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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결혼 확신, 그 순간

· 댓글개 · 버섯공주

이 남자랑 결혼 할 것 같았어요, 결혼 확신 그 순간!

부제 : 결혼하고 싶어지는 순간


이 사람과 닮은 아이를 낳으면 어떨까?


이런 사람, 저런 사람과 연애를 해 오면서 눈 앞에 놓인 연애의 달콤함에 취해. 그리고 하루 하루 살아 가기 바쁜 내 삶에 취해 '결혼'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나' 혹은 '연인(인 상대방)', 그리고 '우리' 만 생각해 왔거든요. '결혼'은 흔히들 말하는 '가족과 가족의 만남' 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결혼이라는 제도에 사랑을 가둬 놓는 것이라는 생각에 최대한 미뤄두려는 마음도 컸던 것 같습니다. 


결혼 확신



연애만 하면 됐지, 굳이 결혼을 해야 하나? 오래 오래 연애만 할테야! 라면서 말이죠. 
그럴만도 한 것이 주위에선 


'결혼은 최대한 늦게 해라!' 

'결혼 해 봤자, 좋을 것 하나 없다.' 

'결혼은 현실이다.'


결혼에 대한 긍정의 신호 보다는 부정의 신호를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결혼'은 배제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년 이상 만난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도 단 한번도, '결혼'을 구체화 시키거나 '아이'를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오가는 감정에 집중한 '연애'에 초점이 가 있었으니 말이죠.

네. 지금의 남자친구이자,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남자친구와 일상적으로 데이트를 하고 꺄르르 웃으며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날 문득, 남자친구의 옆 모습을 보고 '이 사람과 닮은 아이를 낳으면 참 예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가 아닌, 이 사람을 닮은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너무나도 당황했습니다. 


한 번도 이런 생각을 가져 본 적 없었는데! 아니, 결혼 생각 조차 없는데, 아이라니?! (심지어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는 내가!)

그 이후, 묘한 확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남자와 결혼하겠구나! 


이 남자와 결혼하면 잘 살 것 같다- 

이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 

이 남자와 결혼해야겠다-


그리고 정말 그 남자와 결혼해서 이렇게 살고 있네요. 그리고 그 남자를 쏙 빼 닯은 아이를 낳아 살고 있네요.

신기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 때 신랑의 정확히 어떤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는지 말이죠. 

한가지 확실한 건, 자존감이 (당시) 꽤나 높았던 제가 '나'를 닮은 아이가 아닌, '연인'을 닮은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면 정말 꽤나!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나'만큼 혹은 '나' 이상으로 '연인'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 연인을 닮은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결혼 확신




20대 중반, 결혼한 언니들을 쫓아 다니며 열심히 묻고 또 물었는데 말이죠.


"언니, 어떤 남자랑 결혼해야 되는거에요? 어떤 사람이 결혼 할 짝인거에요? 결혼할 남자는 어떻게 찾아요?" 

"묘한 느낌이 있어. 아, 이 남자랑 결혼하겠네! 아, 이 남자다! 하는."

"에이, 그런 걸 어떻게 알아요?"


그 땐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 알 것 같아요. 그 묘한 느낌. 그 묘한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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