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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 직장내 여자직원을 조심하라! 여적여 원인과 해결법

· 댓글개 · 버섯공주

첫 직장이자 한 직장에서만 직장생활 14년차 6개월, 직장 상사와 육아휴직의 면담을 하고 나니 속이 시원 섭섭하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곳도 많고 탄력근무, 유연근무를 공식적으로 시행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공식적이라기 보다 팀장 재량껏 조율하여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렇게 나 또한 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탄력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회사 전체 공식적인 시행 사항이 아니다 보니 뒷말이 나왔나보다. 

쉽게 '우리 팀장은 탄력근무를 인정해 주지 않는데, 저 팀원은 팀장 잘 만나서.' 라는 시기심에서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관하지 싶다.

육아휴직을 고려할 정도로 힘들었기에 육아휴직을 말씀드리니 팀장님은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유연근무가 대중화되는 시점이니 부담가지지 말고 알아서 유연근무건 재택근무를 하라고 배려해 주셨다. 덕분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으로 코로나로 이슈가 한참되었던 4월은 재택근무를 하였고 그 이후로는 유연근무를 하고 있었다. 업무 특성상 임원 또는 외부 인력과 마주할 일이 많았기에 재택근무를 해도 어려운 점은 없었다.

유연근무를 할 때도 11시쯤 출근해 집중해서 업무를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초집중해서 업무 처리를 했다. 오히려 업무적인 능률은 더 오르는 듯 했다. 

얼마 전, 내가 속한 팀이 아닌 타 팀의 여자직원 선배에게서 카톡을 받았다. 언제까지 늦게 올거냐는 내용. 그 여자 직원이 속한 같은 팀 내 여자직원이 집안 사정으로 늦게 오고 싶다고 팀장에게 허락을 구하니 해당 팀의 팀장은 이를 거절했나보다. 이로 인한 파급이 나에게까지 튄 것. 저 팀의 저 직원은 왜 늦게 출근하냐는 것.

팀장 재량으로 유연근무제를 시행중이건만, 전사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나의 팀장은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하라는데 넌 왜 늦게 오냐?' 가 시발점이 되어 팀장이 다름으로 인해 빚어진 일이건만 이로 인한 불씨는 더 크게 활활 타올랐다.

한 번 시작된 뒷담화는 끝을 모르고 여기서 저기로, 저기에서 다시 여기로 오고가며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육아휴직할거에요."
"육아휴직하더라도 법적으로는 복귀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가 마음대로 자르진 못해."

그 여자직원의 말은 정말 비수였다. 같은 여자이고 같은 아이 엄마이건만, 육아휴직을 한다고 하니 복귀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으니 넌 육아휴직하더라도 복귀 할 것 아니냐는 것. 

유연근무로 늦게 오는 것도 보기 싫고,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복귀할까봐 그것도 싫다는 건데... 어쩌라는건지...

여자의 적은 여자

본부장님과 최종 면담을 하며 '육아휴직 하겠습니다' 라고 못을 박았으나, 다시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를 다시 또 들었다. 사람으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큰 지 잘 알지만, 모르는 척 무시하고 넘어가도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과 회사내 자율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데 해당 팀장이 업무 능력이 부족하니 출퇴근을 강제하여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라는 둥.

결국 여적여, 여자의 적이 여자가 되는 이유는 질투심과 열등감에서 시작되는 것 아니겠냐- 너가 그냥 무시해라- 이해해라- 등.

여자 나이 38세. 나이가 있는 만큼 연차가 있고, 직급이 차장급으로 체급이 무겁다 보니 이번에 육아휴직을 하게 되면 다시 복귀를 못할 수도 있고 이대로 경단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다. 육아휴직이라고 표현하지만- 복귀가 보장되어 있지 않기에 퇴사를 마음 먹은 셈이다. 아마 난 이대로 경단녀가 되진 않을 것이다. 정말 내가 맡은 동일한 직무로 이직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다른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난 돈을 벌기 위해 발버둥치겠지.

하물며 캐셔 알바라도...

회사 내 이런 저런 카더라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나니 마음이 편치 않다. 아직까지 마음은 오락가락 한다. 어떤 선택이 과연 나를 위한 것일까. 어떤 선택이 나은 선택일까. 새삼 미래를 보고 돌아올 수 있다면 미래를 보고 싶은 심정이긴 하다. 

내가 속한 팀이 아닌 타 팀의 여자직원이 쏘아올린 작은 공은 내 마음에 너무나 큰 상처를 줬다. 왜 뒷담화를 하지? 나에게 직접 와서 얼굴 보고 이야기를 하면 될 일을. 왜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하는거지? 등등.

이런 저런 생각에 잠못드는 요즘이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

마지막으로 여적여의 해결방법. 같은 공간에 여자직원을 둘 이상 두지 않는다는 모 커뮤니티의 말이 새삼 너무 와닿는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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