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의 노출단속은 당연! 내 남자친구는?


이제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 (아, 겨울이 온다고 하기엔 너무 이른가요?) 지난 여름, 남자친구와의 한 에피소드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남자는 여자의 노출을 즐기는 반면(눈요기라고나 할까요), 자신의 여자의 노출은 용서치 못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내 여자만 아니면 OK! 인거죠.

이에 대해선 누구나 대공감할 만한 사안일텐데요. 반대로 남자의 노출에 대해 여자는 어떨까요? ㅡ.ㅡ???  

제가 예외인건지, 저 뿐 아니라 대다수의 여자라면 자신의 남자의 노출에 대해서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뭐야? 옷을 왜 이렇게 헐벗었어?"
"아하하. 뭐? 헐벗다니! 이게…음… 좀 그렇게 보이긴 하지만, 엄청 시원해."
"치!"

 

지난 9월, 이보다 뜨거울 순 없다! 싶을 만큼 후끈후끈한 더운 날씨에 나시를 입고 등장한 남자친구의 모습에 뾰루퉁 해졌습니다. 나시인만큼 푹 파인 소매부분과 푹 파인 목 부분. 남자친구가 조금만 이쪽 저쪽 움직여도 상체가 훤히 다 보이는 +_+
 

연예인은 OK! 내 남자친구는 NO!


꿍해져서는 남자친구의 옷에 태클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조신하지 못하게! 이게 뭐야! 다 보이잖아!"

 

남자친구의 옷을 잡고 흔들어 보이며 "조신하지 못하게!"를 마구 내던지는 저의 반응에 남자친구도 적잖이 당황했나 봅니다.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조신하지 못하다'는 표현을 쓰는 게 일반적인데 말이죠. 쿨럭; (이 장면, 남자와 여자만 뒤바낀 채 많이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옷이 조금만 비친다 싶어도 열을 내고, 조금만 짧다 싶어도 열을 내는 남자친구이건만, 남자친구의 복장도 여자친구 입장에선 무척 신경이 쓰인다는 사실을 남자친구는 몰랐나 봅니다.

 

마침 퇴근길이다 보니 지하철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이리저리 사람이 뒤엉키다시피 있는 상황에서 더욱 남자친구의 옷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

 

"오빠, 진짜! 진짜! 다 보여!"
"하하. 남자는 괜찮아."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안돼! 아줌마들이 막 힐끗 거리는 거 안보여?"

 

남자친구를 보고 있던 게 아니라 다른 곳을 보고 있던 아줌마였건만, 괜히 없던 아줌마를 가상으로 만들어 내어 오빠를 보고 있었다며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해주길 부탁했습니다.

 

TV나 잡지로 자주 접하게 되는 남자의 상의 탈의 -_-;;;

 

그래. 이 정도는 훈훈하다구!


길을 거닐다 혹은 지하철에서 나시를 입은 남자를 봐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정작 제 남자친구가 얇은 나시 하나를 걸치고 나타나니 기겁하며 가리기 바빠지네요. 혹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진 않을지;;;

남자친구의 옷 매무새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 제 모습을 보니 여자친구의 옷에 대해 왈가왈부 신경을 곤두세우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그리 이상할 것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멋진 몸매의 남자친구라 할지라도 -_-;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

아마도 세상에 대다수의 남자들이 '다른 여자는 괜찮지만, 내 여자는 안 된다!'던 그 마음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J

여러분은 어떤가요?

 

알뜰한 여자친구, 때론 돈보다 남친의 마음을 아껴야

연애를 막 시작할 땐 여자들끼리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남자친구가 뭘 사줬다", "이번 기념일엔 이러 이러한 특별한 이벤트를 해 줬다"라며 말이죠. 하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혼을 염두해 두고 사귀는 커플이라면 무작정 사주니까 받는거지, 해 주니까 받는거지 라는 생각보다는 좀 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듯 합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준비를 하면서 '남자친구의 돈'이 아니라 '우리 돈' 이라는 생각이 더 크게 자리잡으니 말이죠. 그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할까 합니다.

네 돈, 내 돈이기도 하지만 우리돈이기도 하잖아.

연애 초기, 특별한 날만 되면 어김없이 패밀리레스토랑과 뷔페로 향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날만 되면 "모처럼의 특별한 날이니까" 라는 말로 돈 걱정은 말라며 근사한 곳으로 안내를 해 주던 남자친구에게 무한감동을 받곤 했죠.

"우리 오빠 능력자!"를 외치며 재롱과 아양을 떨기도 하며. -_-;;

네. 그런 때가 있었죠.

"오늘 회사 마치고 장지역으로 와. 저녁 이 쪽에서 먹자."
"응!"

퇴근 길, 남자친구의 문자를 받고 한걸음에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회사 업무로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힘들어도 남자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하다 보면 싹 잊을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스트레스해소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퇴근 후, 들뜬 기분을 안고 남자친구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근사한 뷔페. 거의 본능적으로 입구에 놓여져 있는 메뉴판의 금액부터 확인했습니다. 평일 저녁 가격은… 음… 헉!

입구에서 잠시 멈칫거리는 저의 모습에 남자친구는 "들어가자."라며 제 손을 끌었지만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우리 여기 온 지 꽤 됐어. 거의 1년만에 온 기분인데?"
"응. 그러네."
"너 예전엔 이런 새로운 곳 좋아했었어. 근사한 분위기에 사진도 찍으면서."
"아, 내가 그랬었던가?"
"음. 여자들은 이런 곳 좋아한다던데. 왜? 별로야?"

내 돈, 네 돈 개념이 아니라 이젠 '우리 돈'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히게 되다 보니 근사한 곳에 가게 되더라도 감동의 쓰나미가 오기 전, 금액 대비 효용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생각하는 제 모습을 보곤 합니다.

한계효용법칙, 효용극대화!@#%@! 그러니까 말이야...

연애 초기엔 '우리의 돈'이라는 느낌보다 그저 '내 돈'과는 별개인 '남자친구의 돈'이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데이트 비용도 내가 얼마 썼으면, 남자친구가 얼마를 써야 하고... 남자친구가 이번에 얼마를 냈으니 내가 다음에 얼마를 내야 하고... 지금은 남자친구 돈이건 제 돈이건 데이트 비용 자체를 줄이기 위해 아끼려는 경향이 큰 반면, 연애초기엔 남자친구가 비싼 선물을 줄수록 감동했고, 비싼 곳에 데려갈수록 더 좋아했습니다. 
-.-

그렇게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언제부턴가 레스토랑이나 뷔페를 잘 가지 않게 되더군요. 이유인즉 '(남자친구 돈이건, 제 돈이건) 돈이 아까워서' -_-;;

"오늘은 실패네."
"뭐가?"
"다시 연구해야겠어."

갑자기 '다시 연구해야겠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무슨 말인가 싶어 물었습니다.

요즘 회사일로 인해 잔뜩 예민해져 있는 저를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이 곳으로 데리고 왔었던 모양입니다. 하이톤으로 "좋아! 좋아!"를 외치며 방긋방긋 웃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데려왔었겠죠.

연애,사랑,남녀심리,커플,

"오빠! 완전 고마워! 너무 감동적이야!" 라는 반응을 기대했지만...

그런데 예상과 달리 '돈 아까워' 라는 표정이 역력한 제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나 봅니다.

"난 우리 버섯이 이렇게 내 돈도 우리 돈이라 생각하고 아끼니까 너무 좋아. 그런데 말야. 나도 나름 오랜만에 분위기 잡고 싶어서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레스토랑 찾아보고 온건데 너가 별로 좋아하질 않으니 좀 아쉽네."

그 말을 듣고 나니 너무 미안해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집으로 돌아와서도 좀 더 환하게 웃으며 좋아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나름 아낀답시고 '돈, 돈, 돈'을 외치는 사이, 정작 중요한 상대방의 '마음'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았습니다.

[생각할수록 너무 미안하네. 오빠가 날 생각해서 신경 써 준건데. 미안해. 다음엔 기분 좋게 가자.]
[알아주니 고맙네. 그래. 다음엔 기분 좋게 가자.]

호기심과 환상으로 시작된 인연, 그 결말은?

출퇴근길, 평소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오늘은 퇴근 시간이 늦어져 모처럼 광역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자세로 바짝 엉덩이를 의자에 붙여 앉지 않고 느슨하게 앉아 있다 보니 노곤하기도 하고 금새 졸리더군요. 그러다 어디쯤 왔는지 궁금하여 창 밖을 보려고 하니 버스 내 공기보다 실외 공기가 차갑다 보니 버스 창문에 희뿌옇게 김이 서려 바깥을 볼 수 없더군요.

그렇게 한참 창에 기대어 있자니 지나간 한 인연이 생각났습니다.

호기심이나 환상으로 시작된 인연은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다?

지방에서 서울에 홀로 올라와 자취생활을 하며 외로움을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더불어 그 과정에서 조그만 것에도 쉽게 상처 받고 소심해 지는 경향이 있었던 터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면 창가에 기대어 창에 비친 제 얼굴을 보고 활짝 웃거나 속으로 '예쁘다' 혹은 '자랑스럽다'와 같은 최면을 걸곤 했습니다. (의외로 효과가 꽤 좋습니다 -_-;;)

그러다 이 날처럼 김이 서린 버스의 창문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창문에 '힘내자!' 라는 문구를 썼는데, 마침 제가 그런 뻘짓(-_-)을 하는 것을 동아리 선배가 뒤에서 보고 있었더군요. 사실, 보고 있었다는 것도 전혀 몰랐는데 후에 이 선배가 이야기를 해 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그 버스를 함께 탔다는 것도 신기한데다 제가 창에 그러한 글귀를 쓰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도 정말 특별한 인연이라며 강조를 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소개하고자 하는 사연은 제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은 헌팅 경험인데요. 이른 아침 출근길, 늘 같은 시각, 같은 지하철의 같은 구간을 이용하다 보니 한 달 가까이 자주 눈도장을 찍게 되었고 그러다 헌팅을 받게 되었는데요.

제가 언급한 두 인연의 공통점은 서로에 대해 잘 알기 전에, '호기심'과 '환상'을 바탕으로 한 만남이라는 점입니다. 어디까지나 오가며 얼굴만 몇 번 본 사이. 말도 나눠 보지 않은 사이였죠.

개인적으로 이러한 '호기심'이나' 환상'으로 시작된 인연은 절대 해피엔딩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호기심'이나 '환상'으로 인연이 시작되어 그 환상이 영원히 깨지지 않거나 계속적으로 새로운 환상이 생긴다면 모를까, 언젠가 그 환상이 깨지는 순간, 그 인연도 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연인 사이로도 발전 할 수 있었지만 금새 깨질 관계라는 억측을 하고선 도망치듯 벗어 났었습니다.

연인 사이라면 누구나 상대에 대한 어느 정도의 환상을 갖고 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남자친구도 저에 대한 환상 아닌 환상을 가지고 있었더군요. 이미 1년 넘게 서로를 알아오다가 연애를 한 사이인데도 말이죠. 제 자신을 스스로 생각하기엔 세상사도 잘 알고 있고(세상의 때가 묻어 있고), 순진하기 보다는 알 것 다 안다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 눈엔 제가 여전히 순수하고 밖에 홀로 내버려두면 큰 일 날 것 같은 어린 아이처럼 생각하고 있더군요.

"어? 그럼 안 되는데…"
"뭐가 안돼?"
"오빠가 나에게 갖고 있는 그 환상이 깨지면 어떡해?"
"어떡하긴 뭘 어떡해. 환상 같은 건 깨지라고 있는 거야. 괜찮아. 넌 환상 그 이상의 매력을 갖고 있으니."
"환상 그 이상? 그 말, 참 멋있다."

앞서 소개한 경우처럼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환상이나 호기심만으로' 시작된 만남은 그 환상이 깨지는 순간, 그 인연도 지속되지 못하고 함께 깨질 확률이 좀 더 높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확률의 문제일 뿐, 실제 어떻게 만나건 인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남자친구의 말대로 단순 상대에 대한 '환상' 그 이상의 '뭔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든 생각은 역시, 사람의 인연은 쉽게 단정지을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하고픈 오늘 포스팅의 요는 어느 커플이건, 어떤 인연이건, 그 시작은 어떠했을지 모르나 그 과정이나 결말은 그들이 어떻게 개척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 덧) "너네 커플은 어떻게 만났어?" 라는 주위 질문에 대해 "온라인 채팅으로 만났다"는 사실을 차마 말 할 수 없다고 속상함을 토로하던 한 분의 사연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어떻게 만나건 그게 중요한가요? 사람의 인연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인연을 어떻게 지속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죠. 남들이 뭐라고 하건, 중요한 건 사랑을 하고 있는 당사자입니다. 예쁘게 사랑하세요.

남자친구와 학창시절을 추억하다 보니

가장 절친한 고향친구의 결혼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주에 결혼한다고 하더군요. 고등학교 고 3시절, 한참 힘들었던 때에 서로 많이 의지하고 우정을 키워 나간 사이라 더욱 애틋함을 가지고 있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내가 소개해 줬던 고향 친구 기억나?"
"응. 너의 가장 절친이라는 그 친구?"
"응. 이번에 결혼한대."
"아, 그래? 축하해 주러 가야겠네."

남자친구에게 고향 친구의 결혼소식을 알리고 제 친구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함께 고향에 다녀오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미 제 가족은 모두 서울에 있는 터라 고향으로 간다 해도 고향 친구들 외에 가족이 있진 않습니다. 오로지 친구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고향으로 가기로 한 거죠. 그렇다 보니 결혼만을 축하해 주고 바로 올라오기엔 아쉬울 것 같아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를 보여주기로 약속 했습니다.

종종 서로의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여고를 졸업한 저와 남고를 졸업한 남자친구.

남자친구가 대학생일 당시 만났기에 서로의 대학교가 어디인지도 잘 알고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는 너무나도 잘 아는 터라, 학창시절이라고 해도 대학생일 당시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서로의 고등학교나 중학교 재학 당시의 모습을 더 궁금해 하고 호기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한번도 교복을 입은 서로의 모습을 본 적이 없는 터라 어땠을지 상상하게 되더군요.

"그럼 이번에 고향에 가면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 데리고 가 줄게."
"하하. 그래. 근데 거기 볼 게 있어? 거긴 시골이잖아."
"아냐. 시골… 아니야."
"에이. 서울이랑은 다르잖아."
"그래도! 시골 아니야."

괜히 고향에 대한 애착이 있어 시골 아니라고 빠득빠득 우기면서도 자꾸만 피식 피식 터져 나오는 웃음.

"우리 학교에 컴퓨터랑 프로젝터 TV있었어."
"응. 우리도. 에어컨은 있었어?"
"그럼. 당연하지. 그럼 오빠네 고등학교에 강당 따로 있었어?"
"그럼. 미술실, 음악실, 멀티미디어실, 체육 강당도 따로 있어."
"응. 우리도 있었어. 그리고 급식소도 따로 있었고, 급식소에 엘리베이터도 있었어."
"엘리베이터?"
"아, 사람 타는 엘리베이터 말고 음식 옮길 수 있는 조그만 엘리베이터."
"하하. 아, 그거? 우리도 있었어."
"음. 우린 도서관이랑 독서실도 나누어져 있어."
"응? 그래? 아, 맞다! 우린 지하 주차장도 있었어."
"지하 주차장? 고등학교에? 헉!"

갑자기 유치하게 시작된 서로의 고등학교 자랑. +_+

끝내 남자친구의 '지하 주차장'에 굴복하고 말았지만 서로의 학교가 어땠는지,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상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너무 재미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 외에는 다른 고등학교를 구석구석 누벼 본 적이 없습니다. 수능을 치르던 날 수험장소로 지정된 다른 고등학교를 딱 한 번 들어가 본 게 처음이었네요.

그렇게 한번도 보지 못한 서로의 교복을 입은 모습. 졸업을 하며 교복을 버린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학생일 땐 이해하지 못했던 선생님의 말씀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지금의 순수한 너희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너희는 어서 빨리 고등학교를 졸업해 예쁘게 화장하고 옷차림도 세련되게 꾸미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화장기 없이 순수하고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있는 지금의 너희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예뻐 보인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선생님의 말씀처럼 화장기 없이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있던 학생의 신분의 그 때가 무척이나 예뻤던 것 같습니다. 계속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런 예쁜 모습을 남자친구에게 보여줄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인가 봅니다.  

+ 덧) 
"처음엔 할 말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 만나다 보니 딱히 할 말이 없어. 전공도 다르고, 회사에서 일하는 분야도 달라. 이야기 해 보니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그래서 요즘엔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어."
"현재의 그녀를 보면서 과거의 그녀가 궁금하지 않아? 미래의 그녀의 모습은? 꼭 반드시 현재의 시점에서만 이야기꺼리를 찾을 필요는 없잖아. 학창시절의 그녀는 어땠는지, 하루하루 어떤 꿈을 그리며 살아가는지 이야기를 나눠도 충분히 이야기꺼리는 많을 것 같은데?" 

 

날 당황하게 만들었던 황당고백

2011년. 직장생활 6년 차, 올해 들어 남자친구와 연애를 한 지도 6년 차에 접어 들었네요. 이렇게 한 남자를 사랑하고 지금까지 연애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어쩌다 보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남자친구와 같은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서로의 직장 내 생활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그저 가끔 투정 아닌 투정으로 '이런 일 있어서 힘들어쩌요' 라며 위로를 받고 싶은 그런 날 외엔 직장내의 일은 잘 공유를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직장 내에서도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는 연애 초기, 2년간은 직장 내 동료들에게 조차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나름 직장 내엔 비밀로 했었죠. 굳이 내가 연애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고 굳이 지극히 사적인 연애 이야기를 꺼내 직장 동료들 사이에 이렇다 저렇다 오르내리는 것이 싫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남자친구에 대한 확신이 서기 시작하고, 주위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팅 권유에 휘말리기 싫어 연애 중임을 밝혔습니다. 정확히 남자친구와 연애 한지 2년이 넘어섰을 때에야 말이죠.

그러다 직장 내 입사 동기들간의 술자리에 오랜 만에 참석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 자연스레 참석하지 않았던 동기 모임이기도 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잘 하는 여자, 내 여자가 된다면? 

"남자친구 만난 지 얼마나 됐어?"
"2년 넘었죠."
"아, 역시. 넌 남자친구한테 잘 할 것 같아."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내 이상형이 그런 여자거든. 남자친구한테 정말 잘하는 여자."
"아, 네."

직장 동료는 직장 동료일 뿐이라는 관념이 강하다 보니 아무리 입사 동기라 할지라도 사적으로 친하고 가까운 친구들이나 선후배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대하곤 합니다. 업무적으로 대하는 것은 수월하지만 사적으로 모이게 되는 자리 조차 어색해 지고 맙니다. 오랜만에 나간 자리이기도 했던 터라 더욱 어색하고 불편해 지더군요.

"남자친구랑 결혼할 거야?"
"네? 당연히."
"넌 남자친구한테 잘해 줄 것 같은데 남자친구는 어때? 잘 해 줘?"
"그럼요. 평소에 얼마나 잘 해주는데요."
"오. 나보다? 하하. 나도 진짜 잘해줄 자신 있는데. 어때?"

급기야 점점 주제가 산 넘어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어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절로 한 쪽 입꼬리가 올라가더군요. (썩소)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다가오는 남자. 다가온 이유는 '지금 남자친구에게 잘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 보이니까. 호기심에서.' 이지만 하나하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남자를 향해 드는 한심하다는 생각과 '가벼운 남자' 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에도 그런 말 많이 하긴 했었잖아. 여자친구랑 연애 길게 해 본 적이 없다면서. 널 보고 뭐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지. 호기심에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진짜 그 남자 웃긴다. 남자친구 있는 여자한테."
"호기심? 호기심으로 연애 하고 있는 여자한테 그게 할 소리야? 완전 카사노바군. 자긴 멋있다고 자부심을 갖고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한심하고 가벼워 보여."

4년 전쯤의 일이지만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참 기가 막히고 황당하기만 합니다. 실은 4년이나 지난 이 일이 다시 생각난 이유가 얼마전, 친구에게 들은 황당한 이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정적인 이 남자가 나의 남자가 된다면? 

"엄청 가정적이야. 아이들한테도 잘 하고 와이프한테도 진짜 잘해. 정말 탐나더라니까…"
"헉! 야. 그래도 가정 있는 남자한테 할 소리는 아니지."
"근데 나한테 잘 해 주긴 해. 그 부장님. 혹시 나한테 마음 있는 거 아닐까?"
"야! 그 부장인지 뭔지 그 사람이 혹 너한테 마음 있어서 잘해주는 거라면 그 순간, 이미 그 남자는 더 이상 네가 이상형으로 그리던 가정적인 남자는 아닌 거다. 알지?"
"아, 알아. 알아. 농담이야! 농담!"

가정적인 남자가 이상형임을 그렇게 이야기 하고 다니던 친구. 막상 그런 가정적인 남자를 마주하고 나니 마음이 흔들렸던가 봅니다. 마치 자신이 그의 옆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걸까요? 뒤늦게서야 농담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현모양처인 여자를 만나고 싶다며 실제 가정 내에서 알뜰살뜰 살림을 잘 해내고 있는 여자에게 다가가는 남자. 가정적인 남자가 이상형이라며 실제 가정 내 충실한 아빠이자, 남편의 역할을 해 내고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는 여자. 다른 남자에겐 칼 같지만 남자친구에게 잘 하는 모습을 보니 내 여자친구가 된다면 잘 해 줄 것 같아서 호기심에서 접근 하는 남자.

이런 경우의 남자나 여자 모두 설사 자신의 남자나 여자가 된다고 한 들, 이미 그 순간 자신이 그리던 이상형이 아닌데 말이죠. 가정을 깨고, 오랫동안 지켜왔던 사랑과 믿음을 깬 남자나 여자. 또 한번 그런 사랑과 믿음을 깰거라 생각을 못하는걸까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기적으로 시작한 사랑은 결코 해피엔딩은 아닐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가정을 파탄내고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던 새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보면서 느낀 바이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은 자신의 이상형으로 그 남자만 보이고, 그 여자만 보일지 모르나 세상에 사람은 많고 그보다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짝이 있습니다. 

이미 짝이 있는 사람을 욕심 내는 것. 그보다 유치하고 비열한 사랑이 또 있을까요? 아무리 뒤늦게 만나게 된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떠들어 봤자...
  
자신에게, 그리고 남들에게 당당하고 떳떳한 사랑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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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연인 사이를 더 달달하게! 달콤한 고자질

여섯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 제가 여섯살이 되던 해에 늦둥이처럼 태어난 여동생.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만 해도, 그리 귀엽고 마냥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동생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습니다.  

"엄마. 언니가..."
"언니가 그랬어?"
"응...엉...엉..."
"괜찮아. 울지마. 뚝!"

분명 별 일 아닌 것 같은데도 동생 혼자 감정에 북받혀 어머니나 아버지께 쪼르르 달려가 엉엉 울며 '언니가...' 라며 고자질 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모릅니다.

마냥 귀엽기만 했는데...


빠드득! 

'저게....'

당시엔 어떠한 이유에서건 고자질 한다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남자친구를 위한 기분 좋은 고자질

하지만 연애를 함에 있어서는 이 고자질이 때론 서로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제 친구들 만났다고 했잖아."
"응. 친구들 잘 만났어?"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면서 요즘 데이트 어떻게 하냐고 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데 나보고 오빠한테 잘하래."
"왜?"
"오빠가 나 아프다고 생강차 챙겨준 거 이야기 했더니 요즘 오빠 같은 사람 만나기 힘들다고 그러더라구. 나, 오빠한테 더 잘해야 겠는데?"
"어? 그걸 친구들한테 이야기 했어?"
"응. 마구마구 자랑했지."

가까운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레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남자친구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그대로 당시 상황과 오갔던 이야기를 기억해 뒀다가 남자친구에게 고스란히 고자질 했습니다. 

"친구들이 그러더라." 일명, 카더라 통신이라 할 수 있죠. '난 잘 모르겠는데... 나와 가까운 친구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구...' 라는 어감으로 말이죠.

그럼 이 고자질을 하면 좋은 점은 뭘까요? 일단, 당사자가 있는 자리에서의 칭찬이나 감사인사는 '예의상 하는 말'이라는 느낌이 크지만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나온 칭찬은 진심이라는 느낌이 크기 때문에 그 말을 듣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 됩니다.  

또한 이런 기분 좋은 고자질은 제 주위 친구들에 대한 이미지도 남자친구에게 좋게 각인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설사 이야기로만 접하고 한번도 마주하지 못한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에 대해 좋게 이야기를 한 친구들이니 만큼 다음에 자리가 마련되어도 '난 댁 몰라요' 와 같은 멀뚱멀뚱 바라만 보는 상황은 피해갈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전해준 나의 속마음

요즘 유일하게 챙겨보고 있는 드라마인 '시크릿가든'. 한동안 배를 잡고 깔깔대며 웃었건만 최근에는 그 시간만 되면 눈물바다가 됩니다. 사랑이란 위대하구나... 라며 말이죠. 뜬금없이... 

친구들과 합석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를 하고선 남자친구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던 길, 평소 답지 않게 남자친구가 자꾸만 베시시 웃더군요. 그러다 건네는 한마디. 

"현빈보다 남자친구가 최고라고 친구들한테 큰소리 뻥뻥 쳤다며? 언제는 현빈이 좋다더니."

예전 그 친구들과 어울려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김주원(현빈)이 멋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도 난 남자친구가 더 좋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 때의 그 말을 제가 잠깐 식당에서 계산을 하는 사이, 친구들이 남자친구에게 했나 봅니다.

평소 주중 데이트를 즐겨 하지만 지난 주, 모처럼의 주말 데이트를 하고 헤어지면서 아주 잠깐 시계를 봤었는데 눈치 빠른 남자친구가 그것을 캐치하고는 현빈(시크릿가든) 보려고 집에 일찍 가냐는 농담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농담삼아 "그럼. 현빈 보러 가야지." 라는 말을 했었는데 평소 늘 장난기 많고 당차기만 하던 남자친구.
농담 섞인 질문에 농담으로 한 대답임을 뻔히 알면서도 나름 서운했었던 모양입니다.

저 또한 친구들에게 듣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남자친구의 속마음이네요. 그 이후로는 남자친구가 농담으로 던지는 '현빈이 좋아? 내가 좋아?' 혹은 '연예인 누구 참 멋있더라' 라는 일명 낚시성 질문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에이, 그래도 오빠가 최고지!" 라며 말이죠.

친구들이 남자친구에게 제 속마음을 고자질을 해 준 덕분에 그 날 온종일 남자친구는 꿀이라도 먹은 것 마냥 달달한 말만 제게 마구마구 내뱉었습니다.

"나의 달달한 말을 받아랏!"

이처럼 다른 이에 대한 칭찬이나 좋은 말은 고자질 하면 고자질 할 수록 나누면 나눌 수록 그 긍정적인 효과는 배가 되는 듯 합니다. ^^

상대를 위한 기분 좋은 고자질, 한번 도전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남자친구가 내게 반한 이유를 듣고 나니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향한 묘한 끌림에 이어 좋아하는 감정을 갖게 되기까지 그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두근거림, 설렘… 이런 단어로 늘어 놓기도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지니 말이죠.

남자친구와 길다면 길고, 그래도 짧다면 짧은 연애를 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곤 합니다. 서로의 눈으로, 서로의 목소리로 말이죠. 매일 봐도 반갑고, 매일 들어도 반가운 목소리인 듯 합니다.

언젠가 한번 남자친구에게 제게 반한 이유를 물은 적이 있습니다.

"너부터 말해봐."
"에이, 왜 그래. 내가 먼저 물었잖아. 오빠가 먼저 말해."
"음… 난…"
"응. 뭐?"

내심 얼굴이 예뻐서? 혹은 섹시해서? (응? 미안해요…) 등등 이런 저런 이유를 떠올리며 남자친구의 얼굴을 빤히 보고 있었습니다. 어떤 대답을 듣게 될 지… 속으론 '예뻐서' 라는 대답을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왜 나한테 반했어? 예뻐서?

이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참 동안 대답을 망설이더니 그 와중에 나온 대답은.

"웃는 모습이 예뻐서"

헙… '예뻐서'이긴 한데, 제가 기대했던 것과 약간 어긋나는 듯한…

순간, 웃는 모습이 예뻐서 반했다는 말에 그야말로 '얼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전 어떤 대답을 기대했던 걸까요?

"웃는 모습이 예뻐서?"
"응"
"얼굴이 예쁜 게 아니라? -_-"
"아, 난 얼굴 안 봐. 얼굴 예쁜 거? 그게 평생 갈 것 같니? 나이 들면 다 똑같애. 쭈글쭈글. 그리고 그런 외적인 건 언젠가 싫증 나기 마련이야. 사람은 외적인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내면이야."

헐… 그냥 얼굴도 예쁘다고 해 주면 안돼?

-_-

순간, 뾰루퉁 해져서는 저도 덩달아 "나도 얼굴 안 봐!" 라고 대답해 버렸습니다. 물론, 남자친구가 하고픈 말의 요점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죠.

"말했었지? 나 너 붕어 되는 얼굴이 제일 밉상이라고. 빨리 입 집어 넣어!"
"칫!"

입술을 삐죽이며 심술을 부리니 붕어 되는 얼굴이 밉상이라며 빨리 입을 집어 넣으라고 말하는 남자친구.

'반한 이유, 괜히 물어 봤다' 라는 생각에 고개를 숙이고 걷고 있으니, 좀 전까지 다 이야기 하지 못했던 반한 이유에 대해 남자친구가 뒤이어 이야기 해 주더군요.

많은 사람들 중에 유독 자신을 향해 환하게 웃어 주는 한 여자가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고. 자신이 내뱉은 정말 별 것 아닌 소소한 말에도 귀 기울여 주고, 정말 재미없고 썰렁할 수 있는 이야기에도 박수를 치며 꺄르르 웃어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고 말이죠. 한 여자의 웃음이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고. 그 여자의 웃음을 더 가까이에서 오래 보고 싶어서 연인이 되길 욕심냈는데 연인이 되고 나니 이제는 그 여자를 더 오래 웃게 해 주고 싶어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요즘 회사생활로 힘겨울 때에도 저를 만나고 데이트를 하다 보면 언제 그렇게 힘든 일이 있었냐는 듯, 연애라는 것이 일상 속 상큼한 비타민과 같다고 이야기 하는 남자친구를 보고 있자니 또 다시 '반한 이유 물어보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이놈의 변덕)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연인 사이임에도 막상 서로가 왜 좋아하는지, 왜 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묻게 되는 상황도 잘 오지 않을 뿐더러 괜한 민망함에 물어보지 않게 되는데요.

연인 사이, 서로가 서로에게 반한 이유를 알고 서로의 마음 속에 새겨둬도 오래오래 예쁘게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제 미소에, 웃는 모습에 반했다고 하니 좀 더 자주, 예쁘게 웃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 같습니다. ^^ 

2년간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은 커플의 대반전

"자, 남자친구와 연애 초기에 싸운 이유 5가지를 열거하시오" 라는 시험지를 받게 된다면 "아, 5가지도 너무 적은데 5가지 말고 10가지 정도로 더 써도 되요? 그럼 추가 점수 주시나요?" 라고 묻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최근 1년 이내 남자친구와 싸운 이유 5가지를 열거하시오"라는 시험지를 받게 된다면 반대로 "5가지는 너무 많아요. 연애 초기와 달리 싸운 횟수도 적은데다 이유도 한 두 개 정도뿐 인걸요?" 라고 되물을 것 같습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연애 초기에는 서로를 좋아하는 그 감정 하나만으로 데이트를 하지만 그 와중에 마주하게 되는 이전엔 몰랐던 그의 모습과 '그녀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은 그녀의 다른 모습에 충격을 먹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래서 싸우는 횟수가 많아 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자연히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게 되면서 싸우는 횟수 또한 적어지게 되는 거죠. 5년 간 연애 하며 연애 횟수를 그래프로만 그린다 하더라도 1년~2년 사이에 몰려 있고 3년 이후로는 그 횟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단순히 싸움의 횟수만 적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싸우는 이유 또한  연애 초기와 다르게 급격히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다 하나하나 마스터 하고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기분 마저 듭니다. Clear!!! 예~~~에~~~!!! +_+ (응?) 

그런데 2년간 단 한번도 싸우지 않고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2년간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은 커플

개인적으로 단 한번도 싸우지 않고 결혼으로 이어진 커플을 볼 때면 존경어린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정말 그게 가능한가요?' 라며 말이죠. +_+ 

"부러워."
"뭐가?"
"한번도 싸우지 않고 결혼하는 커플."
"응? 그런 커플이 있어?"
"응. 놀랍지? 2년 연애하고 이번 달에 결혼해. 2년간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대. 완전 대박!"
"우와. 그러기 정말 쉽지 않은데…"

싸우는 커플을 볼 때마다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왜 싸우냐?" 라는 말로 알콩달콩한 애정을 자랑하며 주위 커플들을 고개 숙이게 하곤 했습니다.

연애를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모태 솔로들의 완벽한 연애의 우상이기도 했고,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있는 저도 '어떻게 2년간 연애 하며 한번도 싸우지 않을 수 있을까? 정말 서로에게 꼭 맞는 천생연분인 걸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내심 연애 초기 티격태격 참 많이도 싸웠던 우리 커플을 되돌아 보게 되더군요.
그렇게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로 끝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천생연분 커플, 왜 헤어졌을까?

그런데 1년 후인 오늘에서야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음.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고 마음이 맞지 않아 이별 혹은 이혼으로 이어지는 건 분명 그들만의 어떠한 사정이 있어서겠죠. 헌데, 정말 주위에서 모두가 '왜?' 라는 Question마크를 머릿속에 새겨 넣을 만큼 너무나도 소소한 단 하나의 이유로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실 하나에 모두가 크게 놀랬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맞벌이 생활을 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 연애를 할 때도 두 사람 모두 직장인 커플이었기에 결혼을 해도 비슷한 생활을 예측하고 결혼했으리라 생각하지만 집안살림 배분이 문제가 되었나 봅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그러니 오늘 하루만 설거지를 해주면 안되냐고 묻는 여자. 그리고 '넌 교사여서 4시면 집에 칼퇴근 해서 돌아오는데 난 직장생활 정말 힘들다. 넌 나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다' 라며 설거지를 절대 할 수 없다고 일관하는 남자.

그런 티격 태격 싸움 중 결정적인 남자의 한 마디.

"내가 너 하나 맞춰 주려고 연애하면서 얼마나 애썼는데 결혼하고 이것 하나 못해주냐?"

전 이 말을 듣고 뭔가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두 사람은 정말 천생연분이라며 서로 너무나도 잘 맞는다고 부러워했는데 '내가 너 하나 맞춰 주려고 연애 하며 얼마나 애썼는지 아냐?' 는 표현에서 정말 연애는 서로의 다른 부분을 맞춰 가고 보듬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은 불씨가 큰 불씨로 번지는 건 순식간!

애초 서로가 100% 쿵짝이 잘 맞아서 단 한번도 싸우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맞춰 주고 참아서 싸움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전혀 부러워 할 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그야말로 완벽한 연애라며 손가락을 치켜 세우던 커플. 2년간 단 한번의 싸움 없이 결혼에 골인 한 후, 단 1년만에 잦은 싸움으로 뒤돌아 선 커플.

역시, 연애는 일방이 하는 것이 아닌 쌍방이 하는 것인가 봅니다. 
연인 사이, 싸우는 것이 싫어 한 사람이 한번 물러 설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일방 한 사람이 자꾸 뒤돌아 물러 서다보면 그 사람은 지칠 수 밖에 없고, 다른 한 사람은 그의 진짜 속마음을 알아챌 기회 조차 없이 끝나 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 한번의 싸움 없이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연인 사이의 다툼도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의 하나로 생각한다면 그 싸움도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작은 불씨니까 상관없어' 라며 매번 무시하기 보다는, 작은 불씨일 때 그것을 빨리 알아 차리고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더 커져서 수습하기 힘들어지기 전에 대응하고 앞으로 그런 불씨가 생기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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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 너무나도 감사한 이유

이전 포스팅(사랑 없어도 돈 많은 남자라면 OK?/부모님의 이혼이 내게 남긴 과제)을 통해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부모님은 제가 어린 나이에 이혼하셨습니다.

처음엔 어린 나이었던 터라 적지 않은 충격이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저의 부모님이기 이전에 어머니건, 아버지건 각자의 소중한 삶이 있는 한 인격체로 바라보고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 하려 노력합니다.

물론, 부모님을 한 집에 함께 모시고 효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면 종종 너무나도 목이 메이지만 말이죠. ㅠ_ㅠ (엉엉-)

남자친구와 연애 한지 2년이 조금 넘어 가면서 '이 남자, 정말 괜찮은 남자다!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로 꿈꾸고 싶은 남자다!' 라는 확신이 들면서 조금씩 자라온 집안 환경이나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꺼내면 자칫 우울해 질 수 있을 것 같아 꺼내길 꺼리기도 했지만 언젠간 함께 나눠야 할 이야기일 것 같아서 그리고 사랑 하나만으로 꿈꿀 수 없는 것이 결혼이기도 했기에 현실적인 서로의 사정은 알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하지만, 남자친구가 제 이야기를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도 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물론, 종종 전화를 걸면 "지금 설거지 중이니까 설거지 끝나고 나서 바로 전화할게." 혹은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아버지 다리 주물러 드리고 있었어." 와 같은 말을 듣곤 했기에 평소 부모님과 이런 저런 대화도 많이 하고 교류가 많구나- 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여자친구가 자라온 집안 사정까지 부모님께 먼저 이야기 할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거든요.

"음, 싫어하시지 않아?"
"아니. 왜 싫어해? 엄청 기특해 하셔."
"응? 뭐가 기특해?"
"어떻게 보면 삐뚤어 질 수도 있는 시기이기도 했던 거잖아. 그런데도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스스로 장학금 받으며 지방에서 서울에 혼자 올라와 대학생활 한 것도 그렇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비 마련도 스스로 하고. 지금은 집안에서 맏이로 직장생활도 잘하고 있으니까. 엄마가 나한테 항상 그래. 넌 뭐냐고. 여자친구 보기 창피하지 않냐고. 열심히 하라고."
"정말? 너무 감사하다. 좋게 봐주시니까."
"너 이야기 하다 보면 항상 난 욕먹어. 뭐, 그래도 나도 열심히 해야지!"

나날이 이혼율은 높아가는 현실에 비해 여전히 한국에서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 대한 시각은 매섭습니다. 실제 그런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에 비해 바르게 자라지 않거나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기사 또한 접하곤 합니다. 그런 기사를 접할 때면 저도 어찌 보면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 중의 한 사람이라 볼 수 있는데도 그런 기사를 보면 일부 동조하게 됩니다.
ㅠ_ㅠ 

이혼가정의 청소년들은 심한 불안, 낮은 자존감, 부적절한 친구관계 등으로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크고 행동장애를 불러일으킬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게 있어 너무나도 멋지고 자랑스러운 남자친구이기도 하지만 남자친구는 제 남자친구이기 이전에 평범한 집에서 어느 자식 부럽지 않게 잘 키운 하나 밖에 없는 자랑스러운 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아들을 장가 보내야 되는데 결혼할 여자가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인데다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장녀라는 사실을 알면 멈칫거리게 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니 그에 따른 시각 또한 평이하다면 평이하고 부정적이라면 부정적이지, 절대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 주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실제 이혼을 염두 하고 있던 다수의 어른들도 자식 생각해서 이혼하지 않고 있다가 아이들이 다 커서 장가 보내고, 시집 보내고 나면 그 때 도장 찍을 거라는 말도 나오곤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곧 제 시부모님이 되실 분이 저를 두고 '정말 대견하다, 기특하다'고 하시니 절로 감사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게 되더군요. 전 '시부모님이 날 싫어하시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말이죠.

연애한 지 3년 전쯤부터 남자친구가 먼저 '집안에 이런 이런 일이 있었어-' 혹은 '고모네 딸이 이번 주에 결혼하거든-' 과 같은 소식을 종종 전해 오곤 합니다. 마찬가지로 저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나 '여자친구가 이번에 진급했대-' 와 같은 이야기도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먼저 전합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져주는 게 이기는 거다.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남자가 있는 거다. 많이 아껴줘라. 평생 반려자라고 생각했으면 절대 울리지 마라." 와 같은 좋은(?) 말씀을 평소 남자친구에게 자주 해 주는 남자친구의 아버지.

"넌 남자가 되가지고 여자친구에게 미안하지도 않냐? 여자친구도 그렇게 빠릿빠릿하게 잘하는데 여자친구 좀 본받아서 열심히 해라!"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말씀을 직설적으로 내뱉으시는 남자친구의 어머니.

남자친구 부모님이 하는 말씀 속에 있는 제 모습은 '하루하루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는 멋진 아이' 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대단한 여자친구를 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말이죠.

남자친구가 평소 배려심이 많고 너그러운데 아마도 이런 멋진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 그런가 봅니다. ^^ 결혼하고 후회한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시어머니 때문에 마음 고생 심하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인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며 이미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겁을 잔뜩 먹고 있었던 제 모습이 새삼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런 멋진 남자친구를 낳아주신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또 너그러운 마음으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만 한 가득 생기더군요.

정말 멋진 부모님 아래 너무 멋지게 큰 남자친구가 너무 좋습니다. 흐뭇-

+덧) 드라마나 인터넷을 통해 접했던 이미지를 토대로 제 멋대로 상상하며 그린 시어머니, 시아버니의 이미지.

알고 보니 그 이미지와 너무 상반된 너무나도 너그러운 모습이었던 남자친구의 부모님.

어느 순간 제 마음속에는 '시부모님도 친부모님처럼 대하고 정말 잘 해 드려야지!' 라는 마음이 크게 자리잡았습니다. 후에 혹, 제가 아들을 낳아 예비 시어머니가 된다면 저 또한 남자친구의 부모님처럼 제 자식보다 며느리가 될 여자아이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쑥맥 남자친구를 둔 여자의 스킨십 성공기

쑥맥 남자친구를 둔 여자의 스킨십 성공기 - 남자친구에게 스킨십으로 먼저 다가가는 방법

제 성격은 적극적이라기 보다 소극적이고, 소극적이라기 보다 적극적입니다. (뭔 말이래? -_-?) 낯가림이 심해서 처음 누군가를 마주했을 때는 쉽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을 한 후에야 그 상대방에 맞춰 이야기를 맞춰 가는 편이랍니다. 처음 만난 사람임에도 낯가림 없이 바로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잘하는 분들을 뵐 때면 정말 부러움이 폭발할 지경입니다. 유후~


그래서일까요? 다소 멍 때리고 있거나 무뚝뚝한 고유 성격답게 있으면 첫 인상을 다소 무섭게 보는 분들도 있어요. 난 시크한 여자다! 어흥! -_-^ (실은 전혀 아닌데…) 유일하게 첫인상과 지금의 인상을 동일하게 보는 이가 있으니 두둥! 그 분이 바로 남자친구입니다. 남자친구 눈엔 아직 콩깍지가 씌어져 있나 봐요. 전 남자친구를 향해 웃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제가 남자친구를 향해 샤방샤방 미소를 날렸다고 합니다. (과연…?)


"누가 먼저 좋아했어?" 라고 누군가 물을 때면 전 "당연히 남자친구가 날 먼저 좋아했지" 라고 대답하는 반면, 남자친구는 "아냐. 버섯이 날 먼저 좋아했어" 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그 이유가 뭔가 했더니 고백은 분명 남자친구가 먼저 했지만 자연스레 좋아한다는 눈빛을 보내거나 좋아한다는 말을 고백하도록 유도한 것은 저였다고 하더군요. 쩝. 그렇게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실은, 맞습니다. 맞고요.)


고백을 유도하는 은근슬쩍 눈빛과 터치의 효력을 다시금 입증하는 셈인가요?


미소+칭찬+스킨십, 때로는 고백을 유도하기도!

남자친구와 사귀고 나서야 단둘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고 그 전엔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 있는 자리었던 터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흥! 그래도 절대 내가 먼저 고백하진 않을테다!" 라는 일념하에 은근슬쩍 눈빛 보내기와 스킨십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 듯 합니다.


"어? 오빠 손이 여자인 내 손 보다 더 예쁜 것 같아."

"그래?"

"봐봐. 그치? 그치?"

 

남자친구를 향한 칭찬과 함께 은근슬쩍 남자친구의 손바닥과 손등을 이리저리 보는 척 하며 스킨십이 가미되니 남자친구 입장에선 상당히 두근거렸다고 하더군요. 




이 와중에 환하게 웃어주는 제 모습이 남자친구 눈엔 그리 예뻐 보였다고 하니 어찌 보면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남자친구를 향한 '미소 + 칭찬 + 스킨십' 


다른 사람들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딱히 그러한 모습을 보고 '어? 버섯이 웅이(남자친구) 좋아한다!' 와 같은 얼레리 꼴레리 모드로 바라보지도 않았으니 말이죠. 


'난 아무것도 몰라요! 사심 없어요!' 라는 표정으로 해맑게 웃고 스킨십을 하면서도 스킨십이라고 하기도 애매할 정도로 살짝 터치하는 정도, '버섯이 나한테 호감있는게 확실해!' 라고 확언하기에도 칭찬을 하며 스킨십을 하는 것이니 그것으로 단정짓기도 애매했었나 봅니다. 칭찬과 미소 날리기, 은근슬쩍 스킨십이 계속 되니 자연스레 한 번 보던 얼굴 또 보고 싶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나곤 했다고 하더군요. 어쩌다 보니(의도적으로?) 남자친구가 먼저 고백 하도록 고백을 유도한 셈이 되어 버렸네요. 


100번의 말보다 때로는 1번의 뽀뽀로 감정표현을?   


사랑이 듬뿍 담긴 키스도 좋지만, '쪽쪽' 느낌의 뽀뽀가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연애 초기, 통화를 하다 마지막 '쪽' 하며 끊을 때는 언제 끊어야 할 지 타이밍 잡지 못하는 애매한 통화를 끝맺음 하기도 좋더군요.




연애기간이 길어지면서 연애 초기보다 다툴 일은 극히 적어졌지만 때론 정말 소소한 것으로 다투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일부러 볼을 개구리 마냥 한껏 부풀려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토라졌다는 것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서로에 대해 잘 몰랐던 연애 초기에는 일단 화가 나면 무표정으로 뒤돌아 서서 가곤 했는데 말이죠) 남자친구도 장기간의 연애로 서로를 잘 알다 보니 그쯤 되면 먼저 "삐쳤구나? 에이- 미안해" 라며 살포시 안아 주며 먼저 사과를 하기도 합니다.

전 그런 남자친구에게 사과의 의미로 볼에 쪽 하며 뽀뽀를 해 주기도 하고 반대로 기분이 덜 풀렸을 때는 입술을 내밀지 않고 안쪽으로 숨기고서 볼에 뽀뽀를 하는데 볼에 닿았을 때 그 느낌이 다른가 봅니다.


"너 아직 기분이 덜 풀렸구나?"

"헉! 어떻게 알았어?"

"너 입술 숨기고 뽀뽀했지?"

"오! 예리해! 나중에 기분 좀 풀리면 그 때, 뽀뽀 예쁘게 해줄게!" 


연애 초기에는 열렬한 키스가 로맨틱하고 멋있어서 좋기만 했는데, 연애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키스보다 뽀뽀가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뽀뽀 하나만으로도 서로의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때론 100마디의 말보다 1번의 뽀뽀가 모든 것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남자친구 뒤에서 살포시 안아주기

종종 퇴근 후,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게 되는 저를 향해 옆에서 어깨를 내어주는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에게 살짝 고개를 기대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친구를 향한 든든함과 포근함이 너무 좋거든요. 직장생활을 하며 업무로 인해, 사람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때 남자친구의 어깨에 잠시 기대고 있으면 그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오빠도 이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며 반대로 제가 남자친구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오빠가 기대봐" 라고 이야기 하곤 하지만 어깨 높이가 남자친구에 비해 제가 낮다 보니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고개가 아래로 떨어져서 되려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것이 종종 먼저 와서 기다리는 남자친구 뒤로 살짝 다가가 뒤에서 꼬옥 안아주는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든든함을 느끼기란 쉽지 않지만, 뒤에서 남자를 껴안아 줌으로 조금이나마 그 날 있었던 힘겨움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죠. 


스킨십에 있어서는 제 아무리 곰인 여자도 때로는 여우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남자가 요구하는 대로 100% 응하기 보다 싫으면 싫다고 단호히 거절할 때도, 좋아서 행하는 것이라면 좋으면 좋은 대로 좋은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여우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라면 스킨십에 있어 YES와 NO가 분명한 여자를 두고 손가락질 할 남자는 없습니다. (스킨십만을 목적으로 사귀는 바람둥이 남자라면 싫어할지도 -_-) 그런 바람둥이 남자가 아닌 진짜 사랑을 아는 남자라면, 오히려 싫은데도 마지못해 좋아하는 척 응하고 나서는 나중에서야 '그 때 내가 미쳤지! 내가 왜 너랑 키스 했냐?!' 와 같이 돌변하는 까마귀 같은 여자를 되려 손가락질하겠죠.


"아, 진짜 이러다 1년 뒤에나 뽀뽀 한 번 해보려나?"

"왜?"

"너무 남자친구가 쑥맥이야! 답답해!" 


혹, 쑥맥인 남자친구 때문에 답답해하고 계신가요? 스킨십, 꼭 남자가 먼저 하라는 법 있나요? 은근슬쩍 스킨십에 여자가 먼저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J


Do Do Do!!! 유후~!!!

나의 연애관에선 이해할 수 없는 행동BEST3

남자친구와 종종 이렇게 저렇게 접하게 되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공감하며 끄덕이는 부분이 '여자건, 남자건 바람은 절대 용서 못한다' 입니다.
웃으며 이야기를 하지만 정말 진지한 속마음이기도 한 "다른 건 다 용서해도 바람은 절대 용서 못해!"

서로의 분명한 연애관이자 서로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이기도 합니다.

남자친구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애관이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서로의 연애관에 대해 털어 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로가 이성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는 듯 합니다. 서로에게 그 부분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이 흔들리면 정말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남자친구도 저도 이성 관계에 있어서는 애매한 관계로 치부할 만한 관계는 만들지 않습니다.

남친이 있어도 외로워! 소개팅 시켜줘!

연애를 하고 있음에도 외롭다며 소개팅을 시켜 달라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거의 주말마다 만나는 커플이었는데 너무나도 당당하고 뻔뻔하게 소개팅을 시켜 달라는 말에 속으로 얼마나 황당해 했는지 모릅니다.

"언니, 내 맘 알지? 연애 해도 외로워. 언니 주위에 괜찮은 사람 없어?"

저 또한 남자친구와 꽤 오랜 기간 연애를 해 오면서 서로를 잘 알면서도 왠지 모를 어떤 감정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 부분은 연애를 해도, 연애를 하지 않아도 사람이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운동이나 다른 취미 활동으로 이겨내지 못하고 다른 이성을 만나 해결하려고 하는 그 후배가 한편으로는 측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에게도 못할 행동이지만 그 소개팅에 나오는 남자는 또 무슨 죄일까요. 사람간의 관계는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닌데 말이죠.

차마 그 후배 앞에서 당당하게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하지 못하고 괜찮은 사람이 없다고 얼버무린 채, 괜히 책 한 권을 선물해 줬습니다. 사람이라면 느끼는 '외로움' 이라는 감정을 '이성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책'이나 '운동'이나 다른 기타 자신이 할 수 있는 취미활동 등으로 이겨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저의 바람을 담아서 말이죠. (딱히 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ㅠ_ㅠ)

금요일은 클럽데이!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오늘 같이 안갈래?"
"어딜?"
"클럽! 같이 가자!"
"아니. 남자친구 만나기로 했어."
"어휴. 지겨워. 좀 다양한 사람들 좀 만나봐."

남자친구가 없는 직장 동료가 선동하여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비롯하여 몇몇을 이끌고 클럽으로 직행하는 것을 봤습니다. 단순히 함께 간 친구들과 어울려 클럽 분위기를 즐기고 춤을 즐기는 것 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일명 '원나잇'을 목적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큰 충격과 함께 상당히 큰 거리감을 느꼈습니다. 그들의 '다양한 사람들 좀 만나봐' 라는 표현이 단순 순수한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는 '무섭다' 라는 것이 솔직한 제 속마음이었습니다.

금요일 밤마다 짧은 미니스커트에 화려한 악세사리, 높은 힐을 신고 변신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정말 화려하고 근사해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외로워 보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클럽으로 향해 다른 남자들과 뒤섞여 하룻밤을 보낸다니...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고 아찔하더군요.

다음 날, 울리는 벨소리에 좀처럼 전화를 받지 않아 왜 그러냐고 물으니 전 날 클럽에서 만난 남자애가 쿨하지 못하게 자꾸 전화를 한다며 이러다 남자친구에게 들키겠다며 스팸번호로 등록하더군요. 
 
"난 쿨한 여자니까!" 라며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선 남자친구에게도 쿨하게 헤어짐을 고하고 그렇게 행동한다면 차라리 그녀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여자지만 제 연애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과거엔 애인, 지금은 그냥 친구!

"야, 괜찮아.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 3년 사귄 여자친구? 그래봤자 지금은 친구인데 뭐 어때? 너 나 못믿어?"

과거의 애인을 '친구'라고 포장하고선 잦은 만남을 가지는 남자. 그리고 그 관계를 의심하는 여자친구를 향해 "집착녀!" 라고 이야기 하는 남자. 이 남자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남녀 사이 친구가 될 수 있다, 없다의 문제를 떠나 3년 사귀었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와의 잦은 만남이 들키자 그녀를 여자친구에게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며 그냥 친구라며 뻔뻔하게 소개하다니... 

솔직히 위의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라고 단정지어 이야기 하긴 어렵습니다. (물론, 제 연애관과 남자친구의 연애관에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끙-) 왜냐면, 이런 행동에 대해서도 '과거의 애인이라 할지라도 순수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어!' 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봤고, '바람 피우는 것도 아직 성관계를 가지기 전이라면 용서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이죠.

연인 사이는 기본적으로 '사랑' 이전에 '신뢰'를 바탕으로 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단순히 '너 나 믿어?' '응. 나 너 믿어'로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신뢰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조금씩 마음이 열리며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야, 너 나 못믿냐?"
"..."
"사랑하는 사이에 믿음이 없으면 어떡하냐?"

믿을 만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데 어떻게 '믿음'을 내세워 그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을까요?

상처 다 주고선 믿어 달래!

"누구 좋으라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아직 20대인데 남자친구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라고 이야기 하던 그 사람. 그 사람 말대로 제 연애관은 어찌보면 참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다소 보수적인 연애관이라 할지라도 제 연애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남자친구를 위해서(남자친구에게 들키고 들키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제 사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제 사랑 앞에 당당하기 위해 노력한다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