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라 생각하고 다니고 있는 회사. 직급이 올라간 만큼 엉덩이도 무거워지고 나름 순탄하게 회사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이의 공격에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 앞에선 A 욕을 하고, A 앞에선 제 욕을 하는.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는 그런 사람과 내가 같은 회사를 다닌다니!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작 저런 아이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으며 회사를 다녀야 하나? 이런 수준 낮은 사람이 다니고 있는 회사를 내가 다니고 있었다니!' 별별 생각에 회사를 관둘까도 했었으나 여러 면담 끝에 회사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는다
직장생활을 오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에 놓이고 나니 손이 파르르 떨렸습니다. (회사일에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는 타입인데 말이죠) 그래서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서점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마다 우리는 회복탄력성을 훈련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다.
극심한 정체, 슬럼프, 거절... 이러한 역경에서 많은 것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 감정 폭발을 억제하는 법, 피할 수 없는 일을 받아 들이는 법, 불행 중 다행을 인식하는 법, 도움을 받아 들이고 해결책과 대안을 찾는 법. 바로 '회복탄력성' 입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능력이 없으면 예상되는 위험을 감수하지 못합니다. 처음엔 '아, 왜 내게 이런일이!' 라는 생각이 컸습니다만, 계속 관련 책을 읽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고 하다 보니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선 어쩔 수 없지- 라는 마음과 함께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라며 대응 방법을 찾게 되더군요.
'아, 이 또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좋게 생각하자!'
세계적인 부자 워런 버핏 또한 여가의 80퍼센트를 독서를 하며 보낸다고 하죠. 우연한 행운이나 타인의 직접적 도움을 기대하는 것보다 직접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는 방식이 제게 잘 맞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관련 책을 여러권 찾아 읽었습니다.
혹 내게는 문제가 없었을까. 내가 그에게 어떤 모습을 보였기에 그가 내게 이런 행동을 한걸까.
관련 책을 읽으며 내가 한 행동이나 그의 행동 등을 대입해 가며 마음의 위로를 얻고 해결책을 찾고자 했습니다. 직급 차이,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업무 상 관계가 없다 보니 상대가 저를 '언니' 라고 편하게 부를 수 있게 두고 '반말' 로 편하게 대화를 나눈 것이 되려 독이 된 것 같았습니다.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회사에서 매일 같이 마주하는 직장 동료. 나를 저격했던 이를 마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격식을 지키고 모든 상황에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저 묵묵히 제 역할을 생각하고 감탄이나 짜증의 표현을 억제했습니다. 같은 팀의 사람도 아니었고, 업무 유관성도 전혀 없었던 관계였기에 더욱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회사에서 이리 저리 오고 가며 스쳐지나가면 소름이 돋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자꾸 계속 경직되고 안좋았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아 제가 택한 방법은 운동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1:1 PT를 받다가 지금은 필라테스를 등록해 운동을 하고 있어요.
'아, 오늘 또 그 보기 싫은 친구를 보러 회사를 가야 하다니!' 라는 생각에서 '아, 오늘은 또 어떤 동작을 배우려나? 어서 운동하러 가자!' 라는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나니 긴장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선 자신을 위해 재미있게 정기적으로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비난에 흔들리지 마라
처음엔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여러 사람을 붙들고 구구절절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이 컸기 때문이죠. 책을 읽다 보니 '설명하지 말고, 불평하지 말라' 는 글귀가 제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아주 힘들겠지만, 좌절을 멀리하고 비난에 흔들리지 말라고. 어깨를 늘어뜨리지 않는 것이 엘리트 아비투스라고 합니다. 실패는 다음의 성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죠. 스티브잡스가 대표적입니다. 스티브잡스는 자신이 고용했던 사람에게 해교당했습니다. 하지만 패배를 걷어내고 애플을 종교에 가까운 브랜드로 키웠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꿔 놓았죠.
비난에 흔들리게 되면 자꾸 여론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또한 그들의 트렌드에 맞춰 가기 위해 자꾸 휘둘리게 되죠. 회사 내 A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A에 대해 험담을 하고, B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B에 대해 험담을 하는 그룹. 그런 그룹에 속해 있다 보면 자꾸만 그 그룹에 속해 회사 내 직원 정보를 얻어야만 할 것 같고, 그 그룹에서 벗어나면 회사의 트렌드를 놓치게 될 것 같고 도태되는 것만 같은 거죠.
직원들 사이 시기심, 질투, 사내 정치질 등. 처음엔 그게 회사 내 하나의 문화, 트렌드처럼 느껴져서 그 집단에 속해 모든 것을 다 쫓아가고 알고 있어야 될 것만 같지만 그럴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카더라' 집단에 속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자기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의 집단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니 말이죠.
직장생활 하며 '사람에 지친다' 싶은 분들에게 제가 읽었던 도리스 메르틴의 '아비투스'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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