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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다툼, 부부 싸움 싸워도 꼭 지켜야 하는 것 3가지

사용자 버섯공주 2021. 8.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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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높은 사람입니까? 예스! 자존심이 센 사람입니까? 예스!

연인 다툼 부부 싸움 싸워도 꼭 지켜야 하는 것

저는 자존감도 높고, 쓸데 없는 자존심도 셉니다. 하지만 지금 저와 결혼을 하고 결혼생활을 함께 하는 신랑은 연애할 때부터 본인은 자존심은 센 편이지만, 자존감은 낮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자존감이 높은 이유는 태어났을 때부터 그렇다기 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큽니다. 어쩔 수 없는 외부 환경에 놓이다 보니 그 환경에 버티기 위해서는 좀 더 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에 고의로 노력하고 또 노력한 것 같습니다. 

신랑은 분명, 자존감이 높아도 될 만큼 제가 보기엔 꽤나 멋진 남자 입니다.

자존감 높은 남자

제겐 부족한 여러 면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자존감이 높아도 될 것 같거든요. 제게 없는 명석한 머리와 유려한 말발, 외모나 내면도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신랑은 연애할 때부터 종종 자신의 살아온 환경을 이야기 하며 늘 씁쓸한 미소를 짓곤 했습니다. 본인은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다고 말이죠.

성적표가 엉망이어도 수고했다고 격려를 받았던 저와 달리, 남자친구는 전교1등을 하고도 절대적인 점수가 떨어지면 부모님께 떨어진 점수에 대한 꾸중을 듣곤 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꽤나 바닥을 찍었나 봅니다. 이후,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교를 졸업하지만 연이은 취직 실패 또한 자존감이 낮아지는데 크게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연애를 할 때부터 서로 살아온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다 보니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 앞에서 내가 뭘 조심해야 할 지,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할 지, 자연스레 습득이 된 듯 합니다.

저는 자존감이 높아 제 외모나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대한 오해를 두고 벌어지는 일에 있어서는 상당히 쿨합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반면, 제가 신뢰를 하고 결정을 한 것에 대한 비난은 못견뎌합니다. 저를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도 다툼을 하게 되면 '어떠한 결정에 대한 판단' 을 두고 다투곤 했습니다. 그 결정은 잘한거다- 그 결정은 잘못된거다- 그래서 이후로 뭔가를 결정하게 되면 여러번 되묻고 상의하고 결정을 했습니다. 다투고 싶지 않아서 말이죠. 

그럼에도 종종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고, 그 예상치 못한 일을 급하게 해결하다 보면 또 누군가에겐 그 방법은 불편하고 영 내키지 않는 방법이 될 수도 있는거죠. 서로 많은 부분이 잘 맞고 일치하는 편이지만, 한 번 다투게 되면 서로가 자존심이 센 편이라 날이 서게 됩니다.

그럼에도 연애를 할 때, 그리고 결혼을 한 이후로도 다툼을 하며 지키는 것이 있습니다.

연인 다툼, 부부싸움, 싸워도 지켜야 하는 것

 

하나. 욕설이나 비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연애를 하며, 그리고 결혼 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서로에게 가장 심하게 한 말은 ''야!" 입니다. 아, 너무 상처 받아요. 이름이 있는데 이름을 부르지 않고 "야!" 라고 부르면 말이죠. ㅠ_ㅠ 흑흑흑.

연애할 때도, 결혼하고 나서도... 다툼을 진행하는 과정을 보면 다툼 초기엔 약속이나 한 듯이 일단 높임말을 씁니다. 그건 아니잖아요. ~ 했어요. ~ 그랬잖아요. 여기까지 진행되다 끝나면 다행인데, 여기서 풀리지 않으면, 가장 심한 "야!" 가 나오는거죠.

감정적으로 아무리 날이 서도 서로에게 욕설이나 비하, 비속어는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앞서 자존심, 자존감에 대한 부분과 이어집니다.

둘 다 자존심이 센 편이라 다투게 되면 양보 없이 크게 다툴테고, 그 과정에서 비속어나 욕설이 오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더 크게 상처 받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외모 비하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지적으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더 크게 상처 받는 거죠.

그래서 다툴 때 다투더라도 다툰 그 상황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절대 그 상황에 맞지 않는 상대 외모나 성격, 행동에 대한 전체적인 비난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 잠은 꼭 함께 잡니다

연애하는 사이에선 해당 사항이 없겠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다투더라도 잠은 꼭 같이 자야 된다는 약속을 해서인지 아무리 심하게 다퉈도 같은 방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잡니다. (아, 물론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할 땐 따로 자고 싶어도 따로 잘수가 없었어요. 허허허;)

회사일을 마치고 두 아이를 재우다 보면 꼭 누군가가 아이와 함께 잠드는 경우도 있어요. (주로 제가 항상 아이를 재우다가 먼저 잠이 듭니다. 그럴 때면 신랑이 다가와 방에 가서 자라며 저를 깨우죠.)

서로 감정적으로 좋지 않은 때라 하더라도 서로를 깨워주고 안방으로 가서 자라고 안내합니다. 함께 자야 하니까요. 전 수면 습관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반듯하게 1자로 예쁘게 자는 신랑과 달리, 전 다리를 어딘가에 올려야 잠을 푹 자는 편 입니다. 그렇다 보니 신랑 몸 위에 다리를 올려 놓고 잠들어야 꿀잠을 자곤 하는데요. 그렇게 뒤엉켜 푹 잘자고 나선 아침에 다시 화가 안풀렸다며 씩씩 거리자니 그것도 웃기더라구요.

함께 잠들고 잠에서 깨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스킨십 때문일까요. 부부 사이, 잠은 함께 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셋. 다툼은 간결합니다

다툼이 간결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첫째, 두 사람 사이의 다툼이어야 한다는 뜻이며, 둘째, 다투는 시간 또한 짧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연애할 때도, 결혼을 하고 나서도 다툼이 발생하면 다투는 시간을 길게 가지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간결하게 다투고 차라리 침묵을 택하죠. 서로가 감정 소모를 하고, 서로가 생각할 시간을 가지다 보면 어떤 부분에서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한 건지 보입니다. 싸우는 시간을 길게 가지고 오히려 생각할 시간을 짧게 가지면 나중에 화해할 때도 더 큰 응어리가 쌓여 풀기 쉽지 않습니다.

다투는 시간은 최대한 짧게.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며 반복하고 지루하게 다툼의 시간을 가지지 마세요) 짧게 다투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되 최대한 빨리 화해하는 것이 좋아요. 

연애를 하건, 결혼을 하건, 두 사람 사이의 관계이건만 함께 어울리는 모임이 있을 수 있고 주위 친구들이나 양가 어른이 함께 하는 자리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서로에게 날이 서 있어도 절대 티를 내지 않습니다. 간결하다고 표현한 이유 역시, 다른 제3자가 알 수 없도록 두 사람의 문제로만 그친다는 뜻 입니다. 다퉜으니 육아는 엄마가? 또는 다퉜으니 육아는 아빠 혼자? 이런 게 아니라 똑같이 부부 싸움을 하더라도 육아는 부모로서의 제 역할을 하는 거죠.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싸웠어?' 라는 사실을 모르게끔 말이죠.

너무나도 살갑고 사이 좋아 보였던 부부가 있는데, 부부싸움이 잦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갑자기 이 글을 쓰고 싶어졌어요.

연인 사이, 부부 사이 다투더라도 지켜야 하는 선이 있는 것 같아요. 아슬아슬할 지언정, 그래도 그 선은 넘지 않았으면 해요. 혹여, 선 한 번 넘었다 하더라도 '에잇, 망했어!' 라는 생각보다는 '이번이 마지막이야.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는게 좋은 것 같아요. 연인 사이, 부부 사이 싸워도 지켜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서로에 대해 잘 안다면 다툴 일 자체가 적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연인 사이, 부부 사이, 자라온 환경, 살아온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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