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뒤늦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답니다. 여름휴가라고 말하기도 어색할만큼 날씨가 쌀쌀합니다. 여름휴가가 아닌 가을휴가? 하하.
어제 어머니와 함께 안국역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이 곳! 별다방 미스리를 함께 다녀왔죠. 별다방 미스리는 이미 인사동에 가봤다면 연인들끼리 한번 쯤 다녀올 법한 곳이기도 합니다만, 어머니와 다녀왔기에 느낌이 색다르기도 합니다.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 쭉 걸어가다 보면 인사동 문화거리 입구가 나오죠. 해당 입구에 바로 보이는 GS25 편의점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국역에서 상당히 가깝습니다
출처 : 별다방 미스리 홈페이지
별다방 미스리, 매력적이게 생겼죠? 풉-
내부 모습입니다
큰 규모가 아닌 다소 아담한 규모입니다. 책상과 의자 또한 인테리어에 맞춰 아담한 느낌이 들었어요. 오목조목 아기자기한 느낌이랄까.
뭘 먹을까- |
메뉴판이 독특해서 눈여겨봤습니다 |
추억의 도시락을 주문하면 함께 된장국이 나옵니다 |
이게 바로 도시락! |
별다방 미스리는 추억의 도시락과 전통차, 한과로 유명하죠?
추억의 도시락(5천원)을 주문! 함께 나오는 된장국과 함께 냠냠.
분홍색 소시지 보이시나요? 흑.
개인적으로는 저 분홍색 소시지 대신, 스팸을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그러면 추억의 도시락이 아니잖아-) 어쨌든, 볶음김치와 계란후라이, 분홍색 소시지, 솔솔 뿌린 김가루가 들어갑니다.
절대 그냥 먹으면 안되요. 슥삭슥삭- 비벼 줘야죠.
배가 고파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은
짜잔- 비비고 나면 이렇게
꽤 허겁지겁 먹은 것 같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거든요.
이 곳의 식사 메뉴는 단 하나. 이 추억의 도시락 하나 뿐인데 말이죠. 다른 식사 메뉴는 없습니다- 식사와 더불어 후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죠. 식사를 천천히 즐기고, 후식까지 느긋하게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엔 더 없이 좋은 곳인듯 합니다.
지금까지 방문한 고객 중, 최장시간 머문 고객이 5시간이라고 하니 그 기록을 깨 보시지 않겠어요?
(아, 전 도저히...)
별다방 미스리에 들어서면 화려한 나무를 하나 볼 수 있어요. 무슨 나무냐구요? 바로 소원나무.
저도 처음엔 저게 뭘까- 했는데, 자세히 보니 이 곳을 방문한 고객이 작성한 종이들을 엮어 만든 나무이더군요. 도대체 몇 명이 이 곳을 방문했던 것일까- 그 방문객 수가 가늠이 안될 만큼 정말 큽니다.
소원나무 아래를 보시면 메모지와 펜이 준비되어 있어요
저의 소원은 말이죠-
저도 그냥 지나칠 순 없죠- 소원 나무 아래에 비치되어 있던 펜과 종이, 그리고 엮음줄을 가지고 와서 열심히 메모지에 소원을 적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소원을 적으니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좋았던 것 같아요.
식사를 한 후, 소원나무에 소원을 매달고 나니, 주문한 후식이 나왔네요.
따뜻한 매실차와 한과랑약과랑을 주문했습니다.
따뜻한 매실차는 그 양도 꽤 많은 편이어서 어머니와 나눠 마셨어요. 다녀와서 안 사실입니다만, 전통차는 리필이 된다고 하더군요. (와우)
어머니와 함께 찾은 이 날, 커플이 참 많더군요. 특히, DSLR을 한 손에 들고 여자친구를 계속 촬영해 주던 남자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부...부럽습니다- 다음엔 나도 남자친구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고, 인테리어도 독특해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기도 하죠. 연인끼리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곳인 듯 합니다.
따뜻한 매실차
한과랑약과랑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죠?
맛있는 약과-
전 한과도 맛있었지만, 약과의 맛에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어머니와 함께 추억의 도시락을 맛보고 전통차와 한과를 먹으며 이런 소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즐기는 데이트도 좋지만, 모처럼 어머니와 함께 인사동에서 데이트를 즐기니 너무 좋더군요. ^^
별다방미스리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나오자 마자 그 길을 따라 걸으면서 인사동 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자주 나들이 가야 겠습니다.
* 별다방 미스리 홈페이지 : http://www.missleeca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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