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연애 카테고리가 잠잠했던 이유는. -_-; 아무런 생각이 없었… 쿨럭; (응?)
사실, 최근 2개월 가까이 남자친구와 연락이 없었습니다. 문자나 전화나. 그 어떠한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쉬- 쉬-) 2개월간 제 나름의 방법으로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이유는,
"연락을 끊어야만 공부를 잘 할 수 있대?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기다리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야지."
"그런 남자친구라면, 이 참에 헤어져!"
저를 걱정하고 아끼는 친구들, 선배들의 반응이 눈 앞에 뻔히 그려졌기 때문에, '남자친구와 잘 지내?' 라는 말에 '응. 잘 지내.' 라는 대답 외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2개월간은 회사일로 바쁘기도 했고(일부러 바쁘게 지내기 위해 노력했고) 주중이며 주말이며 시간 나는 틈틈이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필기, 기능시험, 주행시험까지… 그리고 첫 차를 장만하고 운전에 익숙해 지기 위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사실, 남들 다 한번에 합격한다던 주행시험을, 저는 단번에 합격한 것이 아니다 보니 -_-; 합격하고 나선 남자친구에게 당장 달려가서 "오빠! 나 합격했어!" 라며 자랑도 하고 싶었는데 꾹꾹- 참았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만나는 그 날에 '짠!' 하고 차를 끌고 가서 보여줘야지- 라는 생각이 말이죠.
그리고 D-Day.
엊그제 비로소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무려 2개월만에 만나는!
만나기 전 카톡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만 해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카톡과 전화로 남자친구를 마주할 땐 그리도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쏟아졌는데, 막상 만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나도 익숙하게 서로를 마주했습니다. 자기자랑하기 바빠 하며 말이죠.
"나도 2개월간 진짜 열심히 살았어. 그새 운전면허도 따고, 차도 사고. 고속도로도 쌩쌩 달려서 나 이제 운전 잘 해."
올해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사상최고치라는 기사를 보고 마음을 졸였습니다.
2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고 나니, 이런 저런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한 남자친구를 토닥여 주고 응원해 주고 싶더군요.
2개월간 기다리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의 마음은 오죽할까... 새삼 곰신녀(고무신을 신은 여자)의 위대함을... +_+ 존경합니다!
(결론이 뭐이래...)
앞으로 연애카테고리는 업뎃 쭉! 할거에요. 이제 다시 러브러브. 블링블링 모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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