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 새해 목표가 뭔가요?
- 라는 식상한 인사를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참 많이 들었습니다. 20대 때에는 밤 11시면 잠에 취해 너무 힘들어 잠들곤 했는데 12시에 뭐했냐는 질문을 받을 때도 참 난감하곤 했습니다.
"저요? 잤어요."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며 2020년 새해를 맞이 하며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저는 다이어리에 끄적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10년 이상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니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참 즐거운데 직접 펜을 들고 수첩에 끄적이는 즐거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너무 좋아요!)
매해 다이어리를 장만해(거의 다 공짜로 혹은 선물로 받았네요) 한 해 해야 할 일을 끄적이고 달성해 가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제겐 너무나도 당연하고 재미있는 일임에도 다른 이에겐 꽤나 쇼킹하고 놀라운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이 부분을 공유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포스팅 합니다.
매해 제 나름의 기준, 목표가 있었는데 단 한번도 그 목표를 다이어리에 쓴 적이 없습니다.
첫 번째, 목표보다 중요한 구체적 실행안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 올해에는 유럽여행을 꼭 가겠다- 라는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다이어리에 쓰지 않았습니다.
몇 월, 몇 일 몇시까지 XX 이벤트 응모 라고 빼곡히 참여해야 할 이벤트가 있고 참여 목록 및 당첨여부가 기재되어 있죠. 세부목표가 유럽여행을 공짜로 다녀오기! 이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실제 저는 이렇게 이벤트를 참여해 공짜로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표를 쓰지 않되,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실행안을 일자별로 구체적으로 빼곡하게 기재하고 실행여부를 체크했습니다.
수영대회를 나가고 싶었는데, 물에 뜨기 조차 못하던 제가 아마추어 수영대회를 나가 금메달을 3종목에서 땄습니다. 수영을 시작한 지 5년만에 말이죠. 아는 언니가 수영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너무 멋있어 보여 나도 수영대회에서 금메달 따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역시, 다이어리에는 그 목표를 쓰지 않고 매일 새벽 6시 수영을 다녀왔는지 여부를 기재했습니다.
다이어리엔 일자별 해야 할 일이 빼곡했고, 목표는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자신의 약점을 이용한 환경 만들기
어머니가 아프신데 대중교통으로 병원을 오가기 힘든 곳으로 이사를 해 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더 늦기 전에 차가 있어야겠다- 새벽에라도 바로 아프시면 병원에 모셔갈 수 있게-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차를 샀습니다.
다이어리에 목표를 쓸 이유가 없었습니다. 강제 이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거죠. 생각해 보세요. 집 지하주차장에 차는 있는데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면? 절로 동기부여 되서 면허를 빨리 따지 않을까요?
제 약점은 '돈'이었어요. 차를 구입함과 동시에 나가야 되는 돈이 눈에 보임과 동시에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면허를 따지 않다가 차를 구입하고 바로 면허를 땄어요. 개인적으로 수능도 끝났으니 면허나 딸까? 혹은 심심한데 면허나 딸까? 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 차를 꾸준히 운전할 때 면허를 따세요. (장롱면허 키우기 추천하지 않아요)
실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바로 면허를 딴 친구는 아직까지 운전할 줄 모릅니다. 면허는 있으나 운전은 할 줄 모르는. 왜냐구요? 운전을 해야 해서 딴 게 아니라, 단순히 친구따라 강남가듯, 운전면허 따야지! 하고서 군중심리로 면허를 땄거든요. 정말 내가 지금 차를 사서 운전을 하기 위해 면허를 따는 것인지, 단순 증 발급이 목표인지 생각해 보고 운전면허를 따세요. (차량유지비, 자동차세, 자동차보험료 등 나가는 돈이 꽤나 많아요)
세 번째, 무한 긍정의 힘으로 일단 하기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시작함에 있어서 '어떻대- 저떻대-' 이야기를 참 많이 하는 듯 합니다.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어-
내가 사장이 되고 싶어-
월급 외의 부수입이 있으면 좋겠어-
모두 무한 긍정의 힘으로 소소하게라도 발을 내딛었고 실제 그 결과가 있었습니다.
혹시 생각만 하고 있진 않나요? 목표만 세우고 있진 않나요?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목표한 바 꼭 이루시길 바래요!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천천히 한 발자국씩 나아가면 반드시 그 결과가 보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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