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충격적인 초1 학교폭력, 유치원생은 안전할까? 부모의 학교폭력 대응 방법

사용자 버섯공주 2021. 6.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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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첫째 아이는 6살이다. 둘째는 4살. 분명 나의 뱃속에서 태어난 두 아이지만, 두 아이의 성향은 극과 극이다. 첫째는 소극적이고 소심하며, 둘째는 적극적이고 대범하다.

같은 뱃속, 다른 아이

첫째는 키가 작은 반면, 둘째는 뭘 먹어서 그렇게 큰 건지 또래 아이들에 비해 큰 편이다. 두 살 터울인데도 친구 사이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나이로 치면 첫째보다는 둘째를 걱정해야 함에도 나는 늘 둘째보다 첫째가 전전긍긍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 첫째 아이가 종종 표현하는 '누구가 괴롭혀서 싫어.' 라는 말과 동생에게 종종 '야' 라고 표현을 하기에 '야'는 나쁜 표현이니 이름을 불러 달라고 하면 유치원에서 누구는 본인을 '야'라고 부르는데 라며 속상해 했다.

이른 나이에 유튜브나 미디어에 노출되면 아직 무엇이 옳고 그런지 판단하기 미숙하기에 단순 모방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렇기에 나는 두 아이 모두 아무리 육아로 힘들어도 손에 직접 폰을 쥐어준 적이 없다. 종종 식당에서 접하게 되는 모습이 부모는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폰을 손에 지고 미디어를 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왜그리도 보기 싫었는지 모른다. 그러다 아이들이 좀 크면 "식사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데 집중해야지, 왜 폰을 보냐." 라며 훈계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될 터. 

여튼, 최근 뉴스를 보면 아이들 사이의 폭력이 심심찮게 벌어지는 듯 하다. 나는 그 영향이 미디어 영향이라 생각한다. 너무 쉽게 유튜브나 TV 각종 미디어에 쉽게 노출이 되어 끼치는 악영향이 있다고 본다.

어제는 초등학교 1학년의 학교폭력으로 이슈화 된 기사를 보았다. 그 뉴스를 접하고 더욱 첫째 아이의 표현에 신경 쓰여 첫째 아이가 언급했던 아이의 사진을 키즈노트를 통해 확인했다. 

도대체 어떻게 생긴 친구인지, 그리고 정말 유치원생인데 괴롭힐까 싶어서. 첫째가 언급한 괴롭힌다는 친구는 저녁반에 있는 한 살 위의 형이었다. 

일곱살인 그 친구의 사진을 확인하고 그 친구가 활동한 내역도 모두 확인해 보았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다양한 색상의 색연필을 이용해 색칠한 반면, 해당 친구는 한가지의 색연필을 이용해 색칠을 한 모습이 조금 특이해 보였다. 왜 이 색칠한 종이 한 장으로도 폭력성이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다.

부모의 학교폭력 대응 방법

키즈노트에 첫째 아이가 표현한 것을 그대로 올리고 반 친구들에게 '야' 라는 표현보다는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 더 좋음을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그래도 내 아이는 내가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초소형 녹음기를 주문했다. 일단, 확실한 증거 수집부터...

학교폭력, 부모가 나서야 하는 이유

내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생각했던 시기는 초등학교 3학년 때다. 이유는? 예쁜데 공부를 잘해서. (정말 충격적인 이유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말하지만, 옥상으로 나를 불러 내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그저 무서웠다. 분명, 그 친구들은 나를 괴롭힌 게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진짜 폭력을 행사하진 않았으니 말이다. 주먹을 쥐고 나의 얼굴을 가격하는 듯한 행위만 했지, 실제 때리진 않았으니 말이다. 목덜미만 잡았지,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진 않았으니. 그러나 어째서인지 나는 그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기에, 그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기에 옥상에서 떨어지면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몰아 세워 지던 순간, 어디에서 떨어진 건지 알 수 없는 사마귀 한 마리가 가해자 친구 얼굴에 붙으면서 상황은 종료되었다.

나를 그렇게 몰아세우던 친구가, 고작 작은 사마귀 한 마리 때문에 무서워서 소리 지르는 것을 보고 현실을 자각했다. 이후로 나를 괴롭히려는 친구가 있으면 본능적으로 내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책상 의자부터 집어 던졌다. 그 이후론 어느 누구도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았다. 덕분에 학업에 전념하고, 무탈하게 학교 생활을 보낸 듯 하다.

어떠한 그 작은 트리거가 생기지 않는 한,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그들이 그저 평범한 같은 사람임을 깨닫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나야 운 좋게 작은 사마귀 한마리 덕분에, 그들 역시 그저 평범한 사람임을 깨달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나는 과연 부모에게 사실대로 말 할 수 있었는가? 돌이켜 보면 절.대. 아니다.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럼, 초등학교 1학년, 유치원생의 마음은 다를까? 아니. 똑같다. 그렇기에 학교폭력은 부모가 나서야 한다.

아이가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증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하물며, 증거가 있어도 명확하지 않으면 증거 채택 조차 어려운데. 초소형 휴대용 녹음기를 검색해 보니 세상 좋아졌음을 느낀다. 정말 USB 사이즈로 나온다. 아마 이번 주말은 지나야 배송이 되겠지, 아이 바지에 휴대용 녹음기를 숨겨 넣거나 아주 그냥 대놓고 목걸이 형태로 걸어서 보낼까 싶기도 하다.

선생님에게만 의존해선 해결할 수 없다. 절대.

선생님이 꼬리표처럼 각각의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학교 폭력 대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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