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제 옆자리에선 아침마다 종종 큰 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관리부서와 영업부서의 마찰 때문인데요. 저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왜 저의 심장을 관통하듯 쓰라린 걸까요?
Deep Warm and Sensual by FotoRita [Allstar maniac]
업무 특성상 관리부는 영업부서의 업무를 관리하고 서포트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법에 저촉되지 않아야 하며, 주어진 예산에 맞춰 운영 되어야 하고 관리되어야 하기에 회사 예산에 맞춰 움직이려 노력하죠. 반대로 영업부는 최대한 고객 및 파트너와의 돈독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매출을 창출하는데 목표를 두고 힘쓰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을 하려고 힘쓰죠. 단기 고객이 아니라, 장기 고객 관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니까 말이죠.
"처음부터 그렇게 된다고 이야기를 해 주지 그러셨어요!"
서로의 그러한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다 보니 종종 큰 소리가 나곤 합니다만, 폐쇄된 두 사람의 공간이 아닌 만큼 주위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배려해 줘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저와 무관한 두 사람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언성이 높아 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옆에서 보는 이나 멀리서 듣는 이나 상당히 불쾌해 지는 일인 듯 합니다.
주위가 소란스럽고 시끄러워지니 저 또한 업무를 하면서 언성을 높이게 되고 뭔가 심적으로 요동이 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니고 싶어지는 회사란...
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과 근무하기 좋은 성능 좋은 컴퓨터, 빵빵한 연봉, 안락한 회사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서로를 배려하는 직원들간의 행동이 회사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회사 분위기는 회사 구성원이 만들어 가는 거죠.
조금 이야기가 길어지고 자칫 서로간의 마찰이 큰 부분이라면 따로 회의실로 들어가 이야기를 하거나 최대한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배려하여 다른 자리로 옮겨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옳은 듯 합니다. 더욱 좋은 방법은 그렇게 심각한 소재의 이야기라면 퇴근 후, 따로 술자리나 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서로의 갈등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면접 일정이 잡혀 있는 경우엔 특히나 이 회사를 오고 싶어하던 신입사원이 면접을 보러 왔다가 오히려 그러한 회사 분위기에 큰 실망을 하고 돌아서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외부 손님을 자주 맞이 하는 저의 입장에서도 혹여 이런 상황에 외부 손님이 오시면 어떡하나- 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죠.
회사는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공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모두가 다니고 싶어하는 밝은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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