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10년 이상 하다 보니 직장생활에 있어 저보다 직급이 위인 분들보다 아래인 분들이 훨씬 많더군요. 아마 지금 사원, 대리 직급인 분들은 어떻게 하면 어서 빨리 진급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직급을 높이고 연봉을 올릴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실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재직중인 회사의 연봉이나 복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신다면,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연봉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당장 이직을 하여 몸값을 올리는 것이 더 빠르고 쉽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원에서 대리로 진급하는 시기쯤, 혹은 과장 초기 직급에서 이직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차장 그 이상으로 직급이 올라가면 이직은 쉽지 않습니다. 덩치가 커지니 무거워서 받아줄 직장 찾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게 아니라 지금 유지하고 있는 직장생활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직장생활 오래하는법에 대해 궁금하다면 좀 더 깊이 있는 설명이 가능할 듯 합니다.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 사원, 대리 직급일 때가 가장 일이 힘들고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 때가 잦은 시기 입니다. 과장 정도가 되면 업무에 대해 어느 정도 보는 눈이 생기고 가장 많이 배우고 습득력 또한 뛰어난 시기 입니다. 회사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많이 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지금의 제 직급인 차부장 정도가 되면 실무는 하지만 나무를 보는 역할에서 숲을 보는 역할로 많이 넘어가게 됩니다. (물론, 전 아직도 실무 위주이긴 합니다만)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토로하는 신랑을 보며 마음이 짠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회사로 가건 지금의 직급(사원, 대리)에서는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라 회사를 옮긴다고 하여 그 스트레스가 덜해지는 건 아니라고 설명을 하곤 합니다.
업무 난이도는 하 내지는 중 수준일지 모르나, 사회생활을 얼마 하지 않은 사원이나 대리 초 입장에서는 꽤나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의 연속일 수도 있는거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부분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 좌절하게 되는 건 업무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직장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는 새내기들과 직장생활 3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직장생활은 어렵다고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끄적여 봅니다.
직장생활 오래하는 법 5가지
하나. 직장내 인간관계를 너무 믿지 마라 / 결국 위로 올라가는 자리는 한정적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 역시, 여러번의 뒤통수를 맞긴 했습니다만, 결국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타인을 깎아야 하는 그들의 입장 역시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본인의 능력이 뛰어나면 굳이 타인을 비방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직장 내 인간관계를 너무 믿지 마세요.
직장도 더러운 정치판인지라, 결국 직장 내 인간관계를 가까운 친구들 내지는 가족 수준으로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칩니다.
둘. 앓는 소리를 많이 하라 / 업무량이 적지 않음을 어필
주어진 업무량이 생각보다 적어 업무가 빨리 끝나더라도 결과물을 너무 빨리 보고하지 마세요. (평균 업무 속도 대비) 회사일은 정말 급한 일이 아니고서야 주어진 기한 내에만 하면 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럼 일정에 맞춰 진행하세요. 회사에 필요한 인재는 업무량을 많이 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업무를 실수 없이 스마트하게 잘 끝내는 사람을 더 선호합니다. 대신 질문은 많이 하세요. 최종 결과물 도출 직전까지 계속 묻고 또 물으세요.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혼자 고민하지 말고 그 업무를 지시한 이에게 질문하세요. 그리고 검색하세요.
요즘은 왠만한 정보는 모두 인터넷상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면, 관련 정보를 구글링하세요.
한 번 해서 깔끔하게 끝내는 게 낫지, 단시간에 업무를 끝내고 다음 업무를 받기 위해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다-? 이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업무 하나를 시켜도 번복하여 시키지 않아도 될만큼 한 번에 깔끔하게 끝내주는 사람이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을 선호하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일이 없다' 내지는 '업무량이 적다' 등의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아! 정말 일이 없어 업무 욕심이 있어 내뱉는 이야기라면, 직장 동료가 아닌 본인의 팀장이나 업무 배분 결정권한이 있는 상사에게 찾아가 어필하세요. 굳이 같은 선 상에 있는 동료에게 '나 너무 한가해요!' 티 낼 필요 없습니다. 항가- 항가- 티 냈다간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많은 직장 내 직원에게 욕먹기 딱 좋죠.
셋. 돈과 관련된 이야기는 자제하라 / 본인이 수익을 낸 이야기
직장생활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자기개발? 취미활동? 네. 아마 대부분 '돈' 때문일 겁니다. 네? 정말 취미로 회사생활 하는거라구요? 네... 그렇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직장 내 인간관계를 생각해서라도 주위에 본인의 돈 자랑은 하지 말아 주세요. 직장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놈의 '돈'만 아니었으면 회사 당장 때려 치운다! 라는 생각으로 다니는 분들이 많거든요.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저점일 때 주식을 매수해 대박 수익을 내신 직원분은 본인의 수익을 자랑하시다가 암암리에 적만 많이 생겼어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데, 가족애가 너무 넘치는 직장이다 보니 직장동료임에도 사촌으로 느껴지는건지, 배아파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거든, '나 돈 많아' 보다는 '나 돈 없어'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필하세요. 돈 자랑은 우리 회사에서는 하지 않기로 해요. 가족이나 정말 가까운 절친에게만 하는 것으로 하죠.
넷. 아부 떨지 마라 / 타 직원들 앞에서 상사에게 아부떨지 마라
어우 얄미워! 직장 상사의 생일날 생일 선물 챙기기,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각종 기념일 등. 아니 대체 왜 챙기는 겁니까?! 너무나도 존경하는 상사님을 챙기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부디 부디 챙기더라도 제발 티 안나게 챙기세요. 이러한 행동 역시, 팀원들 사이에 이런 저런 뒷말 나오게 하는 행동입니다.
정말 따로 감사의 마음으로 챙기고 싶다면, 부디. 아무도 모르게. 살짝 행동으로 옮겨주세요.
다섯. 이 곳이 인생의 종점이 아니다 / 직장생활에 올인하지 마라
저 망할 인간! 저 인간 때문에 내 회사생활 다 망쳤어! 라며 좌절하고 계신가요? 사실, 직장생활 오래하는 방법의 가장 중요한 팁인데요. 바로 이 곳이 인생의 종점이 아님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들이 뭐라고 하건, 난 이 곳에 내 소기의 목적(돈벌기)을 달성하기 위해 온 것이지, 그들의 뒷똥구멍(응?)이나 닦아 주러 온 게 아니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생각하세요.
회사가 월급을 주는 것이지, 당신의 상사나 팀장, 직장동료가 당신에게 월급을 주는게 아니거든요. 너무 못견딜 정도라구요? 너무 뻔한 대답이지만, 어느 회사를 가도 그러한 싸이코는 있답니다. 그래도 못견디겠다구요? 고민하지 마세요. 오늘 당장 사표 쓰면 당신과 아무런 관계 없는 남일 뿐이니 말이죠. 부디, 회사생활 너무 힘들다고 그 사람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그런 사람 때문에 울며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당신의 귀한 시간을 그렇게 허비하기엔 너무 소중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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