니다. 사고로 인해 우울증을 앓게 되신 어머니를 두고 '너네 엄마'라 말합니다.

 

"너네 아빠가…"

 

어떻게 아픈 처자식을 두고 바람이 날 수 있냐며 어머니가 눈물을 흘립니다.

 

늘 하나의 완전체로 생각했던 '부모'라는 존재가 처음으로 '남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열 세 살,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이나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 할 때 항상 '우리 엄마' '우리 아빠'라고 이야기 하는데, 정작 '우리'여야 할 어머니와 아버지가 남을 일컫듯, '너네 엄마' '너네 아빠' 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꽤나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받은 상처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쉽게 치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이 마치 자식인 내가 중간에서 잘못해서 일어난 일처럼 느껴졌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종종 그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는 이유 역시, '내가 그 때 중간에서 중재를 제대로 했더라면 두 분이 헤어지시진 않았을 텐데…' 라는 미련이 남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영원할 것 같은 부모님의 사랑이 끝내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았기 때문에, '사랑' '연애' '결혼'에 대해선 상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에 대한 증오도 상당히 컸습니다. 사실, 당시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었는데 왜 그게 '남자'라는 대상으로 일반화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연이 닿아 이성을 만나게 되면 늘 적정선을 그어 그 선을 넘어오면 다시는 나 볼 생각 마- 라는 엄포를 놓곤 했습니다. 늘 그래왔듯, 지금의 남자친구에게도 연애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엄포를 놓기 바빴습니다.

 

'자, 이런 이야기 듣고도 좋은 감정이 남아 있을지, 어디 네 반응 좀 보자.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다가 지금 내가 한 말에 식겁하고 있겠지?'

 

어디 한번 네 반응 좀 보자 – 떠나려거든 지금 떠나 – 라며 가볍게 생각했던 저와 달리, 사뭇 진지하게 네가 틀렸다고 이야기 하는 남자친구의 반응에 꽤 놀랬습니다. 그런 남자친구의 진지한 반응에 가볍게만 생각했던 우리 커플의 관계가 꽤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버섯, 난 너네 가족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널 좋아하는 건데.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은 네 잘못이 아니잖아.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사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여전히 전 저만의 편협한 시각과 생각에 갇혀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늘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고 남자는 이래서 안되고, 트집 잡기만 바빴던. 그리고 열 세 살의 어린 나이에 심어진 잘못된 편견을 두고 어느 누구 하나 '네가 알고 있는 그게 아니야. 네가 겪은 것만이 전부는 아니야.' 라고 알려주는 이 하나 없었기 때문에 그 철없는 어린 생각을 마음에 품고 커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 1년차에 툭 던졌던 말에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7년이 지난 지금도 상당히 멋진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하트3

 

+ 덧) 오늘 포스팅을 기획하게 된 이유 – 마트에서 10살 쯤으로 보이는 소년과 엄마와의 대화를 듣고

"엄마는 그냥 내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지. 왜 자꾸 잔소리를 하는 거야? 나 10살이야! 나도 알 거 다 알아!"
"잔소리가 아니라, 너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알려주는 거야. 관심이 없으면 알려주지도 않아."

3일째 연락 없는 애인, 무소식이 희소식?

3일째 연락 없는 애인, 무소식이 희소식? 연인 사이 연락문제에 대한 고찰

"언니. 나 정말 짜증나. 이틀 동안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없었어. 오늘이 3일째인데, 내가 '연락이 없네' 라고 카톡을 날리니 돌아오는 대답이 뭔지 알아?"
"왜? 뭐라고 왔는데?"
"자기 이제 폰 정지 될 거래."
"응? 폰이 정지 된다니?"
"요즘 공부 하느라 바쁘대. 그래서 연락도 못했다고 이제 공부에 집중하려고 폰 정지 할거래."  

 

연인 사이, 연락 문제로 적지 않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연락문제로 연애 초기 파르르- 열을 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일까요. '연락'과 관련해 많은 포스팅을 하기도 했고요.

 

 

주로 연락문제로 다투는 경우를 보면, 남자가 연락 문제로 고민을 하고 화를 내는 경우보다는 여자 입장에서 남자친구가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며 속상해 하는 경우를 쉽게 접하게 됩니다. 

 

이틀간 연락이 없어 꾹 참다 3일째에 먼저 연락을 한 여자 후배 경우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나름 이 여자친구도 울컥 하는 감정을 추스리며 남자친구에게 '오늘은 종일 연락이 없네.' 혹은 '왜 연락이 없어?'와 같이 돌려 물었음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단답형의 '나 폰 이제 정지 될 거야.'라고 답이 오니 충분히 서운할 법도 합니다. 아마 저라면, 버럭 했을지도...(워- 워-)

 

오늘 포스팅은 이 여자 후배의 감정에 이입을 해 글을 끄적이게 될 듯 하네요. -.-

 

평소 연락 문제로 다투는 커플에게 '상대방 연락에 연연해 하지 말고 너의 일에 집중해봐'라고 조언을 하곤 했는데, 이 여자후배의 경우는 다소 다른 듯 합니다. 여자후배의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연인 사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벗어난 듯 해서 말이죠.

 

여자친구가 연락에 '집착'하는 건 '애정결핍'이라는 표현과 함께 여자는 이성적이지 않다며,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누나. 사실, 여자들도 문제 아니야? 왜 남자가 연락을 자주 안하면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연락이 사랑하는 것과 비례하는 것도 아닌데."
"연락을 자주 하면 더 사랑하는 거고, 연락을 덜 하면 덜 사랑하는 거라고 누가 그래?"
"아니야? 그럼 왜 여친은 연락에 집착하는거야? 고작 3일 연락 안됐다고 이렇게 파르르 열 내는 게 이해가 안돼."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 서운함을 표현하는 애인에게 '이성'을 요구하는 것은 정말 무례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_-;

 

 

연인 사이임에도 농담 삼아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라고 생각하라며 다독이는 경우를 보곤 하지만 어디 그게 쉽나요. 물론, 특이하게도 실제 '무소식이 희소식인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

 

평소에는 연락이 없다가도 돈이 필요하거나 부탁할 일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연락하는 경우도 보았으니 말이죠. 과연 필요할 때만 찾고,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이를 연인 사이라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서운함을 표현하는 애인에게 '이성'을 요구하는 사이를 사랑하는 사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부모님은 왜 자식들의 연락을 기다리는 걸까?

 

지난 주는 어버이날이었죠. 부모님은 알고 계십니다.

 

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들이 부모님, 당신들을 덜 사랑해서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게 아니며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님, 당신들에 대한 사랑이 가볍다고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향해 '연락 자주 해라-' 하시는 건, 연락을 자주 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비례한다는 기준 아래, 연락을 자주 하라는 의미가 아니죠.

 

'사랑하는 딸, 아들, 너의 소식이 궁금하고, 너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 반대로 '자주 연락하지 않으면 서운하다'는 의미로, 사랑을 가늠하기 위해 자식의 연락을 바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작은 관심을 바라는 겁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연인 사이의 사랑을 함께 묶어 표현하긴 무리가 있지만, 마찬가지로 연인 사이도 단지 사랑을 가늠하기 위해, 그 척도를 재기 위해 연락을 자주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관심'을 바라는거죠.

 

그런 서운함을 비치는 연인에게 일방적으로 '이성'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나요? 아니면,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본인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를 언급하고 있진 않나요?

 

3일간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남자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며 혼자 발을 동동 굴리던 여자후배의 모습이 너무 짠하더군요. 반대로 너무 쿨하게 '여자친구가 너무 이성적이지 않다. 별 것도 아닌 일로' 라는 반응의 그녀의 남자친구 반응을 보니 괘씸하기도 했습니다.

악

곁에 있을 땐 그 소중함을 모르죠. 잃고 나서야 깨닫곤 하는데요.

 

 

바닥에 떨어져도 다시 튀어 오르는 고무공, 그러나 바닥에 한 번 떨어지면 깨어지고 그걸로 끝이 나는 유리공. '고무공'과 '유리공' 비유처럼 바닥에 떨어져 깨지기 전에 그 소중함을 깨닫고 챙길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연인은 고무공인가요? 유리공인가요? ^^; (당연히 유리공이겠죠?)

 

남자친구에게 쉽게 화낼 수 없는 이유? 연애 마일리지가 뭔가 했더니

남자친구에게 쉽게 화낼 수 없는 이유? 연애 마일리지가 뭔가 했더니

남자친구와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연애초기처럼 당장 헤어질 듯 으르렁 거리며 싸울 일은 없지만, 종종 서운함으로 인해 한 사람이 토라지고 다른 한 사람이 달래주는 상황은 이어지곤 합니다. 그만큼 여전히 서로에겐 애틋함이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지라, 이런 가벼운 질투나 다툼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해요. (응?)

 

남자친구가 말하는 '연애 마일리지'란?

 

몇 주 전, 별 것 아닌 일로 서운해 혼자 토라져 있으니, 남자친구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뭐야. 삐졌어?"
"응. 삐졌어."
"뭐야. 연애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왜 이렇게 짧아?"
"연애 뭐? 무슨?"

 

토라져 있는 제게 남자친구가 건네는 '연애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짧다'는 표현에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봤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어서 말이죠.

 

"엊그제 내가 준 편지는 그새 효력이 다한 거야?"
"아…"

 

몇 일 전까지만 해도 남자친구가 오랜만에 써 준 편지를 받고 눈에 하트 뿅뿅 레이저를 발사하며 그렇게 좋아하더니 몇 일 만에 애정이 식었냐고 그러더군요.

하트3

그러고 보니 남자친구에게 오랜만에 연애편지를 받고 잔뜩 감동하고선 '역시, 세상에서 오빠가 최고야! 오빠가 제일 좋아!'를 외치던 게 바로 엊그제인데 그새 별 것 아닌 일로 토라져선 '나 삐졌소' 하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와서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지금이라며 과거와 현재는 별개라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생각해도 너무 억지스러운 논리인지라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하

 

남자친구가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다며, 변덕이 심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할 때, 남 이야기 하듯 '그런가? 그래? 누가 그래?'라고 되묻곤 했는데 막상 돌아보니 제가 그 변덕쟁이더군요. 정말 여자의 마음이 이렇게 변덕이 심해서야… ㅡ.ㅡ

 

그리고 어제, 남자친구가 평소 제가 갖고 싶어하던 머리핀을 선물해 주며 제게 물었습니다.

 

"자, 이건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야? 기간 좀 넉넉하게 줘."
"음... 이건 한 한 달?"
"오. 많이 늘었네? 지금까지 적립된 마일리지는 다 깎였어도 이건 한 달 가는 거다."

 

'오늘 예쁨 받았으니 내일도 예쁨 받겠지?'라는 생각에 기대에 들떠 다음 만남을 준비하는 여자친구. 하지만, 정작 남자친구는 '오늘 이렇게 여자친구에게 정성을 들였으니 내일은 좀 봐주겠지?' 라는 생각에 안전을 담보 받고 다음 만남을 준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쿨럭;

 

늘 여자친구에게 져주는 남자친구이니 말이죠.

 

커피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1년, 연애 마일리지는?

 

직장동료들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커피 쿠폰에 도장을 '쾅' 찍으면서 다시금 남자친구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적립 받는 커피 마일리지도 1년간 유효한데 정작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연애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무척 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대부분 사랑하는 커플을 보면 저희 커플처럼 남자가 약자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오죽하면 '커플 사이, 남자가 여자를 이기는 법'이라고 하여 인터넷에 도는 이미지를 보니 정말 남자가  잘못했건 잘못하지 않았건 이래도 저래도 여자가 이기더군요. -_-; 그만큼 남자친구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한 발 물러서고 양보하는 상대적 약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 사실을 뻔히 알지만, 알면서도 약자인 남자친구를 더 약하게 만들곤 합니다. (아는 것과 실천은 별개라는...)

 

남자친구가 때론 깜짝 선물을 주기도 하고, 때론 손글씨로 연애 편지를 써주기도 하고, 때론 집 앞까지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데이트를 하며 남자친구의 친절에 감동을 받을 때도 있고요. 소소한 일로 혼자 토라지기 전에, 남자친구 말대로 그 동안 적립된 연애 마일리지를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음, 그럼 결코 쉽게 화내거나 토라지긴 힘들겠는걸요) 

^^

 

연애 조언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연애 조언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연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연애 관련 상담이나 질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 연애 심리 전문가가 아니라 단순히 남자친구와 저와의 연애 에피소드를 에세이 형식으로 블로그에 끄적여 놓았다는 점… +_+ (응? 그래서?)

 

블로거로서 저를 아는 이들은 연애 관련 질문을 많이 하지만, 직장인으로서의 신분으로 돌아가면 저에게 연애 질의를 하는 분들 보다는 저에게 연애 조언을 해 주는 경우를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특히, 술자리에서 말이죠.

 

"너도 이제 결혼해야지"
"응. 곧 해야지."
"곧 언제? 결혼은 지금 남자친구랑 할거야? 그건 생각해야 돼. 꼭 지금 남자친구랑 결혼하라는 법은 없다. 남자친구 직업이 뭐랬지?"
"?"
"그 남자가 전부일 것 같지? 세상에 남자는 많아. 결혼할 땐 잘 따져보고 해야 돼."

 

-_-;;;

 

지금껏 결혼의 '결'자에도 관심 없던 제가 지금의 남자친구로 인해 결혼을 생각하고 꿈꾸게 되었는데 결혼은 그 남자와 꼭 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 잠시 멍- 때렸습니다.

 

"버섯한테만 그러지 말고. 넌 어때? 결혼하니까 좋아? 아직 한참 신혼이잖아."
"그럼! 자고로 결혼할 때 여자는 자기계발 의지가 있는 여자랑 결혼해야 돼. 맞벌이를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좋아?"
"그럼! 돈을 빨리 모을 수 있잖아. 노후 걱정 끝이라니까!"

 

결혼을 하니 좋냐, 행복하냐는 질문에 자기계발의 의지가 있는 여자와 살고 있고, 맞벌이를 하니 돈을 빨리 모을 수 있어 좋다는 결론을 내는 이 분. 신혼인 본인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며 '결혼할 남자의 조건', '결혼할 여자의 조건'을 요목 조목 늘어 놓더군요. 이런 남자와 결혼해야 된다, 이런 여자와 결혼해야 된다...

 

사실 기분 좋은 술자리였던터라 그저 대답없이 웃었습니다만, 많이 속상했습니다.

 

난 이 남자로 인해 생각에도 없던 결혼을 꿈꾸게 되었는데, 왜 자꾸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는걸까?...

 

결혼 전, 다른 사람을 더 살펴보고 결혼하라는 조언에 너무 황당해서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사람의 조언에 그리 심각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까 박군이 하던 말 신경쓰지 마."
"뭐가요?"
"아니. 박군이 아직 신혼이잖아. 들떠서 저러는거야. 박군 와이프는 당장이라도 회사 그만두고 싶은데 애 양육비 걱정에 직장을 그만 둘 수 없다고 하더라. 내가 하고픈 말은 다들 본인의 시각에서만 이야기 하는거야. 지훈이가 하는 조언이 정답은 아니라는거지."

 

그 술자리를 가진지 약 2년 가량 흘렀습니다.

 

 

결혼은 꼭 그 남자와 할 필요 없다... 결혼은 다른 남자와 해도 되잖아... 라는 꽤나 큰 충격을 안겨줬던 그 술자리. 결혼의 목적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이 아닌,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노후 준비에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그 박군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3년 만에 이혼을 했다는 소식. 그의 이혼 소식에 '헉!' 하는 놀라움도 있었지만, 내심 (솔직히) 기쁘기도. (...응?) 이혼의 이유를 들어보니 육아 과정에서 서로의 의사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자세한 사정은 당사자인 두 사람만이 알겠죠.

 

사람마다 연애관이나 결혼관이 다를 순 있지만, 그 연애관이나 결혼관을 다른 사람에게 주입시키거나 그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막무가내로 조언을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상대를 위한답시고 한 조언이 다른 사람에겐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 오히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기본예의만 잘지켜도 연애, 반은 성공한다! 연애할 때 지켜야할 기본예의 3가지

기본예의만 잘지켜도 연애, 반은 성공한다! 연애할 때 지켜야할 기본예의 3가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 대해 평하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게 됩니다. 이 사람은 저렇다... 저 사람은 저렇다... 아무개가 이랬대... 등등. 때론 그런 이야기를 듣닫 보면 '같은 직장 동료끼리 너무하네...' 라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지만, 때론 그 이야기에 급 공감해 덩달아 안주꺼리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헙;; 

 

헉4

 

반대로 누군가에 대한 칭찬을 할 때도 '그 사람 일처리 참 잘하더라구! 일을 똑부러지게 참 잘해!' 와 같은 일 처리에 대한 칭찬보다는 업무 외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이상하죠? 회사는 '일하는 곳'이라는 근원적인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 처리'에 대한 칭찬이나 비평보다는 일 처리 외적인 부분을 두고 이런 말, 저런 말이 오르내리니 말이죠.

 

 

뒷담화는 없으면 제일 좋지만 사실, 직장 내에 어떤 사람이 뒷담화의 대상이 되는지만 봐도 어떤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인지 금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님 말고!' 식의 찔러보기와 우유부단함을 버려야 

 

3년 전쯤이었을까요. 채용박람회에 갔다가 눈에 띄는 한 학생을 만났습니다.

 

여러 채용박람회를 다녀봤지만, 그 학생처럼 실제 면접을 보러 온 것처럼 정장을 깔끔하게 갖춰 입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반듯한 자세로 인사를 하고 똑부러지게 자기 PR 하는 모습에 꽤나 놀랬습니다. 함께 갔던 인사담당자 역시, 그 학생에게 꽤나 호감을 갖더군요. 사실, 그 학생의 전공과 맞는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 채용 예정 인원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듯하고 열정적인 그 학생의 모습에 따로 인사담당자가 추천 전형을 따로 진행해 최종 합격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물론, 적극적으로 임하긴 했지만 '여기 아니면 저기라도...' 라는 식의 찔러보기식 지원이 티가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인은 티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학생들 틈에서 그 학생은 '난 꼭 이 회사를 다녀야 해요' 라는 간절함을 미리 준비해 온 이력서, 자기소개서와 함께 조목조목 열거하는 모습에 '헉!' 했습니다. 그의 이글거리는 눈빛 만큼이나 행동 하나, 말투 하나에 진심이 묻어 났으니 말이죠. 그리고 역시나, 3년이 지난 지금도 회사의 핵심인재라 할만큼 똑부러지게 일 잘하는 사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 너 좋아. 넌 어때? 나 싫어? 뭐. 아님 말고.'

 

'난 네가 좋아. 난 꼭 너여야만 해.' 라는 간절함과 진실됨을 보여도 될까 말까 한 연인 사이이건만 '아님 말고' 식의 찔러보기는 서로의 관계를 더 복잡하게만 만들 뿐입니다.

 

볼 때마다 쟤는 항상 X 씹은 표정이야! 말 걸고 싶겠니? 

 

"쟤는 도대체 왜 늘 저런 표정이야?"
"너도 봤어? 쟤는 항상 X 씹은 표정이야."
"응.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인사도 안해."

 

직장 내에서 오가며 만났을 때 항상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볼 때마다 표정이 어둡거나 '나 지금 건들지 마시오' 이라고 얼굴에 단단히 써붙이고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 사람에게서 저 표정만 지울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아무리 예쁘고, 잘생긴 외모를 가진 이라도 표정이 늘 뭐 씹은 표정이라면 -_-;; 아무리 잘생기고 예쁜 얼굴이라 한들 밉상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직장 내에서 일을 깔끔하게 잘하는 사람이라도 표정이 어둡고 친절하지 않다면 업무 상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어도 선뜻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는 단순히 스펙이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회사 조직 문화에 융화되고 얼마나 집단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눈여겨 봅니다.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예쁘고 잘생긴 외모를 갖추고 있다고 있어도 만날 때마다 불만과 짜증을 표출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을 연인으로 자주 만나고 싶을리야 만무하죠. 거기다 전화할 때마다 건성 건성 대답하고 귀찮아한다는 느낌이 들면, 전화 건 사람의 입장에선 대략 난감 -.- 대략 민망 -.-

 

"출근하다가 오천원짜리를 어디에 떨어뜨렸는지 잃어버린 것 같아."
"... 설마 오천원 한 장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X 씹은 표정이었던 거야? 난 네가 나한테 화난 줄 알았어. -_-"

 

등산 가는데 스키니진에 하이힐? 정도껏 상황에 맞게!

 

회사에서 야유회로 등산을 가게 되었는데 스키니진(몸에 딱 붙는 타이트한 바지)을 입고 구두를 신은 한 여성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설마…' 했는데 그녀 나름대로 준비한 등산차림이 맞더군요. -.-

 

"스키니진도 충격인데, 하이힐... 정말 너무하네."
"3번이나 공지를 했는데 왜 저러는거지? 튀고 싶어서?"
"왜 저러지?"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성에게 예뻐 보이고 싶고, 멋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황과 때에 맞는 옷차림과 행동이 중요합니다.

 

"너무 난감해."
"뭐? 왜?"
"여자친구가 단둘이 있을 때나 할 법한 애정행각을 지하철, 그 사람 많은 곳에서 하니... 난감해. 내가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지으니 오히려 다른 사람이 무슨 상관이냐고, 날 사랑하지 않냐고 화를 내는데 정말 난감하네."

 

예쁘게 연애를 하는 분들과 직장생활을 잘하는 분들의 공통점이 바로 '기본 예의'를 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아무리 예쁘고 능력이 좋아도 기본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직장생활에서나 연애를 할 때도 평가절하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남녀, 이성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기본예의만 잘 지켜도 직장 내에서건, 연애를 하면서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어요. ^^

 

연애, 애인 선물에 '사양'보다 '감동'이 더 필요한 이유

연애, '사양'보다 '감동'이 더 필요한 이유 - 여자친구 생일, 남자친구의 감동 선물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상당히 분주했습니다. 평소 주중에만 데이트를 하고 주말엔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편이건만 이 날은 특별했기 때문이죠. 저의 서른 한번 째 생일. (아, 벌써… 나이가… -_-)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는 일곱 번째 생일. 아, 여덟 번째 생일이던가.

 

준비성 철저한 남자친구가 생일을 맞은 저를 위해 또 이것저것 데이트 계획을 세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미리 레스토랑을 예약 해 둔 남자친구. 거기다 날이 날이니 만큼 택시를 타자는 남자친구.

 

일단, 남자친구의 말대로 택시를 타긴 했지만...

 

택시 미터기 요금 신경 쓰느라 놓친 남자친구의 마음

 

기다렸다는 듯이 딱딱 걸리는 신호등의 빨간불, 그에 맞춰 총총이 올라가는 택시 미터기 요금에 생일이고 뭐고 심장이 떨리더군요.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갔을까요.

 

"아저씨. 그냥 여기서 내릴게요."
"왜 그래? 그냥 가자."
"아니야. 여기서 내리자."
"아니. 조금만 더 가면 돼. 그냥 타고 가자."

 

자꾸만 안절부절, 조급함에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냥 타고 가자는 남자친구의 말을 신경쓰지 않고 내려버렸습니다.

 

"왜그래? 오늘은 특별하잖아. 네 생일이잖아."
"아니야. 생일이 뭐 대순가? 괜찮아. 내리자. 아저씨, 고맙습니다."

 

모처럼 여자친구의 생일이라고 택시를 이용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려는데 맞춰주지 않는 제 모습에 남자친구가 다소 서운함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촬영 : LG 옵티머스G 프로

 

이런 날은 그저 남자친구가 이끌어 주는 대로 믿고 따라가고 감동 해야 되는 건데 말이죠.

 

"평소에 돈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니고, 이런 날은 괜찮잖아. 그리고 네 돈이 아니라 내 돈 쓰는 거야."
"오빠 돈은 돈 아닌가? 아마 난 100억을 가지고 있어도 택시는 안 탈걸?"
"으이그. 역시, 너다워."

 

생일 아침부터 분위기 내려는 남자친구에게 찬물을 확 끼얹으면서 시작했습니다. 내심 서운해 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뒤늦게 미안함이 물밀 듯 밀려왔습니다.

 

어쨌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맛있게 하고 함께 길을 거닐며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하고요.

 

촬영 : LG 옵티머스G 프로

 

", 아깐 내가 미안해."
"아니야. 이런 날은 남자친구가 차를 갖고 와야 되는데, 그치? 차 빨리 사야겠다." 

 

택시요금에 신경쓰느라 정작 좀 더 근사한 곳에 데려가고 싶고, 좀 더 멋져 보이고 싶었던 남자친구 마음을 신경 못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갖고 싶어했던 자전거를 생일선물로 받고 날아갈 듯 좋아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촬영 : LG 옵티머스G 프로

 

"난 너한테 참 고마워."
"선물 받은 사람은 나인데, 오빠가 뭐가 고마워. 내가 고마워해야 할 일이지."
"아니. 명품백이나 고가의 선물도 아닌데,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뻐."

 

제 기준에서는 당연히 고마워해야 할 일이고 기뻐할 일인데, 고마워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무척 고맙다는 남자친구. 남자친구 입장에선 이렇게나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큰 감동이라고 말합니다.

 

남자친구는 '작은 선물에도 크게 감동하는 여자친구'라고 표현하지만, 제 입장에선 '소소한 것에도 큰 행복을 느끼는 남자친구'라고 표현하게 되더군요.

 

당연하게 생각하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리지만, 그 소중함을 안다면 정말 소소한 것에도 크게 기뻐할 수 있고,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 덕분에 올 해 생일도 너무 즐겁게 보낸 것 같아요. ^^

 

(자, 이젠 남자친구 생일을 고민해 보자구 ㅠ_ㅠ)

 

본격 소개팅 시즌 3월! 시간 없고 바쁜 직장인을 위한 소개팅 성공 전략

본격 소개팅 시즌 3월! 시간 없고 바쁜 직장인을 위한 소개팅 성공 전략

20대 중반까지만해도 소개팅이 종종 들어오곤 했는데 20대 후반이 되면서부턴 소개팅을 해 달라고 여기 저기 소문을 내고 쫓아 다녀야 겨우 소개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ㅠ_ㅠ 그새 다들 짝이 생긴걸까요? 그리고 드물게나마 찾아온 소개팅 마저 허무하게 실패로 끝내고 아쉬움을 토로하곤 합니다.  

 

 

본격 소개팅 시즌 3월! 시간 없고 바쁜 직장인을 위한 소개팅 성공 전략을 소개할까 합니다. ^^ 자, 집중!

 

소개팅, '집중'만 잘해도 반은 성공! 

 

요즘은 소개팅을 하기 전, 주선자 없이 소개팅 상대방의 연락처를 먼저 받아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소개팅 날짜를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라면 주선자와 소개팅남, 소개팅녀 모두의 시간을 맞춰 약속 정하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죠.

 

직장 동료도 지인을 통해 소개팅을 하기로 하면서 먼저 상대방의 연락처를 받고 문자로 연락을 하더군요. 소개팅 전,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분위기만 봐도 벌써부터 연인 사이가 된 것 마냥 달달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소개팅을 하고 온 직장 동료의 표정이 좋지 않더군요.

 

"아니, 소개팅을 하러 나온건지, 문자 하러 나온건지. 완전 들러리 된 기분!"

 

문자 중독인가 싶을 정도로 소개팅 자리에서 쉴새 없이 울리는 '카톡!' 알람소리며 '문자왔숑!' 문자 메시지 소리에 대화가 좀처럼 이어지지 못하고 툭툭 끊기는가 하면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며 잠깐 기다려 달라며 눈 앞에서 친구와 하하호호 통화하는 모습에 질려 버렸다고 하더군요. 

 

서로에게 똑같이 귀한 시간입니다. 그 귀한 시간을 내어 만나는 자리인만큼 소개팅하는 순간만큼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시로 울리는 카톡이나 문자메시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말이죠. 

 

 

나아가 중간중간 "아~" "그래요?" "정말요?" 와 같은 호응으로 맞장구 쳐주면 대화를 이어 나가는데 효과적입니다. 이슈가 된 수지의 눈빛이 필요한 타이밍이죠. ^^ 집중!

 

 

'저기 죄송하지만...' 죄송할 것 같은 이야기는 하지마!

 

"진짜 기가 막혀서…"
"뭐? 왜?"
"뻔뻔해도 정도껏이어야지. 첫 만남에 연봉 묻는 건 뭐냐?"
"연봉을 물어봐?"


소개팅 자리에서 연봉을 물었다는 직장 동료의 말에 '헉' 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연봉만 물었다고 해도 놀라운데 구체적으로 집이 어디인지, 자가주택 소유자인지 아닌지까지 확인했다는 말에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저기, 집이 어디세요?"
"압구정동이에요."
"아, 거기 전세 사시는구나? 요즘 전세값 많이 올라서 힘들 텐데 어떡해요?"
"…제 집인데요."
"어머, 그래요? 대출 받아서 사신거에요? 저기 그럼
죄송한데, 연봉이 어떻게 되세요?"

"…"

 

마찬가지로 과거 이성문제나 가족사 문제 역시 좀 더 만남이 깊어진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저기 죄송한데...' 죄송할 것 같은 이야기는 소개팅 자리에선 접어두도록 하죠. 자칫 소개팅에서의 이런 질문은 의도가 어떠하건 심문조사를 받는 기분이 들어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소개팅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까요?

 

"오늘은 날씨가 진짜 봄이죠? 그러고 보니 벚꽃축제도 곧 다가오네요. 벚꽃축제 다녀오신 적 있으세요?"

"여기 분위기 좋은 것 같아요. 지금 나오는 음악이 가수 A씨 노래 맞죠?"

"어? LG 스마트폰 쓰시네요? 저도 LG 스마트폰 쓰고 있는데, 그건 어때요?"

"푸른색 셔츠가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직접 구매하신거에요?"

 

굳이 '죄송한데...' 라며 죄송한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소개팅 자리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

 

소개팅 애프터 신청은 ASAP! 머뭇거리면 끝!

 

소개팅 남, 소개팅 녀가 마음에 든다면?

 

지인을 통해 소개팅을 하고선 소개팅남과 1주일 가량 문자를 주고 받은 적이 있습니다. '뭐하세요?' '식사하셨어요?' '오늘은 언제 퇴근하세요?' '오늘은 일 많으세요?' '오늘은 일찍 주무세요?' 처음엔 관심을 가지고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매일 비슷한 안부 문자를 주고 받다 보니 슬슬 관심이 무관심으로 바뀌더군요.

 

급기야 매 끼니마다 반복되는 '식사하셨어요?' 문자에 귀차니즘까지 밀려 왔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오가던 문자가 끊기고 상대방 소개팅남도 더 이상 제게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 뒤, 주선자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 소개팅남은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 가려 했으나 제가 먼저 문자를 하지 않아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이죠.

 

상대 여성이 마음에 들고 호감이 간다면 일상 안부 문자를 보내며 1주일 이상 질질 끌기 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시간 괜찮은 때를 물어보고 다음 만남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할 때도 "언제 시간 되세요? 시간 될 때 연락주세요." 라는 소심한 애프터 신청보다는 "혹시 다음주 토요일 오후 4시쯤 시간 괜찮으신가요?"와 같이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며 애프터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 '시간 될 때 연락주세요.' 라고 여자분에게 애프터 신청을 하면 100 중 99, 소개팅 여자에게 연락이 오지 않을 듯 -_-;; 시간 될 때 연락 달라고 해도 여자가 먼저 연락하기란 그만큼 쉽지 않으니 말이죠. 정말 상대 여성이 마음에 든다면, 상대 여성의 반응을 예측하고 계산하려 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밀어 붙여 보세요.

 

소개팅 애프터 신청은 ASAP(as soon as possible)!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다음 약속을 잡으세요. ^^ 문자 100번, 카톡 100번보다 구체적인 다음 만남 약속이 소개팅 성공확률을 높여줍니다.

 

소개팅 녀, 소개팅 남이 마음에 든다면?

 

보통 소개팅 애프터 신청은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편입니다만 반대로 여자 입장에서 남자가 마음에 들고 놓치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감 있게 상대방에게 애프터 신청을 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죠.  

 

그럴 땐!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소개팅해 준 주선자를 통해 상대 소개팅남에 대한 호감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여 거절하면 어떡하지.' 라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혼자 고민만 하다 보면 절대 소개팅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직접 이야기 할 용기가 없다면 주선자를 활용해 보세요. ^^

 

+ 덧) 소개팅에 번번히 실패하던 직장 동료가 얼마 전, 소개팅에서 만난 분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직장 동료의 말이 소개팅 성공의 열쇠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실 직장생활이 그렇잖아. 늘 시간에 쫓기고 '빨리빨리'를 외치는... 소개팅 나가서도 먼저 밥그릇 비우고 멀뚱멀뚱 기다리고. 그러다 조금이라도 상대방이 날 싫어하는 것 같은 기색이 보이면 '뭐. 인연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쉽게 판단하고 쉽게 행동하는... 그런 마음가짐을 좀 바꾸고 나니 이번 소개팅이 잘된건가 싶기도 하네."

 

“이 포스트는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LG전자 기업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고들 합니다. 여자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천천히 사랑에 빠져드는 반면, 남자는 여자의 첫인상이나 첫느낌에 의해 좀 더 사랑에 빨리 빠지고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이 크죠.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 인연으로 이어지려면?

 

이제 알게 된 지 한 달 째.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4번 만난 사이'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한 달 째 연락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려는 단계'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네. 그야 말로 '헐!' 인 거죠.

 

이 단계에서 남자가 일방적으로 '내 사랑을 알아줘! 빨리 내 사랑을 받아줘!'라고 밀어 붙이면 이 인연이 끝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여자의 느린 사랑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고 하면 그 인연이 지속되어 사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이 차이만 인정하고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인연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자 VS 남자, '싫다'는 말의 진짜 본심은? 

 

'그 여자랑 같이 스키장도 놀러 갔었어. (물론 단체이긴 하지만)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물론 여러명 함께였지만) 그 여자에게 화장품도 선물해줬어. (물론 같이 놀러 간 다른 여자분들에게도 주긴 했지만) 편하게 연락도 나눴어.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 내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답을 한 거겠지.'

 

'난 스키 동호회에 가입해서 단체로 스키장에 놀러 간 거야. 동호회 친구들과 다 같이 신나게 노는데 자꾸 그 남자가 집적거리는 거야. 나름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웃으면서 받아 쳐 줬는데, 다음날, 밤 늦은 시간에도 메시지를 보내더라. 정말 홀딱 깼어! 결국, 싫다고 답문했다니까.'

 

이런 상황에서 싫어도 싫다고 거절하지 않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싫다고 말이죠. '어장관리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분명하게 '싫다'라고 의사 표현을 해 주는 것이 남녀 서로에게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는데요.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더군요. 여자 쪽에서 '싫다' 라고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남자는 저만치 앞서 나가 있었습니다.

 

"너 튕기는 거잖아. 너 나 좋으면서 왜 그래."


 

…아!

...아!

...아! 제발! 그 말만은 -_-; 하지 말지;

 

오히려 여자가 싫다고 했을 때 한발 물러서고 기다려 주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그나마 여지가 있었을 텐데 -_-; 여지 없이 한방에 훅 끝내버리는 멘트죠.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했던 여자쪽 입장과는 달리, 남자쪽에선 너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여자와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어째서인지, 여자의 '싫다'는 말은 '좋다'는 말의 다른 말이고, 그저 여자의 '내숭' 혹은 '튕기기'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분명, '싫다'고 분명히 표현하지 못한는 소심한 여성분들도 있지만, (조선시대가 아닌) 요즘 여자라면 대다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합니다.

 

'싫다'는 말의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저 '싫다'는 거죠. -.-

 

커플이 되기 전, 상대 여자나 상대 남자의 '싫다'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좋으면서 싫다고 말하는거야' 라는 나름 희망적인 해석을 하면서 말이죠.

 

당장 '싫어요' 라는 말을 내뱉는 이에게 싫다는 그것을 강요하면, 되려 더 싫어하고 싫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강요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 '남자가 빠르고, 여자가 느리다'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감정에 빠져드는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너무 성급하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인연으로 이어질 뻔하다가 속도 조절을 못해 악연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터라 제 3자의 시각에선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오늘도 주절이 말이 길어졌네요. 모두 예쁜 인연 만들어 가세요! ^^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내가 그 때 그 남자를 선택했어야 해."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또 그 남자 이야기야?"
"내가 왜 그랬을까?"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잊어."

 

모처럼 친구들끼리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또 다시 시작된 쩡양의 하소연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미 5년전의 일입니다.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그 남자 역시,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과거의 남자입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도 들을 수 없는. 아주 먼 사람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쩡양은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불현듯 그 남자의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전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게 아닌데도 말이죠.

 

"소개팅 하다 보니 그 때 그 남자가 제일 괜찮은 거 같아. 너무 후회돼. 그 때 놓치지 말았어야 해."
"네가 선택한 거잖아. 헤어진 남자친구와 소개팅 남자 중에서."
"그땐 나도 어쩔 수 없었어. 헤어진 남자친구가 1년이나 지나서 다시 연락을 하니까…"
"…"

 

5년 전,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쩡양의 그 남자.

 

소개팅의 특성상, 대부분 첫인상에서 판가름 나게 됩니다. 쩡양 역시,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의 첫인상에 자신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애프터를 단칼에 거절하며 인연이 아니라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남의 적극적인 구애에 한 달 가량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음. 정확히는 연인 사이로 발전되려다가 끝나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이유는, 사귀다 헤어진 과거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오면서 소개팅남과는 자연스레 정리가 된 것인데요. 본인의 선택이었고, 본인의 의지였음에도 '어쩔 수 없었다' 라는 표현에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도 본인이 먼저 선택한 이별이었고, 소개팅남과 이전 남자친구 중 이전 남자친구를 택한 것도 쩡양 자신이었습니다.

 

그때도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소개팅을 해 보니 내가 사귄 남자친구가 최고인 것 같아. 헤어지지 말 걸."

 

그리고 이번엔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다 다시 깨지곤, 그 때 그 소개팅 남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늘어 놓으니 주위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이 모두 혀를 내두른 거죠.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나아가 삶을 살아가면서도 말이죠. 다만, 어떤 선택이건 그 선택은 오롯이 자신의 선택이어야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합니다. 쩡양이 안타까웠던 이유는, 분명 자신의 선택이었음에도 그 선택을 자신이 의지가 아닌,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만 초점을 맞춰 과거의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내가 그 때 그 남자를 계속 만났더라면…

 

선택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떨쳐라

 


이러다간, '내가 그 때 그 대학교에 갔더라면…' '내가 그 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으로 더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겠는데요?


 

어디까지나 과거는 과거일 뿐, 가지 않은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다음의 선택의 기로에선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문자에 물결이 없어 좌절하는 남친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이유

문자에 물결표시가 없어 좌절하던 남친의 모습이 귀여운 이유

'청담동 앨리스' 드라마를 보다가 박시후가 문근영에게 받은 문자를 보고선 "문자에 물결이 없어!"라며 좌절하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OTL

 

어쩜 저렇게 대사 한마디 틀리지 않고, 남자친구가 한 말과 똑같냐… 싶어서 말이죠.

 

 

지금의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문자를 보낼 때 물결(~)을 넣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침표(.)를 찍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깔끔하게 말이죠. 문자를 보낼 때 물결을 남발하면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로 싫어했었습니다.  

 

평소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은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포스팅 할 때도 ㅎㅎㅎ나 ㅋㅋㅋ와 같은 표현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차라리 '히히히'나 '흐흐흐'를 쓸 지언정, 자음으로 된 ㅎㅎㅎ나 ㅋㅋㅋ는 쓰지 않겠다는 의지. 푸핫;

 

그냥 성격인가봐요. -.-

 

최대한 맞춤법에 맞는 표현만 쓰려고 하고, 국어 사전에 있는 단어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아, 생각해 보면 성격도 성격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 그렇게 다져진 것 같습니다. (관료제의 폐해라며 궁시렁)

 

심지어 정말 감사한 일이 있어 직장 상사에게 [네~~~ 감사합니다~!!! ^^] 라고 문자를 보내도 될 부분도 [네. 감사합니다.] 라고 굳이 마침표로 딱 떨어지는 문자를 선호했으니 말이죠. 연애를 할 때도 이런 성향은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

 

알콩달콩 애정이 샘솟는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을 때도 무뚝뚝하고 애교 없는 여자친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문자는 늘 마침표로 끝냈습니다.

 

안습

 

"버섯… 혹시, 나한테 화났어?"
"엥? 무슨 말이야? 화가 나다니?"
"문자에 왜 물결이 없어?"
"물결?"
"응. 문자에 물결도 없고 웃음 이모티콘도 없고. 나한테 화났지?"

 

사실, 연애초기, 남자가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줘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남자친구의 솔직한 표현에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남자친구가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그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가 귀엽다고 느낀 건 말이죠.

 

"아! 문자에 물결! 이해했어. 무슨 말 인지… 크크크. 기억할게!"

 

나중에야 그러더군요. 제가 보낸 문자 하나로 꼬리 물기 식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여자친구가 나한테 화난 걸까? > 오늘 데이트 하면서 혹시 내가 뭐 실수한 건 없나?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나니, 이전엔 보이지 않던 문자 속 물결 표시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잘 압니다. "밥 챙겨 먹어.""밥 챙겨 먹어~"의 차이를 말이죠. 그리고 "밥 챙겨 먹어~""밥 챙겨 먹어~~ ^^"의 미묘한 차이까지 말이죠.

 

지금껏 저는 마침표로 보내는 문자를 '깔끔하다'라고 만 생각했지, '딱딱하다'라는 생각까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솔직하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마 고집스럽게 저만의 문자 스타일을 추구했을 겁니다. -.- 남자친구가 오해하건 말건 말이죠.

 

연애 초기, 남자친구가 문자 끝마다 붙인 물결표시나 웃음 이모티콘이 그저 하나의 습관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던 것이더군요. 문자를 받는 저의 입장에서 말이죠. 남자친구가 동성 친구들끼리 주고 받은 문자를 보니 물결표시는 물론 어떠한 웃음 표시도 없더라구요. -.- 쿨럭;

 

그렇게 남자친구와 7년 넘게 연애를 하며 문자 속 물결(~)과 웃음 이모티콘(^^)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니 반대로 '나 지금 삐질 거야!' '빨리 나 달래줘. 나 지금 삐치려고 준비 중이야!' 와 같은 의미로 물결 넣지 않고 문자 보내기, 웃음 이모티콘 빼고 문자 보내기로 돌려 표현하곤 합니다. 남자친구가 척하면 딱하고 알아채더군요. 오! 놀라워라!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가장 크게 바뀐 것이 '내'가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 한다는 점입니다. 에이, 문자 이모티콘 하나로 뭘?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게 있어선 이것도 일종의 혁신입니다. 

 

항상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문자 하나를 보내도 내가 보기에 깔끔하고,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는 방식을 고집했었는데 지금은 받는 상대방이 보기에 좋아보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방식으로 바꾸었으니 말입니다.

 

문자 속 물결이나 이모티콘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한번 더 고민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음. 다시 생각해 보면 전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고집이 센 사람인데,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많이 바뀐 것 같네요. ^^;;

 

뭐지. 이 자기성찰의 포스팅은... ;;

 

여자친구 앞에서 남자친구는 슈퍼맨?

여자친구 앞에서 남자친구는 슈퍼맨? 남자친구는 슈퍼맨이 되길 원한다?

남자친구와 문자나 카톡, 메신저로 이야기를 시작할 때 "뭐해?" 라는 말을 첫마디로 가장 많이 내뱉는 것 같습니다. "밥 먹었어?" 라는 안부의 인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짝꿍 인사입니다. 하핫;

 

머하삼

 

2013년 새해를 맞아 제 방 가구 배치도 바꾸어 보고 미루어 두었던 이런 저런 물건들을 싹 정리하고 나니,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던 노트북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음... 그냥 뒀어야 되는데. -_-;

 

급 솟구치는 노트북 정리 본능. 단순 각 폴더별 파일 정리로 그쳤으면 좋았을텐데...

 

파일을 정리하다 보니 급기야 설치되어 있던 윈도우7을 삭제하고 윈도우8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새해 첫 날은 막이 내린거죠. -_-;

 

 

윈도우 한 두번 설치해 본 것도 아니고, 일반 데스크탑에서 여러번 설치한 경험이 있으니 노트북에도 수월하게 설치하고 금방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과 다른 문제에 놓였습니다.

 

MBR 파티션? 헉... 이게 대체 무슨 말이람...

 

엉엉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려 설치를 못하고 열심히 웹 서치를 하며 방법을 모색하던 중, 남자친구에게 온 메세지.

 

"뭐해?"

 

남자친구의 질문에 대답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제 상황과 노트북의 상태를 자연스레 생중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빠, 이게 아무리 해도 안돼. 알려주는대로 했는데도 안돼."

"안돼? 잠깐만. 그럼 내가 아까 말한 그 화면은 보여?"

"음...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처음엔 자기 일처럼 챙겨주는 남자친구가 무척 고마웠는데 시간은 어느덧 밤 12시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하악. 2013년 첫 날이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는 구나...

 

"오빠. 이제 그만 하고 얼른 자. 나 때문에 오빠 괴롭히는 것 같아서. 얼른 자."

"아니야. 난 괜찮아. 알려줘 봐. 이제 무슨 화면이 떠?"

 

그나저나 눈이 점점 침침해지고 마냥 졸리고, 이제 그만 손에서 노트북을 놓고 싶어질 뿐이고... 내가 이렇게 피곤한데, 핸드폰 너머로 이야기를 전달 받고 상황을 추리하는 남자친구는 오죽할까.

 

"오빠 내일 엄청 피곤하겠다. 얼른자. 그냥 내일 내가 AS센터에 맡길게. 얼른 자."

"..."

 

문자를 주고 받다가 AS센터에 맡기겠다는 저의 말에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10분이 지나도 답문이 없어 자는가 보다- 하고 잘 준비를 하는데 다시 연락이 와서 다른 쉬운 방법을 설명해 주더군요.

 

의지의 한국인. -.- 의지의 남자친구. -.-

 

결국, 결코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윈도우8을 정상적으로 설치했습니다. 나중에야 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여자친구에게 무능력해 보이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싫었다고. 

 

"에이,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해."
"아니. 남자 입장에선. 좀. 그래."
"뭐가 좀 그래야."

 

사랑하는 사이인데,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 주었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선 그게 아닌가 봅니다.

 

남자친구가 뭔가를 하다가 문제가 생겨 도움을 구할 때면, 저 역시, 제가 아는 것에 대해선 아는 만큼 방법을 제시해 주지만,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하면 금새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을 하곤 합니다. 남자친구처럼 몇 시간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방법을 찾고, 저 방법을 찾아가며 알려주진 않습니다. -.-;; 쿨럭;

 

그러고 보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남자친구에 비해 제가 더 수월한 느낌이 듭니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게 왜?'라며 말이죠.

 

'남자 입장에선 좀 그래.'라던 남자친구.

 

여자친구에게 좀 더 듬직하고, 믿음직한 남자이고 싶은 그 마음. 왠지 알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도와줘요! 슈퍼맨!' 하면 어디서든 나타나 멋있게 해결해 주고 싶어 하는 슈퍼맨 같은 남자친구. 슈퍼맨의 도움에 사랑가득한 하트뿅뿅 눈빛을 보내며 '고마워요!' 라고 이야기 하는 여주인공처럼 남자친구에게 더 많이 고마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쌩유

 

슈퍼맨의 도움에 '이제 도와주지 않아도 돼요. 나보다 슈퍼맨이 힘들어 보여요.'라는 말보다는 '슈퍼맨, 정말 고마워요' 라며, 고마워하면 고마워할 수록, 슈퍼맨은 더 멋진 슈퍼 히어로가 되겠죠?  ^^

 

남자친구가 내게 각서를 내민 이유

 

책상 정리를 하다 2009년 7월, 남자친구가 제게 준 종이 한 장이 발견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반듯하게 잘 접혀 있어서 가히 '그것'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종이를 펼치는 순간 또렷하게 쓰여져 있는 '각서'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당시의 일이 생각나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제게 건넨 '각서'더군요.

 

3년이나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당시의 각서를 발견하게 될 줄은…

 

"어디 보는 거야?"
"아… 아니."
"왜? 뭔데? 설마 강아지?"
"응. 귀엽지? 너무 예쁘지?"
"강아지 좋아하는구나?"
"응."
"이미 집에 키우고 있지 않아?"
"응. 키우고 있지. 저것 봐. 꼬물꼬물. 귀엽지?"
"아, 난 개 털 알레르기 때문에 개를 별로 안좋아해."
"음... 귀여운데..."
 -.-

 

남자친구와 함께 길을 걷다 창 너머로 꼬물꼬물 거리는 강아지에 시선이 뺏겨선 한참을 남자친구와 보고 있었습니다. 아, 정확히는 제가 보고 있었고 남자친구는 기다려 준거죠.

 

동물을 무척 좋아하다 보니 길을 가다 마주치는 동물이라면 늘 시선을 빼앗기곤 했습니다. 길게는 30분 가량 쇼윈도에서 눈을 떼지 못했으니...

 

대학생 때부터 꼭 갖고 싶었던 DSLR. 똑딱이 디카만 사용하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야 DSLR을 구입하고선 신이 나서 늘 소지하고 다니며 이런 저런 사물과 풍경을 찍기에 바빴습니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도 DSLR을 항상 소지하고 나갈 정도였으니 말이죠.

 

"내 말 듣고 있어?"
"응? 아, 미안. 뭐라고 했지?"
"사진 찍는 게 그렇게 좋아?"
"아, 오빠도 같이 찍자. 오빠도 작품 하나 남겨봐."
"...아, 난 사진 찍는 거 별로."
"왜? 사진 찍는거 재미있는데..." -.-

 

함께 데이트를 하다가도 '이거 예쁜데?' 싶으면 카메라부터 꺼내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여자친구인 내가 좋아하니, 남자친구도 좋아할거라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아니, 남자친구가 설사 좋아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싫어하진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 '확신'의 출처는 어디일까요? -.-

 

당시 4년 가까이 연애를 하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도 좋아할거라는 제 멋대로의 '추측'에 '확신'까지 더해졌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가 종이 한 장을 내밀더군요. 편지인 줄 알고 펼쳤다가 예상치 못한 '각서'라는 글귀 하나에 깜짝 놀랬습니다. 내용은 데이트를 하며, 제가 사진을 찍건, 좋아하는 다른 뭔가에 몰두해 있건 간에 그것에 대해 일체 터치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각서를 보는 순간 마음이 '쿵'하더군요.

 

순간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어 화를 내려다가도 그 동안 공공연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좋아하라고 강요한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연애를 하며, 난 좋아하지만, 상대방은 싫어하는 것을 알게 되고 반대로 상대방은 좋아하지만 나는 싫어하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만약 남자친구가 '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지 몰라도 난 사진 찍는 거 싫어. 그리고 데이트 하는데 꼭 그렇게 사진을 찍어야 되니?' '넌 옆에 내가 뻔히 있는데도 강아지만 보고 있네.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니?' '넌 왜 너만 생각하니? 내 입장은 생각 안해?' 라는 식으로 말을 건넸다면 싸움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 속 좁은 여자니까요... 쿨럭;)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에 남자친구가 건넨 '각서' 한 장으로 상황은 역전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한 발 양보하겠다고 '각서'를 건넨 남자친구이건만 남자친구의 그 행동 때문에 되려 제가 한 발 물러서게 되더군요.

 

남자친구의 각서 사건 이후론, '애인이니(남자친구니까) 당연히...' 라는 생각을 버리게 된 것 같아요.

 

 

 

+ 덧) '부모니까 당연히...' '선생이니 당연히...' '애인이니 당연히...'

그러고 보면 세상에 당연한 건 없죠?

 

연락 없는 애인에게 대처하는 방법

연락 없는 애인에게 대처하는 방법 - 자존심을 버리고 인내심을 키우자

흔히, 연애를 할 때 자존심은 내려놓아야 하고, 인내심은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음. 지극히 이론적인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자존심 버려라, 인내심을 키워라, 그런 말을 들어도 그리 큰 감흥이 없었는데, 남자친구를 통해 이번에 절실히 느낀 것 같아요.

 

 

그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

 

연락 없는 남자친구에게 - 화 내고 짜증내는 여자친구

 

"아까 왜 전화 안받았어?"
"아, 전화 했었어? 미안. 몰랐네."
"…몰랐다고? 헐!"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
"샤워하고 있었어."
"아… 샤워?"

 

"왜 전화 빨리 안받아?"
"응. 설거지 하고 있었어."
"뭐? 뭐라고? 설거지? 아…"

 

간단한 카툰 시리즈로 엮어도 두꺼운 책 한 권은 나올 정도로 '전화 왜 안받아?' 시리즈는 끝이 없습니다. 전화를 왜 늦게 받느냐, 전화를 왜 안받았느냐, 전화를 왜 하지 않느냐 등등. 연애초기, 연락 문제로 투덜거리는 저와 반대로 담담하게 왜 전화를 못 받았는지, 왜 빨리 받지 못했는지, 왜 전화를 못했는지 조곤조곤 이야기 하던 남자친구. -.-

 

 

그렇게 연애초기엔 연락 문제로 참 많이 다퉜습니다.

 

사실 다퉜다고 표현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그리 열 낼 일이 아니었음에도 반나절 남짓 연락이 없으면 파르르 열을 내며 전화를 걸어 '왜 전화 안 해?'라고 쏘아 붙이기 일쑤였습니다.

 

연락 없는 여자친구에게 - 서운하다는 남자친구

 

지나간 연애 초기를 되짚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며칠 전,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커피숍에서 남자친구가 제 손을 꼭 잡고 한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지?"
"응. 너무 바빠. 너무 정신없어."
"요즘 네가 너무 바쁘니까, 조심스러워."
"뭐가 조심스러워?"
"바쁘니까 연락도 뜸하고. 많이 보고 싶었어. 나에겐 너 목소리 듣고 이야기 나누는 게 유일한 행복인데, 너한테 연락이 뜸하니까 속상하더라고. 누가 내 행복을 앗아간 느낌이랄까?"

 

'요즘 많이 바쁘지?'로 시작한 대화는 자주 연락을 주고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남자친구의 '내 행복을 누군가가 앗아간 느낌이다'는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마음이 짠했습니다. 요즘 회사 일에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니 남자친구에게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받아도 놓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연애 초기, '왜 이렇게 연락이 없어?' '왜 전화 빨리 안받아?' 라며 짜증 섞인 말투로 이야기 하던 제 모습과 너무 상반되는 것 같아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왜 웃어?"
"연애 초기에 내가 한 행동이 생각 나서."
"뭐? 어떤 거?"
"난 오빠랑 연락 잘 안되면 짜증 팍 내면서 '왜 연락 안 해?' 이랬었는데."

 

당장 연락 없다고 쏘아대고 몰아 붙이던 제 모습과 상반되게 '연락이 없으니 서운하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남자친구. 

 

연애, '자존심'을 버리고 '인내'를 더하다

 

종종 남자친구가 저보다 '어른'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저보다 위이긴 합니다. 한 살 위니. 저보다 한 살 위 어른이라고 볼 수도. (쿨럭;)

 

전 연락이 뜸한 남자친구에게 '왜 연락이 뜸하냐'고 바로 전화를 걸어 따져 물었습니다. 당장 그 이유가 궁금하고, 당장 그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 말이죠. 전화로 화내고, '일 때문에 바쁘다'는 남자친구의 답을 듣고도 '뭐가 그리 바쁘냐'고 되물으며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와 달리, 남자친구는 연락이 뜸한 제게 화가 날 법도 하고,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내색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전화가 아닌,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고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말이죠. 남자친구는 저를 만나고 나서도 '연락이 왜 안되냐'고 직접적으로 질문하지 않고 '요즘 많이 바쁘지?'로 대화를 풀어가며 이유를 직접적으로 듣기 보다는 먼저 본인의 감정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사실, 저도 남자친구가 제 손을 잡고 연락이 뜸하니 서운하다. 속상했다. 라고 이야기 한 것처럼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고 짜증낸 이유가 뭘까요? 아마도 자존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먼저 연락하는 내가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고, 남자친구는 날 기다리지 않는데 나만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제 자존심이 다칠 까봐 되려 더 화내고 열을 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진짜 속마음은 남자친구처럼 '연락이 잘 안되니 서운해' 였는데 말이죠.

 

요즘도 전 '연애 잘하는 법'을, '아끼고 사랑하는 법'를 배웁니다. 남자친구를 통해서 말이죠.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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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장기간 연애, 권태기 극복 후 그 뒷이야기

장기간 연애, 권태기 극복 후 그 뒷이야기 - 권태기 극복법

"야, 그 정도면 웬만한 부부 못지 않겠다."

 

연애 7년차, 여전히 뜨겁고 여전히 설레는 우리 커플. 일단, 연애 7년이라고 하면 상대방은 그 기간에 놀라고, 아직 결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랍니다.

 

제가 생계를 책임지고 가족을 부양하고 있으며, 이제 막 졸업한 어린 동생의 학자금대출과 이런 저런 제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해 주면 그제서야 '아~' 하곤 고개를 끄덕이곤 합니다. 제가 배알도 없는 뻔뻔녀('내게 기대하지 마라. 난 몸뚱이만 간다.') 였다면 제 상황과 무관하게 결혼하자는 남자친구의 제안을 냉큼 받아 들였을지도 모릅니다.

 

뭐 이야기가 지극히 개인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으니 다시 중심 잡고.

 

정말 남들의 '결혼한 부부 못지 않겠다'는 말처럼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오래 봐 오다 보니 권태기를 넘어 서로에게 질릴 법도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 일부 공감은 합니다. 이제는 정말 가족처럼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실제 연애 2년~3년 좀 넘어갈 무렵, 권태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후배가 묻더라고요. 권태기를 한 번 겪고 나서 다시는 또 오지 않을 것 같던 권태기가 또 온다고. 그래서 오늘은 '권태기 극복' 그 후 두번째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권태기 그 후, 서로를 격려하는 방법이 바뀌다

 

남자친구와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났던 연애 초기와 달리, 서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1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고 있어요. 현실적으로 '돈'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다 보니 서로 무척이나 바빠졌습니다. 만나기만 하면 하트만 연발하던 연애 초기와 달리 지금은 서로의 미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면서 전 또 회사생활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남자친구에게 토로하곤 하는데요.

 

연애 초반만 하더라도 제가 징징 거리면 남자친구가 올 수 없는 상황엔 전화로 노래를 불러 주기도 하고 깜짝 선물을 안겨주거나 뜻밖의 꽃배달을 해준다거나 하며 위로를 해 주곤 했습니다. (징징 거리면 선물이 생기네? -.- 음;;;)

 

그런데 이조차 권태기를 맞이하면 저를 위해 행동하는 남자친구의 행동 조차 그리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남자친구도 이전과 달리 작은 선물에도 큰 감흥이 없는 저를 더 이상 챙겨주고 싶어지지 않는거죠. 권태기란 놈이 그렇습니다... ㅠ_ㅠ

 

권태기를 이겨내고 그 후,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씩씩 거리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가 종종 선물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징징 거리면 선물이 생기는 건 똑같군요? -.-) 바로 '로또'입니다. 한 방을 노리고 로또를 한다기 보다 '1주일 동안 수고 했어!' '또 1주일간 힘내자!' 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1등이라도 당첨될 것처럼 서로 머리를 굴려 가며 복권을 한 장씩 나란히 가지고선 '1등에 당첨되면 뭘 할까?' 부터 시작해 달달한 상상을 시작 합니다.

 

네가 1등에 당첨되면, 내가 1등에 당첨되면… 그렇게 행운을 나눠 갖고, 꿈을 공유합니다.

 

 

권태기 이전에는 상대방의 호불호와 무관하게 내가 바라는 것을 해주는 경향이 컸는데 권태기 이후에는 어떤 상황에서건 함께 하는 것에 더 관심을 쏟게 되는 것 같네요. 만날 때 함께 로또를 하라- 는게 요지가 아니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서로가 함께 좋아할만한 뭔가를 나누면 좋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

 

권태기 그 후, 익숙한 데이트의 레파토리를 바꾸다

 

"언니,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면 주로 뭐해?"
"밥 먹고 영화 보고 차 마시고... 뭐..."
"그치? 다 똑같구나. 너무 재미없어."

 

후배가 남자친구와 데이트 하면 주로 뭘하냐고 묻더니 다들 비슷하게 하는구나- 하더니 너무 익숙한 데이트라 재미가 없다고 하더군요. 사실 질문에 대한 답을 '밥 먹고 영화 보고 차 마시고' 라고 표현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또 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밥을 먹어도 남자친구나 제가 돌아가며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고, 영화를 보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주사위를 돌려 랜덤 영화를 보기도 하고 차를 마셔도 단순히 차 마시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편지를 써주기도 하니 말이죠.

 

그럼 또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편지도 한두번이지.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 서로에게 써 주는 편지도 언제부턴가 늘 같은 레파토리 아닌가.

 

'우리가 만난지 어언... '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해 온...'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론은 늘 '사랑해...'

 

연인 사이, 감정적으로 기분이 상하고 관계가 나빠졌을 땐 편지를 쓰라고들 많이 권유하는데요. 사실 권태기가 올 정도의 장기간 연애로 접어들고 나면 아무리 휘황찬란하고 멋진 문구의 편지를 받아도 큰 감흥이 없어집니다. -.-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랄까)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에겐 편지가 말보다 큰 감동을 주지만, 오히려 권태기를 넘어서 장기간 연애를 하는 커플에겐 편지보다 진심어린 말이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연애 초반엔 편지가 깜짝 선물이거나 예상치 못한 이벤트성 선물이었다면, 지금의 연애 편지는 데이트 코스 중의 하나 같아요.

 

얼마 전, 빼빼로데이에 남자친구와 저는 연례행사처럼 편지지를 사기 위해 문구점을 들렀습니다. 빼빼로데이,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일명, '무슨 데이'마다 우리 커플은 서로에게 편지를 써줍니다. 이번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이 되어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선물했어요.

 

매해 편지를 서로에게 써주다 보니 이제 어떻게 써야 할지도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아요. 전 제가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남자친구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남자친구는 제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에게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편지'를 언급했는데요. 사실, 권태기인 커플을 보면 공통점이 늘 익숙한 만남, 익숙한 데이트 코스. 지겹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여건상, 어쩔 수 없이 또 똑같은 코스로 데이트를 해야 하더라도 그 속에서 작은 변화를 주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태기 그 후, 솔직한 애정 표현은 하면 할 수록 좋다

 

권태기를 한 번 겪는다고 해서 다시 또 오지 않는다는 법은 없습니다. 언제든지 찾아 올 수 있죠. 권태기를 겪고 나면 대부분 왠지 모를 어색함에 쭈뼛거리고 애정표현이나 스킨쉽에 있어서도 소심해 집니다.

 

권태기 전과 그 후, 또 다시 권태기라는 녀석에게 놀림 받지 않기 위해 데이트 코스에 작은 변화를 주기도 하고 서로의 스타일에서 변화를 주기도 하는데요. 다른 모든 것이 변해도 권태기 전이나 그 후에도 변함 없이 똑같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서로에 대한 마음과 솔직한 애정 표현입니다. 솔직한 애정표현은 연애 초기 못지 않은 애틋한 감정을 콸콸 샘솟게 만듭니다. 사실, 아무리 권태기라 하더라도 애정 가득 담긴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정말 단순한 건데요.

 

여자친구가 예뻐 보일 때 속으로 '예쁘다'고 생각하며 삭히지 말고, 입 밖으로 '예쁘다'고 한 마디 하면서 하는 김에 가벼운 스킨십으로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고요.

남자친구가 멋져 보일 때 속으로 '멋지다'고 생각하지 말고, 입 밖으로 '멋지다'고 한마디 해 주고 하는 김에 손가락까지 치켜 올리며 '멋져 멋져' 연발해 주고요.

 

남들이 보기엔 '어우, 닭살!'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에선 얼마든지 많이 하면 많이 할 수록 좋은 것이 솔직한 애정 표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권태기는 한 번 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고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권태기를 이겨내는 건 한 사람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해야 이겨낼 수 있어요. 함께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 더 많이 사랑하자고요. :)

 

결혼준비로 바쁜 직장동기를 보며 결혼을 꿈꿔보다

소녀시대VS예비신부, 예비신랑의 선택은?! - 사랑은 저울질 하지 않는 것

이번 주 토요일은 저와 같이 입사한 직장 동기이자 남자친구와 같은 모임에 속해 있는 그야말로 '아는 오빠'의 결혼식입니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직장 동기이자 사적 모임의 아는 오빠.

 

직장동료 앞에서는 호칭을 직급을 붙여서 동기로서 불러야 될 것 같고, 사적으로는 누구오빠라고 불러야 될 것 같고... 어쩌지? 하고 있다는. 뭐, 어쨌건...

 

 

제 결혼식도 아닌 이 오빠의 결혼식에 대한 마음가짐이 이전과 조금 다릅니다. 누군가의 결혼식에 초대받으면 '축하해 주고 와야지.'라는 생각이 전부였는데 이번엔 '와. 나도 결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자친구에게 멋있게 하고 가자고 말한 이유

 

우리 커플이 결혼하는 것이 아님에도 설레발치며 남자친구에게 멋있게 하고 오라고 강조를 여러 번 했네요.

 

"나도 예쁘게 하고 갈게. 오빠도 멋있게 하고 와."
"나야 평소에도 멋있지 않아?"
"아, 물론! 멋있지!"
"어째 말을 더듬는 것 같다? 하하. 그런데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아, 우리 회사 직장 동료와 상사도 오니까. 잘 보여야지."

 

지금까지 친구들의 결혼식엔 남자친구와 함께 가곤 했지만,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함께 동반 참석한 적은 없던 터라 괜히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런데 왜 신경이 쓰이는 거야?"
"음. 신경이 쓰인다기 보다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싶어서 그런 거지. ... 내가 이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할 때 쯤 이직한다면 모를까. 계속 다닐 거라면 이 회사의 직장 동료나 상사가 결혼식 하객이 될 수도 있는 거고. 무엇보다 이왕 얼굴 마주 할거라면 '내 남자친구에요. 나 이런 괜찮은 남자와 연애 하고 있어요.'하고 당당하게 인사하고 싶은 거지."

 

남자친구와 7년간 연애 하면서 단 한번도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회사 대내외 행사에 데려온 적이 없습니다. 극히 손꼽는 절친한 친구들과 몇몇 아주 가까운 선배만이 남자친구와 인사를 나눴을 뿐이죠. 워낙 별 것 아닌 일에도 왈가왈부하는 세상인지라, 업무적으로 엮인 사람들의 입방아 속에 오르내리기 싫은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정말? 남자친구랑 갈거야? 너 전에 한 말 기억나?"
"뭐?"
"회사사람에게 애인 절대 소개 안할거랬잖아. 예비신랑만 소개할거라고. 오. 이제 애인이 예비신랑인거야?"
"그럼! 난 우리오빠랑 결혼할거야!"
"오!"

 

 

예비신부 VS 소녀시대, 예비신랑의 '헤벌레'에 미소짓다

 

어렸을 적, '세상에 정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서로 사랑하는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 가졌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도 했고요.

 

많은 사람들 '우리 서로 사랑하고 있어요' 라고 표현하지만, 분명 어느 한 쪽이 무겁거나 어느 한쪽이 가볍진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무게 중심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금새 무너지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서야 그 사랑의 크기를, 사랑의 무게를 저울질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말이죠.

 

"하하하하."
"오빠, 그렇게 좋아?"
"응. 진짜 세상이 달라 보인다니까. 너도 빨리 웅이랑 결혼 준비해. 소녀시대 티파니 알지? 촬영 땜에 신부 화장하는데 티파니랑 효연이 옆에서 같이 메이크업을 받고 있더라구."
"뭐야. 신부를 두고서 티파니랑 효연 보면서 헤벌레 한거야?"
"아니. 아냐.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진짜... 웨딩드레스 입은 우리 애인 밖에 안보이더라니까. 티파니랑 효연이 있는데도 애인이 더 예뻐 보이는거 있지. 거짓말 아니고 진짜야."

 

사내녀석이 이렇게 좋아하는 걸 티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 하는 내내 웃음이 가득한 오빠(남자동기)를 보며 '와. 저렇게나 좋을까. 나도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이 결혼을 해도, 선배가 결혼을 해도 동요하지 않던 마음이 예비신랑인 오빠의 하하호호 모습을 보며 동요한 듯 합니다.

 

남자친구와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오빠의 결혼식.

남자친구와 손을 꼭 붙잡고 오빠의 결혼을 축복할 그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오빠, 결혼 축하해!"

연인 사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

연인 사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연애심리/남녀심리]

집안에서 맏이로, 장녀로, 가장으로 커 오다 보니 소소한 일에 신경 쓰는 법보다는 큰 일에 신경 쓰는 법을 먼저 배웠고 감정을 쉽게 드러내는 법 보다는 감정을 숨기는 법을, 애교보다는 책임감과 독립심을 먼저 배운 듯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저의 무뚝뚝한 성격은 빛을 발합니다. (응?) 그래도 나름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그 이전보다는 훨 나아졌다고 자부합니다.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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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 받고 있으면 옆에서 듣고 있던 지인이 "버섯 남자친구는 몇 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잘 챙겨준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럼 저는 속으로는 날아갈 듯 기분이 좋으면서도 꾹꾹 눌러 담곤 하는데요. 괜히 "저도 남자친구 잘 챙겨줘요."라고 두둔하며 말이죠.

 

그러고 보면 전 요리나 집안일을 잘 하지 못합니다. -.- 그나마 요리를 하겠소? 설거지를 하겠소? 라는 질문에 늘 요리보다는 설거지를 택하는 스타일이니 말이죠. 반면, 남자친구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정말 이게 단 한번만에 만든 것인가 싶게 잘 합니다.

 

"친구가 은행에서 대출 받는다네. 근데 대출 이자율이 엄청 센가봐."
"신혼부부 아니야?"
"응. 신혼부부지."
"신혼부부 대출 지원 받으면 돼. 시중은행 금리로 받지 말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대출제도 확인해보고 그 금리로 적용받으면 되는데."
"아, 그렇구나."
"확인해서 알려줄게."
"응. 고마워. 역시, 버섯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을 잘 알아."

 

"집에서 월남쌈을 해 먹어?"
"응. 만드는 거 쉬워.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그렇지."
"정말 대단해. 데치고 재료 준비하려면... 집에서 만들어 먹기 쉽지 않을텐데."
"다음에 만들어 줄게."
"결혼해서 오빠가 나보다 더 요리 잘 할 것 같아."
"그럼, 우리 같이 요리학원 다니자."

 

"나 한 쪽 이가 너무 아파."
"어느 쪽? 안쪽이야?"
"응. 어떡하지."
"사랑니 때문에 더 아픈 것 같아. 치과에 가야지. 대치동에 **치과 잘 해. 나도 거기 갔었거든. 바가지 씌우는 곳이 많아서 잘 알아보고 가야 돼. 이렇게 자란 사랑니는 위험하니까 대학병원에 가면 더 좋고. 스케일링만 해도 훨씬 덜 아픈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연애가 부드러워진다

 

연애 7년차, 남자친구와 나누는 평상시의 대화. 평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서로에게 물어보고 상대방이 잘 아는 부분이면 먼저 찾아서 알려주곤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칭찬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칭찬하고 좋아해 주는 편인데요. 그저 평소의 대화이다 보니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10년지기 친구가 우연히 이 대화를 보고선 충격적인 말을 해주더군요.

 

 

"와. 버섯! 예전과 대화 방식이 많이 바꼈네? 이전엔 남자친구가 '난 뭐 잘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존중하고 인정하려 하기 보다는 '나도 그건 잘하거든?' '별 것 아닌 걸로 자랑하고 그래?'라는 식이었잖아. 지금 남자친구와는 다르네? 그치?"

 

친구의 그 말을 듣고 '헉!'했습니다. '내가 이전 남자친구에겐 그랬었나?' 하는 생각에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습니다. 너무 창피해서 말이죠. 오래 사귄 벗인만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라 익숙한데도 이 날은 정말... 창피했어요. (음... 할 말이 없...)

 

그러다 친구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 두 아저씨가 상당히 인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사실 내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남자가 집안일 한다는게 말이 돼?"
"내 후배도 여자한테 꽉 붙잡혀 살더라. 굽신거리는게 남자 망신 다 시키고 있어."

 

대체 뭐가 말이 안되는 일이고, 대체 뭐가 남자 망신이라는 건지. 아마 이 아저씨들이 지금 제 남자친구를 보면서도 비슷한 말을 하지 않을까요?

 

남자 체면에 요리가 가당키나 한가... 요리는 여자가 해야지... 라고 말이죠.

 

여자한테 꽉 잡혀 산다는 표현을 하며 '함께' 보다는 '남자'를 내세우는 아저씨를 보며 다시금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더군요. 모든 사람이 같은 연애관을 가질 수 없고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질 순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짝은 저와 꼭 맞는 연애관을, 서로에게 부족한 면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짝이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너무 별 것 아닌 일에 행복해 하는 건가요?)

 

 

연애 할 때, 꼭 한번쯤은 나눠야 할 중요한 대화거리

연애 할 때, 꼭 한번쯤은 나눠야 할 중요한 대화거리

"넌 왜 집에만 들어가면 통화가 안 되는 거야? 문자는 하면서."
"너 혹시 양다리 걸치니?"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쯤, 통화 문제로 크게 다툰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 기준에선 '가족과 다 같이 있는데 꼭 통화를 해야 돼? 문자하면 된 거지. 전화 통화 못하는 게 왜 문제가 되지? 양다리? 흥! 난 떳떳해.' 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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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도 한 것이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아 왔으니 말이죠.

 

어른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핸드폰 만지는 것 아니다. 를 시작으로…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마라. 누군가가 이러이러한 부위를 만지면 절대 숨기지 말고 어른들에게 이야기 해라. 연애는 나중에 해도 되니 지금은 공부에 집중해라. 옷이 너무 짧다. 여자가 밤 늦게 다니면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쓰고 나니 다소 갑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교육 받아 왔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선 충분히 오해하고 서운해할만 했죠.;;;

 

어렸을 때부터 상당히 보수적인 집안에서 큰데다 지나치다 싶게 예의, 예절을 강조… 혹은 강요 받아온 터라 제 입장에선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것부터가 큰 난관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제게 '넌 남자친구 사귀면 안돼. 평생 연애 하면 안돼.'라고 가르친 것도 아니었는데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 속에 자라다 보니 잠재적으로 '연애는 나쁜 것.' '남자친구가 생겨도 가족에게 들키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

 

음... 덕분에 학창시절, 공부만 열심히 했네요. (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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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그런 생각이 자리 잡혀 남자친구가 생겨도 쉬쉬하기 바빴습니다. 혹여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집에 들킬 까봐 아무리 늦어도 밤 9시 전엔 집에 들어오려 하고, (통금시간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제 스스로가 9시라고 통금시간을 만들고선 지키려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다가 집에서 전화가 오면 남자친구 입막음을 하고 통화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미안미안.

 

이런 저와는 반대로 남자친구는 교내외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남녀 구분 없이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통금시간 없이 개방적인 집안 분위기로 자유롭게 자랐습니다. 또한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건 많은 사람에게 축복받을 일이고 좋은 일이지, 절대 쉬쉬할 일이 아니다. 라는 게 남자친구의 생각이었고요. 그래서 연애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께 인사 드리자는 말에 식겁을 하기도 했습니다. 쿨럭;

 

처음엔 연애관의 차이인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엔 집안 환경, 분위기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남자였다면, 제가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다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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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있는 남자친구네. 딸만 있는 저희 집.

 

처음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로 시작했던 우리의 연애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의 집안 분위기를 알아가면서 '충분히 그럴 수 있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처럼 남자와 여자, 그 자체로 충분히 다르다고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각자 자란 집안 환경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애인과 데이트를 하는데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개인적으로 애인과 연애를 하며 '과거 이야기'를 많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아, 여기서 과거라 함은 "너 과거에 몇 명 사겼니? 누구랑 어디까지 가봤니?"와 같은 시덥잖은 -_-; 주제가 아닌, 서로 자라온 환경이나 어렸을 적 이야기를 많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서로의 어렸을 적 자라온 환경을 공유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의외로 상대방에 대해 '?'가 찍혀 있던 비밀스러운 부분을 쉽게 풀 수 있으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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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약속된 시각보다 한참 늦게 도착한 저는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혹시 나한테 화를 내면 어떡하지. 약속 시간 늦는 사람 싫다고 했었는데. 아, 어떡해.'

 

한참 예뻐 보이고 싶은 시기. 거기다 약속 시간도 잘 지키는 멋진 여자친구로 보이고 싶었는데 약속 시간을 어겨 늦게 도착한 터라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얼굴을 보자 마자 사과하기 바빴어요. 고개를 푹 숙인 채, 팔을 붙들고 미안하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미안. 내가 많이 늦었지? 미안. 정말 미안."

 

하지만 저의 우려와 달리,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의 말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 주었습니다.

 

"쉬잇!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야."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로 쿨하게 웃어 주던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에 저 역시, 안심하고 웃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았던 연애 초기,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배려하고 양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조금은 서로에 대해 좀 안다는 이유로 덜 조심하게 되고 덜 배려하게 되더군요. 

 

연애 초기엔 약속된 시간보다 1분만 늦어도 미안한 마음이 앞섰기에 먼저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시간은 절대적인 시간이 아닌 상대적인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10분이나 늦었네!" VS  "10분 밖에 안 늦었네!" 를 두고 다투는 것 역시 잦아졌습니다. 늦은 입장이면 "10분 밖에 안 늦었어."가 되는거고, 기다린 입장이면 "10분이나 늦었네!"가 되는거죠. 쿨럭;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라던 남자친구도 '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는 거야?' 라는 이유로 열을 냈고. 나 또한 '오빤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라며 화를 냈습니다. 굳이 사과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던 강한 자신감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다 보니 약속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어느 날.

 

"어. 왔어?"
"응. 내가 좀 늦었지?"
"이건 뭐야? 왜 이렇게 무거워. 이리 줘. 무겁지?"
"응. 고마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퇴근 후, 남자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며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로 남자친구는 어째서인지 표정이 굳어 있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약속 시간에 20분이나 늦게 도착했을 때, 겉으론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화가 나 있었지만 꾹 참고 있었고. 반성하는 자세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제 모습에 조금 실망을 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 하필, 그 날 무거운 짐까지 있었던터라 무의식적으로 '이 애가 날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내가 짐꾼인가? 날 사랑하긴 하는거야?' 라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연인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 사람이 과연 날 사랑하는 건가?'라는 의심을 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서로 믿고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잘못된 상황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으면 분명 그 앙금이 쌓여 시한폭탄처럼 어느 한 순간 폭팔하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폭발하기 전에는 좀 더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고 풀 수 있지만, 폭발한 뒤 원래대로 복구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단 연인 사이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에도 '미안해' '섭섭했지?' '고마워' 등 상대방이 조금이나마 서운한 감정을 품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먼저 다가가서 표현하고 사과하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문득 드는 궁금증, 사과하지 않아도 잘 지내는 커플이 있지 않을까? 물론, 사과가 필요 없는 커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녀, 두 사람 모두 대인배(군자)라면 -_-; (이런 대인배 커플이 과연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있긴 할까요?) 사실, 저 역시 스스로를 아량이 넓고 관대한 사람이라 표현할 정도로 대인배라 생각했었습니다. (연애 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지만 연애를 하다 보니 제가 이렇게 쪼잔하고 속좁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작은 것으로 상처를 받고, 작은 것으로 화를 내더군요.  쿨럭;  

 

사랑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상대가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무조건 이해해야 하며, 사과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는 좀처럼 행복한 관계를 맺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피하다 이별로 끝난 커플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당장의 상황을 피하려 하기 보다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보다는.
자존심을 내세워 서로를 더 상처주기 보다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사과하는게 좋겠죠? ^^

 

 

+ 덧) 오늘의 한 줄 요약.

 

"쉬잇!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야."

에이. 그건 드라마니까 가능한 거고. -_-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에이. 그건 CF니까 가능한 거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