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 접어선 이 때, 다시 돌아보면 주위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소소한 연애 이
야기를 참 많이 했었다. 하하. 그렇다면 지금은?
물론 지금도 –ing.
종종 여자친구들과 만나 차라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때면 요즘의 근황을 물으며 종종 나오게 되는 이야기가 연애사가 아닌가 싶다.
“그에게서 전화가 안 와.”
전화를 빤히 쳐다보며 전화를 기다리는 지지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초호화 캐스팅.
여주인공 배역 이름 만으로도 절로 “와-“ 하는 탄성이 나온다.
베스/제니퍼애니스톤.
애너/스칼렛요한슨.
제나인/제니퍼 코넬리
메리/드류 베리모어
지지/지니퍼 굿윈
배우의 이름만 들어도 꼭 봐야만 할 것 같은 느낌. 그렇다. 헐리웃 초호화 스타 캐스팅! 두둥!
더불어 <섹스 앤 더 시티> 의 작가가 쓴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이 커플들을 통해 나를 보기도 하고, 이전의 나를 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나를 보기도 한다. 더불어 나의 첫사랑, 지금의 연인, 나의 배우자를 보게 된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어, 혹은 나도 저게 고민이야, 만약 나에게도 저런 상황이 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 말이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 주인공을 통해 자신이 그 여 주인공이 된 것 마냥 감정이입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정도로 이 영화는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만들어졌다.
“남자친구가 나에게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아. 2주 전에 보고선 마지막이었어. 내가 연락해 볼까? 나에게 화가 난 걸까?”
“괜찮아. 남자친구가 바쁜가 보다. 곧 연락이 오겠지. 걱정하지마.”
친구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받게 되는 때면 괜찮아, 남자친구니까, 널 사랑하니까 연락이 올거야, 라고 답변을 하곤 했다. 이 영화는 말한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라고.
남자친구와 7년 째 동거만 하고 정작 프로포즈를 단 한번도 받지 못하여 결혼에 목메는 여자,
유부남에게 반한 매력 만점의 여자, 멋진 남자와 소개팅으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가벼운 포옹까지, 그렇게 서로 연락을 주고 받자며 헤어졌는데 전화가 오지 않아 속이 타는 여자.
온라인 상으로만 사진을 올리며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여자.
소설 이잖아- 라고 하기엔 현실 속 요즘, 이러한 인물은 쉽게 볼 수 있다.
자세한 스토리는 생략하겠다.
중간중간 나오는 인터뷰 형식의 내용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 영화가 눈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당연 ‘사랑’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알다가도 모르겠다 싶은 것이 사랑이리라.
각 등장인물이 서로 얽힌 관계에 있으면서 그 관계를 보여주며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연락이 안 와? 그건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거 알아?
이 영화의 해피엔딩을 보며 느낀 것은 모든 연애의 정석에도, 사랑의 정석에도 예외는 존재 한다는 것.
사랑한다면 행동하라!
완벽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들과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남자들의 흥미진진한 사랑이야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현실적인 단편의 러브스토리를 본 것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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