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음모- 염소는 음메- 이거 아니야? 이거 아니었어?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한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웃음이 빵 터졌다.
난 의아해했다.
“왜? 왜? 왜?” 를 거듭하며 물었지만, 누구도 명쾌한 답변을 내어주지 않았다.
소가 음모를 꾸미냐? 왠 음모야- 라는 반응.
소나 염소나 모두 음메- 라고 운다고 우기는 그들에게 휩싸여 순간 바보가 되어버렸다. 이상하다. 분명히 어렸을 적, 유치원 다닐 때 “소는 음모-“ 라고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어린이나 유아들을 위한 책엔 이러한 의성어가 없을까? 그 책엔 소가 어떻게 운다고 되어 있을까?
문득, 새삼스레 궁금해져버렸다.
궁금해- 궁금해- 궁금해-
솔직히, 소가 음메- 라고 울든, 음모- 라고 울든 상관없다.
다만,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서로 “음모- 음메-“ 하는 동안 마주보고 한참을 웃었다.
조그만 어린 아이들을 만나면 꼭 묻는 질문이 이거다. (황당하겠지만)
소가 어떻게 울어?
학습에 의해 새겨진 의성어. “음모-“ 혹은 “음메”
학습에 의해 습득되기 전 아이들이 듣는 의성어가 궁금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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