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가 제 경험과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를 위주로 써 내려가다 보니 일부 단편적인 부분만 보여지곤 합니다. 그렇다 보니 일부 단편적인 부분을 확대 해석하여 댓글을 다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라는 것이 어찌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블로그이기도 하지만, 또 의외로 많은 이들이 제 블로그를 찾아주고 포스팅을 읽어 주시니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글을 써내려가면서도 솔직히 많이 염려하며 글을 쓰곤 합니다. (혹, 이 글을 보고 오해하진 않을까- 하며 말이죠) 그래서 가급적 긍정적이고 좋은 글만 쓰려고 노력합니다. ㅠ_ㅠ 익사이팅한 연애는 18개월이 유효기간이라... 이 분, 정확히 1년 6개월간의 연애를 경험하고 이별을 경험하신걸까요? +_+???
종종 제 블로그에 방문하는 남자친구. 아무래도 남자친구와 소소한 에피소드가 많이 담겨 있다 보니 괜히 남자친구가 제 블로그에 방문하면 마치 다이어리라도 떡하니 공개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남자친구 밀어내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 블로그 들어오지마!" 라며 말이죠. 그래도 결국엔 들어와서 말없이 쭉 보고 가는 남자친구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길, 뜬금없이 남자친구가 이야기하더군요.
"그 댓글을 단 사람은 정말 제대로 된 연애를 한번도 해 보지 못한 사람일거야."
무슨 말인고 하니 그 날, 제 블로그에 익명으로 단 댓글을 보고 한 말이더군요.
이전엔 이런 댓글이 달리면 '헉! 정말 그런가...?' 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보곤 했는데 남자친구가 막상 '진정한 사랑을 해보지 못해서 저런 말을 하는 거야' 라고 이야기를 해주니 왜 그리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 외에도 간혹 다른 연애 블로그나 다른 인터넷 기사를 보다 보면 심심찮게 이런 댓글을 볼 수 있습니다.
"바보. 여자 꼬시는 거? 돈만한 게 없다니까."
"쯧쯧. 예쁜 여자만 좋아하니까. 남자가 저러니까..."
"역시, 여자들은 된장녀. 내 이전 여자친구도 딱 저랬는데."
다소 갑갑해지는 느낌의 부정적인 댓글. 딱 그에 맞춰 한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갑갑해짐을 느꼈습니다.
"에이. 왜 그래. 그런 경우는 극히 일부야. 모두가 그렇지는 않아."
오로지 자신의 경험만에 비추어, 혹은 지면상, 온라인상으로 접하게 되는 지극히 단편적인 한 이야기를 접하고서 남자와 여자에 대한 편견을 갖는다는 것. 그것만큼 사랑을 하는데 있어 큰 장애물은 없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드라마 소재로 불륜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죽하면 개콘(개그콘서트)의 동혁이형조차 드라마 소재로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불륜이 등장한다고 이야기를 했을까요.
출처 : KBS 개그콘서트/인용목적
솔직히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있지만 저 또한 그런 불륜 소재의 드라마를 접할 때면 '남의 이야기'로만 그저 '드라마'로만 느껴지지 않아 소름이 끼치곤 합니다. 이런 드라마가 자칫 남자와 여자에 대한 또다른 편견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바람은 예쁘게 연애 하고 있는 모습이나 알콩달콩 행복한 결혼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많이 나와서 긍정적인 면도 생각하고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연애와 결혼의 나쁜 점에 대해 쓰시오-' 라고 하면 끝없이 써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던 친구의 말이 그저 웃어 넘길 수 있는 농담으로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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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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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맞아요. 늘 님의 포스팅을 보고 힘내고 있답니다.
알콩달콩 너무 예쁘게 결혼생활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요. ^^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많이 많이 해주세요.
얌전한고양이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맞아요, 불륜드라마 정말 싫어요..불륜뿐만 아니라 굉장히 말초적인 프로가 많은데, 사실 일상생활을 보면 다 그런게 아닌데..그게 마치 모두의 상황인것처럼 그려지는 게 정말 이상합니다.그래서 드라마 파스타나 김탁구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건지도..ㅋㅋ전 사실 드라마를 안 보지만요.
버섯님 블로그가 좋은 것도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인 포스팅이 주를 이뤄서 다른 사람에게 그 기분도 나눠주고 그래서 솔직하면서도 밝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네요.ㅎㅎ
저도 좋은 소식 많이 전해드려서 버섯님이 긍정의 기운을 더 많이 받으실 수 있도록 할게요!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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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양이님의 좋은 소식에 긍정의 기운을 잔뜩 받고 있답니다. 많이 많이 전해주세요! ^^
막장 드라마가 너무 많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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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쵸? ^^
세 번 연속으로 공격적인 댓글을 달아서 기분 상한것은 다시 한번 사죄를... 흑
세상 모든게 그 '편견'이 문제죠. 저도 그 편견을 갖지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게 전부 없어지지 않는것은 인간으로서의 한계일까요? 하지만 그 편견이란것도 상대적인 것이니 무엇이 옳다 그르다고는 쉽게 말할 수 없겠죠.
혹시 제가 쓴 댓글이 떡하니 예제로 제시되어있을까봐 조마조마했건만 다행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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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헙. 사죄까진; ^^; 그래도 기분 상한건 맞아요. 조금? ㅎㅎ
맞아요. 편견이 한번 자리 잡으면 쉽게 없어지지도 않고, 또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편견이 자꾸 자리를 잡아서. ^^;; 저 또한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앞으로도 좋은 의견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잘 봤습니다. 저 '경험자'라는 분은 무슨 심리학책이나 그런거 보고 와서 그러는거 같네요. ㅎㅎㅎ 전 버섯님 글 보면서 그래도 여자나 연애에 대해 좀 알고 좋은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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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런거죠? 연애 기간 18개월, 저건 아니죠? 흑.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호세필님. ^^
작가들의 경험부족들이 모여 기획된 것이 바로 불륜이라는 코드인데, 이 놈이 여린감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정말 마약과도 같은 환각을 불러일으키죠.
그러다 있는 그대로가 보이는 시기가 되면 버섯공주님처럼 정말 재미나고 현실적인 고민과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가 되며, 또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면 분신에게 또 다른 사랑을 느끼고, 그 분신들에게 또 다른 배신을 느끼고..., 이런 것들이 모여서 작가들이 의도한 불륜의 모태가 되고...,
이런 저런 것들이 바로 일상이라고 한던데요 ^^.
남친께서 친히 방문해서 관심을 가져주신다니, 결혼하시더라도 행복 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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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그렇게 될 수도 있겠네요. ^^
저도 남자친구와 알콩달콩 행복한 결혼생활하고 싶어요.
님의 생각에 깊은 동감입니다. 하지만 세상엔 편견이 너무도 많네요.
내 자신부터 편견과 선입견에서 자유롭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