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며 가장 소소한 즐거움 중의 하나가 바로 댓글 보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웃블로그의 친근한 댓글에서부터 익명의 감사 댓글에 이르기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며 포스팅이 하나하나 쌓여 가는 즐거움도 크지만, 제가 쓴 글보다 제가 쓴 글에 대한 반응이나 댓글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요. 특히, 비공개 댓글에 이런 저런 각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도 하셔서 혼자 킥킥대며 웃기도 하고 힘이 되는 조언에 절로 어깨가 봉긋 솟아 오르는 힘을 얻기도 합니다. ^^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보니 댓글은 바로바로 달기 힘들지만 수시로 댓글은 확인하고 있답니다. (흑 ㅠ_ㅠ 최근 들어서는 블로그 포스팅도 뜸한데다 댓글도, 답방도 제대로 못하고 있네요. 답방을 제때 못해 드리는 것 같아 이웃블로거분들에겐 미안한 마음이 한 가득이고, 제 블로그를 찾아주는 독자분들에게는 업뎃을 주기적으로 하지 못하니 또 미안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그러다 얼마 전, 지난 댓글을 쭉 보다 보니 눈에 띄는 댓글이 있더군요.
[진정 바바리맨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문자 주세요 010715613XX]
응? 이건 뭔가요? 연속 3개의 비밀 댓글;;; -_-;;
바바리맨에 얽힌 에피소드를 쓴 과거의 제 글에 달린 이 황당 댓글을 보고서는 한참 동안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번호까지 당당하게 (아니, 비공개 댓글이니까 당당한 건 아니군요) 공개하면서 댓글을 이렇게 달아 주시다니 말이죠. 댓글 보자 마자 냉큼 전화를 걸고픈 마음을 억누르며 참았습니다. 아, 전 정말 궁금한 거 못참는데 말이죠. -_-;;;
관심 받고 싶은 걸까? ㅠ_ㅠ 아님, 내가 이 포스팅을 작성할 것 까지 예상하고 이슈를 만들어 주신 건가? 갑자기 평온한 일상 속 이 분의 황당한 댓글 하나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자, 진정한 바바리맨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선착순 한 분께 이 분의 연락처를 알려 드리죠. 대신, 다음 일은 책임질 수 없…
큭.
이런 댓글, 저런 댓글, 관심 가지고 댓글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아, 이제 어제겠군요. 23일. LG 더블로거 정기 모임이 있어 다녀왔어요. 더블로거분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씻고 잘 준비를 하니 새벽 1시.
실은 오늘 블로거 모임을 가기 전까지만 해도 모임을 다녀오면 시간이 너무 늦어질 듯 하니 다음날 출근을 위해 일찍 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블로거분들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블로그 운영하기란 쉽지 않아!' 라는 핑계로 손을 놓고 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더군요. 실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부지런하게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랬답니다.
연애에 관한 알콩달콩 에피소드도 한가득이고 그 외 블로그에 풀어 놓고 싶은 이야기도 한 보따리인데, '피곤하니까, 다음에' 라는 생각으로 미루고 미뤄왔던 포스팅을 차근차근 다시 풀어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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