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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약속 전 카톡 프로필 확인, '최악' 외친 이유

소개팅이나 미팅은 다른 만남에 비해, 단 몇 초로 인해 각인되는 이미지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2~3초 안에 그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하지만, 만나기도 전에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합니다. 바로 그 사람에 대한 사전 정보를 입수하게 될 경우에 말이죠.

만나기도 전에 그 사람의 키, 재산상태, 학력 등의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에 맞춰 나름의 이미지를 그리고 호감, 혹은 비호감으로 선을 그어버리기도 하죠.

소개팅 날짜 잡기

 

그래서 가급적 소개팅이나 미팅을 나가더라도 사전에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샅샅이 알기보다는 일단은! 만나보고 이야기 나누며 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얼마 전, 20대 후반의 솔로인 친구가 지인을 통해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며 무척이나 기뻐하더군요.

"이게 얼마만의 소개팅인지!"


다가오는 여름휴가는 꼭 외롭지 않게 보내고 싶다며 잔뜩 들떠 있었습니다. 모처럼 잔뜩 들떠 있는 친구를 보니 저도 덩달아 들뜨더라고요.


네.


그랬는데…


바로 다음날이 되어 만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 표정이 좋지 않더군요.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얼굴빛이 홍조였는데 말이죠.

왜? 소개팅을 하기도 전에 최악을 외쳐?

 

"주말 소개팅 있다는 애가 표정이 왜 그래?"
"야, 말도 마. 완전 별로야."
"왜? 소개팅하기도 전에 별로라니?"
"카톡 프로필을 봤거든."
"아, 그래? 왜? 얼굴이 별로야?"
"아니. 사진은 설정이 안 되어 있어서 못 봤어."
"근데?" 

 

소개팅 주선자를 통해 받은 소개팅 예정남의 카카오톡 연락처.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뜨는 그의 정보를 확인했는데 

개성 강한 사람이거나 정말 유별나거나

 

주변인

삶에 대한 열정이나 희망 따윈 없어

 

"프로필 보자마자 힘이 쭉 빠지더라니까."
"아웃사이더 광팬인가?"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보기엔 삶 비 관자 같은데? 뭐. 암튼 내 스타일 아니야." 

 

마치 아웃사이더의 '주변인'이라는 노래에 꽤나 큰 감흥을 받은 사람처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짜 그런 사람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친구에겐 '이 사람이 아웃사이더 노래를 좋아하는구나'라고 인지하기 전에 '이 사람은 삶에 대한 열정이나 희망 따윈 없는 사람이구나'라고 인지한 듯합니다. 소개팅을 하기도 전에 소개팅남에 대한 이미지가 '삶의 비관자' 로 각인되어서인지, 역시나 소개팅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것에 집착을 하지? 프로필이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집착을 하는 게 아니라 추측하는 거지."
"그 추측이 100% 맞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다고 그 추측이 100% 틀렸다고도 볼 수 없지."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여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보고 듣는 단순한 남자.

여자는 때론 남자의 그런 단순함을 닮을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남자는 여자의 의미 부여를 이해해주는 센스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헙. 이거 말하고 나니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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