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보내는 호감의 신호 '칭찬'

 

 

"우리 버섯은 마음씨가 참 고와."
"맞아. 난 참 착해. 예쁘기도 한데, 성격도 좋고. 그치?"
"어…어?"
"왜? 아니야?"
"아니. 맞아. 맞아. 우리 버섯이 예쁘고, 착하고 아주 그냥 최고야!"

 

연애 초기만 해도 남자친구의 예쁘다는 말에 꺄르르 웃곤 했는데,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언제부턴가 제가 먼저 스스로 예쁘다는 말을 꺼내는 경우가 더 많아진 듯 합니다. 정확히는 남자친구에게 끊임없이 최면을 건다고 봐도 좋을 듯 해요. '오빠의 여자친구인 버섯은 착하다. 세상에서 버섯이 제일 예쁘다. 우리 버섯이 최고다.' 라며 말이죠.


레드썬!

 

남자의 칭찬은 호감 표시 중 하나

 

"오, 지연씨, 못 본 새 많이 예뻐졌네요."
"(헐. 살 엄청 쪘는데… -_-) 어머, 정말요? 아하하. 별 말씀을요. 그런데 이번에 헤어 스타일 바꾸셨나 봐요. 전보다 더 젊어 보이세요."
"(헐. 예전 헤어 스타일 그대론데…-_-) 아하하.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하하하."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주고 받는 인사치레의 칭찬. 아닌 줄 알면서도 웃고, 아닌 것 같아도 웃고. 이렇게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호탕하게 웃으며 칭찬을 받을 줄도 알고, 나눌 줄도 아는데, 남자와 여자로 사석에서 만나게 되면 '칭찬'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고 민망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최근 한 친구에게 소개팅 실패담을 들으며 '칭찬', 정말 주는 것 못지 않게 받는 것도 잘 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개팅 어땠어? 여자가 엄청 예뻤다던데?"
"응. 예쁘더라. 예뻐서 예쁘다고 칭찬했더니 자폭하던데?"
"응? 자폭?"
"예쁘다고 해도 손사래 치며 아니라고 자기 안 예쁘다고 말하더라. 여성스러워 보인다고 했더니 또 손사래 치며 자기는 남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엄청 남성스럽다고 이야기 하더라. 치마가 잘 어울린다고 그랬더니 자기 다리에 털이 많아서 고민이 많다고 이야기 하고, 단점만 구구절절 늘어 놓는데... 나중엔 예뻐 보이고 여성스러워 보였던 그 여자가 못생기고 남성스러워 보이더라." -_-

 

남자가 이성에게 칭찬을 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호감의 표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런 칭찬을 손사래 치며 극구 부인하고 자신의 못난 점을 어필하니 보이지 않던 단점이 자꾸 보이면서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칭찬을 해도 그에 대해 극구 부인하면 스스로 단점을 부각하는 꼴 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죠. 

 


 

자신감이 있는 여자가 섹시해 보여

 

"우와. 오늘따라 무척 여성스러워 보여. 예쁘다."
"아하하. 정말? 예뻐? 고마워. 옷이 여성스러워서 그런가? 오빠한테 예뻐 보이려면 이 옷 자주 입고 나와야겠네."

 

연애 초기, 남자친구의 여성스러워 보인다, 예뻐 보인다는 말에 급 화색하며 남자친구 앞에 서서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라라라라라라라- BGM으로 깔리면 좋았을 듯; 머리에 꽃도 꽃으면 금상첨화;)

남자친구 앞에서 빙글빙글 돌았던 당시의 기억은 일상 속 그냥 그런 평범한 일로 잊혀 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제가 별 생각없이 내뱉은 질문에 4년전쯤의 당시 이야기를 하더군요. 

남자친구의 눈 앞에서 빙글빙글 돌며 정말 예쁘냐며 웃어주던 저의 모습이 당시엔 무척이나 섹시해 보였다고 말이죠. 섹시한 옷을 입어서도 아니고, 섹시한 메이크업을 해서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당차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섹시해 보였다고 말이죠.

섹시한 옷을 입어야, 섹시한 메이크업을 해야 섹시해 보일 거라 생각했던 저의 생각을 완전히 엎어 버린 남자친구의 말이었습니다. (혼자 빨간 네일 아트를 받은 여자를 보며 섹시해 보인다는 둥, 잡지 속 빨간 립스틱을 바른 여자를 보며 섹시해 보이지 않냐는 둥, 아슬아슬한 스커트를 입은 여자를 보며 우후- 완전 섹시하다는 둥 남자친구에게 질문을 마구마구 던졌었는데 말이죠 -.-)

넌 그냥 야한 여자!


남자친구가 말하는 '섹시한 여자'와 그냥 '야한 여자'의 기준에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할게요.


외적으로 아무리 잘 꾸몄어도 내적으로 자신감이 없으면 꽝!


앞서 언급했던 소개팅 자리는 대부분 첫인상이 좌우한다고 할 만큼 예쁜 여자면 높은 점수를 따기 마련, 잘생긴 남자면 높은 점수를 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멋있어도 아무리 예뻐도, 아무리 잘 꾸몄어도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그 매력이 떨어지고 반감되기 마련인가 봅니다.

"너무 신사적이세요. 매너가 너무 좋으세요." 라는 말에 극구 손사래 치며 "아뇨. 제가 뭘..."이 아닌, "아, 고맙습니다. 제가 호감있는 여자분 앞에는 유독 좀 젠틀하죠? 하하하." 라고 쿨하게 웃을 수 있는 남자가.

"외모도 아름다우신데, 성격도 아름다우신걸요?" 라는 말에 "아, 그게 아니라 처음 본 사람 한테만 이래요." 라며 핑계 아닌 핑계를 늘어 놓기 보다는 "아, 감사합니다. 그런 칭찬을 들으니 너무 기분 좋은데요. 고마워요." 라며 환하게 웃으며 받아 줄 수 있는 여자가.

훨씬 매력적으로 와닿습니다. 
 
외적으로 멋있게, 예쁘게 꾸몄다면 내적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매력을 뽐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칭찬에 인색하기 보다는 과감한 칭찬을! 
칭찬에 손사래 치기 보다는 방긋 웃으며 '고맙습니다!' 인사를!

당신은 상대에게 그런 칭찬을 받을만한 충분히 매력있는 사람이니까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 소곤소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