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고들 합니다. 여자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천천히 사랑에 빠져드는 반면, 남자는 여자의 첫인상이나 첫느낌에 의해 좀 더 사랑에 빨리 빠지고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이 크죠.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 인연으로 이어지려면?

 

이제 알게 된 지 한 달 째.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4번 만난 사이'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한 달 째 연락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자 쪽에선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려는 단계'라고 표현하지만, 남자 쪽에선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네. 그야 말로 '헐!' 인 거죠.

 

이 단계에서 남자가 일방적으로 '내 사랑을 알아줘! 빨리 내 사랑을 받아줘!'라고 밀어 붙이면 이 인연이 끝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여자의 느린 사랑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고 하면 그 인연이 지속되어 사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이 차이만 인정하고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인연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자 VS 남자, '싫다'는 말의 진짜 본심은? 

 

'그 여자랑 같이 스키장도 놀러 갔었어. (물론 단체이긴 하지만)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물론 여러명 함께였지만) 그 여자에게 화장품도 선물해줬어. (물론 같이 놀러 간 다른 여자분들에게도 주긴 했지만) 편하게 연락도 나눴어.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 내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답을 한 거겠지.'

 

'난 스키 동호회에 가입해서 단체로 스키장에 놀러 간 거야. 동호회 친구들과 다 같이 신나게 노는데 자꾸 그 남자가 집적거리는 거야. 나름 분위기 흐리기 싫어서 웃으면서 받아 쳐 줬는데, 다음날, 밤 늦은 시간에도 메시지를 보내더라. 정말 홀딱 깼어! 결국, 싫다고 답문했다니까.'

 

이런 상황에서 싫어도 싫다고 거절하지 않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싫다고 말이죠. '어장관리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분명하게 '싫다'라고 의사 표현을 해 주는 것이 남녀 서로에게 나은 방법이라 생각되는데요.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더군요. 여자 쪽에서 '싫다' 라고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남자는 저만치 앞서 나가 있었습니다.

 

"너 튕기는 거잖아. 너 나 좋으면서 왜 그래."


 

…아!

...아!

...아! 제발! 그 말만은 -_-; 하지 말지;

 

오히려 여자가 싫다고 했을 때 한발 물러서고 기다려 주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그나마 여지가 있었을 텐데 -_-; 여지 없이 한방에 훅 끝내버리는 멘트죠.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했던 여자쪽 입장과는 달리, 남자쪽에선 너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여자와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어째서인지, 여자의 '싫다'는 말은 '좋다'는 말의 다른 말이고, 그저 여자의 '내숭' 혹은 '튕기기'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분명, '싫다'고 분명히 표현하지 못한는 소심한 여성분들도 있지만, (조선시대가 아닌) 요즘 여자라면 대다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합니다.

 

'싫다'는 말의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저 '싫다'는 거죠. -.-

 

커플이 되기 전, 상대 여자나 상대 남자의 '싫다'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좋으면서 싫다고 말하는거야' 라는 나름 희망적인 해석을 하면서 말이죠.

 

당장 '싫어요' 라는 말을 내뱉는 이에게 싫다는 그것을 강요하면, 되려 더 싫어하고 싫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강요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 '남자가 빠르고, 여자가 느리다'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감정에 빠져드는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너무 성급하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남녀 사랑의 속도 차이를 인정할 때, 연애하기 쉬워진다

 


인연으로 이어질 뻔하다가 속도 조절을 못해 악연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터라 제 3자의 시각에선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오늘도 주절이 말이 길어졌네요. 모두 예쁜 인연 만들어 가세요! ^^

 

쿨한 사랑보다 차라리 쿨하지 못해 찌질한 사랑이 더 좋다


"사랑해."
"응. 나도."
"왜 안 해줘?"
"뭘?"
"다음 멘트."
"아, 뭐였더라. 음… 나도 사랑해!"


남자친구와 종종 치는 유치한 장난.

분명 가까운 누군가가 봤을 땐,
"아, 유치해!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라고 물을지도 모를… -.-

남자친구는 다음 멘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사랑해." 라는 말에 제가 해야 할 말은 "나도 사랑해." 라는 말이건만 무심한 듯 짧게 "나도!" 라고 툭 던지는 말에 어서 빨리 다음 말을 하라고 재촉합니다. (사랑해) 가 빠졌으니 말이죠.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헤어질 때나 통화를 하고 끊을 때면 이런 장난을 치곤 합니다. 연애 초반이 아닌, 6년이 훌쩍 넘었건만 여전히 이런 '사랑해' 라는 멘트 하나를 두고 장난을 칩니다.

"남자친구랑 대체 왜 아직까지 그런 장난을 치는 거야?"
"아직까지? 남자친구와 난 아직 6년 밖에 되지 않았어."
"너네 커플 대단해!"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위 친구들을 통해, 그 외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 이론적으로 '사랑'에 대해 '연애'에 대해 참 잘 안다고 자부했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에게 쉬워 보이면 안 된다며 '사랑해'라는 말을 금기시하고 여자가 먼저 연락하면 안 된다며 남자에게 연락 오지 않는 이상 먼저 연락하지 말고 기다려야 하며 약속을 하나 정하더라도 단번에 OK 하기 보다는 두 번 정도의 거절 후, OK를 외쳐야 한다며 말이죠.

하아…


돌이켜 생각하면 어쩜 그렇게도 계산적이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문자 한 번에 답문을 바로 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시간 텀을 두기도 하고 전화 벨 한 번에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부재중 한 번 정도를 남긴 후에 "아, 전화했었죠? 미안해요." 를 말하기도 하며 말이죠.


솔직하지 못했기에 그 사랑이 끝난 후, 아쉬움도 미련도 참 많이 남았습니다.


사랑과 연애에 서툴수록 이런 계산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쿨한 척 하기 위해 계산해서 사랑을 하는 것.
 


흔히들 밀고 당기기나 가식, 계산이 들어가지 않으면 사랑은 지속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7년 전쯤, 지금의 남자친구의 대범(?)한 고백에 무척이나 놀랬습니다. 보통 '밀고 당기기'를 하듯 서로의 감정을 떠 본 후에야 고백을 하곤 하는데, 지금껏 만났던 남자와는 달리 남자친구는 제 감정을 떠보는 것도 전혀 없이 "너 나 어때? 난 너 좋은데, 우리 사귈까?" 라는 말을 하니, 그런 그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이 남자, 뭐지? 날 쉽게 보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내 "참 순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아직 감정이 없는데…" 라는 저의 무덤덤한 반응에 이어지는 그의 행동, 말투 모든 것들이 말이죠. 누가 보면 '쿨하지 못하다' 못해 '찌질하다'라고 까지 말했을지도…


사랑을 머리로 계산하여 행하기 보다 처음부터 늘 한결같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남자친구를 보고 배운 듯 하고요.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계산하고 있군'이라는 느낌을 받으면 상대방은 덩달아 계산하는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상대방 몰래 '밀고 당기기'를 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그 사실을 '밀고 당기기'를 직감적으로 알게 되는 순간 '쌍방 밀기'가 되는 것도 금방이겠죠.

남자친구와 전 '계산'이나 '밀고 당기기'는 커녕 쿨하지 못해 찌질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하;


남자친구와 6년 이상을 만나왔지만 아직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확신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에 대해, 저도 남자친구에 대해서 말이죠. 이것이 바로 서로에게 찌질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계산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되, 대신 천천히 조금씩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전 계산하고 머리 쓰는 사랑보다 차라리 쿨하지 못해 찌질한 사랑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떤 사랑을 하고 싶은가요?

괜찮은 남자 구분법을 찾고 있는 너에게

번번이 연애에 실패한다고?
괜찮은 남자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그런 질문을 들으니 문득, 지금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

처음 남자친구를 마주했을 때 외모적으로도 내 이상형이 아니었고, 괜찮은 남자라는 확신도 없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내 남자친구로 6년 이상 연애 하고 있는 걸 보면 인연이라는게 참 신기해.

20대 초반, 철없던 난 잘생긴 남자에 열광했고, 나보다 우수한 대학을 재학중인 남자를 보고 괜히 똑똑하다며 멋있다며 추켜 올려 주었던 것 같아. (바보 같게도)

조각미남? 내가 진짜 조각!

그 당시 내가 생각했던 괜찮은 남자의 기준은 오로지 외모와 조건(돈이나 학벌, 능력)에만 치우쳐 있었나 봐. 그런데 지금 내가 생각하는 괜찮은 남자의 기준은 내 남자친구가 표준답안이 되어 버렸고, 나의 이상형 또한 지금의 내 남자친구가 그 기준이 되어 버렸어. 한 때는 내 이상형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곤 했었는데 말이야. -_-;;;

괜찮은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정말 단순 무식하게 직접 경험해 보면서 알아가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 싶어. 첫 외모에 실망할지도 몰라. 다소 어리버리한 행동으로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이 생길지도 몰라. 그런데 그 특정 사건으로 인해, 혹은 단 한번의 만남으로 그 사람을 판단해 버리기 보다는 좀 더 오래 지켜 보면서 진짜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웠으면 좋겠어.

주위에서 외모나 외적으로 드러나는 조건을 두고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수긍하면서도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묘한 확신이 있었나 봐. 이 남자, 진짜 나에게 괜찮은 남자다! 라는...

단순 조건 좋은 남자 보다는 성실한 남자!
한번 한다고 마음 먹으면 독하게 해내는 남자!


전공을 살려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더니 단번에 합격한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었는데, 최근엔 남자친구가 운동한다고 하더니 3개월만에 독하게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서 8Kg을 감량했어. "아, 이 남자, 한번 한다면 하는 남자구나." 라는 생각에 막 이 남자,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연애 6년 차인데도 이렇게 한 남자를 보고 설레어도 되는 건가?

그나저나 정말 한번 한다면 해내는 남자. 너무 멋있지 않아? 
고작 한 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남자친구이지만(정확히는 4개월 -_-) 그런 모습을 보니 존경심이 들기도 하더라.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도 생기고.  

사람은 현재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나 조건이 전부가 아닌 것 같아. 현재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이나 그 사람의 성실함을 보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어.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전제는 한 사람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겠지?

우리 커플은 서로에게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아껴줘서 고맙고,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말이야. 하루에도 몇 번씩 서로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하는 걸 보면 정말 서로를 많이 위하고 있는 것 같아.

몇 번의 이별을 경험하고 나니 더 이상 남자가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는 너의 말도 한 때 그런 감정을 겪었던터라 그 감정을 100% 이해하진 못하지만 어떨지 알 것 같아. 오지 않을 것만 같던 내 짝꿍도 이렇게 만났잖아. 분명, 너의 짝꿍도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너도 과거의 아픈 사랑에서 벗어나 너만의 소중한 사람을 만나 예쁘게 사랑하렴.
J

연애, 시작 전에 결론내는 나쁜 습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이리 저리 접하는 인물들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니다. 특히, 제가 직접적으로 체험하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혹시 나도' 라는 생각과 함께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아 더욱 감정이입을 하여 귀기울이게 되는 듯 합니다. 

주위 연애담에 쉽게 동요하는 나 VS 무덤덤한 남자친구

당장 옆에서 7년 이상 연애를 하다 헤어졌다는 소식만 들어도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고, 2년간 알콩 달콩 사랑을 키워가다 한순간 바람을 피워 헤어졌다는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저 또한 사람이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섬뜩 놀라곤 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에 반응하지 않으려 해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선 남자친구에게 조르르 달려가 이야기를 해 주곤 하니 말입니다.

"7년간 연애하다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한다는 게 말이 돼? 너무 충격적이잖아."
"으이그. 그건 그 사람들 이야기지. 우린 그럴 일 없으니 신경쓰지 마."
"신경쓰는건 아니지만, 그냥 충격적이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헉!' '어떡해!' '저런!' 하는 생각을 하는 저와 달리, 그런건 들어도 못들은 척, 봐도 못본 척 하라는 말을 하는 남자친구입니다. 

지하철 광고판에 살인, 강간, 방화 등 이런 저런 부정적인 기사를 보고 놀래고 있으면 늘 눈을 가려 주며 그런 기사를 보면 오히려 더 동요만 될 뿐이니 차라리 보지 말라는 말을 하는 남자친구인지라 흥분하며 다른 이의 연애담을 이야기 하는 저와 달리 무덤덤하게 동요하지 않는 남자친구의 반응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맙기도 합니다)

그녀가 남자를 무서워하는 이유

모처럼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뒤로 미루고 자주 찾는 조그마한 커피숍에서 친구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바 형태로 되어 있는 커피숍인데다 분위기가 아늑하기도 하고 독특하여 자주 가는 커피숍이었는데요. 친구가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는다는 연락을 받고선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웹서핑을 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지윤이 기다려요?"
"네." ^^

마침 손님도 없어 친구를 기다리는 저를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네는 커피숍 언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기본적인 이런 저런 프로필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남자친구 있어요?' '얼마나 됐어요?' 로 이야기가 흘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은 남자친구와 데이트 미루고 친구 만나는거에요?"
"네!"
"음, 남자친구와 5년간 연애 했으면 설레지도 않겠다. 그쵸?"
"처음보다야 설레진 않죠. 그래도 얼마나 좋은데요."
"그래도 항상 사이가 좋지만은 않을 거 아니에요."
"그야, 남녀 관계가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죠. 그래도 연애 기간이 길어지고, 서로를 잘 알아 가면서 싸울 일은 확연히 줄어 들었어요."
"음, 싸울 때 무섭지 않아요?"
"네? 왜 무서워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점 이야기가 이상한 굴레로 빠져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싸우는 날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어 싸울 땐 남자친구가 무섭지 않냐는 질문. 마치 남자는 믿을만한 존재가 아님을 어필하려는 듯 한 그 분의 모습. 그리고 그에 상반되게 남자를 두둔하는 듯한 저의 모습.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자신의 가까운 친구 중 한 사람이 6개월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는데,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림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남자가 폭력을 휘둘렀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 이런 저런 자신의 주위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가 하면 얼마전 기사에서 본 내용을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남자 너무 믿지 마세요. 조심하고. 남자, 믿을 게 못돼."  

사랑(연애)을 시작하기도 전에 결론 내기

서른 다섯이라는 나이가 되기까지 그녀는 소개팅은 여러번 해 보았지만 제대로 된 연애는 해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조만간 좋은 인연 만나겠죠' 라는 저의 말에도 씁쓸한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그녀의 머릿속엔 이미 '남자는 믿을 수 없다' '남자는 화가 나면 폭력을 휘두른다' '연애는 하릴없는 짓이다' 라는 편견으로 가득차 있는 듯 했습니다. 

"너무 안타깝잖아."
"뭐?"
"자신이 직접 연애를 겪어 보고 느끼기도 전에 주위 연애담으로 자신의 연애를 결론 내어 버리니 말이야."
"그렇지. 그런데 나도 저런 생각을 가졌던 때가 있어서 그런지 남일 같지가 않네."
"하긴, 나도 아버지 보면서 모든 남자는 다 바람 피우는 줄 알았지."

"사랑을 할 때 끝을 미리 정하고 시작하는 경우는 없어." 라는 길라임(하지원)의 대사를 듣는 순간, 그 때 만났던 그 커피숍의 언니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사랑을 할 때 끝을 미리 정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없듯이, 자신이 직접 상대방을 알아가고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럴 것이다' 결론 짓고, 주위의 경험담만으로 '남자는 이렇다' 라고 결론 짓는 경우가 없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놔. 왜 모든 고양이가 그럴거라고 생각하냐고!"


+ 덧) 주위의 연애담은 그저 '연애담'일 뿐.   

"진짜 나빠! 어떻게 여자친구를 두고 바람을 피울 수가 있어? 진짜 충격이야!"
"으이그. 이 팔랑귀! 좋은 이야기만 들어. 좋은 것만 보고. 모든 남자가 그렇진 않아."

 

"넌 눈물이 무기냐?" 여자친구에게 해서는 안될 말

연애 초기만 해도 남자친구의 조그만 말 한마디에도 자연스레 눈물이 앞섰습니다. 한참 남자친구와 게임으로 인해 다툴 때만 해도 전 이미 남자친구의 '게임'에 지칠 대로 지쳐 있었고, 남자친구는 아마 저의 '눈물'에 지칠 대로 지쳐 있었을 듯 합니다.

"또 게임했구나?"
"아냐."
"다시는 게임 안 한다고 나랑 약속했잖아."
"또 게임 중독 어쩌구, 그런 말 하려구? 난 게임 중독 아니야. 이 정도는."

거듭된 약속을 번번히 깨버리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실망감은 커지고 정말 헤어져야 하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면서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미 머릿속에서는 헤어지게 된다면… 이라는 상황이 그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속상함에 눈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절대 울고 싶어 우는 것도 아니고, 참으려고 해도 터져 나오는 눈물인데 "뭐야. 또 울어?" 라는 남자친구의 한 마디는 더욱 저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엉엉엉" 휴지로 입을 틀어 막고 우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그제서야 남자친구는 "그렇게 서러워? 미안해" 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얼마나 코미디였을까요? -_-;;; 어느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앞에서 마스카라며 아이라이너가 번져 팬더가 되는 상황까지 만들어 내며 우는 모습을 보이려 할까요? 적어도 그렇게 우는 모습이 예뻐 보이지 않는다는 건 아주 자~알~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유독 감수성이 풍부한 건지, 남자친구가 감수성이라곤 눈꼽 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덤덤한 로봇인 건지 그 순간만큼은 이 세상에서 "또 울어?" 라는 말을 내뱉는 남자친구가 그렇게 미워 보일 수가 없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는 말, 처음엔 통할지 몰라도 나중엔 절대 안 통하니까 울지마!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울지마! 하고 싶은 말 다 해. 대신, 절대 울지마!"

아이러니하게도, 여자 친구들이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하다며 힘들다며 저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털어 놓을 때면 제가 늘 하는 말입니다. 저런 말을 제가 하면서도 막상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투다 보면 이야기를 하다 말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감추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 울면 안되는데..."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다 보니 연애 초기와 달리 그렇게 울만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언제 울었더라?' 싶을 만큼 말이죠.

남자 동기가 여자친구의 우는 모습에 짜증이 난다며 하소연을 하는 바람에 한 때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여자친구가 자꾸 우니까 짜증나잖아. 아니, 내가 자기가 울면 다 받아줘야 된다고 착각 하나 봐."
"야! 여자친구가 언제 자기가 울면 무조건 다 받아 달라고 한 적 있냐?"
"아, 그건 아니지. 근데 왜 우냐고. 내가 뭐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울만한 상황은 뭐고, 울어서는 안 되는 상황은 뭐야? 넌 사람 감정이 마음 먹은 대로 되냐?"
"그야…"

여자의 거듭되는 눈물은 남자를 짜증나게 하고 지치게 한다는 것. 아마, 웬만한 이 세상의 여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뭐든 자신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보니 말입니다. 분명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보인다면, 적어도 그런 여자친구를 향해,

"여자눈물이 무기도 아니고, 왜 그렇게 울어대냐?" "또 울어?" "아, 울지 좀 마. 짜증나."

이러한 말을 하는 건 적어도 사랑하는 사이의 여자친구를 향해 할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여자친구의 눈물을 보자 마자, "뭐야, 또 울어?" 라는 말을 내뱉기 전에, 먼저 여자친구가 왜 우는지 그 이유를 먼저 들어 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드라마 속 멋진 남자 주인공들이 여자 주인공을 향해 "괜찮아. 마음 껏 울어." "아무말 하지 않아도 돼."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분명 남자 주인공이 왜 우는지 여자 주인공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 마음을 잘 헤아렸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우리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니 말입니다.

여자친구는 본인이 왜 우는지 그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남자친구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고,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왜 우는지 궁금해 하고 그 마음을 헤아리려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